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미송

최미송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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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나침반처럼 늘 고민하겠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더해주시는 분들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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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0~202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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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韓증시만 널뛰나…“전쟁 나자 차익실현 유리한 것 팔아”

    하루에 10% 안팎 널뛰기 급등락을 거듭한 한국과 달리, 세계 주요국 증시는 중동 전쟁 여파에도 등락률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일부 증시의 등락폭이 눈에 띄긴 했지만, 한국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5일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9% 상승 마감하며 미국의 이란 공습 후 이어진 3거래일 연속 하락을 마무리했다. 3~5일 사흘간 닛케이평균주가 하루 평균 변동률은 2.86%였다. 3일(―7.24%)과 4일(―12.06%) 기록적인 폭락을 기록하며 3~5일 일평균 변동률이 9.64%에 달한 코스피보다 적게 움직였다. 일본은 원유 수입 중 중동산의 비중이 90%가 넘어 70% 수준인 한국보다 높지만, 증시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대만 자취안지수도 3~5일 일평균 등락률이 3.04%였다. 시가총액이 1조8530억 달러(약 2725조 원)에 달하는 TSMC가 대만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가 넘어 코스피에서 삼성전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과 비슷하다. 이란산 원유 수입의 ‘큰손’ 중국 역시 증시는 상대적으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상하이 증시는 2~5일 모두 1% 이내로 오르내렸다.한국 증시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증시는 강세다. 4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했는데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지수가 1.29% 오르며 상승폭이 가장 컸다. 유럽 지수도 상승했다. 4일(현지 시간) 독일 DAX 지수는 1.29%,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75% 올랐으나 5일 증시는 하락 출발했다.한국 증시의 큰 폭 등락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피로감’이 영향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는 48.2%, 코스닥은 28.9%나 상승했다. 글로벌 정세를 뒤흔들 전쟁이 터지자, 실적이나 전쟁이 미칠 영향과 무관하게 일단 가장 많이 올라 현금화하기 좋은 한국 주식을 팔았다는 해석이 나온다.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도 변동성을 키웠다. 김태황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부채를 활용해 투자한 개인투자자가 실시간으로 주식을 사고판 것이 한국 증시의 등락폭을 키웠다”고 말했다.싱가포르 리드 캐피털 파트너스의 제럴드 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한국 증시가 20% 가까이 떨어져 아시아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는데,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 우상향을 위한 변곡점인지, 아니면 하락장 속 일시적 반등인지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한국 경제는 대외 변수에 취약한 편이다. 일본과 비교해서는 내수 시장이 작고 최근 부진한 데다 대만과 비교하면 원유 공급망 다각화가 부족하다. 대만은 미국산 원유 수입 비중이 중동산 원유 비중보다 크다.최근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메모리 사업에 대해선 여전히 사이클 사업으로 보는 반면, TSMC의 파운드리(위탁생산)는 안정적인 이익을 낸다고 시장의 평가를 받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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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현기증 장세’…서킷브레이커 다음날 10%대 급등 널뛰기

    5일 코스피가 장 초반 12.1% 넘게 급등하며 출발했다. 미국과 이란 사이 전쟁 영향으로 전날 12.06% 하락하며 역대 최대 일간 하락률을 기록한 지 하루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38포인트(3.08%) 오른 5,250.92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12% 넘게 상승했다. 코스닥도 외국인이 순매수에 나서며 12% 넘게 올랐다. 급등장에 오전 9시 6분경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매 호가 일시 효력 정지)를 발동했다.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된 것은 지난달 3일 이후 약 한 달 만으로 올해 들어서만 6번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는 전날 기록적인 폭락 이후 이날 유례없는 상승 폭을 보이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1983년 코스피 출범 이후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10% 넘게 오른 것은 2008년 10월 30일(+11.95%)뿐이다. 이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9월 말 1,439였던 코스피가 968까지 떨어진 뒤 반등했다.전날 급격한 하락세를 보인 코스피가 이날 장 초반부터 급반등한 배경으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여전히 강세인 실적과 이익 전망이 꼽힌다. 또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지만, 이란 정보부가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 가능성을 타진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오면서 국제유가 상승 폭이 한풀 꺾인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4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1%, 브렌트유는 1.5% 올랐다. 다만 골드만삭스가 2분기(4~6월) 브렌트유 전망치를 배럴당 66달러에서 76달러로 15% 상향하는 등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다.미국 뉴욕 증시가 반도체, 기술주를 중심으로 올라 투자 심리가 회복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동반 상승 마감했는데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29% 상승했다. 엔비디아(+1.66%), TSMC(+1.22%), ASML(+2.82%) 등 글로벌 반도체 주요 종목과 최근 주가가 부진했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5.55%)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9시 20분 기준 상승 종목 875개, 하락 종목 18개로 전반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장 초반 13~15%가량 크게 오르고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사상 최대 변동 폭을 기록 중인 만큼 과도한 레버리지 사용을 지양하고 실적 기반의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추가 조정 가능성이 있는 만큼 ‘빚투’에 따른 강제 처분(반대매매) 등에 유의해야 한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주도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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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이틀간 1150P 빠져… 버티던 개미들 “무서워 팔겠다”

    코스피가 사상 최대 하락률(―12.06%)을 보인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주식 토론 게시판에서는 ‘패닉’에 빠진 개인 투자자들이 거친 글을 쏟아내며 울분을 토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상승 랠리에 낙관적 전망이 워낙 강했던 터라 충격 체감도가 컸다. 한 20대 이용자는 “지난주엔 주식 자산이 3억5000만 원이었는데 앱을 열어 보니 평가액 1억 원이 사라졌다”며 “사고 싶은 것을 참으며 돈을 모아 투자했는데…”라며 허탈해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일하는 직장인 박모 씨(37)는 “3일 코스피가 떨어지길래 저가 매수 기회라고 생각해 주식을 샀는데 더 하락해 1000만 원이 증발했다. 이런 상황을 계속 감당할 수 있을지 감이 안 온다”고 말했다.● 증시 초토화에 “무서워서 일단 팔겠다”역대 최악의 폭락장에 개인 투자자의 혼란은 컸다. 코스피에서 이날 개인은 796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7.24% 하락한 전날만 해도 5조7974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서며 하락장을 매수 기회로 삼았지만, 시장이 초토화되면서 추가 투자에 나설 엄두를 내지 못한 것이다. 최근에 주식을 시작한 투자자들은 이런 폭락이 처음이라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강원 지역의 한 대형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주식 투자 경험이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자들에게 하루 종일 전화가 이어졌다. 기다리자고 설득해도 ‘무서우니 일단 팔겠다’는 이들이 많았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WM고객그룹(자산 컨설팅 조직)은 이날 점심시간 무렵 코스피가 10% 넘게 하락하자 고객들에게 “당분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나, 과도한 우려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며 메시지를 발송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가파른 하락으로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보이는 이들은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선 투자자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주가 하락 시 보유 주식 담보 가치가 부족해져 증권사에 증거금을 추가로 내야 한다. 다음 거래일까지 돈을 내지 못하면 갖고 있는 주식을 강제로 처분당한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에서 대표적 빚투 지표 중 하나인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총 32조8041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강제 처분으로 투자자 손실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 주요 증권사는 신용거래융자를 통한 신규 주식 매수를 일시 중지했다.● ‘하락에 베팅’ 공매도 거래대금 급증 공포 심리가 강해지면서 코스피 공매도 거래대금은 4일 3조4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서 하루 공매도 거래대금이 3조 원을 넘은 것은 역대 처음이다. 전날(2조4574억 원)보다도 5872억 원 늘었다. 공매도는 시장에서 주식을 빌려 팔고, 주가가 내려가면 싼 가격에 주식을 사서 갚는 것을 의미한다. 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활용하는 전략이다. 공매도가 늘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주식이 늘어나기 때문에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는다. 국내 증시가 중동 사태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그간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고점 부담과 함께 높은 원유 의존도, 수출 중심 산업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해 온 한국 증시는 중동 사태 여파로 세계 어느 나라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동 전쟁이 당장 개별 기업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데도 ‘일단 팔자’는 심리가 강했다. 그간 국내 증시를 이끌던 반도체, 자동차, 조선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11.74%, 9.58% 하락했다. 현대차(―15.80%), 기아(―14.04%)는 물론이고 전날 올랐던 방산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7.61%)도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상승 종목은 17개(상한가 4개 포함)였지만 하락 종목은 912개(하한가 1개)에 달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세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을 기점으로 빨라지고 공매도 거래대금까지 늘어나면서 현재로서는 코스피 5,000을 지키는 것도 장담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급락한 증시 및 환율 안정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더 큰 시장 변동성이 발생하면 증권시장 안전펀드(증안펀드)를 포함한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가동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그동안 코스피 상승세가 워낙 가팔랐고, 아직 5,000 선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당장 증안펀드 자금을 시장에 풀진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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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發 불확실성에 외국인 5조 ‘패닉셀’… 코스피 낙폭 사상 최대

    3일 국내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지며 코스피가 역대 최대 낙폭(452.22)을 나타낸 건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중동 리스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공포가 시장을 덮쳤기 때문이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높아지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됐고, 단기간에 가파르게 오른 주식을 팔아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1731억 원, 8895억 원어치 순매도에 나선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 금융시장 향방이 중동 리스크 지속 기간에 달렸다고 본다. 조기에 마무리되면 빨리 안정을 되찾겠지만, 2022년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가 문제다. 유가 폭등, 글로벌 긴축 기조로 박스권에 머물렀던 수년 전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 “중동 의존도 높은 한일이 더 취약”이날 코스피 하락률(―7.24%)이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클 정도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한 데에는 외국인의 패닉 셀(공포에 따른 투매)이 크게 작용했다. 오전만 해도 코스피는 전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소폭 상승,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코스닥지수의 상승 전환 등의 영향으로 낙폭이 작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5조1000억 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세에 무너졌다. 이날 증시에서 상승한 종목은 방산, 정유 등 84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10배가 넘는 842개에 달했다.코스피 낙폭은 다른 나라 증시와 비교해도 두드러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에너지 생산이 제한적인 한국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은 원유 수입에서 중동산 비중이 70%에 달한다. 중동 의존도만 놓고 보면 일본(90%대)보다 낮지만, 내수 시장이 취약하고 대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대외 악재에 크게 흔들리기 쉽다. 인공지능(AI), 피지컬 AI 등의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격하게 올랐던 것도 외국인이 차익 실현에 나선 이유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 주력 제품 수출 환경이 갑작스럽게 나빠진 게 아닌데도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2%) 등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금 코스피는 가파르게 올라 현 주가 수준만으로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이었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로는 닷컴버블을 상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중동 사태 장기화 시 경기 침체 우려‘검은 화요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연초 대비 34%가량 상승하며 여전히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다. 급락 후 반등을 기대하는 개인 투자자가 5조8000억 원어치 저가매수(순매수)에 나설 만큼 투자 대기 수요가 풍부하다. 개인투자자는 이날 주가지수 변동을 2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4600억 원어치나 사들이기도 했다. 중동 불안이 단기에 그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가 워낙 단기간에 상승해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던 차에 중동 전쟁이 터지면서 낙폭이 컸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실적이 탄탄하기 때문에,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면 조정도 빠르게 마무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틀어막고 있고, 미국 군사 작전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는 점은 악재다. 이럴 경우 당분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며 상승 추세가 꺾일 가능성이 있다. 하나증권은 중동 리스크가 더욱 악화될 경우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원-달러 환율은 1500원을 넘을 것으로 봤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의 최근 1년간 급격한 상승 과정에서 일부 거품도 낀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올라 기업들의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위험 회피 심리, 그리고 외국인 중심의 차익 실현 매도세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고 환율과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상 징후 발생 시 ‘100조 원+알파(α) 시장 안정 프로그램 등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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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XT 출범 1년, 수수료 298억 돌려줘… 거래량 제한하는 ‘15% 룰’ 재검토 필요”

    “국내 주식 거래 시간이 확대되면서 프리·애프터마켓(오전 8시∼8시50분·오후 3시30분∼8시) 이용자들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지난 1년간 수수료를 내려 298억 원 넘게 투자자에게 돌려줬습니다.” 국내 유일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 김학수 대표(61·사진)는 출범 1년을 맞아 서울 영등포구 NXT 사무실에서 동아일보와 만나 “좋은 시기에 문을 열어 1년간 운영해 올 수 있어 굉장한 복이라 생각한다”고 운영 소회를 밝혔다. NXT는 2022년 설립돼 지난해 3월 4일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일평균 거래 대금이 지난달 20조 원을 돌파하며 한국거래소(약 42조 원)의 절반 가까이로 올라왔다. 당초 3년 안에 시장점유율 10% 달성을 목표로 출범했지만, 국내 주식시장 호황에 올라타면서 크게 성장했다. 다만 최근 거래량이 급증하자 NXT는 대체거래소 거래량 제한 규제인 ‘15% 룰’을 지키기 위해 50여 개 종목을 매매체결 대상에서 제외했다. 김 대표는 “투자자 보호를 위한 금융 당국의 15% 룰 취지는 필요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규제 비율과 수준, 방법에 대해서는 당국과 앞으로 계속 협의해 가며 재검토할 여지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올해 6월부터 거래 시간 연장을 예고한 가운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대표는 “대체거래소가 가질 수 있는 무기가 무엇일지 고민 중”이라며 “양적 확대가 아닌 질적 경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크풀(dark pool·공개시장 밖에서의 대량 거래) 등을 소화할 수 있는 기관 특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올해 NXT의 단기 목표 및 당면 과제로 ‘정적 변동성완화장치(VI)와 상장지수펀드(ETF) 상품 도입’을 꼽았다. NXT는 올해 하반기(7∼12월)를 목표로 ETF 상품 거래를 도입하고, 상·하한가에 따른 가격 왜곡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적 VI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김 대표는 거래소와 시장의 본질적 변화에 대한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해외에서는 금융자산을 ‘토큰화’시켜 거래를 하는 추세인데 한국도 그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거래소에 좋은 상품들이 많아야 국내 주식시장을 떠난 ‘서학개미’들을 불러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최근 전세계적으로 주식 거래에 대한 패턴과 인프라가 많이 바뀌고 있다”며 “한국도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변화하는 자본시장에 적극적으로 반영을 하고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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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국면 들어선 코스피…“중동 불안 장기화땐 최악 20% 대비해야”

    대외 충격에 따른 일시적 조정이냐 장기 횡보의 시작이냐. 중동 불안 확대에 따른 ‘검은 화요일’을 맞은 코스피를 보는 시각은 양쪽으로 엇갈린다. 3일 코스피는 2020년대 들어 세 번째로 큰 낙폭을 보였다. 연초부터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낙폭도 컸다. 코스피를 견인해온 ‘반도체 투 톱’도 10%가량 하락하며 ‘20만 전자-100만 닉스’가 나란히 깨졌다.전문가들은 향후 코스피의 움직임은 중동 불안이 얼마나 길어질지에 달렸다고 본다. 1~2주 정도의 단기 충돌로 마무리될 경우 빠른 회복이 가능하지만, 이란이 완전히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고 양측의 무력 충돌이 확대될 경우 큰 폭의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큰 낙폭이날 코스피가 기록한 7.24%의 하락은 2000년 이후 10번째로 큰 낙폭이다. 9·11테러의 여파로 12.02% 하락한 2001년 9월 12일이나 닷컴 버블의 여파로 11.63% 하락한 2000년 4월 17일만큼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변동성이 커졌던 2008년 10월 23일(―7.48%)의 낙폭에 근접했다. 2020년대 들어 코스피가 7% 넘게 하락한 것은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글로벌 증시가 하락했던 2024년 8월 5일(―8.77%)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증시가 급락했던 2020년 3월 19일(―8.39%)뿐이었다.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고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했지만 한국의 낙폭이 유독 컸다. 2일과 3일 이틀간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대, 대만 자취안지수는 3%대 하락했다.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저렴하게 공급받아온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0.96%)와 홍콩 항셍지수의 이틀간 낙폭보다도 코스피의 하루 낙폭이 더 컸다.이는 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더 큰 탓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고 국내 에너지 생산이 제한적인 한국과 일본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모두 200일 이상의 비축유를 보유 중이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져 경제에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급격하게 오른 것도 영향을 줬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가 단순 주가만으로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국면에 일시적으로 들어선 것도 있다”며 “과열 정도를 측정하는 지표가 닷컴버블을 상회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때문에 공급망이나 수출 환경 등에 받는 영향이 제한적인 반도체, 자동차 등까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9.88%), SK하이닉스(―11.5%), 현대차(―11.72%) 등의 주가는 10% 안팎으로 하락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시 경기 침체 우려결국 중동 불안이 얼마나 지속될지에 달려있다.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실은 이날 세 가지 시나리오에 따른 코스피 향후 전망을 제시했다. 1~2주의 단기 충돌 이후 리스크가 완화되는 최선의 시나리오에서는 5% 안팎의 조정 이후 빠른 회복이 가능했지만,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완전히 봉쇄하고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이 확대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는 20% 조정 후 횡보하는 상황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전문가들의 의견도 나뉜다. 박선영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조정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 많던 차에 전쟁이 터지며 조정이 왔다”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장주 실적이 견고할 만큼 전쟁이 단기에 끝난다면 조정도 빠르게 마무리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그러나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반도체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며 코스피와 실물 경제 모두 악화될 수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스피의 최근 1년간 급격한 상승 과정에서 일부 거품도 낀 상황”이라며 “중동 전쟁으로 석유 가격이 올라 기업들의 지출이 늘어나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해 물가상승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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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렌트유 13% 급등… 유화업계 “사태 길어지면 공장 멈춰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규모로 공습한 가운데 이로 인한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특히 이란이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27%가량이 지나는 인도양 북서부와 페르시아만을 잇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서며 유가 상승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한국 산업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때 13% 급등한 국제유가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은 오전 9시 반경 전날보다 5.98달러(8.21%) 상승한 배럴당 78.8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오전 3시 반 기준 배럴당 72.10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5.08달러(7.58%)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브렌트유는 이날 한때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상승 폭을 보이기도 했다. WTI도 개장과 동시에 12% 넘게 급등한 75.33달러까지 뛰며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해안지역 라스 타누라에 위치한 최대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된 것도 유가 급등을 부추긴 배경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쿠웨이트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드론은 격추됐으며 가동 중단은 피해 상황 점검을 위한 조치로 알려졌지만 향후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드론 공격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이 커진 것이다. 전규원 하나증권 연구원은 “군사적 충돌이 1개월 이상 지속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지면 원유 가격은 배럴당 12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가 4월부터 하루 20만6000배럴을 증산하기로 합의하면서 국제유가 상승 폭이 우려했던 것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2일 김민석 국무총리가 주재한 중동 상황 관계장관회의에서 정부는 원유와 석유 제품 208일분을 비축하고 있다며 당장 수급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은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 중인 우리 선박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고유가에 우려 커지는 한국 산업한국 산업계는 유가 상승의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정유업계는 낮은 가격으로 사들인 기존 원유를 정제해 비싸게 판매할 수 있어 단기적으로는 고유가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이 들여오는 원유의 70%가 중동산이라 원유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석유화학 산업은 원유를 정제할 때 생기는 나프타가 기초 원료다. 원유 가격이 나프타 가격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유가 상승이 즉각 원가 부담 증가로 이어진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만약 비싼 원가 탓에 수익성이 떨어지면 생산 시설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운업과 항공업도 고유가로 인해 타격이 우려되는 업종이다. 두 업종 모두 연료비가 전체 비용에서 30% 안팎을 차지한다. 특히 해운사들은 이번 상황이 장기화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연료비 상승이 우려되는 데다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 육상과 연계된 대체 항로를 찾아야 해 추가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류 비용은 늘어나고,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며 “수출 중심 경제이면서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 타격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민아 기자 omg@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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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르무즈 봉쇄에 원유, 금, 은 다 올랐다…비트코인은 하락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28일(현지 시간) 대규모 공습한 가운데 이로 인한 여파로 원유 등 자산시장 가격이 출렁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원유 물동량 30%가량이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되면서 국제유가가 치솟고 있다.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오전 5시 20분 기준 전날보다 4.99달러(6.85%) 상승한 배럴당 77.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오전 0시 20분 기준 전장보다 4.33달러(6.46%) 오른 배럴당 71.35달러에 거래 중이다. 이날 개장 직후에는 브렌트유가 최대 13% 급등하며 배럴당 82달러를 돌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2022년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 폭을 보이기도 했다. WTI도 이날 개장과 동시에 12% 넘게 급등한 75.33달러까지 뛰며 개장 직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국제 원유 가격이 이렇게 오르는 이유는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며 중동 정세가 크게 불안해짐에 따라 호르무즈해협이 봉쇄됐기 때문이다. 미국의 공습 이후 이란의 혁명수비대는 국제 유조선의 20%가 통과하는 호르무즈해협을 위협하며 원유 운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지정학적 리스크로 유가가 계속 급등하면 전 세계적으로 상품의 생산 및 운송 비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소속 8개국이 원유 증산을 검토하고 있어 당초 우려보다 국제유가 상승 폭이 낮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또 호르무즈해협 대신 다른 수출 항로를 쓸 수 있는 만큼 유가 상승 압박이 상쇄되며 단기적 영향에 그칠 수 있다는 전망도 언급된다. 한편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되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값도 오르고 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오전 0시 30분 기준 금 선물 가격은 전장보다 110.90달러 상승한 트로이온스(약 31.1g)당 5358.80달러에, 은 선물은 0.52달러 상승한 93.8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반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은 150달러 하락해 6만669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이 이란을 공습한 지난달 28일 하락했고 이란 최고 지도자인 하메네이가 사망했다는 소식에 반등했으나 1일 하락세로 다시 돌아섰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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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RP-연금저축 합산 잔고 20조원 돌파

    삼성증권의 개인형퇴직연금(IRP)과 연금저축 잔고가 각 10조 원을 돌파했다. 삼성증권의 IRP와 연금저축 합산 잔고는 지난달 말 20조8000억 원을 넘어서며 2024년(12조2000억 원)과 비교해 71% 성장했다. 같은 기간 개인형 연금(DC+IRP+연금저축) 잔고도 17조1000억 원에서 29조1000억 원으로 약 70% 증가했다. 특히 퇴직연금 중 확정기여형(DC형), IRP의 잔고가 2024년 말 대비 각각 67%, 59% 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투자자산 중에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상품별 잔고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ETF 잔고는 같은 기간 138% 증가해 6조7000억 원대에서 16조 원대 규모로 성장했다. 삼성증권의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수익률도 좋은 성과를 보였다. 삼성증권 디폴트옵션 안정 투자형 포트폴리오 2(저위험) 3년 수익률은 전체 퇴직연금 사업자 평균(23.12%)의 약 2배 수준인 44.87%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안정 투자형 상품 중 전체 사업자 1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삼성증권 연금 잔고의 고속 성장 배경에는 가입자 중심의 연금 서비스가 있다. 삼성증권은 퇴직연금 최초로 2021년 운용 자산관리 수수료가 무료인 ‘다이렉트IRP’로 퇴직연금 수수료 체계의 판도를 바꿨다. 가입자의 편의를 대폭 높여 가입 서류 작성과 발송이 필요 없는 ‘3분 연금’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삼성증권 공식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엠팝(mPOP)을 통해서 빠르고 편안하게 연금을 관리할 수 있는 ‘로보 일임’ ‘ETF 모으기’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또 삼성증권은 업계 최초로 별도의 연금센터를 신설해 운영 중이다. 서울과 수원, 대구 연금센터에서는 프라이빗뱅커(PB) 경력 10년 이상의 숙련된 인력이 전문화된 연금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금본부장 상무는 “퇴직연금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삼성증권은 우수한 연금 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든든한 연금 파트너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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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용자산 560조 시대… 전 부문서 고른 성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의총운용자산(AUM)이 560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 연금, 외부 위탁 운용관리(OCIO), 부동산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으로 560조 원 시대를 맞이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혁신을 통해 미래 금융 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3년 홍콩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는 미국·캐나다·인도·일본·호주 등 16개 지역에서 총 560조 원을 운용 중이다. 2022년 말 250조 원이었던 AUM은 3년 만에 약 300조 원이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킬러 프로덕트’를 선보인 결과다. 세계 최대 ETF 시장인 미국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자회사인 글로벌엑스는 전통 운용사와는 차별화된 테마와 인컴형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인수할 당시 8조 원이었던 운용 규모는 현재 약 16배인 130조 원으로 증가했다. 유럽 ETF 자회사인 글로벌엑스 유럽의 1월 말 기준 AUM도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유럽 ETF 시장 진출 약 5년 만에 이룬 성과이자 2025년 한 해 동안 유럽 ETF 운용사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중국·금·국내 투자 ETF 등을 상장시키며 글로벌 자산 배분을 통한 포트폴리오 다변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출시한 ‘TIGER KRX 금 현물 ETF’ 상품의 총보수는 연 0.15%로 국내 상장된 금 투자 ETF 중 최저 수준이다. 해당 ETF는 지난해 개인 누적 순매수 5378억 원을 기록하며 신규 상장한 ETF 가운데 개인 순매수 1위를 차지했다. 연금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국내 종합 자산운용사 최초로 퇴직연금 전용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M-ROBO’를 출시하며 연금 2.0 시대를 열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 펀드 운용 노하우에 인공지능(AI) 기술력, 운용 철학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AI 기반 맞춤형 연금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최초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출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펀드 설정액 1위’ ‘TDF 점유율 1위’ ‘디폴트옵션 전용 펀드 설정액 1위’ 등의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OCIO 분야에서는 2021년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 운용사로서 공공기관 예탁 확대와 투자자산 다변화, 투자풀 최초 대체투자 상품 다수 출시 등을 추진해 왔다. 운용 범위를 공공기관으로 확대해 공공부문 여유자금 운용의 안정성과 신규 투자 기회를 높였다. 또한 기획재정부의 운용 방향에 따라 글로벌 투자, 해외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상품으로 투자 자산을 다변화했다. 올해 8월에는 연기금투자풀 최초로 벤처 투자상품을 출시하며 연기금과 공공기관의 벤처투자 진출 확대에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전 세계를 아우르는 부동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도 확보했다. 2004년 국내 최초로 부동산펀드를 설정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세 번째 우정사업본부 국내 부동산 코어 전략 ‘블라인드펀드’를 설정하며 운용 실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향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AI를 기반으로 혁신 상품 발굴에 집중해 미래 금융시장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미국 AI 법인 ‘웰스스폿’, 호주 로보어드바이저 전문 운용사 ‘스톡스폿’과 각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에셋만의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글로벌 자산 배분을 진행하고 다양한 투자수단을 이용하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상품들을 선보이며 투자자들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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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올 상승률 44% 세계 1위… “7000피 간다” vs “하락 대비를”

    코스피가 올해 44.4% 상승하며 세계 주요국 주식시장 가운데 상승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례없는 반도체 실적 호조에, 시중 유동성이 다양한 규제가 있는 부동산 대신 증시로 모이면서 ‘칠천피(코스피 7,000)’, ‘팔천피(코스피 8,000)’ 달성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증시가 너무 단기에 달아올라 조정이 불가피하고, 반도체 산업 호황 온기가 실물 경기로 번지지 않아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도 있다. ● 코스피 상승률 주요국 증시 중 1위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5,000 돌파 한 달 만에 6,000을 넘겼다. 코스피가 주요 마디를 통과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2,000에서 3,000 돌파에 13년 5개월, 3,000에서 4,000 돌파에 4년 9개월, 4,000에서 5,000 돌파에 3개월이 소요됐다. 가속이 붙으며 올해 들어 이달 25일까지 44.4% 오른 코스피는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다. 대만 자취안 지수(+16.6%),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16.3%) 등을 크게 앞지른 수치다. 한국 증시는 대표적인 반도체 주도 시장이다. 코스피는 25일 종가 기준 처음으로 시가총액 5000조 원을 넘겼다. 삼성전자(시총 1320조 원·우선주 포함)와 SK하이닉스(시총 725조 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넘는다. 반도체 대형주와 자동차주의 상승세에 힘입어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합계액(5016조 원)은 사상 처음으로 5000조 원을 돌파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민주당 상임고문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최근 주가지수 상승세를 염두에 둔 듯 “부동산에 묶여 있던 돈이 생산적인 자본시장으로 흘러가는 조짐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러우면서도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사상 첫 6,000을 돌파한 것에 대한 직접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팔천피 간다” vs “유동성에 의존해 하락 우려” 사이클 산업은 실적이 고점에 다다르면 주가 상승세가 주춤한다. 현재 AI 열풍에 따른 반도체 사이클은 유례없이 크고 길어 아직 고점이 가늠이 안 되는 상황이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반도체 기업 실적이 상향 조정되면서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주가는 여전히 경쟁사 대비 낮다”며 “미국에서 AI 투자 사이클이 계속되는 한 상승 동력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비중이 높은 금융주는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3차 상법 개정안 통과 기대감에 들썩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엑스)’ 계정에 “자사주 소각 입법이 한시라도 빨리 되면 좋겠다”고 밝혔고, 국회 본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됐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여러 호재에 힘입어 증시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한 하나증권은 7,870을 전망했다.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도 7,000 이상을 목표로 제시했다. 강세장에서 코스피가 7,500까지 갈 수 있다고 본 JP모건 등 외국 증권사들도 공격적인 목표치를 제시한다. 씨티그룹은 7,000으로 목표치를 상향했고, 노무라금융투자는 상반기(1∼6월) 8,000을 넘길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호주 맥쿼리증권은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300조 원 안팎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다만 실물경기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유동성에 의존해 오른 증시는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급격하게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 폭이 2024년 12월 이후 최저치이고, 실업률도 두 달 연속 4%로 나타나는 등 실물경기와 증시의 온도 차도 커지고 있다. AI 투자 사이클이 둔화할 가능성도 변수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투자 관련 기대가 시장을 주도 중이지만 일부 구간에서는 과열 심리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지민구 기자 warum@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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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0피’ 한달만에 ‘6000피’도 뚫었다

    코스피가 파죽지세로 25일 사상 처음 6,000을 넘겼다. 지난달 27일 종가 기준 5,000을 돌파한 지 29일(19거래일) 만에 초고속으로 달성했다. 올해 들어서만 코스피가 44.4% 상승하며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독일에 이어 프랑스 증시까지 제치고 세계 9위에 올랐다. 코스피가 8,000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유례를 찾기 어려운 가파른 상승세 이후 조정이 올 수 있는 만큼 지표보다 몇 배씩 수익·손실이 나는 고위험 레버리지 투자나 지나친 ‘다 걸기식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4.22(1.91%) 오른 6,083.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육천피(코스피 6,000)’는 기관과 개인이 이끌었다. 이날 외국인이 1조2800억 원 순매도했지만, 기관이 8800억 원, 개인이 2200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대형주 중심으로 올랐다. 전날 나란히 20만 원과 100만 원 선을 돌파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도 1%가량 상승했다. 현대차그룹 로봇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커지며 현대차(+9.16%), 기아(+12.7%)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인공지능(AI) 인프라와 피지컬 AI 투자 기대감에 강세를 보인 한국 증시는 지난달엔 독일을 제쳤고 이달 들어선 프랑스 증시를 추월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24일 종가 기준 한국 증시 시가총액은 3조7600억 달러(약 5389조 원)로 프랑스 증시(3조6900억 달러)보다 앞선 세계 9위를 차지했다. 이날 일본, 대만 증시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으로 사상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했다. 일본 닛케이225평균주가는 2.2% 상승한 5만8583.12엔에 마감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2.05% 상승했다.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반도체주가 주도하는 코스피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공장) 클린룸(청정실)의 문 여는 시점을 기존보다 3개월 앞당긴 내년 2월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1기 팹의 골조 공사를 마무리하고 클린룸 구축 비용 약 21조6000억 원을 2030년 12월 말까지 투입한다. 이런 전망에 노무라금융투자가 상반기에 코스피 8,000 달성을 관측한 데 이어 키움증권은 올해 연중 고점 전망치를 7,300으로 올렸다. 단기 급등 탓에 언제든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건설·설비투자가 부진해 내수경기까지 온기가 퍼지지 않고 미국 관세 불확실성이 커져 과도한 낙관은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이민아 기자 omg@donga.com}

    • 2026-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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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농지 겨눈 李 “농사 안지으면 매각명령”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돼 버렸다”며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지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관련 강경 메시지를 연일 쏟아낸 이 대통령이 ‘투기와의 전쟁’을 주택에서 농지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요즘은 귀농·귀촌을 하려고 해도 (땅값이 올라) 어렵다고 한다”며 “수도권이 집값 때문에 난리가 났다가 지금 약간 소강상태가 된 것 같은데 농지 가격에 대해서도 검토를 한번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농지 관리가 너무 엉망이다.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돼 버리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게 전부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생기는 문제”라며 “땅값이 오르지 않을 것 같으면 땅을 내놔야 정상인데, 값이 오를 것 같으니 다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에는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 있는데 온갖 방식으로 위헌 행위가 이뤄진다”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대규모로 전수조사를 해서 농사를 짓는다고 사서 방치한 농지에는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자유전이란 농사를 짓는 사람이 논밭을 소유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주로 다주택자를 겨냥했던 부동산 관련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23일 X(옛 트위터)에 “5월 9일 만기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처음 글을 올린 뒤 24일까지 총 28건의 부동산 관련 글을 올렸다.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메시지를 쏟아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였던 16일 오전 1시 40분경에도 “국가 정책으로 세제, 금융, 규제 등에서 다주택자들에게 부여한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할 뿐 아니라, 다주택 보유로 만들어진 사회문제에 대해 일정 정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도 이 대통령은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 한 달 새 반토막’이란 제목의 기사를 인용하며 “다주택을 유지하든, 비거주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든, 평당 3억씩 하는 초고가 주택을 보유하든 자유이지만 비정상의 정상화에 따른 위험과 책임은 피할 수 없다”며 “저항할지 순응할지는 각각의 자유이지만, 그에 따른 손익 역시 각자의 몫”이라고 썼다. 또 “권력은 규제, 세제, 금융, 공급 등 정상화를 위한 막강한 수단을 갖고 있다. 문제는 권력의 의사와 의지”라며 부동산 강경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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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매물 한달새 22% 늘며 집값 오름세 둔화… 주담대도 줄어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84㎡가 이번 달 51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56억5000만 원에 최고가로 거래된 것보다 5억5000만 원 낮게 팔린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압구정동에서 수십억 원 저렴한 매물이 나오다 보니 집주인이 ‘갈아타기’를 위해 급매로 집을 팔고 압구정 아파트를 매수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5월 9일까지 집을 팔아야 하는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월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이 1년 뒤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 비중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한 달 가까이 연일 강경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메시지를 내놓으며 한동안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 아파트 매물 쌓이고 하락 거래 나와이날 부동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22일 5만6216건에서 이날 기준 6만8564건으로 21.9% 늘었다. 25개 구에서 매물이 모두 늘어났는데, 그중에서도 성동구(55.1%), 송파구(44.2%), 동작구(40.2%), 강동구(37.1%), 광진구(35.7%), 마포구(35.3%)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집값 상승이 컸던 한강벨트와 강남권인 송파구 등의 매물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둔화되며, 특히 강남구의 경우 사실상 보합으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주간통계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0.02%)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하락세로 전환되면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전용면적 183㎡가 이달 초 98억 원에 거래돼 토지거래허가 신청 결과를 기다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평형대는 지난해 말 128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경기 지역 역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과천 집값 상승률은 전주(0.14%) 대비 0.03% 하락하며 2024년 6월 첫째 주 이후 8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과천은 지난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직후인 10월 셋째 주 1.48%까지 오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인 지역이다.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과천 내 공공택지에서의 신규 공급 등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 주담대 증가 폭도 줄어들어 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중 새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평균액은 2억1286만 원으로 3분기(7∼9월) 대비 1421만 원 감소했다. 결혼과 자녀 출산 등으로 주택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30대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액이 지난해 4분기 2553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59만 원 줄어 전체 연령대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봄철 이사 수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 종료 예고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도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거래량은 늘어나더라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5월 10일 이전까지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과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연일 내면서 매수 심리가 꺾였고, 지난해 급등한 지역에서 우선 집값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에도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5월 9일까지는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겠지만 누적된 공급 부족과 유동성 증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 가격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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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50% 뛰고 호박 41% 급등, 생산자물가 5개월째 상승

    올해 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12월보다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와 농산물, 금융서비스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122.50(2020년 수준 100)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수준으로, 대개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품목별 전월 대비 상승률은 농산물 1.4%, 축산물 0.9%,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1.8%, 1차 금속제품이 3.0%였다. 금융·보험도 4.7% 올랐다. 특히 세부 품목에서 호박(41.4%), 쇠고기(6.8%), D램(49.5%), 플래시메모리(9.9%)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대로 냉동 오징어(―19.8%), 경유(―5.1%), 휘발유(―6.0%) 등은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주로 반도체와 1차 금속 등 중간재 물가에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소비재의 경우 8개월 만에 하락한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 영향은 지켜봐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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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관세 불확실성에 금 2.8%-은 5.14% 급등…안전자산 선호 여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과 은이 동반 랠리를 펼치고 있다.23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트로이온스(약31.1g)당 2.8% 오른 5225.6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은값은 5.14% 오른 온스당 86.57달러에 마감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판결에 불복하지 않고 추가 관세를 부과하자 안전자산인 금과 은에 대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국제 금 시세는 지난달 30일 글로벌 원재 시장의 금·은 선물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충격으로 급락한 이후 등락을 반복해왔다. 그러나 미국 연방대법원이 20일 트럼프 정부의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상호관세를 위법하다고 판결하자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소프트웨어(SW) 기업 등 관련 분야의 사업모델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공포감도 금값 상승의 배경으로 분석된다.국내 금 시세 역시 이달 들어 23만 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했지만 트럼프의 추가관세 부과 발표 직후인 23일 2.33% 올랐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g당 금값은 전날보다 0.58% 오른 24만900원을 나타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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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 “농지 사놓고 농사 안지으면 강제매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24일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돼 버렸다”며 농림축산식품부에 농지 전수조사를 지시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한 달여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부동산 관련 강경 메시지를 연일 쏟아낸 이 대통령이 ‘투기와의 전쟁’을 주택에서 농지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요즘은 귀농, 귀촌을 하려고 해도 (땅값이 올라) 어렵다고 한다”며 “수도권이 집값 때문에 난리가 났다가 지금 약간 소강상태가 된 것 같은데 농지 가격에 대해서도 검토를 한번 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 농지 관리가 너무 엉망이다. 농지까지 투기 대상이 돼 버리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이 대통령은 “이게 전부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생기는 문제”라며 “땅값이 오르지 않을 것 같으면 땅을 내놔야 정상인데, 값이 오를 것 같으니 다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법에는 ‘경자유전(耕者有田)’의 원칙이 있는데 온갖 방식으로 위헌 행위가 이뤄진다”며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에게 “대규모로 전수조사를 해서 농사를 짓는다고 사서 방치한 농지에는 강제 매각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경자유전이란 농사를 짓는 사람이 논밭을 소유해야 한다는 원칙을 말한다. 이날 이 대통령의 발언은 그간 주로 다주택자를 겨냥했던 부동산 관련 메시지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달 23일 X(옛 트위터)에 “5월 9일 만기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연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처음 글을 올린 뒤 이날 24일까지 총 28건의 부동산 관련 글을 올렸다. 거의 하루에 한 번꼴로 메시지를 쏟아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설 연휴였던 16일 새벽 1시 40분경에도 “국가정책으로 세제, 금융, 규제 등에서 다주택자들에게 부여한 부당한 특혜는 회수해야 할 뿐 아니라, 다주택보유로 만들어진 사회문제에 대해 일정 정도 책임과 부담을 지우는 게 공정하고 상식에 부합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도 이 대통령은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 한 달 새 반토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인용하며 “다주택을 유지하든, 비거주 투자용 주택을 보유하든, 평당 3억씩 하는 초고가 주택을 보유하든 자유이지만 비정상의 정상화에 따른 위험과 책임은 피할 수 없다”며 “저항할 지 순응할 지는 각각의 자유이지만, 그에 따른 손익 역시 각자의 몫”이라고 썼다. 또 “권력은 규제, 세제, 금융, 공급 등 정상화를 위한 막강한 수단을 갖고 있다. 문제는 권력의 의사와 의지”라며 부동산 강경 기조를 이어갈 뜻을 밝혔다.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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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주택 압박 한달, 서울 매물 22% 늘며 오름세 둔화…주담대도 줄어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용면적 84㎡가 이번 달 51억 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1월 56억5000만 원에 최고가 거래된 것보다 5억5000만 원 낮게 팔린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압구정동에서 수십억 원 저렴한 매물이 나오다보니 집주인이 ‘갈아타기’를 하기 위해 급매로 집을 팔고 압구정 아파트를 매수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해 5월 9일까지 집을 팔아야 하는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내놓으면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물이 쌓이고 하락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월 한국은행 소비자동향조사에서 주택가격이 1년 뒤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소비자 비중이 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 역시 이 같은 시장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방침을 밝힌 것을 시작으로 한달 가까이 연일 강경한 SNS 메시지를 내놓으며 한동안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 아파트 매물 쌓이고 하락 거래 나와이날 부동산 플랫폼 아파트실거래가(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달 22일 5만6216건에서 이날 기준 6만8564건으로 21.9% 늘었다. 25개 구에서 매물이 모두 늘어났는데, 그중에서도 성동구(55.1%), 송파구(44.2%), 동작구(40.2%), 강동구(37.1%), 광진구(35.7%), 마포구(35.3%) 등 순이었다. 지난해 집값 상승이 컸던 한강벨트와 강남권인 송파구 등의 매물이 늘어난 셈이다.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둔화되며 특히 강남구의 경우 사실상 보합으로 돌아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부동산원 주간통계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강남구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1%로 전주(0.02%)보다 오름세가 둔화됐다. 하락세로 전환되면 2024년 3월 둘째 주 이후 처음이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에서는 전용면적 183㎡가 이달 초 98억 원에 거래돼 토지거래허가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평형대는 지난해 말 128억 원에 거래된 바 있다.경기 역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과천 집값 상승률은 전주(0.14%) 대비 0.03% 하락하며 2024년 6월 첫째 주 이후 88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과천은 지난해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직후인 10월 셋째 주 1.48%까지 오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인 지역이다.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과천 내 공공택지에서의 신규 공급 등이 작용한 영향으로 보인다. ● 주담대 증가폭도 줄어들어정부의 강도 높은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이날 공개한 가계부채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중 새로 취급된 주택담보대출 평균액은 2억1286만 원으로 3분기(7∼9월) 대비 1421만 원 감소했다. 결혼과 자녀 출산 등으로 주택 매수 수요가 상대적으로 높은 30대의 신규 주택담보대출 평균액이 지난해 4분기 2553만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59만 원 줄어 전체 연령대에서 감소폭이 가장 컸다. 민숙홍 한은 가계부채미시통계팀장은 “봄철 이사 수요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조치 종료 예고 등의 영향으로 수도권 주택 거래가 늘어나면서 가계대출도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거래량은 늘어나더라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시행되는 5월 10일 이전까지 가격 상승세 둔화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정렬 영산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이 대통령과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경한 메시지를 연일 주면서 매수 심리가 꺾였고, 지난해 급등한 지역에서 우선 집값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이후에도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5월 9일까지는 다주택자 매물이 나오겠지만, 누적된 공급 부족과 유동성 증가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어 가격 안정화 흐름이 이어질 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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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생산자물가 0.6% 상승…5개월 연속 오름세

    올해 1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12월보다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반도체와 농산물, 금융서비스가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치)는 122.50(2020년 수준 100)으로 전월 대비 0.6% 올랐다. 지난해 9월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9%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수준으로, 대개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 품목별 전월 대비 상승률은 농산물 1.4%, 축산물 0.9%, 반도체가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1.8%, 1차 금속제품이 3.0% 였다. 금융·보험도 4.7% 올랐다.특히 세부 품목에서 호박(41.4%), 쇠고기(6.8%), D램(49.5%), 플래시메모리(9.9%)가 큰 폭으로 올랐다. 반대로 냉동 오징어(-19.8%), 경유(-5.1%), 휘발유(-6.0%) 등은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월 생산자물가 상승은 주로 반도체와 1차 금속 등 중간재 물가에 영향을 받았다”며 “다만 소비재의 경우 8개월 만에 하락한 만큼 향후 소비자물가 영향은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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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불장에도 외국인 올해 9조 ‘팔자’

    코스피가 5,800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은 올해 들어 두 달도 안 된 기간에 지난해의 두 배 규모를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해 들어 이달 2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9조1560억 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의 지난해 연간 코스피 순매도액(4조6550억 원)의 2배에 달한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올해 들어 3조7970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가 올해 들어 약 38% 올랐지만 외국인 투자가들은 순매도 물량을 오히려 대거 늘린 것이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반도체주가 많았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9조5540억 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9% 오르고 이번 달 19일에는 처음으로 ‘19만 전자’도 달성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주가 상승 폭이 커지자 오히려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여겨 ‘팔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두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였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가들은 5조97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로봇주로 주목받으며 연초 주가가 크게 오른 현대차(5조2940억 원)와 SK스퀘어(6370억 원) 등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최근 외국인 매도세는 일시적 매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도 종목 대부분이 반도체주에 집중된 점을 볼 때 현재 매도세는 많이 오른 종목의 비중을 줄이는 단기적인 재조정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의 과열로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최미송 기자 cms@donga.com}

    • 202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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