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이헌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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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중요하지 않은, 하지만 누군가에겐 재미있을지도 모를 스포츠의 뒷담화를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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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6~2025-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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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L 불참 가능성… 대회 권위 추락할라

    남자 아이스하키는 ‘겨울 올림픽의 꽃’이라 불린다. 매회 올림픽은 대회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기 위해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폐막식 날에 편성한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가 불참을 선언하면서 평창 올림픽은 이미 대회 권위에 적지 않은 생채기가 났다. NHL은 1998년 나가노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소치 대회까지 5대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평창은 건너뛴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6일 러시아에 내린 평창 올림픽 출전 불허 선언은 또 다른 악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창 올림픽의 아이스하키 티켓 판매 비중은 전체 입장 수입의 20% 정도다. 금액으로는 그리 큰 타격이 아니다. 문제는 대회의 권위다. 러시아의 불참은 세계 제2의 아이스하키리그인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의 불참을 촉발할 수 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 ESPN는 이날 IOC의 징계 발표 후 “KHL까지 불참하면 최악의 시나리오가 될 것이다. (모든 팀의 전력 약화로) 올림픽 역사상 가장 예측하기 힘든 대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 랭킹 2위 러시아는 당연히 KHL 선수가 주력이다. 1위 캐나다는 국가대표 엔트리 25명 중 15명이, 미국은 7명이 KHL 소속이다. 현재 시즌을 진행 중인 KHL은 평창 올림픽을 대비해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26일까지의 스케줄을 비워 놨다.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하면 KHL은 리그 중단을 취소할 가능성이 있다. 자칫하면 남자 아이스하키가 ‘삼류’로 전락할 수 있다. 희망적인 소식도 있다. 4차례나 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하키 스타 일리야 코발추크 등 러시아 선수들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개인 자격으로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허용해 달라”는 내용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도핑과 관계없는 많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바라며 착실히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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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키스 새 감독에 ‘3대째 빅리거’ 에런 분

    ‘분(Boone)’ 가문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가족으로 꼽힌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3대에 걸쳐 메이저리거를 배출했다. 할아버지 레이 분을 시작으로 아버지 밥 분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다. 밥 분의 아들 3형제 중 브렛 분과 에런 분 역시 메이저리거로 성장했다. 그런 분 가문에 또 하나의 훈장이 추가됐다. 에런 분이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팀 뉴욕 양키스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된 것이다. 양키스 구단은 5일 조 지라디 감독 후임으로 에런 분(44)을 제33대 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4년째의 계약 연장 여부는 구단이 결정할 수 있다. 캔자스시티와 신시내티 지휘봉을 잡았던 아버지 밥 분에 이어 2대째 메이저리그 감독이다. 에런 분의 양키스 감독 취임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2009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분은 ESPN 해설자 등으로 활동했지만 코치직이나 마이너리그 감독직은 전혀 수행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양키스 구단은 그의 소통 능력을 높이 샀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에런은 뛰어난 대인 관계 기술을 갖고 있고 훌륭한 야구 유전자를 물려받았다. 우리 팀 시스템과 코치진, 선수단과 잘 어우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1997년 신시내티에서 데뷔한 분은 2009년 휴스턴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타율 0.263, 126홈런, 555타점을 기록했다. 양키스에는 단 3개월 정도 몸담았지만 그는 양키스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2003년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7차전에서 팀 웨이크필드를 상대로 연장 11회에 친 끝내기 홈런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듬해 농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쳐 양키스에서 방출됐다. 그해 꼬박 1년을 쉬면서 금전적인 손해도 컸다. 10여 년 만에 화려하게 양키스 감독으로 복귀하게 된 분은 “핀 스트라이프(양키스의 줄무늬 유니폼)를 다시 입는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당장 일하러 가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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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운명의 날’ 읍소작전… 피겨요정 “평창 뛰게 해주오”

    러시아의 ‘피겨 요정’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18·사진)가 빙판 대신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4일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세계 랭킹 1위인 메드베데바는 5일(현지 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러시아 대표단의 일원으로 참석한다. 그는 IOC 집행위원들을 상대로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허용을 호소할 계획이다. 5일은 러시아의 운명이 달려 있는 중요한 날이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을 조사해 온 IOC는 이날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최종 발표에 앞서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위원장 등 러시아 대표단이 최후 진술을 하게 되는데 메드베데바도 가세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상황은 러시아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데니스 오스발트 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IOC 징계위원회는 2014 소치 올림픽 당시의 러시아 도핑 스캔들을 파헤쳐 러시아 선수 25명의 성적과 기록을 삭제하고 11개의 메달을 박탈했다. 이 선수들에게는 향후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 조치도 내렸다. 코너에 몰린 러시아는 세계기록(241.31점)을 갖고 있는 자국 내 최고 스타 메드베데바를 구원 투수로 등장시킨다. 메드베데바는 평창 올림픽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여서 IOC의 결정에 따라 자신의 운명도 바뀔 수 있다. 메드베데바는 발목 부상으로 7∼10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불참한다고 발표했다. 부상이 아니라 IOC 집행위원회 참석이 불참 사유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IOC가 러시아에 전면 출전 금지 조치를 내릴 경우 평창 올림픽은 권위와 흥행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이 평창에 오지 않기로 한 가운데 세계 제2의 아이스하키리그인 러시아 아이스하키리그(KHL) 선수들이 그 빈자리를 채울 예정이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 KHL도 선수들을 평창에 보내기 어렵다. 국기와 국가를 쓰지 않는 ‘중립국’으로 출전하게 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엔 러시아가 대회를 보이콧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처럼 IOC가 각 종목 단체에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개별 결정하도록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러시아는 육상과 역도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에 정상적으로 선수들을 출전시켰다. 하지만 러시아의 광범위한 도핑 조작을 확인한 만큼 IOC가 이번에는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올림픽 역사상 도핑으로 인해 특정 국가의 출전을 막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바흐 위원장은 한국 시간으로 6일 오전 3시경 최종 결정을 발표한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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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세 철녀, 이번엔 매스스타트

    역대 최고령 겨울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독일의 ‘철녀’ 클라우디아 페히슈타인(45)이 딸 또래의 선수들을 모두 제치고 또 하나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독일 연방경찰 소속 경찰관인 페히슈타인은 4일 캐나다 캘거리의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3차 대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8분38초8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엘레나 묄레르 리가스(21·덴마크)와는 24세, 동메달을 차지한 다카기 나나(25·일본)와는 20세 차이가 난다. 역대 겨울올림픽에서 모두 9개의 메달(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을 딴 ‘살아있는 전설’인 그는 지난달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5000m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매스스타트 금메달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신의 7번째 올림픽인 내년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면 페히슈타인은 역대 겨울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가 된다. 현재 기록은 2014 러시아 소치 대회 바이애슬론에서 40세에 우승한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이 가지고 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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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개월만의 복귀… 되살아난 우즈

    “상당히 좋았다고 생각한다.” 10개월 만의 복귀전을 치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의 얼굴엔 여유가 넘쳤다. 허리 부상에서 회복한 우즈는 1일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며 선두 토미 플리트우드(6언더파·잉글랜드)에게 3타 뒤진 공동 8위에 올랐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1오버파를 쳤다. 우즈는 올해 2월 유러피안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고질인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4월에 수술대에 올랐다. 301일 만의 복귀 라운드에서 우즈는 재기를 향한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먼저 드라이버 샷의 비거리가 제 궤도에 올랐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가 1번홀 티샷을 동반 플레이어인 저스틴 토머스보다 30야드 정도 더 보냈다”고 전했다. 2016∼2017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상금왕과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1위 등을 차지한 토머스는 크지 않은 키(178cm)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까치발’ 샷으로 장타를 치는 선수다. 지난 시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309.7야드로 투어 8위였다. 이번 대회는 PGA투어 정규 대회가 아니라서 정확한 비거리를 측정하진 않았지만 우즈가 건강을 회복했다는 사실을 입증하기엔 충분했다. 우즈는 지난해 이 대회에선 16번홀과 18번홀에서 각각 더블보기를 범하며 막판 체력 저하를 드러냈지만 이날은 끝까지 제 컨디션을 유지했다. 파5홀인 9번홀과 15번홀에서 두 번의 보기를 범한 게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는 아이언샷과 퍼팅도 괜찮았다. 우즈의 복귀에 ‘골프광’인 타 종목 스타 선수들도 반색하고 나섰다. 현역 최고의 농구 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는 자신의 트위터에 “마침내 긴 기다림이 끝났다”는 글을 올렸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도 역시 우즈의 복귀를 환영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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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도핑 하지 않는다’… 러 올림픽위 티셔츠로 항변

    국가 주도의 도핑 스캔들이 발각돼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진 러시아가 30일 평창 올림픽 유니폼 공개 행사를 열었다. 이에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014년 소치 대회에 출전한 러시아 봅슬레이 선수 3명을 추가로 징계한다고 발표했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평창 올림픽 때 선보일 자국 대표팀 유니폼을 공개했다. 알렉산드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우리에게 좋은 소식이 별로 없다. 올림픽 유니폼 발표가 팬들에게 작은 기쁨을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IOC의 징계에 항의하는 의미로 ‘나는 도핑을 하지 않는다’는 글을 새긴 티셔츠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리기도 했다. IOC는 이날 러시아의 평창 참가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한 5일 집행위원회에 앞서 소치 올림픽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에 출전한 알렉산드르 카샤노프, 알렉세이 푸시카레프, 일비르 후진 등 3명의 성적(4위)을 삭제하고 향후 올림픽 출전을 금지했다. 이들은 지난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3차 월드컵 봅슬레이 남자 4인승에서 우승한 러시아 주축 선수들이다. 같은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또 다른 러시아팀의 성적이 지난주 무효가 되면서 이들이 동메달을 승계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5위였던 영국이 동메달을 이어받는다. 소치 대회 도핑으로 IOC 징계를 받은 러시아 선수는 22명으로 늘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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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깨끗한 선수’들 평창올림픽 출전 지지”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스캔들’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이 겨울 스포츠종목 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선수들의 평창 올림픽 출전을 지지하고 나섰다. IIHF의 지지 선언이 내달 5일로 예정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29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IOC에 우리의 의견을 명확히 밝히고자 한다.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전면 출전 금지는 도핑과 관계없는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서는 불공평한 처벌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약물과 관련 없는 ‘깨끗한’ 선수들의 평창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IOC는 전날까지 2014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선수 19명의 도핑 사실을 확인한 뒤 향후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 러시아가 소치 대회에서 획득한 33개 메달 중 11개 역시 박탈했다. IOC는 내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세계 아이스하키계는 러시아에 대한 IOC의 징계를 아이스하키의 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들이 모이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일찌감치 평창 대회 참가 불가를 선언했다. NHL 선수들은 1998년 나가노 대회 이후 2014년 소치 대회까지 5개 대회 연속 올림픽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평창에는 오지 않는다. 이에 따라 아이스하키 강국들은 세계 제2의 아이스하키리그인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 소속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구성할 계획이었다. 세계 랭킹 2위 러시아는 물론이고 1위 캐나다도 25명 엔트리 중 16명이 KHL 소속이다. 그런데 KHL은 러시아의 평창행이 무산될 경우 KHL 선수들을 평창에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겨울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남자 아이스하키가 자칫하면 ‘3류 종목’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한 것이다. IIHF는 이날 배포한 성명에서 “IIHF는 2016년부터 러시아아이스하키연맹 및 KHL과 엄격한 도핑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KHL 및 산하 리그에 소속된 약 400명의 러시아 선수가 도핑 테스트를 통과했다”며 “각 종목 협회로부터 인정받은 깨끗한 선수들은 자국을 대표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올림픽 때도 IOC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 허용 여부를 각 종목 단체가 결정하도록 했다. 육상과 역도 등은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한 반면 대부분의 종목은 출전의 길을 열어줬다. 러시아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금 19개, 은 17개, 동메달 20개로 종합 4위를 차지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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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헌재]야구 선수 몸값 100억 원의 경제학

    부럽다. 또 한 명의 ‘야구재벌’이 탄생했다. 프로야구 두산에서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민병헌이다. 롯데로 팀을 옮기면서 4년간 80억 원을 받기로 했단다. 1987년생이니 만 나이로 이제 서른이다. 그 나이에 로또를 여러 번 맞아야 가질 수 있는 돈을 벌게 됐다. 다치지 않고 지금 실력을 유지하면 4년 후 두 번째 FA가 된다. 80억 원은 보통 사람은 가늠하기조차 힘든 액수다. 연봉 1억 원을 받는 직장인이 쉬지 않고 80년을 일해야 벌 수 있다. 억대 연봉 직장인이 주변에 몇 명이나 될까. 민병헌이 야구를 잘하는 선수이긴 하지만 KBO리그에서 특별한 정도는 아니다. 국가대표 외야수 가운데 한 명이다. 태극마크를 달 수준의 선수라면 대개 이 정도 대우는 받는다는 뜻이다. 실제로 올해 FA가 돼 롯데에 잔류하는 손아섭은 98억 원, 롯데에서 삼성으로 옮긴 강민호는 80억 원을 받기로 했다. 올해 미국에서 뛰었던 황재균은 88억 원에 내년부터 kt 유니폼을 입는다. 메이저리그에서 18경기밖에 뛰지 못하고 1년 만에 국내로 돌아왔지만 돈방석에 앉게 됐다. 올해 필라델피아에서 돌아온 김현수는 100억 원 이상(이상 4년 기준)을 받을 게 유력하다. 국내 경기가 어렵다지만 프로야구는 예외인 것 같다. 구단들은 해마다 200억 원가량씩 적자를 보지만 FA에게는 선뜻 지갑을 열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 거품 논란이 거세게 일 만도 하다. 그렇지만 구단들이 돈을 쓰는 이유는 분명하다. 그만큼 팀 성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성적은 팬들을 부른다. 팬이 늘어나면 티켓도 많이 팔린다. 단적인 예가 지난해 말 역대 최다인 4년간 150억 원에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다. 메이저리그에서 후보 선수였던 이대호에게 최고 몸값을 안기면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렇지만 비즈니스적으로 볼 때 이대호의 영입은 괜찮은 선택이었다. 이대호가 없던 지난해 롯데의 안방 관중 수는 85만2639명, 입장 수입은 57억6900만 원이었다. 이대호의 합류로 전력이 강해진 롯데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하면서 관중과 입장 수입은 각각 103만8492명, 110억2800만 원으로 늘었다. 이대호가 150억 원을 받았다곤 하지만 연간 금액으로 따지면 37억5000만 원이다. 이에 비해 관중 수입은 무려 52억 원이 증가했다. 티켓 판매 외에도 구장에 와서 먹고 마시고, 기념품을 사는 금액도 상당하다. 롯데로서는 남는 장사를 한 것이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이대호 혼자만의 힘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타율 0.320에 34홈런, 111타점을 기록한 이대호가 없었다면 롯데의 선전 역시 없었을 것이다. 4년 100억 원에 왼손 거포 최형우를 데려온 KIA도 관중 수입이 102억7000만 원으로 2016년(78억2000만 원)에 비해 31.4%나 늘었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했다. 이에 비해 최형우와 차우찬(LG) 등을 놓친 삼성은 관중은 17%, 입장 수입은 22%나 줄었다. 물론 대형 FA를 데려와 실패한 사례도 흔히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결정권을 갖고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할지는 자명하지 않을까. 이헌재 스포츠부 기자 uni@donga.com}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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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약물 올림픽’… 메달 33개서 22개로

    러시아는 2014년 자국에서 열린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33개의 메달(금메달 13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9개)로 금메달 수와 전체 메달 수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대부분 ‘약물의 힘’을 빌린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8일 발표한 메달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전체 메달은 22개에 불과하다. 미국(28개), 노르웨이(26개), 캐나다(25개), 네덜란드(24개)에 이어 5위다. 순위는 이후에도 더 추락할 수 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도핑 사실이 적발되면서 메달 박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IOC는 이날 3명의 러시아 바이애슬론 선수(올가 빌루히나, 야나 로마노바)와 2명의 봅슬레이 선수(알렉세이 네고다일로, 드미트리 트루넨코프), 1명의 스켈레톤 선수(세르게이 추디노프) 등 5명의 소치 올림픽 성적을 취소하고, 향후 올림픽 영구 출전 금지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빌루히나는 소치 대회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와 계주 은메달리스트이고, 로마노바 역시 계주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네고다일로와 트루넨코프는 이미 금메달을 박탈당한 봅슬레이 4인승의 멤버였다. 이달 초 IOC가 도핑을 이유로 소치 대회 남자 크로스컨트리 50km 단체 출발 금메달리스트 알렉산드르 렉코프의 메달을 박탈한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벌써 19명이 도핑으로 영구 추방됐고, 11개의 메달이 박탈됐다. 소치 올림픽에서 딴 전체 메달의 3분의 1이 약물의 도움을 받은 셈이다. 박탈된 금메달만 무려 4개다.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의혹은 2015년 말 처음 불거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그해 11월 ‘러시아가 소치 올림픽 때 소변 바꿔치기와 샘플 교환 등의 방법으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도핑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의혹은 이듬해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 책임자였던 그리고리 롯첸코프의 폭로로 사실로 밝혀졌다. 미국으로 망명한 롯첸코프는 현재 연방수사국(FBI)의 보호를 받고 있다. 데니스 오스발트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한 IOC 징계위원회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조작을 폭로한 ‘매클래런 보고서’에 언급된 ‘귀부인 리스트’ 28명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도핑 결과나 나올 때마다 러시아 선수 이름이 명단에 오르고 있다. 러시아는 여전히 “IOC의 움직임에는 정치적인 음모가 숨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달을 박탈당한 선수 중 몇몇은 스포츠중재위원회(CAS)에 제소할 계획도 밝혔다. 그러자 IOC는 이날 이례적으로 처음 금메달을 박탈당한 렉코프의 심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공개하며 러시아의 의견을 반박했다. “롯첸코프의 진술이 매우 상세하고 분명하며, 진실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IOC는 내달 5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내년 2월 평창 올림픽 출전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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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 ‘철옹성 리그’ 백지선호가 간다

    “한국과 캐나다가 경기를 한다면 162-0으로 캐나다가 승리할 것이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 결정 직후인 2011년 한 아이스하키 전문 블로거가 인터넷 포털 야후에 올린 글이다. 6년이 지난 올해 마침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내달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017 유로하키투어 채널원컵이 그 무대다. 한국 아이스하키로서는 역사적인 순간이다. 아이스하키 변방이던 한국은 그동안 아이스하키 최강국 캐나다와 함께 빙판에 설 기회가 전혀 없었다. 아이스하키만의 독특한 ‘승강제’ 때문이다. 축구만 해도 한국은 세계 최강이던 브라질과 A매치에서 5차례 맞붙어 1승 4패를 기록했다. 야구 역시 종주국 미국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상대해 승리한 적이 있다. 하지만 아이스하키는 실력에 따른 차별이 ‘당연한’ 종목이다.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은 모두 7개의 리그를 운영한다. 톱 디비전(1부 리그)에 16개 팀이 있고 2∼6부 리그에는 6개 팀씩 소속돼 있다. 7부 리그는 4개 팀이다. 매년 세계선수권대회를 통해 상위 1∼2개 팀이 바로 위 리그로 올라가고, 하위 1∼2개 팀은 아래 리그로 떨어지는 구조다. 진정한 세계선수권은 톱 디비전(1부 리그)에 소속된 16개국이 자웅을 다투는 대회다. 한국은 그동안 2, 3부 리그를 전전하다보니 톱 디비전 핵심 팀들과는 상대할 일이 없었다. 톱 디비전 16개국 중 캐나다(세계 랭킹 1위)와 러시아(2위), 스웨덴(3위), 핀란드(4위), 미국(5위), 체코(6위) 등 6개 팀은 ‘톱 오프 톱’으로 평가받는다. 아이스하키계에서는 ‘넘사벽(절대 넘을 수 없는) 6개국’이라고 불린다. 백지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한국 아이스하키는 기적 같은 성장을 거듭해 왔다. 세계랭킹을 21위까지 끌어올리며 평창 올림픽 출전권을 받았고, 올해 2부 리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기록하며 대망의 톱 디비전 진출에도 성공했다. 채널원컵에는 상위 6개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5개 나라가 출전한다. 한국은 올림픽 개최국 자격으로 ‘그들만의 리그’에 초청받았다. 내달 14일 캐나다전을 시작으로 15일엔 핀란드, 16일엔 스웨덴과 맞붙는다. 모두 사상 첫 맞대결이다. 캐나다는 내년 평창 올림픽 예선전(2월 18일)에서도 상대한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들은 평창에 오지 않지만 캐나다는 막대한 선수 자원을 바탕으로 여전히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데릭 로이, 메이슨 레이먼드, 맥스 탤벗 등 NHL에서 만만찮은 이력을 쌓은 베테랑이 즐비하다. ‘백지선호’는 27일 충북 진천선수촌에 소집돼 강도 높은 훈련에 돌입했다. 이달 초 오스트리아컵에서 덴마크(14위), 오스트리아(16위), 노르웨이(9위)에 3전 전패한 백 감독은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무엇을 배우느냐가 중요하다. 스피드와 템포를 강화하면 캐나다든 스웨덴이든 못 이길 팀은 없다”고 말했다. 김원중(안양 한라)은 “설렘과 걱정이 교차한다. 캐나다와의 대결은 꿈에 그리던 순간이다”라며 기대에 찬 모습을 보였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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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올림픽 후원-기부 1兆 돌파, 목표 달성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및 패럴림픽의 국내 후원과 기부금액이 1조 원을 돌파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7일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국내 민간 및 공공기업 등의 후원금과 기부액이 목표액 9400억 원을 넘어 1조92억 원을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목표액 대비 107.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조직위가 밝힌 현재까지의 후원사는 66곳이다. 2014년 소치(44개), 2010년 밴쿠버(56개), 2006년 토리노(34개) 등 이전 대회보다 많다. 후원금과 기부액 규모도 밴쿠버(8250억 원)와 토리노(4780억 원) 대회를 넘겼으며 소치 올림픽은 1조1640억 원이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그룹, SK, KT 등 국내 재계 20위 이내 기업 대부분이 참여했다. 한국전력공사를 시작으로 한국공항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가세도 큰 힘이 됐다. 조직위는 “백화점, 면세점 등 다른 대회에는 없는 후원 분야를 개발했으며 분야가 겹치는 기업은 기부사로 참여해 1조 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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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병호, 65억원 포기… 15억원에 돌아오다

    “내년 시즌을 더 기대하게 만드네요.(웃음)” 프로야구 장정석 넥센 감독에게 이보다 더 좋은 영입 소식이 있을까. 27일 박병호(31)의 KBO리그 넥센 복귀 발표 이후 가진 통화에서 장 감독은 들뜬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넥센은 이미 구단 역사상 최고액인 150만 달러(약 16억3500만 원)에 특급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2·투수)를 영입했다. 신인 최대어 투수 안우진(18)에게는 6억 원의 거액 계약금을 안겼다. 여기에 박병호까지 데려오며 투타의 기둥을 한꺼번에 세웠다. 박병호는 내년 연봉으로 15억 원을 받는다. 장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자마자 구단 프런트를 통해 로저스와 박병호의 영입 추진 계획을 전해 듣긴 했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이기는 야구’를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날 넥센은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미네소타에서 뛰었던 박병호의 친정팀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박병호는 2시즌 만에 KBO리그로 돌아오게 됐다. 박병호의 복귀는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그의 부진과 넥센 측의 끈질긴 설득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였던 그는 메이저리그에선 62경기 출전에 타율 0.191, 12홈런이란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단 한 경기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년 전 4년간 최대 1800만 달러(약 196억 원)에 계약한 박병호는 향후 2년간 매년 300만 달러씩 600만 달러(약 65억 원)를 받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기약 없는 마이너리그 생활에 지친 박병호는 이 금액을 포기하고 컴백을 결정했다. 박병호는 구단을 통해 “지난 2년은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 고향 팀으로 돌아온 만큼 팬 여러분께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내년에 팀이 가을 야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4시즌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넥센 타선을 이끌었다. 올해를 7위로 마감하며 5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한 넥센으로선 그의 복귀가 천군만마를 얻은 듯하다. 장 감독은 “김하성과 함께 박병호가 타선의 중심에 설 것이란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음주 교통사고 이후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며 메이저리그(피츠버그) 복귀를 노리던 강정호(30)는 27일 소속팀 아길라스 시바에냐스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재형 monami@donga.com·이헌재 기자}

    •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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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선 양궁협회장, 아시아연맹 수장 4연임

    정의선 대한양궁협회 회장(47·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아시아양궁연맹(WAA) 회장 4선에 성공했다. 26일 양궁협회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24일 방글라데시 다카에서 열린 2017 WAA 총회에서 회원국 33개국 중 32표(1표 기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임기는 2021년까지다. WAA는 세계 5대 양궁 관련 대륙 연맹체 중 인구 규모와 영향력이 가장 큰 단체다. 2005년 처음 WAA 수장에 오른 정 회장은 2009년 재선, 2013년 3연임에 이어 이번에 4연임에 성공했다. 정 회장은 12년간의 재임 기간 아시아 양궁 발전을 위해 파격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회원국에 대한 장비 지원, 저개발국 순회 지도자 파견, 코치 세미나 등 다양한 발전 프로그램을 진행해 아시아 양궁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는 평을 들어왔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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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평창 이벤트 참여 20명과 오찬”

    “‘헬로우평창’() 사이트에서 경기 티켓을 인증하시거나 올림픽을 더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제안을 해 주신 분들을 추첨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분을 선정해서 저와 오찬을 함께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겨울올림픽 입장권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며 평창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부탁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9월 2차 티켓 오픈 때 저도 경기 티켓을 구입했는데 드디어 받아보았습니다. 제 이름이 적혀있는 티켓을 보니 기다리던 올림픽이 성큼 다가온 느낌입니다. 여러분도 관심 있는 동계 종목 티켓을 구입하시고 평창 올림픽에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올렸다. 문 대통령은 피겨스케이팅 티켓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홍보대사로 나선 평창 올림픽 입장권 판매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패럴림픽 조직위원회는 26일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과 종목별 입장권이 24일 기준 목표치 107만 장 가운데 55만5000장이 판매됐다. 판매율은 52%다”라고 밝혔다. 이달 1일까지만 해도 입장권 판매율은 31%였다. 하지만 평창 올림픽 개막 100일을 앞둔 1일부터 성화가 전국을 돌며 올림픽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는 데다 온라인 판매에만 국한됐던 티켓 판매가 오프라인에서도 실시되면서 판매율이 가파르게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2014년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때보다 빠른 추세다. 2014년 2월 7일 개막한 소치 대회의 2013년 11월 말 티켓 판매율은 50%였다. 대회 개막 후 현장에서 16%의 표가 팔리면서 소치 대회의 최종 티켓 판매율은 90%를 기록했다. 평창 올림픽 입장권은 1장당 평균 가격이 15만2000원으로 2014년 소치 대회(22만4000원), 2010년 밴쿠버 대회(18만7000원)에 비해 낮다. 입장권 구매자는 올림픽 문화행사 무료 관람, 고속철도(KTX) 조기 예매 및 할인,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헌재 uni@donga.com·문병기 기자}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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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덩이 ‘러시아 도핑’

    2014년 2월 열린 러시아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빙속 여제’ 이상화에게 가장 위협적인 선수는 개최국 러시아의 올가 팟쿨리나였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이 종목은 단판 레이스로 메달을 결정짓지만 지난 대회까지만 해도 1, 2차 레이스 합산 기록으로 순위를 매겼다. 1차 레이스까지 이상화는 팟쿨리나에게 단 0.15초 앞섰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2차 레이스가 펼쳐졌고 이상화는 0.36초로 차이를 벌리며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은메달을 딴 팟쿨리나는 러시아 관중의 환호에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했다. 하지만 팟쿨리나의 예상 밖 선전은 약물의 힘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AP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을 조사하고 있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팟쿨리나 등 러시아 선수 4명의 도핑 사실을 확인하고, 메달 박탈 및 향후 올림픽 영구 출전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날 4명이 추가로 ‘도핑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면서 소치 올림픽 도핑으로 적발된 선수만 벌써 14명에 이른다. 금메달 4개를 포함해 박탈이 예정된 메달만 모두 9개다. 소치 올림픽 당시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33개의 메달로 전체 1위에 올랐던 러시아는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잃을 위기다.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노르웨이, 캐나다, 미국 등에 이어 메달 순위에서 4위로 추락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이 모든 게 미국 등의 정치적인 음모”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봅슬레이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줍코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딴 메달은 깨끗하다. IOC가 아무런 증거도 없이 결정을 내리고 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25, 26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3차 월드컵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은 IOC의 제재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25일 러시아 선수들은 ‘진실은 우리의 편이다’, ‘알렉산드르 줍코프, 당신이 최고다’라는 문구를 적고 경기에 나섰다. 26일 스켈레톤 경기에는 지난주 도핑 적발로 금메달이 박탈된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와 동메달을 빼앗긴 옐레나 니키티나가 나타나 큰 소리로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헌재 uni@donga.com·휘슬러=임보미 기자}

    •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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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광’ 트럼프, 어제는 우즈 오늘은 니클로스와 함께…

    미국 내 17개를 포함해 전 세계에 20개 넘는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의 전설’들과 함께 골프를 치며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기 소유의 골프장에서 잭 니클라우스 및 그의 아들 게리 니클라우스와 함께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 올해 77세인 니클라우스는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18차례 우승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골프스타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복귀를 준비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및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 등과 함께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딩했다. 좀처럼 골프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그는 이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후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우즈, 존슨과 함께 재빨리 골프를 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우즈는 다음 달 1일 바하마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16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에도 우즈와 골프를 쳤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까지 나흘 연속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일본 방문 때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골프장에 나타났다. 세계 랭킹 5위인 마쓰야마는 세계 2위까지 올랐던 정상급 선수다. 올 2월에는 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도 동반 라운딩을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 후 이달 초까지 10개월 동안 62회나 골프를 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이헌재 기자uni@donga.com}

    • 2017-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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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성빈 맞수 도핑 징계… 평창 금메달 더 가까이

    한국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23)의 평창 겨울올림픽 최대 적수 중 한 명이었던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32)가 약물 복용(도핑) 혐의로 올림픽 출전권을 영구 박탈당했다. 2014년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딴 금메달도 박탈당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3일 2014년 소치 올림픽에 출전했던 러시아 스켈레톤 선수 4명을 도핑 혐의로 징계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소치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을 모두 취소하고, 다가올 올림픽 출전도 금지한다는 내용이다. 징계 대상자에는 당시 남자 금메달을 딴 트레티야코프와 여자 동메달리스트 옐레나 니키티나(25)가 포함돼 있다. 이번 징계로 이 종목 평창 올림픽의 판세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레티야코프는 윤성빈, ‘스켈레톤의 황제’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와 함께 유력한 금메달 주자로 손꼽히던 선수다. 평창 올림픽의 전초전이라고 할 수 있는 2017∼2018시즌 첫 번째 월드컵에서 셋은 나란히 1∼3위(두쿠르스, 윤성빈, 트레티야코프 순)를 차지했다. 그런 그의 올림픽 출전이 무산되면서 평창 올림픽은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양자 대결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트레티야코프가 박탈당한 금메달은 월드컵 개인 통산 49회 우승을 차지하고도 유독 올림픽에선 단 한 개의 금메달도 따지 못한 두쿠르스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그와 함께 메달을 박탈당한 니키티나의 동메달 또한 당시 4위 케이티 얼랜더(33·미국)의 몫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OC는 이번 조치에 앞서 이달 초 같은 이유로 러시아의 크로스컨트리 선수 6명에게도 같은 징계를 내렸다. 소치 올림픽 도핑으로 적발된 선수만 벌써 10명이고, 박탈된 메달만 모두 6개(금, 은, 동메달 각각 두 개)다. 소치 올림픽 당시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33개의 메달로 전체 1위에 올랐던 러시아의 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메달 순위에도 변동이 생긴다. 금메달 수는 노르웨이(금 11개, 은 5개, 동 10개)와 동률이 되고, 총 메달 수에서는 28개를 획득했던 미국(금 9개, 은 7개, 동 12개)에 밀린다. 트레티야코프와 니키티나는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핑 혐의를 부인하며 IOC에 이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잇달아 드러나고 있는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적발이 내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IOC 집행위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IOC는 로잔 집행위원회에서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출전 허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김재형 monami@donga.com·이헌재 기자}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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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HL 보이콧 막자” 힘 모으는 강국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가 평창 올림픽 불참 움직임을 보이자 캐나다와 유럽의 아이스하키 강국들이 이를 막기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섰다. 23일 CBC방송과 저널 몬트리올 등 캐나다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를 비롯해 스웨덴, 핀란드, 체코 아이스하키협회는 공동 명의로 “KHL 소속 선수들이 평창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란 서신을 KHL에 보냈다. 캐나다(세계 랭킹 1위)와 스웨덴(3위), 핀란드(4위), 체코(6위)는 모두 아이스하키가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나라들로 평창 올림픽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특히 아이스하키 종주국인 캐나다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평창 올림픽 불참 선언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KHL마저 불참한다면 NHL 및 KHL 소속 선수들이 대거 빠지기 때문에 제대로 된 전력을 꾸리는 게 힘들어진다. 현재 캐나다 대표팀은 25명의 엔트리 가운데 16명이 KHL 소속 선수다. 러시아의 도핑 스캔들이 확대될수록 KHL의 평창 불참 가능성은 커진다. 2014년 소치 올림픽 조직위원장을 지낸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KHL 회장은 이달 초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러시아 도핑 조사에 불만을 드러내며 “NHL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것처럼 KHL도 같은 방식으로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IOC는 다음 달 5일 스위스 로잔에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의 평창 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IOC의 결정에 따라 KHL의 움직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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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극쇼트트랙 “쇼∼ 타임”

    종합격투기 UFC에서는 경기 후 승자가 링 위에서 관중에게 생생한 소감을 전한다. 프로야구에서도 그날의 수훈 선수는 그라운드 위에서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진다. 19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막을 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4차 월드컵에서도 비슷한 광경이 펼쳐졌다. 마지막 경기로 펼쳐졌던 남자 5000m 계주 결선에서 한국 남자대표팀(곽윤기 임효준 서이라 김도겸)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심판진의 공식 판정이 나온 직후 장내 아나운서는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대표팀의 맏형이자 주장을 맡고 있는 곽윤기(28)는 넘치는 끼를 유감없이 발산했다. 그는 “오늘의 저희가 있기까지 묵묵히 힘이 돼 주신 김선태 감독님, 조항민 코치님이 계셨습니다. 관중 여러분이 박수 한 번 주세요”라며 흥을 돋웠다. 마이크를 이어받은 에이스 임효준(21)은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 때도 오늘처럼 많이 응원해 주시면 힘이 날 것 같다. 평창에서 만나요”라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월드컵 대회에서 관중을 대상으로 현장 인터뷰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이 ISU와의 협의를 통해 처음 시도했다. 관중이 워낙 좋아하다 보니 ISU는 평창 올림픽에서도 링크 위 관중 인터뷰를 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시도들이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쇼트트랙 경기에서는 선수들의 등장 전후에 신나는 음악을 틀어 관중의 호응을 유도한다.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들이 직접 고른 음악이 주제곡으로 쓰였다. 심석희(20)가 등장할 때는 아이유의 ‘Red Queen’, 김아랑(22)의 경기 전에는 미국 가수 브루노 마스의 ‘Uptown Punk’가 울려 퍼졌다. 계주처럼 2명 이상의 한국 선수들이 출전할 때는 레드벨벳의 ‘빨간 맛’이 선수들의 응원곡이 됐다. 평창 올림픽 때도 한국 선수들이 고른 음악이 주제곡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올림픽 퀴즈 맞히기, 응원 댓글, 대표팀 선수들의 캐리커처가 들어간 기념 티셔츠 증정, 치어리더 응원 등이 다양하게 펼쳐지면서 이날 경기장은 만원(4000석)을 기록했다. 한편 내년 올림픽 쇼트트랙은 한국 방송사 스태프들이 중계 인력으로 나선다. 이번 대회 예선에서는 블록 스튜어드들(커브 구간에 고깔 모양의 콘을 놓는 사람)의 헬멧에 카메라를 다는 시도도 했다. 평창 올림픽 때 이 기술이 구현되면 시청자들은 보다 생생한 경기 장면을 느낄 수 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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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OC 조정위원장 “평창 가는 길, KTX 강추”

    “엄청나게 매끄럽고 편안했다. 내년 2월 평창 겨울올림픽을 찾는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구닐라 린드베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강원 평창이 2018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후 그동안 10번 넘게 한국을 찾았다. 비행기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뒤엔 승용차 또는 버스로 강원도로 이동했다. 하지만 21일부터 이틀간 평창의 조직위원회에서 열리는 IOC 조직위의 마지막 프로젝트 리뷰(실무점검 회의)를 위해 20일 입국한 린드베리 위원장은 이날 처음으로 기차에 몸을 실었다. 내달 개통을 앞두고 막바지 시운전을 하고 있는 고속철도(KTX) 경강선이었다. 2시간도 걸리지 않아 진부역에 도착한 린드베리 위원장은 IOC 홈페이지를 통해 “KTX 경강선의 출발부터 이후 진행 과정을 꾸준히 지켜봤다. 정식 개통을 앞두고 이뤄지고 있는 시운전 기차에 탑승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인천국제공항과 강릉을 잇는 KTX 경강선은 강원도 일대에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KTX 경강선은 올림픽 기간 중 훌륭한 수송 옵션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향후 서울과 평창 산악 지역 및 강릉 해안 지역을 연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아울러 “IOC는 올림픽 관련 시설이 해당 국가 및 국민들에게 지속적인 이익을 가져다주기를 희망한다. KTX 경강선은 올림픽 개막에 발맞춰 완공됐다. 마감 시간이 빠른 완공의 기폭제가 된 좋은 본보기”라고 덧붙였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 2017-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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