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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선수들이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며 빙상계가 충격에 빠졌다. 6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된 고교생 김모 군(18) 등 쇼트트랙 선수 5명은 지난해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접속해 200만∼300만 원씩의 판돈을 걸고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같은 혐의를 받고 있는 20여 명의 쇼트트랙 선수들을 상대로 수사를 하고 있는데 대부분 고교와 대학 선수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자체 조사를 시작한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불구속 입건된 선수 중 김 군은 지난달과 4월 초에 열린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1, 2차 선발전에서 8위 안에 들어 9∼10월에 열리는 3차 선발전 진출권을 따냈다. 빙상연맹은 1, 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나머지 7명에 대해서도 불법 도박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빙상연맹 고위 관계자는 “일단 김 군 말고 다른 7명에게는 도박을 하지 않았다는 소명을 들었다”며 “단체 합숙 중 도박이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7일 열린 정기이사회에서 빙상연맹은 “경찰에서 혐의가 있는 것으로 밝혀진 선수들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연맹 주최 대회 출전을 금지하고 대표 훈련 등에서 제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대표팀에 소집되면 도박 범죄와 관련해 별도 교육을 하고 서약서까지 받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참담할 뿐”이라고 말했다. 일선 쇼트트랙 지도자는 “한창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야 할 학생 선수들이 왜 그렇게 ‘잿밥’에 관심이 많은지 모르겠다”며 한숨을 쉬었다.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선수 A 씨는 “후배들을 탓하기 전에 선배들이 후배들을 잘 보살피지 못했구나 하는 죄책감이 든다”고 말했다. 한편 고교생이 포함된 스피드스케이팅 상비군 선수들이 지난달 훈련 기간에 집단 음주를 하다 경찰 조사를 받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빙상연맹은 7일 “지난달 22일 밤 상비군 훈련을 하던 선수 20여 명이 코칭스태프가 잠든 사이 숙소 인근 다리 밑에서 술을 마시다 순찰하던 경찰에게 발각돼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고 밝혔다.유재영 elegant@donga.com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여자프로농구 ‘명문’ 신한은행의 신기성 감독(41)은 이달 초 사령탑에 오른 직후 고민에 빠졌다. 신한은행의 핵심 선수로 활약해 온 센터 하은주(33·202㎝)와 신정자(36·185㎝)가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KEB하나은행 코치였던 신 감독은 시즌을 마치고 짧은 휴가를 보낸 뒤 4일 신한은행에 합류해 두 선수의 은퇴 소식을 들었다. 생애 첫 사령탑의 설렘 속에 휴가 기간 중에도 선수단 구성을 고민했던 신 감독에게는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그는 “하은주와 신정자가 우승을 하고 명예롭게 은퇴를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둘 모두 은퇴 의지가 확고해 의사를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과거 신한은행의 6년 연속 통합우승을 이끈 하은주와 5년 연속 리바운드 1위를 차지했던 신정자는 신한은행의 골밑을 책임진 선수들이었다. 이 때문에 두 선수가 빠진 신한은행의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현역 시절 ‘총알 탄 사나이’로 불렸던 신 감독은 스피드를 앞세운 농구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각오다. 신 감독은 “‘높이’가 낮아진 신한은행을 빠르고 역동적인 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스몰볼(기동력 좋은 포워드를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이 코트의 대세가 됐다. 국내 남자프로농구에서도 우수한 포워드 라인을 갖춘 오리온이 우승한 것을 보면서 높이가 있어도 속도가 느리면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신 감독은 “공수전환이 빠른 농구를 완성하기 위해서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포워드 김단비(26)를 포함해 모든 선수를 폭넓게 기용하는 농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모든 선수가 주전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얘기였다. 신 감독은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몸 상태와 특성을 점검하고 있다. 훈련을 열심히 소화한 선수는 과거의 활약상에 관계없이 주전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5위에 그쳐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신한은행의 명성을 되찾게 만들겠다”고 밝힌 신 감독이 팀 체질 개선으로 명가 재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0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에 도전하는 전북이 베트남 방문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전북은 6일 베트남 투더우못 고더우 경기장에서 열린 빈즈엉(베트남)과의 ACL E조 4차전 방문경기에서 2-3으로 졌다. 전북은 올 시즌 약점으로 지적된 엉성한 수비 조직력에 발목이 잡혔다. 전북 수비수들은 개인기를 앞세운 상대 공격수들을 막는 과정에서 무리한 반칙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주심의 석연치 않은 판정까지 겹친 전북은 김창수와 김형일이 연달아 퇴장당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전북은 전반 12분 만에 상대에 페널티킥 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총공세에 나선 전북은 전반 27분과 28분에 이종호와 한교원이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 35분 전북 진영으로 넘어온 상대 골킥을 방심한 수비수들이 놓치면서 빈즈엉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전북은 후반 43분 빈즈엉에 페널티킥으로 결승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이겨야 할 경기를 패하면서 남은 조별리그 일정이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장쑤 쑤닝(중국), FC도쿄(일본)와 순위 경쟁 중인 전북은 승점 6점(2승 2패)에 머무르면서 조 선두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게 됐다. 한편 G조 수원은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와일드카드라는 단어는 선수들 사이에서 금기어입니다. 다들 숨죽이고 감독님의 발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알제리와의 평가전에 소집됐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한 선수는 팀 내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격 축구’를 강조해 온 신 감독이지만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에 역전패한 뒤 수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다양한 수비 조합을 실험했지만 합격점을 줄 만한 조합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신 감독은 24세 이상의 경험 많은 수비수를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시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1일 독일로 출국했다.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인 중앙 수비수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직접 보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은 9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에서 홍정호를 관찰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따라서 홍정호에게는 신 감독이 경기장을 찾는 브레멘전이 와일드카드 합류를 위한 최종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출국에 앞서 신 감독은 “홍정호는 내 마음속에 있는 (와일드카드) 후보”라고 밝혔다.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병역을 면제 받은 홍정호는 “2012 런던 올림픽 직전 부상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다. 신 감독이 “병역 의무가 없는 선수라도 보탬이 되면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홍정호의 와일드카드 발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홍정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2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실책으로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신 감독은 8일에는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관전한다. 이때는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의 측면 수비수 박주호(도르트문트)를 점검할 수 있다.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는 최근 소속 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14일 브라질로 이동해 올림픽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는 신 감독은 20일 귀국 후 조 추첨 결과를 토대로 와일드카드를 확정할 예정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와일드카드라는 단어는 선수들 사이에서 금기어입니다. 다들 숨죽이고 감독님의 발표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달 알제리와의 평가전에 소집됐던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한 선수는 팀 내부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은 수비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공격 축구’를 강조해 온 신 감독이지만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챔피언십 결승에서 일본에 역전패한 뒤 수비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신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들로 다양한 수비 조합을 실험했지만 합격점을 줄 만한 조합을 찾아내지 못했다. 결국 신 감독은 24세 이상의 경험 많은 수비수를 와일드카드로 대표팀에 합류시켜 문제를 해결하기로 하고 1일 독일로 출국했다. 유력한 와일드카드 후보인 중앙 수비수 홍정호(27·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를 직접 보기하기 위해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은 9일 아우크스부르크와 베르더 브레멘의 경기에서 홍정호를 관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홍정호에게는 신 감독이 경기장을 찾는 브레멘전이 와일드카드 합류를 위한 최종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출국에 앞서 신 감독은 “홍정호는 내 마음속에 있는 (와일드카드) 후보”라고 밝혔다. 무릅 십자인대 파열로 병역을 면제 받은 홍정호는 “2012 런던 올림픽 직전 부상해 올림픽에 참가하지 못한 것이 한으로 남아 있다”고 말할 정도로 올림픽 출전 의지가 강하다. 신 감독이 “병역 의무가 없는 선수라도 보탬이 되면 활용하겠다”고 밝힌 것도 홍정호의 와일드카드 발탁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홍정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하는 등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2일 마인츠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실책으로 역전골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최근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신 감독은 8일에는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관전한다. 이 때는 국가대표팀 ‘슈틸리케호’의 측면 수비수 박주호(도르트문트)를 점검할 수 있다. 측면 수비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주호는 최근 소속 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는 단점이 있다. 한편 14일 브라질로 이동해 올림픽 조 추첨 행사에 참석하는 신 감독은 20일 귀국 후 조 추첨 결과를 토대로 와일드카드를 확정할 예정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인 잉글랜드 축구스타 게리 리네커는 지난해 “레스터시티가 우승을 하면 속옷만 입고 방송에 출연하겠다”고 공약했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영국 축구 전문가들은 승격 첫 시즌(2014∼2015시즌) 14위에 그친 레스터시티를 약체로 분류했다. 그러나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리네커는 방송에 입고 나갈 속옷을 골라야 할 위기에 처했다. 레스터시티는 3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32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리그 선두(승점 69)를 질주했다. 2위 토트넘(승점 62)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린 레스터시티는 남은 6경기에서 4승만 챙기면 창단 후 첫 EPL 우승을 확정짓는다. 2013∼2014시즌까지만 해도 2부 리그를 전전하던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에 이탈리아 출신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65)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환골탈태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의 사령탑을 지낸 라니에리 감독은 우승과는 인연이 없어 ‘실력은 있지만 성공할 수 없는 감독’으로 평가받아 왔다. 실험적인 전술로 패배를 맛본 경험이 많았던 그는 그리스 대표팀 감독 때는 4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여우 군단’(레스터시티의 애칭)의 라니에리는 달랐다. 오랜 사령탑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여우처럼 영리하게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섬세한 라니에리의 리더십은 레스터시티 돌풍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는 경기 전날 상대 팀의 경기 영상 50∼60개를 보는 등 ‘밤샘 공부’를 하는 감독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팀이 패배한 뒤에 선수들에게 일주일간의 ‘통 큰 휴가’를 주거나 승리 후 ‘피자 회식’을 함께하는 등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 구사에도 능하다. 여러 국가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을 익힌 그는 다양한 언어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밀도를 높인다. 라니에리는 시즌 내내 2부 리그 출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애썼다. 그는 “다른 팀이 수영장이 딸린 빌라에 살고 있다면 우리는 지하실에 살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당당히 싸워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라니에리의 지휘 아래 공장 노동자 출신인 제이미 바디는 EPL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19골을 터뜨려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바디와 리야드 마흐레즈(16골·득점 5위)는 ‘EPL 최강의 쌍포’로 불리며 레스터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우샘프턴전 승리로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선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영혼을 다 바치고 있다. 우리는 마법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득점왕인 잉글랜드 축구스타 게리 리네커는 지난해 “레스터시티가 우승을 하면 속옷만 입고 방송에 출연하겠다”고 공약했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개막하기 전까지만 해도 영국 축구 전문가들은 승격 첫 시즌(2014~2015시즌) 14위에 그친 레스터시티를 약체로 분류했다. 그러나 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든 지금 리네커는 방송에 입고 나갈 속옷을 골라야 할 위기에 처했다. 레스터시티는 3일 사우샘프턴과의 EPL 32라운드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해 리그 선두(승점 69점)를 질주했다. 2위 토트넘(승점 62점)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린 레스터시티는 남은 6경기에서 4승만 챙기면 창단 후 첫 EPL 우승을 확정짓는다. 2013~2014시즌까지만 해도 2부 리그를 전전하던 레스터시티는 이번 시즌에 이탈리아 출신의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65)이 지휘봉을 잡은 뒤 환골탈태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 첼시(잉글랜드) 등의 사령탑을 지낸 라니에리 감독은 우승과는 인연이 없어 ‘실력은 있지만 성공할 수 없는 감독’으로 평가받아왔다. 실험적인 전술로 패배를 맛본 경험이 많았던 그는 그리스 대표팀 감독 때는 4경기 만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여우 군단(레스터시티의 애칭)’의 라니에리는 달랐다. 오랜 사령탑 경험을 바탕으로 그는 여우처럼 영리하게 선수들을 지휘하고 있다. 섬세한 라니에리의 리더십은 레스터시티 돌풍의 핵심으로 꼽힌다. 그는 경기 전날 상대 팀의 경기 영상 50~60개를 보는 등 ‘밤샘 공부’를 하는 감독으로도 알려져 있다. 또한 팀이 패배한 뒤에 선수들에게 일주일 간의 ‘통 큰 휴가’를 주거나 승리 후 ‘피자 회식’을 함께 하는 등 사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전술 구사에도 능하다. 여러 국가에서 감독 생활을 하며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등을 익힌 그는 다양한 언어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며 친밀도를 높인다. 라니에리는 시즌 내내 2부 리그 출신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애썼다. 그는 “다른 팀이 수영장이 딸린 빌라에 살고 있다면 우리는 지하실에 살고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당당히 싸워야 한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라니에리의 지휘 아래 공장 노동자 출신인 제이미 바디는 EPL 정상급 공격수로 거듭났다. 19골을 터뜨려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바디와 리야드 마레즈(16골·득점 5위)는 ‘EPL 최강의 쌍포’로 불리며 레스터시티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사우샘프턴전 승리로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선 라니에리 감독은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영혼을 다 바치고 있다. 우리는 마법 같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전인지(22)와 장하나(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 1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두 선수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5언더파로 공동 1위에 나선 미야자토 아이(일본) 등과는 2타 차. 지난달 초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친 뒤 3개 대회에 연속 불참했던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를 낚고, 보기 1개를 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장하나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인 골프채널에 따르면 1라운드를 앞두고 골프장에서 마주친 전인지와 장하나는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전인지는 “우리는 아침에 서로에게 ‘안녕’이라고 말했다. (부상 사건은) 다 지난 일이다”라고 말했고, 장하나도 “(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전인지는 “‘플라잉 덤보(전인지 팬클럽)’ 회원뿐만 아니라 미국 팬들도 ‘이제 몸은 괜찮으냐’ ‘다시 경기장에 나오게 된 것을 환영한 다’고 말해 주셔서 힘을 얻었다”며 “첫 홀에서 아나운서가 나를 소개하며 이름을 불러 줬을 때 얼떨떨하고 낯선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한편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2언더파로 공동 14위를, 박성현은 1언더파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전인지(22)와 장하나(24)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인스피레이션 1라운드에서 나란히 공동 6위에 올랐다. 두 선수는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랜초미라지의 미션힐스CC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나란히 3언더파 69타를 기록했다. 5언더파로 공동 1위에 나선 미아자토 아이(일본) 등과는 2타 차. 지난달 초 싱가포르 공항 에스컬레이터에서 장하나의 아버지가 놓친 가방에 부딪혀 넘어지면서 허리를 다친 뒤 3개 대회에 연속 불참했던 전인지는 이날 버디 4개를 낚고, 보기 1개를 했다. 시즌 3승에 도전하는 장하나는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기록했다.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채널에 따르면 1라운드를 앞두고 골프장에서 마주친 전인지와 장하나는 가볍게 인사를 나눴다. 전인지는 “우리는 아침에 서로에게 ‘안녕’이라고 말했다. (부상 사건은) 다 지난일이다”라고 말했고, 장하나도 “(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전인지는 “‘플라잉 덤보(전인지 팬클럽)’ 회원뿐만 아니라 미국 팬들도 ‘이제 몸은 괜찮냐’ ‘다시 경기장에 나오게 된 것을 환영한다’고 말해주셔서 힘을 얻었다”며 “첫 홀에서 아나운서가 나를 소개하며 이름을 불러줬을 때 얼떨떨하고 낯선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랭킹 2위 박인비는 2언더파로 공동 14위를, 박성현은 1언더파로 공동 24위를 기록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8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기록한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슈틸리케호’와 알제리를 상대로 무실점 2연승을 거둔 올림픽 대표팀 ‘신태용호’. 기록만 보면 완벽하다. 하지만 대표팀 경기를 지켜본 축구인들은 “이겨도 뒷맛이 개운치 않다”고 말한다. 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대표팀의 측면이 무너지는 장면을 여러 차례 봤기 때문이다. 이영표, 차두리 등이 대표팀 측면 수비로 활약할 때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모습이어서 실망감은 더 컸다. 대표팀 사령탑들도 모르지 않는다.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은 “측면의 안정감이 떨어졌다. 공을 흘리고 패스 미스를 하는 등 불안했다”고 말했다.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도 “‘신태용 축구’의 핵심인 측면 수비수들이 제 몫을 못했다”고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A대표팀은 독일에서 활약 중인 김진수(호펜하임) 박주호(도르트문트)가, 올림픽 팀은 K리거 이슬찬(전남) 심상민(FC서울)이 측면 수비를 맡았다. 포백 수비를 쓸 때 측면 수비수들은 전술의 핵심적 역할을 맡는다. 수비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 때는 상대 측면으로 침투해 공격수와 미드필더의 역할까지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소속팀에서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경기 감각이 떨어진 대표팀 측면 수비수들은 매끄러운 공격을 하지 못했고, 상대 공격수에게도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팀에 돌아가서 경기를 좀 뛰었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내가 손을 쓸 수는 없는 일이다”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경기 감각 회복은 대표팀 측면 수비수들의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국가대표 출신인 이상윤 건국대 감독은 “몸이 즉시 반응할 수 있도록 실전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기량이 아무리 좋아도 경기를 뛰지 못하면 감각은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측면 수비를 담당했던 이영표 KBS 해설위원은 개인의 노력과 전술적 변화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측면 수비수들이) 소속팀에 돌아가 개인 훈련량을 늘려야 한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스스로 컨디션을 끌어올릴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팀 전체의 유기적 움직임을 강조한 그는 “측면에서 위기가 왔을 때 수비수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미드필더와 측면 공격수들도 수비에 가담해 수비수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현역 시절에 자신도 현재 대표팀 측면 수비수들과 같은 고충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이 해설위원은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수라면 누구나 경쟁에서 밀려 도태되는 경험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은 전 세계에서 온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과 경쟁한다. 선수는 경쟁에서의 승리와 패배를 반복하며 성장한다. 공교롭게도 동시에 주전 경쟁에 난항을 겪고 있는 대표팀 측면 수비수들이 이를 극복했을 때는 분명 정신력과 경기력 모두에서 발전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A대표팀은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을, 올림픽 대표팀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있다. 연이은 승리 속에서도 질타를 받고 있는 측면 수비수들이 부진에서 탈출해 대표팀 측면의 화려한 날개로 부활하기를 기대해 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톱시드를 받지 못하게 됐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국 중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 2위에 주는 톱시드는 이란과 호주에 돌아갔다. FIFA의 랭킹포인트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은 4월 랭킹포인트 579점으로 아시아 3위다. 이란이 일찌감치 아시아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9일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요르단을 꺾은 호주가 랭킹포인트 601점을 쌓아 한국에 앞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팀은 4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조 추첨에서 확정된다. 2개 조로 나뉘어 벌이는 최종예선에서 같은 시드의 팀들은 각각 다른 조에 편성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4위인 일본과 함께 2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일본과는 맞대결을 하지 않게 됐다. 한국이 상대할 톱시드 국가로는 이란보다 호주가 좋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이란과의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 데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9승 7무 1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7승 10무 9패로 밀리고 있지만 최근 맞대결을 벌였던 지난해 아시안컵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호주와 한 조에 편성되면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도 갖게 된다.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꺾고 극적으로 최종예선에 합류한 중국은 4번 시드를 받는다. 중국은 북한이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약체 필리핀에 패해 탈락하는 바람에 기사회생했다. 톱시드와 2번 시드를 제외한 3∼6번 시드(8개국)에는 5개의 중동 국가가 포함돼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방문경기의 시차 적응 문제와 경기장 잔디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중동 팀은 최대한 피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최종예선에서는 팀당 10경기씩을 치러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각 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종예선 4위 팀과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관문인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톱시드를 받지 못하게 됐다. 최종예선에 진출한 12개국 중 4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 2위에 주어지는 톱시드는 이란과 호주에게 돌아갔다. FIFA의 랭킹 포인트 예측 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은 4월 랭킹 포인트 579점으로 아시아 3위다. 이란이 일찌감치 아시아 1위를 확정한 가운데 29일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요르단을 꺾은 호주가 랭킹 포인트 601점을 쌓아 한국에 앞섰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이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팀은 4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조 추첨에서 확정된다. 2개 조로 나누어 벌이는 최종예선에서 같은 시드의 팀들은 각각 다른 조에 편성된다. 이에 따라 아시아 4위인 일본과 함께 2번 시드에 배정된 한국은 최종예선에서 일본과는 맞대결을 하지 않게 됐다. 한국이 상대할 톱시드 국가로는 이란보다 호주가 좋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이란과의 최근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한데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9승 7무 1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호주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7승 9무 10패로 밀리고 있지만 최근 맞대결을 벌였던 지난해 아시안컵에서는 1승 1패를 기록했다. 호주와 한 조에 편성되면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할 기회도 갖게 된다.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꺾고 극적으로 최종예선에 합류한 중국은 4번 시드를 받는다. 중국은 북한이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약체 필리핀에 패해 탈락하는 덕분에 기사회생했다. 톱시드와 2번 시드를 제외한 3~6번 시드(8개국)에는 5개의 중동 국가가 포함돼 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방문 경기의 시차 적응 문제와 경기장 잔디 상태 등을 고려할 때 중동 팀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했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최종예선에서는 팀당 10경기씩을 치러 각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한다. 각조 3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카리브해 지역 최종예선 4위 팀과 본선행 티켓을 다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올 시즌 프로농구 정규시즌에서 3위를 차지했던 오리온이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시즌 1위 KCC를 꺾을 수 있었던 데는 이승현(24·197cm)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컸다. 이승현은 자신보다 신장이 24cm가 큰 국내 최장신센터인 KCC 하승진(221cm)을 골밑에서 완벽히 막아 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이란 센터 하메드 하다디(218cm)를 수비했던 이승현은 “하다디를 상대한 경험을 살려 기술로 수비하는 요령을 연구했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이승현의 수비에 막혀 챔피언결정전에서 경기당 평균 득점이 8.7점에 그쳤다. 이승현은 공격에서도 고비 때마다 정확한 3점슛을 림에 꽂아 넣으며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승현은 기자단 투표 87표 중 51표를 얻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이승현은 “센터를 맡기에는 키가 작다는 말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나보다 키가 큰 선수를 훌륭히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하승진을 수비하느라 경기가 끝나면 녹초가 됐다. 이 때문에 이승현의 체력은 챔피언결정전 내내 오리온의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25일 챔피언결정전 4차전이 끝난 뒤 “이승현이 지치기 전에 챔피언결정전을 끝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전 4승제의 챔피언결정전에서 오리온이 3승 1패로 앞선 상황이지만 이승현의 체력이 고갈돼 부진에 빠질 경우 우승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위의 우려와 달리 이승현은 정신력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26일 이승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트 위를 늠름하게 걸어가는 사진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라는 말을 남겼다. 체력 저하로 응급실에서 링거를 맞기도 했던 그는 “‘내가 힘들면 상대방은 더 힘들 것이다’라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승현은 패기 넘치는 모습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도 앞장섰다. 슛을 성공시킨 뒤 크게 환호하거나, 동료들과 열정적인 세리머니를 한 것도 모두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었다. 이승현은 “고려대 재학 시절에 많은 결승전 무대를 치르면서 큰 경기에서는 열정적인 모습으로 팀의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오리온의 두목’으로 우뚝 선 이승현은 신인이던 지난 시즌 “이제는 고려대의 ‘두목 호랑이’가 아닌 ‘한국 프로농구의 두목’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모님의 결혼기념일에 MVP에 선정돼 기쁨이 더했던 그는 “한국 프로농구 두목이라는 꿈에 한발 더 다가선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날카로운 창끝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견고하지 못한 방패는 아쉬움을 남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28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의 2차 평가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이창민(제주)이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반 14분에는 ‘원더 보이’ 문창진(포항)이 왼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기록했다. 그는 후반 30분에 페널티킥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낚았다. 문창진은 알제리와의 1차 평가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신 감독은 “문창진이 지금의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서 사고를 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알제리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미드필더들이 5골을 터뜨린 대표팀은 강력한 2선 공격진을 자랑했다. 신 감독은 “와일드카드 손흥민(토트넘)의 합류로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기 위한 2선 공격수들의 경쟁이 치열해졌다”며 “누군가는 (엔트리 탈락으로)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표팀 수비진은 한국 뒷공간으로 향하는 알제리의 긴 패스를 막지 못해 수차례 위기를 맞는 등 불안했다. 측면 수비수들은 개인기가 좋은 알제리 공격수들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했다. 신 감독은 “신태용 축구의 핵심인 양쪽 측면 수비수들이 제 몫을 못 했다”며 “측면 수비수들이 소속 팀에 돌아가 출전 기회를 얻고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양=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안방 팬들에게 우승을 향한 간절함을 보여주겠다.” 5시즌 만에 챔피언결정전(챔프전) 우승을 노리는 KCC의 가드 전태풍은 27일 전주체육관(정원 4600명)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2015∼2016 KCC프로농구 챔프전(7전 4승제) 5차전을 앞두고 말했다. 1승 3패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안방에서 반격을 시작하겠다는 얘기였다. 경기 전 추승균 KCC 감독은 선수들에게 “끝(챔프 7차전)까지 가서 다시 전주로 돌아오자”고 강조했다. 전주의 농구 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이날 4717명의 팬이 체육관을 찾았다. 좌석을 구하지 못한 100여 명의 팬은 계단에 서서 KCC를 응원했다. 안방 팬들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은 KCC는 전태풍과 ‘특급 용병’ 안드레 에밋, ‘겁 없는 신인’ 송교창의 활약을 앞세워 94-88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부터 전태풍(20득점)과 에밋(38득점)의 공격력이 불을 뿜은 KCC는 전반을 55-37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들어 외곽포가 살아난 오리온에 추격을 허용해 3쿼터를 70-68로 2점 앞선 채 마쳤다. 4쿼터에 KCC는 에밋의 골밑 공격을 앞세워 오리온과 접전을 펼쳤다. 팽팽했던 승부에 쐐기를 박은 것은 ‘고졸 신인’ 송교창(7득점)이었다. 그는 KCC가 86-84로 근소하게 앞선 경기 종료 43초 전에 김효범의 슛이 빗나가자 펄쩍 뛰어올라 공을 림에 밀어 넣었다. 오리온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정적 득점이었다. 송교창은 “슛이 들어간 뒤 기분이 얼떨떨했다. 챔프전에서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송교창은 지난해 10월 삼일상고 졸업을 앞두고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에 뛰어들었다. 대학 생활 대신 일찍 시작한 냉혹한 프로 세계에서 선배들과 경쟁 중인 그는 자신의 휴대전화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에 ‘시키는 대로만 해서는 절대로 최고가 될 수 없다’는 바둑 기사 조훈현 9단의 말을 올려놨다. 추승균 감독은 “송교창의 득점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나이는 어리지만 작전 수행 능력이 뛰어난 선수다”라고 칭찬했다. 추 감독은 “오늘 승리로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었다”며 “최선을 다해 6차전 방문경기를 이긴 뒤 전주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양 팀의 챔프 6차전은 29일 오리온의 안방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전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슈틸리케호의 황태자’ 이정협(25·울산·사진)이 돌아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이 24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이정협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된 상태에서 레바논전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을 두껍게 하며 다득점을 노렸다. 소속 팀에서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지거나 골 가뭄에 시달리는 공격수들의 득점포를 살려줘 기를 세워주기 위한 작전이었다. 그러나 대표팀은 볼 점유율에서 75% 대 25%로 앞서고도 상대 밀집 수비를 뚫는 데 실패했다. 답답한 경기가 계속되자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5분에 승부수를 던졌다. 부진했던 황의조(성남)를 빼고 7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정협을 교체 투입한 것. 지난해 아시안컵을 앞두고 ‘깜짝 발탁’된 뒤 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던 이정협은 지난해 8월 안면복합골절을 당한 뒤 한동안 대표팀에 뽑히지 못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이정협은 “대표팀에 다시 불러주신 슈틸리케 감독님께 보답하기 위해 1분을 뛰더라도 팀에 도움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결국 그는 이날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이정협은 후반 48분 기성용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렸다. 애제자의 부활을 알리는 골에 슈틸리케 감독은 두 손을 번쩍 들고 뛰어다니며 환호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먹을 불끈 쥐며 달려온 이정협과 손을 꼭 잡으며 기쁨을 나눴다. 이정협은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와의 친선경기 이후 약 9개월 만에 대표팀에서 골 맛을 봤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내내 공격적 경기를 하고도 승리하지 못해 불공평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정협의 멋진 골로 생각이 바뀌었다”며 만족해했다. 2차 예선 전승(7승)을 기록한 대표팀은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과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8경기)에서 타이를 이뤘다.안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해 경기당 평균 0.2골을 실점해 국제축구연맹(FIFA) 209개 가맹국 중 최소 실점률 1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8월 동아시안컵 북한전(0-0 무승부)을 시작으로 7경기 연속 무실점도 기록 중이다. 대표팀의 골문을 든든히 지켜준 수문장들 덕분이다. 2016년 대표팀의 첫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인 레바논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세 명의 골키퍼를 소집했다. 김승규(26·빗셀 고베)와 김진현(29·세레소 오사카), 정성룡(31·가와사키 프론탈레)으로 모두 일본에서 활약 중이다. 공중 볼 장악과 세밀한 킥이 장점인 김진현은 지난해 아시안컵 때만 해도 ‘슈틸리케호’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일본 프로축구 경기 도중 쇄골 부상을 당한 뒤 한동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은 김진현은 주전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그는 “부상 중일 때 슈틸리케 감독님이 ‘김진현을 잊지 않겠다’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힘을 얻었다”며 “내가 경쟁에서 앞섰다고 생각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규는 김진현이 부상으로 대표팀을 비운 사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상대의 기습적인 슈팅을 막아내는 동물적인 능력은 김승규의 최대 장점이다. 김진현이 대표팀에서의 공백을 메우고, 수비진과의 손발을 맞추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김승규가 주전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맏형인 정성룡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에 좀처럼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주전 경쟁에 도전장을 던졌다. 정성룡은 세 명의 골키퍼 중 가장 많은 A매치(65경기)에 출전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올해 슈틸리케호에는 주전을 확신할 수 있는 골키퍼가 없다. 김진현의 복귀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골키퍼들 모두 독기를 품고 훈련을 소화했다”고 말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대표팀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겠다.’ 24일 오후 8시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을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심정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골 가뭄에 시달리는 공격수나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해외파 선수가 많다. 이들은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레바논을 상대로 경기력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레바논에 8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 공격수 황의조(성남)와 이정협(울산)은 K리그 2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맛을 보지 못했다. 황의조는 “레바논전과 태국과의 평가전(27일)을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라는 ‘알’을 깨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정협은 “대표팀에서 살아남겠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골 사냥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석현준(FC포르투)은 22일 합류하는 등 바쁜 일정으로 제대로 훈련을 못해 레바논전 선발로 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전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나 이정협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의 기둥인 해외파 중에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가 많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소속 팀에서 6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선수에게도 책임이 있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EPL로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최근 잔부상에 시달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따라서 레바논전은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준 뒤에 경기력을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레바논전,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과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0-0 무승부 포함·8경기) 경신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대표팀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찾겠다.’ 24일 경기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을 치르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의 심정이다. 이번 대표팀에는 골 가뭄에 시달리는 공격수나 소속 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경기력이 떨어진 해외파 선수가 많다. 이들은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레바논을 상대로 경기력 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역대 상대 전적에서 한국은 레바논에 8승 2무 1패로 앞서 있다. 공격수 황의조(성남)와 이정협(울산)은 K리그 2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황의조는 “레바논전과 태국과의 평가전(27일)을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라는 ‘알’을 깨고 나오겠다”고 말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좀처럼 제 기량을 찾지 못하고 있는 이정협은 “대표팀에서 살아남겠다는 간절함을 가지고 골 사냥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은 “석현준(FC포르투)은 22일 합류하는 등 바쁜 일정으로 제대로 훈련을 못해 레바논전 선발로 뛰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레바논전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나 이정협이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대표팀의 기둥인 해외파 중에는 실전 감각이 떨어진 선수가 많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은 소속 팀에서 6경기 연속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것은 선수에게도 책임이 있다.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뒤 EPL로 상승세를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도 최근 잔부상에 시달려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고 있다. 대표팀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을 이미 확정한 상태다. 따라서 레바논전은 슬럼프에 빠진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 없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다. 슈틸리케 감독은 “소속팀에서 주전이 아닌 선수들에게도 출전 기회를 준 뒤에 경기력을 점검해 보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레바논전과 태국과의 평가전에서 역대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 기록(7경기)과 최다 경기 연속 무실점 기록(0-0 무승부 포함·8경기) 경신에 도전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오리온의 외국인 가드 조 잭슨은 정규시즌에서 상대 팀 선수의 거친 수비에 흥분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21일 열린 오리온과 KCC의 2015∼2016 KCC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 집중 견제를 당한 잭슨의 표정이 일그러지자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뒤 잭슨에게 찬물 한잔을 건넸다. 물을 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히라는 것이었다. 이날 잭슨(18득점)은 후반에 전반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에는 KCC 가드 전태풍과 설전을 벌이는 등 흥분해 4득점에 그쳤다. 그러나 냉정을 되찾은 후반에는 3점슛 3개를 림에 꽂아 넣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잭슨은 경기가 끝난 뒤 “모든 선수는 기분에 따라 경기력이 달라진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야전 사령관’인 그가 남은 경기에서 침착함을 유지하는가는 승부의 향방을 바꿀 핵심 요소가 될 수 있다. 추일승 감독은 “잭슨이 본능적으로 흥분할 때가 있는데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스스로가 극복해야 할 과제다”고 말했다. 잭슨이 흥분하는 것을 막기 위해 21일 경기에서는 팀 동료들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김동욱 등은 잭슨이 흥분할 때마다 잭슨을 껴안고 달래주느라 애를 썼다. 김동욱은 “(상대 팀) 국내 선수들이 잭슨의 성격을 잘 알고 있다. 잭슨이 상대의 강한 수비에 시달릴 때 흥분하지 말고 상대 수비를 이용해야 한다고 알려준다”고 말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 농구 경험이 많은 애런 헤인즈도 잭슨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기 위해 많은 조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KCC는 챔피언결정 3차전에서 ‘수비 전문 선수’로 불리는 신명호에게 잭슨의 수비를 맡길 계획이다. 추승균 KCC 감독은 “신명호가 3차전에서는 더 열심히 잭슨을 수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잭슨은 “코트에 서면 내 플레이에 집중하기 때문에 수비수가 누구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고 받아쳤다. 오리온은 잭슨의 흥분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KCC의 외국인 가드 안드레 에밋을 자극하는 적극적 수비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잭슨과 달리 좀처럼 흥분하는 경우가 없는 에밋이지만 2차전에서는 김동욱의 수비에 막혀 짜증을 냈다. 추일승 감독은 “에밋이 혼란스러워하는 것 같다.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챔피언결정 3차전은 23일 오리온의 안방인 고양체육관에서 열린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