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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9일 광주지법의 항소심 재판에 처음 출석했다. 전 씨가 광주법정에 출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하지만 전 씨의 건강 상태 등을 이유로 재판은 30분 만에 끝났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김재근)는 9일 오후 2시경 201호 법정에서 조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씨의 세 번째 항소심 재판을 시작했다. 1심 재판 때 세 차례 법정에 나왔던 전 씨 측은 당초 항소심 재판에는 불출석하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출석하기로 했다. 이날 낮 12시 43분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 인력의 부축을 받고 재판 직전 법정에 들어갔다. 신뢰 관계인 자격으로 부인 이순자 씨도 동행했다. 그는 재판장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재판장의 신원 확인 절차에서도 전 씨는 “전두환”이라는 이름만 말하고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 등은 이 씨의 도움을 받아 대답했다. 인정신문이 끝난 뒤 전 씨는 꾸벅꾸벅 졸았다. 이날 오전 서울 연희동 자택을 출발하면서 사람들에게 손을 한번 흔들었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 일부 방청객은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재판장이 잠시 후 “피고인은 지금 호흡이 곤란하냐”고 묻자 이 씨가 대신 “식사를 못 하고 가슴이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재판장은 잠시 휴정을 한 뒤 다음 재판 날짜를 30일로 정하며 오후 2시 29분경 재판을 끝냈다. 전 씨는 향후 재판에 불출석하겠다는 허가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씨 측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 지휘관과 헬기 조종사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5·18 헬기 사격 탄흔이 남은 광주 전일빌딩 재검증을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국가기관은 물론이고 1심에서 5·18 당시 헬기 사격이 있었다고 입증된 만큼 다시 다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헬기 조종사 4명과 전 씨의 회고록 집필에 관여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9일 광주지법의 항소심 재판에 처음 출석했다. 전 씨가 광주법정에 출석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9개월 만이다. 하지만 전 씨는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재판 시작 30분 만에 퇴정했다. 광주지법 형사합의1부(부장판사 김재근)는 9일 오후 2시경 201호 법정에서 조 신부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 씨의 세 번째 항소심 재판을 시작했다. 1심 재판 때 3차례 법정에 나왔던 전 씨 측은 당초 항소심 재판에는 불출석하려고 했다. 하지만 재판부가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자 출석하기로 했다. 이날 낮 12시43분 광주지법에 도착한 전 씨는 경호 인력의 부축을 받고 재판 직전 법정에 들어갔다. 신뢰 관계인 자격으로 부인 이순자 씨도 동행했다. 그는 재판장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하거나 몸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재판장의 신원 확인 절차에서도 전 씨는 “전두환”이라는 이름만 말하고, 생년월일과 주소, 본적 등은 이 씨의 도움을 받아 대답했다. 인정 신문이 끝난 뒤 전 씨는 꾸벅꾸벅 졸았다. 재판장이 잠시 후 “피고인은 지금 호흡이 곤란 하냐”고 묻자 이 씨가 대신 “식사를 못하고 가슴을 답답해하는 것 같다”고 답했다. 재판장은 잠시 휴정을 한 뒤 다음 재판 날짜를 30일로 정하며 오후 2시29분경 재판을 끝냈다. 전 씨 측은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 지휘관과 헬기 조종사 9명을 증인으로 신청했고, 5·18 헬기 사격 탄흔이 남은 광주 전일빌딩 재검증을 요청했다. 반면 검찰은 국가기관은 물론 1심에서 5·18 당시 헬기사격이 있었다고 입증된 만큼 다시 다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헬기 조종사 4명과 전 씨의 회고록 집필에 관여한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등 5명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90)이 9일 항소심 재판에 출석할 예정이다. 광주지법 형사합의 1부(부장판사 김재근)는 이날 오후 2시 201호 법정에서 전 씨의 사자명예훼손 혐의 항소심 3번째 공판기일을 연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불출석하면 증거 제출 등은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받아들이고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앞서 전 씨는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 3개월간 진행된 1심에서 인정신문 2차례, 선고기일 1차례 등 총 3차례 재판에 출석했다. 전 씨의 법률대리인 정주교 변호사는 8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각종 증거를 재판부에 제출해도 기각돼 방어권 확보 차원에서 재판에 참석하는 것”이라며 “항소심 재판에 불출석하면 불이익이 우려돼 출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 씨 측은 재판부에 신뢰 관계인 동석 출석을 신청한 만큼 부인 이순자 씨가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당신의 꺾이지 않는 도전 정신은 이제 전설이 돼 이어질 것 입니다.” 추도사를 하던 장병완 2021김홍빈브로드피크원정대 고문은 가슴이 벅차올라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오른 산악인 고 김홍빈 대장이 8일 영면했다. 광주 염주체육관 1층 분향소에서는 오전 10시부터 1시간 반 동안 영결식이 산악인장으로 치러졌다. 유가족과 평소 가깝게 지내던 산악인 등이 김 대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결식 참석 인원이 50명 미만으로 제한되면서 추모객들은 밖에 있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결식을 지켜봤다. 김 대장의 넋을 달래는 진혼곡이 영결식장 안에 구슬프게 울려 퍼졌다. 이어 고인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이 나오자 영결식장 곳곳에서 눈물을 훔치며 “김 대장이 히말라야의 별이 됐다”며 탄식했다. 김 대장의 부인이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오열했다. 모교인 송원대 정찬득 산악회장은 “홍빈아 많이 춥지. 빨리 히말라야에 가서 데려올게”라며 울먹였다. 김 대장의 영정 사진과 체육훈장, 유품은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 봉안당에 안치됐다. 유품은 고인이 평소 자주 쓰던 고글과 히말라야에서 따뜻하게 잠들라는 염원을 담은 ‘장갑’,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에게 부인이 늘 채워주던 ‘허리띠’ 등 김 대장이 아끼던 물건이다. 김 대장은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8000m급 브로드피크(8047m)를 오른 뒤 내려오다 실종됐다. 현지에서 헬기로 6차례 수색을 했지만 김 대장을 찾아내지 못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모두를 오른 뒤 실종된 고 김홍빈 대장(사진)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이 추서된다. 광주시와 광주시산악연맹은 “4일 오전 10시 반 광주 서구 염주종합체육관 1층에 마련된 김 대장의 분향소에 정부의 청룡장 추서판이 안치된다”고 3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부는 김 대장의 도전정신 등의 공로를 인정해 청룡장을 추서했다. 청룡장은 체육 발전에 공을 세우고 국가 발전에 이바지한 체육인에게 주어지는 가장 높은 1등급 체육훈장이다. 산악인 중에는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무산소 완등에 성공한 김창호 엄홍길 김미곤 씨가 받았다. 김 대장은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현 디날리산·6194m)를 등반하다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잃었다. 하지만 장애인 최초로 7대 대륙 최고봉에 올랐고 지난달 18일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 가운데 마지막으로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하고 내려오던 중 7900m 부근에서 조난을 당해 실종됐다. 유족들은 지난달 26일 “김 대장이 실종되면 무리한 구조는 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수색 중단을 요청했다. 장례는 4일부터 8일까지 산악인장으로 진행된다. 장지는 무등산 문빈정사 봉안당.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주식투자 사기 피의자에 대한 경찰의 영장 신청을 검찰이 3차례 기각하자 고등검찰청 산하 영장심의위원회에서 검사의 영장 기각이 부당하다고 결정한 사실이 2일 뒤늦게 알려졌다. 올 1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각 고검에 검사의 영장 기각의 적정성 여부를 가리는 영장심의위원회가 설치된 이후 경찰의 불복 요청이 받아들여진 첫 사례다. 검찰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3시부터 3시간 동안 광주고검 8층 회의실에서 주식투자 사기 피의자 A 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의 적정성을 심사하는 영장심의위원회가 열렸다. 장흥지청 측은 “경찰이 A 씨를 체포할 때 미란다원칙을 고지하지 않았고, 체포 당시 인권 침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전남경찰청 측은 체포 당시 동영상 등을 공개하며 “인권 침해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영장심의위원회는 검찰이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해야 한다고 결정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가짜 주식 매매 시스템을 개발 운영한 B 씨 등 3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올 2월 경찰은 주식 매매 시스템 영업을 하던 A 씨를 B 씨의 공범으로 보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경기 의정부시 등 사무실 4곳과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당시 사무실에 있던 28명을 입건한 뒤 A 씨를 포함해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수사를 요청하며 기각했다. 지난달 경찰은 두 차례 영장을 더 신청했지만 검찰은 “보완 요구를 경찰이 이행하지 않았다”며 영장을 반려했다. 이에 앞서 올 5월 제약회사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현직 검사 등의 공무상 비밀누설 의혹을 조사하며 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검찰이 기각했고, 경찰이 불복해 영장심의위원회가 열렸지만 경찰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내년 1월부터 전남 여수시 삼산면 초도에 마을버스가 운행한다. 여수항에서 92.4km 떨어진 초도는 배로 1시간 40분 정도 걸린다. 주민 400명이 살고 있지만 버스가 없어 불편을 겪어왔다. 여수시는 2019년부터 도심 고지대 동네, 섬 마을 등 교통 여건이 열악한 곳에서 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그동안 국동과 고소동, 삼산면 거문도, 화정면 조발·적금·둔병·낭도 등지에서 마을버스를 운행했다. 초도는 5번째 마을버스가 운행되는 곳이다. 여수시는 다음 달 12일까지 초도 마을버스 사업자를 모집한다. 초도 예미마을에서 출발해 대동항, 진막마을, 의성마을, 초도초교, 대동항을 경유해 예미마을로 돌아오는 순환노선이다. 마을버스는 여객선 운항시간에 맞춰 운행된다. 여수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수단이 없어 불편을 겪는 오지마을 주민과 관광객의 편의 증진을 위해 마을버스 운행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서울 도심인 종로구 관철동의 한 건물 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내걸려 논란이 일고 있다. 중고서점이 입점한 이 건물 외벽에는 모두 6개의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그중 벽화 2개가 ‘쥴리’와 관련이 있다. ‘쥴리’는 이른바 ‘윤석열 X파일’로 알려진 문서들에서 김 씨의 예명으로 거론됐다. 입구와 가장 가까운 외벽에 ‘쥴리의 남자들’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 김 씨의 얼굴을 본뜬 듯한 여성의 얼굴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건물의 주인은 여모 씨(58)로, 그가 서점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 씨는 광주에서 5층 규모의 호텔과 400석 규모의 공연장을 운영하는 사업가로 알려졌다.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여 씨는 특정 정당 당원으로 가입하거나 선거운동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한다. 여 씨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벽화는 풍자로 그린 것이다. 벽화를 절대 지우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사업하는 사람일 뿐 정치적 의도는 없고, 배후도 없다”고 했다. 하지만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배후설 등 정치적 의도가 전혀 없다는 뜻으로 ‘쥴리의 꿈’ 등 지적된 문구는 내일 전부 지울 예정”이라고 물러섰다. 건물 앞에서는 이 벽화를 비판하는 보수 유튜버 10여 명과 시민들이 뒤엉켜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벽화 앞에는 차량 3대가 일렬로 주차돼 있다. 28일 저녁부터 이곳에 차량을 세워뒀다는 염모 씨(59)는 “부인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모욕한 그림 아니냐. 꼴도 보기 싫어 차로 가렸다”고 말했다. 어떤 시민은 서점에서 책을 구매하며 직원에게 “응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질 비방이자 정치 폭력이며,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고 했다.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여배우 스캔들을 풍자하는 벽화를 그리면 (여당 지지자들이) 뭐라고 할까”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누구를 지지하냐 아니냐를 떠나 이는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정치판이 아무리 엉망이라고 해도 대한민국 수준이 여기까지 왔느냐”라며 “(그림을 그리게 한) 배후가 있을 것”이라고 배후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석열 캠프는 이날 김 씨에 대한 불륜설 등을 제기한 열린공감TV 관계자 등 10여 명을 형사 고발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북구가 공공시설의 안정적인 관리와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11월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한다. 북구는 올 1월 광고물, 공용주차장, 종량제봉투 및 음식물 납부필증 판매 등 시설관리공단 4개 분야 7개 사업에 대한 용역을 지방공기업평가원에 의뢰했다. 27일에는 시설관리공단 설립 타당성 검토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용역 결과에 따른 타당성, 적정성을 검토했다. 이 자리에는 북구의회 의원과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지방공기업평가원은 4개 분야 7개 사업이 법적 요건을 갖췄고 시설관리공단을 설립했을 때 연간 2억7500만 원의 흑자가 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 북구는 다음 달 주민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11월 시설관리공단 설립 등기를 마칠 예정이다. 북구는 올해 시설관리공단이 4개 분야 7개 사업을 시행하고 내년에는 문화·체육시설 관리 등으로 업무를 확대할 방침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시설관리공단이 설립되면 시설 통합관리를 통한 효율적 인력 운영과 예산 절감,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 건물 붕괴 참사는 해체 계획서를 무시한 시공업체의 안전불감증이 불러온 인재였다. 감리 부실과 불법 하도급에 따른 공사비 삭감 등도 건물이 무너지는 데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재개발 구역 내 5층 건물 붕괴 참사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공업체는 지하 1층, 지상 5층 높이의 건물을 철거하기 위해 11m 높이의 흙더미를 쌓은 뒤 해체 계획서를 무시한 채 수평하중에 취약한 ‘ㄷ’자 형태로 작업을 했다. 당시 건물 5층, 옥탑 등 윗부분이 많이 남은 불안정한 상태였다. 하지만 사고가 난 9일 “먼지가 많이 난다”며 살수차 2대를 동원해 물을 뿌렸고 이 과정에서 지반이 약해진 흙더미가 30t 정도의 굴착기 무게를 이기지 못해 건물이 주저앉았다. 불법 하도급을 통한 공사단가 후려치기 등도 관행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현대산업개발과 한솔이 50억 원에 건물 철거 계약을 맺었고, 한솔은 다시 백솔과 76% 정도가 깎인 12억 원에 재하도급 계약을 했다. 백솔은 하루 임차료가 300만 원에 달하는 고층전용 굴착기(팔 길이 38m) 대신 공사비를 아끼기 위해 팔 길이 10.8m의 굴착기를 사용했다. 이 굴착기가 건물 안쪽까지 들어가 작업을 하면서 흙더미에 가해지는 하중이 더 커졌다. 경찰은 철거 공사에 참여한 3개 업체가 사실상 3∼5개 계열사를 통해 각종 계약비리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불법성 여부를 수사 중이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등으로 6명을 구속하고 17명을 입건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달 31일부터 광주 광산구 덕림동 빛그린산업단지와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 ‘선운101번’ 시내버스가 운행한다. 선운101번 버스는 25∼35분 간격으로 하루 44회 운행한다. 광주시는 빛그린산단과 GGM 활성화, 근로자 편의 증진 등을 위해 선운101번을 운행하게 됐다. 선운101번은 GGM을 출발해 호남대∼광산경찰서∼광산구청∼광주송정역∼광주여대∼하남초교∼수완지구∼진흥고를 운행해 광산구 주요 지역과 빛그린산단을 연결하는 교통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노사상생형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GGM 공장은 올 4월 완공돼 시험 가동 중이다. GGM은 9월 15일부터 첫 차량을 양산하며 연간 차량 생산 규모는 최대 10만 대다. GGM은 현재 직원이 500여 명이지만 2교대 근무 시행에 따른 추가 채용으로 전체 직원을 1000여 명으로 늘릴 계획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이상 14개 봉우리 등정에 성공한 뒤 하산 중에 실종된 김홍빈 대장(57·사진)에 대한 수색이 중단됐다.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는 “김 대장에 대한 수색을 중단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김 대장 가족의 요청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들은 “(김 대장이) 히말라야로 떠나기 전 실종될 경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무리한 구조는 하지 말라는 당부가 있었다”며 대책위에 이같이 요청했다. 평소 김 대장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산에 갔는데 죽어서까지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 죽어서 산에 묻히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파키스탄 구조대 헬기가 브로드피크 7400m 지점을 6차례나 돌며 수색했지만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헬기에서 찍은 영상도 판독했지만 확인할 수 없었다. 현지 한국 구조대도 이날 베이스캠프에서 김 대장의 넋을 기린 뒤 철수했다. 대책위는 다음 달 초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에서 대한산악연맹 산악인장으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정부에 체육훈장 청룡장 추서를 건의할 방침이다. 김 대장은 18일 오후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를 등정하고 내려오던 중 7900m 부근에서 조난 사고를 당했다. 다음 날 오전 러시아 구조팀이 발견했지만 구조 도중 추락하면서 실종됐다. 한편 김 대장이 실종된 브로드피크 현지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외국의 한 등반대가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되는 유해를 발견하고 현지 우리 공관에 알려왔다. 연세산악회 재킷과 깃발 등이 함께 발견됐다. 고인은 1999년 고 박영석 대장 등과 함께 브로드피크를 오르다가 내려오던 중 실종된 연세대산악회 소속의 허모 씨(당시 27세)로 알려졌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가 특별법 제정으로 국가 차원의 행사로 치러져 생태도시 순천이 새로운 도약의 날개를 달게 됐다. 전남 순천시는 2023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지원 및 사후활용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정원박람회가 국가 차원에서 치러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26일 밝혔다. 특별법은 올 2월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이 대표 발의한 지 5개월여 만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별법 제정에 따라 2023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각종 시설 사후활용은 물론이고 생태도시 순천의 장기 미래전략을 함께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정원박람회는 10년 주기로 생태도시 순천의 품격을 대내외에 알리고 있다. 순천시는 ‘생태계 보고’인 순천만에서 5km 떨어진 오천동 일대에 순천만국가정원(약 111만 m²)을 조성하고 201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개최했다. 2013 정원박람회는 순천만 보전을 위한 생태 완충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행사였다. 2013 정원박람회는 도심에 새로운 녹지 공간을 늘리는 등 생태도시 순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2023 정원박람회는 2023년 4월 22일부터 10월 22일까지 6개월 동안 세계 30여 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 해안, 마을 등 순천 곳곳에서 열린다. 전체 예산 467억 원 가운데 71억 원을 정부가 지원한다. 순천시는 순천만국가정원 주변 저류지에 한반도 분화구 모양의 정원을 조성하고 죽도봉에 문화체험숲을 만든다. 도심 하천인 동천을 정원으로 꾸며 2023 정원박람회 핵심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동천정원길 거리는 강청수변공원에서 순천만 습지까지 14.5km다. 시민들은 한 뼘 정원, 한 평 정원 등 나만의 정원을 가꾸면서 도시 전체를 정원박람회장으로 조성하는 자원봉사자로 참여한다. 허석 순천시장은 “2023 정원박람회는 단순한 국제행사가 아니라 순천 정원산업을 육성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29만 시민과 함께 순천 도심 전역을 정원으로 꾸며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정원 전문가들은 특별법이 2023 정원박람회를 일회성 행사가 아니라 지속가능한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만들어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가 2023 정원박람회 각종 시설의 사후활용을 지원할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소 의원은 “2023 정원박람회는 전국에 생태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관련 산업도 활성화시킬 것”이라며 “2023 정원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2033년에는 세계 120여 국가가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정원박람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57)의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김 대장이 실종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발견되지 않은데다 지형이 예상보다 험난해 더 이상의 수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26일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반 회의를 갖고 수색 작업 중단을 결정했다. 전날 파스키탄 구조대 헬기가 브로드피크 7400m지점을 6차례 선회하며 김 대장의 실종 추정지점을 수색하고 동영상까지 촬영했지만 김 대장을 찾지 못했다. 실종 추정 지점인 브로드피크 중국 쪽 1000m 절벽의 접근이 어려운데다 구조헬기도 협곡에서 날리는 눈 때문에 그동안 제대로된 수색을 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위에 참여한 일부 산악인은 “25일 첫 헬기 수색을 한 만큼 추가 수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대장의 가족들은 “김 대장이 히말라야로 떠나기 전 혹시라도 자신이 실종될 경우 (2차 피해를 막기 위해서라도)무리한 구조는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며 수색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위는 원정대 귀국일정 등을 고려해 대한산악연맹 주최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정부에 청룡장 추천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지에 있는 한국 구조대는 이날 베이스캠프에서 김 대장의 넋을 기린 뒤 철수했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이상 14좌 도전에 성공한 김 대장의 도전과 봉사정신 등을 기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히말라야 브로드피크(8047m)에서 실종된 김홍빈 원정대장(57)의 실종 추정 지점은 수색이 힘든 험난한 지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김홍빈 브로드피크 원정대 광주시 사고수습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경(한국시각) 파스키탄 구조대 헬기 1대가 김 대장 실종 추정 인근 지점인 7400m 지점에서 6차례를 돌며 정찰 수색을 했다. 하지만 수색과정에서 김 대장은 찾지 못했다. 수색에는 파키스탄 구조대 헬기 2대와 김 대장 구조를 시도했던 러시아 산악인 비탈리 나조 씨가 참여했다. 구조대는 수색현장을 영상으로 촬영해 분석했다. 김 대장의 실종 추정지점은 1000m 높이의 수직절벽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나 구조헬기가 수색작업을 벌이기 힘든 지형으로 알려졌다. 대책위는 26일 오전 10시 반 수색작업과 관련해 긴급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김 대장은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이상 14좌 도전에 성공했다. 18일 오후 4시 58분 전문 짐꾼인 하이포터 4명과 브로드피크 정상을 등정한 뒤 하산하던 중 실종됐다. 그는 19일 오전 5시55분 후배 등산인 조벽래 씨(51)에게 위성전화를 걸어 구조를 요청했다. 당시 “골(7800m) 주위에서 밤을 새웠다”고 말했을 정도로 정신이 명확했다. 또 “올라가려면 주마(등강기) 2개가 필요하다. 위성전화는 배터리가 충분하다. 의사소통 문제로 (한국)대원이 오길 원한다”고 전했다. 오전 11시 러시아 구조팀에 의해 위치가 확인돼 구조작업이 진행되던 중 연락이 끊겼다. 대책위 관계자는 “김 대장 실종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마지막 5분의 위성전화 통화를 믿고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만 아직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22일 오후 3시 광주시장애인국민체육센터 3층 중회의실. 브로드피크(해발 8047m)에서 실종된 ‘열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부인은 “남편은 지금까지 원정에서도 숱한 난관을 이겨낸 강한 사람입니다. 마지막 통화에서도 의식이 명확했고 정확한 판단을 하고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현재까지 현지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작업을 못했으나 오늘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져 구조작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여기 있는 건 수습이 아닌 구조 요청을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최선을 다해주시기를 제발 부탁드립니다”며 눈물을 글썽이며 호소했다. 그는 “현지에서 구조대원, 헬기 등 구조를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 그런데 헬기가 중국 땅을 넘을 수 있는 허가가 나지 않았다. 오늘이라도 헬기가 중국 땅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도 호소했다. 피길연 광주시산악연맹 회장은 “외교부, 베이징 대사관, 파키스탄 대사관이 21일에도 영상회의를 했다”며 “23일부터는 기상여건이 좋아져 헬기가 뜰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헬기가 김 대장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쪽 지역에서도 활동할 수있도록 중국 측의 승인절차가 끝나는 대로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시산악연맹은 “파스키탄 정부가 22일 중국 정부에 월경신청서를 접수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 정부의 승인이 남았는데 베이징대사관에서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주시산악연맹은 “중국 정부 승인이 나면 한국구조대를 실은 헬기 2대가 김홍빈 대장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땅으로 가 구조작업을 할수 있다”며 “23일 중국땅을 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해 “김홍빈 씨의 수색을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수색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수색을 못하다가 본격적인 수색작업에 나섰다. 헬기 2대가 5명의 구조대원과 장비를 싣고 4600m의 베이스 캠프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파키스탄 현지 베이스캠프에는 한국, 러시아, 이탈리아, 폴란드 등의 전문 산악인 10명과 고산 지역 포터, 헬기 2대가 김홍빈 대장 구조작업을 위해 대기 중이다. 여기에 김미곤 박신영 장병호 등 브로드피크 등반경험이 있는 대원 3명이 국내에서 추가로 파견된다. 김홍빈 대장과 5분간 마지막 위성전화 통화를 했던 후배 등산인 조벽래 씨는 김 대장이 19일 오전 5시 55분 위성전화를 걸었을 때 자신의 위치와 필요한 도구 등을 정확히 인식하는 등 의식이 명확했다고 말했다. 당시 김 대장은 “밤을 새웠고 올라가려면 등강기 2개가 필요하다. 위성전화 배터리는 충분하다. 포터는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으니 한국 대원이 오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조 씨는 김 대장이 등강기 2개를 가져오라고 요청한 것은 추락지점이 급경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조 씨는 김 대장의 보온장비가 충분하고 식량이 있어 아직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식수는 눈으로 대체 가능하다고 했다. 조 씨는 현재 서풍이 불고 있는데 동쪽으로 떨어진 김대장 쪽으로 산이 바람을 막아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조 씨는 “시간과의 싸움인데 23~24일까지 김 대장이 생존해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시간이 갈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지는 만큼 구조작업이 서둘러져야 한다”고 했다. 조 씨는 “김 대장이 더 힘든 상황을 극복한 사례도 있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조 씨는 김 대장이 추락한 절벽 좌우 200m반경 이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홍빈 선배님 희망의 끈을 놓지 마시고 온 국민들의 기도를 들으며 우리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 주시기를 기원합니다.” 히말라야 8000m급 14개 봉우리를 완등했던 산악인 한왕용 씨(55)는 2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브로드피크(해발 8047m)에서 실종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57·사진)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간절하게 표현했다. 한 씨는 김 대장과 마찬가지로 브로드피크를 마지막으로 14개 봉우리 완등을 마쳤다. 2003년 7월 그가 이 산에 오를 때도 날씨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고 절벽에서 추락할 위기를 겪기도 했다. 역시 14개 봉우리 완등자인 엄홍길 씨(61)는 “홍빈이한테 원정 전에 7800m 인근 지점에서 고정로프를 반드시 설치하고 로프도 충분히 길게 가져가라고 몇 번이고 이야기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안타까워했다. 김 대장이 졸업한 광주 송원대 산악회 후배 윤호준 씨(52)는 “홍빈 선배가 세상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꼭 돌아오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산악인과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김 대장을 향한 무사귀환 기원이 이어지고 있다. 김 대장의 고향인 전남 고흥군 동강면 오수마을 송종길 이장(56)은 “김 대장이 초등학교 1년 선배다. 하루빨리 돌아오기를 고향마을 주민 모두가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시장애인체육회 사무실에는 최근 김 대장의 안전 귀국을 바라는 전화가 하루 50통 넘게 걸려오고 있다. 이 단체 신영용 사무처장(63)은 “전국에서 전화가 빗발치듯 걸려온다. 장애인, 비장애인 할 것 없이 모든 국민들이 응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파키스탄 현지에서 헬기 2대를 동원하는 등 구조 준비를 마쳤으나 이날 오후까지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출동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이 포함된 중국 연합 구조팀도 이날 사고 현장 인근 지역에 도착해 기상 상황이 나아지는 대로 구조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이원홍 전문 기자 bluesky@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붕괴 참사가 발생한 광주 학동4구역의 철거업체와 정비기반시설업체 선정 대가로 억대의 금품을 받은 브로커가 구속 수감됐다. 광주지법 박민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1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청구된 이모 씨(73)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학동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를 희망하는 업체 3곳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받고 계약 성사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에게 돈을 준 철거업체 2곳과 정비기반시설업체 1곳 등은 모두 공사 계약을 따냈다. 전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인 문흥식 씨(60)의 지인인 이 씨는 받은 돈 일부를 본인이 챙기고 일부는 문 씨에게 전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씨는 “업체로부터 억대 돈을 받았지만 나는 주된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문 씨 측은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다음 달 귀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붕괴 참사와 관련해 경찰은 23명을 입건했고, 4명을 구속 수감했다. 22일에는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이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를 위반하고 술 파티를 벌인 스님들에게 과태료가 부과된다. 전남 해남군은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을 위반하고 사적모임을 가진 스님 7명과 숙박업소 업주 A 씨에게 각각 과태료 10만 원씩을 부과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해남군은 또 숙박업소에는 별도로 과태료 150만 원을 부과할 방침이다. 스님 7명과 A 씨는 해남군 한 사찰 소유의 숙박시설에서 19일 오후 6시부터 2시간 동안 식사를 겸한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이 시작된 첫날이었다. 해남군은 해당 숙박업소가 지난해 7월 영업허가를 받았고 스님들이 사적모임을 가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해남군은 22일 조사결과보고서를 내고 방역수칙 위반에 대한 과태료를 정식 부과할 계획이다. 이에 스님들은 “숙박업소 리모델링 공사가 끝나 안택기도를 2시간 동안 하고 식사를 했다”며 “숙박업소가 매표소 안쪽에 있고 부조전에서 100m정도 떨어져 있어 사찰 내부시설로 착각했다”는 입장이다. 또 “해남군이 숙박시설로 판단해 과태료를 부과한 만큼 받아들이고 납부 하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스님들이 안택기도를 해줘 고마움을 표시하는 차원에서 음식과 술을 다른 음식점에서 주문했다. 스님들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방역수칙이 5인 이하로 강화된 줄 미처 몰라 식사 자리를 마련해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계종에서는 해남군의 한 사찰에서 스님들이 방역수칙을 위반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참회한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또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속히 파악해 후속조치를 신속히 취하겠다고 덧붙였다.해남=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두 손이 있을 땐 나만을 위했습니다. 두 손이 없고 나서야 다른 사람이 보였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만큼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보이지 않은 새로운 손이 그렇게 말합니다.’ ‘열 손가락이 없는 산악인’ 김홍빈 씨(57)가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볼 수 있는 ‘손’이란 제목의 시다. 김 씨는 2008년 남극에 갔을 때 긁적여 보았던 시라고 소개했다. 그는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8000m급 14좌 완등에 나서면서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2018년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김홍빈과 희망 만들기’라는 단체를 만든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씨는 평소 지인들에게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나눔 캠프를 운영하고 싶다”는 말을 자주 했다. 어려운 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해 매년 트레킹 등 행사를 열어 꿈과 희망을 선물했다. 김효성 ‘김홍빈과 희망 만들기’ 사무처장은 “김 대장은 산행을 하지 않으면 항상 사무실에 나와 어려운 청소년과 장애인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녔다”고 말했다. 그런 그가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의 무사 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줄을 이었다. 대한산악연맹에 따르면 그는 브로드피크(해발 8047m) 등정 후 19일 해발 7800m 지점에서 빙벽 아래로 떨어졌다. 바위틈에서 홀로 10시간 이상을 버티며 구조신호를 보낸 뒤 극적으로 러시아 등반대에 발견됐으나 구조 도중 다시 추락해 절벽 아래로 실종됐다. 김 대장은 중국 쪽 1000∼1500m 아래 협곡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산악인 엄홍길 씨는 “사고가 난 그 지점에서 정상 사이에 둔덕이 많아 오르내리는 데 엄청난 체력이 소모된다. 집중력이 완전히 흐트러져 사고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사고 직후 광주시산악연맹 후배 조모 씨에게 위성전화로 조난 사실을 알렸다. 김 대장은 “등강기 2개가 필요하다. 무전기가 필요하다. 많이 춥다”고 했다. 조난 후 약 11시간 만인 19일 오전 11시 러시아 원정대가 그를 발견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러시아 대원은 고정 로프를 설치하고 내려가 물을 주고 15m 정도 끌어올리는 구조활동을 했다. 김 대장은 이후 등강기를 이용해 혼자 올라가겠다고 했고 도중에 추락했다. 줄이 끊어진 것인지 아니면 등강기가 고장 난 것인지 확인되지 않았다. 파키스탄 육군 헬기, 원정대 한국대원 등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악화된 기상여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 등정 도중 동상에 걸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던 그는 손목도 성치 않아 엉덩이 살을 갖다 붙였다. 하체 근력을 키우기 위해 여름에는 사이클과 배드민턴을, 겨울에는 스키를 탔다. 장애인 스키 국가대표로 패럴림픽에도 참가했다. 장애인 세계 최초로 8000m급 14개 봉우리 완등을 이루어낸 이번 등정 목표는 코로나19로 힘든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동료들은 “1%의 가능성을 100%의 가능성으로 만들자”던 그의 평소 말대로 그가 무사귀환하기를 바라고 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정승호 기자 shjund@donga.com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