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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이비인후과 개원의사회는 회원 성금 1000만 원을 모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 단체 홍성수 회장은 “재난으로 인한 질병 때문에 고통받는 분들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18세 미만 청소년들도 기면증 치료제를 처방받을 수 있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기면증치료제 프로비질(성분명 모다피닐)을 18세 미만 소아청소년 환자에게도 처방할 수 있도록 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고시개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의사들은 청소년에게 프로비질을 처방할 수 있고, 보험 적용도 가능해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달 22일 “기면증치료제가 폐쇄수면무호흡증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투여 대상을 성인으로 제한했다. 국내 청소년 기면증 환자는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병원에서 치료받은 인원은 2000여 명이다.}

주부 이슬기 씨(35·서울 중구 신당동)는 평소 대형마트에서 일본산 생태를 사 집에서 찌개를 자주 끓여 먹었다. 하지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의 바닷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왔다는 얘기를 듣고는 영 찜찜해졌다. 이 씨는 “가족들이 좋아하고 품질도 좋아서 일본산 생태를 즐겨 구입했는데 지금은 일본산 생선 구입이 많이 꺼려진다”고 말했다.일본을 불안하게 만드는 방사성 물질 2차 오염과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비상이 걸렸다. 우리 식탁에 오르는 일본산 식품은 수산물이 대부분이다. ○ 수입 생태는 대부분 일본산일본산 가운데 한국이 가장 많이 수입하는 수산물은 명태다. 지난해 수입량은 3만1108t, 수입액은 5787만 달러(약 650억 원)였다. 명태 중 특히 냉장상태로 유통되는 수입 생태는 거의 대부분이 일본산이다. 얼려서 유통하는 동태의 경우 국내 원양어선단이 북태평양에서 잡은 것에 비해 일본산 동태는 크기가 다소 작아서 가공용으로 많이 수입된다. 돔은 일본의 양식기술이 좋아 일식집 등에서 횟감으로 활어 돔이 많이 수입된다. 우렁쉥이(멍게)는 이번 동일본 대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센다이와 이와테에 대규모 양식장이 밀집해 있다. 바다 수온이 올라가면서 국산 활멍게가 물러져 품질이 떨어지는 4, 5월에 일본에서 집중적으로 수입된다. 일본 아오모리 지역에서 주로 양식하는 가리비는 원물보다는 조갯살을 수입해 초밥용 재료로 주로 사용한다. 이마트 수산담당 김석 과장은 “일본의 우렁쉥이와 가리비 양식장들이 이번에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갈치는 일본에서 주로 생물이 수입되는데, 낚시로만 잡는 국산에 비해 그물로 잡은 것이 많다. 가격도 국내산의 80% 수준으로 국내 대형마트들이 최근 가격이 폭등한 국내산의 대체용으로 수입, 판매해 왔다. 고등어는 일본 열도 남부 규슈 인근 해역에서 소형 어선들이 조업해 잡은 것이 많으며 생물과 냉동 모두 유통된다. 참치는 일식집에서 횟감용으로, 꽁치는 통조림이나 가공용, 업소용 등으로 주로 수입하는 어종이다. 일본산 수입 농산물과 가공식품은 원재료보다는 간장, 된장 등 장류나 소스류, 주류 등 가공식품이 주를 이룬다. 주류 중에서는 청주의 지난해 수입액이 1369만 달러(약 154억 원)로 가장 많았다. 제과업체 등에서 원료로 많이 쓰는 쇼트닝도 일본산이 많이 수입된다.○ 유통 중단 잇따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닷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이 확인된 후 국내에서도 유통 중단 조치가 잇따라 취해지고 있다.롯데마트는 생태 판매를 22일부터 중단했다. 고등어는 12월에 일본에서 잡은 것을 1, 2월에 국내에서 비축해서 냉동자반으로 팔고 있다. 시기적으로 방사성 물질 오염과 무관한 제품이어서 그냥 팔기로 했다. 갈치는 22일부터 일본산 추가물량 확보를 보류하고 있다. 홈플러스에서 파는 생태는 100% 일본산으로 22일 판매가 중단됐다. 고등어는 일시적으로 국내산이 공급되지 않는 시점에 수입해왔는데 이 역시 판매를 멈췄다. 신세계백화점도 일본에서 들여오던 생태와 꽁치의 수입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반면에 이마트는 일본산 생태를 계속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 측은 “우리가 파는 생태는 홋카이도산으로 방사성 물질 오염에서 안전하며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검사도 통과해 계속 판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대지진 이후 이마트의 생태 판매량은 20% 감소했고 그 대신 러시아산 동태 판매가 50%가량 늘었다. 일본산에 대한 불안감 때문에 소비자들이 대체상품을 찾고 있는 것이다.식품의약품안전청은 23일 원전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福島) 인근 지역에서 생산된 일본산 식품에 한해 유통 보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의 유통을 잠정 보류시킬 수 있는 조치로 검토되는 생산지는 후쿠시마 이바라키(茨城) 도치기(회木) 군마(群馬) 현 등 4곳이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가공식품은 청주, 미소(일본 된장) 등이 대표적이다.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방사능 노출 위험이 적다면 임신부는 요오드 성분의 영양보조제를 가급적 먹지 마세요.” 일본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요오드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마더세이프전문상담센터의 한정열 센터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22일 “미량의 방사선 노출과 태아의 기형아 발생률은 무관하다”고 밝혔다. 요오드가 들어간 영양보조제는 태아에게 해로운 물질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일본 원전 사고 이후 안정화 요오드(사진)를 구하러 오는 사람이 많지만 병원이나 약국에서 구할 수 없다는 대답만 반복할 뿐입니다.”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에서 미래이비인후과를 운영하는 신광철 원장은 방사성 물질에 대한 걱정 때문에 안정화 요오드에 대한 문의전화를 하루에 수십 통씩 받는다.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당시 감기에 안 걸린 환자도 타미플루를 무조건 처방해 달라고 요청하던 상황과 비슷하다.미국과 유럽에서도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날아올까 걱정하는 주민들이 안정화 요오드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안정화 요오드(성분명 요오드화칼륨)는 의사의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지만 국내 수요가 없어서 생산 또는 수입이 중단된 상태.단, 원자력 사고에 대비해 국가가 무상으로 지급하려고 한국원자력의학원 부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서울대병원 등 21개 방사선 비상 진료지정 의료기관과 방사선보건연구원이 13만 명분을 보관하고 있다.방사성 요오드는 체내에 들어오면 대부분 갑상샘에 모인다. 여기서 방사선을 방출하며 갑상샘암 등 질병을 일으킨다. 안정화 요오드는 방사성 요오드가 갑상샘에 모이지 않고 몸 밖으로 나가게 만든다. 방사성 요오드를 흡입한 뒤 15분 내에 안정화 요오드를 투여하면 90% 이상의 방어 효과가 생긴다. 안정화 요오드는 방사성 요오드가 없어질 때까지 매일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루 130mg(유아는 65mg)이 적당하다.이보다 많이 복용하면 갑상샘 기능 이상, 알레르기 등 부작용이 나타난다. 황보영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약제팀장은 “특히 임신부가 안정화 요오드를 다량 복용하면 태아의 갑상샘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요오드가 아닌 세슘 등 다른 방사성 물질에 노출되면 안정화 요오드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안정화 요오드가 급속히 팔리고 있는 미국 하와이에서도 보건당국이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하며 별도로 공지하기 전까지는 섭취하지 말도록 당부하고 있다.석주원 중앙대병원 핵의학과 교수는 “혹시라도 일본에 갈 일이 생겨 방사선 노출이 걱정된다면 요오드를 많이 함유한 다시마, 미역, 김을 섭취해도 되지만 음식물로는 큰 예방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일본 후쿠시마(福島) 현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들이 수소폭발을 하거나 격납용기가 일부 파손되면서 ‘방사성 물질 누출 공포’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물론 0.00…1%의 위험에도 대비하는 자세는 필요하지만 현재 시중에 떠도는 공포 가운데는 정확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것들이 많다. 일본 원전 사고의 궁금증을 ‘Q&A’로 풀어봤다.Q: 일본에서 동풍이 불어 우리나라까지 방사성 물질이 날아온다는 주장도 있다.A: 어떤 물질이 1000km 이상 이동하려면 마찰력이 없는 상층부의 바람을 타야 한다. 한반도 주변에서는 높은 고도에서 늘 편서풍이 불어 우리나라까지 건너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일본 지역의 동풍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기상청은 “선풍기를 켜놓고 5m 앞에서 선풍기를 향해 입김을 내뿜는 것과 같다”며 “일본 부근의 바람이 한반도까지 불어오지는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Q: 일본 내에서는 동풍이나 북동풍이 분다고 하는데…. A: 기상청에 따르면 지상에서 높이 1km 아래로 부는 바람은 해당지역 내에서 어느 방향으로든 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하층 바람은 산이나 건물 등 지형에 막혀 한반도까지 올 수 없다. 높이 1.5km 이상까지 방사성 물질이 올라가야 바람을 타고 한반도로 올 수 있는데 현재 높이 1.5∼3km의 바람은 동쪽(태평양 쪽)으로만 불고 있다. Q: 혹시라도 높이 1.5km 이상에서 동풍이 불면 한반도로 방사성 물질이 유입되나?A: 동풍이 불더라도 인체에 해로운 수준일 가능성은 작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후쿠시마 원전 1호기 폭발 후 일본에서 한국 쪽으로 바람이 불고 후쿠시마 원전 1∼3호기의 노심이 30% 녹은 상황을 가정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우리나라 동해안에서의 피폭선량이 일반인의 연간 한도인 1mSv(밀리시버트)의 0.14%에 불과한 것으로 계산됐다.Q. 이번 지진 때 후쿠시마 원전 인근 지역을 다녀온 여행객과 접촉해도 되나.A. 시간당 1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됐다면 여행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 이미 일본 정부가 위험지역에 있던 사람들은 방사선 측정을 했기 때문에 실제로 피폭된 여행객과 접촉할 확률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 만약에 심하게 오염된 사람이 국내에 들어오면 가능한 한 접촉하지 말아야 한다.Q. 방사성 물질은 얼마나 오래 대기 중에 머무나.A. 방사성 요오드는 대부분 한 달 안에 사라진다. 그러나 세슘은 체내에서 30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Q. 세슘이나 방사성 요오드에 과다 노출되면 어떻게 하나.A. 세슘은 대변으로 배출하기 위해 프러시안 블루(Prussian blue)라는 약품을 사용하지만 장기나 근육에 흡착되면 환부를 도려내야 한다. 방사성 요오드의 경우엔 예방약인 안정화요오드정제를 복용하면 된다. 그러나 방사성 요오드를 많이 흡입하면 갑상샘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Q.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지역의 물고기, 육류, 해산물 등은 어떻게 하나.A. 물에 녹는 세슘이 바다로 들어가 아주 미량이라도 물고기 체내에 흡수된다면 이 물고기를 먹는 것은 위험하다고 의사들은 말한다.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160km 떨어진 미 해군 항공모함도 적은 양이지만 피폭된 것을 보면 이 범위의 물고기들도 오염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 또 긴급피난 또는 실내대피 명령이 내려진 원전 주위 반경 30km 내에서 기른 동물, 채소, 과일을 먹는 것도 가급적 삼가야 한다. 그 지역 젖소의 우유도 먹지 못한다.Q. 이번 원전 사고로 얼마나 많은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나.A. 신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도의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고평가척도(INES)의 1∼7단계 가운데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 누출은 4단계로 ‘국지적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다. 1979년 미국 스리마일 섬 원전 사고는 5단계,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는 최고 수준인 7단계였다.Q. 후쿠시마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은 어느 정도인가.A. 15일 원전 주변의 방사선량이 최대 400mSv로 측정됐다. 순간적이긴 하지만 이 정도면 구토증세를 보이는 등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이다. 체르노빌 사고 당시 방사성 물질에 노출된 주민들을 이전시킬 때의 방사선량 기준은 시간당 350mSv였다. Q. 일본에선 방사성 물질 누출로 인한 피해자가 생겼나.A. 그렇다. 12일과 13일 일본인 190명과 미국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승조원 17명이 피폭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일본인 3명은 입원해야 했다. 그러나 이 당시 대기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은 시간당 최대 1.557mSv에 불과해 생명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자연 상태에서 연간 평균 2.4mSv의 방사선량에 노출된다. Q. 방사선에 노출되면 무조건 치명적인가.A. 지구상 어떤 지역은 다른 지역보다 매우 높은 자연 방사선 수치를 보인다. 또한 세계의 모든 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다른 공간에서보다 높은 방사선에 노출된다. 그렇다고 그 지역을 가지 않거나, 비행기를 타지 않는 경우는 없다. 어느 정도까지 방사선에 노출되면 안전한가에 대해서는 학자들마다 의견이 다르다. 그러나 살면서 어느 정도 방사선에 노출되는 것도 피할 수 없다. X선 촬영을 한 번 할 때 받는 방사선량은 약 0.1∼0.3mSv, 가슴을 한 번 컴퓨터단층촬영(CT) 할 때는 6.9mSv다. 시간당 100mSv의 방사선량에 노출돼도 인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 시간당 150mSv의 방사선량에 노출되면 가벼운 헛구역질을 하는 정도다.Q. 방사선에 피폭되면 어떤 증세가 나타나나.A. 사람이 시간당 1000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식욕감퇴, 헛구역질, 피로 등의 전조 증상이 나타난다. 1∼3주일 정도 잠복기를 지나면 방사선 피폭 양에 따라 중추신경계 장애, 소화관 출혈, 조혈기관 기능 저하 등으로 사망에 이를 가능성도 있다. 시간당 1만 mSv 이상의 방사선량에 노출되면 의식을 잃게 되고 5만 mSv를 쐬면 48시간 내 숨진다.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원호섭 동아사이언스 기자 wonc@donga.com▼ 만에 하나… 방사성 낙진때 대처 어떻게 ▼외출 삼가고 밖에서 돌아오면 꼭 샤워… 장독 뚜껑 덮고 창문닫아 외부공기 차단끔찍한 상상이긴 하지만 만약 일본의 원전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날아든다면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방사선에는 되도록 노출되지 않는 것이 상책이기 때문에 전문가 조언에 따라 준수사항을 지켜 피폭을 최소화해야 한다. 준수해야 할 행동요령의 기본 원칙은 황사에 대비한 행동요령과 비슷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15일 우선 일반적인 행동요령으로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건물 내에서 생활하며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우산과 비옷 등을 휴대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비를 맞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건물 밖에서는 음식물 섭취를 삼가고 외출 후에는 샤워 등으로 몸을 깨끗이 하는 것도 꼭 지켜야 할 수칙이다. 상황별 상세한 행동요령을 별도로 숙지해 두면 더욱 좋다. 방사성 낙진이 발생했을 경우 우물이나 장독 등은 뚜껑을 덮어 두고 밀폐된 건물 밖 물은 폐기하거나 오염검사 후 사용해야 한다. 가축은 축사로 이동시키고 사료는 비닐 등으로 덮어야 한다. 집이나 사무실 창문 을 닫아 외부공기 유입을 줄여야 한다.건물 안으로 대피했을 경우 방사성 낙진은 오감으로 감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의적인 판단으로 함부로 행동하지 않도록 한다. 라디오나 TV, 민방위 조직 등을 통한 정부 지시를 믿고 따라야 한다. 건물 밖으로 나올때는 전기와 가스를 끄고 수도꼭지를 잠그는 것이 좋다. 담요 의복 구급약 유아용품 등 필요한 물품을 꼭 지참하고 대피해야 한다. 상황이 종료돼도 오염이 확대될 가능성은 여전히 있기 때문에 지정 지역 외에는 출입하지 말고 정부 및 방재유도 요원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비상 상황이 끝났다고 해방감에 젖어 행동해서는 안 된다. 우선 경찰 또는 민방위대, 또는 유도 요원의 지시에 따라 질서 있게 이동한다. 당분간 음식물은 오염검사를 한 뒤 섭취해야 한다. 이세열 KINS 방재총괄실장은 “방사성 물질이든 황사든 일반적인 행동요령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중앙대병원 맞춤형 건강증진센터 확장 중앙대병원이 8일 건강증진센터 확장 개소식을 가졌다. 새로 증축한 별관 다정관 3층으로 확장 이전한 건강증진센터는 2000m² 규모로 센터 전용으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컴퓨터단층촬영(CT) 장치 등 첨단장비를 갖췄다. 수검자 동선도 단축했다. 또 수검자가 자신의 검사 진행 사항 및 검사 순서를 스스로 파악할 수 있는 전자태그(RFID) 시스템을 도입했다. 병원 측은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새롭게 구성해 성별, 연령별로 특화된 검진을 실시할 계획이다. 수검자의 질병력, 가족력 등을 고려한 신체 부위별 특수 정밀검사, VIP 고객을 위한 명품 숙박검진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된다. 김재열 센터장은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가족 중심의 건강 계획 시스템을 개발하고 건강검진의 고급화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진단기술 日수출국내 의료벤처기업인 아벨리노㈜가 각막이상증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하는 진단기술(AGDS)을 일본 안과병원인 시나가와 라식센터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각막이상증은 검은 눈동자 표면에 흰 반점이 생기면서 점차 시력 저하가 오고 결국 실명에 이르는 유전 질환이다. AGDS는 라식 등 시력교정술을 받기 전에 아벨리노 각막이상증 유전자 돌연변이가 있는지를 검사한다. 국내에선 870명에 1명꼴로 아벨리노 각막이상증이 발생한다. 이진 아벨리노 대표는 “이번 일본 진출을 통해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아벨리노 환자를 위해 아벨리노 진단 아이패드용 앱도 개발했는데 이를 통해 검사 신청을 할 수 있고 의료진은 결과를 환자에게 직접 보여 줄 수 있다”고 말했다. ■ 50대 이상 요통환자의 60%, 골다공증 발병50대 이상 요통환자의 60%가 골다공증 증세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척추전문 여러분병원이 요통으로 내원한 50대 이상 환자 228명의 골밀도를 조사한 결과 요통환자 10명 중 6명 이상이 골다공증을 갖고 있었으며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그 비율이 급격히 커졌다. 연령대별 골다공증 비율은 50대가 33.9%, 60대가 74.1%, 70대 이상이 86.4%로 나타났다. 나이가 들면 골다공증으로 인한 압박골절 등 중증 허리질환의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김정수 여러분병원 대표원장은 “골다공증으로 인한 척추 압박골절이나 척추변형 예방을 위해서는 골밀도가 떨어지는 속도를 최대한 늦추는 것이 관건”이라며 “특히 뼈가 약한 중년 여성일수록 정기적으로 골다공증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튼튼한 뼈를 지키기 위해서 서서 하는 운동을 권장한다. 스트레칭이나 수영보다는 걷기나 달리기, 줄넘기, 헬스기구를 이용한 운동이 효과적이라는 것. 또 칼슘과 비타민D의 섭취도 중요하다. 비타민D가 다량 함유된 육류의 간, 참치, 정어리 등을 섭취하거나 햇빛을 30분 이상 쬐는 것이 좋다. 햇빛은 몸속의 콜레스테롤을 비타민D로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번에 응급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이번엔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이하 신), 권용진 서울대 의대의료정책 교수(이하 권)와 함께 응급실이 말해주는 않는 불편한 진실을 알아본다.이진한 기자(이하 이) : 응급실에 간 환자들이 느끼는 것이 유독 진료비가 비싸다는 것인데요. 신상도 교수 : 큰 병원 응급실일수록 대개 중복되더라도 많은 검사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충분한 검사를 안 하면 오진할 수 있고 또 의료사고 발생시 의사에게 책임을 묻기 때문이죠. 병원들이 과별로 진료 실적을 비교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병원도 적자를 내면 안 된다는 점도 이해가 되지만 환자 한 명 치료가 큰 실적으로 오르지 않는다는 점은 답답한 일입니다.》 ▽이=큰 병원 응급실을 찾아간 환자는 보통 치료비를 어느 정도 내나요? ▽신=대학병원 통계를 보면 평균 42만∼60만원입니다. 상당히 비싼 셈이지요. 싱가포르 병원의 응급실은 한 사람당 무조건 5만 5000원만 냅니다. 일종의 포괄수가제와 비슷한데 그러다 보니 그런 병원에선 꼭 필요한 검사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권=대학병원 응급실이란 ‘여기서 해결 못하면 환자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는 생각으로 진료하기 때문에 고 비용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치료비를 많이 내고도 환자는 응급실에서 찬밥신세일 때가 많습니다. 응급실에서 위급한 환자들을 먼저 보는 중증도 분류를 하면 좋을 텐데요. ▽신=큰 병원들의 경우 중증도 분류를 하고 있지만 아직은 모든 응급실에서 그러지는 못합니다. 중증은 아니더라도 통증이 심한 환자, 강간과 같은 사고를 당한 환자를 먼저 진료해 주는 시스템이 마련되었을 때 환자는 ‘내가 덜 위급하니까 기다려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이=빨리 진료를 받으려면 응급실에 환자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를 아는 것이 좋을까요? ▽신=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의 큰 병원과 지방 국립대병원은 월 화 수요일 오후시간 대에 많이 몰립니다. 특히 오후 2∼4시가 가장 복잡합니다. 두 가지 이유인데요. 그 병원 외래 환자가 진료 받으면서 급하게 컴퓨터단층촬영(CT)과 같은 검사가 필요한 경우 응급실로 보냅니다. 급한 검사는 응급실에서 접수해야 바로 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오전에 동네병원에 갔다가 큰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는 환자들이 오후에 응급실을 많이 찾습니다. ▽권=하지만 응급실이란 환자 수보다 응급인가 아닌가의 우선순위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응급환자는 언제든지 응급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환자들은 본인의 질환 상태와 치료 등에 대해 상세히 듣길 원합니다. 하지만 응급실에서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것 때문에 불만도 많습니다. ▽신=의사가 환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도 나중에 전혀 못 들었다고 말하는 환자가 60% 이상이 된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심근경색, 뇌출혈, 암 등 중한 진단을 받은 환자일수록 그 충격 때문에 의사의 설명을 귀담아 듣지 못하는 것이죠. 그러다가 나중에 소식을 듣고 몰려온 가족이 ‘왜 병에 대한 설명도 없느냐, 도대체 왜 입원을 해야 된다는 것이냐’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환자의 차트를 보면 이미 환자 또는 보호자에게 병 상태를 자세히 설명했다는 기록이 돼 있습니다. 의사들은 환자의 알 권리와 설명 의무 때문에 병에 대해 자세히 알리고 그러한 사실을 차트에 적는 훈련을 받았습니다. ▽권=응급실에선 늦게 온 가족과 교대한 의료진 간에 불화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가족은 설명을 안 해준다고 하고 의사는 이미 차트에 설명했다고 쓰여 있다는 것이죠. 실제로는 그 때 양자가 모두 없었으니 참 답답한 상황이죠. 힘들지만 응급실 근무자가 다른 의사로 바뀐다는 것을 미리 환자나 보호자에게 알려주면 이런 일이 좀 줄어들 것 같습니다. ▽이=응급실에선 젊은 전공의들의 불친절도 문제입니다. 응급실 불만의 상당부분이 젊은 전공의들 때문 아닌가요? ▽신=아무래도 응급실이 특수한 곳이라 환자 입장에선 드는 비용에 비해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못 받는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습니다. 현행시스템의 한계입니다. 물론 젊은 전공의들도 최대한 노력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봅니다. ▽권=환자 입장에선 정말 급해서 정신없이 찾아 왔는데 나보다 젊은 의사가 쌀쌀맞게 ‘접수하고 오세요’라고 말하면 먼저 기분부터 상하죠. 의학지식도 중요하지만 사람에 대한 예의도 중요합니다. 의사 교육훈련 시스템에서 개선이 필요한 부분입니다. ▽이=일반 환자 이외 암 환자가 입원을 목적으로 응급실을 많이 이용한다고 하는데요? ▽신=예전엔 입원을 빨리 하는 방법으로 응급실을 이용했지만 요즘은 보기 힘듭니다. 응급질환의 증상이 있고 응급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면 대개 외래로 다시 보냅니다. 말기 암 환자가 응급실을 찾았는데 입원시킬 수도 없고, 해줄 수 있는 것도 없을 때 응급의학과 의사들은 참 고통스럽습니다. ▽이=빅 5 병원들이 경쟁적으로 암센터를 만들었지만 정작 말기 암 환자들은 응급실 이외엔 갈 곳이 없어요. 최근엔 인천성모병원에서 이런 환자들을 위해 재발전이암병원을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권=완화의료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필요합니다. 투자비보다 수익이 적기 때문에 적자경영이 불가피하거든요. 말기암 환자들이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말이죠.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모다피닐에 대한 처방 제한 조치 때문에 정작 약이 필요한 청소년 기면증 환자들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커졌다. 기면증은 잠을 충분히 잔 뒤에도 일상생활 도중에 갑자기 졸음에 빠져드는 증세로 10대 초반에서 20대 초반에 주로 발병한다. 국내 기면증 환자는 2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며 얼마 전까지 모다피닐은 기면증 치료제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팔았다. 그러나 유럽의약품청(EMA)은 모다피닐을 오·남용하면 두통 오심 불안 같은 부작용이 생길 것을 우려해 지난해 11월 기면증, 과다졸음각성개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에 처방되던 모다피닐을 기면증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했다.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청도 지난달 16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을 열고 기면증에만 모다피닐을 쓰도록 했다. 문제는 위원회의 권고 사항에 기면증 환자라 하더라도 18세 미만일 경우에는 처방을 제한하라는 조항이 들어간 것. 이에 대해 기면증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수면질환 전문 의사들은 “기면증 환자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결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홍승봉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는 “수면검사를 통해 기면증으로 진단받은 중고교생들은 쏟아지는 졸음 때문에 제대로 공부할 수 없어 고통을 받는데 이 약을 처방할 수 없게 됐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모다피닐과 비슷한 효능을 지닌 메틸페니데이트, 암페타민 등은 기면증에 대한 적응증이 없고 약물 의존 및 탐닉 같은 부작용 때문에 대체의약품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신홍범 코모키수면센터 전문의는 “똑같이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진 메틸페니데이트는 오·남용하면 부작용이 모다피닐보다 더 크다”며 “부작용으로 불면 불안 기분변화 식욕저하뿐만 아니라 정신병이나 성장지연 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대한수면의학회 대한수면학회 대한수면연구회 등 관련 학회는 18세 이하 기면증 환자들에게 모다피닐을 처방할 수 없게 된 이후 발생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공문을 이번 주에 식약청에 보낼 예정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지금 단계에서는 모다피닐을 처방하는 것이 유익하지 않다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판단한 것”이라면서 “18세 이하에게 처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전문가들이 유익성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최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10년 인터넷중독 실태조사’에서 청소년의 인터넷중독률은 12.4%로 성인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고위험자도 3만1000명이 늘었다. 가톨릭의대 의정부성모병원 이해국 교수팀은 인터넷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비용은 연간 최대 5조4570억 원으로 자살의 사회경제적 비용 추계액 3조856억 원보다 많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만 16세 미만의 인터넷중독자에 의해 발생되는 치료비 등의 사회적 비용은 9000억 원을 넘는다.○ 인터넷 사용 조절 능력 저하로 성장에 악영향 인터넷 사용 정도를 조절하는 능력이 성인보다 떨어지는 소아청소년기의 경우 육체적 정신적 성장과정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하지현 건국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인터넷은 시간과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 무한대의 자유로움을 경험하게 하며, 인터넷의 익명성은 억제됐던 충동성과 공격성을 발휘하게 만드는 기제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중독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로 시간감각의 마비를 들 수 있다. 당사자는 “30분밖에 안 한 것 같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몇 시간 동안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우가 그렇다. ‘1분만 더 증후군’도 위험신호다. 조금만 더 하겠다면서 인터넷을 떠나지 못하는 것이다. 인터넷을 하지 않을 때에도 모니터에서 본 장면이 머릿속에 계속 떠올라 집중을 방해하는 현상도 인터넷중독의 주요 증상이다.○ 심한 중독에는 인지행동 치료 정신과 의사들은 인터넷중독은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봐야 한다고 말한다. 인지행동 치료는 인터넷중독에 대한 대표적 치료방법이다. 치료 목표는 심리상담 등을 통해 자신의 행위에 따른 결과와 주변 환경을 제대로 인지시키는 것. 하 교수는 “인지행동 치료를 통해 자존감을 높이고 인터넷을 갈망하는 욕구를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중독으로 인해 우울증,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충동조절장애가 동반하면 약물치료도 병행한다. 심각한 영양 불균형, 폭력의 반복적 사용 등 증상이 심각하면 입원 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정부가 이 같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의정부성모병원 이 교수는 “정부가 만 16세 미만 청소년층에 한해 심야시간대에 인터넷게임 이용을 제한하는 셧다운 제도를 시행하면 인터넷중독 비용 중 상당 부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가족 치료는 예방에도 활용 최근에는 가족 치료의 필요성이 크게 강조된다. 부모와 자녀 간 건강하지 못한 관계로 인터넷중독이 악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가족 치료는 가족이 함께 참여해 부모와 자녀의 심리적 거리를 좁히고 인터넷을 대체할 수 있는 가족활동을 찾아보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안동현 한양대 정신과 교수는 “자녀가 인터넷을 할 때 부모가 옆에 있어주는 것, 컴퓨터를 자녀의 방이 아니라 가족 공동의 공간인 거실 등에 두는 것은 인터넷중독 예방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또 자녀가 중독되기 전에 인터넷 사용일지를 쓰게 하고 ID와 비밀번호를 부모와 공유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게임도 못하게 하지 말고 스스로 통제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게 부모의 역할이다. 맞벌이 부부의 자녀가 인터넷에 중독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방과 후 아이가 집에서 혼자 외롭게 지내도록 하지 말고 친구 혹은 친척과 지내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된다. 부모와 직접 얼굴을 맞대는 시간이 적더라도 휴대전화 등 다양한 장치를 활용해 아이와의 감정 교류 통로를 늘려야 인터넷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못생긴 얼굴로 개편 때마다 MC와 보조 MC 명단에서 미끄러지기가 다반사였어요. 성형수술 뒤 ‘훈남’이라는 말을 듣는데, 기분 좋죠!”(SBS 개그맨 김형인)》작고 갸름한 V라인 얼굴형이 대세인 요즘, 주걱턱도 갸름한 V라인으로 만들어주는 양악성형이 성행하고 있다. 양악성형은 치아의 부정교합과 턱뼈의 부조화를 바로잡고 비대칭인 얼굴선을 갸름하게 만드는 수술이다. 리젠성형외과는 요즘 개그맨들이 찾는 병원으로 뜨고 있다.○ 수술 안전 시스템 구비 의료진은 성형외과 교정치과 마취과 이비인후과 전문의들로 짜여 있다. 대학병원급 마취시설과 안전시스템도 갖췄다. 까다로운 수술인 만큼 더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도록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4명이 상주하고 있다. 일대일 전담 마취제도로 마취과 전문의가 수술 전 환자의 정확한 신체 상태를 확인하고 안전한 수술을 계획한다. 대학병원 규모의 마취기, 심장제세동기, 호기 이산화탄소 측정 시스템, 집중관리 회복실 운영 등 안전을 위한 첨단 장비도 들여왔다. 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3차원 컴퓨터단층촬영(CT) 기기에 컴퓨터 분석 검사 시스템 같은 장비도 첨단을 달린다. 또 병원 안에 전문 피부과를 둬 피부 관리 서비스까지 원 스톱으로 제공한다.○ 360도 양악성형 & 원피스V라인 시술 리젠성형외과가 의료계에서 주목받은 시기는 ‘360도 양악성형’과 ‘원피스 V라인 시술’을 내놓았을 때다. ‘360도 양악수술’은 이를 뽑지 않고 돌출된 위턱이나 아래턱을 뒤로 밀어 넣는 수술로, 어느 각도에서나 아름답게 보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위턱과 아래턱을 동시에 이동시키기 때문에 기준이 되는 위턱의 위치를 정확하게 잡는 것이 관건이다. 이를 위해 의료진은 교정 치과와의 긴밀한 협진을 거친다. 수술 전 3차원 CT 촬영을 통해 뼈의 두께와 길이를 재고, 신경선이 지나가는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 수술 시 신경이나 근육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로 줄인다. 오명준 리젠성형외과 양악전문 안면윤곽센터 원장은 “이목구비뿐 아니라 얼굴 전체의 비율과 위치를 정확히 진단해 고객의 얼굴에 가장 적합한 턱 모양과 선, 기능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데 수술의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 뒤 아름다운 턱선을 살리기 위해 ‘원피스 V라인’이라는 특화된 성형수술법이 이용된다. 원피스 V라인 시술이란 귀(밑각)에서 시작해 앞 턱뼈까지 두꺼운 뼈를 한 번에 한 조각으로 분리해 턱을 갸름하게 만드는 수술로 고도의 기술이 사용된다. 이석준 리젠성형외과 안면윤곽센터 원장은 “종전의 V라인 수술법보다 총 1∼2시간 정도 수술시간을 단축해 출혈과 부기도 줄었다”며 “수술 후 5∼7일 이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환자 지원 서비스도 독특 이 병원은 수술 뒤 환자의 편의를 위해 호텔숙박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방 환자와 외국인 환자를 위해서 리무진 차량도 보낸다. 또 해외환자 유치 공인의료기관으로 등록돼 중국어 영어 등 전담 통역 서비스도 제공한다. 외국인 환자들은 이 병원에서 첫 방문부터 수술 이후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지난해 말 경북대병원에서 복통을 호소했던 아이가 대구시내 응급실을 전전하다가 사망한 사건이 일어난 뒤 응급실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응급실은 급성과 외상 등 응급환자들이 몰리다 보니 급박한 상황이 이어지는 곳이다. 환자나 보호자들은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불만이 가장 크다. 신상도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이하 신)와 함께 응급실에서 환자가 살아남기 위해 알아야 될 이야기를 2회에 걸쳐 알아봤다. 대담에는 권용진 서울대 의대 의료정책 교수(이하 권)도 참여했다.》이진한 기자(이하 이) 응급실은 늘 복잡하고 의료진을 만나기도 힘들어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신상도 교수 모든 응급실이 그런 것은 아닙니다. 꼭 붐비는 응급실이 있죠. 대표적인 곳이 서울의 빅5 병원, 지방 국립대 15곳 정도입니다.권용진 교수 그런 큰 병원에는 내가 죽을 것 같다고 생각되지않으면 안 가는 것이 좋습니다.▽권〓환자는 선착순으로 진료 순서를 생각하지만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사들은 위험한 환자부터 돌보기 때문입니다. 위험도 순위에서 밀리면 괜히 가서 고생만 하죠. ▽신〓맞습니다. 질환에 따라 제때 치료를 해야 되는 골든타임이 있는데 심장마비는 4∼6분이고, 심근경색은 6∼12시간, 뇌혈관 질환은 3∼6시간, 중증 외상은 1시간 이내입니다. 이런 환자를 두고 골절 환자나 감기 환자를 먼저 진료하는 것은 비윤리적이죠. ▽이〓감기나 몸살 정도면 차라리 가까운 응급실을 이용하는 것이 낫겠군요.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해야 되는 건가요.▽권〓접수를 잘해야 합니다. 요즘 병원은 전산 시스템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컴퓨터에 환자 이름이 올라가야 담당 의사와 간호사가 정해지거든요. ▽이〓환자는 아파 죽겠는데 등록하라고 하면 짜증이 날 수 밖에 없겠군요. ▽권〓당연합니다. 환자를 먼저 침대에 눕히고 직원들이 찾아와서 접수를 해주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좋겠다는 생각은 하는데 대부분 우리나라 병원은 서비스가 그런 수준까지 이르지 못했습니다. 병원은 아직도 공급자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말이지요. 점점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이〓응급실의 의료진은 어떻게 구성돼 있고 근무는 어떻게 하는지요. ▽신〓대개 의대를 졸업한 인턴과 간호사들, 그리고 응급의학과 전공의로 구성돼 있습니다. 환자가 응급실에 오면 간호사를 먼저 만나죠. 이어 인턴이나 응급의학과 전공의가 자세히 진찰을 합니다. 또 내과 정형외과 외과 등 각 과의 당직자들이 병동이나 응급실에서 있으면서 호출을 받습니다. ▽신〓병실과 응급실이 다른 것은 병실은 주치의가 정해져 있어 한 사람이 계속 보지만 응급실은 주치의가 ‘교대 근무’를 합니다. 간호사는 하루 3교대이고 의사들은 12시간 또는 24시간 간격으로 교대하죠. 그러다 보니 하루가 지나면 담당 의사나 간호사가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대개 오전 7시, 오후 3시, 오후 10시가 교대 시간입니다. ▽권〓그래서 오해가 많이 생깁니다. 환자 입장에선 다른 의사가 찾아와서 어디가 아픈지, 어떻게 아픈지 등을 계속 물어보거든요. 교대한 의료진이 환자를 다시 확인하면서 차트에도 기록합니다만 환자는 고쳐주지도 않고 같은 것을 계속 물어본다고 느낍니다. 설명이 좀 있으면 좋은데 그러기엔 응급실이 너무 바쁘죠. ▽이〓그렇죠. 응급실에서는 정말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왜 그런가요.▽권〓응급실 의사는 짧은 시간 안에 환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꼭 필요한 질문만 합니다. 그래서 응급실에선 의사가 묻는 말에만 대답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는 환자에게 의심스러운 증상을 순서대로 묻게끔 철저하게 훈련돼 있습니다. 그런데 환자가 당장은 필요 없는 얘기를 하면 의사들은 속이 터지죠. 잘못하면 환자만 손해보는 결과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환자가 의사 말을 잘 듣는다고 해도 한 번 진료를 본 뒤 1시간이 지나도 치료를 하지 않고 무작정 기다리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그런 경우엔 어떻게 합니까. ▽신〓담당 간호사를 찾아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대개 담당 의사나 간호사는 환자의 상태를 계속 추적합니다. 이야기 안 해준다고 해서 그 환자를 모르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환자가 워낙 많이 밀리면 환자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환자는 담당 간호사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기 때문에 서울대병원의 경우 교대하는 간호사가 같은 색깔 가방을 메게 해 환자는 가방 색깔만 기억하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간호사 이름을 모르면 ‘빨간 가방을 멘 간호사 어디 계시나요?’라고 물으면 됩니다. ▽권〓그래도 응급실은 환자들에게 너무 힘든 곳입니다. 응급실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늘려야만 시스템이 바뀔 수 있는데, 아주 장기적인 숙제죠. 응급실에서 환자들이 시스템을 알지 못해 속상해하거나 황당한 상황에 처할 수 있겠다는 것을 알게 됐다. 다음에는 응급실 관련 비용, 불친절 등의 불편한 진실을 자세히 다룬다. 정리〓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척추전문 여러분병원은 5일 오후 1시 병원 8층 대회의실에서 ‘척추관협착증의 올바른 치료와 생활관리’를 주제로 공개 건강강좌를 연다. 신경외과 전문의인 김정수 대표원장이 척추관협착증의 증상 및 진단, 최신 치료법과 환자 사례를 통한 개인별 치료 기준은 물론 생활 관리 요령 등을 자세히 강의할 예정이다. 전화로 예약해야 하며 선착순 50명으로 인원이 제한된다. 02-517-0770}

“5년 동안 의료활동으로 농민 6만 명이 무료 진료를 받았습니다.” NH보험이 서울대병원에 농촌의료지원협력기금 10억 원을 전달한 22일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그동안의 의료활동 성과를 이같이 말했다. NH보험과 서울대병원은 2006년 12월 전국 농촌지역을 순회하는 대규모 의료봉사 활동을 벌이기로 협약을 맺고 기금을 모았다. 농민의 건강 및 보건을 향상시키는 것이 기금 축적의 목적이었다. 지금까지 NH보험이 서울대병원에 전달한 기금은 총 55억 원. 서울대병원은 이 기금으로 의료시설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의료진을 만나기 힘들었던 농민들에게 의료봉사를 해왔다. 지난해 말까지 서울대병원 봉사팀에서 진료를 받은 농민은 총 6만 명에 이른다. 올해에는 3월 강원 횡성을 시작으로 매월 1회 이상 순회 서비스에 들어가 의료혜택 소외지역 농민 2만여 명을 진료할 계획이다. 의료봉사단은 NH보험과 서울대병원 의사, 간호사 등 30여 명으로 구성돼 매달 2박 3일간 농촌지역에 상주한다. 이날 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은 “서울대병원이 농업인을 가족같이 여기고 사랑과 희생의 인술을 베풀었다”며 “서울대병원과 함께 건강한 농촌을 일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국민의 병원, 국민을 위한 병원으로서 농업인 여러분에게 순회 진료뿐 아니라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각성 효과로 공부를 잘하게 만드는 약으로 알려진 ‘모다피닐’의 적응증이 줄어든다. 오남용을 하면 불안, 자살 충동, 초조감 등 정신과적 증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모다피닐의 효능에서 기면증을 제외한 폐쇄수면무호흡증, 과다졸음 각성 개선 등의 치료 효능(적응증) 2건을 제외하라고 중외제약에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기면증은 갑자기 졸음이 쏟아지는 것으로,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모다피닐은 도파민을 증가시키는 기면증 치료제 또는 각성·흥분제로 허가받았으나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알려지며 오남용되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한국인 1000명의 대규모 유전체 분석(게놈 프로젝트)이 시작된다. 차병원 그룹이 운영하는 라이프센터 차움은 유전자 분석 전문기업인 게놈연구재단과 함께 앞으로 5년간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게놈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차움은 국내 1위 제약사인 동아제약㈜, 유전체 분석 바이오업체인 테라젠이텍스, 게놈연구재단과 이날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번 작업이 끝나면 한국형 유전체 분석 및 개인 맞춤진단의학의 수준이 한 단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DNA 전체를 해독해 게놈지도를 완성하고 완성된 지도를 토대로 유전체를 분석하면 개인에게 예상되는 당뇨병 고혈압 등 수백 가지 질병의 위험 요소를 미리 예측할 수 있다. 또 유전자가 일으키는 희귀질병도 찾아낼 수 있다. 지금까지 DNA 전체를 해독해 게놈지도를 완성한 사람은 세계에서 100여 명에 불과하며 이 중 한국인은 3명이다. 현재 미국 독일 영국 등에서 1000명 이상 대규모 게놈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게놈 프로젝트 참여자로는 건강한 성인뿐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등 각종 질병을 가진 환자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본인은 혈액만 채취하고 나머지는 기계가 자동으로 분석한다. 유전체 분석에 드는 비용은 차움과 협력업체가 전액 부담할 예정. 업체 측이 대는 비용은 1인당 2000만∼3000만 원 선이지만 2008년경에는 1인당 3억 원 가까이 들었다. 김성진 차움 차암연구소 소장은 “유전체 분석을 통해 한국형 맞춤의학, 질병정보 개발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원기 한국유전자검사평가원 원장은 “1000명이라 해도 각각의 질환 정보를 아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낙관적 기대에 선을 그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담뱃값을 1만 원 올리면 흡연자의 절반 이상이 금연을 하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서홍관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팀이 2010년 10월 현재 담배를 피우는 성인 1562명을 대상으로 ‘담뱃값이 얼마나 인상되면 금연을 하고자 노력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고 20일 밝혔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담뱃값을 1000원 인상하면 8.1%가, 5000원 인상하면 36.1%가, 1만 원을 인상하면 54.6%가 금연을 고려하겠다고 응답했다. 담뱃값과 관계없이 금연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도 40.1%나 됐다. 2008년에는 이 비율이 28.9%였다. 서홍관 금연클리닉 책임의사는 “담뱃값 인상은 유럽이나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금연 정책”이라면서 “우리도 성공하려면 인상된 담뱃값을 다른 곳에 사용하지 말고 금연약물 보험인정 등 흡연자를 위한 정책에 사용해야 흡연자의 반발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담뱃값과 무관하게 흡연하겠다는 비율이 늘어난 이유는 2005년 담뱃값을 500원 올린 뒤에도 계속 인상 얘기가 나오자 흡연자들이 반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폭력과 억압 앞에 희생된 어린 생명 앞에서 어른들의 책임을 되돌아봅니다.” 아버지에게 맞아 숨진 세 살배기 아동(서울 광진구)에 대한 추모식이 17일 오후 2시 경북 경주시 신평동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아동의 영정 앞에서 전국 45개 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안타까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장화정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장은 울음 섞인 목소리로 “이번 사건은 이웃 주민이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작은 관심으로도 아동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아동보호기관에 대한 자성도 이어졌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그동안 아동 학대에 대한 대처 방식을 충분히 알리지 못했음을 깊이 반성합니다. 화재가 나면 119로 신고하듯 아동 학대가 의심되면 1577-1391로 신고해 주기를 당부합니다.” 추모식에 참석한 전국 아동보호전문기관장은 결의문을 채택했다.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한 부모와 신고 의무자에 대한 교육, 학대 피해 아동의 보호와 고위험군 가정에 대한 관리, 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에 힘쓰겠다는 내용이었다. 보건복지부는 2001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하고 굿네이버스, 어린이재단, 조계종, 세이브더칠드런에 아동보호 사업을 맡겼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똑같은 증상으로 의사의 처방을 받았는데도 약국마다 가격 차이가 크고 약의 종류도 다를 때가 많다. 이번엔 약값과 약의 종류가 왜 그렇게 다른지 파헤쳐 봤다.이진한 기자 : 환자가 같은 증상으로 이 병원 저 병원 가는 경우가 있는데 그때마다 처방을 받아 약국에 가면 주는 약도 다르고 약값도 조금씩 다릅니다. 증상이 비슷하니 주는 약도 비슷할 것 같은데, 같은 약인데도 모양이 다르고 가격도 달라질 수 있나요?권용진 교수 : 그럴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성분과 효능이 같지만모양도 다르고 가격도 다른 약이 많이 있다는 것이죠.》 ▽이=A제약회사의 B약과 C제약회사의 D약이 ‘FF’라는 같은 성분의 원료로 만들어졌으나 B약과 D약은 생긴 것도 다르고 가격도 다를 수 있다는 얘기죠. 같은 성분의 약은 한 가지만 있으면 될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여러 가지 약이 생기는 건가요. ▽권=대개 신약이 만들어지는 데 15년 정도 걸리고 5000억 원 이상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그러니 신약이 나오면 10년 이상 특허기간을 인정해 주고 있죠. 그 기간이 지나면 특허가 풀리고 싼 약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문제는 정말 효능과 효과가 같냐는 것이죠. ▽이=그렇네요. 효능이 같다면 보다 싼 약을 구입할 수 있다는 얘기인데…. ▽권=약효가 같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이란 것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같은 기준을 사용해서 하는데 이 시험에 통과하면 같은 약이라고 할 만하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많은 약들이 생동성 시험을 통과했지만 2006년에 시험 결과를 조작한 사건이 있은 후로는 의사들이 그 결과를 잘 신뢰하지 않는 편입니다. ▽이=생동성 시험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 일이겠네요. 그럼 가격 차이는 어떤가요. ▽권=복제약들은 연구개발비가 안 들기 때문에 신약보다 가격이 많이 낮아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선진국들은 신약 대비 복제약 값이 30% 수준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가장 먼저 만드는 복제약의 경우 68%까지도 인정해 주고 있습니다. ▽이=그런데 환자들은 그런 약들이 있는지조차 전혀 알지 못합니다. 같은 성분 같은 효능이라면 굳이 비싼 약을 먹을 필요가 없을 것 같은데요. ▽권=문제는 성분과 효능이 같고 가격만 다른 약이 몇 개나 있는지, 가격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 의사도 일부러 찾아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것입니다. ▽이=환자가 약값을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공개가 돼 있진 않나요. ▽권=모든 약가는 공개됩니다. 생동성 시험을 통과한 약의 종류도 공개돼 있고요. 그런데 환자가 같은 성분의 생동성 시험을 통과한 약을 비교해서 찾아보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청 사이트를 뒤져야 겨우 알 수 있어요. ▽이=사실 환자가 그걸 비교해 본다고 해도 의사가 처방한 후에야 알 수 있는 일인데요. 결국 의사가 하자는 대로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권=생동성 시험을 통과한 약 중에 가장 싼 것이 어떤 것인지를 먼저 알려주는 조치가 필요합니다. 일일이 찾아볼 수 없으니 자동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게 일선 의사들의 요청입니다. 가령 처방전에 의사가 처방한 약 바로 아래 생동성 시험을 통과한 약 중에 가장 싼 약이 자동적으로 표시되도록 하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의사도 자신이 처방한 약보다 얼마나 싼 약이 있는 줄 알게 됩니다. 그런 시스템에 환자가 접근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이=그래야 의사도 처방할 때 생각을 해 볼 수 있고 환자도 싼 약으로 바꿔달라고 할 수 있겠네요. ▽권=문제가 하나 더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생동성 시험을 통과한 약은 약사가 환자의 동의 없이 마음대로 바꿔줄 수 있게 되어있다는 것이죠. 바꿔준 다음에 바꿨다고 환자에게 알려주기만 하면 되는 것이죠. ▽이=이해할 수가 없군요. 환자의 동의를 받도록 제도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권=아직은 생동성 시험에 대한 신뢰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성분과 효능이 같은 약에 대한 선택권을 의사가 갖고 있습니다. 환자가 가격을 알면 복제약 약가를 선진국 수준으로 낮출 수 있습니다. 생동성 시험에 대한 신뢰도 향상도 필요합니다.권 교수와 대화를 하면서 환자는 효과가 같은 약이 있더라도 싼 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없고 의사나 약사가 선택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냥 처방해 주는 약, 조제해 주는 약을 주는 대로 먹기 보다는 가격을 비교해 보는 것이 필요하겠다. 다음엔 응급실에서 환자가 살아남는 법을 알아보도록 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생후 12개월의 딸을 가진 신모 씨(32·서울 서초구 서초동)는 친정 어머니의 권유로 딸에게 콩 유아식을 먹이고 있다. 신 씨는 “아이가 분유보다 훨씬 소화를 잘 하는 것 같고, 액상이라 편리하지만 주변에서 ‘1세 이전에 두유를 먹이면 안 된다’거나 ‘분유보다 영양가가 떨어진다’는 말을 들으면 불안하다”고 말했다. 콩 유아식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 1세 이전의 영아에게는 두유 대신 콩 유아식 먹여야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콩 유아식과 일반 두유를 구분해 영양분을 분석한 뒤 콩 유아식이 아기에게 안전하며 건강한 성장 발육에 도움을 주는 영양 공급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콩 유아식과 일반 두유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콩 유아식이 영양성분이 부족한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다. 콩 유아식은 모유의 영양성분을 기초로 만든 모유 대체식이다. 1998년에 미국소아과학회와 미국식품의약국(FDD)은 콩 유아식이 조제분유와 영양 성분이 같고 아기들의 성장발달에도 적합하다고 공식 인정했다. 또 알레르기 발생 위험이 낮고 순식물성이기 때문에 미국에서는 아기 4명 중 1명꼴로 콩 유아식을 먹는다.○ 식물성 단백질 함유한 콩, 콜레스테롤은 전혀 없어 콩 유아식의 원료인 콩은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을 골고루 포함하고 있다. 콩 유아식에는 우유에 함유되어 있지 않은 올리고당과 식이섬유, 불포화지방산도 풍부하다. 콩 올리고당은 대장으로 이동해 장내 유익 세균인 비피더스균에 이용된다. 식이섬유소는 장 운동 정상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변비와 설사 조절에도 관여해 음식물의 장 통과 시간을 줄인다. 콩의 불포화 지방산은 우리 몸에 지방질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반면,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과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유당은 전혀 포함하지 않아 성인병 예방에도 좋다. 성인 중 75%가 유당 소화장애를 겪고 있다. 또 국내 인구의 0.5∼1%는 선천적으로 유당 소화불량증(불내증)을 갖고 태어난다.○ 유당불내증 앓는 아기에게 콩 유아식은 최고의 대체식 우유에 들어있는 유당을 잘 소화하지 못해 속이 더부룩해지는 것이 유당불내증이다. 조제분유에는 유당이 함유되어 있어 유당불내증이 있을 경우 소화에 어려움이 있지만, 조제분유와 영양적으로 동등한 콩 유아식에는 유당이 전혀 함유되어 있지 않아 쉽게 먹을 수 있다. 국내 콩 유아식 시장은 점유율 45%인 정식품의 ‘베지밀 콩 유아식’외에 삼육아기두유 빅스, 앱솔루트 첫 두유 등이 있다. 특히 ‘베지밀 콩 유아식’은 아기들의 두뇌 발달에 좋은 아라키돈산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베타글루칸 성분을 보강했다. 베지밀 콩 유아식에 쓰이는 콩은 유전자 재조합 과정을 거치지 않았으며 안전성이 검증된 콩도 또 한번 유전자변형식품(GMO) 분석장비 등을 통해 최종 품질확인까지 거치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척추관절 전문 튼튼병원이 다섯 번째 병원인 안양튼튼병원을 21일 연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 범계역 7번 출구에 위치한 이 병원은 지상 9층 규모로 120병상을 운영한다. 비수술 위주의 척추 관절치료 전문인 튼튼병원은 2008년 안산에 개원한 이후 지난해 서울 녹번동에 제2병원, 경기도 일산에 3병원, 서울 독산동에 4병원을 개원했다. 신경외과, 정형외과, 내과, 영상의학과, 마취과로 의료진이 구성되며 △경추 주사치료 △목디스크센터 △요추 주사치료센터 △미세 척추수술센터 △자기관절보존센터 △관절내시경센터 △무중력 치료 및 체외충격파 센터 △인공관절센터 등 특성화 센터와 종합검진센터를 운영한다.▼발모 촉진 헤어 토닉 ‘버르장머리’ 출시▼ 바이오 벤처기업인 대덕바이오가 발모 촉진 헤어 토닉 ‘버르장머리’를 출시했다. 버르장머리는 발모 효과가 뛰어난 천연 약재 추출 성분을 주원료로 만들었다. 성창근 대덕바이오 대표는 “자체 연구 결과 이 제품은 머리카락 생명을 40% 늘리고 머리카락 직경을 20% 굵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발모 효과도 다른 제품보다 3배 높다”고 말했다. 1577-7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