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민

김소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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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somin@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문학/출판46%
문화 일반31%
음악8%
인사일반8%
학술3%
국제인물3%
만화1%
  • 채널A ‘하트시그널 러닝 페스타’ 5월 3일 개최…14일부터 선착순 모집

    채널A가 5월 3일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에서 열리는 ‘하트시그널 러닝 페스타(HEART SIGNAL RUNNING FESTA)’ 참가자를 이달 14일부터 선착순 모집한다. 채널A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하트시그널’ 컨셉으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10㎞(문화비축기지~가양대교 왕복) 코스 러닝과 포토존·부스체험, 미니게임, 로테이션 소개팅 등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참가자 전원에게는 △의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가 특별 제작한 티셔츠 △베로카 멀티비타민&미네랄 △아미노바이탈-아미노샷 에너지젤(1박스) △바티스트 드라이샴푸 50ml △CJ제일제당 밸런스밀 프로틴쉐이크&프로틴바 △메디힐 토너패드 2종 샘플링 파우치 △어테이션 로지블룸 비타민 미백 브라이트닝 마스크팩 △일동제약 케어리브 등으로 구성된 러닝 키트가 제공될 예정이다. 물품은 변경될 수 있다.참가 신청은 14일부터 홈페이지(https://heartsignalrunfesta.com)에서 할 수 있다. 총 모집 인원은 7000명이며, 참가비는 7만 원이다. 이번 대회는 한국심장재단, 도이치모터스, 한국화이자제약 등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참가비 일부는 심장병 환우 등에 기부될 계획이다. 가수 션이 이 같은 취지에 공감해 러닝 대회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행사 진행은 ‘달리는 아나운서’로 알려진 박지혜 아나운서와 프라임이 맡는다. 본 행사 일정 등은 주최 측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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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신곡 ‘아리랑’ 사전저장 400만회 넘어

    약 4년 만에 컴백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새 앨범이 글로벌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사전 저장(Pre-save)’ 400만 회를 돌파했다. 8일 소속사 빅히트뮤직에 따르면 BTS가 20일 오후 1시 공개할 예정인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은 사전 저장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100만 회를 넘긴 데 이어 400만 회도 넘어섰다. 빅히트뮤직은 “남은 2주 동안 사전 저장 수치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관심이 쏠린다”고 했다. ‘아리랑’은 앞선 4일 스포티파이 ‘카운트다운 차트 글로벌’에선 1위를 차지하며 7주 연속으로 정상을 지켰다. 이 차트는 발매를 앞둔 앨범과 싱글의 사전 저장 수치를 집계하는 차트다. BTS는 ‘아리랑’ 발매 다음 날인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을 개최한다. 앞서 공개된 트레일러 영상에서는 과거 콘서트장에서 울려 퍼진 BTS 팬클럽 ‘아미(ARMY)’의 함성과 경복궁을 배경으로 한 일곱 멤버의 모습이 담겨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한편 블랙핑크도 3년 5개월 만에 내놓은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데드라인’은 38개 지역 아이튠스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타이틀곡 ‘고(GO)’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와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이름을 올렸다.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도 좋은 출발을 보였다. 6일(현지 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데드라인’은 앨범 톱100에 11위로 진입했다. ‘고’ 역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44위에 올랐다. 미국 음악전문지 롤링스톤은 “블랙핑크가 최고의 전성기로 돌아왔다”며 “네 멤버가 쌓아온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면서도 블랙핑크 특유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호평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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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블랙핑크… 英 오피셜 앨범 차트 11위·싱글 44위

    블랙핑크가 3년 5개월 만에 내놓은 미니 3집 ‘데드라인(DEADLINE)’이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6일(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블랙핑크의 새 미니앨범 ‘데드라인’은 오피셜 앨범 차트 ‘톱 100’에 11위로 진입했다. 신보 타이틀곡 ‘고(GO)’ 역시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44위로 첫 진입했다.블랙핑크는 다른 글로벌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드라인’은 38개 지역 아이튠즈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월드와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타이틀곡 ‘고(GO)’ 뮤직비디오는 공개 직후 유튜브 월드와이드 트렌딩 1위와 ‘24시간 내 가장 많이 본 동영상’에 이름을 올렸다.해외 유력 매체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롤링스톤은 “블랙핑크가 최고의 전성기로 돌아왔다”며 “네 멤버가 쌓아온 개성이 뚜렷하게 드러나면서도 블랙핑크 특유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고 평했다. 빌보드는 ‘고’에 대해 “앨범 최고의 곡이자 블랙핑크를 진정으로 대표하는 곡”이라고 극찬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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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내가 죽더라도 꼭 출간을…” 엡스타인 피해자의 절규

    희대의 아동 성폭력범 제프리 엡스타인, 그리고 그의 여자친구이자 공모자인 길레인 맥스웰. 신간은 엡스타인의 소굴에서 살아남아 그들을 심판하는 데 앞장섰던 여성 인권운동가 버지니아 주프레가 남긴 회고록이다. 그동안 주프레의 이야기는 책과 인터뷰, 기사, 영화, 미니시리즈, TV 특집 프로그램 등을 통해 꽤 전해졌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온전히, 직접 말한 것은 이 책이 처음. 지난해 세상을 떠나기 전 마무리한 책이니, ‘최후의 진술’이라고도 할 수 있다. 주프레는 여덟 살 무렵부터 아버지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 얼마 뒤에는 아버지 친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갈 곳 잃은 분노는 마약과 비행으로 이어졌고, 청소년 재활시설에 감금되기도 했다. 그곳을 탈출한 뒤에는 열다섯 살에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한다’는 남자에게 감금돼 성착취를 당했다. 이후 엡스타인의 저택으로 유인돼 3년여 동안 피해를 입었다.엡스타인은 그녀처럼 이미 상처 입고 무너진 소녀들을 귀신같이 찾아냈다. 그녀를 포함한 많은 피해자는 엡스타인의 본색을 알면서도 그의 소굴로 돌아갔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그녀는 말한다. 엡스타인을 만나기 전, 우리가 어떤 세월을 견뎌 왔는지 먼저 보라고. 아버지의 성적 학대가 계속되던 어느 날, 대가족이 함께 떠난 캠핑 여행에서 벌어진 일이다. 삼촌과 고모가 듣는 자리에서 그녀는 외쳤다. “이 새끼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몇 년이나 나를 강간했다고요!” 그러자 아버지는 그녀의 목을 움켜쥐고 다른 손으로 얼굴을 때렸다. 입술이 터지고 한쪽 눈이 부어 감길 때까지 폭행이 이어졌다. 처음으로 아버지의 학대를 소리 내어 폭로했으니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지만, 다음 날 가족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행동했다. 어릴 적 그녀는 요로감염을 반복적으로 앓았다. 증세가 심할 때면 소변을 참지 못했고, 학교에서는 허리에 스웨터를 묶고 다녔다. 결국 ‘오줌 소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어머니는 젖은 속옷을 발견할 때마다 격분해 엉덩이가 얼얼해질 때까지 매질했다. 제대로 된 어머니가 어떤 존재인지 알지 못했던 그녀에게, 누군가 자신을 챙기고 돌봐주며 필요를 알아봐 주는 행동은 모성처럼 보였다. 그래서 맥스웰을 한때 어머니 같은 존재로 여기기도 했다. 주프레가 이 모든 상처를 딛고 일어선 건 딸을 출산한 이후였다. 이 아이에게만큼은 자신이 겪은 일을 절대 겪게 하지 않겠다고, 더 나아가 단 한 명의 소녀라도 더 구해내겠다고 결심했다. 그녀는 트라우마와 침묵을 떨치고 투사로 거듭났다. 피해 사실을 알리기 시작했고, 2019년 마침내 엡스타인은 성매매와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감옥에서 자살했다. 지난해 4월, 주프레 역시 안타깝게도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생존 이후에도 트라우마가 얼마나 깊이 남아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비극적인 결말이다. 때문에 책을 읽는 일은 무척 고통스럽다. 폭력과 방임, 자기 파괴로 이어지는 삶의 궤적을 끝까지 따라가는 일이 쉽지 않다. 그럼에도 그녀는 ‘단 하나의 삶이라도 지켜지기를’ 바라며, 자신이 죽더라도 이 책을 꼭 출간해 달라는 편지를 남겼다고 한다. 주프레는 가해자들을 법정에 세우는 데 앞장섰고, 피해자 지원 단체를 설립했으며, 아동 성폭력 사건의 공소시효를 연장하거나 폐지하는 법 제정에도 힘을 보탰다. 그녀는 사라졌지만, 이 책은 그녀의 목소리를 오래도록 남겨둘 것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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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시청 떠난 충주맨, 개인 유튜브 70만 구독자 넘어

    충북 충주시청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이끌다가 사직한 ‘충주맨’ 김선태 전 주무관이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 김 전 주무관이 2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 ‘김선태’는 4일 오후 현재 구독자 수가 72만 명을 넘어섰다. 3일 처음 올린 2분짜리 영상 ‘김선태입니다’는 18시간 만에 조회수 약 339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김 전 주무관은 해당 영상에서 “(시청을 관둔 게) 쫓겨난 것처럼 알려졌는데 사실이 아니다. (충주)시청 공무원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인 유튜브 방송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전 주무관이 주도한 ‘충TV’는 공공기관 채널스럽지 않은 B급 감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달 13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이후 면직 처리됐다. 지난달 19일엔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이 알려지며 정계 진출설 등이 돌기도 했으나, 김 전 주무관은 “만나서 대화를 나눴을 뿐, 특별한 제안 같은 건 없었다”고 해명했다. 충주시 유튜브 채널은 현재 김 전 주무관과 함께 일하던 최지호 주무관이 운영하고 있다. 김 전 주무관의 영상엔 충주시 채널 명의로 “선태야, 나의 선태야”란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충TV’ 구독자 수는 현재 약 77만 명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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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은 하겠지만 결혼식은 않기로

    웨딩드레스를 입고 화장실 칸에 갇혀 있는 신부. 드레스를 양팔로 돌돌 말아 올린 채 겨우 변기에 앉아 일을 보지만, 새하얀 드레스에 노란 소변이 튀고 만다. 이 아찔한 장면은 연소민 소설가(26)가 결혼식을 생각할 때 한동안 가장 먼저 떠올리던 이미지였다. 2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만난 연 작가는 “아주 어릴 때부터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맘먹어 왔는데, 문득 제가 비혼주의를 오래 생각해 온 건 ‘완벽한 결혼식’에 대한 강박 때문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결혼은 하지만 결혼식은 하지 않기로 결심한 20대 중반 연인을 그린 소설 ‘노 웨딩’(자음과모음)을 지난달 12일 출간했다. 실제로도 연 작가는 지난해 5월 ‘노 웨딩’을 했다. 양가 부모와 가까운 친척들만 레스토랑에 모셔 식사를 함께 하는 것으로 예식을 갈음했다. 소설에도 자신의 경험이 많이 녹아 있다. 그는 정작 결혼 준비 과정 자체를 정면으로 다룬 소설은 별로 없다는 점이 의아했다고 했다. “(기존 소설에선 연애와 결혼) 그 사이의 공백이 느껴졌어요. 저처럼 웨딩에 대한 공포가 있거나 조금 다른 방식의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에겐 제 소설이 작은 용기가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이 좋은 만남이자 변화의 계기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죠.” 소설은 성장담이기도 하다. 주인공 윤아는 수동적이고 갈등을 피하던 인물이지만, ‘노 웨딩’을 선언하며 처음으로 가족에게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피력한다. 노 웨딩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서 윤아는 한 가지 확신을 얻는다.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을 수 있고, 믿어도 된다는 것. 소설에는 “동틀 때 울지 않는 닭은…모가지를 비틀어 삼계탕을 끓여야 한다”는 대사가 나온다. ‘몫’을 다하지 못하면 도태되는 세계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연 작가는 “관혼상제를 당연한 ‘몫’처럼 여기는 사회에 질문을 던져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삶 역시 그런 질문의 연속이었다. 고교 졸업 직후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것도 그중 하나다. 고3 여름방학, 생활기록부를 보다가 문득 ‘이 서른 장이 정말 나의 역사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그날로 기숙사에서 짐을 싸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2학기는 최소 출석 일수만 채우고 두 달 동안 집에서 책과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얌전하게 생겨서 부모님 속 많이 썩였다”며 그는 씩 웃었다. 스무 살이 되자 그동안 쓴 글을 모아 자기소개서와 함께 무작정 방송사에 보냈다. 객기와 글을 눈여겨본 곳에서 연락이 왔고, 시사교양·교육 다큐멘터리 작가로 한동안 일했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니 진짜 원하는 게 조금씩 보였고, 그제야 ‘이제는 대학을 가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생전 처음 미대 입시를 준비해 2023년 서울여대 공예전공으로 입학했다. 도예를 소재로 한 첫 장편소설 ‘공방의 계절’(모요사·2023년)은 해외 30여 개국에 판권이 팔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당장 전업 작가로 살 생각은 없다고 했다. 현재는 졸업을 앞두고 취업을 준비 중이다. 대학 진학도, 결혼식도, 직업 선택도 사회가 정해 놓은 ‘몫’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그것이 정말 자신의 몫인지 끊임없이 물어 온 작가. “깊이를 더 채우고 싶다. 일상에서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시간이 제게는 필요한 것 같다”는 그의 말이 단단하게 다가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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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주맨’ 김선태, 개인 유튜브 시작… “자유롭게 방송하고 싶었다”

    충북 충주시청 유튜브 채널인 ‘충TV’를 이끌다가 사직한 ‘충주맨’ 김선태 전 주무관이 자신의 이름을 건 개인 유튜브 채널을 시작했다.김 전 주무관이 2일 개설한 유튜브 채널 ‘김선태’는 4일 오후 현재 구독자 수가 72만 명을 넘어섰다. 3일 처음 올린 2분짜리 영상 ‘김선태입니다’는 18시간 만에 조회수 약 339만 회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김 전 주무관은 해당 영상에서 “(시청을 관둔 게) 쫓겨난 것처럼 알려졌는데 사실이 아니다. (충주) 시청 공무원들이 많이 도와줬다”며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개인 유튜브 방송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 김 전 주무관이 주도한 ‘충TV’는 공공기관 채널스럽지 않은 B급 감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는 지난달 13일 사직서를 제출한 뒤, 이후 면직 처리됐다. 지난달 19일엔 청와대를 방문한 사실이 공개됐으나, 김 전 주무관은 “정치엔 뜻이 없다”고 해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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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화 8번, 번역본 줄줄이… 불멸하는 ‘폭풍의 언덕’

    지난달 국내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폭풍의 언덕’(감독 에머럴드 피넬)은 에밀리 브론테(1818∼1848)의 동명 소설(1847년)을 원작으로 한 여덟 번째 영화다. 원작은 한국에서도 2020년대 들어서만 새로운 번역본이 9종 이상 출간된 고전. 쓰인 지 180년 가까이 되는 소설이 여전히 재해석되고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 소설은 영국 벽촌에서 나고 자라 짧은 생을 살다 간 작가가 발표한 유일한 작품이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요크셔 황야의 저택을 배경으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격정적이고도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주인공 히스클리프는 떠돌이 고아 출신으로 ‘피부색이 어두운 집시’ 등으로 묘사되는데, 이런 설정이 오늘날엔 인종 차별 문제와 계급성을 바탕으로 작품을 재해석하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열린책들’에서 2024년 펴낸 소설을 번역한 전승희 씨는 “인종, 재산, 계급을 축으로 차별과 착취를 자행하던 당대 사회 질서와 그런 질서를 바탕으로 제국 경영을 하던 영국 사회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통렬한 비판이 담긴 작품”이라고 했다. 특히 최근 번역본들은 또 다른 주인공 캐서린의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면모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If all else perished, and he remained, I should still continue to be; and if all else remained, and he were annihilated, the universe would turn to a mighty stranger”란 원문은 2023년 출판사 앤의서재가 ‘여성작가 클래식’ 시리즈로 선보인 판본(이신 옮김)에서 “만일 다른 모든 게 소멸하고 그 애만 남는다면 난 그래도 계속 존재할 수 있어. 만일 다른 모든 게 남고 그 애만 사라진다면 이 우주는 지극히 낯설어질 거야”로 옮겨졌다. 기존 번역본에선 “…이 우주는 아주 서먹해질 거야” 등으로 옮겨져 ‘자기 소멸적 사랑’이 강조되는 듯한 인상을 주지만, 새 번역은 “난 그래도 계속 존재할 수 있어”에 방점이 찍히며 새로운 해석의 길을 열어놓는다. 사랑으로 사라지는 인물이 아니라, 사랑 속에서도 자기 존재를 자각하는 인물로 캐서린을 재조명한 ‘강조점의 이동’은 인물의 성격까지 달리 보이게 만든다는 평가가 나온다. 출판사 윌북도 올해 초 에밀리와 샬럿 브론테뿐 아니라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막내 앤 브론테의 작품까지 함께 조명한 ‘브론테 세 자매 컬렉션’을 출간했다. 특히 앤 브론테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아그네스 그레이’는 상류층의 위선과 모순, 가정교사로 살아가던 여성의 삶을 통해 계급 의식과 젠더 문제를 가장 예리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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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의 언덕’ 8번째 영화화-번역본 재출간으로 보는 고전의 생명력

    최근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 ‘폭풍의 언덕’(감독 에메랄드 펜넬)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여덟 번째 영화다. 이번엔 마고 로비(캐시 역)와 제이콥 엘로디(히스클리프 역)가 주연을 맡았다. ‘폭풍의 언덕’은 우리 출판계에서도 2020년대 들어서만 새 번역본이 적어도 6종 이상 출간되는 등 재해석이 잇따르는 고전이다.이 소설은 영국의 벽촌에서 나고 자라 짧은 생을 살다 간 에밀리 브론테(1818~1848)가 1847년 발표한 유일한 작품이다. 폭풍이 휘몰아치는 요크셔 황야의 저택을 배경으로 히스클리프와 캐서린의 격정적이고도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특히 최근 번역본들은 특히 캐서린의 독립적이고 진취적인 면모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일례로 “If all else perished, and he remained, I should still continue to be; and if all else remained, and he were annihilated, the universe would turn to a mighty stranger”라는 원문은 2023년 출판사 앤의서재가 ‘여성작가 클래식’ 시리즈로 선보인 판본(이신 옮김)에서 “만일 다른 모든 게 소멸하고 그 애만 남는다면 난 그래도 계속 존재할 수 있어. 만일 다른 모든 게 남고 그 애만 사라진다면 이 우주는 지극히 낯설어질 거야”로 옮겨졌다.오랫동안 ‘자기 소멸적 사랑의 표지’로 읽혀왔던 문장이지만 “난 그래도 계속 존재할 수 있어”에 방점을 찍으며 해석이 달라진 것. 새 번역은 사랑으로 사라지는 인물이 아니라, 사랑 속에서도 자기 존재를 자각하는 인물로 캐서린을 재조명한다. 강조점의 이동은 인물의 성격까지 달리 보이게 만든다. 작품에서 ‘피부색이 어두운 집시’ 등으로 묘사되는 히스클리프의 인종성과 계급성 역시 이 고전을 재해석하는 중요한 축이다. 열린책들 판 ‘폭풍의 언덕’(2024년)의 전승희 번역가는 “인종, 재산, 계급을 축으로 차별과 착취를 자행하던 당대 사회 질서와 그런 질서를 바탕으로 제국 경영을 하던 영국 사회에 대한 근본적이고도 통렬한 비판이 담긴 작품”이라고 말했다.출판사 윌북은 올해 초 에밀리와 샬럿 브론테뿐 아니라 국내에 거의 소개되지 않았던 막내 앤 브론테의 작품까지 함께 조명한 ‘브론테 세 자매 컬렉션’을 출간했다. 특히 앤 브론테의 자전적 경험이 반영된 ‘아그네스 그레이’는 상류층의 위선과 모순, 가정교사로 살아가던 여성의 삶을 가감 없이 그려낸다. 세 자매 가운데 계급 의식과 젠더 문제를 가장 예리하게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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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소설이 독자 선택해 뭔가 보여준다고 믿어… 느낌이 안 올땐 선택 못 받은것, 책장 덮어요”

    소설가 김채원(34)은 어릴 적 작은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다고 한다. 어느 날 데생이 하기 싫어 구석에 숨어 2시간 동안 연필만 깎다가 선생님에게 들켜 혼난 적이 있다. 멀쩡한 연필들을 망가뜨리면서 정작 그림은 시작도 못 한 채 ‘준비’만 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는 지금도 크게 좋거나, 어렵거나, 피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준비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때가 있다고 했다. “용기가 없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곧장 가지 않고 일부러 돌아가거나,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다 한발 비껴 선 경험. 김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해야 할 일을 직선으로 통과하기보다 비틀거나 미루는 방식으로 반응한다. 때로는 기행에 가까운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우물쭈물함이야말로 지나치게 솔직하고 정직해서 오히려 설득력을 얻는다. 단편소설 ‘별 세 개가 떨어지다’로 제17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은 김 작가를 지난달 26일 서면으로 만났다. ‘별 세 개가 떨어지다’는 할아버지와 손녀들이 죽은 남성을 묻어주는 이야기다. 지난해 출간한 첫 소설집 ‘서울 오아시스’(문학과지성사)에도 죽음과 애도의 장면이 반복해 등장한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친구나 가족을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여러 결로 변주해 보여준다. 김 작가는 “죽음도 삶도 저에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 매번 생경하다”며 “다만 열려 있는 감각으로서 죽음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며 조금씩 다른 장면으로 소설에 나타나기도 하는 것 같다. 정해진 것이 없고 변덕을 부릴 수도 있는 열린 방과 같은 존재로서”라고 답했다. 그의 문장은 확정된 의미로 수렴되기를 거부하는 듯하다. 단편 ‘현관은 수국 뒤에 있다’에서 “싸구려 세제 냄새. 지름길. 굴착기 소리. 세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순서 없이 구경하고 나서 본 것들을 전부 잊어버렸다” 같은 문장 역시 설명 대신 단편적 감각을 나열하며 의미를 미뤄 둔다. “엄마가 죽었다. 외할아버지가 노인이 되었다”(단편 ‘외출’에서) 같은 선언적 문장에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겹쳐 보인다. 김 작가는 어떤 독자가 그의 소설을 읽길 바라고 있을까. “저는 독자가 소설을 선택한다기보다는 소설이 독자를 선택한다고 믿어요. 제가 쓴 소설이 스스로 독자를 선택해서 그 독자에게만 무언가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어요. 제가 다른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 소설로부터 어떠한 좋음도 싫음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 내가 이 소설에게 선택받지 못했구나, 하고 책장을 덮어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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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설이 독자를 선택한다고 믿어요”…김채원 작가의 느린 용기

    소설가 김채원(34)은 어릴 적 작은 화실에서 그림을 배웠다고 한다. 어느 날 데생이 하기 싫어 구석에 숨어 2시간 동안 연필만 깎다가 선생님에게 들켜 혼 난 적이 있다. 멀쩡한 연필들을 망가뜨리면서 정작 그림은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준비’만 하고 있었던 셈이다. 그는 지금도 크게 좋거나, 어렵거나, 피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준비만 하며 시간을 보내는 때가 있다고 했다. “용기가 없어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하지만 그런 일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곧장 가지 않고 일부러 돌아가거나, 정면으로 마주하기보다 한 발 비껴선 경험. 김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해야 할 일을 직선으로 통과하기보다 비틀거나 미루는 방식으로 반응한다. 때로는 기행에 가까운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런데 그 우물쭈물함이야말로 지나치게 솔직하고 정직해서 오히려 설득력을 얻는다. 단편소설 ‘별 세 개가 떨어지다’로 제17회 젊은작가상 대상을 받은 김 작가를 지난달 26일 서면으로 만났다.‘별 세 개가 떨어지다’는 할아버지와 손녀들이 죽은 남성을 묻어주는 이야기다. 지난해 출간한 첫 소설집 ‘서울 오아시스’(문학과지성사)에도 죽음과 애도의 장면이 반복해 등장한다. 스스로 세상을 등진 친구나 가족을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여러 결로 변주해 보여준다. 김 작가는 “죽음도 삶도 저에게 자연스러운 일은 아니다. 매번 생경하다”며 “다만 열려 있는 감각으로서 죽음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서 조금씩 다른 장면으로 소설에 나타나기도 하는 것 같다. 정해진 것이 없고 변덕을 부릴 수도 있는 열린 방과 같은 존재로서”라고 답했다.그의 문장은 확정된 의미로 수렴되기를 거부하는 듯하다. 단편 ‘현관은 수국 뒤에 있다’에서 “싸구려 세제 냄새. 지름길. 굴착기 소리. 세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순서 없이 구경하고 나서 본 것들을 전부 잊어버렸다.” 같은 문장 역시 설명 대신 단편적 감각을 나열하며 의미를 미뤄 둔다. “엄마가 죽었다. 외할아버지가 노인이 되었다”(단편 ‘외출’에서) 같은 선언적 문장에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겹쳐 보인다. 김 작가는 어떤 독자가 그의 소설을 읽길 바라고 있을까.“저는 독자가 소설을 선택한다기보다는 소설이 독자를 선택한다고 믿어요. 제가 쓴 소설이 스스로 독자를 선택해서 그 독자에게만 무언가를 보여준다고 믿고 있어요. 제가 다른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도 마찬가지예요. 그 소설로부터 어떠한 좋음도 싫음도 느끼지 못하는 경우에 내가 이 소설에게 선택받지 못했구나, 하고 책장을 덮어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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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수면부족, 심리치료… 오염된 일터에서 일하십니까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고객 관계 관리(CRM)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은 포천이 선정한 ‘가장 일하기 좋은 직장’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이 회사의 한 임원은 직장 생활을 버티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해야 했다. 그는 실적이 조금만 떨어지거나 사내 정치에서 사소한 실수라도 하면 언제든 해고될 수 있다는 압박에 시달렸다. 스트레스를 견디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고 개인 트레이너를 고용했는데, 그 비용이 한 달에 2000달러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신간 ‘월급 받으려다 죽다’에 등장하는 사례다. 원제 ‘Dying for a Paycheck’를 옮긴 이 책은 ‘인재 경영’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한 경영사상가의 문제작이다. 오늘날 직장에서 당연시되는 스트레스를 정면으로 다룬다. 눈에 잘 띄지 않고,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치부되기 쉬운 직장 스트레스가 개인과 사회에 어떤 대가를 요구하는지 추적한다. 저자는 직장 스트레스를 환경 오염에 빗대 “사회적 오염”이라 부른다. 공기와 물이 오염되면 건강을 해치듯, 병든 조직 문화는 인간을 서서히 망가뜨린다. 문제는 우리가 물리적 환경에는 예민하면서도 사회적 환경엔 무심하다는 점이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 폐기물 감축, 재활용 같은 항목을 담은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공들여 작성한다. 그러나 정작 직원들의 임금이 생계를 유지하기에 충분한지, 건강보험은 제공되는지, 가정생활을 지킬 제도적 장치는 마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경우가 많다. 사회적 오염은 측정조차 되지 않는다. 해법은 무엇일까. 저자는 장시간 노동을 불가피한 조건으로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한다. 같은 나라, 같은 산업 안에서도 기업마다 근무시간 정책은 다르다. 실제로 구글은 아일랜드 더블린 지사에서 ‘더블린의 불빛을 끈다’는 이름의 실험을 진행했다. 직원들이 퇴근할 때 모든 모바일 기기를 회사에 두고 가도록 한 것이다. 참여자들은 “회사에 전자기기를 내려놓고 나오니 스트레스도 함께 내려놓는 느낌이었다”고 했다.“더 오래 일할수록 더 생산적이다”라는 통념 역시 데이터 앞에서는 힘을 잃는다. 국제노동기구(ILO)가 치과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6개 사업장에서 진행한 실험을 살펴보자. 직원들을 세 집단으로 나눠 △주당 근무시간을 2.5시간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린 집단 △신체 활동 증대 없이 근무시간만 2.5시간 줄인 집단 △근무시간을 유지한 집단으로 배정했다. 그 결과 ‘진료 환자 수’라는 객관적 지표에서 근무시간을 줄인 두 집단 모두 성과가 향상됐다. 특히 신체 활동을 병행한 집단의 생산성 증가 폭이 컸다. 책은 또한 장시간 노동을 직원들 스스로가 숭배하는 문화도 비판한다. 저자가 인터뷰한 실리콘밸리 직원들 사이에선 “어젯밤에 4시간밖에 못 잤다” “나는 3시간밖에 못 잤다”는 식의 수면 부족 경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바쁨은 ‘쿨함’의 상징이 됐고, ‘바쁘다’는 말은 곧 지위와 성공의 신호처럼 소비된다. 장시간 노동 문화에 직원들 스스로가 공모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일하는가. 보이지 않는 ‘사회적 오염’을 방치한 채 지속가능성을 말할 수 있는가.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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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술 특화’ 도서관으로 새 단장… 화집-팝업북 등 100여권 별도 비치[작은 도서관에 날개를]

    1894년 동학농민운동의 주요 무대였던 전북 완주군 구이면 모악산. 모악산을 뒷산으로 두고, 구이저수지를 배산임수(背山臨水)처럼 품은 자리에 25일 박공지붕의 2층 건물이 새로 들어섰다. 신축 복합문화공간인 ‘정담센터’다. 그리고 센터 2층에는 작은도서관이 자리 잡았다. 박공지붕 선을 따라 낸 통유리로 햇살이 깊숙이 들어와 도서관을 따뜻하게 채웠다. 이날 센터에선 사단법인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대표 김수연 목사)이 KB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아 조성한 193.2㎡(약 58.5평) 규모의 ‘구이 모악작은도서관’ 개관식이 열렸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과 KB국민은행은 2008년부터 전국 문화 소외지역에 도서관을 조성해 왔다. 이번이 133번째 도서관이다. 구이 모악작은도서관은 원래 구이행정복지센터 2층에 있었지만, 공간이 협소하고 시설이 오래돼 아쉬움이 컸다. 이번에 접근성이 좋은 정담센터로 이전하면서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서의 역할이 한층 강화됐다. 1층에는 어르신 사랑방과 코인빨래방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에서 살다 9년 전 구이면으로 귀촌한 김숙미 씨(71)는 “더부살이 사글세를 살다가 자가로 이사 온 기분”이라며 활짝 웃었다. 구이면에 32년째 거주 중인 이소영 씨(63)도 “작은도서관은 사랑방이자 아지트다. 여기 오면 구이면의 모든 정보가 다 있다”고 말했다. 가득 채워진 서가를 바라보며 그는 “마음이 부자가 된 느낌”이라고도 했다. 이번 작은도서관은 ‘도록 전시’를 특화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화집과 팝업북, 영화 사진집 등 100여 권을 별도로 비치했다. 반 고흐, 모네, 피카소 화집이 서가 위에 펼쳐져 있고, 석고상도 함께 전시돼 일반 도서관과는 달리 미술관이나 갤러리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는 인근에 전북도립미술관이 있어 그간 도서관이 미술 연계 프로그램을 활발히 진행해 온 만큼, 이 같은 특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주민 김숙미 씨는 “도서관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수필, 시, 뜨개질, 수채화, 인물화, 세밀화 그리기에 테라코타까지 해봤으니 안 해본 게 없을 정도”라고 했다. 일반 도서 본문을 점자로 번역해 투명 비닐 스티커로 제작·부착한 ‘점자 라벨 동화책’도 눈길을 끌었다. 청소년 봉사 동아리가 직접 만든 책이다. 도서관은 앞으로 청소년 방학 중 독서 교실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날 개관식에서 “모악작은도서관과 다목적실, 세미나실을 통해 주민 프로그램과 교육이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환영했다. 남기홍 KB국민은행 충청·호남3(전주)지역본부장은 “작은도서관이 아이들에게 배움의 터이자 놀이터로서 꿈과 희망이 함께 싹트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작은도서관만드는사람들은 다음 달엔 134번째 도서관인 대구 반야월역사도서관 조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수연 목사는 “책 2권을 읽으면 당당해지고, 3권을 읽으면 자신이 생긴다”며 “오늘부터 60대가 책을 읽으면 70대에 당당할 수 있다”고 독서의 힘을 강조했다.완주=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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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신문, 26일 조일훈 신임 대표이사 사장 선임

    한국경제신문은 대표이사 사장에 조일훈 편집인 상무이사 겸 논설위원실장(사진)을 26일 선임했다.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조 신임 사장은 1992년 한국경제신문에 입사해 경제부장, 편집국장 등을 지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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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욱, 한국인 최초 칸 영화제 심사위원장 위촉

    영화감독 박찬욱(사진)이 제79회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AP통신 등은 25일(현지 시간) “박 감독이 황금종려상 수상작 등을 결정하는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았다”고 보도했다. 박 감독과 이창동 감독, 배우 송강호 전도연 등이 심사위원을 맡은 적은 있으나, 한국인이 심사위원장을 맡은 건 처음이다.박 감독은 2004년 영화 ‘올드보이’로 심사위원대상을 받으며 칸과 인연을 맺었다. 2009년 ‘박쥐’로 심사위원상, 2022년 ‘헤어질 결심’으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는 5월 12일부터 23일까지 열린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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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내가 우리집 셰프” 집밥 바람 타고 요리책 훨훨

    지난해 출판그룹 ‘민음사’에서 새로 출간한 책 가운데 판매 1위는 뭘까. 언뜻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이나 사이언스북스 과학책 등이 떠오르지만, 의외로 배우 류수영의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세미콜론)였다. 6월 출간된 뒤 누적 13만 부가 팔렸다. 신간과 구간을 합친 종합 판매 순위에서도 1위 ‘급류’(정대건 소설)에 이어 2위에 올랐으니, 돌풍이라 할 만하다. 최근 ‘요리’가 출판계의 틈새시장에서 주요 콘텐츠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고물가와 외식비 상승, 집밥에 관심 많은 은퇴 세대의 증가, 스타 셰프의 부상 등이 맞물리면서 요리 분야가 출판에서도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비 아끼자” 4060 남성 유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는 따라 하기 쉬운 자체 개발 레시피 79개를 담은 책이다. 구매자를 살펴보면 특히 남성 독자들이 두드러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4060 남성 독자 비율이 26.1%로, 전체 요리책 평균(19.6%)을 웃돌았다. 류 배우는 지난해 출간 간담회에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가 좋아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화두였다”며 “육수를 우리거나 ‘킥’(강렬한 인상을 주는 맛)이 많이 들어간 레시피는 애당초 포기했다”고 했다. 누구나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클릭 한 번이면 레시피를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에 독자들은 왜 요리 ‘책’을 찾을까. 류 배우는 민음사를 통해 동아일보에 보내온 답변에서 “책은 나의 속도로 요리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영상과 달리 러닝타임이 없어 실수가 적습니다. 책으로 익힌 요리는 훨씬 오래 기억에 남고요. 저도 그간 300여 개의 레시피를 만들면서 결국 가장 의지했던 것은 300권이 넘는 ‘책’이었습니다.” 요리책 판매 상승세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교보문고 집계에 따르면 올 초(1월 1일∼2월 23일)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3% 늘어났다. 밀리의서재에서도 지난달 요리, 운동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전자책 이용이 전월 대비 36% 증가했다. 전체 분야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에세이까지 “스타 셰프 잡아라” 스타 요리사들이 인물 자체로도 주목받는 분위기도 한몫했다. 최근 셰프들은 요리 실용서를 넘어 에세이·인문 분야에서도 새로운 저자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출판계에선 “요리를 정체성과 계층의 서사를 품은 일상적인 장르로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다. 위즈덤하우스는 지난해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책 3권 출간을 계약했다. 지난해 4월 출간한 ‘버터밀크 그래피티’는 이민자의 시선으로 미국 사회와 음식을 풀어낸 에세이. 화제성이 큰 인물인 만큼 선인세 경쟁이 치열했단 후문이다. 지난해 6월 출간된 최강록 요리사의 에세이 ‘요리를 한다는 것’(클)도 관심이 컸다.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찾아다니며 ‘맛집’의 기준이 달라진 경험 등 요리를 매개로 한 삶의 이야기가 담겼다. 최 셰프와 개인적 친분이 있는 출판사 대표가 “레시피북은 이미 있으니 당신 이야기를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고 한다. 그럼 요즘 출판계에서 가장 관심이 많은 요리사 저자는 누굴까. 세련된 분위기와 차분한 태도로 인기가 높아진 손종원 셰프라고 한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여러 출판사들이 모시고 싶어 한다. 제안을 넣고 답을 기다리는 곳이 적지 않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다만 스타 셰프라고 책의 성공이 보장되는 건 아니다. 한 출판 관계자는 “세간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몇몇 요리사들의 책은 기대보다 반응이 별로였다”며 “극도로 전문적인 레시피를 담거나, 류수영처럼 인물 자체에 대한 호감도가 높거나 하는 식으로 분명한 장점이 필요하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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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리책 돌풍 주도한 류수영 “영상보다 책이 초보자에 딱”

    지난해 민음사 출판그룹에서 출간한 책 가운데 판매 1위는 뭘까. 굴지의 문학 출판사이니 문학이나 고전일 것 같지만 의외로 배우 류수영의 요리책 ‘류수영의 평생 레시피’(세미콜론)였다. 6월 출간 이후 누적 13만 부가 팔렸다. 신간과 구간을 합친 종합 판매 순위에서도 1위 ‘급류’(정대건 지음)에 이어 2위에 올랐으니, ‘돌풍’이라 할 만하다.출판계의 틈새 시장에 있던 ‘요리’가 주요 콘텐츠로 자리를 잡고 있다. 고물가와 외식비 상승, 집밥에 관심을 두는 은퇴 세대의 증가, 스타 셰프의 부상 등이 맞물리면서 요리가 ‘확장 가능한 출판 장르’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식비 아끼자” 4060 남성 독자 유입‘류수영의 평생 레시피’는 누구나 따라 하기 쉬운 자체 개발 레시피 79개를 담은 책이다. 특히 남성 독자의 반응이 두드러졌다. 교보문고에 따르면 4060 남성 독자 비율은 26.1%로, 전체 요리책 평균(19.6%)을 웃돌았다. 류수영은 출간 간담회에서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 세대가 좋아하도록 만드는 게 가장 큰 화두였다”며 “육수를 우리거나 ‘킥’(강렬한 인상을 주는 맛)이 많이 들어간 레시피는 애당초 포기했다”고 밝혔다. 누구나 부담 없이 따라 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전면에 내세운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클릭 한 번이면 레시피를 검색할 수 있는 시대에 독자들은 왜 요리 ‘책’을 찾을까. 류수영은 민음사를 통해 본보에 보내온 답변에서 “책은 나의 속도로 요리할 수 있게 해준다. 영상과 달리 러닝타임이 없어 실수가 적다. 책으로 익힌 요리는 훨씬 오래 기억에 남는다. 저도 그간 300여 개의 레시피를 만들면서 결국 가장 의지했던 것은 300권이 넘는 ‘책’이었다”고 전했다.교보문고 집계에서도 올초(1월 1일~2월 23일) 요리책 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대비 판매가 12.3% 늘어나는 등 최근 상승세다. 밀리의서재에서도 지난달 요리·운동을 포함한 ‘라이프스타일’ 분야 전자책 이용이 전월 대비 36% 증가해 전체 카테고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요리책 넘어 에세이까지…“스타 셰프 잡아라”스타 셰프들은 요리 실용서를 넘어 에세이·인문 분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저자군으로 주목받고 있다. 요리는 끼니를 해결하는 실용의 영역이면서, 정체성과 계층의 서사를 품은 가장 일상적인 문화 장르다. 그만큼 셰프들이 풀어낼 이야깃거리가 풍부하다는 것이 출판사들이 주목하는 점이다.위즈덤하우스는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책 세 권을 출간 계약했다. 이중 ‘버터밀크 그래피티’(지난해 4월 출간)는 이민자의 시선으로 미국 사회와 음식을 풀어낸 에세이다. 화제성이 큰 인물인 만큼 선인세 경쟁도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6월 출간된 최강록 요리사의 에세이 ‘요리를 한다는 것’(클)은 방송 프로그램 우승 소식과 맞물리며 일시 품절돼 예약판매를 하기도 했다. 이 책은 어머니와 함께 식당을 찾아다니며 ‘맛집’의 기준이 달라진 경험 등 요리를 매개로 한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최강록과 친분이 있는 출판사 대표가 “레시피북은 이미 있으니 당신의 이야기를 해보면 어떻겠느냐”고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조리법을 넘어 문화와 역사까지 설명할 수 있는 셰프에게는 러브콜이 이어진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요즘 여러 출판사가 모셔오고 싶어 하는 저자는 손종원 셰프”라며 “제안을 넣고 답을 기다리는 곳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다만 모든 스타 셰프의 책이 흥행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한 출판 관계자는 “이모카세, 나폴리 맛피아 등 화제가 된 셰프들의 책이 출간됐지만 모두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것은 아니다”라며 “정보가 넘치는 시대에 책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극도로 전문화된 레시피이거나, 류수영처럼 인물에 대한 호감도가 높거나, ‘과묵하기로 유명한 최강록의 내면을 엿볼 수 있다’는 것처럼 분명한 장점이 필요하다”고 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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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과비평 60돌 “문학과 정론의 결합, 지금까지 버텨온 힘”

    “‘창작과비평’은 시대와 타협하거나 무작정 뛰어넘어 혼자 나가는 것이 아니라 적응하며 극복해왔습니다.”계간지 ‘창작과비평’이 올해로 창간 60주년을 맞았다. 염종선 창비 대표는 24일 서울 마포구 창비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계간지로 6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동력’을 이렇게 설명했다.1966년 1월 백낙청 창간편집인이 주도해 정가 70원에 132쪽의 작은 책자로 출발한 ‘창작과비평’은 한국 지식인 사회의 비판적 담론을 형성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군사정권의 탄압 등을 겪으며 1980년 폐간, 1985년 출판사 등록 취소 등 많은 시련을 겪어야 했다. 1987년 6월 민주화운동 이후 1988년에 복간됐으며, 올해 3월 60주년 기념호(통권 211호) 출간을 앞뒀다. 창비는 60주년을 맞아 올해 봄호부터 기획연재 ‘한국문학과 K사상의 가능성’을 시작한다. 현실에 대한 사유의 지평을 넓혀주는 ‘사상 자원’으로서 한국 문학이 해온 역할을 본격적으로 조명한다는 취지다. 동시대 독자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현장성과 문학성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현장’ ‘50인 신예시인선’ 등을 운영해 새로운 작품 발굴에도 힘쓴다. 지난주 재단법인 창비문화재단을 설립하는 등 문학·인문학 진흥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10억 원을 출연해 설립한 재단은 현기영 작가(85)를 초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현재 ‘창작과비평’ 정기구독자는 1만 명 수준. 이남주 주간은 “최근 10년을 보면 큰 변화 없이 일정 독자가 유지되고 있는 건 긍정적”이라며 “독자들이 관심을 갖는 문제를 포착하고, 그 문제와 ‘싸운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글쓰기를 강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창비 측은 ‘창작과 비평’이 전통적으로 문학 속에 사회적·정치적 논리와 주장을 담아내는 역할을 이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황정아 부주간은 “최근 문학도 현실에 대해 발언해야 한다는 과거의 전통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며 “문학과 정론의 결합이 창비가 지금까지 버텨온 힘이자 앞으로 더 나갈 수 있는 토대”라고 강조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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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유림 독립의지 담은 청원서… 한국문학관, ‘파리장서’ 원본 공개

    3·1절을 앞두고 조선 유림의 독립 의지를 담은 ‘파리장서’ 원본(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4일 3월의 ‘이달을 빛낸 문학인’으로 곽종석(郭鍾錫)과 김창숙(金昌淑)을 선정하고 관련 자료인 파리장서 원본을 공개했다. 파리장서는 3·1 독립선언서 민족 대표에 포함되지 못한 걸 아쉬워한 전국 유학자들이 파리평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기 위해 만들었던 문서다. 파리장서는 김창숙이 대표 역을 맡아 지역 유학자들의 뜻을 모았고, 스승이자 학문적 동지였던 경남 거창의 곽종석이 초안을 맡아 친필로 완성했다. 여러 문헌에 내용이 전해지고 있지만, 원본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한국문학관은 “신분과 처지를 막론한 국민적 독립운동으로서의 3·1운동이 지닌 의의를 실감하게 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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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유림 독립의지 담은 ‘파리장서’ 원본 첫 공개

    3·1절을 앞두고 조선 유림의 독립 의지를 담은 ‘파리장서’ 원본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립한국문학관은 24일 3월의 ‘이달을 빛낸 문학인’으로 곽종석(郭鍾錫)과 김창숙(金昌淑)을 선정하고 관련 자료인 파리장서 원본을 공개했다. 파리장서는 3·1 독립선언서 민족 대표에 포함되지 못한 걸 아쉬워한 전국 유학자들이 파리평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기 위해 만들었던 문서다.파리장서는 김창숙이 대표 역을 맡아 지역의 유학자들의 뜻을 모았고, 스승이자 학문적 동지였던 거창의 곽종석이 초안을 맡아 친필로 완성했다. 여러 문헌에 내용이 전해지고 있지만, 원본이 공개된 건 처음이다. 한국문학관은 “신분과 처지를 막론한 국민적 독립운동으로서의 3·1운동이 지닌 의의를 실감하게 하는 자료”라고 설명했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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