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경

김호경 팀장

동아일보 뉴스룸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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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호경 팀장입니다.

kimhk@donga.com

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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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괴롭히는 질병 2위 요통, 1위는 당뇨

    당뇨병이 한국인의 건강한 삶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질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뇨병은 암에 비해 치명적인 질병은 아니지만 완치가 힘들어 평생 관리를 하면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윤석준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팀이 2012년 기준 국민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313개 질병을 대상으로 '질병 부담' 순위를 매긴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질병 부담은 질병으로 인해 사망하거나 장애 및 후유증으로 얼마나 고생하는지를 계량화된 개념이다. 윤 교수팀의 분석한 결과 남녀 통틀어 당뇨병이 질병 부담 1위로 나타났다. 당뇨병 환자는 평생 혈당 관리를 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른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질병 부담 2위는 요통이 차지했다. 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의 가장 큰 특징은 요통의 질병 부담이 높게 나타난 점"이라며 "현대인의 운동 부족, 비만, 서구화된 생활 습관 등 환경이 젊은층 요통 증가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만성 폐쇄성 폐질환 △허혈성 심장질환 △허혈증 뇌중풍(뇌졸중)이 질병 부담이 높게 나타났다. 질병 부담은 남녀에 따라 조금 차이가 났다. 남자는 당뇨병과 요통에 이어 간경화, 허혈성 심장질환의 질병 부담이 높게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간과 심장 건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의미다. 여성은 요통, 당뇨병, 만성폐쇄성질환, 골관절염의 질병 부담이 높았다. 사망에 영향을 주는 질병만 따로 추려 순위를 매긴 결과 자살이 다른 질병을 제치고 질병 부담 1위로 차지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자살률이 가장 높은 한국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다. 이어 폐암과 간암이 사망에 영향을 주는 질병 부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연구는 대학의학회지 11월 특별판에 게재됐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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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이 콜록콜록… 우리 몸의 ‘방어무기’ 면역력을 높여라

     두 살배기 딸을 둔 ‘워킹맘’ 권모 씨(32·여)는 며칠 전 심한 감기 몸살 증세로 병원에 갔다가 독감(인플루엔자) 진단을 받았다. 권 씨는 결혼 전만 해도 감기에 거의 걸리지 않을 정도로 건강한 편이었다. 하지만 아이를 낳은 뒤 자신의 건강관리에 소홀했던 게 화근이 됐다. 매일 아침 하던 수영도 그만뒀고 회사 복직한 후에는 아침 식사도 거를 때가 많았다. 퇴근 후에는 육아와 집안일 때문에 조금도 쉴 틈이 없었다. 의사는 권 씨에게 “체력이 많이 떨어지다 보니 면역기능도 저하됐다”며 평소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라고 당부했다.○ 평소 생활습관이 면역력 좌우  올겨울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독감 예방접종을 하는 게 최선의 예방책이지만 예방접종을 했다고 100% 안심할 수는 없다. 건강한 성인이 예방접종을 하더라도 예방 효과는 70∼90%로 나머지 10∼30%는 독감에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권 씨처럼 면역력이 떨어져 있거나 면역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노인과 어린아이들은 그 위험성이 더 크다. 면역 기능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지켜주는 무기다.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감기, 비염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은 물론이고 독감, 폐렴, 대상포진 등 감염병에 쉽게 걸린다. 이 때문에 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면역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 특히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기온 차가 크기 때문에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면역력은 평소 생활습관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우선 규칙적으로 생활해야 한다. 과음, 과식, 과로는 최대한 피해야 한다. 흡연은 금물이다.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도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단, 운동은 자신의 체력에 맞는 강도로 해주는 게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산소 운동은 약간 숨이 찰 정도로 40분 이상 하는 게 적절하다. 숙면을 취하는 것도 필수다. 수면이 부족하면 멜라토닌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아 면역 세포 증식에 악영향을 끼친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도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돼 면역 세포인 림프구를 감소시켜 면역 기능을 떨어트리기 때문이다. 최근 20, 30대 대상포진 환자가 늘어나는 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대상포진은 체내에 남아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피부 염증과 함께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면역성 질환이다. 면역력이 약한 50대 이상에서 주로 생기는 질환이다. 하지만 2010년 13만 명이던 39세 이하 대상포진 환자는 지난해 15만 명으로 2만 명 늘었다.○ 감염병 예방접종도 빼놓지 말아야  하지만 면역력만으로 모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요즘 유행하는 독감처럼 감염병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신 예방접종이 가장 효과적이다. 일반 감기는 대개 우리 몸의 면역 기능으로 극복할 수 있지만 독감은 자칫하면 심각한 합병증으로 번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아이, 노인들은 반드시 미리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하는 게 좋다. 독감과 같은 감염병이 유행할 때에는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람이 밀집된 곳을 최대한 피하는 게 좋다. 대부분의 감염병은 신체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에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 손을 자주 씻는 것만으로 감염병 환자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만약 감염병에 걸렸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 외출을 삼가는 게 좋다.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 대신 휴지나 옷깃으로 가려야 한다. 김경수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감기나 독감을 예방하려면 공통적으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평소 적절한 운동과 영양 섭취로 기초체력을 높여야 한다. 또 겨울철 실내 난방 시에는 너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환기를 자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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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가군 미디어콘텐츠전공-간호학과 교차지원 가능

     아주대는 2017학년도 정시 모집에 총 663명을 선발한다. 일반 전형으로는 △가군(일반전형 2·3·4) 210명 △나군(일반전형 5) 95명 △다군(일반전형 6·7) 250명 등 555명을 선발한다. 나머지 108명은 정원 외 전형으로 뽑는다.  일반 전형은 100%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국어 수학 영어 등 3개는 표준점수를, 사회·과학탐구는 백분위 점수를 반영한다. 단 다군 의학과는 1단계에서 수능으로 정원의 15배수를 추린 뒤 2단계에서 1단계 점수(80%)와 면접(20%) 성적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린다.  이번 정시에서는 학과 특성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수능 특정 영역만 반영하는 전형이 신설됐다.  경영학과,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는 이 전형으로 10명씩 뽑는다. 경영학과는 수학 나형(50%)과 영어(50%), 기계공학과와 전자공학과는 수학 가형(50%)과 과탐(50%)만 반영한다. 이 전형 외에 수능 영역을 모두 반영해 뽑는 전형도 있는 만큼 자신의 성적에 맞춰 유리한 전형을 골라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올해 모집군이 변경된 학과가 있어 지원 시 유의해야 한다. 지난해 모집군이 가군과 다군이었던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 소프트웨어학과는 올해 다군에서 모집한다. 지난해 가군이었던 문화콘텐츠학과 심리학과는 나군으로 모집군을 변경했다.  가군의 미디어콘텐츠전공과 간호학과는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두 학과 모두 자연계열이지만 인문계 학생을 뽑기 위해 마련한 전형이다.  수능 영역 중 국어, 수학 나형, 영어, 사탐 응시자만 지원할 수 있다. 교차지원 선발 인원은 미디어콘텐츠전공은 5명, 간호학과는 12명이다. 또 지난해 각각 신입생을 모집했던 정보컴퓨터공학과와 소프트웨어융합학과는 올해 소프트웨어학과로 통합됐다.   한국사 성적은 등급에 따라 감점하는 방식으로 반영된다. 1∼4등급까지는 감점이 없다. △5등급은 0.1점 △6등급은 0.2점 △7등급은 0.4점 △8등급은 0.8점 △9등급은 1점이 감점된다.  정원 외 전형으로는 △국방IT우수인재전형2(다군) △농어촌학생특별전형(가·나·다군) △기회균형선발전형(가·나·다군) △특성화고졸업자특별전형(가·나·다군) 등이 있다.  원서 접수는 인터넷 접수만 가능하며 이달 31일 오전 9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후 5시까지다. 합격자 발표는 1월 16일이다. 단 의학과, 국방IT우수인재전형2,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전형 합격자는 2월 2일 발표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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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기독교학부 등 15개 수능90%+면접10%

     재활복지와 보건 융복합 특성화 대학인 나사렛대는 2017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가군 252명, 다군 38명 등 총 290명을 선발한다. 대부분 인원은 일반 전형으로 선발하며 정원 외 특별전형은 장애학생, 특성화고졸업자, 농어촌 출신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나사렛대 일반전형은 크게 수능 성적만 반영하는 전형과 수능(90%)과 면접(10%)을 모두 반영하는 전형으로 나뉜다. 수능 100% 전형의 모집단위는 재활공학과 사회복지학부 임상병리학과 등 6개다. 수능과 면접을 함께 보는 전형으로 선발하는 모집단위는 기독교학부 재활치료학부(언어치료학전공/심리재활학전공) 등 15개다. 이 밖에 재활치료학부(특수체육학전공)는 수능(25%)과 면접(25%), 실기고사(50%)를, 태권도학과는 면접(40%)과 실기고사(60%)를 반영해 뽑는다. 음악학과는 100% 실기고사로만 선발한다. 수능 성적은 국어 영어 수학 탐구 등 4개 영역의 백분위 점수를 활용해 반영한다. 국어 영어 수학 등 3개 영역 중 성적이 우수한 2개 영역을 각각 40%씩 반영한다. 나머지 20%는 탐구 영역 중 성적이 우수한 과목 2개의 평균을 반영하는 방식이다. 수학 가·나형에 따른 가산점은 따로 없다. 한국사는 응시 여부만 확인하고 성적은 반영되지 않는다.  면접고사는 구술 면접으로 지원 학과에 대한 이해와 소명감, 지원 동기, 성품(인성), 가치관, 성실성, 발표력, 태도, 전공 이해도 등이 평가 대상이다. 2명 이상의 면접관이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면접고사 점수를 채점한다.  특별전형의 경우 특성화고졸업자전형과 농어촌출신학생전형은 학교생활기록부 100%로 선발한다. 예체능 계열을 제외한 장애학생전형은 면접고사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이현구 나사렛대 입학처장은 “나사렛대는 미국의 10개 나사렛대 등 세계 52개 나사렛대와 연계해 차별화된 국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며 “재학생의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과 실무 위주 교육 등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원서 접수는 이달 31일 오전 9시부터 내년 1월 4일 오후 5시까지다. 특별전형 지원자는 1월 6일 오후 5시까지 학교생활기록부 등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합격자는 내년 2월 2일에 발표한다. 자세한 내용은 나사렛대 입학처 홈페이지(ipsi.kornu.ac.kr)를 참고하거나 입학관리팀(041-570-7717∼21)에 문의하면 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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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자연과학부 등 수학 가형 10% 가산점

     가톨릭대는 2017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총 635명을 선발한다. 계열별 모집 인원은 △가군 인문·사회 계열 289명, 예체능 계열 50명 △나군 의예과, 간호학과 61명 △다군 자연·공학 계열 235명 등이다.  정시 모집 일반전형은 수능 성적으로만 선발한다. 국어 영어 수학 탐구 등 총 4개 영역 중 국어 영어 수학은 표준점수를,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해 대학이 자체적으로 산출한 변환표준점수가 반영된다. 단 음악과는 수능(30%) 외에 실시고사(70%) 성적도 반영된다.  자연과학부 생명·환경학부 생활과학부 컴퓨터정보공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미디어기술콘텐츠학과 지원자 중 수학 가형 응시자는 10%의 가산점을 받는다. 한국사 등급에 따라 가산점도 부여된다. 인문·사회계열 및 간호학과(인문)는 한국사 △1∼4등급 10점 △5, 6등급 9점 △7∼9등급 8점을, 자연·공학계열 및 간호학과(자연)는 △1∼5등급 10점 △6, 7등급 9점 △8, 9등급 8점을 준다. 특별전형인 농어촌 학생전형, 특성화고교 졸업자 특별전형은 수능을 100% 반영한다.  이창우 가톨릭대 입학처장은 “자연과학부 생명·환경학부 의예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는 교차 지원이 가능하다. 생활과학부 컴퓨터정보공학부 정보통신전자공학부 등 다군의 교차 지원을 최대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원서 접수는 이달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인터넷으로 가능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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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환자 70%, 5년이상 생존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학 발달에 힘입어 과거 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암 치료의 길이 열렸고 조기 암 진단이 확대된 덕분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는 이런 내용이 포함된 ‘2014년 암 등록통계’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0∼2014년) 암 환자가 생존할 확률(5년 생존율)은 70.3%로 매년 꾸준히 상승해 처음으로 70%대에 진입했다. 5년 생존율은 암 환자가 일반인과 비교해 5년간 생존할 확률로 암 환자의 완치 판단 기준이 된다.  암 종류별로는 갑상샘암의 5년 생존율이 100.2%로 가장 높았다. 갑상샘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하기 쉽고,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전립샘(전립선)암(93.3%) 유방암(92.0%) 대장암(76.3%) 위암(74.4%)의 생존율이 높았다. 반면에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어려운 췌장암(10.1%) 폐암(25.1%)의 생존율은 여전히 낮았다. 갑상샘암을 제외한 5년 생존율은 63.1%로 4년 전(2006∼2010년·58.7%)보다 4.4%포인트 증가했다. 갑상샘암을 제외한 다른 암의 생존율도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이다.  전체 암 발생도 계속 줄고 있다. 2014년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289.1명으로 2012년(323.3명), 2013년(314.1명)에 이어 3년 연속 감소세다. 암 발생률이 인구 10만 명당 300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8년 이후 6년 만이다. 이는 갑상샘암 발생률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 2000년대 갑상샘암 초음파 검진이 늘면서 급증했던 갑상샘암 발생률은 과잉진단 논란이 불거지면서 2012년 정점(74.6명)을 찍은 뒤 2013년 71.8명, 2014년 51.6명으로 2년 연속 급감했다. 성별에 따라 잘 걸리는 5대 암은 남성의 경우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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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중고 독감환자 역대 최다… 또 늑장 정부, 조기방학 권고

     초중고교에 인플루엔자(독감)가 급속히 퍼지며 학령기 독감 의심 환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정부는 20일 일선 학교에 조기 방학을 권하며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이 연령대의 독감 환자 수가 유행 기준을 넘은 것은 이미 한 달 전이어서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방학 전 바이러스 ‘기습’에 초중고교 속수무책 질병관리본부는 이달 11∼17일 병·의원을 찾은 7∼18세(학령기) 외래 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가 152.2명으로 직전 한 주(4∼10일) 107.7명보다 크게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13년 독감 표본감시 체계가 정비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4년 2월 셋째 주(115.6명)를 앞선다. 초중고교 연령대에서 독감이 빠르게 확산되는 이유는 집단생활에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이다. 독감 유행이 겨울방학 전에 시작된 건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 대유행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에서 유입된 독감 바이러스가 국내의 춥고 건조한 날씨를 만나 활동성이 높아져 학생들의 몸에 숨어들었고, 이들의 비말(침방울)을 접촉한 다른 학생으로 바이러스가 급속히 번졌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아이가 감염병에 걸려도 학교 결석은 피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인식과 맞물려 유행이 심각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독감이나 감기 의심 증상을 보이는 아동을 집으로 돌려보내는 일이 잦지만 초중고교에선 이 같은 조치가 쉽지 않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0∼6세의 독감 의심 환자는 외래 환자 1000명당 58.9명으로 전 연령대 평균(61.4명)보다 오히려 적었다. ○ 유행 기준 넘은 지 한 달 후에야 늑장 대응 교육당국은 겨울방학을 앞당기는 등 학교 내 독감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나섰다. 서울시교육청은 1∼19일 관내 초중고교생 102만 명 중 1만7825명(1.7%)이 독감에 걸리자 의심 환자의 등교 중지와 조기 방학을 권하는 공문을 보냈다. 환자는 초등학생이 1만2356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4202명, 고등학교 1251명, 특수학교 16명 등이었다. 이에 따라 서울 강남구 양전초등학교가 26일로 예정됐던 방학 일을 22일로 앞당기는 등 전국 곳곳에서 등교 중지와 조기 방학 조치가 내려지고 있다. 보건당국은 독감 치료제의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던 10∼18세에게도 21일부터 이번 독감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약값의 70%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2만5860원이던 타미플루를 7758원에, 1만9640원인 한미플루를 5892원에 처방받을 수 있다. 타미플루에 내성이 생겼을 때 복용하는 리렌자의 가격은 2만2745원에서 6824원으로 내린다. 독감 기운이 나타난 지 48시간 내에 치료제를 먹으면 증상과 전파력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대응이 ‘골든타임’을 한참 지난 뒤에 이뤄졌다는 지적이 많다. 7∼18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은 11월 셋째 주에 이미 외래 환자 1000명당 9.8명으로 유행 기준(8.9명)을 넘은 상태였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모든 연령대의 평균 환자 비율이 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기다린 뒤 이달 8일에야 주의보를 내렸다. 이땐 이미 7∼18세 독감 의심 환자 비율이 107.7명으로 늘어나 걷잡을 수 없을 때였다.  이에 따라 특정 연령이나 지역에서 유행 수준이 높아지면 그에 따른 맞춤형 경보를 단계별로 발령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유행 주의보의 전 단계인 ‘예비 주의보’ 등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건희 becom@donga.com·김호경 기자}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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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수능 1100점 만점 기준 표준점수 반영

     명지대는 2017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028명을 선발한다. 전형은 크게 ‘수능 우수자 전형’과 ‘실기 우수자 전형’으로 나뉜다.  수능 우수자 전형 모집단위는 △가군 공과대학 △나군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건축대학 전공자유학부 △다군 경영대학 법과대학 전공자유학부(인문) ICT융합대학으로 나뉜다. 수능 성적은 1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표준점수로 반영한다. 인문캠퍼스와 건축학부 공간디자인전공의 영역별 반영 비율은 국어 400점 수학 200점 영어 400점 탐구 100점, 자연캠퍼스(용인)는 국어 200점 수학 400점 영어 400점 탐구 100점이다. 수학 가형을 응시한 자연캠퍼스 지원자(건축학부 공간디자인 전공 제외)는 10%의 가산점을 받는다.  실기 우수자 전형의 경우 문예창작학과는 국어 400점 수학 200점 영어 400점 탐구 100점을 반영한다. 예체능계열 및 건축학부(건축학)는 국어와 영어 성적만 반영한다. 공통적으로 한국사 등급에 따라 2, 3점의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노승종 명지대 입학처장은 “수능 우수자 전형 지원 시 모집 단위별 수능 반영 영역과 비율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실기 우수자 전형은 실기고사 반영 비율이 높기 때문에 실기고사 성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서 접수는 내년 1월 2∼4일이다. 실기 우수자 전형의 실기고사는 △나군은 1월 15∼21일 △다군은 1월 22∼31일에 시행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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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대학가는 길]수능 성적 국어-영어 2개영역만 반영

     서울에 있는 유일한 4년제 예술대학교인 추계예대는 2017학년도 정시 모집에서 총 215명을 선발한다.  가군에서는 성악과 관현악과 문예창작과, 나군에서는 국악과 피아노과 영상시나리오과, 다군에서는 작곡과 동양화과 서양화과 판화과 영상비즈니스과를 모집한다.  정시 모집에서는 실기고사, 수능, 학교생활기록부가 반영된다. 음악대학은 실시고사 성적 반영비율이 90%다. 수능과 생활기록부는 5%씩 반영된다.  미술대학의 성적 반영비율은 실시고사 60%, 수능 30%, 생활기록부 10%다. 문헌·영상대학은 실시고사 60%, 수능 20%, 생활기록부 20%로 선발한다. 단 영상비즈니스과는 수능(60%)과 생활기록부(40%)로만 뽑는다. 수능 성적은 국어와 영어 2개 영역만 반영된다. 음악대학 미술대학 영상비즈니스과는 국어와 영어가 각각 50%다. 나머지 모집단위는 국어 60%, 영어 40%다.  원서 접수는 31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인터넷으로만 가능하다. 실기고사 일정은 △가군 1월 10, 11일 △나군 1월 16∼18일 △다군 1월 24, 25일이다. 합격자 발표는 △가군 1월 14일 △나군 1월 21일 △다군 2월 1일이다.  국가보훈자대상자, 특성화고교 졸업자, 농어촌 학생, 재외국민·외국인 등 특별전형 모집인원과 제출서류 등은 대학 홈페이지(www.chugye.ac.kr) 모집요강을 참고하면 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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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생 ‘눈물별곡’… 유명 외식업체, 4만4000명에 84억 떼먹어

      ‘83억7200만 원.’   ‘애슐리’ ‘자연별곡’ 등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이랜드그룹 계열사 이랜드파크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아르바이트생 4만4360명에게 지급하지 않은 임금 총액이다. 올해 최저임금(6030원)으로 따지면 아르바이트생이 139만 시간을 무보수로 일한 셈이다. 고용노동부가 이랜드파크의 21개 외식 프랜차이즈 직영 매장 360곳을 전수 조사한 결과 대다수 매장에서 근로기준법상 명시된 임금과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19일 드러났다. 본보가 취재한 임금 체불 피해자들의 사연을 재구성했다. ○ “10분 전 출근은 근로시간 아냐”  지난해 서울의 한 애슐리 매장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한 A 씨는 매일 오후 3시 50분까지 출근해야 했다.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출근시간은 4시였지만 매장 관리자는 ‘10분 전 출근’을 강요했다. 그러면서도 시급은 오후 4시부터 출근한 걸로 계산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대기시간도 근로시간이기 때문에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이에 A 씨가 문제를 제기하자 매장 관리자는 “10분 전에 나오는 건 당연한 거라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A 씨가 계약한 하루 근로시간은 6시간. 그러나 바쁠 때는 오후 10시가 넘어 퇴근할 때도 잦았다. 하지만 A 씨는 일한 만큼 임금을 받지 못했다. 매장 관리자가 근로시간을 15분 단위로 쪼개 계산했기 때문. A 씨가 오후 10시 28분 퇴근해도 시급은 10시 30분이 아닌 10시 15분까지 일한 것으로 계산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1분 단위로 임금을 계산해 지급해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임금을 덜 지급하기 위해 꼼수를 쓴 것이다.  A 씨는 개인 사정으로 하루 동안 연차를 내겠다고 매장 관리자에게 말했다.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1년 미만 근무한 근로자도 1개월 동안 개근했다면 1일의 유급휴가를 주거나 연차수당을 지급해야 한다. 하지만 매장 관리자는 A 씨에게 “연차를 사용하겠다고 한 아르바이트생은 처음 봤다”고 도리어 면박을 줬다. 이어 “이런 식이면 같이 일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실제 A 씨는 얼마 뒤 연장수당 지급을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이 불거진 뒤 일을 그만뒀다. A 씨는 “해고는 아니었지만 사실상 권고사직이었다”고 말했다.  ○ 알바생 착취해 성장한 이랜드파크 이랜드파크가 체불한 임금 총액은 2013∼2015년 3년 동안 영업이익 총액(96억 원)과 맞먹는다. 올 10월 국정감사 당시 이랜드파크의 임금 체불 의혹을 제기해 노동부의 근로감독을 이끌어낸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알바생의 임금을 쥐어짜 이익을 낸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급성장해 업계 1위가 된 이랜드파크의 지난해 연매출은 7252억 원이다.  노동부는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 대표이사를 근로기준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며 향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성희롱 예방교육 미실시 등 다른 법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2800만 원을 부과했다. 이랜드파크 측은 “문제점은 모두 시정 조치했고 피해자 접수를 받아 체불한 임금을 곧 지급할 계획이다. 재발 방지 교육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해자는 이날 전화 인터뷰를 마치며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그곳에서 일했던 아르바이트생 대다수는 빠듯한 가정 형편에 조금이라도 짐을 덜어드리려고 일한 건데, 대기업이 이런 알바생의 임금까지 떼어먹는 건 정말 너무한 거 아닌가요.”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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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속에 술 마시면 알코올 흡수 3,4배 빨라져 쉽게 취해

     직장인 류모 씨(30)는 요즘 같은 연말이면 술자리 스트레스가 더 심해진다. 그는 술을 조금만 마셔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복통과 설사가 생기는 탓에 평소에도 술을 거의 즐기지 않는다. 류 씨는 “송년회 때에는 평소 회식보다 술을 권하는 횟수가 많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과음한다”며 “하루 건너 송년회 등 술자리가 있을 때면 다음 날 오전 내내 화장실에서 보낼 정도”라고 곤혹스러워했다.  송년회, 신년회 등 각종 술자리 모임이 몰리는 연말 연초에는 과음으로 건강을 잃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술자리를 피하는 것도 쉽지 않다. 서울아산병원과 서울대병원의 도움말로 연말 술자리에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음주법을 소개한다. ○ 연말 잦은 술자리 장 건강에 치명적  류 씨처럼 술을 마신 다음 날 어김없이 설사를 하거나 복통을 겪는 사람은 과민성 장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란 특별한 원인 없이 복통이나 복부 불쾌감, 설사나 변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음주, 스트레스, 자극적 음식 섭취가 주된 원인이다.  실제 술자리가 잦은 연말 연초가 되면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가 크게 늘어난다. 술을 마시면 식욕이 자극돼 맵거나 짠 음식 섭취도 덩달아 늘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40∼64세 과민성 장 증후군 환자는 총 88만2979명인데 이 중 1월과 12월 환자 수는 각각 8만5575명, 9만1696명으로 월평균(7만3582명)보다 많았다.  명승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민성 장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몸에 무리를 주는 여러 요인이 누적되지 않도록 생활 습관을 조절해야 한다. 음주도 줄여야 되지만 특히 음주 뒤 매운 음식 섭취는 되도록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최대한 천천히 마셔라  술자리에서 과음을 피하고 건강을 지키려면 우선 주량을 초과하지 않으면서 최대한 천천히 마셔야 한다. 체내에 들어온 알코올은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크다. 술이 센 사람은 이 효소가 많은 사람이다. 반면 효소가 적은 사람은 술을 조금만 마셔도 몸에 더 큰 무리가 간다. 술이 센 사람도 주량 이상을 마시거나 매일 술을 마시면 숙취, 소화 장애는 물론이고 간·위장 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빈속에 술을 마시는 것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공복 음주 시 알코올이 3, 4배가량 빨리 흡수돼 더 빨리 취한다. 음주 전에는 우유를 마시거나 가벼운 식사를 하는 게 좋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알코올 흡수를 늦추는 효과가 있지만 흡수량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안주는 육류, 튀김 등 기름진 음식보다 콩, 두부, 생선, 채소나 과일을 먹는 게 좋다.  음주 중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다. 물이 체내 알코올을 희석시키고 이뇨 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알코올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 폭탄주, 탄산음료 피해라 술은 섞어 마시지 않고 한 종류만 마시는 게 좋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20도 내외)나 양주(40도 내외)에 알코올 도수가 낮은 맥주(4도 내외)를 섞으면 도수 자체는 내려간다. 하지만 두 가지 이상의 술을 섞은 폭탄주 도수는 체내에서 알코올이 가장 빨리 흡수되는 10∼30도 내외라 더 빨리 취한다. 소주나 양주 등 한 가지 술만 마실 때보다 쓴맛이 덜해 과음할 가능성이 크다. 또 알코올의 흡수 속도를 증가시키는 탄산음료, 이온음료도 술과 함께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술자리에서는 주변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게 좋다. 체내에 흡수된 알코올의 10%가량은 호흡을 통해서도 배출이 되기 때문에 말을 많이 할수록 술이 빨리 깨고 숙취도 덜하다.  음주 뒤에는 충분한 휴식도 중요하다. 유수종 서울대병원 내과 교수는 “음주 후 3일 동안은 금주하며 간이 회복되는 시간적 여유를 두어야 한다. 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다. 해장국 같은 얼큰한 음식은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콩나물국, 북엇국처럼 맑은 국이 좋다”고 조언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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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채널A 공동취재]“김영재 서명, 다른사람이 한듯” vs “단정하기 어려워”

     박근혜 대통령을 비선 진료한 ‘최순실 씨 단골 의사’인 김영재 원장이 세월호 참사 당일 자신의 장모를 진료한 뒤 남긴 진료기록부 서명이 위조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참사 당일 “오전에 장모를 진료하고 지인들과 골프를 쳤다”는 김 원장의 해명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18일 채널A-동아일보 취재팀은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김 원장 장모의 진료기록부에 있는 김 원장 서명이 평소 김 원장의 서명과 동일한지 알아보기 위해 필적 감정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대조를 위해 2014년 4월 김 원장이 작성한 다른 환자의 진료기록부와 김영재의원의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제공했다. 이날 해당 문서를 분석한 서한서 예일문서감정원장은 “동일인이 작성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2014년 4월 16일 진료기록부상 서명은) 타인에 의해 작성됐을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서 원장은 우선 그 근거로 2014년 4월 16일 장모의 진료기록부 서명의 자음 ‘ㄱ’의 삐침과 휘어지는 각도와 모음 ‘ㅣ’를 내려쓰는 각도 등이 평소와 다르다는 점을 들었다. 실제 장모의 진료기록부 서명에서는 보이지 않는 자음 ‘ㄱ’의 삐침이 다른 문서에는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ㄱ’의 휘어지는 각도도 다른 문서와 크게 다르다. 또 모음 ‘ㅣ’의 기울기도 달랐다. 장모의 진료기록부에서는 수직에 가까운 반면 다른 문서에서는 사선에 더 가까운 모습이다. 그는 “장모 진료기록부의 ‘ㅁ’은 왼쪽 위에서 시작해 오른쪽 아래로 내려쓰며 ‘ㄱ’보다 아래에 있지만 향정신성 관리대장 등 다른 서명의 ‘ㅁ’은 정반대 방향으로 썼고 그 위치도 ‘ㄱ’과 거의 동일선상에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 장모의 진료기록부는 세월호 참사 당일 김 원장의 행적에 대한 알리바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물증이다. 그는 참사 당일 청와대에 들어가 박 대통령을 진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자 “오전에 장모를 진료한 뒤 지인들과 인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날 감정을 의뢰한 또 다른 필적 전문가의 의견은 달랐다. 이희일 국제법과학감정원장은 “향정신성 관리대장의 모든 서명을 김 원장이 작성했다고 본다면 (세월호 참사 당일) 진료기록부도 김 원장이 작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2013년 5월 1일∼2014년 6월 23일 작성된 김영재의원의 향정신성 관리대장에 남아있는 서명 대부분은 흘려 쓴 것이지만 일부 또박또박 정자체로 쓴 것도 있다. 이 원장은 “이 중 정자체 서명은 세월호 참사 당일 장모의 진료기록부 서명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영재의원의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 원본은 폐기한 뒤 외부에는 위조된 이중장부를 제출했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한 대목이다. 실제 지난달 초 김영재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서울 강남구 보건소에 제출한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은 한 사람이 한꺼번에 작성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 정도로 그 필체나 글자 위치, 글자 두께가 모두 동일했다.  두 전문가는 “추가 자료가 있다면 더욱 정확한 감정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분석을 의뢰한 장모의 진료기록부는 원본이 아니라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이며 서명 외에 김 원장의 평소 필적을 비교할 만한 대상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한편 김영재의원의 진료기록부 원본을 확보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확한 필적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박지혜 채널A 기자}

    • 2016-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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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前 대통령주치의 vs 최순실家 주치의 ‘진실게임’

     “이임순 교수가 김영재 원장 부부를 소개했다.”(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김 원장 부부를 모르고 서 원장에게 소개한 적 없다.”(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14일 국회 청문회에서는 국내 유명 산부인과 교수 간 ‘진실 게임’이 벌어졌다. 대통령 주치의 출신인 서 원장과 최순실 씨 일가의 주치의 역할을 한 이 교수는 이날 ‘최순실 단골 의사’인 김영재 원장 부부를 서 원장에게 누가 소개했는지를 두고 한 치의 양보도 없이 공방을 벌였다. 서 원장은 이날 “지난해 4월 이 교수로부터 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김 원장 부인)를 만나봐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개발한 리프팅 실을 서울대병원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돕고, 전문의도 아닌 김 원장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임명해 논란을 불렀다. 지난달 26일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자청했던 서 원장은 “기자회견 직전 이 교수에게 이런 사실을 전화로 확인했지만 당시 이 교수가 ‘박 대표를 모른다고 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이 교수는 지난달 26일 서 원장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당시 서 원장이 다급하게 전화를 했고 ‘내 이름을 언급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을 뿐이다. 김 원장 부부를 모른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둘 중 한 명은 거짓 증언을 하고 있는 상황. 이 교수는 10년 전부터 최 씨 일가의 진료를 담당했다. 그는 최 씨 딸 정유라 씨의 전화를 받고 정 씨 출산을 돕기 위해 직접 제주도까지 내려가고, 정 씨 아이의 돌잔치에도 참석하고 정 씨가 독일에 갈 때 약 복용 메모를 챙겨줬다. 또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아들을 받은 산파 의사이기도 하다. 국조위원들은 진실 규명을 위해 두 사람에게 통화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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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재-김상만 ‘보안손님’으로 靑 들락

     이날 청문회에서 김영재 원장과 전 대통령 자문의 김상만 씨(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외에도 확인되지 않은 ‘비선 의료진’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국가 안보와 직결된 청와대 의료시스템에 큰 구멍이 뚫린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원장과 김 씨 등은 청와대 출입 시 최순실 씨처럼 ‘보안손님’ 대우를 받았다. 김 원장은 “2014년 2월 이후 부인(박채윤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과 함께 5차례 정도 청와대를 방문해 진료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비용을 받았느냐는 질문에 “가끔 금일봉을 줬다”고 밝혔다. 보안손님은 대통령 접견인사 중 공식적으로 인적사항을 남기지 않고 출입하는 인사를 일컫는다. 김 씨는 2013년 8월 대통령 자문의로 정식 위촉되기 전에도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태반주사를 놓은 사실이 드러났다. 대통령 취임 후 6개월간 아무 자격이 없는 민간인이 대통령 진료를 맡았던 셈이다. 김 씨는 “이병석 주치의 시절 주치의와 청와대 의무실장 없이 대통령을 진료한 적이 있다”며 독대 진료도 인정했다.  김 씨는 “정맥주사를 대통령 손에 직접 쥐여주고 설명을 다 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대통령에게 스스로 주사를 투여하는 방법을 알려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통령이 뽕쟁이처럼 (주사를) 직접 맞았다는 말이냐”고 따져 묻자 김 씨는 “그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의료 전문가들도 정맥주사의 경우 각종 영양제를 생리식염수와 섞은 후 링거를 통해 정맥 속에 주삿바늘을 찔러 넣어 약액을 주입하기 때문에 의료진 도움 없이 혼자서 하기에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게 정맥주사를 놓고 혈액을 채취한 의료진이 누구인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다. 김 씨는 차움의원에서 박 대통령의 주사제를 최 씨 이름으로 처방하고 2013년 9월 청와대 행정관이 가져온 대통령 혈액을 검사했다. 김 씨는 “태반주사는 직접 주사했지만 정맥주사를 누가 주사했고 혈액을 채취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당시 청와대 의무동에 근무한 간호장교 신보라 전 대위도 “주사를 놓거나 혈액 채취를 하지 않았다”고 말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그는 대통령 혈액을 차움의원에서 검사한 이유에 대해 “호르몬 균형검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박 대통령이 ‘부신피질 기능저하증’을 앓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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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靑-최순실 의료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

     “의료법상 환자 처치와 처방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14일 열리는 ‘최순실 게이트’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한 의료 게이트 관련 당사자들이 자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답변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박근혜 대통령 비선 진료 의혹에 관련된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 김영재 원장, 전 대통령 주치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 차광렬 차병원그룹 총괄회장 등 증인 15명이 출석한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과 관련된 의료 행위 여부와 이들을 둘러싼 각종 특혜 의혹이 여전히 가시지 않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박 대통령 관련 처방이나 ‘세월호 7시간’과 의료 행위의 연관성에 대한 국조위원들의 질의에 명쾌하게 답할지는 미지수다. 대답을 회피하는 데 의료법을 적극 내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법 19조(비밀누설 금지 조항)에 따르면 의료인과 의료기관 종사자는 환자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 이를 어기면 3년 이하의 징역(혹은 1000만 원 이하의 벌금) 등의 처벌을 받는다. 실제 5일 청문회에 참석한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국조위원들의 질의에 “의료법상 환자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 법률 전문가는 “두 개의 기본권이 충돌할 때 개인 피해가 큰지, 공익의 피해가 큰지에 대한 ‘이익형량’을 비교한다”며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의 행적은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밝혀져야 할 부분인 만큼 증인들이 의료법에 위반될 발언을 해도 추후 법원에서 의료법 위반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대통령 건강정보(2급 비밀)를 사적 정보로만 볼 수 없는 점 △공익적 목적인 ‘국정조사’가 사회적 역할을 하려면 박 대통령 의료 정보가 필요한 점 등 때문에 이날 청문회에서 세월호 당일 ‘시술 여부와 종류’ 정도는 밝혀도 의료법상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청문회에서는 김영재 원장에게 질의가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원장이 현 정부에서 각종 사업 특혜를 받았고 조원동 전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60·불구속 기소)과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57·구속 기소)이 이를 도왔다는 의혹이 이미 제기됐다. 13일 특별검사팀에 의해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7·구속 기소)과 김 원장 측이 직접 접촉한 사실까지 새롭게 드러나면서 박 대통령이 최 씨의 부탁을 받고 김 원장의 사업 지원을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 보톡스 등 미용시술을 주로 해온 김 원장이 박 대통령에게도 미용 관련 시술을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날 열릴 세 번째 청문회에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파견근무를 했던 간호장교 조모 대위(28·여)를 비롯해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과 관련해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현 주중 대사) 등이 증인에 포함됐다. 하지만 조 대위는 미국에서 연수 중이라는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윤전추 이영선 청와대 행정관도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국조특위에 불출석을 통보했다. 윤 행정관은 트레이너 출신으로 최순실 씨의 소개로 청와대에 입성했다는 의혹을, 이 행정관은 제2부속실에 근무하면서 최 씨가 청와대를 드나들 때 직접 운전했다는 의혹을 각각 받고 있다.김윤종 zozo@donga.com·김호경·홍수영 기자}

    •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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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0조원 퍼붓고도 ‘저출산의 늪’ … 30년 내다보는 복합처방 시급

     정부가 지난 10년간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쏟아 부은 예산은 무려 80조 원. 정부는 2006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06∼2010년)’을 시작으로 5년마다 계획을 내놓았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2006년 1.12명에서 지난해 1.24명으로 약간 올랐다. 반면 출생아 수는 2006년 44만8153명에서 지난해 43만8420명으로 감소했다. 가임 여성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가임 여성 수가 더욱 줄어 출생아 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데 있다. 올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저출산·고령화 위기는 20∼30년 전부터 예상돼 왔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1961∼96년 출산을 억제하는 인구정책을 펼쳤다. 이에 1987년 출산율은 저출산 국가 수준(1.7명)이 됐음에도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로 대표되는 인구제한 정책이 1996년까지 지속됐다. 이후 10년 뒤인 2006년이 돼서야 저출산 대책이 쏟아졌다. 이처럼 저출산 위기가 30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은 곧 수십조 원을 저출산 정책에 투입해도 효과를 보는 데는 최소 20∼30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단기요법에 그치고 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현재 저출산 대책은 보육과 양육 인프라 확대와 비용 지원 등 단기적인 처방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정부 내 인구 정책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도 부재다. 정부는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인 만혼을 해결하기 위해 신혼부부용 주택 지원을 강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집값이 크게 올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따라서 이제는 단기처방보다 일-가정 양립 등 ‘아이를 키우기 쉬운’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욱 중점을 두는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대책기획단 단장은 “저출산 대책은 정책 몇 개로는 해결을 못 한다”며 “취업 확대 등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중장기적 정책과 육아 지원 등 단기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보건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일-가정 양립 문화를 만드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부처별로 나뉘어 있는 저출산 정책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호경 kimhk@donga.com·김윤종 기자}

    • 2016-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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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율 올리려 10년간 ‘80조 원’ 예산 쏟아부었지만 성과는…

    '80조 원'. 정부가 지난 10년간 출산율을 올리기 위해 쏟아부은 예산이다. 정부는 2006년 '제1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06~2010년)을 시작으로 5년마다 계획을 내놓았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에게 예상되는 자녀 수)은 2006년 1.12명에서 지난해 1.24명으로 소폭 올랐다. 반면 출생아 수는 2006년 44만8153명에서 지난해 43만8420명으로 감소했다. 가임 여성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가임 여성 수가 더욱 줄어 출생아 수를 끌어올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데 있다. 올해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복지부가 올 초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2016~2020년)을 시행한 지 8개월 만에 난임 시술 지원을 강화하는 긴급 보완책을 내놓은 것도 이런 위기의식을 느낀 탓이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저출산·고령화 위기는 20~30년 전부터 예정됐던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부는 1961년부터 1996년까지 출산을 억제하는 인구정책을 펼쳤다. 이에 1987년 출산율은 저출산 국가 수준(1.7명)이 됐음에도 '하나만 낳아 잘 키우자'로 대표되는 인구제한 정책이 1996년까지 지속됐다. 이후 10년 뒤인 2006년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저출산 대책이 쏟아졌다. 복지부조차 "1998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미래에 대한 한국인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출산율이 떨어지는 과정에서 정부의 정책 전환이 부족했다"고 평했다. 이처럼 저출산 위기가 30년 전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은 곧 수십조 원을 저출산 정책에 투입해도 효과를 보는 데는 최소 20~30년이 걸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역시 정부의 저출산 대책은 대증요법에 그치고 있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저출산의 근본 원인을 짚기보다는 보육과 양육 인프라 확대와 비용 지원 등 단기적인 처방에 집중됐다"고 지적했다. 정부 내 인구 정책을 아우르는 컨트롤타워 부재도 문제다. 정부는 저출산의 원인 중 하나인 만혼을 해결하기 위해 신혼부부용 주택 지원을 강화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동산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 집값이 크게 올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은 더욱 어려워졌다. 따라서 이제는 난임수술비, 보육비 지원 등 비용 위주의 단기처방보다 일-가정 양립 등 '아이를 키우기 쉬운' 사회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더욱 중점을 두는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화대책기획단 단장은 "인구 감소는 헬조선 등 한국 사회 구조 문제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정책 몇 개로는 해결을 못 한다"며 "취업 확대 등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중장기적 정책과 육아 지원 등 단기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욱 복지부 인구정책실장은 "일-가정 양립 문화를 만드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고 부처별로 나눠져 있는 저출산 정책을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사회가 저출산을 어느 정도 극복해도 출산율이 크게 오르지 않는 '고령사회' 구조가 유지될 확률이 높은 만큼 시스템을 저출산·고령사회에 맞춰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인구수 5000만 명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더 먼 미래를 내다보고 그 시대에 맞는 인구, 노동, 복지 정책을 다시 짜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김호경기자 kimhk@donga.com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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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뚱뚱한 사람 오래 못 산다? 저체중이 과체중보다 사망률 높아

    과도하게 마른 사람은 적당히 뚱뚱한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른 사람이 뚱뚱한 사람보다 건강하다고 여겨졌던 인식과 정반대의 결과다. 성기철 강북삼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팀은 2002~2013년 건강검진을 받은 16만2194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에 따른 사망률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비만 정도를 나타나는 체질량지수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국내에선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2.9는 정상체중 △23~24.9 과체중 △25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된다. 연구 결과 저체중인 사람의 전체 사망률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53% 높았다. 과체중 이거나 비만인 사람의 전체 사망률은 정상 체중보다 23% 낮았다. 이는 대상자의 사망률을 평균 4.9년 동안 추적한 뒤 성별, 나이, 흡연 등 다른 변수가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보정을 거친 결과다. 다만 고혈압, 당뇨병, 심혈관 질환 등 기저 질환이 있는 대상자는 연구에서 제외됐다. 암이나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도 마른 사람이 더 높게 나타났다. 저체중인 사람의 암과 심혈관 질환 사망률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각각 21%, 34% 높았다. 반면 과체중이나 비만인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성 교수는 "마른 사람들이 정상 체중 이상인 사람보다 영양이나 근육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영양과 근육량은 각종 질병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해 건강을 유지하는 필수 요소다. 단 이번 연구 결과를 뚱뚱해도 건강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 국내 체질량지수 분류 기준이 이런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과거에 비해 전반적으로 영양 상태가 좋아지면서 체격도 커졌지만 국내에선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30 이상일 때 비만으로 본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군살 없이 건강한 사람도 체질량지수를 측정하면 과체중인 경우가 많다. 날씬한 수준을 넘어 극도로 마른 경우에만 저체중으로 분류된다. 예컨대 키가 165cm이면서 몸무게는 50kg를 넘지 않아야 저체중이 된다. 성 교수는 "상대적으로 저체중이 건강에 문제가 된다는 점은 등한시돼 왔다. 저체중인 사람도 고도 비만 환자 못지 않게 평소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체질량지수 분류 기준도 현실에 맞게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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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당일 강남 미용사 부른 靑… 또 다른 외부인은 없었나

      ‘세월호 7시간’ 중 박근혜 대통령이 유명 미용사(청와대 계약직원)를 청와대로 불러 머리를 손질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나머지 시간에 대한 의혹도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세월호 참사 당일 또 다른 외부인이 방문했을 가능성도 있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7시간’ 동안 의료행위가 없었다는 청와대 해명을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① 수면제와 세월호 당일 공백의 연관성 청와대는 자낙스, 할시온 등 향정신성 수면제 1000여 개를 주기적으로 구입했다. 이 의약품들의 구입 이유에 대해서는 “대통령 해외 순방 시 수행 직원들의 시차 적응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팀이 2013년부터 2016년 11월까지 청와대 구입 의약품의 처방 내용을 전수 분석한 결과 이런 향정신성 수면제가 올해 9월 초 러시아 중국 순방을 다녀온 후인 10월에 처방되는 등 순방 일정과 관계없이 수시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 이선우 의무실장은 “박 대통령에게 수면제 처방을 10번 이내로 했다”고 5일 국정조사에서 고백했다. 수면제 처방이 대통령에게 언제 얼마나 이뤄졌는지가 밝혀져야 하는 이유다. ② 의무 관계자 위증 가능성은   ‘청와대 직원용’이라던 감초주사, 태반주사 역시 박 대통령에게 투여된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 정보를 밝힐 수 없다”고 버티던 이선우 실장이 계속되는 여야 의원들의 추궁에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들 주사제를 처방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이들 주사제를 500여 개나 구입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처방 횟수와 일시는 공개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저 정문이 아닌 지하 루트를 통해 의무동을 갈 수 있다는 점, 의무실장, 간호장교(2명) 외에도 군의관 3, 4명이 당시 함께 근무했던 점이 밝혀지면서 박 대통령에게 투여된 각종 주사제에 대한 상세한 정보도 공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③ 미용사 외 출입한 인물은   ‘비선 진료’ 의혹을 받고 있는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전 녹십자 아이메드 원장은 수시로 청와대를 방문했다. 자문의를 관리해야 할 전 대통령 주치의 이병석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장도 “김 원장이 밤에 대통령 독대 치료를 한다는 말만 들었지 치료 내용은 모른다”고 밝혔다. 더구나 경호실은 최순실 씨 등을 청와대 ‘보안손님’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보안손님은 대통령 접견인사 중 출입증을 패용하지 않고 별도로 출입하는, 즉 사실상 ‘프리패스’를 통해 청와대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인사를 뜻한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또 다른 인물이 청와대를 방문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각에서 제기된다. ④ 김영재는 무엇을 숨기나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 의원을 둘러싼 의혹도 풀리지 않고 있다. 김영재 원장과 부인이 운영하는 리프팅 실 개발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이번 정부에서 각종 혜택을 받았다. 의료계에서는 김 원장이 최 씨 일가, 나아가 박 대통령에게 ‘비선 진료’를 제공하고 사업 특혜를 받은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김 원장 측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 진료 루머에 대해서만 “참사 당일(수요일)은 정기 휴진이라 골프를 쳤다”고 해명했을 뿐 다른 의혹에 대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한 달간 수요일에는 공식 일정을 잡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김 원장이 매주 수요일 휴진을 한 게 비선 진료 때문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되고 있다. ⑤ 서창석과 이임순의 진실 공방 박 대통령의 전 주치의였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과 최 씨 일가의 주치의 역할을 한 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간 진실 공방도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서 원장은 자신에게 김 원장 부부를 소개한 인물로 이 교수를 지목했지만 이 교수는 “김 원장 부부를 알지 못한다”며 부인했다.  이 교수는 오랫동안 최 씨 일가를 진료하고 서 원장과도 친분이 있다. 반면 서 원장이 일면식도 없는 김 원장 부부를 적극 도운 데에는 이 교수 요청 외에도 청와대가 개입됐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서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 서울대병원장에 임명됐을 당시 의료계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 ‘낙하산 인사’라는 비판도 컸다. 김윤종 zozo@donga.com·김호경 기자}

    • 201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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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前주치의 vs 최순실일가 주치의 ‘의료특혜 진실공방’

    "이임순 교수가 김영재 원장 부부를 소개하는 전화를 했다."(서창석 서울대병원장) "김영재 원장 부부를 알지 못하고 전화한 적도 없다."(이임순 순천향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서울대병원이 '최순실 씨 단골 성형외과'인 김영재의원 측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의 배후를 놓고 박근혜 대통령 전 주치의였던 서 원장과 최 씨 일가의 주치의 역할을 한 이 교수가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 원장은 앞서 언론에 "지난해 상반기 이 교수가 김 원장 부부를 소개하는 전화를 했고 그 후 한 차례 더 전화를 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 교수는 5일 본보 인터뷰에서 "김영재 원장, 박채윤 대표 둘 다 모르는 사람이다. 서 원장에게 전화한 적도 없다"라고 서 원장의 말을 일축했다. 서 원장은 그간 와이제이콥스메디칼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으면서도 그 배후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는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의 봉합사(성형수술 실)를 서울대병원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준 데 이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이 정부로부터 3년간 15억 원을 지원받는 연구 과제의 연구책임자로도 참여했다. 또 올해 7월 전문의가 아닌 김 원장을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임명해 논란을 불렀다. 이것이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자 서 원장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어떠한 입김도 없었다"라는 말만 반복했다. 그는 당시 '이 교수의 연락을 받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도 "기억나지 않는다"라고만 답했다. 서 원장이 기존 해명을 뒤집고 이 교수를 특혜 의혹의 배후로 지목해 공개한 이유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게시판에 서 원장의 문제에 대한 토론방이 개설되고, 병원노조가 서 원장 퇴진을 촉구하는 등 입지가 좁아지자 서 원장이 사실을 밝히고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서 원장 측은 "기자회견 직전 이 교수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사실을 확인했지만 이 교수가 '얘기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라며 "어차피 특검에서 전부 드러날 수밖에 없어 뒤늦게 사실대로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오랫동안 최 씨와 딸 정유라 씨 등을 진료해 오다 보니 내가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것처럼 뉴스에 나와 서 원장이 착각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

    • 2016-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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