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가사 분담, 아내와 자녀와의 대화, 그리고 행복한 밥상을 통한 건강을 위해 아빠들도 주방에 들어가야 합니다.” 한밭대 평생교육원 김미홍 교수(식품영양학과·사진)가 “남자들도 주방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생각은 있되 어찌할 바를 모르는 아빠들을 위해 길라잡이가 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식생활교육대전네트워크 이사와 사단법인 대전음식문화진흥원 이사이면서 한식 양식 중식조리기능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 김 교수는 최근 학교 근처인 대전 유성구 궁동에 ‘김미홍 푸드 아카데미’를 열었다. 푸드 아카데미 사무실은 16명이 동시에 조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 교수는 푸드 아카데미에서 아빠요리교실을 비롯해 직장인을 위한 요리, 외국인을 위한 한식요리, 웰빙 브런치 등을 가르칠 계획이다. 또 궁중음식과 궁중 수제떡, 약(藥)이 되는 밥상 만들기 등을 정기 교육과정으로 개설했다. 이 밖에도 소상공인 식품창업, 수제떡 카페 창업, 단품요리 창업 과정도 개설했다. 042-824-3110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찬란했던 백제왕도의 핵심 유적을 체계적으로 보존 정비하기 위해 문화재청과 5개 광역·기초자치단체가 손을 잡는다. 19일 문화재청과 충남도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4시 충남 부여 정림사지에서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 준비단’ 발단식을 연다. 발단식에는 문화재청, 충남도, 전북도, 충남 공주시, 부여군, 전북 익산시 등이 참여한다. 문화재청과 이들 5개 광역·기초자치단체는 지난해 12월 22일 중앙-지방정부 간 협업을 통한 백제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정비를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준비단은 이 협약에 따라 효율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구성됐다. 준비단은 문화재청 소속으로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소장(배병선)이 단장을 맡고, 문화재청과 5개 광역·기초자치단체 직원, 전문 연구원 등 10명으로 꾸려진다. 준비단은 2016년 6월까지 △백제왕도 핵심 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종합계획과 연차별 추진계획 수립 △타당성 조사 시행 △예산 확보 계획 수립 등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후에는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복원·정비를 담당하게 될 별도의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준비단의 출범은 백제왕도의 핵심 유적을 체계적으로 복원 정비해 고도(古都)의 기본 골격을 회복시킨다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사항인 ‘백제역사문화도시 조성’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올 상반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여부가 결정될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한 분야별 실천 전략과 장기적 청사진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열리는 발단식은 ‘우리가 만들어 가는 백제왕도’라는 구호 아래 문화재청장과 광역·기초자치단체장, 고도보존협의회원, 학생 등이 참석해 ‘캘리그래피 퍼포먼스(글씨 쓰기)’를 한다. 또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참석자 모두가 참여하는 ‘희망소원 풍선 날리기’ 등의 행사를 연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발단식을 계기로 문화재청과 지방자치단체 간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백제 왕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백제역사유적지구’ 상반기 유네스코 등재 결정 ▼백제는 세 번에 걸쳐 수도를 옮겼다. 그중 충남 부여와 공주, 전북 익산을 중심으로 많은 유산을 남겼다. 그러나 문화유산이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종합정비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2004년에는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이 제정됐고 부여·공주·익산이 고도로 지정되면서, 이 지역의 역사문화환경 보존·육성을 위한 계획 수립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특히 제18대 대통령선거 지역공약에 ‘고도 보존 육성 사업’이 포함되면서 추진 동력을 얻게 됐다. 문화재청 등은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8개 핵심 유적을 ‘백제역사유적지구’로 묶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신청했으며 올 상반기 등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밥상머리 교육을 아십니까.’ 가정에서만 있는 게 아니다. 건양대(충남 논산)가 지난해 개설한 ‘밥상머리 교육’ 강좌가 학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매주 화요일 3, 4교시에 진행되는 이 강좌는 지난해 1학기부터 김희수 총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식사 자리를 통해 타인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배려, 나눔, 대화 등 인성 교육을 학생들에게 하자는 취지에서 개설됐다. 올해에는 30명이 신청해 수강신청 5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 등록 마감 후 미처 신청하지 못한 많은 학생이 해당 학과 사무실을 찾아 추가 신청을 요청하기도 했다. 17일 첫 강의에 나선 강사는 수원아름학교 이진석 교사다. 시각장애인인 그는 장애인들을 감싸고 배려하고 교육하는 사람이다. 이 교사는 장애인에 대한 일반인들의 잘못된 인식 변화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24일에는 필리핀에서 온 외국인 영어교사 아날린 타바타 씨가 나서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강의를 한다. 이 밖에도 양지서당 유정인 훈장, 신중혜 아나운서, 김희수 총장도 직접 강의에 나선다. 이 강좌의 과제도 독특하다. 학생들이 직접 부모님에게 밥상을 차려 드리고 대화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휴대전화 인증 샷과 대화 내용 등을 제출하면 된다. 지난해 이 과목을 수강했던 학생들은 “부모님에게 식사를 챙겨 드렸던 일이 오래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이번 학기에 신청한 이혜선 씨(23·시각디자인과 4학년)는 “지난해 ‘밥상머리 교육’을 신청했던 친구로부터 추천받아 신청하게 됐다. 첫 강의부터 느낀 점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담당 이병임 교수(기초교양교육대)는 “스펙보다는 인성이다. 다른 사람들과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배려할 수 있는 학생들이 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편성했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9일 대전에서 여고생 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유족들이 담임교사의 모욕적 발언과 학교 측의 관리 소홀을 지적하며 진상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전 중구 C여고 1학년 같은 반에 다니던 김모(16), 이모 양(16)이 9일 오후 8시경 중구 대종로의 한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당시 여고생들은 가족들에게 유서를 남겼으며 경찰은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잠정결론 냈다. 하지만 유족들은 17일 대전 중부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담임교사의 모욕적인 발언과 심한 질타 때문에 아이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학교 측에서 문제의 심각성만 파악했다면 자살을 방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양 등은 숨지기 5시간 전인 9일 오후 3시경 학교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 교사에게 적발돼 담임교사로부터 훈계를 받았다. 가족들은 유서와 친구 증언을 토대로 “훈계 과정에서 남자 담임교사가 ‘너희들은 퇴학당할 거다. 부모님을 모셔 와라’고 말했으며, 같은 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옷을 벗어서 앞에 놓으라’고 말해 심한 수치심을 느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들은 이어 “김 양 등은 훈계를 받은 뒤 오후 5시 반경 학교를 빠져나왔으며 같은 반 친구들이 교사에게 ‘애들이 없어졌다’고 말했으나 교사와 학교 측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학생들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이날 가족들이 제시한 김 양 등의 유서에는 ‘학교 다니기 너무 싫다. 담임선생님 때문에 너무 힘들다. 공부 잘하면 착한 아이이고 딴짓 하면 양아치로 본다. 아빠 행복하게 잘 살아. 속 썩이고 가서 미안해. 내가 하늘에서 지켜볼게. 모두들 잘 살아’라고 씌어 있었다. 또 이들은 친구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담임이 퇴학이라고 했는데 부모님께 도저히 말할 수 없어 차라리 죽겠다. 장례식장에 와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학교와 학교장, 담임교사를 직무유기와 학교 폭력 등으로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경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대전시교육청은 “자체 조사와 경찰의 재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그에 따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공직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에 대해 법원이 1심 선고에서 당선 무효형인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자 대전시청 등 관가는 물론이고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대전시청 공무원들은 1심 선고가 난 16일 오후부터 삼삼오오 모여 재판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산적한 현안 처리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시장직 상실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10월 보궐선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이 취임 이후 추진해 온 각종 공약 이행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의 공약은 8대 분야 95개 항목에 이른다. 경제과학과 보건복지 분야가 각각 22건으로 가장 많고, 교통건설 10건, 환경녹지 6건, 도시재생 분야가 5건 등이다. 이 중 60% 정도를 임기 내에 완료한다는 구상이었지만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논란이 많았던 대전도시철도 2호선의 경우 민선 5기(염홍철 전 대전시장) 때 건설 방식 및 열차 기종이 고가식 자기부상열차로 결정돼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마쳤으나 권 시장 취임 이후 갑자기 노면 트램으로 변경되면서 혼란이 야기됐다. 일부에서는 노면 트램 추진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던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전1, 2공단 재생 사업과 유성구와 서구 등에 계획했던 산업단지 조성 등도 지체될 위기다. 1500여억 원을 투입해 2018년 준공 예정이었던 대전의료원 건립과 창작문화예술인 레지던스 조성 등도 동력을 잃게 됐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지방법원 제17형사부(부장판사 송경호)는 16일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60·새정치민주연합·사진)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재판부는 권 시장이 공직을 맡지 않았던 시절인 2012년 10월 김종학 현 대전시 경제협력특별보좌관(51·구속)과 함께 포럼을 만들어 운영하면서 사전선거운동을 했고, 이 과정에서 특별회비 명목의 불법 정치자금을 기부받았다는 검찰 공소 사실을 인정했다. 재판부는 “권 시장이 시민과 직접적으로 만나며 인사하는 방법으로 포럼 활동을 빠짐없이 참여했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자신을 시민에게 알리며 인지도와 우호적 이미지 제고 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고 보이는 점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송 부장판사는 “이런 활동이 통상적이고 일상적인 활동의 범주를 넘어 공직선거법이 정한 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포럼 회비로 모은 1억5900여만 원의 돈도 불법 정치자금의 성격을 띠는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지난해 6·4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 선거캠프 회계책임자로 일하며 허위 회계보고를 한 혐의로 기소된 김모 씨(48)는 이날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김 씨의 형량이 이대로 확정되면 권 시장이 무죄를 받더라도 당선 무효가 된다. 대전=지명훈 mhjee@donga.com / 이기진 기자}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권선택 대전시장(사진)에 대한 1심 선고가 16일 열릴 예정이어서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전지법에 따르면 1심 선고는 크게 권 시장 개인에게 적용된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의 사전 선거운동과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이 동원된 불법 전화선거운동 등 2가지로 나뉜다.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기소된 권 시장에게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에게 벌금 3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권 시장은 시장직을 잃게 된다. 앞서 대전지검은 지난달 권 시장에 대해 징역 2년에 추징금 1억5900만 원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종학 대전시경제특보(구속)와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 김모 씨, 조직실장 조모 씨 등 3명에 대해서도 권 시장과 같은 징역 2년을 각각 구형했다. 법원 1심 선고를 앞두고 지역 법조계와 정치권에서는 각각 엇갈린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검찰 구형이 광역자치단체장에게는 매우 중형이어서 법원도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어 시장직 상실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서는 “수사와 증거수집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만큼 법원이 이를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권 시장은 13일 오전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직원 직장 교육을 통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어도 흔들림 없이 시정의 책임자로서 본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아산에 첫 종합병원이 13일 개원했다. 의료법인 영서의료재단(이사장 이지혜)은 이날 아산충무병원 개원식을 열고 본격적인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산충무병원은 16개 진료과에, 44실 209병상 규모다. 그동안 아산시에는 높은 출산율과 급격한 도시 발전 등으로 인구가 약 30만 명에 이르렀지만 종합병원이 없어 응급환자가 발생할 경우 인근 천안시 등의 병원을 이용해야 했다. 이지혜 이사장은 “아산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유능한 의료진과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산충무병원은 지역 응급의료 진료 역량을 강화해 지역응급의료센터로서의 시설, 장비, 인력의 요건을 갖춘 후 이달 충남도에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아산=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2일 오후 대전 중구 보문로 199 옛 테미도서관. 지금은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로 이름이 바뀐 이곳에 50, 60대 중년 여성 15명이 화려한 의상을 입고 현란한 춤동작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이 동네에 거주하고 있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는 대전시와 대전문화재단이 유휴 공간인 옛 테미도서관을 활용해 만든 시각예술 레지던시 공간. 예술인을 입주시켜 스러져가는 대전 원도심을 문화와 예술을 통해 활성화시키자는 차원에서 재탄생시킨 곳으로 스튜디오, 미디어실, 복합창작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5∼7명의 시각예술가 등이 입주해 있다. 이날 만난 중년 여성들은 올 초 2기로 입주한 시각예술가 조영주 씨(37·여)와 함께 ‘그랜드 큐티’ 작품을 진행하는 주인공들이다. 그랜드 큐티는 한국 사회에 살고 있는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춤에 녹여내고 그 결과물을 10분 분량의 영상에 담아 전시하는 비디오 댄스 프로젝트. 지난달부터 조 작가와 박진영 안무가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총 8차례 만남을 가져왔다. 이들은 결혼 이후 아내로서, 엄마로서 역할에 내몰린 나머지 한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자신의 ‘아주 귀여움(Grand Cuties)’을 춤으로 표현해 왔다. 이들은 12, 13일 이틀간 창작센터 주변과 옛 충남도청, 중앙로 지하상가, 대전천 등 작가와 참가자들의 생활 터전인 원도심 일대를 배경으로 비디오 댄스 작품 촬영을 진행했다. 이 작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되는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2기 입주 예술가 기획전 ‘2015 프리뷰’에 전시된다. 또 전시 오프닝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라이브 퍼포먼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성균관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뒤 파리와 베를린 유학을 거친 조 작가는 “다른 지역에 비해 소극적일 것으로 생각했던 대전지역 중년 여성들의 열정에 놀랐다. 처음에는 주저하고 어색해하던 참가자들의 표정과 몸짓이 회를 거듭할수록 생기를 더한다”고 말했다. 참가 여성인 김모 씨(55)는 “춤을 추고 나를 표현하면서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했다. 김상균 대전문화재단 사무처장은 “테미예술창작센터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가까이는 지역 시민과 예술가, 넓게는 도시 간 소통을 통해 누구에게나 열린 플랫폼이자 허브공간으로서 국내외 미술계에 새로운 창작 공간의 모델로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공사로 1300년 된 마을을 두 동강 내고, 주민을 갈라서게 하면 되겠습니까?” 충남 곳곳에서 철도와 고속도로 건설을 놓고 ‘노선(路線)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사업은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않은 채 진행돼 주민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예산, “슬로시티 쪼개는 고속도로” 예산군 대흥면 주민들은 포스코건설이 추진하는 제2서해안고속도로 대흥면 통과 구간이 ‘대흥 슬로시티’를 두 동강 낸다며 서울 포스코 본사에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예산군 등에 따르면 제2서해안고속도로는 경기 평택∼충남 부여 간 1단계 공사가 2017년 착공돼 2022년 완공되고, 부여∼전북 익산 간 2단계 공사가 2032년 마무리된다. 2조1600억 원이 소요되는 이 사업은 노선이 5월경 최종 확정된다. 문제는 포스코가 제안한 노선(봉수산과 예당저수지 사이 통과)이 대흥 슬로시티를 비롯해 광시면 황새마을, 백제부흥군 최후 항전지인 임존성, 실존 인물인 ‘의좋은 형제’ 우애비 등 예산의 생태·관광·문화유산을 훼손시킬 우려가 높은 것. 노선 주변에 국가지정문화재 17건, 도지정문화재 38건 등 총 88건의 문화재가 집중돼 있다. 박효신 대흥슬로시티협회 사무국장은 “주민 스스로 마을을 가꿔 국내 최고의 슬로시티로 자리 잡은 마을을 두 동강 내선 안 된다. 포스코가 경관 좋은 예당저수지 근처에 수익성 높은 휴게소를 짓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는 주민 요구대로 봉수산 뒤편으로 우회할 경우 수백억 원의 사업비가 더 소요되고, 향후 정부와 노선 협상 과정에서 조정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광천, “석면 장항선은 절대 안돼” 홍성군 광천읍 주민들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건설 계획인 장항선 2단계 철도개량 사업 광천 통과 노선을 놓고 주민 사이에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국비 7870억 원을 들여 홍성군 신성∼보령시 주포(20.4km), 보령시 남포∼보령시 간치(13.7km) 총 34.1km를 대상으로 장항선 2단계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국토교통부가 2010년에는 광천역 위치를 상정리 홍주미트로 옮기는 기본 계획안을 발표했다가, 2012년에는 철도시설공단이 실시설계 과정에서 역 위치를 신진리 광신철재 쪽으로 변경하겠다고 밝혔다. 역이 어디에 들어서느냐에 따라 노선이 바뀌는 것. 철도시설공단 실시 설계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변경 노선이 석면광산을 통과해 광천 전체를 발암 물질인 석면 투성이로 덮을 것”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 철도시설공단이 홍주문화회관에서 열 예정인 주민설명회를 저지하기도 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실시 설계안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밝히고 조속히 공사를 시작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지역 출신 군 의원마저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주민들 간 노선 및 역 위치를 둘러싼 미묘한 갈등이 있어 난감하다. 현재로선 2안대로 올해 말 착공할 수밖에 없으며, 석면 피해 등에 대해선 대책을 함께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홍성·예산=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대전고(중구 대흥동)가 국제고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대전시교육청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고는 시교육청이 추진 중인 대전국제고 전환 설립 공모를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자율형 공립고로 운영 중인 대전고는 이미 학교운영위원회를 거쳐 총동창회와 재경동창회 임원 및 기별 회장단 연석회의를 거쳤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고는 교육청 및 중구청 등과 지속적인 협의와 학생 및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도 잇따라 열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1월 27일 대전의 공립 일반고 및 특성화고 29곳에 ‘대전국제고 전환·설립 공모 계획’을 전달했으며 이달 26일까지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시교육청의 공문이 전달되자 서부지역(서구 유성구)보다 상대적으로 교육 인프라가 열악한 동부지역 고교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국제고의 경우 기숙사 설립이 필수적이어서 여유 부지를 갖고 있는 동부지역 고교들이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기숙사 설립 부지 등을 고려해 최소한 1만7977m²(약 5400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교지 면적 적합성과 기숙사 확보 계획 등을 주요 심의 기준으로 제시한 바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삼국유사의 숨겨진 이야기’, ‘친정엄마의 비법 별미 김치’, ‘내 몸을 치유하는 요가’, ‘영화 속으로 떠나는 법률 여행’….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대전시민대학(중구 선화동)과 대전평생교육센터(서구 도마동, 대덕구 법동, 동구 대성동)가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이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대전시가 옛 충남도청을 활용해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대전시민대학 강좌는 1000여 개. 4월부터 시작되는 올해 2학기 강좌는 이달 9일부터 접수한다. 모두 3개 센터를 운영하는 대전평생교육센터도 이달 23일부터 제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대전시민대학, 1000개 강좌에 2만여 명 대전시민대학에는 시민들이 배우고 싶은 웬만한 강좌가 다 있다. 인문학 아카데미를 비롯해 △세상의 모든 언어 △심리 리더십 △요리 △건강 스포츠 △음악 △공예 미술 △공연예술 △사진 영상 △직업능력 △공동체 △경제 경영 △과학 컴퓨터 △가족 △청소년 △유아 △어린이 클래스 등 18개 분야로 구성됐다. 이 중 요가와 요리(웰빙), 사진 영상, 과학 컴퓨터, 인문학 등은 매번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언어(세상의 모든 언어 아카데미) 강좌에는 몽골어 베트남어 터키어 포르투갈어 이탈리아어 말레이시아어 파키스탄어도 개설돼 있다. 강의는 대부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진행된다. 연규문 원장은 “시민공동체가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더 나은 지역사회를 가꾸기 위해 다양한 강좌를 개설한다”며 “원도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학기 강좌(4월 6∼6월 20일)는 분야별로 9∼12일까지 인터넷으로 또는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대전평생교육센터, 235개 강좌 6000명 올해 2기 수강 신청을 23∼25일 사흘간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개설되는 강좌는 취업 및 창업, 예술교양, 건강 강좌 등 모두 235개 강좌로 5월부터 8월까지 운영된다. 수강생은 5917명. 취업 및 창업 관련 강좌로는 동화구연지도자, 아동미술지도자 등이 있다. 직장인을 위한 야간 강좌로는 패션디자인과 일품 요리 만들기 등이 있다. 특히 가정관리사, 할아버지 할머니가 들려주는 동화, 자녀와 소통하는 맘 코치 등 가정 친화 과정이 새롭게 도입됐다. 수강신청은 대전시청 홈페이지나 대전시 평생교육문화센터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된다. 모집 기간 중 신청인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이달 30일과 내달 6일 두 번 추첨한다. 국가유공자 및 유족,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한부모가족보호대상자, 장애인(1급∼4급), 다문화가족지원법에 따른 결혼이민자, 꿈나무사랑카드 소지자는 수강료가 면제된다. 송기용 대전평생교육센터 원장은 “경제적 자립을 통한 일자리 찾기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취업·창업 강좌 등 변화하는 시민 욕구와 최신 트렌드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세종시에 2018년까지 대규모 철도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이춘희 세종특별자치시장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올해부터 2018년까지 총사업비 2122억 원을 들여 민간개발방식으로 전동면 심중리에 110만 m²(약 33만 평) 규모의 철도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종시는 앞서 2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녹색 신교통 연구개발공원(R&D Park) 유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또 2019년까지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분원도 이곳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세종시는 철도산업단지에 철도산업과 자동차부품, 전기·전자 등 신교통산업 관련 협회와 회원사는 물론이고 국내 대기업 등도 유치할 계획이다.세종=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정월 대보름(5일)을 전후해 대전 충남북, 강원지역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자녀들의 손을 잡고 모처럼 들녘으로 나가 보자. 아침에는 부럼도 잊지 말자.○ 대전, 3대가 함께하는 연(鳶)축제 7일 오전 10시∼오후 5시 대전 갑천둔치(대전컨벤션센터 앞)에서 ‘3대가 함께하는 대전 연 축제’가 열린다. 사단법인 충효국민운동본부 대전시지부(지부장 곽영교)가 주최하는 행사는 도심에서 가까운 광활한 둔치에서 3대가 어울려 다양한 연을 만들고 날리는 행사. 겨울철 대전을 대표하는 독특한 축제로 자리 잡아왔다. 연 만들기 체험, 각종 연 전시, 연 날리기, 특수 연 날리기, 연 싸움 시범, 대보름 민속놀이, 서예가 박양준의 붓사위, 축하 공연이 진행된다. 연 만들기 체험에는 재료비(5000원)를 내야 한다. 참가 문의 및 접수 문의 042-535-8191○충남, 외암민속마을 즐길거리 풍성 아산시 외암민속마을보존회는 4일 오전 11시부터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장승제와 정월대보름 행사를 연다.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장승제, 느티나무제, 다리제, 민속놀이 등의 행사가 이어지고 관람객들에게 오곡밥과 부럼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태안군은 4∼6일 옷점 조개 부르기(고남면), 범군민 중앙대제(태안읍), 제13회 용왕제 및 달집 태우기(남면) 등 지역별로 행사를 갖는다.○충북, 것대산 봉화제 장관 청주 문화사랑모임은 4일 오후 7시 청주시 상당구 것대산(해발 403m) 봉수지에서 봉화를 피우고 달집을 태우는 ‘것대산 봉화제’를 연다. 이곳에는 고려시대부터 활용되던 봉수대가 복원돼 있다. 같은 날 오전 11시 옥천공설운동장에서는 옥주문화동호회가 ‘마조제(馬祖祭)’를 지낸다. 예로부터 말은 군사와 교통, 외교상 중요하게 여겨져 왔으며 이 지역 주민들은 말을 중시하고 보호하려는 의례의 하나로 마조제를 지내왔다. 5일 오전 10시 옥천군 동이면 청마리 마을 어귀에서는 ‘마티 탑신제(塔神祭·충북도 민속자료 1호)’가 열린다. 마한시대부터 전해오는 이 풍습은 마을의 수문신(守門神) 역할을 하는 원추형 돌탑 앞에 마을 주민들이 모여 건강과 풍년을 비는 행사다. 같은 날 제천시 수도산 정상과 영동 이수공원 앞 둔치, 보은 보청천변 등에서도 달집 태우기와 쥐불놀이, 풍물놀이 등이 펼쳐지는 대보름 행사가 열린다. 7일 청주랜드에서는 연만들기와 날리기, 윷놀이, 가래떡 구워먹기 등이 진행된다.○강원, 삼척 기줄다리기 등으로 풍어 기원 5∼7일 강원 삼척시 엑스포광장에서는 ‘2015 삼척 정월대보름제’가 열린다. 하이라이트인 기줄다리기 대회를 비롯해 지신제와 천신제, 해신제, 산신제 등의 제례 행사로 안녕과 풍년, 풍어를 기원한다. 달집 태우기, 다듬이질, 팔씨름, 윷놀이 등 민속놀이도 이어지고 남근 조각경연대회도 준비돼 있다. ‘제16회 동해 정월 대보름 달맞이축제’는 4, 5일 동해시 북평동 전천 둔치 일원에서 진행된다. 동해 민예총이 주관하며 4일 희망의 불꽃쇼, 부럼 깨물기, 우리 소리 공연 등 전야제에 이어 5일 제기차기, 딱지치기, 굴렁쇠 굴리기, 팽이치기 등의 민속놀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5일 강릉시 남대천 둔치에서는 (사)임영민속연구회 주관으로 ‘정월 대보름 망월제’가 열리고 같은 날 춘천시 공지천 의암공원 야외음악당 일원에서는 춘천문화원이 주관하는 대보름 달맞이 축제가 펼쳐진다. 양구군에서 열리는 ‘국토정중앙 달맞이축제’에는 군 장병들이 참가해 주민들과 줄다리기를 하는 등 군민 화합의 시간이 이어진다.이기진 doyoce@donga.com·장기우·이인모 기자}

대전 중구 선화동 옛 충남도청 주변과 기관장 관사촌이 있던 대흥동, 철도 노동자 숙소가 있던 동구 소제동·신안동 주변이 새로운 스토리텔링이 도입된 역사와 문화의 공간으로 재생된다. 대전시는 충남도청과 경찰청 등 공공기관 이전 등으로 낙후되고 있는 대전의 옛 도심을 재생시키기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 옛 충남도 청사는 문화 관련 국책사업이 추진되고 대흥동 관사촌은 문화예술촌으로, 대전역 동 광장 일원의 철도 관사촌은 국립철도박물관을 비롯한 근대문화예술특구로 조성된다. 대전시는 이를 위해 공무원 39명으로 구성된 도시재생본부도 출범시켰다.○ 옛 충남도 청사, 국책사업 추진 선화동에 있는 옛 충남도 청사는 1932년 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하며 지어진 근대건축물. 일제강점기 건축양식이다. 시는 현재 대전시민대학과 대전발전연구원, 시청 일부 부서 사무실로 사용되고 있는 이곳에 장기적으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중부캠퍼스 등 교육기관을 유치하고 문화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도청사 뒷길은 담장을 철거하고 70억 원을 들여 예술과 낭만의 거리로 조성한다. 특히 대전시는 지난해 ‘도청이전특별법’의 국회 통과로 용지의 국가매입 근거가 마련된 만큼 이 같은 계획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10억 원의 예산을 받아 활용방안을 용역 중이다.○ 대흥동 관사촌, 문화예술인촌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대흥동 관사촌은 문화예술인촌으로 꾸며진다. 이곳에는 옛 충남도지사 및 부지사, 경찰청장 공관 등 10채가 밀집해 있으며 전국에선 유일한 관사촌. 도지사 공관은 6·25전쟁 때 이승만 대통령이 머물면서 연합군의 6·25전쟁 참전에 합의했던 역사적인 현장이기도 하다. 1개동이 대전시지정문화재, 4개동이 등록문화재로 등재돼 있다. 시는 도지사 공관인 1호 관사는 근대문화전시관으로, 2∼10호 관사는 문화예술촌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올해 76억 원을 들여 관사촌을 매입하고 일부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다. 작가 입주촌, 게스트하우스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철도관사촌, 국립철도박물관으로 대전역 동광장과 그 부근에는 옛 철도 보급창고와 관사촌 40곳이 보존돼 있다. 이곳은 옛 철도 노동자들이 머물던 관사촌으로 1920, 30년대 일제강점기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지금은 근처에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본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있다. 대전시는 이를 잘 활용해 근처에 국립철도박물관을 유치할 계획이다. 박월훈 대전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대전이 지니고 있는 과거의 모든 자원을 보존·활용한 문화재생, 디자인 재생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근현대사 건축물 보존 등 대전의 역사와 문화를 꽃피우는 스토리텔링 기법을 통해 도시 재생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교육청과 충남도교육청이 ‘9시 등교’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른바 ‘진보 진영’으로 불리는 김지철 충남도교육감은 ‘9시 등교’를 적극 권장하고 초등학생의 석차와 점수가 기재된 성적표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반면에 중도 성향의 설동호 대전시교육감은 ‘9시 등교’에 대해 학교장 권한이라며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충남, 초등생 성적표 없앤다 충남도교육청은 올해 처음 출범하는 21개 ‘행복나눔학교’에 대해 새 학기부터 오전 8시 반 이후 등교를 추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전인교육 실현과 공교육 정상화를 내세우며 출범시키는 행복나눔학교는 초등학교 13곳, 중학교 5곳, 고교 3곳 등 모두 21개교로 학교당 3000만 원 내외의 운영비가 지원되고 학급당 정원 하향 조정, 교무 행정사 우선 배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도교육청은 이 학교들에 대해선 등교 시간을 오전 8시 반 이후로 적극 권장했다. 또 석차와 점수로 기재되던 초등학생의 성적표가 금지된다. 그 대신 학생 개개인의 과목별·영역별 성취 수준과 학습 이해 정도를 상세하게 기술한 통지표를 만들기로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김 교육감 취임 후 석차 및 점수를 공개하지 않도록 권고했으나 앞으로는 모두 금지한다”며 “등교시간은 학교별 운영 상황을 지켜본 뒤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 ‘9시 등교’ 학교장 알아서 대전시교육청은 서울, 경기, 충남북, 세종시 등 전국 다수 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9시 등교’에 대해선 학교장 권한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시교육청은 새 학기 개학을 앞두고 최근까지 초중고교생(12만3521명)과 교원(1만1187명), 학부모(13만8957명)를 대상으로 등교 시간에 대해 설문조사했으나 반응이 엇갈렸다고 밝혔다. 초등 4∼6학년의 경우 현재 등교 시간을 빠르다고 인식하는 비율은 학생 32.8%, 학부모 24.2%, 교원 19.0%에 그쳤다. 중학교에서는 학생 44.2%, 학부모 33.3%, 교원 33.5% 등이었다. 반면 일반고에서는 학생 77.3%, 학부모 69.7%, 교원 65.5% 등이 현재 등교시간이 빠르다고 답했다. 대전의 고등학교 등교 시간은 오전 7시 30∼40분이 32%로 가장 많고 오전 7시 반 이전에 등교하는 학교도 19%에 이른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 전체적으로는 ‘빠르다’와 ‘적당하거나 늦다’는 인식이 비슷하게 나타났다며 일선 학교에 자율시행 권장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1989년 충남도교육청에서 분리됐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서구 둔산동에 국내 최초로 ‘마레트 골프 테마파크’가 생긴다. 대전 서구는 23일 둔산동 파랑새아파트 뒤편 공원에서 장종태 서구청장 및 김철권· 홍준기 서구의회 의원, 대전생활마레트골프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마레트 테마파크’ 조성 현장설명회를 가졌다. ‘마레트(맬릿·Mallet)’ 골프는 종전의 게이트볼과 파크 골프, 그라운드 골프 등 이른바 ‘실버골프’와 일반 골프의 장점을 살려 도심 숲속에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저비용 고효율 골프로 평가받고 있다. 유럽과 일본에 보급된 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1998년 겨울올림픽이 열린 일본 나가노 현 사쿠 시의 경우 인구 15만 명에 50여 개 구장이 조성돼 있다. 국내에는 지난해 처음 대전 서구 둔산동 둔지미공원(KT 뒤편)에 조성된 뒤 회원수가 급증하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말 유성구 만년교 인근에도 추가 조성됐다. 대전 서구청은 마레트 골프가 적은 조성비용으로 많은 시민이 쉽게 접근해 이용할 수 있는 데다 3대(代)가 어우러진 사계절 생활체육임을 감안해 둔지미공원과 함께 인근 파랑새공원 주변을 마레트 테마파크로 조성할 예정이다. 파랑새 아파트 뒤편 마레트 골프장은 18홀 규모로 이달 착공해 4월 말∼5월 초 완공될 예정이다. 조성 과정에서 자연훼손이 거의 없고 완공되면 ‘보는 공원에서 즐기는 도심 공원’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인근 향촌·파랑새·누리·진달래·무지개·황실아파트 주민들의 가족형 건강 레저공원으로 건강 증진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위탁기관인 대전시 생활마레트골프연합회(둔지미공원 사무실)에서 골프채와 공 등을 무료로 빌려 이용할 수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은 사전에 음식점 정보를 확인하고 유명 음식과 관광지의 특색 있는 음식을 체험하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식에 대한 경험이 여행 전체의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국방문위원회(방문위)가 최근 전국 300여 개 식당의 서비스 실태와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국내 음식(점) 유형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방문위가 외국인 관광객 2000만 명 시대를 앞두고 식당 서비스 개선을 위해 했으며 전북도 전남도 대구시 충북도 등 전국 6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했다.○ 총인원 600명 감찰단, 300개 식당 점검 방문위는 먼저 국내 6개 광역자치단체 내 300여 개 식당을 지자체 추천과 무작위 추출을 통해 선정한 뒤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미스터리 쇼퍼 2명이 손님을 가장해 서비스 친절도, 메뉴판 및 음식 차림새, 위생 및 청결도, 내외부 시설 및 환경 등 4개 부문, 총 33개 항목에 대해 ‘매의 눈’으로 평가했다. 총인원 600명이 동원된 이번 조사는 프랑스 음식점 평가서인 ‘미슐랭 가이드’의 평가를 연상케 했다. 조사 결과 전남 담양군 소재 ‘병풍산방’은 전남 지역 메뉴 및 맛 부문에서 1위(4.83점·5점 척도)를 차지했다. 방문위가 대학교수 및 음식칼럼니스트, 외국인 등을 보내 2차 점검한 결과 이곳은 출입구에 손 세정기를 비치하고, 별도의 휴게실을 마련했으며 메뉴마다 외국어를 표기해 이용 편의를 도왔다. 또 주방에는 친절과 위생 등 종업원이 지켜야 할 수칙을 꼼꼼하게 표기하고 있었다. 대구 수성유원지 근처의 ‘삼수장어’는 장어 전문점인데도 내부 인테리어가 이탈리아 레스토랑을 연상시킬 정도다. 홀 및 주방의 위생 상태도 우수해 대구 지역 전체 평가 대상 중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스터리 쇼퍼로 참여했던 중국인 유학생 왕루 씨(21·여·우송정보대)는 “한식당인데도 바닥이 아닌 의자에 앉아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좌석이 마련돼 있었다”며 “메뉴판이 중국어로 표기돼 있어 편리했다”고 평가했다.○ 식당 서비스, 관광지 이미지 좌우 방문위는 또 외국인 관광객이 느끼는 한국 음식 및 음식점에 대한 의식을 조사하기 위해 16, 17일 이틀간 인천공항 등에서 설문조사를 했다. 총 11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5점 척도)에서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대부분이 음식점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있으며(4.15점), 유명한 음식과 특색 있는 지역 음식을 체험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관광지의 음식이 매우 중요하다(3.68점)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식점을 이용할 때 가장 큰 불편은 외국어 표기가 부족한 점과 맵고 짠맛, 비싼 가격 순으로 꼽았다. 또 맛보다는 친절한 서비스와 깨끗한 시설 등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방문위는 한국 방문의 해였던 2011년부터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전국 주요 관광지 주변 식당에 대한 서비스 모니터링을 실시해 왔는데 이번처럼 대규모로 진행하기는 처음이다. 방문위는 모니터링 결과 상위 40개 업소에는 인터넷 홈페이지(www.vkc.or.kr) 등재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방문위 관계자는 “최근 일본 관광국이 중국인 관광객(유커)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가장 방문을 선호하는 국가로는 우리나라를 꼽았지만 재방문 의사는 일본보다 낮았다”며 “2000만 관광객 시대를 맞아 관광객들이 만족할 만한 식당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대구=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통령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느냐!” 설 연휴 차례상에는 박근혜 정부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설 연휴 직전 발표한 개각에 대해선 냉소적인 반응이 많았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꽁꽁 얼어붙은 체감 경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했다. 국회 인준 과정에서 난항을 겪은 이완구 신임 국무총리에 대해선 지역별로 평가가 엇갈렸다. 동아일보 기자들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접한 민심의 소리를 담았다. ○ “경제 살려 달라” 수도권의 민심은 싸늘했다. 경제 활성화의 불씨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김모 씨(64)는 “대통령이 말만 하지 말고 세금 문제부터 뜯어고쳐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고 일갈했다. 용산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2)는 “연휴 기간 가족들과 찜질방 등을 다녔는데 한마디로 ‘불경기’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경기 침체에서 하루빨리 벗어날 수 있도록 대책을 세웠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자영업을 하는 차모 씨(48)는 “부가가치세 기준이 바뀌면서 중대형 식당은 매월 100만∼200만 원가량 환급을 못 받고 있다”며 “집권 3년 차인 박근혜 정부가 이제는 경제 살리기에 모든 힘을 쏟아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이모 씨(45·여)도 “설 연휴에 모인 친척들 모두 ‘연말정산도 엉터리였고 전세난은 계속되는데 대통령은 뭐 하고 있느냐’는 얘기가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경기 수원시에 사는 김모 씨(38)는 “국가 경제도 문제지만 지역 경제도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며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것 같다”고 주문했다. 경남 사천시의 주부 박모 씨(45)는 “연말정산 문제를 포함해 상당수 정책이 서민보다는 부자를 위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TK에서도 우려의 목소리 대구 경북(TK)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하지만 TK 민심도 냉소적이었다. 드러내 놓고 박 대통령을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대구에서 자동차부품 업체를 운영하는 한 중소기업인은 “박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과 실망감이 지금 갈림길에 서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직은 기대를 갖고 있지만 박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TK 민심도 언제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도 “대통령이 소통을 못 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며 “자신감을 갖고 잘해 줬으면 하는 심정”이라고 걱정했다. 홍덕률 대구대 총장은 “국민은 대통령이 나라를 통합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면 작은 실책도 큰 실망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설 연휴 직전 개각에 대해선 쓴소리가 많았다. 인천에 거주하는 최모 씨(52)는 “개각 폭이나 수준을 보니 박 대통령이 별로 달라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김포시에 사는 노모 씨(67·여)는 “새로 지명한 장관 후보자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이 2명이나 있던데 무슨 ‘의원내각제’를 하는 것이냐. 인사에 감동이 없다”고 했다.○ 이완구 총리 평가 ‘의구심’ vs ‘기대’ 이 총리는 설 연휴 직전에 힘겹게 국회 인준을 통과했다. 국회 인준의 고비를 넘은 이 총리에 대해선 지역별로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선 충청권 차례상에서는 충청 출신인 이 총리의 취임이 최대 화두였다고 한다. 이 총리의 고향인 청양군과 홍성군 일대 도로변 곳곳에는 취임을 축하하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홍성군에 거주하는 이모 씨(66)는 “이 총리가 ‘섬김’이라는 충청도 정서와 자신이 갖고 있는 특유의 추진력으로 박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성공적으로 국정을 수행한다면 (2017년) 차기 대선 주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충청권에선 이 총리에게 반대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비판 여론이 적지 않았다. 청양군 읍내리에 사는 명모 씨(52)는 “충청도 총리가 나오는데 무조건 안 된다는 식으로 반대표를 던진 충청권 야당 의원들은 내년 4월 총선 때 타격을 좀 받을 것”이라고 별렀다. 경남 창원시의 박모 씨(61)는 “수십 년이 지난 가족사와 개인사까지 들춰내는 식의 청문회는 이제 좀 바뀌어야 한다”며 도덕성 검증에 치우친 국회 인사청문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총리를 바라보는 호남의 민심은 대체로 싸늘했다. 광주에서 중소기업에 다니는 심모 씨(42)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터진 각종 의혹과 언행을 보면 총릿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과연 정부의 각 부처를 통할하고 국민을 상대로 행정을 펼칠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호남권에선 문재인 대표가 이끄는 새정치연합의 향후 진로에 대한 관심이 컸다. 자칫 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보인 내부 갈등으로 당이 쪼개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광주 북구 용봉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박모 씨(58)는 “호남과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 호남 신당이 필요하다거나 정권 재창출을 위해 호남이 다시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고성호 sungho@donga.com / 대전=이기진 / 광주=정승호 기자}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티에스이 직원 김지현 씨(24·여·한국기술교육대 전기전자통신공학부 졸업)는 지난해 2월 졸업하자마자 취업했다. 그가 심각한 취업난 속에 무난히 취업에 성공한 것은 대학의 IPP(Industry Professional Practice·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 제도 덕분이다. 김 씨는 “미리 일도 배우고 돈도 벌고 취업도 했다”고 말했다.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이하 코리아텍)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 육성’을 목표로 개발한 IPP 제도가 국내 산업계, 대학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일 배우고, 돈 벌고, 취업하고 IPP는 대학 교과과정 일부를 산업체에서 이수하는 제도. 대학과 산업체 간 필요인력의 수급 불균형(미스매치) 해소와 학생 실무능력 및 취업률 향상, 청년실업 문제 해소 등에 기여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행해 왔으며, 학생들은 재학 중 자기 전공에 맞는 기업체에 4∼6개월간 파견돼 월평균 100만 원 안팎의 수당을 받고, 졸업에 필요한 학점도 취득(최대 15학점)할 수 있다. 2012년 132명, 2013년 225명, 지난해에는 330명이 204개 기업체에서 근무했다. 올해에는 350명 안팎이 IPP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IPP는 채용 등 취업역량 강화 목적으로 주로 4학년 졸업반 학생이 참여하는 채용 연계형과 3학년이 참여하는 실무능력 향상형으로 나뉜다. 지난해까지 IPP에 참여한 703명의 학생이 기업체에서 받은 수당은 33억 원가량. 수당으로 다음 학기 등록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취업자 가운데 IPP 경험자의 취업률은 88%에 달한다. 이는 IPP 비경험자의 취업률(84%)보다 4%포인트 높은 것. IPP가 청년취업 문제뿐 아니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장기현장실습과 관련해 국내에서 첫 박사학위(장기현장실습 제도를 통한 인력채용 효과 연구·서울시립대 경영학과)를 받은 황의택 씨는 “연구 결과 중소·중견기업 인사 담당자 및 현업 관리자들은 장기현장실습 제도를 통해 채용된 인력을 공채, 인턴, 연고 출신 인력들보다 더 선호했다”고 밝혔다. 한솔테크닉스 채유신 인사팀장은 “처음에는 IPP 참여 학생을 지도하느라 시간만 낭비하는 것 같았지만 업무 활용도가 매우 높고 정규 신입직원과 같은 수준의 적응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이 회사에 입사한 이평강 씨(24·전기공학과)는 “IPP 기간 중 신입직원이 필요한 업무와 직장 생활을 체험하고 월급과 학점까지 취득한 뒤 취업했다”고 말했다.○ 정부, IPP 제도 전국으로 확산 코리아텍은 정부 부처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IPP 제도의 성과를 올해부터 전국 대학으로 확산시킬 방침이다. 먼저 4월부터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전국 10개 대학을 공모해 대학별 연간 10억 원 내외를 지원한다. 이 제도는 앞으로 5년간 실시될 예정이다. 그만큼 효과를 인정하고 확신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부는 코리아텍 내에 설치한 ‘IPP 허브사업단’을 중심으로 IPP 표준운영 모델 확산 및 컨설팅에 주력하게 된다. 코리아텍은 그동안의 IPP 성과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각 대학의 △교직원 교육 및 컨설팅 △학사체계 설계 △실습과정 운영 △훈련실적 관리 △성과 평가 등을 진행하는 등 IPP 제도 확산에 나선다. 김기영 코리아텍 총장은 “IPP는 기업에 인력 활용 및 우수 인재 사전 검증과 고용 비용 절감 등의 효과가 있다”며 “올해부터 전국에서 연간 1500명의 학생이 500개 기업에 파견되면 전국 대학의 실무중심 교육 및 산업체 우수 인력 채용 개선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고용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이달 초 코리아텍 제2캠퍼스 대강당에서 전국 대학 관계자를 대상으로 ‘2015년 IPP형 일·학습병행제 사업설명회’를 열기도 했다.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