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샘

이새샘 차장

동아일보 산업2부

구독 10

추천

부동산 정책과 시장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부알못’과 ‘부잘알’ 사이, 보통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부동산 이야기를 전달합니다.

iamsam@donga.com

취재분야

2025-11-21~2025-12-21
산업31%
부동산20%
기업13%
칼럼13%
건설10%
경제일반7%
교통3%
운수/교통3%
  • 옥탑방 외톨이에서 자기만족 추구하는 개성파로

     2003년 방영된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에서 취업준비생 정은(정다빈)은 산동네 옥탑방에서 자취 생활을 시작한다. 악착같이 아르바이트를 해 모은 독립자금을 문제아 남동생이 갖고 도망가는 바람에 생활은 고되다. 정식 취직이 된 줄 알고 출근한 회사에서 실은 아르바이트 자리였다는 사실도 뒤늦게 알게 된다. 여기에 군식구 경민(김래원)까지 속을 썩인다. 10여 년 전 TV 드라마에서 그리는 1인 가구의 모습은 뭔가 없어 보이고 불쌍했다. 싱글족보다는 자취생이라는 단어가 더 잘 어울린다. 언제나 생활고에 시달리는 한심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2016년 대중문화 속 1인 가구는 다르다. 고충은 있지만 삶을 즐길 줄 안다. 혼자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거나 감추지도 않는다. 변화한 1인 가구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9월 개봉한 영화 ‘브리짓 존스의 베이비’에는 이제 43세가 된 브리짓 존스(러네이 젤위거)가 등장한다. 브리짓은 영화 초반 “30대는 결혼과 출산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는 나이”라고 독백한다. 30대 초반도 노총각, 노처녀로 보던 과거와 달리 싱글족의 평균 나이 자체가 높아졌다는 얘기다. 사회 초년생으로 좌충우돌하던 이전 시리즈와 달리 ‘베이비’ 속 브리짓은 성공한 뉴스 프로그램 PD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즐긴다. 나이가 들면서 비교적 경제적으로 안정된 요즘 싱글족들의 모습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1인 가구에 관한 국내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도 쏟아지고 있다.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는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담아낸 프로그램으로 2013년 방송을 시작했다. 출연진은 모두 자기가 사는 공간을 정성 들여 가꾸거나 반려동물을 키우고 친구들을 초대해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혼자 사는 삶을 마냥 빈곤하거나 한심하게 그리지 않는 것이다. 9, 10월 방송된 tvN 드라마 ‘혼술남녀’는 아예 ‘혼자 술 마시는 사람’을 뜻하는 혼술족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들은 같이 마실 사람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혼자 술을 마시는 것이 아니다. 극 중 노량진 학원가 스타 강사로 등장하는 진정석(하석진)은 함께 술 마시는 것을 시간 낭비, 감정 낭비, 돈 낭비로 치부하며 고급 안주와 술에 음악까지 곁들여 화려한 ‘혼술’을 즐긴다. 갓 강사 생활을 시작해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박하나(박하선)에게는 방에서 혼자 마시는 맥주 한 캔이 그날의 스트레스 해소법이다. 1인 가구를 다룬 대중문화 콘텐츠는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인다. 8월부터 SBS에서 방영 중인 ‘미운 우리 새끼’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혼자 사는 남자 연예인과 이들의 삶을 보는 엄마들의 관찰카메라로 1인 가구에 대한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보여주기도 한다. 김헌식 문화평론가는 “한국 사회에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면서 이들에게 소구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는 싱글 라이프의 명과 암을 다양하게 조명한 프로그램들이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 2016-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금융시장 차분… 재계 “불확실성 줄어” 안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하자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은 일제히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재계는 탄핵안 가결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돼 안도하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시장도 대체로 차분하게 반응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관계기관 합동 비상경제 대응반’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부총리를 필두로 금융, 무역·통상, 민생과 관련된 부처가 참여하는 협의체로 10일 1차 회의를 시작한다. 유 부총리는 “경제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0일 경제5단체장과 양대 노총 위원장을, 12일 정세균 국회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경제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기재부는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주요 국제신용평가사와 글로벌 투자은행(IB) 등 해외투자자들에게 시장 안정 메시지를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무디스는 이날 탄핵안이 가결된 뒤 “한국에 리더십 불확실성의 시대가 시작됐지만, 정부와 정책 운영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논평을 내놨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민생 안정을 최우선에 둬야 한다. 채권시장 안정펀드 등 컨틴전시 플랜도 필요할 때 과감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임 위원장은 11일과 12일 금융시장 개장 전에 금융감독원 및 9개 산하 기관장, 6개 금융협회장들과 회의를 열고 위험 요인을 점검한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긴급간부회의를 통해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맞춰 위기 대응 계획을 재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재계는 탄핵안 가결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줄었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정 혼란과 국가 신인도 하락이 해외 수주와 투자 차질로 이어지는 최악의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탄핵안 가결이 유력해 시장 불확실성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31%(6.38포인트) 떨어진 2,024.69로 거래를 마쳤다. 우려와 달리 외국인투자가들과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570억 원, 584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5.9원으로 전날보다 7.4원 올랐다.강유현 yhkang@donga.com /세종=이상훈·이새샘 기자}

    • 2016-1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워커힐면세점 “동북권 관광벨트 550억 투자”

     면세점업체들은 예정대로 심사 일정이 진행되는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막판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은 향후 5년간 550억 원을 투자해 지역 관광 활성화에 나서겠다고 8일 밝혔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경기·강원권 관광명소와 연계한 ‘서울 동북권 관광벨트’를 조성해 2021년 연간 동북권 관광객 1200만 명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서울 광진구, 성동구 등 동북권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30만 명이다. 앞서 워커힐면세점은 관광개발 및 상생에 이번 550억 원을 포함해 5년 동안 2000억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워커힐면세점 관계자는 “워커힐호텔 리조트와 스파 시설,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사업계획, 지역 및 중소기업과의 상생 방안 등을 프레젠테이션(PT)에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월드타워점의 입지와 면세점 운영 노하우 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월드타워점에서 근무했던 1300명과 전 임직원이 희망을 갖고 공정한 심사가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한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PT 예상 질문을 직접 챙기고 있다. 이 대표는 “이번 입찰에서 유일한 신규 사업자로 45년 동안 유통업에 대한 전문적 노하우와 경영능력을 쌓아온 현대면세점이 가장 역량 있는 사업자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은 명동점에서 보여준 차별화된 매장 구성과 한류 콘텐츠, 오픈 6개월 만에 신규 면세점 중 최고 매출을 기록한 역량을 강조할 예정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심사에서 1위를 한 적이 있는 만큼 차별화된 경쟁력과 노하우로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새샘 iamsam@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2-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벙어리장갑 아닌 ‘손모아장갑’입니다”

     “겨울이면 청각장애 아동들이 학교에서 놀림을 받는 일이 많아진다고 해요. 벙어리장갑을 끼고 온 아이들이 장갑을 보이며 장애 아동들에게 ‘너 벙어리지?’ 하며 놀린다는 거죠.” 겨울이면 흔히 끼는 벙어리장갑. 이 이름을 ‘손모아장갑’으로 바꿔 부르자는 캠페인을 전개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장애인·아동 양육기관 엔젤스헤이븐이다. 7일 이 단체의 조준호 상임이사(49·사진)를 만났다. 청각장애인을 가리키는 단어 ‘벙어리’는 ‘벙어리장갑’ ‘꿀 먹은 벙어리’ 등 일상용어 속에 녹아 있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장애인 비하 표현 중 하나로 꼽힌다.  조 이사는 “단어나 속담이 만들어질 당시에는 벙어리에 비하의 의미가 없었다”며 “비장애인들이 점점 비하의 표현으로 사용하면서 그런 의미를 갖게 됐고, 장애인들도 피하는 단어가 됐다”고 설명했다. 캠페인이 시작된 건 2013년이다. 처음에는 북한에서 사용하는 통장갑, 엄지손가락만 보인다는 뜻에서 엄지장갑 등 다양한 후보가 있었다. 그중 온라인 투표에서 손모아장갑이 50%가 넘는 지지를 받아 새 명칭으로 정해졌다. 최근 엔젤스헤이븐이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실제 상품의 이름을 바꾸는 일이다. “캠페인의 최종 목표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벙어리장갑 대신 손모아장갑이라는 단어를 등재하는 겁니다. 그러려면 최대한 많은 사람이 사용해야 하는데, 상품명 자체를 바꾼다면 좀 더 빨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조 이사는 “10월 영원아웃도어와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본격적으로 명칭 변경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우선 영원아웃도어가 전개하는 ‘노스페이스’에서 손모아장갑이라는 이름으로 신제품을 내놨다.  11월에는 한국섬유연합회, 한국패션협회, 한국의류산업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내년부터 이들 단체의 회원사 및 관계기관에 명칭 변경을 요청하는 등 품목 이름을 바꾸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이새샘기자 iamsam@donga.com}

    • 2016-12-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면세점 티켓 잡아라”… 빅5, 사활 건 물밑전쟁

    관세청이 서울시내 신규 면세점 3곳에 대한 추가 특허심사 결과를 17일 발표하기로 잠정 결론을 내리면서 업체 간 물밑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추가 면세점 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이어져 대대적인 홍보 활동보다는 개별 공약과 정책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용한 롯데 vs 적극적인 현대와 SK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재승인이 시급한 롯데면세점은 별다른 정책이나 공약 발표 없이 조용한 분위기다. 올 10월 입찰 서류 제출 전후에는 중소면세점과의 상생 계획을 발표하고 태풍 ‘차바’ 피해 주민 성금을 내는 등 사회공헌사업에 집중했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의 미르재단 출연에 관한 의혹이 불거지면서 최근에는 관련 사업의 대외 홍보도 자제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기준대로만 심사한다면 월드타워점이 심사를 통과할 거란 자신감이 있다”며 “장선욱 대표를 비롯한 실무진이 프레젠테이션 일정 통보를 기다리며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커힐면세점 재승인을 노리는 SK네트웍스는 최근 잇달아 관련 공약 및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달 6일에는 상사 부문 해외 법인과 지사가 현지 거래처에서 관광객 유치협력 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에는 지역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한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워커힐면세점 관계자는 “최근 비선 실세 최순실 씨 관련 의혹이 불거지며 일정이 다소 늦춰지기는 했지만 다음 주에도 워커힐의 강점을 알릴 수 있는 각종 자료와 계획을 계속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면세점은 입찰 서류 제출 직후부터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10월 17일에는 면세점 부지인 백화점 무역센터점 인근 교통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이후 300억 원 규모의 관광 인프라 개발 계획과 200억 원 규모의 지역 문화 육성 및 소외계층 지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기도 했다.○ 신세계와 HDC신라는 공약 이행에 박차 지난해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신세계면세점과 HDC신라면세점은 지난해 내놨던 공약을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6일 전통문화 복합공간 ‘대한민국 명인명장 한 수’를 명동점 인근 메사빌딩에 열었다. 무형문화재 지정보유자 등 장인 53명의 작품을 직접 보고 구매까지 할 수 있다. 9월에는 같은 건물에 신세계면세점이 CJ E&M과 함께 운영하는 케이팝 공연장 ‘소년24 전용관’도 들어섰다. 모두 지난해 신규 면세점 입찰 당시 발표했던 공약이다. HDC신라면세점은 주요 공약이었던 용산전자상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 10월에는 전자상가와 함께 ‘드래건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지난달 용산점이 위치한 용산 아이파크몰을 복합 한류타운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심사 연기 가능성도 제기돼 업체들이 홍보전을 벌이고 있지만 정부 안팎에선 ‘면세점 심사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여러 차례 관세청에 “오해의 소지가 있는 만큼 면세점 심사 결과 발표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도 면세점 사업자 선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추가 특허 발표를 미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관세청은 예정대로 연내 발표할 움직임을 보인다. 관세청 안팎에선 천홍욱 관세청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 청장은 ‘관세청장=기재부 세제실장’이란 공식을 역대 두 번째로 깬 내부인사 출신 청장이다. 발표를 연기하면 관세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조직 보호를 위해 천 청장이 직접 외풍 막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있다. 면세점 관계자는 “일단은 예정대로 심사가 진행된다는 전제 아래 준비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국회 국정조사와 탄핵안 표결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 / 세종=손영일 기자}

    • 2016-12-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핸드메이드… 11번가, 전문관 대거 입점

     SK플래닛 오픈마켓 11번가는 ‘핸드메이드 전문관’을 열고 작가 400여 명이 만든 4000여 가지 상품을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핸드메이드 제품 판매 플랫폼인 ‘미지(MIZI)’, 수공예 디자인 마켓 ‘앳플레이스’를 입점시켜 액세서리, 패션잡화, 아로마 등 다양한 분야의 핸드메이드 제품을 선보인다. 작가와의 일대일 대화 기능을 이용해 본인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제품을 주문 제작할 수도 있다.  최근 핸드메이드 제품 시장은 점점 규모가 커지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이나 종로구 삼청동 등 오프라인 플리마켓과 공방뿐 아니라 핸드메이드 페어 등도 생겨나고 있다. SK플래닛이 지난달 28일 소비자 조사 플랫폼 ‘틸리언’을 통해 20∼49세 여성 500명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소비자들은 ‘남과는 다른 개성이 있고 독특한 디자인’(47.3%), ‘핸드메이드 제품에서 느낄 수 있는 퀄리티, 내구성’(31.7%), ‘본인 취향대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점’(17.8%) 등을 핸드메이드 제품의 장점으로 꼽았다.  11번가 측은 “핸드메이드 시장은 셀프 인테리어 열풍과 함께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영역”이라며 “남과는 다른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심리를 겨냥해 전문관을 오픈했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미경의 힘… 홍콩 MAMA 대성황

     청와대의 퇴진 압박 논란으로 주목을 받은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사진)이 최근 홍콩에서 열린 ‘2016 엠넷아시안뮤직어워드(MAMA)’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MAMA는 이 부회장이 2009년부터 애정을 갖고 추진해 온 CJ그룹의 대표적인 한류(韓流) 사업이다.  5일 CJ그룹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2일 공식 행사가 열리기 전날 홍콩을 찾아 MAMA에 참석하는 주요 뮤지션과 배우 등을 만나 격려했다.  평소 이 부회장과 친분이 있던 프로듀서 퀸시 존스, 배우 이병헌, 한효주, 이지아 등과 자리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그룹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글로벌 문화콘텐츠 시장에 인맥이 넓은 편”이라며 “본인 때문에라도 MAMA에 오는 뮤지션이 있어 이들을 만나러 참석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가치공로상’을 받은 뒤 심사위원으로 나온 퀸시 존스는 무대에 등장하며 ‘미키리 미키리 사랑해 사랑해’라고 말해 주목을 받았다.  미키 리는 이 부회장의 영어 이름이다. 마이클 잭슨, U2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의 음악을 프로듀싱한 퀸시 존스는 이 부회장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5년 드림웍스에 대한 투자 이후 20여 년 동안 CJ그룹의 문화사업을 주도해 온 이 부회장은 MAMA 행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2014년 9월 미국으로 건너가 경영 일선에서 퇴진한 이후에는 비공식적으로 언론에 드러나지 않게 측면 지원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014년과 지난해 MAMA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의 격려 영상이 소개됐지만 올해에는 관련 영상은 등장하지 않았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새샘 기자}

    • 2016-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레고… 현대百 판교점에 국내 첫 인증매장

      ‘덕후’(한 가지 분야나 물건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 고객을 공략하기 위한 레고 전문 매장이 백화점에 들어선다.  현대백화점은 9일부터 판교점에서 레고그룹이 공식 인증한 레고 전문 매장 ‘레고ⓡ(등록기호)스토어’가 영업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레고ⓡ(등록기호)스토어가 국내에 들어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레고ⓡ(등록기호)스토어는 레고그룹이 규정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매장 디자인과 매대 구성을 맞춰야 한다. 각종 희귀 레고 세트는 물론이고 자신이 원하는 색상과 모양의 레고 조각을 규격화된 용기에 원하는 만큼 담아 구입할 수 있는 ‘픽어브릭(Pick A Brick)존’, 나만의 맞춤 ‘미니 피규어’를 현장에서 조합해 낱개로 구입 가능한 ‘미니 피규어 존’도 있다. 이번 개장을 기념해 ‘레고 디즈니 캐슬’ 제품을 9∼11일 선착순 100명에게 총 3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또 9∼14일 무료입장이 가능한 레고 체험존도 운영한다.  현대백화점 측은 “올해 1∼10월 피규어 등 어른용 장난감, 카메라 등 남성 취미 관련 상품군의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3% 늘어났다”며 “자신이 좋아하는 상품에 대해서는 아낌없이 소비하는 ‘마니아’ 고객층과 자녀 동반 가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레고ⓡ(등록기호)스토어’를 오픈했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모바일 쇼핑 만족도 1위 쿠팡, 티몬 2위… 옥션-위메프 3위

     쿠팡이 국내 모바일 쇼핑 서비스 가운데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모바일 쇼핑 시장점유율 상위 6개 업체(쿠팡, 티몬, 옥션, 위메프, G마켓, 11번가)를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7월 6∼21일 각 모바일 쇼핑 앱을 이용한 소비자 1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전 업체의 종합 만족도는 3.99점이었다. 부문별로는 쇼핑 앱의 검색 환경과 서비스 신속성, 신뢰성을 평가한 ‘화면 구성 및 고객 기대 부응’(3.92점)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반면 ‘판매 제품의 차별성’(3.31점)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체별 종합만족도는 쿠팡 4.10점, 티몬 4.00점, 옥션과 위메프가 각각 3.98점, G마켓 3.95점, 11번가 3.94점으로 나타났다. 쿠팡의 경우 ‘화면 구성 및 고객 기대 부응’(4.05점), ‘서비스 감정’(3.87점), ‘결제시스템’(3.74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비스 감정’은 소비자가 서비스를 체험하면서 느낀 주관적 감정에 대한 평가로 긍정과 부정의 빈도를 측정했다. 티몬은 개별 고객의 쇼핑정보 이력을 기반으로 한 ‘맞춤 쇼핑 지원’(3.47점), 옥션은 ‘판매 제품의 차별성’(3.37점), 11번가는 ‘할인 혜택’(3.74점)에 대한 만족도가 각각 높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모바일 쇼핑을 선호하는 이유에 대한 설문도 진행됐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어서’가 71.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제방식이 간편해서’(14.5%), ‘쿠폰 및 이벤트가 다양해서’(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생존’ 키워드 던진 신동빈 “변화만이 유일한 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계열사 사장 80여 명이 1년여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롯데그룹은 30일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타워 롯데시네마에서 3시간이 넘는 ‘마라톤’ 사장단 회의가 열렸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사장단 회의는 통상 매년 상반기(1∼6월)와 하반기(7∼12월)에 두 차례 열린다. 올해 상반기에는 검찰 수사로 취소됐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에 열린 것이다.  오후 1시 50분 신 회장이 회의장 입구에 들어서자 수십 명의 기자가 몰려들었다. ‘K스포츠재단에 준 70억 원이 뇌물 성격인지’, ‘면세점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는지’를 물었지만 신 회장은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장단 회의에서는 비장한 키워드를 던졌다. 신 회장은 매번 사장단 회의에서 ‘옴니채널’ ‘신사업 추진’ 등의 키워드를 던져 왔다. 올해 키워드는 ‘생존’이다. 또 최근 롯데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롯데그룹은 국민과 여론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았다”라며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 (지탄의) 결과에 대한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반성의 표시임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 자기반성을 가슴에 품고  신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들에게 “선도적으로 변화를 주도해 자신이 맡고 있는 회사의 생존 가치를 증명해 달라”라고 거듭 요청했다. 내년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올해 최악의 위기를 맞은 롯데가 생존 자체를 고민하며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신 회장은 “새롭게 변해야만 한다는 자기반성을 가슴에 품고 이 자리에 서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단에 중국 주역에 나오는 ‘궁즉변(窮則變), 변즉통(變則通), 통즉구(通則久)’라는 문구를 인용해 관행을 고치자고 주문했다.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고, 통하면 결국 오래 살아남을 수 있다는 의미다. 롯데는 그룹 계열사 및 신 회장 자택을 포함해 올해 12차례 압수수색을 당했다. 지난해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마무리되나 싶더니 오너 일가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받았다. ‘최순실 게이트’에도 휘말렸다. 주요 계열사 실적도 좋지 않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의 1∼9월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5% 줄어들었다. 신 회장은 위기를 디지털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그룹 비즈니스를 어떻게 바꿀지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이날 롯데그룹은 지난해 9월 출범한 기업문화개선 위원회가 최근 발간한 ‘더 좋은 기업 첫걸음을 내딛다’를 사장단에 나눠주기도 했다.○ 면세점 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면세점 심사는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 면세점 탈환은 내년 4월 창립 50주년 행사와 함께 공식 개장하는 롯데월드타워의 핵심 프로젝트다. 하지만 검찰이 면세점 로비 의혹을 수사하며 안갯속에 휩싸였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4조 원을 들여 지었는데 면세점이 없다면 관광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계획이 무너진다”라고 말했다.  호텔롯데 상장도 변함없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는 “내년 상반기에 호텔롯데 상장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김현수 kimhs@donga.com·이새샘 기자}

    • 2016-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갑수 이마트 대표, 사장 승진… 단독 대표로

     신세계그룹은 30일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 부사장(59)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대상은 승진 52명, 업무위촉 변경 25명 등 총 77명이다.  우선 이마트 공동대표였던 김해성 신세계그룹 부회장(58)이 퇴임하면서 이마트는 이 사장 단독대표 체제가 됐다. 김 부회장의 향후 거취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관계자는 “이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김성영 이마트 신사업본부장(53)은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부사장보)로 내정됐다. 윤명규 이마트위드미 대표이사(55)는 신세계건설 건설부문 대표이사(부사장보)로 자리를 옮긴다.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로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총괄 부사장보(52), 센트럴시티 대표이사로는 박주형 신세계 지원본부장(부사장·59)이 각각 내정됐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그룹 전략실 <승진> ▽상무보 △관리팀장 김낙호 △인사팀장 김선호 <전보> △관리총괄 한채양 △총무팀장 장재훈 △기획총괄 이주희 ◇신세계 <승진> ▽부사장 △영업2본부장 겸 대구점장 김봉수 ▽부사장보 △지원본부장 김정식 △전략본부장 유신열 ▽상무 △인천점장 김형렬 △충청점장 나승 △인사담당 류제희 △패션담당 배재석 △대구점 부점장 홍정표 ▽상무보 △브랜드전략담당 김은 △영등포점장 류재영 △패션연구소장 이정욱 △기획담당 조규권 △CSR담당 홍순상 <전보> △영업1본부장 겸 강남점장 조창현 △상품본부장 손문국 △관리담당 오용진 △본점장 최민도 △식품담당 겸 생활담당 김선진 △강남점 부점장 김낙현 △경기점장 최종배 △재무담당 우정섭 ◇이마트 <승진> ▽부사장보 △트레이더스본부장 노재악 △전략본부장 형태준 ▽상무 △가공식품A담당 남구혁 △베트남담당 천병기 △SCM3.0추진담당 최택원 ▽상무보 △가전문화담당 서보현 △법무담당 손천식 △노브랜드담당 송만준 △리빙담당 안혜선 △품질관리담당 이수철 △점포운영담당 최상혁 △홍보 담당임원 김재곤 <전보> △경영지원본부장 양춘만 △개발본부장 남윤우 △상품본부장 김홍극 △CSR담당 정동혁 △S-LAB장 최병엽 △미국법인장 김수완 △피코크델리담당 김일환 △홍보담당 이달수 △해외사업담당 이주호 ◇신세계인터내셔날 <승진> ▽상무 △코스메틱사업부장 김묘순 △PL사업부장 양호진 △3사업부장 장성은 ▽상무보 △1사업부장 심한석 ◇신세계푸드 <승진> ▽상무 △외식담당 강종식 △올반Lab담당 공병천 △베이커리담당 정재찬 ▽상무보 △세린식품 총괄 이인호 △FE담당 조병규 <전보> △매입유통본부장 겸 매입담당 성열기 △마케팅담당 백수정 △관리담당 김철수 ◇신세계건설 <승진> ▽상무 △삼송복합센터 현장소장 김문경 ▽상무보 △지원담당 강승협  ◇신세계조선호텔 <승진> ▽상무 △조리담당 조형학  ◇에브리데이리테일 <승진> ▽상무 △B2B사업담당 강영준 △판매담당 반성웅  ◇이마트위드미 <전보> △전문임원(대표직속) 마루야마 ◇신세계DF <승진> ▽상무보 △영업담당 김성겸 △MD담당 홍석호  ◇신세계TV쇼핑 <승진> ▽상무보 △지원담당 이규봉 △영업담당 주용노 ◇신세계프라퍼티 <승진> ▽상무보 △마케팅담당 여주은 △리징담당 위수연  ◇e-커머스총괄 <승진> ▽상무 △SCM담당 김연섭}

    • 2016-12-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회공헌 Together]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한국형 ‘홈쇼핑 문화’ 전파

     CJ그룹 계열사인 CJ오쇼핑은 한국형 홈쇼핑 문화를 글로벌 시장에 전파하는 것과 동시에 우수한 한국의 중소기업 상품을 현지 소비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글로벌 홈쇼핑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CJ오쇼핑 글로벌 사업의 중심에는 자회사인 ‘CJ IMC(International Merchandising Company)’가 있다. 2007년 설립된 CJ IMC는 CJ오쇼핑의 해외 사이트를 위해 상품을 소싱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CJ오쇼핑 해외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한국 상품 판매실적은 2011년 1190억 원에서 2015년에는 2410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실적도 약 1800억 원에 이른다. 이 중 약 80%는 국내 중소기업 상품이 차지한다. CJ IMC는 현지 시장에 맞는 상품을 제안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마케팅 노하우를 전달하는 컨설팅 기능까지 역할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중소기업청, 대중소기업협력재단, 한국무역협회 등과 함께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수출상담회를 매년 수차례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중국 상하이에 15개 기업, 2015년 멕시코에 11개 기업에 이어 올해도 11월 초 국내 중소기업 15개와 함께 베트남 호찌민에서 해외시장개척단을 진행했다. 참여 중소기업의 약 70%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국가에 수출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부터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주관하는 ‘해외 홈쇼핑 방송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CJ오쇼핑의 국내 및 해외 상품기획자들이 중소기업과의 1 대 1 수출상담회에 연중 서너 차례 참석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100여 개의 중소기업들이 해외에 진출한 상태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릎 나온 추리닝은 이제 그만”

     최근 회사원 김모 씨(29)는 한 패스트패션 브랜드 세일에서 맨투맨 티셔츠와 트레이닝복 바지를 여러 벌 구매했다. 김 씨는 “잠깐 집 앞에 나갈 때라도 후줄근하게 보이기는 싫다”며 “실내복도 낡으면 바로 새로 구매해 깔끔하게 유지한다”고 말했다.  목 늘어난 티셔츠, 무릎 나온 ‘추리닝(트레이닝복)’ 바지로 대표되던 실내복이 변화하고 있다. ‘라운지웨어’라는 새 이름을 입고 집 안에서 집 밖까지 영역을 확장하며 패션 시장의 새 주류로 떠올랐다. 라운지웨어를 콘셉트로 한 신규 브랜드가 등장하는가 하면 대형마트와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 브랜드에서도 관련 품목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는 자체 패션브랜드 ‘데이즈’의 올해 라운지웨어(실내복) 부문 매출이 지난해 202억 원에 비해 55% 늘어난 310억 원으로 예상된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데이즈의 전체 매출 증가율이 전년 대비 4%로 전망되는 것과 비교하면 실내복 부문 매출이 유독 크게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광택 있는 소재를 사용한 셔츠 형태의 파자마 등 디자인을 강조한 라운지웨어 상품을 강화하고 있다. 김진모 이마트 데이즈 잡화팀장은 “요즘 소비자들은 ‘집밥’이나 ‘혼술’ 유행에서 알 수 있듯 나를 위한 소비에 적극적”이라며 “실내복에 유행 디자인을 접목한 제품을 적극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SI)에서 최근 선보인 브랜드 ‘브이라운지’는 아예 ‘원마일웨어’를 콘셉트로 내세웠다. ‘집 앞 1마일(약 1.6km)까지 외출할 때 입는 옷’이라는 의미다. 니트 소재의 바지와 티셔츠, 넉넉한 사이즈의 카디건 등이 주요 상품이다. SI에 따르면 브이라운지의 평균 상품 수는 120여 개로 다른 브랜드의 일반적인 가을·겨울 시즌 상품 수(300∼400개)에 비해 절반 이하지만 다른 브랜드 매장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매출을 보이고 있다. 브이라운지 마케팅을 담당하는 김주현 과장은 “일상의 매 순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하는 데 익숙한 밀레니얼 세대에 초점을 맞췄다”며 “특별히 유행에 따라 차려입지 않더라도 여전히 스타일리시해 보이고 싶은 욕구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는 속옷, 잠옷, 실내복 등을 통칭하는 세계 라운지웨어 시장이 2009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11% 성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에 따라 2014년 기준 세계 라운지웨어 시장 규모는 292억 달러(약 34조4560억 원)에 이르렀던 것으로 집계했다. 또 2019년까지 추가로 16% 더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알렉산더 왕과 셀린느, 지방시 등 명품 브랜드들도 파자마 셔츠, 로브, 슬리퍼 등 라운지웨어를 응용한 ‘파자마 룩’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있어빌리티’(뭔가 있어 보이도록 자기를 연출하는 능력)라는 요즘 유행어에서 알 수 있듯 밀레니얼 세대는 혼자만의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이를 끊임없이 온라인으로 공유하며 남에게 보여주는 세대”라며 “대표적인 사적 상품이던 실내복도 외부에 보여줄 수 있는 공적 상품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순실 게이트 불똥’ 튄 면세점 선정… “입찰 취소되나” 업계 혼란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검찰 수사가 면세점 관련 로비 의혹을 정조준하면서 면세점 업계가 혼란에 빠졌다. 다음 달로 예정된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특허사업자 선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조차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입찰 자체가 취소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면세점 업계에서는 이달 중 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 심사의 마지막 단계인 프레젠테이션 공문이 내려와 다음 달 초 프레젠테이션을 한 뒤 다음 달 10일경 사업자가 최종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면세점 관계자는 “관세청에서 아무런 얘기가 없어 일단 상황만 지켜보고 있다”며 “혹시라도 선정 자체가 무산된다면 부지 선정과 기획 등에 들인 비용과 시간을 보상받을 방법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보세판매장 운영에 관한 고시’ 제9조에 따르면 관세청장은 각 지역 세관에서 보세판매장(면세점) 설치에 관한 사전승인 신청을 받으면 신청일부터 60일 안에 특허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사전승인 여부를 의결해야 한다. 그 전에 해당 지역 세관은 특허신청서 접수가 마감된 날부터 8일 이내에 관세청으로 사전승인 신청을 하도록 돼 있다. 이번 신규면세점 서류 접수는 10월 4일 마감됐다. 규정대로라면 12월 10일경에는 최종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얘기다. 관세청 측은 “10월 마감 당시 서울세관에서 검토할 서류가 많다는 이유로 사전승인 신청을 기한보다 늦게 했다”며 “심사가 지연될 경우 각 업체로부터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고시상 규정에 맞춰 12월 중순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심사위원들에 대한 로비 가능성 때문에 구체적인 날짜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회에서 “신규면세점 선정을 중단해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데다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 근거인 관광객 통계부터 잘못됐다”는 논란이 일고 있어 예정대로 사업자 선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관세청은 지난해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워커힐면세점의 특허권을 박탈한 지 5개월 만인 올해 4월 서울시내 면세점 4곳을 추가 선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근거는 2015년 서울지역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88만 명 증가했다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추산치였다. 하지만 5월 발표된 공식 통계에서 2015년 서울지역 관광객 수는 ‘메르스 사태’ 여파로 100만 명가량 감소했다. 관세법 고시에는 ‘광역지자체별 외국인 방문자 수가 전년 대비 30만 명 이상 증가하는 경우’라고 시내면세점 추가 설치 요건을 규정하고 있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이를 두고 지난해 특허권 심사에서 탈락한 업체들을 위해 기회를 한 번 더 주려는 것이라는 얘기가 파다했다”고 귀띔했다. 여기에다 면세점 특허 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는 관세법 개정안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면세점 사업의 장기적인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특허 기간 연장은 업체들이 “5년으로는 장기 투자가 불가능하고 고용 불안이 심화된다”며 강력하게 요청해 온 사안이었다.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이 당장 내년 12월 심사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와 올해 초 문을 열어 아직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신규면세점들도 5년 뒤 다시 심사를 받아야 한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사업이 외부 정치논리에 좌우되면서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며 “중국은 한국 관광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한국을 벤치마킹해 중국 주요 도시 시내면세점을 확장하고 있지만 한국은 관련법조차 정비되지 못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라인몰, 키덜트 위한 레고-피규어 판매

     온라인 쇼핑몰들이 잇달아 레고와 피규어 등 ‘덕후’(한 가지 분야나 물건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앞세워 고객몰이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레고 코리아와 협력해 내년 1월 ‘레고 전문관’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선물 수요가 많은 12월에는 레고 시티, 듀플로 등 인기 19개 시리즈의 제품 240종을 내놓는다. 할인 쿠폰 증정, 무료 배송 등 각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특히 레고 수집을 즐기는 마니아를 위해 실제 피스톤이 움직이는 6기통 엔진이 달린 ‘레고 포르셰 911 GT3 RS-테크닉’(39만9800원), 2400여 개 구성품으로 안전 금고가 있는 은행을 만들 수 있는 ‘레고 브릭뱅크’(20만4300원) 등 고가 아이템도 판매한다.  CJ오쇼핑은 온라인몰인 CJ몰에 피규어 전문관 ‘토이즈샵’을 18일 열고 홍콩 ‘핫토이스’ 일본 ‘메가하우스’ 등 대표 피규어 브랜드 제품 100여 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픈 직후 일부 제품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CJ오쇼핑 측은 “피규어 제품은 제작 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판매자의 신뢰도가 중요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쇼핑몰이 강점이 있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Q매거진]하루가 지나고도 남아있는 지속력에 ‘엄지척’

     화장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경 쓰는 문제가 있다. 밥을 먹고 입을 닦을 때 냅킨에 묻어나는 립스틱. 립 라인 바깥으로 번진 건 아닐까 걱정이 된다. 물컵에 묻은 벌건 입술 자국. 눈에 거슬리지만 닦아도 잘 안 지워진다. 요즘 유행하는 진한 컬러일수록 더 그렇다. 지워지거나 묻어나지 않는 지속력 강한 립제품을 찾게 되는 이유다.  올가을 새로 나온 립제품들의 키워드도 바로 지속력이다. 샤넬 립잉크, 입생로랑 바이닐 크림 틴트, 조르지오 아르마니 립 마그넷 등 ‘품절대란’을 일으킨 신제품 모두 기존 틴트에서 지속력을 보강했다. 하지만 결국 틴트는 틴트일 뿐. 딱히 닦아내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서 날아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틴트가 다 거기서 거기지’라며 방황하던 중 좀 남달라 보이는 제품이 눈에 띄었다. 바로 에뛰드하우스 ‘키스라스팅 틴트’다. 키스해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자신감 넘치는 작명에, 가격도 1만 원대로 저렴하다.  지속력을 위해서는 노력이 좀 필요하다. 제품 한쪽 끝의 틴트를 바르고, 말리고, 그 위에 다른 쪽 끝의 투명 립글로스를 발라야 한다. 틴트를 바르면 엄청난 발색과 함께 마치 본드처럼 착 입혀진다. ‘음음’ 하고 입술을 마주대면 들러붙을 정도. 그 위에 투명 립글로스를 발라야 들러붙지 않는다.  키스를 해보지는 못했지만 지속력은 확실히 강했다. 컵에는 거의 묻어나지 않고, 밥을 먹으면 겉에 있는 투명 립글로스만 살짝 지워지는 정도. 다만 냅킨으로 입을 닦을 때 입술도 함께 문지를 수밖에 없다. 그러면 휴지가 스친 부분에 ‘구멍’이 나서 수정을 해야 했다.  꽤 만족스러웠지만 그래도 뭔가 좀 부족했다. 그때 인터넷에서 바로 ‘립잉크’라는 미국 브랜드에서 내놓은 ‘물건’을 만났다. 면 요리를 먹어도, 삼겹살을 먹어도, 심지어 입술을 문질러도 지워지지 않는다는 간증에 가까운 후기.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미국 아마존에서 배송 대행으로 구매하는 수고를 들이고야 말았다.  역시 바르는 과정은 복잡하다. 함께 판매하는 립모이스쳐라이저를 바른 뒤 물 같은 립스테인을 세 차례 반복해 발라야 완벽한 지속력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입술에 바르자 후기에서 본 경고대로 화학약품을 바르는 것 같은 따끔거림이 느껴졌다. 냄새도 좋게 말하면 티트리 오일, 나쁘게 말하면 소독약 냄새가 난다. 꾹 참고 세 차례 덧바른 뒤 완벽히 말리고 위에 투명 립글로스를 발랐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날 저녁 바로 삼겹살 약속을 잡았다. 결과는 놀라웠다. 쌈까지 싸서 양껏 먹었는데도 입술은 처음 바른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었다. 보통 클렌징 제품으로는 지워지지도 않아서 전용 리무버를 함께 구매해 사용해야 한다. 귀찮아서 대충 지웠다가 입술 주름 사이에 낀 틴트가 하루가 지나고도 남아있는 걸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속력만큼은 인정. 그래서 지금 이들 제품을 여전히 잘 사용하고 있냐면 사실 답은 ‘아니다’에 가깝다. 두 제품 다 발색이 너무 좋아 꼼꼼하게 발라야 한다. 바쁜 아침에 실수라도 하면…. 립글로스나 립밤으로 보습을 계속하지 않으면 입술이 말라붙으며 주름이 많이 진다. 바쁠 때는 그마저 잊어버려 각질이 일어난 입술로 퇴근하기 일쑤다. 결국 다시 수정 메이크업의 무간지옥을 감내하기로 마음을 바꿨다. “수정을 해야 립 제품도 빨리 줄어들고. 그래야 새 걸 또 사지….”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Q매거진]미쉐린가이드, 음식 맛 이외에 인테리어-서빙속도까지도

     예약이 쇄도하고 있지만 특별 기념 메뉴를 선보이는 곳은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 한 곳 정도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다른 시상식에서 수상하거나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는 경우에는 특별 메뉴를 선보이며 프로모션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러지 않아도 손님이 몰리는데 굳이 메뉴를 준비할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일 것”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가니에르의 경우에는 시간을 들여 코스를 즐겨야 하는 프렌치 요리에 한국인들이 좀 더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단품 메뉴를 특별 메뉴로 준비했다. 제철 해산물로 조리한 앙트레 메뉴인 ‘씨 가든’, 등심과 사태 등 양고기의 여러 부위를 즐길 수 있는 ‘램’ 등이다.  특별 메뉴가 없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이번에 ‘라연’이나 ‘가온’ ‘발우공양’ 등 미쉐린 별을 받은 식당은 대부분 ‘제철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셰프가 계절에 어울리는 식재료를 선정하고 구해서 식탁에 올리는 전 과정 자체가 요리인 셈. 따라서 계절의 변화에 따라 메뉴가 바뀌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미쉐린 별을 받았다고 특별 메뉴를 내놓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별이 다가 아니라는데  물론 화제의 중심에는 별이 있지만 미쉐린 가이드가 그저 레스토랑 별점만 주는 평가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미쉐린 가이드는 일종의 서울 가이드북으로 별을 받은 레스토랑 외에도 다양한 식당이 소개되고 있다.  미쉐린 가이드를 100% 활용하기 위해서는 픽토그램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미쉐린 별은 음식에 대한 평가다. 물론 식당의 인테리어나 서빙 속도 등 다양한 요소가 평가 결과에 종합적으로 작용하지만, 서비스 수준과 분위기만을 따로 표현하는 픽토그램도 별도로 있다. 바로 스푼과 포크를 교차한 모양으로 1개에서 5개까지 점수를 준다. 1개는 편안한 편이라는 뜻이고, 5개는 최고의 품격을 갖췄다는 의미다. 특별히 더 인상적일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한다.  올해 서울 편에서는 안타깝게도 최고점인 5개를 받은 레스토랑은 없었다. 미쉐린 별 셋을 받은 신라호텔 서울의 ‘라연’과 미쉐린 별 둘을 받은 롯데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가 빨간색 픽토그램 4개를 받았다. 최고 수준으로 편안하고, 특별히 인상적이었다는 의미다. 미쉐린 3스타를 받은 ‘가온’은 ‘매우 편안하다’는 의미의 3개를 받았다. 음식 맛에 대한 평가와 레스토랑의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뜻이다. ‘미쉐린 호텔’도 있다 올해 여름 서울 시내 한 특급호텔은 ‘깜짝 손님’을 맞이했다. 호텔 프런트에 두 사람이 찾아와 “미쉐린에서 왔다. 객실을 보여줄 수 있느냐”라고 문의한 것이다. 직원이 직접 호텔 내 각종 부대시설과 객실을 둘러볼 수 있도록 이들을 안내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한 명은 나이 지긋한 외국인, 한 명은 좀 더 젊은 한국인이었다. 한 명은 주로 설명을 들으며 방을 둘러보고, 다른 한 명은 주로 메모를 했다. 그냥 지나치는 손님이었다면 눈여겨보지 않았을 만큼 평범한 인상이었다”고 말했다. 흔히 미쉐린 가이드라고 하면 미쉐린 별을 받는 레스토랑만을 떠올린다. 하지만 미쉐린 가이드에는 식당 외에 호텔 정보도 실린다. 식당과 마찬가지로 직접 투숙까지 하며 호텔을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필요한 경우 마치 ‘불심검문’을 하듯 불쑥 찾아와 객실을 살펴볼 수 있도록 요청하기도 한다. 별 1개는 ‘요리가 훌륭한 식당’, 별 2개는 ‘요리가 훌륭해 멀리 찾아갈 만한 가치가 있는 식당’ 등 구체적인 기준이 있는 식당 평가와는 달리 대외적으로 밝혀진 호텔 평가 기준은 없다. 미쉐린코리아 측은 “객실 상태나 인테리어, 서비스 수준 등 호텔을 평가할 때 일반적인 기준을 적용한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호텔 등급은 삼각형의 뾰족한 지붕 개수로 표현한다. 레스토랑 서비스를 평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편안한 편’(지붕 1개)부터 ‘최고의 품격을 갖췄다’(지붕 5개)까지 있다. 국내 호텔에서는 포시즌스호텔이 빨간색 지붕 다섯 개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최고 품격을 갖췄으면서 특별히 매력적이라는 뜻이다. 신라호텔서울은 지붕 다섯 개를 받아 그 뒤를 이었다. 더웨스틴 조선, 반얀트리클럽앤스파, 파크하얏트, W워커힐이 빨간 지붕 네 개를 받았다.  미쉐린 별을 받은 레스토랑이 서울 강남권에 많았던 것과 달리 호텔은 강남권 비중이 압도적으로 적었다. 가이드에 실린 34곳 중 중구와 종로구에 있는 호텔만 19곳이었다. 강남구나 서초구에 있는 호텔은 7곳뿐이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현대면세점 “5년간 500억 사회 환원”

     현대백화점그룹이 설립한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현대면세점)이 총 500억 원 규모의 사회 환원 계획을 23일 발표했다. 현대면세점은 다음 달 중순 발표되는 서울시내 신규면세점 사업자 선정 입찰에 참가했다. 앞서 현대면세점은 올 10월 강남돌 테마파크 조성, 한류 스타거리 확장, ‘한류스타 슈퍼 콘서트’(가칭) 개최 등 300억 원 규모의 관광 인프라 개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발표된 사회 공헌 계획을 통해 지역 문화 육성과 소외계층 지원에 200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게 된다.  총 지원 규모인 500억 원은 현대면세점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돼 면세점을 운영할 경우 5년간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는 영업이익의 20%다. 현대면세점이 예상하는 5년간 총 매출은 5조 원. 5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약 2500억 원으로 추산된다.  우선 지역 문화 육성을 위해 지자체와 관광 관련 재단, 학술·연구기관 등과 연계해 5년간 100억 원을 지원한다. 지역 신진 디자이너 지원 사업 등 서울 강남구와 강남문화재단이 추진하는 문화사업과 ‘강남 페스티벌’ 등 지역 축제를 후원한다. 전통 문화 공연을 코엑스몰 등 면세점 인근에서 개최하도록 기획, 지원하고 무형문화재 전승자도 후원할 예정이다. 국내 관광 관련 학술기관과 함께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연구에 나서는 한편 국내 주요 대학 관광, 무역 관련 학과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한다.  저소득층 불우아동, 홀몸노인,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장애인 등을 위해 5년간 100억 원을 지원한다. 서울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홀몸노인을 대상으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와 연계해 맞춤형 강좌를 운영한다. 기초 생계 보장을 위한 식품 및 생활용품도 지원할 예정이다. 경단녀 재취업 직업 훈련교육, 저소득층 시각 장애인 및 청각 장애인 수술비 지원도 할 계획이다. 현대면세점 측은 “영업이익이 예상에 못 미치더라도 부족분을 채워 5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할 것”이라며 “현재 100억 원 규모인 면세점 자본금을 2000억 원으로 늘리는 한편 그룹의 탄탄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100% 자기자본으로 재원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부 신규 면세점이 예상보다 영업이익이 저조해 입찰 당시 내세웠던 사회 환원 공약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이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면세사업은 국가 특허사업인 만큼 그에 걸맞은 사회적 책무를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Q매거진]“상상만해도 맛있어요” 미쉐린가이드 서울편의 세계

     미식가들에게 11월은 미쉐린(미슐랭)의 달이었다. 3월 미쉐린 가이드 레드북 서울판이 나온다는 소식이 처음 알려졌을 때 어떤 사람들은 “미쉐린도 예전 같지 않다. 맹신하는 것도 촌스럽다” “블루리본이나 코릿 같은 레스토랑 평가 방식이 이미 있지 않느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들조차도 이달 7일 어디가 몇 개의 별을 받을지에 관심을 기울였다. 20여 일이 지나 이제 선정 당시 흥분은 가라앉았지만 미쉐린 후폭풍은 여전하다. 인터넷에는 3만 5000원 미만으로 즐길 수 있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좋은 맛집인 ‘빕 구르망’ 식당을 다녀왔다는 후기가 넘쳐난다. 미쉐린가이드에 실리기만 했을 뿐 미쉐린 스타나 빕 구르망에 포함되지 못한 식당들이 ‘미쉐린 가이드 레스토랑’이라고 홍보하는 경우도 눈에 띌 정도다. ‘미쉐린 특별메뉴’는 없다 “미쉐린 별을 받는다고 뭐가 그렇게 달라질까 했는데 곧바로 예약 문의 전화가 쇄도해서 놀랐습니다. 미쉐린의 명성을 실감하고 있어요.” (포시즌스호텔 관계자) 중식당 유유안이 미쉐린 별 하나를 받은 포시즌스호텔 서울은 예약 문의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별을 받기 전에는 비즈니스 런치가 많은 광화문 인근에 위치해 보통 낮 12시 손님을 받으면 점심 영업은 끝나는 편이었다. 하지만 미쉐린 별을 받은 뒤로는 오후 12시 반이나 오후 1시 예약도 받고 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하다. 미쉐린 별 세 개를 받은 신라호텔 서울의 ‘라연’은 별을 받은 바로 당일부터 예약 문의 전화가 쇄도해 평소의 15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별 2개를 받은 유일한 프렌치 레스토랑인 롯데호텔 서울의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도 평소의 2배 이상 예약이 많아졌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온라인 쇼핑몰도 ‘덕후 마케팅’…레고·피규어 전문판매로 고객몰이

    온라인 쇼핑몰들이 잇달아 레고와 피규어 등 '덕후'(한 가지 분야나 물건에 열중하는 사람을 뜻하는 인터넷 신조어)들의 선호도가 높은 상품을 앞세워 고객 몰이에 나섰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는 레고 코리아와 협력해 내년 1월 '레고 전문관'을 연다고 24일 밝혔다. 선물 수요가 많은 12월에는 레고 시티, 듀플로 등 인기 19개 시리즈의 제품 240종을 내놓는다. 할인쿠폰 증정, 무료 배송 등 각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특히 레고 수집을 즐기는 마니아를 위해 실제 피스톤이 움직이는 6기통 엔진이 달린 '레고 포르쉐 '레고 포르쉐 911 GT3 RS-테크닉'(39만 9800원), 2400여 개 구성품으로 안전 금고가 있는 은행을 만들 수 있는 '레고 브릭뱅크'(20만 4300원) 등 고가 아이템도 판매한다. 11번가 관계자는 "정품 구매를 원하는 레고 마니아들을 위해 11번가가 제품을 직매입해 믿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CJ오쇼핑은 온라인몰인 CJ몰에 피규어 전문관 '토이즈샵'을 18일 열고 홍콩 '핫토이즈' 일본 '메가하우스' 등 대표 피규어 브랜드 제품 100여 종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오픈 직후 일부 제품이 매진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CJ오쇼핑 측은 "피규어 제품은 제작 기간이 3개월 이상으로 길기 때문에 판매자의 신뢰도가 중요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쇼핑몰이 강점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16-11-23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