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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국내 최대 기업의 위상에 걸맞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 거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바탕으로 사회공헌활동과 친환경 경영, 협력업체와의 상생협력 등을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삼성의 사회공헌은 국내외 자원봉사는 물론 사회복지, 학술교육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삼성에 따르면 2009년 기준으로 총 1466억 원이 사회공헌활동에 투입됐으며, 약 90%의 국내 임직원들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국내 봉사는 청소년 미래지원과 저소득층 자녀보조, 지역사회 육성 등에 초점을 맞췄다. 예컨대 삼성은 ‘공부방 아동 희망 프로젝트’의 하나로 경기 안산시와 함께 ‘안산 위스타트 글로벌 아동센터’를 개설해 저소득층 자녀를 돕는 한편 장애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기 위해 ‘디딤돌 장학금’을 운영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IT) 업체의 특성을 살려 청각장애인의 신경에 전기자극을 전달하는 ‘인공 와우’ 이식수술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1997년부터 시작한 시각장애인 컴퓨터 교육사업을 온라인으로 확대해 2002년 ‘애니컴 사이트’를 개설했다. 해외 사회공헌도 활발하다. 삼성은 세계 9개 지역총괄을 중심으로 미국에서 2002년부터 골프와 야구, 농구, 미식축구 등 인기 스포츠 선수들이 후원하는 자선단체를 지원하고 있다. 중국에선 2005년부터 빈곤지역에 소학교를 세우는 정부의 희망공정 사업에 참여해 지난해 말까지 총 100개 학교 신축에 기여했다. 베트남에선 2003년부터 계열사인 삼성의료원과 연계해 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에게 의료지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아프리카 케냐와 이집트, 남아공, 나이지리아 청소년들에게도 IT 등 각종 취업교육과 창업자금 지원, 컨설팅 등을 해주고 있다. 삼성은 친환경 경영에서도 2009년 녹색경영비전을 선언하고 온실가스 저감과 친환경제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3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까지 감축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다. 전력소모율이 낮으면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사업장에선 온실가스 감축설비를 도입하고 공정을 개선하는 동시에 폐열 회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는 제조공정에서 생기는 육불화황(SF6)을 낮추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품 부문에선 소비 및 대기전력을 줄인 발광다이오드(LED) TV를 출시하고, 전력과 물 사용량을 낮춘 세탁기와 태양광 충전이 가능한 휴대전화도 내놨다. 삼성은 이병철 창업주 때부터 중시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8년 5월 상생협력실을 만든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최고경영자 직속 ‘상생협력센터’로 확대 개편했다. 특히 협력사들이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내 전문가와 외부 컨설턴트를 지원하고, 해외사업장을 연계한 맞춤형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서 매장 직원들이 아침조회 시간에 요가로 몸을 풀고 있다. 현대백화점 측은 “겨우내 추위로 굳은 몸을 풀고 산뜻한 마음으로 고객을 맞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3대에 걸쳐 62명의 대가족을 이룬 60대 효부가 35회 삼성효행상을 받았다. 삼성복지재단은 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삼성생명 국제회의실에서 삼성효행상 시상식을 열고 효행 대상 수상자로 충남 당진군 대호지면에 사는 전희순 씨(66)를 선정하고 3000만 원의 상금을 전달했다. 삼성그룹은 효행과 경로, 특별, 청소년의 4개 부문에 걸쳐 후보 136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수상자 16명을 정했다. 이날 효행 대상을 받은 전 씨는 9남매 중 장남인 남편과 결혼해 44년간 시어머니를 모시는 한편 전신마비를 앓고 있는 막내 시동생을 정성껏 돌봤다. 효행상은 골절로 거동이 불편한 96세 시어머니를 지난 40년간 봉양한 곽기매 씨와 101세 시어머니를 42년간 돌보면서 교통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남편을 16년 동안 간호한 김선갑 씨가 각각 수상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1 박모 씨(47·자영업)는 밤마다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누워 TV를 보다가 잠들곤 한다. 가끔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기도 하지만 일단 원하는 프로그램을 찾은 뒤에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2 회사원 김성훈 씨(35)는 요즘 휴일마다 아들과 함께 스마트TV 탐색에 들어간다. 최근 스마트TV 유튜브 사이트에서 우연히 아이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발견했다. 만화 방영시간까지 꼼짝없이 기다려야 했던 아이에게 당장 원하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스마트TV는 ‘보물창고’와도 같았다. 또 아이의 사진을 올린 구글 피카사 앨범에 접속해 TV로 가족이 함께 사진을 감상하기도 한다. 김 씨는 “스마트TV가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방식을 확 바꿔놓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마트TV가 올해 TV업계의 화두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16일과 17일 차례로 스마트TV 신제품을 발표하며 출사표를 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스마트TV는 올해 세계적으로 6700만 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며 2013년에는 판매대수가 1억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TV는 메모리반도체에 이어 세계시장에서 한국이 확고부동한 1위를 지키고 있는 품목으로 스마트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TV 제조업체들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하지만 스마트TV는 기존의 TV와는 다른 제품이어서 이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컴퓨터보다 고가이기도 하고 교체 주기도 7∼10년이어서 한번 살 때 잘 골라야 한다.○ 능동적 시청 vs 수동적 시청 TV는 전통적으로 수동적으로 시청하는 매체다. 이러한 시청 행태는 뒤로 기대서 본다는 의미로 린백(lean back)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시청자는 편안히 앉아서 수동적으로 TV를 즐기며 리모컨으로 채널만 바꾼다. 삼성전자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소비자가 TV를 시청할 때는 버튼을 두 번 누르는 것도 귀찮아 할 정도로 수동적이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스마트TV는 웹브라우징도 가능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도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를 골라 보는 능동적인 시청을 요한다. 이러한 시청 행위를 린백의 반대로 린포워드(lean forward)라고 한다. 노트북PC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미국인의 60%는 TV와 노트북을 함께 본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스마트TV는 TV 안에 노트북이 들어온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리모컨과는 전혀 다른 입력장치가 필요하며 이 입력장치의 편리 여부가 스마트TV의 이용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같이 생긴 새로운 리모컨에 이어 17일 쿼티 자판이 들어간 새로운 리모컨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매직모션 리모컨’이라는 버튼 수는 적고 공중에서 사용하는 마우스 같은 입력장치를 선보였다. ○ 생태계 갖춰지려면 내년은 돼야 하지만 스마트TV의 활성화를 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부족한 콘텐츠다. 한 TV업계 관계자는 “스마트TV 관련 콘텐츠가 늘어나고 생태계가 갖춰지려면 내년은 돼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자가 증가해야 관련 콘텐츠도 늘어나는 구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컴캐스트와 넷플릭스 등 외국의 유수 콘텐츠업체와 제휴해 연합전선을 펴고 있지만 국내서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 또 현재 통신사들이 제공하고 있는 인터넷TV(IPTV)와의 차별화도 TV업체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애플리케이션(앱)도 혼자서만 보는 스마트폰 앱과는 달리 여럿이서 즐길 수 있는 TV용 앱을 개발해야 해 난항을 겪고 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서울사회경제연구소(이사장 변형윤)는 18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중회의실에서 ‘3대 경제 불안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심포지엄을 열어 청년 실업, 가계 부채, 복지 불안에 대한 문제점과 대책을 논의한다. 전병유 한신대 교수가 청년고용할당제와 청년고용안전망 구축을 제안하고, 구인회 서울대 교수가 고령화·양극화 시대에 맞는 복지정책을 제시할 예정이다. 가계 부채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토론도 진행된다. ■ 농협, 올해 1700명 신규 채용농협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 한 해 총 1700명을 신규채용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조직별 채용 규모는 농협중앙회 900명, 지역농협 800명. 농협중앙회는 먼저 올 상반기까지 신용 및 정보기술 분야에서 400명을 뽑고 하반기에 나머지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지원자는 17∼22일 농협 홈페이지(www.nonghyup.com)에 지원서를 내면 된다. ■ 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 집행임원에방일석 올림푸스한국 사장(사진)이 16일 올림푸스그룹 집행임원으로 선임됐다. 일본인이 아닌 아시아인이 그룹 집행임원으로 뽑힌 것은 처음이다. 방 사장은 2003년 영상시스템 부문의 아시아·중동 총괄사장에 올랐으며 2004년에는 올림푸스 이미징의 역대 최연소 등기임원(당시 41세)으로 임명됐다. 올림푸스그룹은 이날 방 사장을 포함한 총 20여 명의 그룹 집행임원 명단을 발표했다. ■ GS리테일, 신입사원 150명 모집GS리테일은 전국의 GS25와 GS수퍼마켓에서 근무할 신입사원 150명을 모집한다. GS25 50명, GS수퍼마켓 100명이며, 전문대 졸업 이상 학력 소지자로 졸업 시점의 성적이 5점 만점에 3점 이상이면 전공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다. 서류전형, 온라인 적성검사, 1차 집단토론 및 개별면접, 2차 임원면접 등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지원서는 20일 오후 11시까지 GS리테일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방상원 삼성전자 전무(사진)가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메디슨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방 대표는 삼성전자 헬스케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HME 사업팀을 함께 이끌 예정이다. 이날 메디슨은 “칸서스의 보유지분 43.5%를 삼성전자가 인수했다”며 “삼성전자 계열사로 편입됐다”고 밝혔다.}
파브(TV), 하우젠(세탁기), 매직스테이션(데스크톱 PC), 옙(MP3플레이어), 블루(디지털카메라) 등 삼성전자의 제품별 브랜드명이 사라진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1∼6월)에 파브 등 브랜드를 없애고 ‘삼성’이라는 단일 브랜드만 쓰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단, 소비자에게 프리미엄 브랜드로 확고히 자리 잡은 애니콜(일반 휴대전화)과 지펠(냉장고), 센스(노트북 PC), 싱크마스터(모니터)의 4개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된다. 삼성전자가 파브 등의 브랜드를 쓰지 않기로 한 것은 삼성의 브랜드 이미지가 프리미엄 수준으로 높아진 데 따른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굳이 별도의 제품별 브랜드를 사용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뜻이다. 이미 삼성은 해외 수출제품부터 제품별 브랜드를 없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내 손안의 PC인 태블릿PC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이를 좀 더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액세서리 수요도 늘고 있다. 특히 태블릿PC는 무게가 가벼워서 갖고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제품을 외부 충격에서 보호하거나 야외에서 고정해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 등이 있으면 유용하다. 이와 관련해 정보기술(IT) 기기 액세서리 업체인 한국벨킨이 국내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아이패드를 전자책(74%)으로 이용하고 싶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이어 웹서핑(62%)과 사진감상(53%) 등의 순이었다. 그런데 태블릿PC는 장시간 디스플레이를 들여다봐야 하는 전자책으로 이용할 때에는 불편할 수 있다. 이때 태블릿PC를 눈높이에 맞게 고정한 뒤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거치대가 있으면 한결 편하다. 한국벨킨은 최근 ‘그립 360°+’라는 아이패드 전용 거치대를 출시했다.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를 사용해 아이패드를 충격에서 보호할 수 있고, 3단 높이로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를 탈·부착할 수 있어 독서대처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스탠드를 떼면 360도로 회전하는 손잡이가 달려 있어 지하철 등에서 손가락으로 기기를 붙잡고 쓸 때 편하다. 가격은 5만5000원. 이 밖에 갤럭시탭과 같은 7인치 태블릿PC용 거치대인 한국벨킨의 ‘버브 폴리오’(5만9000원)와 모든 태블릿PC에 사용 가능한 플립 블레이드(3만9800원·사진), 아이패드를 스피커에 도킹해 오디오로 사용할 수 있는 아이러브의 ‘iMM747’ 등도 고려할 만하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조만간 달리는 차가 스마트워크가 가능한 첨단 사무실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15일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연계해 차량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는 동시에 각종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정보기술(IT)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하고, 다음 주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미 2009년에 후방카메라와 차선이탈 방지시스템 등에 들어가는 시스템 반도체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지만 스마트폰 등 통신기기를 차량에 직접 접목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최근 자동차의 전자제품화 추세와 맞물려 전자 및 자동차 산업 간 융합이 국내에서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제휴가 실현되면 예컨대 삼성전자의 갤럭시S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현대차를 탔을 때 차량 안에 설치된 태블릿PC와 무선 테더링(3세대 이동통신망을 와이파이 신호로 바꿔주는 것)으로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갤럭시S로 옆에 있는 노트북을 무선으로 연결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방식과 같다. 또 소비자가 스마트폰 혹은 클라우드 서버에 저장한 음악과 동영상, 사진 등의 각종 콘텐츠를 차량 안에 있는 화면으로 즐길 수도 있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태블릿PC를 2013년부터 차량에 설치해 생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출고에 앞서 양사의 무선기기 간 프로토콜을 맞춰 별도의 프로그램 없이도 곧바로 연결되게 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다른 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과도 손잡고 텔레매틱스(자동차와 무선통신을 결합한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GM은 차량 도난 시 연료 공급을 자동으로 차단하거나, 사고가 났을 때 응급구호센터에 차량 위치를 좌표로 전송하는 기능 등을 갖춘 ‘온 스타(ON STAR)’ 시스템을 확대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제휴가 현대차로서는 IT에 익숙한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일 수 있고 삼성전자는 자사(自社) 스마트폰을 비롯한 각종 무선기기의 수요를 늘릴 수 있어 서로에게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서울 용산구 LG디스플레이 본사 3층에는 ‘아이패드 존(i-pad zone)’이란 특별한 곳이 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거나 커피를 즐기는 카페테리아 한구석에 누구든 이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 여러 대가 설치돼 있는 것. 그리고 아이패드 옆에는 이런 문구가 적힌 푯말이 하나 붙어 있다. ‘아이패드는 자사(自社)의 우수한 기술인 ‘IPS(LCD)’로 만들어진 9.7인치(1024×768) 패널이 내장된 태블릿PC입니다.’ 이 회사는 ‘신비주의’를 추구하는 애플의 요청에 따라 자신들이 아이패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가장 많이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외적으로 홍보하지 못한다. 하지만 적어도 내부적으로는 아이패드 전용 공간을 따로 만들 정도로 애플 납품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애플로부터 42억 달러(약 4조710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가 앞으로도 ‘애플발 특수(特需)’를 지금처럼 계속 누리기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애플이 ‘프리미엄 모바일 기기’ 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르면서 애플을 잡기 위한 전 세계 디스플레이업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세계적으로 아이폰 4700만 대와 아이패드 1480만 대를 팔았는데 올해는 이보다 각각 60%와 150%가량 급증한 7500만 대의 아이폰과 3650만 대의 아이패드를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제품들은 모델 수가 적은 대신 경쟁사보다 가격대가 높아 부품업계로선 대목을 맞은 셈이다. 특히 최근 애플이 납품 단가를 떨어뜨리는 동시에 날로 급증하는 제품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부품업체 수를 적극 늘리기로 한 것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4와 아이패드를 만들면서 LG로부터 가장 많은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입했지만, 새로 나올 아이폰5와 아이패드2에선 LG의 납품 비중을 줄이는 대신에 삼성 LCD를 새로 공급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최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는 애플 납품을 겨냥해 기존의 VA 방식(전기를 가하면 디스플레이 안의 액정이 수직으로 움직이는 기술)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IPS 방식(액정이 수평으로 움직이는 기술) 제품인 ‘슈퍼 PLS’ LCD를 개발했다. 당초 IPS LCD의 한계(가격이 비싼 것)를 주장하던 삼성이 방향을 튼 것에 대해 업계에선 IPS LCD를 ‘레티나(망막) 디스플레이’라며 칭찬한 애플의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의 입맛에 맞춘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삼성전자로부터 LCD와 반도체 등 총 78억 달러(약 8조7500억 원)의 부품을 구입해 소니를 제치고 삼성의 최대 구매고객으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로서는 ‘아이폰-갤럭시S’ ‘아이패드-갤럭시탭’으로 맞서고 있는 애플을 반도체와 LCD의 최대 구매고객으로 두는 묘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수요가 폭증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LCD 공장 승인이 지연되자 2조4430억 원을 들여 파주 공장의 IPS LCD 생산라인 증설에 나섰다. 이 밖에 일본의 샤프와 도시바, 히타치도 각각 1000억 엔 규모의 IPS LCD 설비투자 계획을 최근 세웠다. 특히 샤프와 도시바의 경우 투자액의 상당 부분을 안정적인 패널 납품을 조건으로 애플이 직접 부담하기로 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삼성전자 사장단이 협력사들의 ‘신문고’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동반성장하기 위해 각 사업부 사장단이 2개월에 한 번씩 협력업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 등을 듣는 ‘동반성장 데이’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를 시작으로 무선,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8명의 사업부장(사장)이 돌아가면서 협력사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때 개발과 구매, 품질 등 협력사들과 직결되는 부서의 임원들이 상생협력센터장과 동행해 실질적인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1∼3차 협력사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해 신제품 개발 방향과 시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사들의 민원도 해결해주는 ‘원 스톱’ 서비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들이 경기 안성시에 있는 신흥정밀을 찾았다. 신흥정밀은 1972년부터 삼성전자에 TV 부품을 공급한 1차 협력업체. 이 회사는 중국 슬로바키아 등 삼성의 해외 생산거점에도 동반 진출하면서 지난해 8900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올해는 삼성에서 생산설비를 지원받아 3차원(3D) 스마트TV의 테두리(프레임)를 생산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신흥정밀 정순상 부회장은 “발광다이오드(LED) TV의 초슬림 프레임을 만드는 건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롭다”면서 “삼성이 보내준 개발인력 9명의 파견 기간을 당초 계획인 2월에서 3월 말까지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 사장은 신흥정밀에 대한 인력 지원을 즉석에서 약속하며 “삼성전자 TV가 5년 연속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킨 것은 협력사들의 도움 없이는 절대 이룰 수 없었다. 삼성과 함께 핵심기술을 확보해 윈윈의 기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이에 앞서 삼성은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열고 협력사를 방문한 데 이어 11월에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협력사 현장을 방문한 바 있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삼성그룹은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유종하 총재(왼쪽)와 삼성사회봉사단 이창렬 사장(오른쪽)이 참석한 가운데 재해구호요원 활동장비 구입자금 5억 원을 9일 전달했다. 삼성은 2005년부터 이재민에게 필요한 장비는 물론 지난해부터는 재해구호 장비도 지원하고 있다.}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이 지난해 최고 인기상품이던 ‘EOS 550D’의 후속모델인 ‘EOS 600D’ 등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 2종과 콤팩트 카메라 9종의 신제품을 상반기(1∼6월)에 잇달아 출시할 것이라고 8일 밝혔다. 캐논은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만 총 10만5000여 대의 EOS 550D를 팔아 국내 DSLR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다음 달에 출시될 EOS 600D의 대표적인 특징은 캐논 DSLR 엔트리급 기종 가운데 처음으로 액정표시장치(LCD)를 회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거나 군중이 몰린 거리에서 카메라를 높이 올려 촬영할 때 LCD창을 손쉽게 돌려 사용할 수 있다. 또 이번 제품은 캐논의 DSLR 카메라 중 처음으로 ‘장면 인텔리전트 오토’ 모드가 추가됐다. 이 모드는 노출과 포커스, 화이트밸런스, 밝기 등을 자동으로 맞춰주는 기존의 전자동 모드에 ‘픽처 스타일 오토’ 기능을 추가해 피사체의 주변 상황에 맞게 색깔을 보정해 준다.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120만 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Something big is coming(뭔가 큰 것이 온다).’ ‘Evolution is fate(진화는 운명이다).’ 지난달 삼성전자는 자사 인터넷 웹사이트에 마치 선문답과 같은 아리송한 문구로 갤럭시S 후속 모델(가칭 갤럭시S 2)을 예고했다. 이어 이달 1일에는 옆면만 살짝 공개한 30초짜리 ‘티저 동영상’을 내보냈다. 달리는 스케이트보드로 시작하는 역동적인 화면에 이어 젊은 비즈니스맨과 노인, 아이들이 빛으로 가려진 뭔가를 들고 생활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갤럭시S 2로 짐작되는 이 제품의 완전한 모습은 끝내 보여주지 않았다. 삼성은 지난해 갤럭시S를 내놓을 때에도 인터넷으로 짧은 티저 동영상을 올리면서 외관이나 구체적인 사양을 철저히 비공개에 부쳤다. 출시 직전까지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려는 삼성 특유의 신비주의 전략인 것. 삼성은 이달 14∼1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갤럭시S 차기작을 처음 선보인다. 이번 MWC는 무선기기 시장의 판도가 이미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애플과 구글의 운영체제(OS)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산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글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안드로이드 진저브레드에 이어 이달 초 태블릿PC에 특화된 허니콤 OS를 내놓고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와 맞서고 있다. 이처럼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되면서 기기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 차별화된 하드웨어 사양을 MWC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갤럭시S 2와 태블릿PC 신제품 2종 등을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삼성이 지난달 갤럭시S 후속 모델의 티저 광고에서 ‘뭔가 큰 것(Something big)’이란 용어를 쓴 것을 놓고 기존 4인치보다 더 커진 4.3인치 화면을 채택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밖에 갤럭시S 2는 진저브레드 OS를 기반으로 슈퍼 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와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들어간다. LG전자는 세계 최초로 3차원(3D) 동영상을 찍고 재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3D’와 4세대(4G) 이동통신망인 롱텀에볼루션(LTE) 전용 스마트폰 ‘레볼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 개의 렌즈(듀얼 렌즈)로 3D 영상을 찍고 무안경 방식으로 이를 재생할 수 있는 스마트폰은 옵티머스3D가 처음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CES에서 소개한 세계 최초의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X’도 선보이기로 했다.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PC도 이번 MWC의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8.9인치로 허니콤 OS가 들어간 LG전자의 ‘옵티머스 패드’에 이어 삼성은 기존 7인치 갤럭시탭보다 더 커진 차기 모델들을 선보인다. 업계에선 아이패드와 비슷한 크기의 10인치대 태블릿PC와 더불어 이보다 약간 작은 8∼9인치대 모델을 삼성이 내놓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토로라는 같은 허니콤 OS를 적용한 10.1인치 태블릿PC ‘줌’을 밀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SK텔레콤 하성민 사장과 KT 표현명 사장,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 등 국내 통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물론이고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과 LG전자 박종석 부사장 등 국내 휴대전화 제조사의 최고책임자들도 참석한다. LG전자 박 부사장은 지난해 실적 악화로 MC사업본부장이 교체된 이후 처음 기자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내고 올해 경영전략 등을 밝힐 계획이다.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 한국 사회에서 삼성은 과연 어떤 존재인가. 그들은 ‘존경받는 한국의 대표 기업’인 동시에 한국 사회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두려운 권력’처럼 비치기도 한다. 동아일보는 국내 최대 기업 인물정보 데이터베이스(DB)인 NICE신용평가정보의 ‘후즈라인’ 인물DB를 분석해 삼성의 전현직 임원들을 비롯한 삼성의 이모저모를 꼼꼼히 들여다봤다. 또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매년 외부감사를 받는 자산총액 100억 원 이상인 기업 1만7422개 전체와 삼성을 비교했다. 이는 일정 규모가 되는 국내 기업 전체와 삼성을 직접 비교한 국내 첫 조사다. 》 #1 1997년. 한국에도 인터넷이 차츰 대중화되던 시기였다. 삼성SDS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사내 벤처’라는 별동대 같은 조직을 만들어 회사 속의 회사처럼 운영해보자는 것이었다. 여러 개의 사내 벤처 가운데 ‘네이버컴’이란 회사가 있었다. 인터넷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회사였다. 2년 동안 이 회사를 운영하던 연구원 이해진 씨(당시 32세)는 1999년 삼성을 나가 직접 창업하기로 마음먹었다. 삼성SDS도 이 회사에 출자했다. 초기 네이버에는 검색을 이용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수입이 없었다. 그때 의기투합한 사람이 삼성SDS 입사동기였던 김범수 한게임 대표. 온라인게임업체 한게임은 수익모델은 있었는데 방문자가 부족했다. 네이버컴과 한게임은 합병해 NHN이 됐고 시너지 효과는 놀라웠다. 네이버의 방문자는 한게임 사용자가 됐고 한게임이 버는 돈은 네이버의 검색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투자됐다. 창업 10년 후인 2009년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NHN은 1조3574억 원의 매출과 420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 2000년 5월, 대전 대덕연구단지에서 50대 중반의 한 남자가 작은 사무실을 열었다. 삼성전자 시스템사업부장 출신인 김영찬 씨(당시 54세)의 취미는 골프, 잘하는 건 영업, 하고 싶은 건 컴퓨터 기술을 이용한 창업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게 스크린골프업체 ‘골프존’이다. 2002년까지 매출을 한 푼도 올리지 못했고 가진 돈 5억 원을 탈탈 털어 넣었지만 이렇게 만든 제품은 어디서도 원하질 않았다. 2년이 더 지났다. ‘스크린골프장’이란 게 생기기 시작했다. 실내골프연습장에서 골프연습을 하라고 만든 기계가 ‘게임용’으로 쓰이게 됐다. 김 사장의 취미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의 대표상품이 됐고 특기였던 영업은 회사가 성장하는 기반이 됐다. 컴퓨터 기술은 이 모든 걸 이어주는 접착제였다.○ 한국 경제계의 삼성맨 삼성은 한국 경제계에서 ‘인재사관학교’라고 불린다. 채용 때부터 우수인력을 휩쓰는 데다 양질의 사내교육으로 꾸준히 관리되다 보니 삼성맨은 이직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다. 이번 조사 대상인 외부감사 대상 기업의 임원은 모두 4만8254명. 이 가운데 2.4%인 1180명이 삼성 출신이었다. 현대자동차, SK, LG그룹 출신 임원은 각각 0.5% 정도를 차지했지만 삼성 출신은 그 다섯 배에 달하는 셈이다. 최고경영자(CEO)도 삼성 출신이 전체의 0.7%로 타 그룹 출신(0.3∼0.4%)의 두 배였다. 삼성 출신에 대한 한국 산업계 전반의 신뢰를 보여주는 셈이다. 실제로 매출액 10위권 안에 드는 거대 금융기업 중에는 삼성 출신 CEO를 영입한 곳이 상당수다. 이 중 신은철 대한생명 대표는 삼성생명 인사부장과 인사담당 이사를 거쳐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지낸 인사 분야 전문가다. 그는 2002년 대한생명 고문으로 영입된 뒤 2005년부터 대표이사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권처신 한화손해보험 대표도 30년간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에서 일한 삼성맨 출신이다. 대우증권 임기영 대표와 메리츠화재 원명수 대표는 각각 삼성증권과 삼성화재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삼성에서 경력을 쌓은 뒤 창업해 중견기업인의 반열에까지 오른 CEO도 꽤 된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등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일하던 사람이 많다. 중견기업 골프존의 김영찬 사장과 NHN의 이해진 최고전략책임자(CSO), 김범수 전 한게임 대표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 넥센타이어 CEO로 선임된 이현봉 대표이사 부회장은 삼성전자 생활가전 총괄사장 출신이며 이전 CEO였던 홍종만 넥센타이어 회장 또한 삼성코닝정밀유리 사장 출신이다. 넥센타이어는 홍 회장이 CEO를 맡았던 2009년 매출 9662억 원, 순이익 1143억 원의 실적을 올렸으며 2010년에도 3분기(7∼9월) 말 기준 매출이 이미 1조 원을 넘어섰다. 이번 조사에서 삼성 출신 CEO가 이끄는 기업의 평균 매출액은 3553억 원, 순이익은 125억 원이었다. 이는 전체 기업 평균 매출액(1150억 원)과 순이익(41억 원)의 3배가 넘는다. 또 삼성 출신 CEO는 133명으로 전체의 0.7%였지만 이들이 이끄는 기업의 매출액은 전체의 2.1%, 영업이익 2.0%를 차지했다. ○ “삼성 출신 CEO가 만능은 아냐” ‘삼성맨의 경쟁력’에 대해 삼성 측은 “교육의 힘”이라고 설명했다. 한 삼성 관계자는 “삼성에서는 각종 교육을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식을 가르친다”며 “너무 효율에 치중하다 보면 차갑다는 인상을 주기 쉬운데 이를 깨기 위한 교육까지 한다”고 말했다. 국내 산업계에서 삼성 출신에 대한 평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한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시키는 일만 한다”는 것이다. 한 중견 기업 CEO는 “삼성의 차장급 이하 직원들을 스카우트하면 훌륭한 인재가 좋은 머리로 열심히 일하니까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부장급 삼성 직원을 임원으로 스카우트했더니 우리 같은 중견 기업에 필수적인 ‘맨땅에 헤딩하기’를 너무 어려워하더라”며 아쉬워했다. 경영학자들은 앞으로 삼성과 한국 경제가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꽉 짜인 ‘효율’ 위주의 교육으로 성공을 이뤘던 ‘관리의 삼성’이 ‘창조의 삼성’으로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경영학과 김상훈 교수는 “삼성의 문제는 창조경영을 못한다는 것”이라며 “삼성은 앞으로 ‘패스트 팔로어(빠른 추격자)’가 아니라 리더이자 창조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상훈 기자 sanhkim@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인텔이 차세대 프로세서로 내놓은 ‘샌디브리지’ 칩셋에 결함이 발견돼 리콜하기로 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해당 칩셋이 들어간 제품에 대한 환불 및 교환을 1일 결정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이 지난달 9일부터 출시한 800만 개의 샌디브리지 칩셋에서 설계상 결함이 발견돼 생산을 중단했다. 샌디브리지는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하나의 칩셋에 담은 통합 프로세서다. 인텔 관계자는 “이번 리콜 결정이 처음은 아니지만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컴퓨터 제조업체들의 제품교환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인텔이 이번 리콜 결정으로 사상 최대인 약 10억 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샌디브리지 칩셋을 내장한 PC들을 잇달아 내놓은 국내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해당 칩셋을 적용한 노트북 3종과 데스크톱 PC 3종을 전액 환불해주거나 새로운 모델로 바꿔주기로 했다. 해당 모델은 노트북 ‘센스 NT-RF711-S76’ ‘NT-RF511-S76’ ‘NT-RF511-S76S’, 데스크톱 PC는 매직스테이션 ‘DM-G600-PASC2’ ‘DM-G600-PA13’ ‘DM-Z600-PA1’이다. LG전자와 TG삼보컴퓨터도 조만간 구체적인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김상운 기자sukim@donga.com}
삼성전자, 기아자동차, KT, LG화학 등 대표적인 대기업들이 지난해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웬만한 충격이나 시장 변화는 극복할 수 있을 정도로 ‘체력’이 튼튼해졌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으로 ‘체질’을 바꾼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154조6300억 원, 영업이익 17조3000억 원으로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2009년보다 65% 증가한 16조1500억 원으로 사상 최대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주가는 종가 기준으로 처음 100만 원 고지를 넘어섰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6000원(1.61%) 오른 101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최대의 실적을 넘어서 올해는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보통주 1주당 5000원, 우선주 1주당 5050원 등 총 7495억 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보통주 498만 주, 우선주 1만2300주 등에서 약 250억 원, 부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54억 원,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은 42억 원을 각각 배당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아자동차도 지난해 국내 공장 기준으로 매출(23조2614억 원), 영업이익(1조6802억 원), 당기순이익(2조2543억 원) 등에서 모두 최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처음으로 순이익 2조 원을 돌파했다. 해외 공장 생산분을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208만8000대)과 글로벌 시장 점유 현대제철은 이날 매출 10조1982억 원, 영업이익 1조376억 원, 순이익 1조141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현대제철 등 현대차그룹의 ‘빅4’ 계열사의 당기순이익을 합하면 11조 원에 육박한다. 글로비스(당기순이익 2656억 원)와 현대하이스코(당기순이익 1990억 원) 등 다른 계열사들도 지난해 실적이 좋아 현대차그룹 전체 순이익은 1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정점으로 그룹이 수직계열화돼 있어서 완성차 실적이 좋으면 부품을 공급하는 계열사 실적도 좋아지는 구조”라고 말했다. LG화학도 지난해 매출 19조4714억 원, 영업이익 2조830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각각 25.5%와 34.9% 상승한 것이다. 순이익은 2조267억 원으로 2009년보다 43.4% 늘었다. 이 회사의 순이익이 2조 원을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LG화학은 “석유화학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를 늘리고 에너지 절감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였다”며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이 세계 1위를 굳히고 공급물량이 늘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난해 연간 매출액 20조2335억 원, 영업이익 2조533억 원으로 각각 2009년에 비해 6.7%, 1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선전화를 제외한 무선, 인터넷, 데이터 부문 등에서 성장을 이뤘고 스마트폰 가입자가 273만 명을 돌파하면서 보급률이 17%를 넘어선 것도 실적 상승에 도움이 됐다.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현대자동차 신형 ‘엑센트’의 일반인 광고모델 선발대회 본선 진출자 한 명이 경찰의 대대적인 폭주족 단속에 적발돼 입건된 사실이 알려지자 현대차 측이 당혹해 하고 있어. 현대차는 신형 엑센트 출시를 계기로 ‘엑센트 영 가이 선발대회’를 열고 참가자 2400여 명 중 7명을 본선 진출자로 압축해 최종 2명을 누리꾼 투표로 선발하는 이벤트를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진행. 그런데 본선 진출자 중 한 명인 A 씨가 프로야구 선수 고모 씨, 가수 등과 함께 경찰의 폭주족 단속에 적발된 것.그는 지난해 11월 30일 끝난 누리꾼 투표에서 하위권에 머물러 최종 모델에서는 탈락했지만 여전히 행사 홈페이지에 사진이 올라와 있고, 자동차를 타고 레이싱하는 동영상도 온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음. 박 씨가 단속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현대차는 취재에 들어가자 “그렇게 단속에 걸릴 정도로 폭주족인지는 몰랐다. 적발된 게 사실이라면 홈페이지에서 내리겠다”며 당혹. 하지만 A 씨는 이미 일반 도로에서 위험한 묘기 운전을 자랑하는 영상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어서 “내부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동차 관련 범법자를 모델로 선정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정용진 부회장 “언더커버 보스 해볼까”○…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트위터에서 자사 계열사나 협력업체에 신분을 숨긴 채 취업해 직원들과 똑같이 일을 해보는 이른바 ‘언더커버 보스’ 체험을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혀. 언더커버 보스란 일요일 심야에 방영되는 TV프로그램 동명의 제목이기도 한데, 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가 자기 회사에 위장 취업해 직원의 고충이나 사업의 개선점 등을 배우는 내용. 최근 한 일간지에 “국내 재벌 2, 3세 기업인 중 젊고 체력 좋은 정 부회장이 언더커버 보스 체험 1순위 아니겠느냐”는 내용의 칼럼이 게재된 직후, 정 부회장이 “제가 (우리 기업의 문제나 직원의 고충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보겠다”고 트위터에 밝힌 것. 이에 따라 그룹 내에 모르는 이가 없는 정 부회장이 어떤 업무를 체험할지, 자신의 신분을 어떻게 감출지 관심.‘최틀러’ 장관 취임에 긴장하는 지경부○…우여곡절 끝에 새 장관을 모시게 된 지식경제부는 부처 전체가 술렁이는 분위기. 특히 ‘최틀러’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거침없고 화끈한 성격의 최중경 장관의 입성에 지경부 관계자들은 바짝 긴장. 한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조차 거침없이 발언하는 분인데 아랫사람들에겐 어떻겠느냐”며 “실·국별로 구체적인 업무보고를 준비하면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고 전해. 또 지경부 출신이 아닌 재무관료 출신이라서 조직을 크게 손볼 수 있다는 우려도. 이에 대해 최 장관은 취임 첫날 기자들과 만나 “지경부 요직 간부 치고 나와 대면 안 해본 사람이 없을 만큼 (지경부) 업무가 아주 생소하지는 않다”며 “기존 조직을 최경환 전임 장관이 잘 다져놨다고 생각하는 만큼 인사는 없다고 보면 된다”고 밝혀.휴대전화 번호 찍힌 기업은행장 명함○…27일 열린 기업은행의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조준희 기업은행장과 10여 명의 부행장이 기자들과 주고받은 명함이 화제. 다른 은행의 경우 은행장이나 부행장들은 대부분 휴대전화 번호가 기재돼 있지 않은 명함을 기자들에게 나눠 주지만 기업은행 임원들의 명함에는 예외 없이 휴대전화 번호가 있었기 때문. 조 행장은 “저희처럼 작은 은행이 큰 은행들과 맞서서 영업 경쟁을 하려면 언론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행장에게 직접 전화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답변해 드리겠다”고 강조. 기업은행의 한 임원에게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면 기자들의 취재 때문에 피곤해지지 않겠느냐고 묻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언론과 소통을 하려면 당연히 공개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른 은행에서는 임원 휴대전화 번호를 숨기나요”라고 반문.권오철 사장 “대만 경쟁사 한계상황”○…27일 신년하례회에서 하이닉스반도체 권오철 사장이 “대만 경쟁사들은 (현 상황이) 오래가면 한국 업체처럼 첨단설비가 없는 한 힘들다”고 밝힘에 따라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분야에서 요즘 양국의 엇갈리는 희비가 다시 한 번 주목. 최근 반도체와 LCD 값이 폭락하면서 막대한 투자로 치킨게임에서 앞서고 있는 한국 기업들이 대만 경쟁사들을 압도해. 일각에선 일본 반도체업체가 대만 기업들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리기도. 한편 최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치메이 이노룩스 등 대만 4개 기업과 LG디스플레이에 6억4900만 유로(약 9800억 원)의 과징금을 매기면서 삼성전자만 자진신고로 면제 받자 ‘반한 감정’으로 이어지고 있어.尹재정 “구제역이 예비비 도둑”○…구제역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예산 당국인 기획재정부 고위 당국자들이 구제역으로 일희일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재정부 관료들은 구제역 방역의 주무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의 초기 대응 미흡으로 투입 예산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불만스러운 목소리를 쏟아내. 정부의 쌈짓돈인 예비비가 상반기에 거덜 날 지경으로 몰리면서 추경예산 편성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 급기야 27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구제역 보상비로 예비비까지 동날 지경인데 집주인이 도둑을 잡을 마음은 없고…”라고 발언해 한바탕 소동. 이를 두고 윤 장관이 구제역 축산 농가를 비판했다는 지적도 일었지만 예산을 총괄하는 주무 부처 수장으로서 초조감을 드러냈다는 평가.}
신세계 이마트는 연휴 하루 전인 2월 1일까지도 선물세트 주문과 배송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수신자의 주소지 인근 매장에서 배송하는 ‘원격주문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마트는 28일부터 전국 90개 점포에서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판매하며 점포 인근 지역에서는 연휴 첫날인 2월 2일 오전까지 주문을 받아 당일 배송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2월 1일까지 닷새 동안 점포 영업시간을 1시간씩 연장한다. 롯데백화점은 2월 2일까지 식품관에서 특정 카드로 10만 원 이상 구매하면 5000원짜리 상품권을 주며 현대백화점은 인터넷 e-수퍼마켓에서 2월 2일 오후 2시까지 선물을 구입하면 서울 대부분 지역에 당일 배송을 해준다.■ 르노삼성차 ‘SM5’ 유럽 판매 시동 르노삼성자동차는 중형차인 ‘SM5’를 유럽 시장에서 ‘래티튜드(Latitude)’라는 이름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28일 밝혔다. 모기업인 르노가 있는 프랑스로 주력 제품을 역수출하는 셈. 특히 유럽 시장에서의 권장소비자가격이 3만2500∼4만5000유로(5000만∼6900만 원)로 책정돼 한국에서보다 더 비싼 값에 팔리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D, 구미 LCD 모듈라인 증설 MOU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시청에서 경상북도 및 구미시와 액정표시장치(LCD) 모듈라인 증설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28일 체결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향후 5년간 구미 LCD 모듈라인 증설에만 1조3500억 원가량을 투자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LCD 모듈라인 증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투자에 대한 신속한 인허가 처리 등 ‘원스톱’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LS전선 美법인 ‘김치본드’ 발행 LS전선은 다음 달 7일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2억9000만 달러(약 3337억 원) 규모의 ‘김치본드(외국기업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채권)’를 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차입금을 차환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리는 런던은행간거래금리(리보)에 2.7%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엔조이뉴욕, 밸런타인데이 이벤트 KT커머스의 온라인 패션쇼핑몰 엔조이뉴욕은 밸런타인데이 맞이 ‘시크릿 러브 스토리’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자신의 짝사랑 이야기를 엔조이뉴욕 게시판에 올리면 이 중 10명을 선정해 2월 14일 공연되는 콘서트 ‘세기의 사랑’ 초청권을 증정한다. 당첨자는 2월 10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