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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2월 임기를 마치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이사(64·사진)를 2일 지명한다고 미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을 차기 의장으로 최종 결정한 것은 지난 주말이라며 이미 파월에게 통보됐다고 전했다. 월가는 파월을 ‘중립적 비둘기파’로 평가하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 CNBC는 1일 파월이 평소 눈에 띄는 발언을 하지 않아 월가에서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주식시장을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파월은 점진적 금리 인상을 꾀한 옐런 의장에게 대체적으로 동조했다”며 “월가는 경기부양 정책을 점진적으로 줄여 가는 현 연준의 수혜를 받고 있기 때문에 (현 기조를 이어갈) 파월 이사를 환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파월은 금융계의 규제 완화 요구에도 우호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저녁 자신의 트위터에 “내일 나는 연준의 새로운 수장을 발표하겠다. 여러분이 이 사람에게 매우 깊은 감명을 받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파월은 프린스턴대와 조지타운대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다. 그가 의장으로 지명되면 폴 볼커 이후 약 30년 만에 경제학 박사학위 없는 ‘미국 경제대통령’이 탄생하게 된다. 일각에선 경제학 식견이 부족하다고 비판하지만 변호사, 금융인으로 일해 시장에 밝다는 평가도 있다. 그는 1981∼1983년 뉴욕 법률회사 ‘데이비스 포크 앤드 워드웰’에서 변호사로 활동했다. 1992년에는 조지 부시 행정부에서 국내 금융 담당 차관을 맡았다. 1997∼2005년 투자회사 칼라일그룹 파트너로 일했고 2012년 공화당원이던 그는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연준 이사로 취임했다. 세 아이의 아빠인 그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자전거 애호가다. 한편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1.00∼1.2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미국 경제가 견고하다”고 밝혀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아무도 말해 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한국으로 건너온 몽골인 부모에게서 태어난 중학생 예림(가명·15) 양은 자신이 언제라도 추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중학교에 진학할 무렵에야 알았다. 학교 선생님이 알려준 한 외국인센터를 방문하고 나서였다. 미등록(불법 체류) 신분이면서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장애인 부모는 딸에게 이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법에 어두워 몰랐는지, 아니면 딸이 두려워할까봐 입을 못 뗐는지 지금도 모른다. “저 없이 물건 하나 제대로 못 사는 엄마, 아빠를 두고 어떻게 나가죠. 엄마, 아빠는 몽골 수화도 잊어서 몽골로 같이 갈 수도 없어요.” 내년 고교 진학을 앞둔 예림 양은 그래서 더욱 불안하다. 출입국관리사무소는 고교를 졸업한 미등록 청소년을 엄격히 단속한다. 예림 양을 괴롭히는 건 추방 공포와 함께 번번이 좌절되는 꿈이다. 예림 양은 커피 만드는 사람들이 멋져 보여 바리스타가 되고 싶었다. 지난해 토요일마다 학교에서 진행된 바리스타 교육에 1년 내내 참여했다. 하지만 곧 꿈을 접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어 공인 자격증 시험에 도전할 수 없었다. 4월 예림 양은 친구들과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백현의 생일파티 예매에 성공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행사장에 갔지만 홀로 돌아와야 했다. 행사장 안전을 위해 제출해야 하는 신분증이 없었다. ‘난 왜 태어났을까.’ 요즘 그의 머리를 떠나지 않는 질문이다. 예림 양은 부모가 왜 한국에서 자신을 낳았는지, 자신이 언제든지 추방될 수 있음을 왜 알려주지 않았는지 원망스럽기만 하다. 예림 양과 같은 미등록 청소년은 ‘불법 체류자가 된 이유나 처지가 제각각 다르니 이를 참작해 체류 기회를 달라’고 호소한다. 억울하게 체류 기한을 넘긴 사람도 많다. 석원정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소장은 “미등록 아동은 미성년자이니 부모와 함께 체류할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미등록 청소년 군이(가명·15) 군도 마찬가지다. 몽골인 부모는 1997년 한국에 온 뒤 10년간 임금과 각종 대금 6000만 원을 못 받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사장과 지인들의 말에 희망을 걸며 기다려오다 아이가 셋이나 생겼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2000만 원밖에 못 받았다. 부모가 억울하게 미등록자가 되면서 군이 군의 삶도 틀어졌다. 유치원 때 친구들 따라 간 도장에서 태권도 하는 모습을 보며 한국 국가대표를 꿈꿨고 2년 전 체육 중학교에 진학했다. 1학년 내내 맹연습을 했지만 동료들에게 오는 출전 기회가 유독 그에게만 주어지지 않았다. “처음엔 제 실력이 부족해서 출전을 못 하는 줄 알았어요. 그게 아니더라고요. 주민등록번호가 없으니 선수로 등록을 할 수 없었던 거죠.” ‘넌 경기 언제 나가?’라는 친구들의 질문이 그에게 매번 비수로 꽂혔다. 군이 군은 사춘기가 찾아온 2학년이 되자 태권도를 놓아 버렸다. 방학 때는 멍하게 TV만 봤고 엄마에게 ‘왜 나를 낳았느냐’는 날카로운 말만 쏟아냈다. 그는 “한국 태권도 선수가 될 실력이 있는지 확인할 기회라도 있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경기도에 사는 미등록 청소년 진호(가명·14) 군은 더 특수한 사정이 있다. 미등록 중국인 부모가 낳은 진호 군은 출생일을 올해 4월 3일로 여긴다. 법원이 중국계 한국 귀화인인 새엄마에게 입양을 허가한 날이다. 그는 이 순간을 얼마나 기다려왔는지 모른다. 입양되면 한국에 계속 살 수 있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 믿음은 곧 산산조각났다. 부모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합법 체류 자격을 달라고 요청할 때마다 ‘출생신고서를 가져와야 접수해준다’는 말만 돌아왔다. 체류 자격 신청에 필요한 다른 서류를 다 갖췄지만 출생신고서만 없다. 중국인 친아빠 김모 씨(45)는 “애가 한국에서 태어났을 때는 중국대사관에서 출생신고를 받아주지 않았고 지금도 신고하기가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진호 군을 돕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소라미 변호사는 “입양 허가를 받은 미등록 아동에게 출생신고서를 요구하는 건 지나치게 엄격하다”며 “입양 판결을 받은 특수성을 감안해 요건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안산=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정부가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강제 추방을 앞둔 ‘미등록(불법 체류) 이주아동’ 실태를 전수 조사하고 인권 개선 방안을 마련한다. 이주민들이 합법 체류를 요청할 때 정부가 개인 여건과 인도주의 측면을 숙고하는 심의 절차도 마련된다. 본보 ‘그림자 아이들’ 기획 보도 등으로 이들을 구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진 데 따른 조치다. 1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법무부는 내년 상반기(1∼6월)에 예산 1억2700만 원을 투입해 미등록 이주아동 실태조사 및 인권 개선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 연구용역을 시작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전문 연구기관을 선정해 전국 미등록 이주아동을 전수 조사하고 표본 아동을 심층 인터뷰해 실태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에 따르면 미등록 이주아동은 전국에 2만 명가량이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또 법무부는 내년부터 합법 체류 자격을 신청하는 미등록 이주민을 필요할 경우 ‘외국인권익증진협의회’에서 심사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외국인권익증진협의회는 민간과 정부의 아동, 인권, 법률 전문가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동안 미등록자의 ‘추방’ 혹은 ‘체류 허가’ 여부는 대부분 별도 심의 기구 없이 출입국관리소장이나 법무부 장관의 재량에 의해 결정됐다. 이 개선안은 내년에 시행되는 제3차 외국인정책 기본계획에도 명시된다. 이창원 IOM이민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불법 체류의 원인은 다양한데, 그동안 정부는 추방 아니면 체류의 획일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대응했다”며 “미등록 이주민에게 심사받을 기회를 주는 합리적 제도가 생기면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북한의 위협은 제가 몸담은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보다 훨씬 더 심각합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스티븐 해들리 부이사장(사진)은 2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북한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예전보다 확장되고 가속화됐지만 그간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효력이 없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 때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냈다. 해들리 부이사장은 현실을 엄중하게 진단하면서도 해법은 낙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군사옵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최근 방한해 외교적 해법을 우선시할 것임을 명확히 밝혔다”며 외교적 해법이 행정부의 우선순위임을 강조했다. 해들리 부이사장은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이 대북 정책에 대해 제각각 발언하고 있는 점에 대해 “관료들 말에는 대북 압박용과 평화적 해결 유도용이 혼재돼 있다. 여러 발언에 혼란스러워하지 말고 미국 행정부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도 이라크 등에 대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발언 같은 강한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에 대해선 “한국은 통치권을 가진 독립 국가로서 방어를 위한 일을 해야만 한다”며 “우리 모두 중국에 이 점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해들리 부이사장은 이어 “북한의 탄도 미사일 능력이 향상됨에 따라 이제 일본도 한국처럼 인질로 삼을 수 있어 일본, 미국, 한국이 함께 협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역사 문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알지만 (양국 협력을 저해해) 안보를 해치면 그것이야말로 북한이 원하는 바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해들리 부이사장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해 “현 국방장관들에게 논의를 맡겨두자”면서도 “한국이 정말 (안보) 의무를 다할 역량이 될지, 전환이 정말 도움이 될지 등을 전체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틀랜틱카운슬은 지난달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2017 세계시민상’을 수여한 보수 성향 싱크탱크로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국 재무부는 26일(현지 시간) 북한의 인권침해에 관여한 북한인 7명과 기관 3곳을 제재한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재무부 산하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조경철 인민군 보위국장, 정영수 노동상 등 주로 북한 군 출신인 7명과 인민군 보위국, 대외건설지도국, 철현건설 등 기관 3곳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오늘 발표한 제재는 명백한 인권침해를 저지른 북한 군부와 정권 관계자를 겨냥했다”며 “우리는 강제 노동을 통해 벌어들인 외국 화폐로 정권의 재정을 유지하려는 북한 금융기관의 조력자를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미 국무부가 북한 인권침해와 검열에 관한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한 뒤 이번 제재를 발표했다.조은아 기자achim@donga.com}
미국 재계 거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폐기 위협에 직면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사수하기 위해 의회를 상대로 맹렬한 로비전에 나섰다. 한국 정부와 재계도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NAFTA보다 강한 폐기 압박을 받은 만큼 적극적인 로비와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 자동차 제조사, 유통업체 등 재계 인사 130여 명이 상원 ‘로비 군단’을 이뤄 워싱턴 의회에서 미친 듯이 상원 의원들을 만나 “NAFTA를 유지해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상공회의소가 주도한 이번 의회 방문에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피아트크라이슬러 등을 대표하는 미국자동차정책위원회의 회장과 미국화학위원회 등 재계를 주름 잡는 로비단체 수장들이 참여했다. 재계 인사들은 NAFTA 재협상이나 폐기로 미국 기업이 멕시코나 캐나다에 제품을 수출할 때 관세를 내게 되면 가격 경쟁력이 매우 낮아진다고 우려한다. 빌 레인 무역리더십연맹 회장은 NYT에 “그동안 법인세 인하 등 행정부의 주요 정책에 혼선을 줄까 봐 NAFTA 문제를 거론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 미국 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법인세가 내려도 소용없다”고 말했다. 인건비가 높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리라는 행정부 주장도 기업들엔 큰 부담이다. 미국 싱크탱크도 NAFTA 유지 주장에 힘을 실어주는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NYT에 “NAFTA를 수정하면 미국에 상당한 손해를 주거나 이익을 주더라도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17일 자동차, 항공기, 낙농업과 관련한 4차 협상을 마친 미국, 캐나다, 멕시코는 다음 달 17∼21일 멕시코에서 5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이후에도 북한이 아프리카 국가들과 은밀한 거래를 멈추지 않자 미국과 유엔이 아프리카의 14개국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고 CNN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은 그 동안 북한 국영기업인 만수대해외개발회사그룹과 거래한 아프리카 최소 14개국을 상대로 조사에 들어갔다. 패널은 이 가운데 일부 국가가 지난해 만수대그룹 동상 사업에 대한 유엔 대북제재 이후에도 북한과 거래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휴 그리프스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 조정관은 CNN에 “만수대그룹이 대형 건설 사업을 벌인 아프리카의 최소 14개국에서 탄약 공장, 대통령궁, 아파트단지 등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며 “만수대그룹은 아프리카에서 수천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고 밝혔다. 북한은 1960년대부터 앙골라, 베냉, 보츠와나, 에티오피아, 마다가스카르, 모잠비크 등 14개국에서 건설 사업을 했다. 아프리카 대륙에는 북한 분위기가 풍기는 ‘메이드 인 북한’ 조형물이 여럿 서 있다. 남부 아프리카 나미비아 수도 빈트후크의 국립영웅묘지(National Heroes Acre) 내 첨탑, 동부 아프리카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있는 ‘아프리카 르네상스 기념탑’이 대표적이다. 나미비아 정부를 비롯한 아프리카 국가들은 지난해 만수대그룹의 사업에 대한 유엔의 제재 이후 북한과 거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CNN은 2004년 매각된 것으로 알려진 나미비아의 만수대그룹 사업장이 여전히 북한 국적 기업 소유로 남아 있고 몇 주 전까지 운영됐다고 주장했다. 사업장 인근 제조업체의 한 직원은 “북한 정부 인가 번호판을 단 차량들이 사업장에 들어갔다”고 CNN에 전했다. 나미비아의 또 다른 북한 기업이 북한 국영기업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와 연계돼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KOMID는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 장비, 재래식 무기의 해외 수출 창구로 알려져 있고 2009년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받았다. 유엔 전문가 패널은 보고서에서 “나미비아, 콩고민주공화국, 우간다, 탄자니아, 앙골라 등이 (북한과의 거래에 대한) 유엔 패널의 구체적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유엔은 9월 패널 보고서에서도 “모잠비크와 탄자니아가 지대공 미사일을 혁신하기 위해 북한과 계약을 맺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명시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대체 카드로 거론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부(CIA) 국장 후임으로 40세 정치인인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아칸소·사진)이 검토되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가 16일 보도했다. CIA 국장 교체설까지 나오며 소문대로 틸러슨 장관이 교체될지도 주목된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코튼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주일에 몇 번씩 대화할 정도로 몇 안 되는 측근이다. 13일 발표된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이란 전략의 토대를 제공했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인사를 조언하는 실세로 알려졌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학부와 로스쿨을 마친 뒤 101공수부대에서 근무하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투를 경험했다. 이후 매킨지앤드컴퍼니의 컨설턴트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보수성향의 라디오 진행자 휴 휴잇은 “코튼 의원이 CIA 수장이 되면 폼페이오 국장,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진지한 지식인 전사 4인조’가 구성된다”고 평했다. 틸러슨 장관이 자리를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음에도 신임 CIA 국장 교체설까지 나오자 정말 그가 내각을 떠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이에 앞서 6일 악시오스는 “틸러슨 장관이 7월 외교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온 뒤 폼페이오 국장이 후임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13일(현지 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포함한 포괄적 대(對)이란 전략을 발표하면서 이란의 핵합의 준수를 ‘인증하지 않겠다’(decertify)고 선언했다. 공을 넘겨받은 의회는 60일 이내에 이란에 대한 제재 재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JCPOA는 이란의 핵개발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며 폐기를 요구하는 지지층을 달래면서 합의 유지를 원하는 유럽과 국제사회를 고려한 절충안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설명 자료를 통해 이란 군부가 군기지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거부할 것임을 공공연하게 시사해 왔다고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8월 IAEA에 이란 군사시설 사찰을 요구했지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는 JCPOA의 의무 규정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핵합의는 엄격하게 집행돼야 한다. IAEA는 사찰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행정부는 2015년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함께 이란 핵합의를 타결한 이후 이란의 핵합의 준수 여부를 90일마다 평가해 미 의회에 제출해 왔다. 이날 발표는 핵을 가진 국가들과의 대화와 협상은 의미가 없으며 이란 핵협상이 핵무기 보유로 가는 시간을 벌어줄 뿐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향후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화 재개 가능성에도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북한과의 대화나 협상에 회의적인 발언을 계속하며 제재와 군사적 압박에 무게를 두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백악관은 “무엇보다 우리는 이란 정권이 핵무기로 가는 모든 길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전 세계가 죽음과 파괴를 추구하는 이란 정부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야 할 때”라며 국제사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은 2015년의 핵합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를 유지하면서 의회가 이란 제재를 재개할 수 있는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s)’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속적인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연료 생산 제한기한 연장 거부, 1년 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결론 등이 제재 재개의 근거가 될 수 있다.카이로=박민우 minwoo@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 조은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포함한 포괄적 대(對)이란 전략을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합의가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따라 미 의회는 앞으로 60일 내에 대(對)이란 제재를 재개할지 결정한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 앞서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 “이란 정권의 행위는 역내 및 글로벌 평화와 안전을 지키기 위해 JCPOA가 추구해온 모든 긍정적인 기여를 심각하게 저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의 (핵합의) 결의를 시험하고 빠져나갈 구멍을 찾는데 골몰하는 충격적인 행태를 보였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백악관은 이란 군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군기지에 사찰을 거부할 것임을 공공연하게 시사해왔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 같은 발언들은 이란의 핵합의 약속과 추가 의정서에 위배된다”며 “이란 군부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군부가 핵 시설을 군사기지에 숨겼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8월 IAEA에 이란 군사시설 사찰을 요구했지만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미국의 요구는 JCPOA의 의무 규정이 아니다”며 거부했다. 백악관은 “이러한 행위는 용납할 수 없으며 핵합의는 엄격하게 집행돼야 한다. IAEA는 사찰 권한을 최대한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과 협의해 새로운 이란 전략을 승인했다”며 “의회, 동맹국들과 함께 9개월간 숙고한 끝에 나온 결실”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제 전 세계가 죽음과 파괴를 추구하는 이란 정부의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우리의 노력에 동참해야 할 때”라며 협조를 당부했다. 미국의 새로운 전략은 이란이 역내에 미치는 불안정한 영향력을 중화하고, 테러리즘과 무장세력 지원을 통한 이란의 침략행위를 억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백악관은 “무엇보다 우리는 이란 정권이 핵무기로 가는 모든 길을 거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의 강경파 정예군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에 대한 압박 수준도 높였다. 백악관은 “IRGC의 막대한 인권 침해와 부당한 미국 시민 및 외국인 억류를 규탄하며 국제 사회를 결집 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미국 행정부는 2015년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과 함께 이란 핵합의를 타결한 이후 이란의 핵합의 준수 여부를 90일마다 평가해 미 의회에 제출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합의를 ‘불인증’을 공식 선언하면서 이란 제재 재개로 가는 첫걸음을 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당분간은 2015년의 핵합의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뉴욕타임즈(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핵합의를 유지하면서 의회가 이란 재제를 재개할 수 있는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s)’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지속적으로 탄도미사일 발사나 핵연료 생산 제한기한 연장 거부, 이란이 1년 내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기관의 결론 등이 제재 근거가 될 수 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우리는 이 협정이 국제 핵 비확산 체제와 지역 평화 및 안정 보장에 중요하다고 믿는다”며 미국에 ‘협정 준수’를 촉구했다. 카이로=박민우 특파원 minwoo@donga.com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시범 케이스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철회를 추진하다 정치적인 부담을 느끼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강공으로 선회했다는 현지 언론 보도가 나왔다. ‘국수파’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이 주도해 트럼프 대통령의 재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는 올해 초여름 나바로 위원장이 NAFTA 철회를 고민하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NAFTA 대신 한미 FTA를 보호무역 공격 대상으로 삼는 것은 어떨까”라고 제안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NAFTA를 두고 한창 멕시코와 기싸움을 벌이던 중이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자유무역 찬성파 참모들은 “NAFTA는 워낙 기념비적인 협정이니 없애 버리기보다는 재협상해야 한다”고 대통령을 설득했다. 회의에는 찬성파인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반대파인 나바로 위원장 및 스티브 배넌 당시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찬성파 의견에 일부 수긍하면서도 “NAFTA를 건드리지 않으려면 (대신 건드릴) 다른 보호무역 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버텼다. 이때 나바로 위원장이 한미 FTA를 대안으로 들이밀었다는 것이다. 복수의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공격의 파장을 심각하게 고려하지 않고 나바로 위원장의 조언을 충동적으로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취임 직후 미국 우선주의 첫 정책으로 NAFTA를 손보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돌연 한미 FTA에 집중 포화를 퍼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인 4월 29일 NAFTA 탈퇴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었지만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이를 유예했다. 나바로 위원장은 최근 존 켈리 비서실장이 백악관 질서를 다잡으며 비교적 실권이 약해졌다. 미 폴리티코는 “나바로 위원장이 이끄는 특임부서 ‘무역·제조업정책국(OTMP)’이 콘 위원장이 맡은 NEC 산하로 편입됐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그럼에도 한미 FTA가 계속 몰매를 맞는 데는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지난달 22일 뉴욕에서 열린 ‘국제 이해를 위한 비즈니스 협의회(BCIU)’ 비공개 세미나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하는 한국의 정책을 트럼프 대통령이 맘에 들어 하지 않는다. 이런 분위기가 한미 FTA를 폐기하고 싶어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마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국은 25년간 북한과 협상에 실패하는 바람에 수십억 달러만 쓰고 얻은 게 없다. 정책이 작동하질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은 얼핏 반복되는 ‘전임 행정부 탓하기’로만 보인다. 자세히 보면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 수치를 들며 과거 정책 실패를 강조하고 있다. 1, 2월 ‘나는 전 행정부로부터 (북한이라는) 난장판(mess)을 물려받았다’고 비판하던 표현과는 분명 다르다. ○ 내공 강해져… ‘막말’로만 받아들이면 안 돼 실제 동아일보가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성명, 인터뷰 및 기자회견, 트위터 등에서 나온 1∼9월 북한 관련 발언 60건을 데이터 저널리즘 기관인 서울대 한규섭 교수팀(폴랩·pollab)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9개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분석력이 월등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텍스트에 숨은 감정을 분석하는 ‘심리학적 텍스트 분석 프로그램(LIWC)’ 분석 결과 1분기(1∼3월) 100점 만점에 49.35점이던 분석력은 3분기(7∼9월) 55.24점으로 올랐다. LIWC는 텍스트에 드러난 심리를 분석력, 자신감, 진정성, 긍정성 등에 따라 분석하는 도구로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이 대선 후보의 심리를 분석할 때 자주 활용한다. 본보는 LIWC 분석 결과에 대한 북한 전문가 10명의 해석을 종합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제대로 학습해 자신의 정책 방향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의 발언도 더 이상 ‘막말’로만 볼 게 아니라 ‘내공 강한 경고’로 봐야 한다는 얘기다. 김성한 고려대 교수(전 외교부 차관)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미치광이 전략’이라고 부르기엔 상당히 논리적”이라고 평했다.○ 자신감·진정성 하락, 군사옵션 망설이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향한 막말을 쏟아내며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지만 그는 약간 위축돼 있고 여러 계산을 하느라 솔직하지 않은 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신감은 1분기 90.11점이었지만 3분기에 75.51점으로, 진정성은 같은 기간 53.79점에서 27.36점으로 각각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말로는 군사적 옵션을 강조하지만 현실화하기엔 문제가 복잡하다는 점을 깨닫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반도의 대량살상이 불 보듯 해 군사적 옵션을 통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나니 자신감이 떨어지고, 사용하기 어려운 군사적 옵션을 ‘쓸 수 있다’고 강조하자니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황태희 연세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분노 단어를 늘리며 다분히 감정적으로 북한을 위협하지만 위협이 실제 군사행동으로 이어지기 쉽지 않다고 전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도 어떻게 돌변할지 모른다. 오준 전 주유엔 대사는 “북한이 오판에 따라 도발을 하면 상황은 굉장히 위험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진정성 하락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모호한 표현을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고 보자’ 식 모호한 말로 북한에 ‘참모들이 막아도 언젠가는 공격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표현은 오히려 워싱턴에서 ‘정치인다운 레토릭’이란 평가를 받기도 한다. 사회에 충격과 혼란을 덜 주면서 상대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시사월간지 애틀랜틱은 8월 들어 트럼프 대통령이 ‘두고 보자’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등 모호한 표현을 자주 쓰자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레토릭이 진화하고 있다”고 평했다.○ 스스로 판세 유리하다고 판단 “(대북제재에) 동참해 주셔서 감사하다. 우리는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 이제 모든 국가가 함께 김정은 정권을 고립시킬 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유엔본부에서 가진 첫 유엔 연설에서 북한을 향해서는 ‘악’ ‘타락한 정권’ 등 막말을 쏟아냈지만 국제 사회를 향해서는 이같이 감사를 표하며 연대하면 북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막말에 묻혀 잘 드러나진 않지만 언어학적 분석에서도 점차 높아지는 긍정적인 톤이 감지됐다. 긍정성 점수는 실제 1분기 6.82점에서 2분기 1점으로 바닥을 쳤다가 3분기에 5.52점으로 회복되고 있다. 2분기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북한의 도발이 본격화됐을 때다.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국제사회가 대북제재를 순조롭게 이행하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대북정책을 잘 밀고 나가고 있다고 자평한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현재 판세가 자신에게 유리한 것으로 보고 부정적 표현을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한의 후원국인 중국이 대북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는 것도 트럼프 대통령의 긍정적 톤을 높이고 있다. 조은아 achim@donga.com·한기재 기자 ● 도움말 주신 분(가나다순)△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김병연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성한 전 외교부 차관(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태현 중앙대 국제대학원 교수 △신범철 국립외교원 안보통일연구부 교수 △오준 전 주유엔 대사(경희대 평화복지대학원 교수)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 △홍석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황태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비누로 유명한 세계적 생활용품기업 도브가 7일(현지 시간) 흑인 여성이 자사 제품을 이용한 뒤 백인이 되는 광고를 내보냈다가 인종차별적이라는 뭇매를 맞자 공식 사과했다. 도브는 이날 자사 트위터에 “최근 페이스북에 올린 광고 이미지는 유색인 여성들을 묘사하는 데 신중하지 못했다. 우리 광고로 고객이 모욕을 느끼게 돼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도브는 이 광고를 페이스북에서 삭제했다. 도브는 최근 자사 페이스북에 문제가 된 3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한 흑인 여성이 도브 비누를 사용한 뒤 입고 있던 갈색 티셔츠를 벗으니 아이보리 티셔츠를 입은 백인 여성으로 변한다. 백인 여성이 다시 티셔츠를 벗자 옅은 갈색 셔츠를 입은 아시아계 여성이 된다. 온라인에서는 흑인 여성이 백인으로 변신하는 부분만 편집돼 빠르게 확산됐다. 온라인에서는 ‘흑인 피부는 지저분하다’는 그릇된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인종차별이 흔했던 과거 미국에서는 실제 비슷한 광고가 나오기도 했다. 1875년에서 1921년까지 미국에서 영업한 N.K. 페어뱅크사는 백인 아동이 흑인 아동에게 ‘네 엄마는 왜 페어리 비누(페어뱅크 제품)로 널 씻기질 않니’라고 묻는 광고를 내보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네덜란드 합작회사인 유니레버사 소속 도브는 2011년 광고에서도 인종차별적 내용을 내보내 논란을 빚었다. 당시 비누 제품을 홍보하며 ‘사용 전’이라는 글귀 아래 흑인 여성을, ‘사용 후’라는 글귀 아래 백인 여성을 두고 ‘이 제품으로 샤워하면 눈에 띄게 아름다워진 피부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인 하비 와인스타인(65·사진)이 30년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아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전격 해고됐다. 할리우드에서는 이번 사건이 그간 누적된 성차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는 말이 나온다. 8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일요일인 이날 설립자이자 공동 회장인 와인스타인을 전격 해고했다고 발표했다. NYT가 5일 와인스타인이 수십 년간 여배우와 여성 직원에게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고 이 중 최소 8명과는 합의를 통해 성추행에 대한 고소를 막았다고 보도한 지 사흘 만이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여배우 애슐리 저드는 NYT에 “와인스타인이 일 때문에 부른 줄 알고 호텔 방에 가니 목욕가운만 입은 채 신체 접촉을 요구해 당혹스러웠다”고 약 20년 전의 피해를 털어놨다. 당시 와인스타인은 저드에게 마사지를 해주거나 자신이 샤워하는 걸 지켜보라고 말했다. 2014년에는 와인스타인의 회사에서 임시 인턴으로 단 하루를 일한 에밀리 네스터를 호텔 방으로 불러 비슷한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당한 또 다른 직원은 “그의 회사는 여성들이 일하기엔 유해한 환경이었다”고 회고했다. NYT는 “특히 20대 초중반이었던 피해 여성들은 영화산업에 막 발을 디디려는 찰나였기에 와인스타인의 제안을 거절하면 업계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었다. 한 여직원은 와인스타인을 만날 때 몸이 드러나지 않는 파카를 입으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보도 당일 와인스타인은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다음 날인 6일 무기 휴직을 내겠다고 밝혔다. 전원이 남성인 이 회사 이사진의 3분의 1도 이에 책임을 지고 퇴진했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회사는 와인스타인을 아예 내보냈다. 와인스타인은 ‘펄프 픽션’ ‘시네마 천국’ ‘잉글리쉬 페이션트’ ‘굿 윌 헌팅’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흥행 영화의 제작자로 이름을 날렸고,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미국에서 배급했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모금 활동을 주도하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장녀 말리아를 인턴으로 채용하며 ‘여성 지지자’를 자처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금요일은 해고의 날인가?’ 미국 정계에 퍼지는 우스갯소리다. 백악관이 금요일만 되면 돌연 참모들의 퇴직 소식을 발표하고 불리한 정책을 공개하고 있어서다. 특히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도 공교롭게 금요일인 6일 경질설에 휩쓸려 ‘금요일의 저주’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8일 CNN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7∼9월 금요일에 공직에서 내보낸 참모는 5명이나 된다. CNN은 “7월 21일∼9월 29일 11번의 금요일이 있었는데 이 중 45%나 되는 5번의 금요일에 매번 참모들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금요일의 저주를 받은 인사는 전세기를 자주 사용해 물의를 빚은 톰 프라이스 전 보건장관(9월 29일), 사퇴 이유가 베일에 싸인 서배스천 고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8월 25일), 대북 정책에 혼선을 일으켜 낙마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8월 18일), 대통령 측근과 갈등을 빚어 밀려난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7월 28일), 대통령이 자신이 겸직한 자리에 다른 사람을 앉히자 사표를 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7월 21일)이다. 금요일 인사 발표는 재계에서도 자주 활용된다. 퇴임자나 후임자가 모두 주말을 이용해 마음을 정리하고 나머지 조직원들도 변화에 따른 충격을 다스릴 여유를 갖도록 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유독 금요일을 자주 노려 안 그래도 바닥을 친 지지율을 더 고꾸라뜨릴 비난을 피하는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 반감이 강했던 정책도 금요일에 많이 발표됐다. CNN에 따르면 ‘무슬림 7개국에 대한 미국여행 금지’(1월 27일), ‘성전환자의 군복무 금지 행정명령 서명’(8월 25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도청 증거가 없다는 법무부의 발표’(9월 1일)가 모두 금요일에 이뤄졌다. 미 정치권에서는 ‘금요일에 뉴스 쏟아 버리기(Friday news dump)’가 관용어처럼 쓰인다. 주로 백악관과 국방부가 민감한 정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분산시키기 위해 금요일 오후마다 정책을 공개하며 알려진 용어다. 미국 인기 정치드라마 ‘웨스트 윙’에서도 ‘쓰레기 버리는 날(trash day)’이란 표현이 쓰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금요일 깜짝 발표를 한 뒤엔 사고를 치고 도망가는 사람처럼 홀연 골프장으로 떠나 여론의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그는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설을 진화한 다음 날인 7일에도 어김없이 워싱턴 근처 자신 소유의 골프장을 찾았다. NBC방송에 따르면 그가 1월 취임한 뒤 자기 골프장을 찾은 건 이날로 69일이나 됐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영국 런던의 관광지에서 차량이 행인들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7일 BBC방송에 따르면 런던의 관광명소인 자연사박물관 근처에서 차량 한 대가 인도로 돌진해 인도에 있던 행인 여러 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한 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현장을 목격한 클로에 헤이워드 BBC 기자는 “차량 한 대가 자연사박물관 근처 도로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며 도로의 다른 방향으로 돌진하듯 달렸다”고 말했다. 자연사박물관은 영국 아동과 학생들이 현장 학습을 위해 자주 찾고 외국인 관광객들도 관광 코스로 흔히 들르는 명소다. 사고 원인이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런던에서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해 테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올해 6월 런던브리지 인근에서 차량과 흉기를 사용한 테러로 7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다. 3월에도 런던 의사당 근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이 인도 등을 향해 돌진해 6명이 사망하고 한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50명가량이 부상을 입는 테러가 발생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부인인 이바나 트럼프(68)의 회고록 ‘트럼프 키우기(Raising Trump)’가 다음 주에 발간된다고 AP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발간에 앞서 입수한 초판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이바나는 체코 출신 모델로 1977년 부동산 재벌이던 트럼프와 결혼했다가 1992년 이혼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사이에서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방카, 차남 에릭을 낳았다. 이바나는 회고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만남과 결혼 생활의 어려움, 자녀 양육 과정 등을 소개한다. 그는 “아마 15년 뒤 그(이방카)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이방카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 이바나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연애 시절을 회고하며 “본능적으로 도널드는 똑똑하고 재밌으면서 미국적인 좋은 남자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첫 만남에서 트럼프가 맨해튼의 유명한 레스토랑에 자리를 잡아주고 계산을 해준 뒤 호텔까지 대형 캐딜락 승용차로 데려다줬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1989년 12월 젊은 금발 여성(말라 메이플스)이 갑자기 나타나 “당신 남편을 사랑한다. 당신도 남편을 사랑하느냐”고 물으면서 이별이 시작됐다. 이바나는 “꺼져. 나는 남편을 사랑한다”고 답했지만 트럼프는 3년 뒤인 1992년 메이플스와 재혼했다. 이바나는 지금도 트럼프 대통령과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대화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비판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도 계속 독려하고 있다는 뒷이야기도 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국의 외교 수장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멍청이’(moron)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온 뒤 틸러슨 장관 경질설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후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미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6일(현지 시간) “틸러슨 장관이 7월 외교 정책을 두고 갈등을 빚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보도가 나온 뒤 둘의 관계는 회복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틸러슨 장관 교체 카드로 폼페이오 CIA 국장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폼페이오 국장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축출은 물론이고 한반도에서 재래식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대북 강경파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일 정보보고를 하며 껄끄러운 내용도 매끄럽게 전달할 줄 아는 몇 안 되는 측근이라고 악시오스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4일 NBC방송은 틸러슨 장관이 7월 미 국방부에서 회의를 마치고 나온 뒤 공개 석상에서 당시 외교 정책을 두고 이견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고 보도했다. 당시 틸러슨 장관은 대통령에 대한 불만으로 자진 사퇴까지 결심했으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조언을 듣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이 언론은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보도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NBC방송 보도를 즉각 부인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다음 날 트위터에 “틸러슨 장관은 전혀 사퇴 위협을 받지 않았고 NBC방송의 보도는 가짜 뉴스”라고 강하게 반박하며 갈등이 해소되는 듯했다. 하지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멍청이 보도’에 끓어오른 분노를 가라앉히지 못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은 4일 예정됐던 라스베이거스 총기 난사 현장 방문까지 취소하고 백악관에 남아 사태 수습에 진땀을 뺐다고 CNN방송은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켈리 실장은 틸러슨 장관 때문에 격노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틸러슨 장관이 공직을 떠나면 내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설득했다. CNN은 “백악관의 혼란을 다잡으려 공직으로 돌아온 켈리 실장이 상사인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인 틸러슨 장관 사이에서 얼마나 버틸지 의문”이라고 평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뉴욕 관광명소와 지하철을 폭파하는 ‘제2의 9·11테러’ 시도가 미국 당국의 비밀 수사로 저지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준 김(한국명 김준현) 뉴욕 남부 연방지검 검사장대행은 6일(현지 시간)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자 3명을 뉴욕을 노린 테러를 기획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 이슬람 금식 성월(聖月)인 라마단 기간에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지하철에서 폭탄을 터뜨리고 콘서트장에서 총기를 난사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1년 테러범에게 납치된 여객기가 미국 뉴욕 쌍둥이빌딩에 충돌해 2977명의 인명을 앗아간 9·11테러의 재연을 계획하고 있었다. 캐나다인 압둘라만 엘 바나사위(19)는 IS 추종자로 위장한 비밀 수사관을 채팅앱으로 포섭하다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그는 비밀 수사관에게 “다음 9·11을 만들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바나사위와 공범들은 프랑스 파리, 벨기에 브뤼셀 등에서 이미 발생한 테러 유형을 구체적으로 분석하며 제2의 9·11에 응용하려 했다. 바나사위는 비밀 수사관에게 “타임스스퀘어에서야말로 차량 테러를 해야 한다”며 유럽에서 자주 활용된 차량 테러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그는 콘서트 테러 계획을 세우며 “그냥 손에 총을 들고 걸어가면 된다. 파리에서는 (조직원들이) 그렇게 했다”며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5월 미국에 입국해 테러를 위한 폭발물을 구매하다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필리핀인 러셀 살리크(37)는 테러 자금을 보낸 혐의로,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미국인 탈하 하룬(19)은 뉴욕 테러를 공모한 혐의로 잡혔다. 하룬은 위장 요원에게 지하철 테러를 지시하며 “여성이나 아이를 보더라도 총살을 멈춰선 안 된다. 무자비가 제1의 원칙”이라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애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가 자사의 상징인 ‘140자 제한’ 정책을 포기하고 글자 수를 280자로 늘리는 실험을 시작했다. 요즘 사용자들의 표현 욕구를 만족시키기에는 140자가 너무 짧다는 판단에서다. ‘트윗광’인 트럼프 대통령도 글을 더 쓰고 싶겠지만 그는 테스트 그룹에 포함되지 않았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140자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글자 수 160자를 기준으로 한 임의적 선택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80자 정책은) 작은 변화이지만 우리에겐 큰 움직임”이라고 덧붙였다. 도시 CEO도 이 사실을 밝히는 트윗을 280자에 맞춰 작성했다. 트위터는 새로운 정책을 영어 스페인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에 적용할 예정이다.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는 언어 특성상 메시지를 비교적 많이 전달할 수 있다고 판단해 현행 정책을 유지한다. 트위터는 3억2800만 명의 사용자 중 일부를 대상으로 280자 정책을 시행한 뒤 확대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정책이 발표된 뒤 트위터리안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테스트 그룹에 포함됐는지 궁금해했다. 앞으로 트럼프의 트위터 발언이 더 많아지는 것 아니냐는 생각에서다. 한 트위터 사용자의 질문에 비즈 스톤 트위터 공동창업자는 “그(트럼프 대통령)는 테스트 그룹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북한에 대해 전쟁을 더욱 정교하게 위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실제로 북한은 트럼프의 트윗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트위터는 경쟁사 페이스북에 맞서 ‘쉽고 빠른 소통’을 내세우며 140자 제한을 11년간 고수했다. 하지만 페이스북에 비해 이용자가 적고 실적이 뒤지자 정체성의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최근 다양한 신생 미디어를 통해 화려한 동영상과 사진 등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이용자가 많아진 환경도 반영한 것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