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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인터넷, 모바일 등이 일반화된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해 신상품 ‘디지털 러버(Lover)’ 카드를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기본’ ‘구독’ ‘선물’이라는 3개 층으로 구성된 디지털 러버 카드는 유튜브 프리미엄, 넷플릭스 등 디지털 서비스에 대한 할인 혜택 등이 주어진다. 2층부터는 국내외 쇼핑 혜택과 여행 및 문화 혜택을, 3층부터는 개인 맞춤형 혜택 등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디지털 전용 상품으로, 카드 신청부터 명세서 조회 등 모든 과정을 현대카드 앱에서만 진행할 수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손실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들의 불법 행위가 계속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환매가 중단된 펀드 중에는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은 펀드도 있어 투자금 100%를 날리는 ‘깡통 펀드’가 계속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라임과 금융회사 일부 직원이 수익률을 조작하고 부당 이익을 챙기는 등 극심한 도덕적 해이 양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검찰 수사와 피해자의 법적 대응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된 운용사뿐만 아니라 이런 불법 행위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펀드 판매에 급급했던 은행과 증권사, 라임이 덩치를 키울 때까지 손을 놓고 있던 당국도 사태 악화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 부실 은폐, 직원은 수백억 원 시세차익 라임은 펀드 부실을 숨기기 위해 한 펀드가 투자한 자산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펀드를 직간접적으로 동원해 부실 자산을 사들였다. 당연히 떨어졌어야 할 수익률은 오히려 올랐고 상품 판매는 계속됐다. 라임은 지나치게 높은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무리하게 펀드를 운용하기도 했다. 이런 불법 행위를 걸러낼 내부 통제 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일부 임직원은 오히려 자기 이익 챙기기에 몰두했다. 직원 전용 펀드를 만들고 라임이 투자할 예정이던 특정 회사의 전환사채(CB)를 미리 사들여 수백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라임 펀드에 돈을 빌려주며 사실상 공동 운용을 한 신한금융투자도 투자 사기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2018년 무역금융펀드가 투자한 미국 자산운용사 IIG(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부실이 발생했음을 알았지만 이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았다. 오히려 매월 펀드 기준가격이 0.45%씩 상승하는 것처럼 수익률을 조작했고 최근까지도 정상 펀드처럼 가장해 투자자에게 팔았다. 다만 신한금투 측은 “고의적으로 부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며 라임의 지시로 펀드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감원은 라임과 신한금투 등을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라임의 불법 자전(自轉)거래와 시세조종 정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거액을 환전해 잠적한 이종필 전 라임 최고투자책임자(CIO)와 공범 2명의 신병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 원금 다 날리는 깡통 펀드 속출할 듯 투자자들의 손실도 크게 불어날 조짐을 보인다. 라임 펀드는 몇 개의 모(母)펀드에 수많은 자(子)펀드가 연계된 형태라 원금 손실률은 한 자릿수에서 100%까지 투자자별로 천차만별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라임 투자자들이 평균 50% 안팎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 손실이 커진 것은 총수익스와프(TRS)라는 독특한 계약 때문이다. TRS는 투자금을 담보로 증권사가 운용사에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펀드가 손실을 보면 증권사에 돈을 먼저 갚아야 해 투자자의 손해는 더 커진다. 라임 측은 일단 이 계약이 담긴 펀드 중 3개 펀드 472억 원어치가 전액 손실을 봤고 2445억 원어치도 최대 손실률이 97%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은 펀드도 합치면 원금을 거의 다 날리는 깡통 펀드 규모는 50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피해 규모가 속속 드러나면서 보상을 위한 움직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금융당국은 불법 행위가 어느 정도 확인된 무역금융펀드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에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소송도 진행 중이다. 법무법인 한누리가 지난달 투자자 3명을 대리해 서울남부지검에 라임과 신한금투, 우리은행 관계자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냈고, 최근 투자자 35명이 라임과 펀드 판매사인 대신증권 임직원 등 60여 명을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금융당국에 대한 성토도 이어지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라임의 불건전 투자 행위를 포착해 검사에 나섰지만 결국 대규모 환매 중단과 투자자 피해를 막지 못했다. 금융위원회도 14일 사모펀드 운용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역시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이건혁 gun@donga.com·김자현·배석준 기자}

사모펀드 운용사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에서 원금 전액 손실 펀드가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특히 환매가 중단된 펀드 중에는 아직 실사가 끝나지 않은 펀드가 많아 원금이 100% 손실되는 ‘깡통 펀드’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또 이날 금융당국의 발표로 라임과 금융회사 일부 직원들이 수익률을 조작하고 부당 이익을 챙기는 등 도덕적해이의 양상이 드러나며 향후 검찰 수사와 피해자의 법적 대응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사의 사기 행각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판매하기 급급했던 은행과 증권사, 라임이 덩치를 키울 때까지 손을 놓고 있던 당국도 사태 악화의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투자 부실 은폐, 직원은 수백억 시세차익 금융감독원은 14일 라임 사태의 원인이 운용사의 부실한 내부 통제와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에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라임이 지나치게 높은 목표수익률을 설정하고 무리하게 펀드를 운용했으며, 잠적한 이종필 전 라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독단적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걸 막을 장치도 부족했다고 짚었다. 또 일부 직원들은 임직원 전용 펀드를 만들어 라임이 투자할 예정이던 특정 코스닥 상장사의 전환사채(CB)를 미리 사들여 수백억 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라임에게 자금을 빌려준 금융회사 측도 사기 행각에 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과 신한금융투자는 2018년 무역금융 펀드가 투자한 미국 자산운용사 IIG(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 그룹)에 부실이 발생했음을 알면서도 이를 투자자에게 알리지 않고 최근까지도 정상 펀드처럼 보이도록 조작한 것으로 금감원 조사 결과 드러났다. 금감원은 “라임과 신한금투 등을 사기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다만 신한금투 측은 “고의적으로 부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며, 라임의 지시로 펀드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당국은 불법행위가 어느 정도 확인된 무역금융 펀드에 대해서는 올해 상반기(1~6월) 중으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금감원의 조치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감원은 지난해 8월 사이 라임의 불건전 투자행위를 포착해 검사에 나섰지만 대규모 환매 중단과 소비자 피해를 막지 못했다. 금감원으로부터 라임에 대한 수사의뢰를 받은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라임의 불법 자전(自轉)거래 정황과 시세조종 정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번 사태의 핵심으로 꼽히는 이 전 CIO의 신병 확보가 수사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CIO는 검찰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거액을 환전해 잠적한 뒤 현재까지 공범 2명과 도주 중이다. ●1조 원 규모 펀드가 반토막…깡통 펀드 속출할 듯 지난해 10월 이후 라임이 환매를 중단한 4개 모펀드(자펀드의 자금이 모인 펀드)에는 시중은행과 증권사를 통해 판매한 펀드 173개 1조6679억 원어치가 담겨 있다. 이후 라임과 금융당국은 회계법인 실사를 통해 라임이 투자한 부실 자산들에 대한 재평가를 진행했으며, 이날 라임의 모펀드 중 2개에 대한 손실률을 확정했다. 라임은 “‘라임 AI 스타 1~3호’ 3개 펀드에서는 전액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투자된 돈은 470억 원에 이른다. 라임 측은 이달 21일까지 손실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며 이후 각 투자자에게 손실 금액을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감독원은 아직 실사가 완료되지 않은 모펀드인 무역금융 펀드에서 상황에 따라 100% 손실이 날 수 있다고 밝혔다. 라임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고 일부 펀드에서 전액 손실이 발생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라임 피해자 등 1500명이 모인 인터넷 카페도 하루 종일 들끓었다. 라임 펀드 피해자 20여 명은 10일 서울 중구 명동에서 집회를 열고 “사기 투자를 한 라임자산운용도 나쁘고, 제대로 설명 안하고 펀드 판 은행 증권사 직원들도 나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케이뱅크 대출 안 나와서 다른 데서 받았어요.” 13일 대출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둘러보니 케이뱅크 대출에 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시중은행에 비해 낮은 금리의 대출상품이 있다고 해서 기다리는데 도무지 대출 중단이 풀릴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케이뱅크 홈페이지에는 직장인K대출 등 신용대출 5개에 모두 ‘일시중단’ 딱지가 붙어 있었다. 출범 3년을 눈앞에 둔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의 여신 기능이 사실상 중단돼 ‘식물은행’ 상태에 몰렸다. 지나치게 엄격한 대주주 적격성 기준의 문턱을 넘지 못해 자본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법을 다룰 이달 임시국회가 케이뱅크 정상화 여부를 가릴 마지막 분기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회만 바라보는 케이뱅크 2017년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2주 만에 가입자 2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출범 초만 해도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신규 자금을 수혈하지 못해 자본금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해 4월부터 대출영업이 중단되기 시작했다. 당초 케이뱅크 주주들은 산업자본의 은행 소유를 제한하는 ‘은산분리’ 규제를 완화한 ‘인터넷은행특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KT가 대주주로 올라서고 이를 중심으로 약 59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증자)할 계획이었다. 2018년 특별법이 통과됐지만 이번엔 대주주 자격이 발목을 잡았다. KT가 과거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KT가 자금을 대지 못하자 다른 주주들도 증자에 참여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케이뱅크는 이후 몇 차례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여 증자에 나서기도 했지만 미봉책에 불과했다. 지난해 말 공정거래법 위반을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격 사유에서 제외하는 ‘인터넷은행특례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숨통이 트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일부 의원이 “특정 기업에 대한 특혜”라며 반발해 통과가 무산됐다. 케이뱅크는 이달 임시국회에 사활을 걸고 있다. 만약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을 경우 플랜 B를 가동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새 주주를 찾거나 KT의 계열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증자를 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케뱅’ 주춤한 사이 ‘카뱅’ 쑥쑥 케이뱅크가 개점휴업 상태에 빠진 사이 3개월 늦게 출범한 2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출범 당시 각각 2500억 원, 3000억 원으로 출발한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자본금은 현재 각각 5051억 원과 1조8255억 원으로 벌어졌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1154만 명으로 케이뱅크(120만 명)의 10배에 이른다. 케이뱅크가 상대적으로 혁신에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다. 카카오뱅크가 26주 적금, 모임통장 등 내놓는 상품마다 인기몰이를 한 반면 케이뱅크의 상품들은 기존 제도권 은행과 큰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핀테크 업계의 강자 ‘토스’도 지난해 제3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받으면서 경쟁 상대도 늘어났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인터넷전문은행 활성화를 위해 개정안 통과는 필요해 보인다”며 “다만 케이뱅크 역시 공정거래법 준수 서약 등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고 기존 은행업과 차별화된 혁신을 하려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1조6000억 원의 투자금이 묶인 ‘라임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해 검찰이 고소인 조사를 시작하며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검찰은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돌려 막기를 통해 수익률을 조작하고 투자자를 끌어모으는 과정에서 불법이 있었다고 판단해 자본시장법상 불건전 영업행위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동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조상원)는 이날 라임운용과 펀드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우리은행 관계자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한 피해자 A 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한 A 씨는 라임운용이 수익률을 조작하고 허위 사항을 기재해 투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검사를 파견받는 등 수사 인력을 보강하고 수사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검찰은 라임운용이 불법 자전(自轉)거래를 통해 10%대의 수익률이 발생하는 것처럼 조작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전거래는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가 투자한 자산을 판 뒤 또 다른 펀드가 그 자산을 사는 내부 거래다. 검찰과 금융 당국은 자전거래를 허용하는 규정의 예외 조항을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임운용은 또 추가로 유입된 자본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돌려줌으로써 수익이 발생하는 것처럼 꾸며 투자자를 계속 끌어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라임운용은 주가 조작이 상대적으로 쉽다는 점을 고려해 한계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이 행위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또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은행과 증권사 일부 고위 임원이 불법을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5일 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에 앞서 라임운용에 대한 물밑 수사를 진행해 왔다.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이 코스닥 상장사 리드의 800억 원대 횡령 사건에 연루된 정황을 발견했고, 이 과정에서 라임운용의 불법도 포착했다고 한다. 현재 이 전 부사장은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앞두고 거액을 환전해 공범 2명과 잠적해 도주 중이다. 10일 라임운용은 펀드 회계 실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전달받은 모(母)펀드 ‘플루토 FI D-1호’와 ‘테티스 2호’의 예상 회수율이 각각 50∼65%, 58∼77%라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이와 관련해 14일 사모펀드 제도 개선 방향을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혁 hack@donga.com·김자현 기자}

‘99% 확률 인생역전 총선테마 집중!’ ‘고민하지 말고 사라, 그 순간에도 주가는 오른다.’ 7일 유튜브와 주식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총선테마주’ ‘정치테마주’ 등을 검색하자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자극적인 제목의 콘텐츠들이 쏟아졌다. 이낙연 전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윤석열 검찰총장, 안철수 전 의원 등과 관련된 종목 수십 가지를 집중분석해 준다는 것이다. 대부분 정치인과 해당 기업 관계자가 동향, 동문이라는 등 인맥 위주의 설명이었다. “고교-대학 동문이면 (관련성) 100%다”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정말로 해당 정치인과 연관성이 있는 게 맞냐”는 문의도 있었지만 “빨리 사야 수익을 먹고 나온다”는 목소리에 금세 묻혔다. 4·15 총선이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치인 테마주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경우 해당 정치인과 사업상 무관하고, 주가가 기업 실적과 관계없이 요동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학연, 지연 ‘연결고리’에 요동치는 주가 지난달 31일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과 주식관련 카페 등에는 ‘윤석열 관련주’에 대한 문의와 설명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윤 총장이 대선주자 적합도 2위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관련주로 지목된 자동차부품 등 생산업체 모베이스전자의 주가는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가격제한폭(29.75%)까지 뛰어올랐다. 주가 급등에 대해 한국거래소가 조회 공시를 요구하자 4일 모베이스전자 측은 “사외이사가 윤 총장과 대학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관계가 없음을 알린다”고 해명했다. 공시 다음 날인 5일 주가는 5.41% 떨어졌다. 이 전 총리와 안 전 의원의 테마주로 엮인 종목들 역시 두 사람의 정치행보에 따라 큰 폭으로 요동치고 있다. 이 전 총리 관련주로 불리는 비철금속 전문 제조업체 서원은 지난해 11월 초만 해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1100원대에 머물다가 이 전 총리의 총선 출마 선언과 함께 들썩이며 6일 3720원까지 올랐다. 석 달 만에 주가가 2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사외이사 중 한 명이 이 전 총리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다. 써니전자는 회사의 전 대표가 안 전 의원이 과거 설립한 안랩 출신이라는 점 때문에 주가가 출렁였다. 지난달 2일 안 전 의원이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가가 가격제한폭(29.87%)까지 뛰어올랐다. 이후 안 전 의원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난달 20일엔 16.14% 급락하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실적 무관한 상승, 선거 끝나면 폭락 정치인과의 학연, 지연 등을 강조하는 테마주는 선거철마다 어김없이 나타나는 단골 현상이다. 최근에는 텔레그램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오픈 채팅방, 개인 방송 등을 통해 검증되지 않은 투자 정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는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투자자들이 손해 보기 쉬운 구조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정치테마와 관련한 분석을 내놓지 않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선거철에 다가오는 테마주들의 경우 기업 실적 등과 관계없이 견강부회 식으로 주가를 띄운 경우가 많아 분석할 가치조차 없다”고 설명했다. 정치테마주는 선거철을 앞두고 급등했다가 선거가 끝나면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의 연구에 따르면 16∼19대 대선 기간 70개의 정치테마주를 분석했더니 낙선자 관련 테마주는 물론 당선자 관련 테마주도 선거일 직후 상대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대선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A기업의 경우 2017년 초에서 3월 말까지 주가가 173% 뛰었다가 이후 주가가 급락해 대선 다음 날인 5월 10일에는 3월 말 대비 61.7% 하락하기도 했다. 남 연구위원은 “정치테마주 현상의 재발과 투자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와 함께 해당 기업의 적극적인 해명공시 노력이 요구된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정경유착 관행 해소와 시장구조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카카오의 자회사인 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가 ‘카카오페이증권’이라는 이름으로 6일 증권업에 뛰어들었다. 기존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옮기는 고객에게 최대 연 5%(세전)의 이자를 주는 이벤트로 고객 유치에 나섰다. 6일 카카오페이는 금융위원회가 바로투자증권 인수를 승인함에 따라 바로투자증권을 계열사로 편입하고 회사명을 카카오페이증권으로 바꿨다고 발표했다. 새로 선임한 김대홍 대표가 경영 총괄 및 리테일 사업 부문을, 윤기정 전 바로투자증권 대표가 기존 기업금융 사업 부문을 맡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된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자산관리의 대중화’를 목표로 내걸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 플랫폼을 바탕으로 금융 서비스 경험이 부족하거나 자산 규모가 작은 사용자들도 투자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간다는 것이다. 첫걸음으로 기존 카카오페이 사용자가 증권 계좌로 전환하도록 프로모션에 돌입했다. 충전식 선불 전자지급수단인 카카오페이머니를 증권 계좌로 옮기는 소비자는 5월 31일까지는 입출금과 관계없이 매주 평균 보유액 1만1∼100만 원 구간에 대해 연 5%(세전)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또 기존 카카오페이머니와 달리 충전금 한도 200만 원을 초과해 한도 없이 보유할 수 있고, 1인당 최대 5000만 원까지 예금자 보호도 받을 수 있다. 김대홍 대표는 “기존 금융의 문법을 깨고 일상에서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누릴 수 있는 투자 서비스를 통해 생활 금융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삼성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피해 가맹점과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지원을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삼성카드는 신종 코로나로 입원 및 격리, 확진자 방문에 따른 영업 정지 등 피해가 확인된 가맹점주와 고객을 대상으로 가맹점 가맹 대금 지급 주기 단축, 결제 대금 청구 유예 등을 지원한다. 가맹점주의 경우 피해 사실이 확인되면 가맹점 대금 지급 주기가 1일 단축된다. 피해 사실이 확인된 고객은 최대 6개월까지 결제 대금 청구를 유예받을 수 있고 모든 업종에서 2∼6개월 무이자 할부 및 최대 30%의 카드대출 금리 할인 등을 받는다. 삼성카드의 모든 회원은 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병원과 약국, 종합병원 등에서 2∼5개월, 할인점 안경 학원 의류 등의 업종에서 2∼4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한국 실물경제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부품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기업들의 공급망에 비상이 걸려 생산 차질을 빚는가 하면 소비자들이 외부 활동을 꺼리면서 내수시장 부진도 우려되고 있다. 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신종 코로나의 한국 경제 파급 영향’ 보고서에서 신종 코로나의 여파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0.1∼0.2%포인트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업계의 신종 코로나발 생산 위기도 현실화하고 있다. 중국에서 조달하는 부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음에 따라 완성차를 조립하기 힘든 상황에 빠진 것이다. 쌍용자동차는 4일부터 12일까지 경기 평택공장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도 대기 주문이 밀려 있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의 특근을 철회하는 등 생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신종 코로나 전염을 피하기 위해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방콕 소비’가 늘어나면서 내수도 얼어붙을 조짐이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최모 씨(29)는 “17개월 아기용으로 쓸 손 소독제가 계속 품절이다. 할 수 없이 에탄올과 글리세린, 알로에 젤로 직접 만들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주 동안 증시도 공포에 휩싸였다. 한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104조 원가량 증발했고, 세계 증시도 열흘 만에 시총 3026조 원이 줄었다.김자현 zion37@donga.com·김도형·조윤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반등을 기대하던 한국 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증시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기 시작한 데 이어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생산, 소비 부진에 따라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감염증 공포로 소비 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주 새 국내 증시 104조 원 증발 신종 코로나 확산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금융시장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2,119.01로 마감해,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7일보다 5.8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도 6.5%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88조 원, 코스닥은 16조 원 줄었다. 단 2주 동안 국내 증시에서 104조 원이 증발한 것이다. 이 기간 외국인들은 한국 증시에서 1조7300억 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최근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 속에 반등 흐름을 보이던 중국 소비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화장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아모레퍼시픽(―21.46%) LG생활건강(―10.53%) 등 화장품, 호텔신라(―19.45%) 신세계(―16.69%) 등 면세점 업종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세계 증시도 최근 열흘 새 3000조 원 넘게 시각총액이 줄었다. 2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기준 이들 주요국 증시 시총은 86조6050억 달러(약 10경3216조 원)로 지난달 20일(89조1560억 달러)보다 2조5510억 달러(2.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중국 증시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휴가 뒤 처음 개장하면 외국인 자금의 아시아 이탈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 수출, 소비 등 실물경제 충격 불가피 신종 코로나 확산이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는 각각 한국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 0.3%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추산된다. 사스는 중국의 생산과 소비를 위축시켜 대(對)중국 수출에 타격을 줬고, 국내에서 환자가 많이 발생한 메르스는 내수 소비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 신종 코로나는 수출과 내수에 복합적인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경제충격의 강도도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 규모 자체가 커진 데다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8.1%에서 지난해 25.1%로 늘었다. 관광과 소비도 비상 상황이다. 2일 정부가 중국 후베이(湖北)성 체류자의 입국 금지, 제주도 무비자 방문 중단 등을 발표함에 따라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불안감에 외출을 줄이게 돼 소비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1∼4월 관광객이 202만1000명 줄어들고, 관광 수입은 2조9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놓고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건혁·김형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 우려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반등을 기대하던 한국경제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미 증시 등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기 시작한데 이어 사태가 길어지면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의 생산, 소비 부진에 따라 수출에 큰 타격이 예상되고, 감염증 공포로 소비활동도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주 새 국내 증시 104조 원 증발 신종 코로나 확산에 가장 먼저 충격을 받은 것은 금융시장이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31일 2,119.01로 마감해, 국내 확진자가 발생하기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17일보다 5.85%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도 6.67%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시가총액은 88조 원, 코스닥은 16조 원 줄었다. 단 2주 동안 국내 증시에서 104조 원이 증발한 것이다. 특히 최근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대한 기대감 속에 반등 흐름을 보이던 중국 소비주가 직격타를 맞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등을 주력으로 하는 아모레퍼시픽(―21.46%)과 LG생활건강(―10.53%) 등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고, 주요 면세점 종목인 호텔신라 (―19.45%)와 신세계(―16.69%) 등도 주가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세계 증시도 최근 열흘 새 시가총액이 3000조 원 넘게 줄었다. 2일 블룸버그가 86개국 증시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기준 이들 주요국 증시 시총은 86조6050억 달러(약 10경3216조 원)로 세계 증시가 신종코로나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직전인 지난달 20일(89조1560억 달러)보다 2조5510억 달러(2.8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수출, 소비 등 실물경제 충격 불가피 신종 코로나 확산이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의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의 생산과 소비가 꺾이면 중국과 밀접하게 연결된 한국도 수출과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따른 한국 경제성장률 하락 효과는 각각 연간 0.1%포인트, 0.3%포인트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보고서에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1% 감소하는 수준의 충격이 발생하면 한국 GDP는 1분기에 0.2% 감소하며, 그 영향이 4개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제 충격은 사스 때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 경제규모 자체가 커진데다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 역시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18.1%에서 지난해 25.1%로 늘었다. 국내 관광 및 소비도 비상상황이다. 입국 제한 등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경우 면세점 매출 등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확진자가 늘어날수록 불안감에 외출을 줄이게 돼 소비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관광객이 202만1000명 줄어들고, 관광수입은 2조9000억 원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가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것은 물론 다양한 경제적 대책을 마련해놓고 유연하게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30일 또다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증시를 강타했다. 전날 시진핑 국가주석이 우한 폐렴 확산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반등 움직임을 보이던 아시아 증시는 대만 증시 폭락과 전 세계 경제활동 차질 가능성을 언급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발표 등으로 불안감을 키우며 다시 출렁였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7.28포인트(1.71%) 하락한 2,148.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각각 약 2800억 원, 420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도 13.79포인트(2.06%) 떨어진 656.3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뛴(원화 가치 하락) 1185.0원에 마감했다. 우한 폐렴 공포가 아시아 증시 전반을 끌어내렸다. 특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대만 증시가 5.75% 폭락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전날보다 1.72% 떨어져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29일(현지 시간) 우한 폐렴 확산과 관련해 “중국, 세계 경제활동에 일부 차질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연준은 이날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휴를 마치고 개장한 대만 증시 등이 우한 폐렴 확산 우려에 폭락하면서 불안감을 키웠고, 외국인 투자가들이 차익 실현을 목적으로 매도에 나서며 낙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불확실한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뉴욕=박용 특파원}
한국예탁결제원 차기 사장으로 이명호 더불어민주당 수석전문위원(57)이 선임됐다. 예탁원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사옥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이 수석전문위원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승인을 거쳐 사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이 신임 사장은 1989년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금융위 자본시장과장, 자본시장조사심의관, 구조개선정책관 등을 지냈다. 예탁원 노조는 이 사장을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반발했다. 노조 관계자 10여 명은 이날 주주총회에 참석해 우리사주조합 자격으로 안건 표결에 반대 입장을 냈다. 또 입장문을 통해 “금융공기업에 대한 관료 낙하산의 자리 대물림은 법조계의 전관예우 비리와 다름없다”며 당국의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1000억 원 이상의 국내주식형펀드를 운용하는 생명보험사 가운데 삼성생명의 최근 3년간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 동안 국내 주식시장이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높은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역시 큰 변동성이 나타난 가운데, 삼성생명이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변액보험 주식형펀드의 총 순자산액은 이달 1일 기준 25조9885억 원이며, 그 가운데 국내주식형펀드가 18조8647억 원으로 전체의 72.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주식형펀드에 1000억 원 이상을 운용하는 16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직전 3년간 운용수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생명(17.3%)이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8.4%의 2배를 넘는 수준이다. 교보생명(15.7%), KB생명(15.5%)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생명의 국내주식형펀드 운용액은 6조3000억 원으로 생명보험업계에서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 통상 운용 규모가 클수록 운용이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3년 수익률에서 1년 수익률에 이르기까지 코스피와 업계 평균을 훌쩍 초과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삼성생명의 이러한 성과의 밑바탕에는 우수한 변동성 관리 역량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오다. 삼성생명은 국내주식형펀드 중 인덱스 펀드의 비중이 59%로, 생보업계 평균인 2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고수익을 노리기보다는 인덱스펀드 비중을 높여 변동성이 큰 장에서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했다는 것이다. 장기간 변액자산을 운용한 전문 인력들의 업종분석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성그룹주 펀드, 업종대표주 펀드 등 우수한 성과를 거둔 국내주식형펀드의 비중을 높였다. 초과 성과를 꾸준히 내는 우수한 운용사를 잘 선정해 펀드 운용을 맡긴 점도 높은 수익률에 기여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별로 수익률 편차가 큰 것은 최근 3년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컸기 때문”이라며 “변동성 장세 속에서 삼성생명의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가 우수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미중 2차 무역협상, 글로벌 경기둔화 등 다양한 이슈로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안정성을 바탕에 두고 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주식형뿐만 아니라 채권형, 해외주식형펀드 등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도 변동성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연금펀드 수탁액이 7조 원을 넘기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의 개인연금과 퇴직연금펀드 규모는 각각 3조5000억 원, 3조7000억 원으로 모두 업계 1위다. 연금펀드 전체 운용자산은 7조3596억 원에 이른다. 업계 최대 수준의 상품 라인업을 통해 연금투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기 비결로 해석된다. 미래에셋은 글로벌 분산투자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고, 전통적 투자자산 뿐 아니라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연금자산 투자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를 통해 전체 연금펀드 시장 점유율이 20%가 넘는 국내 대표 연금전문 운용사로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전 세계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미래에셋퇴직플랜글로벌다이나믹펀드’는 작년부터 18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돼 현재 설정액이 3907억 원에 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해외채권형펀드인 모펀드의 포트폴리오는 발행국 50개 이상, 발행자 300개 이상의 종목으로 구성된다. 목표시점에 맞춰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이 이뤄지는 미래에셋 TDF(Target Date Fund) 시리즈도 TDF 운용사 중 가장 먼저 설정액 1조 원을 넘어섰다. 이 펀드는 투자자가 목표로 한 시점에 원금 손실이 최소화되도록 기대수익률과 손실 회복기간 등을 고려해 글로벌 ETF 등으로 자산과 전략을 배분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인컴형 펀드인 ‘미래에셋평생소득TIF’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임대수익을 포함시키는 등 은퇴 후 현금 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연금솔루션을 제공한다. 지난해만 설정액이 1800억 원 넘게 늘었다. 이런 펀드들을 외국운용사에 위탁하지 않고 12개국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직접 운용하는 것도 미래에셋의 강점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일찍부터 연금시장을 공략해왔다. 운용 업계 최초로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마케팅본부를 각각 신설해 시장을 이끌었다. 2004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투자교육연구소를 설립하고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에 앞장서 왔다. 현재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로 새롭게 출범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은퇴와 투자 교육에 힘쓰고 있다. 류경식 미래에셋자산운용 연금마케팅부문 부문장은 “미래에셋은 수명 증가에 따른 노후 준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TDF, TIF 등 연금시장에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우량자산에 분산투자해 은퇴자산의 적립에서 인출까지 모두 관리할 수 있는 종합적인 연금솔루션을 투자자들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투자자들이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는 자산으로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종목들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16일 전 지점 동시 투자세미나에 참석한 고객 1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3.9%가 올해 투자하고 싶은 유망자산으로 ‘해외주식’을 꼽았다. 해외주식 유망국가로는 미국(51.8%)과 중국(25.3%)이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다음으로는 인컴형 상품(29.4%), 국내주식(19.2%), 달러채권(7.2%) 등이 선호자산에 이름을 올렸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무역갈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크게 낮아지고, 초저금리가 이어짐에 따라 인컴형 자산 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저성장’, ‘저금리 장기화’라는 투자 환경을 돌파할 2020년 핵심투자전략 키워드로 ‘인컴(Income)’과 ‘그로스플러스(Growth+)’를 꼽았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예금만으로는 자산 증식이 어려워지는 상황인 만큼 인컴 자산에 투자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로스플러스는 과거 제조업 기반의 경제구조에선 경기 회복 국면에서 전 세계가 함께 호황을 누렸던 것과 달리, 현재와 같은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 환경에서는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자산을 잘 선별해 투자해야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CPC전략실장은 “대내외 변동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중동의 긴장 고조, 우한 폐렴 이슈 등 연초부터 예상 못 한 이벤트가 발생해 투자 시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성장성 면에서 확실한 매력이 있는 G2의 성장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투자수익이라는 관점에서 G2 성장주식뿐 아니라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꾸준하게 쌓아갈 수 있는 배당우량주, 글로벌리츠 등 인컴자산에도 적절히 분산해 투자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전염병 리스크가 번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은 물론이고 실물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던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한 폐렴’ 공포가 덮친 코스피 설 연휴를 마치고 28일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하락한 2,176.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한 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던 지난해 5월 9일(―3.09%)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25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3.04% 떨어진 664.70으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뛴(원화 가치 하락) 1176.7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2% 넘게 하락한 일본 증시 역시 이날도 0.5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열리지 않았다. 새해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에서도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7%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57%, 1.89% 떨어졌다. 연휴 기간 우한 폐렴이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화와 국채, 일본 엔화, 금 등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 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 미끄러진 배럴당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되살아나는 사스의 악몽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자칫 2003년 아시아 지역 경제를 뒤흔든 사스 사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스 사태 당시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데 4개월이 걸린 반면 우한 폐렴은 작년 12월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25일 만에 1000명을 넘기는 등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당시 코스피는 약 30% 하락했으며 경제 성장률도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금융시장을 넘어 국내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의 위축은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에 반등을 도모하던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29%, 2.43% 떨어졌다. 중국발 관광객 및 화장품 수요 등이 다시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 속에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각각 10.31%, 8.47% 내렸다. 김자현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전염병 리스크가 번지자 글로벌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금융은 물론 실물경제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최악의 경우 한국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던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한 폐렴’ 공포가 덮친 코스피 설 연휴를 마치고 28일 개장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9.41포인트(3.09%) 하락한 2,176.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3% 넘게 하락한 건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던 지난해 5월 9일(―3.09%) 이후 약 8개월만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약 5250억 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3.04% 떨어진 664.70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0원 뛴(원화 가치 하락) 1176.70으로 마감했다. 전날 2% 넘게 하락한 일본 증시도 이날도 0.55%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증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로 열리지 않았다. 새해 들어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 증시에서도 3대 지수가 모두 폭락했다. 27일(현지 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57%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57%, 1.89% 떨어졌다. 연휴 기간 동안 우한 폐렴이 중국은 물론 세계 각국으로 번지는 양상을 보이자 투자자들이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을 빼내면서 주가가 떨어졌다. 반면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달러화와 국채, 일본 엔화, 금 등은 강세를 보였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0.4%(5.50달러) 오른 1577.40달러에 거래를 마쳐 2013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수요 감소 우려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9% 미끄러진 53.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되살아나는 사스의 악몽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자칫 2003년 아시아 지역 경제를 뒤흔든 준 사스 사태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타격을 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사스 사태 당시 확진자가 1000명을 돌파하는 데 4개월이 걸린 반면 우한 폐렴은 작년 12월 3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약 25일 만에 1000명을 넘기는 등 확산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이다. 당시 코스피는 약 30% 하락했으며 경제성장률도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금융시장을 넘어 국내 실물경제의 타격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25%를 차지하는 만큼 중국 경제의 위축은 반도체 경기 개선 기대감에 반등을 도모하던 수출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한령(限韓令) 해제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주가는 각각 3.29%, 2.43%씩 떨어졌다. 중국발 관광객 및 화장품 수요 등이 다시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 속에 호텔신라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도 각각 10.31%, 8.47% 내렸다. 이승훈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우한 폐렴 사태가 마무리되려면 신규 확진자나 사망자 수가 정점을 통과했다는 신호가 있어야 한다”며 “당분간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카카오의 자회사인 간편결제 업체 카카오페이의 증권업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카카오페이의 바로투자증권에 대한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다음 달 5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이번 안건을 최종 의결하면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을 인수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 10월 바로투자증권 지분 60%를 약 4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이듬해 4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카카오페이의 최대 주주인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심사가 중단됐다. 자본시장법은 금융회사 대주주가 최근 5년 동안 금융 관련 법령, 공정거래법, 조세법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증선위는 지난해 11월 김 의장이 2심에서 무죄를 받자 심사를 재개했다. 카카오페이는 바로투자증권 인수가 최종 확정되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주식, 펀드, 부동산 등 다양한 투자 상품 거래와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으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증권업계는 긴장하는 분위기다. 카카오뱅크 등 카카오 계열사들이 내놓는 신상품들이 출시 때마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빠른 시간에 영향력을 확대해 왔기 때문이다. 마케팅 경쟁 과정에서 주식거래 수수료 인하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우한 폐렴’의 진원지인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봉쇄’ 조치는 23일 오전 2시(현지 시간)에 기습적으로 이뤄졌다. 저우셴왕(周先旺) 우한시 시장은 “전면적인 전시(戰時)상태이기 때문에 전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표현을 쓰며 우한시의 실상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는 “수도, 전기, 가스, 통신은 정상 운용된다”며 민심을 안정시키려고 했지만 극심한 혼란을 막지 못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우한 상황을 “유령도시”로 묘사했다. ○ 아수라장 된 공항·고속도로 “우한을 떠날 수만 있다면 어디로 가도 상관없어요.” 이날 오전 10시 이전까지의 항공편만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떠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은 한 여성 승객은 예약했던 오전 11시 출발 베이징행 항공편을 바꿔보려고 했지만 이미 표가 동났다는 말을 듣고는 울상을 지었다. 중국 관영 신징(新京)보는 이날 오전 4시경 항공편 시간을 바꿔 떠나려는 승객들이 공항에 몰려들면서 “거의 1초에 차량 한 대씩 공항으로 밀려 들어왔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간 우한고속도로 톨게이트는 우한을 떠나려는 차량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보건당국이 차량마다 일일이 탑승객의 발열 여부를 검사하면서 혼잡이 더욱 심해졌다. 이날 차량으로 우한을 떠나려던 딩모 씨는 “공무원인 내 사촌은 봉쇄 사실을 미리 알고 20일에 우한을 떠났다”고 SCMP에 밝혔다. 23일 오전 한커우(漢口)기차역도 인산인해를 이뤘다.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맞아 이미 떠날 사람은 다 떠났는데 당국이 뒷북을 쳤다’는 비판도 나왔다. 우한 인구 1108만 명 가운데 이미 200만∼300만 명이 떠났다는 얘기도 나왔다. 우한 폐렴 확산이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23일 중국과 홍콩 증시의 주요 지수가 폭락했다. ‘우한 봉쇄령’으로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이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5%, 홍콩 항셍지수(HSI)는 1.52%, 중국 기업주 중심으로 구성된 홍콩 H지수는 1.99% 각각 떨어졌다.○ 교민들도 발 묶여 불안 마트에는 생필품이 동이 났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봉쇄 소식을 접한 시민들이 오전 3시에 사재기를 하러 마트로 달려갔다”는 글과 함께 판매대가 텅 빈 우한의 마트 영상이 올라왔다. 영화관들은 잇따라 영화 상영을 중단했다. 상당수의 호텔은 더 이상 손님을 받지 않았다. 도로와 쇼핑몰, 식당들도 썰렁해 을씨년스러웠다. 우한시는 22일 밤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어길 경우 형사처벌할 수 있다는 조치를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마스크 등 방호장비가 부족해 후베이성 정부는 중앙정부에 마스크 4000만 개 등의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웨이보에는 마스크를 쓴 채 방송하는 후베이방송의 앵커와 기자들의 영상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우한시 교민들도 발이 묶여 불안감에 휩싸였다. 우한시 총영사관은 1000여 명의 교민 가운데 현재 300∼500명이 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총영사관에는 봉쇄 조치 이후 우한을 벗어날 방법을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총영사관 측은 “아직 교민 중에 확진, 의심 환자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며 “이동을 원하는 교민 100여 명의 교통편을 우한 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베이징=윤완준 특파원 zeitung@donga.com / 김자현·김예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