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현

김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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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 경제부 시장팀·금융팀을 거쳐 사회부 법조팀에서 취재중입니다.

zion37@donga.com

취재분야

2026-05-17~202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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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은 金을 살 때”…코로나 시대, 금값 얼마나 더 오를까

    “금은 가장 저평가된 자산 중 하나다. 정당한 가치는 현재의 몇 배에 이를 것이다.” 삼성, 현대차 등을 공격해 유명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메니지먼트의 폴 싱어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전달한 보고서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들이 금값 상승에 배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각국 중앙은행 돈 풀기에 금 값 상승 기대 커져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1온스는 7.559돈) 당 170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가 팬데믹(대유행)으로 번지며 극단적인 현금선호를 보였던 3월 중순 1480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던 금값은 이후 빠르게 반등해 1700달러 선을 견고하게 지키고 있다. 금값이 다시 가파른 상승흐름을 보이는 건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충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을 다시 부각시켰기 때문이다. 실물자산으로 시기나 장소와 관계없이 가치를 가지는 금은 경제위기 때마다 “값을 높여왔다. 최근 경기 위축을 막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낮추고, 전례 없는 규모의 양적 완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금값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시중 유동성 공급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해 주요 통화의 가치를 떨어뜨린 반면, 실물인 금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장에서는 금값이 내년 말까지 온스 당 3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금융그룹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을 찍어내지 못한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각국 중앙은행들과 정부들이 재정적자를 확대함에 따라 18개월 내 금값 전망을 온스 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앞서 3월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국제 금값이 내년 초까지 온스 당 1800달러 선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하며 ”지금은 ‘최후의 통화’인 금을 살 때“라고 강조했다. ●”과거 금융위기 때도 금값 급등“ 국내 금시장도 고공행진 국내 금시장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KRX금시장에서 1kg 금 현물의 1g당 가격은 6만7300원이었다. 지난달 24일(6만8860원)보다는 소폭 하락해 속도를 조절하는 분위기지만, 올해 초(5만6860원)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뚜렷하다. 하루 평균 거래량도 지난해 44kg 수준에서 올해 들어 90kg대로 2배 가까이로 늘었다. 2018년(20kg)의 4.5배에 달한다. 금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일 기준 설정액 10억 원 이상 12개 금 관련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9.10%를 기록하며 같은 기간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9.12%)을 크게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과거 사례를 들어 당분간 금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제로금리까지 끌어내리고 양적완화에 나선 이후 온스당 800달러대였던 금값은 2011년에 180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심혜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저금리 기조가 상당기간 유지돼 금 가격상승에 우호적인 환정이 지속될 것“이라며 ”금 가격은 주요국 중앙은행이 긴축으로 기조를 전환할 때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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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신용등급 하락-부정 전망 작년의 6배… 자금조달 아직 불안

    지난달 신용평가사들이 정기 신용평가에 나서며 국내 기업 18곳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리거나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불거진 ‘4월 위기설’은 일단 넘겼지만, 전문가들은 아직도 기업 자금 조달 시장이 안정된 것은 아니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회사채 금리 급등 상황이 진정되지 않은 데다 유동성 부족을 키울 변수가 많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5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3대 신용평가사(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18개 기업의 신용등급을 낮추거나 향후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지난해 4월(3개사)의 6배다. 호텔, 레저업종이 직격타를 맞았다. 호텔신라(AA)와 호텔롯데(AA) CJ CGV(A+) 등이 신용등급 ‘하향 검토’ 전망을 받았다. 정유업종도 유가 폭락과 이에 따른 실적 악화 등이 예상 되며 S-Oil(AA+)과 SK에너지(AA+)의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됐다. 기업 신용등급은 자금 조달의 핵심 지표다. 등급 전망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뀌는 것만으로도 회사채 발행 금리가 높아져 자금 조달에 부담이 커진다. 수개월 내에 신용등급이 실제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회사채를 사들이는 기관투자가 역시 향후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채권가격이 떨어져 손실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투자를 망설일 수밖에 없다. 4월부터 정부가 20조 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가동함에 따라 회사채시장의 불안감은 일부 줄어든 측면이 있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선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채안펀드가 AA급 이상의 회사채를 대상으로 매입을 진행하고 있어 그 이하 등급의 회사들이 자금을 조달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고, 업종별로도 여전히 평균보다 높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수요예측을 실시한 롯데칠성음료, 호텔신라, CJ대한통운 등 AA급 회사채들엔 목표액 이상의 수요가 몰리긴 했지만 이 기업들 대부분이 평균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 때문이기도 하다. 신용등급이 이보다 한 등급 낮은 한화솔루션(AA―)은 ‘부정적’ 등급 전망 탓에 채안펀드의 지원을 받지 못했고, 결국 회사채 수요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회사채 금리 수준도 여전히 높아 기업들에 부담이 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일 3년 만기 ‘AA―’ 등급 회사채 금리는 2.203%로 연중 최고 수준에 머물고 있다. 연초에는 1.7%대였다. 전문가들은 신용평가사들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을 기초로 5월 정기평가를 하면 무더기 등급(전망) 하향이 이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올해 하반기나 내년까지도 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월 이후 채권시장이 우량채 위주로 일부 안정을 찾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불확실성이 큰 호텔, 정유산업을 중심으로 신용 하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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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 순익, 3년새 15조→6000억… 부채는 역대 최고수준

    지난해 공공기관들의 순이익이 6000억 원에 그쳐 2년 연속 ‘어닝 쇼크’ 수준의 수익 감소가 이어졌다. 부채는 역대 최대치로 늘면서 부채비율이 7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지만 이 기간 직원 수는 처음 40만 명을 돌파했다. 기획재정부가 29일 내놓은 2019년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40개 공공기관 중 국책은행 3곳을 제외한 337개 기관의 당기순이익은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7조2000억 원) 대비 90% 이상 순이익이 쪼그라들었던 2018년(7000억 원)보다 1000억 원 더 감소한 것이다. 부채 규모는 1년 전보다 21조4000억 원 늘어 역대 최대 규모인 525조1000억 원이었다.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은 156.3%로 1.1%포인트 상승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지난해 회계기준 변경으로 신규 부채가 포함됐고, 한국전력의 발전 자회사들이 투자를 확대한 영향으로 부채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회계기준이 바뀌어 공공기관의 리스 자산 사용료, 감가상각비 등이 모두 부채로 잡혔다는 것이다. 하지만 회계 변경에 따른 증가분(5조4000억 원)을 제외해도 부채 증가 폭은 전년보다 크다. 순이익이 감소한 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3조 원 이상의 대규모 적자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전까지 적자 폭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2018년 1조1745억 원 적자를 낸 한전(연결 기준)은 지난해에 적자가 2조2635억 원으로 1조 원 이상 커졌다. 1년 새 한전의 부채는 14조 원 이상 증가해 128조7081억 원으로 불어났다. 투자를 늘린 반면에 지난해 전력 수요가 줄면서 손실이 늘었다. 건보공단은 전년보다 적자를 2000억 원 이상 줄었지만 여전히 3조6266억 원에 이른다. 정책금융을 확대한 주택금융공사의 부채는 8조 원 이상 늘었고, 한국수력원자력(3조4238억 원) 한국도로공사(1조3408억 원) 등도 부채 증가 폭이 컸다. 공공기관의 경영 상황은 현 정부 들어 급격하게 악화하고 있다. 부채는 2017년까지 2년 연속 감소하다가 2018년부터 다시 늘었다. 증가 폭도 지난해(21조4000억 원)가 2018년(8조5000억 원)의 2.5배다. 순이익은 정부 첫해인 2017년(7조2000억 원)에 직전 연도(15조4000억 원)의 절반으로 쪼그라든 뒤 2018년과 2019년에는 간신히 적자를 면한 수준에 머물렀다. 건강보험의 보장을 확대한 ‘문재인케어’와 탈원전, 공공일자리 확대 등 정부가 추진하는 주요 국정과제를 공공기관이 떠맡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340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는 전년보다 2만8000명(7.2%) 증가한 41만1000명이었다. 이 기관들의 신규 채용 인원은 총 3만3000명으로 2년 연속 3만 명을 넘었다. 정규직 전환을 제외한 순 신규 채용 규모(3만1000명)도 처음으로 3만 명 이상이었다. 보건의료, 에너지 분야에서 1만6000명이 증원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계속돼 지난해 1만2000명의 공공기관 비정규직 직원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비정규직 직원은 전년 대비 580명 감소한 2만5629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3만8374명)과 비교해 3년 만에 1만2000명 이상 줄어든 것이다.세종=주애진 jaj@donga.com / 김자현 기자}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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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신증권 前센터장, 라임 부실 알고도 팔았다”

    금융감독원은 환매가 중단된 라임자산운용(라임)의 펀드 1076억 원어치를 고객에게 판매한 대신증권 장모 전 반포WM센터장을 29일 사기 판매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라임 펀드에서 손실이 났다는 걸 알고도 “은행 예금처럼 안전하다”며 고객을 속이고 펀드를 팔아 판매 수수료 등을 챙겼다는 것이 금감원의 검사 결과다.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장 전 센터장은 지난해 10월 라임이 환매 중단을 선언하기 전에 라임의 투자를 받은 코스닥 상장사들이 잇따라 상장 폐지돼 펀드에 손실이 났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장 전 센터장은 투자자들에게 계속해서 라임 펀드를 판매했다. 장 전 센터장은 투자자들을 모아 설명회를 열고 “라임 펀드는 안전하다. 은행 예금처럼 위험을 최소화했다”고 알렸다. 대신증권 본사와 반포WM센터 등을 검사한 금감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장 전 센터장은 라임과 대신증권의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내용을 고객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TRS 계약이란 펀드 운용사가 증권사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펀드에서 손실이 나면 증권사에 최우선으로 대출금을 갚기로 계약하는 것이다. 검찰은 장 전 센터장 윗선의 대신증권 다른 간부들이 부실 라임 펀드 판매에 관여했는지 등도 조사 중이다. 장 전 센터장이 ‘라임을 사들일 전주(錢主)’로 지칭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의 로비 자료 등에 대해서도 검찰은 수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스타모빌리티의 한 임원으로부터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지난해 12월 장 전 센터장을 만났다. 김 전 회장이 가진 페이퍼컴퍼니 J사 이름으로 급하게 15억 원을 빌려야 했는데 장 전 센터장이 돈을 빌려줄 사업가를 소개해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도예 yea@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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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12년만에 최악, 카드사용도 뚝… ‘소비절벽’ 우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전염병 사태의 후유증으로 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이 예상되면서 당분간 지갑을 닫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3월부터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내린 70.8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12월(67.7) 이후 가장 낮다.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1월 100을 넘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2월(96.9)을 시작으로 3월(78.4), 4월(70.8)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3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사상 최대 하락폭(18.5)을 보였다. 6개월 전 대비 현재 경기 상황을 의미하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달 대비 7포인트 하락한 31이며,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예상인 ‘향후경기전망’ CSI는 3포인트 내린 59로 집계됐다. 두 지수 모두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4포인트 하락한 83이었다. 소비지출을 늘릴 것인지를 묻는 소비지출전망 CSI는 6포인트 하락한 87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6포인트 떨어진 58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가계부채전망 CSI는 99에서 102로 올랐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줄고 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은 66조5000억 원으로 작년 3월(69조5000억)보다 4.3% 감소했다. 1월과 2월엔 전년 동기 대비 5.8%, 6.5%씩 늘었지만 3월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이 본격화되면서 소비가 줄었다. 1분기(1∼3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05조8000억 원, 50억4000만 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2.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각각 7.3%, 10.1%씩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둔화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철도 등 운수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 감소했고, 여행 관련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 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6.7% 줄었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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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펀드 사는 ‘금융상품권’ 선보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한국 증시의 오랜 박스권이 깨지고, 주식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모바일로 주고받으면서 주식을 살 수 있는 ‘온라인 금융상품권’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주식, 펀드, 발행어음 등을 살 수 있는 모바일 상품권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 카카오톡에서 상품권을 사고 지인에게 선물도 할 수 있다. 투자자는 상품권을 한국투자증권 모바일 앱에 등록한 뒤 이 돈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할 수 있다. 금융상품권은 주식 입문자를 일컫는 ‘주린이’(주식+어린이) 선물용으로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출시 후 선착순 1만 명 대상으로 진행한 10% 할인 이벤트는 하루 만에 물량이 모두 소진됐고, 추가로 2만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5% 할인 이벤트 역시 조기 마감됐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전체 금융상품권 등록 고객 중 약 70%가 2030 세대다. 하반기에는 금액 단위로 해외 주식을 거래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상품권 1만 원을 충전한 뒤 애플 주식 1만 원어치(약 0.03주)를 살 수 있게 돼 소액 투자자의 주식 투자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상품으로 교환하는 상품권의 온라인 유통은 지금까지 법적으로 불가능했지만 지난해 금융위원회가 한국투자증권의 금융상품권을 혁신금융으로 지정하면서 2년 동안 독점권을 가지고 해당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최서룡 한국투자증권 e비즈니스본부장은 “밀레니얼 세대의 시장 유입에 대비해 한발 앞선 다양한 혁신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라며 “국내 개인투자자의 금융 이해를 높이고 금융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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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로 해외송금… 실시간 송금도 OK

    롯데카드가 국내 시중은행이나 인터넷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로 빠르게 송금할 수 있는 해외송금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해 1월 개정된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은행 제휴 없이 카드사가 단독으로 해외송금 서비스를 실시하는 첫 번째 사례다. 롯데카드 해외송금은 은행에서 해외로 돈을 보내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신료나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 등의 별도 비용 없이 송금수수료 3000원 또는 5000원(국가별 상이)을 지불 하면 송금이 가능하도록 했다. 국가별 평균 송금 소요기간도 최대 2일로 일반적인 은행들의 송금서비스가 일반적으로 3∼5일 정도 걸리는 것에 비해 빠르다. 또 일부 국가(영국, 베트남, 싱가포르)의 경우는 실시간 송금도 가능하다. 이 서비스는 롯데카드 회원이면 누구나 ‘롯데카드 라이프’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롯데카드 라이프 앱 내 ‘해외송금’ 서비스에서 국가 및 송금금액, 수취정보 입력 후 본인 인증만 하면 본인의 카드결제계좌 또는 본인명의의 계좌에서 송금이 완료된다. 외국환거래법에 따라 건당 최대 미화 5000달러, 연간 최대 5만 달러까지 송금할 수 있다. 현재 10개 통화로 11개국(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에 송금할 수 있다. 국내 인터넷은행 및 카드사가 베트남 은행계좌로 송금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롯데카드가 처음이다. 베트남을 제외한 10개국의 경우 법인 명의 계좌로도 송금이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올해 중국, 캐나다, 홍콩 등 20여 개국으로 송금이 가능한 국가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앞으로는 받는 사람의 은행계좌가 없어도, 55만 개 점포에서 현금 수취 방식으로 즉시 수령 가능한 송금 방식을 추가해 220여 개국에 송금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카드는 디지털을 활용한 고객 서비스 고도화에도 앞장선다. 롯데카드는 최근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해 불필요한 대기 시간 없이 직접 화면을 보며 쉽고 빠른 상담이 가능한 ‘디지털 ARS’를 선보였다. 기존 음성 ARS처럼 전화 연결이나 모든 음성 안내를 들으며 기다릴 필요 없이 소비자가 스스로 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상담 업무를 해결할 수 있다. 음성 ARS 메뉴를 그대로 스마트폰 화면에 옮겨놓은 ‘보이는 ARS’보다 한 단계 더 진화된 형태로,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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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자동차 위조 여부 가린다… ‘중고차 대출’ 심사 정확도 높여

    현대캐피탈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이미지 판독 시스템’을 출시했다. 중고차 담보 대출 프로세스에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되면서, 심사 정확도와 속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자동차 이미지 판독 시스템’은 다양한 차량의 사진, 웹사이트 화면 등 이미지를 머신러닝 기반의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데이터로 판독해 낸다. 브랜드, 차종, 색상, 번호판 등이 모두 데이터화되고, 차량의 파손 여부와 사진 조작 여부도 찾아낼 수 있다. 현대캐피탈은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국내에 판매 중인 차량 이미지 총 19만 장을 학습 데이터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을 거친 인공지능은 차량 번호판 위치, 차량 색상 등의 비교 검증을 통해 위조 여부를 판독한다. 이 시스템은 총 470여 개 차종을 97% 이상의 정확도로 인식해 낸다. 일반적으로 중고차 담보 대출을 진행할 때 소비자는 대출 신청서와 함께 담보 차량의 사진을 첨부하고, 이후 심사 단계에서는 담당자가 육안으로 차량 존재 여부와 차종, 손상 여부 등을 검증한다. 이 과정에서 대출을 신청한 차량과 실제 차량이 다른 경우도 발견된다. 사람이 검수하는 단계를 거치다 보니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곤 했다. 현대캐피탈은 이번 시스템 구축이 대출 심사와 차량 검수 단계를 자동화해 정확성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출 사기 및 검수 과정에서의 오류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다양한 디지털 기술 접목을 통해 업계 최초로 차량 외형 이미지를 데이터화해 대출 심사 과정에서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며 “지속적인 학습 과정을 통해 심사 정확도를 높이고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분석 자원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매매와 금융 이용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통적인 오프라인 매매 방식에서 다양한 형태의 온라인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아직 플랫폼 간의 경쟁 과열 속에 간혹 허위 매물의 문제점이 발생하지만, 이를 정화시키려는 업계의 노력으로 시장은 점차 투명해지고 있다. 판매자나 금융 중개인이 주도하던 중고차 시장은 이제 고객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중고차 시장에 불고 있는 변화의 바람이 불투명한 레몬 마켓을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장으로 바꾸고 있는 셈이다. 현대캐피탈은 인증 제도를 바탕으로 우수한 차량만을 선별하고 정가에 유통하는 ‘현대캐피탈 인증중고차’ 제도를 구축해 중고차 시장의 투명화에 앞장서고 있다. 업계 최초로 ‘품질등급제’를 도입해 정밀검사를 마친 우수한 품질의 차량을 제공하고, 오프라인 매장과 함께 차량 검색부터 결제, 배송이 한 번에 가능한 온라인 샵을 운영해 소비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중고차금융의 전반적인 과정도 서면 신청 방식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업계 최초로 모바일을 통한 대출 신청 프로세스를 도입했다. 덕분에 중고차금융을 이용하는 고객 10명 중 약 8명이 디지털을 통해 편리하게 금융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의 편의성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서면 신청서를 작성할 때 발생할 수 있는 대필 사기 등의 피해도 최소화했다는 평가다. 현대캐피탈은 간접수수료도 폐지했다. 중고차 금융 중개인에게 관행적으로 지급하던 간접 중개수수료가 고객에게 고금리로 전이되는 모순을 없앤다는 취지다. 그 결과 절감된 비용으로 소비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금리에서 거품을 뺄 수 있었다. 현재 현대캐피탈 중고차론 금리는 최저 3.9%부터 시작한다. 평균 금리는 간접 수수료 폐지 이전에 비해 2.1%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캐피탈 중고차론을 이용한 고객 중 약 30%가 8% 미만의 저금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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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법 정무위 통과… 케이뱅크 자본확충 청신호

    지난달 국회 본회의에서 좌초된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안이 다시 발의돼 정무위원회 문턱을 넘었다.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를 통과하면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해 오던 케이뱅크는 KT를 대주주로 자본 확충에 나설 수 있게 된다. 28일 국회는 정무위 전체회의를 열고 인터넷전문은행법을 가결했다. 대주주 적격성심사 결격사유에서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을 전부 제외했던 기존 부결안과 달리 불공정행위 등 일부 요건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정무위를 통과했다. 그동안 케이뱅크는 모회사 KT를 대주주로 증자에 나서려고 했지만,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요건에 걸린 탓에 자본금 확충에 어려움을 겪었다. 신규 자금을 수혈하지 못해 지난해 4월부터는 대부분의 신규 대출을 중단하는 등 개점휴업 상태를 지속해왔다. 지난달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대주주 적격성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으로 법안 통과를 합의했지만, 정작 본회의에서 ‘KT 특혜법’이라는 일부 의원의 반발 속에 부결됐다. 케이뱅크는 법안 통과에 다시 한번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가 거듭 합의한 내용인 만큼 법안 통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KT의 자회사인 BC카드를 대주주로 우회 증자하는 ‘플랜B’를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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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에 얼어붙은 소비자 심리…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소비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얼어붙었다. 전염병 사태의 후유증으로 소득 감소와 고용 불안이 예상되면서 당분간 지갑을 닫겠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3월부터 신용카드 사용액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소비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4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한 달 전보다 7.6포인트 내린 70.8이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던 2008년 12월(67.7) 이후 가장 낮다. 100을 넘으면 소비심리가 낙관적이고 100 미만이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올해 1월 100을 넘었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2월(96.9)을 시작으로 3월(78.4), 4월(70.8)까지 석 달 연속 하락했다. 3월에는 소비자심리지수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8년 7월 이후 사상 최대 하락폭(18.5)을 보였다. 6개월 전 대비 현재 경기 상황을 의미하는 ‘현재경기판단’ CSI는 전달대비 7포인트 하락한 31이며, 6개월 후 경기에 대한 예상인 ‘향후경기전망’ CSI는 3포인트 내린 59로 집계됐다. 두 지수 모두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낮았다. 가계수입전망 CSI는 4포인트 하락한 83이었다. 소비지출을 늘릴 것인지를 묻는 소비지출전망 CSI는 6포인트 하락한 87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았다. 취업기회전망 CSI도 6포인트 떨어진 58로, 2009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가계부채전망 CSI는 99에서 102로 올랐다. 신용카드 사용액도 줄고 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카드 승인금액은 66조5000억 원으로 작년 3월(69조5000억)보다 4.3% 감소했다. 1월과 2월엔 전년 동기 대비 5.8%, 6.5%씩 늘었지만, 3월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본격화되면서 소비가 줄었다. 1분기(1~3월)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05조8000억 원, 50억4000만 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2.2%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10~12월) 각각 7.3%, 10.1%씩 증가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둔화된 셈이다. 특히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항공, 철도 등 운수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9% 감소했고, 여행 관련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6.7% 줄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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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기성 상품에 투자 밀물… 손실 우려도 쑥

    환율 변동성에 투자하는 외환 차익거래(FX마진거래) 규모가 지난달에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최고 수준의 위험을 경고한 원유 관련 파생상품에도 1조 원 넘게 몰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변동성이 커지자 ‘한탕’을 노린 투자자들의 자금이 투기성 짙은 상품으로 몰리고 있어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개인투자자의 FX마진거래 대금은 총 213억5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1만1508달러)보다 200.1% 늘었다. 지난달 말 원-달러 환율(1217.4원) 기준 약 26조 원에 달한다. 1월 54억7000만 달러에서 2월 98억6000만 달러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달 급증해 200억 달러 선을 넘었다. 거래량도 19만4212건으로 1년 전(6만6078건)보다 193.9% 늘어났다. FX마진거래는 두 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며 환차익을 노리는 고위험 고수익 금융투자상품이다. 레버리지 비율이 10배에 달해 최근 개인투자자 거래가 급증한 원유 선물 연계 상장지수증권(ETN)보다도 투기성이 짙다. 환율이 5%만 변동해도 50%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반대로 작은 환율 변동에도 투자금을 전액 날릴 수도 있다. 개인투자자가 손실을 보는 경우가 많아 수년 전부터 금융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곤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몰려든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1156.4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9일 1285.7원까지 치솟았다가 다음 날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소식에 다시 1240원 대로 폭락하기도 했다. 원유 선물 ETN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도 계속해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급락한 이달 10일부터 24일까지 10거래일 동안 개인투자자는 유가 상승에 베팅하는 ETN과 ETF를 총 1조3649억 원어치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추후 반등할 것을 노린 투자자들이 공격적인 매수를 이어간 것이다. 22일 한국거래소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ETN 4개 종목에 대해 전액 손실 가능성을 경고했다. 금감원도 23일 모든 WTI 선물 ETN 및 ETF 상품에 대해 소비자 경보 최고 등급인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등 한국 증시의 우량주에 투자하며 주식시장에 발을 들인 소비자들이 자칫 고위험 투자상품에 눈을 돌렸다가 큰 손실을 입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투자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개인투자자들이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채 ‘도박’에 가까운 투자에 나서고 있다”며 “국내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더라도 여전히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만큼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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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원유선물ETF…소송전 비화 조짐

    최근 국제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면서 관련 상품 투자자들과 운용사 간의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는 최근 ‘삼성자산운용 KODEX(코덱스) WTI원유선물(H)의 임의적인 종목 구성 변경으로 인한 피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회사 측이 상품 설명서와 다르게 임의로 상장지수펀드(ETF) 구성 종목을 변경함으로써 주주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줬다”며 운용사 처벌과 투자자들에 대한 손해배상을 주장했다. 이 청원에는 26일 오후 2시까지 9300여 명이 동의했다. 이는 삼성자산운용이 해당 ETF의 운용 방식을 변경해 기초지수 구성 종목인 6월물 외에 7, 8월 등 다른 월물의 원유 선물을 편입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유가가 최근 다시 20% 넘게 반등했지만 운용 방식의 변경으로 인해 해당 상품은 4%대의 비교적 낮은 수익을 내는 데 그쳤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은 운용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 중이다. 삼성자산운용 측은 “이번 조치는 투자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ETF가 담고 있는 원유선물의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경우 투자자는 원금을 모두 잃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다른 월물의 상품으로 구성을 바꾼 것”이라며 “규정상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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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 증권사 리스크관리 점검…고위험 상품 판매도 집중 검사

    금융감독원이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을 막기 위해 국내 증권사의 리스크 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또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판매 과정과 불건전 영업 행위 등에 대한 검사에도 나선다. 금감원은 24일 시장 불안이 커지며 증권사의 자산, 부채, 차입투자 비율이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부 충격 요인에 대비한 증권사의 유동성 및 리스크 관리 실태를 집중 검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해외 부동산 관련 상품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의 관리 실태와 판매 과정도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최근 파생결합펀드(DLF),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뇌관이 된 사모펀드와 파생결합증권(DLS) 등 고위험 금융투자상품의 불건전 영업 행위에 대한 검사도 진행한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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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탄 장착 ‘스마트 개미’들 대박 꿈 좇아 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코스피가 롤러코스터를 탔던 지난달 직장인 김모 씨(39)는 만기가 돌아온 적금과 여유자금 등 약 5000만 원을 모아 주식 투자에 나섰다. 코스피가 1,800 선 아래로 내려간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네이버 등의 주식을 분할 매수하기 시작했다. 코스피가 한때 1,400대로 급전직하했을 땐 불안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다행히 반등에 성공하며 김 씨는 현재까지 8%가량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최모 씨(30)도 비슷한 시기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는 지인들의 말에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4000만 원을 투자했다. 삼성전자 위주로 투자하다 수익률이 마뜩잖아 코스닥 바이오 종목과 원유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로 눈을 돌렸다. 한때 2배 가까운 수익을 거둬 흡족했지만 최근엔 마이너스(―)로 돌아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한국 증시의 오랜 박스권이 깨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다. 사태가 잦아들면 결국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믿음, 급등락 장세에서 흐름만 잘 타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기대감이 굳건하다. 1,400 선까지 폭락했던 증시가 한 달도 안 돼 1,900 선을 회복하는 등 일단 현재까지 결과는 성공적이다. 하지만 파생상품과 테마주를 중심으로 손실을 보는 투자자도 늘고 있고, 증시 2차 충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주식 살 돈 역대 최대… ‘스마트 개미’ 출격 증시 급등락 장세 속에서 저가 매수를 노린 개미투자자들은 무서운 속도로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일 기준으로 10만 원 이상의 잔액을 가지고, 6개월 내에 한 차례 이상 주식을 거래한 경험이 있는 ‘활동 계좌’ 수는 3110만5665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가 1,400대까지 내려갔던 지난달에만 86만 개가 늘어 2009년 4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에 매달 20만 개 미만씩 증가한 것과 비교된다. 개미들의 실탄(투자금)도 풍족하다. 한파를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자금까지 주식 시장으로 넘어오고 있다.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투자자 예탁금’은 21일 기준 45조5012억 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28조1620억 원)보다 61% 늘었다. 전문가들은 최근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양태는 2008년 금융위기 등 과거에 비해 양적, 질적 측면에서 크게 달라졌다고 본다. 충분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 배당 등을 고려해 우량주 가치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1월 20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2조8808억 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중 약 8조 원이 삼성전자 주식이었고, 삼성전자우(1조6239억 원), SK하이닉스(1조1225억 원), 현대차(9440억 원), 삼성SDI(66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5개 종목 모두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드는 우량 기업이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같은 기간 약 25조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들의 우량주 중심의 매수 패턴을 볼 때 단기 차익보다는 배당 및 안정적 이익을 꾸준히 추구하는 장기 투자 성격이 느껴진다”며 “개인들의 높아진 정보력을 바탕으로 긍정적 결과를 기대해봄 직하다”고 전망했다.○ ‘한탕 투자’ 기웃 하지만 동학개미의 성공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많다. 2개월이 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이어진 폭락과 회복이 향후 이어질 경제적 충격을 충분히 반영한 것인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미 가능한 재정·통화 정책 대부분을 꺼내 쓴 터라 글로벌 실물경제를 중심으로 2차 충격이 오면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심리적 지지선이 약한 개인투자자들이 2차 하락장을 버티지 못하고 ‘패닉 셀(sell)’에 나서면 주식시장의 변동성은 급격히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상 최대로 늘어난 증시 주변 자금이 투기성 자금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상대적으로 더딘 우량주의 상승폭에 만족하지 못한 일부 개미투자자들이 ‘한탕 투자’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 거래 경험이 많지 않은 개인들이 마이너스통장을 만들어 투자에 나서거나 수익성을 예측하기 어려운 테마주, 파생상품으로 눈길을 돌리는 등 곳곳에 이미 위험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한 21일, 원유 관련 상장지수증권(ETN)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대금은 1조16억 원으로 전날(6438억 원)보다 55.5% 급증했다. 코스피시장 거래 금액(13조6689억 원)의 7.3%에 달하는 금액이다. 하지만 최근 원유 가격이 연이어 급락하면서 수천억 원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이례적으로 원유 선물 레버리지 ETN에 대해 ‘전액 손실’을 경고하고, 일부 종목의 거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23일 금융감독원도 관련 상품에 대해 최고 수준인 ‘위험’ 등급의 소비자 경보를 발령하며 투자 자제를 권고했다.○ 개미투자자 승리엔 ‘인내심’ 필수 주가 폭락 시기에 개인 자금이 대규모 유입된 것은 이번만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부족한 뒷심이 개미투자자들의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았다. 2007년 말 코스피 2,000 선에서 하락장이 시작되자 개인투자자들은 2008년 9월까지 적극적으로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10월 900 선까지 무너진 대폭락장에서 견디지 못한 개인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대규모 손실을 떠안았다. 아직 대외적으로 변수가 많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현재로선 코로나19 재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기업 실적도 얼마나 악화할지 예측하기 어렵다. 국제 유가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도 고려해야 한다. 하인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미 코스피 낙폭이 많이 회복된 상황이라 향후 주가 상승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리기보다 당장 수익률이 높지 않더라도 기초체력이 좋고 향후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우량주 위주로 투자할 것을 당부했다. 신동준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약세장은 성급한 이들의 돈이 인내심 있는 이들에게로 이동하는 일종의 송금 장치’라는 말이 있다”며 “주가 등락에 과잉 반응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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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대그룹 사외이사 10명중 3명 권력기관 출신

    30대 그룹 소속 상장 기업의 사외이사 10명 중 3명은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영활동에 대한 조언 및 감시자 역할을 하는 사외이사에 여전히 권력기관 출신이 집중돼 다양성 및 독립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30대 그룹 상장사의 사외이사 240명 중 67명(27.9%)이 국세청 금융감독원 공정거래위원회 감사원 등 감독기관과 법원 검찰 등 사법기관, 장차관 및 청와대 등 권력기관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3일 밝혔다.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은 사외이사 24명 중 5명(20.8%)이 권력기관 출신이었다. LG그룹(30.0%), 현대차그룹(45.0%), 롯데그룹(56.5%) 등도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의 비중이 비교적 높았다. 다만 2016년 말 스튜어드십코드(기관투자가의 의결권 행사 지침)가 제정된 후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의 비중 자체는 2016년 31.8%에서 2019년 30.2%, 올해 27.9%로 소폭 낮아졌다. 올해 주총에서 임원 선임 안건이 있었던 544개 회사 중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반대 권고 의견은 35건이었다. 사유는 출석률 저조(57.1%), 독립성 훼손 우려(31.4%), 재직연수 과다(8.6%) 등으로, 사외이사 후보자에 대한 독립성 이슈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연구소는 지적했다. 안상희 대신지배구조연구소 본부장은 “스튜어드십코드 제정 이후 이사회 내 사외이사의 비중이 확대된 것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독립이사제 도입 등을 통해 보다 실질적인 사외이사의 독립성 확보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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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 선물 ETN 2개 종목 이틀간 매매거래 정지

    최근 국제유가 하락세 속에 과열 투자 양상을 빚고 있는 원유 선물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원금 전액 손실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거래소는 22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에 대해 WTI 선물 가격이 50% 이상 하락할 경우 투자금 전액을 잃게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의 괴리율이 정상화되지 않아 23일부터 이틀간 매매 거래를 정지한다고 밝혔다. 현재 거래가 정지된 삼성·QV(NH투자증권) 레버리지 ETN의 거래 재개 시점은 별도로 공지할 계획이다. 괴리율은 ETN 가격과 실제 지표가치의 차이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국내 자산의 경우 3%, 해외 자산의 경우 6% 정도를 정상 범위로 본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급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본 개인들의 매수가 몰리면서 비정상적으로 괴리율이 높아졌다. 실제 원유 가격에 비해 시장에서 금융상품이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는 것이다. 이날 650원에 거래를 마친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의 괴리율은 917%에 달했다. 전날보다 주가는 28.18% 떨어졌지만, 주당 실제 가치가 64.14원으로 전날 장 마감 기준(600.95원) 10분의 1 수준으로 폭락했다. 문제는 WTI 선물 ETN 투자자 중 다수는 현재 유가가 많이 떨어져 향후 유가가 오르면 쉽게 수익을 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해당 ETN은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을 기준으로 정산하고, 매월 선물을 교체하는 ‘롤오버’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유가가 오른다고 곧바로 수익과 직결되지 않는다. 괴리율이 비정상적으로 높으면 유가가 오르더라도 시장가가 지표가치로 맞춰가는 과정에서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이 종목들은 WTI 선물 가격 일간 등락률의 2배를 기초자산으로 하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유가가 하루 만에 50% 이상 떨어지면 지표가치가 0이 돼 거래가 정지되고, 사실상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지표가치가 0이 되면 추후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이미 전액 손실이 확정돼 투자자의 손실 복구가 불가능하다”며 “괴리율이 높은 상태에서의 매수는 손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일부 손실이 났더라도 팔고 나오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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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끝없는 추락, 투자자 ‘검은 눈물’… 마이너스 인식못해 전산장애도

    “그냥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에 투자할걸….” ‘검은 황금’의 끝 모를 추락에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파생결합증권(DLS) 등 원유에 간접 투자한 이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원유 가격이 내리막을 그리다가 20달러대까지 추락하자 ‘저점을 찍었다’며 유가 반등에 베팅했지만 국제 유가는 바닥을 뚫고 사상 첫 마이너스(―)를 찍었기 때문이다. ○ 유가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 ‘패닉’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뜨거웠던 개인들의 투자 열풍은 3월 들어 증시를 넘어 유가 관련 상품으로 번졌다. 지난해 12월 61.1달러대였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올해 1월 배럴당 51.6달러에서 3월 20.5달러로 떨어지자 이제 원유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 유가를 추종하는 ETF와 ETN에는 하루에 수천억 원씩 자금이 몰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버리지 ETN 상품(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4개사 기준)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월 278억 원에서 3월 3800억 원으로 13배 이상으로 불어날 정도였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만 제대로 이뤄지면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가 ―37.63달러로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ODEX WTI 원유선물(H)’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일 기준 ―70.0%,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60.25% 수준이다. ○ DLS 투자자들도 마음 졸여 DLS 상품에 투자한 이들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미상환 잔액은 9226억 원이다. DLS는 일정 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가격 범위 안에 있으면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지급한다. 문제는 최근의 국제 유가 급락으로 대부분의 DLS가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DLS 상품은 대부분 만기가 2, 3년이기 때문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곧바로 투자금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투자자들은 돈이 묶인 채 마음을 졸이게 됐고, 만기 때까지도 원유 가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원유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는 각종 거래 사고도 유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전날 마이너스로 떨어진 WTI 5월물 가격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일부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했다. 선물 시장의 예탁평가액이 유지증거금을 밑돌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마진콜(추가증거금 납부)을 알려야 하지만 시스템이 마이너스 가격을 인식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증거금 납부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HTS상의 가격인식 오류로 매도 주문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반등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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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량주에 투자할 걸”…끝 모를 국제유가 추락에 투자자들 ‘패닉’

    “그냥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에 투자할 걸….” ‘검은 황금’의 끝 모를 추락에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파생결합증권(DLS) 등 원유에 간접투자한 이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원유 가격이 내리막을 그리다 20달러대까지 추락하자 ‘저점을 찍었다’며 유가 반등에 베팅했지만 국제 유가는 바닥을 뚫고 사상 첫 마이너스(―)를 찍었기 때문이다. ● 유가 상승에 배팅했던 투자자들 ‘패닉’ ‘동학개미운동’이라 말이 나올 만큼 뜨거웠던 개인들의 투자 열풍은 3월 들어 증시를 넘어 유가 관련 상품으로 번졌다. 지난해 12월 61.1달러 대였던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올해 1월 배럴 당 51.6달러에서 3월 20.5달러로 떨어지자 이제 원유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 유가를 추종하는 ETF와 ETN에는 하루에 수천억 원 씩 자금이 몰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버리지 ETN 상품(삼성, 신한, NH, 미래에셋 등 4개사 기준)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월 278억 원에서 3월 3800억 원으로 13배 이상 불어날 정도였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만 제대로 이뤄지면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37.63달러로 폭락하자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KODEX WTI 원유선물(H)’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20일 기준 ―70.0%,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60.25% 수준이다. ● DLS 투자자들도 마음 졸여 DLS 상품에 투자한 이들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미상환 잔액은 9226억 원이다. DLS는 일정 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가격 범위 안에 있으면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지급한다. 문제는 최근의 국제 유가급락으로 대부분의 DLS가 손실구간에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DLS 상품은 대부분 만기가 2, 3년이기 때문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곧바로 투자금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투자자들은 돈이 묶인 채 마음을 졸이게 됐고, 만기 때까지도 원유가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원유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는 각종 거래사고도 유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전날 마이너스로 떨어진 WTI 5월물 가격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으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했다. 선물 시장의 예탁평가액이 유지증거금을 밑돌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마진콜(추가증거금 납부)을 알려야 하지만, 시스템이 마이너스 가격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증거금 납부기회를 놓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HTS상의 가격인식 오류로 매도 주문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반등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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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서 ‘錢의 이동’… 사상 최대 141조 증시 대기

    “부동산 대신 주식시장 봐달라고 돈 맡겨 두신 분이 많아요.” 서울 강남구에서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부동산 투자 등에 쓰려던 자금을 주식 쪽으로 돌려달라는 자산가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 PB는 “부동산에 대한 문의는 눈에 띄게 줄었다”며 “현금을 맡겨 두고 1,700, 1,500 등 코스피 시나리오별로 분할 매수를 의뢰한 투자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충격과 정부의 강력한 집값 잡기 정책으로 위축되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으로 일부 넘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꺾이면서 이 같은 흐름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규제 강화에 얼어붙은 부동산 국내 가계의 최대 투자 대상인 부동산 시장은 올해 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5% 하락해 3주 연속 내렸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는 0.2% 하락하며 올해 1월 27일 이후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3월 30일 ―0.12%, 4월 6일 ―0.18% 등 하락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가격이 급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부동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76.79m²(7층)가 21억5000만 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달 같은 평형 1층이 1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저층 중심으로 17억 원대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태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에도 전용 82.61m²가 지난해 12월 24억 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21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호가도 20억 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요즘 강남권 자산가들은 더 이상 아파트를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부동산 투자를 하더라도 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주목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141조 원’ 사상 최대 자금 주식투자 대기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증시에는 향후 진입을 위한 ‘증시 주변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파생상품거래예수금 등이 포함된 증시 주변 자금은 총 141조7281억 원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115조975억)보다 23%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투자자예탁금도 28조1620억 원에서 44조2345억 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권의 한 PB는 “부동산 대신 주가연계증권(ELS) 등 비교적 안정적이고 익숙한 상품에 일부 투자하면서 증시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예적금 및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와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화 정책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주변으로 놀랄 만한 규모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등 다른 투자처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박스권 장세가 깨진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새샘·장윤정 기자}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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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서 증시로 ‘현금 이동’ 가속화…‘141조 원’ 사상 최대 자금 대기

    “부동산 대신 주식시장 봐달라고 돈 맡겨두신 분들이 많아요.” 서울 강남구에서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부동산 투자 등에 쓰려던 자금을 주식 쪽으로 돌려달라는 자산가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 PB는 “부동산에 대한 문의는 눈에 띄게 줄었다”며 “현금을 맡겨두고 1,700, 1,500 등 코스피 시나리오별로 분할 매수를 의뢰한 투자자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충격과 정부의 강력한 집값 잡기 정책으로 위축되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으로 일부 넘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꺾이면서 이 같은 흐름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규제강화에 얼어붙은 부동산 국내 가계의 최대 투자대상인 부동산 시장은 올해 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5% 하락해 3주 연속 내렸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는 0.2% 하락하며 올해 1월 27일 이후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3월 30일 ―0.12%, 4월 6일 ―0.18% 등 하락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가격이 급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부동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76.79㎡(7층)이 21억5000만 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달 같은 평형 1층이 1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저층 중심으로 17억 원대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태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에도 전용 82.61㎡이 지난해 12월 24억 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21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호가도 20억 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요즘 강남권 자산가들은 더 이상 아파트를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부동산 투자를 하더라도 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주목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141조 원’ 사상최대 자금 주식투자 대기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증시에는 향후 진입을 위한 ‘증시 주변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파생상품거래예수금 등이 포함된 증시 주변 자금은 총 141조7281억 원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115조975억)보다 23%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투자자예탁금도 28조1620억 원에서 44조2345억 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권의 한 PB는 “부동산 대신 주가연계증권(ELS)등 비교적 안정적이고 익숙한 상품에 일부 투자하면서 증시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투자자들도 많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예적금 및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와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화 정책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주변으로 놀랄만한 규모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등 다른 투자처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박스권 장세가 깨진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 2020-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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