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프랑스 대통령 선거 1년을 앞두고 열린 지방선거에서 극우성향 국민연합(RN)이 남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진했다. 16일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남부의 스페인 접경도시 페르피냥 시장 선거에서 RN 소속 루이 알리오 현 시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50.41%)을 득표했다. 이로써 결선 투표 없이 재선을 확정지었다. 알리오 시장은 RN 상징인 마린 르펜 의원의 전 연인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RN 돌풍을 주도해 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알리오 시장의 재선에 대해 “RN을 단순한 항의 도구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 준비된 집권세력으로 보기 시작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남부 툴롱에선 역시 RN 소속 로르 라발레트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2.05%를 얻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니스에선 RN과 선거연합을 이룬 극우 성향 공화국우파연합(UDR)의 에리크 시오티 후보가 43.43%로 1차 투표 1위를 기록했다. 마르세유에서도 RN 소속 프랑크 알리지오 후보가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이들은 22일 2차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RN은 르펜의 후계자인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내년 집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RN은 2022년 대선 등 과거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결선투표에 진출했지만, 극우세력의 득세를 막으려는 기성 보수 및 진보 정당들의 연합 전선에 막혀 번번이 좌절했다. 하지만 프랑스 재정위기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겹치며 내년 4월 치러질 예정인 대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파리시장 선거에선 좌파연합(PS)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전 파리 부시장이 1위(37.89%)에 올라 공화당 출신 라시다 다티 전 문화부 장관(25.46%)을 제쳤다. 두 후보는 10% 이상 득표한 나머지 3명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펼치며 결선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린 그레구아르 전 부시장이 3위를 차지한 급진 좌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소피아 시키루 후보(11.73%)와 연합 전선을 형성하면 다티 전 장관의 뒤집기가 힘들 거라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이 전망했다. 한편 RN의 집권을 막기 위해 좌파 진영에서 향후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좌파 진영 리더들이 극우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연합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RN과의 경쟁 구도로 향후 선거가 진행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프랑스 대통령 선거 1년을 앞두고 열린 지방선거에서 극우성향 국민연합(RN)이 남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약진했다.16일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남부의 스페인 접경도시 페르피냥 시장 선거에서 RN 소속 루이 알리오 현 시장이 1차 투표에서 과반(50.41%)을 득표했다. 이로써 결선 투표 없이 재선을 확정지었다. 알리오 시장은 RN 상징인 마린 르펜 의원의 전 연인으로 프랑스 남부에서 RN 돌풍을 주도해 왔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알리오 시장의 재선에 대해 “RN을 단순한 항의 도구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 준비된 집권세력으로 보기 시작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남부 툴롱에선 역시 RN 소속 로르 라발레트 후보가 1차 투표에서 42.05%를 얻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니스에선 RN과 선거연합을 이룬 극우 성향 공화국우파연합(UDR)의 에리크 시오티 후보가 43.43%로 1차 투표 1위를 기록했다. 마르세유에서도 RN 소속 프랑크 알리시오 후보가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이들은 22일 2차 투표에서 최종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RN은 르펜의 후계자인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의 지지율을 보이는 등 내년 집권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RN은 2022년 대선 등 과거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결선투표에 진출했지만, 극우세력의 득세를 막으려는 기성 보수 및 진보 정당들의 연합 전선에 막혀 번번이 좌절했다. 하지만 프랑스 재정위기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이 겹치며 내년 4월 치러질 예정인 대선에서 집권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파리시장 선거에선 좌파연합(PS) 에마뉘엘 그레구아르 전 파리 부시장이 1위(37.89%)에 올라 공화당 출신 라시다 다티 전 문화부 장관(25.46%)을 제쳤다. 두 후보는 10% 이상 득표한 나머지 3명의 후보와 단일화 협상을 펼치며 결선 투표에 나설 예정이다. 1차 투표에서 10%포인트 이상 격차를 벌린 그레구아르 전 부시장이 3위를 차지한 급진 좌파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의 소피아 시키루 후보(11.73%)와 연합 전선을 형성하면 다티 전 장관의 뒤집기가 힘들 거라고 프랑스 일간 리베라시옹이 전망했다.한편 RN의 집권을 막기 위해 좌파 진영에서 향후 연합 전선 구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좌파 진영 리더들이 극우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 연합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RN과의 경쟁 구도로 향후 선거가 진행될 것임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전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러시아의 우방인 이란이 드론 방어 기술을 중동 각국에 지원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이란이 러시아에 제공한 샤헤드 드론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적극 활용되고 있고, 우크라이나는 드론 방어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란 내 강경파로 꼽히는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14일 X에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 정권에 드론 기술을 지원하며 실질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며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가 이란의 합법적 표적이 됐다”고 했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장에 투입한 이란산 샤헤드 드론과 개량형 드론에 맞서 실전 방어 능력을 쌓아왔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요격률은 약 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동 국가 등에 이란 드론에 맞선 방어기술을 전수하는 대신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중동에 수십 명씩 3개 팀을 파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공동 제작한 요격용 드론 ‘옥토퍼스’를 중동에 보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영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옥토퍼스는 이란 샤헤드 드론 등에 대응한 우크라이나군의 경험과 기술을 토대로 영국이 올 초부터 매달 수천대를 양산하고 있는 무기다.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에 일단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우리는 누구보다 드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최고의 드론을 갖고 있다”고 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중재로 진행되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은 이란 전쟁에 밀려 미국의 관심사항에서 멀어지거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란 전쟁 개전 후 유가 급등으로 인해 러시아를 협상장으로 끌어낼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는 완화됐다. 특히 유가 폭등으로 러시아의 석유 수입이 크게 늘면서 우크라 전쟁 지속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 미국의 각종 무기가 대 이란 전쟁에 우선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늦어지고 있는 형국이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은 지난달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5일 속개될 예정이었지만, 이란 전쟁 발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유럽연합(EU)의 한 외교관은 “중동전쟁으로 미국의 정치적 관심이 우크라이나에서 떠났다. 우리에게, 그리고 우크라이나에게 이는 재앙”이라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받는 세계 각국은 그 항로를 책임져야 한다. 우리(미국)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일본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낼 것을 요구하며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썼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 뒤 이란이 취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안정적인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나라들에 이 해역을 다니는 상선(유조선, 화물선 등)을 보호하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에 대해 “아주 빨리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란이 해안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유조선 등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나서고, 해협 인근 해역에 기뢰 부설 같은 ‘벼랑 끝 전술’을 감행하자 미군의 작전만으로는 한계를 인식해 동맹국 등에 파병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호르무즈 해협)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 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센터장(중동학)은 “인명 피해 등 리스크가 큰 상선 호위 작전을 미국 단독이 아닌, 다국적군을 구성해 수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외신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보호 작전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해군 제독 출신인 닐 모리세티를 인용해 “현재로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는 위험이 너무 많이 따른다”고 전했다.● WSJ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하려면 지상군 투입 필요”미국이 동맹국 등에 사실상 파병을 요구하고 나선 건 전쟁 장기화 우려와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반격에 의해 미군 장병 13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늘고 있다. 또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 공습 개시 후 6일 만에 113억 달러(약 17조 원)가 소요되는 등 전쟁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폭이 좁은 지점이 3.2km에 불과해 ‘킬 박스(kill box·집중 공격 구역)’로 평가받는 위험 지역이다. 상선 호위 작전 등을 수행하려면 상당한 군사 역량과 비용 투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부터 유조선 1척을 호위하는 데 함선 2척이, 유조선 5∼10척에 함선 12척이 각각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호위 작전이 시작되어도 평소 정상적인 운송량의 10% 정도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최대 6000개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한 점도 미국을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기뢰는 해류에 따라 계속 움직여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제거 비용은 부설 비용의 최소 10배, 제거에 걸리는 시간은 부설 시간 대비 최대 200배에 달한다. 이란이 추가적인 군사 조치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을 장기간 봉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만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 위험도도 올라갔단 평가가 나온다.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절실한 미국은 전력 증강과 함께 향후 일주일간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본에 주둔 중인 제31 해병 원정대 병력 2500명과 트리폴리함 등 강습상륙함 3척을 중동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해병 원정대는 상륙작전에 능한 만큼 이들이 이란 본토에 투입돼 드론과 미사일 발사 등을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 트럼프 “모즈타바 살아 있다면 항복해야”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그(모즈타바)가 살아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항복”이라고 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번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급등을 경계하며 조기 종전 메시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에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등 강경파는 이란의 핵 위협 제거를 위해 공세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간)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기뢰 부설과 유조선 공격 등을 감행해 국제유가가 치솟고, 군사작전의 어려움과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동맹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에 파병 청구서를 내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영향을 받는 많은 나라들이 미국과 협력해 해협을 개방되고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군함을 파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인위적인 제약(봉쇄)의 영향을 받는 중국, 프랑스, 일본, 한국, 영국 그리고 다른 국가들이 이곳으로 함정을 보내 완전히 지도부가 제거된 나라가 더 이상 호르무즈 해협을 위협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뒤 이스라엘을 제외한 제3국에 군사작전 동참을 공개 요구한 건 처음이다. 청와대는 신중한 분위기다. 즉각적 결정보다 주변국 반응 등을 지켜본 뒤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청와대는 15일 언론 공지문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언급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한미 간에 긴밀하게 소통하고 신중히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에서 실질적으로 파병이나 무기 지원 요청이 있을 거라는 판단은 하고 있었다”며 “최대한 파병을 안 하고 싶지만 논의를 하기는 해야 할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 내에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입 의존도가 큰 만큼 경제·안보적 목적에 따라 미국의 요구를 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파병 형식이 아닌 다른 국가들과의 ‘합동 작전’을 전제로 호위 목적에 한해 아덴만 청해부대를 파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다만, 청해부대 파병 동의안에 명시된 파병 지역이 아덴만 해역 일대여서 호르무즈 해협에서 활동하려면 추가적인 국회 동의 등의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구에 대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은 15일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분쟁을 고조시키고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삼가라”고 말했다. 원유 인프라를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공방은 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 내 군사시설 90여 곳을 정밀 타격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르그섬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약 90%를 책임지는 유류 수출 터미널이다. 이에 이란은 아랍에미리트(UAE)의 푸자이라항 공격에 나섰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원유를 받는 세계 각국들은 그 항로를 책임져야 한다. 우리(미국)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한국, 중국, 일본, 프랑스, 일본 등 5개국에 호르무즈 해협으로 군함을 보낼 것을 요구하며 트루스소셜에 이같이 썼다. 미국,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 발발 뒤 이란이 취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조치로 안정적인 원유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나라들에 이 해역을 다니는 상선(유조선, 화물선 등)을 보호하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군의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 작전에 대해 “아주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하지만 이란이 해안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유조선 등에 대한 지속적인 공격에 나서고, 해협 인근 해역에 기뢰 부설 같은 ‘벼랑 끝 전술’을 감행하자 미군의 작전만으로는 한계를 인식해 동맹국들에 파병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란)이 아무리 심하게 패배했더라도 이 수로(호르무즈 해협)의 어딘가에 드론 한두 기를 보내거나, 기뢰를 떨어뜨리거나,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고 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센터장(중동학)은 “인명 피해 등 리스크가 큰 상선 호위 작전을 미국 단독이 아닌, 다국적군을 구성해 수행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고 말했다.그러나 외신들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보호 작전에는 큰 위험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영국 해군 제독 출신인 닐 모리세티를 인용해 “현재로선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는 위험이 너무 많이 따른다”고 지적했다.● WSJ “호르무즈 해협 상선 보호하려면 지상군 투입 필요”미국이 동맹국에 사실상 파병을 요구하고 나선 건 전쟁 장기화 우려와 부담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의 반격에 의해 미군 장병 13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가 늘고 있다. 또 미 국방부에 따르면 이란 공습 개시 후 6일 만에 113억 달러(약 17조 원)이 소요되는 등 전쟁비용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특히 호르무즈 해협은 가장 폭이 좁은 지점은 3.2km에 불과해 ‘킬 박스(kill box·집중 공격 구역)’로 평가받는 위험 지역이다. 상선 호위 작전 등을 수행하려면 상당한 군사 역량과 비용 투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으로부터 유조선 1척을 호위하는 데 함선 2척이, 유조선 5~10척에 함선 12척이 각각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 호위 작전이 시작되어도 평소 정상적인 운송량의 10% 정도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수천 명의 지상군을 이란 남부에 투입해 본토로부터의 드론과 미사일 발사 역량을 원천차단해야 완전한 호위 작전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최대 6000개의 기뢰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부설하기 시작한 점도 미국을 다급하게 만들고 있다. 기뢰는 해류에 따라 계속 움직 있어 위치 파악이 쉽지 않다. 제거 비용은 부설 비용의 최소 10배, 제거에 걸리는 시간은 부설 시간 대비 최대 200배에 달한다. 이란이 추가적인 군사 조치 없이도 호르무즈 해협을 장기간 봉쇄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그 만큼,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사 작전 위험도도 올라갔단 평가가 나온다.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이 절실한 미국은 전력 증강과 함께 향후 일주일간 파상공세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일본에 주둔 중인 제31 해병 원정대 병력 2500명과 트리폴리함 등 강습상륙함 3척을 중동지역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해병 원정대는 상륙작전에 능한 만큼 이들이 이란 본토에 투입돼 드론과 미사일 발사 등을 저지하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AP통신은 제31 해병 원정대가 대사관 보안 강화 등 다른 임무에 투입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모즈타바 살아 있다면 항복해야”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이란 새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에게 패배를 인정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이날 미 NBC 방송 인터뷰에서 “그(모즈타바)가 살아 있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만약 살아 있다면 나라를 위해 똑똑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항복”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가능성에 대해선 “이란은 합의를 원하지만 조건이 아직 충분하지 않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한편 트럼프 헹정부 내에서 이번 전쟁의 출구전략을 놓고 이견이 불거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급등을 경계하며 조기 종전 메시지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 등 강경파는 이란의 핵 위협 제거를 위해 공세를 계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란이 1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과 약 8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내 이라크 영해에 정박 중인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넘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공격 목표를 확대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전략 비축유 방출에도 국제유가가 오르는 등 다급해진 미국은 이란 해군기지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항만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다. 이란이 민간 항만 시설에서도 군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유가의 목줄을 틀어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양측의 공세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이날 CNN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과 직선거리로 800km가량 떨어진 이라크의 바스라 항구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아 승조원 1명이 숨지고 25명이 구조됐다. 바스라 항구는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안쪽 깊숙이 들어간 지역으로, 또 다른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와도 가깝다. 로이터는 폭발물을 탑재한 이란 보트가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최근 이란은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선박 및 항만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까지 태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민간 선박 최소 14척이 공격당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만 살랄라 항구의 대형 연료 저장 탱크도 이란제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이라크 최대 유전인 마즈눈 유전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 또 이란 혁명수비대는 12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합동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발발 뒤 이란과 헤즈볼라가 함께 이스라엘 공격에 나섰다고 발표한 건 처음이다. 이에 미국은 이란의 해군기지뿐만 아니라 민간 항만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예고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해군 부대가 작전 중인 모든 항만시설에서 즉시 피할 것을 이란 내 민간인들에게 촉구한다”며 대피령을 내렸다. 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이란 해군 선박 60척을 포함해 총 550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이란의 주력 전투함인 솔레이마니급 전함 4척 중 마지막 남은 1척을 제거했다”고 썼다. 한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등 핵심 지도부가 빠른 시일 내 붕괴할 가능성이 낮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나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로이터는 “이란 강경파 지도자들이 확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미국이) 전쟁을 만족스럽게 끝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이란이 11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과 약 800km 떨어진 페르시아만 내 이라크 영해에 정박 중인 유조선 2척을 공격했다. 중동산 원유의 핵심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넘어 페르시아만 전역으로 공격 목표를 확대하면서 미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전략 비축유 방출에도 국제유가가 오르는 등 다급해진 미국은 이란 해군기지뿐만 아니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민간 항만에 대한 공습을 예고했다. 이란이 민간 항만 시설에서도 군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 유가의 목줄을 틀어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놓고 양측의 공세가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이날 CNN방송,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과 직선거리로 800km가량 떨어진 이라크의 바스라 항구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을 받아 승조원 1명이 숨지고 25명이 구조됐다. 바스라 항구는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안쪽 깊숙이 들어간 지역으로, 또 다른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와도 가깝다. 로이터는 폭발물을 탑재한 이란 보트가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전했다.최근 이란은 세계 원유 운송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선박 및 항만시설에 대한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 이날까지 태국 일본 등 세계 각국의 민간 선박 최소 14척이 공격당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오만 살랄라 항구의 대형 연료 저장 탱크도 이란제 샤헤드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다. 이라크 최대 유전인 마즈눈 유전도 드론 공격을 받았다.또 이란 혁명수비대는 12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인 헤즈볼라와 합동으로 이스라엘 전역에 대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 발발뒤 이란과 헤즈볼라가 함께 이스라엘 공격에 나섰다고 발표한 건 처음이다.이에 미국은 이란의 해군기지뿐만 아니라 민간 항만에 대한 대대적 공습을 예고했다.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란 해군 부대가 작전 중인 모든 항만시설에서 즉시 피할 것을 이란 내 민간인들에게 촉구한다”며 대피령을 내렸다.미 국방부는 현재까지 이란 해군 선박 60척을 포함해 총 5500개 이상의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 X에 “이란의 주력 전투함인 솔레이마니급 전함 4척 중 마지막 남은 1척을 제거했다”고 썼다.한편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 등 핵심 지도부가 빠른 시일 내 붕괴할 가능성이 낮다는 미 정보당국의 판단이 나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로이터는 “이란 강경파 지도자들이 확고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어 (미국이) 전쟁을 만족스럽게 끝내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탈원전 정책은 잘못됐다. 하지만 되돌릴 순 없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사진)가 10일 베를린을 방문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2011년 결정된 독일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유감스럽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민간원자력 정상회의에서 “유럽이 원자력 에너지를 외면한 건 전략적 실수”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같은 의견”이라고 했다. 독일은 2000년대 최대 37기의 원전을 가동하며 전체 전력 사용량의 3분의 1을 원전에 의존했다. 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누출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정책 기조를 세우고, 원전 해체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23년 마지막 원전 3기를 영구 폐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불안정해지면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메르츠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탈원전 기조 재검토를 공약했지만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있다. 해체 중인 원전 재가동에 신설과 맞먹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서다. 이에 가스발전소를 세우고, 2040년 원전 비중을 유럽 최고 수준인 68%까지 늘릴 예정인 체코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민간원자력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주권과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을 거론하며 “원자력은 에너지 독립과 탈탄소화,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조화시키는 핵심”이라고 했다. 유럽에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의 탈원전 결정을 뒤집고 내년부터 원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벨기에도 지난해 탈원전 폐기를 공식화했다. 스웨덴은 원전을 증설하고 있고, 폴란드 역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첫 공습 당시 다리 등에 부상을 입고 은신 중이라고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가 아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도 부상 여파란 분석이 제기된다. NYT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공습으로 다리 등을 다쳤지만 의식은 또렷한 상태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피해 통신이 제한된 보안 시설에 피신해 있다고 이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그는 아버지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어머니, 아내, 자녀, 여자 형제, 조카 등을 이번 공습으로 잃었다. 이란 또한 모즈타바의 부상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이란 국영 매체들은 모즈타바를 ‘부상당한 참전 용사’라고 표현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이며 이란 정부의 고문인 유세프도 텔레그램을 통해 “모즈타바의 부상 소식을 들었지만 그의 지인들이 ‘신의 은총으로 그가 무사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친과 마찬가지로 대미 강경파인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에 거듭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모즈타바가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와의 대화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누구든 표적이 될 것”이라며 모즈타바 역시 제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란이 세계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위해 ‘바다 지뢰’로 꼽히는 ‘기뢰(機雷)’를 부설하기 시작했다고 CNN 등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배와 잠수함 등이 접근하면 바다에서 자동으로 폭발하는 기뢰를 통해 사실상 해협을 봉쇄하고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이란은 기뢰를 즉각 제거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전례 없는 군사 공격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기뢰 부설함 16척을 포함한 여러 이란 선박을 격침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국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 확보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 승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 CBS방송 등에 따르면 미군 정보 당국은 최근 최대 약 6000개의 기뢰를 보유한 이란이 수십 개의 새 기뢰를 호르무즈 해협에 부설한 정황을 포착했다. 소형 선박을 이용해 기뢰를 2∼3개씩 투입하고 있고, 짧은 시간 안에 수백 개의 기뢰 부설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기뢰는 한번 부설되면 제거가 어렵고, 해류에 따라 움직일 수 있어 위치 파악도 힘들다. 이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봉쇄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 통행이 가능한, 가장 폭이 좁은 지점은 3.2km 정도라 기뢰가 부설되면 선박 운항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해 11일에도 강경한 메시지를 냈다. 이란 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과 그 동맹들의 이익을 위해선 단 1L의 원유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가는 걸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이란 군 지휘부가 “세계는 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도 경고했다고 전했다. 11일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최소 4척의 화물선이 발사체에 맞았다. 혁명수비대는 태국과 라이베리아 선적 화물선이 각각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운항해 공격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NHK에 따르면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 소속 화물선 ‘원마제스티’호가 페르시아만 일대에서 미상의 발사체에 맞아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란이 스티브 윗코프 미국 백악관 중동특사가 보낸 두 차례의 휴전 요청 메시지를 모두 거부했다고 10일 전했다.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국내외 여론 악화, 고유가 등에 민감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이란은 ‘시간은 우리 편’이라는 판단하에 버티기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보인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사진)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첫 공습 당시 다리 등에 부상을 입고 은신 중이라고 11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8일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가 아직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것도 부상 여파란 분석이 제기된다.NYT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공습으로 다리 등을 다쳤지만 의식은 또렷한 상태다. 현재 미국과 이스라엘의 추가 공격을 피해 통신이 제한된 보안 시설에 피신해 있다고 이란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그는 아버지인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어머니, 아내, 자녀, 여자 형제, 조카 등을 이번 공습으로 잃었다.이란 또한 모즈타바의 부상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들은 모즈타바를 ‘부상당한 참전 용사’라고 표현했다. 이란의 종교단체 ‘코미테 엠다드’는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추대 축하 성명에서 그를 참전 용사를 뜻하는 페르시아어 ‘잔바즈 장(janbaz jang)’으로 지칭했다.AFP통신 등에 따르면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의 아들이며 이란의 정부의 고문인 유세프도 텔레그램을 통해 “모즈타바의 부상 소식을 들었지만 그의 지인들이 ‘신의 은총으로 그가 무사하다’는 답변을 내놓았다”고 밝혔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부친과 마찬가지로 대미 강경파인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에 거듭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는 “모즈타바가 평화롭게 살 수 있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모즈타바와의 대화는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하메네이의 후계자는 누구든 표적이 될 것”이라며 모즈타바 역시 제거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탈원전 정책은 잘못됐다. 하지만 되돌릴 순 없다.”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10일 베를린을 방문한 안드레이 바비시 체코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2011년 결정된 독일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메르츠 총리는 “유감스럽지만 현실이 그렇다”고 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민간원자력 정상회의에서 “유럽이 원자력 에너지를 외면한 건 전략적 실수”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같은 의견”이라고 했다. 독일은 2000년대 최대 37기의 원전을 가동하며 전체 전력 사용량의 3분의 1을 원전에 의존했다. 하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사고를 계기로 탈원전 정책 기조를 세우고, 원전 해체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추진했다. 이에 따라 2023년 마지막 원전 3기를 영구 폐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불안정해지면서 에너지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생에너지의 경우 공급이 기후 등에 따라 들쑥날쑥한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메르츠 총리는 지난해 총선에서 탈원전 기조 재검토를 공약했지만, 예전으로 돌아가는 건 사실상 힘들다고 보고 있다. 해체 중인 원전 재가동에 신설과 맞먹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서다. 이에 가스발전소를 세우고, 2040년 원전 비중을 유럽 최고 수준인 68%까지 늘릴 예정인 체코와 협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한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민간원자력 정상회의에서 에너지 주권과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미국-이란 전쟁으로 인한 국제유가 급등을 거론하며 “원자력은 에너지 독립과 탈탄소화, 우리 경제의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조화시키는 핵심”이라고 했다.유럽에선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의 탈원전 결정을 뒤집고 내년부터 원전 재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벨기에도 지난해 탈원전 폐기를 공식화했다. 스웨덴은 원전을 증설하고 있고, 폴란드 역시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이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속히 끝내라고 제안했다. 중국도 이란 측에 휴전을 요청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과의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이번 전쟁이 발발하자 초기에는 ‘공습을 규탄한다’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전쟁이 계속되고,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아들 모즈타바가 새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되자 전쟁 중재에 나서며 동시에 중동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중국은 성장 둔화로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라 우방국인 이란 정권이 전쟁으로 인해 크게 흔들리고, 미국이 중동 내 영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두 나라 모두 이란에 대한 지원을 모색하고, 미국의 역내 영향력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트럼프 “우크라 종전이 먼저” 받아쳐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1시간가량 전화 통화에서 이란 전쟁을 신속히 끝내자고 제안했다. 이번 전쟁 발발 후 양국 정상의 첫 통화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외교, 정치적으로 이번 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여러 생각을 밝혔다”며 “이란, 걸프국, 기타 국가 지도자와도 접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푸틴 대통령과 좋은 통화를 했다. 그가 (종전 중재에서)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게 (미국에) 더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고 꼬집었다. 러시아는 이란과 오래전부터 밀착하고 있다. 특히 두 나라는 군사적으로 긴밀히 협력 중이다. 러시아는 이란이 제작한 샤헤드 공격 드론을 대거 수입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사용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번 전쟁 발발 후 중동에 배치된 미 군함, 항공기 등의 정보도 이란에 제공했다. 오랜 제재와 경제난으로 레이더 등 첨단 기술이 낙후된 이란은 군사 위성이 많지 않아 표적 탐지 능력이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의 위성 정보 및 우주기반 정찰 능력은 이란이 미국을 보복 공격할 때 상당한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10일 언론 브리핑에서 미-러 정상 간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가 (이란 전쟁에) 개입해선 안 된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인식시켰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주요국 중 가장 먼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축하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 “이란이 무력 침략을 맞닥뜨린 시기에 이 같은 높은 직책을 수행하려면 큰 용기와 헌신이 필요하다. 러시아는 이슬람공화국의 든든한 파트너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中, 이란 수출 원유 80∼90% 수입 중국도 이란을 두둔하고 있다. 중국은 모즈타바의 새 최고지도자 선출을 두고 “이란이 자국 헌법에 따라 내린 결정”이라고 환영했다.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은 9일 자르라 자비르 알아흐마드 알사바 쿠웨이트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유엔의 승인 없이 이란을 공격한 건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다만 그는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쿠웨이트, 바레인,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상황도 이해한다”며 “걸프국의 주권과 안전 또한 존중되어야 한다”고 했다. 자이쥐안(翟雋) 중국 중동문제 특사는 8일 걸프협력회의(GCC) 본부가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중동 주요국 순회에 나섰다. 이를 통해 이번 전쟁의 중재에 나서며 동시에 중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중국은 이란을 적극 지원해 왔다. 이를 통해 중동 내 영향력을 키우는 데 공을 들였던 것. 특히 중국은 최근 이란이 수출하는 원유의 80∼90%를 수입하고 있는 ‘큰손’이다. 중국은 핵 개발 문제로 국제제재를 받아 서방 국가에 정상적으로 원유를 팔지 못하는 이란으로부터 시세보다 훨씬 싼값에 원유를 들여왔다. 또 이란 내 항만 건설, 철도망 확충 등에도 많은 자본을 투자했다. 왕 부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이 이란의 정권 교체에 개입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정 불간섭’이 꼭 필요하다며 “(미국 주도의) 정권 교체 추진은 (이란) 민심을 얻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反美 국가인 이란, 中-러엔 중요한 자산 사우디, 이스라엘, UAE, 카타르, 이집트, 튀르키예 등 중동 주요국들이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모두 미국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도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수 없는 이유로 꼽힌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중동학)은 “중동 주요국 중 반미 성향이 가장 강하고, 오랜 기간 우방 관계를 유지해 온 이란은 중국과 러시아에 모두 중요한 자산”이라며 “현 이란 체제가 붕괴되고, 이란에서 친미 성향이 강해지는 건 러시아와 중국에 모두 큰 부담으로 여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이란의 새 국가 최고지도자로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숨진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차남 모즈타바(57·사진)가 8일(현지 시간) 선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한 반대, 권력 세습 논란에도 이란 혁명수비대 등 정권 내 강경파들의 지지를 받은 모즈타바가 권력의 최정점에 오른 것이다. 이란의 강경한 반(反)미·반이스라엘 노선이 유지되고, 이번 전쟁 또한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란 최고지도자를 선출하는 88명의 전문가회의는 이날 “모즈타바를 이란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제3대 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모즈타바는 혁명수비대와 핵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에 대한 통제권 등 국정 전반의 최종 결정권을 보유하게 됐다.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에게 충성을 바치겠다며 ‘완전 복종’을 선언했다. 그간 이란의 막후 실력자로 꼽혔던 모즈타바는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를 관장하며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79년 이슬람혁명 당시 세습 군주제 폐지를 목표로 내걸었던 신정일치 세력이 최고지도자의 부자(父子) 세습을 허용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다만 이번 전쟁으로 강경파들이 결집했고, 하메네이의 사망으로 그가 ‘순교자 가족’이란 이미지가 크게 부각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우리의 승인을 받지 못한 이란의 차기 지도자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을 축하했다.모즈타바에 ‘완전 복종’ 선언한 혁명수비대 “최소 6개월 전쟁”[美-이란 장기전 양상] 하메네이 차남 최고지도자 선출 강행이슬람 근본주의-反美 노선 계승… “아버지보다 더 강경할 것” 평가부모-아내 등 가족 공습으로 읽어… ‘순교자’ 이미지로 세습 논란 돌파“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 맞서고 위기 상황에서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이란 정부가 8일(현지 시간)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의 차남 모즈타바(57)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이 평가했다. 앞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던 모즈타바는 1989년부터 37년간 이란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 하메네이의 이슬람 근본주의와 반(反)미국·반이스라엘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또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건 이란 정권의 핵심인 혁명수비대, 강경파 성직자와 정치인들이 전쟁이란 위기 속에서 결속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친(親)이란 성향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도 모즈타바 선출을 환영했다. 특히 이란에서 ‘정부 위의 정부’로 통하는 엘리트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그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선언했다. 이란 정부의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 NYT, 알자지라방송, 액시오스 등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두고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분명한 저항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최소 6개월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격렬한 전쟁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쟁이 격화되고 동시에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버지보다 더 강경할 듯”모즈타바는 하메네이가 생존했을 때 이란 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은 없었지만 ‘막후 실세’ ‘문고리 권력(gatekeeper)’으로 통했다. 또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며 후계자로도 거론됐다. 하지만 그의 공개 발언이나 활동 등은 드러난 게 거의 없다. NYT는 모즈타바에 대해 “이란에서도 미스터리한 인물(Mysterious Figure)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안팎에선 그가 혁명수비대 및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특히 그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유명한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리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당시 몰수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비밀 국영기업 세타드, 국영방송 IRIB 등의 운영도 좌지우지하며 ‘칼’ ‘돈’ ‘언론’을 모두 움켜쥐었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의 성장 과정도 주목받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그는 이슬람 근본주의와 반서방주의를 강조하는 고위 성직자 밑에서 공부했다. 또 1980년 벌어진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근본주의 이념을 강조했던 것으로 유명한 ‘하비브 대대’에서 복무했다. 액시오스는 모즈타바에 대해 “부친보다 더 강경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모즈타바보다 더 미국을 증오하고 저항할 강력한 개인적 이유를 가진 이란인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공습으로 부친과 모친, 아내를 잃은 그가 개인적 비극 속에서 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만큼, 미국 측 요구에 따르거나 물러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3일 “하메네이 후계자는 누가 되든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8일 모즈타바가 선출됐다는 발표가 나기 전 미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는(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즈타바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순교자 가족 이미지’로 세습 논란 정면 돌파 시도 모즈타바의 선출을 놓고 이란 이슬람 혁명의 명분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혁명 주도 세력이 1979년 신정일치 체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왕정의 왕위 세습을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며 모즈타바가 부모와 아내 등을 공습으로 잃은 상황이 그에게 ‘순교자 가족’이란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모즈타바 또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강경파들은 이런 모즈타바를 선호했을 것이란 뜻이다. 최근 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으로 정권과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강하다는 점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모즈타바는 바시즈를 앞세워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실제로 2022년 ‘히잡 착용 반대 시위’ 당시 시위대들은 “모즈타바, 당신이 최고지도자가 되기 전에 죽기를 바란다”는 구호를 외쳤다.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 소식이 알려진 뒤 테헤란에서 ‘모즈타바에게 죽음을’이란 구호가 들려왔다고 NYT가 보도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중동학)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 가능성, 이란 내부의 누적된 불만 등으로 모즈타바 체제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장은지 기자 jej@donga.com}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 맞서고 위기 상황에서도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이란 정부가 8일(현지 시간) 알리 하메네이의 최고지도자(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의 차남 모즈타바(57)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한 것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이같이 평가했다.앞서 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차기 지도자로 “받아들일 수 없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던 모즈타바는 1989년부터 37년간 이란 최고 권력자로 군림한 하메네이의 이슬람 근본주의와 반(反)미국·반이스라엘 노선을 계승하는 인물로 여겨진다. 또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에 오른 건 이란 정권의 핵심인 혁명수비대, 강경파 성직자와 정치인들이 전쟁이란 위기 속에서 결속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친(親)이란 성향인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예멘 후티 반군 등도 모즈타바 선출을 환영했다.특히 이란에서 ‘정부 위의 정부’로 통하는 엘리트 군사조직인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직후 그에 대한 ‘완전한 복종’을 선언했다. 이란 정부의 안보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새 최고지도자를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촉구했다.NYT, 알자지라방송, 액시오스 등은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것을 두고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이란이 분명한 저항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8일 반관영 파르스통신을 통해 최소 6개월은 미국과 이스라엘을 상대로 격렬한 전쟁에 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전쟁이 격화되고 동시에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버지보다 더 강경할 듯”모즈타바는 하메네이가 생존했을 때 이란 정부에서 공식적인 직책은 없었지만 ‘막후 실세’, ‘문고리 권력(gatekeeper)’으로 통했다. 또 국정 운영에 깊숙이 개입하며 후계자로도 거론됐다.하지만 그의 공개 발언이나 활동 등은 드러난 게 거의 없다. NYT는 모즈타바에 대해 “이란에서도 미스터리한 인물(Mysterious Figure)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다만, 이란 안팎에선 그가 혁명수비대와 정보기관 관계자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게 정설로 통한다. 특히 그는 반정부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유명한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의 실질적 리더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당시 몰수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비밀 국영기업 세타드, 국영방송 IRIB 등의 운영도 좌지우지하며 ‘칼’ ‘돈’ ‘언론’을 모두 움켜쥐었다는 평가도 받는다.그의 성장 과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그는 이슬람 근본주의와 반서방주의를 강조하는 고위 성직자 밑에서 공부했다. 또 1980년 벌어진 이란-이라크 전쟁 때는 근본주의 이념을 강조했던 것으로 유명한 ‘하비브 대대’에서 복무했다. 액시오스는 모즈타바에 대해 “부친보다 더 강경한 성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모즈타바보다 더 미국을 증오하고 저항할 강력한 개인적 이유를 가진 이란인은 없을 것”이라며 “이번 공습으로 부친과 모친, 아내를 잃은 그가 개인적 비극 속에서 지도자 자리를 승계한 만큼, 미국 측 요구에 따르거나 물러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하지만 이스라엘은 3일 “하메네이 후계자는 누가 되든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8일 모즈타바가 선출됐다는 발표가 나기 전 미 A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는(이란의 새 최고지도자)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즈타바에 대한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순교자 가족 이미지’로 세습 논란 정면 돌파 시도모즈타바의 선출을 놓고 이란 이슬람 혁명의 명분과 충돌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혁명 주도 세력이 1979년 신정일치 체제를 수립하는 과정에서 왕정의 왕위 세습을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이다.하지만 미국, 이스라엘과 전쟁 중이며 모즈타바가 부모와 아내 등을 공습으로 잃은 상황이 그에게 ‘순교자 가족’이란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줬단 평가가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와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모즈타바 또한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이런 배경을 토대로 강경파들은 이런 모즈타바를 선호했을 것이란 뜻이다.최근 이란 반정부 시위 유혈 진압으로 정권과 신정일치 체제에 대한 국민적 반발이 강하다는 점도 그의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모즈타바는 바시즈를 앞세워 강경 진압을 주도한 인물 중 하나로 여겨진다. 실제로 2022년 ‘히잡 착용 반대 시위’ 당시 시위대들은 “모즈타바, 당신이 최고지도자가 되기 전에 죽기를 바란다”는 구호를 외쳤다. 모즈타바의 최고지도자 선출 소식이 알려진 뒤 테헤란에서 ‘모즈타바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들려왔다고 NYT가 보도했다.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지역연구센터장(중동학)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 가능성, 이란 내부의 누적된 불만 등으로 모즈타바가 체제가 제대로 자리 잡는 데 적잖은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스라엘이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남부의 원유 저장시설을 공격해 최소 4명이 숨졌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한 후 이란의 민간 원유시설이 공격받은 건 처음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 등이 전했다. 그간 미사일, 우라늄 등 이란의 군사시설에 집중됐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란 경제의 핵심으로 꼽히는 에너지 시설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은 베네수엘라,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은 세계적인 원유 보유국이다. 타임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7일 이스라엘 공군은 테헤란의 원유 저장소 4곳, 원유 운송센터 1곳을 공습했다. 이란의 군사 시설에 전력을 공급하는 에너지 단지도 공격받았다. 이 공격으로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치솟아 테헤란 상공을 뒤덮었다.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성명에서 “우리의 모든 힘을 다해(with all our might) 이란 공격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이란 또한 이스라엘의 북부 거점 도시 하이파의 정유 시설에 공격을 가했다. 이처럼 에너지 시설을 노린 공격이 확대될 경우 이미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 유가가 더욱 불안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란은 개전 직후부터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등의 원유와 천연가스 관련 시설을 공습했다. 전 세계 원유의 핵심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도 봉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란은 중동 내 ‘미국의 눈’ 역할을 하는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의 고성능 레이더 등도 집중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란 본토의 주요 시설에 대한 공격뿐만 아니라 7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이들의 거점인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 대한 대규모 공습도 진행했다. 레바논 현지 매체들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습한 건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란의 안보 수장인 알리 라리자니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8일 소셜미디어 X에 “미국 군인 여러 명을 포로로 잡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포로의 수, 생포 경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미국은 전쟁 발발 후 미군 6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포로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동을 관할하는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측은 “이란 정권은 거짓말을 유포하고 (대중을) 속이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라리자니 총장은 “진실은 숨길 수 없다”고 맞섰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이란의 유화파 인사인 마수드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국영TV 연설을 통해 “이웃(걸프) 국가들이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그들에 대한 공격을 중지하기로 했다”며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들에 개인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과정에서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카타르 등 이웃 나라가 큰 피해를 입자 이들의 분노를 달래고 대규모 보복 공격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 발언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란의 강경파 조직 혁명수비대는 바레인, UAE, 쿠웨이트 등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숨진 후 이란 정권 내 강경파와 유화파 간 균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바레인 정부는 7일 “이란의 공격으로 수도 마나마의 주택이 불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UAE 두바이에도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날아들었다.혁명수비대는 바레인 내 주파이르 미군 기지에도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또 다른 강경파 인사 골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 사법부 수장 또한 “이란의 대응 전략에는 변화가 없다”면서 “역내 일부 국가의 지형이 적의 손아귀에 들어가 우리에 대한 공격에 쓰이고 있다. 이들을 상대로 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며 강경 기조를 고수했다. 이에 걸프국들은 이란에 대한 보복을 검토 중이다. 특히 이스라엘 매체인 와이넷은 8일 “UAE가 최근 이란의 담수화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또 걸프국이 이란을 직접 공격한 건 이번 전쟁 발발 뒤 처음이라고 했다. 하지만 UAE 측은 관련 보도를 부인했다.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하며 “주권, 국익,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페니 웡 호주 외교장관은 8일 걸프국을 도울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공영 ABC방송에 “이번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여러 국가가 이란의 공격을 받았다. (이들로부터) 지원을 요청받았으며 신중히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간) “오늘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그간 공격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던 지역, 집단들까지 ‘완전한 파괴’ 대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다.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과의 전쟁이 9일로 10일째를 맞는 가운데 군사 압박 수위를 더 끌어올린 것이다. 다만 지속적으로 강경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는 그의 발언 뒤에는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는 상황에 대한 답답함이 반영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항복하거나 완전히 붕괴할 때까지 향후 수십 년 동안 그런 상태로 남을 것”이라며 사실상 이란이 항복하기 전까지 공격을 멈추지 않을 뜻을 밝혔다. “이란은 더 이상 ‘중동의 깡패’가 아닌 ‘중동의 패배자’”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미군 전사자 유해 귀환식에 참석한 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도 “이란과 합의를 모색하는 상황이 아니다. 그들은 합의를 원하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6일에도 “이란의 ‘무조건 항복’ 외엔 이란과의 합의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미국 NBC방송은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소규모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란이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군 희생을 최소화하면서, 이란의 핵 능력을 억제할 수 있는 소규모 지상군 파병을 검토한다는 의미다. 일각에선 최근 대규모 훈련을 취소한 미 육군의 최정예 부대 중 하나인 제82 공수사단의 투입 가능성을 거론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강경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도 이번 전쟁의 ‘출구 전략’과 ‘명확한 승리의 기준’ 등을 제대로 설정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개전 첫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와 군 수뇌부를 대거 제거했지만 이란의 거센 항전에 막혀 아직 의미 있는 양보를 얻어내지 못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이란의 정권 교체’를 전쟁 목표로 언급했지만 하루 뒤 ‘이란의 핵·미사일 무기 개발 저지’로 변경했다. 5일에는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 선출 과정에 관여할 뜻을 내비쳤다. 전쟁 목표와 관련된 일관된 메시지를 전달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8일 CNN은 이란 반관영 메르 통신을 인용해 하메네이의 후임자 선출이 만장일치로 완료됐다고 전했다. 다만 새 최고지도자 실명과 공식 발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하메네이 차남이며 강경파인 모즈타바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5일 “하메네이 아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