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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연간 3.0% 성장’이라는 낙제 수준의 경제성적표를 받아 든 중국이 올해 대대적인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은 국제유가 상승을 부추길 물가상승 요인으로 인식되면서 글로벌 경제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도 매파(강경파)를 중심으로 “중국 재개방에 대비해 기준금리 대폭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긴축 공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리오프닝 나선 중국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3.0%로 팬데믹 원년인 2020년(2.2%)보다 높았지만 문화대혁명 마지막 해였던 1976년(―1.6%) 이후 두 번째로 낮았다. 중국 정부가 제시했던 목표치인 5.5%에도 한참 못 미쳤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3연임에 성공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기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이 본격적인 리오프닝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시 주석의 과감한 ‘피벗’(방역정책 방향 전환) 이후 예상보다 빨리 호전되는 중국의 방역 상황에 중국의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시작될 것이란 낙관론이다. 실제로 19일(현지 시간) 미 블룸버그통신은 경제학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집계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5.1%로 지난해 12월 조사(4.8%)보다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기타 고피나트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는 18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2분기(4∼6월)부터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도 “춘제를 분기점으로 코로나 대유행이 정점을 통과하고 1분기(1∼3월) 중에 리오프닝이 완성될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 정상화 속도와 강도는 중국은 물론이고 글로벌 공급망과 한국 경제에 중대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국 경제 회복세가 인플레이션 키워”, 긴축 사이클 길어지나문제는 중국의 리오프닝 결과가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이다. ‘세계의 공장’ 중국의 대대적인 경기부양이 국제유가 등을 끌어올려 물가 상승세를 다시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가 만만치 않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 아람코의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는 1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발 수요 및 항공산업 회복 등으로 향후 세계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8일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억170만 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할 것”이라며 “올해 석유 수요 증가분의 절반 가까이는 중국에서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공행진을 벌이던 물가 상승세가 뚜렷한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미국에서도 매파를 중심으로 “중국 재개방에 대비해 기준금리 대폭 인상을 유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행사에서 “중국이 제로 코로나를 폐기하고 경제 활동을 재개함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다시 가속화할 수 있다”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다시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15일 사설에서 “중국의 수요 반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 각국 중앙은행들은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제성장에 또 다른 타격이 될 수 있으며 세계를 경기 침체로 몰아넣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지난해에는 5% 이상의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물가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물가에 중점을 두면서도 경기 및 금융 안정과의 트레이드오프(상충관계)도 면밀하게 고려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는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통화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통화정책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가계부채를 꼽았으며 부동산 관련 부문에서 어려움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올해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이 국가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초 5% 안팎의 물가 상승률이 연말 3% 수준까지 둔화하겠지만 한국의 물가 상승률 둔화 속도는 주요국보다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유로 지역의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요금 상승률은 40%를 넘었지만 한국은 13%에 그쳤다. 그간 누적된 비용 인상 압력이 올해부터 전기·가스요금 등에 뒤늦게 반영될 수밖에 없다. 경기 및 금융 안정과 관련해 이 총재는 특히 한국의 가계부채 수준과 구조를 우려했다. 그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05%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저금리 및 팬데믹 환경에서 빠르게 증가했다”며 “만기가 1년 이하인 가계부채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며, 가계부채의 80% 정도가 변동금리 대출로 이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나 주택가격 하락에 가계 소비가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고, 결국 성장이 큰 폭으로 제약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총재는 올해 한국 경제의 세 가지 리스크 요인으로 △중국 리오프닝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글로벌 파편화로 인한 수출 부진 △부동산시장 경착륙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은 가계부채 비율이 높고 부동산 의존도가 높은 구조적 약점이 있다”며 “한은이 정부와 함께 부동산 연착륙을 위한 정책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한국은행이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1.7%에서 또다시 낮추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1%대 초중반의 성장률을 전망한다는 뜻으로, 고물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성장 전망은 점점 더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어 7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다. 미국(4.25∼4.50%)과의 기준금리 격차는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로 지난해 7월(6.3%)을 기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한은의 물가목표치(2.0%)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한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에는 1.7%로 봤는데, 그 사이 지표를 볼 때 성장률이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은 2월 발표하는 경제전망보고서에 구체적인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 경제가 경기 침체 ‘보더라인’(경계선)에 있다며 지난해 4분기(10∼12월) 역성장도 기정사실화했다. 이창용 “작년 4분기 역성장 가능성”… 시장선 향후 금리동결 기대한은 “올해 성장률 1.7% 밑돌 듯”… 수출-소비-투자 부진 ‘침체 그림자’ “금리 더 올릴지 놓고 3 : 3 팽팽”동결 전망에 국고채 금리 하락 한국은행이 기존에 전망한 1.7%보다도 낮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면서 한국 경제에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투자 등 내수마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1%대 중반의 성장률을 예상하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0%대,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의 가능성마저 열어놓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에 쏠려 있다. 5%대 고물가를 생각하면 금리를 더 올려야겠지만 최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환율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부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올해 성장률 1% 초중반 가능성이창용 한은 총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한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수가 늘면서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더 나빠졌다”면서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줄고 국내에서도 소비 감소가 예상보다 컸다. 상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작년 4분기(10∼12월) 성장률에 대해 “중국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경기 하락, 핼러윈 참사 등으로 지표가 나쁘게 나와 음(―)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해 2월만 해도 올해 성장률을 2.5%로 내다봤지만 이를 계속 낮춰 왔다. 한은이 기존 전망치(1.7%)에서 추가 하향을 사실상 공식화한 만큼 2월에 발표될 수정 전망치는 1%대 중반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각국의 긴축 등 대외 악재에 화물연대 파업 같은 내부 요인이 중첩된 결과다. 정부의 경기 인식도 악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물가가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와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8개월째 지속된 ‘둔화 우려’ 표현이 이달에는 ‘둔화 우려 확대’로 더 심각해졌다.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도 나빠졌다. 소상공인연합회의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73.8%가 올해 경영 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에선 “앞으로 동결” 기대감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종점과 인하 시점에 쏠려 있다. 지난 회의까지는 고물가 대응이 우선이었는데 이번 금통위에서는 경기침체 우려도 그에 못지않게 위원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원 중 3명은 최종 금리를 3.50%로 보고, 나머지 3명은 상황에 따라 3.75%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추가로 금리를 올릴지, 일단 현 수준에서 지켜볼지 금통위 내부에서도 입장이 팽팽히 갈린다는 뜻이다.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이 결정됐던 지난 회의와 달리 이번엔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두 명(주상영 신성환)이나 나왔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랜 금리 인상을 마치고 이제 동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해석이 많았다. 이런 기대감을 반영해 이날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하락했다. JP모건도 이날 보고서에서 “한은이 추가 인상 없이 기준금리 3.5%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 성장률을 한은 전망치보다 낮은 1.1%로 제시했다. 금리 인하 시점도 관심이다. 이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앞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미국 금리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갈 때 우리가 반대 방향으로 가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미국이 페이스를 조절하기 시작했다”며 “국내 상황을 보면서 금리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반기(7∼12월)에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환율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한은이 연준에 앞서 선제적으로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한국은행이 기존에 전망한 1.7%보다도 낮은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면서 한국 경제에 침체의 그림자가 짙어지고 있다. 세계 주요국의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민간소비와 기업투자 등 내수마저 얼어붙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기관들이 올해 1%대 중반의 성장률을 예상하는 가운데 해외 투자은행(IB)들은 0%대, 심지어 마이너스 성장의 가능성마저 열어놓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은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에 쏠려 있다. 5%대 고물가를 생각하면 금리를 더 올려야겠지만 최근 들어 국제유가 등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환율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상황은 다소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부터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 올해 성장률 1% 초중반 가능성이창용 한은 총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성장률 하향 조정을 시사한 이유에 대해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 숫자가 늘면서 경제 상황이 생각보다 더 나빠졌다”면서 “선진국에 대한 수출이 줄고 국내에서도 소비 감소가 예상보다 컸다. 아무래도 상반기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작년 4분기(10~12월) 성장률에 대해 “중국 코로나19 확산, 반도체 경기 하락, 핼러윈 참사 등으로 지표가 나쁘게 나와 음(―)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해 2월만 해도 올해 성장률을 2.5%로 내다봤지만 이를 계속 낮춰 왔다. 한은이 기존 전망치(1.7%)에서 추가 하향을 사실상 공식화한 만큼 2월에 발표될 수정 전망치는 1%대 중반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각국의 긴축, 중국의 코로나19 확산 등 대외 악재에 화물연대 파업, 핼러윈 참사 같은 내부 요인이 중첩된 결과다. 정부의 경기 인식도 더 악화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감소와 경제 심리 부진이 이어지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그린북의 ‘경기 둔화 우려’ 언급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째 지속되고 있는데 이달에는 ‘둔화 우려 확대’로 표현이 더 심각해졌다. 자영업자들의 체감 경기도 나빠지는 추세다. 소상공인연합회의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73.8%가 올해 경영 여건이 나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 침체 우려에 추가 인상 주저하는 한은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리 종점과 인하 시점에 쏠려 있다. 지난 회의까지는 고물가 대응이 우선이었는데 이번 금통위에서는 경기침체 우려도 그에 못지않게 위원들 사이에서 쏟아져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원 중 3명은 최종금리를 3.50%로 보고, 나머지 3명은 상황에 따라 3.75% 가능성도 열어두자는 의견이었다”고 전했다. 앞으로 추가로 금리를 올릴지, 일단 현 수준에서 지켜볼지 금통위 내부에서도 입장이 팽팽히 갈린다는 뜻이다.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이 결정됐던 지난 회의와 달리 이번엔 동결을 주장하는 소수의견도 두 명(주상영 신성환)이나 나왔다. JP모건도 이날 보고서에서 “한은이 추가 인상 없이 기준금리 3.5%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한국 성장률을 한은 전망치보다 낮은 1.1%로 제시했다. 금리 인하 시점도 관심이다. 이 총재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면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앞서 금리 인하를 결정할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미국 금리가 굉장히 빠르게 올라갈 때 우리가 반대 방향으로 가기는 어렵지만 지금은 미국이 페이스를 조절하기 시작했다”며 “국내 상황을 보면서 금리 결정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했다. 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하반기(7~12월)에 물가 상승 압력이 둔화되고 환율 안정세가 유지된다면 한은이 연준에 앞서 선제적으로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세종=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

한국은행이 경기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현재 1.7%에서 또다시 낮추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1%대 초중반의 성장률을 전망한다는 뜻으로, 고물가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성장 전망은 점점 더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3일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해 4·5·7·8·10·11월에 이어 7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올린 것이다. 미국(4.25~4.50%)과 기준금리 격차는 1.00%포인트로 좁혀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오름세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앞으로도 상당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0%로 지난해 7월(6.3%)을 기점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한은의 물가목표치(2.0%)를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다. 한은은 또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겠다는 견해도 밝혔다. 이 총재는 “지난해 11월에는 (올해 성장률을) 1.7%로 봤는데, 그 사이 지표를 볼 때 성장률이 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은은 2월 발표하는 경제전망보고서에 구체적인 수정 전망치를 반영할 예정이다. 이 총재는 현재 한국 경제가 경기 침체 ‘보더라인’(경계선)에 있다며 지난해 4분기(10~12월) 역성장도 기정사실화했다. 이 총재는 “2주 뒤에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발표하는데 그 동안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반도체 경기 하락, 핼러윈 참사 등으로 지표가 나쁘게 나와 음(―)의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가계대출이 18년 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쳤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조6000억 원 줄었다. 연간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진 데다 가계대출 관련 규제도 지속되면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조 원 늘었지만 전년(56조9000억 원) 대비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여기에 기타대출이 신용대출(―18조8000억 원)을 중심으로 22조8000억 원 줄면서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도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에서 5조9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1년 새 8조7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으면서 가계대출이 18년만에 처음으로 뒷걸음질 쳤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8조1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조6000억 원 줄었다. 연간 가계대출이 감소한 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가 높아진 데다 가계대출 관련 규제도 지속되면서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20조 원 늘었지만 전년(56조9000억 원) 대비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여기에 기타대출이 신용대출(―18조8000억 원)을 중심으로 22조8000억 원 줄면서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해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도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상호저축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등 제2금융권에서 5조9000억 원 감소하면서 전체 가계대출은 1년 새 8조70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 예금은행 수신 잔액은 2243조5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07조4000억 원 늘었다. 특히 정기예금에 역대 가장 많은 200조1000억 원이 몰렸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예금에서는 104조9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의 잇단 매파(통화긴축 선호)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7∼12월)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물가와 고용 지표 등이 개선되자 금리 인하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연준과 시장의 ‘엇박자’가 커지는 모습이다. 들뜬 시장의 섣부른 기대를 잠재우기 위해 당분간 연준이 강한 ‘클랙슨’을 울릴 것으로 점쳐진다. ○ 들뜬 시장에서는 벌써 ‘피벗’ 기대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5일(현지 시간) 미국 현지 12개 투자은행(IB)을 상대로 자체 서베이를 진행한 결과 절반이 넘는 7곳이 올해 미국의 최종 정책금리 수준을 연 5.00∼5.25%로 전망했다. 두 달 전 조사에선 3분의 1인 4곳만이 최종 금리를 5.00∼5.25%로 전망했는데 전반적으로 최종 금리 전망 수준이 더 높아진 것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준이 공개한 ‘점도표’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OMC 위원들의 올해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중간값은 5.1%로 9월 전망치(4.6%)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연준은 여전히 7%대로 높은 물가를 잡기 위해 현재 연 4.25∼4.50%인 기준금리를 올해 5%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인 매파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상반기(1∼6월)에 금리가 5.4% 수준으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최근 공개된 지난해 12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OMC 위원 19명 가운데 올해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연준의 기조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하반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5일(현지 시간) 기준 미국 선물시장의 연준 기준금리 전망치는 3월 4.90%, 6월 5.03%로 높아졌다가 7월(5.00%)부터 하락 전환해 9월 4.93%, 12월 4.67%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상됐다. ○ 연준, 시장 과열 양상에 경고 ‘클랙슨’시장에서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 기대감이 커지자 연준 인사들은 작심한 듯 적극적으로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9일(현지 시간)에도 미국 증시가 랠리를 벌이는 와중에 연은 총재들의 긴축 발언이 나왔다. 이날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지역 로터리클럽 행사에서 “기준금리를 2분기(4∼6월) 초까지 5% 이상으로 올린 뒤 아주 오랜 시간 그 지점에서 머물러야 한다”며 “나는 ‘피벗 가이’(정책전환론자)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기준금리를 11개월간 정점에서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했다. 다만 보스틱과 데일리 총재 모두 12일(현지 시간)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된다면 다음 달 FOMC에서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베이비스텝)을 고려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연준은 4차례 연속 0.75%포인트씩 올리다 12월 FOMC에서 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를 늦춘 바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도 13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0.25%포인트 올려 긴축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신뢰하지 않는 시장과 연준의 힘겨루기 양상”이라며 “시장의 기대처럼 하반기에 연준의 피벗이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경기침체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위험자산에 섣불리 투자할 때는 아니다”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뉴욕=김현수 특파원 kimhs@donga.com}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긴축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번지면서 원화 가치가 급등하며 환율이 1240원대로 내렸다. 지난해 10월 한때 1440원 넘게 치솟으며 ‘외환위기’ 경고음까지 울렸던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200원 넘게 하락한 것이다. 물가 상승을 부채질하던 고환율 위기가 진정되면서 외환당국은 한시름 놓게 됐지만 여전히 대외환경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시장의 버블(거품)이 급속히 붕괴될 경우 환율이 다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 환율, 7개월 만에 1240원대로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5.1원 급락(원화 가치는 급등)한 124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환율은 1242.8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환율이 종가 기준 1240원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6월 3일(1242.7원)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25일 장중 1444.2원까지 치솟으며 고점을 찍은 뒤 11월 이후 가파르게 내리막을 탔다. 최근 원화 가치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연준의 긴축 공포가 완화되면서 달러화 강세가 누그러졌기 때문이다. 6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 12월 고용지표에서 고용자 수가 증가하고 임금 상승률이 둔화하면서 외신들은 물가 상승 압력이 줄어들면서도 고용이 호조를 보이는 이른바 ‘골딜록스’(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인 경제 상황) 시나리오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앞다퉈 내놨다. 미국 경제가 불황을 피해 연착륙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조기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란 낙관론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 진정 국면에서 원화 가치 회복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 이후 이달 6일까지 원-달러 환율은 10.9% 급락했는데 일본 엔화(―9.9%)와 중국 위안화(―6.2%), 유로화(―5.9%), 영국 파운드화(―3.3%) 등 주요국 통화보다도 하락 폭이 컸다. 원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더 올랐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6.9% 하락했다. ○ “달러화 강세 다시 나타날 수도”환율이 안정되자 한은도 통화정책 운용에 한결 여유가 생겼다. 한은은 13일로 예정된 새해 첫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0%로 0.25%포인트 올릴 것으로 점쳐진다.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물가 안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금리 인상에 따라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1.00%포인트로 좁혀진다. 이 같은 추세라면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 초반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인플레이션이 낮아지고 외환시장이 안정되면 한은이 금리를 크게 올릴 요인이 없다”며 “지난해에는 외환시장 안정과 연준의 긴축 등 대외 요인에 통화정책의 포커스를 맞췄다면 올해는 국내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연착륙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환율 하향 안정화 추세를 단정 짓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 입장에선 달러 유입이 원활해야 하는데 반도체 수출 등 대외 여건이 호전되지 않는 한 여전히 리스크가 크다”며 “국내 금융상황이 불안정해지고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달러화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강성부펀드)가 메리츠자산운용의 새 주인이 된다. KCGI 컨소시엄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6일 메리츠금융지주가 보유한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000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금융감독 당국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잔금을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CGI 컨소시엄에는 지방 건설사인 화성산업이 참여했다. 메리츠운용의 구체적인 매각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선 500억 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존 리 전 대표가 차명투자 의혹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회사 신뢰도가 떨어지자 그룹 차원에서 매각을 추진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KCGI는 국내 행동주의 펀드 1세대인 강성부 대표가 2018년 7월 설립했다. 강 대표는 “감독 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 사명 공모와 함께 인재들의 공개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지난해 말 ‘산타랠리’가 실종된 데 이어 연초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마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스피가 1월 효과를 누리기는커녕 1월에 연저점을 찍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1%(6.99포인트) 내린 2,218.68에 마감했다. 지난해 12월 28일부터 나흘 연속 하락세다. 글로벌 긴축 기조가 이어진 탓에 코스피는 지난해 12월에만 9.55% 급락했다. 새해 들어서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 넘게 급락하며 2,180.67까지 밀렸다. 코스피가 장중 2,200 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해 10월 14일(2,193.63) 이후 처음이다. 이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중국 제조업지수가 크게 악화된 탓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던지며 약세가 이어졌지만 정부의 반도체 세액공제율 확대 발표 등의 영향으로 낙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날도 기관은 3556억 원을 팔아치웠는데 배당락일인 지난해 12월 28일 이후 나흘간 순매도액은 2조 원이 넘는다. 12월 초부터 유입된 배당차익을 노린 기관 매수세가 배당락일 이후 매도세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올해 1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월에는 오히려 지난해 12월 수급 측면의 부메랑을 걱정해야 한다”며 “결국 외국인이 1월 코스피 방향을 좌우하는데 경기와 실적 악화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의 추세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 대신증권은 코스피가 1분기(1∼3월) 2,050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코스피가 1월 저점을 형성한 뒤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예상 범위를 1월 2,100∼2,400, 2월 2,150∼2,450, 3월 2,200∼2,500으로 각각 제시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위치가 발바닥은 아닐 수 있으나 적어도 발목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인구 고령화 추세가 가팔라질수록 정부 재정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버거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인구구조 변화의 재정지출 성장효과에 대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비중이 1%포인트 늘면 재정지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효과가 5.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고령층 인구가 늘면 △노동 공급 감소 △고용의 질 악화 △소비 성향 둔화 등이 나타나 재정정책의 성장 효과가 약화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은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2018년 이후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층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51.5%가 서비스·판매직 등 단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어 재정지출로 노동 수요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기대수명이 늘고 노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소비 성향이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인구 고령화 추세가 가팔라질수록 정부 재정으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버거워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은행 조사통계월보에 실린 ‘인구구조 변화의 재정지출 성장효과에 대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층 인구 비중이 1%포인트 늘면 재정지출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효과가 5.9%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고령층 인구가 늘면 △노동공급 감소 △고용의 질 악화 △소비성향 둔화 등이 나타나 재정정책의 성장 효과가 약화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한국은 급격한 저출산·고령화로 2018년 이후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층 근로자의 절반 이상인 51.5%가 서비스·판매직 등 단순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어 재정지출로 노동수요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 또한 기대수명이 늘고 노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50대 이상을 중심으로 소비성향이 가파르게 둔화하고 있다.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중은 2021년 기준 16.9%지만 2025년에는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한다. 한은 관계자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복지지출 증가 등으로 재정 부담이 크게 증대되는 가운데 재정지출의 성장 효과마저 감소하기 때문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재정여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검은 토끼의 해’ 계묘년인 올해, 투자 전문가들은 잠시 웅크리며 도약을 준비하는 토끼처럼 우선은 안전하고 방어적인 투자를 하면서 차차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물가·고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와 증시 침체가 연초에도 당분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동아일보가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 은행 프라이빗뱅커(PB) 등 재테크 전문가 15명에게 올해의 투자 전략을 물어본 결과다. 이들은 대체로 높은 이자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채권 투자를 추천했다. 또 지난해 낙폭이 컸던 반도체, 2차전지 등의 주식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환율 흐름은 지난해보다는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했고, 원유나 금 등 원자재 투자로는 제한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상반기엔 채권, 하반기엔 주식” 재테크 전문가 15명 중 11명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으로 우량등급 위주의 채권을 꼽았다. 급격한 시중금리 상승으로 채권 수익률이 높아진 데다 향후 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면 매매 차익도 노릴 수 있어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부도 위험이 없는 미국과 한국의 장기 국채에 투자해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고, 하반기 이후 금리가 내려간다면 매매차익도 노릴 수 있다”며 “채권은 위험 대비 기대수익 면에서 가장 유망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미국은 5∼5.25%, 한국은 3.5∼3.75%까지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증시는 상저하고(上低下高) 국면으로 전망됐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는 실물경기 침체를 반영해 주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하반기엔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 반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도“아직 충분한 조정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올 초 증시는 최악의 상황을 겪은 후 반등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연초에는 채권 위주의 안전자산 투자에 집중한 뒤 점차 공격적인 투자를 해 나가는 방법이 추천됐다.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는 채권, 하반기에는 주식의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유망한 주식으로는 반도체와 2차전지를 비롯해 그간 낙폭이 컸던 빅테크 기업 등이 지목됐다.○ “달러·원자재 투자 기대치 낮춰야” 전문가들은 달러화나 원자재 투자에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고, 원유는 수요 부진이 예상되고 있어서다. 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상반기에 글로벌 경기침체로 달러화는 재상승하겠지만 하반기에는 경기회복과 미국의 긴축 종료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환차익을 보기 위한 투자로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3, 4년 이상 장기투자를 하면 기회는 찾아올 것”이라고 봤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약화로 원유의 가격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며 “달러 강세의 진정과 가상자산 부진 등으로 금에 대한 수요는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제유가는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러시아 제재 여파로 쉽게 하락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가상자산 투자도 추천하지 않았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가치 산정이 어려워 투기 개념을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설문에 도움 주신 분들(가나다순)김상훈 KB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성선영 KEB하나은행 롯데월드타워 골드클럽 PB부장, 송은영 신한PWM잠실센터 PB팀장, 오태동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조현수 우리은행 한남동금융센터 PB팀장,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이호 기자 number2@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올해 국내 증시는 지난해 말 증권사들이 예측한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예상 범위를 2,610~3,600으로 내다봤지만 올해 5월 일찌감치 2,600선이 붕괴하면서 전망은 크게 빗나갔다. 이런 가운데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업계에선 보기 드문 반성문을 내놨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29일 ‘2022년 나의 실수’라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증시 전망에서)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중앙은행의 긴축 장기화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본 것”이라고 털어놨다. 지난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상 올해 말 기준금리는 0.75~1.00%였지만 실제 금리는 4.25~4.50%까지 올랐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의 행보 자체가 서프라이즈였다는 평가도 할 수 있겠지만, 세 가지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연초에 이미 높이 치솟은 미국의 물가와 △전쟁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킬 수 있었다는 점을 간과했고 △연준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지나친 믿음이 결정적 오판을 야기했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때로는 맞추고 때로는 틀리고 하는 것이 애널리스트의 일이라면, ‘틀린 것’ 혹은 ‘틀리고 있는 것들’을 진지하게 대해야 한다”며 “우리가 ‘2022년 나의 실수’를 간행하는 이유”라고 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2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내린 74를 기록했다. BSI는 올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10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통상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표로 쓰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경기가 눈에 띄게 악화됐다. 제조업 업황 BSI(73)가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는데, 세부 업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6포인트),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철강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탓에 기타 기계장비(―7포인트) 업황도 위축됐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76)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5포인트)이 중소기업(―2포인트)보다 경기 악화를 더 실감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화학물질·제품과 기타 기계장비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소기업보다 더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내년에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내년 1분기 BSI 전망치는 올해 4분기(10∼12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 1분기(75)보다 낮다. 한국공인회계사회도 내년 1분기 경제 BSI가 58로 올해 4분기(60)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반도체 불황이 이어지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기업 체감경기가 2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내년 1분기(1~3월)에는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12월 전 산업의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내린 74를 기록했다. BSI는 올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10월(7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향후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통상 기업들의 체감경기 지표로 쓰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경기가 눈에 띄게 악화됐다. 제조업 업황 BSI(73)가 지난달보다 3포인트 하락했는데, 세부 업종 가운데 전자·영상·통신장비(―6포인트), 화학물질·제품(―11포인트)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와 화학제품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건설·철강 등 전방산업이 부진한 탓에 기타 기계장비(―7포인트) 업황도 위축됐다. 반면 비제조업 업황 BSI(76)는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기업(―5포인트)이 중소기업(―2포인트)보다 경기 악화를 더 실감했다. 김대진 한은 기업통계팀장은 “대기업의 경우 화학물질·제품과 기타 기계장비 등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중소기업보다 더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의 체감경기는 내년에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내년 1분기 BSI 전망치는 올해 4분기(10~12월)보다 7포인트 하락한 74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해 1분기(75)보다 낮다. 한국공인회계사회도 내년 1분기 경제 BSI가 58로 올해 4분기(60)보다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
소비자들의 향후 1년간 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6개월 만에 3%대로 낮아졌다.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 안팎에서 안정을 찾으면서 물가 오름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4.2%)보다 0.4%포인트 내린 3.8%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올해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뒤 5개월 연속 4%대를 이어갔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대로 떨어진 건 6월(3.9%) 이후 처음이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생활 물가와 관련된 농축산물, 석유류 가격이 안정됐고 소비자물가지수(CPI), 환율이 하락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예고된 데다 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이 불가피해 이 같은 물가 하락 압력이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국제유가와 환율 흐름이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라 5% 안팎의 고물가 기조가 내년 상반기(1∼6월)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역대 최저로 추락했던 집값 전망은 소폭 반등했다. 올해 7월부터 5개월 연속 최저점을 경신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월 62로 지난달(61)보다 1포인트 올랐다. 다만 황 팀장은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며 “워낙 낮은 수준이고 거래량, 매매수급지수 등을 보더라도 하락 폭이 확대되는 국면이라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2월 89.9로 지난달(86.5)보다 3.4포인트 오르며 3개월 만에 반등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주택담보대출자들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60% 선을 돌파했다. 주담대를 보유한 대출자들이 평균적으로 연 소득의 60% 이상을 원리금을 갚는 데 쓰고 있다는 뜻이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기준 주담대 대출자의 평균 DSR는 60.6%로 나타났다. 평균 DSR는 2020년 1분기 55.2%까지 하락했지만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지난해 3분기(57.1%)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평균 DSR가 60%를 넘은 건 2019년 1분기(60.2%)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현재 총대출액이 1억 원을 넘으면 DSR 40% 규제가 적용되지만 당초 DSR 40% 기준으로 대출을 받은 뒤 금리가 오르면 대출액은 그대로여도 DSR가 올라간다. 또 맞벌이 부부는 단독 명의로 대출을 받더라도 부부 소득을 합산해 DSR 40% 이하면 대출을 받을 수 있어 대출자 개인 기준으로는 DSR가 40%를 넘을 수 있다. 신용대출까지 보유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아 대출)족’들의 상환 부담은 거의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동시 보유 대출자의 DSR는 올해 10월 말 70.0%에 달했다. 통상 DSR가 70%를 초과할 경우 소득에서 최저 생계비를 떼면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고위험 대출자’로 분류된다. 자영업자들의 이자부담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대출금리가 1.00%포인트 오르면 전체 자영업자의 연간 이자 부담은 7조4000억 원, 1인당 238만 원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25%로 한은은 올해 들어 7차례에 걸쳐 금리를 2.25%포인트 인상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국내 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올해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10곳 중 6곳은 고환율이 장기적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26일 발표한 지역경제 보고서에서 ‘환율상승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한은이 지난달 10~30일 3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기업의 39.8%는 환율 상승을 반영해 국내 공급가격을 올렸다고 답했다. 다만 이들 중 61.5%가 ‘환율 변동분의 20% 이하’만 가격에 반영했다. 올해 큰 폭의 환율 상승에도 국내 가격을 올리지 기업(60.2%)이 더 많았다. 이는 경쟁사의 가격 유지(20.3%), 내부정책상 가격인상 억제(16.2%), 낮은 시장지배력(15.5%) 등 대부분 시장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조사 기업의 58.7%는 1400원대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장기적 성장이나 사업 연속성에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했다. 환율의 적정 수준은 제조업이 1200원대, 건설업 및 서비스업은 1100원대로 답한 비중이 높았다. 조사 기업의 65.8%는 내년 원-달러 평균 환율을 1300원대로 전망했다. 환율이 1400원대 이상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18.3%였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