황형준

황형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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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치며 경찰, 기획재정부, 정당, 법조, 청와대 등을 취재했습니다. 정치와 법, 권력구조 그리고 사람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4~2026-03-06
칼럼44%
대통령23%
정치일반13%
선거10%
남북한 관계7%
정당3%
  • ‘공천항의’ 난장판 된 국민의당 최고위

    더불어민주당에 이어 국민의당이 21일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지역 8개 선거구 후보자를 모두 확정하면서 양당 간 ‘광주 대전’이 시작됐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공천 파동 속에 반사이익을 노렸던 국민의당 역시 공천을 둘러싼 잡음으로 홍역을 앓고 있다. 광주에서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는 곳은 천정배 공동대표의 지역구인 서을이다. 더민주당에서 전략공천을 받은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가 천 대표를 맹추격하는 가운데 경선 룰에 반발해 탈당한 김하중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천 대표를 떨어뜨리겠다”며 출마를 선언해 천 대표의 수성이 만만치 않게 됐다. 광주에서 국민의당 현역 의원이 수성에 나선 곳은 서을을 포함해 모두 5곳이다. 광산을에선 권은희 의원을 상대로 더민주당 이용섭 전 의원이 옛 지역구 탈환에 나선다. 장병완 의원(동남갑)에겐 더민주당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이, 박주선 의원(동남을)에겐 더민주당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 김동철 의원(광산갑)에게는 더민주당 이용빈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이 각각 도전장을 내민다. 정치 신인 간 대결도 펼쳐진다. 북갑에선 더민주당 정준호 변호사와 국민의당 김경진 변호사가 ‘법조인 대결’을, 서갑에선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더민주당 송갑석 광주학교 이사장과 국민의당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북을에선 국민의당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이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더민주당 이형석 전 광주시 경제부시장과 맞대결한다. 국민의당 광주 현역 의원 중 유일하게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은 “선당후사하겠다”며 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날 공천 결과를 둘러싸고 탈락한 후보와 지지자들이 당사로 몰려들면서 국민의당도 하루 종일 소란스러웠다. 이날 최고위는 전남 영암-무안-신안에 박준영 전 전남지사를 전략공천하고 광주 서갑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정용화 예비후보 대신 2위를 차지한 송기석 예비후보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정 후보가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경력을 기재하지 않고 신인 가점을 받았다는 이유였다. 전날 결선투표 조항을 둘러싸고 혼선을 빚던 광주 동남갑엔 장병완 의원을 공천했다. 이에 탈락 후보와 지지자들이 최고위 회의장을 둘러싸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장병완 의원과 경쟁했던 서정성 예비후보 측 지지자들은 “장병완은 (결선 투표 결과를) 개표하라”고 외치며 거칠게 항의했다. 회의장을 빠져나오는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둘러싸고 “이게 새 정치냐”며 고함을 치기도 했다. 박 전 지사에게 밀려 탈락한 김재원 예비후보 측 지지자는 회의장 문을 걷어차고 드러눕기까지 했다. 경선에서 황주홍 의원에게 진 김승남 의원도 결선투표를 요구하고 있고 김유정 전 의원도 김경진 변호사의 창조한국당 경력 누락과 관련해 재심을 청구해 당분간 공천 파열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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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의 입, 갈수록 거칠어져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사진)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다. ‘강철수(강한 철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이지만 일각에선 지나치다는 비판도 나온다. 안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의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여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며 “정체성이라는 정체불명의 잣대로 대통령의 눈 밖에 난 사람들을 쳐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을 신하에 비유한 것이다. 안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국민 눈치를 보며 국회와 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듯 보였으나 결국은 공천자 대부분이 친문(친문재인) 세력으로 드러났다”며 “김종인 대표가 당내 대통령 후보는 한 사람만 있어야 한다는 말을 직접 실천에 옮긴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안 대표는 “이번 선거는 친박의당, 친문의당과 국민의당의 대결”이라며 “독재로의 회귀를 반대하고 양당의 패권정치에 반대하는 어떤 정치인들과도 함께하고 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비박, 비문계 탈당파 의원들에게도 문호를 열겠다는 뜻이다. 한편 주말 동안 광주 숙의(熟議)배심원단 경선에선 김동철(광산갑) 권은희 의원(광산을)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다만 장병완 의원의 지역구인 동남을에선 결선투표 조항을 두고 논란이 일면서 후보 확정이 지연됐다. 여론조사 경선에선 황주홍 의원이 김승남 의원을 누르고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후보로 확정됐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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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탈당 전정희, 국민의당 경선 패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한 전정희 의원(전북 익산을)이 18일 경선에서 탈락했다. 천정배 공동대표와 가까운 3선 출신의 조배숙 전 의원이 이 지역에서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이날 광주 북갑에서는 처음으로 숙의배심원제 경선이 이뤄져 김유정 전 의원과 김경진 변호사, 국성근 전남대 교수가 경쟁했다. 19일에는 김동철(광산갑), 20일에는 권은희(광산을) 장병완(동남갑) 의원의 지역구도 숙의배심원제 경선이 이뤄지는 만큼 ‘현역 물갈이’가 추가로 이뤄질지 관심이다. 한편 더민주당에서 경선 배제(컷오프)된 뒤 국민의당에 입당한 정호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중-성동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 상록을)도 단수공천을 받으면서 호남 의원 일부를 제외한 현역 의원은 대부분 ‘무혈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7개 선거구에 대한 5차 공천 결과를 확정해 발표했다. 당초 국민의당에서 러브콜을 받던 전병헌 의원은 주말까지 고민한 뒤 이르면 21일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공천심사위원회 이태규 박인혜 김지희 위원이 비례대표 후보에 신청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당헌당규에는 ‘공심위원은 해당 선거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돼 있다. 이번 비례대표 후보에는 이상돈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박선숙 사무총장, 박인복 대표 비서실장 등 127명이 신청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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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좌현 합류… 국민의당 18일 교섭단체 등록

    국민의당이 18일 원내교섭단체로 정식 등록한다. 공천 배제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부좌현 의원이 합류하면서 소속 의원이 21명으로 늘었다. 당초 이날 탈당을 선언할 예정이던 임내현 의원은 안 대표가 직접 전화를 걸어 탈당을 만류하면서 거취 표명을 늦추기로 했다. 더민주당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돼 거취를 고심 중인 전병헌 의원도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동교동계 권노갑 전 더민주당 상임고문과 정대철 전 고문 등이 전 의원에게 탈당과 국민의당 입당을 설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선대위원장 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은 끝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우리 당이 수도권에서도 의석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당 차원의 야권 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며 “이를 성사시키지 못한 데에 스스로 책임을 물어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자신의 지역구(서울 광진갑)에서 3자 구도로 선거를 치를 경우 이기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도 작용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다만 김 의원 측 관계자는 김 의원의 향후 거취와 관련해 “총선 과정에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고 대선에서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며 탈당설을 일축했다. 한편 더민주당을 탈당한 신기남 의원은 김민석 전 의원이 이끄는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민주당도 5번째 원내정당이 됐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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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새누리당은 학살극, 더민주는 독재”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6일 현역 의원 물갈이가 진행되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독설을 퍼부었다. 양당을 싸잡아 비판하는 동시에 컷오프(공천 배제)된 여야 의원들을 영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더민주당에서는 다른 형태의 독재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회의원들이 파리 목숨처럼 쫓겨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묻지 마라 따라오라는 식이 박근혜 대통령식 학살극과 뭐가 다른가”라며 “새누리당은 친박계 당이라고 선포한 것”이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더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계파 정치에 희생된 분들을 영입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고, 공천 학살이 진행되고 있는 새누리당에서도 좋은 개혁세력이 있는지 살펴보고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했다. 적극적인 ‘이삭줍기’에 나서겠다는 뜻이다. 이는 하루짜리 원내교섭단체에 그칠 가능성이 높은 당 상황과 관련이 있다. 더민주당을 탈당한 정호준 의원이 이날 입당하면서 국민의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20명)이 채워졌지만 컷오프된 임내현 의원이 17일 탈당을 예고하고 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신청은 며칠 두고 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더민주당에서 컷오프된 부좌현 의원 등을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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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단 외치던 천정배 “당무 복귀”

    수도권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당무를 거부했던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16일 최고위원회에 복귀한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와 15일 담판 끝에 내린 결론이다. 붕괴 위기에 놓였던 국민의당 공동대표 체제는 한 고비를 넘기게 됐다. 천 대표 측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여러 여건상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는 여의치 않고, 이 상태에서 더욱 열심히 당 대표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에 이르렀다”며 당무 복귀를 선언했다. 안 대표는 “천 대표의 고심과 결심을 존중한다. 고마운 일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서울시내 모처에서 배석자 없이 50분간 회동했다. 천 대표의 ‘회군’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거듭 “연대는 없다”고 못을 박으면서 현실적으로 연대가 불가능해졌다는 결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의당이 독자 완주를 선언한 것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서울지역 후보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당의 야권 연대에 대한 소극성과 패권성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더 이상 야권 연대에 연연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20대 총선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공천을 둘러싼 속사정이 두 사람을 갈랐다가 극적 화해를 이루게 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초 공천관리위원회 내에선 천 대표가 광주 숙의배심원단 경선을 주장한 만큼 천 대표도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불쾌한 천 대표 측은 항의했고 결국 천 대표는 광주 서을에서 단수공천을 받았다. 또 천 대표 측 국민회의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았던 이행자 전 시의원도 논란 끝에 서울 관악을 경선에 참여하게 됐다. 당초 공관위에선 안 대표 측근인 박왕규 후보를 단수공천하기로 했지만 안 대표는 박 후보에게 경선 참여를 요청하며 천 대표를 달랬다. 하지만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김한길 의원은 여전히 야권 연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천 대표의 당무 복귀 발표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 뜬 사람 하나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며 “답답하다. 한 달 뒤의 결과에 야권의 지도자 모두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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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사로운 야망” 안철수 겨눈 김한길

    야권 연대를 요구하며 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을 사퇴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14일 “사사로운 야망이 아니라, 대의에 따라야 한다”며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안 대표가 내년 대권 도전에 얽매여 연대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뉘앙스다. 일각에선 야권 연대가 무산되면 김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택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의 지도자들께서 결심한다면 아직은 (야권 연대가) 가능하다”며 “이번 총선에서 김한길은 결과적으로 수구 보수의 집권 세력에 어부지리를 안겨 주는 일만은 절대로 하지 못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이어 “다당제는 연대를 전제로 한다”며 “연대는 굴욕이 아니다. 연대는 승리하기 위한 정당한 방식”이라고 거듭 수도권 야권 연대를 촉구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가능성이 나오는 데는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기 어려운 지역구 사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서울 광진갑 후보로 단수공천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전 의원은 이 지역에서 18대 의원을 지냈지만 2012년 총선 직전 비리 의혹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당시 김 의원이 전략공천됐다. 이듬해 무죄 판결을 받은 전 전 의원은 2014년 6·4지방선거에선 광진구청장 후보로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당시 김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당) 공동대표였다. 정치 보복성 낙천이라고 주장한 전 전 의원이 구원(舊怨)이 있는 김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15일 안 대표와 만나 최종 담판에 나서기로 했다. 천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제가 말하는 야권 연대와 안 대표가 생각하는 지역 후보 간 단일화는 하늘과 땅 차이가 있다”며 “수도권에서 (후보 단일화는) 잘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나눠 먹기식’ 연대에 반대한 것과 관련해서도 “안 대표와 내일 서로 의견을 조율하고 결과에 따라 행보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중대 결심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여전히 ‘당 대 당 연대’ 불가 방침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좌고우면할 시간이 없다”며 “권투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강한 펀치를 날리느냐가 아니라 맞고도 버티느냐에 있다. 그게 핵심이다”라고 말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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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는 막을 수 없어” 한발 물러서

    야권 통합이나 연대를 강하게 반대해 온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3일 수도권에서 선거구별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막을 수 없다”고 했다. 야권 연대를 주장하며 사퇴한 김한길 전 상임선거대책위원장과 당무 거부 중인 천정배 공동대표에 대한 성의 표시 성격이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후보 간 단일화 논의에 대해 “막을 수 없다. 그렇지만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다”라고 했다. 안 대표와 김 전 위원장이 옛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를 맡던 2014년 7·30 재·보궐선거 당시에도 정의당과의 ‘당 대 당 연대’는 없었지만 후보 간 단일화는 성사됐다. 이어 “김 전 위원장, 천 대표와 오전에 (전화로) 서로 말씀을 나눴다”며 “김 전 위원장의 사퇴도 (철회를) 설득했지만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수용하기로 했다. 천 대표에게도 복귀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어 “정치인들끼리 서로 지역구를 주고받는 그런 방식의 연대로는 국민 다수의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기존 방침을 되풀이했다. 천 대표는 이날 트위터에 “새 정치를 향한 안 대표의 충정은 이해하지만, 야권 궤멸과 새누리당 압승 저지를 위해 국민의당 공동대표들의 책임하에 수도권 연대의 문은 열어 놓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도권 연대는 없다”고 밝힘에 따라 천 대표의 후속 대응이 주목된다. 당초 개헌 저지선 확보를 위한 야권 통합을 주장했던 김 전 위원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일각에선 김 전 위원장이 자신의 기득권을 내려놓으며 야권 연대 또는 후보단일화 논의의 물꼬를 트는 차원에서 불출마를 고심 중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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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선대위원장 사퇴… 안철수와 결별 위기

    야권 연대로 촉발된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은 11일 “(연대는) 집권당의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 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으나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했다”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전날 수도권 연대에 대한 안 대표의 응답을 요구하며 중대 결심의 최후통첩을 날렸던 천정배 공동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 대표는 “적당한 타협은 죽는 길”이라며 연대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김 의원과 만찬을 함께했고 주말에 두 사람과 다시 만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도 이견만 확인되면 결별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3선 전병헌 의원(서울 동작갑)과 오영식 의원(서울 강북갑)이 공천 배제됐다. 더민주당은 11일 현역 의원 단수공천 28곳, 현역 경선 지역 11곳 등 107곳에 대한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체 253개 지역구 중 193곳(전략공천 5곳 포함)에 대한 공천이 마무리됐다. 김성수 대변인은 “전 의원은 보좌진이 (비리로) 실형 선고를 받은 것이, 오 의원은 후보 경쟁력이 낮은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두 의원은 범친노(친노무현) 진영 중에서도 ‘정세균계’로 분류된다. 전 의원은 “검찰의 정치 탄압을 악용해서 오히려 당에서 공천 탄압을 하고 있다”며 “승복할 수 없고, 재심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공천이 배제된 더민주당 현역 의원은 18명이 됐다. 친노 진영 핵심으로 꼽히는 이해찬(6선·세종) 전해철 의원(초선·경기 안산 상록갑) 등 6명은 공천 결정이 또다시 보류됐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한상준 기자}

    • 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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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범 38일만에… 국민의당 삼각체제 붕괴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끌던 국민의당 삼각 지도체제가 출범 38일 만에 사실상 붕괴됐다. 11일 김한길 의원은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천 대표는 당무 거부로 안 대표를 압박하고 나섰다. 야권 연대로 의기투합한 김 의원과 천 대표는 이날 무소속 최재천 의원과 함께 수도권 연대에 대해 논의했지만 안 대표와는 만나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당에 어부지리를 주지 않으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게 있는지 잘 생각해 봐야 한다”며 안 대표를 거듭 압박했다. 안 대표는 요지부동이다. 안 대표는 대전 동구의 선병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야권 연대는)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이미 그것은 선거구 나눠 먹기’라고 반대 뜻을 분명히 했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각에선 천 대표와 김 의원의 탈당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아직은 높지 않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김 의원의 복당을 염두에 두고 서울 광진갑 공천을 보류했다고 한 데 대해 김 의원 측은 “우리 당 대표와 선대위원장을 모독하는 막말”이라며 발끈했다. 11일을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했던 천 대표도 “어떻게든 공동대표 두 사람이 (이견을) 조정할 것”이라고 탈당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안 대표는 주말에 두 사람과 다시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24개 지역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광주 지역은 발표를 보류했다. 전북 지역 김관영(군산) 유성엽 의원(정읍-고창)과 전남 주승용 의원(여수을)은 공천이 확정됐다. 정동영 전 의원(전북 전주병)과 이계안 전 의원(경기 평택을)도 단수로 공천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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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한길, 선대위원장 사퇴…국민의당 내홍 점입가경

    국민의당 내홍이 점입가경이다. 야권연대를 주장해온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1일 직을 내놨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성명서를 내고 “수도권에서의 야권연대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간곡하게 설명드렸다.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 등 압승을 막아내는 동시에 야권과 우리당의 의석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함이었다”면서 “그러나 안철수 공동대표의 강고한 반대를 넘지 못함으로 이에 상임선대위원장의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주장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당과 거리를 두고 자기 선거에만 몰두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더 나아가 당직 사퇴보다 더한 결정을 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안 대표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이보다 2시간여 앞선 이날 오전 8시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역시 수도권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탈당’까지 시사한 천정배 공동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도 참석하지 않았다. 천 대표는 대신 야권통합을 주장하는 ‘2016 총선승리를 위한 수도권연대’ 대표 함세웅 신부 등과 서울 모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 했다. 외곽 지원세력과 힘을 합치는 모양새를 연출했다. 그러나 안 대표는 “이제는 앞을 보고 걸어가야 한다”며 독자노선을 고수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다만 천 대표 측이 문제제기한 광주 지역 공천 결과는 최고위원회의 심사에서 배제됐다. 대신 김관영 유성엽 의원, 정동영 전 의원 등 19개 지역의 단수추천을 결정했고 전정희 의원과 조배숙 전 의원 맞붙는 전북 익산을 등 5개 선거구는 경선을 확정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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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지붕 세가족’ 국민의당 다시 쪼개지나

    국민의당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측 간 ‘한 지붕 세 가족’ 사이의 갈등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천 대표는 10일 오후 안 대표, 김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11일까지 연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안 대표는 연대 불가 방침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11일 열리는 선대위 회의에서 야권 연대에 대해 최종 조율이 이뤄지지 못하면 천 대표와 국민회의 인사들이 동반 탈당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경우 김 위원장도 천 대표와 행동을 같이할 가능성도 작지 않다. 천 대표의 최후통첩은 광주 지역 공천 때문이라는 관측이 많다. 김 위원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 대표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천 대표는 전북 익산을의 전정희 의원을 당에 합류시킨 것에 격분했다고 한다. 자신과 가까운 조배숙 전 의원이 같은 지역에서 출마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천 대표와 가까운 광주 예비후보들이 경선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자 반기를 든 것이다. 옛 국민회의 운영위원들이 7일 천 대표를 만나 국민회의 창당과 통합의 초심을 잃지 말라고 요구한 것도 천 대표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보인다. 결국 11일 예정된 공관위의 광주 지역 공천 심사 결과가 국민의당 갈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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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안철수 ‘어색한 2시간’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0일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김종필 증언록’ 출판기념회에서 어색한 만남을 가졌다.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행사에서 두 사람은 2시간 가까이 나란히 앉아 있었지만 거의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았다. 안 대표는 이날 행사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나 “요즘 젊은 사람들이 ‘모두까기 인형’(호두까기 인형을 패러디해 비판만 하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이라고 하지 않나”라며 “(김 대표는) ‘모두까기 차르’인 셈인데 우리나라가 여왕과 차르의 시대라면 정말 국민이 불쌍하다”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여왕에, 김 대표를 차르에 비유해 비판한 것이다. 안 대표는 출판기념회 축사에서도 “김 전 총리께서 반세기 넘는 오랜 정치생활 동안 정치 언어의 품격을 지켜온 건 정치 후배들에게 큰 귀감이 된다. 특히 요즘 실감하고 있다”며 김 대표를 에둘러 비판했다. 전날 김 대표가 “안 대표가 정치를 잘못 배웠다”고 한 데 대한 반격인 셈이다. 그러나 김 대표는 “JP는 시대 상황을 적절하게 잘 읽고 처신을 하셨던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을 뿐 안 대표나 정치 현안에 대한 언급은 피했다. 김 대표가 “언제 한번 만나자”고 먼저 제안했지만 안 대표는 확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두 사람은 인사도 없이 행사장을 빠져나갔다. 한편 휠체어를 탄 채 입장한 김 전 총리는 “우리 정치가 목전에 닥친 선거 때문인지는 몰라도 갖가지 산재한 국가적 어려움을 외면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면서 “우리 정치, 정신 차려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정치가 국민의 안녕을 걱정해야 하는데 국민이 정치를 염려하고 있다”며 “철저한 국가관을 지니지 못한 사람이 권력을 차지하려 한다거나 대통령이 되는 꿈을 꾸어선 안 된다”고도 했다. 차길호 kilo@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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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광주 물갈이’ 임내현 첫 탈락… 천정배 “非호남 연대 안되면 중대 결심”

    국민의당이 9일 임내현 의원(광주 북을)을 소속 현역 의원 가운데 처음 경선 배제(컷오프) 대상으로 발표했다. 현역 의원 컷오프는 1명에 그쳤지만 ‘광주 물갈이’는 추가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전윤철 공천관리위원장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두 차례의 여론조사와 후보 면접을 통해 컷오프 대상이 임 의원으로 나왔다”며 “(수도권 출마 등) 다른 정무적 판단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두 차례 여론조사와 후보 면접에서 광주 의원 6명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6일 광주지역 후보 면접에서 2013년 ‘성희롱 발언’에 대해 “부덕의 소치지만 성희롱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시 자리 참석자들이 저의 얘기를 아주 좋아했다”고 답변했다가 공관위원들로부터 질타를 받았다. 이 여파가 후보 면접 이후 진행된 여론조사 결과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점수는 더 낮아졌다고 한다. 임 의원은 10일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전 위원장은 ‘예상보다 컷오프된 현역 의원이 적다’는 지적에 대해 “선수(選數)와 관계없이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능력이 없으면 한 번으로 끝나야 하고 능력이 있으면 5번을 하면 어떠냐”고 했다. 또 “광주지역은 숙의배심원제에 의해 선출하게 돼 있으니 또 다른 판단이 나올 것”이라며 추가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관위는 또 단수공천 지역 일부와 경선 지역을 1차로 발표했다. 서울 관악갑에 김성식 전 의원, 강서병에 김성호 전 의원, 동작을에 장진영 당 대변인, 인천 연수을에 한광원 전 의원 등 49명이 단수공천을 받았고 서울 양천갑 등 12개 선거구가 경선 지역으로 정해졌다. 광주지역은 경선 참여 후보를 2, 3명으로 압축한 뒤 숙의배심원제로 경선을 실시한다. 광주 경선은 19일경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가 균열 기류를 보이고 있다. 이날 천 대표는 비공개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비호남권 연대가 안 될 경우 중대결심을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안 대표 측도 격앙된 분위기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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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 “정치9단이 비웃어도 愚公移山”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8일 “우공이산(愚公移山·무슨 일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달성하게 된다는 의미)의 믿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당 안팎의 야권 통합 주장에 맞서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이다. 안 대표는 이날 서울 노원구 도봉운전면허장 내 카페에서 가진 서울 노원병 출마 선언 자리에서 “미국 인권 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는 ‘날지 못한다면 뛰어라. 뛰지 못하면 걸어라. 걷지 못하면 기어라. 무엇을 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며 “저 역시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격적인 야권 통합 제안으로 당을 흔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을 겨냥해 ‘정치 9단’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안 대표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줏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 9단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아내는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한다”며 “더 힘차게 정치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당 안팎에선 안 대표가 언급한 ‘정치 9단’에 야권 통합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포함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대위원, 더민주당 이동학 전 혁신위원 등과 맞붙게 됐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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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면전서 직격탄 날린 김한길

    야권 통합을 둘러싼 국민의당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불거졌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거듭 ‘통합 불가’ 방침을 천명한 지 하루 만이다. 선거를 총괄하는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안 대표에게 반기를 들면서 당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선대위 회의에서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를 막기 위해 우리 당은 ‘광야에서 모두 죽어도 좋다’는 식의 비장한 각오로 총선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전날 “광야에서 죽어도 좋다”며 독자 노선을 통한 3당 체제 정립 목표를 내세운 안 대표의 발언을 에둘러 비판하며 통합 필요성을 역설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만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냐”며 안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안 대표가 “무조건 통합으로 이기지 못한다”며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일 뿐”이라고 받아치면서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이후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한 분의 말씀으로 (야권 통합 문제는) 그것이 바뀔 수는 없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에도 “개헌 저지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맞닥뜨릴 정말 무서운 상황에 대한 위기감이 너무 부족하다”며 안 대표를 거듭 겨냥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을 위해 있는 당이 아니다. 나라와 역사를 위해 존재하는 당”이라며 김 위원장을 거들었다. 아직 당내 여론은 통합 반대론이 우세하다. 그러나 김 위원장과 가까운 한 의원은 “김 위원장은 더민주당의 2차 컷오프가 진행되는 만큼 친노(친노무현) 청산 의지를 지켜보고 판단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전해 들은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야당의 현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하는 정치인이라면 통합에 반대하는 게 어려울 것”이라고 반색했다. 또 “(야권 통합은) 개인의 이기심에 사로잡혀 다룰 문제가 아니다”며 안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지낸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이날 김 대표를 ‘정복군 사령관’으로 부르며 “국민의당을 궤멸시키려는 공작정치의 과오를 밝히고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더민주당에서 공천에 배제돼 탈당한 전정희 의원이 이날 입당해 국민의당 의원은 19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전 의원과 함께 공천 배제된 송호창 의원은 더민주당 잔류 의사를 밝혔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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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에 반기든 김한길 “우리당만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의당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7일 “집권세력의 개헌선 확보를 막기 위해서라면 우리 당은 그야말로 ‘광야에서 모두 죽어도 좋다’는 식의 비장한 각오로 이번 총선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당의 기득권 타파와 3당 체제 확립이라는 목표를 강조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발언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안 대표는 전날 “새로운 나라, 새로운 땅을 향해 전진해야 한다”며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 있다. 그래도 좋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야권이 개헌 저지선 이상을 지키는 일은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지키는 일”이라며 “우리당만 생각하는 정치가 아니라 나라와 국민과 역사를 생각하는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냐”고 밝혔다. 또 “안 대표가 말한대로 통합적 국민저항체제가 꼭 필요한 시점이 바로 지금”이라고 안 대표를 겨냥했다. 이어진 발언 순서에서 안 대표는 “저희들의 목표는 기존의 거대 양당구조를 깨는 일”이라며 “이런 퇴행적인 새누리당의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는 그런 결과를 국민들께서 주시지 않을 거라 믿는다”고 반격했다. 또 “무조건 통합으로 이기지 못한다”며 “이미 익숙한 실패의 길일뿐”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 발언자들은 통합에 반대 목소리를 내며 안 대표를 거들었다. 이상돈 공동선대위원장은 “우리 국민의당이 제3정당으로서 우뚝 서야 한다”며 “여당의 180석 장악을 저지하는 목표와 우리가 제3당으로서 우뚝 서는 목표는 양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환 공동선대위원장도 “며칠 동안 정말 정주영 회장이 현대 사원들에게 했다는 그 말이 정말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해보기는 했어?’”라며 “우리가 당을 만들어서 지금 국민의 지지를 받기 위한 노력을 해보지도 않고 주저하는 그런 일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도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 내부에서 차분한 논의를 거쳐 ‘통합은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도 “하지만 국민의당은 국민의당을 위해 있는 당이 아니다. 나라와 역사를 위해 존재하는 당”이라고 말했다. 당 대 당 통합은 결론이 났지만 수도권 연대 등 야권 연대는 가능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선거 사령탑’인 김 위원장이 ‘당의 얼굴’인 안 대표에게 반기를 들면서 국민의당은 또 다시 동요하고 있다. 다만 김 위원장도 당에서 공식 결론을 낸 ‘당 대 당 통합’ 논의보다는 수도권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안 대표는 수도권 연대도 불가하다는 입장이어서 천 대표와 김 위원장과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야권 연대 없이 당선되기 어려운 김 위원장의 개인 사정이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는 더민주당 전혜숙 전 의원이 출마할 예정이어서 새누리당 후보를 포함해 3자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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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안철수 “총선 목표는 3당체제 정립… 패배땐 책임질 것”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사진)는 6일 오후 동아일보와 창당 후 첫 단독 언론 인터뷰를 갖고 국민의당이 4·13총선에서 패배할 경우 “국민 앞에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의 목표가 “3당 체제의 정립”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계 은퇴도 고려하겠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그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지만 “총선 결과에 대해 당 내부 의원들이 아닌, 어쨌든 대표로서 국민께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당 예상 의석의 마지노선을 “국민의 손으로 (새로운)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이어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대선 후보가 2명 이상이면 당이 깨진다’는 발언에 대해 “이분이 민주주의와 정당에 대한 이해가 없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러 후보가 경쟁하며 외연을 넓혀야 하는데 (과거 군사정권 시절) 오직 한 명의 후보만 있는 정당에서 시작해서 그런 거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더민주당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거 직전의 코스프레, 착시 현상”이라고 했다. 그는 “더민주당은 주인이 그대로다. 선거가 끝나면 100% 원래대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야권 연대 거부를 결정한 4일 심야 의원총회와 관련해 “(통합에) 반대한 의원은 주로 수도권 의원들이었다”며 “그분들은 (더민주당을) 탈당할 때 더 결기가 있으니 나온 것이다. 처음부터 각오하고 나온 분들이다”라고 전했다. 앞서 안 대표는 6일 서울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당과 저는 지금 힘들고 두려운 광야에 있다. 저를 포함해 모두 이 광야에서 죽을 수 있다. 그래도 좋다”며 야권 통합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길진균 leon@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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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안철수 “김종인 착시현상에 유권자 안 속아… 통합해도 표 안 간다”

    《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동아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노회한 분’ ‘임시 사장’ 등 표현을 써가며 날선 비판을 했다. 인터뷰 내내 “3당을 하겠다는 게 목표가 아니라 세 당이 서로 해법을 갖고 경쟁하는 ‘3당 정립’ 체제를 만들겠다”고 했다. 》○ “이번 총선은 ‘김종인 코스프레 2탄’” 안 대표는 “지난 대선은 ‘김종인 코스프레(착시현상)’ 1탄이었다. 마치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를 할 것처럼 착시현상을 가져온 분인데 결국 박 대통령은 경제민주화에 관심 없다는 게 드러났다”며 “지금은 (제2의) 착시현상이지만, 유권자들이 속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도 “제가 새누리당에 맞서 야권 통합 위해 세 번의 결단을 하는 동안 김 대표는 새누리당 세 확산을 위해 헌신했다”며 “누가 통합을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가 “너무 자제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말을 했다”고 평가절하하자 안 대표는 다시 “(김 대표는) 별생각 없이 툭툭 던지시는 스타일”이라고 맞받기도 했다. ―김 대표는 안 대표가 대권 욕심 때문에 통합을 반대한다고 하는데…. “노회한 정치인의 프레임(틀)이다. 김 대표가 ‘당의 대통령 후보가 하나여야 된다’고 했는데 굉장히 놀랐다. 헌정 중단 발언도 사실은 경악스러운 일인데 이분이 민주주의와 정당이라는 것에 대해 이해가 없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여러 후보가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게 정당이다. (과거) 오직 한 명의 대통령 후보만 있는 정당에서 (정치를) 시작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김 대표가 그동안 누구도 못했던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와 낡은 진보 청산을 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곁가지를 치고 있는 거다. 임시 사장이 물러나면 100% 돌아올 것이다. 유권자들이 속지 않을 것이다. 선거 직전에 하는 코스프레, 착시현상이다. 당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당의 주인이 문재인 전 대표라는 건가. “그 세력 아니겠나. 기형적 형태다. 임시 사장인데도 정당 대표의 권한을 넘는 권한을 갖고 있고 어떤 이념적 좌표보다도 굉장히 혼란스러운 상황 아닌가. 저도 개혁적인 사람인데 저 같은 사람한테도 새누리당 사고방식이라고 한 게 불과 반년 전인데 지금은 (김 대표가) 더 해도 일언반구 안 하는 이런 기형적 상황이다.” ―하지만 김 대표에게 수 싸움에서 밀리는 것 같다는 평가도 있다. “(웃으며) 노회한 분이다. 배울 점도 많다. 하지만 국민들이 저를 부르신 이유는 정치를 배우라는 게 아니다. 정치를 바꾸라고 한 거다. 정치를 바꾸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이다.” ○ 安, 야권 분열 책임론? “실력 없어서 지는 것” 안 대표는 오전 회견에서 김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에 대해 “현재 상황을 모면하려는 하책이고 만년 야당 하자는 이야기”라며 거듭 독자노선 고수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선 여전히 불씨가 살아 있다는 시각이 많다. ―통합이나 연대 논란이 종식됐다고 보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다. “(4일 의원총회는) 나뿐 아니라 당 소속 의원 만장일치였다. 굉장히 소중한 기회였다. 절대 다수 의원이 통합에 반대하는 것을 듣고 정말로 고마웠다. 대부분 수도권 의원들이었다. 김종인 대표가 (논의의) 계기를 만들어 줘서 의총을 통해 단합하고 이제 앞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통합파로 알려진)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은 의총에서 발언을 하지 않았다고 하던데…. “저희 두 대표(안 대표와 천정배 공동대표)하고 김 위원장은 회의를 주재하는 입장이어서 듣기만 했다. 나도 내 생각을 이야기한 건 아니었다.” ―총선 전엔 통합이나 수도권 연대 논의가 다시 없을 것으로 생각하나. “직접 못 들었는데 김 위원장도 이제 이 논의는 이걸로 종결이라고 말씀했다고 하지 않았나.” ―선거가 임박하면 다시 통합이나 연대 얘기가 나올 텐데…. “(소리 내 웃으며) 통합이라는 게 합당인데, 의원 분들이 탈당하고 당을 만든 이유가 나라가 위기에 빠지고 위기를 극복 못하는 핵심에 기득권 거대 양당이 자리 잡고 있다는 문제 인식이었다.” ―3자 구도로 총선을 치르면 어느 한쪽도 이기기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리 지지율이 떨어졌지만 그분들이 무당층에 머물러 있다. 열심히 하면 다시 돌아오실 것이라고 믿는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기존 야권 지지자만 있는 게 아니다. 무당층이 굉장히 많고 새누리당 지지자였다가 박근혜 정부에 실망해서 온 분들이다. 합리적 보수 분들이다. 구성 자체가 다르다. 새로운 지지 기반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 결과에 따라 야권 분열 책임론이 제기될 텐데…. “그렇게 되면 실력이 없어서 패배한 것이다. 우리 당 후보가 없을 때 우리 지지자가 더민주당 쪽으로 넘어간다면 모르겠는데, 그렇지 않다.” ―일각에선 ‘호남당 아니냐’는 얘기도 한다. “현역 의원 수로 따지면 아직 18명밖에 안 된다. 하지만 창당 한 달인데 후보가 335명이나 된다. 더민주당과 후보 수가 비슷하다. 임기가 석 달도 안 남은 현역만 보면 호남이 많지만 수도권 의원도 6명이나 된다. 3분의 1이 수도권이고 다양한 지역에 후보가 더 많다. 그러니까 전국 정당이다.” ―새누리당 과반 저지와 3당 체제 정립이라는 목표가 충돌할 수도 있는데…. “정치공학적으로 머리 굴려봤자 계획대로 안 된다. 현명한 유권자들의 판단을 믿어야 한다. 가령 일대일 구도가 됐다고 새누리당 과반이 깨지겠나. (탈당 전) 일대일 구도일 때도 (더민주당) 예상 의석수가 70~80석에 불과했다.” 인터뷰 말미에 안 대표에게 ‘그간 몇 차례 철수(撤收)한 경험이 있는데 이번에는 달라진 건가’라고 묻자 그는 “철수한 경험이 없는데 공세를 하는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 대표는 최근 “내 이름이 ‘안 철수’이다. 철수 안 한다. 진짜다”라고 했었다. 안 대표는 2011년 서울시장 선거, 2012년 대선 등을 거론하며 “첫 번째는 양보한 거지 그게 무슨 철수냐, 대선 때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려놓은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만 (2014년) 민주당과의 통합은 거대 양당 중 한 당에서 혁신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는데 능력이 부족해서 실패한 것”이라고 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길진균 기자}

    • 201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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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安의 독설… “김종인은 임시 사장, 통합제안 비겁한 정치공작”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야권 통합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공작정치” “갑질정치”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통합 논의를 방치하면 당이 분열과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어 서둘러 차단에 나선 것이다. 하지만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을 주축으로 하는 당내 통합론자들은 안 대표가 논의 자체를 막아버린 데 대해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역설적으로 ‘통합’ 논의가 당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형국이다.○ 安 “김종인은 임시 사장” 안 대표는 3일 부산여성회관에서 열린 ‘안철수와 함께 부산을 확 바꿔 국민콘서트’에서 김 대표를 맹비난하며 야권 통합 제안을 일축했다. 안 대표는 “김 대표는 헌정을 중단시킨 국보위 수준으로 전권을 장악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는 당의 주인이 아니다. 임시 사장이다”라고 했다. 안 대표 측은 김 대표가 더민주당 주류인 친노(친노무현)계-운동권 청산을 조건으로 한 야권 통합을 실행할 동력도 없이 국면 전환용으로 통합 카드를 꺼냈다고 보고 있다. 안 대표는 또 “천정배 공동대표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자객 공천’ 한 게 불과 사흘 전”이라며 “한손으로 협박하고 다른 쪽으로 회유하는 것은 비겁한 공작”이라고도 했다. 이어 “(김 대표가) ‘안철수만 빼고 다 받겠다’ 이런 오만한 말까지 서슴지 않는다”며 “막말 정치, 갑질 정치, 낡은 정치”라고 맹공했다. 당 대표 발언치고는 지나치게 원색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더민주당은 “기분이 언짢다고 상대 당의 대표를 비방하는 것은 격에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당내 통합론자들을 향해서도 “여당 심판하려면 야당 내부 문제는 덮고 가자, 무조건 힘 합치고 보자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선거 때마다 온갖 쇼하며 갈라지고 다시 연대와 통합을 외쳤지만 무엇이 바뀌었나. 정권이 교체됐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만년 2등만 하겠다는 야당을 바꾸는 선거”라며 “만년 2등, 단일화, 통합 이야기밖에 하지 못하는 무능함, 무책임의 야당으로는 정권교체의 희망이 없다”고도 했다. “새누리당의 과반수를 저지하는 게 우리의 지상 목표고 그 다음에 우리 의석을 얻는 게 목표”라고 말한 천 대표와는 정반대의 시각이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큰 틀에서 이 당이 왜 창당돼야 하는지 봐야 한다. 우리 당헌당규는 소속된 분들이 다 동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통합 주장이 신당 창당 원칙과 맞지 않다는 얘기다. 안 대표 측근들은 김 위원장, 천 대표와 가까운 무소속 최재천 의원이 통합 논의에 메신저 역할을 한 것에 격분하고 있다. 이들 사이에선 “제3 정당 성공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은 나가라”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 측은 “최 의원이 김종인 대표의 이야기를 전달하긴 했지만 김 위원장은 듣기만 했다”고 해명했다. 최 의원은 “무슨 메신저냐”면서도 “당 대 당 통합 말고는 길이 없다”고 했다.○ 곤혹스러운 김한길, 천정배 안 대표의 독설에 일부 당내 의원들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통합 논의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안, 천 대표,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동했지만 야권 통합과 관련된 논의는 없었다고 한다. 전날 통합 제안에 대해 “깊은 고민과 뜨거운 토론이 필요한 문제”라고 했던 김 위원장도 머쓱한 상황이 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 등에 입장을 표명할 것을 검토했지만 일단 보류했다. 천 대표는 “(안 대표와) 더 의논해 보겠다”고만 했다. 김 위원장과 가까운 당내 인사는 “안 대표가 2014년 민주당 합당 등 ‘철수(撤收)’ 경험을 하면서 피해의식이 생긴 것 같다”며 “하지만 지금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보다는 대의를 따라 희생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선 “사당화 논란이 거세질 것”이라는 비관론과 “김종인 대표에게 통합의 전제 조건인 친노 청산 등을 제시하며 공을 넘긴 만큼 안 대표와 김 위원장이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는 낙관론이 엇갈린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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