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연

김수연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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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겠습니다.

xunnio410@donga.com

취재분야

2026-05-15~2026-06-14
국제일반38%
사회일반24%
문화 일반14%
건강11%
문학/출판3%
경제일반3%
축구2%
과학일반2%
미담2%
월드톡1%
  • 카리나도 쓰는 ‘2초 일상’…10·20대가 빠진 SNS ‘셋로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셋로그’가 10·2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매시간 2~3초짜리 영상을 남기는 방식이 기존 SNS 피로감과 맞물리며 새로운 일상 공유 방식으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5일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셋로그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778만 명으로 추정됐다. 출시 초기 10·20대 사이에서 시작된 유행이 주요 생활 앱과 비교할 만한 규모로 커진 셈이다.셋로그는 매시간 울리는 알림에 맞춰 이용자가 2~3초짜리 짧은 영상을 찍어 올리는 앱이다. 앱은 하루 동안 쌓인 영상을 이어 붙여 일상 브이로그 형태로 자동 완성한다.이용자는 최대 12명의 친구와만 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친구 수를 제한한 폐쇄형 구조다. 별도 보정이나 편집 없이 현재 모습을 짧게 남긴다는 점도 특징이다.잘 꾸민 사진과 영상을 공개적으로 올리는 기존 SNS와는 결이 다르다. 셋로그는 완성된 콘텐츠보다 순간의 기록에 가깝다. 이용자는 생얼, 등굣길, 출근길, 식사 장면처럼 사소한 일상을 부담 없이 남긴다. 대학생과 직장인 사이에서는 친구끼리 가볍게 안부를 확인하거나 하루의 루틴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쓰이고 있다.셋로그는 지난해 말 애플 앱스토어에 먼저 출시됐다. 이후 지난 4월 말 안드로이드 앱이 나오면서 이용자 증가세가 본격화됐다.연령별로는 20대 이용자가 가장 많았다. 전체 사용자 중 20대 비중은 45.1%였다. 10대 이하 이용자는 23.6%, 30대는 22.5%로 집계됐다. 10대 이하와 20대를 합치면 전체의 68.7%에 달했다.● “잘 꾸민 콘텐츠는 부담”…2초 일상 공유 앱 셋로그 뜬다셋로그의 인기 배경으로는 기존 SNS에 대한 피로감이 꼽힌다.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은 잘 찍고 잘 편집한 콘텐츠를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 중심이다. 반면 셋로그는 친한 친구끼리만 꾸미지 않은 일상을 공유한다. 이 점이 젊은 이용자의 심리적 부담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셋로그는 사적인 연결감을 앞세운 SNS로 평가된다. 인플루언서와 연예인들도 셋로그를 활용하고 있다. 이들은 정교하게 편집한 영상 대신 이동 중 모습, 대기실 풍경, 식사 장면 등을 짧게 남긴다. 셋로그는 팬들과 실시간에 가까운 일상을 나누는 또 하나의 소통 공간으로 쓰이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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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정수, “S전자 8만 원대에 1000주 넘게 샀다”…매도 후회

    배우 박정수는 4년 전 S전자 주식을 1000주 넘게 샀지만, 장기간 하락장을 견디다 본전 수준에서 매도했다고 밝혔다. 금융 전문가 존 리는 이에 대해 “주식은 가격이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장기 투자와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웬만해선 정수를 막을 수 없다’에는 ‘노후 투자 얘기하다가 존리랑 싸웠습니다. 은퇴 후 30년 진짜 투자 비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박정수는 금융 전문가 존 리와 만나 노후 준비와 투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정수는 “옛날에 주식하다가 망했다”고 이야기를 꺼냈다. 박정수는 가장 아쉬움이 남는 사례로 S전자 주식 투자를 언급했다. 그는 “4년 전 S전자 주식을 8만 원대에 1000주 넘게 샀다”고 말했다.그러나 주가는 이후 떨어졌다. 박정수는 “주가가 5만 원대까지 내려가더라. 2~3년 동안 계속 5~6만 원대에 있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박정수는 주가가 오르기만을 기다렸다고 했다. 그는 “‘본전만 되면 팔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결국 박정수는 손실을 만회한 뒤 주식을 매도했다. 하지만 매도 이후 주가는 더 올랐다. 박정수는 “직접 관리하지 못해 증권사에 맡겼는데 팔고 나니까 주가가 8만 원, 9만 원으로 오르더라”고 아쉬워했다.● 존 리 “주가 맞히려는 투자, 실패 가능성 커진다”존 리는 박정수의 이야기를 듣고 투자 방식에 대한 조언을 건넸다. 그는 “많은 사람이 주식 투자에 실패하는 이유는 주가를 맞히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식은 가격이 아니라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존 리는 “투자는 내가 기업의 주인이 되는 거다”라며 “이 회사가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 장래는 어떻게 되는지, 경영진이 어떻게 되는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국내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에 지나치게 집중하는 분위기를 지적했다. 그는 “10% 손실이 나면 무조건 손절해야 한다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투자한 기업이 좋은 회사라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존 리는 박정수가 오랜 기간 보유했음에도 마지막 순간에 기다리지 못한 점을 짚었다. 그는 “3년 기다릴 수 있었다면 4년까지 기다릴 수도 있어야 한다”며 “결국 시간에 투자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무조건 오래 보유하는 것이 정답은 아니라고도 했다. 존 리는 “기다릴 가치가 있는 종목인지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한국의 투자 문화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존 리는 “한국은 재산이 100이라면 80을 부동산에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하다”고 강조했다.박정수는 투자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나는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이 정상이고, 주식으로 돈을 버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며 “나 같은 사람도 투자를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이에 존 리는 “몸만 일한다고 하는 건 바보다. 자산은 육체와 돈 두 가지다. 내가 나이가 드는데 내 몸을 어떻게 컨트롤 하나”라고 답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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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과 야구장 약속 앞두고…조영삼 씨, 4명 살리고 하늘로

    20여 년 동안 교회에서 이웃을 돌보며 살아온 60대가 마지막 순간에도 생명을 나눴다. 조 씨는 생전 장기기증 의사를 밝혔고, 가족들은 그의 뜻을 존중해 기증에 동의했다. 고인의 간과 폐, 양쪽 신장은 4명의 환자에게 전해졌다.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4월 28일 조선대학교병원에서 조영삼 씨(62)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환자에게 새 삶의 희망을 전하고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조 씨는 지난 4월 23일 갑자기 쓰러졌다. 그는 뇌출혈로 응급 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후 뇌사 판정을 받았다. 가족들은 조 씨의 마지막 뜻을 생각하며 기증에 동의했다.조 씨의 간과 폐, 양쪽 신장은 4명의 환자에게 전해졌다.조 씨는 평소 가족들에게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뜻을 말해왔다. 그는 2015년 장기기증 희망등록에도 참여했다.아들 조은빈 씨는 아버지의 뜻을 기억하고 있었다. 은빈 씨는 “과거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시신기증을 하셨다”며 “그 뜻을 이어 아버지도 10여 년 전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해두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의 마지막 뜻이라고 생각해 기증에 동의했다”고 전했다.1963년 광주에서 오남매 중 막내로 태어난 조 씨는 어린 시절부터 신앙을 가까이했다. 그는 이후 20여 년 동안 교회에서 이웃을 돌보며 살았다. 주변 사람들은 조 씨를 재치 있고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그는 다정한 성품으로 많은 이들의 신뢰를 받았다.가정에서도 조 씨는 든든한 사람이었다. 그는 교회에서 만난 아내와 결혼해 1남 2녀를 뒀다. 가족에게는 다정한 남편이자 늘 곁을 지키는 아버지였다.아들 은빈 씨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되다’는 가훈을 바탕으로 늘 화목한 가정으로 이끌어주시던 남편이자 아버지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주변 사람들이 하나같이 아버지 같은 분은 없다고 말할 정도로 가족을 잘 챙기는 사랑꾼이셨다”고 말했다.조 씨의 주말은 소박했다. 그는 아내와 함께 드라마를 챙겨보며 시간을 보냈다. 삼남매에게는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었다.가족과 함께할 약속도 남아 있었다. 평소 야구를 즐겨 보던 조 씨는 5월 20일 아들 은빈 씨의 생일을 맞아 함께 야구장에 가기로 했다. 삼남매 중 처음으로 결혼을 앞둔 은빈 씨의 상견례도 예정돼 있었다.은빈 씨는 그 순간들을 아버지와 함께하지 못하게 된 데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아버지를 향해 “남은 가족들은 잘 지낼 테니 천국에서 기다렸다가 나중에 만나자. 존경하고 사랑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생전 뜻 남기는 희망등록…기증은 동의 절차 거쳐 진행장기와 조직기증은 생전 희망등록을 통해 의사를 남길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직기증 희망서약을 원하는 사람은 생전에 ‘장기등 및 조직기증 희망자 등록 신청서’를 작성해 희망등록에 참여할 수 있다.다만 뇌사 또는 사후 기증은 기증자가 생전에 희망등록을 했더라도 유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사후에는 유가족 선순위자 1명이 동의해야 기증 절차가 진행된다. 생존 시에는 수술 과정에서 나온 조직 등 기증을 원하는 경우 본인의 동의에 따라 조직기증이 이뤄질 수 있다.기증 절차는 상담과 동의, 적합성 평가를 거쳐 진행된다. 장기 및 조직기증 연락이 이뤄지면 기증 상담과 환자 이송이 진행된다. 이후 코디네이터가 보호자와 면담하고 서면 동의를 받는다. 기증 적합성 검사를 거친 뒤 장기기증 및 조직기증 수술이 이뤄진다. 기증된 조직은 처리와 보관 과정을 거쳐 필요한 환자에게 쓰인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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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나미, 시험관 시술 고충 토로하며 눈물…“다시 도전할 것”

    오나미가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며 겪은 고충을 털어놨다. 오나미는 반복되는 시술 과정에서 이유 없이 눈물이 날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주사를 도와주는 남편 박민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2일 유튜브 채널 ‘황보라 보라이어티’에는 ‘시험관 준비 중 결국 눈물 펑펑. 대낮 모임 중 벌어진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오나미는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시험관 시술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고 밝혔다.오나미는 잠시 쉬었던 이유에 대해 “내가 좀 힘들었다. 부작용은 아니고 계속 눈물이 나오더라”라고 털어놨다. 그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보였다. 이를 지켜보던 황보라도 함께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오나미는 “유튜브만 봐도 엄마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 병원에만 가도 많다”고 말했다.● 반복되는 주사와 기다림…시험관 시술의 부담시험관 시술은 난자를 몸 밖으로 채취한 뒤 시험관 안에서 정자와 수정시키고, 수정된 배아를 다시 자궁 안으로 옮기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과배란 유도, 난자 채취, 체외 수정, 배아 이식 과정을 거친다. 배아 이식 이후에는 호르몬을 투여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임신 여부를 확인한다.난임 시술을 선택하는 부부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출생아 7명 중 1명은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부터 2024년 사이 난임 시술로 태어난 출생아는 36.6% 증가했다.다만 시험관 시술은 한 번의 시도로 임신이 되는 경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시험관 시술의 평균 임신 성공률은 20~3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원하는 결과를 얻기까지 여러 차례 시술을 반복하는 부부도 적지 않다.시술 과정에서 신체적 부담도 따른다. 과배란을 유도하기 위해 호르몬제를 투여하는 과정에서 난소과자극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경우 복부가 심하게 붓거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난자 채취 과정에서는 복강 내 출혈이나 골반염 같은 위험이 보고되기도 한다.반복되는 주사와 시술, 병원 방문도 큰 부담이 된다. 체력뿐 아니라 마음도 쉽게 지칠 수 있다. 매번 결과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 역시 당사자에게는 큰 압박으로 남는다.오나미도 시험관 주사를 맞는 과정에서 남편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주사를 혼자 못 놔서 남편이 계속 놔준다. 그러다 보니 남편이 웬만한 간호사님 보다 잘 놓는데, 그거 때문에 또 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오나미는 2022년 축구선수 출신 박민과 결혼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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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효리·수지·제니 그리고 이수지”…‘처음처럼’ 20주년 광고 터졌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이 출시 20주년을 맞아 선보인 이수지 광고가 온라인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수지는 이번 광고에서 과거 이효리·수지·제니가 출연했던 광고를 패러디했다. 짧고 강한 재미를 앞세운 이번 광고는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보고 공유하는 흐름까지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수지는 ‘처음처럼’ 출시 20주년을 기념한 특별 광고에 출연했다. 광고는 처음처럼이 지난 20년간 선보였던 대표 광고들을 다시 꺼내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이수지는 이효리·수지·제니 편의 장면과 분위기를 특유의 패러디 연기로 풀어냈다.소주 광고는 그동안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들을 모델로 내세우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각인돼 왔다. 세련된 분위기와 아름다운 이미지를 강조한 광고가 주를 이뤘다.하지만 이번 광고는 다른 방식을 택했다. 이수지는 기존 소주 광고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표정 연기, 카메라 연출을 코믹하게 재해석했다. 친근함과 유쾌한 에너지가 강조됐다.롯데칠성 주류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 3편 가운데 제니 편을 패러디한 ‘더 부드럽게 내려간다’ 영상은 2일 기준 조회수 850만 회를 기록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20주년을 맞아 기념비적인 광고를 만들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20년 동안 공개된 광고 중 소비자들의 뇌리에 남았을 광고를 골랐고, 해당 광고의 모델 자체보다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고자 했다”고 밝혔다.이 과정에서 롯데칠성음료는 기존 광고를 패러디하는 방식을 떠올렸다. 모델로는 이수지를 선택했다. 관계자는 “이수지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에서도 패러디 장르를 잘 소화하고 있다”며 “패러디라는 형식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이효리 편을 패러디한 ‘흔들어라 처음처럼’의 원본 광고는 2007년에 공개됐다. 현재 20대 초반 소비자들에게는 어린 시절 방영됐던 광고인 셈이다.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들이 이수지 광고를 본 뒤 원본 광고를 다시 찾아보는 흐름도 있었다”며 “브랜드의 히스토리를 자연스럽게 꺼내볼 수 있는 유입 효과도 있었다”고 말했다.소비자가 콘텐츠를 접하고 퍼뜨리는 방식이 달라진 점을 기민하게 광고에 녹여낸 것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광고는 20주년을 브랜드의 역사나 성과를 나열하는 방식으로 풀지 않았다. 대신 익숙한 장면을 패러디로 비틀어 소비자들의 반응을 끌어냈다. 소비자들은 영상을 직접 찾아보고 댓글을 남겼다. 또 SNS와 메신저로 광고를 공유하며 확산에 힘을 보탰다. 광고가 단순히 보는 콘텐츠를 넘어, 함께 즐기고 퍼뜨리는 콘텐츠로 소비된 셈이다.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누리꾼들은 “광고를 일부러 클릭해서 본 건 처음이다”, “소주 광고 모델 중 최고다”, “(이)수지가 (배)수지로 보이네. 술 그만 마셔야겠다”, “이 집 광고 잘한다”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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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환 대신 쌀로 결혼 축하를”…신혼부부 820㎏ 기부

    한 신혼부부가 결혼식 축하 화환 대신 받은 쌀 820㎏을 지역의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준비하며 화환 대신 쌀로 축하를 받기로 했고, 하객들도 그 뜻에 마음을 보탰다. 이렇게 모인 쌀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와 독거 어르신 등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서울 중랑구는 지난달 29일 신혼부부 김정민·이현민 씨가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쌀 820㎏을 기부했다고 1일 밝혔다. 10㎏짜리 쌀 82포 분량이다. 이번 기부는 두 사람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부부는 결혼식장에 놓일 화환 대신, 하객들에게 축하 쌀을 받아 이웃과 나누기로 했다. 두 사람의 뜻에 공감한 하객들이 마음을 보태면서 모두 820㎏의 쌀이 모였다. 부부는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을 더욱 뜻깊게 기억하고 싶어 화환 대신 쌀 기부를 준비했다”며 “축하해 주신 마음이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과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랑구는 기부받은 쌀을 동 주민센터와 연계해 도움이 필요한 가구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 대상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 가구와 독거 어르신, 한부모 가정 등이다. 구 관계자는 “새로운 출발을 이웃과 함께 나누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준 신혼부부에게 감사드린다”며 “전달받은 쌀은 꼭 필요한 가구에 소중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혼인 건수가 다시 증가하는 흐름 속에서 이 같은 나눔 사례도 눈길을 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혼인 건수는 2만1112건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10.1% 증가했다. 지난 2월에는 설 연휴 영향으로 23개월 만에 감소했지만, 3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6만230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1%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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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 줄자 제주가 꺼낸 카드…“2박 하면 2만원 준다”

    제주도가 6월 한 달간 2박 이상 머무는 개별관광객에게 최대 5만원 상당의 여행 지원금을 지급한다. 최근 제주 방문객이 내국인을 중심으로 줄어든 가운데, 체류 기간을 늘리고 지역 소비를 유도하려는 취지다.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오는 4일부터 30일까지 제주를 찾는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여행 지원금을 지급하는 감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사흘간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1만6648명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2만9086명보다 9.6% 줄었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은 8만9798명으로, 지난해 10만6185명보다 15.4% 감소했다.이번 프로모션은 제주에서 2박 이상 체류하는 개별관광객을 대상으로 한다. 참여자는 디지털 관광증 ‘나우다(NOWDA)’에 가입해야 한다. 만 14세 이상이어야 하며, 제주도관광협회 단체관광객 인센티브 지원사업 등 다른 인센티브 사업 수혜자는 대상에서 제외된다.지원 혜택은 체류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제주에 2박 이상 4박 이하로 머무는 관광객은 2만원 상당의 지역화폐를 받을 수 있다. 5박 이상 체류하는 관광객에게는 5만원 상당의 지역화폐가 지급된다.이번 사업은 여행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마련됐다. 제주도는 최근 고유가와 고물가 영향으로 유류할증료, 렌터카 이용료 등 여행 경비가 오른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1차 운영은 오는 4일부터 14일까지 제주국제공항 1층 3번 게이트 맞은편 ‘제주러닝위크 홍보부스’에서 진행된다. 15일부터는 제주관광공사 중문면세점에서 2차 운영을 이어간다.지원금을 받으려면 현장 방문 때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도외 거주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다. 2박 이상 체류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항공권 또는 선박 예약 확인서도 필요하다. 숙박 예약 내역이나 렌터카 예약 확인서도 함께 제시해야 한다.이번 프로모션은 준비된 예산이 모두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제주도는 관련 예산으로 8억원을 확보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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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이 안 감겨요”…무허가 쌍꺼풀 수술한 中여성 장애 판정

    중국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이 눈을 완전히 감지 못하는 후유증을 겪게 됐다. 수술을 맡은 사람은 의사 자격이 없었고, 병원도 허가 없이 운영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중국 장수성 쑤저우에 사는 왕 씨는 2020년 6월 현지의 한 성형외과에서 쌍꺼풀 수술을 받았다. 수술 비용은 1만2000위안(약 260만원)이었다.왕 씨는 수술 당일 저녁부터 심한 눈 통증을 호소했고, 눈꺼풀은 뒤집혔다. 눈 안에는 체액이 계속 고였다.결국 대형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왕 씨는 “의료진에게 연락했지만 며칠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만 들었다”며 “이후에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왕 씨는 대형 병원에서 눈꺼풀 수술로 인해 손상된 눈물샘을 바로잡기 위한 추가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 받았다.왕 씨는 추가 수술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눈을 완전히 감지 못했다. 그는 2022년 현지 감정 기관에서 장애 판정을 받았다. 왕 씨는 “수술 이후 일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것도 부끄러웠고,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밝혔다.보건당국 조사에서는 더 큰 문제가 드러났다. 왕 씨의 수술을 진행한 병원 관계자는 의사 자격증이 없었다. 해당 성형외과도 영업허가 없이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은 왕 씨가 수술을 받은 지 몇 달 뒤 문을 닫았다.왕 씨는 의료진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의료진 측은 변호사를 통해 합의를 제안했다. 의료진은 실형을 피하기 위해 배상금을 지급하고 선처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측은 85만 위안(약 1억9000만 원)을 배상금으로 지급하는 조건에 합의했다. 대신 왕 씨는 수술 관련 내용을 당국이나 언론에 알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합의서에는 위반 조항도 담겼다. 왕 씨가 약속을 어기면 의료진에게 40만 위안(약 8900만 원)을 돌려줘야 한다는 내용이었다.합의 뒤에도 양측 갈등은 이어졌다. 왕 씨는 의료진이 SNS에서 자신과 가족을 비방했다고 주장했고, 불법 의료행위 자료와 피해 사실을 다시 공개했다. 의료진은 왕 씨가 합의 조건을 어겼다며 다시 소송을 제기했다.법원은 올해 초 의료진의 손을 들어줬다. 법원은 합의서 조항에 따라 왕 씨가 40만 위안을 반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왕 씨는 “성형수술은 평생 후회로 남을 수 있다”며 “수술을 결정하기 전 정말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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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빠가 준 100만원으로 주식”…한유진, 수익률 8000%

    2007년생 아이돌 그룹 앤더블(AND2BLE)의 한유진이 14살 때 시작한 주식 투자로 8000%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아버지의 권유로 100만 원을 받아 기업과 산업을 공부하며 투자를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그의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미성년자 주식 계좌 개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유진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어린 나이에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공개했다.방송에서 한유진은 “아빠가 경제에 대해 알라고 14살 때 주식을 해보라며 100만원을 주셨다”며 “하고 싶은 대로 해보라고 해서 공부하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직접 기업과 산업을 살펴보며 투자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부터 계속 찾아보고 알아보니까 지금 수익이 8000% 늘었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한유진은 투자 방식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국장만 한다”며 국내 주식에만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반도체인데 그때는 해양물류산업에 투자했다”고 설명했다.현재 계좌도 수익 구간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유진은 최근에는 연예계 활동으로 바빠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계좌를 관리하지는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그렇게 열심히 관리하지는 못한다”면서도 현재 주식 계좌는 여전히 수익 상태를 의미하는 ‘빨간색’이라고 말했다.한유진의 발언이 화제가 된 가운데 미성년자들의 주식 투자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대신증권이 어린이날이었던 지난 5일 공개한 연령별 신규 계좌 개설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과 비교해 지난달 0~9세 신규 계좌 개설 증가율은 119.2%를 기록했다. 이는 10대 신규 계좌 개설 증가율인 101.1%보다 높은 수치다.한유진은 2023년 엠넷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즈플래닛’ 프로젝트 그룹 제로베이스원으로 데뷔했다. 계약 종료 뒤 지난달부터 앤더블 멤버로 활동을 시작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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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벽면까지 이어진 주차선…공주시 ‘문콕 방지 아이디어’ 대박

    공주시가 한 면당 약 6000원을 들여 주차 갈등 줄이기에 나섰다. 주차선을 바닥에서 벽면까지 이어 그리는 ‘수직주차선’을 공영주차장에 확대 도입한 것이다. 운전자는 후진 주차를 할 때 차량 위치를 더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는 이 방식이 주차선 침범과 문콕, 주차 분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6일 공주시는 지난해 말 전국 최초로 공영주차장에 수직주차선을 도입한 뒤, 관내 공영주차장 4곳 480여 면으로 설치를 확대했다고 밝혔다.수직주차선은 기존 바닥 주차선을 후방 시설물의 일정 높이까지 이어서 도색한 입체형 주차유도선이다. 운전자는 후진 주차를 할 때 바닥에 그어진 선을 계속 확인해야 했다. 하지만 수직주차선이 있으면 차량 안 거울만으로도 차가 주차선 안에 들어왔는지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공주시는 이 방식이 별도 주차 보조장치 없이도 정확한 주차를 돕는다고 설명했다. 운전자가 차량의 좌우 위치를 끝까지 확인할 수 있어 주차선 침범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주차 공간을 벗어난 차량 때문에 생기는 문콕 사고나 이웃 간 분쟁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시는 시범 설치 이후 이용객 반응을 확인했다. 공영주차장 이용객 238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한 결과, 주차 안전도는 99.6%, 주차 편의성은 97.9%로 나타났다. 전체 항목에서도 97%가 넘는 만족도를 보였다.시는 수직주차선의 적정 높이를 최소 70cm로 정했다. 설치 비용은 한 면당 약 6000원 수준으로 산정했다.이후 시는 확대 설치 찬성률 98%와 자체 기준을 반영해 신관 공영주차타워, 중동 공영주차타워, 흑수골길 공영주차장 등 공영주차장 4곳에 수직주차선을 추가 설치했다. 확대 설치 규모는 모두 480여 면이다.공주시는 제도적 기반도 함께 마련했다. 지난 3월 ‘공주시 주차장 조례’를 개정해 수직주차선의 정의와 설치 기준을 새로 넣었다. 또 이 시설물을 공주시의 독자적인 지식재산으로 확보하기 위해 특허출원도 마쳤다.이번 정책은 ‘2026년 상반기 공주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주차 갈등은 공동주택과 도심 주차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문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국내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60만 대를 넘어섰다. 반면 기존 아파트 상당수는 세대당 주차 공간이 1~1.2대 수준에 그쳐 주차난이 이어지고 있다.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 분석에서도 최근 4년간 아파트 민원 1위는 주차 갈등으로 나타났다.송무경 공주시장 권한대행은 “지난해 도입 발표에 이어 시민들이 안전성과 편의성을 직접 체감하고 있어 매우 뜻깊다”며 “공주시 소유의 특허 등록이 완료되면 향후 이 주차 시스템을 전국에 무상 배포해 대한민국 주차 문화를 선도하고 공주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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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다 냈는데 또 결제”…김종국, 두바이서 눈뜨고 코베일 뻔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두바이 여행 중 체험 상품 이용 과정에서 이중 결제를 할 뻔했다. 그는 사전에 결제까지 마친 체험 상품을 하러 갔다가, 현장에서 직원의 안내를 받고 같은 비용을 다시 낼 뻔했다고 밝혔다. 김종국은 가까스로 환불을 받은 뒤 해외여행 중 예약 정보와 결제 내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28일 유튜브 채널 ‘짐종국’에는 ‘일일권도 비싼데 눈탱이까지 맞을 뻔… (Feat. 오일 머니)’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종국은 영상 설명란에 “여행은 경험이다를 외치는 제가 이번에 아주 큰 경험을 많이하고 돌아왔습니다”라고 적었다. 영상에서 김종국은 먼저 두바이의 한 대형 헬스장을 찾았다. 운동을 마친 김종국 일행은 사전에 예약한 버기카 체험장을 찾았다. 김종국이 차량에서 내리자 한 직원이 다가와 예약 여부를 믈었다. 김종국은 예약했다고 답했고, 직원의 안내를 따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갔다.직원은 예약 시 비용 지불에 대해 재차 물으며 현장 결제와 추가 옵션을 유도했다. 직원의 설명에 김종국은 예약만 완료한 상태라고 착각했고, 현장 결제에 응했다. 그는 약 2000디르함(약 82만 원)을 지불했다. 그러나 그는 이미 온라인 예약 시 이미 체험비를 지불한 상태였다.함께한 지인은 김종국에게 “예약할 당시 돈을 다 낸 거다”라고 알렸다. 김종국은 상황을 파악한 뒤 환불을 요구한 끝에, 추가 결제된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문제는 김종국 일행이 안내받은 사무실이 실제 예약한 업체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김종국 일행은 사전에 예약했다고 밝혔지만, 현장 직원은 이들을 자신의 업체로 안내한 뒤 결제를 진행한 것이었다. 김종국은 “우리가 예약한 업체가 아닌데, 다른 곳으로 안내해 결제까지 진행했다”며 황당해했다.김종국은 해외여행 중 비슷한 피해를 겪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해외 어디에서든 생각지 못했던 피해를 겪는 일들이 종종 생기는데 아무래도 들뜬 기분에 잠깐 집중이 흐트러지면 쉽게 당할 수도 있을 법한 일을 저도 겪어서 공유 해 드린다”고 설명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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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도 사무실도 지쳤다”…中 양치기 공고에 700명 몰려

    중국에서 양치기 채용 공고에 700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일반 기업 평균보다 높은 월급과 숙식 제공 조건이 관심을 끌었지만, 실제 업무는 영하 30도 추위와 고립을 견뎌야 하는 일이었다. 도시 직장인과 공장 노동자, 대학 졸업 예정자까지 지원하면서 중국 노동시장의 불안한 현실을 반영했다.28일 로이터통신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중국 네이멍구자치구에서 목장을 운영하는 목장주는 지난 4월 말 중국 소셜미디어에 양치기 채용 공고를 올렸다.약 2000헥타르 규모의 초원에서 양 3000마리를 돌보는 일이다. 목장주는 가능하면 부부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목장주는 “이곳에서는 1년 내내 사람을 거의 보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겨울철에는 실내 업무도 맡아야 했다. 채용된 사람들은 양에게 먹이를 주고, 축사를 청소하는 일을 해야 한다. 해당 목장은 몽골과 국경을 맞닿은 지역에 있어, 겨울에는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월급은 1인당 8000위안, 약 179만원을 제시했다. 숙소와 식료품도 제공한다. 이는 중국 도시 민간기업 근로자 평균 월급인 약 6000위안(134만 원)을 웃도는 수준이다.목장주는 “월급은 높은 편이지만, 오래 일할 수 있는지와 겨울을 견딜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이 일은 관광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996’에 지친 사람들, 초원으로 눈 돌렸나공고는 큰 관심을 받았다. 공고는 몇 시간 만에 약 5900만 조회수를 기록했고, 관련 댓글도 2만1000건 넘게 이어졌다.지원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렸다. 상하이와 충칭 같은 대도시의 사무직 근로자부터 제조업 노동자, 대학을 갓 졸업한 청년들까지 지원했다. 목장주에 따르면 지원자의 약 10%는 대학 졸업 예정자나 갓 졸업한 이들이었다. 지원자의 절반가량은 1990년대생이었다.목장주는 “이렇게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평범한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중국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 6일 일하는 이른바 ‘996’ 문화가 여전히 문제로 지적된다. 장시간 노동에 지친 사무직과 생산직 근로자들이 자연 속에서 일하는 목장 생활에 관심을 보였다고 외신은 분석했다.가디언은 양치기 일자리에 지원한 21세 남성의 사연도 전했다. 해운 컨테이너 공장에서 일하는 그는 “하루 13시간 넘게 일하며 손이 붓고 물집이 잡힐 때까지 나사를 조이는 일이 어떤지 모를 것”이라며 “화장실 갈 시간조차 없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강도가 너무 세다. 더는 견디기 어렵다”고 털어놨다.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일하는 28세 여성도 양치기 일자리에 관심을 보였다. 그는 월 1만 위안(223만 원)을 벌고 있지만, 도시 생활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 여성은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고 싶다”며 “힘든 사람들을 계속 상대하지 않고, 세상과 떨어진 조용한 삶을 살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1270만 졸업자에…‘35세의 저주’까지이번 공고는 중국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와 맞물려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의 공식 실업률은 5%대 수준이다. 그러나 청년층 실업률은 더 높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재학생을 제외한 16~24세 청년 실업률은 16.9%였다.올여름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270만명의 대학 졸업자가 노동시장에 진입할 예정이다. 여기에 인공지능 확산과 기업들의 비용 절감 움직임도 취업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중국에서는 이른바 ‘35세의 저주’도 노동시장 불안을 키우는 말로 쓰인다. 기업들이 35세 이상 구직자를 꺼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이번 지원자 가운데 1990년대생이 많았던 점도 이 같은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결국 목장주는 목장 근무 경험이 있는 1980년대생 부부를 채용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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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이공원 갔다가 거부당해”…1년 만에 63㎏ 뺀 英 엄마

    영국의 세 아이 엄마가 롤러코스터 탑승을 거부당한 일을 계기로 1년 만에 63㎏을 감량했다. 그는 한때 체중이 약 140㎏까지 늘어 계단을 오르는 일조차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체중 감량 주사와 생활 습관 개선을 병행한 그는 이후 아이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미국 피플지는 최근 영국 잉글랜드에 사는 30대 여성 A 씨의 체중 감량 사연을 소개했다.A 씨의 체중은 한때 약 140㎏까지 늘었다. 그는 2019년 아버지를 암으로 떠나보낸 뒤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고, 이 과정에서 음식에 더 크게 의존하게 됐다고 털어놨다.비슷한 시기 아이를 출산한 그는 “나는 정말 불행했다. 먹는 것은 고통을 견디는 방법이었지만, 결국 나 자신을 해치는 일이었다”고 떠올렸다.그는 배달 음식에 자주 의존했다. 체중이 늘면서 일상생활도 어려워졌다. 집 안 계단을 오를 때도 난간을 붙잡고 몸을 끌어올려야 했다.● “안전바 안 맞아 낙담”A 씨가 감량을 결심한 계기는 놀이공원에서 찾아왔다. 그는 아버지가 생전에 즐겨 탔던 롤러코스터를 타러 갔다. 하지만 몸이 커진 탓에 안전바가 맞지 않았고, 결국 현장에서 탑승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A 씨는 “탈 수 없었다. 몸이 너무 커서 맞지 않았다. 굴욕적이었다”고 회상했다.이후 A 씨는 건강을 되찾기 위해 체중 감량을 결심했다. 그는 2025년 1월부터 본격적인 감량에 들어갔다. 의사 처방을 받아 체중 감량 주사를 맞기 시작했고, 식단과 운동도 함께 바꿨다.A 씨는 감량을 결심한 이유가 아이들과 자신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더 나은 부모가 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살을 빼야 했다”며 “아이들을 위한 일이자 나 자신을 되찾기 위한 일이었다”고 밝혔다.A 씨는 체중 감량을 위해 가장 먼저 자신에게 친절해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했다. A 씨는 “나는 불행했고, 그런 감정은 사람 밖으로 드러난다”며 “비키니 모델이 되려던 것이 아니었다. 건강해지기 위한 일이었다”고 전했다.약 1년 뒤 A 씨는 약 63㎏ 감량에 성공했다. 그는 체중계 숫자보다 일상에서 느낀 변화가 더 컸다고 했다.A 씨는 이를 ‘체중계 밖의 성과’라고 표현했다. 그는 “극장에 갈 수 있게 됐다. 극장 좌석은 정말 좁은데, 이제는 의자에 몸이 들어갈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간 일도 큰 변화였다. A 씨는 영국의 유명 테마파크 알톤 타워스에서 아이들과 함께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는 줄을 서 있는 동안 ‘내가 탈 수 있을까’, ‘중간에 쫓겨나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A 씨는 “그 일은 나에게 정말 큰 의미였다”며 “자랑스럽지만, 아직도 비현실적으로 느껴진다”고 밝혔다.● “일주일씩 버틴다는 마음으로”다만 그는 체중 감량 주사가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준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주사가 생활을 바꿀 수 있는 여유를 준 것은 맞지만, 감량은 전반적인 생활 습관 변화와 함께 이뤄졌다는 것이다.A 씨는 “빠른 해결책은 아니었다. 완전한 생활 방식의 변화였다”며 “체중 감량 주사는 내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정신적 여유를 줬을 뿐”이라고 말했다.이어 “예전에는 배달 음식에 돈을 썼지만, 이제는 그 돈을 치료에 썼다. 나는 음식에 돈을 모두 쓰고 있었다”고 덧붙였다.A 씨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조급해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그는 “자신에게 너무 큰 압박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한 번에 멀리 보려고 하지 말고, 일주일씩만 버틴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라”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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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약을 왜 혓바닥에?”…MLB 스타 양치법에 치과의사 한 말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치약을 입안에 바로 짜 넣는 독특한 양치 습관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았다. 하퍼는 “오래전부터 해온 방식”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지만, 치과 전문가들은 위생 문제와 치약 낭비를 이유로 권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A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 브라이스 하퍼 2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약 8분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하퍼가 화장실에서 아침 일과를 준비하는 모습이 담겼다.세수와 렌즈 착용 등 평범한 아침 준비 과정 중 온라인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뜻밖에도 양치 장면이었다.하퍼는 치약을 칫솔 위에 묻히지 않았다. 그는 치약 튜브를 입으로 가져간 뒤, 치약을 혀 위에 직접 짜 넣었다. 해당 장면은 곧바로 SNS에서 퍼졌다. 하퍼의 틱톡 팔로워는 60만 명이 넘는다. 여기에 야구 팬들과 온라인 이용자들이 반응하면서 영상은 여러 플랫폼으로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하퍼의 양치법을 두고 “특이하다”, “왜 저렇게 하느냐”는 반응이 잇따랐다.상대 구단도 이 화제를 놓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지난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 전광판에 “양치할 때 치약을 칫솔이 아니라 입안에 바로 짜 넣는다”는 문구를 띄우며 하퍼를 장난스럽게 놀렸다.하퍼는 논란을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래전부터 늘 이렇게 해왔다”고 말했다. 하퍼는 영상이 널리 퍼진 상황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는 “바이럴이 됐으니 기쁘다”며 “영상이 퍼지는 데 도움이 된다면 그것도 괜찮다”고 밝혔다.● 치약 낭비·위생 우려에도…“양치 관심 높인 건 긍정적”다만 치과 전문가들은 하퍼의 양치법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치과의사협회(ADA) 소비자 자문위원인 치과의사 앤드루 주커는 AP통신에 “그런 방식은 추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주커는 하퍼의 방식에 장점이 없다고 봤다. 그는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없고, 치약만 많이 낭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칫솔 위에 완두콩 크기 정도의 치약만 올려 사용하면 된다”고 조언했다.구강 위생 측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치약 용기 입구가 입안에 직접 닿으면 세균이 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족이나 여러 사람이 같은 치약을 함께 쓰면 교차 오염 가능성도 생길 수 있다.일부 전문가는 “하퍼가 양치질을 거르지 않는 점만으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유명 운동선수가 구강 관리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어린 팬들의 양치 습관 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하퍼도 자신의 영상이 긍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 게시물을 본 사람 중 몇 명이라도 더 나은 제품을 알게 되거나 좋은 습관을 갖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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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삭한 죽순의 반전…‘이렇게’ 먹으면 오히려 위험[알쓸톡]

    4월 중순부터 6월까지 맛볼 수 있는 죽순은 대표적인 봄·초여름 제철 식재료다. 식이섬유와 칼륨이 풍부해 건강식으로 꼽히지만, 생으로 먹으면 독성 위험이 있어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죽순은 대나무의 어린싹으로, 열흘가량 지나면 대나무로 자라기 때문에 제때 수확해 먹어야 한다. ‘죽순(竹筍)’이라는 이름도 이 같은 특성에서 유래했다.죽순은 주로 4~6월에 수확된다. 대나무는 하루에 1m 이상 자랄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른 식물이다. 이 때문에 수확 시기가 맛과 품질을 좌우한다.죽순은 수분 함량이 높고 열량은 낮은 편이다.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생죽순 100g의 열량은 24kcal에 불과하다. 수분은 91.6g, 단백질은 3.48g, 총 식이섬유는 2.8g 들어 있다.죽순은 단백질 함량이 비교적 높고 칼륨, 비타민 B1·B2도 함유하고 있다. 칼륨은 체내 나트륨 배출에 관여해 짠 음식을 자주 먹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식이섬유 역시 장 기능과 배변 활동을 돕는 역할을 한다.영국 앵글리아러스킨대 연구진 등이 참여한 학술 리뷰도 죽순의 건강 효과를 다뤘다. 해당 연구는 대나무 섭취와 관련해 발표된 기존 연구들을 종합해 분석한 리뷰다.연구진은 죽순이 대사 건강 개선에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기존 연구에서는 죽순 섭취 뒤 혈당 조절이 개선된 결과가 보고됐다. 연구진은 혈중 지질 수치 개선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데 관련될 수 있다.농식품 올바로는 죽순에 필수 불포화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렌산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콜린과 베타인이라는 특수 성분도 들어 있어 지방간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소개했다.● 생으로 먹으면 위험…죽순 고르고 손질하는 법다만 죽순은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죽순에는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어 날로 먹거나 덜 익혀 먹으면 위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죽순은 끓는 물에 충분히 삶은 후 먹는 것이 좋다.갑상선 건강과 관련한 주의점도 있다. 한 연구는 죽순 속 일부 성분이 갑상선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죽순에는 수산 성분도 미량 들어 있다. 수산은 체내 결석과 관련될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이런 위험은 죽순을 제대로 삶으면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죽순을 고를 때는 수확한 지 오래되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죽순은 수확 뒤에도 성장을 계속한다. 유통 과정이 길지 않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껍질 색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죽순 껍질은 짙은 녹색에서 점차 어두운 갈색으로 변한다. 생죽순을 살 때는 수확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녹색을 띠는 제품이 좋다. 껍질이 벗겨진 죽순은 수확한 지 오래된 것일 수 있다. 껍질은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이 좋다.죽순은 수확 후 시간이 지날수록 맛이 떨어진다. 생죽순을 구입했다면 삶아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손질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죽순의 겉껍질에는 잔털이 많다. 이 잔털은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죽순을 손질할 때는 위생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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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늘 남에게 맞춰줄까”…순응 뒤에 숨은 수치심과 회복의 길 [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포닝/ 잉그리드 클레이튼 지음/ 416쪽·2만3800원·센시오끝없이 나를 타인에게 맞추며 살아온 사람들을 다룬 책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5년 이상 클리닉을 운영한 저자는 이를 ‘순응’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순응이 단순한 착함이나 배려가 아니라 몸에 남은 치열한 생존 전략이라고 설명한다.우리는 위협 앞에서 보통 싸우거나, 도망치거나, 굳어버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에 하나의 반응을 더한다. 바로 상대의 기분을 맞추고 비위를 살피는 ‘순응’이다. 이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생겨난 방어기제다. 하지만 그 결과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사람이나 관계에 오히려 가까이 다가가고, 상대의 환심을 사려는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이 책은 그 메커니즘을 똑바로 바라보게 하고, 순응에서 벗어나는 길을 안내한다. 저자는 순응하는 사람들에게 뒤따라오는 수치심이 매우 고통스럽고 폭력적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그는 왜 그런 반응이 생겼는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저자는 트라우마의 소용돌이에 갇혀 순응이라는 방어기제를 갖게 된 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 방식을 바꿀 힘은 우리 안에 있다. 저자는 우리가 자유를 누릴 권리 역시 갖고 있다고 말한다. ‘내가 문제다’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타고난 자아를 중심으로 단단하고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회복하는 일.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타인과 다시 다정한 관계를 맺는 일. 이 책은 그 과정을 보여준다.◇ 교육은 유전을 이길 수 있는가/ 안도 주코 지음/ 296쪽·2만2000원·알레같은 노력을 해도 사람마다 결과가 다르다. 공평해 보이는 세상 뒤에 숨은 유전과 환경의 격차를 날카롭게 파헤친다. 저자는 자유로운 사회일수록 유전적 특성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는 도전적인 통찰을 제시하며, 유전을 사회 계층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바라본다. 중요한 것은 유전자 자체가 아니라, 환경에 따라 그것이 ‘어떻게 발현되는가’이다. 따라서 부모는 유전을 아이의 한계를 규정하는 족쇄가 아닌 아이를 깊이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삼아야 한다. 유전의 영향을 유연하게 인정하고 부모가 올바르게 개입할 때 비로소 아이의 잠재력은 만개한다. 교육의 현실과 불평등에 새로운 시선을 던지는 책이다.◇ 삶으로 다시 날아오르기/ 빌헬름 슈미트 지음/ 184쪽·1만8000원·피카(FIKA)삶이 바닥을 치는 순간 우리는 어떻게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책은 인생을 고정된 과제가 아닌 앞뒤로 흔들리는 ‘그네’에 비유하며 깊은 위로를 건넨다. 저자는 스스로 발을 구르는 시작부터 일상에 안착하기까지의 10단계 역동적인 리듬을 통해 삶의 모든 순간을 이야기한다. 높이 비상하는 순간이 있다면 필연적으로 마주해야 할 하강의 곡선과 사별의 아픔까지 철학적으로 담담하게 풀어냈다. 속도전에 지쳐 세상과 멀어지고 싶을 때, 잠시 마음의 열기를 식히고 다시 삶으로 나아갈 따뜻하고 강력한 원동력을 전하는 책이다. 흔들리는 삶의 곡예 속에서 나만의 중심을 잡고 싶은 이들에게 권한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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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업중 몰래 먹기’ 추억 재현한 中이벤트…“들키면 벌 서야”

    중국의 한 쇼핑몰에서 학창 시절 ‘수업 중 몰래 먹기’를 재현한 이색 대회가 열려 화제를 모았다. 참가자들은 교실처럼 꾸며진 공간에 앉아 선생님 역할을 맡은 진행자의 눈을 피해 음식을 먹었다. 몰래 먹다 들키면 벌을 서야 했지만, 일부 어린이 참가자들은 한 번도 적발되지 않아 ‘프로 선수’라는 반응까지 나왔다.중국 매체 구파신문 등에 따르면 최근 저장성 닝보의 한 쇼핑몰은 ‘몰래 먹기 대회’를 열었다. 이 대회에는 유치원생부터 60~70대 은퇴자까지 2000명 넘게 참가를 신청했다.행사장은 실제 교실을 연상시키는 형태로 꾸며졌다. 책상과 의자가 줄지어 놓였고, 책상 위에는 교과서와 컵에 담긴 음식, 젓가락이 놓였다. 참가자들은 수업을 듣는 학생처럼 자리에 앉은 뒤, 진행자의 시선을 피해 음식을 먹어야 했다.규칙은 단순했다. 참가자가 몰래 음식을 먹다 적발되면 30초 동안 벌을 서야 했다. 세 차례 적발되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알려졌다. 대회는 낮부터 밤 9시까지 이어졌다.행사 관계자 바오 씨는 구파신문에 “이번 대회는 사람들이 학창 시절을 떠올리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참가비는 없었고, 행사 비용은 쇼핑몰 측이 부담했다.어린이 참가자들의 실력도 눈길을 끌었다. 바오 씨는 초등학생 참가자들을 두고 “프로 선수라고 할 만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어린이 참가자 가운데 몰래 먹다 들켜 벌을 선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전했다.일부 참가자들은 자리 선택에도 진심이었다. 바오 씨는 “어떤 참가자는 학창 시절 한 번도 앉아보지 못한 교탁 양옆 자리를 일부러 골랐다”고 말했다. 선생님과 가까운 자리에 앉아 몰래 먹기에 도전하며 학창 시절의 아쉬움을 풀어보려 한 것이다.● “누구나 추억 하나쯤”…향수 자극한 체험형 이벤트최종 우승자는 30대 남성이 차지했다. 우승 상품은 1g짜리 금으로, 현지 기준 약 1400위안(약 30만 원) 상당이다.대회가 끝난 뒤 현지 누리꾼들은 유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누구에게나 학창 시절 몰래 먹던 추억 하나쯤은 있다”, “처음으로 우승을 자신할 수 있는 대회다”, “배부르게 먹고 재미있게 놀았겠다”, “아이디어가 참신하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참가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바오 씨는 대회가 끝난 뒤에도 많은 참가자가 아쉬워했고, 2회 대회를 열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고 밝혔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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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켓 하나로 필리핀 뒤흔든 21세…포브스 ‘아시아 리더’ 선정

    필리핀 여자 테니스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젊은 리더로 선정됐다. 최근 WTA 투어에서 세계 랭킹 29위까지 오르며 필리핀 테니스 역사상 최고 순위를 기록한 그는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2026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7일(현지시간) ‘2026 포브스 아시아 30세 이하 리더(Forbes 30 Under 30 Asia)’ 명단을 발표했다. 이알라는 엔터테인먼트·스포츠 부문에 포함됐다.포브스는 이알라가 최근 몇 년간 필리핀 여자 테니스 역사에 남을 기록을 연이어 세우며 자국 내 테니스 인기를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했다.● 필리핀 최초 기록 잇달아…세계 29위까지 상승이알라는 지난해부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필리핀 선수 최초 기록을 잇달아 작성했다.그는 올해 3월 세계 랭킹 29위까지 오르며 현대 필리핀 테니스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그는 지난해 마이애미오픈에서 세계 톱10 선수 2명을 꺾으며 주목받았다. 필리핀 여자 선수가 한 대회에서 세계 톱10 선수를 두 명이나 이긴 것은 처음이었다. 이알라는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오르며 세계 테니스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다.이후에도 기록 행진은 이어졌다. 이알라는 지난해 6월 이스트본 인터내셔널에서 WTA 투어 결승에 진출했다. 필리핀 선수가 WTA 투어 결승 무대에 오른 것도 처음이었다.같은 해 8월에는 US오픈 단식 본선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 역시 필리핀 테니스 역사상 첫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승리였다.이알라는 2025년 말 태국에서 열린 동남아시안게임에서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따냈다. 필리핀이 이 대회 테니스 여자 단식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었다.● “경기장마다 필리핀 팬 몰린다”이알라는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는 네 살 때 처음 라켓을 잡았다. 이후 스페인 라파 나달 아카데미에서 훈련하며 기량을 키웠다. 포브스는 이알라가 경기 성적뿐 아니라 문화적 영향력에서도 의미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알라의 경기가 열리는 곳마다 필리핀 팬들과 필리핀계 관중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이알라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응원은 정말 놀라울 정도였다”며 “테니스는 때때로 조용하고 진지한 스포츠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 그런 에너지가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다.포브스는 이알라 측 관계자를 인용해 이알라가 지난해 상금 기준 필리핀 테니스 선수 중 역대 최고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지난해 상금은 87만6000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나이키, 바볼랏, 필리핀 식품기업 뉴트리아시아 등 후원 계약 규모도 100만 달러를 넘었고, 올해는 300만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포브스는 올해 명단에 대해 아시아 각국에서 추천된 후보 약 4000명을 대상으로 심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포브스 아시아 취재진과 편집진은 기업, 엔터테인먼트, 과학, 스포츠 등 여러 분야에서 성과와 영향력을 보인 30세 이하 인물을 선정했다.이알라의 이름이 이번 명단에 오른 것은 단순한 개인 수상에 그치지 않는다. 필리핀 테니스가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상징으로도 받아들여지고 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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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주도자기축제 경품이 ‘메이드인차이나’?…주최 측 “부적절했다”

    여주도자기축제 SNS 이벤트 경품으로 중국산 저가 도자기가 지급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역 도예 산업과 전통 도자 문화를 알리기 위한 축제에서 수입산 제품이 경품으로 제공되자, 주최 측과 행사 대행사는 공식 사과했다.논란은 축제 참가자가 SNS에 이벤트 당첨 경품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공개된 ‘미니 달항아리’ 제품 하단에는 ‘Made in China’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여주세종문화관광재단은 27일 이순열 이사장은 사과문을 내고 “최근 진행된 ‘여주도자기축제 SNS 인증샷 이벤트’ 경품과 관련하여 시민 여러분과 관람객 여러분께 우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라고 밝혔다.● “축제 취지에 맞지 않았다”…재단·대행사 모두 사과재단 측은 여주도자기축제의 성격상 이번 경품 지급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다.재단은 “여주도자기축제는 여주의 도자 문화를 알리고 지역 도예인과 도자산업의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행사”라며 “이 과정에서 중국산 저가 제품이 경품으로 지급된 것은 매우 부적절한 일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행사 운영 대행사인 더브리즈가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개당 6500원 수준의 도자기 제품 2점을 구매해 당첨자에게 발송했다고 밝혔다. 재단 측은 당첨자의 문제 제기 이후 해당 사실을 인지했다고 덧붙였다.이순열 이사장은 “축제 운영 전반을 관리·감독하는 기관의 책임자로서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실수 아니라 책임 의식 부족”…대행사도 인정행사 운영을 맡은 대행사 역시 별도의 경위 설명과 사과문을 공개했다.대행사 측은 “당사는 행사 운영 일정에 맞춰 경품 물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부 제품을 외부 공급처를 통해 확보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원산지 및 제품 검수 절차를 충분히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그 결과 축제의 성격과 기대에 부합하지 않는 수입산 제품이 일부 경품으로 제공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라고 작성했다.대행사는 “이번 일을 통해 당사는 단순한 운영 실수가 아니라 축제의 상징성과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책임 의식이 부족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대행사는 재발 방지를 위해 검수 프로세스를 강화하고 현장 및 온라인 민원 응대 기준 개선을 약속했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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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랜차이즈 6곳 ‘카페인 함량’ 천차만별…가장 높은 곳은?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판매하는 말차·녹차라떼와 밀크티 제품의 카페인 함량이 제품별로 최대 4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밀크티 제품은 아메리카노보다 카페인 함량이 더 높아, “커피 대신 마시는 음료”라는 인식과 실제 성분 사이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한국소비자원은 메가MGC커피, 빽다방, 스타벅스, 이디야커피, 컴포즈커피, 투썸플레이스 등 프랜차이즈 카페 6개 브랜드의 차 음료 12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를 27일 공개했다.조사 대상은 말차·녹차라떼 6개와 밀크티 6개 제품이다.● 최대 4배 차이…“밀크티가 커피보다 높았다”조사 결과, 음료 1잔에 들어 있는 카페인 함량은 45~172mg으로 제품 간 차이가 컸다. 가장 높은 제품과 가장 낮은 제품의 차이는 약 4배에 달했다. 말차·녹차라떼 제품 중에서는 메가MGC커피의 ‘녹차라떼’가 93mg으로 카페인 함량이 가장 높았다. 스타벅스 ‘제주 말차 라떼’는 81mg, 이디야커피 ‘말차라떼’는 70mg, 컴포즈커피 ‘그린라떼’는 68mg, 투썸플레이스 ‘그린티 라떼’는 65mg이었다. 빽다방 ‘녹차라떼’는 45mg으로 가장 낮았다.밀크티 제품에서는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가 172mg으로 가장 높은 카페인 함량을 보였다. 투썸플레이스 ‘로얄 밀크티’는 148mg, 메가MGC커피 ‘로얄밀크티라떼’는 113mg, 컴포즈커피 ‘밀크티’는 88mg, 이디야커피 ‘로열밀크티’는 73mg이었다. 빽다방 ‘밀크티’는 57mg으로 조사됐다.특히 스타벅스 ‘클래식 밀크 티’와 투썸플레이스 ‘로얄 밀크티’는 아메리카노 1잔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았다. ● “커피 아니어도 주의”…임산부·청소년은 섭취량 확인 필요한국소비자원은 고카페인 음료를 찾는 소비자에게는 커피 대체 음료가 될 수 있지만, 임산부가 하루 2잔을 마실 경우 카페인 권고섭취량에 가까워지거나 이를 넘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카페인 최대 일일섭취권고량을 성인 400mg 이하, 임산부 300mg 이하로 권고하고 있다. 어린이·청소년은 체중 1kg당 2.5mg 이하 수준이다.식약처는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경우 수면장애와 불안감, 심장 두근거림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청소년과 임산부는 커피 외 음료를 통한 카페인 섭취량까지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음료인데 내용량 차이 최대 119mL제품별 실제 내용량도 차이가 있었다. 조사 대상 12개 제품의 평균 내용량은 276~410mL였다. 같은 제품 안에서도 제공량 차이가 나타났다. 실제 내용량 차이가 적은 제품은 36mL 수준이었지만, 차이가 큰 제품은 119mL까지 벌어졌다. 한국소비자원은 일정한 맛과 용량을 유지하기 위해 업체들의 세심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이번 조사 결과는 소비자24 누리집 내 ‘비교공감’ 코너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 202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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