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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1일부터 서울 강서구의 가로변 버스정류소(272곳)와 학교절대정화구역(81곳), 공원(3곳)에서 흡연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된다. 버스정류소는 버스승차대로부터 10m 이내의 보도, 학교절대정화구역은 학교 출입문으로부터 50m 이내, 공원은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3월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친 후 금연 단속에 들어간다. 강서구는 2011년 ‘간접흡연 피해 방지 조례’를 제정하고 지역 공원 125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번에 356곳이 새로 지정되면서 강서구의 실외금연구역은 모두 481곳으로 늘어나게 됐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24일 오후 서울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 앞 서울역 고가도로 주변. ‘고가차도 공원 정책 누구를 위한 것이냐’ ‘40년간 사용 도로 갑자기 웬 공원인가’ 등이 적힌 현수막 10여 개가 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9월 서울시가 서울역 고가도로를 공원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자 인근 상인들이 반발하며 도로변에 걸어 놓은 것이다. 남대문로 1가에서 만리동까지 폭 10.3m에 길이 938m인 서울역 고가도로는 1970년 개통됐다. 하루 차량 통행량은 2700여 대로 ‘마포·용산구∼서울역 철로∼남대문시장’을 연결하는 교통의 축이다. 2006년 점검에서 안전도(A∼E등급) D등급을 받자 서울시는 버스 등 중대형 차량의 통행을 중단하고 올해 말까지 철거하겠다고 결정했다. 감사원도 지난해 고가도로의 바닥판 두께 손실이 심각해 붕괴가 우려된다는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9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돌연 철거 대신 시민들이 고가도로를 걸어서 즐길 수 있는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화 프로젝트’를 내놨다. 폐철로를 공원으로 조성한 미국 뉴욕 하이라인 파크를 벤치마킹한 뒤 내린 결정으로 박 시장 2기 시정의 핵심 공약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국제 현상 공모를 했고 2016년까지 380억 원을 들여 완성한다는 세부 계획도 마련했다. 내년 예산에 이미 100억 원을 사업비로 반영했다. 반면 남대문 상인들은 공원화 사업 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대체도로 없이 고가도로를 막으면 상권이 위축되고 차량이 우회하면 남대문로와 세종대로, 염천교 등 도심지 주요 도로가 혼잡해진다는 것. 김재용 남대문시장상인회장은 “서울시가 갑자기 고가도로를 막아버리면 남대문 상권을 고사시키는 꼴”이라며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대안부터 마련해놓고 사업을 하라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상인들의 반대에도 서울시가 공원화 사업을 밀어붙이자 중구 중림동 회현동, 용산구 주민까지 합세해 서울시의 공원화 사업 저지에 나섰다. 상인과 주민 80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부터 남대문시장에서 시청까지 1시간 동안 행진하며 ‘공원화 사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상인 3600여 명이 공원화 사업에 반대한다고 서명했고 9월에는 협의회를 만들어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한 상인은 “어떻게 의견 한마디 안 물어보고 서울시 마음대로 계획을 바꿀 수가 있느냐”며 “공약도 중요하지만 상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상인들의 요구사항을 검토 중이지만 고가도로 공원화 사업은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늦은 시간 마을버스를 타는 시민들이 원하는 곳에 내릴 수 있는 ‘심야 안심귀가 마을버스’가 내년 1월부터 경기지역에 운영된다. 기존 정류장이 아닌, 사전 조사를 거쳐 주민 선호도가 높은 ‘안심 귀가 서비스 정류장’으로 지정된 곳에 하차를 요청하면 내릴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오후 10시부터 막차가 운행되는 심야시간대 마을버스를 이용하는 여성 노약자 청소년 등이 대상이다. 시내버스가 정차하는 정류소와 중첩되는 구간과 정류소 간 거리가 150m 미만의 구간은 제외된다. 경기도는 12월 초까지 주민 의견을 들어 현재 운영되고 있는 정류소 외에 안전한 곳에 임시 정류소를 지정하도록 각 시군에 전달했다. 마을버스 업체와 협의가 마무리되면 준비된 노선부터 이 서비스를 시행한 뒤 확대할 계획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육아·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인 ‘이음채’(사진)가 국내 처음으로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 선보인다.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은 뜻이 맞는 입주자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계획·시공, 이름·디자인에까지 적극 참여하고 직접 주택관리까지 맡는 시스템이다. 이번에 선보인 이음채는 협동조합형 공공주택에 육아에 초점을 맞춰 지은 도시형 생활주택이다. 이음채는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다’는 의미로 입주민들이 직접 이름을 지었다. 공공 육아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입주자격도 만 3세 미만의 자녀를 둔 무주택 가정으로 제한했다. 이음채와는 별도로 공동육아용 보육시설인 ‘이음 채움’도 운영하고 출입구에 동물 디자인을 입히는 등 아이들의 정서를 고려한 디자인도 적용했다. 이음채는 2588m²의 땅에 지하 1층, 지상 6층 전용면적 49m²의 24채 규모로 지어졌다. 현재 20가구가 입주를 마쳤고 다음 달 초 전 가구가 입주를 마친다. 임대료는 보증금 1억500만 원에 월 임대료 3만 원이며 최대 20년까지 거주가 가능하다. 서울시는 이음채 육아·협동조합형 공공주택을 시작으로 △중구 만리동 예술인 협동조합 △서대문구 홍은동 청년 협동조합 △청년 봉제업 근로자를 위한 협동조합 공공주택 등도 추진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서울 디자인위크(SEOUL DESIGN WEEK) 2014’가 26일부터 30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코엑스 등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서울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건축, 디자인, 명소, 전시 등 서울의 다양한 디자인 콘텐츠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축제다. 서울의 다양한 디자인 명소를 따라 여행하는 △‘서울디자인스폿 투어’와 국내 대표 디자인 전문 전시회 ‘2014 서울 디자인페스티벌’, 세계적 디자인 명사들의 철학과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4’, 생활 디자인 제품 및 참살이 먹을거리를 소개하고 판매하는 ‘디자인마켓’ 등이 진행된다. 우선 서울 디자인페스티벌에서는 폴 콕세지, 프란체스카 베로네시 등 해외 유명 디자이너와 디자인 전문 기업인이 참여하는 세미나가 13차례 열린다. 신진 디자이너와 디자인 전문회사, 전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전시회도 볼 수 있다. 특히 ‘서울디자인스폿 투어’에서는 디자이너의 작업공간이 개방돼 시민들이 직접 디자이너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렘 콜하스, 제프 밴더버그 등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해외 유명 디자인·건축 거장들도 대거 방한해 ‘오픈토크’ 행사를 통해 디자인 철학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정부가 2020년까지 미 2사단 병력 일부를 경기 동두천시 캠프 케이시(14.15km²)에 그대로 남겨두기로 합의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당초 캠프 케이시는 2016년까지 평택시로 이전할 계획이었다. 2004년부터 10년 가까이 추진해 온 캠프 케이시의 평택 이전은 ‘9분 능선’에서 물거품이 된 것이다. 시민들과 상인들은 반미 단체와의 연계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전면적인 반대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군 주둔 연장에 시민 반발 “60년을 참고 기다렸는데 또 기다리라는 말만 되풀이해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랍니까?” 10일 오후 미 2사단 캠프 케이시 인근에서 상점을 하는 김모 씨(60)의 목소리는 격앙돼 있었다. 그는 미군 잔류 결정은 주민들과 상인들을 우롱하는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캠프 케이시 정문 앞 200m 남짓한 길에 조성된 관광특구(33만 m²). 미군을 상대하는 클럽과 카페 음식점 옷가게 미용실 잡화점 등 200여 곳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한창 장사가 잘되던 1990년대까지만 해도 상점이 300곳이 넘었지만 이제는 외출 나온 미군들과 외국 관광객이 간간이 오갈 뿐 거리는 을씨년스러웠다. 서너 집 건너 하나는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오랫동안 장사를 안 한 탓인지 유리로 된 출입문에는 각종 고지서와 광고 전단이 덕지덕지 붙어 있었다. 캠프 케이시가 있는 보산동 일대는 6·25전쟁 직후인 1954년부터 미군이 주둔하면서 자연스럽게 상권이 생겨났다. 지하철 1호선 보산역이 있어 개발 수요가 잠재된 중심 상권이지만 미군기지 이전이 확정된 4, 5년 전부터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1만5000명이 넘던 미군도 현재 7000명으로 줄었다. 20여 년간 음식 장사를 했다는 한 상인은 “미군이 많을 때는 평일에만 300명 이상이었지만 지금은 3분의 1도 안 된다”며 “직원 월급도 겨우 주고 있는데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상인들은 하루라도 빨리 미군이 떠나고 캠프 케이시 부지가 개발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미군 일부가 잔류하기로 하면서 이 같은 희망은 산산조각이 났다. 주민들과 상인들은 분노했고 ‘철회하지 않으면 저지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심지어는 ‘캠프 케이시의 출입문을 봉쇄하자’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격분하고 있다. 캠프 케이시 정문 앞에는 ‘동두천 시민의 분노를 보여주자’ ‘미군 잔류 절대 반대’ ‘지원은 없고 희생만 있는 정부정책을 규탄한다’ 등 20여 개 현수막이 부대 주변에 어지럽게 걸려 있었다. ○ 대형 프로젝트 줄줄이 무산 동두천시가 그동안 추진해 왔던 대형 프로젝트도 무산될 위기에 내몰렸다. 시는 캠프 케이시의 반환을 전제로 1조5480억 원 규모의 지원도시 개발사업을 진행해왔다. 2018년부터 캠프 케이시와 호비 내 부지 553만5200m²에 대단위 주거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연구단지와 외국대학, 대기업 생산시설 등을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당장 물거품이 될 위기에 몰렸다. 754억 원을 들여 캠프 케이시 부지 125만6000m²를 시민 여가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글로벌21 평화공원 조성사업’도 수포로 돌아갈 처지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동국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단은 20일 고양시의회와 지역 밀착형 의회정치 개발 프로그램 운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연구 성과와 현장 경험을 접목해 현장 실습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진행한다. 사업단은 시의회의 도움을 받아 학생들에게 현장의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자전거는 대도시의 고질적인 주차난과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대체 교통수단이다. 최근에는 공유문화가 확산되면서 저비용 고효율의 ‘공공자전거’가 뜨고 있다. 무인 대여소를 만들어 자전거를 두면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하는 방식이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직장인이나 등하교하는 학생들이 주로 이용한다. 2000년대 초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돼 현재 세계 535개 도시에 52만 대가 보급됐다. 서울시도 2020년까지 공공자전거를 2만 대로 늘린다. 공공자전거를 사람 중심의 생활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공공자전거 확대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2020년까지 2만 대 공급, 인프라 확대 서울시는 내년 9월부터 공공자전거 2000대를 보급한다. 2017년 1만 대, 2020년 2만 대로 늘어난다. 여의도·상암동·신촌·성수동·4대문 안을 5대 거점 지역으로 정하고 이곳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공공자전거 인프라도 대폭 확대된다. 먼저 우정국로(안국동 교차로∼종로2가 사거리·700m)에는 자전거도로를 새로 만들고 청계천로(청계광장∼청계7가 사거리·3.4km), 마포대로(마포대교∼공덕역·1.1km)에는 자전거 우선도로가 시범적으로 도입된다. 1개 차로를 자전거·자동차가 같이 이용하지만 우선권은 자전거가 갖는 시스템이다. 양화로(양화대교∼홍대입구역)에는 자전거 전용차로를 도입해 도심과 한강 교량이 연결된다. 광진구 자양동과 마포구 상암·성산동에는 자전거 친화마을이 시범 조성된다. 5대 거점 안에는 자전거를 대여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인 대여소 150개가 설치된다.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에 집중 배치해 대중교통과의 연계 이용성을 높인다. 교통량이 적은 이면도로를 중심으로 안전한 자전거 이동 경로를 발굴해 안전시설을 확충한다. 자전거 음주운전 금지와 상해보험 상품을 개발해 안전성도 높인다.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대여 및 반납이 가능하도록 하고 무인 대여소 안내표지판과 전용 앱을 통해 안전한 자전거 이동 경로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한다.○ 하루에 1시간, 최대 4시간 이용 서울시는 2010년 11월부터 공공자전거를 시범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 여의도와 상암동 일대 무인 대여소 44곳에 자전거 378대를 비치했는데 9월 말까지 이용 횟수만 72만 건에 이른다. 공공자전거는 만 13세 이상이면 회원 가입 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앱에 대여소 번호와 자전거 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회원카드나 스마트폰을 자전거 단말기에 대면 대여가 이루어지는 원터치 대여서비스도 곧 제공한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이용이 어려우면 공공자전거 홈페이지(www.bikeseoul.com)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회원카드를 등록해 대여 및 반납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용권은 1년(3만 원)·1개월(5000원)·1주일(3000원)권으로 구분되고 비회원은 1일 이용권(1000원)을 구매하면 된다. 한 사람이 오랫동안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 번 빌리는 데 1시간으로 이용 시간이 제한된다. 최대 4시간까지 대여할 수 있다. 1시간을 초과하면 30분당 1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뤼디(綠地)그룹이 3조7000억 원에 이르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내 랜드마크 용지 유치전에 뛰어든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장위량 뤼디그룹 회장은 4일 상하이 본사를 방문한 박원순 시장에게 “상암DMC 랜드마크 용지를 인수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장 회장은 서울을 찾는 중국인 등 해외 관광객을 상대로 한 호텔 사업에 관심을 나타냈다. 뤼디그룹은 현재 2조 원을 들여 제주도에 호텔과 콘도를 조성하는 ‘드림타워’와 ‘헬스케어타운’ 등 2개의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부동산 투자 업계의 큰손이다. 당시 박 시장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추진할 것’이라는 원론적 견해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당초 DMC와 함께 마곡지구, 잠실국제교류복합지구 등 3곳을 놓고 저울질했다. 하지만 채널A를 비롯한 방송사들이 많아 호텔을 지으면 관광객들이 투숙하며 한류스타를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DMC를 최종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암 DMC 랜드마크 용지(3만7259.3m²)는 서울시가 133층 높이(640m)의 초고층 빌딩을 지을 계획이었지만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사업 시행사인 서울라이트타워 컨소시엄이 토지대금을 연체해 2012년 계약이 해지됐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사찰의 일상과 수행자의 삶을 체험하는 템플스테이(산사체험). 불교라는 종교적 특성보다는 1700여 년을 이어온 수행자들의 삶, 사찰의 전통, 그리고 그 안에 내재된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전통문화와 건강한 사찰음식, 도심 속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최근에는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장인과 새 출발을 준비하는 수험생, 소중한 추억을 간직하고 싶은 가족, 한국 문화를 알고 싶어 하는 외국인 등이 많이 찾는다. 올겨울 템플스테이를 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서울을 벗어나지 않고 도심 한가운데서 무료로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다. 서울시는 내달 1일부터 7일까지를 템플스테이 주간으로 정하고 사찰 9곳에서 산사 무료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7일부터 내달 4일까지 템플스테이 공식 홈페이지(www.templestay.com)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현재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는 ‘타임레터’, 참선, 연등 만들기, 발우공양, 스님과의 차담, 오감명상, 108배 등 번잡한 일상에서 잃어버린 자아를 회복하는 산사 프로그램이 다채롭다. 사찰별로 당일 또는 1박 2일 선택도 가능하다. 서울시는 템플스테이 주간에 앞서 22일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에서 사전 홍보 부스를 차리고 이벤트도 진행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소방차 구급차 같은 긴급자동차는 피해자의 생사를 좌우하는 골든타임에 도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긴급자동차는 출동 때마다 양보하지 않는 차량 때문에 출동시간이 늦어지면서 출동 대원과 환자 보호자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길을 터주지 않는 운전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실제 단속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적으로 97건이 고작이다. 한 소방공무원은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1분, 1초가 급한데 길을 터주지 않는다고 출동하다 말고 딱지를 뗄 수는 없지 않나”며 “법도 법이지만 오히려 긴급차량인 줄 알고도 길을 터주지 않는 시민들의 의식이 더 문제”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처럼 긴급자동차 길 터주기는 시민 의식을 평가하는 ‘바로미터’다. ‘성수대교 붕괴’ ‘세월호 사고’ ‘판교 환풍구 붕괴’ ‘담양 펜션 화재’ 사고 역시 발생한 시기는 다르지만 다른 듯 어딘가 닮아 있다. 바로 ‘관리자의 안이한 안전 의식’과 ‘시민들의 부족한 안전 의식’에서 비롯된 사고라는 점이다. 전문가들도 ‘안전 패러다임’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안전 경각심부터 일깨워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금만 신경 쓰면 생활 주변에서 충분히 예방할 수도 있지만 늘 대형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부랴부랴 수습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윤순 안전모니터봉사단 서울시연합회장은 “안전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고 사고는 늘 생활 주변에서 일어나는데 사회 전반에 깔린 예방 의식은 바닥”이라며 “안전관리 부실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고 강력한 처벌도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전 예산을 낭비로 보는 인식도 안전 예방 시스템 부재로 이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방재안전학회 고문)는 “안전은 지금 당장 눈으로 보이지 않으니까 투자가 필요 없다는 인식이 문제”라며 “인간이 매일 건강을 위해 관리하듯 안전도 지속적으로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제대로 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이 국가의 무한책임이라는 생각도 바꿔야 한다”며 “내 안전은 내가 지킨다는 개인의 책임 의식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옥으로 지어진 청운문학도서관(사진)이 서울 종로구 인왕산 자락에 19일 문을 연다. 공원관리사무소가 사용하던 낡은 2층짜리 건물을 헐고 그 자리에 전통건축 양식으로 도서관을 지은 것이다. 자하문로 36길에 위치한 이 도서관은 1238m²의 땅에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일반 열람실과 어린이 열람실, 세미나실, 회의실, 창작실, 카페, 정자가 들어선다. 도서관 1층 한옥 지붕은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수제 기와를 사용했고 담장 위에 얹은 기와는 돈의문 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된 한옥 기와 3000여 장을 가져와 다시 사용했다. 종로구는 시 소설 수필 등 8000권의 서적을 2만 권까지 늘려갈 계획이다. 도서관을 문학단체 등의 모임 공간으로 활용하고 집필공간이 필요한 문학인들의 창작공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잊혀져가는 한국의 전통문화인 ‘김장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열린 ‘2014 서울김장문화제’가 16일 막을 내렸다. 14일부터 3일간 서울·광화문·청계광장과 세종로 공원, 태평로 일대에서 열렸다.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행사 첫날인 14일 24만여 명을 시작으로 15일 37만 명, 마지막 날인 16일에도 32만여 명이 다녀가는 등 3일간 93만 명 이상이 행사장을 찾아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16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김장 나눔 행사는 전통 복장을 한 중국인 관광객(1500여 명)과 자원봉사자 등 2000여 명이 빨간색 고무장갑을 끼고 김장을 담그는 장면을 연출했다. 3일 내내 대규모 김장장터가 열린 ‘태평 3일장’에는 폐막을 앞두고 반값 할인, 1+1 이벤트가 열려 장바구니를 든 주부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주부 이지영 씨(55·서울 목동)는 “아직 김장을 못했는데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김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대부분의 김치 제품이 조미료를 쓰지 않는다고 해서 믿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 날 하이라이트는 세종문화회관 앞 도로에서 진행된 ‘김치로 달리자’. 참가자 1400여 명이 배추팀, 무팀으로 나뉘어 세종로 한가운데서 배추 5000포기를 서로에게 더 많이 가져다주는 김치 쟁탈 레이스다. 무팀은 각자가 들고 뛰는 방법을, 배추팀은 사람들이 일렬로 서서 옮겼다. 결국 ‘각개 전투’를 벌인 무팀의 승리로 돌아갔지만 양 팀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시질 않았다. 배추 5000여 포기는 김치로 담가 승리한 무팀의 이름으로 월드비전을 통해 소외 가정 등에 기부한다. 행사 후 축제 참가자들이 김치와 보쌈을 먹는 ‘보쌈 파티’는 김장 후 동네 주민들과 함께 보쌈을 나눠 먹었던 김장의 의미를 깊게 새겼다. ‘김치로 달리자’에 참여한 미국인 엘리슨 루디 씨(24·여)는 “김장문화제 페이스북을 보고 오게 됐다. 많은 사람이 김치를 함께 먹고 즐길 수 있어 즐거운 경험이 됐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맛있어요”라는 한국말을 되풀이했다. 명인들의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려는 발길도 이어졌다. ‘김치고수의 비밀노트’가 열린 광화문 중앙광장은 선재 스님의 ‘사찰김치’, 김순자 명인의 ‘100년 포기김치’, 유정임 명인의 ‘웰빙 포기김치’, 이하연 명사의 ‘명품총각김치’ 등에는 미처 예약하지 못했지만 강연을 꼭 들으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또 고종이 즐겨 먹었다는 ‘배동치미 국수’,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다는 ‘김치 젓국지’, 밀양 박씨 박경중 종가의 ‘반동치미’, 박세당 종가의 ‘보쌈김치’ 등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김치를 선보인 ‘김장, 시간의 지혜’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강종필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김장문화제는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고 김장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였다”며 “외국인 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서울의 관광코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황인찬 기자}
안전모니터봉사단은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위험 상황이나 사고 위험이 높은 요소를 신고·제보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비영리 민간단체다. 교통·다중이용 시설물·취약 시설물 등 전 분야를 망라한다. 회원 수만 10만여 명으로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200∼300건의 제보가 봉사단 홈페이지(www.safetyguard.kr)에 올라온다. 회원들의 제보는 해당 지역 안전담당 공무원에게 문자로 전송되고 하루이틀 정도면 해결된다. 처리율도 90%를 웃돈다. 봉사단은 2010년부터 이런 제보시스템을 구축해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있다. 지난달 ‘안전대진단 국민참여 확산대회’에서 국민참여 안전진단의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는 9월부터 국민의 안전진단 참여를 늘리는 방향으로 국가재난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렇게 나온 것이 바로 ‘국민참여 안전진단’. 국민이 직접 참여해 사회 전반의 안전을 진단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절한 처리 결과를 공개하는 방식이다. 포상금 지급 근거도 법령에 마련되는 등 기존의 안전진단과 차별화했다. 하지만 국민참여 안전진단은 여전히 걸음마 수준이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각 부처의 안전신고 기능을 연계한 ‘안전신고 통합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털 구축 전까지 ‘안전신문고’(www.epeople.go.kr)를 한시적으로 운영 중이다. 안전신문고에 위험요소를 신고하면 담당자가 실명으로 7일 이내에 답변하고 시급한 사안은 현장점검반이 바로 처리한다. 민간이 참여하는 안전진단도 대대적으로 늘어난다. 지난달 이미 197억 원을 투입해 민간 전문기관이 위험저수지·급경사지 등 C, D등급의 노후시설을 대상으로 정밀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올해 말 ‘안전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2∼4월을 ‘국가안전 대진단’ 기간으로 정해 일제 점검에 나선다. 확보한 안전 관련 정보들은 빅데이터 형태로 시스템화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가장 한국적인 김장문화를 가장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갈 겁니다.” 박원순 시장(사진)은 16일 “김장문화제를 브라질의 ‘카니발 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 맥주 축제’, 일본 삿포로의 ‘눈 축제’ 같은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글로벌 축제’로 키워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온 집안 식구들과 동네 사람들이 모여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김장문화야말로 맛과 멋, 정이 있고 협동과 나눔이 있는 민족 고유의 잔치문화”라고 설명했다. ‘김장문화(Making & Sharing Kimchi·김치를 만들고 나누는 문화)’는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세계 속의 문화로 인정받는 현실과 달리 김장문화는 정작 한국인의 삶 속에서는 점차 잊혀져 가고 있다”며 “김장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재창조해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와 축제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김장문화제를 시작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막 그 첫걸음을 뗐다”며 “서울을 더욱 맛있고, 멋있고, 정 있는 도시로 만들어줄 김장문화제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함께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국 전통문화이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문화’를 소재로 한 ‘2014 서울김장문화제’가 14일 오후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을 있는 세종로 일대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서울시 주최, 동아일보·채널A 후원, 한국야쿠르트 주관으로 마련된 사상 최대 규모의 김치 담그기 행사로 올해 처음 열렸다. 서울시는 김장문화제를 세계 3대 축제로 발전시키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상품으로 개발한다. 김장문화제는 ‘천만의 버무림, 대한민국 김장의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나눔·전시·체험·장터&먹을거리·문화’ 등 5개 분야 20여 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으며 일요일인 16일까지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아직 김장김치를 담그지 못한 주부와 전통 김장문화를 보러 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양복 차림의 직장인에서부터 장바구니를 든 주부, 교복차림의 학생, 엄마 손을 잡고 나온 아이, 중절모를 쓴 노년 신사에 이르기까지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의 모습도 김치만큼이나 다양했다. 특히 홍어김치 등 전국 각 지역의 전통 김치와 김장 재료를 20% 이상 싸게 파는 태평3일장에는 추운 날씨에도 시민들로 북적였다. 주부 이태숙 씨(53)는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먹는데 김장문화제가 열린다고 해서 남편과 함께 보러 왔다”며 “평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김치들을 맛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천만의 버무림, 김장나눔’ 행사. 노란색 유니폼에 빨간 앞치마를 두른 야쿠르트 아줌마(1000명)와 시민봉사단(1000명), 일반인 참가자(300명) 등 모두 2300명이 서울광장 한복판에서 초대형 하트를 연출해가며 김치를 담갔다. 이 행사는 한날 한 장소에서 김치를 담그는 행사 중 최대 규모다. 배추·무·파(충남 논산)와 젓갈(충남 논산 강경), 천일염(전남 신안) 등 김장 재료는 모두 지역 특산품만 사용했다. 행사가 열리는 3일 내내 시민과 단체, 기업 등 자원봉사자, 주한미군, 외국인 유학생, 외국인 관광객 등 9000여 명이 무려 13만 포기(265t)의 김치를 담근다. 양념 무게만 50∼60t에 달한다. 이렇게 담근 김치는 10kg(5포기 내외)씩 포장돼 서울시 사회복지협의회와 푸드뱅크를 통해 홀몸노인 등 2만5000여 가구의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된다. 또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에게 갓 담근 김치를 전달해 아픔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박래학 서울시의회 의장,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장현 광주시장, 정세균 국회의원, 김혁수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 마크 리퍼트 주한 미 대사를 비롯한 32개국 대사 등이 참석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배추와 무, 파, 양념을 버무렸다. 박 시장은 “김장문화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나눔의 축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김장문화를 새롭게 조명하고 재창조해서 한국을 넘어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문화와 축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조영달 dalsarang@donga.com·황성호 기자}

벤츠 차량을 빌려 승객을 태우고 운행한 우버 차량 운전자를 서울택시조합이 서울지방경찰청에 5일 고발했다. 택시면허 없이 영업을 했다는 이유다. 택시조합이 철저한 단속을 요구한 적은 있어도 고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택시면허가 없으니 우버는 명백한 불법이다. 우버는 스마트폰 앱으로 고급승용차와 렌터카를 호출해 이용하는 모바일 콜 서비스다. 고급 리무진 차량으로 영업하는 ‘우버블랙’, 개인 자동차를 이용한 ‘우버엑스’가 있다. 우버 기본요금은 5000원으로 모범택시(4500원)보다 비싸다. 추가요금은 18km 이상이면 km당 1500원, 이하는 분당 300원. 그런데도 우버가 이용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이유는 바로 택시에 대한 불만 때문이다. 서울시가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제출한 ‘택시 불편신고 민원’을 보면 6월까지 대중교통 불편민원 1만9616건 가운데 70%인 1만3717건이 택시민원이다. △승차거부 4470건(32.6%) △불친절(31.7%) △부당요금(18.4%) 등 해묵은 것들이다. 심지어 택시를 타고 가는 도중에 하차 요구를 했다는 신고도 670여 건(4.9%)이나 됐다. 심야에 승차를 거부하고 승객을 골라 태운다는 고발기사는 연말 즈음에 신문과 방송을 또 장식할 게 뻔하다. 택시업계는 불법이라는 확고부동한 명분을 내세워 우버 단속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택시보다 훨씬 높은 요금을 내고도 우버를 이용하겠다는 승객들의 마음부터 읽어야 할 일이다. 택시가 우버의 절반만큼의 서비스만 제공해도 그 비싼 요금을 내고 우버를 이용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듯하다. 택시업계가 강하게 우버 단속을 요구할수록 택시의 잘못된 관행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인식만 줄 뿐이다. 해묵은 승차 거부와 부당요금, 불친절도 엄연한 법규위반이다. 택시업계가 자신들의 이런 관행을 고치지 못한다면 법을 바꿔 우버를 합법화하는 게 소비자들에게 이익일 것이다. 지금 택시업계의 주장에 찬성하며 우버를 단속하라 할 승객이 과연 몇 명이나 될지 의문이다. 조영달·사회부 dalsarang@donga.com}
외국계 투자은행에 다니던 김모 씨는 2010년 회사를 그만두고 주변의 잘 아는 사람들과 함께 창업했다. 평소 소셜 게임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어느 정도 자신도 있었다. 하지만 의욕과는 달리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2년 만에 실패를 맛봤다. 지난해 재기를 위해 김 씨가 찾은 곳은 서울시 청년창업센터가 운영하는 ‘리스타트 캠프’. 이곳에서 비즈니스 모델 분석과 재창업 교육을 받은 김 씨는 온라인 쇼핑몰 기업과 고객을 연결시켜 주고 관리하는 업체를 창업했다. 캠프에서 만난 멘토의 추천으로 2억 원가량 투자도 받아 창업 1년 만에 직원 8명을 둔 성공한 기업인으로 변신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이 김 씨처럼 성공적 재기를 꿈꾸는 창업가 및 기업가를 위해 ‘리스타트 캠프 2014’의 지원자를 모집한다. 서울시에 거주하고 창업에 실패한 경험이 있거나 재기를 희망하는 20∼45세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19일까지 서울산업진흥원(sba.seoul.kr), 서울시 청년창업센터(2030.seoul.kr)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후 제출하면 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최근 전직 고위공직자나 학자 등의 성 추문이 잇따르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 포천시의 한 골프장 여직원이었던 A 씨(24)는 검찰총장을 지낸 B 씨(70)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11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성폭력수사대에 고소장을 냈다. 고소장에 따르면 A 씨는 B 씨가 지난해 6월 22일 오후 10시경 골프장 여직원 기숙사에 찾아와 샤워를 하고 있는 자신을 거실로 불러내 강제로 껴안고 볼에 입을 맞추는 등 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내 아내보다 예쁘다” “애인하자”는 식의 성희롱성 발언을 하며 5만 원을 주고 갔다고 했다. 그러나 B 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A 씨가 회사를 곧 그만둔다고 해서 설득하기 위해서 찾아갔다”며 “혼자 있었던 것도 아니고 다른 여직원 3명이 같이 있었는데 말이 되느냐”고 반박했다. 또 해명자료를 통해 “허무맹랑한 고소에 대해 당당하게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의료원장을 지낸 C 씨(65)는 20대 여성 D 씨가 9월 성추행 혐의로 서울 중부경찰서에 고소해 입건됐고 최근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C 씨는 원장 재직 당시 계약직이었던 D 씨의 신체 일부를 만지거나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직장을 그만둔 D 씨는 C 씨가 부적절한 관계를 제안하기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C 씨는 관련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학계에서 촉망받던 수학자인 서울대 E 교수도 여성 인턴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서울북부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E 교수는 국제학술대회를 도와주던 인턴과 술을 마신 뒤 인턴을 무릎에 앉히고 가슴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대생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에는 추가 피해 신고가 잇따랐고 서울대 인권센터는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앞서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은 9월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해 여성은 박 전 의장이 골프를 치는 도중 자신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했다며 원주경찰서에 신고했다. 이후 둘은 합의서를 경찰에 제출했지만, 경찰은 박 전 의장을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상태다. 이미경 이화여대 리더십개발원 특임교수(한국성폭력상담소 이사)는 “권력을 가진 이들이 아랫사람에게 행하는 성추행 등은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바 없다. 최근 문제가 불거지는 건 피해자들이 적극적으로 피해 사실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이샘물 evey@donga.com·조영달 기자}

사상 최대 규모의 김치 담그기 행사가 펼쳐진다.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서울·청계·광화문광장, 태평로, 세종로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2014 서울김장문화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김장문화’를 소재로 한 나눔 행사다. 전시 체험 먹을거리 문화 나눔 등 5개 분야의 20여 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세계 3대 축제로 만들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손잡고 ‘김장문화제’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다. 이 행사는 동아일보와 채널A가 후원한다.○ 김치는 버무리고 사랑은 나누고 김장문화제가 열리는 사흘 내내 서울광장에서는 ‘천만의 버무림, 김장 나눔’ 행사가 열린다. 사전에 참가 신청을 한 시민과 기업·단체, 자원봉사자, 주한미군, 유학생, 외국인 관광객 등 9000명이 10만 포기(260t)의 김치를 담근다. 김치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10kg씩 포장해 583개의 기관, 2만2000여 가구에 나눠준다. 15, 16일에는 중국 러시아 터키 일본 등 4개국 관광객 3000명이 직접 김치를 담그는 이색 풍경이 연출된다. 중국인 관광객 2000여 명은 중국 전통 의상을 입고 김치를 담가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박원순 시장과 34개 나라 대사,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윤장현 광주시장, 김순자 대한민국김치협회 회장 등도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김치를 버무린다. 김장문화제 참여 시민 6000명이 함께 김치와 보쌈을 나눠 먹는 ‘DJ 보쌈 파티’도 재미난 볼거리다. 김장이 끝나면 동네 주민들과 함께 보쌈을 먹었던 문화를 현대식으로 재현한다.○ ‘김치레이스’ 등 이벤트·전시·공연 풍성 김장문화제는 한국인과 외국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참여하는 시민 축제다. 배추 팀과 무 팀으로 나눠 배추 5000포기를 서로에게 더 많이 가져다주는 김치 쟁탈 레이스 ‘서울, 김치路 달리자’(16일)가 세종대로 한복판에서 열린다. 박 시장과 배우 김보성, 시민, 외국인 등 1500여 명이 참가한다. 레이스가 끝나면 참가자들에게 김치 1kg을 지급하고 우승팀의 이름으로 김치 1200kg을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다.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부터 동화면세점까지 행사장 곳곳에는 김치를 각자의 작품 영역에서 새롭게 해석한 대규모 김치 공공아트 프로젝트 ‘이것이 김치다’가 전시된다. 옥근남 아트디렉터가 선보이는 8m 높이의 대형 캐릭터인 ‘김치몬스터’, 사진작가 솔네의 김치 스마일 사진인 ‘렌티큘러 포토’, 김치의 과학성을 표현한 아트디렉터 골드스텝의 ‘컨테이너 조형물’ 등 젊은 작가 6명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느낄 수 있다. 엄마를 위한 힐링 프로그램인 ‘내 이름은 엄마입니다’,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열려라 오감’, ‘꿀꿀 김치놀이터’, ‘선데이파크’, ‘아빠와 함께하는 김치요리 경연’ 등 김치를 매개로 가족 간의 정(情)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김치교실 등 체험 프로그램, 3일장도 열려 사찰·궁중·종가·광주김치 등 평소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김치 이야기도 들려준다.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 등 4명의 김치 고수가 자신만의 김치 담그는 비법을 시민들에게 알려주는 ‘김치고수의 비밀노트’도 관심을 끈다. 그동안 기록 없이 시어머니에게서 며느리로 전수된 종가김치 만드는 법을 문화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세계김치연구소와 함께하는 ‘종가의 김치 만드는 법’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김장하는 모습을 재현한 ‘김장연가’는 시어머니, 며느리, 손녀에 이르는 3대의 김장하는 모습과 함께 갓 담근 김치를 보쌈과 함께 시식할 수 있어 보는 즐거움에 먹는 즐거움까지 더한다. 이색 김치 만들기, 김치 활용 요리체험 등 가족 및 어린이, 외국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료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김장 재료를 저렴하게 구입하고 싶다면 서울광장과 태평로 일대에서 열리는 ‘태평3일장’을 찾으면 된다. 60개의 김치업체가 나와 대표 상품을 선보이고 김치와 양념을 최대 40%까지 싸게 판다. 청계광장과 세종로공원에는 김치와 함께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음식으로 구성된 먹을거리 ‘맛있는 김치판’이 운영된다. 세종대로에 130개의 부스가 설치돼 직접 만든 음식과 소품을 판매하는 반짝시장도 선다.○ 시청 광장 주변 도로 통제 행사 당일인 14일 0시부터 17일 오전 4시까지 태평로(대한문→청계광장) 2개 차로와 시청 앞 서울광장 주변 1차로가 통제된다. 세종대로 양방향 1차로는 17일 오전 6시까지 차량 진입이 금지된다. 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광화문 삼거리에서 세종로 사거리 진행 방향 전 차로가 통제된다. 광화문광장은 12일 0시부터 1차로를 부분 통제한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