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이지윤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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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기자입니다.

asap@donga.com

취재분야

2026-04-09~2026-05-09
미국/북미37%
국제일반21%
국제인물11%
국제정세8%
중동8%
국제문화5%
정치일반3%
국제경제3%
인사일반3%
중국1%
  • 총기 든 괴한 맨몸으로 제압한 美고교 교장, 참사 막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한 고등학교 교장이 총기를 들고 난입한 남성을 맨몸으로 제압했다. 15일(현지 시간) NBC방송,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경 오클라호마주 교외의 폴스밸리 고교에 반자동 권총 두 정을 소지한 남성이 침입했다. 이 남성은 학교 로비에서 한 학생을 향해 권총을 쏘려고 했으나 총기가 오작동해 실패했다. 이후 다른 학생을 향해 다시 발포했으나 빗나갔다. 이때 교장 커크 무어가 교무실에서 뛰쳐나와 남성을 향해 정면으로 돌진했다. 그는 순식간에 남성을 넘어뜨려 제압한 뒤 남성의 손을 쥐고 흔들어 총을 떨어뜨렸다. 뒤이어 나타난 교감이 총을 발로 멀리 차 상황이 마무리됐다.범인은 지난해 이 학교를 졸업한 빅터 리 호킨스(20)로 확인됐다. 호킨스는 경찰에 “(1999년 발생한) 콜럼바인 고교 총기 난사 사건처럼 교직원과 학생들을 모두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오른쪽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무어는 30년 넘게 교직에 몸담았다. 그는 10일 성명을 통해 “그간 받아 온 총기 난사 대응 훈련과 신의 보호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하루 빨리 교단에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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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에 눈 쏠린 틈에…中, 남중국해 영토분쟁지에 장애물 설치

    중국이 필리핀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입구에 부유식 장애물을 10, 11일 이틀간 설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미국의 관심과 안보 역량이 중동에 쏠린 틈을 타 미국의 대(對)중국 견제 수준을 시험하고 인도태평양 통제력 강화를 시도하려는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15일 로이터통신 등은 미국 위성업체 반토르의 10, 11일 위성 사진을 분석한 결과, 중국 측이 설치한 부유식 장애물이 암초 입구를 막고 있었다고 전했다. 장애물 외에도 중국 어선 4척과 중국 해군 또는 해경 소속 선박 1척도 입구를 막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측은 “중국 정부가 10, 11일 이틀간 암초 입구에 길이 352m의 부유식 장애물을 설치했다. 현재는 자진 철거한 상태로 파악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그러면서 이 기간 장벽 설치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선박 최소 9척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해당 보도와 관련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중국은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던 스카버러 암초를 2012년 강제 점유했다.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포함된 곳이지만 중국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설정하고 스카버러 암초 등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며 인공섬 건설 및 군사 기지화를 추진했다. 이에 스카버러 암초 인근에서 중국과 필리핀이 충돌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스카버러 암초 입구의 부유식 장애물 설치 사태가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 최근 미국이 역(逆)봉쇄에 나선 게 영향을 줬을 것이란 지적이 제기된다. 2015년부터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진행하며 중국을 압박해왔던 미국이 기존 기조를 뒤집고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역봉쇄에 나서자 전 세계 ‘항행의 자유’ 원칙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한편 15일 백악관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주고받은 서한에서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지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시 주석은 이란 전쟁에서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란 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방영된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나는 중국이 이란에 무기를 주고 있다는 것을 들었다. 이에 그(시 주석)에게 편지를 써서 그렇게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는 ‘기본적으로 그렇게 하고 있지 않다’고 답장했다”고 밝혔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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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잇단 극단적 발언-신성 모독… 매드맨 전략일까, 진짜 정신이상일까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재점화했다. 최근 ‘이란 문명 말살’과 ‘빌어먹을(FXXkin)’ 등 극단적 표현과 욕설을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 제어가 안 되는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그가 종종 보여 온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 아니라 실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보여 준다는 주장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말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지만 ‘도를 넘었다’ ‘인지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을 지낸 타이 코브는 최근 미 정치매체 더힐에 “대통령은 명백히 정신이 나간 사람이며, 최근 한밤중에 쏟아낸 호전적인 게시물들은 그의 광기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때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였지만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연루 의혹을 두고 갈라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광기”라고 비판했다. 야당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J 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색한 해명 또한 그의 정신 이상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는 ‘문명 말살’ 발언 다음 날인 8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이란에) 군사력을 동원할 의사가 있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에는 자신이 예수처럼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려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미국 보수 기독교인 사이에서 이런 행위는 ‘신성 모독’으로 간주된다. 그는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종교적 의도는 없었고 내가 의사처럼 나왔다고 생각해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인명과 지명을 자주 헷갈리는 것을 두고는 인지력 저하란 지적도 나온다. NYT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비속어 사용이 늘었고 발언이 길어졌으며 ‘사실’보다 ‘망상’에 근거한 발언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참모가 많았던 집권 1기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할 이른바 ‘어른들의 축’ 참모가 부재해 미국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적 특성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직관에 따라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향해 직진하는 ‘외향적 직관형’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단적이고 무례하게 비칠 수는 있지만 이는 성격적 특성으로 인한 일종의 부작용”이라며 “이를 병적 증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올 2월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가 들면서 더 변덕스러워졌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의 정신이 또렷하고 문제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에 그쳤다. 2023년 같은 조사(54%)보다 낮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 2026-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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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충동 제어 안되는 상태…망상 근거한 발언 반복”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재점화했다. 최근 ‘이란 문명 말살’과 ‘빌어먹을(F××kin)’ 등 극단적 표현과 욕설을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 제어가 안 되는 상태에 빠진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그가 종종 보여 온 ‘매드맨(madman·미치광이) 전략’이 아니라 실제 정신건강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보여 준다는 주장도 나온다.● 지지층이 ‘신성 모독’으로 여기는 게시물도 올려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7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이란을 향해 “오늘 밤 한 문명 전체가 말살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무리 전쟁 상황이라지만 ‘도를 넘었다’ ‘인지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법률 고문을 지낸 타이 코브는 최근 미 정치매체 더힐에 “대통령은 명백히 정신이 나간 사람이며, 최근 한밤중에 쏟아낸 호전적인 게시물들은 그의 광기 수준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한때 대통령의 강성 지지자였지만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연루 의혹을 두고 갈라선 마저리 테일러 그린 전 공화당 하원의원도 “광기”라고 비판했다. 야당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는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J D 밴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대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군색한 해명 또한 그의 정신 이상설에 기름을 붓고 있다. 그는 ‘문명 말살’ 발언 다음 날인 8일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나는 정말로 (이란에) 군사력을 동원할 의사가 있었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했다. 13일에는 자신이 예수처럼 치유의 기적을 행하는 인공지능(AI) 합성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올려 논란이 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인 미국 보수 기독교인 사이에서 이런 행위는 ‘신성 모독’으로 간주된다. 그는 논란이 일자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종교적 의도는 없었고 내가 의사처럼 나왔다고 생각해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인명과 지명을 자주 헷갈리는 것을 두고는 인지력 저하란 지적도 나온다.NYT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 “비속어 사용이 늘었고 발언이 길어졌으며 ‘사실’보다 ‘망상’에 근거한 발언을 반복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임스 매티스 전 미국 국방장관,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 등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참모가 많았던 집권 1기와 달리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대통령의 폭주를 제어할 이른바 ‘어른들의 축’ 참모가 부재해 미국 전체가 통제 불능 상태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병적 증상은 아닐 수도”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적 특성이란 분석도 나온다. 국내 대학병원의 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트럼프 대통령은 직관에 따라 본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향해 직진하는 ‘외향적 직관형’ 성격을 지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독단적이고 무례하게 비칠 수는 있지만 이는 성격적 특성으로 인한 일종의 부작용”이라며 “이를 병적 증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올 2월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회사 입소스에 따르면 응답자의 61%는 ‘트럼프 대통령이 나이가 들면서 더 변덕스러워졌다’고 우려했다. ‘대통령의 정신이 또렷하고 문제에 대처할 능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45%에 그쳤다. 2023년 같은 조사(54%)보다 낮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방성은 기자 bbang@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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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판 히틀러” 비난받은 네타냐후 “이스라엘이 전세계 지켜”

    “이스라엘이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추모일 연설에서 서유럽 주요국이 나약하다고 주장하며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위협을 경감시켰을 뿐 아니라 유럽의 기독교 문명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위협 또한 줄여 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란의 핵 시설을 홀로코스트가 벌어진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수용소에 비유하는 과격한 주장까지 펼쳤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거친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탄압, 이란 전쟁 등을 비판하자 네타냐후 총리 또한 에르도안 정권이 자국 내 소수민족 쿠르드족을 학살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네타냐후 “이란 핵 시설은 아우슈비츠”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사전 녹화된 추모 연설에서 “유럽은 나약하고 깊은 도덕적 취약성에 시달리고 있다. 정체성, 가치, 야만주의로부터 문명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홀로코스트 이후 많은 것을 잃어버린 유럽을 이스라엘이 지키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이스라엘)는 자신을 방어하는 동시에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란 핵시설을 ‘절대 악(惡)’으로 규정하며 “아우슈비츠 같은 공포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을 공습하지 않았다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파르친 등 이란의 핵시설이 아우슈비츠, 트레블린카, 마이다네크, 소비보르의 유대인 수용소처럼 영원한 공포로 기억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세대가 과거를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고 있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설파했다. 최근 이란 전쟁의 종전 전략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협력 의사도 강조했다. 미국과의 전례 없는 협력을 통해 이란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봉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국제사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주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이란의 거센 반발에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겠다며 연일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나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네타냐후, 에르도안과도 설전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X에 “에르도안이 그들(이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쿠르드족 시민들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탄압을 겨냥해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피비린내 나는 제노사이드(학살) 네트워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튀르키예 외교부도 12일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를 “이 시대의 아돌프 히틀러(나치 독일 독재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자 네타냐후 총리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 보낼 구호품을 싣고 가던 국제 선박을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나포했다는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 등을 전쟁 범죄 혐의로 최근 현지 법원에 기소했다.‘중동 맹주’를 자처하는 튀르키예는 이란 전쟁 발발 후에도 파키스탄, 이집트 등과 함께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 애쓰며 이스라엘을 견제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서도 다양한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등 역내 영향력 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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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나약한 유럽 대신 이스라엘이 세계 지키고 있다”

    “이스라엘이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3일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 추모일 연설에서 서유럽 주요국이 나약하다고 주장하며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위협을 경감시켰을 뿐 아니라 유럽의 기독교 문명에 대한 이슬람 세력의 위협 또한 줄여 주고 있다는 의미다. 그는 이란의 핵 시설을 홀로코스트가 벌어진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수용소에 비유하는 과격한 주장까지 펼쳤다.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도 거친 설전을 주고받고 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탄압, 이란 전쟁 등을 비판하자 네타냐후 총리 또한 에르도안 정권이 자국 내 소수민족 쿠르드족을 학살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네타냐후 “이란 핵 시설은 아우슈비츠”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사전 녹화된 추모 연설에서 “유럽은 나약하고 깊은 도덕적 취약성에 시달리고 있다. 정체성, 가치, 야만주의로부터 문명을 수호해야 할 책임을 잃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홀로코스트 이후 많은 것을 잃어버린 유럽을 이스라엘이 지키고 있다며 “미국을 비롯해 동맹국들과 함께 우리(이스라엘)는 자신을 방어하는 동시에 전 세계를 지키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란 핵시설을 ‘절대 악(惡)’으로 규정하며 “아우슈비츠 같은 공포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핵·미사일 시설을 공습하지 않았다면 나탄즈, 포르도, 이스파한, 파르친 등 이란의 핵시설이 아우슈비츠, 트레블린카, 마이다네크, 소비보르의 유대인 수용소처럼 영원한 공포로 기억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래 세대가 과거를 후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금 행동하고 있다”며 전쟁의 정당성을 거듭 설파했다.최근 이란 전쟁의 종전 전략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협력 의사도 강조했다. 미국과의 전례 없는 협력을 통해 이란 전쟁을 수행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을 역(逆)봉쇄하는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국제사회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 같은 행보가 향후 이란과의 종전 협상에서 주요 장애물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 이란의 거센 반발에도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무력화시키겠다며 연일 레바논을 공격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4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나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네타냐후, 에르도안과도 설전네타냐후 총리는 12일 X에 “에르도안이 그들(이란)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쿠르드족 시민들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에르도안 대통령은 앞서 10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탄압을 겨냥해 “무고한 어린이와 여성을 살해하는 피비린내 나는 제노사이드(학살) 네트워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튀르키예 외교부도 12일 성명을 내고 네타냐후 총리를 “이 시대의 아돌프 히틀러(나치 독일 독재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은 이 같은 튀르키예 정부에 대한 맞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발발하자 네타냐후 총리와 줄곧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튀르키예 정부는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가자지구에 보낼 구호품을 싣고 가던 국제 선박을 가자지구 인근 해상에서 나포했다는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 등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 등을 전쟁 범죄 혐의로 최근 현지 법원에 기소했다.‘중동 맹주’를 자처하는 튀르키예는 이란 전쟁 발발 후에도 파키스탄, 이집트 등과 함께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려 애쓰며 이스라엘을 견제하고 있다. 튀르키예와 이스라엘은 각각 국경을 맞대고 있는 시리아에서도 다양한 군사 작전을 진행하는 등 역내 영향력 확대 경쟁을 펼치고 있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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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주운전’ 브리트니 스피어스, 한달 만에 스스로 재활원 입소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45)가 음주운전 한 달여 만에 자발적으로 재활원에 입소했다. 미국 연예지 피플은 지난달 5일 약물 복용 혹은 음주 상태에서 운전하다 체포된 스피어스가 12일 재활원에 입소했다고 전했다. 스피어스는 체포 직후 풀려났으나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있다. 과거 약물 남용과 음주 문제로 여러 차례 물의를 빚은 스피어스가 스스로 재활원에 입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까지 친부의 법적 후견을 받았던 그는 앞서 2018년 4개월간 재활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스피어스는 양극성 장애와 우울증을 진단받는 등 그동안 정신 건강 문제를 겪어왔다고 밝힌 바 있다. 피플은 스피어스의 두 아들 션 프레스톤 페더라인(21)과 제이든 제임스 페더라인(20)이 그의 자발적인 재활원 입소 결정에 영향을 끼쳤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자녀들의 격려가 큰 역할을 했다. 두 아들은 어머니가 그저 건강하길 바란다는 뜻을 확실하게 전달했다”고 피플에 말했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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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조끼 입은 네타냐후 “전쟁 안끝났다”… 레바논 전선 찾아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지상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레바논에서도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한 발 더 나아가 이란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같은 날 와이넷, 채널12, 칸 등 이스라엘 주요 매체는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24일까지 예정된 미-이란의 2주간 휴전에 불안 요인으로 계속 부각되고 있다. 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를 방문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탄조끼를 입고 군인들과 악수한 그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켓과 대전차 공격 위협을 제거해 이스라엘 북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EFE통신은 이날 방문에 동행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의 모든 주택을 파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레바논 남부는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쟁이 격화하며 피란길에 오른 마론파 기독교인 거주지도 섞여 있어 무차별 파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2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나라 정부의 고위급 공식 회담은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침공하면서 벌어진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벌인 협상 이후 처음이다. 협상 대표로 양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6주 이상 이어지면서 방공 미사일이 고갈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걸프국들이 한국 등에 무기 공급을 요청하며 재무장을 위한 필사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 중동 내 미국 우방들은 그동안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에서 벗어나 한국과 영국 등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는 한화와 LIG 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에 천궁Ⅱ(M-SAM)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인도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고,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을 생산하는 일본과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UAE 역시 한국 방산기업들에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중동 지역 미국 우방들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시달리면서 방공망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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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타냐후 “레바논서 전쟁 계속”…美-이란 휴전협상 나몰라라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일(현지 시간) 레바논 남부 지상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에도 “이란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밝혔는데, 레바논에서도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한발 더 나아가 이란과의 전쟁 재개 가능성까지 내비치고 있다. 같은 날 와이넷, 채널12, 칸 등 이스라엘 주요 매체는 이스라엘군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란으로부터 안보 위협을 완전히 제거하기 위해 전쟁을 이어가고자 하는 이스라엘의 움직임이 24일까지 예정된 미-이란의 2주간 휴전에 불안 요인으로 계속 부각되고 있다.이스라엘 총리실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12일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를 방문해 이 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방탄조끼를 입고 군인들과 악수한 그는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에 대한 추가 군사작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로켓과 대전차 공격 위협을 제거해 이스라엘 북부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최근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하고 있다. EFE통신은 이날 방문에 동행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이 “레바논 리타니강 남쪽의 모든 주택을 파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레바논 남부는 헤즈볼라의 거점으로 알려져 있으나, 전쟁이 격화하며 피란길에 오른 마론파 기독교인 거주지도 섞여 있어 무차별 파괴라는 비판이 제기된다.이스라엘과 레바논은 미국의 중재로 12일 워싱턴 국무부 청사에서 헤즈볼라 무장해제 문제 등을 놓고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두 나라 정부의 고위급 공식 회담은 1982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를 침공하면서 벌어진 전쟁을 종결하기 위해 벌인 협상 이후 처음이다. 협상 대표로 양국 주미대사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실질적인 분쟁 종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한편,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6주 이상 이어지면서 방공 미사일이 고갈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걸프국들이 한국 등에 무기 공급을 요청하며 재무장을 위한 필사적 노력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전했다. 중동 내 미국 우방국들은 그동안 미국 중심의 무기 조달에서 벗어나 한국과 영국 등 공급망 다변화를 추구하고 있다.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는 한화와 LIG넥스원에 천궁Ⅱ(M-SAM)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인도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고, 패트리어트 요격 미사일을 생산하는 일본과도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UAE 역시 한국 방산기업들에 요격 미사일 추가 공급을 요청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중동지역 미국 우방국들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공습에 시달리면서 방공망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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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탄조끼 입은 네타냐후 “전쟁 안끝났다”…이란 공격재개 준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레바논 남부의 지상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겨냥한 군사 작전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같은 날 이스라엘 주요 언론은 일제히 “이스라엘군이 이란과의 전쟁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일주일 넘게 남았지만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중동의 긴장이 고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12일(현지 시간) 네탸나후 총리는 레바논 남부 지상전 현장을 방문해 “레바논에서의 전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점령·통제 중인 레바논 남부 완충지대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특히 추가 군사 작전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로켓과 대전차 공격 위협을 제거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방문에는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과 에얄 자미르 참모총장 등 이스라엘 군 수뇌부도 동행했다.이날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소식통을 인용해 자미르 참모총장이 군에 대비 태세 강화를 지시하며 이란과 적대 행위 재개에 대비하라고 명령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이스라엘군이 이란의 기습 공격 가능성에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영방송 칸도 고위 국방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하는 데 관심이 있다”고 전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이 언론을 통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린 ‘조율된 정보 공개’”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이란 간 첫 번째 협상이 성과없이 끝난 상황에서 이스라엘 주요 언론이 일제히 이스라엘의 전쟁 재개 의지를 보도한 데는 이스라엘 군 당국의 물밑 작업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이는 추가 확전을 강행하겠다는 네타냐후 정부의 강경 기조를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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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휴전 도운 시진핑의 ‘빅딜’…트럼프가 치를 대가는 [트럼피디아] 〈6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의 최후 마감 시한(미 동부 시간 7일 오후 8시)이 코앞까지 다가왔지만 협상은 교착 상태였다. 7일 오전(현지 시간) 미국은 휴전을 원했으나 이란이 망설였다고 한다. 이대로는 파국을 면치 못할 거란 불길한 기류가 드리웠다. 분투하던 중재국 파키스탄은 미국도 이란도 아닌 제3국과의 소통 채널을 가동했다. 중국이 휴전 성사를 위한 최후의 희망으로 부상한 순간이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 보도한 후일담에 따르면 중국은 중재국들의 요청에 이란과 직접 접촉했다. 1971년 수교한 양국은 밀접한 경제적·전략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은 이란산 원유 대부분을 수입하며 경제 숨통을 틔워줬다. 또 2023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간 외교 관계 정상화를 중재하기도 했다.이란의 ‘휴전 보증’ 요청에 중국은 응했다고 한다. 중국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약속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가디언은 “향후 협상에 참여하는 이란 지도부가 암살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9일 미국 블룸버그통신 역시 “중국이 단순 중재자가 아닌 ‘보증자’로 나서 휴전이 극적으로 성사됐다”고 보도했다. ● 이란전 ‘퇴로’ 절실했던 미국미국 역시 중국의 막판 개입을 인지했을 가능성이 있다. 휴전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란을 휴전 협상에 나서게 관여했냐는 AFP통신 질의에 “그렇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다음 날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협상의 일환으로)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의 최고위층 간에 대화가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 대해 깊은 존중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전쟁이 장기화되자 트럼프 행정부는 강경 행보를 보이면서도 퇴로를 모색하고 있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이란에 “48시간 내 발전소 초토화”의 최후통첩을 날린 직후부터 뒤로는 휴전 성사를 위해 파키스탄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이 8일 보도했다. FT는 “트럼프 대통령은 고유가 후폭풍 속에 이란마저 끈질기게 버티는 이중고에 직면하자 휴전을 원했다”고 전했다. 이에 백악관이 휴전 성사에 적극 나섰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을 반대해 왔으며 이번 전쟁의 빠른 종전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J D 밴스 부통령이 협상에 앞장선 것으로 알려졌다. 밴스의 파키스탄행이 막판에 엎어진 것만 최소 두 차례라고 파키스탄 일간 팔러먼트타임스 등이 보도하기도 했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도 “밴스는 ‘스탠바이(standby·대기)’ 상태로 지냈다”며 “이란과의 대면 회담이 성사되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미국 측이 강력한 휴전 의지를 가졌던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가디언 취재에 응한 파키스탄 관계자들은 “미국이 중국의 개입을 편안하게 여겼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5월 미중 정상회담, 6~7월 북중미월드컵, 7월 건국 250주년, 11월 중간선거 등 굵직한 일정들이 줄줄이 예정된 상황에서 전쟁이 더 이상 길어졌다간 되돌리지 못할 정치적 타격을 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을 가능성도 있다. ● “트럼프가 시진핑에게 빚졌다”휴전 약 일주일 전만 해도 중국은 관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일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시 주석이 ‘적이 실수할 때는 절대 방해하지 마라’는 나폴레옹의 격언을 따르고 있다”며 중국은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힘이 약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뒤에서 미소 짓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랬던 중국이 결정적 순간에 개입을 선택하자 중국의 외교적 셈법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다음달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지렛대(레버리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외교적 자산을 가지게 되었다”며 “지정학적 호의를 베푼 시 주석은 다음달 정상회담에서 관세와 기술 수출 통제 완화뿐만 아니라 대만 독립에 대한 미국의 더욱 전향적인 입장을 얻어가길 희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패권 경쟁 중인 상대의 부탁을 들어준 중국이 협상 테이블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외교사를 돌아보면 중국의 협조에는 대가가 따랐다. 미국은 리처드 닉슨 행정부 시절 중국과 데탕트를 추진해 소련과의 세력 균형을 시도했다. 그 대신 대만 정책을 선회했다. 대만과의 공식 외교관계를 끊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사실상 수용한 것. 이 같은 선례 때문에 시 주석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보상이 대만일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중국은 평화의 촉진자라는 이미지도 구축하고 있다. 중국과 이란의 접촉 직후 열린 파키스탄 내각회의에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협상과 휴전을 위한 희망의 빛이 나타났다”고 말했다고 한다. 구원 투수처럼 나선 중국을 ‘희망의 빛’으로 칭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중국 외교부 정례 브리핑에서는 중국의 관여 여부를 묻는 질문이 쏟아졌고,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그간 중국의 외교적 노력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중국은 ‘책임 있는 대국’으로서 계속 건설적 역할을 하며 중동과 걸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트럼피디아 시리즈가 《트럼피디아: 트럼프 알고리즘을 해부하다》라는 단행본으로 최근 출간됐습니다. 연재에 대한 의견이나 궁금한 점, 건의 사항을 asap@donga.com으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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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세기의 종전 담판… 호르무즈 날 선 신경전

    미국과 이란이 1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올 2월 28일 전쟁 발발 후 처음으로 대면 협상을 하기로 했다. 이 ‘세기의 담판’을 위한 미국 측 협상 대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은 ‘미국 2인자’ J D 밴스 부통령이 나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과의 대면 회담에 나서는 미국 최고위 인사다. 그간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존 케리 전 국무장관 등 장관급 인사가 이란 대표단을 만났다.밴스 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투’를 타고 파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이란이 성실하게 협상에 임할 의향이 있다면 우리도 기꺼이 손을 내밀겠다. 그러나 우리를 갖고 놀려고 든다면 (미국 또한) 그렇게 호의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회담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밴스 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전쟁 발발 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등 회담의 주요 의제에 관해 “매우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공개했다. 회담을 이틀 앞둔 9일 트럼프 대통령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협상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날 선 신경전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각국) 유조선에 통행료를 부과하고 있다는 보도들이 있다. 만약 그렇다면 지금 당장 중단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동산) 원유가 지나가도록 허용하는 데 있어 매우 형편없는 일을 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가 한 합의가 아니다”라고 했다. 이란이 휴전 합의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한시적 개방에 동의했으면서도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것이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봉쇄 이유로 삼고 있다. 반면 모즈타바는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및 통제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시키겠다. (이란의) 정당한 권리를 포기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해협의 통제권을 계속 유지할 뜻을 분명히 했다. 파키스탄에서 이란 측 협상 대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또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규탄하며 “미국이 약속을 위반하면 저항을 강화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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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이란, 합의 안하면 고통”… 이란 “레바논 공격 멈춰라”

    “이란이 (미국과) 합의하지 않는다면 고통스러울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레바논과 모든 ‘저항의 축’은 이란의 동맹이다. (레바논에서의) 교전을 즉시 중단하라.”(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미국과 이란이 11일(현지 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올 2월 28일 발발한 이란 전쟁의 종전을 위한 협상을 하기로 했다. 양측이 7일 ‘2주 휴전’을 합의한 지 4일 만이다. 양측의 협상 대표로 미국에서는 ‘미국 2인자’ J D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나섰다. 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밴스 부통령은 1979년 이란의 이슬람혁명 이후 이란과의 대면 회담에 나서는 미국 최고위 인사다. 이란에서는 갈리바프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혁명수비대 간부 등이 협상을 맡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갈리바프 의장과 아라그치 장관이 9일 이미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같은 날 이란 매체들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등을 문제 삼으며 두 사람의 도착 사실을 부인했다. 양측은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봉쇄 중인 원유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등 주요 쟁점에 대한 현격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밴스 부통령의 전격적인 등판에도 불구하고 협상 타결을 낙관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르무즈 입장 차이 여전트럼프 대통령은 9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휴전 합의 당시 호르무즈 해협의 한시적 개방을 약속했지만 이를 어기고 해협을 지나는 각국 선박에 ‘통행료(fee)’를 부과하고 있다며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그는 8일 미 ABC방송 인터뷰에서 통행료를 받아 미국과 이란이 나눠 가지는 ‘공동 사업(Joint Venture)’을 추진할 뜻을 밝혔지만 이날은 통행료를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통행료가 이란의 핵,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쓰일 수 있는 데다 항행의 자유가 보장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통행료를 받는 것이 국제법 위반이란 일각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9일 성명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수준을 새로운 차원으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를 공격한 침략자를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그들의 행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며 미국으로부터 전쟁 배상금을 받아내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갈리바프 의장 또한 미국과 맺은 휴전 합의에는 이스라엘이 레바논 공격을 중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며 레바논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 미국과 회담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측의 이견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통행 또한 쉽지 않은 형편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휴전 개시일인 7일부터 10일 오전까지 나흘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5척에 불과했다. 대부분 이란 화물을 실었거나 이란과 우호적인 나라의 선박들이다. 비(非)이란 선박의 통행이 거의 막힌 것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9일 NBC방송에 “이란 지도자들은 (미국과의) 회담 자리에선 언론에 밝히는 것과 매우 다르게 이야기한다. 그들은 (회담 때) 훨씬 합리적”이라고 했다. 밴스 부통령은 10일 파키스탄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에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에 관한) 명확한 지침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파키스탄 경비 삼엄… 협상장 세레나 호텔 거론로이터통신, 파키스탄 일간지 ‘돈’ 등에 따르면 대면 회담이 열릴 이슬라마바드에는 이미 1만 명 이상의 군경이 배치됐으며 곳곳에 검문소와 바리케이드가 설치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도로 곳곳이 컨테이너로 봉쇄되고 무장 병력이 배치된 이슬라마바드가 사실상의 ‘보안 요새’나 다름없다고 논평했다. 회담 장소로는 도심의 5성급 호텔 ‘세레나’가 유력하다. 호텔 측은 12일까지 일반인 출입을 금했고 일반 투숙객 또한 모두 퇴실시켰다. 인근 매리엇 호텔에서도 비슷한 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관저, 군 보안시설 등도 회담 장소로 가능하다고 본다. 미국의 중동전문매체 MBN은 양국 대표단이 회담장에서 각각 다른 방에 있고 파키스탄 관계자들이 오가며 메시지를 전달하는 식의 회담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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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 휴전 협상 앞두고 “이란 공격으로 인한 피해 배상 보장을”

    아랍에미리트(UAE) 외교부가 휴전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이란의 테러 공격 중단 준수 및 항행 자유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8일(현지 시간) 발표했다.외교부는 이날 “아랍에미리트는 미국과 이란 사이의 2주간 휴전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지역 내 모든 적대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재개방에 대한 이란의 완전한 이행을 보장하기 위해 해당 합의 조항들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교부는 “UAE는 지난 40일 동안 2819기의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드론을 동원한 이란의 이유 없는 인프라·에너지·민간 시설 공격으로 인명·재산 피해를 입었다”며 “이는 이란에 책임을 묻고 피해 및 배상에 대한 완전한 법적 책임을 보장하는 것을 포함한 단호한 입장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외교부는 “이란의 핵 역량, 탄도미사일, 드론, 군사 역량, 그리고 그와 연계된 대리 세력 및 테러 단체를 포함한 전반적인 위협에 대응하는 동시에 경제전과 해적행위 등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에 대한 위협을 종식시키는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접근의 필요성을 강조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역내 모든 국가를 위한 지속 가능한 평화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외교부는 “UAE는 이번 전쟁의 당사자가 아니며,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 양자 채널과 걸프협력회의(GCC) 내 이니셔티브를 포함한 집중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UAE는 자국의 주권, 안보 및 국가적 성과를 확고히 수호해 왔음을 강조하고, 이란의 공격을 규탄하고 그 즉각적인 중단을 요구한 2026년 3월 11일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제2817호(2026)의 전면적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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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전소 초토화” 뒤로는 휴전 중재 요청한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이란에 “48시간 내 발전소 초토화”의 최후통첩을 날린 직후부터 뒤로는 중재국 파키스탄과 휴전 성사를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이 8일 보도했다. 대외적으로는 이란에 엄포를 거듭했지만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 후폭풍이 커지자 일종의 퇴로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이란 전쟁 등 각종 정책에서 겉으로만 강경 행보를 보이면서 뒤로는 결국 후퇴한다는 뜻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것이 협상 상대로서 미국의 신뢰도를 깎아내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급등, 이란의 버티기 장기화 등에 놀라 휴전을 원했다. 가디언도 파키스탄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싸움을 끝내고 싶어 했지만 휴전을 가장 원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전했다. 협상의 물꼬가 트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파키스탄 실권자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한 통화였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2, 23일 통화에서 이란과 미국 양측과 모두 신뢰 관계를 쌓은 인물인 무니르 총장이 휴전 중재에 나서겠다고 제안하자 미국도 승낙했다는 것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총장을 ‘가장 좋아하는 야전 원수’ ‘대단한 전사’라고 수차례 치켜세웠다. 미국, 파키스탄, 이란의 외교안보 관계자 또한 휴전 협상 성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등이 무니르 총장과 아심 말리크 파키스탄 군정보국 국장과 통화를 주고받으며 간접 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의 최후 마감 시한(미 동부 시간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을 5시간 앞두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X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기간을 2주 연장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것에도 백악관과의 사전 조율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백악관과 파키스탄 측의 물밑 소통을 통해 작성된 성명”이라며 “백악관은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차관은 올 1월 미국 주재 바티칸 대사인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을 국방부 비공개 회의로 불러 “가톨릭 교회는 미국 편에 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독립매체 더프리프레스가 보도했다. 미국이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직후 사상 최초의 미국인 출신 교황 레오 14세는 “힘이 외교를 대체하고 전쟁을 향한 열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콜비 차관은 트럼프 행정부를 대신해 교황의 이 발언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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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에 “초토화” 엄포 트럼프, 뒤론 휴전 중재에 매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이란에 “48시간 내 발전소 초토화” 최후통첩을 날린 직후부터 뒤로는 중재국 파키스탄과 휴전 성사를 위해 긴밀히 협력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가디언 등이 8일 보도했다. 대외적으로는 이란에 엄포를 거듭했지만 전쟁 장기화로 고유가 후폭풍이 커지자 일종의 퇴로를 모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이란 전쟁 등 각종 정책에서 겉으로만 강경 행보를 보이면서 뒤로는 결국 후퇴한다는 뜻의 ‘타코(TACO·Trump Always Chickens Out)’를 되풀이한다고 지적한다. 이것이 협상 상대로서 미국의 신뢰도를 깎아내렸다는 비판도 나온다. 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급등, 이란의 버티기 장기화 등에 놀라 휴전을 원했다. 가디언도 파키스탄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국과 이란 양측 모두 싸움을 끝내고 싶어했지만 휴전을 가장 원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전했다. 협상의 물꼬가 트인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파키스탄 실권자 아심 무니르 육군참모총장이 가진 통화였다. 카타르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2, 23일 통화에서 이란과 미국 양측과 모두 신뢰 관계를 쌓은 인물인 무니르 총장이 휴전 중재에 나서겠다고 제안하자 미국도 승낙했다는 것이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무니르 총장을 ‘가장 좋아하는 야전 원수’, ‘대단한 전사’라고 수차례 치켜세웠다. 미국, 파키스탄, 이란의 외교안보 관계자 또한 휴전 협상 성사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J D 밴스 미 부통령,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교장관 등이 무니르 총장과 아심 말릭 파키스탄 군정보국 국장와 통화를 주고받으며 간접 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의 최후 마감 시한(미 동부 시간 7일 오후 8시·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을 5시간 앞두고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X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협상 기간을 2주 연장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한 것에도 백악관과이 사전 조율이 있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백악관과 파키스탄 측의 물밑 소통을 통해 작성된 성명”이라며 “백악관은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었다”고 전했다.한편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차관은 올 1월 바티칸 주재 미국 대표인 크리스토프 피에르 추기경을 국방부 비공개회의로 불러 “가톨릭 교회는 미국 편에 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독립매체 더프리프레스가 보도했다. 미국이 당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직후 사상 최초의 미국인 출신 교황 레오 14세는 “힘이 외교를 대체하고 전쟁을 향한 열망이 강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콜비 차관은 트럼프 행정부를 대신해 교황의 이 발언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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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국 88분전 극적 “2주 휴전”, 호르무즈 열린다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올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포성이 39일 만에 일단 멈춘 것이다. 특히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힌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인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를 불과 88분 남겨놓고 휴전에 합의해 당장의 파국을 피하게 됐다. 또 이란이 휴전 기간 중 전쟁 발발 후 봉쇄했던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세계 에너지 물류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우라늄 농축 등 민감한 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가 뚜렷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두 나라는 10일 이번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구체적인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등이 협상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 32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중동의 평화에 관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앞서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지만 완전히 다른 태도를 취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역시 같은 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 군은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휴전에 동의했다. 또 향후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이 ‘이란군과의 협조’하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휴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 이견은 크다.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전쟁 재발 방지 확약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등이 포함된 10개 항의 종전안을 전달했고 미국이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10개 항의 제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만 밝혀 이란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즉시 50%의 관세를 부과받는다.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위협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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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축우라늄 넘겨라” vs “美가 농축 인정”… 핵개발 쟁점부터 이견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극적인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올 2월 28일 발발한 전쟁이 본격적인 종전 협상 국면에 돌입했다. 양측은 10일부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측이 요구한 10개 항 제안서를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J D 밴스 부통령, 이란에선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대면 협상의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이란의 10개 항에는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 △전쟁 재발 방지 확약 △미국의 전쟁 배상금 지급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 양측은 2주 휴전 합의에 대해서도 각각 “우리가 이겼다”고 자찬하며 협상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 모두 승리 선언… 협상도 난항 전망이란이 요구하고 있는 10개 항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건 핵 개발과 연관된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이다.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의 고농축 우라늄 450kg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는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반면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전달한 제안에는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이란 나탄즈, 이스파한, 포르도 등 주요 핵시설의 폐기도 요구해 왔다.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했지만 7일에는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모든 핵 능력을 포기하고 우라늄 농축을 영구 중단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이 부분을 놓고 계속 대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미국과 이란 모두 2주 휴전을 두고 자신의 승리이며, 상대방이 요구를 수용했다고 주장하는 점도 향후 협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AFP통신, 영국 스카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휴전 합의가 미국의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다. 100%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이 이란과 협력해 이란 곳곳에 깊숙이 매립된 “핵 잔해를 파내어 모두 제거할 것(dig up and remove all)”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보유해서는 안 되는 모든 핵물질은 휴전 조건에 따라 제거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란이 미국에 농축우라늄을 안 넘기면 직접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7일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우리가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주장했다. 휴전에 합의했지만 미국과 이란은 전쟁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카이뉴스에 “(협상 결과가) 안 좋으면 언제든 (공격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또한 “우리의 손가락은 방아쇠 위에 있고, 적이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밴스 부통령 등판 가능성7일 CNN은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10일 이란과의 대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밴스는 ‘스탠바이(standby·대기)’ 상태”라며 “이란과의 대면 회담이 성사되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밴스 부통령은 이번 전쟁 전부터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을 반대해 왔다. 또한 이란 측이 선호하는 협상 상대로 알려져 있다. 이란 지도부는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전 고문에 대한 반감이 크다. 이들이 주도하던 협상 중 전쟁이 발발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유대계란 점도 이란이 이들을 불신하는 이유로 꼽힌다.8일 이란 ISNA통신은 갈리바프 의장이 10일 협상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군인 출신으로 이란 강경 보수파의 실세로 꼽힌다. 또 AP통신은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번 휴전 협상 과정 중 중재자 역할을 한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8일 최소 45분간 통화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각각 상대방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취해 왔던 밴스 부통령과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협상 과정 중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최종 타결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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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사찰 받아야” vs “美 우라늄농축 인정”… 핵개발 쟁점부터 이견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극적인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올 2월 28일 발발한 전쟁이 본격적인 종전 협상 국면에 돌입했다. 양측은 10일부터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 측이 요구한 10개 항 제안서를 기반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미국에선 J D 밴스 부통령, 이란에선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대면 협상의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다만 이란의 10개 항에는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 △전쟁 재발 방지 확약 △미국의 전쟁 배상금 지급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 미국이 수용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최종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는 이유다.양측은 2주 휴전 합의에 대해서도 각각 “우리가 이겼다”고 자찬하며 협상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양측이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무력 충돌이 재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측 모두 승리 선언…협상도 난항 전망이란이 요구하고 있는 10개 항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 건 핵 개발과 연관된 ‘우라늄 농축 권리 인정’이다. 현재 이란이 보유한 60%의 고농축 우라늄 450kg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는 10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반면 미국이 파키스탄을 통해 이란에 전달한 제안에는 이란이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반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미국은 이란 나탄즈, 이스파한, 포르도 등 주요 핵시설의 폐기도 요구해 왔다.다만 뉴욕타임스(NYT)는 불과 3주 전까지만 해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적 항복’을 요구했지만 7일에는 “이란이 제시한 10개 항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이 모든 핵 능력을 포기하고 우라늄 농축을 영구 중단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양측이 협상 과정에서 이 부분을 놓고 계속 대립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특히 미국과 이란 모두 2주 휴전을 자신의 승리이며, 상대방이 요구를 수용했다고 주장하는 점도 향후 협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AFP통신, 영국 스카이뉴스 등과의 인터뷰에서 휴전 합의가 미국의 “완전하고 완벽한 승리다. 100%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에 대해서도 “완벽하게 처리될 것”이라며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합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특히 그는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국이 이란과 협력해 이란 곳곳에 깊숙이 매립된 “핵 잔해를 파내어 모두 제거할 것(dig up and remove all)”이라고 자신했다. 같은 날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기자회견에서 “이란이 보유해서는 안 되는 모든 핵물질은 휴전 조건에 따라 제거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 “이란이 미국에 농축우라늄 안 넘기면 직접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반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는 7일 성명에서 “이란이 미국, 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승리했다. 우리가 제시한 10개 항의 종전안을 미국이 전부 수용했다”고 주장했다.휴전에 합의했지만 미국과 이란은 전쟁 재개 가능성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카이뉴스에 “(협상 결과가) 안 좋으면 언제든 (공격 상황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또한 “우리의 손가락은 방아쇠 위에 있고, 적이 조금이라도 머뭇거리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맞섰다.● 밴스 부통령 등판 가능성7일 CNN은 밴스 부통령,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특사,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고문 등이 10일 이란과의 대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점쳤다.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밴스는 ‘스탠바이(standby·대기)’ 상태”라며 “이란과의 대면 회담이 성사되면 언제든 뛰어들 준비가 되어 있다”고 전했다.밴스 부통령은 이번 전쟁 전부터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을 반대해 왔다. 또한 이란 측이 선호하는 협상 상대로 알려져 있다. 이란 지도부는 윗코프 특사와 쿠슈너 전 고문에 대한 반감이 크다. 이들이 주도하던 협상 중 전쟁이 발발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 모두 유대계란 점도 이란이 이들을 불신하는 이유로 꼽힌다.8일 이란 ISNA통신은 갈리바프 의장이 10일 협상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군인 출신으로 이란 강경 보수파의 실세로 꼽힌다. 또 AP통신은 개혁파인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번 휴전 협상 과정 중 중재자 역할을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8일 최소 45분간 통화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각각 상대방에 대해 비교적 온건한 태도를 취해 왔던 밴스 부통령과 페제슈키안 대통령이 협상 과정 중 영향력을 행사하는 게 최종 타결에 대한 기대를 높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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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옥문’ 열리기 88분전 극적 “2주 휴전”…호르무즈 다시 열린다

    미국과 이란이 7일(현지 시간) ‘2주 휴전’에 전격 합의했다. 올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포성이 39일 만에 일단 멈춘 것이다. 특히 양측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밝힌 이란 발전소 등에 대한 공격 유예 시한인 7일 오후 8시(미 동부 시간 기준, 한국 시간 8일 오전 9시)를 불과 88분 남겨놓고 휴전에 합의해 당장의 파국을 피하게 됐다.또 이란이 휴전 기간 중 전쟁 발발 후 봉쇄했던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행을 보장하겠다고 밝혀 세계 에너지 물류도 잠시 숨을 고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와 우라늄 농축 등 민감한 쟁점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입장 차가 뚜렷해 협상이 난항을 겪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두 나라는 10일 이번 협상을 중재한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구체적인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J D 밴스 미국 부통령,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 등이 협상 대표로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트럼프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 32분 트루스소셜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것을 전제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이미 모든 군사적 목표를 달성했을 뿐만 아니라 이란과의 장기적 평화, 중동의 평화에 관한 최종 합의에 매우 근접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앞서 같은 날 오전까지만 해도 “오늘 밤 하나의 문명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최대치로 끌어올렸지만 완전히 다른 태도를 취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역시 같은 날 “이란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면 우리 군은 방어 작전을 중단할 것”이라며 휴전에 동의했다. 또 향후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행이 ‘이란군과의 협조’하에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휴전 조건을 둘러싼 양측 이견은 크다. 이란 측은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지속 보유 △중동 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전쟁 재발 방지 확약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등이 포함된 10개 항의 종전안을 전달했고 미국이 수용했다는 입장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10개 항의 제안을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만 밝혀 이란의 요구를 일방적으로 들어주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그는 8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에 군사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는 미국에 판매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즉시 50%의 관세를 부과받는다. 예외나 면제는 없다”고 위협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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