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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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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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친박 버티면 당헌당규상 책임 물을것… 제3지대 후보 우리가 골라잡을수 있어”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당 대표(자신)가 왜 당원(서청원 의원)과 싸우겠느냐”며 “나는 당명(黨命)을 받아 (인적 쇄신을) 하는 거고, 저분(서 의원)은 당명을 거역한 것”이라고 단호히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서 의원을 비롯한 친박(친박근혜)계의 맹공을 받은 직후 이뤄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내일(11일) 인적 쇄신의 큰 부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11일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 사무처 직원 등 500여 명이 참여하는 ‘반성·다짐·화합을 위한 대토론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앞서 탈당계를 낸 이정현 전 대표를 비롯해 인 위원장에게 거취를 백지위임한 의원 70여 명의 거취 논란을 매듭짓겠다는 것이다. 인 위원장은 인적 쇄신을 거부하는 친박계를 향해 “당이 오래 기다릴 수 없다. (탈당하지 않으면) 불가피하게 당헌·당규에 따라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원권 정지나 출당 조치 등 ‘극약처방’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인 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 출당 문제를 두고는 “탄핵심판이란 법률적 판단에 들어간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당장 논의하지 않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 지지 세력을 안고 가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책 쇄신에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인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안보 정책이 내 생각과 다른 부분이 있다”며 “개성공단 재개와 북한의 인도적 지원 확대 등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번 대선과 관련해 “지금은 반성하는 게 순서”라며 “국민이 (새누리당 후보는) 안 된다고 하면 야당 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제3지대도 우리가 참여해야 잘된다”며 “(먼저) 입맛을 다시지 마라. 반기문 김종인 손학규 안철수 등 우리가 얼마든지 골라잡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인 위원장은 바른정당과의 재통합을 두고는 “큰 틀에서 같이 가야 한다”라면서도 “다만 조건이 있다. 우리 당이 제시한 인적 쇄신 기준에 맞춰 그 사람들도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새누리당 대표를 지낸 김무성 의원 등을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것으로 풀이된다.이재명 egija@donga.com·신진우 기자}

    • 2017-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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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비대위’ 천신만고끝 출범… 서청원 “사사오입式 폭거”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추인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9일 진통 끝에 개최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지지하는 당 지도부와 비대위를 무산시키려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들 간의 ‘진흙탕 싸움’이 수면 위로 불거지며 당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비대위를 발판으로 ‘인명진식 정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이번 주를 기점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패권 다툼이 더욱 가열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 진통 끝에 5시간 만에 개최  전날까지만 해도 지도부는 상임전국위 개최를 낙관하는 분위기였다. 앞서 6일 열려고 했던 상임전국위가 정족수에서 2명이 부족해 무산됐던 만큼 이번엔 참석자 단속을 철저히 했다는 얘기였다. 그러나 이날 오전 참석 의사를 밝힌 위원들의 연락이 두절됐다는 소식이 속속 전달되면서 기류가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다. 결국 개의 예정 시간인 오후 2시를 훌쩍 지난 오후 7시가 돼서야 정원 45명의 과반수인 23명을 가까스로 채웠다. 친박계인 김진태 백승주 윤재옥 의원 등은 이번에도 대거 불참했다. 한 명의 참석자가 절실했던 지도부는 이날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방법들을 동원해 위원들을 모셨다. 사무처 직원들은 위원들에게 일일이 전화해 동선을 한 시간 단위로 확인했다. 지방에서 상경한 위원들을 마중하러 직접 서울역에서 기다린 직원도 있었다. 박맹우 사무총장과 김정재 김선동 의원은 아예 ‘3인 1조’로 공항에서 대기하며 해외시찰을 마치고 귀국한 이철우 의원을 국회까지 에스코트했다. 이를 두고 서청원 의원 측에선 지도부가 위원들의 참석을 강요했다며 맹비난했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지도부에서 일부 위원에게 불참 시 불이익을 주겠다고 얘기했다”면서 “비행기 티켓까지 구매해준 게 정상이냐”고 날을 세웠다.  6일에는 51명이던 의결정족수가 이날은 45명으로 줄어든 것과 관련해서도 양측은 설전을 벌였다. 서 의원은 입장자료를 내고 “4·19혁명의 원인이 된 ‘사사오입’ 부정선거에 버금가는 폭거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인 위원장 측 핵심 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전국위라는 공식 행사에 연속으로 불참한 청년·여성위원 6명을 면직시켜 정원이 줄어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인명진 “정책 쇄신”, 서청원 “법적 고소” 인 위원장은 이날 정 원내대표, 이현재 정책위의장, 박완수 의원,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를 비대위원으로 임명했다. ‘인적 청산’에 이은 ‘정책 쇄신’까지 함께할 우군을 확보한 셈이다. 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4선의 조경태 의원, 조직담당 사무부총장에 이성헌 서울시 서대문갑 당협위원장, 홍보본부장에 재선의 함진규 의원을 각각 임명하며 일부 당직 인선도 마무리했다.  인 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부터 조직 개편 등 본격적인 쇄신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지만 서 의원 등의 저항이 만만치 않아 진통이 예상된다. 서 의원은 이날 탈당강요죄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인 위원장을 형사고소하면서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냈다. 서 의원 측은 “인 위원장이 지난해 사드 배치를 반대하고 개성공단 재개도 주장했다”면서 ‘색깔론’을 꺼내 들기도 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송찬욱 기자}

    • 2017-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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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절제된 인적쇄신”… 서청원-최경환 제외한 범친박 끌어안기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당초 6일까지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 등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8일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의 이날 기자회견은 퇴각이 아닌 돌진 선언이었다. 탈당을 거부한 서 의원 등에겐 ‘절제된 인적 청산론’으로 맞섰다. 당내 장악력에서 자신이 우위에 섰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국민참여형 비대위’ 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친박계 핵심부에 상당한 타격을 준 만큼 이제 ‘인명진식 정치’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우군 등에 업고 ‘서청원 고립’시킨 인명진 인 위원장은 이날 “오늘의 국정 파탄은 몇 사람이 좌지우지하는 패권 정치, 패거리 정치, 소통 부재, 밀실 정치에 의한 사당(私黨)화의 결과”라며 “당분간 진통은 계속되리라고 생각한다. 이 진통은 옥동자를 낳기 위한 산모의 아픔이자 찬란한 아침이 오기 전 잠시의 어둠”이라고 했다. 친박계 핵심들이 아무리 반발해도 여론과 시간은 자기편이란 얘기다. 직접 기자회견문을 작성한 인 위원장이 가장 고심한 문구는 ‘절제된 인적 쇄신’이라고 한다. 인 위원장 측 인사는 “서, 최 의원만 확실한 공적(公敵)으로 지목하고 나머지는 우군으로 안고 가겠단 의지를 어떻게 전달할지 고심했다”고 말했다. 다른 친박계의 동요를 막기 위해 손수 ‘절제’란 표현을 썼다는 것이다. 당 안팎에선 서 의원 등이 버티면 강제로 밀어낼 방법은 마땅치 않지만 이미 이들의 손발을 묶은 만큼 ‘인적 청산 국면’에서 사실상 인 위원장이 판정승을 거뒀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당 소속 의원 99명 가운데 68명(68.7%)이 인 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백지위임했다. 현 사태를 관망하는 일부 중도 성향 의원을 제외하면 서 의원에게 동조하는 친박계를 10명 안팎으로 묶어놨다는 얘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인 위원장의 자택을 찾아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그림자처럼 묵묵히 지원할 테니 구원의 빛이 돼 달라”고 요청했고 인 위원장은 “국민의 뜻만 바라보고 판단하겠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이날 사실상 친박계로부터 공천장을 받은 비례대표 의원 12명이 인 위원장 지지 선언에 동참한 데 이어 9일에는 초선 의원 30여 명이 같은 성명을 낼 예정이다.○ 서청원 “법적 대응 불사” 인 위원장의 기자회견 직후 서 의원은 “각종 우호적인 당내 기구를 동원해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인 위원장에게 거취를 백지위임한 의원들의 실명 공개도 요구했다. 서 의원은 “당 지도부에 고백성사를 해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암흑기 중세 교회에서나 볼 수 있는 퇴행적 행태”라고 날을 세웠다. 서 의원은 인 위원장과 정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를 ‘위계와 강압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의 반발에 또다시 농담조로 받아쳤다. 서 의원의 고발 방침을 두고는 “오랜만에 별(전과·前科) 하나 더 달게 생겼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두 차례 투옥된 경험이 있다. 그 대신 인 위원장은 이날 인적 청산에 이은 ‘정책 쇄신’에 무게를 뒀다. 그는 “당 회계 감사를 추진하고, 당 조직이나 기구, 관행들도 과감하게 고치겠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이런 구상을 실현할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해 9일 곧바로 상임전국위원회를 연다. 앞서 6일 상임전국위는 친박계의 보이콧으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인 위원장은 ‘상임전국위가 또다시 무산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무산되면 열 번이라도 다시 소집하겠다”고 했다. 비대위원에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포함된다. 이후 청년과 농민, 비정규직 등 정치 취약계층에서 비대위원을 공개 모집할 계획이다. ‘국민참여형 비대위’가 인 위원장의 첫 쇄신 밑그림인 셈이다.신진우 niceshin@donga.com·강경석 기자}

    • 20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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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보이콧… 새누리 ‘인명진 비대위’ 제동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을 추인하기 위한 상임전국위원회가 6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의 보이콧으로 무산됐다. 이정현 전 대표의 탈당으로 속도가 붙던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인적 쇄신’ 작업에는 급제동이 걸렸다. 탈당을 압박하는 인 위원장과 버티는 서청원, 최경환 의원 간 ‘치킨게임’은 다음 주 수위를 높여 연장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결과에 따라서는 새누리당의 ‘2차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상임전국위 소집이 결정된 것은 전날 늦은 저녁이었다. 인 위원장은 탈당 시한으로 정한 6일까지 자진 탈당을 거부한 서, 최 의원 등을 ‘비대위원 선출’ 카드로 최종 압박할 계획이었다. 서둘러 비대위를 구성한 뒤 당 쇄신의 핵심으로 꼽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출당을 논의하겠다는 의도도 있었다고 한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상임전국위가 열릴 예정이던 오후 2시부터 1시간 45분가량을 기다렸다. 그러나 정원 51명의 과반인 26명에 2명이 모자라 결국 개회를 포기했다. 친박계인 김진태 백승주 윤재옥 이헌승 의원을 비롯해 인적 쇄신에 반감을 갖고 있는 위원들이 대거 불참했다. 당 안팎에서는 서 의원 등 친박 핵심이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인 위원장은 개회 무산 직후 “나라를 망친 패거리 정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정 원내대표도 “아직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세력의) 방해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서 의원 등을 정조준했다.  반면 서 의원 측은 “일방적인 인적 쇄신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당심(黨心)이 확인됐다”며 “인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고 맞섰다. 다른 친박계 핵심 의원은 “인 위원장이 직을 더 수행할 명분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인 위원장은 당초 서, 최 의원 등을 향해 “6일까지 탈당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8일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했지만 현재 사퇴 의사는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당직자는 “인 위원장이 ‘오히려 인적 청산을 위한 확실한 명분을 얻었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당 안팎의 여론도 인 위원장에게 유리하다. 이날까지 소속 의원 99명 가운데 유기준 김광림 의원 등 43명이 거취를 인 위원장에게 ‘백지위임’했다. 인 위원장은 다음 주 다시 상임전국위를 열어 외부인사를 포함한 4, 5명의 비대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다. 상임전국위 무산으로 일단은 건재함을 확인한 서 의원 등이 반격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 의원은 이날 공식 입장을 통해 “인 위원장은 ‘탈당을 강요한 자는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는 정당법 54조를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버티기에 성공한 강성 친박계가 인 위원장 사퇴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거세게 들고나오게 되면 당 내홍은 수습 불능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 중립 성향의 한 의원은 “친박을 쳐내거나, 아니면 친박을 남겨놓고 다 나가는 쪽으로 선택지가 좁혀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강경석·송찬욱 기자}

    • 201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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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맏형과 맞짱 인명진… ‘김종인式 정치실험’ 넘어설까

     《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이자 20대 국회 최다선인 8선의 서청원 의원과 연일 ‘맞짱’을 뜨고 있다. 친박계 상당수가 줄줄이 인 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백지 위임’하면서 인 위원장의 존재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인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대표를 비교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난해 1월 혈혈단신 민주당에 들어간 김 전 대표도 거침없는 행보로 친노(친노무현)계의 좌장이던 이해찬 의원까지 총선 공천에서 탈락시키며 당내 장악력을 높였다. 김 전 대표가 대선 정국을 흔드는 ‘키플레이어’로 떠오른 것처럼 인 위원장도 대선 정국에서 정계개편의 한 축이 될 수 있을까. 》 ○ 서청원에게 한 치도 밀리지 않는 인명진 서 의원은 5일 “죽음(탈당)을 강요하는 성직자는 한국에 한 명뿐”이라며 “(국민이) 거짓말하는 정치인을 싫어해 성직자를 모셨더니 ‘할복’ ‘악성 종양’ 등 막말을 하고 있다. 우리가 잘못 모셔 왔다”고 발끈했다. 이어 “어떻게 국회의원들에게 전화해 ‘당신 사표(탈당계) 내면 조금 있다가 돌려주겠다’고 할 수 있느냐”고 ‘위장 탈당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인 위원장은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새누리당이 정치를 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와 보니 교회더라. 서청원 집사님이 계신 교회”라고 받아쳤다. 정당은 교회가 아니라 정치적 책임을 지는 곳이라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인 위원장은 또 “우리 집사람이 ‘당신은 입이 헤픈 게 문제다. 웬만한 사람들에게 대통령감이다, 국회의장감이다 이렇게 덕담을 하면 (그 사람들은) 진담으로 착각해 나중에 안 되면 거짓말쟁이라고 하니 입 좀 다물고 있어라’라고 하더라”며 서 의원과의 ‘밀약설’을 ‘덕담’으로 눙쳤다. 서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인 위원장이 ‘탈당한 뒤 대선이 끝나면 복당시켜 의장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인명진, 김종인 따라하기? 인 위원장의 전세(戰勢) 장악 시도는 김 전 대표의 스타일을 빼닮았다. 김 전 대표 역시 지난해 1월 대표직을 수락하자마자 “친노 패권주의는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고 친노계를 정조준했다. 4·13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노계가 정체성 시비를 걸자 김 전 대표는 “일관성이 밥 먹여 주는 줄 아느냐”는 등의 거침없는 화법으로 친노계의 반발을 돌파했다. 이해찬 의원 낙천 파동 때도 이 의원을 두고 “명예롭게 용퇴했으면 좋겠다”고 한 데 이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 의원이 “정권 교체를 위해 (당으로) 돌아오겠다”고 하자 “하든 말든 본인의 자유”라며 가볍게 쳐냈다. 김 전 대표는 총선에서 민주당을 제1당에 등극시키며 ‘야권의 구원투수’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후 친문계에 밀려났지만 여전히 정치권 새판 짜기의 핵심 축으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비박 진영이 집단 탈당한 직후 친박계에 의해 구원투수로 영입된 인 위원장도 거꾸로 친박 핵심에 총구를 겨누고 있다. 그는 “우리 당의 협력 없이 누구도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우리가 (대선 후보를) 골라 잡을 수 있다”며 친박 인적 청산에 이어 대선 그림까지 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 위원장은 당시 기자들에게 “김종인 씨처럼 공천권이 있는 것도, 계파가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스스로의 한계를 언급했다. 두 사람의 엇갈린 경력도 관심이다. 김 전 대표는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재무분과위원과 민정당 국회의원 등을 거친 여권 인사 출신으로 야권에 영입됐고, 인 위원장은 유신 시절 긴급조치 위반으로 두 번이나 투옥된 경험이 있는 운동권 출신 목사로 2006년 당시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으로 여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외부 수혈 없이는 자기 혁신을 이뤄내지 못하는 한국 정당의 후진성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인명진 성공할까 인 위원장이 최다선 의원과의 기 싸움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는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서다. 이미 친박계는 서 의원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서 의원은 기자회견 당시 몇몇 친박계 핵심 의원에게 함께 기자회견을 하자고 했으나 대부분 거절했다고 한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날 “그동안 친박계 맏형이나 좌장이라고 한 분들이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으면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 당을 위해 용퇴를 해 달라”고 가세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의 지역구인 경북 경산에서의 의정활동을 소개하며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글만 남겼다. 또 이주영 김정훈 유재중 의원 등 30여 명이 인 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백지 위임한 상태다. 인 위원장은 6일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비대위원 선임을 밀어붙일 예정이다. 이는 친박 핵심들의 거취와 무관하게 자신의 길을 가겠다는 뜻이다. 인 위원장의 승부수가 어떤 결과를 가져오느냐는 향후 대선 정국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egija@donga.com·신진우 기자}

    • 2017-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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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 “黨 파괴하는 폭군 인명진 떠나라”… 물고뜯는 내전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이 4일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을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 비유하며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력을 휘두르는 폭군은 당을 떠나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날 인 위원장이 “악성종양” “할복” 등 독설을 쏟아내며 서 의원의 자진 탈당을 요구한 데 대한 반격이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 의원의 역공에 웃음을 지으며 “내가 딱 보니 (서 의원) 스스로 탈당을 선언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론을 등에 업고 철저하게 무시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당 대표 격인 비대위원장과 주류의 맏형이 서로 물고 뜯는 이전투구로 새누리당은 걷잡을 수 없는 내리막길에 들어섰다.○ 역공 나선 서청원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 위원장은 의원들을 전범 A·B·C로 분류하고 정치적 할복을 강요하며 노예 취급한다”며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어 “인 위원장은 거짓말쟁이 성직자냐, 개혁보수의 탈을 쓴 극좌파냐”라고 반문한 뒤 “당을 파괴하는 악성종양의 성직자”라고 비난했다. 전날 인 위원장이 쏟아낸 독설을 그대로 되돌려준 셈이다. 서 의원은 이날 “조기 전당대회로 정통성 있는 진짜 리더십을 세우자”고도 했다. ‘인명진 카드’를 폐기하고 과거 이정현 전 대표가 제안한 조기 전대로 친박계 ‘폐족(廢族) 위기’를 돌파하자고 제안한 셈이다.  서 의원과 인 위원장 사이에선 ‘위장탈당’ ‘탈당하면 국회의장 보장’ 거래 의혹을 두고 진실게임이 벌어지기도 했다. 2일 이 전 대표에 이어 이날 친박계 핵심인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전격 탈당을 선언했다. 정우택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와 홍문종 의원 등은 인 위원장에게 자신의 거취를 ‘백지위임’했다.  이를 두고 서 의원은 “(인 위원장이) 의원들에게 탈당계를 내면 ‘다시 돌려주겠다’고 강요하고 있다”며 “김정은이 장성택을 처형하듯 공포정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 위원장이 내게도 국회의장 직을 약속하며 탈당계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5일 두 사람이 따로 만났을 때 인 위원장이 “대선이 끝나면 복당시킨 뒤 제가 의장으로 모시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 위원장은 ‘사전 밀약설’을 일축했다. 그는 “존경받는 8선 의원이라면 의장이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나는 그런 제안을 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자신만만’ 인명진 서 의원의 분노에 인 위원장은 짐짓 여유를 부렸다. 그는 기자들에게 “종편 패널들이 ‘인명진의 인적 쇄신 성공 여부’를 묻자 모두 X를 들었던데 그런 안목으로 논평을 하면 안 된다”며 “초선부터 중진까지 쇄신 바람이 불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의 여론은 자기편이라는 얘기다. 친박계가 이미 자중지란에 빠진 점도 인 위원장이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정 전 부의장은 전날 이인제 전 의원과 함께 “인 위원장이 나가면 보수도 끝”이라며 서 의원에게 동반 탈당을 설득했다고 한다. 한 친박계 핵심 의원은 “인 위원장을 데려온 사람이 서 의원인데, 두 사람이 이렇게 막장 대결을 펴면 모두 죽는다”며 “(친박계 내에서도) 서 의원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8일까지 서 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이날 서 의원과 최경환 의원만 콕 찍어 탈당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 측 핵심 인사는 “인 위원장이 (친박계를) 10명 이상 탈당시킬 거라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다”며 “탈당 수준의 무거운 책임을 질 사람은 서, 최 의원 두 사람으로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두 의원 외에 다른 인사의 탈당계는 (인 위원장이) 반려할 가능성이 크다”고도 했다. 결국 인 위원장이 두 의원과 나머지 친박계를 분리시켜 친박계 핵심 중 핵심만을 정밀 타격하겠다는 얘기다. 이를 통해 당내 장악력을 키움으로써 이후 당의 전면적 쇄신을 자신이 주도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7-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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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인명진 ‘친구에서 敵으로’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 온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71)과 서청원 의원(74·사진)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인 위원장은 3일 서 의원을 향해 “인간 인명진에 대해 무례를 범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인 위원장의 측근은 “서 의원이 전날 의원들에게 돌린 친서에서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을 공개해 인 위원장이 격노했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친서에서 “인 위원장이 애초 인적 청산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주장한 반면 인 위원장 측은 “거기에 동의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인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천한 사람은 다름 아닌 서 의원이다. 두 사람은 정치평론가 K 씨를 매개로 오래전부터 매년 몇 차례씩 만나 여러 의견을 나눴다고 한다. 인 위원장은 지난해 4·13총선을 앞두고 한 예비후보를 격려하는 자리에서 서 의원을 가리켜 “사람 냄새가 나는 정치인”이라고 치켜세웠다. 서 의원도 사석에서 인 위원장을 “소신 있는 보수”라며 호평해 왔다. 당초 당내 비주류는 집단 탈당 전 비대위원장 후보로 인 위원장을 염두에 뒀다가 인 위원장과 서 의원의 친분을 알고 인 위원장 카드를 거둬들이기도 했다. 비주류의 집단 탈당이 현실화되자 서 의원은 먼저 전화를 걸어 인 위원장의 영입을 추진했다. 지난해 12월 25일에도 두 사람은 따로 만나 당 쇄신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인 위원장이 같은 달 30일 사실상 서 의원 등을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하자 이제는 막말을 주고받는 관계로 전락했다. 3일 인 위원장은 “서 의원의 편지는 당 대표에 대한 무례, 인간 인명진에 대한 무례”라고 발끈했고, 서 의원은 “무례하단 표현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7-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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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현 탈당… 인명진 “이정현만으론 부족” 친박 “인명진 떠나라”

     새누리당 이정현 전 대표가 2일 전격적으로 탈당을 선언했다.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친박(친박근혜)계 핵심들을 겨냥해 자진 탈당 메시지를 보낸 지 사흘 만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 위원장이) 더 이상 누구를 나가라 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탈당으로 당내 ‘인적 청산’ 논란도 끝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 측은 “이 전 대표 탈당만으론 국민 눈높이를 충족시킬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탈당 거부 의사를 분명히 한 친박계 주류와의 연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현 “더 이상 나가라고 하면 안 돼” 이 전 대표는 이날 탈당계 제출에 앞서 “후임 당 대표에게 백척간두(百尺竿頭) 상태로 당을 물려준 것도 죄송한데 내가 (당 혁신의) 걸림돌까지 된다면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탈당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16일 당 대표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지방에 칩거하며 여론을 살폈던 이 전 대표는 어떤 식으로든 정치적 책임을 지는 방법을 두고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 측 인사는 “특히 정치적 기반인 호남 민심이 등을 돌려 걱정이 컸다”고도 했다. 그러던 중 인 위원장이 강력하게 인적 청산 의지를 밝히자 오히려 탈당이란 초강경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 전 대표는 통화에서 “탈당 결심은 전적으로 혼자 했다”고 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탈당 번복’ 주장에 대해선 “절대 그럴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는 “앞으론 ‘누구 책임이 더 크다’, ‘누가 잘못했다’ 이런 말 하지 말고 당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도 “(이 전 대표 탈당은) 언론의 정치 살인”이라면서도 “이제는 당이 화합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 위원장은 인적 쇄신의 속도를 늦출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오히려 3일 또 한 번 강도 높은 인적쇄신안 발표를 예고했다. 인 위원장 측 관계자는 “이 전 대표의 용단은 인정받아 마땅하지만 절대 국민이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했다. 인 위원장 측은 최소한 친박계 핵심인 서청원 최경환 의원은 인적 청산에 포함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 위원장 측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혁보수신당(가칭)과의 ‘재결합설’에는 “탈당 여부에 관계없이 신당에 손을 내밀진 않을 것”이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강경한 친박계 “인명진 떠나라” 친박계 핵심들은 탈당 요구에 강하게 반발했다.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은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 인사회에서 “모두가 떠나고 마지막 한 사람이 남을 때까지 새누리당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했다. 전날 친박계 회동을 열어 자진 탈당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한 데 이어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에서 이날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힌 셈이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도 이날 오후 입장 자료를 내고 “임기가 3년도 넘게 남은 국회의원들을 절차도 무시한 채 인위적으로 몰아내는 건 올바른 쇄신의 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의 인적 청산 기준을 겨냥해선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자의적”이라고 날을 세웠다.  친박계에서는 이르면 3일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인제 전 의원, 정갑윤 의원 등이 인 위원장을 접촉해 거부 의사를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탈당 거부로 인 위원장이 사퇴할 경우 의원총회를 소집한 뒤 조기 전당대회를 열고 새 지도부를 뽑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인 위원장이 ‘거취 표명’을 예고한 8일 물러나지 않더라도 향후 비대위 구성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보이콧해 무력화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인 위원장은 친박과 보수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온 거냐”면서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야지 절이 떠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신진우 niceshin@donga.com·송찬욱 기자}

    • 2017-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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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의 승부수… 非朴 추가탈당 막기냐, 사퇴 명분 쌓기냐

     “항상 가슴속에 칼을 품고 다니는 심경으로 하겠다.” 새누리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위원장직을 수락한 뒤 측근들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 인 위원장은 애초 “내가 ‘난파선’의 선장을 맡을 이유가 없다”며 위원장직을 고사했다. 하지만 정우택 원내대표가 “전권(全權)을 드리겠다”며 삼고초려하자 수용했다. 이어 비대위원장으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간 첫날,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의 자진 탈당이란 ‘핵폭탄’을 터뜨렸다. 인 위원장은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위원장직을 던질 태세다. 99석으로 쪼그라든 새누리당은 앞으로 1주일, 또다시 ‘운명의 시간’을 맞게 됐다.○ 친박계 목에 칼을 겨눈 인명진 인 위원장은 30일 기자들을 만나 “인적 청산이 안 되면 누가 뭐라고 해도 비대위 구성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친박계의 자진 탈당이 없으면 ‘인명진 비대위’도 없다는 얘기다. 인 위원장까지 물러나면 중도 성향 의원들이 추가 탈당 대열에 합류하면서 새누리당은 사실상 공중분해될 가능성이 높다. 인 위원장은 이날 인적 청산 부류를 크게 네 갈래로 나눠 지목했다. 우선 “당을 이끌었던 사람 중 남아 있는 이들”이다. 이정현 전 대표를 비롯해 서청원 전 최고위원 등 친박계 지도부가 여기에 속한다. 인 위원장은 또 “박근혜 정부에서 주요 직책에 들어가 대통령을 잘못 모신 이들”도 인적 청산 대상으로 꼽았다.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등을 지목한 셈이다. 이어 “4·13총선에서 당의 분열을 조장하며 패권적 행태를 보인 이들”과 “상식에 어긋나는 지나친 언사를 한 이들”의 자진 탈당도 요구했다. ‘친박 돌격대’로 불리는 조원진 이장우 전 최고위원과 윤상현 김진태 의원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인 위원장은 자진 탈당 시한을 내년 1월 6일로 못 박았다. 인 위원장은 앞으로 남은 일주일 동안 두세 차례 강도 높은 인적 청산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명진의 초강수 승부수 통할까 인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인적 청산 구상과 관련해 “정우택 원내대표를 포함해 이걸 아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고 했다. 자신의 ‘단독 플레이’라는 얘기다. 인 위원장 승부수의 성패는 결국 중도 성향 의원들의 지지 여부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원내대표 등 원내 지도부도 인 위원장이 사퇴하면 속수무책인 만큼 ‘암묵적 지지’를 보낼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일각에선 인 위원장이 친박계를 배제한 뒤 개혁보수신당(가칭)과 다시 결합하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온다. 인 위원장은 이날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보수신당 인사들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갈 일도 없지만 만약 가려면 거기(보수신당)로 갔어야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인 위원장 측은 “그런(보수신당과의 재결합) 생각까지 할 겨를조차 없다”고 선을 그었다. 친박계가 자진 탈당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인 위원장이 스스로 사퇴하기 위한 명분을 쌓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친박계 핵심 인사들의 탈당 결단을 요구하면서 “나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창설한 사람인데, 영구 제명을 당했다. 평생의 내 명예를 다 잃었다”고 했다. 인 위원장이 이런 외부의 시선을 의식해 자신의 선명성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친박 핵심 청산’이란 승부수를 던졌다는 얘기다.신진우 niceshin@donga.com·송찬욱 기자}

    • 2016-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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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의원들 배지 반납하라”… 서청원-최경환 “2선 후퇴”

     새누리당이 29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선출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은 인적 쇄신을 포함한 강도 높은 당 개혁을 예고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새누리당이 죽어야 보수가 산다. 당의 개혁은 과거의 잘못을 처절히 반성하고 책임지겠다는 자세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 의원 99명에게 의원 배지를 반납하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도 탄핵 당한 마당에 (집권여당) 의원들이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마땅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을 감안해 상징적으로 의원 배지부터 빼앗겠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책임론이 불거진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인적 쇄신도 예고했다. 그는 기자들을 만나 “내일(30일) 아침 일찍 현충원을 참배한 뒤 (인적 청산과 관련해)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그럴듯한 구호와 화려한 말, 번지르르한 정책으론 개혁이 결코 이뤄지지 않는다”고 했다. 인적 쇄신을 당 개혁의 첫 번째 과제로 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당 핵심 인사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친박계 핵심들의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친박계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2선 후퇴’와 ‘백의종군’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최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정치 2선으로 물러나 국회 공식 일정을 제외하고는 지역에 머물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낙동강 전선’을 오가면서 새누리당을 아껴주셨던 분들을 만나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사죄하면서 용서를 비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어 “(산을 지키는) 굽은 소나무가 되고 싶다”며 “그래서 당의 재건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미력하나마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박계 맏형인 서청원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미 2선 후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한 만큼 많은 고뇌를 하고 있다. 아마 인 위원장이 개혁의 아이콘이 될 거다. 잘 하실 거라 본다”고 했다. 그는 다만 일각에서 제기된 자진 탈당설을 두고 “정치인이 백의종군을 하면 되는 것 아니냐”고 선을 그었다.   ‘인명진 비대위’의 안착 여부가 인적 쇄신 방향과 성패에 달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안팎에서 인 위원장에게 얼마나 힘을 실어줄지는 미지수다. 인 위원장은 당초 이날까지 끝마치려던 비대위원 인선을 내년 1월 초로 미뤘다. 인 위원장은 전날 밤까지 개혁 성향 외부 인사들에게 비대위 참여를 요청했지만 대부분이 고사했다고 한다. 같은 날 원내 인사를 만난 인 위원장은 “당이 ‘난파선’인 건 알았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답답함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 위원장은 비대위 인선 난항을 두고 “부자가 망해도 3년은 간다는데 집권여당이 비대위원 10여 명을 못 모을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신진우 niceshin@donga.com·송찬욱 기자}

    • 2016-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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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우택 “친정 못잊어 바로 오셨나”

     전날까지 한 울타리에 있었던 새누리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의 원내 지도부가 28일 공식 상견례를 가졌다. 개혁보수신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이날 새누리당 정우택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두 사람은 반갑게 악수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등 어색한 기류도 흘렀다.  정 원내대표는 “출가하면 한 달쯤 뒤에 오는 게 관례인데 바로 오신 거 보면 친정을 못 잊었나 보다”라며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언젠가 보수 대통합 물결에서 다시 만날 거란 개인적 소망을 갖고 있다”고도 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는 “새로운 당을 만들며 정치인의 책임감과 도덕성 문제를 어느 가치보다 앞세운다”며 미묘한 경쟁의식을 드러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일부 비례대표 의원을 출당시켜 달라고 요청했지만 정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가 구성되면 논의는 해보겠다”면서도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 가입 의사를 밝힌 김현아 의원 등 비례대표 의원들은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출당 조치를 해줘야 한다. 한편 새누리당은 29일 전국위원회 참석을 독촉하기 위해 사무처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했다. 전국위에서 비대위원장 내정자인 인명진 목사가 추인되려면 재적 위원 과반수 참석,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을 받아야 한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 지도부를 만나 “전국위에 의원직까지 걸겠다는 각오”라며 정족수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참석 불확실’로 체크된 위원 위주로 지역·개별 단위로 집중 공략했다”며 “전수 조사 결과 재적 60%가량은 참석을 확인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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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탈당 평가절하속 ‘인적청산’ 마찰

     새누리당은 27일 탈당 의원이 당초 34명에서 29명(김용태 의원 제외)으로 준 것으로 나타나자 “1차 탈당은 실패”라고 규정하면서도 뒤숭숭한 분위기다.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홍문종 의원은 비주류 의원들의 탈당 선언 직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같이 한솥밥을 먹던 분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착잡하다”며 “그분들에게 좀 잘해줬으면 이런 일이 있었을까 싶다. 여러 가지 회한이 겹친다. 벌써부터 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나 신당 창당에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견제에 나섰다. 한편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는 이날 원내지도부를 만나 “법과 절차에 따른 (친박 핵심 인사들의) 인적 청산이 불가피하다”고 거듭 밝혔다. 이에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은 인 내정자를 겨냥해 “당내 파악도 안 하신 분이 밖에서 너무 개혁을 외치면 화합이 아닌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일각에선 새누리당이 사수파와 신당파로 ‘1차 분열’한 데 이어 친박계와 중도파로 ‘2차 분열’이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인 내정자가 실제 친박 핵심들을 출당시키거나 제명시킬 방법은 마땅치 않다.  이날 신당파의 집단 탈당으로 ‘인명진 비대위 체제’ 출범을 위한 29일 전국위원회 개최에는 비상이 걸렸다. 인 내정자는 전국위에서 재적 위원 과반수 출석, 출석 위원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최종 추인된다. 당 사무처 관계자는 “탈당 의원 변수로 전국위가 열리는 당일 오전에야 정확한 재적 위원 현황을 집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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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민적 보수’ 깃발 든 신당… TK공략이 세확장 1차 관문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고, 질서 있고 안정된 개혁을 위해 희망의 닻을 올린다.”  새누리당 비주류 의원들이 27일 분당과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 추진을 선언하며 강조한 대목이다. 자신들이 ‘보수의 본류’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야권이 추구하는 개혁과 차별화를 꾀한 것이다. 보수 정당 사상 첫 대규모 분당인 데다 26년 만에 ‘4당 체제’가 부활하며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주도권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개혁보수신당 ‘진짜 보수’ 자처  신당파는 이날 선언문에서 “대한민국의 진짜 보수 세력을 모아 보수의 적통을 이어 가겠다”라며 자신들이 ‘진짜 보수’임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반면 친박(친박근혜)계를 향해선 ‘패권 세력’으로 규정하며 “사상 최악의 헌법 유린과 최순실 국정 농단을 비호한 후안무치의 모습을 보였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더불어 사는 ‘포용적 보수’,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먼저 챙기는 ‘서민적 보수’, 부정부패를 멀리하는 ‘도덕적 보수’,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책임지는 보수’를 지향하겠다고 했다. ‘부패한 기득권 세력’이라는 기존 보수의 부정적인 이미지와 선을 그은 것이다.  선언문에는 또 “국민과 헌법이 대통령과 국회의원보다 위에 있는 진정한 민주공화국과 법치국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들은 나아가 “법과 원칙을 지키는 기업은 적극 지원하되, 중견-중소기업에 대한 재벌의 불공정 행위는 엄벌하겠다”라며 경제 분야에서의 개혁 노선을 강조했다. 안보를 두고는 “안보 무능은 국정 무능”이라며 “안보에 있어 어설프고 감성적인 접근을 배격하고, 어떤 도발에도 강력하고 단호한 응징 태세를 갖추겠다”라고 했다.  친박-친문(친문재인) 식의 ‘인맥 중심 정치’와 1987년 이후 한국 정치를 지배한 영호남 기반 ‘지역주의 정치’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당 운영 비전도 제시했다. ○ 김무성 “반 총장 새누리당 선택할 리 없어” 보수신당은 새누리당을 먼저 탈당한 김용태 의원을 포함해 의원 30명을 둔 제4당으로 출발하면서 ‘보수 진영의 주도권 선점’을 1차 목표로 삼았다.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큰 홍수를 만나면 헤엄에 능숙한 말은 물살을 거스르다 죽고 미숙한 소는 순응해 살아난다’는 뜻의 ‘우생마사(牛生馬死)’를 인용해 “민심을 거스르는 조직은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라고 말했다. 개헌을 고리로 한 제3지대 연대에 대해선 “개헌의 필요성은 모두가 인정하지만 시기에 대해 조금씩 의견이 다르다”라며 “앞으로 좀 더 좁혀 가는 노력을 하겠다”라고 했다.  보수신당은 특히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지역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탈당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 TK 민심의 향배가 결국 새누리당과 보수신당 간 ‘보수 적자(嫡子) 경쟁’의 성패를 가를 변수이기 때문이다. 보수신당의 핵심 축이자 TK에 지역구를 둔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은 “대구시장, 의원, 구청장, 광역·기초의원 등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며 “앞으로 새누리당에서 탈당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TK에선 신당 지지도가 낮은 상황이다. 이날 매일신문·TBC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38.9%로 개혁보수신당(13.2%)을 3배 가까이 앞섰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거취와 보수 결집 등이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무성 의원은 “(반 총장이) 이미 사당으로 전락한 새누리당은 택할 리 없을 것”이라고 했다.홍수영 gaea@donga.com·신진우 기자}

    • 201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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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비대위 구성前 친박 2선후퇴 해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명진 목사가 26일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인사들의 거취와 관련해 “비대위 구성 전이라도 2선 후퇴가 돼야 한다”라고 밝혔다. 인 내정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인적 쇄신은 국민들에게 보내는 강력한 개혁의 메시지”라며 “그런 개혁에 앞장서지 않을 거였으면 이 (위원장) 자리를 수락하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선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 등도 나가라고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국민이 요구한다면 당연하다”고 답했다. 다만 본보와의 통화에선 “비대위 구성 이후 몇 주는 지나야 쇄신안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한발 물러섰다. 비대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최대 1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인 내정자는 “면면만 봐도 개혁의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인사를 포진시킬 것”이라며 “초·재선 의원, 원외 개혁 성향 인사들도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원의 자격 요건으로 △깨어 있는 의식 △교섭 능력 △리더십 등을 꼽았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동의를 얻은 인 내정자는 29일 당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는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인 내정자 영입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에 비판적인 개혁 성향을 지녔는지, 야당의 개헌 세력과 대화가 통하는지를 우선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 내정자는 우리 당을 신당(新黨)으로 만들기 위해 왔다. 우리는 다 죽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재창당 수준의 쇄신 작업에 동참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당에선 혁신 작업의 진정성을 보여주기 위한 방식으로 당사 이전 및 당명 변경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인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탄핵 역풍 등으로 당이 위기 상황에 놓이자 여의도 당사를 나와 천막 당사로 옮긴 바 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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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성 “오후 2시에 세월호 심각성 알아”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은 26일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현장 신문에서 “나는 (박근혜 대통령 지시에) 따르기만 했다”라며 철저하게 ‘주종(主從) 관계’였음을 강조했다.  이날 안 전 수석은 혐의 대부분에 대해 “내 스스로 판단하고 이행한 적이 없다”라고 했다. 특히 ‘본인이 작성한 17권의 수첩 기록 중 추론으로 기록한 대목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단 하나도 없다. 모두 대통령의 발언과 지시 사항, 행적, 사실만을 적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최순실 씨에 대해선 “본 적은 있지만 실체는 몰랐다”라고 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이날 같은 장소에서 세월호 참사 당일인 2014년 4월 16일 박 대통령 행적에 대해 “참사 당일 전후로 일정이 빽빽했지만 그날만 유독 일정이 비어 있었고, (대통령이) 매우 피곤해했다”며 관저에 있었다고 증언했지만 대면 여부에 대해선 진술이 오락가락했다. 당시 관저에 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사생활이라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 대통령의 미용 시술 의혹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며 같은 답변을 했다. 정 전 비서관은 최 씨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신뢰하고 잘 아는 분이라 많이 상의했다. 대통령을 아주 잘 모시는 사람”이라고 했다. 또 “최 씨와 인편으로 문건을 주고받았다”라며 “(거기에는) 인사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2015년에 문건을 유출했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전달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이 10월 25일 1차 담화 당시 “청와대 보좌 체계가 완비된 이후 그만뒀다”던 해명과 달리 정권 3년 차인 지난해까지도 최 씨에게 청와대 문건이 건네졌음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과의 만남은) 운명으로 생각한다. 출소하고도 박 대통령을 모실 것”이라며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이날 참석한 새누리당 이만희 의원은 “두 사람 모두 3시간 넘게 신문이 이어졌지만 차분한 표정으로 또박또박 할 말을 다했다”고 전했다. 다만 안 전 수석은 지병에 디스크 증세를 호소해 앉아 있기 불편해 보였다고 한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두 사람은 현장에서 선서도 하지 않았다. 진술 모두에 진실이 담보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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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김무성-유승민도 朴대통령 도운 사람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명진 목사(사진)가 25일 당내 비주류 탈당파의 ‘최순실 국정 농단’에 대한 ‘책임론’을 거듭 주장하고 나섰다. 인 내정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과거 선거 때마다 박근혜 대통령 사진을 안 걸었던 분(의원)이 누가 있느냐. 책임의 무게는 다를지 몰라도 책임 없는 사람은 없다”고 탈당파를 겨냥했다. 특히 “김무성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후보의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냈고, 유승민 의원 역시 과거 (박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인 내정자가 탈당파 ‘투톱’인 김 전 대표와 유 의원을 직접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 내정자는 다만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선 “보수당이 하나가 돼야지 분열해서 되겠느냐”며 신당파와 추후 재결합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비주류 측이 영입을 추진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두고는 “우리나라에서 배출한 아주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인 내정자는 “비대위 구성에선 국민들 보기에 ‘변화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할 필요가 있다”며 친박계 핵심 인사들을 비대위에서 배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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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이완영 국조특위 사퇴… 최순실 26일 ‘구치소 청문회’ 불참

     새누리당 이완영 의원이 2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이 간사직은 물론 위원 활동 여부까지 원내 지도부에 일임해 이 의원의 위원직 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26일 ‘구치소 현장 청문회’부터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의원 측은 “위증 교사나 모의 의혹이 야당의 정치 공작이라는 주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선당후사의 심경으로 지도부에 거취를 일임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정 농단 실세 최순실 씨를 비롯해 안종범 전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증인으로 채택해 26일 서울구치소 현장에서 개최될 6차 청문회에는 핵심 증인 3명 모두 불참한다는 뜻을 밝혔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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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명진 비대위장 고강도 쇄신 예고 “이완영 국조특위 물러나게 하겠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인명진 갈릴리교회 원로목사는 23일 ‘국민 눈높이’를 당 쇄신의 기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쇄신 대상자로 최순실 국정 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완영 의원을 지목했다. 인 내정자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 의원을 (국조특위에서) 불러 내리게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에게도 얘기했는데 이 의원은 도의상 국조특위 활동이 어렵다. 윤리위원회가 구성이 안 됐지만 윤리위에 회부해 응분의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청문회 당시 대기업 총수들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을 하거나 위증 교사 의혹 등에 휩싸이며 논란을 일으켰다. 인 내정자는 비주류 진영이 ‘최순실의 남자’라고 지목한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의원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했다. 그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새누리당 전체가 (국정 농단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본인들 스스로가 얼마나 책임져야 옳은 일인지 잘 아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인 내정자는 이들을 출당시키려면 의원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동의와 최고위원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들어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인위적인 인적 청산은 없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인 내정자는 “(내가) 친박이 아니니까 비대위원장이 된 것”이라고 했다. 인적 청산은 없지만 당 쇄신은 강도 높게 추진하겠다는 얘기다. 그는 2006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장을 지냈고,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국정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해왔다. 지난달 2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를 두고 전직 국회의장 및 사회·종교계 원로들과 함께 시국선언에 참여하기도 했다. 인 내정자는 이르면 29일 열리는 전국위원회의 추인으로 정식 임명된다. 인 내정자는 비주류의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에는 부정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탈당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게 원내대표 선거에서 졌다거나 비대위원장을 (비주류가) 추천했는데 (당 지도부가) 안 받았다는 것 아니냐. 이게 분당 이유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당이 나눠지면 안 된다. (비주류와) 같이해야 한다”며 비주류를 만날 용의가 있다고 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탈당하는 의원의 지역구에 즉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당협위원장을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중립 성향 의원들의 추가 탈당을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비대위를 실무적으로 지원할 ‘재창당혁신추진태스크포스(TF)’도 설치하기로 했다.송찬욱 song@donga.com·신진우 기자}

    • 20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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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 중도파 “앞으로 한달, 쇄신 지켜볼것”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계 사수파와 비주류 신당파가 보수 적자 경쟁을 본격화함에 따라 당내 중도파 역시 탈당과 잔류를 놓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 ‘중도 의원 모임’을 이끄는 이주영 의원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일단 앞으로 한 달 정도 쇄신 수준을 지켜본 뒤 거취를 결정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뜻을 같이 하는 의원이 30명 정도 된다”고 했다. 내년 1월 말까지 당이 환골탈태하지 못한다면 ‘제2의 집단탈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가진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숨은 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제 바깥으로 나갈 보수신당과 남아있는 새누리당의 보수혁신 경쟁이 시작될 것”이라며 “그 경쟁 과정을 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한 중진 의원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서 강성 친박계들의 입김이 1%라도 작용한다면 이후 어떤 개혁도 마음에 와 닿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뚜렷한 대선 주자를 보유하지 못한 친박계가 인재 영입에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도 중도파가 지켜보는 ‘키포인트’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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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권 “대선 앞 가짜 기사 공격 판칠 텐데”

     내년 대선을 앞둔 한국 정치권에서도 ‘가짜 뉴스’가 설칠 조짐들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가짜 뉴스가 진짜인 듯 언급돼 파장을 낳는가 하면 정치인 발언이 왜곡돼 악의적인 가짜 기사와 단순 오보의 경계를 미묘하게 오가기도 한다. 얼마 전 소셜미디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누가 여성 대통령의 미래를 묻거든 고개를 들어 한국을 보게 하라’고 말했다”는 가짜 뉴스가 퍼졌다.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최순실 씨 국정 농단 사태로 지탄을 받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빗댔다는 것이었다. 이 뉴스는 명백한 거짓으로 판명 났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누가 조국으로 가는 길을 묻거든 눈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는 정희성 시인의 시구를 패러디해 지어낸 전형적인 거짓 기사였다. 사람들은 ‘웃자고 올린’ 사진과 글을 사실로 믿었고, 일부 언론은 이를 확인 없이 보도해 널리 퍼뜨렸다.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정책위의장이 해당 내용을 언급했다가 나중에 정정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2일 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도 가짜 뉴스 확대를 예고한다. 지난달 22일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이 방송 인터뷰에서 “대선이 다가오면 새누리당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집권을 막기 위해 국민의당과 합친다는 게 정치권 내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밝혔다는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김 의원이 ‘국민의당이 새누리당과 협심해 탄핵을 반대한다’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다. ‘팩트’처럼 보였던 이 글은 나비효과와 같은 파장을 몰고 왔다. 수십 개 언론사가 이 글을 그대로 인용했다. 국민의당은 다음 날 논평을 내고 김 의원을 비난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김 의원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 의원은 당시 ‘탄핵 관련해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질질 끄는 것 아니냐’는 한 언론의 질문에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입장이 다른 것 같지만 내년 대선 국면에 들어가면 민주당, 특히 문재인 전 대표가 집권하는 것을 막을 것이란 데는 이해를 같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느냐”며 “그런 차원에서 말씀드렸을 뿐”이라고 말한 것이었다. 이를 두고 글쓴이는 두 정당이 합칠 것으로 단정해 썼고, 다수 언론 매체들마저 이를 그대로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김 의원은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허위 기사를 내리는 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사실을 가장한 글이 확대 재생산되니 눈뜨고 당할 수밖에 없었다”며 “아직도 당시 받은 이미지 타격이 복구가 안 됐을 정도”라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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