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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안에서 나는 어종인 조기는 어획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매우 비싸다. 또 씨알이 큰 것은 아주 드물다. 이 때문에 이를 천일염으로 간해 바람을 쳐 수분을 조금 빼 파는 조기 굴비는 값이 껑충 올랐다. 굴비 집산지인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 25년째 굴비 도·소매를 하는 공주굴비의 정병순 씨(64·여)는 “자료를 찾아 비교해 보니 2009년 3만 원에 팔던 상품을 지금은 최소한 12만 원은 받아야 할 만큼 굴비 값이 뛰었다”고 말했다. 자연히 조기 굴비가 예전만큼 잘 팔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요즘 굴비 본고장인 영광군 법성포에 가면 가게마다 안팎에 몸집이 매우 크고 통통한 굴비들을 많이 걸어 놓고 있다. 조기 굴비가 아니라 부세 보리굴비다. 부세는 조기와 같은 민어과로 주둥이 끝이 약간 둥글고 몸이 통통할 뿐 조기와 매우 비슷하다. 선어(鮮魚) 상태일 때나 조금 말렸을 때는 맛이 조기보다 떨어진다. 하지만 2∼3개월 바람에 말리면 감칠맛을 내는 이노신산이 늘어나고 응축해 조기보다 더 맛있다. 살집도 좋아 먹을 것도 많다. 조기 굴비가 밀려나면서 생긴 빈자리를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부세 보리굴비가 채워 가고 있다. 보리굴비는 냉장·냉동시설이 없던 시절에 조기를 겉보리 속에 보관한 데서 유래한다. 조기를 오래 말린 보리굴비는 요즘 웬만한 크기 상품도 100만 원 이상 줘야 살 수 있다. 정 씨는 “보리굴비는커녕 일반 굴비조차 조기 가공품은 값이 매우 비싸 손님들이 찾지 않고 씨알이 굵으면서 값이 저렴한 부세 보리굴비가 많이 팔린다”고 말했다. 일식 또 한정식 식당에서 1인분에 2만∼3만 원에 파는 보리굴비정식은 27∼30cm짜리가 상에 오르는데 모두 부세 보리굴비다. 부세 보리굴비는 쌀뜨물에 40분가량 담가 불려 내장을 제거한 다음 쪄 먹는다. 찐 것에 참기름을 발라 오븐 등으로 구우면 고소하다. 공주굴비는 길이 31∼32cm의 것 10마리를 엮은 특품을 12만 원(이하 택배요금 포함)에 팔고 있다. 상품(길이 29∼30cm)은 10만 원, 중품(길이 26∼28cm)은 8만 원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4일 전남 강진군 칠량면 송로리 칠량농공단지. 14만8500m²에 달하는 단지가 구획별, 필지별로 말끔히 정리돼 있다. 단지 내에선 6월 가동 예정인 수산물 가공공장 신축공사가 한창이다. 칠량농공단지는 강진군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2011년 5월 조성한 수산물 특화 단지다. 지난해 12월 29일 ㈜신안천사김과 대원식품㈜이 투자금액 250억 원, 고용인원 100명 규모의 입주 계약을 해 분양이 완료됐다. 칠량농공단지에는 현재 15개 업체가 입주했고 5개 업체는 2020년까지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재희 강진군 투자유치팀장은 “전남지역 상당수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분양률이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로 뛰는 현장 행정으로 100% 분양이라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애물단지가 지역경제 효자로 칠량농공단지는 전남 완도군 고금도와 해남, 장흥 등 육지 중간에 있어 지리적인 이점을 가지고 있다. 국도 2호선과도 자동차로 10분 거리여서 접근성도 뛰어나다. 수산물을 가공할 때 필요한 바닷물 공급 시설을 갖춘 데다 3.3m²당 5만1600원의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사업 초기부터 관심이 많았다. 하지만 준공 직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등 세계적인 불경기로 많은 입주 예정 업체들이 도산하거나 사업을 축소해 계약이 취소되는 어려움을 겪었다. 2015년 말 분양률이 48.2%로 답보상태를 보이다 지난해 10월 76%로 껑충 뛰었다. 분양률 100% 성과는 강진군 공무원들의 발 빠르고 치밀한 기업 유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빠듯한 군 재정 때문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내걸 수 없었던 직원들은 발로 뛰었다. 농공단지 특성을 감안해 수도권보다는 전남 서남부권 업체를 집중 공략했다. 금융기관이나 향우회 등을 통해 공장을 이전하려는 기업이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해 단지의 우수성을 홍보했다. 정책 자금 융자를 알선하는 일은 기본이었다. 업체를 대신해 각종 인허가 업무를 챙기면서 타 부서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일도 잦았다. 최치현 강진군 미래산업과장은 “‘투자 유치가 곧 지역의 미래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뛰었다. 업체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100% 분양이라는 결실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강진산단 활성화에 ‘올인’ 서남권 교통 요충지인 강진군 성전면 송학리·명산리 일대 65만5267m²의 터에 조성된 강진산업단지는 물류 중심지이자 중국을 겨냥한 수출 전략지다. 칠량농공단지 분양 완료로 자신감은 얻은 강진군은 강진산단 활성화에 다걸기(올인)하고 있다. 현재 10개 업체와 분양 계약을 체결해 지원시설을 포함한 분양률은 24%다. 2020년까지 70개 기업과 3000억 원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 1000개를 창출하는 게 목표다. 강진군은 교통 여건이 좋고 분양가가 저렴하며 군·도비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산단이라는 장점을 알리며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강진산단은 남해고속도로를 연결하는 나들목이 5분 거리, 목포신항과 광양항, 광주공항과는 자동차로 40∼50분 거리다. 한국전력 등 16개 공공기관이 입주한 나주혁신도시와 30분 거리여서 협업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다. 전남에서 가장 저렴한 3.3m²당 30만9960원에 부지를 제공하고 부지 매입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대 30%에 이르는 입지 보조금을 주고 있다. 설비 투자액이 20억 원을 넘을 땐 5%의 시설보조금을 지원한다. 2020년까지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지역으로 지정돼 입주기업의 법인세 또는 소득세 50% 감면, 취득세·재산세 75% 감면 등 세제 혜택도 준다. 생산제품에 대해 제한경쟁입찰 참여와 수의계약이 가능해 입주기업의 매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강진산단은 강진의 미래 먹거리이자 성장 동력이다. 강진산단 분양이 완료될 경우 30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1000명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06년 1월 전남 나주시 다시면 영동리 고분군에서 5∼6세기의 고대 인골(人骨) 10여 구가 발굴됐다. 1호분 2호 돌방무덤(횡혈식석실분)에서만 남성과 여성, 어린이 등 4기의 인골이 출토됐다. 이 중 한 여자의 인골은 골반뼈 양상으로 미루어 3번 정도 출산한 흔적이 보일 정도로 보존 상태가 양호했다. 발굴조사팀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이들이 혈연관계라는 것을 밝혀냈다. 1500년 전 영산강 유역 고대 마한시대에 살았던 가족이 디지털 홀로그램 기술을 통해 다시 태어났다. 나주시는 23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에서 고(古)인골 복원 특별전 ‘1500년 전, 마한 후예와의 조우―영동리 고분의 가족 전시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왔던 나주 영동리 고분 고인골 복원 학술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하는 행사다. 나주시는 마한 축제 기간인 지난해 9월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마한(馬韓)의 얼굴, 어떻게 복원할 것인가’를 주제로 인골 복원 국제학술대회와 고대 마한 여인 얼굴 복원전을 연 바 있다. 영동리 고분 고인골이 복원되기까지 고고학, 법의학, 해부학, 생물학, 유전자학, 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전시회에서는 고인골에서 생전의 모습으로 복원해 가는 과정과 복원이 완료된 당시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디지털 홀로그램과 동영상을 통해 보여준다. 영동리 고분에서 출토된 유물 70여 점도 함께 전시돼 고대인들의 삶의 모습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나주 복암리 고분전시관 061-337-009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한센인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펴온 오스트리아 출신 마리안느(마리아네 스퇴거·84)와 마가렛(마르가리타 피사레크·83) 간호사가 ‘명예 전남도민’이 된다. 전남도는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를 명예도민으로 선정하기 위해 도의회에 동의안을 제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동의안은 25일 열리는 전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전남도는 동의안이 통과되면 5월 고흥을 방문하는 마리안느 간호사에게 명예 도민증을 전달하기로 했다. 마리안느 간호사는 소록도에 머물면서 6월 개교할 예정인 마리안느와 마가렛 자원봉사학교를 둘러볼 예정이다. 마리안느 간호사의 방한은 2016년 5월 명예 고흥군민증 수여식에 이어 2년 만이다. 마가렛 간호사는 건강상 이유로 방한이 어려운 상황이다. 두 간호사의 선양사업도 본격화됐다. 지난해 11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마리안느·마가렛 노벨평화상 범국민 추천위원회’가 발족했다. 추천위원들은 다음 달 1, 2일 소록도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오스트리아와 함께 노벨평화상 추천을 홍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 1월까지 두 분을 후보로 추천할 수 있도록 활동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한 뒤 각각 1962년, 1966년 소록도에 찾아 한센병 환자와 그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금호고속은 18일부터 광주시와 전남권(목포·순천·여수·광양·동광양)에서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전 노선을 제2여객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17일 밝혔다. 고속버스는 제1여객터미널에서 중간 정차하고 제2여객터미널까지 운행한다. 노선 연장에 따른 승객 혼선을 줄이기 위해 버스 승차장에 배너를 설치하고 안내 동영상도 차내에서 상영한다. 수화물을 넣는 화물칸을 여객터미널별로 구분하는 등 승객 불편을 최소화했다. 인천공항행 고속버스는 별도 환승 없이 출발·도착장까지 무정차로 운행하고 있다. 광주∼인천공항 노선의 경우 광주발 버스는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인천공항발 버스는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20∼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소요 시간은 3시간 40분. 요금은 우등 3만2300원, 심야 우등 3만5500원, 할증 우등 3만8800원이다. 금호고속 측은 이번 노선 연장에 따른 추가 요금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강대 학생들이 해외 취업에 잇따라 성공해 글로벌 리더로 첫발을 내디딘다. 동강대 호텔관광과 2학년 나여경(23) 우민주(23) 장유진 씨(21) 등 여학생 3명은 최근 홍콩의 대표 레스토랑 전문기업인 클래시파이드그룹의 더 폰(The Pawn) 직원으로 채용됐다. 이들은 학과 전공과목 외에 학교에서 마련한 영어 특강을 수강하며 취업 준비를 해왔다. 실기와 면접 등 까다로운 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다음 달 26일 홍콩으로 출국한다. 나 씨는 “해외 취업에 성공해 너무 기쁘다. 낯선 곳이라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열심히 배워 호텔리어의 꿈을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동강대 호텔관광과는 이번 해외 채용을 계기로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동강대 호텔조리영양학부 2학년 고대진 씨(24)도 29일 싱가포르로 출국해 남부 탄종파가르에 위치한 중국식 레스토랑에서 요리사로 근무한다. 고 씨가 취업한 중국식 레스토랑은 현지에서 맛집으로 소개될 정도로 셰프들의 실력이 대단한 곳이다. 고 씨는 “첫 직장이 해외라서 약간 떨리고 설렌다. 최고의 셰프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동강대 호텔조리영양학부는 학생들의 요리 실력을 향상하기 위해 학과 수업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홍콩 브랜드 ‘이금기’의 소스 10종을 이용한 창작요리 경연대회 교내 예선전을 열었다. 1위를 차지한 2학년 송혜인 씨(21·여)가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결승 무대에 올라 동상을 받고 홍콩 연수의 주인공이 됐다. 2015년부터 요리에 관심에 많거나 제과·제빵사를 꿈꾸는 초중학생들의 진로 설계도 돕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09년 전남 A군에 귀농한 B 씨는 빈집을 수리한 뒤 군으로부터 보조금 500만 원을 받았다. 농사가 힘에 부쳤던 B 씨는 2013년 도시로 이사했다. A군은 1년에 한 번 이상 귀농인이 실제 농사를 짓고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를 소홀히 했다. B 씨가 보조금만 받고 다른 곳으로 가버린 사실은 최근 전남도 감사에서 드러났다. 그때까지 A군은 B 씨가 이른바 ‘먹튀 귀농인’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전남도는 A군에 B 씨에게 준 보조금을 회수토록 하고 담당 공무원을 훈계토록 했다. 농촌 활성화와 도시민 농촌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하는 귀농 보조금이 줄줄 새고 있다. ‘먹튀 귀농인’이 적지 않은데도 보조금을 받아 내지 못하고 귀농 무자격자에게 융자금 지원을 알선하는 등 귀농인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2009년 이후 귀농지원 보조금 집행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여 모두 56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집행된 42억3800만 원을 회수 및 추징하고 관계 공무원 23명을 훈계하도록 했다. 시군이 제정한 귀농인 지원조례는 귀농인이 보조금을 받고 5년 안에 다른 지역으로 전출하면 지원을 취소하고 지원금 전부 또는 일부를 회수하도록 했다. 현재 목포시를 제외한 21개 시군은 빈집 수리비로 500만 원을 주고 일부 시군은 정착금 명목으로 최고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감사 결과 12개 시군은 95명에게 지급한 귀농 보조금 15억8500만 원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자치단체는 귀농 정착금을 받은 14명이 다른 지역으로 무단 전출했는데도 보조금 1억6300만 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또 다른 자치단체는 농가주택 수리비를 받은 4명이 영농에 종사하지 않고 다른 직장에서 근무하고 있는데도 보조금 2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 지원 자격이 안 되는 귀농인에게 융자금을 알선하는 사례도 적발됐다. 창업자금이나 주택구입자금 등 융자금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농촌 전입일 기준 1년 이상 농어촌 이외의 지역에서 거주하고 귀농교육 100시간을 이수해야 하며 실제 영농기간이 3개월 이상인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C군은 실제 영농 증빙자료 없이 농지원부만 제출했는데도 교육이수로 인정해 56명에게 22억5400만 원의 융자금 지원을 받게 하는 등 8개 시군이 결격 귀농인 119명에게 54억1200만 원을 부적정하게 지원받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귀농·귀촌 종합상담 매뉴얼에 시장과 군수는 귀농 자금을 받은 귀농인에 대해 관리대장과 카드를 작성·비치하고 연 1회 이상 사후관리 실태를 조사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2개 군은 실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귀농체험을 위한 ‘농어촌 한옥체험관 건립 운영지침’에는 도시민을 대상으로 체험시설을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D군은 귀농과는 관련 없는 관광객, 공무원 등 373명에게 672일간 민박 형태로 체험관을 제공하다 적발됐다. 전남도 관계자는 “시군별로 경쟁적으로 귀농을 유치하면서 부적격자에게 정착자금을 지원하고 귀농인과 현지인의 갈등으로 도시로 유턴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농촌사회 문화에 대한 귀농교육을 강화하고 무분별한 귀농 지원보다는 실제 영농에 종사할 귀농인을 유치하는 등 귀농 정책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남은 2013∼2016년 귀농 7225가구(전국의 15.8%·2위), 귀어 1156가구(전국의 33.2%·1위)로 집계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서구 광천동 유·스퀘어(U·Square) 광주종합버스터미널이 2년 연속 ‘고객감동 경영대상’을 받았다. 유·스퀘어는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8 고객감동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복합문화 공간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속경영평가원이 주관하는 이 상은 고객 만족을 통해 감동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에 매년 수여한다. 유·스퀘어는 버스터미널의 기본 기능과 함께 외식·영화·공연 관람·독서 등 고객들의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복합문화공간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신(You)의 광장, 젊음(Youth)의 광장’이라는 의미의 유·스퀘어는 호남 최초의 아이맥스 영화관과 대형 서점을 유치하고 공연장과 미술관을 운영하면서 문화·쇼핑·교통 편의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을 시도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전국의 맛집을 한곳에 모은 ‘라스 람블라스’ 1호점을 열어 외식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지역작가들이 각종 수공예품을 선보이는 ‘아름다운 예술시장’과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에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예술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김현철 유·스퀘어 대표이사는 “유·스퀘어를 문화 활동과 여가 생활이 동시에 가능한 즐거움이 넘치는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광주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국립공원 무등산이 옛 모습을 되찾는다. 지중화 사업을 통해 전신주를 없애고 6000여 기에 이르는 묘지 이전을 추진한다. 무등산 정상에 있는 방공포대 이전과 원효사 집단시설 정비사업도 본격화된다.○ 옛 모습 되찾는 국립공원 무등산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올해를 ‘무등산 옛 모습 회복의 해’로 정하고 3월부터 경관 정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우선 4수원지 무등산 진입로에서 원효사 분소까지 6.51km 구간에 길게 늘어선 전신주를 지중화하기로 했다. 현재 이 구간에는 100여 개의 전신주가 세워져 있다. 사무소 측은 한전과 협의해 지중화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미관을 해치는 진입로 주변 텃밭의 현수막도 정비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무등산 곳곳에 분포돼 있는 묘지 이전 지원 사업을 시범적으로 벌인다. 위성사진을 통해 무등산에 산재한 묘지를 분석한 결과 5999기가 조성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첨단 촬영장비에 포착된 것이고 실제로 존재하는 묘지 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공원사무소는 고지대에 있는 묘지부터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묘지 관리자(소유자) 등이 이전을 희망하면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 6월부터 수요 조사에 나선다. 공원사무소 관계자는 “묘지가 무등산 자연경관을 해치고 명절 때 성묘객 차량으로 몸살을 앓아 이전을 추진하게 됐다”며 “실제 이전 희망 묘지 수가 얼마나 되는지, 법적인 문제가 없는지를 파악한 뒤 이전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복원 핵심 사업 탄력 무등산 복원을 위한 핵심 사업인 방공포대 이전과 원효사 집단시설 정비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1966년부터 주둔해온 방공포대 이전 사업은 천왕봉을 비롯한 무등산 정상 일원의 탐방이 제한되고 군 시설 설치에 따른 환경훼손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군부대 이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난해 11월 국회에서 군부대(방공포대) 이전사업의 재원 확보방안을 담은 ‘군사시설 이전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이전 부지에 대한 지역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1980년대 무등산 계곡을 중심으로 상가 등이 조성된 이후 계곡 오염원으로 지목받아온 원효사 집단시설지구 정비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있다. 광주시는 국비 138억 원 등 총 398억 원을 투입해 북구 충효동 광주호 호수생태원 주변 17만 m²에 원효사 상가 이주단지와 주거복합단지 등 5개 단지를 조성하는 ‘원효사 상가 이주 및 주거복합단지 조성사업’을 올 하반기에 착공한다. 이와 함께 15만 m²의 호수생태원을 35만 m²로 확장하고 녹지, 쉼터, 산책로 등을 추가로 조성하는 한편 지하 1층, 지하 2층 규모의 생태탐방체험관도 건립한다. 무등산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기 위한 작업도 활발하다. 광주시는 지난해 11월 유네스코에 전남도와 공동으로 인증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류 심사와 현장 평가 등을 거쳐 올 4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세계지질공원 최종 인증 여부가 결정된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언론인에서 법조인으로 옷을 갈아입은 66세 변호사의 언변은 거침이 없었다. 목소리는 취재 현장을 누비던 현역 시절처럼 카랑카랑하고 힘이 넘쳤다. 안경 너머로 법전을 뒤적이는 눈매 또한 매서웠다. 사법시험 사상 최고령 합격자로, 올해로 변호사 개업 7년째를 맞은 박연재 변호사를 3일 만났다. 그의 법률사무소는 광주지법 앞 왼편 빌딩 4층에 자리하고 있다. 지은 지 30년이 넘은 건물이라 이름도 없다. 66m² 남짓한 사무실은 단출했다. 사무장도 없이 여직원 한 명과 사무실을 꾸려가는 그는 서류 더미에 묻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자식뻘 되는 변호사들과 경쟁하는 게 쉽지 않지만 그래도 법조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에게 근황을 묻자 “변호사 업계가 전반적으로 불황이어서 수임 건수가 많지는 않다”며 “그래도 후배들 소주 값 정도는 벌고 있으니 다행”이라며 웃었다. 그는 어렵게 법조인의 길에 들어섰지만 ‘초짜 변호사’란 말을 듣지 않도록 소송을 맡으면 자료 조사를 꼼꼼히 한다. 변론 때 상대 변호사가 작성한 준비답변서가 마음에 들면 복사해서 볼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크다. 그는 “법정에서 학교 후배인 판사나 검사, 연수원 동기들을 만나면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다. 혹시라도 이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몸가짐을 바로 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언론인에서 법조인으로 환갑의 나이에 변호사가 된 그의 인생은 한마디로 드라마틱하다. 광주일고를 졸업한 그는 1970년 법조인이 되겠다는 꿈을 품고 전남대 법대에 수석으로 입학했다. 그러나 공부에만 매달리기에는 사회가 너무 혼란스러웠다. 대학 2학년 때인 1971년은 부정 선거 규탄과 교련 수업 반대, 중앙정보부 폐지 등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시위로 시국이 어수선했다. 그해 10월 15일 전국 대학에 위수령이 내려졌고 그는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무기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때 ‘주홍글씨’는 10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았다. 대학을 마치고 월세방을 전전하며 공부한 끝에 1981년 사법시험 1·2차 필기시험에 합격했지만 3차 최종면접에서 탈락했다. 과거 시위 전력 때문이었다. 비록 그는 떨어졌지만 당시 사시 23회 합격생들은 쟁쟁했다. 조희대 대법관과 유남석 헌법재판관, 황교안 전 국무총리,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한상대 전 검찰총장 등이 23회 출신 법조인들이다. 어린 자녀를 키우기 위해 그해 한국방송공사(KBS) 기자 공채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도 법조인의 꿈을 포기할 수 없어 1982년 면접장을 다시 찾았다. 당시에는 사시 3차 면접 탈락자는 이듬해 1·2차 필기시험이 면제됐다. 면접 장소였던 옛 중앙청 앞 관공서에 근무하던 한 선배가 넌지시 “자네는 안 되겠다”고 귀띔을 해줘 이번에도 어렵겠구나 생각했다. 불합격 통보를 받고는 기자를 운명으로 알고 30년을 살았다. 무너진 그의 꿈이 다시 피어난 것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과거사위)의 권고였다. 위원회는 2007년 시위 전력으로 사법시험 면접에서 탈락한 응시자 10명에게 연수원 입소 기회를 주도록 법무부에 권고했다. 이듬해 1월 박 변호사는 3차 면접을 다시 본 뒤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사법시험 사상 최고령 합격(56세)이었다. 대학에 입학한 지 38년, 사법시험을 본 지 27년 만에 헤어진 첫사랑을 다시 만난 기분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2010년 KBS 광주방송총국 심의위원을 끝으로 정년퇴임한 그는 사법연수원(41기)에 들어가 예비 법조인의 길을 걷기로 했다. ○ 환갑에 사법연수원 수료 하지만 걱정이 앞섰다. 나이 때문이었다. 연수를 마치는 2012년이면 그는 환갑이었다. 고민하던 그에게 힘이 돼 준 분은 팔순의 고교 은사였다. “박 군, 아직도 안 늦었네.” 옛 스승의 전화 한 통을 받고 그는 자신감을 되찾았다. 이 말은 2010년 2월 25일 MBC 라디오 ‘손석희 시선집중’에서 ‘말과 말’에 선정돼 전국에 방송되기도 했다. 그는 손에서 놓은 지 30여 년이 지난 법전을 다시 잡았다. 주위의 격려 속에 시작한 사법연수원 생활은 녹록지 않았다. “아들딸 정도 나이의 연수원생들과 경쟁이 되겠습니까? 그저 최선을 다했죠. 하지만 아무래도 기억력이나 체력이 달려 고생 좀 했습니다.”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되는 수업과 시험,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복습과 세미나 등 ‘살인적인’ 사법연수원 일정은 그에게는 아무래도 무리였다. 그래도 위안거리가 없지는 않았다. 연수원은 그가 강의실 앞자리에 앉도록 배려해줬고 그가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앉은 자리 주변에 27년이나 어린 동기들을 배치해줬다. 연수원장과 교수, 동료 원생들은 그를 ‘고문님’이라고 부르며 예우해줬다. “모든 시험이 상대평가여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크게 뒤처지지는 않았습니다. 성적은 상중하 세 그룹으로 나뉘는데 비록 하에 속했지만 꼴찌는 안 했어요.” 연수원 시절 그는 형사사건의 변론을 맡았던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연수생들은 수료를 앞두고 6개월 동안 법원, 검찰, 변호사 사무실에서 각각 2개월씩 시보수습을 받는다. 2013년 서울고법 민사10부에 소속돼 실무수습을 받던 그는 택시운전사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한 피고인의 국선변호인을 맡게 됐다. 항소이유서를 작성하고 정상자료를 제출하는 등 성심껏 변론한 덕분에 피고인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당시 재판 결과를 보고 동료 연수원생들이 무척 부러워했어요. 첫 수임 사건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이끌어 냈으니 그럴 만도 했죠. ‘시보 특혜’란 우스갯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그래도 기분은 좋더라고요.”○ 6·25전쟁 민간인 희생 각별한 관심 박 변호사는 법조인 가족이다. 현직 검사인 딸(39·연수원 38기)과 변호사인 사위(41·연수원 39기)는 그의 법조계 선배다. 연수원 43기인 며느리(35)도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요즘 법조인 가족이 많지만 아버지와 딸, 사위, 며느리가 사시에 합격한 집안은 그리 흔치 않을 것”이라며 “10여 년 전 중등교원으로 명예퇴직한 아내의 헌신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아내 이외순 씨(65)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2012년 3월 지금의 사무실에서 개업했다. 너무나 먼 길을 되돌아온 기분이었다. “대통령이 다섯 번이나 바뀌고 나서 법복을 입게 됐으니 감개가 무량했죠. 어렵게 법조인의 길로 들어섰으니 법으로부터 소외된 이웃을 위해 뜻있는 일을 하겠다고 다짐했지요.” 그는 지역 법조계에서 6·25전쟁 민간인 희생사건의 전문 변호사로 명성이 높다. 전남 영암이 고향인 그는 2012년 고향 사람들을 통해 영암에서 벌어진 민간인 희생 사건을 접했다. 그는 영암 민간인 희생 사건의 피해자 유족 3명과 2012년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과거사위, 유족 진술 등을 근거로 2014년 국가의 배상 책임을 인정하는 판결을 끌어냈다. 이를 계기로 전남 화순, 나주 등에서 벌어진 민간인 희생 사건 의뢰가 잇따랐다. 2016년 12월 ‘화순·나주 민간인 희생 사건’의 피해자 유족 1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또다시 승소했다. 과거사위의 진실 규명 ‘확인’이나 ‘추정’ 결정 사건의 경우 국가 배상 책임을 인정한 판결은 있었으나 불법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불능’ 결정에도 대법원이 배상 책임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앞으로 얼마나 더 변호사 생활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를 찾는 누군가에게 보탬이 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시대의 아픔을 안고 살아온 만큼 다시는 역사적 폭력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인권 보호에 힘쓰겠다는 늦깎이 변호사의 다짐이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고흥군에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마리아네 스퇴거)와 마가렛(마르가리타 피사레크) 간호사의 헌신을 기리는 자원봉사학교가 문을 연다. 고흥군은 지난해 4월 고흥군과 사단법인 ‘마리안마가렛’이 맺은 협약에 따라 6월 자원봉사학교를 개교한다고 4일 밝혔다. 자원봉사학교는 정부 특별교부세 10억 원 등 총 공사비 30억 원을 들여 도양읍 녹동휴게소 인근에 세워진다. 부지 1250m² 규모에 지상 3층 건물로 강의실과 숙박시설, 기념관 등을 갖춘다. 다음 달 자원봉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편성을 위해 국내외 봉사단체들과 업무협약도 할 예정이다. 자원봉사학교는 일반 자원봉사자 교육과 함께 전국 자원봉사의 허브 기능도 수행한다. 마리안느 마가렛 노벨상 추진위원회의 해외 인사 초청 등 국제 교류활동과 연계해 봉사학교를 국제화하는 데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고흥군은 자원봉사학교 개교를 계기로 녹동과 금산권역 관광사업을 활성화시켜 지역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녹동시가지 정비사업과 마리나형 어선 계류장 설치, 케이블카 유치, 썬밸리 콘도미니엄 조성 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박병종 고흥군수는 “자원봉사학교는 소록도 천사의 헌신을 기억하면서 자원봉사의 참뜻도 되새기는 소중한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간호사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간호학교를 졸업하고 1962년과 1966년 소록도에 와 한센병 환자와 자녀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삶을 실천해 깊은 감명을 줬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명량대첩의 현장인 전남 해남군 우수영 일대가 관광 명소로 꾸며진다. 3일 해남군에 따르면 우수영에 문화마을과 인문학하우스를 비롯해 울돌목 회오리바다 체험장, 숭어잡이터를 조성한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2019년까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는 우수영 수군 주막과 지역특산물 코너를 운영하고 미술 전시회와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마을에 디자인 벤치와 발광다이오드(LED) 그림자 바닥 조명을 설치하고 마을 벽화도 추가로 그려 넣는다. 우수영 문화마을은 1970년대 이후 면사무소 우체국 등 관공서와 초등학교가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급격히 쇠퇴해 폐촌 위기에 처했으나 주민들이 ‘마을미술 프로젝트’ 등으로 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벌이면서 관심을 모았다. 회오리바다 체험장은 국내에서 조류속도가 가장 빠른 울돌목 협수로의 역사·자연생태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다. 내년까지 19억 원을 들여 회오리물살을 체험할 스카이워크를 만들고 숭어잡이터를 활용한 체험시설 등을 갖춘다. 인문학하우스는 문화마을 내 법정 스님 생가 터 일대(836m²)에 기념·전시공간과 인문학 책방, 명상하우스, 청정찻집 등을 만드는 사업으로, 내년까지 15억 원을 투입한다.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들이 무리를 지어 유영하는 임하도 일대에 상괭이생태공원을 만들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사업도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해남군은 상괭이 생태 관찰이라는 차별화된 관광자원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전 공대(가칭) 설립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달 용역 발주에 이어 올해 말 부지 선정 등 캠퍼스 건립 기본계획이 마련되면 2022년 개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한전 공대 설립에 따른 용역을 이달 초 발주할 예정이다. 한전은 용역을 통해 교과과정 운영 방식과 학교 부지 선정 등 대학 설립에 필요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한다. 입찰 업체 수와 평가 기간 등을 고려하면 3, 4월경 용역업체가 선정된다. 용역 기간이 6∼9개월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연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에는 부지 선정 등 용역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기본 계획이 마련되고 법인 설립과 정부 인허가를 거쳐 공사가 시작되면 2022년 3월 개교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 공대 설립은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에 포함됐다. 미국 실리콘밸리와 경쟁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 특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한전은 지난해 11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전 공대 Big Picture를 꿈꾼다’라는 포럼을 열고 △에너지 특화 대학 육성 △독립형 캠퍼스 조성 △글로벌 에너지 연구소 설립 △학부와 대학원 동시 개교 등 설립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부지 규모는 150만 m², 설립 비용은 5000억 원으로 추산됐다. 지역에서는 도로와 병원 공공기관 등 사회간접자본(SOC) 시설이 잘 갖춰진 곳에 한전 공대가 들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전 공대 입지를 둘러싸고 지방자치단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지난해 광주시와 전남도는 한전의 용역결과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18년 새해부터 자치단체별로 주민 생활과 밀접한 보건, 복지,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제도와 시책이 펼쳐진다. 새해 달라지는 것들을 광주·전남, 전북·제주로 나눠 두 차례 싣는다. ○ 기초수급자 복지혜택 확대 광주시는 올해부터 34건의 제도와 시책이 새로 시행되거나 달라진다고 1일 밝혔다.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수급자 부양의무자 기준이 완화된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 소득 250만 원 이하면 부양 의무자에서 제외된다. 초등학생 부교재비 지원액이 4만1200원에서 6만6000원으로, 중고교생은 10만5000원으로 오른다. 초등학생 학용품비를 올해부터 5만 원 지원하고 중고교생은 5만41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인상한다. 장애인 임산부 건강관리를 위해 출산 전 검진비를 100만 원 한도 내에서 지원하고 산후 건강관리를 위한 본인부담금 일부도 지급한다. 저소득층 결식 우려 아동을 위한 급식비를 끼니당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다. 기존 5만 원이던 출산 축하금을 1일 이후 출산한 모든 출생아에게 10만 원으로 올려 지급한다. 신재생에너지를 장려하고 에너지 절감을 위해 시행 중인 발코니형 빛고을 발전소 사업의 보급 규모를 기존 350가구에서 1000가구로 늘리고 57만∼67만 원의 보조금을 준다. 그동안 광주은행 한 곳에서만 가능했던 지방세 납부 가상계좌를 국민은행, 농협, 신한은행으로 확대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석면 조사 대상 학원 건축물 기준이 기존 1000m² 이상에서 430m² 이상으로 강화된다. 기준에 해당되는 학원은 석면조사 후 결과를 구청장에게 제출해야 하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요양병원 소방시설 설치 기준이 강화돼 간이 스프링클러는 바닥 면적 600m² 미만이면 설치해야 하고 자동화재 탐지 설비와 자동화재 속보 설비는 면적에 상관없이 설치해야 한다.○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전남도는 새해부터 일자리, 농·수산, 건설, 환경 등 8대 분야 113건의 제도와 시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일자리·경제 분야의 경우 30인 미만 고용 사업주에게 월 보수 190만 원 미만, 근로자 1인당 월 13만 원의 일자리 안정자금이 지원된다. 저신용·저소득 청년사업자에게는 5000만 원 이내에서 저금리 자금 지원을 한다. 농림·축산 분야에서는 논에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심어도 일정 소득을 보전해 주는 쌀 생산조정제, 임업인에게 1인당 1000만 원 이내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시책이 시행된다. 밭작물 고정 직불금이 ha당 50만 원으로 상향되고 농작물 재해보험 품목에 메밀, 브로콜리, 새송이, 양송이버섯 등 4개 품목이 추가된다. 39세 이하 수산계 졸업(예정)자를 고용하는 양식업체에 최대 2년간 매월 70만∼100만 원의 고용 지원금을 주고 수산물 소포장재 개발·구입비를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복지 분야의 경우 출산 여성 농업인 농가 도우미 지원비가 1인당 하루 5만 원에서 6만 원으로 인상되고 경로당의 냉난방비 지급방식이 사전 지급에서 사후 지급으로 바뀐다. 5·18민주화운동 유공자 생계 지원비를 가구당 월 10만 원에서 13만 원으로 인상한다.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을 발굴하는 단체에 2000만 원, 개인에게는 1000만 원이 지원된다. 통합 문화이용권 지원액이 7만 원으로 인상되고 공공기관과 도내 주요 관광지는 물론 시내버스에서도 공공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신혼(예비)부부 임신 전 건강 검진비 지원, 사업용 버스 비상 자동제동장치 장착비 지원, 귀농·귀어·귀촌인 음용 지하수 무료 수질검사 등도 새롭게 시행된다.정승호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호남대 호텔경영학과가 한국관광산업대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28일 호남대에 따르면 호텔경영학과는 최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7 한국관광산업대전’에서 대학 특성화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국관광산업학회(KTIRA)는 매년 국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한 자치단체와 기업 등을 대상으로 서류 및 전문위원 심사를 거쳐 한국관광산업대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대학특성화 부문이 신설돼 호남대 호텔관광학과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호남대 호텔경영학과는 이번 대전에서 그동안의 성과와 경쟁력, 미래 비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 학과는 4차 산업혁명 시대 ‘휴미락(休味樂)서비스’를 주도할 전문 경영인을 양성하기 위해 차별화된 교과과정과 실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을 통째로 임대해 마케팅, 홍보, 세일즈, 원가관리, 인사관리, 교육 등 호텔 운영의 모든 분야를 배우는 ‘리얼월드 프로젝트’와 학생들이 레스토랑을 직접 운영하는 ‘창의레스토랑’ 프로그램은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해외취업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졸업생 40여 명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취업에 성공했다. 한 졸업생은 싱가포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최고의 호텔리어상’을 받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2014년 교육부의 지방대학 특성화사업에서 전국 4년제 호텔경영학과 중 유일하게 선정돼 2019년까지 45억 원을 받는다. 이희승 호남대 호텔경영학과장은 “현장 전문가와 함께하는 집중 트레이닝과 특강은 물론이고 다양한 인성 함양 프로그램과 문제 해결형 팀 프로젝트 수업 등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갖춘 멀티플레이어형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인문학 교육과 정원 문화 산업화를 통해 담양의 신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습니다.” 최형식 담양군수(사진)은 20일 “담양은 전체가 하나의 정원이자 문화예술 공간”이라며 “이를 활용한 특구가 바로 담양의 미래 먹을거리이자 성장 동력”이라고 말했다. ―전통정원 특구 지정에 나선 이유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추구하는 관심이 높아지고 정원 산업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추진 배경이다. 역사적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담양 누정문화의 체계적인 연구와 관리, 보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국립한국전통정원센터 유치에 나섰는데…. “별서정원과 누정, 종가 등의 조사, 연구를 위한 센터 설립이 시급하다. 센터는 한국 전통 정원 모델 개발과 해외 정원박람회 교류 등 세계화 전진기지 역할을 할 것이다. 특구로 지정되면 센터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이다.” ―인문학 교육특구 지정 효과는…. “지역의 생태환경과 역사, 문화와 융합한 인문학 콘텐츠로 초중고교생, 대학생들의 인문학 기행 코스이자 관광객들의 인문학 순례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20년까지 2324억 원의 생산 유발과 36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인구가 4만8000여 명인 전남 담양군에는 크고 작은 미술관이 8곳이나 있다. 담양읍 담빛예술창고는 양곡창고를 개조한 미술관 겸 카페다. 죽녹원과 관방제림을 둘러본 관광객들이 잠시 쉬어가는 담양의 대표 명소다. 인근에 대담미술관을 비롯해 공예미술관 보임쉔, 남촌미술관, 장산미술관, 갤러리 카페M 등 곳곳에 예술을 덧입힌 공간이 가득하다. 박물관도 2곳 있다. ‘죽향(竹鄕)’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한국대나무박물관과 대전면에 자리한 전국 유일의 민간 우표박물관이다. 누정(樓亭)·가사문화의 산실인 한국가사문학관은 청소년 역사 교육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담양군은 이 같은 인문학적 자산을 기반으로 2016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인문학 교육 특구로 지정됐다. 인문학의 보고(寶庫)인 담양군이 이번에는 한국 전통정원 특구 지정에 나섰다. 지역에 산재한 전통정원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해 관광명소화하고 인문학 특구와 연계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킨다는 전략이다.○ 한국 전통정원 특구 추진 담양에서 887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보면 소쇄원, 식영정, 환벽당, 취가정 등 유서 깊은 누정이 즐비하다. 소쇄원(명승 제40호)은 최대한 자연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인공의 미를 더한 우리나라 전통 원림이다. 소쇄원에서 자동차로 15분 거리에는 조선시대 최고 민간 정원으로 꼽히는 명옥헌 원림(명승 제58호)이 자리하고 있다. 전남도 제2호 민간정원인 죽화경과 대숲과 정자문화가 조화를 이룬 죽녹원 등 담양에는 정원문화를 보여주는 자원이 많다. 담양군은 한국 전통정원 특구 지정을 위해 최근 한국정책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용역 결과가 나오는 내년 3월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현재 144개 기초자치단체에서 190개 지역 특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 전통정원 지역 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곳은 담양군이 처음이다. 담양군은 특구로 지정되면 주택과 공공기관을 정원으로 꾸미고 산림자원을 활용한 소나무정원, 편백정원, 동백정원 등 다양한 정원을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해 전통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진 정원도시로 가꾸기로 했다.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문예 르네상스 사업의 하나로 죽녹원 일대 군유지에 63억 원을 투입해 2020년 준공 목표로 남도정원을 조성하는 등 대한민국 정원문화 메카로 도약할 계획이다.○ 전국 유일의 인문학 특구 ‘대나무의 고장’인 담양군이 인문학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은 인문학과 융합할 수 있는 지역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가사문학과 정자문화, 대나무 생태 등 자산을 토대로 사람과 자연, 교육이 어우러진 인문학 생태도시를 조성한다는 게 담양군의 목표다. 담양군은 2020년까지 역사와 문화, 자연과 정원을 활용한 인문학 문화 콘텐츠와 다양한 문화 체험,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개 과제와 17개 세부사업에 234억 원을 투입한다. 특구 지정을 계기로 담양에서는 연중 인문학의 향기가 피어나고 있다. 기존의 기행이나 투어, 아카데미에 인문학적 공감의 장을 마련하면서 프로그램 인지도가 높아지고 참여 인원도 늘고 있다. 무등산 자락 아름다운 누정에서 옛 선비들의 풍류정신을 체험하는 ‘풍류 남도 나들이’,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소쇄원과 식영정, 환벽당 등지서 선비복을 입고 다도 및 서화 등을 배우는 ‘식영 풍류도원’, 풍류 달빛공연, 화전놀이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문학을 쉽게 배울 수 있는 ‘인문학 아카데미’와 ‘21세기 담양포럼’은 역사, 문화예술, 명상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민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교양 강좌로 인기를 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사업을 하는 40대 교포가 고향 인재들을 위해 2000만 원을 쾌척했다. 5일 재단법인 남도장학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교포 김성현 씨(48·사진)가 남도학숙 학생들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2000만 원을 기탁했다.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김 씨는 광주일고를 졸업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국적을 가지고 자카르타에서 에너지와 석탄광산 분야 관련 다수의 사업체를 경영하고 있다. 최근 서울을 방문한 김 씨는 남도학숙을 찾아와 “학생들이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인재로 성장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며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는 “우리 고장의 미래를 이끌어 갈 대학생들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장학금을 내놓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광주 전남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제2남도학숙이 내년 2월 문을 연다.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자리한 제2남도학숙은 광주시와 전남도의 상생협력 과제로 498억 원을 들여 건립됐다.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도서관, 독서실, 구내식당, 다목적실, 체력단련실, 세미나실을 갖췄다. 수용 규모는 604명. 기숙사비는 제1남도학숙과 같은 월 15만 원이다. 서울 동작구에 있는 제1남도학숙은 850명을 수용했으나 입사(入舍) 경쟁률이 치열해 혜택을 보는 대학생이 제한적이었다. 최첨단 학사관리시스템을 갖춘 제2남도학숙이 건립되면 지역 유학생들이 경제적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군 갯벌은 자연생태의 원시성을 유지하고 있는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모래와 펄, 자갈갯벌로 이뤄진 갯벌에는 318종의 육상식물과 환경부 보호대상 종인 알락꼬리도요, 흰목물떼새 등이 깃들여 살아간다. 낙지와 숭어, 바지락, 감태 등의 갯것들이 1년 내내 생산된다. 무안 갯벌은 게르마늄이 풍부한 황토 퇴적물이 많아 ‘황토갯벌’로 불리고 있다. 이 같은 자연보전 가치를 인정받아 2001년 국내 최초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2008년에 람사르습지 1732호, 전남도 제1호 갯벌도립공원으로 등록됐다. 무안군이 천혜의 자원인 황토갯벌을 관광자원화해 체류형 생태체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황토갯벌을 즐기면서 사계절 머무는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머물고 싶은 생태관광 중심지 무안군의 생태관광 시대를 이끌 ‘무안황토갯벌랜드’가 내년 초 개장한다. 무안군은 해제면 유월리에 2013년부터 추진한 무안생태갯벌 유원지 조성 사업을 10월 마무리했다. 1, 2단계에 걸쳐 182억 원이 투입됐고 12만1914m² 규모다. 이곳에는 황토와 피톤치드를 방출하는 편백나무를 활용한 이색 숙소인 황토이글루(9동)와 황토움막(3동)을 비롯해 황토방·산소방·소금방·편백방을 갖춘 황토찜질방이 들어섰다. 오토캠핑장과 방갈로 5동, 카라반 4대 등을 갖춘 국민여가캠핑장도 개장을 앞두고 있다. 분재테마전시관에서는 독지가로부터 기증받은 분재 작품 340여 점과 희귀식물을 전시한다. 선박 탈출과 해상생존 및 응급처치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해상안전체험관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무안군은 황토갯벌랜드 완공을 계기로 국내 최초의 자연생태학습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무안생태갯벌센터와 연계해 관광·체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생태갯벌센터는 연면적 3277m²의 지하 1층과 지상 2층 규모의 내부 전시관과 4만8100m²의 갯벌생태공원으로 조성됐다. 전시관 내부는 3차원(3D) 영상을 통해 갯벌생물들을 만날 수 있도록 100석 규모의 다목적 영상관 시설이 갖춰져 있다. 올 1월 전문과학관으로 등록된 생태갯벌과학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색다른 아이템 관광자원화 무안군은 해양관광 인프라 확충을 위해 231km 리아스식 해안선을 따라 해안관광 일주도로(노을길)를 개설 중이다. 무안의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몽탄면 이산리 영산강변에서 청계면 청수리 청계농공단지 인근까지 11km를 이은 ‘영산강∼승달산 만남의 길’을 2018년까지 국비 179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다. 기존 도로와 농로 및 임도를 최대한 활용해 승달산 자락의 자연숲을 느끼며 힐링 체험이 가능하다. 영산강과 회산 백련지를 연결하는 영산강 백련길 건강생활도로는 일로읍 소재지부터 회산연꽃방죽까지 생태길 3.3km, 자전거도로 3.8km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내년 완공 예정이다. 품바의 발상지이자 지방 장시(場市)의 효시라는 역사성과 장소성을 활용해 회산 백련지 내에 내년에 ‘무안각설이 품바 전승관’도 건립한다. 무안군은 상설공연을 통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올해 말까지 몽탄면 호담항공우주전시장 인근에 국내 항공 역사와 공군의 발전사를 소개하는 밀리터리 테마파크를 조성한다. 이곳에 12대의 실물 비행기를 전시하고 육해공군 무기전시장과 호국안보교육관, 시뮬레이션 체험장, 실내 서바이벌 게임장 등을 배치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치유와 힐링을 위한 최고의 명소가 될 것입니다.” 박준수 무안군수 권한대행(58·사진)은 4일 “무안황토갯벌랜드는 동양 최대의 연꽃 서식지인 회산백련지와 함께 무안 관광시대를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갯벌이 ‘검은 비단’으로 불리는 이유는…. “생성된 지 300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생성과 발달, 소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어패류가 회유해 산란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자연 침식된 황토와 사구의 영향으로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황토갯벌랜드에 이색적인 시설이 많은데…. “황토벽돌로 지어진 황토이글루는 게르마늄을 방출하고 내부를 편백나무로 마감해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무안에서 생산되는 농수축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판매장도 있다. 갯벌하우스는 휴게실과 세미나실을 갖춰 연수 활동이 가능하다.” ―해안관광일주도로(노을길) 건설 계획은…. “천혜의 갯벌과 바다 풍광을 알리는 한편 누구나 걷고 싶고 느끼고 싶은 오감만족형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목표다. 삼향읍 마동마을에서 현경면 해운리로 이어지는 231.8km 리아스식 해안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구간별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