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

김보라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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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보라 기자입니다.

purple@donga.com

취재분야

2026-06-01~2026-07-01
미국/북미44%
중남미10%
국제사고10%
유럽/EU10%
국제정치7%
아시아7%
인사일반3%
국제인물3%
국방3%
산업3%
  • 한국서 활동 이란 모델 “희생자 1만명 넘어…자유 위해 싸운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이란의 모델 겸 유튜버 호다 니쿠(30)가 반정부 시위대를 유혈 진압하는 이란 당국을 비판하는 한국어 영상을 거듭 게재하며 한국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니쿠는 13일 시위대의 모습을 담은 인스타그램 영상을 올린 후 “ 1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희생되었지만 이란 사람들은 여전히 자유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시위대의 모습은 “현대사에서 가장 용기 있는 장면 중 하나”라고 치하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추종자만 52만 명이 넘는다.그는 11일 유튜브에 ‘이란의 자유를 위해’라는 영상도 올렸다. “이란 사람들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오랫동안 수많은 시위를 이어왔다. 그 과정에서 정부는 사람들을 통제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강한 물리적 진압을 했고, 많은 안타까운 희생이 있었다”고 비판했다.니쿠는 “이란과 한국을 모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란 사람들의 목소리가 더 멀리 전해지길 바란다”며 한국 사회가 “이란 소식에 관심을 가져주고 응원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2018년 미스 이란 3위를 차지한 니쿠는 2020년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건너왔다. 고국에서 부유한 집안의 외동딸로 살았지만 반드시 히잡을 써야 하는 등 통제와 제약이 심한 이란 사회가 싫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에서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수천 명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학살이 아니라면 무엇이라고 불러야 하느냐”고 질타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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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파월 연준의장 찍어내기’에…美경제계 “있을수 없는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 미온적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대한 기소를 추진하는 것을 둘러싼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12일 앨런 그린스펀, 벤 버냉키, 재닛 옐런 등 전직 연준 의장 3인과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교수, 글렌 허버드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명예학장 등 유력 경제계 인사 13명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전례 없는 시도”라는 공동 비판 성명을 냈다. 집권 공화당에서도 적절치 않은 조치란 비판이 나온다. 또 정권의 자충수가 될까 우려하는 분위기다.이 13명은 파월 의장에 대한 수사가 “제도가 취약한 신흥시장에서나 일어날 일”이라며 “법치주의가 경제 성공의 토대인 미국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연준의 독립성과 이에 대한 인식은 안정된 물가와 고용 같은 경제 성과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13일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각국 중앙은행 총재 11명 또한 “파월 의장과 연대한다”는 성명을 냈다.파월 의장은 연준의 워싱턴 청사 개보수와 관련된 지난해 6월 자신의 의회 증언이 허위라는 이유로 법무부로부터 기소 위협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개보수 비용이 과다하게 책정됐다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공화당의 존 슌 상원 원내대표와 톰 틸리스 상원의원 등은 이번 사태가 차기 연준 의장의 인준에 걸림돌이 될까 우려한다. 임기 4년이며 연임이 가능한 연준 의장은 상원 인준이 필요하다. 공화당은 상원 100석 중 53석을 보유했다. 인준 시 의원 3명이 이탈하면 50 대 50 동수이나 상원의장을 겸하는 J D 밴스 부통령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 있다. 즉 4명이 이탈할 때 인준이 어려워진다.정치매체 액시오스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11일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태가 금융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발탁했으며 연임에 성공한 파월 의장의 임기는 5월 끝난다. 다만 14년인 그의 연준 이사 임기는 2028년 초까지 유지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의 이사직 조기 사퇴를 압박하기 위해 형사 기소를 추진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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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쿠바로 가던 석유-돈 전면 차단”… 베네수엘라 이어 다음 타깃 지목해 압박[지금, 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지원되던 석유와 자금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의 또 다른 반미(反美) 국가인 쿠바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더 이상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쿠바)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썼다. 그는 같은 날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향후 쿠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X 게시물 캡처 이미지를 올린 뒤 “좋은 생각”이라고 쓰기도 했다. 1959년 피델 카스트로 혁명 뒤 수립된 쿠바 공산정권은 그간 미국과 적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1962년엔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던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도 발생했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50km밖에 떨어지지 않아 러시아와 중국 등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거점으로 인식돼 왔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플로리다주 남부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쿠바 공산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수십만 명의 쿠바계 미국인이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남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기 때문. 이들은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한다. 루비오 장관 역시 오랫동안 쿠바의 정권 교체를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그냥 무너질 거라 생각한다”며 쿠바의 붕괴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실제로 쿠바는 1960년대부터 이어져 온 미국의 각종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역시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수입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더는 베네수엘라를 통한 석유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한 에너지난도 이미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X에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쿠바 국민들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조국 방어를 위해 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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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다음 타깃은 쿠바?…“베네수發 석유·자금 전면 차단”[지금, 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지원되던 석유와 자금을 전면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3일 군사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트럼프 행정부가 중남미의 또 다른 반미(反美) 국가인 쿠바를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11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더 이상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들(쿠바)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썼다. 그는 같은 날 쿠바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향후 쿠바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내용의 X 게시물 캡처 이미지를 올린 뒤 “좋은 생각”이라고 쓰기도 했다.1959년 피델 카스트로 혁명 뒤 수립된 쿠바 공산정권은 그간 미국과 적대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1962년엔 소련이 쿠바에 미사일 기지를 건설하려 했던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 사태도 발생했다. 쿠바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약 150km밖에 떨어지지 않아 러시아와 중국 등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거점으로 인식돼 왔다.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플로리다주 남부의 표심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쿠바 공산정권을 피해 미국으로 온 수십만 명의 쿠바계 미국인이 마이애미를 중심으로 남부 플로리다주에 거주하기 때문. 이들은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한다. 루비오 장관 역시 오랫동안 쿠바의 정권 교체를 주장해 왔다.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체포 직후 “지금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그냥 무너질 거라 생각한다”며 쿠바의 붕괴 가능성을 거론해 왔다. 실제로 쿠바는 1960년대부터 이어져온 미국의 각종 제재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었다. 이를 탈피하기 위해 역시 반미 성향인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수입했다. 하지만 마두로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더는 베네수엘라를 통한 석유 수입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이로 인한 에너지난도 이미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X에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쿠바 국민들은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조국 방어를 위해 흘릴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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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쿠바로 가는 베네수엘라 석유·돈 차단…늦기 전에 합의하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쿠바로 흘러가던 석유와 자금 지원을 전면 차단하겠다”며 쿠바에 협상을 촉구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 축출 이후 다음 타깃으로 쿠바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쿠바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11일(현지 시간) “쿠바는 베네수엘라 독재자들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대량의 석유와 자금을 공급받아 살아왔지만 베네수엘라는 더이상 깡패와 갈취자로부터 보호를 받을 필요가 없다”며 “쿠바로 가는 석유나 돈은 더이상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그들(쿠바)이 너무 늦기 전에 합의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썼다. 트럼프의 강경 발언은 미군이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쿠바는 플로리다에서 남쪽 150km 거리에 위치한 공산주의 국가다. 1962년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 직전까지 치달았던 ‘쿠바 미사일 위기’ 이후 쿠바는 미국 안보 전략에서 러시아 등 경쟁 세력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민감한 거점으로 인식돼 왔다.이 지역이 특히 중요한 것은 플로리다 남부 표심 때문이다. 쿠바 공산 정권에서 탈출한 이후 마이애미 등에 자리잡은 수십만 명의 쿠바계 미국인들은 쿠바에 대한 강경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인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오랫동안 쿠바의 정권 교체를 주장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부 1기부터 쿠바에 대한 강경책을 주장해왔다. 또한 이날 트루스소셜에 루비오 국무장관이 향후 쿠바의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공유하며 “좋은 생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쿠바 정부는 즉각 반발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쿠바는 자유롭고 독립적인 주권 국가이며, 누구도 우리에게 무엇을 하라고 지시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그는 쿠바 국민들이 마지막 피 한 방울까지 조국을 방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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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간판’ 싫어… 美오페라단, 케네디센터 떠나

    미국 워싱턴국립오페라(WNO)가 1971년부터 주 공연장으로 삼아왔던 ‘트럼프-케네디 센터’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WNO 측은 센터의 사업 모델 변경과 지원금 축소가 계약 종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공연장 명칭이 지난해 12월 ‘케네디 센터’에서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WNO는 “케네디 센터와의 제휴 계약을 원만하게 조기 종료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WNO 측은 트럼프-케네디 센터의 새로운 사업 모델은 모든 공연 제작비를 사전에 전액 확보하기를 요구하는데 이는 오페라단 운영 특성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WNO는 향후 안정적인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봄 시즌 공연 횟수를 줄이고, 새로운 공연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트럼프-케네디 센터 대변인 역시 계약 종료 사실을 확인하며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WNO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케네디 센터’로의 이름 변경이 WNO의 계약 종료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더 이상의 드래그쇼(남성의 여장 공연)나 반미 선전은 공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센터 이사진을 측근들로 교체한 뒤 스스로 이사장에 취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문화 전쟁’을 선포한 뒤 문화계 전반에서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 또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연극, 무용 공연의 티켓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름을 바꾼 뒤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예정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기도 했다. 먼저 연례행사로 오랜 기간 꾸준히 열렸던 크리스마스이브 공연이 취소됐다. 또 재즈 공연 기획자인 척 레드는 “명칭 변경 소식을 접하고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며 “명칭이 바뀌어 매우 안타깝다”고 CNN에 전했다. 이후 신년 전야 공연, 4월로 예정된 무용단의 공연 역시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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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름에 ‘트럼프’ 붙자…美오페라단, 케네디공연장 떠났다

    미국 워싱턴국립오페라(WNO)가 1971년부터 주공연장으로 삼아왔던 ‘트럼프-케네디 센터’와의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WNO 측은 센터의 사업 모델 변경과 지원금 축소가 계약 종료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지만, 보다 실질적인 이유는 공연장 명칭이 지난해 12월 ‘케네디 센터’에서 트럼프-케네디 센터로 변경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9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이날 WNO는 “케네디 센터와의 제휴 계약을 원만하게 조기 종료하고 완전히 독립적인 비영리 단체로서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WNO 측은 트럼프-케네디 센터의 새로운 사업 모델은 모든 공연 제작비를 사전에 전액 확보하기를 요구하는데 이는 오페라단 운영 특성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WNO는 향후 안정적인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봄 시즌 공연 횟수를 줄이고, 새로운 공연장으로 활동 무대를 옮길 예정이다. 트럼프-케네디 센터 대변인 역시 계약 종료 사실을 확인하며 “신중한 검토를 거친 결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WNO와 결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케네디 센터’로의 이름 변경이 WNO의 계약 종료의 결정적인 이유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후 “더이상의 드래그쇼(남성의 여장 공연)나 반미 선전은 공연할 수 없을 것”이라며 기존의 센터 이사진을 측근들로 교체한 뒤 스스로 이사장에 취임했다. 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같이 ‘문화 전쟁’을 선포한 뒤 문화계 전반에서 대통령과 현 정부에 대한 반감이 더욱 커졌다. 또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진행되는 오케스트라, 연극, 무용 공연의 티켓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름을 바꾼 뒤 트럼프-케네디 센터에 예정된 공연이 잇따라 취소되기도 했다. 먼저 연례 행사로 오랜 기간 꾸준히 열렸던 크리스마스 이브 공연이 취소됐다. 또 재즈 공연 기획자인 척 레드는 “명칭 변경 소식을 접하고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며 “명칭이 바뀌어 매우 안타깝다”고 CNN에 전했다. 이후 신년 전야 공연, 내년 4월로 예정된 무용단의 공연 역시 같은 이유로 취소됐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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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CE 총격에 백인여성 사망… 다시 불붙은 ‘反트럼프’ 시위

    미국 중부의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해 온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7일 백인 여성 러네이 니콜 굿(37·사진)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세 자녀의 어머니이고 비무장 상태였던 터라 사건의 후폭풍이 엄청나다.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인 2020년 5월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역시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목조르기로 숨졌다. 이 여파로 미국은 물론이고 전 세계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총격 장소는 플로이드가 숨진 곳에서 불과 1.6km 거리다.진보 성향 시민단체들은 굿의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올 11월 중간선거를 뒤흔드는 ‘제2의 플로이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의 공격에 대한 정당방위”라며 ICE를 두둔했다.● 조용한 주택가에서 비무장 여성 사살굿은 이날 오전 9시 반경 미니애폴리스 남부 주택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나온 ICE 요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촬영하던 일종의 자원봉사자였다.굿은 자신의 혼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 상태에서 집 앞 도로를 막고 ICE 진입에 반발했다. 또 운전석에 탄 상태에서 창문을 내리고 ICE 요원과 대치했다. 이때 ICE 요원 여러 명이 다가왔고, 이 중 한 명이 운전석 문을 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굿은 차를 천천히 후진한 뒤 현장을 벗어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앞에 있던 한 ICE 요원이 굿을 향해 최소 3발의 총격을 가했다.총알은 앞 유리를 관통해 굿의 머리를 맞혔다. 그가 탄 SUV는 이내 주차돼 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 사건 현장 사진 속 차의 내부는 에어백이 터졌고 운전석은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총격을 목격한 의사 겸 주민이 굿을 살펴보려 했지만 ICE 요원들이 “구급대가 올 것”이라며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곳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해당 영상과 사진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미네소타주는 물론이고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ICE는 트럼프의 ‘게슈타포’(나치의 비밀경찰)”라는 항의 팻말을 든 시위대가 등장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부터 미네소타와 불화미네소타주는 1972년 이후 50년 넘게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이다. 2019년 1월부터 이곳을 이끌고 있는 팀 월즈 주지사 또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에게 패했다.역시 2019년 1월부터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인 소말리아계 여성 일한 오마르 또한 유명한 반트럼프 정치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대적인 오마르 의원을 향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공격했다.미네소타주에는 최대 10만 명의 소말리아계가 거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연방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이유로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오마르 의원의 지역구에 속한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굿이 ICE 요원을 고의적으로 차로 들이받았다”며 “요원이 총을 쏜 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 역시 굿의 행동이 ICE 요원을 상대로 한 ‘테러’라고 주장했다.반면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은 “정당방위 주장은 거짓이며, ICE는 우리 도시에서 꺼지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로빈 켈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놈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는 “영상으로는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만한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 굿이 차로 ICE 요원을 들이받으려고 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CNN 또한 목격자를 인용해 굿이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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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인어공주’ 논란 디즈니… 라푼젤 실사판엔 금발 백인

    디즈니가 201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 영화 주인공을 금발 백인 배우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즈니스튜디오는 7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푼젤 역에는 호주 출신 여배우 티건 크로프트(22·사진)를, 플린 라이더 역에는 미국 출신 배우 마일로 맨하임을 각각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 배우 모두 백인이다. 최근 디즈니는 이른바 ‘PC(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주의’를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라푼젤’을 포함해 통상 백인이 주인공인 콘텐츠에도 다양한 인종의 배우를 기용해 왔다. 대표적으로 ‘인어공주’ 실사판(2023년)에선 흑인 배우 핼리 베일리가, ‘백설공주’ 실사판(2025년)에선 라틴계 배우 레이철 제글러가 주인공을 맡았다. 이 같은 조치가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실제로 ‘인어공주’와 ‘백설공주’는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약 39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백설공주’는 전 세계 수익 1억4570만 달러(약 2110억 원)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돌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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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푼젤’ 실사판 주인공은 백인…디즈니 흥행참패에 ‘PC주의’ 버렸나

    디즈니가 2010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라푼젤’의 실사 영화 주인공을 금발 백인 배우로 캐스팅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디즈니스튜디오는 7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라푼젤 역에는 호주 출신 여배우 티건 크로프트(21)를, 플린 라이더 역에는 미국 출신 배우 마일로 맨하임을 각각 확정했다”고 밝혔다. 두 배우 모두 백인이다. 최근 디즈니 이른바 ‘PC주의(Political Correctness·정치적 올바름)’를 반영한다는 취지에서 ‘라푼젤’을 포함해 통상 백인이 주인공인 콘텐츠에도 다양한 인종의 배우를 기용해왔다. 대표적으로 ‘인어공주’ 실사판(2023년)에선 흑인 배우 할리 베일리가, ‘백설공주’ 실사판(2025년)에선 라틴계 배우 레이철 지글러가 주인공을 맡았다. 이 같은 조치가 원작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됐다.실제로 ‘인어공주’와 ‘백설공주’는 모두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약 390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백설공주’는 전 세계 수익 1억4570만 달러(약 2110억원)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돌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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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법이민 단속 중 백인 여성 사살…ICE 과잉대응 파장

    미국 중부의 대표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불법 이민자 단속을 강화해 온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7일 백인 여성 르네 니콜 굿(37)이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그는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이고 비무장 상태였던 터라 사건의 후폭풍이 엄청나다.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인 2020년 5월 비무장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는 역시 미니애폴리스에서 백인 경관의 목조르기로 숨졌다. 이 여파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이번 총격 장소는 플로이드가 숨진 곳에서 불과 1.6km 거리다.진보성향 시민단체들은 굿의 사망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사건이 올 11월 중간선거를 뒤흔드는 ‘제2 플로이드 사태’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의 공격에 대한 정당방위”라며 ICE를 두둔했다.● 조용한 주택가-가족 앞에서 비무장 여성 사살굿은 이날 오전 9시 반경 미니애폴리스 남부 주택가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을 나온 ICE 요원들과 굿이 실랑이를 벌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는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촬영하던 일종의 자원 봉사자였다.굿은 자신의 혼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탄 상태에서 집 앞 도로를 막고 ICE 진입에 반발했다. 또 운전석에 탄 상태에서 창문을 내리고 ICE 요원과 대치했다. 이때 ICE 요원 여러 명이 다가왔고, 이 중 한 명이 운전석 문을 열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굿은 차를 천천히 후진한 뒤 현장을 벗어나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앞에 있던 한 ICE 요원이 굿을 향해 최소 3발의 총격을 가했다.총알은 앞 유리를 관통해 굿의 머리를 맞혔다. 그가 탄 SUV는 이내 주차돼 있던 다른 차를 들이받았다. 사건 현장 사진 속 그의 내부는 에어백이 터졌고 운전석 또한 온통 피로 물들어 있었다. 총격을 목격한 의사 겸 주민이 굿을 살펴보려 했지만 ICE 요원들이 “구급대가 올 것이라며 허락하지 않았다. 결국 뒤늦게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곳에서 사망 선고를 받았다.해당 영상과 사진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면서 미네소타주는 물론 미 전역에서 항의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에서는 “ICE는 트럼프의 ‘게슈타포(나치의 비밀 경찰)’”이라는 항의 팻말을 든 시위대가 등장했다.● 트럼프, 집권 1기 때부터 미네소타와 불화미네소타주는 1972년 이후 50년 넘게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승리한 적이 없는 민주당의 초강세 지역이다. 2019년 1월부터 이 곳을 이끌고 있는 팀 월즈 주지사 또한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다. 그는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함께 부통령 후보로 출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J D 밴스 부통령에 패했다.역시 2019년 1월부터 미네소타주 연방 하원의원으로 재직 중인 소말리아계 여성 일한 오마르 또한 유명한 반트럼프 정치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에게 적대적인 오마르 의원을 향해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쫓겨나야 한다”고 공격했다.미네소타주에는 최대 10만 명의 소말리아계가 거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중 일부가 코로나19 기간에 연방정부 지원금을 횡령했다는 이유로도 공격을 가하고 있다. 미니애폴리스는 오마르 의원의 지역구에 속한다.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굿이 ICE 요원을 고의적으로 차로 들이받았다”며 “요원이 총을 쏜 건 정당방위”라고 주장했다. ICE를 관할하는 국토안보부의 크리스티 놈 장관 역시 굿의 행동이 ICE 요원을 상대로 한 ‘테러’라고 주장했다.반면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 등은 “정당방위 주장은 거짓이며 ICE가 우리 도시에서 꺼지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로빈 켈리 민주당 하원의원은 “놈 장관에 대한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는 “영상으로는 치명적인 무력 사용을 정당화할 만한 상황이 보이지 않는다. 굿이 차로 ICE 요원을 들이받으려고 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CNN 또한 목격자를 인용해 굿이 “공격적이지 않았다”고 전했다.뉴욕=임우선 특파원 imsu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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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하원 보고서 “韓 온플법, 美기업 차별… 中에 유리”

    미국 연방 의회가 공개한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예산 보고서의 세부 내역에 한국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을 차별하고 중국 경쟁사에 유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를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도 한국 압박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는 ‘상무·법무·과학(CJS) 등 관련 기관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법안 취지 외 배경을 설명한 하원 세출위 공식 보고서에는 “한국이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비(非)미국 경쟁사, 특히 중국 경쟁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위원회는 우려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에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보고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해당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과 대외 정책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법안 시행 후 60일 이내에 위원회에 보고할 것을 요구한다”고도 적시했다. 하원 세출위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보고서 작성이 “상·하원 및 공화당과 민주당의 최종 합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의회의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각 기관에 2026 회계연도 예산을 할당하는 정규 예산 법안이다. 원칙적으로는 이달 30일까지 해당 예산이 통과돼야 한다. 최근 워싱턴 정·관계와 미국 산업계에선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동맹의 디지털 장벽에 대해 거듭 강도 높은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의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 “중대하게 우려(significant concern)한다”고 지적했다.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22일 EU의 디지털 규제를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부시장 집행위원 등 5명의 전현직 EU 고위직을 상대로 신규 비자 발급 및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은 이들이 미국의 온라인플랫폼 기업에 대한 검열 조치 등을 추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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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의회도 “韓 온플법, 미국 기업 차별…中경쟁사에 유리”

    미국 연방 의회가 공개한 2026 회계연도(2025년 10월~2026년 9월) 예산 보고서의 세부 내역에 한국 정부가 도입을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을 차별하고 중국 경쟁사에 유리할 수 있어 우려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한국의 디지털 플랫폼 규제를 무역 장벽으로 지목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의회도 한국 압박에 동참한 것으로 풀이된다.5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세출위원회는 ‘상무·법무·과학(CJS) 등 관련 기관의 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공개했다. 법안 취지외 배경을 설명한 하원 세출위 공식 보고서에는 “한국이 검토 중인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비(非)미국 경쟁사, 특히 중국 경쟁사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위원회는 우려한다”는 문구가 담겼다.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에 온라인플랫폼 법안이 규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또 보고서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해당 법안이 미국 기술 기업과 대외 정책 이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를 “법안 시행 후 60일 이내에 위원회에 보고 것을 요구한다”고도 적시했다.하원 세출위는 관련 보도자료에서 이번 보고서 작성이 “상·하원 및 공화당과 민주당의 최종 합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의회의 초당적 합의가 이뤄진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까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법안은 각 기관에 2026 회계연도 예산을 할당하는 정규 예산 법안이다. 원칙적으로는 이달 30일까지 해당 예산이 통과되어야 한다.최근 워싱턴 정·관계와 미국 산업계에선 한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동맹의 디지털 장벽에 대해 거듭 강도 높은 문제제기를 하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의 ‘허위조작정보근절법’(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을 두고 “중대하게 우려(significant concern)한다”고 지적했다. 세라 로저스 국무부 공공외교 담당 차관 역시 지난해 12월 30일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과 미국의 기술 협력을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22일 EU의 디지털 규제를 주도한 티에리 브르통 전 EU 내부시장 집행위원등 5명의 전현직 EU 고위직을 상대로 신규 비자 발급 및 입국을 제한했다. 미국은 이들이 미국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대한 검열 조치 등을 추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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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부통령 후보였던 월즈, 복지수당 부정 집중 포화… 주지사 3선 도전 물거품[지금, 이 사람]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로 나섰으며 2028년 대선의 민주당 대통령 후보군으로도 거론됐던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사진)가 5일 “11월 중간선거에서 주지사직 3선 도전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주지사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 3선 도전 의사를 공개한 지 4개월 만에 뜻을 접었다. 그는 복지수당 부정 수급을 제대로 감독하고 관리하지 못했다는 논란으로 공화당과 보수 진영의 전방위적 공격을 받아 왔다. 일각에선 사실상 월즈 주지사의 정치인 커리어가 끝났단 평가도 나온다. 월즈 주지사는 이날 주도 세인트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내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3선 도전 포기를 선언했다. 최근 몇 년간 “조직화한 범죄 집단이 미네소타주의 관대함을 악용하려 했다”며 부정 수급이 있었다는 점도 일정 부분 시인했다. 코로나19 확산 당시 소말리아계인 일부 미네소타 주민들은 유령회사를 설립하고 보육원에 거주하지 않는 가짜 어린이 명단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아동 영양 프로그램에 관한 연방정부 지원금을 가로챘다. 이 사실은 백인 강경 보수 유튜버 닉 셜리가 관련 영상을 제작해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1월 재집권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고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현재까지 98명이 기소됐고 64명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기소된 사람 중 85명은 소말리아계다. 미네소타주는 1990년대 초부터 주내 가금류 공장에서 일할 인력을 찾기 위해 소말리아계 이민자를 적극 받아들였다. 현재 미국 50개주 중 가장 많은 약 8만∼10만 명의 소말리아계 주민이 거주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월즈 주지사 외에도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싸잡아 비판하며 “불성실하고 무능하다”고 주장했다. 월즈 주지사는 2024년 대선 때 카멀라 해리스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활동했다. 당시 공화당 후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괴상하다(weird)’고 공격해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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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두로 뒤이은 로드리게스, 냉혹하고 권모술수 능한 공작가”[지금, 이 사람]

    “냉혹하고 야심이 많으며 ‘마키아벨리(권모술수에 능한)’적인 공작가.” 미국에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대신해 베네수엘라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통령(57·사진)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4일 평가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서 정보통신, 외교, 재무·에너지장관 등을 두루 역임한 ‘마두로 충성파’다.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1969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났다. 좌익 게릴라 지도자였던 그의 부친 호르헤는 우익 정권 시절인 1976년 한 미국인 사업가의 납치 연루 의혹으로 체포됐다. 그는 구금 중 부친이 숨지자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좌파) 혁명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며 우익 정권에 적개심을 드러냈다. 그는 프랑스 유학 후 법조인으로 활동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부통령실 정책조정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3년 마두로 정권이 출범한 후 고속 승진했다. 그는 공식석상에서 1490유로(약 253만 원)짜리 파란색 루이뷔통 가방을 즐겨 든다. 마두로 정권 후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이다. 야권은 이런 그를 “서민의 삶과 동떨어졌다”고 공격한다. 그의 오빠이며 부친과 이름이 같은 호르헤(58)는 현재 국회의장이다. 호르헤는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2024년 7월 대선 당시 부정선거를 총괄 기획한 인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할 때부터 유력한 과도정부 수반 후보로 거론됐다.야권 지도자 겸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이며 2024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대결한 후 스페인으로 망명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는 군부, 마두로 지지층의 거부가 심한 편이다.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미국 또한 마두로 정권의 2인자인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한편 WSJ는 향후 베네수엘라를 좌우할 7명의 인사로 로드리게스 부통령, 호르헤 의장, 마차도,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을 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 정유사 셰브론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 블라디미르 파드리노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을 꼽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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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혹-권모술수” “명품 사치”…베네수 실권자 된 ‘게릴라의 딸’

    “냉혹하고 야심이 많으며 ‘마키아벨리(권모술수에 능한)’적인 공작가.”미국에 축출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대신해 베네수엘라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 및 부통령(57)에 대한 월스트리트저널(WSJ)의 4일 평가다. 그는 마두로 정권에서 정보통신, 외교, 재무·에너지장관 등을 두루 역임한 ‘마두로 충성파’다.로드리게스 부통령은 1969년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났다. 좌익 게릴라 지도자였던 그의 부친 호르헤는 우익 정권 시절인 1976년 한 미국인 사업가의 납치 연루 의혹으로 체포됐다. 그는 구금 중 부친이 숨지자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훗날 인터뷰에서 “(좌파) 혁명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라며 우익 정권에 적개심을 드러냈다.그는 프랑스 유학 후 법조인으로 활동했다.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인 2003년 부통령실 정책조정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2013년 마두로 정권이 출범한 후 고속 승진했다.그는 공식석상에서 1490유로(약 253만 원)짜리 파란색 루이뷔통 가방을 즐겨 든다. 마두로 정권 후 베네수엘라가 극심한 경제난에 직면한 것과 대조적이다. 야권은 이런 그를 “서민의 삶과 동떨어졌다”고 공격한다.그의 오빠이며 부친과 이름이 같은 호르헤(58)는 현재 국회의장이다. 호르헤는 마두로 대통령이 3선에 성공한 2024년 7월 대선 당시 부정선거를 총괄 기획한 인물로 알려졌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두로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를 압박할 때부터 유력한 과도정부 수반 후보로 거론됐다.야권 지도자 겸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또 다른 야권 지도자이며 2024년 대선에서 마두로 대통령과 대결한 후 스페인으로 망명한 에드문도 곤살레스 우루티아는 군부, 마두로 지지층의 거부가 심한 편이다. 사회 혼란을 최소화하려면 미국 또한 마두로 정권의 2인자인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용인할 수밖에 없다.한편 WSJ은 향후 베네수엘라를 좌우할 7명의 인사로 로드리게스 부통령, 호르헤 의장, 마차도, ‘베네수엘라 총독’ 역할을 할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미국 정유사 셰브런의 마이크 워스 최고경영자(CEO), 블라디미르 로페스 베네수엘라 국방장관, 디오스다도 카베요 베네수엘라 내무장관을 꼽았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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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백악관 대신 마러라고 상황실서 실시간 모니터링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켜봤다. 마치 ‘TV 쇼’를 보는 것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임시 상황실을 차리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지켜봤다.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워싱턴 백악관 내 상황실이 아닌 사적 장소에서 중요 군사 작전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등이 작전의 세부 과정을 설명한 기자회견 역시 마러라고에서 이뤄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시 상황실 상황과 참석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그 대신 “‘장군들’과 함께했다”고만 밝혔다. 다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케인 의장,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 등이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할 때는 백악관 워룸에서 작전을 지켜봤다. 당시에는 J 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도 루비오 장관, 헤그세스 장관 등과 자리했다. 백악관 워룸은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1년 쿠바 피그만 침공 작전 실패 뒤 만들었다. 군, CIA, 외교·안보 라인의 정보가 하나로 모이지 않아 작전이 실패했다고 봤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고 수준의 보안이 불가피하다.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이곳에서 전 세계 미군 지휘부, 정보기관, 동맹국 정상과 암호화된 음성·영상 회선으로 연결된다. 내부가 공개되는 일도 많지 않다. 2011년 9·11테러 주범인 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이곳에서 상황을 지켜봤고, 2019년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을 이용했다. 상황실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모습의 차이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양복이 아닌 폴로 셔츠, 어두운 색의 캐주얼한 상의를 입었다. 사진 중앙에는 마셜 브래드 웹 당시 합동특수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이 앉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상황실 구석에 자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달 3일 공개한 사진 모두에서 중앙 상석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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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디 맥베스’ 막후 실세 마두로 부인도 체포

    ‘레이디 맥베스(Lady Macbeth).’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64)과 함께 3일(현지 시간) 미국 당국에 체포된 부인 실리아 플로레스 여사(70)를 일부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렇게 불렀다. 셰익스피어 작품 ‘맥베스’에서 남편으로 하여금 왕을 살해한 뒤 권좌에 오르게 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맥베스 부인처럼 강인하고 권력 지향적인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마두로 대통령보다 6세 연상인 플로레스 여사는 버스 운전사 출신으로 노동 운동가를 거쳐 정치인이 된 남편과는 인생 여정이 사뭇 다르다. 그는 사회생활을 변호사로 시작하며 이른바 ‘엘리트 코스’를 걸었다. 플로레스 여사는 특히 1990년대 초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변호사로도 활동했다. 이 과정에서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였던 마두로 대통령과도 자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았다. 2006∼2011년 베네수엘라 역사상 첫 여성 국회의장을 지냈고, 2012∼2013년에는 법무장관으로 활동했다. 차베스 정권에서 입법과 사법 권력을 모두 경험한 것이다.마두로 대통령과 플로레스 여사는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직후인 2013년 7월 결혼했다. 두 사람 모두 재혼이었다. 또 두 사람 모두 먼저 결혼에서 얻은 자식이 있다. 하지만 둘 사이엔 자식이 없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결혼은 ‘권력의 결합’으로 묘사되기도 했다. 마두로 대통령 집권 뒤 플로레스 여사의 입지는 더욱 커졌다. 평소 마두로 대통령은 아내를 ‘조국의 제1 전사’로 표현해 왔다.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플로레스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게 정설로 여겨졌다. 실제로 베네수엘라에선 “최고 권력자는 플로레스다”라는 말도 유행이었다.플로레스 여사는 국회의장 시절 친척 16명을 국회에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받는 등 많은 논란을 일으켜 왔다. 친정 가족들이 마약 밀수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특히 그의 두 조카(여동생의 자식)가 2015년 11월 코카인을 밀수하려다 체포돼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도 했다. 플로레스 여사는 여동생이 사망한 뒤 조카들을 입양해 법적으로는 ‘아들’이다. 이들은 미국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베네수엘라에 유화책을 내세웠던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22년 사면을 받았다. 플로레스 여사의 친자식도 말썽이다. 특히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세 아들 중 장남인 월터 제이컵 플로레스는 별다른 직업 없이 호화 해외여행을 즐기고, 전용기를 이용해 눈총을 받아 왔다. 플로레스 본인도 현재 마두로 대통령과 함께 마약 밀매,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다. 뉴욕 검찰청은 플로레스는 대규모 마약 밀매범과 베네수엘라 국가마약단속청 국장 간의 회동을 중개했으며, 2007년에 수십만 달러의 뇌물을 받았다고 주장한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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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기사 출신 대통령… 포퓰리즘으로 빈곤율 82% 만들어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3일 체포·이송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64)이 누구이고, 어떤 정치적 궤적을 그려 왔는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버스 운전사 출신인 마두로 대통령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된 후 반미(反美) 기치를 내건 ‘차비스모(차베스식 사회주의 포퓰리즘)’ 정치를 펴왔다. 그러나 과도한 복지 예산 집행과 무리한 국유화 정책 등을 시행해 심각한 경제난을 가져왔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경제난에 따른 대대적인 반정부 시위를 군을 동원해 유혈 진압하며 ‘독재자’ 비판에 직면했다.● 부친 영향으로 노조 지도자로 활동… 차베스 도우며 정계 입문1962년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태어난 그는 석유기업 노조 지도자로 활동한 부친을 뒀다. 마두로 대통령이 1980년대 버스 운전사로 일하며 카라카스 지하철공사 노조 창립을 주도한 것도 부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1992년 쿠데타 시도로 감옥에 갇힌 차베스 전 대통령을 도우며 정계에 들어섰다. 차베스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하며 1999년 집권하자 마두로는 국회의장, 외교장관, 부통령 등을 잇달아 역임하며 2인자로 올라섰다. 2013년 3월 차베스 전 대통령은 암으로 숨지기 직전 마두로 대통령을 후계자로 직접 지목했다. 같은 해 치른 대선에서 전임자의 후광을 입었음에도 불과 1.49%포인트 차로 간신히 야당 후보를 이겼다.그는 우상 차베스를 흉내 내며 좌파 포퓰리즘 정책을 펼쳤지만, 차베스 정부에 훨씬 못 미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집권 후 국제 유가 폭락은 원유 판매에 의존하는 베네수엘라 경제에 치명타를 입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22년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은 마두로 대통령이 집권한 2013년과 비교해 약 80%나 급감했다. 여기에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이 겹치며 수백만 명의 해외 탈출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에 따르면 올 2월 기준 베네수엘라의 빈곤율은 82%로, 2024년 말까지 인구의 30%에 달하는 770만 명이 경제난을 견디다 못해 해외로 이주했다.전문가들은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 경제가 이처럼 악화된 건 차비스모로 대표되는 좌파 포퓰리즘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석유 기업들을 강제로 국유화한 뒤 벌어들인 돈으로 무상 의료, 무상 교육, 저가 주택 공급 등에 쏟아부어 재정 파탄에 이르렀다는 것. 마두로 정권은 국가재정을 투입해 식품, 의약품, 화장지 등의 생필품값을 낮게 책정하기도 했다. 과도한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화폐를 마구 찍어내면서 2018년엔 6만 %가 넘는 초(超)인플레이션을 겪었다.극심한 경제난에 2014, 2017년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자, 군을 동원해 강제 진압하면서 각각 47명, 12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의 지지율은 갈수록 낮아졌지만 2018, 2025년 치러진 대선에서 승리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국제사회는 두 번의 대선에서 마두로가 부정선거로 이겼다고 보고 있다. ● 트럼프, 마두로에 725억 현상금 내걸며 전방위 압박마두로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악연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때부터 시작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측근들을 마약 테러리즘 혐의로 기소하며 날을 세웠다. 이어 2017, 18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 등의 미국 금융시장 접근을 제한하고, 미국 내 자산 동결 및 금융거래 제한 등의 고강도 제재를 가했다. 또 2018년 대선에서 마두로에게 진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를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재집권 직후엔 마두로를 ‘마약 카르텔 수장’으로 지목하며 5000만 달러(약 725억 원)에 이르는 현상금까지 내걸었다.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조여 오자, 마두로 대통령은 침대와 전화를 수시로 바꾸고 배신을 우려해 쿠바인 경호 요원을 배치했지만 결국 미군에 체포돼 미국 법정에 서게 됐다.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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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러라고 상석’ 트럼프 vs ‘워룸 구석’ 오바마…마두로-빈라덴 軍작전 풍경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켜봤다. 마치 ‘TV쇼’를 보는 것 같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 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 임시 상황실을 차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체포 과정을 지켜봤다. ‘워룸(War Room)’으로 불리는 워싱턴 백악관 내 상황실이 아닌 사적 장소에서 중요 군사 작전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꼽힌다. 댄 케인 미국 합참의장 등이 작전의 세부 과정을 설명한 기자회견 역시 마러라고에서 이뤄졌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임시 상황실 상황과 참석자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대신 “‘장군들’과 함께 했다”고만 밝혔다. 다만,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에는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래드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케인 의장,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 등이 보인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이란 본토의 핵 시설 3곳을 공습할 때는 백악관 워룸에서 작전을 지켜봤다. 당시에는 J D 밴스 부통령,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도 루비오 장관, 헤그세스 장관 등과 자리했다. 백악관 워룸은 백악관 웨스트윙에 있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1961년 쿠바 피그만 침공 작전 실패 뒤 만들었다. 군, CIA, 외교 안보 라인의 정보가 하나로 모이지 않아서 작전이 실패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최고 수준의 보안이 불가피하다.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이곳에서 전 세계 미군 지휘부, 정보기관, 동맹국 정상과 암호화된 음성·영상 회선으로 연결된다. 내부가 공개되는 일도 많지 않다. 2011년 9·11 테러 주범인 테러단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 당시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도 이 곳에서 상황을 지켜봤고, 2019년 이슬람 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제거 작전 당시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을 이용했다. 상황실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오바마 전 대통령 모습의 차이도 주목받고 있다. 당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양복이 아닌 폴로 셔츠, 어두운 색의 캐주얼한 상의를 입었다. 사진 중앙에는 마셜 웹 당시 합동특수작전사령부 부사령관이 앉았고, 오바마 전 대통령은 상황실 구석에 자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3일 공개한 사진에서 모두에서 중앙 상석을 차지하고 있다. 주목받는 것을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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