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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는 27일 오후 3시부터 대전시교육청 대강당에서 ‘혁신학교 도입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대전시의회 정기현 의원(사진)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경희대 성열관 교수의 주제발표(혁신학교의 특징과 시대적 의미)에 이어 금홍섭 혁신자치포럼 상임운영위원장의 사회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토론회에는 박상혁 경기 대월초 교장, 백병부 경기도교육연구원 교육혁신연구부장, 이해용 대전시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 전남식 신일여중 학부모, 조현희 대전중앙초 교사 등이 참여한다. 정 의원은 “6·4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쟁점으로 떠올랐던 혁신학교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우리 지역에 바람직한 혁신학교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준비했다. 대전의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에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같은 강의실에서 3개국 대학생들이 3개 대학 교수님과 함께 공부할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이 되고 있습니다.” KAIST에서 진행 중인 한중일 3개국 공동교육 프로그램인 ‘캠퍼스 아시아 여름학기 프로그램(CAMPUS Asia Summer Program)’에 참가 중인 중국 칭화대 저우카이(周凱·기계공학 박사과정 3년차) 씨는 “미래 과학자를 꿈꾸는 3개국 24명의 학생과 한 달 동안 생활하며 공부하고 소중한 친구도 얻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캠퍼스 아시아’는 유럽 내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으로 1987년부터 시행돼온 ‘유럽 에라스무스(ERASMUS)’의 동아시아판. 2010년 5월 제주에서 열린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아시아 지역 연대와 통합, 갈등 해소를 위한 협력사업으로 채택돼 시작됐다. KAIST는 중국 칭화대, 일본 도쿄공대와 함께 연구 중심의 공동교육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 교육부로부터 캠퍼스 아시아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여름학기 동안 단기과정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칭화대 화학공학과 싱신후이(邢新會), 도쿄공대 기계공학과 구라바야시 다이스케(倉林大輔), KAIST 생명과학과 김학성 교수 등 총 13명의 교수와 학생 25명이 참가하고 있다. 강의는 관련 과목의 최신 연구 이론과 주요 이슈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과목에 3, 4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융복합 방식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생명공학의 최신 이슈들(2학점) △기계공학의 도전 과제들(2학점) △기초 한국어(2학점) 등 3과목 6학점까지 이수할 수 있으며 취득한 학점은 소속 대학에서 학점으로 인정된다. 3개국 학생들이 라운드 테이블 토론모임을 구성해 각 나라에서 미래 연구자로 사는 것은 어떤 의미이며, 어느 나라에서 사는 것이 좋을까라는 주제로 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전북 전주 한옥마을, 서울 경복궁, SK텔레콤 본사 등 현장탐방 행사도 실시했다. 프로그램을 주관한 김정 기계공학과 교수는 “한중일 3국이 영토분쟁과 일본의 역사인식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고등교육 주체 간 교류는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3국 대학생들이 친구가 되고 관련 분야에서 네트워크를 만들어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통합의 기초는 유럽 대학생 교류 프로그램인 ‘에라스무스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다”며 “캠퍼스 아시아 프로그램도 동아시아의 평화적 공존에 기여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4일 시작된 이번 프로그램은 28일까지 진행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귀농을 희망하시면 산촌에서 먼저 생활해 보세요.’ 산림청은 퇴직 후 귀농을 희망하는 직장인들이 산촌생활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산촌 미리 살아보기’ 캠프를 운영한다. 이번 캠프는 예비 귀농·귀산촌 희망자를 대상으로 이달 말부터 11월 13일까지 3개 산촌생태마을(강원, 충북, 경남)과 대학(건국대, 강원대, 경상대)에서 공동으로 진행된다. 귀산촌 희망자는 산촌생태마을에서 생활하며 임산물 재배 체험, 귀산촌 성공사례, 귀산촌 지원정책 등 다양한 정보와 체험을 접할 수 있다.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선착순으로 150명을 모집한다. 문의는 한국임업진흥원 임업인 콜센터(1600-3248). 산림청 임상섭 산림휴양치유과장은 “산촌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선배 귀농인과의 만남을 통해 은퇴 후 생활을 설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이 내한한 뒤 대전·충청지역에서 ‘교황푸드’가 관심을 끌고 있다. 교황이 14∼17일 대전과 충남 서산, 당진 등을 방문하면서 접한 지역 먹을거리 및 특산물이 교황푸드로 불리면서 인기다. 다만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적극적인 상품 개발에 나서면서 지나친 상업화라는 지적도 나온다.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진행된 15일 교황의 아침 식사였던 이탈리아식 치아바타(차바타), 크루아상 등은 대전지역 유명 빵집인 성심당에서 제공했다. 성심당이 교황에게 제공한 빵은 케이크와 디저트류로 총 23종류. 특히 디저트 케이크인 ‘초코듀’의 경우 교황이 식사에서 유난히 선호한 음식으로 알려지면서 대전 중구 은행동 성심당에는 초코듀를 찾는 고객들도 크게 늘었다. 성심당 관계자는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교황이 먹은 빵을 찾는 경우가 늘긴 했다. 하지만 교황을 팔아 돈을 벌고자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산시가 17일 오찬으로 제공한 메뉴에는 서산 한우와 특산물인 육쪽마늘을 사용한 등심스테이크, 서산 쌀, 낙지죽, 꽃게찜 등이 포함됐다. 식사 후 디저트로는 서산 특산물인 생강을 이용한 한과와 육쪽마늘로 만든 마늘빵이 제공됐다. 당시 교황은 낙지죽을 두 번이나 더 달라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산시는 이를 하나로 묶어 ‘해미정식’이라는 이름으로 먹을거리 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서산시 관계자는 “교황이 드신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 어디냐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당진시도 천주교 아시아 사제단과 내외신 기자단 등 500여 명이 참석한 만찬에 제공된 당진 특산품인 ‘꺼먹지(소금에 절인 무청) 정식’을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꺼먹지 정식은 수육을 꺼먹지에 싸먹는 ‘꺼먹지수육’과 두렁 콩을 사용한 ‘깻묵찌개’ 등이 포함돼 있다. 교황 방문 당시 동행한 수행원 등에게 뜸부기쌀로 만든 볶음밥, 서산우리한우불고기, 서산 콩으로 만든 두부조림 등으로 구성된 특별 도시락도 큰 호응을 얻었다. 농업회사법인 홍성풀무㈜는 아시아 청년대회의 석식용으로 전통식품인 떡을 ‘교황 도시락 떡’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사단법인 대전음식문화진흥원 이성희 원장은 “2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교황이 드신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영양과 전통성, 품격 등을 고려하지 않고 기존 메뉴에 무작정 ‘교황’이라는 이름만 붙이는 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는 20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2015년 상반기 인사수요에 대비한 5급 승진 예정자 60명을 선발해 발표했다. 이번에 선발된 5급 승진 예정자는 행정 32명, 세무 1명, 전산 1명, 사서 2명, 공업(전기) 1명, 녹지 2명, 보건 2명, 간호 1명, 환경 2명, 시설(토목) 10명, 시설(건축) 3명, 시설(지적) 1명, 시설(도시계획) 1명, 방송통신 1명 등이다. 이들은 10월경 6주 동안 실시되는 지방행정연수원의 5급 승진리더과정 교육에 입교하며, 교육을 마친 뒤 2015년 상반기 인사수요에 따라 5급으로 승진 임용된다. 다음은 승진 예정자 명단. ▽행정직 강연용 강화식 길영교 김낙철 김명호 김선경 김영환 김재식 김종민 김주희 김철식 문상훈 박인태 박찬권 백계경 심상간 안상일 안용성 양경숙 양성현 오명근 유해금 유희광 이영일 이희정 임재호 임춘래 장세근 전태식 정애영 조남영 조남형 ▽세무직 장석 ▽전산직 이현희 ▽사서직 김혜정 한성례 ▽공업전기 황선무 ▽녹지직 어성득 이권구 ▽보건직 안상채 이정희 ▽간호직 이경숙 ▽환경직 송영규 이지선 ▽토목직 곽정섭 도기설 문성운 박수연 서예철 최영준 한성수 염승삼 윤영식 이원천 ▽건축직 양기현 이구태 정신영 ▽지적직 최병성 ▽도시계획직 정현호 ▽방송통신 이경구}
대전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대전전통나래관은 추석을 앞두고 대전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우리 전통 떡 ‘각색편’ 전수교육 프로그램인 ‘대전수라간’ 수강생을 모집한다. 각색편이란 멥쌀을 주재료로 한 떡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전통 떡. 잣 밤 대추 등 고명을 올려 쪄내며 모양이 화려하고 입안에서 달라붙지 않는 것이 특징. 만드는 과정에 정성을 다하고 맛과 모양에 품위가 있어 ‘조선왕실의궤’에도 나오는 떡이다. 이달 26일과 9월 2일 두 차례 개별과정으로 운영되는 이번 수강생 모집은 각색편 기능 보유자 이만희 선생이 직접 지도하며 강의와 실습, 시식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수업은 전통나래관 4층 조리교육실에서 진행하며 강좌당 16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무료. 재료비(2만 원)는 별도. 참가 신청은 대전전통나래관 홈페이지(djichc.or.kr)에서 신청서 양식을 내려받은 후 e메일과 팩스로 제출하거나 직접 방문 또는 전화 신청도 가능하다. 042-636-8064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예술의전당이 새로운 10년을 구상하며 기획한 ‘코미디 아츠 페스티벌’(16∼23일)이 연일 대박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16일 개막한 뒤 예술의전당 실내 공연장은 물론이고 야외 원형극장, 미술관 분수대까지 우비를 쓴 관객들이 몰리면서 ‘특색 있는 여름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대전시민은 물론이고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이 행사를 보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이번 축제는 23일까지 모두 24개 작품이 27회 공연된다. 공연 관람이 끊이지 않도록 오후 7, 8, 9시 매 시간 공연이 이어지는 것도 특징. 이번 행사는 웃음 뒤에 진하게 남는 감동과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의 작품들을 ‘코미디’로 구성했다. 실내인 아트홀과 앙상블홀에서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음악과 연극 작품들이 무대에 올려지고, 야외원형극장에서는 연극과 복합 뮤지컬, 음악 장르를 선보인다. 전당과 미술관 사이 ‘모두의 광장’에는 음악과 마임, 거리극이, 미술관 앞 분수대에서는 무용 공연이 열리고 있다. 앙상블홀에서는 23일 ‘햄릿-두 병사 이야기’가, 야외원형극장에서는 22, 23일 오후 9시에 ‘마당극 돼지잔치’ ‘장미여관&델리스파이스’ 등이 공연된다. 이지은 양(18·충남여고 2학년)은 “서울에서나 접할 수 있는 공연들이 대전에서 무료로 열려 문화에 목마른 이들에게 즐거움을 준다”고 말했다. 대전예술의전당 관계자는 “코미디 아츠 페스티벌을 차별화된 장르의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과학도시 대전에서 예술과 과학을 결합한 이색 축제가 열린다. 대전문화재단은 이달 26일부터 내달 4일까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융복합예술 프로젝트인 ‘아티언스(Artience·예술을 뜻하는 Art와 과학을 뜻하는 Science의 합성어) 대전’이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네 번째 맞는 이 행사는 처음으로 대덕연구단지에 밀집해 있는 정부출연 연구기관(이하 출연연) 내에서 열린다. 한국기계연구원 등에 입주해 있는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를 비롯해 예술·과학 토크콘서트 및 공연, 아티언스 포럼과 아카데미 등으로 진행된다. 26일 대전문화재단이 주관해 운영되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에 있는 ‘아티언스 랩(Art+Science Lab·예술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작가 9명이 미디어아트, 사진, 영상, 시나리오, 웹툰,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표준과학연구원 ‘뉴턴의 사과나무’ 옆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예술·과학 토크콘서트는 손미나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물리학자 이종필 씨와 SF 평론가인 박상준 서울 SF 아카이브 대표가 패널로 출연한다. 샌드 아트 공연과 밴드 공연, LED 퍼포먼스 등이 이어진다. 무료. dcaf.or.kr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찬란한 백제 문화유산을 남긴 무령왕의 현대판을 찾아라!’ 충남 공주시백제문화선양위원회는 제60회 백제문화제(9월 26일∼10월 5일)를 맞아 무령왕과 왕비, 왕자, 공주를 선발한다. 백제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상징적인 왕을 선발하자는 취지다. 선양위는 백제시대를 ‘대(大)백제’라 부른다. 그만큼 찬란했다고 평가하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대전 공주 세종에 주민등록을 둔 사람으로서 왕과 왕비는 만 30세 이상으로 2인 1조로 참가 신청을 해야 한다. 응모는 다음 달 4일까지 인터넷(festival-hhs@naver.com)이나 우편(충남 공주시 봉황로 125 공주시청 교동별관 3층 백제문화제집행위 사무실)으로 하면 된다. 선발된 무령왕과 왕비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되고 왕자와 공주는 각각 50만 원의 상금과 부상이 수여된다. 선발자는 제60회 백제문화제 개막식에 참석하고 웅진성 퍼레이드 참가, 공주시 관광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심사기준은 △공주를 비롯해 백제 및 백제문화제에 대한 이해와 특기 발표 △신체미는 물론이고 백제의 얼을 기리고 그 정신을 계승할 만한 맵시와 적극성 등이 고려된다. 선발자는 1년 동안 백제문화와 관련된 각종 행사에 참가할 수 있어야 한다. 예선은 평상복 차림으로 다음 달 13일 실시되고 본선은 1박 2일(9월 20, 21일) 동안의 백제역사 체험을 거쳐 26일 선발된다. 지난해에는 성악가 송성강 씨가 왕으로 선발됐다. 선발기획 대행사인 JK커뮤니케이션 이진규 대표는 “기품과 품격이 넘치는 무령왕을 선발해 찬란했던 백제시대의 역사를 되새겨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는 백제문화제집행위원회(041-840-8093), JK커뮤니케이션(010-5548-2782).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의 한 독실한 가톨릭 신자가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재능과 정성을 한데 모아 만든 묵주반지를 대전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선물했다. 이 선물은 천주교 대전교구청과 주한 교황청대사관을 통해 전달됐으며 18일 귀국길에 오른 교황 전세기편에 실려 조만간 바티칸 박물관에 전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묵주반지는 대전 리베라호텔 1층 주얼리숍 ‘썅티’를 운영하는 IGI 국제보석감정사 원종우 디자이너의 작품이다. 크리스마스에 태어나 ‘임마누엘라’라는 세례명을 갖고 있는 원 씨는 교황의 방한 소식을 듣고 존경과 환영의 마음을 담아 직접 묵주반지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한다. 사치스럽고 화려한 것을 꺼리는 교황의 검소함을 감안해 자신이 다니는 유성성당 및 대전교구청과 협의해 소박하지만 품격과 한국적 이미지를 담은 작품을 제작했다. 묵주반지는 18K 금과 작은 양의 블루 사파이어를 사용해 대나무 형상으로 만들어 세 가지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핑크골드는 순교자의 피를 상징한다. 블루 사파이어는 진실과 덕망, 자애와 성실을 가리키며 특히 하늘을 상징하는 돌로 혼(魂)의 보석이라 하여 선을 가져다준다는 것. 원 씨는 이들을 사계절 푸르고 곧게 자라며 한국적인 지조와 절개, 신의 강림 의미가 담겨 있는 대나무 형상으로 디자인했다. 원 씨는 “묵주반지를 만들기로 결심하자마자 번뜩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어 교구청과 그동안 함께 일해온 세공사 박봉석 씨(솔로몬), 보석함 제작자 등 지인과 협의해 2주 동안 정성스럽게 만들었다”며 “교황님께 건강과 평온을 기원하는 묵주반지를 선물하게 돼 평생 영광으로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씨는 묵주반지를 보석함에 넣어 보자기로 예쁘게 포장하고 한지에 묵주반지가 담고 있는 의미 등을 영어로 직접 쓴 편지를 동봉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과, 떡, 두부, 장류 등 대전지역 전통식품 장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경쟁력을 높여 더 많은 소비자로부터 선택받자는 게 목표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판매를 늘려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도 목표 중 하나다. 효소장아찌류와 장류를 생산하는 ‘선숙’ 주용순 대표와 석이버섯 전통발효주로 유명한 석이원 이상권 대표, 질경이차 등 약선차류의 ‘구인당’ 구미경 대표 등 대전지역 21개 전통식품 제조업체 대표들로 구성된 대전전통식품제조산업진흥회(회장 주용순)는 최근 대전 리베라호텔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전통식품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가업 중심으로 식품제조업을 운영해온 이들이 한데 모인 것은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경영 및 기술개발, 협업을 통해 전통식품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다. 특히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질 높은 대전지역 건강식품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있다. 국내에서 전통식품으로 지정된 품목은 14개 유형에 모두 43가지 품목. 대전에는 12개 품목 21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추석명절을 앞두고 자부심과 장인정신으로 정직과 신뢰로 생산해온 건강한 전통식품을 적극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 회원 중에는 선숙과 구인당 석이원주조 이외에도 강정 유과 전병 약과 등을 생산하는 ‘서판석수제명과’, 두부류와 장류를 생산하는 ‘유성시니어클럽’, 6대째 고집스럽게 장류를 담가 온 ‘금중탑골농원’, 궁부각류와 콩단백류의 ‘대립종합식품’, 산야초차로 전국 관광기념품 공모전에서 입상한 ‘소산원’, 두부 묵류 콩나물 생산의 ‘새벽애’, 청국장류를 생산하는 ‘가화식품’, 조청류의 ‘구월애’ 등도 포함돼 있다. 또 커피막걸리의 ‘소셜테크’, 절임류의 ‘설정숙김치본가’ ‘신탄진주조’, 떡 빵 전문의 ‘복덕빵’, 한과류의 ‘성진블루베리한과’ 등 그동안 장인정신으로 전통식품을 고집해온 업체들이 회원사다. 주 회장은 “제품을 규격화하고 포장디자인을 개발해 대전지역 전통식품의 우수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5일 오전 10시 20분경 프란치스코 교황이 무개차를 타고 대전월드컵경기장 안으로 들어서자 5만 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비바, 파파(교황 만세)!”를 연호하며 환영했다. 교황이 집전하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위해 대전 충청 지역은 물론이고 멀리 제주에서까지 온 신도들이었다. 교황은 무개차를 타고 경기장 트랙을 천천히 돌며 평신도들과 한층 가까이 다가서려는 모습을 보였고, 신도들은 ‘당신과 함께 예수님을 따릅니다!’라는 글귀와 교황의 얼굴이 그려진 흰 손수건을 일제히 흔들었다. 한 신도가 자신의 아이를 교황에게 내어 보이자 교황은 무개차를 잠시 세운 뒤 손으로 머리를 쓰다듬고 입을 맞춰 주었다. 교황은 이날 경기장에 들어서면서 아이를 포함해 신자들에게 축복을 주기 위해 8번이나 멈춰섰다. 교황이 10시 35분부터 15분가량 경기장 1층 제의실에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는 동안 행사장엔 침묵이 흘렀다. 신도들은 교황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줄 알았다가 뒤늦게 세월호 관계자를 만났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역시 힘들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많은 분”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10시 50분경 성가 ‘서로 사랑하십시오’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미사가 시작됐다. 교황은 이탈리아어로 한 강론에서 “가난하고 궁핍한 이들과 힘없는 이들에게 깊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성모승천대축일은 천주의 성모마리아 대축일(1월 1일), 예수 부활 대축일(매년 날짜가 바뀜), 예수성탄대축일(12월 25일)과 함께 가톨릭교회의 4대 의무 축일이다. 교황의 이날 강론은 성모 승천의 의미와 그리스도인의 자유, 젊은 세대를 위한 희망의 고리로 연결돼 있다. 교황은 “은총이 가득하신 성모 마리아에게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자유가 단순히 죄에서 벗어나는 일보다는 더 크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고 했다. 그 자유의 의미는 사회의 모든 영역의 정신적 쇄신을 낳는 것이다. 교황은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 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빈다”고 했다.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모델과 인간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할 것도 강조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청년들을 위한 관심을 촉구해 온 교황은 절망에 빠진 젊은 세대를 도울 해법으로 복음이 제시하는 희망을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젊은이들이 외적으로 부유해도 내적으로 쓰라린 고통과 허무를 겪는 사회 속에서 성장해 절망을 겪고 있다”면서 “이런 젊은이들이 기쁨과 확신을 찾고, 결코 희망을 빼앗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사를 마친 뒤 퇴장하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을 보자 다가가 머리에 손을 얹고 강복한 뒤 행사장을 떠났다. 교황은 대전가톨릭대 구내식당에서 아시아 17개국 청년대표 20명과 오찬을 가졌다.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 / 김갑식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따뜻하게 보듬었다. 교황은 이날 오전 10시 40분경 경기장 1층에 별도로 마련된 교황 제의실(祭衣室)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 등 10명을 만나 1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날 미사에 참석한 세월호 유가족은 모두 37명이었지만 세월호 십자가 순례를 마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고 이승현 군의 아버지 이호진 씨와 유가족 대책위원장 김병권 씨, 생존 학생 2명 등이 대표로 자리했다. 세월호 유족들은 교황에게 ‘세월호 참사를 잊지 말아 달라’는 메시지와 함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세월호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유족들의 이야기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의 심정을 이해하고 잊지 않겠다는 의미로 유가족이 건넨 노란 리본을 가슴에 달고 집전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유가족들은 유흥식 천주교 대전교구장에게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0여 명의 영혼이 담긴 것”이라며 순례단이 900km를 걸으며 짊어졌던 십자가를 교황에게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고 교황은 “이 십자가를 로마로 가져가겠다”고 밝혔다고 천주교 교황방한위원회가 전했다. 유가족들은 교황에게 노란 손수건과 리본,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쓰인 팔찌, 그리고 희생자들의 사진이 담긴 앨범도 전달했다. 교황은 이날 미사 삼종기도에서도 “주님께서 당신의 평화 안에서 이 영혼(세월호 희생자)을 받아 주시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고, 그들의 형제와 자매들을 아낌없이 도와준 이들을 계속해서 북돋아 주시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위로했다. 또 “모든 한국인을 고통받게 한 비극적인 이 사건이 공동선을 위해 함께 협력하는 모든 이들의 책임과 연대성을 확인시켜 주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유가족 대책위원장 김병권 씨는 미사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교황께 ‘죽은 아이들을 살릴 수는 없지만 왜 죽어갔는지 이유는 알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상처 입은 우리를 만나주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아이들 머리에 입 맞추고… 신자들의 손을 잡고… 시민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15일 방한 이틀째를 맞아 한껏 대중과 호흡하며 축복과 은총의 행보를 이어갔다. 또 세월호 유가족과 생존 학생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이날 오후 4시 반경 충남 당진시 솔뫼성지에서 열린 제6회 아시아청년대회에서 6000여 명의 참석자를 향해 “평화와 우정을 나누며 사는 세상, 장벽을 극복하고 분열을 치유하며 폭력과 편견을 거부하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하느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일”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많은 사람들이 엄청난 물질적 번영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빈곤, 외로움, 남모를 절망감에 고통받고 있고 이런 세상에는 하느님의 자리가 더이상 없는 것처럼 보인다”며 “정신적인 사막이 온 세상으로 퍼져 나가 청년들의 희망을 앗아가고, 삶 그 자체를 앗아가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교황은 오전 10시 반경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천주교 신자와 일반 시민 등 5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봉헌했다. 교황은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달고 미사를 집전했다. 교황은 강론에서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 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 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빈다”며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상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미사 시작 전 제의실(祭衣室)에서 10여 분간 세월호 참사 유가족 8명과 생존 학생 2명을 만나 위로했다. 교황은 이들의 얘기를 차례로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여 공감을 표했다. 교황은 대축일 미사 삼종기도에서도 “세월호 침몰 사고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 이 국가적인 대재앙의 결과로 지금도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한다”고 기원했다. 한편 교황방한위원회는 “세월호 희생 학생의 아버지 이호진 씨가 교황에게 가톨릭 세례를 요청했고, 교황이 이를 받아들여 16일 서울 교황청대사관에서 비공개로 세례식을 집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16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윤지충 바오로와 그의 동료 123위에 대한 시복 미사를 집전한 뒤 오후에는 충북 음성 꽃동네를 방문한다.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당진=전승훈·최혜령 기자}

‘충남 서산의 육쪽마늘과 함께 구워 낸 한우 등심구이, 서해안 갯벌에서 갓 잡아 올린 낙지로 만든 죽, 향긋한 생강 향이 살아 있는 한과….’ 방한하는 ‘교황의 식사’에 등장할 토종 메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4박 5일 방한기간 대부분 식사를 숙소인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주한 교황청대사관 내 구내식당에서 간소하게 한다. 내한 첫날인 14일 첫 식사는 주한 교황청대사관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환영 행사를 치르고 곧바로 교황청대사관으로 향했다. 대사관에 도착한 교황은 대기하던 직원, 신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직원 식당에서 10여 명과 함께 이탈리아 음식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주교회의 측 관계자는 “교황이 10시간 정도의 장시간 비행을 해 낯선 한국 음식보다는 이탈리아 현지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한 것으로 안다”며 “첫 끼 식사는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주 메뉴로 했다”고 말했다. 외부 행사 때 교황은 두 차례 오찬을 하는데 모두 충청권에서 지역 특산물로 꾸민 한식 메뉴를 맛보게 된다. 교황은 15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성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뒤 인근 대전 가톨릭대 구내식당에서 아시아대표청년과 오찬을 갖는다. 독실한 가톨릭 신자인 가수 보아도 참석하는 이날 점심 메뉴는 숯불갈비와 갈비탕. 숯불갈비는 가스불로 굽는 방식이 아닌 숯 향이 깊게 배어나오는 참나무 숯을 사용한다. 교황이 유년시절을 보낸 남미의 대표적 전통음식인 ‘아사도(asado·소갈비 돼지갈비 소시지 등을 숯불에 구운 것)’와 유사한 조리 방식이다. 교황의 두 번째 오찬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동행한 추기경을 비롯해 아시아 주교 90여 명과 함께 한다. 서산 특산물인 육쪽마늘을 곁들인 한우 등심구이가 주 요리. 육쪽마늘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태안군 안면도의 황토토질에서 성장해 맵지 않으면서도 마늘의 독특한 향이 살아있다. 수확한 지 2, 3개월이 지난 요즘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이어 식사로 서해 청정 갯벌에서 잡은 낙지와 채소를 곱게 다져 고아 낸 낙지죽이 제공된다. 죽에 사용하는 쌀은 지난해 전국 쌀 대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 지역의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 후식으로는 역시 지역 특산물인 생강이 첨가된 한과를 제공한다. 빵을 좋아하는 교황의 식성을 고려해 육쪽마늘 빵도 준비한다. 미국의 건강전문 잡지 ‘헬스’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적이 있는 김치도 제공한다. 다만, 교황이 외국인임을 고려해 맵지 않은 백김치를 식단에 올린다. 한국 천주교 관계자는 “한우 요리로 준비한 만찬은 실패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 대전 미사 후 교황의 대전 가톨릭대 오찬에 참석하지 않는 추기경 4명과 아시아 주교단 등 50여 명은 충남 공주에 있는 순례지 황새바위에서 광주요 도자문화원이 제공하는 한식정찬으로 점심을 한다. 메뉴는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갈비, 콩국수, 닭죽, 각종 전류 등이다. 외국인들의 국내 한식관광여행을 맡고 있는 온고푸드커뮤니케이션즈 최지아 대표(46·이학박사)는 “교황이 드시게 될 한식은 남미에서 즐긴 음식의 취향을 살리면서 우리 전통과 품격을 배어나게 한 메뉴”라며 “바쁜 일정이지만 식사하는 동안에는 기쁨과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교황에게 제공한 음식을 ‘해미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서산의 육쪽마늘과 함께 구워 낸 한우등심구이, 서해안 갯벌에서 갓 잡아 올린 낙지로 만든 죽, 향긋한 생강 향이 살아 있는 한과….' 방한하는 '교황의 식사'에 등장할 토종 메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방한기간 대부분 식사는 숙소인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주한 교황청 대사관 내 구내식당에서 간소하게 한다. 내한 첫날인 14일 첫 식사는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서 이뤄졌다.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해 환영 행사를 치르고 곧바로 교황청 대사관으로 향했다. 대사관에 도착한 교황은 대기하던 직원, 신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직원 식당에서 10여명과 함께 이탈리아 음식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천주교 주교회의측 관계자는 "교황이 10시간 정도의 장시간 비행을 해서 낯선 한국 음식보다는 이탈리아 현지 음식으로 식단을 구성한 것으로 안다"며 "첫 끼 식사는 스파게티와 스테이크를 주 메뉴로 했다"고 말했다. 외부 행사 때 교황은 두 차례 오찬과 만찬을 하는데 모두 충청권에서 지역 특산물로 꾸민 한식 메뉴를 맛보게 된다. 교황은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승모 승천 대축일 미사'를 봉헌한 뒤 인근 대전 가톨릭대에서 아시아대표청년 90명과 오찬을 갖는다. 이날 점심 메뉴는 숯불갈비와 갈비탕. 숯불갈비는 가스불로 굽는 방식이 아닌 숯 향이 깊게 배어나오는 참나무 숯이 사용된다. 이는 교황이 유년시절을 보낸 남미의 대표적 전통음식인 '아사도'(Asado·소갈비 돼지갈비 소시지 등을 숯불에 구운 것)와 유사한 조리 방식이다. 교황의 두 번째 만찬은 17일 충남 서산 해미순교성지에서 동행한 추기경을 비롯해 아시아 주교 90여 명과 함께 한다. 서산 특산물인 육쪽마늘을 곁들인 한우등심구이가 주 요리. 육쪽마늘은 사면이 바다로 둘러싼 태안 안면도의 황토토질에서 성장해 맵지 않으면서도 마늘의 독특한 향이 살아있다. 수확한 지 2, 3개월이 지난 요즘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 이어 식사로 서해 청정 갯벌에서 잡은 낙지와 채소를 곱게 다져 고아 낸 낙지 죽이 제공된다. 죽에 사용되는 쌀은 지난해 전국 쌀 대축제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이 지역의 '뜸부기와 함께 자란 쌀'이다. 후식으로는 역시 지역 특산물인 생강이 첨가된 한과가 제공된다. 빵을 좋아하는 교황의 식성을 고려해 육쪽마늘 빵도 준비한다. 미국의 건강전문 잡지 '헬스'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적이 있는 김치도 제공된다. 다만 교황이 외국인임을 고려해 맵지 않은 백김치를 식단에 올린다. 한국 천주교 관계자는 "한우 요리로 준비한 만찬은 실패한 적이 없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 대전 미사 후 교황의 대전 가톨릭대 오찬에 참석하지 않는 추기경 4명과 아시아 주교단 등 50여 명은 충남 공주에 있는 순례지 황새바위에서 광주요 도자문화원이 제공하는 한식정찬으로 점심을 한다. 메뉴는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갈비, 콩국수, 닭죽, 각종 전류 등이다. 외국인들의 국내 한식관광여행을 전담하고 있는 '온고푸드' 최지아 대표는 "교황이 드시게 될 한식은 남미에서 즐긴 음식의 취향을 살리면서 우리 전통과 품격을 그대로 배어나게 한 메뉴"라며 "바쁜 일정이지만 식사하시는 동안에는 기쁨과 힐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교황에게 제공한 음식을 '해미정식'이라는 이름으로 상품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8월에는 대전에서 한바탕 신나게 웃어 보자.’ 2003년 개관 이후 10여 년 동안 내공을 쌓아 온 대전예술의전당이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며 ‘코미디 아츠 페스티벌(Comedy Arts Festival)’을 의욕적으로 내놓았다. 코미디는 인간의 가장 보편적 정서이자 교감의 문턱이 낮은 ‘웃음’의 정서. 이 페스티벌은 2005년부터 매년 여름에 펼쳐 왔던 ‘빛깔 있는 여름축제’가 그 뿌리.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 약 일주일 동안 펼쳐졌던 빛깔 있는 여름축제가 새롭게 탄생한다. 대전 시민들은 물론이고 멀리 전라도, 경상도에서도 원정 올 정도였던 그 축제가 코미디라는 장르로 특화해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이는 것.○ 한여름 밤, 실내외에서 한바탕 웃음공연 16일부터 23일까지 8일 동안 무려 24개 작품이 공연된다. 장소는 도심 한복판 숲 속에 있는 대전예술의전당과 주변 야외 원형극장, 분수대 등이다. 음악 연극 무용 등이 중복되지 않고 한 공간에서 실내외를 오가며 즐길 수 있는 ‘효율적 펀펀(fun-fun) 아츠’다(표 참조). 공연이 열리는 대전예술의전당 주변은 도심 숲 속에 위치해 있어 무더운 여름에도 선선한 바람이 불고 분수대를 중심으로 한 야경이 장관을 연출한다. 전당 바로 앞에 있는 원형극장, 그리고 바로 옆 대전시립미술관 야외 특설무대는 그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광경이다. 주변 식당가도 즐비해 ‘의미 있게 놀고 즐기고 마시고’가 가능하다.○ 단순히 웃는 것 이상의 의미 이번 코미디 아츠 페스티벌은 단순히 웃는 것에서 그치는 게 아니다. 웃음 뒤에 진하게 남는 감동과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깊은 울림의 작품들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실내인 아트홀과 앙상블홀에서는 대중성과 작품성을 동시에 갖춘 음악과 연극 작품들을, 야외 원형극장에서는 연극과 복합 뮤지컬, 음악 장르를 선보인다. 대전예술의전당과 시립미술관 사이의 ‘모두의 광장’에서는 음악·마임·거리극을, 미술관 앞 분수대에서는 무용을 공연한다. 대부분 무료. 오후 7시에 연극, 8시부터 무용, 9시부터 음악 공연 등이 이어진다. 코미디 아츠 페스티벌의 개최 의의와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세미나도 연다. 웃음과 코미디가 우리나라 공연계와 축제계에 미칠 영향과 웃음과 코미디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교환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백제역사가 이렇게 오래되고 멋졌는지는 처음 알았어요. 백제의 후예라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10일 충남 부여군 충화면 부여군청소년수련원 대강당. TV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 옆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부여군이 제60회 백제문화제를 기념해 청소년들에게 백제 역사와 문화를 이해시키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한 ‘백제 어라하 선발 청소년 역사캠프’에서 대전 충남 세종지역 고교생 60여 명이 마지막 날 발표를 선보였다. ‘어라하(於羅瑕)’는 백제왕을 일컫는 옛말. 참가 고교생은 7일부터 시작된 역사캠프에 같은 학교 친구들과 4인 1조로 참가했다. 마지막 날 미션은 3박 4일 동안 충남 공주, 부여 등 백제 유적지와 역사현장을 방문하며 느끼거나 탐구했던 분야를 정해 주제발표를 하는 것. 최고 팀 중에서 백제왕인 어라하가 탄생하고 이 팀에 백제권 해외역사문화탐방 기회도 주어진다. 부여여고의 ‘사사오입’팀은 백제의상까지 준비하며 연극을 통해 백제 마지막 왕인 의자왕의 방탕한 생활, 삼천궁녀에 얽힌 슬픈 사연, 그리고 ‘삼천궁녀가 과연 존재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대전관저고의 ‘역사꿈나무’팀도 노래와 연극공연을 통해 백제역사를 재조명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15개 팀 발표에서는 백제역사를 뒤집어보려는 창의적인 시도도 눈에 띄었다. 백제 ‘마둥이’ 서동과 신라 선화공주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설명하며 “서동은 사실도 아닌 내용을 동요(서동요)로 만들어 신라 공주를 유혹한 ‘나쁜 남자’”라고 표현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홍성고의 ‘백제사랑’팀은 일본의 야마토왜(大和倭)가 4세기 후반에 한반도 남부지역에 진출해 백제 신라 가야를 지배하고, 특히 가야에는 일본부(日本府)라는 기관을 두었다는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각종 근거와 자료를 제시하며 조목조목 그 허구성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번 캠프는 특히 팀마다 문화 관련 전공 대학생을 멘토로 배정해 심도 있는 프로그램들을 진행했다. 참가 학생들과 멘토 및 외부 전문가 평가를 통한 심사에서는 대전 대신고 ‘문화진로탐방A’팀이 최고점수를 얻었으며 이 중 신재휘 군(18·2년)이 백제왕인 ‘어라하’로 선발됐다. 공주대 윤용혁 교수(역사교육과)는 총평에서 “백제의 역사는 신라에 비해 아직 청소년들에게 알려지지 않았거나 왜곡된 부분이 없지 않다”면서 “사실에 근거한 정확한 인식,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한 자부심을 키워주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부여=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의 14일 한국 방문을 사흘 앞두고 로마 바티칸 교황청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교황청 산하의 바티칸라디오는 9일(현지 시간) “1984년과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방한 이후 25년 만에 교황의 한국 방문이 이뤄지게 됐다”며 “역대 교황의 세 번째 아시아 순방이며 프란치스코 교황 즉위 후 세 번째 해외 방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매체는 “교황이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하는 일정은 잡혀 있지 않지만 한반도 분단과 화해 문제는 교황 방문 기간 내내 가장 중심적인 주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천주교서울대교구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와 18일 명동성당에서 열리는 ‘평화와 화해의 미사’를 사실상 주관하는 가운데 교황의 동선과 경호, 의전 등에 대해 마지막 점검에 나섰다.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리는 대전지역은 130여 개 성당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앞 사거리 등에 환영 플래카드가 걸렸고, 유성 나들목과 월드컵경기장 인근에는 대형 홍보탑이 세워져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다. 청주교구는 교황 방문지인 꽃동네에 약 3만 명의 가톨릭 신자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꽃동네 운동장에 몽골텐트 100여 개를 설치하고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모니터 9대도 갖춰 교황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한편 대통령경호실은 프란치스코 교황 전담팀을 별도로 만들어 일정 전체의 경호를 맡는다. 교황이 방탄차를 거부하고 시민들과 자주 접촉하기를 희망해 교황 경호팀은 각별히 긴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미 ‘실전’에 돌입했다. 1일부터 경찰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서울 대전 등 주요 방문 지역별로 2, 3차례씩 사전 모의훈련(FTX)을 진행했다. 11일부터는 24시간 근무체제가 가동된다.파리=전승훈 특파원 raphy@donga.com 대전=이기진 doyoce@donga.com / 청주=장기우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이 ‘관피아’ 철폐를 내세우며 핵심공약으로 제시한 산하 공기업사장 인사청문회가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인사청문회를 위한 관련 법률도 정비되지 않은 데다 청문회를 치르는 주체도 애매하다. 구속력도 없다. 이번 청문회의 첫 사례는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대전도시공사 사장. 대전시는 사장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응모한 7명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4명, 이 중에 5일 다시 이상길 전 대전도시공사 경영이사(63)와 민간인 출신인 박남일 씨(62) 등 2명을 사장 후보로 압축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곳곳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준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인사청문회를 생략하고 13일 임원추천위원회와 후보자 간 간담회 형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일종의 약식 면접이나 다를 바 없는 절차다. 이런 마당에 임원추천위 위원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청문회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임원추천위원회의 활동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공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장 공모에서 7명, 다시 4명, 2명으로 압축되는 과정에서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최종 후보 중 한 명인 이상길 전 이사는 이번 지방선거 때 권 시장의 경합자인 박성효 전 의원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 권 시장이 ‘포용 탕평책’을 구사한다 해도 대전시 산하 공기업사장을 코드가 맞지 않는 인사를 선임하진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쪽에서는 ‘박 씨를 선임하기 위해 이 씨를 들러리로 세웠다’라는 소문도 돌고 있다. 도시공사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상 4명 면접 과정에서 탈락한 2명은 LH 간부, 다른 한 명은 기술고시를 합격한 엘리트들로 통과한 2명에 비해 객관적으로 자질이 훨씬 우수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후보로 낙점된 박 씨는 대령 출신으로 테크노파크 상가번영회 일을 맡고 있는 인물로 알려졌을 뿐 베일에 가려져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과정에서 자신의 3사관학교 인맥을 바탕으로 권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이며 새정치민주연합 원로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전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는 13일 열릴 예정이다. 추천위원회는 시장 2명, 시의회 3명, 대전도시공사 이사회 2명 추천 등 총 7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대전지역 관가의 한 관계자는 “최종 후보 2명이 모두 ‘관피아’, ‘낙하산’이라는 얘기를 들을 만한 사람으로 권 시장의 첫 공기업 사장 임명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모두 부적격자로 판정돼 재공모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도 “결격 사유가 발견돼도 시장이 점찍어 놓은 인사를 임명하면 그만인 이번 인사청문회는 문제가 있다. 인사청문회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