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형준

황형준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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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입사해 사회부, 경제부, 정치부를 거치며 경찰, 기획재정부, 정당, 법조, 청와대 등을 취재했습니다. 정치와 법, 권력구조 그리고 사람 등에 관심이 많습니다.

취재분야

2026-02-04~2026-03-06
칼럼44%
대통령23%
정치일반13%
선거10%
남북한 관계7%
정당3%
  • “갑질-막말하지 않겠습니다”… 국회를 바꿀 132명의 초심

    《 4·13총선에서 처음 금배지를단 초선 당선자 132명 중 35명이 역대 청와대나 내각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박근혜 정부 출신 중에는 곽상도 전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유민봉 대통령국정기획수석비서관,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새누리당소속으로 당선됐다. 조응천 당선자는 공직기강비서관 출신으로 ‘정윤회 문건 파문’의 중심에 서면서 여당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초선 의원이 됐다. 이명박 정부 당시 농림수산식품부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정운천 당선자는 이번 총선에서 여당 험지인 전북 전주을에서 승리했다. 이태규 전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도 국민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 더민주당에선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 출신 당선자들이 많다. 여당의 텃밭인 부산에서 당선된 전재수 전 제2부속실장, 박재호 전 정무2비서관, 최인호 전 국내언론비서관이 그 주인공이다. 김대중 정부 출신으로는 국민의당 최경환(공보비서관), 박준영 당선자(공보수석비서관, 전남도지사) 꼽힌다. 초선 의원들의 평균 연령은 53세로 국회의원 전체 평균(55.5세)보다 젊었다. 여성은 전체 초선 가운데 20.5%(27명)였다. 지역구에서 당선된 여성 초선은 새누리당 김정재, 더민주당 손혜원 백혜련 당선자 등 3명이다. 》  ○ 포항 첫 女의원 새누리 김정재 당선자“부당한 외압을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4·13총선 새누리당 지역구 초선 당선자 중 유일한 여성인 김정재 당선자(50·경북 포항북·사진)의 ‘이것만은 반드시 지키겠다’는 대국민 약속이다. 김 당선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되면 뭘 하고 뭘 해선 안 될지를 고민하다 1순위로 ‘인사 청탁 금지’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에도 인사 청탁은 해선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왔다”며 “지역구에 포스코가 있는데 기업이 자유롭게 운영될 수 있도록 정치인들의 부당한 인사 개입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 유권자로부터 귀가 따갑도록 들은 단어가 있다고 했다. 바로 ‘싸움’이었다. 그는 “여야가 각종 현안을 놓고 논쟁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상대방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등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자가 포항 최초의 여성 국회의원이 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는 2006년부터 두 차례 서울시의원을 지낸 뒤 초중고교를 나온 고향 포항으로 돌아왔다. 2013년 10월 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재선거와 2014년 포항시장 선거에 잇달아 출사표를 냈지만 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선정된 포항 북에서 공천을 받았고 포항시장 출신 무소속 박승호 후보와 치열한 경합 끝에 4.6%포인트 차로 승리했다. 김 당선자는 ‘여성의 대변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여성이 인구의 절반이지만 사회 활동 등의 면에선 아직까지도 소수자로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여성이 사회에서 제대로 일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는 얘기다. 국회의원이라면 국민과 거리감이 있어선 안 된다는 게 김 당선자의 생각이다. 특히 포항의 첫 여성 국회의원으로 지역주민들과 접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20대 국회가 시작되면 매달 하루를 ‘소통의 날’로 정해 지역주민의 얘기를 경청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 3전4기 더민주 박용진 당선자“부적절한 접대, 부당한 청탁, 부실한 감사는 하지 않는 3불(不) 국회의원이 될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당선자(45·서울 강북을·사진)는 2번의 낙선과 1번의 낙천 끝에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북을에서 당선됐다. 그는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 관계인 피감기관을 대하는 올바른 태도를 자신의 첫 번째 약속으로 꼽았다. 박 당선자는 첫 지역구 국회의원 도전 이후 16년 만에 국회의원이 됐지만 그동안 당 대변인, 진보신당 부대표 등을 지내며 국회의 모습을 가까이서 지켜봤다. 그는 “피감기관에 큰소리로 갑질 하는 의원을 많이 봤다”면서 “의원 대접을 요구하는 게 아니라 의정 활동의 성과로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피감기관 관계자와 점심에 만나면 식사는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의원실에서 차 한잔 마시면서 얘기를 나누는 건 어떨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당 대변인만 3년 8개월을 하며 하루에도 몇 번씩 현안 논평을 냈던 박 당선자는 “매일 벌어지는 현안에 말 한마디 더 섞으려는 ‘튀는’ 의원은 되지 않겠다”라고도 했다. 이제 대변인이 아니라 의원이 된 만큼 ‘입’보다는 의정 활동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다. 운동권 출신으로 진보 정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한 박 당선자는 강성 이미지가 강하다는 지적에 자신을 ‘운동장을 넓게 쓰는 합리적 진보’라고 표현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을 거쳐 2012년 더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에 입당한 박 당선자는 “비록 레프트윙에서 왔지만 라이트윙까지도 뛸 수 있다는 걸 보여 주겠다”면서 “오른쪽으로 이동해서 중원을 뚫으라면 그것도 할 수 있다”고도 했다. 정치 입문의 출발점인 진보 정치만을 고집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계파색이 옅은 박 당선자는 “당장 자기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조급함에서 계파주의가 싹트는 것”이라며 당이 집권할 수 있는 힘을 키워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 주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말했다. ○ 법관 출신 국민의당 손금주 당선자“갑질, 막말하지 않겠다.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손금주 당선자(45·전남 나주-화순·사진)는 15일 국민의당 당선자대회에서 당선자 대표 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손 당선자는 19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지역 내 ‘편 가르기식’ 정치 타파 △금권 선거 없는 깨끗한 정치 △소통 정치 등을 약속했다. 갑질, 막말을 안 하겠다는 다짐에 대해 손 당선자는 “국회가 막말로 스스로 품위를 손상시키지 않고 갑질을 안 해야 대기업의 갑질 등을 규제할 수 있는 정당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나주, 화순 지역에는 오랫동안 지방 권력이 유지되면서 지역 주민 간 편 가르기가 심했다”며 “선거에서 다른 편에 서 있던 사람들도 품어 안고 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손 당선자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9년 동안 법관으로 재직하다가 2009년 법무법인 율촌에서 공정거래, 방송통신, 에너지 분야를 맡았던 ‘엘리트 법조인’ 출신이다. 그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을 강화하고, 방송통신이용자의 소비자 주권을 강화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일자리 창출과 기업 활동 면에서 실효성이 적은 ‘ICT특별법(정보통신 진흥 및 융합 활성화 등에 관한 특별법)’도 손보고 싶다”고 말했다. 손 당선자는 “앞으로 호남 정치에 있어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꼽았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의 소통 정치와 다양성 중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이 좋은 모델이 된다”고 말했다. 이런 차원에서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주민 콘서트’를 여는 식으로 주민들과 소통할 것이라고 한다. 그는 “요즘 ‘골프와 선거에서는 고개를 들면 안 된다’라는 말을 자주 떠올린다”며 “당선되고 보니 주민들이 정말 똑똑하다고 느끼게 된다. 겸손하게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경청하고 귀 기울이는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차길호 기자 kilo@donga.com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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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대표 노리는 천정배 “안철수 재추대 부적절”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8일 “국민의당에 대한 과분한 지지는 저희가 잘해서라기보다는 균형을 잡고 제대로 일하는 국회로 이끌어 가라는 명령”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4·13총선의 민심은 ‘반성하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부터 독단과 독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근본적인 국정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총선 민심은) 일 안 하는 국회를 반성하고 20대 국회는 좀 다르게 하라는 명령”이라고 덧붙였다. 대선 관련 언급이 잦아진 데 대한 비판이 나오자 몸을 낮춘 것이다. 20대 국회 개원과 관련해선 “국민의당은 4·13선거 투표로 나타난 민심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당선자 입당 등을 통해 달라지는 양당의 의석수가 아닌 총선 결과대로 원 구성 협상을 하자는 취지다. 한편 천정배 공동대표는 8월 초 열릴 전당대회에서 안 대표를 다시 당 대표로 내세우자는 ‘재추대론’에 대해 날선 반응을 보였다. 천 대표는 “4개월짜리 대표를 뽑아 사퇴하고 새로 뽑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안 대표는 재추대되더라도 대선 1년 전인 12월에 그만둬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천 대표는 전대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대권 주자는) 대선 1년 전엔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돼 있다”며 구체적 언급을 피했지만 내부적으론 당 대표에 나서지 않기로 결론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천 대표를 포함해 정동영, 박지원, 박주선 등 호남 맹주 4파전이 예상되는 만큼 누가 되느냐에 따라 내년 대선 국면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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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뿐인 “민생 협의”… 30분만에 끝난 3당 원내대표 첫 회동

    새누리당 원유철,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국민의당 주승용 등 여야 3당 원내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총선 후 첫 회동을 하고 21일부터 4월 임시국회를 한 달 동안 소집하기로 했다. 본회의는 5월 초와 중순에 두 차례 개최할 계획이다. 19대 국회는 5월 29일 임기가 끝난다. 하지만 30분 만에 끝난 회동에선 시급한 경제, 민생, 안보 관련 각종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없었다. ○ 어색한 만남 16년 만의 여소야대, 20년 만의 원내 3당 체제가 이뤄지면서 이날 회동에선 각 당 원내대표의 자리에서부터 발언 순서까지 진풍경이 이어졌다. 오전 10시 반경 국회의장실에 들어선 각 당 원내대표는 어느 자리에 앉아야 할지 서로 눈치를 봐야 했다. 어색한 시간이 이어지자 이 원내대표가 평소 자신의 자리였던 정의화 국회의장 왼쪽 옆자리를 주 원내대표에게 양보했다. 결국 이날 자리는 정 의장 기준으로 오른편은 원 원내대표가, 왼편은 주, 이 원내대표가 앉는 것으로 정리됐다. 발언 순서를 두고도 우왕좌왕했다. 통상 국회의장에 이어 제1당이었던 새누리당부터 발언을 시작했지만 이날은 달랐다. 정 의장은 자신의 자리를 양보한 제1당 원내대표를 배려해 “이종걸 원내대표부터 한 말씀 하시라 할까”라고 운을 뗐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원유철 대표님, 비대위원장까지 되셨는데”라며 사양했다. 원 원내대표는 “아유, 1당 대표님께서 하셔야죠”라며 발언권을 다시 건넸지만 이 원내대표는 이번엔 주 원내대표에게 발언을 권했다. 결국 발언은 주승용 이종걸 원유철 원내대표 순으로 이어졌다.○ 여소야대, 궁지에 몰린 새누리당 두 야당 원내대표는 첫 대면부터 원 원내대표를 압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으로 국민이 새누리당을 혹독하게 심판했고, 더민주당도 호남에서 혹독한 심판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세월호가 7월에 인양되면 6월 말에 끝나는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가 무슨 의미가 있나. 인양 후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4·16 세월호 참사 특조위’ 활동기한 연장을 위한 세월호특별법 개정을 제안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청와대발(發) 민생경제 활성화라는 것이 국민들에 의해 거부됐다”며 “19대 국회에서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노동 4법 등은 국민의 뜻대로 원점에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은 노동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사이버테러방지법 등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세월호특별법 개정은 반대하고 있다. 이에 원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두 달 남았는데 남은 기간이라도 최선을 다해서 민생법안을 최대한 처리해 민생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각종 쟁점 법안 처리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에 정 의장은 “각 당이 저마다 입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마무리하는 입장에서 같이 잘 논의해 처리 가능한 것들은 처리해 주기를 의장으로서 바란다”고 말했다. 20대 총선 후 여야 3당 원내대표 첫 회동은 이렇게 30분 만에 종료됐다.길진균 leon@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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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의 눈-국민의당/황형준]‘대통령病’ 오해 자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7일 호남을 방문해 “(호남은) 국민의당을 정권교체의 도구로 선택하신 것” “정당투표에서 저희는 제1야당이 됐다” “국회 운영을 주도할 것”이라는 등 ‘자신감’ 넘치는 발언을 쏟아냈다. 최근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제’ 도입을 여러 차례 주장해 온 안 대표는 이날도 “(내년 대선에) 여러 명의 대통령후보가 경쟁하는 판을 만들 것”이라고 대선 얘기를 꺼냈다. 야권 통합 논의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머릿속에 대선밖에 없는 것 아니냐” “승리에 도취한 것 같다”는 비판이 나온다. 창당 한 달 만인 지난달 1일 반성문을 쓸 당시와는 사뭇 다른 표정이다. 당시 안 대표는 “새로운 모습을 약속드렸는데, 새롭지 않다는 비판 앞에 너무 아프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총선에서 모두의 예상을 깨고 호남의 압도적 지지로 38석을 얻었다. 많은 요인이 있겠지만 새로운 정치에 대한 기대감도 분명 담겨 있다. 그럼에도 안 대표는 총선 다음 날에도 웃지 않았다. 정당투표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했지만 호남 밖에선 자신을 포함해 단 2석밖에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며칠 새 분위기가 바뀐 모양새다. 국민의당에선 선거 결과에 대한 낙관적 분석과 주장 일색이다. 안 대표도 대권에 대한 얘기가 잦아졌다. 당장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이날 “그 말(대선 결선투표제 도입)은 본인은 내년에 대권에 출마한다는 얘기”라며 “안 대표는 억지를 쓰더라도, 어떤 논리를 갖다 붙여대도 내년에 대권 출마해야겠다는 사람”이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존재감 있는 제3당으로 계속 자리를 지킬지에 대해 의심하는 눈길도 여전하다. 김종인 대표가 “그 사람들(국민의당)은 머리가 너무 많다. 대표가 세 사람이다. 박지원, 천정배, 안철수, 그 사람들이 따로따로 얘기를 시작하는 날이 곧 올 것이다”고 한 건 단지 김 대표 생각만은 아니다. 그런 시각을 불식시키는 건 이제부터 해야 하는 안 대표의 숙제다. 한 달 전 안 대표는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줏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 9단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아내는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한다”고 했다. 대권 운운보다는 자신이 말한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초심으로 여야의 적대적 공존관계를 바꾸는 정책 대안 마련에 주력해야 할 때다. 황형준 정치부 constant25@donga.com}

    •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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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존재감 甲’ 국민의당 원내대표 경쟁 치열

    국민의당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뜨겁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쥔 제3당 원내사령탑인 만큼 총선 전과는 무게감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17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원내대표 후보군에는 20대 국회에서 4선이 되는 주승용 현 원내대표와 김동철 의원, 3선이 되는 장병완 유성엽 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들은 서로 출마 의사를 타진하며 ‘눈치작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1월 말 추대됐던 주 원내대표는 “(총선 때문에)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다른 주자들은 “짧은 임기라도 연임은 명분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김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당) 시절부터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청산을 외치며 타협하지 않았던 성격이라는 점을 적극 호소하고 있다. 유 의원은 안 대표에 이어 가장 빨리 후속 탈당한 ‘핵심 원조 멤버’ 중 하나라는 점이, 장 의원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정책통이자 현 정책위의장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이들 모두 호남 지역 의원이라는 점은 부담이다. 일각에서는 ‘호남당’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라도 수도권 의원인 김성식 최고위원이 적임자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 최고위원은 원내대표 출마에 대해 “지금으로선 앞서간 얘기”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4선이 되는 박지원 박주선 의원은 당 대표 출마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대선 후보를 지낸 정동영 의원도 당권 도전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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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회 운영의 중심축 될 것”

    국민의당이 예상을 뛰어넘은 정당득표율 26.7%로 당초 지난달 비례대표 후보 확정 당시 당선권(6명)의 2배가 넘는 비례대표 당선자(13명)가 나오면서 후보자들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15일 비례대표 당선자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5월 말 20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정책 현안과 보좌진 채용, 주의사항 등 예비 교육에 나섰다. 국민의당이 총선 이틀 만에 이처럼 당선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교육에 나선 것은 일부 당선자의 자질 문제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뒷말이 나온다. 예상치 못한 정당득표율 덕분에 당선된 일부 후보에 대해선 사전에 꼼꼼히 검증이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비례대표 후보자를 선정할 당시만 해도 7, 8번 이후 순번 후보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였다. 이에 따라 당에서 제안한 10번 이후 순번을 거부했던 인사들은 땅을 치고 후회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성출 전 육군 대장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이 대표적이다. 이 전 대장은 후순위 번호를 제안하자 곧바로 거절했다. 김 교수도 후보 확정 당일까지 10번 제안을 거부했고 결국 대신 10번을 받은 김중로 전 육군 준장이 기대하지도 않았던 국회의원이 됐다. 12번에 배치되자 당선권 밖이라는 이유로 박선숙 당 사무총장실에서 집기를 부수며 난동을 부렸던 이동섭 당선자도 머쓱해졌다. 이 당선자는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서울 노원병 지역위원장 시절인 2013년 재·보궐선거에서 지역구를 안 대표에게 넘겨줬던 만큼 기대가 컸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당선자들에게 “당선은 선물이 아니고 국민이 우리에게 준 숙제”라며 “38석의 원내교섭단체인 우리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트가 아니다. 문제 해결의 정치를 주도하는 국회 운영의 중심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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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통합론으로 흔들지 않았더라면…”

    “통합론으로 당을 흔들지 않았다면….”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14일 “선거 운동을 준비하기가 굉장히 힘든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때가 (당 지지율이) 거의 바닥이었다”며 선거 직전 제기됐던 당 일각의 야권 통합론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난달 초 야권 통합을 제안한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에 동조했던 김한길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향후 당 안팎에서 제기될 야권 통합 논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안 대표는 좀처럼 웃지 않았다. 그는 “잠을 자는 둥 마는 둥했다. 아침까지 속이 상해 ‘그 지역에 몇 시간만 더 있고 백 명만 더 손을 잡을 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당이 예상 밖의 성과를 거뒀지만 새벽까지 이어진 개표 결과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 문병호 의원(인천 부평갑)이 각각 399표, 26표 차이로 석패했기 때문이다. 다만 안 대표는 “정당 투표율을 보면 서울 인천 경기가 다 2위고 무엇보다 대구, 경북도 2위고 광주는 50%를 넘었다”며 “세 가지 포인트가 시사하는 바가 많은 것 같다”고 했다. 당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해석이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지지 철회 시 정계 은퇴’ 발언에 대해선 “나는 호남에 한 번 갔다. 수도권에 집중하고 새누리당과 싸우는 게 맞다고 봤다”며 말을 아꼈다. 안 대표는 이날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정치인들의 승리가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며 “국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담아내는 진정한 대변자로 일신(日新) 또 일신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정책공약이행점검단을 설치해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실천하겠다”며 20대 국회에 ‘4·13 공약평가이행추진특별위원회’와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설치를 거듭 제안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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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도층 잡은 안철수… 정책대안 있어야 ‘3黨 존재감’

    새누리당(122석)과 더불어민주당(123석) 모두 이번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원내 제3당이 된 국민의당은 향후 국회 운영 과정에서 확실하게 ‘캐스팅보트’를 쥐게 됐다. 특히 여야 간 대립과 갈등이 일상화한 상황에서 국민의당의 등장은 국회에 새로운 정치 관행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자민련’ 꼬리표 뗄까 국민의당의 등장으로 20대 국회는 ‘3당 체제’로 출발하게 됐다. 20년 전인 15대 총선 당시 여소야대 정국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자유민주연합(자민련)의 출현과 비슷한 상황이다. 국민의당과 자민련은 각각 호남과 충청이란 지역을 기반으로 창당됐고, ‘지역 홀대론’이 지지층 결집에 주요 역할을 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우연이지만 두 당을 상징하는 색깔도 같은 녹색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국민의당엔 ‘호남 자민련’이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국민의당이 지역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언젠가 자민련처럼 거대 양당 중 한 곳으로 흡수될 운명이라는 부정적 의미가 담겨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을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자민련과 차이가 있다. 자민련의 이념적 스펙트럼은 ‘보수’로 한정돼 신한국당(현 새누리당)과 지지층이 겹쳤다. 반면 국민의당은 더민주당과는 달리 사실상 ‘중도 보수’를 표방하고 있고, ‘정치 혐오층’으로 불리는 무당층에서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번 녹색 돌풍의 근원 역시 호남이라는 지역적 기반과 함께 ‘제3의 정치’를 희망하는 일부 새누리당 지지층과 무당층이었다. 실제 이번 선거 결과 38석을 얻은 국민의당의 비례대표 정당지지율은 26.74%를 기록해 제1정당인 더민주당의 25.54%보다 높았다. 특히 당선자를 2명밖에 내지 못한 서울에서 28.3%를 얻어 더민주당(25.93%)을 제쳤고, 대구에서도 17.42%를 얻어 더민주당(16.30%)을 따돌렸다. 김경록 대변인은 14일 “국민의당을 호남당이라고 하지만 소선거구제로 인해 유권자의 표심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며 “의석 300석을 정당득표율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80석 정도 얻는 게 맞다”고 말했다.○ 구체적 정책 대안 제시해야 생존 지지층 확장 가능성은 국민의당이 전국 정당화를 자신하고 있는 중요한 근거 중 하나다. 이를 바탕으로 국민의당이 20대 국회에서 ‘3당 체제’를 정립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역할을 해낸다면 내년 대선에서도 ‘대안’을 찾고 있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국민의당이 경제, 안보 분야 등에서 구체적 정책 대안부터 제시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많다. 국민의당은 19대 국회에서 여야 간 갈등을 빚은 기업활력제고특별법에 대해 정부 측 보완 의견을 수용하되 재벌 편법 상속에 악용될 가능성은 향후 국회에서 보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에 대해선 보건·의료 부문을 제외한 상태로 우선 제정하고, 보건·의료 분야 포함 여부는 추후 보완키로 한 바 있다. 반면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판 양적완화’는 반대하고 있다. 북한인권법, 테러방지법, 노동 4법 등에 대해서는 더민주당에 비해 다소 유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지만 구체적 대안이 부족한 양비론 수준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명지대 김형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국민의당은 기존의 야당과 달리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자신만의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갖고 거대 양당의 갈등을 조율해야 한다”며 “섣불리 통합부터 거론하는 것은 국민의당의 소멸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길진균 leon@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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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섣부른 불출마 김한길… DJ후광 못챙긴 김홍걸…

    4·13총선에서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안철수 대표에게 야권 연대를 요구했다가 관철되지 않자 지난달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3자 구도로 치러진 선거에서 더민주당은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당도 선전하면서 당내에선 김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갑에서 출마했더라도 당선됐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김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권이 미리 정신 차려 조금만 더 야무지게 대응했다면 180석을 넘기는 것도 무난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에 국민의당 관계자는 “자기합리화”라며 “야권 연대가 성사됐다면 당 지지세가 더 떨어졌을 것이고 새누리당 지지층도 결집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호남을 방문하는 등 호남 선거에 공들였던 김홍걸 위원장도 머쓱하긴 마찬가지다. 부친의 후광을 기대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호남의 민심을 돌리는 데 조금 타이밍이 늦었던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한상준 기자}

    • 201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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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삼킨 ‘녹색 태풍’… 정당득표율도 더민주에 앞서

    더불어민주당과 치열한 경쟁 끝에 국민의당이 결국 호남을 품었다. 국민의당은 13일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호남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14일 오전 1시 기준으로 국민의당은 38석 안팎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존재감 있는 제3당을 만드는 데 성공한 것이다. 창당을 주도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내년 대선 가도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당은 광주 8석 모두를 석권하고 전남 10석 중 8석, 전북 10석 중 7석을 차지했다. “광주는 표를 나눠주지 않는다”는 전략적 투표 성향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다. 광주 광산을에서 더민주당 이용섭 후보는 선거 운동 기간에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1위를 유지하는 우위를 나타냈으나 광주 민심은 결국 국민의당 권은희 당선자에게 모아졌다. 당선이 예상됐던 이 후보조차도 선거 운동 기간 거세게 몰아친 호남의 ‘녹색바람’을 막지 못한 것이다. 더민주당은 전남 1석, 전북 2석 등 3석에 그쳤다. 제3정당의 등장으로 호남의 간판이 바뀐 것은 2004년 17대 총선 이후 12년 만이다. 17대 총선 직전인 2003년 11월 창당한 열린우리당은 광주 7석과 전북 11석을 싹쓸이했고, 전남에서 과반인 7석을 차지했다. 반면 새천년민주당은 전남에서만 5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반면 새누리당은 호남에서 2개 의석을 확보했다. 이정현 당선자는 전남 순천에서 더민주당 노관규 후보를 눌렀고 전북 전주을에선 이명박 정부에서 첫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당선자가 지역주의의 벽을 깼다. 국민의당이 야권의 심장인 호남의 ‘적자’로 부상하면서 안 대표는 야권 주도권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야권의 차기 대선후보 경쟁에서도 유리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적지 않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교차투표로 정당득표율도 더민주당(24.2%)에 앞선 25.1%를 보이고 있다. 김성식 당선자(서울 관악갑)를 포함해 안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포진한 비례대표 의원이 의석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며 안 대표의 당내 기반도 탄탄해졌다. 안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서도 재선에 성공했다. 당내에선 “국민의당의 확장성이 크다”는 명제가 확인됐다는 데 반색하고 있다. 안 대표는 선거 운동 기간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후보 단일화 주장 등에 대해서도 “더민주당에서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역사에 죄를 짓는다’고 한다면 오히려 더 확장성 있는 국민의당 후보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리”라고 반박해왔다. 결국 지지율 8%까지 추락했던 국민의당의 ‘반전’은 한때 ‘안철수 현상’까지 불러왔던 안 대표의 새 정치 이미지와 기존 정치인과의 차별성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 대표는 당 안팎에서 전국적 선거 지원을 위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야 된다는 주장이 나왔을 때도 “지역구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지역구 출마를 고수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선거운동 기간에 서울 40곳, 경기 41곳 등 142개 선거구를 방문하면서 주행거리 4079km의 강행군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당내 야권 통합 및 연대 논의에서도 ‘3당 체제 정립’이라는 목표를 유지하며 ‘강철수’로의 변신을 입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의 수도권 의석 수가 2∼4석에 그쳐 ‘호남당’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호남에서의 더민주당에 대한 경고와 ‘반(反)문재인’ 정서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은 것일 뿐이라는 시각도 있다. 일시적인 지지인 만큼 정동영 당선자를 포함해 손학규 전 더민주당 상임고문 등 다른 대선 주자에게로 언제든 호남 민심이 이탈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상대적으로 높은 정당 득표율이 전국 정당의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안 대표의 대선 기상도는 20대 국회에서 3당의 존재감을 얼마나 보여 주느냐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길진균 기자}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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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남 영향력’ 커진 천정배-박지원-정동영

    호남 민심이 국민의당에 몰표를 주면서 천정배(광주 서을) 박지원(전남 목포) 정동영(전북 전주병) 등 ‘호남 3인방’이 모두 생환했다. 이들 모두 김대중 노무현 정부에서 장관을 지냈다. 천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6선, 박, 정 당선자는 4선 의원이 되는 거물급 반열에 오르게 된 셈이다. 3인방의 행보는 향후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대선 가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늦어도 8월 초엔 열어야 하는 전당대회에서 이들이 당권 도전에 나설지가 변수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을 포함한 야권 내 주도권 경쟁과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가 차기 당 대표의 주된 과제다. 당장 안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20대 총선을 책임졌던 천 당선자는 호남 정치 복원이라는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며 입지를 굳혔다. 수도권 연대를 둘러싸고 안 대표와 각을 세우긴 했지만 대체로 안 대표와 궁합이 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당) 2·8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출마했던 박 당선자도 당권에 도전하며 킹메이커 역할을 자임할 가능성이 높다. 그가 평소 “우리는 분열해서 실패했고 통합해서 승리했다”고 자주 언급한 만큼 야권 통합 논의의 중심에 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04년 열린우리당 의장과 2007년 야권 대선 후보를 지냈던 정 당선자도 4년 만에 재기에 성공했다. 전북 기반을 토대로 당권은 물론이고 대권에도 다시 도전하려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하지만 호남 내에서도 전북은 소수이고 정 당선자도 진보적 성향이 뚜렷해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얇다는 평가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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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반” vs “심판” vs “변화”… 승부 가를 수도권 자정까지 누벼

    《 여야가 3월 31일부터 전국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한 4·13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밤 12시로 끝났다. 여야 대표들은 마지막 날 초접전 지역이 많은 수도권에서 단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목표 의석을 달성하기 위해선 전체 지역구 253석 중 122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에서의 의석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 ○ 김무성 “반대만 일삼는 野 승리땐 엉망국회 될것”“새누리당은 반드시 과반 의석을 획득하여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4·13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보수층 결집을 거듭 호소했다. 김 대표는 “(각종 입법에서) 반대만 일삼아 온 운동권 정당이 승리하면 20대 국회는 19대 국회보다 더 엉망이 될 수 있다”며 야당을 겨냥했다. 이준석 후보(서울 노원병) 지원 유세에선 “노원구 20대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이준석을) 대한민국 대통령 한번 만들어 보자”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1일부터 13개 시도 131곳(4498km)을 순회하는 강행군을 해 왔다. 이날은 경기 수원무를 시작으로 인천 남동을을 거쳐 서울 중-성동을에서 마지막 지원 유세를 했다. 당 관계자는 “승리 가능성이 있는 박빙 지역을 중심으로 지원 유세 일정을 잡았다”며 “김 대표가 지원한 곳에서는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목표인 과반(151석 이상) 달성 여부는 수도권 박빙 지역을 얼마나 더 차지하느냐에 달린 것으로 새누리당은 보고 있다. 자체 조사 결과 전국 40여 곳의 초박빙 지역 가운데 30여 곳이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예상 의석수를 과반에 미달하는 145석 안팎으로 전망했다. 공천 파문 등의 여파로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지지층의 마음을 아직은 다 되돌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안형환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주 들어 새누리당 지지세가 조금씩 결집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김종인 “8년 경제 실패… 제3당은 흡수될 운명”“내일은 지난 8년의 경제 실패를 심판하는 날이다. 진짜 야당을 찍어서 심판해 달라.”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2일 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서울 중구 신평화시장에서 마지막 지원 유세를 하며 이같이 호소했다. 김 대표는 이날 현 정부 여당에 대한 ‘경제심판론’을 앞세워 제주를 시작으로 충북, 서울까지 ‘북진(北進) 유세’를 펼쳤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에 대해서도 “대한민국 제3당은 성공을 못 한다는 것이 정당사에서 보여 주는 것”이라며 “태어났다가 슬그머니 여당에 흡수되는 게 제3당의 운명”이라고 맹공했다. 더민주당은 선거 초반 107석을 목표치로 내걸었다. 김 대표는 당 대표직은 물론 비례대표직까지 내걸었다. 선거 초반 “80석도 어렵다”는 비관론이 우세했지만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이후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보고 내심 100석 이상도 기대하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전남, 광주, 전북을 차례로 들른 뒤 서울에서 지원 유세를 마무리했다. 문 전 대표는 광주에서 “정권 교체까지 내다보고 전국적으로 새누리당 독주에 맞설 당에 표를 몰아 달라”며 “국민의당에 투표하는 것은 새누리당을 돕고, 정권 교체와 멀어지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주에서는 “노무현 정권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분이 노 전 대통령을 비난하고 친노(노무현)에게 피해받은 것처럼 말하는 게 인간의 의리에 맞는 일이냐”며 국민의당 정동영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 안철수 “거대한 녹색태풍… 국민의 힘 보여달라”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2일 발표한 대국민 호소문에서 “정치변화를 위한 위대한 국민의 힘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녹색태풍이 거대한 정치혁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오만한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30% 밑으로 떨어뜨리고 정권을 교체할 것”이라며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겁을 먹고 만년 2등에 안주하는 무능한 야당을 대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아무런 혁신도 하지 않다가 선거 때만 되면 힘으로 양보를 압박한다”며 “1등 전략은 없고 오직 2등 전략만 갖고 있는 것이 지금의 야당이다. 오늘도 더민주당은 새누리당과 싸우는 대신 국민의당을 비난한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 투표는 새누리당을 돕는 것”이라는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저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뛰고 있다”고 반박했다. 안 대표는 “문 전 대표는 한 달 전만 해도 ‘국민의당이 실패했다’고 단정했다. 협력의 대상으로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후보 단일화를 주장했던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도 수도권 유세에 집중했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10석을 포함해 호남 20석 이상, 수도권 5석 등 35석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송찬욱 기자 song@donga.com 한상준 alwaysj@donga.com /순천·광주=차길호 기자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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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호남 찾아간 문재인… 수도권에 화력집중 안철수

    4·13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주도권을 놓고 사활을 건 ‘마지막 승부’에 들어갔다. 정계 은퇴와 대선 불출마 배수진을 쳤던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다시 찾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호남에서 상경한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수도권 전략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서로 다른 목표가 두 야당을 각각 남진(南進)과 북진(北進)으로 엇갈리게 만든 것이다. ○ 文, 오늘 광주-전북 방문뒤 서울서 지원 유세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남을 방문해 우윤근(광양-곡성-구례) 백무현(여수을) 송대수 후보(여수갑) 유세 현장을 찾아 선거를 지원했다. 문 전 대표는 광양에서 “호남 주민께서 다시 한번 전략적인 선택을 해주실 거라 생각한다”며 “호남 안에서 호남끼리 새로운 당 하나 만드는 게 호남정치, 광주정신이냐”고 국민의당을 맹공격했다. 여수에서도 “물갈이 대상이라 지탄받던 현역 의원들을 고스란히 공천해 내보내는 게 개혁정치냐”며 “새누리당 의석수를 늘려준다면 호남민들의 꿈을 짓밟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12일 전남 순천을 거쳐 광주 전북을 방문한 뒤 서울에서 마지막 지원 유세를 할 예정이다. 8, 9일 첫 호남 방문이 호남 민심에 대한 위로와 사과 차원이었다면 이날 두 번째 전남 지역 방문은 지지 호소 측면이 강했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1차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지원 유세 대신 시민과의 대화만 갖기로 했다. 더민주당은 문 전 대표의 당초 예상과 달리 첫 방문 결과 지지층 결집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첫 방문 후 호남) 분위기가 상당히 반전되지 않았느냐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다시 호남을 방문하는 건 (첫) 방문 효과가 없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전남에 앞서 부산 경남 지역을 방문해 몇몇 후보의 선전에 따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남 양산을 찾아 “지금 부산과 양산의 (판세가) 디비지고(뒤집어지고) 있다고들 한다”면서 “바람이 창원성산에서 거제까지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安, 인천-안산-평택 잇달아 방문 안 대표와 천 대표는 이날 수도권에서 따로 유세를 벌였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개의치 않고 수도권 의석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다. 광주 선거를 책임진 천 대표까지 수도권 지원에 나선 것에는 호남 민심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다. 안 대표는 인천 및 경기 안산 평택과 충북 청주를 잇달아 방문한 뒤 전날에 이어 서울 관악갑(김성식 후보)과 중-성동을(정호준 후보)을 다시 찾았다. 이날 하루 서울 지역구 10곳과 경기 2곳에서 지원 유세를 펼친 천 대표도 안 대표에 이어 서울 관악갑을 시간차 방문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표의 2차 호남행에 대해 “광주 시민분들의 판단을 믿겠다”며 “저는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을 상대로 국가 미래를 위해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들은 농담이 있다”며 “세 식당이 있는데 새누리식당은 ‘어, 다시 만들어 드릴게요. 죄송하다’라고 하고, 국민식당은 ‘맛있는 음식 만들어 드릴게요’ 하는데, 더민주식당은 ‘국민식당 가지 마세요’라고 한다고 한다”며 뼈있는 농담을 던졌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새누리당의 읍소 전략과 국민의당을 ‘가짜 야당’이라고 비판하는 더민주당을 동시에 겨냥한 것이다. ○ 2野, 과열되는 신경전 선거운동이 막판으로 치달으면서 양측 간 신경전도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대국민 성명을 발표한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국민의당 안 대표는 서로를 향해 각각 ‘가짜 야당’ ‘만년 야당’이라고 몰아세웠다. 김 대표는 안 대표의 공세에 “더민주당은 2등에 안주해본 적이 없다. 지난 대선에서도 통합민주당으로 대권 쟁취에 애쓰지 않았나”라며 “일부 지역, 일부의 지지만으로 전국(유권자)을 상대로 대권을 쟁취한다는 것은 내가 보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맞받았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김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그렇다면 더민주당은 그동안 가짜 야당과 단일화를 하자고 주장했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더민주당이 선거운동 기간 내내 우리 당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낡은 정치를 일삼고 있다”고 재반박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 /광양·여수=차길호 기자}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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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집토끼 돌아올까…더민주 親盧반감 씻을까…국민의당 死票논란 넘을까

    《 4·13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여야가 물고 물리는 마지막 난전(亂戰)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 분열로 인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유리한 상황을 맞는 듯하더니 공천 파동의 여파로 전통적 텃밭이 흔들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호남 이외에선 지역구 후보 경쟁력이 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SWOT(Strength Weakness Opportunity Threat·강점 약점 기회 위협) 기법으로 이번 선거의 여야 막판 판세를 분석했다. 》 [새누리]견고한 지지층 강점… 공천파동은 약점새누리당의 강점은 ‘단일 보수 정당’이라는 상징성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가 연이어 집권할 수 있었던 조직력에 있다. 영남권에 두꺼운 지지층을 갖고 있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다. 부산, 대구, 울산, 경북, 경남 등 총 65석에 이르는 영남권은 그동안의 총선에서 여당의 텃밭이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도 ‘콘크리트 지지층’을 토대로 영남권에서 최소 50석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총선이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가 된 점도 새누리당에는 기회다. 김무성 대표는 평소 “선거는 구도 싸움”이라며 “분열하지 않는다면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야권 분열 이후 새누리당은 한때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180석’을 총선 목표로 내세웠을 정도다. 새누리당 지지층이 많은 60대 이상 유권자가 이번 총선에서 4년 전 19대 총선 때보다 167만5623명 늘어난 것도 호재다. 야당 지지층이 많은 30대 유권자는 지난 총선에 비해 60만5346명 줄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가 ‘공천 무리수’를 두다 김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이어진 건 약점으로 꼽힌다. 공천 과정에 실망한 여권 지지층의 이탈 여부가 관건인 셈이다. 새누리당은 4년 전 총선에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브랜드로 내세우며 보수층의 결집을 유도했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선 차기 대선주자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당내 구심점이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공천 파동으로 컷오프(공천 배제) 된 뒤 탈당한 무소속 출마자들이 박근혜 정부의 정치적 근거지인 대구 등에서 새누리당 후보들과 맞붙는다. 이는 과거 선거에서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새로운 위협 요소다. 영남 일부 지역에선 야당 또는 야권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곳도 있다. 박근혜 정부가 집권 4년 차에 접어들면서 국정을 강하게 추진할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점도 위협 요인으로 꼽힌다. 당 관계자는 “이미 공공, 노동, 교육, 금융 등 4대 개혁을 추진해왔기 때문에 개혁 프레임만 갖고 중도층을 흡수할 명분이 약한 것은 사실”이라며 “결국 초박빙 지역이 몰려 있는 수도권 선거에서는 후보별 경쟁력으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더민주] ‘與 경제실패론’ 기회… 野분열은 위협새누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제1야당’이라는 정치적 위상은 더민주당의 최대 강점이자 존재 의미라고 할 수 있다. 더민주당이 ‘거대여당 견제론’을 앞세워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사표(死票) 방지 심리’를 자극하는 것도 오랜 역사를 가진 정통 야당이라는 뿌리를 갖고 있어 택할 수 있는 전략이다. 야권 현역 의원 대다수가 더민주당에 소속돼 있다는 것도 수도권 충청 등 박빙 지역의 3자 구도 속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 같은 강점이 되레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오랜 야당 생활에 익숙해진 더민주당 소속 의원 등 구성원들은 때로는 당 내부의 인적 혁신과 개혁에 저항하는 또 다른 기득권 세력으로 비치고 있다. 특히 운동권·친노(친노무현)로 상징되는 더민주당의 주류 세력은 일부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낡은 진보’로 치부되며 청산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선거를 전면에서 지휘할 ‘간판’이 없다는 점도 약점으로 평가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차르’라는 별명이 잊혀질 정도로 예전 같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대표직 사퇴 후 칩거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선거 직전 정치 활동을 재개했지만 호남 일각의 ‘반문(반문재인) 정서’로 인해 전국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경제 정책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더민주당에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통상 대선은 ‘미래를 위한 선택’, 총선은 ‘현실에 대한 평가’로 정의하는 전문가가 많다. 더민주당이 ‘정부·여당의 경제 실패론’을 끊임없이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대선을 1년 반 남긴 상황에서 문 전 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잠재적 대권 후보가 넓게 포진해 있는 것은 이번 총선은 물론이고 총선 이후에도 더민주당이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자산으로 평가된다. 국민의당의 출현으로 인한 야권 분열과 제1야당으로서의 존재감 약화는 더민주당에 가장 큰 위협 요소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더민주당의 전신)은 당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를 통해 새누리당과 일대일 구도로 맞섰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의 승리(152석)였다. 여기에 호남에서의 우월적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것은 총선은 물론이고 더민주당의 존립 기반 자체를 흔드는 위기가 될 수도 있다. 출향민이 많은 호남의 특성상 호남의 정서는 직간접으로 수도권 표심에도 영향을 끼치면서 박빙의 승부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3번’ 효과… 너무 安만 보여국민의당의 최대 강점은 ‘안철수’라는 당의 간판이 있다는 점이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주장해온 정치 혁신과 반(反)기득권 이미지가 유권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안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제기된 야권 단일화 논의를 일축하며 ‘강철수(강한 철수)’ 이미지를 구축한 것도 리더십의 안정감을 높였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부터 시작된 ‘안철수 현상’과 2012년 대선 이후 안 대표의 고정 지지층도 당의 든든한 기반이다. 반대로 ‘안철수당’이라는 꼬리표가 붙는 것은 약점이기도 하다. 이런 이유로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진보와 보수, 중도를 대변하는 대선 후보와 또 호남, 수도권, 충청, 영남 출신의 대선 후보가 경쟁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국민의당을 자신의 사당(私黨)이 아닌 ‘플랫폼 정당’으로 만들어 문호를 넓히겠다는 의지다. 창당한 지 갓 두 달을 넘긴 신생 정당이라는 것도 약점이다. 거대 양당에 비해 조직과 자금에 한계가 있고 전체적으로 정치 신인들이 많다 보니 후보들의 인지도도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최근 나타나는 교차투표 움직임은 국민의당엔 기회다. 거대 양당에 대한 실망으로 지역구 후보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더라도 정당 투표에선 ‘기호 3번’을 찍겠다는 유권자들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눈에 띄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정치 불신 계층은 물론이고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실망한 양당 지지층도 일부 국민의당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52석을 획득했던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이후 선거를 통한 ‘3당 체제’를 겪어보지 못한 유권자들도 국민의당의 출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선거 막판 양당 지지층의 결집과 동원은 최대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의 특정 지역 방문과 정치 심판 호소,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같은 움직임이 양당 지지층의 결집을 불러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투표 현장에선 야권 지지층의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위기다. 이를 막기 위해 국민의당은 야당의 적자임을 내세우는 동시에 더민주당을 “만년 야당”으로 몰아붙이고 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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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거운동 12일째… 동분서주 3당 대표

    공식 선거운동 11일 차를 맞은 10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등 여야 3당 대표는 일제히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했다. 이들은 선거운동 기간 각각 지역구 100곳가량을 돌며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김무성, 자신의 지역구는 딱 1번… 수도권 다걸기 새누리당 김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 이후 지역구 100곳을 돌았다. 선거운동 기간의 60%에 이르는 7일은 수도권에 할애했다. 수도권에서 승리해야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대표는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10일에도 서울 동부벨트 9곳을 30분∼1시간 단위로 돈 뒤 울산으로 옮겨가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의 지역구가 있는 부산에는 그동안 단 한 번밖에 가지 못했다. 그 대신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고 있는 부인 최양옥 씨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지역구 선거를 책임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야당 심판론’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서울 강남 지역 합동유세에선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지하고 개성공단을 재가동한다는 더민주당은 정신 나간 정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 파동에 따른 지지층 이탈을 언급하며 ‘읍소 전략’도 이어갔다.○ 노익장 발휘하며 종횡무진 김종인 더민주당 김 대표는 당 소속 후보 지원을 위해 전국 95곳을 돌았다. 특히 서울 34곳, 경기 27곳, 인천 6곳을 방문하며 전체 일정의 70%를 수도권에 집중했다. 특히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정세균 후보가 출마한 서울 종로에는 3차례나 방문했다. 쉴 틈 없는 강행군 탓에 76세 고령인 김 대표 건강에 이상 신호가 오기도 했다. 선거운동 둘째 날부터 목소리가 가라앉은 김 대표는 급기야 후두염에 걸려 8일 지원 유세 도중 병원을 찾기도 했다. 빠듯한 일정 탓에 김 대표는 점심식사도 제대로 못 해 끼니를 놓칠 때도 많았다. 그나마 식품영양학 전공인 아내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김 대표의 건강을 챙기는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서울시민들이) 더민주당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 이 참담한 경제 상황을 새롭게 하는 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본다. 반드시 더민주당에 표를 달라”며 거듭 현 정부의 경제 실정에 대한 심판론을 제기했다.○ 安, “깜짝 놀랄 결과” 안간힘 국민의당 안 대표는 3당 대표 중 가장 많은 114개 지역을 다녔다. 창당한 지 두 달여밖에 안 돼 조직 기반이 약한 데다 안 대표의 지지세에 기대는 후보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선거운동 11일 동안 당세가 약한 수도권 86곳을 돌며 ‘호남당’ 벗어나기에 집중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선거도 치러야 하지만 하루 선거운동의 시작과 끝에만 지역구를 찾았다. 안 대표는 “‘안길동(안철수+홍길동)’이 한 명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 대표가 한 번도 찾지 못한 지역이 전국에 아직 50여 곳이나 있어 당 후보들은 안 대표 방문에 안달이 나 있다. 정두환 후보(서울 금천) 측 운동원들은 이날 서울 관악을 후보 지원 유세 현장에 몰려가 “서울 금천에도 와 달라”며 안 대표를 붙잡고 안 대표의 차량을 가로막는 소동을 벌이기도 했다. 지원 유세 직후 안 대표는 기자들에게 “(비례대표에서) 아주 깜짝 놀랄 만한 결과도 나올 수 있으리라 조심스레 예측한다”며 국민의당 약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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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생 살찌울 1번” “경제 살려낼 2번” “미래 책임질 3번”

    여야 3당 대표는 4·13총선 사전투표가 시작된 8일 일제히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전체 지역구 253석 중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걸려 있는 수도권은 기본적으로 최대 승부처인 데다 최근 박빙 지역이 속출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야권심판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경제심판론’을 앞세워 수도권을 누볐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양당 심판론’을 들고 충청과 수도권을 돌았다.○ 김무성 “운동권 국회 입성 막아야” 새누리당 김 대표는 경기 안양 유세에서 “정치는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 곧 민생을 해결하는 문제”라며 “가로막는 장애물 치우고 민생을 살찌우는 길 가야 한다”고 말했다. 민생을 위해 안보, 경제, 일자리 장애물을 치워야 한다며 그 장애물이 “제1 야당인 더민주당”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공천 파동 등과 관련해 “용서해 달라”며 ‘반성’ 모드를 유지하면서도 더민주당을 향해 ‘안보 포기 정당’ ‘운동권 정당’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 대표는 “더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면 테러방지법을 폐지하고 개성공단을 재가동시키겠다고 한다”며 “이렇게 안보를 포기한 얼빠진 야당에 한 표도 줘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안보에 대해 천하태평인 정당, 안보 포기 정당이자 무능 정당이 국회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공세를 퍼부었다. 김 대표는 개성공단 중단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표가 ‘전쟁이라도 하자는 거냐’고 한 데 대해 “문 전 대표는 대한민국이 북한에 항복하자는 말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19대 국회가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하는데 운동권 출신이 많이 활동했기 때문”이라며 “20대 국회에는 운동권 출신 국회의원을 줄이고 새누리당이 많이 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는 김 대표가 강행군에 지친 듯 손범규 후보(고양갑)에 대해 “국회에서 농성도 하고 모여서 얘기할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을 계속 웃긴 사람”이라고 말하는 해프닝도 빚어졌다.○ 김종인 “정부 여당, 국민 속여” 더민주당 김 대표는 정부 여당의 경제정책 실패를 비판하며 투표를 통한 ‘긴급처방’을 강조했다. 그는 인천 서을 유세에서 “의사가 현실 경제 처방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면서 “결국 병이 악화되면 병원이나 의사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했다. 경기 김포를 찾아서도 그는 “늦기 전에 경제를 치유할 수 있는 정당으로 (다수당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은 양자택일하는 선거”라면서 “(새누리당이) 경제 상황을 끌고 가면 나중에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여당의 경제 실정과 경제 위기 가능성을 제기해 야권 지지층과 부동층을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파주갑 윤후덕, 파주을 박정 후보 합동유세장에서는 “정부 여당이 상황 인식 못하고 병 치유 못하면 경제가 점점 더 골병들고 그때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며 “결국 부자는 감세해주고 서민 세금만 높아진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정부가 세수 부족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위해 담뱃값 올린다고 한 건 말짱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이날 김 대표와의 통화에서 유세 지원 요청과 관련해 “정계 은퇴한 상황 그대로 머물러 있겠다”며 거절했다고 한다.○ 안철수 “수도권까지 바람 불 것” 국민의당 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처음으로 대전과 충남 천안을 방문한 뒤 수도권 지원 유세에 나섰다. 호남에서 시작된 바람을 중원과 수도권까지 북상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안 대표는 대전 유세에서 “이번 총선은 대전 시민과 충청 도민들 스스로 미래와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만약 지금이 살기 편하고 좋으면 1, 2번을 찍어도 되지만 이렇게 살 수 없고 바뀌어야 한다면 국민의당을 선택해 달라”고 했다. 안 대표는 충청권 지원을 마치고 곧바로 경기, 인천 지역을 찾았다. 안 대표는 이번 주말 수도권 ‘골든 크로스’(역전)를 기대하며 9일 경기 동남부를 순환 유세하는 등 수도권 지원에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안 대표는 이날 문재인 더민주당 전 대표가 광주에서 안 대표를 겨냥해 “분열세력, 구시대적 정치인”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국민의당 지지자 30% 정도가 새누리당을 지지했다가 실망해서 이탈한 분들”이라며 “국민의당은 확장성이 있고,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은 정당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맞받았다. 앞서 이날 오전 안 대표는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사전투표 독려는 많은 사람이 할수록 좋은 일”이라고 다소 엉뚱한 답변을 하기도 했다. 고성호 sungho@donga.com·황형준·차길호 기자}

    • 201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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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은 엄마들 변화 열망… 하도 돌아다녀 새 별명이 安길동”

    “철밥통 거대 양당이 병이 도져 ‘도와달라’고 다시 읍소를 한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4·13총선을 엿새 앞둔 7일 거리 유세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싸잡아 공격했다. 그는 전날 양당에 제안한 정당 대표 토론회에 대해 “양당 대표가 꿀 먹은 벙어리”라며 “자신이 없거나 공약이 엉터리여서 들킬까 제 발 저리는 것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손에 손을 잡고 꼭 (기호 3번에) 투표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출근 인사를 마친 뒤 수도권 동북부인 경기 남양주시를 시작으로 서울 동작구까지 하루 동안 11개 선거구를 돌았다. 수도권을 동쪽에서 서쪽으로 횡단하는 강행군이었다. 그는 “예전에는 제 성을 바꿔서 ‘강철수’라 부르던 분들이 이젠 이름 바꿔서 ‘안길동’(안철수+홍길동)이라고 부르신다”고 했다. ○ 安, 수도권 11곳 지원 유세 오전 7시. 안 대표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자택을 나오며 “이제 6일 남았네요”라고 말했다. 앞서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도 지역구를 비운 안 대표를 대신해 노원병 선거운동에 나섰다. 안 대표는 지하철 7호선 수락산역에서 출근 인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다른 후보 선거운동원에게도 일일이 악수를 청했고 한 시간 반가량 출근하는 시민들과 눈을 마주치며 인사를 건넸다. 목이 쉰 탓에 틈틈이 목청을 가다듬기도 했다. 안 대표는 “몸이 힘들지만 그래도 머리가 아픈 것보다는 낫다”며 “이게 더 체질에 맞는다”고 했다. 최근까지 당 대 당 통합과 수도권 연대를 놓고 천정배 대표, 김한길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던 것처럼 당내 갈등보다 몸이 힘든 선거가 낫다는 의미로 들렸다. 안 대표는 경기 남양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종인 더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해 “남 탓 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 대표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대표가 정상적 사고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었다. 더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계획에 대해선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당내에서는 야권 대선 후보 1위를 달리는 문 전 대표가 호남에서 반전을 꾀하지 않을까 경계하는 분위기도 있다.○ 安 “정당 투표는 3번, 흐름 퍼져” 주장하지만… 안 대표는 이날 유세장으로 이동하는 차에 동승한 기자에게 “마지막까지 어쨌든 진심을 전달하고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면서도 “지역구 후보를 찍는 것과 별개로 ‘정당 투표는 3번으로 하자’는 게 더민주당이나 새누리당 지지자 사이에서 퍼져 나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또 “초기에는 별로 안 보였는데 선거운동 후반으로 갈수록 갓난아이 엄마들이 (유세장) 곳곳마다 늘었다”며 “어린아이의 미래를 위해 변화해야 된다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주말에 지역구를 지키느냐’고 묻자 그는 “어떻게 노원에만 있을 수 있겠냐. 어떻게 제 선거만 치르겠냐”며 “아마 수도권을 지역구로 두고 자기 선거 치르면서 전국 유세를 하는 당 대표는 제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승리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수도권 선거에 대한 절박함이 동시에 묻어났다.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선 안 대표를 제외하고 국민의당 후보가 우위를 점한 지역이 거의 없는 만큼 ‘국민의당=호남당’이라는 공식에서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인 셈이다. 자칫 예상과 달리 지역구 사수에 실패할 경우 안 대표는 최대 정치적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안 대표는 빠듯한 일정 탓에 차 안에서 김밥과 빵으로 점심 식사를 해결했다. 차 안에는 목이 쉰 안 대표에게 지지자들이 건넨 목캔디 등이 놓여 있었다. 그는 “참 마음이 짠해요, 정말 이런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되는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안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20석 이상을 못 넘길 경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연설이 늘었다’고 하자 그는 “요령을 배우지도 않고 혼자서 ‘막연설’을 하고 있다”며 웃었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넘어서까지 다른 후보들 지원 유세를 한 뒤에야 자신의 지역구로 향했다. 남양주=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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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김종인 공장유치 5共식 발상”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6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삼성 미래차 산업단지 광주 유치 발언에 대해 “정치가 시키면 기업이 무조건 따라 할 거라고 생각하는 5공(5공화국)식 발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안 대표는 김 대표가 “작은 정당은 (광주 일자리 예산 확보를) 할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더민주당이) 130석으로 얼마나 (예산을) 끌어 왔었는지 묻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대표는 또 새누리당을 향해 “식물 대통령 카드를 또 꺼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팔아 국민 겁주는 공포 마케팅으로 결국 돌아갔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어 “20대 총선은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 정책실종 선거”라며 △정당 대표 공개토론회 개최 △20대 국회 ‘4·13총선 공약 점검 및 이행추진 특별위원회’ 설치 등을 제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선거운동 시작 후 처음으로 대구, 울산, 부산을 방문해 영남권 후보 지원에 나섰다. 그는 대구 지원 유세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그런데 그 말을 했다고 찍어내기를 하는 지금의 새누리당은 정상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에 ‘장외(場外)’ 강성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은 연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 대표를 비난하거나 조롱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원조 친노 배우 문성근 씨는 6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시민의 날개’ 페이스북에 안 대표 관련 방송 화면을 캡처한 뒤 “좋으시겠다. 안철수 대표, 새누리당에 이어 TV조선도 도와주니”라며 비아냥거렸다. 해당 게시물에는 ‘대선에 나오면 면상에서 자결해주마’ ‘개누리가 파견한 개누리’ 등 막말 댓글이 이어졌다. ‘나꼼수’ 멤버였던 김용민 씨 역시 비슷한 게시물을 공유하며 ‘이것만으로 모든 것이 설명됨’이라고 거들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철수는 김대중(DJ)이 아니라 김종필(JP)의 길을 도모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손영일 기자}

    • 201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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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수도권서 제1야당 부각” vs 국민의당 “호남 녹색바람 北上할것”

    야권의 핵심 기반인 호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서로 다른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더민주당은 수도권을 집중 공략해 그 여파가 호남까지 이어지게 한다는 ‘남진(南進) 전략’을 택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지지세를 수도권까지 파급시키는 ‘북진(北進) 전략’이다.○ 더민주, ‘수도권 지지세 호남까지’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4일 화성, 시흥 등 경기 남부 지역을 누볐다. 2일 서울 강서 지역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사흘째 수도권을 공략하고 있는 김 대표는 “새누리당은 현 경제에 대해 내세울 만한 뚜렷한 슬로건을 갖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이 사람들이 계속 경제 정책을 이어가면 우리 경제는 희망이 없다”고 주장했다.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 대한 집중 공세를 통해 ‘일대일’ 구도를 만들겠다는 포석이다. 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호남에만 매달릴 경우 자칫 전체 선거 구도가 국민의당과 양당 대결 구도가 될 수 있다”며 “수도권 공략을 통해 제1야당을 부각시켜 새누리당과의 양강 구도를 만든 뒤 이런 바람이 호남까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는 호남에 마땅히 내세울 만한 ‘간판’이 없다는 현실적인 고민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은 정동영(전북 전주병), 천정배(광주 서을), 박지원 후보(전남 목포) 등 지역별로 거물급 인사가 포진해 있지만 더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신진 인사들이 대거 출마했다. ○ 국민의당 ‘호남 지지세 수도권까지’ 호남에서 전체 28석 중 20석 이상 확보를 자신하고 있는 국민의당은 호남에서의 지지세가 수도권까지 북상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현재까지 안철수 대표의 지역구(서울 노원병)를 제외하면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 우위를 점한 지역은 없지만, 호남 지지세를 바탕으로 수도권에서 반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4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당 지지율이 3주 연속 상승해 14.8%를 기록했고, 호남 지지율도 40%를 넘어섰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인 안랩 주가도 이틀 동안 15%가량 올랐다. 다만 선거 막바지 각 당의 지지층이 결집하고, 수도권 유권자들의 사표(死票) 방지 심리가 작동하면 실제 성적표는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안 대표는 연일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을 ‘동시 타격’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경기 의정부 지원 유세에서 “모든 세대는 너무나 힘든 삶을 살고 있는데 ‘철밥통’ 1번과 2번은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싸움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또 양당의 ‘엄살 전략’에 대해선 “한심하다”며 “창당 두 달밖에 안 된 정당인 우리는 미래와 비전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양당 철밥통은 국민의당 얘기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황형준 기자}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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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후보 잇단 피습 - 폭행피해 논란

    4·13총선 인천 남을에 출마한 안귀옥 후보(국민의당)가 5일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에게 떠밀려 부상을 입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10분경 인천 남구의 한 교회에서 새벽 예배를 마치고 혼자 학익소방서 부근 도로를 걷다 후드 티셔츠에 모자를 쓴 남성이 뒤에서 밀치는 바람에 입술이 찢어지고 무릎 등에 타박상을 입어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안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처음 발생한 후보 ‘피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의당 김경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서울 강북을 조구성 후보가 전날 오후 7시경 서울 강북구 미아동 삼양 사거리 유세 중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후보 측 4, 5명에게 둘러싸여 두 차례 허리가 꺾이는 등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 측 운동원 2명은 조 후보 측 길 건너편에서 선거운동을 했다. 조 후보와 접촉한 적이 없다”며 “일부 지지자가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와는 무관하다”고 부인했다.황형준 constant25@donga.com / 인천=황금천 기자}

    • 2016-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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