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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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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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3년연속 파업결의… 14일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가 12일 파업을 결의했다. 실제 파업에 들어가면 2012년부터 3년 연속으로 파업을 하게 된다. 현대차 노조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대의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120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파업 결의안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14일 전체 조합원 4만7000여 명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돌입 여부를 묻는 찬반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임금 단체협상 과정에서 파업 찬반 투표가 부결된 사례가 없는 만큼 올해 투표도 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이 가결되면 18일 쟁의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 뒤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파업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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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생초보, 얼지 않아도 되겠네

    《‘당황하면 후진해요’, ‘저도 제가 무서워요’, ‘먼저 가, 난 이미 틀렸어.’ 초보운전자의 차를 따라가다 보면 뒷유리에서 볼 수 있는 문구들이다. 그만큼 초보자들에게 운전은 어려운 일이다. 자동차업체들은 각종 편의, 안전 기술을 차량에 적용해 초보들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다. 초보자들이 살 만한 중형 이하 차량에 장착된 대표 기능들을 소개한다.》 ○ 사각지대 없이 차로 변경이 쉬워진다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은 주행 중 사이드미러로 확인할 수 없는 사각지대에 차량이 접근하면 이를 감지해 사이드미러에 경고등을 켜준다. 운전자가 경고등을 보지 못한 채 방향지시등을 켜면 경고음을 울린다. 르노삼성자동차 ‘SM5’에서는 시속 35km, 메르세데스벤츠 ‘C200’과 ‘C220’, 포르셰 ‘마칸’에서는 시속 30km, 도요타 ‘라브4’에서는 시속 16km, 볼보 ‘S60’, ‘V40’, ‘XC60’에서는 시속 12km 이상일 때 작동한다. 혼다 ‘어코드’는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차량 오른쪽 주변을 디스플레이에 영상으로 보여준다.○ 평행주차-직각주차 시 주변인식 기능 대형차에 주로 있는 ‘어라운드 뷰’(또는 서라운드 뷰) 시스템은 사각지대를 없애 초보자들의 주차를 도와준다. 기어를 주차모드로 변경하면 차량의 전방과 후방, 측면에 있는 카메라가 영상을 촬영한 뒤 센터패시아에 있는 디스플레이에서 주변의 이미지를 조감도 형태의 영상으로 보여준다. 인피니티 ‘QX50’, ‘Q50’과 BMW 3시리즈 등이 이 기능을 장착하고 있다. 자동주차 기능도 이용할 만하다. 메르세데스벤츠 ‘A·B·C·CLA클래스’, 레인지로버 ‘이보크’, 폴크스바겐 ‘티구안’, 볼보 ‘V40’, 현대자동차 ‘더 뉴 아반떼’, 기아자동차 ‘쏘울’ 등은 평행주차나 직각주차를 할 때 주변을 인식해 스티어링 휠을 자동으로 조작해준다. 운전자는 차가 시키는 대로 기어를 바꾸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을 밟아주면 된다. 티구안은 차량 앞뒤 공간이 40cm 이상이면 자동주차를 하고, 앞뒤 공간이 25cm 이상이면 차가 스스로 주차공간을 빠져나온다.○ 타이어 내부에 펑크방지물질 들어가기도 주행 중 타이어에 펑크가 날 때를 대비해 폴크스바겐 ‘CC’는 ‘모빌리티 타이어’를 장착했다. 주행 중 못이나 이물질 등으로 타이어에 펑크가 날 경우 타이어 내부의 펑크 방지 물질이 즉각적으로 틈새를 메워준다. 지름 5mm 이하의 물질로 인한 펑크는 즉각 복구가 가능하며 따로 후속조치를 하지 않아도 계속 주행이 가능하다. 쌍용자동차는 모든 차종에 브레이크 보조시스템(BAS)을 장착했다. 급한 상황에서 충분히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면 스스로 브레이크 압력을 증대시켜 차가 빨리 멈추게 돕는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는 시속 7∼250km에선 달리는 차를, 시속 7∼72km에선 서 있는 장애물을 인식해 운전자가 급제동을 할 때 BAS 기능을 최적화시켜 준다.○ 도로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다면 운전이 처음이라 계기판을 확인하는 것조차 불편한 이들을 위해 ‘뉴 미니 쿠퍼 S’는 스크린 형태의 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시동을 걸면 스티어링 휠 바로 앞 대시보드에 스크린이 올라와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안내, 충돌 경고, 속도 제한 정보, 라디오 채널 등을 표시해준다. 통상 계기판이 스티어링 휠과 비슷한 높이에 있는 것과 달리 푸조의 ‘뉴 푸조 308’은 계기판 위치가 스티어링 휠보다 높다. 계기판과 전방 시야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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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 야심작 ‘올 뉴 쏘렌토’ 12일부터 사전계약 시작

    기아자동차가 12일부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의 3세대 모델인 ‘올 뉴 쏘렌토’(사진)의 사전 계약을 시작한다. 27일 선보이는 올 뉴 쏘렌토는 5년 만에 나오는 완전변경(풀 체인지) 모델이다. 기존 모델보다 길이가 95mm, 축거(앞바퀴 축에서 뒷바퀴 축까지의 거리)가 80mm 늘어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옆선과 뒷모양은 빵빵한 느낌과 역동성을 강조했다. 안전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차량이 보행자와 충돌할 때 보닛(후드)을 들어올려 보닛과 엔진룸 사이에 충격흡수 공간을 확보하는 ‘액티브 후드’ 기능은 보행자가 머리를 다칠 위험을 줄여준다. 차량의 주변 상황을 모니터에 표시해주는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기능도 있다.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으로 만든 파노라마 선루프 프레임을 국산차 가운데 처음 적용했고 초고장력 강판을 차체의 53%에 사용해 강성을 끌어올렸다. 2.0L 디젤, 2.2L 디젤 모델이 있으며 가격은 2765만∼3436만 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올 뉴 쏘렌토가 ‘올 뉴 카니발’과 함께 상반기(1∼6월) 부진했던 기아차의 내수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상반기 기아차 판매량은 154만7040대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7.0% 늘었지만 ‘K’시리즈의 부진으로 내수 판매량은 3.4% 줄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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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세단 부품값 조사해 보니 현지보다 최대 55% 비싸

    중국에서 수입차업체들이 줄줄이 부품 가격을 내리고 있다. 11일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BMW 도요타 혼다 닛산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크라이슬러 등이 중국에서 부품 가격을 최대 38% 내리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수입 차량과 부품 값이 다른 나라보다 지나치게 비싸다는 지적이 들끓자 지난해 8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독과점 조사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수입차업체들은 연간 신차 판매대수가 2000만 대를 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알아서 손을 들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BMW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한국토요타자동차를 대상으로 신차 가격 담합, 부품 가격 부풀리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부품 값을 내린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국내 부품가격 최대 55% 비싸 동아일보는 최근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폴크스바겐 재규어 포드 등 6개 브랜드의 부품 가격을 조사했다. 가장 잘 팔리는 중형 세단을 대상으로 상대적으로 교체가 잦은 앞뒤 범퍼 커버, 헤드램프와 리어램프의 국내 및 현지 소비자가격을 살펴봤다. 그 결과 국내 가격이 본사가 있는 국가의 가격보다 평균 27.1%(부가세 제외)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재규어 ‘XF’의 리어램프는 국내 가격(58만9000원)이 영국 현지보다 54.7% 비쌌다. 포드 ‘토러스’ 뒤 범퍼(79만9400원)는 미국보다 54.5%,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리어램프(45만3000원)는 독일보다 52.5% 비쌌다. 유럽 업체들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자동차 부품 관세를 물지 않는데도 부품 가격을 높게 매기고 있다. 이 때문에 신차 할인으로 인한 손실을 부품으로 만회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수입차 부품 가격은 국산차의 평균 4.7배 수준이다.○ 순정부품 위주, 유통망 독점이 원인 수입차 부품 가격이 비싼 이유는 시장이 ‘순정부품’이라 불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부품에 의존하고 있고 수입차업체들이 유통망을 독점하기 때문이다. OEM 부품은 유통 단계가 ‘해외 부품업체→글로벌 자동차업체→한국 법인→딜러→정비소’로 복잡하고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비(非)OEM 시장 규모가 35%, 유럽은 45%에 이른다. 자동차업체들이 지정한 부품업체가 생산하는 생산자상표부착생산(OES) 제품, 대체인증부품, 중고품을 재조립해 새 부품 수준으로 만드는 재제조 부품 등이 비OEM 부품에 해당된다. 한국자동차부품협회에 따르면 미국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350’ 앞 범퍼 커버의 대체인증부품 가격은 455.6달러(약 46만4712원)로 OEM 부품보다 35.3%, 에어필터의 OES 제품은 22.47달러로 63.2% 각각 싸게 팔린다. 또 미국 영국 스페인 일본 독일 등에선 자동차 부품 관련 협회가 품질을 인증하는 ‘대체부품 품질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한국에선 약 5700억 원에 이르는 수입차 부품시장의 거의 대부분을 OEM 부품이 장악하고 있다. ○ 대체부품 인증제 활성화해야 내년 1월 대체부품 품질인증제가 시행되지만 자동차업체들이 대체부품을 사용한 차량에 대해 수리를 거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가 미국처럼 자동차회사가 보증수리를 거부하려면 대체부품이 고장의 직접적 원인이었음을 입증하도록 할 계획이지만 시행규칙을 개정해야 해 2016년부터나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원식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감사는 “수입차업체들이 직영 서비스센터에만 정비 기술을 교육해주고 검사 장비를 공급해주다 보니 일반 정비소에서는 수입차 정비를 할 수 없어 독점 체제가 깨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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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드미러 넓어 다루기 편리… 7명 타면 넉넉, 9명 타면 답답

    휴가철을 맞아 쌍용자동차 9인승 미니밴 ‘코란도 투리스모 9 GT 4WD’(사진)를 타고 충남 태안군 만리포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9인승 승용차는 11인승과 달리 여성들이 주로 따는 2종 보통운전면허로도 운전할 수 있다. 디자인은 단순했다. 사다리꼴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 사다리꼴을 뒤집어놓은 모양의 헤드램프와 리어램프가 단순한 인상을 주면서도 차가 넓어 보이게 만들었다. 주행성능은 무난했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배기량 1998cc 엔진이 즉시 차체를 끌고 나갔다. 기자가 도로 위에서 체험한 최고 시속인 140km까진 속력이 부드럽게 올라갔다. 도로 조건에 따라 4륜 구동 모드와 2륜 구동 모드로 선택할 수도 있었다. 스티어링 휠은 얇아서 여성이 쥐기에 편했다. ‘속도감음형 파워 스티어링 휠’을 적용해 저속에선 가볍고 고속 주행 시엔 묵직해지는 것이 특징이었다. 차가 정지상태에서 출발할 땐 스티어링 휠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이드미러가 넓고 커 폭 1915mm, 길이 5130mm 차체를 다루는 데 불편함이 거의 없었다. 속도와 분당회전수(RPM) 등을 보여주는 계기판이 센터페시아에 달린 것은 생뚱맞은 느낌이었지만 다행히 운전석 앞에 디지털 속도계는 별도로 마련돼 있었다. 내부 공간은 ‘넉넉한 7인승, 답답한 9인승’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 9인승 차량은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6인 이상 승차 시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다는 점, 좌석 마지막 열을 접어 수납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걸 감안하면 큰 결점이 아닐 수 있다. 뒷좌석은 운전석과 별도로 에어컨 세기를 조절할 수 있었다. 2열에는 카시트를 끼울 수 있고 운전석과 조수석 뒷부분에 비행기를 연상시키는 식판이 달려있어 아이가 차 안에서 음식을 먹기에 용이해 보였다. 키가 160cm인 기자가 허리를 완전히 숙이면 엉거주춤하게 선 상태에서 하의를 갈아입을 수 있었다. 뒷좌석엔 시거잭이 1개 있는 대신 이동식저장장치(USB) 포트는 없었다. 최고 출력은 155마력, 최대 토크는 36.7kg·m,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2.0km(자동변속기 모델 기준), 가격은 3311만 원이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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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서 구형 ‘제네시스’ 늑장리콜 판단 179억원 과징금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구형 '제네시스' 제동장치 결함을 규제당국에 늦게 보고했다는 이유로 1735만 달러(179억 원)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7일(현지시간) "2009~2012년 생산된 구형 제네시스 4만3500대에서 브레이크 부식 우려가 발견됐으나 현대차가 리콜을 지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구형 제네시스는 국내 울산공장에서 생산된다. 지난해 발견된 이 결함은 미끄럼방지장치(ABS) 제어장치 안에 들어가는 브레이크 오일이 부식을 일으켜 브레이크 성능이 저하되거나 충돌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NHTSA는 현대차가 이러한 결함을 인지하고도 딜러들에게 브레이크 교체 지시만 내렸다고 지적했다. 또 당국이 조사를 시작하자 늑장 리콜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 결함으로 제네시스 운전자 6명이 충돌 사고를 당했다. 이 가운데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국 연방법에 따르면 자동차업체들이 리콜에 해당하는 안전 결함을 발견하면 5일 안에 NHTSA에 보고해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일부러 NHTSA에 보고를 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리콜에 해당하는 결함이 아니라고 판단해 작년 3월부터 자체적으로 무상수리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무상수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부 운전자가 NHTSA에 제보를 하면서 지난해 10월부터 리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무상수리 캠페인과 리콜은 문제가 되는 부품을 무료로 수리해준다는 점은 같다. 그러나 캠페인은 제조사 측에서 고객들에게 결함 사실을 개별적으로 알리는 형태인 반면 리콜은 NHTSA가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때문에 더 강력한 조치다. 현대차는 이 결함 때문에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구형 제네시스 10만3000여대도 함께 리콜 조치했다. 마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출장 중인 상황에서 NHTSA의 발표가 나온 것에 대해 현대차는 당황하고 있다. 현대차 측은 "이번 발표와 정 회장의 출장은 전혀 관계없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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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비 과장 포드코리아, 하이브리드車 2종 연비 낮춰 출시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다음 달 중순 포드 중형차 ‘퓨전 하이브리드’와 링컨 중형차 ‘MKZ 하이브리드’를 공식적으로 선보인다. 포드는 이들 차량에 대해 국내 최초로 연료소비효율(연비) 과장을 인정해 퓨전 하이브리드는 공인연비를 기존 신고치에서 7.7%, MKZ 하이브리드는 6.7% 각각 낮췄고 소비자 보상을 진행한 바 있다. 7일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 관계자는 “지난달 에너지관리공단에 공인연비 정정 신고를 마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퓨전 하이브리드의 공인연비는 L당 19.4km에서 17.9km로, MKZ 하이브리드는 L당 18.0km에서 16.8km로 하향 조정됐다. 퓨전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올해 국내 신차 중 3위다. 1위는 미니 소형차 ‘뉴 미니 디젤’(L당 19.4km), 2위는 렉서스 준중형 하이브리드차 ‘CT200h’(L당 18.1km)다. 그러나 중형차 중에선 퓨전 하이브리드가 1위이고, MKZ 하이브리드도 이 두 차종의 경쟁 모델로 꼽히는 도요타 ‘캠리 하이브리드’와 렉서스 ‘ES300h’(모두 L당 16.4km)보다 연비가 우수하다. 이에 앞서 미국 포드가 두 차종을 포함한 ‘피에스타’ ‘C-맥스 하이브리드’ 등 6종의 연비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히면서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딜러들을 위주로 판매된 퓨전 하이브리드 9대에 각 150만 원을, MKZ 하이브리드 21대에 각 270만 원을 보상한다고 밝혔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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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이노베이션 “美 셰일연료 개발 본격 참여”

    “SK이노베이션 미국 석유개발 법인(SK E&P 아메리카)을 셰일가스 등 비(非)전통자원 개발 사업의 글로벌 전초기지로 발전시키겠습니다.” 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은 지난달 28일 미국 텍사스 주 휴스턴 소재 SK E&P 아메리카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셰일가스나 셰일오일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SK E&P 아메리카는 SK이노베이션에서 자원 개발을 담당하는 ‘E&P(탐사·생산)’ 사업부의 미국 법인이다. 구 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1주일간 이곳과 오클라호마 주 석유생산광구 등을 방문했다. 구 부회장은 “미국에서 시작한 셰일 개발 붐이 세계 각지로 확산되고 있다”며 “비전통자원 개발에 필요한 수평시추 등 핵심 기술과 인재 확보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비전통자원이란 지층에 수직으로 구멍을 뚫어 원유를 뽑아내는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생산할 수 없는 셰일가스와 셰일오일, 타이트가스 및 타이트오일, 오일샌드 등을 통칭한다. SK이노베이션이 비전통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진출한 것은 올해 3월, 미국 석유개발업체인 플리머스로부터 오클라호마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75%, 케이에이 헨리로부터 텍사스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지분 50%를 총 3억6000만 달러(당시 3871억 원)에 인수하면서부터다. SK이노베이션은 특히 오클라호마 광구에서 나오는 원유와 가스 중 15%가 셰일 층에서 시추된다는 점을 주목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플리머스가 보유한 수평시추, 수압파쇄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받아 ‘셰일가스 혁명’의 본거지인 미국에서 비전통자원 개발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해외 자원광구에서 셰일가스와 오일을 직접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광구들은 SK이노베이션이 1983년 전신인 유공을 통해 해외 자원개발을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해외 광구 운영권을 획득한 사례다. 구 부회장은 “2011년 브라질 광구를 성공적으로 매각한 이후 ‘자원 부국’을 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빠른 의사결정에 힘입어 한국 민간기업 최초로 미국 석유광구 운영권을 확보했다”며 “이를 계기로 전통자원과 비전통자원을 동시에 개발할 수 있는 자원개발 전문기업으로 새롭게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에서 석유개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루 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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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북미서 쏘나타 88만대 리콜

    현대자동차가 미국과 푸에르토리코에서 ‘YF쏘나타’ 88만3000대를 리콜한다. 30일(현지 시간)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2011년 1월∼2014년 5월 생산한 YF쏘나타에서 자동변속장치 전환케이블 결함이 발견돼 이같이 결정했다. 전환케이블에 결함이 생기면 기어를 주차모드(P)로 설정하더라도 주행모드(D)나 후진모드(R)로 오작동할 수 있다. 현대차는 브레이크 캘리퍼 균열 가능성으로 ‘LF쏘나타’ 5650대도 리콜한다. 지난달엔 LF쏘나타 2138대를 와이어링 하니스 조립 불량으로 리콜했다. 쏘나타는 미국에서 누적 기준으로 222만 대 팔린 주력 모델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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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도 무인차 일반도로 주행 허용키로…한국은 언제?

    영국 정부가 일반도로에서 무인차 주행실험을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국 상무부는 내년 1월부터 3개 도시 일반도로를 무인차 주행실험 도로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무인차 테스트는 18~36개월 간 진행된다. 영국 정부는 3개 도시를 지원하기 위해 예산 1000만 파운드(약 137억 원)를 확보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영국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는 무인차 도로주행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도로 규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할 방침이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주, 네바다 주, 플로리다 주와 일본은 일반 도로에서 무인차 주행실험을 허용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 고텐베르그 시가 볼보에 100대의 무인차를 시험주행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볼보는 2017년부터 시험주행에 돌입할 계획이다. 아직 국내에서는 무인차 도로주행은 불법이다. 글로벌 업체들은 현재 무인차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글은 5월 100대의 무인차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스티어링휠과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무인차 시제품을 공개했다. 구글은 2017년 무인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 도요타, 르노, 닛산, 제너럴모터스(GM) 등은 2020년 무인차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달 초엔 중국 검색엔진인 바이두가 "무인차 프로젝트의 아주 초기개발단계"라고 밝히는 등 비(非)자동차업체들의 관심도 뜨겁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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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분석]GS칼텍스, 39년만에 禁輸풀린 美원유 ‘콘덴세이트’ 첫 물량 구입

    미국이 최근 수출한 초경질원유(콘덴세이트)의 첫 물량을 GS칼텍스가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중동에만 의존해오던 수입처를 다변화해 가격 협상력을 키우려는 것이다. 미국의 콘덴세이트 수출은 세계 에너지 역학 관계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번 수출은 미국이 오일 파동으로 1975년 ‘에너지 정책 및 보존법’을 통해 원유 수출을 금지한 이후 처음 이뤄졌다. 미국 상무부는 “콘덴세이트는 안정화라는 약간의 가공 과정을 거치므로 원유가 아닌 정제유”라며 수출을 허가했지만 전문가들은 사실상 원유 수출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이 다른 종류의 원유도 정제유로 규정해 수출한다면 중동과 러시아 중심의 에너지 패권 구도가 흔들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 기업들 미국산 콘덴세이트에 관심 지난달 미국은 에너지 기업 두 곳에 콘덴세이트 수출을 허가했다. 27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GS칼텍스가 구입한 콘덴세이트는 일본 미쓰이물산이 미국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의 물량을 받아온 뒤 되판 것이다. 로이터 통신은 “GS칼텍스는 중동산 콘덴세이트보다 배럴당 몇 달러 싼값에 샀다”며 “이달 말 선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엔터프라이즈 프로덕트의 입찰에 직접 참여했지만 물류비를 감안해 중도 포기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탄화수소다. 이를 정제하면 나프타가 나오고, 나프타를 분해하면 폴리에스테르(합성섬유)의 원료인 파라자일렌(PX)이 나온다. 성장하는 중국 의류시장을 노리고 SK이노베이션 현대오일뱅크 삼성토탈 등이 콘덴세이트 정제 설비를 확대하고 있다. 국내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산 물량이 증가하면 콘덴세이트 시세가 하락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콘덴세이트 수출은 천연가스의 일종인 셰일가스 열풍에서 시작됐다. 미국에서 2010년 전후 셰일가스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셰일가스에 5∼25% 함유된 콘덴세이트 생산도 증가했다. 그러나 미국 내 정제시설은 대부분 중질유에 적합해 경질유가 남아돌았다. 또 셰일층에서 가스와 함께 원유까지 나오다 보니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25일 기준 배럴당 104.01달러)은 유럽산 브렌트유(107.51달러)보다 낮게 형성됐다. 이 때문에 미국 원유 생산업자들은 지속적으로 원유 수출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러시아와 중동 주도 에너지 패권에 변화 이번 수출은 미국이 러시아와 중동을 견제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도 있다. 러시아는 재정의 52%(2012년 기준)가 석유 및 천연가스에서 나온다. 지난달에는 유럽행 송유관과 가스관이 대거 묻혀 있는 우크라이나에 가스 공급 중단을 선언하며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중동 12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원유 생산량을 조절해 국제 유가를 조정해왔다. 이에 대해 미국은 지난해부터 영국 일본 등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대해서도 천연가스 수출을 허용하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석유 매장량 상위 10개국 중 OPEC 회원국은 8개국에 이르지만 셰일가스 매장량 상위 10개국에는 알제리 한 곳뿐이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미국 외 국가는 기술 부족으로 2020년 이후에나 셰일가스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의 셰일가스 개발은 걸음마 수준이다. 이부형 현대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가스공사가 사업자 컨소시엄의 지분을 인수해 셰일가스 개발에 참여하고 있지만 독자 기술을 갖추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콘덴세이트 ::천연가스에서 나오는 휘발성 액체 탄화수소. 지하에 매장돼 있을 때는 기체로 존재하지만 지상으로 끌어올리면 액체가 된다. 비중이 가벼워 초경질원유로 분류되며 나프타 함량이 약 50%로 중질유(약 20%)보다 많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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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슈퍼 강심장, 뜨거운 격돌

    슈퍼카의 영원한 경쟁자, 페라리와 람보르기니가 이번 달에 나란히 새 엔트리 모델을 출시했다. 각각 캘리포니아 T와 우라칸 LP 610-4이다. 두 모델 모두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탈 수 있는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그러나 경쟁관계에 걸맞게 엔진부터 다르다. 캘리포니아T는 27년 만에 처음으로 자연흡기 방식이 아닌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우라칸은 자연흡기 방식을 고집했다. 브랜드 내에서 가장 저렴한 모델이지만 기본 가격은 각각 2억7000만 원과 3억7100만 원이다. 신차 출시에 맞춰 한국을 찾은 주세페 카타네오 페라리 극동 아시아지역 총괄 지사장과 지나르도 버톨리 람보르기니 한국·일본 지사장을 만났다. 모두 신차와 브랜드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드러냈다.스포츠카 한우물 판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T, 터보 엔진, 최고출력 560마력“은근히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 “캘리포니아 T는 주목받기보다 은근히 즐기는 것을 좋아하는 한국인에게 가장 적합한 모델이다.” 카타네오 지사장은 캘리포니아 T에 대해 “기존 페라리 차량보다 크기가 작지만 성능은 최고”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페라리의 F1 기술을 적용한 3.8L 트윈 터보 8기통 엔진은 최대 560마력과 최대 토크 77kg·m을 자랑한다. 최고 속력은 시간당 약 316km. 이전 모델보다 최고 출력은 70마력, 토크는 49% 향상됐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마력당 20% 줄었고 연료 경제성은 15% 이상 개선됐다. 캘리포니아 T의 경우 과거보다 한국에 더 많은 물량을 배정할 방침이다. 페라리는 정해진 생산량(연간 7000대) 내에서 주문량을 국가별로 배분한다. 카타네오 지사장은 “차를 파는 것보다 중요한 건 페라리 소유자들의 커뮤니티를 관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람보르기니와 비교되는 건 거부했다. 카타네오 지사장은 “모델이 2가지뿐인 람보르기니와 8개를 갖춘 우리가 어떻게 경쟁 상대일 수 있나”라고 말했다. 람보르기니가 SUV 우루스를 준비 중인 데 대해 “우리는 SUV 출시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페라리의 지난해 매출은 23억 유로(3조2889억 원). 판매량(6922대)이 전년 대비 5.4% 줄었지만 순이익(2억4600만 유로)은 5.4% 증가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연간 수익의 15∼18%는 신제품 개발비용으로 투자한다.모델 2개로 희소성 강조 ■ 람보르기니 우라칸 LP 610-4, 자연흡기식 엔진, 최고출력 610마력“한국 소비자들 컬러풀하고 열정적… 지금 주문하면 1년 뒤 받을 수 있어” 람보르기니는 판매 모델이 ‘우라칸’과 ‘아벤타도르’ 2개뿐일 정도로 희소성을 강조하는 브랜드다. 최근 10년간 람보르기니의 연평균 판매량은 1800대에 그친다. 버톨리 지사장은 “람보르기니는 수요가 늘어난다고 공급량을 늘리지 않는다”며 “지금 우라칸을 주문하면 1년 뒤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다리는 동안 고객들에게 람보르기니 차를 서킷에서 몰아볼 수 있는 기회 등을 제공하며 ‘내 차를 기다리는 설렘’을 느끼게 한다”고도 말했다. ‘2014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우라칸은 2002년 가야르도를 내놓은 지 12년 만에 나온 모델로 가속성능은 향상된 반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었다. 5.2L 10기통 V형 엔진을 장착해 최고 출력이 610마력으로 가야르도보다 50마력 향상됐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 줄었다. 버톨리 지사장은 페라리와 달리 자연흡기 방식을 고집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터보차저는 성능을 유지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맞추기 위해 장착하지만 람보르기니엔 필요 없다”며 “자연흡기 방식을 고집하는 덕분에 낮은 RPM에서도 높은 토크가 발휘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해 “소비자들이 젊고 컬러풀하고 열정적이다. 지난해 판매량이 20여 대로 일본의 6분의 1 수준이지만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람보르기니의 다음 모델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대가 더욱 크다”고 덧붙였다. 람보르기니의 2012년 매출은 4억6900만 유로(6516억8957만 원)다. 매출의 20%를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최예나 yena@donga.com·강유현 기자}

    •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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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美서 신차 상품성만족도 1위

    현대자동차가 미국 시장조사업체 JD파워가 23일(현지 시간) 발표한 ‘2014년 상품성만족도’ 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부문 20개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고 24일 밝혔다. 현대차는 1000점 만점에 804점을 획득해 지난해 6위에서 다섯 계단 뛰어올랐다. 특히 자동차 브랜드 중 최초로 같은 해에 JD파워가 진행하는 품질만족도 조사와 상품성만족도 조사에서 동시에 1위를 달성했다. 기아자동차는 상품성만족도 조사에서 791점을 받아 6위에 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한 계단 내렸으나 상위권을 유지했다. 기아차 ‘쏘울’은 세부 부문 중 소형다목적차량(MPV)에서 1위를 달성하면서 2012년부터 3년 연속 소형 MP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적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품질경영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현장경영이 어우러진 합작품이라는 평가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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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연비王아우디·렉서스, 중형에선 역시 LF쏘나타

    가장 빠르고 힘이 센 차는 ‘파나메라 터보 S’, 연료소비효율(연비)이 가장 좋은 차는 렉서스 ‘CT200h’였다. 본보가 올해 상반기(1∼6월) 국내에 새로 선보인 차종들을 오직 제원으로만 분석한 결과다.대형차 ‘성능왕’ 파나메라, 두 번째는 RS7 단순하게 말하면 마력은 속도, 토크는 힘과 직접적 관련이 있다. 그럼 대형차 중 마력과 토크가 모두 높은 차는 무엇일까. 포르셰 ‘파나메라 터보 S’였다. 최고 출력이 570마력, 최대 토크는 76.5㎏·m에 달했다. V형 8기통 엔진에 터보차저까지 장착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3.8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최고 시속은 310km였다. 다음 순위는 아우디 ‘RS7 스포트백’이 차지했다. 최고 출력이 560마력, 최대 토크는 71.4㎏·m였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걸리는 시간은 3.9초, 최고 시속은 305km다. 파나메라 터보 S보다 가속성능은 약간 뒤지지만 연비는 L당 7.9km로 0.9km 좋다. 가격도 1억5420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싸다는 걸 감안하면 초고성능차치곤 실속 있는 편이다. 연비가 가장 좋은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S350 블루텍 4매틱’이었다. 배기량이 2987cc로 L당 12.0km의 연비를 낸다. 중형차 못지않다. 그 다음 순위는 포르셰 ‘파나메라 디젤’로 L당 11.5km였다.소형차 ‘연비왕’은 A3와 2시리즈 쿠페 올해 독일 자동차업체들은 소형 세단의 문을 잇달아 두드렸다. 첫 차로 수입차를 고려하는 2030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엔트리 고객을 맞이하기 위해서다. 연비가 가장 뛰어난 소형차는 아우디 ‘A3’와 BMW ‘뉴 220d 쿠페 M 스포츠 패키지’였다. 디젤을 연료로 쓰는 두 차는 연비가 L당 16.7km로 하이브리드차 못지않은 효율성을 보였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소형 세단 ‘CLA 200 CDI’(L당 16.6km)도 효율성 부문에서 독일 프리미엄 3사의 경쟁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 소형차 중에서 가장 힘이 센 차는 메르세데스벤츠 ‘CLA 45 AMG 4매틱’이었다. 최고 출력이 360마력, 최고 시속이 250km인 데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4.6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그러나 소형차치고 6910만 원이라는 비싼 가격은 거대한 장벽이다. 소형차 중 가장 비싼 차는 아우디 ‘TTS 쿠페 컴페티션’으로 7740만 원이었고, 가장 싼 차는 피아트 ‘친퀘첸토 이탈리아’로 2400만∼2700만 원이었다. 국산차-수입차 중형차 시장서 맞대결 상반기 중형차 시장엔 국산 바람이 일었다. 현대자동차 ‘LF 쏘나타’와 한국GM ‘말리부 디젤’ 때문. LF쏘나타(2.0 가솔린)는 △연비가 L당 12.1km △최고 출력이 168마력 △최대 토크가 20.5㎏·m △가격이 2255만∼2860만 원, 말리부 디젤은 △L당 13.3km △156마력 △35.8㎏·m △2703만∼2920만 원이다. 제원만 놓고 보면 무승부다. 중형차를 통틀어 연비는 볼보자동차가 가장 앞섰다. ‘S80 D2’의 연비가 L당 16.9km로 가장 좋은 가운데 ‘S80 D4’, ‘S80 D4 프리미엄’, ‘S60 D2’ 등이 모두 16km대의 연비로 상위권을 휩쓸었다. BMW ‘뉴 420d x드라이브 그란쿠페 스포츠라인’이 15.6km, 인피니티의 첫 디젤 세단 ‘Q50 2.2d 프리미엄’이 15.1km로 뒤를 이었다. 수입차에는 없는 분류지만 ‘준대형 세단’인 현대차 ‘그랜저 디젤’도 연비가 14.6km로 우수한 편이었다. 작다고 얕보면 안 되는 준중형차 ‘골프 GTI’ 준중형차 부문에서 최고 출력이 가장 높은 모델은 폴크스바겐 7세대 골프의 고성능 모델인 ‘골프 GTI’였다. 최고 출력이 211마력에 달했다. 토크로 보면 볼보자동차 ‘S60 D4’와 메르세데스벤츠 ‘C220 블루텍’이 40.8㎏·m로 가장 높았다. 연비는 단연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렉서스 ‘CT200h’가 L당 18.1km로 가장 우수했다. 다음으로는 C220 블루텍(17.4km), 볼보자동차 ‘S60 D2’(17.2km)가 뒤를 따랐다. 국산차 중 르노삼성자동차 ‘SM3 네오’(15.0km)가 상위권에 올랐다. SUV와 미니밴 ‘토크왕’ 레인지로버, 카니발 아웃도어, 캠핑 열풍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의 인기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 힘을 상징하는 최대 토크가 가장 뛰어난 모델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롱휄베이스’(63.8㎏·m)였다. 다만 이 차는 연비가 L당 6.2km로 가장 낮았다. 가격도 2억500만 원부터 시작해 가장 비쌌다. 최고 연비 모델은 볼보자동차 ‘XC60 D4’, ‘XC70 D4’로 각각 14.8km, 14.5km의 연비를 보였다. 그 다음은 르노삼성차 ‘QM5 네오 디젤 2.0 2WD’로 13.2km였다. 상반기 선보인 미니밴 기아자동차 ‘올 뉴 카니발’, 크라이슬러 ‘그랜드 보이저’, 혼다 ‘오딧세이’ 중 ‘출력왕’은 그랜드 보이저(283마력), ‘토크왕’과 ‘연비왕’은 카니발(45.0㎏·m, L당 11.5km)이었다. 카니발은 디젤, 그랜드 보이저와 오딧세이는 가솔린 모델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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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한전 본사 땅값… 3조 1200억원?

    현대자동차그룹이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밝힌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한국전력 본사 부지(7만9342m²)의 가격이 3조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한전은 17일 조달청이 운영하는 공공기관 사이트인 ‘나라장터’에 ‘종전부동산 감정평가용역’이라는 공고를 냈다. 이 공고는 한전 본사 부지의 가격을 평가할 감정평가기관을 선정하기 위한 것으로 입찰 추정가격이 5억1884만5000원으로 제시됐다. 국토교통부령 감정평가액 보수기준표에 따라 한전이 제시한 입찰 추정가격을 역산하면 한전 부지는 3조1200억 원에 이른다. 이번 매각에 정통한 감정평가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전이 희망하는 매각 가격은 3조5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한전이 감정평가기관 2곳을 25일 선정하면 각 기관이 낸 감정가의 평균이 한전 부지의 최저 공개경쟁 입찰가격이 된다. 감정평가기관들은 통상 인근에서 팔린 땅의 가격이나 향후 받게 될 임대료를 기준으로 땅의 가치를 계산한다. 삼성생명은 2011년에 한전 본사 부지와 인접한 한국감정원 부지를 3.3m²당 약 7000만 원, 총 2328억 원에 사들인 바 있다. 한전 부지 가격이 3조1200억 원이라고 하면 3.3m²당 약 1억3000만 원에 해당한다. 2013년 기준 한전 본사 부지의 장부가액은 2조73억 원, 공시지가는 1조4837억 원이다. 한편 한전 부지를 놓고 현대차그룹과 경쟁하는 것으로 알려진 삼성그룹의 내부 분위기에 변화가 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전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은 실무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매각 일정을 체크하고 있는데 삼성그룹에선 관련 문의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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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르면 8월 선보이는 ‘3세대 쏘렌토’… 초고장력 강판 2배로 늘려 10% 더 단단

    기아자동차는 이르면 다음 달 선보이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3세대 ‘쏘렌토’가 초고장력 강판을 53% 포함했다고 22일 밝혔다. 차체에 쓰이는 전체 철판 중 53%가 현대제철이 생산한 초고장력 강판이라는 의미로, 함량이 기존 모델보다 2.2배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와 ‘LF쏘나타’의 포함량(51%)보다 많다. 현대·기아차가 사용하는 초고장력 강판은 인장강도가 mm²당 60kg·f 이상이다. 크기 1mm² 철판을 양쪽에서 당겼을 때 무게 60kg 이상에 상응하는 힘까지는 끊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다는 의미다. 철강업계에서는 60kg·f/mm² 때 통상 ‘고장력 강판’이라고 부른다. 기아차 관계자는 “2세대 쏘렌토에는 초고장력 강판이 24% 들어갔다”며 “초고장력 강판은 일반 강판보다 무게는 10% 이상 가볍지만 내구성은 3배 이상 높다”고 말했다. ‘핫 스탬핑 공법’을 적용한 부품을 2배 이상 늘려 차체 강성도 높였다. 핫 스탬핑 공법은 9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한 소재를 프레스 성형과 동시에 급속 냉각시켜 성형 전에 비해 강도를 3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제조하는 방법을 의미한다. 기아차 관계자는 “외부 충격에 의한 차체 비틀림과 굽힘 등에 대한 강성이 기존보다 10% 이상 강화됐다”며 “‘지옥의 코스’로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주행 시험을 실시해 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차체는 더 커졌다. 기존 모델보다 전체 길이가 90mm, 축거(앞바퀴 축과 뒷바퀴 축 사이의 거리)가 80mm 늘어나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2002년 첫선을 보인 쏘렌토는 2009년 2세대 모델 ‘쏘렌토R’로 바뀌었고 지난달까지 총 206만9033대가 판매됐다. 이 중 약 160만 대가 해외에서 팔렸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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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쌍용차 연비 논란 2라운드…국토부 “시정명령 검토”

    현대자동차와 쌍용자동차의 연료소비효율(연비) 과장 논란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국토교통부가 두 회사에 시정명령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반면, 두 회사는 시정조치의 의무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부의 조사 결과가 달라서 생긴 연비 논란이 소비자 집단소송으로 불붙은 이후 이번에는 국토부의 행정 조치를 두고 두 번째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국토부 관계자는 "현대차와 쌍용차가 연비 '부적합' 판정이 났던 '싼타페 DM R2.0 2WD'과 '코란도스포츠 CW7 4WD'에 대해서 25일까지 차량 소유자에게 연비 과장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 시정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제작사가 시정명령도 지키지 않을 경우에는 해당 차량 판매 중지 등 추가 제재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자동차 제작사가 자동차 또는 자동차 부품에 결함이 있는 경우 그 사실을 안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통지하고, 1개 이상 전국 일간지에 공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토부가 지난달 26일 언론을 통해 "싼타페와 코란도 스포츠 연비가 과장됐다"고 밝혔기 때문에 25일까지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업체가 이 조치에 이의가 있다면 사실을 안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시정조치 면제 신청을 해야 하지만 현대차와 쌍용차는 면제 신청을 하지 않았다. 또 시정조치 의사가 있으면 18일까지 사전 계획을 제출해야 했지만 시정 계획도 제출하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와 쌍용차는 "아직 연비 부적합 판정을 공식적으로 받지 않았다"며 "시정조치의 의무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같은 판단은 시행규칙에서 정한 '사실을 안 날'에 대한 해석이 국토부와 다른 것이 배경이다. 국토부가 언론을 통해 발표한 날을 기준으로 하면 이달 25일이 시한이 되지만 국토부가 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문을 보낸 적이 없기 때문에 업체들 입장에서는 '사실을 안 날' 자체가 없다는 주장이다. 현대차와 쌍용차 관계자는 "국토부에서 공문을 보내 부적합 판정이 난 이유를 설명하면 업체 측에서 내용을 검토한 뒤 국토부에 소명을 하든 시정조치를 하든 공식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며 "이런 절차 없이 시정명령을 검토한다니 당혹스럽다"고 입을 모았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4-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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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SV, 기업의 미래]SK이노베이션, 중소 협력업체에 사회공헌 자금-노하우 지원

    SK이노베이션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에 기술이나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 아닌 소통, 동반 사회공헌 등으로 동반성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화학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은 매년 주요 협력기업과 동반성장 간담회를 연다. 2011년 협력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동반성장사무국’을 발족하면서 협력사를 대상으로 기술 및 자금, 경영 지원 등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 SK종합화학은 ‘SK종합화학 동반성장 펀드’로 300억 원을 조성했다. 2012년 동반성장 간담회에선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을 비롯해 SK 임직원들과 협력사 CEO 40여 명이 모여 1년간의 동반성장 성과를 공유했다. 곧이어 SK종합화학은 한국정책금융공사, SK증권 및 SK텔레콤과 함께 ‘동반성장 사모펀드’ 1000억 원을 조성하고 공동 기술개발 및 특허 출원, 해외 진출 등을 추진했다. 그 결과 한 협력업체는 열교환기 국산화에 성공해 매출이 132억 원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중소 협력업체들의 사회공헌을 본격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사회공헌 아이디어를 공모한 뒤 기획부터 실행, 자금 마련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240여 개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해 KH에너지 한유에너지 일신화학공업 유니언스 대신석유 태성플랜트검정 대광석유 등 7개 업체를 지원 대상으로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7개사에 총 2억 원의 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기아대책과 함께 사회공헌 노하우를 전수해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도 지원하고 있다. 2008년엔 통일부, 열매나눔재단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박스 제조기업인 ‘메자닌아이팩’의 설립을 지원했다. 또 사회투자지원재단, 열매나눔재단 등과 함께 친환경 블라인드 제조기업인 ‘메자닌에코원’의 설립을 도왔다. 지난해 7월엔 서울 종로구 본사 사옥 앞에서 국내 처음으로 사회적 기업들의 판로를 만들어주기 위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아예 사회적 기업을 차리기도 했다. 2011년 SK이노베이션은 기획부터 설립, 운영의 모든 과정을 직접 챙기는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을 설립했다. 초화류 관목류의 재배 및 판매, 실내 조경 관리, 꽃배달 서비스 등이 주업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 7월엔 페루에서 국내 대기업이 운영하는 유일한 글로벌 사회적 기업인 농촌진흥센터 ‘야차이와시’ 2호점을 열었다. 농촌 빈민가구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업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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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이슈]“가장 작은 한국車” 교황의 선택은

    “가장 작은 한국산 차를 타고 싶다.” 다음 달 14∼18일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바티칸 교황청을 통해 ‘한국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에 이 같은 의견을 전했다. 허례허식을 버리자는 취지다. 준비위원회 측은 “교황은 ‘행사를 소박하게 진행하자’고 했다”며 “국산차를 타겠다는 것도 평소 이탈리아에서 타던 차를 갖고 오면 물류비가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교황이 방한해 어떤 차를 탈지는 자동차 업계 초미의 관심사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교황이 탔던 차’라는 명예에서 나오는 마케팅 효과가 막대하기 때문이다.교황, 한국에서 무슨 차 탈까 프란치스코 교황의 차량 선택 기준은 ‘겸손함’이다. 최근 그는 공식석상에서 “신부나 수녀들이 최신차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많은 일을 하기 위해선 차가 필요하지만 겸손한 차를 골랐으면 한다. 화려한 차가 타고 싶다면 세상에서 얼마나 많은 아이가 배고픔으로 죽어 가는지 떠올려 보라”고 말하며 스스로 중소형차를 주로 이용해왔다. 이에 지난해 이탈리아 북부 지방에 거주하는 렌초 초카 신부는 교황에게 30만 km 이상을 달린 1984년식 중고차 ‘르노 4’를 선물하기도 했다. 이 차는 초카 신부가 극빈층 거주지역을 방문할 때 쓰던 차였다. 이 모델은 1961년 선보여 100여 개국에서 800만 대가 넘게 팔렸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탈 차는 두 종류로 퍼레이드용 차량과 평소 이동할 때 타는 일반 승용차다. 교황이 언급한 ‘가장 작은 차’는 이동용 차량을 뜻한다. 교황은 두 차량 모두 한국산을 탈 가능성이 높다. 퍼레이드용 차량은 흔히 ‘포프모빌(popemobile)’이라고 부른다. ‘교황(pope)’과 ‘차(mobile)’의 합성어다. 사람들이 교황을 쉽게 볼 수 있도록 뒷좌석을 높인 뒤 이를 유리창으로 덮은 모양이라 언뜻 골프장에 돌아다니는 카트같이 보인다. 한국 행사장에서 쓰일 포프모빌은 차체 크기와 모양 특성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픽업트럭을 기반으로 만들 수밖에 없다. 외교부는 차량의 종류가 결정되면 바로 해당 업체에 의뢰해 퍼레이드용 차량을 제작할 방침이다. 포프모빌의 번호판은 ‘SCV1’이다. SCV는 ‘바티칸 시국(Stato della Citta del Vaticano)’의 약자로 ‘교황은 바티칸 시국의 수장’이라는 의미로 SCV에 ‘1’을 붙인다. 일반 차량의 번호판은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숫자를 적어 넣지만 교황의 번호판에만 붉은색 글씨를 쓴다. 다만, 이번 방한에서는 교황이 국산차를 타는 만큼 한국 번호판을 달게 된다. 외교부 측은 “교황을 위한 번호판을 별도로 제작할지, 기존에 등록돼 있는 번호판을 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동용으로 작은 차를 언급했지만 경차보다는 현대자동차 ‘아반떼’나 기아자동차 ‘K3’ 등과 같은 준중형 차량을 탈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그가 여름휴가를 보내러 교황 별장이 있는 카스텔 간돌포에 갔을 때 준중형 차량인 포드 ‘포커스’를 탔던 데다 같은 해 브라질 방문 때도 피아트의 1600cc급 다목적 차량(MPV) ‘아이디어’를 탔기 때문이다. 현재 차량 선정 작업은 외교부와 한국 천주교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내 브랜드별로 가능한 선택사항들을 교황청에 제시한 뒤 교황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교황이 최근 “내 나이엔 잃을 게 많지 않다”며 암살 위험에도 불구하고 “방탄차를 타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따라 포프모빌이나 이동용 차량에 방탄 기능은 최소화될 가능성이 크다. 사실 작은 차는 방탄차로 만들기가 어렵다. 완벽하게 방탄 처리를 하면 무게가 2.5∼3배 증가해 중소형차 엔진은 차량 무게를 감당하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에쿠스’ 엔진(3800cc, 5000cc)은 돼야 방탄차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1984년과 1989년 방한한 요한 바오로 2세는 포프모빌은 교황청에서 직접 가져온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 개조차를, 이동용 차량으로는 청와대에서 제공한 제너럴모터스(GM) 캐딜락 리무진 방탄차를 탔다.교황 이동수단의 변천 1978년까지 교황은 공식행사에서 이탈리아어로 ‘가마’라는 뜻인 ‘세디아 게스타토리아(sedia gestatoria)’를 탔다. 두 개의 긴 막대기 위에 의자가 달려 있는 모양으로, 교황이 의자에 앉으면 아래에서 남성들이 가마를 메고 가는 형태였다. 1978년 요한 바오로 1세가 가마를 타지 않겠다고 했지만 ‘가마에 앉지 않으면 대중이 교황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이유로 결국 그는 가마에 올랐다. 포프모빌에서 교황이 손을 흔들며 대중과 만나는 모습이 본격화한 것은 1979년으로 알려져 있다. 그해 요한 바오로 2세가 고향인 폴란드를 방문했을 때 폴란드 트럭회사 ‘FCS 스타’의 차를 개조해서 타고 다녔다는 것이다. 당시 미국을 방문했을 때도 요한 바오로 2세는 무개차를 타고 다녔다. 현재 통용되는 포프모빌의 형태가 나온 것은 1980년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요한 바오로 2세를 위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230’을 개조해 뒷좌석을 높이고 유리로 좌석을 둘러싼 차를 제작했다. 1982년엔 방탄차가 등장했다.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가 이탈리아 로마 바티칸 시국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 터키인에게 피격을 당하면서다. 다행히 교황은 수술을 받고 회복했지만 피격을 당한 이듬해 영국을 방문할 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차량에 방탄유리 덮개를 씌워 이용했다. 교황의 이동용 차량은 포프모빌보다 훨씬 역사가 길다. 바티칸 박물관에 따르면 교황의 첫 차는 192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22년 비오 11세가 교황에 즉위한 직후 밀라노 대교구 여성 가톨릭 평신도회에서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오토비앙키의 1692cc 차량 ‘비앙키 타입 15’를 교황청에 기증했다. 1920년대만 ‘비앙키 타입 20’과 피아트 ‘525’, 미국 그레이엄 페이지의 ‘837’, 시트로엥의 ‘C6 릭토리아 섹스’ 등이 교황청에 기증됐다. 교황의 차에 관한 일화는 많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930년 비오 11세를 위해 ‘뉘르부르크 460 풀만(리무진)’을 개조해 교황청에 기증했다. 4622cc 8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바닥엔 실크 양탄자가 깔려 있었으며 천장은 비둘기 그림으로 장식된 차였다. 당시 비오 11세는 교황청 정원에서 한 시간 동안이나 이 차를 시승하며 “기술이 훌륭하다”고 칭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64년 인도를 방문한 바오로 6세는 테레사 수녀의 극진한 대접에 감동받아 그녀에게 자신이 탔던 링컨 ‘콘티넨털’ 리무진을 선물했다. 테레사 수녀는 이 차를 팔아 나병 환자들을 위한 재활기관인 ‘평화의 마을’을 설립했다.전임 교황은 고급차, 방탄차 선호 직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고급차와 방탄차를 선호했다. 그는 2011년 미국을 방문했을 땐 금색 테두리가 있는 하얀색 메르세데스벤츠 SUV ‘ML430’ 개조차를 탔다. 4.3L V형 8기통 엔진을 장착했고 최고 출력이 272마력인 차였다. 2011년 독일을 방문했을 땐 아우디 대형 세단 ‘A8 L 시큐리티’를 탔다. 2006년엔 볼보자동차가 교황청에 헌정한 ‘XC90 V8’을 타기도 했다. 이는 4400cc급 SUV 모델로 최고 출력이 315마력,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이르는 데 7.3초밖에 걸리지 않는 4륜구동 모델이었다. 전복 방지 및 미끄럼 방지 시스템도 갖춘 차였다. 이 밖에 바티칸은 BMW ‘X5’도 소유하고 있었다. ‘그린 포프’라고도 불렸던 베네딕토 16세는 “2020년까지 바티칸 시국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채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했을 만큼 환경 문제에 적극적이었다. 이에 르노는 2012년 교황청에 SUV ‘캉구’의 전기차 모델 ‘캉구 Z.E.’를 선물하겠다고 제안했고 교황청은 수락했다. 이에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연합 회장이 교황청을 방문해 차량을 전달했다. 이 차는 44kW 전기모터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 번의 충전으로 170km를 갈 수 있는 차였다. 당시 86세 고령이었던 교황의 승차를 돕기 위해 문을 열면 계단이 자동으로 내려오도록 만들었다. 당시 교황청은 “르노가 강조하는 환경을 위한 기술 개발 방향이 교회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신앙과 일치했다”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2011년 독일 주간지 비르츠샤프츠보케에는 교황청이 메르세데스벤츠로부터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매체는 M클래스를 개조한 차에 리튬이온 배터리와 전기모터, V형 8기통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시속이 257km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방탄 기능까지 합쳐져 가격은 6억1702만 원에 달한다고 했다.‘교황의 차’를 꿈꾸는 자동차 메이커들. 교황이 타는 차로 선택되는 것은 자동차 제조사들에는 큰 영광이다. 여담이지만 현대차는 이런 꿈을 담아 몇 년 전 만우절 이벤트 소재로 삼기도 했다. 현대차유럽법인(HME)은 2009년 4월 1일 교황을 위한 차를 제조했다는 느낌을 물씬 풍기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현대차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자사 소형차인) ‘i10’ 새 모델을 종교 지도자들을 겨냥해 선보였다. 첫 고객은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독일 고객(베네딕토 16세를 의미한 것으로 추정)이 될 예정이다. 세계 금융위기 상황에서 정치인과 종교 지도자들은 비용 절감 차원에서 작은 차를 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차를 구매하면 5년간 보증해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물론 이 발표는 해프닝으로 끝났다. 캐딜락은 포프모빌을 제작하긴 했지만 실제 교황이 이용해주는 영광은 누리지 못했다. 1999년 요한 바오로 2세가 멕시코를 방문했을 때 그는 캐딜락 대형 세단 ‘드빌’을 탈 계획이었다. 캐딜락은 일부러 차량을 기존 모델보다 길이를 30인치 늘린 컨버터블(지붕개폐형)로 개조했다. 뒷좌석은 최대 12인치까지 높이를 조절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붕을 열면 교황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점에서 결국 사용되지 못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김한빈 인턴기자 고려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

    • 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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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 로지스틱스 6000억에 매각

    현대그룹이 일본계 사모펀드(PEF)인 오릭스코퍼레이션(오릭스)에 그룹 내 물류 계열사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을 6000억 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통해 현대그룹은 지난해 말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자구안을 발표한 지 6개월 만에 목표치의 ‘8분 능선’을 넘게 됐다. 최근 한진그룹도 에쓰오일 지분 전량을 사우디 국영기업 사우디아람코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자구안 목표액의 70%를 확보하는 등 국내 1위(한진해운), 2위(현대상선) 해운기업을 둔 두 그룹이 유동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그룹, 6000억 원 현금 확보 이번 지분 매각은 오릭스와 현대그룹이 10월 말까지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운 뒤 현대그룹 측(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현대상선, 현대글로벌, 현대증권)이 보유 중인 현대로지스틱스 지분 전량 88.8%를 매각하는 구조다. 오릭스가 SPC 전체 자본금 3400억 원 중 2400억 원, 현대상선이 1000억 원을 출자해 경영권은 오릭스가 갖는다. 당초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기업공개(IPO)를 통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IPO 시장이 얼어붙자 매각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매각에 앞서 현대글로벌 등 현대그룹 계열사는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 중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19.95%를 매입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그룹은 ‘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글로벌’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 회장은 현대글로벌 지분 59.21%를 통해 그룹을 지배하고 있다. 현대로지스틱스의 최대 주주가 바뀌면 그룹 지배구조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계열사들이 현대로지스틱스가 보유한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매입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 ○ 현대·한진그룹 자구안 70∼80% 달성 현대그룹은 지난해 12월 3조3000억 원을 조달하겠다는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현대상선 액화석유가스(LNG) 운송사업 부문 매각 및 외자 유치,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등을 통해 2조1853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고 현대상선의 부채 중 4700억 원을 떨어냈다. 목표액의 80.5%를 이미 달성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 3사 매각이 완료되면 7000억∼1조 원의 추가 유동성이 확보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릭스, 자베즈파트너스, 파인스트리트 등 사모펀드(PEF)들이 입찰에 참여해 이달 말부터 실사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얀트리호텔 매각도 진행 중이다. 한진그룹도 자구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한진에너지가 보유한 에쓰오일 지분 전량을 사우디아람코에 매각하기로 했고 대한항공은 비행기 3대를 팔았다. 한진해운은 벌크선 전용선 부문을 한앤컴퍼니에 매각하고 노후 선박을 폐선 처리했다. 대한항공으로부터 6500억 원의 자금 수혈도 받았다. 이를 통해 한진그룹은 현재까지 3조7106억 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지난해 12월 발표한 목표액 5조5000억 원의 67.5%를 마련했다.○ 내년부터 만기 회사채 문제 문제는 앞으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KDB산업은행과 ‘회사채 신속인수제’ 약정을 맺고 있어 올해 말까지는 산은이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인수한 뒤 재발행(차환)해준다. 그러나 내년이 되면 현대상선은 7816억 원, 한진해운은 6820억 원의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자체적으로 갚아야 한다. 올해 1분기(1∼3월) 연결 기준으로 2114%(한진해운), 1357%(현대상선)에 이르는 부채비율도 낮춰야 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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