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안동에는 하회마을, 일산에는 정와마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2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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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한옥 체험장 5월 문열어… 3월 5일부터 야간 ‘빛 축제’도

사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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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사리현동은 봉화산 잣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고 공릉천이 흘러 예부터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으로 꼽힌다. 사람들은 이곳을 ‘정와지처(靖窩之處·고요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집)’의 터로 평가했다. 백운봉과 인수봉 원효봉 노적봉 등 북한산의 4개 봉우리와 도봉산 끝자락이 한눈에 들어오는 경치도 빼어나다.

5월 이곳에 전통 한옥의 멋을 살린 한옥마을 ‘정와(靖窩)’가 들어선다. 일산동구 공릉천로에 지어진 정와에서는 한옥과 전통문화 체험을 할 수 있다. 15만여 m²의 터에는 고택 사대부가 한옥학교 한옥박물관 전통혼례장 구절초한증막 황토흙집 등 72채가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세워진다. 이 가운데 21채는 완공돼 막바지 개관 준비에 한창이다.

이곳의 한옥은 단순 체험용이 아니라 경북 안동 하회마을이나 경주 양동마을처럼 오랜 기간 유지할 수 있도록 정밀하게 재현됐다. 설계에서 완공까지 걸린 기간도 무려 10여 년에 이른다. 사용된 재료부터 눈길을 끈다. 고양시 풍동에서 가져온 황토로 바닥을 깔고 황토벽돌로 벽을 올렸다. 기둥 대들보 서까래 추녀는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간다’는 금강송을 사용했다. 3년 이상 자연 건조해 일반 소나무보다 압축 강도와 휨 강도가 좋다. 변형이나 뒤틀림이 적어 궁궐이나 사찰을 지을 때 주로 쓴다. 기와는 1300∼1500도의 고온에서 구워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전통한옥 제작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다. 또 어린이 학생 외국인을 대상으로 서당체험, 다도예절, 한지·도자기 공예, 천연염색 등 전통문화 체험도 가능하다.

5월 개장에 앞서 정와에서는 3월 5일부터 5월 말까지 전통한옥과 빛, 조명이 어우러진 ‘빛 축제’를 연다. 개방 시간은 오후 6시 반∼10시 반, 평일 5000∼8000원, 주말 5500∼9000원. 예약은 하지 않아도 된다. 문의 031-969-1407
사진=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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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하회마을#정와마을#전통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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