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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정을 한 뒤 재출간한 ‘전두환 회고록’에 대해 허위사실을 삭제하지 않고서는 출판과 배포를 할 수 없다는 법원의 결정이 나왔다. 광주지법 민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승휘)는 5·18기념재단 등이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상대로 낸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15일 밝혔다. 재판부는 “허위사실을 적시해 5·18 관련 단체의 명예를 훼손한 부분을 삭제하지 않고서는 회고록을 출판·발행·인쇄·복제·판매·배포 및 광고를 할 수 없다”며 “이를 어기면 1회당 500만 원을 내야 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가 회고록에서 삭제를 요구한 암매장과 광주교도소 습격, 전 전 대통령의 5·18 책임, 김대중 전 대통령 민중혁명 기도 등 40개 표현 가운데 34개 표현의 전부와 2개 표현의 일부가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하루 100원씩 모아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취지로 결성한 ‘100원회’(회장 김희만)가 20년째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100원회는 13일 광주 서구 금호동 서창농협 3층 회의실에서 창립 20주년을 겸한 제19회 소년소녀가장 및 모범 청소년 장학금 전달식(사진)을 개최했다. 이날 전남대 대학원생 심재환 씨(24) 등 대학원생과 대학생 9명에게 30만 원씩, 김정민 양(19·조대여고 3) 등 중고교생 19명에게 20만 원씩 모두 30명에게 700만 원이 전달됐다. 100원회는 1999년 태동한 순수 민간 봉사단체로, 당시 광주 서구청 공무원이던 김 회장이 만들었다. 하루 100원씩 회비를 모으는 방식으로 유치원생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7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19차례에 걸쳐 대학생 208명과 중고교생 798명 등 모두 1006명에게 1억609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김 회장은 “20년 동안 하루도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한 전국 700여 명의 회원에게 감사드린다”며 “100원회가 비록 작지만 우리 사회를 행복한 세상으로 열어가는 풀뿌리 나눔 문화의 모태 역할을 했다는 데 자부심이 크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목포시는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사진)이 가정의 달을 맞아 최근 목포복지재단에 1000만 원을 기탁했다고 8일 밝혔다. 재단은 기탁금을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운동화 구입과 지역아동센터 및 그룹홈 간식 지원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2008년 6월부터 목포복지재단 이사장을 맡아 취약계층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지금까지 4억 원을 기탁했다. 이 회장은 또 어버이날인 8일 씨월드고속훼리 직원들과 함께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통해 노인들에게 카네이션과 점심을 제공했다. 목포복지재단이 매주 화요일 운영하는 사랑의 밥차는 매월 2000여 명의 노인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제주 기점 여객과 화물 수송 1위 선사다. 1998년 선박 운항 이래 무사고 기록도 20년째 이어가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동신대가 좋은 인성과 전문성을 갖춘 ‘투게더형 인재’를 양성하면서 높은 취업률까지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신대는 5월 한 달 동안 ‘함께이기에 행복한 우리, 감사합니다, 곁에 있어 주셔서’를 주제로 ‘감사 캠페인’을 진행한다. 2013년부터 6년째 펼치고 있는 감사 캠페인은 교내 축제와도 같은 행사다.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고마움을 느끼며 살아가는지 돌아보게 하는 ‘30감사·50감사·100감사’, 평소 전하지 못한 마음을 적는 ‘감사 편지 보내기’ 이벤트에는 학생과 교직원 1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1학년 학생들은 ‘인성 함양’이라는 교양 수업시간에 부모님과 초·중·고교 은사들에게 손으로 꾹꾹 눌러 쓴 감사 편지 2188통을 1일 일제히 발송했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과 스펙 경쟁에 내몰리는 현실 속에서도 학생들은 감사편지를 쓰며 부모와 스승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되새겼다. 조현정 동신대 홍보팀장은 “올해도 자녀 대학 등록금 걱정에 수술을 마다하는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을 전하는 사연 등 감동을 주는 글이 많이 접수되고 있다”고 말했다. 감사 캠페인은 ‘착한 인재로 세상을 바꾼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동신대의 대표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다. 동신대는 2008년부터 국내 대학 최초로 인성함양 교과목을 필수 과목으로 지정했다. 2016학년도 입학생부터는 졸업인증제와 연계해 인성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의무화했다. 좋은 인성을 바탕으로 실용적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대학의 인재상은 학교 공식 프로그램인 ‘Jump Together 123’에 담겨 있다. ‘한 학기당 1가지 목표 달성하기’, ‘한 달 2번 이상 봉사활동 참여하기’, ‘하루에 2가지 좋은 일하기’, ‘하루 3가지 감사하기’, 한 달 3권 이상 책읽기’, ‘한 달 3가지 이상 문화활동 참여하기’ 등 일상 속에서 소통과 실천을 통해 인성을 키우도록 배려하고 있다. 교육부도 동신대의 인성교육을 높이 평가했다. 2015년 교육부와 인성교육범국민실천연합이 인성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증했고 호남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인성교육 전문 인력 양성기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신대는 실력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아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140여 개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공 실력을 높이고 자격증과 국가시험에 대비하는 동신반딧물 방과후 학습 프로그램과 교수와 학생이 다양한 활동을 함께하며 대학생활을 도와주는 줄탁동시, 공동 관심 분야를 함께 공부하는 어깨동무, 학습력을 키워주는 러닝클리닉 프로그램 등을 통해 교과 영역에서 놓칠 수 있는 빈틈을 꼼꼼히 채워주고 있다. 투게더형 인재 양성은 취업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신대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가운데 6년 동안 광주전남 졸업생 1000명 이상 일반대학 중 취업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기업들도 ‘실력 있는 착한 인재’에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2월 동신대 호텔관광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에 입사한 신현식 씨(29)는 “재학 시절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감사하는 마음을 갖다 보니 어떠한 난관도 헤쳐 나갈 자신감이 생겼다”며 “인성교육을 통해 긍정의 힘을 갖도록 도와준 대학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김필식 동신대 총장은 “대학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할 수 있는 길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졸업 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며 “점프 투게더형 인재 육성을 통해 지방대학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 전라도 대표 관광지 100선 가운데 전남은 48곳이 선정됐다. 여수 오동와 순천 낙안읍성, 담양 소쇄원,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화순적벽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광 백수해안도로와 장성 축령산 편백나무 숲, 진도 운림산방, 신안 증도·임자도 등도 포함됐다. ● 동부권‘한국의 나폴리’로 불리는 여수는 아름다운 경관과 더불어 관광 명소가 즐비해 사계절 여행지로 꼽힌다. 오동도와 향일함, 돌산대교, 진남관, 해양 레일바이크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해 연중 관광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잔잔한 파도와 은은한 조명이 어우러지는 밤바다와 길거리마다 이어지는 버스킹 공연은 그 자체로 낭만이 넘친다. 버스킹 공연은 10월 21일까지 매주 금·토·일요일 오후 7∼10시 종포해양공원 등 5곳에서 펼쳐진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을 지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생태 조형물이다. 축구장(7140m²) 155개 크기의 면적 안에 나무 83만7000그루와 꽃 413만 송이로 한국에서 가장 큰 인공정원을 만들었다. 지난해 611만 명이 찾아 단일 관광지 방문객 수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섬진강 기차마을은 70여 년간 전라선의 추억이 서린 옛 곡성역에 조성됐다. 섬진강을 따라 구불구불 달리는 증기 기관차에서 바라보는 섬진강의 모습은 옛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5월 18일부터 27일까지 곡성세계장미꽃 축제가 펼쳐진다. 고흥군 봉래면에 자리한 나로우주센터는 한국 최초 자체 기술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곳이다. 로켓과 우주공간을 소재로 한 전시품과 각종 우주과학 기술이 전시돼 자녀의 교육여행지로 적합하다. ● 서부권‘섬들의 천국’인 신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이 증도와 임자도다. 증도는 2011년 슬로시티로 지정됐고 해저 유물이 발견된 곳이다. 갯벌과 염전 체험이 가능하다. 임자도는 섬 전체가 모래언덕으로 형성돼 ‘한국의 유일한 사막’이라 불리는 섬이다. 12km에 달하는 해변인 대광해수욕장에서 승마체험을 할 수 있다.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은 추사 김정희와 초의선사를 스승으로 모신 소치 허련이 37년간 머물렀고 남농 허건 등 후손들이 남종화의 맥을 이은 곳이다. 진도의 푸른 하늘과 신록이 연못에 비치는 모습으로 유명한 진도 관광 1번지로, 영화 ‘스캔들’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영광 백수해안도로(16.8km)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가운데 9번째로 선정된 관광 명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길을 따라 달리다 보면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불타는 노을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풍경을 만끽할 수 있다. 무안군 해제면에 자리한 무안황토갯벌랜드는 전시관과 갯벌생태공원 등을 갖추고 갯벌의 가치를 소개하는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다양한 교육공간이다. 국내 최초 습지보호지역인 무안갯벌은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를 비롯해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인 일로읍 회산백련지는 가시연꽃, 수련, 홍련 등 80여 종의 수생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매년 7, 8월에 연꽃축제가 열린다. ● 중부권장성군 서삼면과 북일면에 걸쳐 있는 축령산은 40∼50년생 편백과 삼나무 숲으로 조림된 국내 최고의 치유의 숲으로, 유럽풍의 침엽수림을 연상케 한다. 국유림에 사재를 털어 나무를 가꾼 고 임종묵 선생의 수목장이 있다. 휴양림 자락의 영화 ‘내 마음의 풍금’을 찍은 금곡영화마을에서 체험과 숙박이 가능하다. 담양에는 마음을 맑게 해주는 울창한 대나무숲 죽녹원과 조선시대에 조성되어 400년이 넘은 방재 목적으로 조성된 관방제림, ‘숲속 동굴’ 메타세쿼이아 길 등 사계절 사랑받는 힐링 명소가 많다. 남면에 자리한 명승 제40호 소쇄원은 조선시대 원림건축의 백미를 느껴볼 수 있는 곳이다. 화순군 이서면 화순적벽은 예부터 많은 시인 묵객들이 노래했던 천하명승지다. 동복댐이 상수원보호구역에 있어 출입이 통제되다가 2014년부터 부분 개방돼 그 절경을 보려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화순군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보성군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차밭을 가지고 있다. 밭 아래로 굽이굽이 펼쳐진 차밭이 득량만의 싱그러운 바다를 아우르며 온 산을 뒤덮어 마치 녹색의 카펫을 깔아놓은 듯하다.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되는 곳으로, 직접 찻잎을 따는 체험을 할 수 있다. ● 남부권2011년 슬로시티로 지정된 완도군 청산도는 더딘 풍경으로 삶의 쉼표가 되는 섬이다. 완도읍에서 배로 50분 정도 걸린다. 영화 ‘서편제’의 촬영지로 유명하며 바다낚시와 해수욕장, 슬로길, 돌담 등 남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완도타워는 아름다운 다도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높이 76m의 명소다. 강진군 도암면 가우도는 전남도의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힐링 관광지다. 아름답고 청정한 호수를 닮은 강진만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생태탐방로 ‘함께해 길’, 집트랙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장흥군 정남진 토요시장은 전국 최초의 주말관광시장으로 ‘한국관광의 별’(2015년)로 선정됐다. 다양한 공연과 장흥의 대표 먹거리인 장흥삼합, 어머니의 땀과 정성이 듬뿍 담긴 제철 농산물이 가득 한 어머니 텃밭장터, 시장의 활기를 더한 청년웃장 등 시골 장터의 풍광을 보여준다.백두대간의 시작이자 끝이 해남군 송지면 땅끝이다. 타오르는 횃불을 형상화한 땅끝전망대에 날이 맑을 때 오르면 제주도 한라산을 볼 수 있다. 영암군 군서면 구림한옥마을은 ‘성균관 스캔들’ 촬영지로 유명하다. 누정을 비롯해 전통적인 집들이 남아있어 체험거리가 많다. 권역별 맛집은 남도여행길잡이 ‘남도음식명가’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무안=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은 5월부터 9월까지 광주지역 골프장 5곳을 대상으로 토양 및 수질 농약 잔류량 실태를 조사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골프장에서 농약을 과다 사용해 주변 토양과 수질이 오염되는 것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골프장은 어등산컨트리클럽 회원제(18홀) 및 대중제(9홀), 에콜리안광산(9홀), 빛고을컨트리클럽(9홀), 광주체력단련장(9홀) 등이다. 골프장마다 건기와 우기에 한 차례씩 자치단체와 함께 농약 안전사용 기준 준수 여부와 골프장 내 토양(그린, 페어웨이), 수질(연못)을 조사한다. 독성이 강하고 환경 잔류성이 높아 골프장에서 사용이 엄격하게 금지된 고독성 농약 3종과 잔디 사용 금지 농약 7종, 골프장에 사용이 허용된 농약 18종 등 총 30종에 대해 검사한다. 고독성 농약이 검출될 경우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잔디 사용 금지 농약이 검출될 경우 농약관리법에 따라 100만 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고독성 농약과 잔디 사용 금지 농약을 사용한 골프장은 없었다. 정숙경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 폐기물분석과장은 “지속적인 골프장 농약 잔류량 검사로 고독성 농약 사용을 방지해 골프장 생태계를 보전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로 시민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에서 남해안을 경유해 경남 밀양 삼랑진까지 이어지는 경전선(300km)은 전라도와 경상도를 잇는 유일한 철도 교통망이다. 급속한 경제발전과 물류 증가로 대부분 구간이 복선 전철화되었거나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광주 송정∼전남 순천 구간(116km)만은 건설 이후 단 한 번도 개량되지 않은 단선 비전철 구간으로 남아있다. 광주 전남 부산 경남 국회의원들이 광주∼순천 구간 고속 전철화 사업에 뜻을 함께하기로 했다. 광주와 대구를 연결하는 ‘달빛(달구벌과 빛고을) 내륙철도’도 동서 화합과 국토 균형발전을 위해 조기에 건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전선 전철화 첫 삽 뜰까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의 고속 전철화 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한 ‘남부 신경제권 형성을 위한 경전선 고속화 사업 토론회’가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개최됐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주관하고 광주 전남 부산 경남 지역 여야 국회의원 22명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수도권 중심의 국토 개발과 경제성장 과정에서 빚어진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해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고속 전철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호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은 단순한 철도가 아니라 남해안 고속화 철도 사업의 완성을 위한 마지막 퍼즐이다”며 “이제 이 퍼즐을 맞춰 넣어야 할 때이다”고 말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광주∼순천 고속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면 광주에서 부산까지 열차 운행 시간이 5시간 30분에서 2시간대로 줄어든다”며 “남부 신경제권 형성을 위해 사업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전선 구간 가운데 순천∼광양∼진주∼삼랑진은 전부 복선이고 전철화 사업도 마무리 단계다. 하지만 광주∼순천 구간은 여전히 1930년 개통 때와 똑같은 단선이다. 고속버스로 1시간여 거리를 기차로 가면 2시간 16분이나 걸린다. 그동안 노선 신설과 전철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컸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사업이 미뤄졌다. 사업에는 예산 2조30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국토교통부는 경전선 광주∼순천 구간 고속 전철화 사업을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해 사업 추진 근거를 마련했으며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 광주시와 대구시 등 달빛내륙철도 경유지 10개 자치단체는 3월 대구에서 ‘달빛내륙철도 경유지 자치단체장 협의회’를 발족하고 올해를 달빛내륙철도 건설 원년의 해로 삼기로 했다. 경유지 자치단체는 광주 대구 담양 순창 남원 장수 함양 거창 합천 고령 등이다. 이들 자치단체는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에 뜻을 같이하고 내년에 국책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대구 191.6km 전 구간을 잇는 고속화 철도다. 총사업비 6조 원 이상을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내년도 국책사업으로 확정될 경우 공사 기간은 2019년부터 2030년까지다. 시속 200∼250km로 주행하며 광주와 대구를 1시간 안에 주파할 수 있다. 달빛내륙철도 건설은 영호남 지역의 낙후된 교통 여건을 개선해 동서간 인적 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고 지역 간 연대를 강화함은 물론이고 경유지 주민들의 편리성을 높이는 한편 탄탄한 남부 경제권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광주전남연구원 양철수 박사는 “이 철도가 구축되면 경부선, 호남선, 경전선, 전라선 등과 연계돼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과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은 물론이고 항만 간 연계로 포항·영일만항, 광양항이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무안국제공항이 힘차게 비상하고 있다. 정기 노선이 잇달아 취항하고 부정기 노선 탑승객도 지난해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 공항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남도는 30일 무안국제공항 회의실에서 광주시와 제주항공, 한국공항공사, 무안군 등과 무안공항 활성화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이날 무안∼일본 오사카(大阪) 노선(주 8회) 신규 취항을 시작으로 5월 1일 무안∼베트남 다낭(주 2회), 2일에는 무안∼태국 방콕 노선(주 4회)을 신규 취항한다. 이들 3개 노선에는 189석의 B737-800 기종이 투입된다. 이에 따라 무안공항 국제선은 지난달 28일 운항을 재개한 중국 둥팡항공의 상하이 노선(주 2회)과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가 운항 중인 일본 기타큐슈 노선(주 3회) 등 2개에서 5개로 늘어난다. 이르면 7월 무안∼대만 타이베이 노선(주 5회)도 취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은 오사카와 다낭, 방콕 등 3개 노선에 주 14회 정기편 운항을 통해 올해 말까지 500여 편을 운항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무안공항의 2개 정기 국제선(중국 베이징, 상하이)에서 출발 기준 193편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6배 늘어난 것이다. 또 고려인 강제 이주 80주년을 맞아 무안∼러시아 직항 전세기가 6월 16일부터 10월 30일까지 운항할 예정이다. 최근 ㈜에어필립항공사와 무안∼인천국제공항 직항로를 개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마쳤다. 에어필립은 이 구간에 매일 왕복 1회, 주 7회 운항하기로 하고 정부 승인 절차를 밟고 있다. 항공 노선 다변화에 힘입어 무안공항 이용객도 크게 늘었다.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8만3385명이 이용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나 늘었다. 이에 따라 올 이용객 수가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제한된 노선 때문에 해외여행을 위해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을 이용해야 했던 지역민들의 번거로움이 크게 줄어들었다. 일본과 중국 등 특정 국가에 편중됐던 노선이 인기 관광지로 떠오른 동남아 국가 등으로 확대되면서 외국인 여행객 유치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007년 11월 개항한 무안공항은 256만7690m²의 부지에 연간 14만 회 이착륙이 가능한 활주로(2800m)와 항공기 9대가 동시에 주기할 수 있는 계류장(9만 m²), 차량 209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연간 519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여객터미널 등을 갖췄다. 연간 안개일수가 17일로, 인천국제공항(47일)이나 청주국제공항(78일) 등에 비해 기상 여건이 뛰어나다. 전남도는 숙원사업이던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의 무안공항 경유가 확정됨에 따라 공항 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거쳐 호남고속철도 2단계 ‘광주 송정∼목포 노선’을 무안공항 경유 노선으로 추진하기로 하고 올해 기본계획을 세운 뒤 2020년 착공해 2025년 개통할 계획이다. 김정선 전남도 건설도시국장은 “신규 노선을 개발하고 활주로를 늘리는 등 공항 시설을 확충해 무안공항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양식어가 평균 소득이 도시 근로자 가구 평균 소득보다 1.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통계청의 2017년 농가 및 어가 경제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남 어가 평균 소득은 전년(4708만 원)보다 4.1% 늘어난 4902만 원을 기록했다. 연도별 어가 평균 소득은 2013년 3859만 원, 2014년 4101만 원, 2015년 4389만 원이었다. 어가 평균자산도 4억3723만 원으로 전년(4억896만 원)보다 6.9% 증가했다. 어업 형태별로는 양식어가 평균 소득이 7.9% 늘어난 7750만 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 소득(5869만 원)의 1.3배 수준을 보였다. 어로어가(3812만 원)보다는 2배가량 높았다. 전남도는 지난해 바다 상황이 양호해 어류와 해조류 양식 소득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경영주 연령별로는 40대 이하 어가 소득 1억2139만 원, 자산 7억2842만 원으로, 다른 연령대를 압도했다. 전남 40대 이하 어가 경영주 비중은 15.0%로, 전국 수치인 10.2%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전남도가 어촌의 청년 유입을 위해 펼친 다양한 정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청정해역 전남의 수산물 가치를 높여 어업인 소득이 더 늘도록 하겠다”며 “지속적인 귀어정책과 창업 지원으로 많은 청년들이 어촌에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강진만 한가운데 자리한 가우도는 강진군의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다. 섬의 모양이 소의 멍에를 닮았다고 해서 ‘가우도(駕牛島)’라는 이름이 붙었다. 면적 32만 m², 해안선 2.5km의 작은 섬은 두 개의 출렁다리와 해안산책길인 ‘함께해(海)길’, 전국 최장의 해상 하강체험시설인 집트랙 등으로 입소문이 나 있다. 가우도에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강진만 비경이 한눈에 보이는 곳에 자리한 복합낚시공원이다. 2015년 처음 문을 열었다.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두리 전용 낚시터를 비롯해 부잔교, 인공어초, 관리사무소 등을 갖췄다. 매년 봄이 되면 개장해 계절에 따라 감성돔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천혜의 낚시터다. 올해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은 5월 1일 개장한다. 하루 사용료는 어른 1만 원, 어린이 5000원으로, 구명동의를 입고 입장해야 한다. 초보자에게는 현장에서 낚시를 가르쳐준다. 낚시 장비를 빌려주고 미끼도 판매한다. 복합낚시공원은 11월 30일까지 운영된다. 김영기 강진군 해양산림과장은 “낚시를 소재로 한 TV 예능 프로그램이 큰 인기를 끌면서 휴일이면 줄을 서서 대기할 정도로 인기”라며 “가우도 인근에는 놀토수산시장과 청자도요지 등 명소가 많아 보고, 먹고, 쉬어 가기 좋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호남대가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과 ‘산업계가 뽑은 최우수대학’에 잇따라 선정된 것을 계기로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선다. 호남대는 최근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2017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 전자공학과가 전자반도체 분야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는 산업계가 뽑은 최우수대학을 말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 5단체와 산업체 부서장들이 대학 교육과정이 산업계 요구에 얼마나 부응하는지를 평가한다. 이번 평가는 소프트웨어·전자반도체·정보통신·정유석유화학·화장품 등 5개 분야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 가운데 참여를 희망한 75개 대학, 160개 학과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호남대 전자공학과는 전자반도체 분야에서 성균관대, 한양대와 함께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다. 1990년 개설된 전자공학과는 지역의 광(光)산업, 스마트 가전산업과 함께 발전해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무선통신과 광통신, 인공지능(AI) 로봇 등 최첨단 기술 연구와 함께 창의성을 갖춘 글로벌 엔지니어 양성에 힘쓰고 있다.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실무 능력을 키워주기 위해 산학협력위원회를 개최해 교과과정을 개편하고 있다. 엔지니어링클리닉과 스튜디오 등 다양한 설계 교과목을 개설하고 ‘국가직무능력표준(NCS) 역량교육’이라는 프로그램에 산업체 인사들이 참여토록 하고 있다. 5개 전공 동아리 학생들을 졸업생이나 산업체 관계자와 결연을 맺어 전문 지식과 경험을 배우도록 주선하고 평생지도교수제, 빨간펜 첨삭지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주고 있다. 이런 노력으로 2014년 지방대학 특성화사업(CK-I), 2016년 산업연계교육활성화 선도대학사업(PRIME)에 선정됐고 대학공시 취업률 90.9%, 산업계 관점 평가 최우수대학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앞서 호남대는 ‘2015년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 식품 분야에서 식품영양학과가, 미디어 분야에서 신문방송학과가 각각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됐었다. 식품영양학과는 실무능력 맞춤형 교육으로 높은 영양사 합격률과 취업률을 기록하며 명품 학과로 자리매김했다. 신문방송학과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교수진을 확보하는 등 현장 밀착형 실무교육으로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호남대는 2월 광주전남 지역에서 유일하게 교육부의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에도 선정됐다. 교육부는 올해 처음 시작하는 혁신선도대학 선정을 위해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사업) 수행 대학 중 49개 대학에서 신청서를 받아 서면평가(1차)와 대면평가(2차)를 거친 후 LINC+사업관리위원회에서 호남대 등 10개 대학을 최종 선정했다. 호남대는 미래자동차공학부가 혁신선도대학을 주관하며 공학계열에서는 전기·전자·컴퓨터공학과가, 비공학계열에서는 산업디자인·경영무역·상담심리학과가 참여한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자율주행전기차 분야에 필요한 4C(비판적 사고력, 소통 능력, 창의력, 협업 능력)를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서강석 호남대 총장은 “개교 40주년을 맞아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혁신선도대학에 이어 산업계 관점 대학평가에서도 최우수대학으로 선정돼 대학의 비전인 ‘교육명문 TOP 10’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올해로 지역법인 설립 23주년을 맞은 광주신세계(사진)가 지역 제품 판로를 확대하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 활동으로 지역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광주신세계는 개점 초기부터 장학사업과 매칭그랜트(기업에서 임직원이 내는 기부금만큼 기업에서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를 통한 ‘희망 배달 캠페인’을 진행하고 현지 바이어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 제품의 판로를 꾸준히 늘리는 한편 나눔을 통한 사회공헌사업과 문화 후원 등 지역친화사업을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콘텐츠 사업’으로 발전시켰다. 최근 광주경제고용진흥원과 중소기업 제품 판로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상호협력과 네트워크 구축, 정보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광주지방고용노동청과 일자리 창출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도 체결했다. 다음 달 개최되는 ‘중소기업위크 유통상담회’에 현지 바이어를 참여시켜 판촉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옛 도심 활성화를 위해 광주 동구 동명동에서 청년 창업자들이 운영하는 식당과 카페를 홍보하고 후원하기로 했다. 개성 있는 청년 창업 브랜드를 발굴해 광주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백화점에 판매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소외된 이웃을 돕는 나눔 활동도 이어간다. 올 1월 저소득층 가정 아동·청소년을 위해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에 위생용품을 기부했다. 결손가정 등에 과일과 채소, 견과류 등을 전달하는 ‘사랑의 S-BOX 프로젝트’도 꾸준히 전개할 계획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문화예술 공연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하는 등 지역문화 예술산업 발전 방안도 마련 중이다. 최민도 광주신세계 대표이사는 19일 “지역 주민의 한결같은 사랑과 성원으로 현재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현지법인의 목적인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나주 빛가람혁신도시 입주 공공기관들이 올해 2600여 명을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광주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발표한 ‘빛가람혁신도시 공공기관 채용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혁신도시 입주 12개 공공기관은 올해 2608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전 기관 중 채용 인원이 가장 많은 곳은 한국전력이다. 한전의 올해 예상 채용 규모는 1786명으로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전체 채용 규모의 68.5% 수준이다. 지난해 채용 인원보다 212명을 더 뽑아 채용 규모가 13.5% 늘었다. 직종별 채용 인원은 송배전·원자력·발전직종 844명, 사무직종 281명, 통신·정보기술(IT)직종 106명 등이다. 한전 다음으로 채용 규모가 큰 곳은 한국농어촌공사다. 농어촌공사는 올해 토목·지질·환경직종 131명과 사무직종 98명, 전기·기계직종 45명 등 28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한전KPS는 기계직종 106명, 송전·전기직종 89명, 사무직종 27명 등 22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89명, 한전KDN 82명,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41명, 한국인터넷진흥원 33명, 전력거래소 31명,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17명,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1명, 한국콘텐츠진흥원 8명, 한국농촌경제연구원 8명 등이다. 올해는 혁신도시특별법 개정에 따라 광주·전남지역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지역인재 채용이 18%로 확대돼 470명에 달하는 지역 내 취업준비생들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2020년 채용 비율이 30%로 늘고 매년 2500명을 채용한다고 가정하면 해마다 750명 수준의 지역인재가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국전력이 광주에 사는 고려인을 전기공사 기술 인력으로 양성해 취업을 돕는다. 17일 한전에 따르면 16일부터 3개월간 배전분야 전기공사 기능 자격 취득 교육을 전기공사협회 인력개발원에서 진행한다. 인력개발원은 서울 강서구에 있다. 이번 교육은 지난해 9월 한전과 광주시, 한국전기공사협회가 체결한 ‘고려인 대상 전기공사 기능 자격 취득과 전기공사업계 취업지원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다. 한전은 지난해 10월부터 광주 고려인마을에 사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 지원자를 모집하고 2개월간 한국어 및 기초전기학 사전 교육을 했다. 총 10명이 교육생으로 입사해 7월 13일까지 합숙하면서 전기공사 시공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이론과 실습교육을 받는다. 이번 교육을 통해 기술 자격을 취득한 고려인을 우량 시공회사에 취업을 알선한다. 한전은 부족한 시공 인력을 확보하고 고려인은 사회 정착에 필요한 안정된 일자리를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과 공사협회는 고려인들이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교육 비용과 교육 기간 중 가족의 생활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고려인은 옛 소련 국적을 갖고 있는 우리 동포로 국내에 약 4만 명이 거주하고 있으나 언어와 문화, 생활환경이 달라 안정적인 직업을 갖지 못하는 등 경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광주에는 4000여 명의 고려인이 살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도가 여론조사 기관의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3개월 연속 1위에 올랐다. 전남도는 지사 공백으로 이재영 권한대행이 지난해 9월부터 도정을 이끌고 있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3월 월간 정례 광역자치단체 평가에서 전남도정에 대한 긍정 평가(잘한다)는 58.5%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2%포인트 오른 수치로 경북도(54.3%), 울산시(53.3%)를 제치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1월 57.8%로 처음 1위에 오른 뒤 3개월째 수위를 지켰다. 전남도는 광역 시도 주민생활 만족도 조사에서도 62.9%를 기록해 세종시(64.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유선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4일까지 6일간 전국 19세 이상 국민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광역 시도별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이며 응답률은 4.5%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윤택림 빛고을전남대병원 교수(60)는 정형외과 의사지만 민간 외교관이기도 하다. 윤 교수는 지난해 12월 샵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으로부터 우즈베키스탄 보건부 행정고문으로 위촉됐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1월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 겨울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통화를 하면서 윤 교수의 위촉 사실을 알렸다.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이런 인적 교류 협력이 양국 관계 발전에 가교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보건부 장관의 자문관 역할을 하는 외국인 행정고문은 윤 교수가 처음이다.○ ‘의료 한류’ 전도사 우즈베키스탄은 낙후된 의료 환경을 개선하고 의료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 선진의료기관과의 협력을 국가 주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런 우즈베키스탄에서 윤 교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서전(surgeon·외과전문의)’으로 통한다. 윤 교수는 우즈베키스탄을 2012년부터 지금까지 7차례 방문해 수술 시연과 강의, 무료 진료를 했다. 우즈베키스탄 의사들이 윤 교수의 진가를 알게 된 것은 5년 전이다. 윤 교수가 우즈베키스탄 관절클리닉 개소 등을 논의하기 위해 현지를 찾았을 때다.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사는 소아과 의사가 윤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싶다고 간청했다. 소아과 의사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3개월간 연수받은 적이 있는 동료 의사로부터 윤 교수의 명성을 들었다. 인공관절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고 사흘 만에 걷게 된 그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일반적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고관절 수술을 받으면 2주 정도 병상에 누워 있어야 하고 2주 후 걷게 되더라도 활동이 극히 제한적이었다. 윤 교수에게 수술을 받은 환자가 3일 만에 보행보조기에 의지해 자유롭게 걷는 것을 보고 현지 의사들은 윤 교수를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2014년 7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주치의가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윤 교수에게 수술을 받고 돌아가기도 했다. 이런 인연으로 러시아권의 3대 의과대학으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대와 지자흐주의 대표 병원 등이 전남대병원과 교류 협약을 맺고 의술을 배우기 위해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다. 우즈베키스탄 환자들도 ‘고관절 명의’인 윤 교수에게 수술을 받기 위해 매년 찾아오고 있다. “우즈베크 대통령 주치의 등 정형외과 의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해 행정고문이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어요. 우즈베크는 고려인 후손들이 많이 사는 데다 (우리와 같이) 우랄알타이어 언어권에 속하고 손재주도 닮아 정이 더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윤 교수는 의료 한류 전도사로 세계를 누비고 있다. 2월에 멕시코에서 미국 특허를 받은 수술법에 대한 시연과 특강으로 주목을 받았다. 멕시코 정형외과 의사 600여 명이 참석한 학회에 세계적 명의 10명을 초청했는데 아시아권에서는 윤 교수가 유일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프리카 수단에서 현지 정형외과 의료진을 대상으로 4건의 수술 시연을 했다. 그는 매년 2, 3차례 ‘라이브 서저리(Live Surgery)’를 통해 전 세계 의료인에게 최고 수준의 수술법을 전수하고 있다. 라이브 서저리는 해당 분야의 전문의가 교육 대상자들에게 직접 수술을 집도하는 모습을 공개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전남대병원에서 진행한 라이브 서저리에는 몽골과 이란, 시리아, 아르메니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8개국서 18명의 의료진이 참관했다. 2007년부터 시작된 그의 수술 시연을 참관한 외국 의료진은 400명이 넘는다. “수술법을 배우러 온 외국 의사들이 진지하게 물어봐요. ‘혹시 손이 보험에 들었느냐’고. ‘고관절 수술 올림픽이 있다면 골드 메달은 윤 교수가 싹쓸이할 것’이라고 농담을 하는 의사도 있어요. 저를 알아봐주니 고마울 따름이죠.”○ 세계에서 손꼽히는 고관절 권위자 고관절은 상체와 하체를 이어주고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중요한 구실을 한다. 윤 교수는 고관절 관련 특허를 40여 개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미국 특허를 받은 ‘근육보존 인공고관절 최소 절개 수술법(2개 부위 미니절개에 의한 인공고관절 전치환술)’이다. 세계에서 가장 큰 인공관절 기업인 짐머사가 추천하는 인공 고관절 수술법이기도 하다. 기존 인공관절을 끼워 넣는 수술은 15∼20cm 정도 관절 부위를 절개해야 하기 때문에 주변 근육을 잘라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는 기존 수술법과는 달리 두 군데에다 5∼7cm 정도 미니 절개하는 수술방법을 사용한다. 주변 중요 부위의 근육을 보호하는 방법이다. 이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 후 회복이 빨라 바로 걸을 수 있다. 지금까지 그는 고관절 수술을 1만 건 넘게 했다. 이는 고관절 수술 분야에서 가장 많은 수술을 하는 일본 의사보다 2∼3배 많은 수치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12건 정도 수술을 한다. 윤 교수는 수술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그가 40대 초반 때 고관절 수술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토머스제퍼슨대 로스만 교수와 한국에서 수술을 함께 할 기회가 있었다. 젊은 교수와 세계적 권위자가 함께 한 수술이었기 때문에 그는 당연히 보조자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로스만 교수가 인공관절을 너무 길게 잘라 미처 다리 안에 끼워 넣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로스만 교수가 어쩔 줄 몰라 하자 윤 교수는 침착하게 인공관절을 맞춰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이후 로스만 교수는 윤 교수를 ‘마이 선(내 아들)’으로 부를 정도로 챙겼다. 그는 환자와의 소통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인터넷이 낯설던 1997년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었다. 게시판을 통해 환자들이 질문하면 답변하는 식으로 자신의 의료기술을 알렸다. 전남대병원장을 맡은 2014년부터 3년 동안 바쁜 행정 업무에도 1주일에 두 번은 꼭 수술을 했다. 수술 받은 환자가 원할 경우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는 명함을 건네기도 한다. 언제든지 필요할 때 직접 연락을 하라는 뜻이다. “몸이 허락하는 한 제가 아는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가르쳐주고 싶습니다. 우리의 우수한 의료기술과 시스템을 후진국에 전수하는 일도 계속할 계획입니다.” 그의 다짐에서 진취적인 삶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문화전문대학원 오픈 캠퍼스를 개설했다고 12일 밝혔다. 문화전문대학원은 석·박사과정에 개설한 교과목 가운데 필요한 과목을 선정해 매주 2, 3회 문화전당 오픈 캠퍼스에서 강의를 진행한다. 일부 강의는 시민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임직원 누구나 청강이 가능하도록 개방한다. 문화전당 전문가를 초청한 특강과 세미나, 공동 프로젝트 등 다양한 협력사업도 추진한다. 오픈 캠퍼스는 문화 현장에서 강의와 실습으로 창의적인 문화 전문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는 요구에 따라 개설됐다. 문화전문대학원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지원 포럼과 함께 매월 넷째 주 목요일에 문화도시 오픈 세미나도 개최한다. 국내외 전문가를 초청하는 이 세미나에도 시민과 대학원생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전남대 문화전문대학원은 2006년 설립해 문화예술기획과 문화경영관광, 미디어예술공학 등 3개 전공 석·박사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은 국내 최대 김 산지다. 연간 38만 t의 물김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76%를 차지한다. 고흥과 해남, 신안 등 전남의 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바닷물이 섬을 비스듬히 드나들면서 김에 적당한 양분을 공급하고 김에 붙어 있는 이물질을 제거해 주는 등 천혜의 조건을 갖췄다. 개펄이 많아 미네랄도 풍부하다. 전남에서 생산되는 김을 최고로 쳐주는 이유다. 최근 전남 김 생산액이 사상 처음으로 4000억 원을 돌파했다. 김 양식 호황으로 수출도 늘어 올해에는 6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생산액 4000억 원 돌파 9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전남 김 생산액은 423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생산액 3997억 원을 벌써 넘어섰다. 김은 통상 11월에서 이듬해 5월까지 생산돼 이 기간을 연간 생산액 산정 기간으로 삼는다. 전남에서는 고흥 등 12개 시군에서 2300여 가구가 물김을 생산한다. 시군별 생산액은 고흥 1085억 원, 진도 975억 원, 해남 901억 원, 신안 287억 원 등이다. 적정 수온이 유지되면서 생장이 양호해 올해 물김 생산액은 5월까지 4560억 원이 될 것으로 전남도는 예상했다. 물김은 지역 마른김 업체에서 1차 가공 후 바로 수출하거나 조미김 등으로 2차 가공을 거쳐 팔려나간다. 김 양식 호황에 따라 김 수출도 급증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해 김 수출액은 5억1300만 달러로 2016년(3억5300만 달러) 대비 45.4%가 늘었다. 수산물 단일 품목으로 참치(지난해 6억2500만 달러 수출)에 이어 두 번째로 5억 달러를 넘긴 것이다. 주목할 점은 신장세다. 김 수출은 2007년 6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억1300만 달러로 8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출 대상국도 49개국에서 2배 이상인 102개국으로 늘었다. 1위 참치와의 수출 격차는 2008년 2억1800만 달러에서 지난해 1억1200만 달러로 줄었다. 최근 10년간 김의 연평균 수출 증가율은 23.8%로, 참치의 8.8%에 비해서도 월등히 높다. 양근석 전남도 해양수산국장은 “수출이 증가한 것은 양식과 마른김, 조미김 및 스낵으로의 2차 가공 그리고 수출 등이 분업화, 전문화하면서 효율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 국내 김 산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전남 목포 대양산업단지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15개 김 관련 업체가 입주하면서 수산식품 수출 단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대양산단 김 가공 공장 1호인 ‘가리미’는 공장을 가동한 지 1년이 안 돼 500만 달러 수출탑 수상에 이어 230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대양산단은 원재료인 물김 공급이 원활한 데다 가공 용수가 위생적이고 항구와 고속도로, 공항이 인접한 것이 이점으로 꼽힌다. 대양산단에는 980억 원이 투입돼 2만3000m² 부지에 연면적 7만8541m² 규모로 2020년까지 수산식품수출단지가 조성된다. 수출단지에는 60여 개 가공공장과 5층 규모의 냉동창고, 창업지원센터, 무역지원센터 등이 들어선다. 목포시는 이곳에 ‘국립 김 연구소’를 건립해 이를 기반으로 국제 금 거래소나 증권거래소 같은 ‘국제 김 거래소’를 유치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그동안 김 산업을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반을 다져왔다. 전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은 2012년 국내 최초로 새로운 김 품종인 ‘해풍1호’(일명 슈퍼김)를 개발했다. 일반 김에 비해 성장이 두 배 빠르고 수확량도 많다. 김 종자에 대한 주권을 확보하기 위해 2014년 해남에 김 종자산업 연구센터를 세웠다. 친환경 어구를 보급하고 김 가공시설 현대화에도 힘써왔다. 지난해에는 김 양식어장 7000ha를 새로 개발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5일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 정환담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문영수 장성향교 전교, 김상열 하서학술재단 이사, 설명환 전북 순창 유림 원로, 김인수 울산김씨 문중 도유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와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첫 잔을 올리는 예), 아헌례(亞獻禮·두 번째 잔을 올리는 예), 종헌례(終獻禮·마지막 잔을 올리는 예)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박병호 필암서원 원장은 서울대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하서 선생 친필 서한을 공개했다. 박 원장은 “하서 선생이 누구에게 쓴 서찰인지는 알 수 없지만 초서체 글자에서 학자적인 풍모와 함께 자유분방함이 느껴진다”고 소개했다. 하서 선생은 퇴계 이황 선생(1501∼1570)과 쌍벽을 이룬 조선 중기 유학자다. 정조 때 호남에서 유일하게 문묘(文廟)에 배향돼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춘향제 후 서원 내 청절당에서 ‘2018년도 수당재단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수당재단은 전남 장성과 전북 순창지역 고교 3학년 학생 50명에게 5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수당재단은 2011년부터 올해까지 장성과 순창의 고교생들에게 장학금 2억 원을 지급했다. 수당재단은 삼양그룹 창업자인 고 수당 김연수 회장과 가족이 1968년 설립한 장학재단이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해발 140m)에 오르면 중턱에서부터 투명한 유리가 물결을 이루며 해변도로 인근까지 내려온 건물이 보인다. GS칼텍스가 2012년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건립한 복합문화예술공간인 ‘예울마루’다. 70만 m² 터에 1150억 원을 들여 건립한 예울마루는 ‘문화예술의 너울이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예울마루 2단계 프로젝트인 ‘장도 근린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올해 말 아틀리에와 다목적 전시장을 비롯해 산책로와 다도해 정원이 조성된다.남해안 문화예술 랜드마크 프랑스의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건물은 공연장과 전시장을 지하에 배치했다. 건물의 외부엔 유리 지붕만 드러나게 한 게 특징이다. 연면적 2만4945m²의 건물 안에서 뮤지컬과 오페라·콘서트·연극이 수시로 열린다. 대극장(1021석)과 소공연장(302석)은 최고 수준의 음향·조명시설을 갖춰 예술인들의 전국 투어 필수 코스가 됐다. 대극장은 무대에서 맨 끝 좌석까지 거리가 21m로 가깝다. 예술가들이 공연을 하기가 편안해 다시 서고 싶은 무대로 꼽히는 이유다. 좌석도 무대가 잘 보이도록 배치돼 있고 대극장 벽에 설치된 대형 커튼이 공연 장르에 따라 모습을 바꿔 생생한 음색을 전달한다. 첨단 시설을 갖춘 대극장은 서울에서도 보기 힘든 공연장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나 오리지널 ‘캣츠’ 등은 예울마루가 있어 여수 공연이 가능해진 대표적인 공연이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대규모 공연시설이 없는 데다 비싼 개런티를 감당하기 어려워 대형 공연을 기획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예울마루는 예술문화 불모지였던 여수를 문화도시로 바꾸고 남해안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개관 후 지난해 말까지 872차례 공연이 열리는 동안 총 45만114명이 공연장을 찾았다. 63차례 진행된 전시행사를 찾은 관람객은 17만8294명에 달한다. 개관 이후 60개월간 총 935차례의 공연·전시를 보기 위해 62만8408명이 예울마루를 방문했다. 여수시 인구가 28만6300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시민 1명 당 두 번 이상 예울마루를 찾은 셈이다. 예울마루는 청소년들의 문화예술을 지원하는 나눔 문화의 상징이 됐다. 해마다 연세대 음대 교수와 학생 30여 명은 매년 여수에서 3박 4일 동안 머물며 전남지역 학생 80여 명을 가르치고 합동연주회를 갖는다. 전문가들의 재능 기부로 지역의 예술학도들이 무료로 배우는 나눔기부 프로그램인 ‘마스터 클래스’도 진행하고 있다. 예울마루는 GS칼텍스가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시설로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청소년 전문 예술치료 프로그램인 ‘마음 톡톡’이 대표적이다. 학교 부적응과 따돌림을 겪고 있는 아이들의 심적 고통을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서로의 마음을 열고 내면의 상처들을 ‘톡톡’ 터뜨리며 치유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2013년 시작된 프로그램은 교수진과 치료진이 자원봉사자와 스태프 등과 함께 청소년들을 치료한다. 우울과 불안 같은 심리적인 문제로 인해 학교생활과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예울마루는 아이들의 황폐해진 마음을 달래는 데도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첨단 시설을 갖춘 공연장과 리허설룸은 음악과 미술·무용·연극을 통한 심리치료의 효과를 높인다. 캠프에 참여한 아이들은 친구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연극과 합창, 뮤지컬의 주인공이 되는 등 다양한 체험을 한다. 예울마루 임직원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연 관람 예절교육과 직업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승필 예울마루 대표는 “지방 도시에서도 보다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할 수 있도록 연령층별 선호도와 지역의 특수성 등을 고려해 수준 높은 콘텐츠들을 전시·공연 콘텐츠들을 확충해가겠다”고 말했다.문화예술에너지 ‘충전소’ 지역의 든든한 문화예술에너지 충전소 역할을 해온 예울마루는 올해도 내실 있는 프로그램으로 관객과 만난다. 5월 16일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금상첨화’는 실연으로 쉽게 접할 수 없는 유명 오페라와 발레 음악을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만나볼 수 있는 공연이다. 5월 24일에는 ‘헬로! 오페라’가 관객을 맞이한다. 오페라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오페라의 주요 하이라이트 무대와 해설을 곁들여 구성한 콘서트로 예울마루가 지난해부터 기획 제작한 시즌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초연에도 불구하고 전석 매진 기록을 이끌어냈던 화제작이다. 첫 작품이었던 ‘사랑의 묘약’은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공연 직후 다음 회차의 티켓을 구매하기 위한 예매행렬이 이어지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날 만나게 될 작품 ‘잔니 스키키’는 비극 오페라로 관객을 울렸던 자코모 푸치니의 유일한 코믹 오페라로 유산을 둘러싼 가족들의 우스꽝스러운 소동을 그린 작품이다. 5월 12일 열리는 야외콘서트는 예울마루 개관 6주년을 기념해 시민과 함께하는 이벤트다. 재즈와 아카펠라 등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장르들로 구성된 무료 공연이다 6월 15일에 열리는 ‘코리안 솔로이스츠 & 임지영’ 공연도 올 상반기 예울마루를 대표하는 공연이다. 세계 3대 콩쿠르인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코리아 솔로이스츠와 연주를 갖는다. 코리아 솔로이스츠는 한국 바이올린계의 대모 김남윤이 이끄는 단체다. 6월 28일 열리는 브런치 콘서트에도 관심이 쏠린다. 브런치 콘서트는 차와 간단한 식사를 관객들에게 제공한 후 오전 11시쯤 여는 공연이다. 예울마루에서는 연중 다양한 전시도 열린다. 2월 2일 개막해 4월 8일까지 진행되는 ‘까치와 호랑이展’은 한국 고유의 미적 감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우리 민화 특별전이다. 4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는 색이 지닌 과학적인 원리를 흥미롭게 표현한 어린이 미술전 ‘빨, 주, 노, 초, 파, 남, 보展’이 열린다. 예울마루 관계자는 “개관 6주년을 맞아 예술적 가치는 물론 각계 각층의 선호도와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연중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예울마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상의 풍요로움을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