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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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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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18~2026-06-17
칼럼97%
사설/칼럼3%
  • 中, 9년만에 청융화 駐日대사 교체… 후임엔 쿵쉬안유 유력

    2010년 2월부터 9년간 ‘최장수 주일 중국대사’를 지낸 청융화(程永華·64) 대사가 일본을 떠난다. 후임으로 중국의 쿵쉬안유(孔鉉佑·59) 외교부 부부장이 유력하다고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3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청 대사를 교체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동북부 지린성 창춘 출신인 청 대사는 어려서부터 외국어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웠다.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이후 중국 정부가 일본에 파견하는 유학생으로 선발됐고 1973년부터 와코(和光)대와 소카(創價)대 등에서 4년간 공부했다. 일본 유학과 주일 중국대사관 근무 등 일본 체류 기간을 모두 합치면 25년에 달하는 대표적 ‘일본통’이다. 주일 대사 취임 전 주일 공사, 한국 대사로 근무했다. 일본어에 능통하고 인맥도 넓은 청 대사는 2012년 일본 정부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국유화해 중일 대립이 격화됐을 때 자신의 일본 인맥을 활용해 중일 관계 회복에 주력했다. 지난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의 방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방중에도 큰 역할을 했다. 후임으로 유력한 쿵 부부장 또한 주일 중국대사관 공사 등으로 일본에서 10년 이상 근무한 ‘일본통’이다. 동북부 헤이룽장(黑龍江)성 출신의 조선족인 그는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하고 도쿄 중국대사관에서 공사로도 일했다. 쿵 부부장은 일본을 떠난 뒤 베트남 대사, 외교부 아주사장(아시아 국장)을 거쳐 북핵 정책 실무 사령탑에 해당하는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맡고 있는 등 아시아 외교에서 폭넓은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도통신은 “쿵 부부장은 중국 외교부의 일본 전문가집단인 ‘저팬스쿨’ 소속”이라며 “주일 중국대사를 두 차례 연달아 지일파로 기용함으로써 중국이 대일 관계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 주려 한다”고 분석했다. 후임 대사는 6월 말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맞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등을 본격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쿵 부부장이 한반도사무특별대표 겸 6자회담 수석대표를 맡은 것은 2017년 8월이다. 2년이 되지 않아 자리를 옮긴다는 점에서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에 내정된 남관표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992년 8월부터 주일대사관 1등 서기관으로 2년 7개월간 근무하면서 일본에 체류했다. 이수훈 현 대사는 2015년 게이오대 초빙교수를 지냈고 일본 근무 경험은 없었다.도쿄=박형준 lovesong@donga.com / 베이징=윤완준 특파원}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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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치병 앓던 20㎏ 일본 여성, 목숨 건 출산…“아들 엄마 됐다”

    난치병을 앓던 몸무게 약 20㎏ 일본 여성이 자신과 태아가 모두 사망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임신 27주 만에 제왕절개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1일 아사히신문 인터넷판에 따르면 나고야시에 사는 데라시마 지에코(寺嶋千惠子·32) 씨는 난치병인 척수성근위축증(SMA)으로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그의 몸무게는 초등학교 1학년생 수준인 약 20㎏. 근력이 약해지고 등뼈가 휘는 이 병의 증상 때문이다. 데라시마 씨는 지난해 4월 남편과 함께 나고야 제2적십자병원 주치의에게 임신 사실을 밝혔다. 당시 의사는 펄쩍 뛰었다. 출산과 동시에 태아가 사망할 확률이 높고 산모의 안전도 장담하기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설사 운 좋게 아이가 태어나더라도 큰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럼에도 아이를 포기할 수 없었던 데라시마 씨는 출산을 결정했다. 담당 의사도 “내 직을 걸고 출산을 돕겠다”며 태도를 바꿨다. 임신 22주째로 접어들면서 데라시마 씨는 견디기 힘들어졌다. 하지만 “아기가 22주째 태어나면 생존 가능성이 50%이고, 하루 더 버틸수록 매일 생존율이 3%포인트씩 올라간다”는 의사에 말에 힘을 얻었다. 27주째 ‘한계’라고 판단한 의사는 제왕절개를 택했다. 이에 따라 체중 776g, 신장 32.5㎝ 남자아이가 태어났다. 약 4개월 동안 병원에서 지내며 3.3㎏으로 자랐고, 생후 7개월인 현재 체중이 6.2㎏에 달한다. 데라시마 부부는 모유로 아이를 키우고 지난달 3일 아이를 데리고 외출하는 등 행동 반경을 넓혀가고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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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학계 “새 연호 令和, 中고전 영향받아”

    일본의 자부심 고취를 위해 새 연호 ‘레이와(令和)’를 중국이 아닌 일본 고전에서 최초로 인용한 일본 정부의 의도와 달리, 중국 영향이 상당하다는 학계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일 복수의 한문학자를 인용해 새 연호의 출처가 된 8세기 일본 고대 시가집 만요슈(萬葉集)가 6세기 중국 시문집 ‘문선(文選)’의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만요슈 서문의 ‘초봄 영월(令月·상서롭고 좋은 달)에 바람은 부드럽다(風和)’는 문구 중 ‘레이(令)’와 ‘와(和)’를 한 글자씩 따 새 연호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다. 학자들은 바로 이 대목을 겨냥했다. 문선에도 ‘영월(令月)’과 ‘화(和)’라는 문구가 동일하게 등장한다는 점을 포착한 것이다. 와타나베 요시히로(渡邊義浩) 와세다대 교수는 “문선은 일본인이 많이 읽은 중국 고전이고 만요슈의 문장 또한 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통”이라며 “동아시아 지식인은 모두 문선을 읽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모든 유럽인이 그리스 로마 고전을 자신들의 고전이라고 하듯 (문선도) 넓은 의미에서 일본 고전”이라고 강조했다. 동아시아가 한자 문화권인 만큼 한자를 활용하는 한 중국의 영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측면도 있다. 아사히신문도 만요슈 서문이 중국 동진(東晉)의 정치가 왕희지(王羲之·307∼365)의 ‘난정서(蘭亭序)’를 바탕으로 해 일부 구절이 겹친다고 전했다. 만요슈 서문은 중국의 유명한 문장에 기반했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라고 덧붙였다. 야권과 여권 일부 인사들은 새 연호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색채가 지나치게 반영됐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 사민당은 “레이(令)는 명령의 ‘令’이기도 해 아베 정권이 지향하는 국민에 대한 규율 및 통제 강화가 드러난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도 “레이(令)가 갖는 의미를 제대로 조사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연호인 ‘헤이세이(平成)’를 공표한 1989년 1월 당시 오부치 게이조 관방장관이 연호 발표와 총리 담화 대독을 모두 맡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연호 발표만 했고 아베 총리가 직접 나서 기자회견을 했다. 도쿄신문은 “마치 총리의 소신 표명 같았다. 위화감이 느껴졌다”고 보도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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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제조업 경기전망 하강곡선 뚜렷

    일본 경제의 성장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최근 일본 정부가 3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국내 경기에 대한 판단을 3년 만에 ‘하강’으로 밝혔고, 올해 1분기(1∼3월) 대기업 체감경기도 직전 분기에 비해 대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분쟁 및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인한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3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 결과 제조 대기업의 업황지수는 ‘12’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인 지난해 12월 ‘19’에 비해 7포인트 하락했다. 하락폭은 2012년 12월(9포인트)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컸다. 3개월마다 발표되는 단칸 지수는 일본 내 약 1만 개 기업을 조사해 체감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비율을 빼 구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기준점은 ‘0’이며 때로 ‘마이너스(―)’도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단칸 지수의 하락 요인으로 중국 수출 부진을 꼽고 있다. 1월과 2월 일본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6.3% 줄었다. 2월 일본 공작기계의 수출 총액도 1097억4000만 엔(약 1조1200억 원)으로 지난해 2월보다 29.3% 감소했다. 특히 이 중 중국 수출액이 무려 50.4% 줄었다. 이에 일본 정부가 제2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이 출범한 2012년 12월 이후 지금까지 지속돼 왔다고 발표한 ‘경기 확대’ 국면을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올해 10월로 예정된 부가가치세 인상(8%→10%)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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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로 옮겨붙는 ‘한일 갈등’… “톱다운 방식으로 해법 찾아야 할때”

    “한일관계에서 정치와 경제는 한 몸이 되고 있다. 이미 선을 넘어서고 있다.” 1일 재계 관계자는 최근 한일 경제관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악화된 한일 외교관계가 되돌리기 힘든 임계점에 이르면서 그 여파가 경제계로 본격적으로 옮겨 붙고 있다는 것이다. 대법원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책임 인정 판결 이후 일본 정부가 경제 보복 가능성을 공공연하게 언급하고 나서면서 경제·산업계의 위기감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상황. 정부가 한일 문제에 있어서 ‘정경분리 대응’을 강조하고 있지만, 한일 관계를 최소한으로 정상화하기 위해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뚜렷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文 “정경 분리” 공개 거절한 日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에서 일본 기업인을 향해 “경제적 교류는 정치와 다르게 봐야 한다”며 “(한일) 인적교류가 민간영역으로 확대돼 기업 간 경제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문 대통령의 ‘정경 분리’ 발언에 대해 “일본의 기본적 입장은 전혀 바뀌지 않는다”면서 “일본 정부는 관련 기업과 긴밀히 제휴하면서 일관된 입장에 근거해 적절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일본 정부는 지난달부터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을 수면 위로 띄우고 있다.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달 12일 송금과 비자발급 정지 등을 언급한 가운데 일본산 제품의 공급 중단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 한국과의 무역거래에서 흑자를 보고 있는 일본 경제계에서 나오는 부정적인 반응에도 일본 기업에 대한 강제징용 배상을 위한 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구체적인 보복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일관계의 여파는 통상과 경제단체 교류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일본은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한국 정부가 대다수 동남아 국가들이 속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신청하면 거부권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 2017년 한일 재무장관 회의가 무산된 데 이어 최근엔 5월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일 경제인회의도 돌연 연기됐다. 여기에 지난달 일본 닛산이 올해 9월까지 예정된 르노삼성 위탁생산물량을 8만 대에서 6만 대로 감축한 배경을 두고도 자동차 업계에선 한일관계 악화를 거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닛산이 감축 이유로 제시한 르노삼성 노조의 부분파업은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문제인데 갑자기 물량을 줄인 것은 어느 때보다 불편한 한일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이 가시화될 경우 반도체, 스마트폰 등 한국 경제의 주력 품목에 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계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 스마트폰 시리즈는 일본 산업용 장비 제조사인 화낙의 절삭기기 없이는 생산할 수 없고, 반도체 소재 중 불화수소는 스텔라, 모리타 등 일본 업체가 독점하고 있다.○ 한일 해법도 ‘톱다운’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지만 강제징용 배상 판결과 일본 초계기 위협비행 등을 놓고 날선 설전을 주고받은 한일 양국 정부는 평행선을 그리며 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합의 무산의 배경을 두고 일본의 강경론이 변수가 됐다는 분석까지 나오면서 악화된 한일관계는 북핵 협상에도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일 정상 간 ‘톱다운’식 해결이 필요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일은 지난해 9월 25일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마지막으로 6개월 넘게 정상외교가 단절됐다.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대 교수는 “현재 한일 정부는 상대가 먼저 나서주길 바라는 모습”이라며 “경제 안보 이익을 위해서 양 정부가 서로 먼저 만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용석 히토쓰바시대 법학연구과 교수도 “양국 정상이 만나 깊어진 감정의 골을 풀고, 분위기를 반전시켜 실무적인 대화를 해나가야 한다”면서 “일본이 공공외교 관점에서 접근하도록 한국이 유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김지현 기자}

    •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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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새 연호는 ‘令和’… 中고전 아닌 日문헌서 첫 인용

    5월 1일 126대 일본 국왕으로 취임하는 나루히토(德仁·59) 왕세자의 연호(年號)가 ‘레이와(令和)’로 결정됐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각자의 꽃을 크게 피우자’는 뜻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일 “아키히토(明仁·86) 일왕이 쓰는 현재 연호 ‘헤이세이(平成·1989년 1월∼2019년 4월)’의 뒤를 이을 새 연호로 ‘레이와’를 택했다”고 밝혔다. 연호는 특정 시점을 기준으로 햇수를 헤아리는 방식이다. 한자 문화권에서 보편적이었으며 일본에서는 645년 고토쿠(孝德) 일왕의 연호인 다이카(大化) 때부터 쓰였다. 이번이 248번째다. 19세기 메이지유신 이후 일왕 1명이 단 1개의 연호만을 쓰는 ‘일세일원(一世一元)’ 제도가 보편화됐다. 연호는 현재 일본만 유일하게 사용한다. 일본 관공서, 은행 등에서는 예수 탄생을 기준으로 하는 ‘서기(西紀)’만큼 일왕의 연호가 많이 쓰인다. 일본 정부는 갑작스러운 연호 변경이 국민 생활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즉위 한 달 전 연호를 미리 발표했다. 현 연호 ‘헤이세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다음 달 1일 0시부터 사용될 새 연호에 대비할 시간을 준 셈. 일본 정부는 유명 학자들로부터 새 연호 후보를 받아 3∼5개로 추린 후 각료 회의에서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레이와’는 7, 8세기 일본 전통시가를 모은 만요슈(萬葉集)에서 따왔다. 만요슈 서문에 ‘초봄 영월(令月·상서롭고 좋은 달)에 바람은 부드럽고(風和), 매화는 거울 앞에 하얗게 피었으며 난초는 향을 피운다’는 내용이 있다. 이 중 ‘레이(令)’와 ‘와(和)’를 한 글자씩 따서 만들었다. 첫 글자인 레이(令)는 일본 연호에서 처음 쓰였다. 와(和)는 앞서 나루히토 왕세자의 조부인 히로히토 일왕의 연호 쇼와(昭和·1926∼1989)와 와도(和銅·708∼715) 등 총 19번 사용될 정도로 자주 사용된 단어다. 이번에 20번째 사용되는 것이다. 다만 새로운 조어로 일본어에 ‘레이와’란 단어가 없어 일각에서는 “낯설다”는 반응도 보인다. 일본이 중국 고전이 아닌 전통 문헌에서 연호를 인용한 것은 최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지지층인 보수 세력은 그간 ‘연호에서 중국 색을 빼자’고 강하게 주장해 왔고 정부가 호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아베 총리는 “강추위 후 봄이 왔음을 알리는 매화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본인이 내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각자의 꽃을 크게 피울 수 있다”며 “그런 일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담아 연호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새 연호에 전 일본이 들썩였다. 도쿄 시부야의 대형 전광판 등을 통해 이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 쳤고 일부는 감격에 겨워 눈물까지 흘렸다. 총리 관저의 트위터 중계는 46만 명, 공영 NHK방송의 유튜브 중계는 21만 명이 지켜봤다. 아사히, 요미우리 등 주요 일간지도 일제히 호외를 발행했다. 레이와를 표기한 캔디와 달력 등 ‘연호 마케팅’ 상품도 쏟아졌다. 일왕 취임을 전후로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일본에서는 황금연휴가 이어진다. 일각에서는 새 연호 사용 및 황금연휴 등으로 수조 원에 이르는 내수 진작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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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새 연호 ‘레이와(令和)’…5월 1일부터 사용

    다음달 1일 126대 일본 국왕으로 취임하는 나루히토(德仁·59) 왕세자가 쓸 새 연호(年號)가 ‘레이와(令和)’로 결정됐다. ‘사람들의 마음을 모아서 문화를 만들고 성장시키자’는 의미가 담겼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1일 “아키히토(明仁·86) 일왕이 쓰는 현재 연호 ‘헤이세이(平成)’의 뒤를 이을 새 연호로 ‘레이와’를 채택했다”고 발표했다. 새 연호는 나루히토 왕세자가 공식적으로 왕위에 오르는 다음 달 1일 0시부터 사용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연호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모아서 문화를 만들고 성장시키자는 의미”라고 뜻을 풀이했다. 또 “강추위 후 봄에 보기좋게 피는 매화꽃처럼, 한 사람 한 사람의 일본인이 내일에 대한 희망과 함께 각각의 꽃을 크게 피울 수 있다”며 “그런 일본이 되고 싶다는 소원을 담아 연호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호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다음 시대를 짊어질 세대들이 어떤 일본을 만들어나갈 것인지, 새로운 시대의 소원은 무엇인지를 고려했다”고 전했다. 일본 역사상 248번째 연호인 ‘레이와’는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시가집 만요슈(萬葉集)의 내용에서 따왔다. 만요슈는 7~8세기 후반에 걸쳐 존재했다. 중국 고전이 아니라 일본 전통 문헌에서 인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가 장관은 “일본은 역사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지만, 시대가 바뀌더라도 일본은 결코 퇴색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생각 속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중국 고전이 아닌 일본 국서를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반 서민을 비롯해 지위나 신분에 관계없이 다양한 사람들의 노래가 담겼다”며 “우리의 풍요로운 국민 문화와 오랜 전통을 상징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아키히토 일왕이 왕위에 오른 1989년 1월 8일부터 사용된 헤이세이는 30년 4개월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이날 새 연호 발표 장면은 일본 내에서 트위터 중계만 46만명이 시청하는 등 큰 관심을 끌었다. NHK는 유튜브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도 21만 명에 달했다고 전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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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나이 들어가는 ‘은둔형 외톨이’ 골머리

    일본 아이치(愛知)현에 거주하는 남성 A 씨(83). 그에겐 장기간 히키코모리(引き籠もり·은둔형 외톨이) 상태로 동거하는 아들(53)이 있다. 아들은 항상 커튼을 치고 자기 방 안에만 머물고 있다. 모친에게 음식을 받아 자기 방에서 혼자 식사한다. 히키코모리는 학교나 직장에 다니지 않고 6개월 이상 집에 머무는 이들을 지칭한다. 아들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약 35년 전. 고교생 때 대인기피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A 씨는 아들 손을 잡고 대학병원을 다녔다. 하루 1만 엔(약 10만3000원)짜리 정신과 치료시설에 입원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차도가 없었다. A 씨의 가장 큰 불안은 자신의 사후(死後) 아들 문제다. 자신이 죽은 뒤 아들은 35년 정도 더 살 텐데, 아들이 ‘굶어 죽지 않아야’ 한다는 고민이 커졌다. 그래서 보너스를 받으면 절반을 저축하면서 필사적으로 돈을 모았다. 그래도 부족하다. A 씨는 국가나 지자체가 히키코모리를 보살펴주길 원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달 30일 A 씨의 사연을 보도하며 ‘10, 20대의 사회 문제로 인식됐던 히키코모리가 중장년층으로 고령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하루 전 일본 내각부 발표에 따르면 40∼64세 중장년 히키코모리 인구는 전국적으로 61만3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계됐다. 젊은층까지 포함하면 100만 명을 넘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중장년 히키코모리 조사는 이번이 처음으로 정부는 지난해 12월 40∼64세 거주자가 있는 전국 5000가구를 방문 조사했다. A 씨의 가족이 맞이한 고통처럼 중장년 히키코모리는 새로운 사회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부모가 80대이고 자식이 50대이면서 생활이 궁핍한 소위 ‘8050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부모가 가계를 책임진다’는 응답이 34.1%였다. 히키코모리 기간은 20년 이상이 19.1%로 1∼5년(42.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10, 20대에 히키코모리가 되면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성별로는 남성이 76.6%를 차지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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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LO, 日 국가제창 거부 교원 징계 시정 권고

    국제노동기구(ILO)는 일본 정부가 학교에서 일본 국기(히노마루) 게양과 국가(기미가요) 제창 방침에 따르지 않는 교원을 징계하는 것에 대해 처음으로 시정을 권고했다고 도쿄신문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ILO 권고는 강제성이 없지만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 방침을 따르지 않는 교원에게 징계하는 일본 교육 행정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문에 따르면 ILO는 권고문에서 ‘애국적인 의식에 관한 규칙은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에 참여하고 싶어 하지 않는 교원에게도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ILO는 구체적으로 ‘징계 시스템에 대해 교원단체와 대화할 기회를 마련하고, 징계 심사기관에 교원 주장에 동조하는 사람을 참여시킬 것’ 등을 요구했다. 이번 권고는 일본의 교원 조합 중 하나인 ‘아임89도쿄교육노동자조합’이 ILO에 심사를 신청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일본에선 1989년 학습지도요령이 개정되면서 입학식과 졸업식에서 국기 게양과 국가 제창을 의무화했고 이에 대해 국가주의적 움직임이 강화된다는 비판이 일었다. 학교 행사에서 국가를 부를 때 기립하지 않았다는 이유 등으로 교원에게 정직, 감봉 등의 처분을 내리는 사례가 있었고, 이는 법정 소송으로 이어졌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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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5년 몸담은 소니, 이제 졸업합니다”

    ‘샐러리맨 신화’를 창출했던 히라이 가즈오(平井一夫·58·사진) 소니 회장이 35년간 몸담았던 소니를 떠난다. 소니는 28일 ‘히라이 가즈오 회장이 퇴임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6월 18일 개최되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정식 퇴임한다. 퇴임 후에는 회사 경영에 대해 조언하는 비상근 고문을 맡는다. 히라이 회장은 1984년 대학 졸업 후 소니뮤직의 전신인 CBS레코드에 입사해 마케팅을 담당했다.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I)의 미국지부(SCEA)에서 일한 뒤 2006년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을 거쳐 2012년 소니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당시 그의 나이 52세. 소니 역사상 최연소 CEO였다. 하지만 가시밭길이었다. 하워드 스트링어 전임 CEO가 엄청난 영업 손실과 조직 갈등을 남기고 떠났고, 소니의 핵심 사업인 모바일, 디스플레이, 디지털카메라 이미징 센서 등의 수익이 미미하거나 적자 상태였다. 히라이 CEO는 미국 법인 건물 매각, 도쿄(東京)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했다. 고전하는 사업부는 과감히 정리했다. 한때 ‘전자왕국’ 소니를 상징하는 핵심 부서였던 브라비아TV 사업부의 인력을 대거 정리했다. 사내 반발이 있었지만 “영원한 사업은 없다”며 꾸준히 설득했다. 그 대신 미래 먹거리가 될 디지털 이미징 사업부에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선택과 집중 덕분에 실적이 개선됐고, 2014 회계연도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그는 28일 직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요시다 겐이치로(吉田憲一郞) 대표 지휘 아래 모두 일치돼 소니가 더 나은 미래로 나갈 것으로 확신한다. 소니가 한층 빛나는 회사로 정비됐다고 믿고 35년간 몸담았던 소니를 졸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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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리스 “한일관계 좋아야 한미일 모두 혜택” 트럼프 우려 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일 관계 악화에 대한 우려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북한 핵 문제 및 중국과의 전략적 대응 등 미국이 동맹을 맺은 국가 간의 협력이 절실한 시점이지만 한일 양국 관계는 쉽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외교의 현황을 분석하고 전망을 담는 문서인 외교청서에서도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 측 책임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27일 서울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한일 간의 문제로 한미일 3국이 북한 등 전략적 핵심 사안에 집중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한일 관계가 좋을 때 세 나라 모두가 혜택을 얻는다고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당 발언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악화되는 한일 관계가 한미일의 비핵화 3국 공조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백악관의 우려를 우회적으로 밝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해리스 대사는 “(동북아) 지역 내 중요한 안보와 경제 현안은 한국과 일본의 적극적 참여 없이는 해결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도 27일(현지 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중국의 공세적 정책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히며 “한국, 일본, 호주, 필리핀과의 동맹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정책에서 한국과 일본의 중요성을 강조한 셈이다. 한일 관계 개선 필요성도 제기되지만 양측을 만족시킬 접근법 마련이 쉽게 나오지는 않는 모습이다. 일본은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국에 대한 압박을 점점 강화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28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전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일본 자민당의 외교 관련 회의에 출석한 외무성 간부는 다음 달 발표되는 외교청서에 “한국 측의 부정적인 움직임이 잇따라 (한일 관계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문구를 넣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자민당 의원들이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일본 기업에 대한 영향도 각오하고 (한국에) 큰 타격을 주는 경제 제재를 해야 한다”고 강경책을 요구하자 이같이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2004년 이래 외교청서에서 한국에 대해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한다고 했지만 2015년부터 표현 수위에서 긍정적인 부분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2015년판에서는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로 표현하는 데 그쳤고, 지난해에는 ‘한일의 연대와 협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정에 불가결하다’로 표시했다. 한편 강제징용 배상 소송과 관련해 한국 대법원이 최근 압류를 결정한 미쓰비시중공업의 재산 중 영문 로고 마크 ‘MHI’도 포함됐다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소송 원고 측이 압류 자산을 매각하면 미쓰비시중공업은 영문 로고 마크를 한국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된다고 덧붙였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한기재 기자}

    •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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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도요토미의 ‘임진왜란 명령서’ 발견

    임진왜란 당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부하 장수에게 조선 침략을 명령했던 문서가 발견됐다고 아사히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아이치(愛知)현 가리야(刈谷)시 역사박물관은 27일 “도요토미가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에게 조선 출병(침략을 미화한 일본식 표현)을 명령한 공문서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가로 125.5cm, 세로 21.5cm 크기의 명령서에는 “고니시 유키나가(小西行長) 등에게 조선 출병을 명했으니 너(가토 기요마사)도 전장에 나가라. 이국(異國·조선을 의미)은 그렇게 강하지 않다고 생각해 방심하지 않도록 하라”는 내용이 적혀 있다. ‘먼저 간 자들이 도중에 막혀 있으므로 모두 상의해서 원활하게 진격하도록 하라’는 지시도 있다. 명령서에는 용(龍) 모양이 특징인 도요토미의 도장이 찍혀 있고, 작성일은 3월 23일이었다. 박물관 측은 도장의 모양과 종이 재질 등으로 볼 때 진본이고, 임진왜란이 일어난 1592년에 작성된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임진왜란이 1592년 4월 13일 일본군이 부산에 상륙하면서 시작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침략 명령서는 전쟁 직전 준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내용을 담은 명령서가 일본 주고쿠(中國), 규슈(九州) 등에 폭넓게 퍼진 것으로 추측되지만 3월 23일이라는 날짜가 적힌 명령서 실물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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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초등생부터 독도영유권 ‘세뇌’… 더 심해진 교과서 역사왜곡

    내년 신학기부터 일본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 학생은 독도가 일본의 ‘고유영토’이고,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억지 주장이 한층 강화된 교과서로 수업을 받는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6일 교과서 검정심의회 총회를 열고 영토 및 한국사 왜곡이 두드러진 도쿄(東京)서적, 니혼분쿄(日本文敎)출판, 교이쿠(敎育)출판 등 3개 출판사의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사회생활, 지리분야, 정치, 일본사, 국제) 12종(3∼6학년용)을 모두 승인했다. 직전 검정 때였던 2014년에도 모든 초등학교 교과서가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했지만, 올해 검정을 통과하면서 왜곡 강도가 더 세졌다. 이는 2017년 개정된 문부성의 신학습지도요령이 독도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등을 ‘일본 고유영토’로 다루도록 명기했고, 관련 해설서가 독도의 경우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라고 기술토록 주문했기 때문이다. 교이쿠출판과 니혼분쿄출판은 각각 6학년 교과서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의 영토”라고 표현했다가 검정 과정에서 ‘아동이 오해할 우려가 있는 표현’이라는 지적을 받은 뒤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수정했다. 도쿄서적 5학년 교과서에는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기술 외에 ‘이에 대해 일본이 항의를 계속하고 있다’는 내용이 추가됐다. 상당수 교과서는 지도의 축척을 무시하고 독도를 의도적으로 크게 표시했다. 교이쿠출판은 그동안 ‘국제관계’ 부분에 독도를 언급해 왔으나 이번부터 ‘일본사’ 부분으로 옮겨 역사적으로 일본 영토처럼 보이게 하려 했다. 한국사 관련 부분에도 의도적인 왜곡이 이어졌다. 교이쿠출판이 제작한 6학년용 새 교과서는 임진왜란에 대해 ‘국내를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가 중국을 정복하려고 2차례에 걸쳐 조선에 대군을 보낸 것’이라고 기술해 침략전쟁 언급을 생략했다. 교이쿠출판은 강제동원과 관련해 과거 교과서에서는 ‘정부는 식민지였던 조선의 사람들에게 … 일본군 병사로 징병하여 전쟁터로 보내거나 했다’고 표현했지만, 이번 검정에서 주어인 ‘정부는’을 삭제했다. 일본인에 의한 조선인 학살사건이 벌어진 간토(關東)대지진에 대해서도 도쿄서적 교과서는 학살의 주체를 기술하지 않았다. 일본의 전쟁 책임 문제에 대해선 검정을 신청한 3곳 중 니혼분쿄출판만 ‘전쟁 중 피해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지금도 있다’고 기술했을 뿐, 다른 교과서는 이를 거론하지 않았다. 한국 외교부는 “정부는 일본 정부가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담은 초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킨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오후 3시경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강력하게 항의했다. 교육부도 대변인 성명서를 통해 강한 유감을 표시하며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한기재 기자}

    •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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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 위에 세워진 일본 최초 고층빌딩… 높이만 100m

    철로 위에 세워진 높이 100m짜리 고층빌딩이 일본 도쿄(東京)에 등장했다. 빌딩 2층 베란다에서 전차가 빌딩을 통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화제다. 바로 도쿄 도시마(豊島) 구 이케부쿠로(池袋)에 세워진 ‘다이아게이트 이케부쿠로(사진)’다. 2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다음달 철도 및 호텔업체인 세이부(西武)홀딩스 본사가 입주하는 이 빌딩은 건물 아래쪽에 터널형 공간을 만들어 열차가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상 18층인 이 빌딩은 역사 복합건물을 제외하고 철도 위에 세워진 일본 내 최초의 일반 고층빌딩이다. 열차가 지나다니는 공간에서 가까운 4층 아래는 진동을 흡수할 수 있는 면진(免震) 구조로 시공했다. 세이부홀딩스 본사가 14~18층을 사용하고 1, 2층은 상업시설을 유치했다. 4~13층은 다른 회사에 임대를 줄 예정이다. 고토 다카시(後藤高志) 세이부홀딩스 사장은 “오피스 빌딩의 혁신모델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 철도부지를 보유한 기업만 할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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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이번엔 후생성 산하기관 간부가 혐한 막말 트윗

    일본 후생노동성 간부가 최근 김포국제공항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린 데 이어 후생노동성 산하기관 간부가 인터넷에 혐한 글을 올려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연금기구 세타가야(世田谷) 연금사무소의 가사이 유키히사(葛西幸久) 소장은 트위터에 ‘속국 근성의 비겁한 민족’, ‘재일(在日) 한꺼번에 쓸어버리고, 신규 입국 거부해 리셋하자’ 등의 글을 익명으로 반복해서 썼다. ‘한국’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남북통일 후 적국(敵國) 확정인가’ 등 내용을 담아 한국을 염두에 두고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연금기구는 일본의 공적연금을 징수하는 기관으로 후생노동성 산하 특수법인이다. 가사이 소장은 논란이 일자 24일 연금기구에 ‘익명으로 트위터에 차별적인 글, 부적절한 글을 남겼다’고 스스로 보고했다. 문제가 된 글들을 모두 삭제하고 ‘헤이트 발언(특정 인종에 대한 혐오 발언)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라는 사과 글을 트위터 공식 계정에 남겼다. 연금기구는 가사이 소장을 본부 인사부 소속으로 대기발령함으로써 사실상 경질했다. 기구 측은 “차별적인 발언은 있어서는 안 된다. 극히 유감이다. (가사이 소장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사이 소장이 지위를 악용해 개인정보를 열람했는지도 조사할 계획이다. 가사이 소장이 혐한 발언을 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과거에도 트위터에 야당 국회의원들이나 진보적 지식인 이름을 거론하며 ‘매국노’ ‘반일’ 등 막말을 퍼부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사이 소장의 혐한 글과 경질 사실은 일본 인터넷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체로 ‘업무 중에 헤이트 발언을 올렸고, 공무를 맡은 인물이어서 매우 충격이다’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일부에선 ‘국민 대부분이 (가사이 소장과)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익명으로 올린 게 발각된 게 아쉽다’며 동조하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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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中 방문해 북-미협상 재개 논의중”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사진)가 북핵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25일 보도했다. 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대표가 24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것과 관련해 쿵쉬안유(孔鉉佑) 중국 외교부 부부장 겸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향후 대응 방향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비건 대표는 중국에 북-미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의사를 강조하고, 협상 재개에 도움이 되도록 중국이 유엔 제재를 이행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14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사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등 17개국 대표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다. 그 이후 영국 런던을 방문해 영국, 프랑스, 독일의 대북 정책 담당자들과 함께 북한 정세에 대해 협의했다. 앞서 올해 1월 비건 대표는 스웨덴에서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을 마친 직후 곧바로 중국 측 카운터파트인 쿵 부부장과 만난 바 있다. 미국이 북한과 핵문제를 놓고 협상하기 위해선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중국과 의견교환을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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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에 손 내민 이탈리아… 서방서 첫 ‘일대일로’ 참여 선언

    이탈리아가 23일 주요 7개국(G7) 및 서유럽 국가로서는 최초로 중국의 ‘21세기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프로젝트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참가를 공식 선언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이날 로마 외곽의 호화로운 르네상스 대저택 ‘빌라 마다마’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일대일로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진행했다. 일대일로 참여를 주도한 루이지 디마이오 집권 오성운동 대표 겸 부총리는 서명식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은 이탈리아에 매우 중요한 날”이라며 “‘메이드 인 이탈리아’가 붙은 이탈리아 상품, 이탈리아 회사, 이탈리아 전체가 승리한 날”이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에서 누군가가 ‘미국 퍼스트’라고 하듯 이탈리아의 교역에서는 ‘이탈리아 퍼스트’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며 이탈리아의 행보를 못마땅해하는 미국과 서유럽에 개의치 않겠다는 뜻도 드러냈다. 시 주석도 “두 나라는 실크로드를 매개로 2000년 전부터 왕래해 왔다”고 화답했다. 특히 베네치아 출신 탐험가로 양국 교류에 앞장섰던 ‘동방견문록’의 저자 마르코 폴로를 언급하며 “현대판 실크로드인 일대일로를 통해 양국이 새 시대를 열자”고 주장했다. 이날 현지 언론이 ‘황제 의전’ 보도를 쏟아낼 정도로 시 주석은 극진한 예우를 받았다. 22일 시 주석이 탄 리무진은 기마병들의 호위를 받으며 대통령궁에 도착했다. 보통 한 국가의 군주에게만 제공되며 마지막 기마대 호위를 받은 사람은 2010년 당시 교황 베네딕토 16세로 일반 국가원수가 아니었다. 이탈리아는 이날 중국에서 불법으로 유출된 796건의 문화재도 돌려줬다. 최근 20년간 최대 규모의 중국 예술품 반환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중국도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시 주석과 동행한 중국 기업 사절단 약 500명은 이탈리아 정부 및 기업과 에너지, 철강, 토목 등 다양한 분야에서 29개 협정을 맺었다. 25억 유로(약 3조2000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탈리아 정부는 ‘일대일로 참가 목적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고착화된 경제난 탈피’라고 주장하지만 내부는 물론이고 동맹국의 반발도 심상치 않다. 이탈리아가 서방으로 세력을 넓히려는 중국의 ‘트로이 목마’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에서다. 오성운동의 연정 파트너 동맹당 대표인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중국의 식민지가 될 수 있다”고 반발하며 만찬 참석을 거부했다. 유럽 각국도 슬로베니아 국경지대에 있는 북부 트리에스테항, 북서부 제노바항 등에서 일대일로 사업을 진행하면 지역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 주석의 다음 방문지인 프랑스에서 특히 이런 분위기가 강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일대일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고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중국은 그동안 유럽의 분열을 이용하며 이익을 챙겼다. 중국에 대해 순진했던 시기는 끝났다”며 날을 세웠다. 특히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개별 국가가 아닌 유럽 전체의 공동된 대응이 필요하다”며 26일 시 주석과의 회담 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을 불러 함께 만나기로 했다. ‘돈’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중국에 맞서려면 유럽 전체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런 우려에도 일대일로 사업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심지어 일본도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날 교도통신은 중국과 일본이 이르면 다음 달 중국 베이징에서 일대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전했다.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최근 일대일로에 협력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파리=동정민 ditto@donga.com / 도쿄=박형준 특파원}

    • 2019-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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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테마파크 시장 40% 차지…도쿄디즈니리조트의 경영 비결 3가지

    1983년 일본 지바(千葉) 현 우라야스(浦安) 시에 문을 연 도쿄디즈니랜드(TDL)와 2001년 TDL 옆에 개관한 도쿄디즈니시(TDS). 미국 디즈니 영화를 현실로 옮겨놓은 듯한 도쿄디즈니리조트(TDR)는 경영 실적에서 마법같은 성장세를 보였다. 초창기 약 1000만이던 연간 방문객은 현재 3000만 명으로 늘었다. 일본 테마파크 및 레저분야 시장에서 TDR 매출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40%. 1990년대 초 거품경제 붕괴,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도 입장객과 매출액은 더 늘었다. TDR이 도대체 어떤 마법을 부린 것일까. 도쿄 디즈니랜드의 운영업체 오리엔탈랜드의 우에니시 교이치로(上西京一郞·61) 사장은 24일 보도된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속적인 성장 비결에 대해 ‘디즈니 콘텐츠 경쟁력, 종업원의 환대, 교통망 정비’ 등 3가지를 꼽았다. TDR은 종업원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철저히 시킨다. 방문객들이 일상에서 누릴 수 없는 경험을 맛보게 해주기 위해선 종업원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서비스가 가장 기초라고 보기 때문이다. 손 씻을 때 거품비누를 누르면 미키마우스 모양의 거품이 나오는 등 TDR는 매 순간, 매 장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주기 위해 고민한다. 교통 인프라 개선도 TDR 성장에 힘을 보탰다. TDL과 곧장 연결되는 마이하마(舞浜)역이 1988년 오픈 했고, 2001년에는 수도고속도로에 마이하마 인터체인지가 생겼다. 철도와 차량으로 TDR 접근하기가 크게 편리해진 것이다.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 특히 어린이 인구가 줄어드는 것은 테마파크 사업에 치명적이다. 우에니시 사장은 “어른들을 끌어들였다. 특히 도쿄디즈니를 어른 취향에 맞춘 게 적중했다”고 말했다. TDS의 경우 전반적인 리조트 분위기를 로맨틱하게 만들었고, TDL보다 더 스릴 있는 놀이기구를 배치했다. 알코올도 허용했다. 그러자 40세 이상 방문객 비율이 1998년 8.8%에서 2017년 20.1%로 크게 늘었다. 버블 붕괴,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 등도 TDR은 피해갔다. 우에니시 사장은 “물론 불황 때 일반인들이 즐기는데 쓰는 돈을 줄인다. 하지만 그 돈을 ‘제로(0)’로 줄이진 않는다”며 “불황일수록 ‘싸고, 가깝고, 짧은’ 여행을 선호한다. 오히려 TDR로 오게 됐다”고 말했다. 불황 때 2박3일 온천여행 대신 당일치기 TDR을 선했다는 것이다. 하루 종일권 기준 티켓 가격은 개관 당시 3900엔(약 4만원)에서 지금은 7400엔으로 거의 두 배로 뛰었다. 일반인에게는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이에 대해 우에니시 사장은 “가격 이상의 가치를 주려 한다”며 “사람은 똑같은 것에 대해 금방 싫증낸다. 방문객이 언제 오더라도 새로운 것을 경험하도록 놀이기구를 신설했다”고 말했다. 개관 당시 약 1000억 엔 빚이 있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가 살 길이라고 보고 투자를 지속했다고 강조했다. 현재 TDR은 또다시 대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개관 이래 최대 금액인 2500억 엔을 들여 TDS의 면적을 20% 늘리기로 지난해 결정했다. 우에니시 사장은 “인구가 줄어 경영 여유가 없게 되면 거액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여유가 있는 지금 다음 시대를 향해 손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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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이치로 전설이 되다… 46세 日야구영웅 전격 은퇴

    “지난해 5월 이후 어쩌면 누구도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가 21일 은퇴를 발표했다. 이치로는 이날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와의 2연전을 마친 뒤 은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에서 ‘야구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에 대한 질문에 “어떤 기록보다 그 기억이 내 안에서는 아주 조금이지만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은 그가 가장 힘들어했던 시간이다. 당시 타율이 0.205(44타수 9안타)로 부진하자 배트를 내려놓고 구단의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그때부터 은퇴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그는 출전 선수 명단에서 빠진 이후에도 매일 훈련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출전 가능성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도 야구 선수로서의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은퇴 순간, 그는 그 점을 가장 자랑스럽게 여겼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01년 미국 시애틀에 입단하며 MLB에 데뷔했다. 미국 진출 첫해 신인상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을 휩쓴 그는 2001∼2010년 10년 연속 3할 타율 및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를 통해 ‘일본 선수는 미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깬 인물로 평가받았다. 한국과의 악연도 있다. 200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당시 이치로는 “30년간 우리를 얕볼 수 없게 한국을 이기고 싶다”고 발언해 한국 야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입버릇을 고쳐줘야 한다는 의미로 국내에선 ‘입치료’라는 별명도 붙었다. 이 때문에 2009년 WBC 당시 봉중근이 한일 맞대결에서 1루에 나간 이치로에게 여러 차례 속임 견제 동작으로 굴욕을 준 장면이 두고두고 화제가 됐다. 그럼에도 야구에 대한 이치로의 끝없는 열정은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야구팬들의 귀감을 샀다. MLB 일본 개막전을 앞두고 그가 깜짝 현역 복귀를 선언한 뒤 여전히 날렵한 모습으로 등장한 것에 ‘명불허전’이라는 찬사가 따랐다. 개막 2경기 성적은 6타석 무안타였지만 팬들은 그의 마지막 모습 하나하나에 박수갈채를 보냈다. 51세까지 현역으로 뛰겠다는 의미로 등번호 51을 새긴 이치로는 그 약속을 지키진 못했지만 이미 전설의 반열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는다. MLB에서 19시즌(2001∼2019년) 동안 남긴 2653경기, 타율 0.311, 안타 3089개의 기록은 좀처럼 넘기 힘들어 보인다. 현역 시절 일본 킬러로 유명했던 이종범은 “철저한 자기 관리와 끊임없는 노력 등은 같은 야구 선수로서도 존경할 만했다. 막상 은퇴한다니 이치로도 사람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은퇴 회견에서 이치로는 “(51세까지 현역 생활을 하겠다는)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선수 생활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야구를 정말 사랑한 것 같다”고 자신의 야구 인생을 돌아본 그는 “인망(人望·사람들이 따르는 덕망)이 없어 감독이 되기는 무리일 것 같다”고 자평했다. 현역 마지막까지 이치로는 스스로에게 엄격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김배중 기자}

    • 2019-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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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구 전설’ 이치로 은퇴 아쉬워하는 日…타협 없는 도전, 45세에 종막

    ‘이치로의 전설은 영원할 것’, ‘타협 없는 도전, 45세에 종막(終幕)’…. 일본 야구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鈴木一朗·시애틀 매리너스)의 은퇴에 일본 열도가 아쉬워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22일 신문 1면 기사로 이 소식을 보도하며 관심을 보였다. 이치로는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01년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미국 진출 첫해인 2001년 신인상과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휩쓴 그는 2001~2010년에 10년 연속 3할 타율 및 200안타 이상을 기록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일본 선수는 미국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선입견을 깬 인물로 평가된다. 하지만 그도 나이를 속이지는 못했다. 1973년생인 그는 메이저리그 야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다. 지난해 타율이 0.205(44타수 9안타)로 부진하자 5월 배트를 내려놓고 구단의 특별보좌역을 맡았다. 은퇴 예상은 그때부터 이어졌다. 그는 20, 2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일본 도쿄(東京)에서 벌인 메이저리그 2019 시즌 개막전에 깜짝 복귀했다. 20일 경기에 이치로가 등장하자 일본 관중들은 뜨겁게 환호했다. 여기저기서 ‘이치로 사랑해’라고 적은 플래카드도 보였다. 21일 경기장도 만석이었다. 하지만 경기 도중 관중들은 ‘이치로가 은퇴하겠다는 뜻을 소속 구단에 전했다’는 내용을 인터넷 속보로 접했다. 오후 11시경 경기가 끝났지만 관중들은 돌아가지 않고 ‘이치로’를 외쳤다. 약 20분 뒤 이치로가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그라운드를 천천히 한 바퀴 돌았다. 그게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였다. 팬과의 인사를 마치고 오후 11시55분경 이치로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오늘 게임을 끝으로 현역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은퇴한다. 최후에 이 유니폼을 입고 이날을 맞이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과거에 ‘50세까지 뛰겠다’고 말해왔던 것과 관련해 그는 “실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 말을 하지 않았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에 “감독은 절대 무리다. 나는 인망(人望·세상 사람이 우러르고 따르는 덕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치로의 메이저리그(2001~2019년) 통산 성적은 2653경기, 타율 0.311, 안타 3089개다. 일본에서의 선수 생활(1992~2000년)까지 합친 28년 성적표는 3604경기, 타율 0.322, 안타 4367개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9-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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