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혜정

남혜정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29

추천

동아일보 산업1부 IT팀 남혜정입니다. 열기가 뜨거운 AI 산업부터 ICT, 스타트업 전반을 다룹니다.

namduck2@donga.com

취재분야

2026-05-31~2026-06-30
기업45%
산업27%
유통9%
경제일반7%
금융4%
인물/CEO4%
인사일반2%
무역2%
건강0%
  • 김정아 이노션 사장 “AI는 위협 아닌 기회”…광고 넘어 스타트업 성장 파트너로

    “인공지능(AI)은 광고계의 위협이 아니라 기회입니다. 이노션은 광고 캠페인을 만드는 회사로 출발했지만, 이제 더 다양한 사업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겠습니다.”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의 김정아 사장(53)은 16일 서울 강남구 이노션 본사에서 열린 ‘업(UP) 2026’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광고·마케팅 대행 역할을 넘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사업모델 고도화, AI·데이터 활용 전략까지 함께 설계하는 성장 파트너로 보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열린 업 2026은 이노션이 벤처투자사 SBVA(옛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손잡고 SBVA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 10여 곳의 성장 과제를 점검하기 위해 개최한 행사다. 블라인드와 크림, 오늘의집, 큇잇, 런드리고, 라엘, 그래비티랩스 등이 참여했다. 김 사장은 빛을 받으면 내부 날개가 움직이는 실험 도구 ‘라디오미터’를 들고 나왔다. 그는 “오늘 새로운 시너지와 기회를 발견한다면, 그것이 라디오미터에 닿는 빛처럼 새로운 움직임을 만들어내 시장과 미래에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노션이 이날 행사에서 강조한 것은 AI 시대에 달라지는 브랜드 경쟁 방식이다. 과거에는 소비자가 검색창에 브랜드나 상품을 직접 입력하고 정보를 비교하는 ‘검색 점유율’이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AI가 소비자의 질문에 어떤 브랜드를 답으로 제시하느냐가 중요해질 수 있다는 것. 이노션은 이를 ‘답변 점유율’로 설명했다.김 사장은 “최근에는 AI 에이전트가 소비자의 구매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시대가 오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앞으로는 소비자뿐 아니라 AI 에이전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사람 뿐만 아니라 AI도 설득할 수 있는 메시지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이노션은 생성형 AI 검색과 추천 환경에서 브랜드와 콘텐츠가 AI의 답변 안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적화하는 ‘AI 검색 최적화(GEO) 솔루션’을 제시했다. 기존 검색엔진 최적화(SEO)가 검색 결과에서 브랜드 노출을 높이는 방식이었다면, GEO는 생성형 AI가 답변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브랜드 정보가 더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반영되도록 돕는 방식이다.이노션은 AI·데이터 기반 마케팅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효과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위해 자체 플랫폼 ‘식스돔’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구독자 수와 광고비용 등으로 인플루언서를 분류하는 것이 아닌 호기심, 만족감, 신뢰, 정체성 등 인플루언서의 ‘팬덤’을 형성하는 핵심 요소를 기준으로 인플루언서를 분석한다.AI 활용 방향에 대해서도 비용 절감보다 부가가치 창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많은 회사가 AI를 도입하면서 어떻게 더 저렴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지만, 이노션은 사람이 만들지 못하는 것을 AI로 만들어 어떤 부가가치를 얻어낼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AI로 효율만 내는 것이 아니라 더 확장시키고 고도화할 수 있는 영역을 찾을 것”이라고 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6
    • 좋아요
    • 코멘트
  • 신동빈 “AX는 선택 아닌 생존과제”…직접 실무교육 받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그룹의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을 가속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를 제작하는 등 직접 실무 교육을 받았다.롯데는 신 회장이 5일과 6일 이틀간 ‘최고경영자(CEO) 인공지능(AI) 아카데미’에서 실무 교육을 받고 그룹 AX추진 전략을 점검했다고 16일 밝혔다.이번 CEO AI 교육은 AI 혁신을 위한 CEO의 인식 변화를 주제로 1일부터 매주 주말 계열사 CEO 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6일 마무리됐다.교육에 참석한 신 회장은 ‘바이브 코딩’을 기반으로 AI 서비스를 제작하고, AI 에이전트도 직접 개발했다. 바이브 코딩은 자연어로 요구 사항을 입력하면 AI가 코드를 구현하는 기술이다. 신 회장은 “AX는 선택이 아닌 그룹의 생존이 걸린 최우선 과제”라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적 변화를 위해 전 임직원이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롯데는 연내 그룹 전 임직원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실무형 교육’을 진행해 임직원 누구나 업무에 필요한 AI 에이전트 개발 역량을 갖추게 할 방침이다.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등 반복적이고 시간이 많이 드는 업무는 AI에 맡기고, 직원은 각 업무의 본질에 집중해 생산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임직원의 AI 활용을 독려하기 위해 다음 달 외부 생성형 AI를 도입하기로 했다.  롯데는 AI 에이전트 생성 역량을 겨루는 ‘롯데 AI 해커톤’과 계열사별 핵심 AI 과제 진행 과정을 평가하는 ‘AI 챌린지’도 열 예정이다. 또 롯데는 그룹 AX를 위해 18일부터 1박 2일간 그룹 AI, 정보기술(IT) 담당 임원 150여 명을 한 자리에 모아 AX 전략을 공유하고 이를 통한 그룹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6
    • 좋아요
    • 코멘트
  • “맛에 영양까지 듬뿍” 영올드 사로잡은 건강식 ‘똑똑한 변신’

    식품업계가 ‘영올드(Young Old·젊은 노인)’ 세대를 겨냥한 케어푸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케어푸드는 노인이나 환자 등 특별 영양 공급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필요 영양 성분을 포함한 음식을 지칭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일상 건강식으로 변신하고 있다. 이에 맛과 영양은 물론 섭취 편의성, 보관성, 질환 관리, 돌봄 서비스 연계까지 더해지며 케어푸드의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영올드 겨냥한 ‘일상 건강식’ 경쟁15일 현대그린푸드는 냉동형 케어푸드 신제품 ‘저속도시락 5일 패키지’와 ‘저당플랜 5일 패키지’를 선보였다. 건강 관리 목적에 맞춰 영양성분을 설계한 식단을 소비기한이 길고 보관이 쉬운 냉동보관 방식으로 제조했다. 저속도시락 5일 패키지는 백미 대신 현미, 귀리, 렌틸콩을 사용하고 한 끼 평균 15g 이상의 단백질을 담았다. 블랙 닭갈비와 들기름 볶음밥 세트, 무생채 볶음밥과 마늘 돼지구이 세트 등이 대표 메뉴다. 저당플랜 5일 패키지는 당 섭취 조절이 필요한 소비자를 겨냥했다. 5종 식단의 평균 당류를 100g당 2g 이하로 설계하면서도 단백질은 18g 이상 함유했다. 케어푸드가 더 이상 맛없는 제한식이 아니라, 건강 목표에 맞춰 고르는 프리미엄 간편식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쉽게 마실 수 있는 음료형 케어푸드도 확대되고 있다. CJ제일제당 브랜드 얼티브는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한 시니어 영양음료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유당 소화가 어려운 고령층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연세대 연세유업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및 영양팀과 함께 완전균형영양식 ‘세브란스케어 구수한맛’을 선보였다. 볶은 콩의 구수한 맛과 부드러운 섭취감을 앞세워 식사 대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상웰라이프와 빙그레도 각각 영양식 전문 브랜드 ‘뉴케어’와 ‘GLC 더:케어’를 통해 당뇨, 단백질 보충, 고령층 영양 관리 등 목적별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 의료·데이터 결합… 케어푸드 영역 확장아워홈은 시니어 맞춤형 메디푸드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워홈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추진하는 ‘고부가가치식품기술개발’ 연구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돼 ‘인지기능 장애 개선을 위한 식단 및 복합 식품군 개발’을 본격 추진한다. 인지기능 개선 성분을 반영한 레시피를 정밀 설계하고 병원, 요양시설, 실버타운 등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인지기능 개선 핵심 소재 발굴과 표준 레시피·식단 설계를 만든 뒤 2029년에는 제품화 및 상용화 로드맵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워홈 측은 “건강기능식품으로 한정된 인지 기능 개선의 효능을 일상생활의 식사, 식품으로 확장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유업도 영양 솔루션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건강 관리 모델 구축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3월 자회사인 매일헬스뉴트리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하이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영양, 데이터,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헬스케어 영역 확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식품을 단순히 먹는 제품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업계가 케어푸드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영올드의 달라진 소비 성향이 있다. 은퇴 후에도 건강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회활동과 여가를 즐기는 60대 이상을 가리키는 ‘액티브 시니어’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올라서다. 식품업계는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과거 병원식이나 환자식 이미지가 강했던 케어푸드를 저속노화, 저당, 단백질 강화, 균형영양 등 건강 목적에 따라 고르도록 세분화하고 있다. 케어푸드 시장은 성장세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5년 식품산업 생산실적’에서 고령자, 영유아 등 특정 연령층을 위해 제조된 특수영양식품 시장 규모가 1년 새 15.3% 증가했다고 했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도 케어푸드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메디컬푸드 시장 규모는 2025년 261억 달러(약 39조3600억 원)에서 2033년 389억 달러(약 58조6800억 원)로 연평균 6.0% 성장할 전망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원F&B, 1400억 투입 ‘단백질식품 생산기지’ 가동

    동원그룹 식품 부문 계열사 동원F&B가 충북 진천군에 대규모 단백질 식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K푸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 동원F&B는 진천 제2사업장을 준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1400억 원이 투입된 진천 제2사업장은 연면적 약 2만6446m²(약 8000평), 지상 2층 규모의 첨단 생산시설이다. 제2사업장에서는 어묵, 맛살 등 냉장식품과 볶음밥, 치킨 등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며 하루 40t, 약 13만 개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공장으로 설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인당 생산성은 약 40% 향상시켰다. 이번 준공으로 동원F&B는 리챔, 그릴리 등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기존 진천 제1사업장과 연계해 수산·육류 단백질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통합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이를 ‘프로틴 넥서스’로 명명하고, 진천 사업장을 육류 단백질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산 단백질 제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단백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원F&B는 단백질 기반 제품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점찍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2050년 단백질 수요는 2010년 대비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일본과 중국 시장에는 꼬치어묵 등 어육을 갈아 넣어 가공한 연제품(軟製品)을 미국과 유럽 시장에는 냉동볶음밥과 냉동치킨 등 HMR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F&B 측은 “하반기에는 주먹밥과 솥밥류, K치킨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진천 제2사업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하고, 수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K뷰티 열풍 확산… 美 개점 첫날 오픈런-日선 편집숍 120개 입점

    K뷰티가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유통 거점 확대에 나섰고, 일본에서는 국내 주요 브랜드들이 드러그스토어·편의점 등 현지 주류 유통망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CJ올리브영은 미국 내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센추리시티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점 첫날부터 매장 앞에는 100m가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다.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에 문을 연 첫 미국 매장에 이어 센추리시티점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 셈이다. 센추리시티점은 약 250㎡ (약 76평) 규모로 LA 대표 복합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입점했다. 미국 서부 지역의 대표적 부촌인 베벌리힐스와 명품 쇼핑거리인 로데오드라이브 인근에 있어 고소득 소비자와 글로벌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은 미국 현지 매장별로 성격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패서디나점이 K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소비자들에게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소개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했다면, 센추리시티점은 프리미엄 소비층과 글로벌 고객에게 K뷰티를 알리는 확산형 매장으로 운영된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시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이 K뷰티 브랜드를 한곳에서 비교, 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K뷰티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4월 미국 유통 체인 얼타뷰티의 온라인 플랫폼인 얼타뷰티마켓플레이스에 ‘코스노리’ ‘메노킨’ ‘헤어플러스’ 등 K뷰티 브랜드 17개를 신규 입점시켰다. 이번 입점으로 K뷰티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매장 진출 이전에도 얼타뷰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국 소비자와 빠르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일본 시장에서도 K뷰티의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주요 브랜드들은 제품력 검증과 현지 입소문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는 일본 대표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인 아인즈앤드톨페 60개 매장, 라이프스타일 뷰티 셀렉트숍 숍인 20개 매장,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핸즈 40개 매장에 입점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로프트, 플라자, 앳코스메 등 핵심 유통 채널에 이어 120개 매장을 추가 확보하며 일본 오프라인 공략 강화에 나선 것. 매출도 성장세다. 비디비치는 일본 큐텐의 대표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 2분기 행사 매출이 1분기 행사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토니모리 본셉은 가성비 K뷰티 모델이 일본 대형 드러그스토어 시장으로 확장된 사례다. 본셉은 2024년 다이소 전용 제품으로 출시됐는데 올해 초 1000만 개 넘게 팔렸다. 4월 일본 대형 드러그스토어 웰시아 17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일본의 편의점 채널에서도 K뷰티 전용 코너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저팬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큐텐재팬은 9월부터 일본 전국 세븐일레븐에 K뷰티 전용 코너 ‘큐텐픽’을 도입한다. K뷰티 유통망이 드러그스토어와 온라인몰을 넘어 일본 소비자의 일상 동선과 가까운 편의점까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K뷰티의 미일 확장세는 수출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고, 중국과 일본이 뒤를 이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원F&B, 1400억 투입한 단백질 생산기지 ‘프로틴 넥서스’ 준공

    동원그룹 식품 부문 계열사 동원F&B가 충북 진천에 대규모 단백질 식품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K푸드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동원F&B는 진천 제2사업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고 14일 밝혔다. 총 1400억 원이 투입된 진천 제2사업장은 연면적 약 2만6446㎡ (약 8000평), 지상 2층 규모의 첨단 생산시설이다. 제2사업장에서는 어묵, 맛살 등 냉장식품과 볶음밥·치킨 등 가정간편식(HMR)을 생산하며, 하루 40t, 약 13만 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공장으로 설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인당 생산성은 약 40% 향상시켰다. 이번 준공으로 동원F&B는 리챔·그릴리 등 육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기존 진천 제1사업장과 연계해 수산·육류 단백질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통합 생산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회사는 이를 ‘프로틴 넥서스’로 명명하고, 진천 사업장을 육류 단백질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수산 단백질 제품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세계적으로 단백질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동원F&B는 단백질 기반 제품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점 찍었다. UN 식량농업기구(FAO) 등에 따르면 2050년 단백질 수요는 2010년 대비 7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일본과 중국 시장에는 꼬치어묵 등 연제품을, 미국과 유럽 시장에는 냉동볶음밥과 냉동치킨 등 HMR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F&B 측은 “하반기에는 주먹밥과 솥밥류·K-치킨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진천 제2사업장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매출 3000억 원을 달성하고, 수출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4
    • 좋아요
    • 코멘트
  • 美·日서 각광받는 K-뷰티…올리브영 미국 2호점도 ‘오픈런’

    K뷰티가 미국과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열어 유통 거점 확대에 나섰고, 일본에서는 국내 주요 브랜드들이 드럭스토어·편의점 등 현지 주류 유통망으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13일(현지 시간) CJ올리브영은 미국 내 두 번째 오프라인 매장인 ‘센추리시티점’을 열었다고 밝혔다. 개점 첫날부터 매장 앞에는 100m가 넘는 대기줄이 형성됐다. 지난달 29일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시에 문을 연 첫 미국 매장에 이어 센추리시티점에서도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 셈이다.센추리시티점은 약 250㎡ (76평) 규모로 LA 대표 복합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입점했다. 미국 서부 지역의 대표적 부촌인 비버리힐스와 명품 쇼핑거리인 로데오드라이브 인근에 있어 고소득 소비자와 글로벌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으로 꼽힌다. 올리브영은 미국 현지 매장별로 성격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패서디나점이 K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소비자들에게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소개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했다면, 센추리시티점은 프리미엄 소비층과 글로벌 고객에게 K뷰티를 알리는 확산형 매장으로 운영된다. CJ올리브영은 미국 시장에서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지 소비자들이 K뷰티 브랜드를 한곳에서 비교·체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K뷰티가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주목을 받으면서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인디 브랜드들도 늘고 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4월 미국 유통 체인 얼타뷰티의 온라인 플랫폼인 얼타뷰티마켓플레이스에 ‘코스노리’, ‘메노킨’, ‘헤어플러스’ 등 K뷰티 브랜드 17개를 신규 입점시켰다. 이번 입점으로 K뷰티 브랜드들은 오프라인 매장 진출 이전에도 얼타뷰티 온라인 채널을 통해 미국 소비자와 빠르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일본 시장에서도 K뷰티의 확산세가 두드러진다. 국내 주요 브랜드들은 제품력 검증과 현지 입소문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신세계인터내셔날의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는 일본 대표 프리미엄 뷰티 편집숍인 아인즈앤토르페 60개 매장, 라이프스타일 뷰티 셀렉트숍 샵인 20개 매장, 라이프스타일 전문점 핸즈 40개 매장에 입점을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로프트, 플라자, 앳코스메 등 핵심 유통 채널에 이어 120개 매장을 추가 확보하며 일본 오프라인 공략 강화에 나선 것. 매출도 성장세다. 비디비치는 일본 큐텐의 대표 할인 행사인 ‘메가와리’ 2분기 행사 매출이 1분기 행사 대비 2배 넘게 증가했다. 토니모리 본셉은 가성비 K뷰티 모델이 일본 대형 드럭스토어 시장으로 확장된 사례다. 본셉은 2004년 다이소 전용 제품으로 출시됐는데 올해 초 1000만 개 넘게 팔렸다. 4월 일본 대형 드럭스토어 웰시아 1700여 개 매장에 입점하면서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일본의 편의점 채널에서도 K뷰티 전용 코너 도입이 추진되고 있다.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오픈마켓 큐텐재팬은 9월부터 일본 전국 세븐일레븐에 K뷰티 전용코너 ‘큐텐픽’을 도입한다. K뷰티 유통망이 드럭스토어와 온라인몰을 넘어 일본 소비자의 일상 동선과 가까운 편의점까지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K뷰티의 미·일 확장세는 수출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8%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프랑스에 이어 세계 2위 화장품 수출국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한국 화장품의 최대 수출국은 미국이었고, 중국과 일본이 뒤를 이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4
    • 좋아요
    • 코멘트
  • 올리브영 美 2호점도 ‘오픈런’…프리미엄·글로벌 고객 공략

    CJ올리브영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핵심 상권에 문을 연 두 번째 매장에서도 ‘오픈런’ 흥행을 이어나갔다.13일(현지시간) CJ올리브영은 LA에 두번째 오프라인 매장 ‘센추리시티점’을 개점했다고 밝혔다. 센추리시티점은 약 250㎡(약 76평) 규모로 LA 대표 복합쇼핑몰인 웨스트필드 센추리시티에 입점했다. 미국 서부 지역의 대표적 부촌인 비버리힐스와 명품 쇼핑거리인 로데오드라이브 인근에 있어 고소득 소비자와 글로벌 관광객 유입이 많은 상권으로 꼽힌다. 센추리시티점은 오픈 전부터 긴 줄이 이어지면서 100m가 넘는 대기줄이 형성될 정도로 인기였다고 올리브영 측은 설명했다.올리브영은 현지 매장의 성격을 차별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첫 미국 매장인 패서디나점이 K뷰티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소비자들에게 ‘올리브영’이라는 브랜드를 정체성을 소개하는 플래그십 역할을 했다면, 센추리시티점은 프리미엄 소비층과 글로벌 고객에게 K뷰티 자체를 알리는 확산형 매장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매장은 K스킨케어에 관심이 많은 현지 소비자들의 선호를 반영해 국내 표준 매장보다 스킨케어 매대를 1.5배 확대했다. 세럼과 에센스를 중심으로 한 ‘더 부스트 앤 글로우 바’, 토너패드와 선케어 제품을 소개하는 ‘더 프렙 바’, 뷰티 디바이스 전용 공간 등을 운영한다. 멤버십 회원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스킨 스캔’ 서비스를 통해 피부 고민을 기반으로 맞춤형 제품도 추천해 준다.올리브영은 향후 미국 전용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프로그램인 ‘O.Y 멤버스’ 혜택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올리브영 미국 온라인몰’의 입점 브랜드 및 상품 수를 확대할 방침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4
    • 좋아요
    • 코멘트
  • 고객 정보 털린 쿠팡, 온라인 기록 무단수집해 광고에 쓰기도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11일 쿠팡에 역대 최대 규모인 624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광범위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3756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다 쿠팡은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 1117만 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도 동의 없이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또 쿠팡이 증거자료 보전 명령 이후에도 일부 접속 기록을 삭제해 조사를 어렵게 했다고 판단했다.● 3756만 명 유출, 1117만 명 기록 무단 수집이날 개인정보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쿠팡이 유출 사실을 신고한 이후 조사로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기존에 알려진 회원 3322만2472명에 비회원 433만8368명을 더해 총 3756만840명이다. 지난해 8월 역대 최대 과징금(1347억9100만 원)이 부과된 SK텔레콤의 유출 규모(2324만 명)보다 약 1400만 명 많다. 유출된 정보에는 회원 3305만7012명의 이름, 이메일 주소 등과 회원 최소 2237만5359명 및 비회원 최소 433만8368명의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으로 이뤄진 배송지 정보 6398만6351건, 회원 5만8349명의 주문 내역 등이 포함됐다. 유출은 쿠팡의 인증체계 취약성을 잘 아는 전직 직원이 이를 악용하며 벌어졌다. 2024년 말 퇴사한 이 직원은 인증체계의 마스터키 역할을 하는 ‘인증서명키’를 이용해 위조 인증토큰을 생성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와 배송지 관리 페이지, 주문 목록 페이지 등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이 과정에서 인증서명키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이상 접속을 제때 탐지하지 못하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추가 유출 사실을 법정 기한 내 통지하지 않고,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보유 기간이 지난 탈퇴 회원 정보도 파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더해 쿠팡은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 기록도 동의 없이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자 브라우저에 기기를 구별할 수 있는 식별자를 저장한 뒤 이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회원 정보와 연결해 보관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이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 1117만 명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 조사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대응이 이어졌다는 게 개인정보위의 판단이다. 개인정보위가 조사 착수 직후 증거자료 보전 명령을 내렸지만 쿠팡은 일부 접속 로그를 삭제하고 자동 삭제 정책도 중단하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커 진술에 의존한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해 혼선을 초래했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조사 방해에 대한) 고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다 과징금… 쿠팡은 법적 대응 예고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과징금 4235억7500만 원을, 온라인 활동 기록 무단 수집에 대해서는 과징금 2011억600만 원을 각각 부과했다. 두 처분을 합친 총과징금 규모는 6246억81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위반행위 직전 3개 사업연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쿠팡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 사건 기준 매출은 약 30조 원, 개인정보 무단 수집 사건 기준 매출은 약 36조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기업 간 거래(B2B) 등 사건과 직접 관련이 없는 매출은 제외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보호법이 정한 법과 원칙에 따라 국내외 사업자를 차별하지 않고 처분했다”고 말했다. 단, 전체 매출의 최대 10%까지 부과가 가능한 징벌적 과징금 제도는 9월부터 시행이라 이번 사건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쿠팡은 이번 과징금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쿠팡 측이 10일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장시간 소명에 나서면서 심의는 역대 최장 시간인 13시간 넘게 이어졌다.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고객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한 선제적 조치와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이번 처분의 적정성을 다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마트-신세계, ‘SSG닷컴’ 재무적 투자자 지분 전량 인수

    신세계그룹이 약 1조2000억 원을 들여 전자상거래 기업 SSG(에스에스지)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 중이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11일 공시를 통해 SSG닷컴 지분 3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올림푸스제일차’로부터 지분 전량을 사들인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FI를 상대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며, 기존에 보유한 SSG닷컴 지분율에 비례해 지분을 나눠 갖는다. 현재 이마트는 SSG닷컴 지분 45.6%, 신세계는 24.4%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이마트의 지분은 65.1%, 신세계의 지분은 34.9%로 높아진다. 이마트는 85만7036주를 8275억 원에, 신세계는 45만9456주를 4436억 원에 각각 취득한다. 총취득 금액은 1조2711억 원 규모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8월 26일이다. 신세계그룹은 사내 보유금 등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018년 SSG닷컴을 설립한 뒤 사모펀드 운영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아 왔다. SSG닷컴 지분 30%를 확보했던 사모펀드 운영사는 투자금 회수를 추진했고, 이에 2024년 11월 올림푸스제일차가 새 FI로 등장해 지분을 사들였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 당시 이마트와 신세계는 계약 체결로부터 18개월이 지나면 FI 지분 전량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권리를 확보했다. 양사는 해당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SSG닷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SSG닷컴에 대한 FI의 기업공개(IPO) 압박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효과가 있으며, SSG닷컴 지분을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의 기업 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쿠팡에 매출액 1.4% 과징금 ‘철퇴’…역대 최대 부과 이유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11일 쿠팡에 역대 최대 규모인 6247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뿐 아니라 광범위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사항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 3756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다 쿠팡은 맞춤형 광고를 위해 이용자 1117만 명의 온라인 활동 기록도 동의 없이 수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위는 또 쿠팡이 증거자료 보전명령 이후에도 일부 접속 기록을 삭제해 조사를 어렵게 했다고 판단했다.● 3756만 명 유출, 1117만 명 기록 무단 수집이날 개인정보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쿠팡이 유출 사실을 신고한 이후 조사로 확인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기존에 알려진 회원 3322만2472명 정보에 비회원 433만8368명을 더해 총 3756만840명이다. 지난해 8월 역대 최대 과징금(1347억9100만 원)이 부과된 SK텔레콤의 유출 규모(2324만 명)보다 약 1400만 명 많다.유출된 정보에는 회원 3305만7012명의 이름·이메일 주소 등 회원 정보와 회원 최소 2237만5359명 및 비회원 최소 433만8368명의 이름·주소·전화번호 등이 포함된 배송지 정보 6398만6351건, 회원 5만8349명의 주문 내역 등이 포함됐다.유출은 쿠팡의 인증체계 취약성을 잘 아는 전직 직원이 이를 악용하며 벌어졌다. 2024년 말 퇴사한 이 직원은 인증 체계의 마스터키 역할을 하는 ‘인증서명키’를 이용해 위조 인증토큰을 생성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회원정보 수정 페이지와 배송지 관리 페이지, 주문 목록 페이지 등에 접근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이 과정에서 인증서명키를 부실하게 관리하고 이상 접속을 제때 탐지하지 못하는 등 안전조치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추가 유출 사실을 법정 기한 내 통지하지 않고,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를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쿠팡은 보유 기간이 지난 탈퇴 회원 정보도 파기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더해 쿠팡은 회원들의 온라인 활동 기록도 동의 없이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용자 브라우저에 기기를 구분할 수 있는 식별자를 저장한 뒤 이용자가 방문한 웹사이트와 애플리케이션 정보를 회원 정보와 연결해 보관했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이 정보를 활용해 이용자 1117만 명에게 맞춤형 광고를 제공했다고 판단했다.조사 과정에서도 부적절한 대응이 이어졌다는 게 개인정보위의 판단이다. 개인정보위가 조사 착수 직후 증거자료 보전명령을 내렸지만 쿠팡은 일부 접속 로그를 삭제하고 자동 삭제 정책도 중단하지 않았다. 또 개인정보 유출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해커 진술에 의존한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해 혼선을 초래했다. 송경희 개인정보위 위원장은 “(조사 방해에 대한) 고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대 최다 과징금… 쿠팡은 법적 대응 예고개인정보위는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과징금 4235억7500만 원을, 온라인 활동 기록 무단 수집에 대해서는 과징금 2011억600만 원을 각각 부과했다. 두 처분을 합친 총과징금 규모는 6246억8100만 원으로 역대 최대다. 쿠팡 지난해 매출(45조4555억 원)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다.현행법상 과징금은 위반행위 직전 3개 사업연도 평균 매출액을 기준으로 최대 3%까지 부과할 수 있다. 쿠팡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 사건 기준 매출은 약 30조 원, 개인정보 무단 수집 사건 기준 매출은 약 36조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기업 간 거래(B2B) 등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매출은 제외했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보호법이 정한 법과 원칙에 따라 국내외 사업자를 차별하지 않고 처분했다”고 말했다. 단, 전체 매출의 최대 10%까지 부과가 가능한 징벌적 과징금 제도는 9월부터 시행이라 이번 사건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쿠팡은 이번 과징금이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쿠팡 측이 10일 개인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장시간 소명에 나서면서 심의는 역대 최장 시간인 13시간 넘게 이어졌다.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고객과 국민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도 “데이터 유출 사태와 관련한 선제적 조치와 사실관계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이번 처분의 적정성을 다투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재희 기자 hee@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1
    • 좋아요
    • 코멘트
  • 신세계그룹, 사모펀드 보유 SSG닷컴 지분 전량 인수

    신세계그룹이 약 1조2000억 원을 들여 전자상거래 기업 SSG(에스에스지)닷컴의 재무적 투자자(FI)가 보유중이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이마트와 신세계는 11일 공시를 통해 SSG닷컴 지분 30%를 보유한 특수목적법인(SPC) ‘올림푸스제일차’로부터 지분 전량을 사들인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FI를 상대로 매도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하며, 기존에 보유한 SSG닷컴 지분율에 비례해 지분을 나눠 갖는다. 현재 이마트는 SSG닷컴 지분 45.6%, 신세계는 24.4%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이마트의 지분율은 65.1%, 신세계의 지분율은 34.9%로 높아진다. 이마트는 85만7036주를 8275억 원에, 신세계는 45만9456주를 4436억 원에 각각 취득한다. 총취득 금액은 1조2711억 원 규모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8월 26일이다. 신세계그룹은 사내 보유금 등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신세계그룹은 2018년 SSG닷컴을 설립한 뒤 사모펀드 운영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BRV캐피털로부터 투자를 받아왔다. SSG닷컴 지분 30%를 확보했던 사모펀드 운영사는 투자금 회수를 추진했고, 이에 2024년 11월 올림푸스제일차가 새 FI로 등장해 지분을 사들였다. 올림푸스제일차는 KDB산업은행, 신한은행, NH투자증권 등 은행권 6곳과 증권사 4곳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이다.당시 이마트와 신세계는 계약 체결로부터 18개월이 지나면 FI 지분 전량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할 권리를 확보했다. 양사는 해당 기한이 도래함에 따라 SSG닷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이커머스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분을 사들였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SSG닷컴에 대한 FI의 기업공개(IPO) 압박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효과가 있으며, SSG닷컴 지분을 보유한 이마트와 신세계의 기업가치도 높아질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1
    • 좋아요
    • 코멘트
  • 국민 67% “대형마트 폐점은 지역생활 인프라 축소”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대형마트 업계의 위기를 체감하고 있으며,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제한 등 기존 규제에 대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유통학회가 원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4월 1일부터 5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통산업 인식 조사’ 결과를 11일 이 같이 밝혔다.조사 결과 대형마트 점포 폐점에 대해서는 단순한 기업 경영 문제를 넘어 지역 생활 인프라 축소 문제로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응답자의 66.6%는 “대형마트 점포 폐점은 지역 생활 인프라 축소 문제”라고 인식했다. 점포 폐점이 이어질 경우 우려되는 영향으로는 ‘소비자의 장보기 접근성 악화’가 53.9%로 가장 많았고, ‘지역경제·상권 악화’ 47.7%, ‘지역고용 악화’ 38.0% 등이 뒤를 이었다.전통시장 등 중소유통 보호를 위해 대형마트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9.8%로, ‘공감한다’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높았다.현행 대형마트 의무휴업 제도에 대해서는 ‘완화’ 30.8%, ‘폐지’ 28.7%로 집계돼, 완화·폐지 의견이 59.5%를 차지했다. 이는 ‘현행 유지’ 30.4%보다 높은 수치다. 영업시간 제한에 대해서도 ‘완화’ 32.0%, ‘폐지’ 26.8%로 완화·폐지 의견이 58.8%였다.최근 쟁점으로 떠오른 대형마트 새벽배송 허용에 대해서도 긍정적 인식이 높았다. ‘대형마트와 온라인 유통 간 공정한 경쟁’이라는 주장에 대한 공감도는 100점 중 73점, ‘소비자 편익 확대’는 75점이었다. 전체 응답자의 65%는 대형마트 새벽배송을 허용해야 한다고 답했다.다만 대형마트 출점 제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전통시장 반경 1㎞ 내 출점을 제한하는 제도와 관련해 ‘강화 및 유지’ 의견은 46.5%, ‘완화 및 폐지’ 의견은 43.1%였다. 대형마트의 신규 출점과 시장 확대에 대해서는 여전히 신중한 여론이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번 조사를 총괄한 장명균 한국유통학회 교수는 “국민들은 대형마트를 규제 대상인 경제주체가 아니라 소비자 생활 안정과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핵심 유통 인프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10여 년간 유지돼 온 대형마트 규제 정책을 재검토하고, 향후 유통산업 정책 방향도 규제 유지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의 규제 개선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1
    • 좋아요
    • 코멘트
  • 푸바오 여동생 또 생겼네… 국내 3번째 자연번식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있는 자이언트 판다 가족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다. 에버랜드는 이달 3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엄마 아이바오(12)와 아빠 러바오(13) 사이에서 판다 암컷 한 마리가 태어났다고 10일 밝혔다. 자이언트 판다는 야생에 약 1900마리만 남은 것으로 추정되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멸종 취약종(VU)이다. 이번 출산은 앞서 2020년 국내 최초로 자연 번식에 성공한 푸바오, 2023년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한국에서 세 번째로 성공한 자이언트 판다 자연 번식 사례다. 아이바오와 러바오 사이에서 총 4마리의 새끼 자이언트 판다가 태어나게 됐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아기 판다의 무게는 171g이다. 앞서 태어난 푸바오(197g) 루이바오(180g), 후이바오(140g)처럼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의 환경 적응 속도를 살펴 일반 공개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일반 공개 전까지는 유튜브 채널인 ‘에버랜드’, ‘말하는 동물원 뿌빠TV’, 네이버 카페 ‘주토피아’ 등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에서 아기 판다의 성장 일기로 소개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역직구’ 고환율 타고 날았다… 수출액 77% 급증

    고환율에 한국 제품을 찾는 해외 역직구족이 급증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역직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콘텐츠 인기에 K뷰티, K푸드 수요도 확대되며 전자상거래 월간 수출액이 처음 2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직구 시장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1번가는 활성 소비자 약 7억 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이커머스 기업 징둥닷컴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월드와이드’에 ‘11번가 전문관’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소비자 대상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11번가 판매자들은 현지 유통망을 별도로 구축할 부담 없이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 전문관은 징둥월드와이드 메인 화면에 노출된다. 역직구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국내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액은 2억2458만 달러(약 3428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1억2691만 달러)보다 77.0%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수출 통계 집계 이후 월간 수출액이 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역직구 시장 확대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6월 1300원대 초반이었으나 이달 6일 1560원을 돌파하며 17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해외 소비자 입장에서 원화 약세는 곧 한국 상품의 달러 표시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만큼, 한국 제품을 사들일 요인이 커진다. 국내 판매자도 해외 판매는 달러로 이루어지는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K문화 인기도 역직구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한국 셀러들의 역직구 매출이 2024년 4분기(10∼12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6개 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팝 관련 상품의 매출 증가율이 높다. 한국산 BTS 응원봉은 최근 공연과 월드 투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글로벌 검색량과 총거래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국내 K팝 스타들이 착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김장조끼(Kimjang vest)’도 인기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서도 K팝 스타 굿즈와 남성 의류, 키덜트 상품 등의 해외 거래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5월 역직구 거래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0.6% 증가했다. 이에 국내 유통 및 플랫폼 기업들은 역직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마켓은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와 손잡고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올해 1분기 기준 8000명이 라자다를 통해 해외 판매를 진행 중이며, K셀러 상품 수는 약 700만 개에 이른다. 무신사도 중국 최대 해외 직구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공식 스토어를 열고 K패션 브랜드의 중국 판로 확대에 나섰다. 컬리는 식품에 특화한 미국 역직구 사이트 ‘컬리 USA몰’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컬리 USA몰은 육류, 유제품, 알코올 등 미국 통관이 불가능한 제품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한국 상품을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역직구가 일시적인 환율 효과에 의한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 물류, 통관, 고객 응대, 현지 마케팅 등 플랫폼 운영 역량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고환율에 해외 역직구 ‘쑥’…온라인 수출액 월 2억달러 돌파

    고환율에 한국 제품을 찾는 해외 역직구족이 급증하면서 국내 유통업계도 역직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콘텐츠 인기에 K뷰티, K푸드 수요도 확대되며 전자상거래 월간 수출액이 처음 2억 달러를 넘어서는 등 역직구 시장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11번가는 활성 소비자 약 7억 명을 보유한 중국 최대 이커머스기업 징둥닷컴의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월드와이드’에 ‘11번가 전문관’을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중국 소비자 대상 역직구 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11번가 판매자들은 현지 유통망을 별도로 구축할 부담 없이 중국 소비자에게 한국 상품을 판매할 수 있게 됐다. 11번가 전문관은 징둥월드와이드 메인 화면에 노출된다. 역직구 시장은 최근 빠르게 성장중이다. 국가물류통합정보센터에 따르면 4월 국내 전자상거래를 통한 수출액은 2억2458만 달러(3428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1억2691만 달러)보다 77.0% 증가했다. 전자상거래 수출 통계 집계 이후 월간 수출액이 2억 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이 역직구 시장 확대의 촉매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6월 1300원 초반대였으나, 이달 6일 1560원을 돌파하며 17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해외 소비자 입장에서 원화 약세는 곧 한국 상품의 달러 표시 가격 하락을 의미하는 만큼, 한국 제품을 사들일 요인이 커진다. 국내 판매자도 해외 판매는 달러로 이루어지는 만큼, 환율 상승에 따른 환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K문화 인기도 역직구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 이베이는 한국 셀러들의 역직구 매출이 2024년 4분기(9~12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6분기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K팝 관련 상품의 매출 증가율이 높다. 한국산 BTS 응원봉은 최근 공연과 월드 투어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글로벌 검색량과 총거래액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국내 K팝 스타들이 착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은 ‘김장조끼(Kimjang vest)’도 인기다. 중고거래플랫폼 번개장터에서도 K팝 스타 굿즈와 남성의류, 키덜트 상품 등의 해외 거래 사례가 늘고 있다. 올해 5월 역직구 거래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150.6% 증가했다. 이에 국내 유통 및 플랫폼 기업들은 역직구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G마켓은 알리바바 그룹 계열사인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와 손잡고 말레이시아·베트남·싱가포르·태국·필리핀 등 동남아 5개국 시장 진출에 나섰다. 올해 1분기(1~3월) 기준 8000명이 라자다를 통해 해외 판매를 진행 중이며, K셀러 상품 수는 약 700만 개에 이른다. 무신사도 중국 최대 해외 직구 플랫폼 티몰 글로벌에 공식 스토어를 열고 K패션 브랜드의 중국 판로 확대에 나섰다. 컬리는 식품에 특화한 미국 역직구 사이트 ‘컬리 USA몰’을 지난해 10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컬리 USA몰은 육류, 유제품, 알코올 등 미국 통관이 불가능한 제품을 제외하고 미국에서 쉽게 만나기 어려운 한국 상품을 판매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역직구가 일시적인 환율 효과에 의한 반짝 인기에 그치지 않기 위해 물류, 통관, 고객 응대, 현지 마케팅 등 플랫폼 운영 역량도 함께 키워야 한다”고 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0
    • 좋아요
    • 코멘트
  • “육상에서 김 양식”… 풀무원, 국내 첫 R&D센터 만든다

    풀무원이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김을 육상에서 생산하기 위한 첨단 양식기지 구축에 나섰다. 기후변화에 따른 해상 양식 한계를 넘어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하려는 것이다. 풀무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 ‘김 육상 양식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센터는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5월 선정한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 양식 기술 개발’ 국책과제와 연계돼 있다. 풀무원이 추진하는 김 육상 양식은 실내에 바다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김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균일한 품질의 김 원초를 수확할 수 있어, 해상 양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 새만금에 들어서는 R&D센터는 총 9473㎡ 부지에 양식·연구·해수 전 처리 시설을 통합한 인프라로 조성된다. 1단계로 김 육상양식동과 해수 처리 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한다.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가공동과 R&D동을 추가하는 2단계 확장을 추진한다. 핵심 시설인 김 육상양식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리액터 시스템’을 도입한다. 바이오리액터는 온도, 빛, 영양분 등 김의 생육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풀무원은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공정을 잇는 ‘원스톱 산업화 체계’를 완성해 2027년 육상 김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CJ제일제당, 성인 희귀질환자에 저단백밥 지원

    CJ제일제당이 페닐케톤뇨증(PKU) 등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자의 특수식 지원 확대에 나섰다. CJ제일제당은 9일 질병관리청, 사단법인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와 ‘희귀질환자 특수식 구매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PKU 등 선천성대사이상 희귀질환은 단백질을 분해하는 효소가 선천적으로 부족한 질환이다. 이에 단백질 성분인 페닐알라닌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할 경우 대사산물이 체내에 쌓여 장애를 유발하거나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때문에 평생 페닐알라닌 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식단을 유지해야 하며, 일반 쌀밥 섭취도 제한된다. 현재 만 19세 미만 환자에게는 보건복지부가 ‘햇반 저단백밥’을 무상 지원하고 있다. 반면 성인 환자들은 무상 지원 후 남은 물량을 개별적으로 구매하거나, 고가의 해외 제품 및 비싼 가격에 재판매되는 제품에 의존해야 했다. 이번 협약으로 성인 환자도 온라인 전용 창구 ‘희귀질환헬프라인’을 통해 분기별로 특수식 사전 구매를 신청할 수 있게 된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저단백밥’의 원활한 생산과 공급을 책임진다. 해당 지원체계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을 마치는 7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풀무원, 새만금에 국내 첫 ‘김 육상양식 R&D센터’ 착공

    K푸드 열풍과 함께 김이 글로벌 시장에서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오른 가운데, 풀무원이 기후변화에 따른 해상 양식 한계를 넘기 위해 육상에서 김을 연중 생산하는 첨단 양식기지 구축에 나섰다.풀무원은 전북특별자치도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국내 최초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R&D)센터’를 착공하고 육상양식 김 기술 실증과 산업화 기반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고 9일 밝혔다.이번 R&D센터 착공은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5월 선정한 ‘지속가능한 우량 김 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기술개발’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기술 실증 사업이다. 해수면 온도 상승 등 기후변화로 기존 해상 양식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김 원초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취지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김 수출은 연간 11억30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성장 중이다. 이에 해수부는 4일 ‘김 수출 공급망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김 수출 18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풀무원이 추진하는 김 육상양식은 실내에 바다와 유사한 환경을 인공적으로 조성해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이다.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1년 내내 균일한 품질의 김 원초를 수확할 수 있어, 해상 양식의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꼽힌다.새만금에 들어서는 R&D센터는 총 9473㎡ 부지에 양식·연구·해수 전처리 시설을 통합한 인프라로 조성된다. 양식시설과 해수 인·배수 및 전처리시설, 연구·지원시설을 통합한 첨단 R&D 인프라로 구축될 예정이다.이번 1단계 착공에서는 김 육상양식동과 해수 처리시설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가공동과 R&D동을 추가하는 2단계 확장을 추진한다. 2단계에서는 김 육상양식동을 추가로 조성하고 창고동·가공동·R&D동 등을 마련해 수조 규모도 대폭 확대한다.핵심 시설인 김 육상양식동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바이오리액터(Bioreactor) 시스템’을 도입한다. 바이오리액터는 온도, 빛, 영양분 등 김의 생육 환경을 정밀하게 제어하는 시스템으로, 김의 성장 속도와 품질을 높이고 연중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풀무원은 생산부터 가공, 유통까지 전 공정을 잇는 ‘원스톱 산업화 체계’를 완성해 2027년 육상 김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풀무원 안덕준 푸드테크사업부장은 “새만금 R&D센터는 김 육상양식 기술의 실증과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푸드테크 기반 혁신 역량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수산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 2026-06-09
    • 좋아요
    • 코멘트
  • AI로 심장 이상없나 체크… 무릎 편한 ‘입는 로봇’ 체험도

    ⟪도심 속 건강축제 ‘서울헬스쇼’ 오늘 개막… 사흘간 열려⟫‘2026 서울헬스쇼―도심 속 건강 축제’가 9∼11일 사흘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 차를 맞는 서울헬스쇼는 신체와 정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웰니스’ 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웰니스 기업과 기관 부스에서 첨단 인공지능(AI) 헬스케어 기술을 직접 체험하고, 건강 관리 서비스부터 재무 상담까지 받아 볼 수 있다. 단체줄넘기, 줌바댄스 등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첨단 AI 기기로 만성질환 관리최근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식단도 서구화되며, 만성질환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AI 영상진단 솔루션 기업 뷰노는 이에 가정에서도 만성질환을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 AI 솔루션 ‘하티브’를 내놨다. 서울헬스쇼 뷰노 부스에서는 여러 종류의 가정용 심전도 측정기를 체험해 볼 수 있다. 특히 손가락 두 개만 한 크기의 ‘하티브 심전계’는 종아리에 대고 있으면 30초 만에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측정한 건강 데이터는 앱을 통해 추적이 가능하며, 이 앱에서는 그 외에도 심전도, 혈압, 혈당, 체중 등 다양한 건강 정보를 관리할 수 있다. 특히 AI를 기반으로 부정맥 위험도나 심장 이상 징후를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전자담배와 음주, 비만 폐해를 알리기 위한 참여형 이벤트를 준비했다. 한국당뇨협회 부스에서는 혈당 검사와 당뇨 위험을 측정하는 ‘당뇨 신호등’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우리 지역 좋은 병원 찾기’, ‘내가 먹는 약 한눈에’ 등 국민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온라인 서비스를 소개한다. 주요 서비스를 퀴즈 형식으로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계획이다. 심평원 유튜브를 구독하면 다양한 기념품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최근 신규 웰니스 브랜드 ‘엔플(NPLE·Nutrition Powered Life Enhanced)’을 론칭한 한미사이언스 부스에서는 덴마크 유산균과 항노화 성분인 ‘NMN(니코틴아마이드 모노뉴클레오타이드)-C’, 멀티비타민, 오메가3 등 건강기능식품 4종을 소개한다. ● ‘입는 로봇’부터 ‘마사지 기기’까지 체험 가능안전하고 건강한 운동을 지속하기 위해 필요한 ‘보조 기기’들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브이디로보틱스의 ‘하이퍼쉘’은 허리와 허벅지에 착용하는 일종의 ‘입는 로봇’이다. 하이퍼쉘을 착용하면 AI 기반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필요한 순간에 하중을 덜어준다. 러닝이나 등산, 트레킹, 골프 등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다. 재활이 필요하거나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아니더라도 등산 시 내리막길에서 무릎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일상적인 보조 기기다. 헬스케어 브랜드 세라젬 부스에서는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집안일을 하느라 허리나 손목이 안 좋은 주부 등 다양한 연령층에 필요한 헬스케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대표 제품인 ‘마스터 V7’은 목과 어깨 피로를 자주 느끼는 이들에게 적합한 제품으로, 경추 부위를 집중 관리할 수 있는 ‘경추 모드’, 목과 어깨에 특화된 ‘틸팅 마사지’ 등을 제공한다.● ‘100세 시대’ 대비한 노후 자금 컨설팅‘100세 시대’가 다가오면서 노후를 대비하기 위한 각종 금융 상품도 쏟아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특화 부스를 마련해 건강 관리에서부터 재무 상담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서비스를 제공한다. KB헬스케어는 ‘KB오케어 건강마켓’ 부스에서 방문객에게 건강검진 예약부터 결과 조회까지 모바일 앱으로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KB오케어’를 소개한다. 신한라이프는 종합 컨설팅 부스를 열고 고객의 생애주기에 적합한 보험을 추천하고 재무 현황을 분석해 줄 예정이다. 하나손해보험은 건강 관리 앱 ‘로그’로 사용자의 건강 등급을 확인하고, 보험료 할인 및 자동차 보험 만기 알림 신청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종합 재무 컨설팅도 받아 볼 수 있다. 동양생명·ABL생명 역시 통합 부스에서 소비자가 현재 가입 중인 보험의 보장 현황을 점검하고, 재무 상황에 맞춘 보험 보장을 알려주고 재무 컨설팅을 제공한다.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신무경 기자 yes@donga.com조유라 기자 jyr0101@donga.com}

    • 2026-06-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