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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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미국/북미37%
국제일반20%
중동17%
국제정세13%
국제경제7%
국제인물3%
러시아3%
  • 한국 오는 美국방 “수염 기른 병사, 행사 참석 금지”

    다음달 3~4일 제57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의 방한 행사에는 수염을 기른 미군은 참석이 금지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방한 기간 중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과 경기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미군들을 격려할 계획이다.28일 정치매체 더 힐 등에 따르면 오산 공군기지 제 51전투비행단은 최근 헤그세스 장관이 캠프 험프리스에서 주재할 예정인 행사에 ‘면도 면제’를 받은 군인들은 참석이 불허된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달했다. 현재 일부 미군들은 의료적 소견이나 종교 등에 따라 면도 의무를 면제받고 있는데, 헤그세스 장관이 주재하는 행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고 한 것이다.2000년대 초 미네소타주 주방위군에서 소령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 헤그세스 장관은 1월 장관 취임 뒤 군인들의 외모 규정을 대폭 강화해왔다. 올 8월 20일에는 부대 지휘관들에게 1년 이상의 치료 후에도 여전히 면도 면제 대상인 병사들을 제대시키기 시작하라고 명령했다.특히 지난달 30일 버지니아주 관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수백명의 군 장성을 상대로 ‘전사의 정신’에 대해 연설하면서 “프로답지 못한 외모의 시대는 끝났다”고 강조했다. 또 “더는 뚱뚱한 장군과 과체중 병사들을 보고 싶지 않다”며 “더 이상 긴 머리, 수염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 행사 뒤 종교적, 의학적 이유로 일부 군장병에 수염을 기르도록 허용하던 예외 규정을 90일 내 종료한다는 내용이 담은 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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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무 “故 찰리 커크, 한국 교회서 벌어진 일 걱정했었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10일 피살된 청년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 ‘터닝포인트USA’ 대표를 언급하며 “커크가 한국 교회에서 일어나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커크는 사망 닷새 전인 같은 달 5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행사로 기독교 세계관, 한미 동맹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빌드업 코리아 2025’ 에 참석했다. 루비오 장관은 유명 복음주의 목사 그렉 로리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커크가 사망 닷새 전 내게 문자를 보냈다”며 “그는 당시 한국에 있었거나 돌아오던 중이었는데 한국 교회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몇 가지 일들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다음 번에 만나서 그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는데, 안타깝게도 그 대화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루비오 장관은 커크가 우려하는 상황이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인터뷰는 15일 진행됐고 28일 공개됐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올 8월 25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루스소셜에 한국 수사기관들이 교회를 압수수색했다고 주장하며 “사실이라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적었다. 다만, 커크가 루비오 장관에게 언급했다는 상황이 이와 관련된 것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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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 노벨상 마차도 시민권 박탈 위협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이며 연이은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측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시민권 박탈을 추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헌법이 “베네수엘라 태생인 사람의 시민권은 박탈당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야권 인사를 향한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의 위협에도 민주주의를 수호한 공로로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4년 이미 마두로 정권에 여권을 빼앗겼다. 지난해 7월 대선 직후부터 1년 넘게 신변 위협으로 모처에 은신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좌파 정당 사회주의운동당(MAS) 소속 정치인 루이스 라티는 대법원에 마차도를 비롯한 20여 명의 야권 정치인과 언론인의 시민권 박탈을 요청했다. 라티는 “조국을 모욕하고 외세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들은 베네수엘라 국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시민권 박탈 요청 명단에는 또 다른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마차도 대신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등도 포함됐다. 곤살레스는 대선 직후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최근 마차도의 노벨 평화상 수상 사실을 언급한 유명 라디오 진행자 두 명 또한 마두로 정권의 반발과 위협으로 방송에서 퇴출됐다. 마두로 정권의 반대파 탄압은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압박을 거듭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맞서고, 장기 집권에 따른 내부 불만 또한 억누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강력범죄 급증, 만성적인 전력난, 고물가와 화폐 가치 하락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외부의 적’을 이용해 결속을 시도하려 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마약 밀매 단속을 이유로 카리브해의 베네수엘라 선박을 거듭 공격했다. 26일에는 베네수엘라 영토에서 불과 11km 떨어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 해군 구축함 ‘USS그레이블리’를 정박시켰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모든 행보가 자신에 대한 정권 교체 시도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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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헌법상 못하는데 또 “3선 하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이 헌법이 금하는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헌법은 특정 대통령이 연임(連任)이든 중임(重任)이든 관계없이 2번만 재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임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부터 3선에 거듭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이 3선 도전 가능성을 묻자 “그것을 하고 싶다(I would love to do it)”고 답했다. 그는 3선 출마의 합법성을 놓고 법정에서 싸울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또 “우리에겐 (대선 후보가 될 만한) 훌륭한 사람이 있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J D 밴스 부통령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본인의 3선 도전은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지지율 측면에서) 나는 역대 최고의 여론조사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개헌을 하려면 각각 100석, 435석인 연방 상·하원에서 모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혹은 50개 주(州) 정부의 3분의 2가 발의하고, 4분의 3이 찬성해야 한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반기에 다가올 권력 누수를 피하기 위해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3선을 언급하고 있다고 논평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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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항모 함께 탄 美日정상 “동맹 새 황금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와의 첫 정상회담에서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며 미일 관계는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올 1월 재집권에 성공한 뒤 첫 방일에서 미일 동맹을 한층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군사력을 상당한 규모로 증강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일본으로부터) 매우 큰 규모의 신규 군사 장비 주문을 수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서 체결한 미일 무역 합의에 대해 “매우 공정한 합의이며 우리는 거대한 교역을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다카이치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에 화답했다. 그는 미일 동맹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New Golden Age)를 함께 열 것”이라고 밝혔다. 두 나라 정상이 동시에 안보 및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이번 정상회담이 미국과 일본이 더 밀착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양 정상은 이날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이란 문서에 서명하며 대미 투자 이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두 정상은 ‘위대한 합의(Great Deal)’를 이행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해당 문서에 남겼다. 올 7월 체결된 무역 합의를 다카이치 총리가 이행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은 5500억 달러(약 79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와 자동차, 쌀 시장 개방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은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 광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에도 서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전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을 마친 뒤 미국 대통령 전용헬기 ‘머린 원’을 타고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의 미군기지를 방문해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조지워싱턴’에 승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장병들에게 일본 자동차기업 도요타가 미국 공장에 100억 달러(약 14조5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나가서 도요타 차를 사라”고 권고했다. 또 일본 재계 관계자들과 만찬을 갖고 대미 투자 확대를 강조했다. 미일 정상이 무역 합의 이행에 적극 나설 모양새를 취하고, 나아가 두 나라 간 안보 및 경제 협력 강화 움직임도 더욱 뚜렷해지면서 아직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한 한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트럼프, 대미투자 못박고 무기 세일즈… 다카이치 “희토류 협력”美日정상 ‘아베 시즌2’ 협력5500억 달러중 73% 에너지-AI에… 대미투자 후보군 선정하며 속도中견제 위한 日방위력 증강 공감… 다카이치 “트럼프 北비핵화 재확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28일 정상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New Golden Age)를 함께 열자”고 의기투합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취임사에서 “미국의 황금시대가 시작됐다”고 강조했던 발언을 반영해 양국의 협력 의지를 부각시킨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일주일 만에 만난 트럼프 대통령 앞에서 5500억 달러(약 790조 원) 규모 대미(對美) 투자의 신속 이행, 희토류 등 핵심 광물 관련 협력 등 속속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일 무역 합의의 공정성을 강조하며 사실상의 ‘대못 박기’ 모양새를 취했는데, 일본 측은 대미 투자와 희토류 공급망 강화 등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두 정상은 일본의 방위력 증강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반(反)중국 성향이 강한 다카이치 총리가 역시 중국 견제에 공을 들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밀월 가능성을 높인 것이다.이에 ‘아베 시즌 2’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와 중국 견제 등에 뜻을 같이하며 밀착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昭恵) 여사와도 만났다.● 무역 합의 이행 속도 내고 대미 투자 후보 선정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28일 오전 도쿄 영빈관에서 약 40분간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올 7월 체결된 미일 무역 합의 이행 의지를 재확인하고, 향후 관련 장관 등에게 필요한 추가 조치를 지시한다는 문서에 서명했다. 두 정상은 인공지능(AI), 소형모듈원자로(SMR), 양자 기술, 우주, 6세대 통신(6G), 생명공학 등 여러 미래 과학기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에너지, AI 등 일본 기업의 구체적인 투자 대상 후보군도 선정했다. 사업 규모는 4000억 달러로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5500억 달러의 72.7%에 달한다. 미쓰비시중공업, 도시바, 파나소닉 등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뷰에서 일본의 대미 투자에 대해 “이는 일본과 미국의 경제 안보를 위한 공동 투자이며, 첫 번째 프로젝트는 전력 분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사업에 대한 투자로 일본의 손실 위험은 제로(0)가 될 것”이라며 “일본 측은 원금과 이자를 모두 전액 회수할 수 있고, 일본 납세자에게는 아무런 부담이 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두 정상은 ‘희토류 무기화’에 나선 중국에 맞서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에 협력하기로 하고 관련 문서에 서명했다.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하고,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을 넓힐 수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 앞서 호주와의 희토류 협력에 합의한 미국이 ‘반중국 희토류 동맹’ 확대 의사를 내비친 것이다.● 다카이치, 트럼프 앞에서 “강한 일본 되찾겠다”두 정상은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미국에 대규모 군사 장비를 새로 주문한 것을 언급하며 “양국 관계가 어느 때보다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 또한 “강한 일본 외교를 되찾겠다”며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위해 미일 협력을 더 진전시키고 싶다”고 했다.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영어로 ‘저팬 이즈 백(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이라고 적힌 검은색 야구 모자에 각각 서명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강조하는 ‘강한 일본’의 부활을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하는 모습을 연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취재진에게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관여를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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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아르헨에 400억 달러 퍼주나”… 공화 ‘여자 트럼프’ 의원도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미의 트럼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돕기 위해 400억 달러(약 58조 원)를 지원할 뜻을 밝히면서 미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1일부터 시작된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으로 공무원과 군인들의 월급이 끊겼고, 취약계층은 식량난에도 시달리고 있는데 왜 멀리 떨어진 아르헨티나에 돈을 퍼주냐는 주장이다. 야당 민주당은 물론이고 집권 공화당과 대통령의 지지층 또한 이 정책을 반대하고 있다.● 공화-민주당, 한목소리로 트럼프 비판 친(親)민주당 성향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은 26일 ‘X’에 “셧다운 기간 트럼프는 아르헨티나에 400억 달러를, 억만장자들과 즐길 백악관 내 연회장 건설에는 3억 달러(약 4350억 원)를 쓰기로 했지만 수백만 명의 미국 어린이가 굶주리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자금은 집행하지 않았다. 얼마나 잔인한 일이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의 앤지 크레이그, 로사 딜로로 하원의원 등도 성명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굶주린 미국인들을 위한 예산은 동결하면서 수천억 달러를 아르헨티나로 빼돌리고 있다. 지금까지 저지른 범죄 중 가장 잔혹하고 불법적”이라고 지적했다. ‘여자 트럼프’란 별명을 갖고 있는 공화당의 마저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 또한 이례적으로 대통령을 비판했다. 그린 의원은 ‘X’에 “미국인들은 높은 생활비와 급등하는 보험료로 엄청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다수는 저축이 전혀 없고 일부는 생존을 위해 신용카드 한도를 초과하고 있는데 400억 달러라는 납세자의 돈으로 외국(아르헨티나)을 구제하는 것이 ‘미국 우선주의’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도 거듭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앞서 22일 영국 시사 매체 이코노미스트, 여론조사회사 유고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 중 48%가 “아르헨티나에 대한 경제 지원을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0%에 그쳤다.● 美농민 “아르헨산 소고기 수입 확대 안 돼” 특히 중국과의 무역전쟁 여파로 고전하고 있는 중부 농민층의 불만이 거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를 돕기 위해 금융 지원 외에도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 쿼터를 4배 늘려주겠다고 한 것이 화근이 됐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후 미국산 대두 수입을 중단했다. 농민들은 이런 상황에서 미국산 소고기와 경쟁하는 아르헨티나산 소고기를 왜 미국이 받아줘야 하느냐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농축산업이 핵심 산업인 아이오와, 켄터키주 등에서는 공화당 의원들이 나서서 “식량 안보는 곧 국가 안보”라면서 “아르헨티나는 소고기뿐 아니라 대두 수출에서도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며 세금으로 미국의 농산물 수출 경쟁국을 지원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들 지역은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최근 지지율 하락에 시달렸던 밀레이 대통령과 집권 자유전진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어 26일 중간선거에서 여론조사 열세를 딛고 승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4일 “이번 선거에서 밀레이가 지면 이 같은 지원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밝혀 ‘내정 간섭’ 논란을 일으켰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원 대가로 우라늄, 리튬 등 아르헨티나의 광물 자원을 요구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줄이라고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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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도 무시… ‘노벨평화상’ 마차도 시민권 박탈하겠단 독재 마두로

    2013년부터 장기 집권 중이며 연이은 부정선거 의혹에 휩싸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측이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의 시민권 박탈을 추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헌법이 “베네수엘라 태생인 사람의 시민권은 박탈당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야권 인사를 향한 위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마차도는 마두로 정권의 위협에도 민주주의를 수호한 공로로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2014년 이미 마두로 정권에 여권을 빼앗겼다. 지난해 7월 대선 직후부터 1년 넘게 신변 위협으로 모처에 은신하고 있다.27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좌파 정당 사회주의운동당(MAS) 소속 정치인 루이스 라티는 대법원에 마차도를 비롯한 20여 명의 야권 정치인과 언론인의 시민권 박탈을 요청했다. 라티는 “조국을 모욕하고 외세의 이익을 대변하는 자들은 베네수엘라 국민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시민권 박탈 요청 명단에는 또 다른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마두로 정권으로부터 피선거권을 박탈당한 마차도 대신 지난해 대선에 출마했던 에드문도 곤살레스 등도 포함됐다. 곤살레스는 대선 직후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최근 마차도의 노벨 평화상 수상 사실을 언급한 유명 라디오 진행자 두 명 또한 마두로 정권의 반발과 위협으로 방송에서 퇴출됐다.마두로 정권의 반대파 탄압은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압박을 거듭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맞서고, 장기 집권에 따른 내부 불만 또한 억누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강력범죄 급증, 만성적인 전력난, 고물가와 화폐가치 하락 등으로 민심이 흉흉한 상황에서 ‘외부의 적’을 이용해 결속을 시도하려 한다는 것이다.특히 최근 트럼프 2기 행정부는 마약 밀매 단속을 이유로 카리브해의 베네수엘라 선박을 거듭 공격했다. 26일에는 베네수엘라 영토에서 불과 11km 떨어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 해군 구축함 ‘USS그레이블리’를 정박시켰다. 마두로 대통령은 이 모든 행보가 자신에 대한 정권교체 시도라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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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3선 도전하고 싶다”…美헌법에 도전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헌법이 금하는 3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혀 논란이 일고있다. 미국 헌법은 특정 대통령이 연임(連任)이든 중임(重任)이든 관계없이 2번만 재직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중임에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직후부터 3선에 거듭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취재진이 3선 도전 가능성을 묻자 “그것을 하고 싶다(I would love to do it)”고 답했다. 그는 3선 출마의 합법성을 놓고 법정에서 싸울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또 “우리에겐 (대선 후보가 될 만 한) 훌륭한 사람이 있다”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J D 밴스 부통령을 언급했다. 다만 그는 ‘본인의 3선 도전은 배제하느냐’는 질문에 “(지지율 측면에서) 나는 역대 최고의 여론조사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개헌을 하려면 각각 100석, 435석인 연방 상,하원에서 모두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혹은 50개 주(州) 정부의 3분의 2가 발의하고, 4분의 3이 찬성해야 한다. 집권 공화당이 상하원 모두 다수당이긴 하나 간신히 과반을 점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 NBC방송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3선 도전은 농담이 아니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8월 CNBC와의 인터뷰에서도 “아마 출마하지 않겠지만 출마하고 싶긴 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지난달 29일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 지도부의 회동때 ‘트럼프 2028’이라고 적힌 모자를 책상에 올려뒀다.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 후반기에 다가올 권력 누수를 피하기 위해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면서도 의도적으로 3선을 언급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자신이 2029년 1월 이후에도 백악관 주인으로 남아있을 가능성을 일부러 제기해 반대파를 제압하려 한다는 의미다. 그가 각종 장벽을 넘어서 실제로 3선에 도전할 가능성도 여전하다고 내다봤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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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돈으로 노골적 개입… 밀레이 중간선거 압승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속한 강경 우파 성격의 집권 자유전진당이 26일 열린 중간선거에서 승리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취임 후 줄곧 자신을 지지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구호를 본떠 이 같은 승리 소감을 남겼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의 노선을 계승한 좌파 페론주의야당연합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선거 전 아르헨티나와의 200억 달러(약 29조 원) 통화 스와프 체결, 200억 달러의 별도 금융 지원 등을 약속하며 밀레이 대통령을 도왔다. 아르헨티나 페소를 직접 매입하며 달러 대비 하락을 막았고 아르헨티나산 쇠고기의 수입을 대폭 늘릴 뜻도 밝혔다. 특히 14일에는 “선거에서 밀레이가 지면 이 같은 지원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내정 간섭’ 비판이 나올 정도로 노골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아르헨티나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선거 승리로 밀레이 대통령은 2027년 12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계획했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긴축 정책을 계속할 발판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중남미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지원 철회” 압박에 아르헨 민심 요동현지 매체 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개표율 98.9% 기준으로 자유전진당은 40.68%를 득표해 페론주의야당연합(31.69%)을 눌렀다. 이번 선거에서는 6년 임기인 상원 72석 중 3분의 1인 24석, 4년 임기인 하원 257석 중 약 절반인 127석을 선출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4년 임기 중 절반 정도가 흐른 상황에서 치러지는 터라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다. 자유전진당은 선출 상원 의석의 절반인 12석을 차지했다. 페론주의야당연합(9석)보다 훨씬 많다. 선출 하원 의석의 약 40%인 51석을 획득해 역시 페론주의야당연합(47석)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자유전진당은 차기 의회에서 상원 18석, 하원 80석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입법권을 가진 하원에서 친(親)여당 성격의 군소 정당까지 규합하면 범여권의 합계 의석수는 110석에 달한다. 하원 3분의 1(86석)보다 훨씬 많아 야권의 각종 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심상찮은 민심 이반에 시달렸다. 그는 집권 후 페소화 가치를 54% 평가 절하하며 수출 경쟁력을 회복시켰다. 그 과정에서 그렇지 않아도 하락세인 페소화 가치가 더 추락했고 외환보유액 또한 사실상 바닥났다. 이 와중에 그의 여동생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비서실장의 비위 의혹 등이 겹쳤다. 이 여파로 자유전진당은 전체 유권자의 40%가 몰려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 이런 밀레이 대통령을 구원한 사람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다. 미국 집권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미국 납세자의 돈을 아르헨티나에 지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또 다른 현지 매체 암비토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최근 2주간 최소 18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에서 최대 21억 달러(약 3조450억 원)를 투입해 페소화 가치 하락을 방어했다.● 트럼프, 선거 결과에 반색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나오자 트루스소셜에 “압도적 승리를 거둔 밀레이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그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아르헨티나 국민에 의해서도 입증됐다”고 반색했다.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또한 미국과 적극적으로 동맹을 맺으려는 국가들이 분명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논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반미(反美) 성향이 강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에는 각종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26일 “대통령이 조만간 의원들에게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에 대한 잠재적 군사 작전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그레이블리’가 같은 날 베네수엘라 인근 트리니다드토바고 수도 포트오브스페인에 정박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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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트럼프 58조 지원에 중간선거 압승

    “아르헨티나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속한 강경 우파 성격의 집권 자유전진당이 26일 열린 중간선거에서 승리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2023년 12월 취임 후 줄곧 자신을 지지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 구호를 본떠 이 같은 승리 소감을 남겼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후안 페론 전 대통령의 노선을 계승한 좌파 페론주의야당연합이 우세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선거 전 아르헨티나와의 200억 달러(약 29조 원) 통화 스와프 체결, 200억 달러의 별도 금융 지원 등을 약속하며 밀레이 대통령을 도왔다. 아르헨티나 페소를 직접 매입하며 달러 대비 하락을 막았고 아르헨티나산 쇠고기의 수입을 대폭 늘릴 뜻도 밝혔다. 특히 14일에는 “선거에서 밀레이가 지면 이 같은 지원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했다. ‘내정 간섭’ 비판이 나올 정도로 노골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가 아르헨티나 유권자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선거 승리로 밀레이 대통령은 2027년 12월까지 남은 임기 동안 계획했던 강도 높은 구조조정 및 긴축 정책을 계속할 발판을 마련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중남미에서의 영향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라고 논평했다.● 트럼프 “지원 철회” 압박에 아르헨 민심 요동현지 매체 라나시온 등에 따르면 개표율 98.9% 기준 자유전진당은 40.68%를 득표해 페론주의야당연합(31.69%)을 눌렀다.이번 선거에서는 6년 임기인 상원 72석 중 3분의 1인 24석, 4년 임기인 하원 257석 중 약 절반인 127석을 선출했다. 밀레이 대통령의 4년 임기 중 절반 정도가 흐른 상황에서 치러지는 터라 중간평가 성격이 강했다.자유전진당은 선출 상원 의석의 절반인 12석을 차지했다. 페론주의야당연합(7석)보다 훨씬 많다. 선출 하원 의석의 약 40%인 51석을 획득해 역시 페론주의야당연합(44석)을 앞질렀다. 이에 따라 자유전진당은 차기 의회에서 상원 18석, 하원 80석을 보유하게 됐다.특히 입법권을 가진 하원에서 친(親)여당 성격의 군소 정당까지 규합하면 범여권의 합계 의석수는 110석에 달한다. 하원 3분의 1(86석)보다 훨씬 많아 야권의 각종 입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밀레이 대통령은 선거 직전까지만 해도 심상찮은 민심 이반에 시달렸다. 그는 집권 후 페소화 가치를 54% 평가 절하하며 수출 경쟁력을 회복시켰다. 그 과정에서 그렇지 않아도 하락세인 페소화 가치가 더 추락했고 외환보유액 또한 사실상 바닥났다. 이 와중에 그의 여동생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비서실장의 비위 의혹 등이 겹쳤다. 이 여파로 자유전진당은 전체 유권자의 40%가 몰려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의 지난달 지방선거에서 참패했다.이런 밀레이 대통령을 구원한 사람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이다. 미국 집권 공화당 일각에서조차 “미국 납세자의 돈을 아르헨티나에 지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또 다른 현지 매체 암비토 등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최근 2주간 최소 18억 달러(약 2조6000억 원)에서 최대 21억 달러(약 3조450억 원)를 투입해 페소화 가치 하락을 방어했다.● 트럼프, 선거 결과에 반색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결과가 나오자 트루스소셜에 “압도적 승리를 거둔 밀레이에게 축하를 보낸다”며 “그에 대한 우리의 신뢰가 아르헨티나 국민에 의해서도 입증됐다”고 반색했다.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 또한 미국과 적극적으로 동맹을 맺으려는 국가들이 분명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고 논평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반미(反美) 성향이 강한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에는 각종 압박을 거듭하고 있다.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26일 “대통령이 조만간 의원들에게 베네수엘라, 콜롬비아에 대한 잠재적 군사 작전 계획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 해군 구축함 ‘USS그레이블리’가 같은 날 베네수엘라 인근 트리니다드토바고에 정박했다.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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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인 월급 줘라” 1900억원 기부한 美은둔 갑부

    1일부터 시작된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월급을 받지 못하는 군 장병을 위해 1억3000만 달러(약 1885억 원)를 기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구가 금융 및 철도 재벌 멜런가(家)의 상속자인 티머시 멜런(83·사진)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그는 앤드루 멜런 전 재무장관의 손자로 그의 집안은 가문의 이름을 딴 뉴욕멜런은행의 주요 주주다. 포브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멜런 가문의 자산은 지난해 6월 기준 141억 달러(약 20조445억 원), 그의 자산은 최대 40억 달러(약 5조8000억 원)로 추산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애국자인 나의 친구가 군인들을 위해 거액을 기부했지만 당사자가 이름을 밝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멜런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멜런은 이 돈을 ‘군인 급여 및 복리후생비를 보전하는 용도로만 쓴다’는 조건을 붙였다. 1억3000만 달러는 현역 미군 약 130만 명의 하루 급여의 약 3분의 1에 해당한다. 공화당원인 멜런은 지난해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5000만 달러(약 725억 원)를 기부했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 백신반대 단체 등을 지원한 적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으로 대선에 도전한 2016년 그의 기부액은 3만2000달러(약 4531만 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에는 1억6500만 달러(약 2392억 원)로 대폭 늘었다. 멜런은 과거 북동부 코네티컷주에 살았지만 현재는 북서부 산악지대인 와이오밍주에 거주하고 있다.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5년 자서전에서 “세금과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이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책에서 사회 안전망 제도를 ‘노예제의 재현’이라고 표현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멜런의 기부금을 군인 월급 지급에 쓰는 것이 연방기관이 의회의 승인 없이 자금을 수령하거나 집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재정적자방지법’을 위반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국방부 측은 임무 중 다치거나 질병이 생긴 군인과 군무원을 위한 기부금의 근거로 사용되는 ‘일반 기부금 수령 권한’에 따라 멜런의 기부금을 수락했다고 밝혔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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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카리브해에 항모도 배치… 마두로 연일 압박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국가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 유입 통로 차단’을 이유로 카리브해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모함 제럴드포드함을 배치한다. 24일 숀 파넬 미국 국방부(전쟁부) 수석대변인은 X를 통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마약 테러리즘에 대응하기 위해 제럴드포드 항모전단과 항모 항공단을 미 남부사령부(USSOUTHCOM) 관할 지역에 배치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남부사령부 관할 지역에는 중남미와 카리브해, 파나마 운하, 대서양 일부 등이 포함된다. 제럴드포드함은 길이 약 333m, 비행갑판 폭 약 78m에 달하는 세계 최대급 항공모함으로, 전투기와 조기경보기를 포함해 75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할 수 있다. 23일엔 폭탄을 최대 34t 탑재해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B-1 전략폭격기 2대가 카리브해를 비행하기도 했다. 이 지역에서 미군의 무력시위 수위가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미군은 카리브해와 중남미 연안 동태평양 등지에 군함과 전투기를 배치해 미국으로 운반되는 해상 마약 밀수 경로에서 마약 운반선을 격침해 왔다. 현재까지 최소 10척의 선박이 공격을 받았고 43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군 관계자를 인용해 “(제럴드포드함 투입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상 표적에 대한 타격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신호”라고 전했다. 라이언 버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연구원은 “니콜라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스스로 카라카스(베네수엘라 수도)를 비울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라고 WSJ에 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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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꿈꾸는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휴전 성사시켜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군사 충돌을 빚었던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을 26일 성사시켰다. 집권 1기부터 노벨 평화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그간 두 나라에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개최 기간에 내 주재하에 평화 협정을 맺으라”고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트럼프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휴전 협정문에 서명했다. 두 나라는 그간의 모든 적대 행위를 끝내고,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시키기로 했다. 특히 태국은 그간 억류했던 캄보디아군 포로 18명을 송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미국을 대표해 이 무력 충돌의 해결을 돕고, 자랑스럽고 독립적인 국가들이 번영할 수 있는 이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휴전을 우리가 해냈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렸기 때문에 매우 흥분된다”고 자찬했다. 아누틴 총리와 훈 총리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한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캄보디아와의 무역협정, 태국과의 핵심광물 관련 협력 협정에도 각각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말레이시아와도 핵심광물 관련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 앞서 7월 말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였고 이 여파로 최소 48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두 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성지(聖地)’를 뜻하는 11세기 크메르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대치했다. 이 사원은 태국과의 접경지인 캄보디아 북서부에 있다. 인도차이나반도를 통치하던 프랑스 군대가 1953년 캄보디아에서 철수한 뒤, 태국이 이 사원 일대를 점령하면서 현재까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2013년 “사원의 소유권은 캄보디아에 있다”고 판결했지만 국력과 군사력에서 앞선 태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전 후 두 나라 모두에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휴전을 압박했다. 두 나라는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휴전했지만 이후에도 소규모 교전을 거듭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하루 전에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며 수상을 원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올해 수상자로 결정된 직후에는 올해 노벨 평화상이 “2024년에 한 일에 대해 준 것”이라며 내년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벨 평화상은 매년 1월에 후보자 선정을 종료하기에 직전 연도의 업적이 중요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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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평화상 욕심’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휴전협정 중재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군사 충돌을 빚었던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 협정을 26일 성사시켰다. 집권 1기부터 노벨 평화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던 그는 그간 두 나라에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개최 기간에 내 주재 하에 평화 협정을 맺으라”고 강하게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와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아세안 정상회의가 열리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트럼프 대통령,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휴전 협정문에 서명했다. 두 나라는 그간의 모든 적대 행위를 끝내고,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를 철수시키기로 했다. 특히 태국은 그간 억류했던 캄보디아군 포로 18명을 송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미국을 대표해 이 무력 충돌의 해결을 돕고, 자랑스럽고 독립적인 국가들이 번영할 수 있는 이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했던 휴전을 우리가 해냈다. 수백만 명의 목숨을 살렸기 때문에 매우 흥분된다”고 자찬했다. 아누틴 총리와 훈 총리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에 감사한다”고 추켜세웠다.트럼프 대통령은 또 캄보디아와 무역협정, 태국과 핵심광물 관련 협력 협정에도 각각 서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그는 말레이시아와도 핵심광물 관련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다.앞서 7월 말 태국과 캄보디아는 국경 지대에서 교전을 벌였고 이 여파로 최소 48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당시 두 나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성지(聖地)’를 뜻하는 11세기 크메르 유적 ‘프레아 비헤아르’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대치했다. 이 사원은 태국과의 접경지인 캄보디아 북서부에 있다.인도차이나반도를 통치하던 프랑스 군대가 1953년 캄보디아에서 철수한 뒤, 태국이 이 사원 일대를 점령하면서 현재까지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국제사법재판소(ICJ)는 2013년 “사원의 소유권은 캄보디아에 있다”고 판결했지만 국력과 군사력에서 앞선 태국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전 후 두 나라에 모두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할 수도 있다”며 휴전을 압박했다. 두 나라는 말레이시아의 중재로 휴전했지만 이후에도 소규모 교전을 거듭해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하루 전인 “역사상 누구도 9개월 만에 8개의 전쟁을 해결한 적이 없었다. 나는 8개의 전쟁을 멈췄다”고 수상을 원한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올해 수상자가 결정된 직후에는 올해 노벨평화상이 “2024년에 한 일에 대해 준 것”이라며 내년 수상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노벨평화상은 매년 1월에 후보자 선정을 종료하기에 직전 연도의 업적이 중요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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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 월급 줘라” 1900억 원 기부한 美 ‘은둔 갑부’는 누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으로 월급 지급이 막힌 군 장병을 위해 1억3000만 달러(약 1900억 원)을 기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가 미국 재벌가 멜런가의 상속자인 티머시 멜런(83)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 시간)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애국자이자 자신의 친구인 한 민간인 기부자가 13천만달러를 기부했다는 사실을 밝혔지만, 당사자가 이름을 알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다며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다. 멜런은 기부금에 ‘군인 급여와 복리후생비용을 보전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는 조건을 붙였다. 일각에선 의회의 예산 승인 없이 정부 기관이 자금을 수령하거나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반(反) 적자법 위반 가능성도 제기된다.멜런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에 5000만 달러(약 719억 원)를 기부했다. 또한 멜런은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장관의 대선 운동과 반(反) 백신 단체를 지원하기도 했다. 미국의 은행 재벌이자 철도 업계에서 부를 축적한 멜런 가문의 자산은 지난해 6월 기준으로 141조 달러(약 20조 3000억 원)로 추산된다.멜런은 정치적으로는 활발한 기부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실생활에 있어서는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2015년에 자서전에서는 자신을 “과거에는 자유주의자였지만, 세금이 낮고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 코네티컷에서 와이오밍으로 이주했다”고 소개했다.그의 자서전에는 인종 관련 논란이 될만한 발언도 있다. 멜런은 자서전에서 미국의 흑인에 대해 “복지 프로그램이 확대된 이후 더 공격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고, 사회 안전망 제도를 ‘노예제의 재현’이라고 표현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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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몸비, 도로 위 또 다른 위협… 어린이 절반 “걷다 스마트폰 봐요”

    보행 중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스몸비(스마트폰+좀비)족’ 역시 도로 위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의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건널목을 건너며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은 비율은 85.3%로 집계됐다. 2021년 85.8%, 2022년 85.7%, 2023년 85.5%에 이어 3년 연속 내림세다. 건널목에서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보행자가 점차 늘고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폰을 보면서 길을 걸으면 주변의 위험 요소를 파악하기 어렵다. 전방 주시율은 15% 감소하고 시야 폭도 56% 줄어든다. 소리를 인지할 수 있는 거리도 짧아져 갑작스러운 위험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어렵다. 특히 많은 어린이가 보행 중 스마트폰을 사용해 위험이 크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행정안전부, 교육부, 삼성전자와 함께 올해 4, 5월 전국 17개 초등학교 435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3주간 ‘어린이 보행안전 캠페인’을 진행한 결과 어린이 2명 중 1명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어린이(54.0%)가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보행안전 애플리케이션(앱) ‘워크버디’의 경고 알람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 어린이 보행사고는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보행 중 교통사고로 상처를 입은 12세 이하 어린이는 2680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2135명)과 비교해 25.5% 늘면서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어린이가 걸으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워크버디를 시범 도입한 결과 경고 알람 횟수가 앱 설치 초기 1일 6.5회에서 3주 후 5.0회로 줄었다. 실제로 학교 앞 교차로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어린이 비율도 약 35% 감소했다. 서울 구로구는 올 8월부터 초등학교 통학로에서 자동으로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통학로 스몸비 방지 서비스’를 시행하기도 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위험한 보행 습관을 갖게 되면 이를 바로잡는 데 큰 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어릴 때부터 안전한 보행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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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전 중” 메시지 보내는 사이… 사고 위험 23배로

    “운전 중이야.” 시속 40km로 달리며 스마트폰에 다섯 글자를 입력하던 순간이었다. 도로 끝을 알리는 신호등이 붉게 켜지자 기자는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 하지만 이미 멈춰야 할 지점을 2m 지나 옆 차로까지 침범해 있었다. 16일 경북 상주시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에서 진행한 ‘스마트폰 사용 여부에 따른 제동거리 실험’에서 배홍근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니 제동거리가 늘어난 데다 차로 유지도 어렵다”며 “실제 도로였다면 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 사고 위험 23배↑기자는 주행 조건을 바꿔 가며 여러 차례 실험을 반복했다. 직선도로에서 달리다 멈추면서 핸들을 꺾으니 제동거리는 5m나 늘었다. 곡선 구간에서는 휴대전화를 들자 주행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운전에만 집중할 때와 달리 메시지를 보내거나 검색하는 동안 시속 40km를 유지하지 못했고, 중앙선을 침범하기도 했다. 속도를 시속 50km로 높인 상태에서는 급제동 상황을 늦게 인식해 건널목을 지난 뒤에야 멈췄다. 배 교수는 “운전 중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상황에 제대로 대처할 수 없다”며 “조금이라도 늦게 상황을 인지하는 순간 경상이 중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현행 도로교통법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엄격히 금지한다. 위반 시 벌점 15점과 7만 원 이하의 범칙금(승용차 기준 6만 원)이 부과된다. 2021년 헌법재판소는 “휴대전화를 단순 조작하더라도 전방 주시율이 떨어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며 해당 조항을 합헌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 운전자들의 습관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올해 2월 발표한 ‘202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운전 중 스마트기기 사용률은 36.6%로, 최근 몇 년간 40% 안팎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미국 교통부 산하 자동차운송안전청(FMCSA)의 보고서도 같은 경향을 보였다. 보고서는 운전 중 문자 전송이 사고 위험을 23.2배 높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메모(9배)나 독서(4배) 등 나머지 34개 조사 항목보다 압도적으로 위험도가 높았다.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속도를 낮추는 행위도 안전을 담보하지 못한다. 지난해 11월 국제학술지 ‘메디신’에는 20대 운전자 45명을 대상으로 시뮬레이터와 시선 추적 장치를 이용한 실험 결과가 실렸다. 논문은 시뮬레이터 실험 결과를 토대로 “운전자는 휴대전화 사용 시 속도를 줄여 위험을 상쇄하려 하지만, 감속해도 사고가 날 공산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위험 인식 3년째 하락 실제로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스마트폰 사용 중 발생한 교통사고는 3310건, 이로 인한 사망자는 63명, 부상자는 5056명에 달했다. 해마다 600건 이상이 반복된 셈이다.문제는 위험성 인식이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리서치가 올 8월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운전 중 카카오톡·문자메시지를 절대 보내서는 안 된다”고 응답한 비율은 3년간 감소했다. 특히 2023년과 비교하면 72%에서 66%로 줄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확인이나 통화에 대한 경각심도 각각 5%포인트가량 감소했다. 차량 내 터치스크린 등 스마트 기기가 보편화한 것도 주의 분산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최신 차량의 경우 터치스크린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음악 연결, 차량 설정까지 가능하다. 임채홍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손끝 감각만으로 조절하던 물리적 다이얼과 달리 터치스크린은 시각적 주의를 끌어 시선 이탈 시간을 늘린다”며 “운전 집중도를 떨어뜨린다”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트라이원스 황두남 변호사는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은 단순히 범칙금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사고 발생 시 과실로 인정돼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적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공동 기획: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경찰청 소방청 서울시 한국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도로공사 한국도로교통공단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교통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lifedriving@donga.com)로 받습니다.특별취재팀▽팀장 권구용 사회부 기자 9dragon@donga.com▽김보라(국제부) 김수연(경제부) 박종민(산업1부) 서지원 오승준(사회부) 기자}

    • 202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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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리브해 이어 태평양서…美, 마약선박 8번째 격침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마약 선박을 추가로 격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미군이 마약 선박을 격침한 수역은 중남미 인근 해역 카리브해였는데, 이번엔 처음으로 태평양에서 작전을 수행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자신의 ‘X’계정에 “어제(21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전쟁부는 동태평양에서 지정 테러 조직이 운영하고 마약 밀매를 수행 중인 선박에 치명적인 물리적 공격을 가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 선박은 우리 정보기관에 의해 불법 마약 밀수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알려진 마약 밀수 경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고, 마약을 운반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또 “공해상에서 진행된 작전에서 선박에 타고 있던 2명의 마약 테러리스트는 살해됐으며, 미군 병력에는 피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이 언급한 이번 공격은 9월 2일 이래로 미군이 중남미 국가의 선박을 ‘마약 운반선’으로 규정하며 격침한 8번째 사례다. BBC에 따르면 그간 최소 34명이 미군의 이 같은 공격으로 숨졌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리 해안에 독극물을 들여오려는 마약 테러리스트는 우리 반구 어디서도 안전한 피난처를 찾지 못할 것“이라며 “알카에다가 우리 본토에서 전쟁을 벌였듯이 이 카르텔들도 우리 국경과 우리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고 있다. 피난처도 용서도 없고, 오직 정의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미 CBS에 따르면 해당 선박은 콜롬비아 인근 공해에 있었다. 이번 공습은 콜롬비아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백악관에서 “행정부가 마약 단속 작전을 육지로 확대할 준비가 완전히 되어있다”고 말했는데, 이 경우 베네수엘라, 콜롬비아 등 좌파 집권 중남미 국가와 미국간 긴장이 심각하게 고조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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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른옷-진주목걸이 ‘대처 바라기’ 다카이치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총리가 과거 공식석상에서 파란색 옷과 진주 목걸이를 자주 착용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본떠 푸른 옷과 진주 목걸이를 즐겨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푸른색은 영국 보수당의 상징색이며 대처 전 총리 또한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다.다카이치 총리는 공식 취임한 21일 파란 정장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다. 앞서 이달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도 비슷한 옷을 입었다. 20일 일본유신회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했을 때도 푸른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재킷을 걸쳤다. 또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푸른 옷을 입었다.대처 전 총리 역시 파란색 옷을 즐겨 입었고 남편이 선물한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 시절부터 대처 전 총리를 존경했고 정계 입문 후 그를 역할 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은 다카이치 총리의 선출 직후 그를 “일본의 철의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패션매체 ‘패션스냅’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복장을 통해 대처 전 총리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파란색은 일본에서 ‘승리’를 뜻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애칭이 ‘사무라이 블루’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또한 푸른색 정장을 즐겨 입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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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란 수트·진주 목걸이…日다카이치 패션, ‘철의 여인’ 대처 쏙 닮았네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에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총리가 과거 공식석상에서 파란색 옷과 진주 목걸이를 자주 착용한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를 본따 푸른 옷과 진주 목걸이를 즐겨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푸른색은 영국 보수당의 상징색이며 대처 전 총리 또한 영국 최초의 여성 총리다.다카이치 총리는 공식 취임한 21일 파란 정장 재킷과 진주 목걸이를 착용했다. 앞서 이달 4일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했을 때도 비슷한 옷을 입었다. 20일 일본유신회와의 연립정부 구성을 합의해을 때도 푸른색 바탕에 검은색 무늬가 있는 재킷을 걸쳤다. 또 2021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푸른 옷을 입었다.대처 전 총리 역시 파란색 옷을 즐겨 입었고 남편이 선물한 진주 목걸이를 즐겨 착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 시절부터 대처 전 총리를 존경했고 정계 입문 후 그를 역할 모델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선출 직후 그를 “일본의 철의 여인”이라고 소개했다. 일본 패션매체 ‘패션스냅’ 또한 다카이치 총리가 복장을 통해 대처 전 총리에게 존경을 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파란색은 일본에서 ‘승리’를 뜻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의 애칭 역시 ‘사무라이 블루’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멘토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또한 푸른 색 정장을 즐겨 입었다. 다카이치 총재는 ‘여자 아베’로 불릴 만큼 아베 전 총리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강조하고 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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