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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대성고 3학년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한 강원 강릉시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수사하는 경찰은 무자격으로 가스보일러를 설치한 A 씨(45)와 B 씨(51)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펜션 운영자와 부실한 검사를 한 가스안전공사 직원 등 5명도 같은 혐의로, 펜션을 불법 증축한 전 소유주 2명은 건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강릉펜션 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사고의 원인이 된 펜션 보일러 배기관 이탈은 무자격 보일러 시공자가 배기관을 절단해 결합하는 등 부실시공을 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일러 공기 공급기관에서 발견된 벌집은 불완전 연소를 유발해 배기관의 이탈을 가속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4일 사망자 1명이 발생한 고양시 지하철 3호선 백석역 인근 온수배관 폭발 사고와 관련해 사고 당일 현장 안전점검을 하지 않은 현장 점검 담당 하청업체 소장과 직원 등 모두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서울 대성고 3학년생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강원 강릉시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관련자 9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릉 펜션사고 수사본부는 4일 강릉경찰서에서 수사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갖고 “문제가 된 가스보일러를 설치한 무자격 업체의 A(45), B(51) 씨 등 2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또 펜션 운영자 C 씨, 무등록 건설업자 D, E 씨, 부실한 검사를 한 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 F 씨, 점검을 부실하게 한 가스공급자 G 씨 등 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펜션을 불법 증축한 전 소유주 H, I 씨 등 2명은 건축법 위반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영장이 신청된 A, B 씨는 가스보일러 시공 자격이 없는데도 2014년 건축주의 의뢰를 받고 보일러를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가스보일러는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가스시설 시공업을 행정관청에 등록한 자만 설치 할 수 있다. 이번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보일러에서 배기관이 분리된 상태에서 일산화탄소를 포함한 배기가스가 누출돼 각 방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배기관 분리는 배기관을 임의로 자르는 등 무자격 시공업자의 부실시공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보일러 시공업자가 배기관과 배기구 사이의 높이를 맞추기 위해 배기관 하단을 약 10㎝ 가량 절단해 배기관의 체결홈이 잘려나갔고, 이를 보일러 배기구에 집어넣는 과정에서 절단된 면이 보일러 배기구 안에 설치된 고무재질의 원형 링을 손상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기구와 배기관 이음 부분을 법에 규정된 내열 실리콘으로 마감처리 하지 않아 배기관이 헐겁게 결합된 상태에서 보일러 가동시 발생되는 진동에 의해 점진적으로 배기관이 이탈해 분리됐다는 것. 또 보일러 급기관에서 발견된 벌집은 보일러의 불완전 연소를 유발해 배기관의 이탈을 가속시키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결과를 정리해 사건을 송치하는 한편 학생 및 가족들의 정신·신체적 안전을 위해 피해자 보호 전담 경찰관을 배치해 심리상담 등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대성고 3학년생 10명은 지난해 12월 17일 개인 체험학습 차원에서 강릉에 여행을 왔다가 투숙한 펜션에서 다음 날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부상 학생 7명 가운데 3명은 회복해 퇴원했고, 나머지 4명은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4명 모두 의식을 회복해 일반 병실에서 치료 중으로 2명은 경과가 좋아 퇴원을 앞두고 있다.강릉=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의 고교 3학년 담임교사와 제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동영상 ‘사제동행―마지막 선물’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해 12월 20일 게재된 이 동영상은 2일 오전 11시 현재 페이스북에서 74만 회, 유튜브에서 30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 동영상은 강원도교육청이 졸업 시즌을 맞아 제작한 것으로 10분 분량이다. 춘천 봉의고 3학년 3반 김병현 교사와 학생들이 주인공. 힘겨운 고3 수험생 제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김 교사가 벌인 일들과 담임선생님을 위한 제자들의 깜짝 이벤트가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동영상은 ‘수능 끝난 고3 교실이 눈물바다가 된 사연은?’이란 자막과 함께 시작된다. 김 교사는 입시를 준비하는 제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기타를 치며 자신이 만든 노래를 들려준 적이 있다. 이 장면도 동영상에 담겼다. ‘시험지에 삶의 답은 없는걸/등급이 너를 말할 수 없듯이/내가 누구인지 어떻게 살아갈지/길을 찾는다면 그게 바로 합격이야….’ 김 교사는 대학 수시 합격자 발표가 있던 지난해 12월 14일 교실에서 학생들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마미손의 ‘소년점프’를 패러디해 가면을 쓴 채 랩을 하는 영상을 학생들에게 보여준 것. 재치 있는 가사와 흥겨운 동작에 학생들은 포복절도할 정도로 재미있어 한다. 학생들은 동영상을 통해 담임선생님을 위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런 선생님은 없었어요. 노래해 주셨을 때 솔직히 울컥했죠” “나중에 교사가 됐을 때 병현 샘 같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가장 기억에 남을 선생님, 사랑해요” 등 학생들의 말에 김 교사의 눈가는 금세 촉촉해진다. 이어 학생들이 준비한 추억의 깜짝 선물이 등장한다. 김 교사가 가장 존경하고, 지금도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초등학교 시절의 은사인 ‘이루다 선생님’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 먼저 이 선생님의 영상 메시지가 나오자 교실은 숙연해진다. “병현아,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는 프랑스 시인의 말처럼 생각하며 살기를 바라네. 따뜻한 감성으로 다가가는 교사가 되고, 행복하시게.” 그리고 잠시 뒤 이 선생님이 직접 교실을 찾아와 사제 간의 만남이 이뤄졌다. 선생님은 꽃다발과 책 한 권을 교사가 된 제자에게 선물했다. 사제 간의 정겨운 포옹 장면을 지켜본 학생들은 눈물을 훔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김 교사는 “대학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대학 합격이 꿈은 아닌 것처럼 대학은 하나의 발판일 뿐”이라며 “선생님이 나를 기억하는 것처럼 나도 학생들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 작업이 2일 재개됐다. 1일 오후 4시 12분 송천리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돼 2일 오전 7시 현재 20㏊의 산림을 태웠다. 소방당국은 2일 날이 밝자 1560여 명의 인력과 헬기 18대, 진화차와 소방차 등 2124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람의 세기는 초속 7m 정도로 전날에 비해 약해졌다. 인명 피해는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송천리 주민과 복지시설 수용자 등 297명이 마을회관과 상평초교로 대피해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바람이 더 강해지지 않는다면 산불이 크게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오전 중 주불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강원 화천 산천어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글로벌 육성 축제’에 처음 선정됐다. 강원도는 산천어축제가 글로벌 육성 축제에 선정된 것을 비롯해 도내 7개 축제가 문체부의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돼 역대 최다, 전국 최다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글로벌 육성 축제는 문체부의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최고 등급인 ‘대표축제’를 5회 연속 유지해 문화관광축제를 졸업한 축제에만 부여하는 명예축제다. 2003년 시작한 산천어축제는 2004년 ‘예비축제’로 선정된 이후 ‘유망축제’, ‘우수축제’, ‘최우수축제’를 거쳐 2014년부터 5년 동안 ‘대표축제’를 유지했다. 산천어축제는 글로벌 육성 축제에 걸맞게 매년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아오고 해외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미국 CNN은 2011년 ‘세계 겨울철 7대 불가사의’로 소개하기도 했다. 하얼빈 빙등제, 삿포로 눈축제, 캐나다 윈터카니발과 함께 세계 4대 겨울축제로 꼽힌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글로벌 육성 축제라는 성과는 축제를 위해 불편을 감수하고 적극적으로 운영에 참여한 모든 군민의 배려와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는 물론 아랍권에도 진출해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원주다이내믹댄싱카니발과 춘천마임축제는 지난해 유망축제에서 올해 우수축제로 한 단계 승격했다. 지난해 최우수축제에서 한 단계 떨어진 평창효석문화제까지 포함하면 강원도내 3개 축제가 우수축제로 선정됐다. 이 밖에 횡성한우축제, 강릉커피축제, 평창송어축제가 유망축제에 처음 진입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평창군은 유일하게 효석문화제와 송어축제 등 2개 축제가 포함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왕기 평창군수는 “문화관광축제 선정을 위해 노력한 축제 관계자와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매년 선정 결과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체부는 1995년부터 우수한 지역 축제를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해 지원하고 있다. 강원도에 따르면 이번에 선정된 문화관광축제에는 등급에 따라 최고 3억 원의 국비가 지원될 전망이다. 충청권에서도 충남 보령머드축제가 글로벌 육성 축제에 재선정되는 등 총 7개 축제가 문화관광축제에 포함됐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가 올해 259억 원을 투입해 709개의 청년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강원도는 2일부터 ‘강원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사업장 모집을 시작으로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와 지역 정착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정착지원형, 창업투자생태계조성형, 민간취업연계형 등 3개 부문, 44개 사업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지역정착지원은 젊은 일손이 부족한 지역 기업에 취업을 원하는 청년을 연결해 인건비와 거주 여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인 최고 2400만 원을 2년 동안 지원하고 시군 자율로 교통비 등 활동수당을 지원한다. 2년간 근무 후에도 기업이 청년을 계속 고용하면 1년 동안 인건비를 추가 지원해 지역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창업투자생태계조성은 지역 청년들의 창업시 공간 임대료와 컨설팅 등에 필요한 초기 자금 1500만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년 뒤에도 지속 성장시 150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민간취업연계는 청년들에게 교육·훈련, 자격증·학위 취득, 취·창업 상담 및 알선 등을 통해 직업 역량을 키워주고 구직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인 기준 1125만∼2250만 원을 1년 동안 지원한다. 방과 후 보육돌봄 청년맘, 지역공동체 코디네이터, 지역 특성화 사업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다. 강원도는 사업 유형별로 도와 각 시군 홈페이지 등을 통해 참여 사업장 및 청년 모집 공고를 실시하고 있다. 각 시군 일자리 담당부서에서 사업 안내 및 참여 신청을 접수할 예정이다. 강원도는 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해부터 2021년까지 총 4400개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지역의 청년들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발전의 기틀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새해 첫날 강원 동해안 6개 시군에서는 다채로운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강릉시는 2019년 1월 1일 0시 경포해변에서 화려한 불꽃놀이를 시작으로 축제의 막을 올린다. 일출 시간에 맞춰 난타공연과 농악놀이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일출을 기다리는 관광객들을 위해 난방장치를 갖춘 대형 텐트를 설치하고 강문해변 진입로에는 임시 주차장을 마련한다. 정동진해변에서는 31일 오후 8시부터 레크리에이션을 시작으로 장기자랑대회, 전통놀이 어울림한마당, 대북공연 등이 이어진다. 연날리기와 열쇠고리 만들기, 캘리그래피 체험 등이 무료로 진행된다. 속초시 속초해변에서는 31일 오후 10시 30분부터 걸그룹 등이 출연하는 송년 음악제가 열린다. 1일 0시 ㈜한화호텔&리조트 후원으로 7분 동안 불꽃놀이가 펼쳐지고 오전 6시 30분부터 속초시립풍물단의 대북 및 모둠북, 성악 중창단 공연이 펼쳐진다. 동해시는 31일 오후 6시부터 새해 첫날 오전 9시까지 망상과 추암해변에서 해맞이 행사를 준비했다. 황금돼지해를 기념하기 위해 돼지 모형의 전통등(燈)을 설치하고 황금돼지 탈인형, 저금통 소원쓰기 등 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삼척시는 삼척해변과 쏠비치 산토리니 광장에서 ‘샤이닝 2019 카운트다운 쇼’를 마련했다. 삼척해변에서는 불꽃놀이와 비보이 댄스, 성악, 오카리나 공연이 열리고, 쏠비치에서는 타악 퍼포먼스와 성악 공연 등이 열린다. 이 밖에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에서는 1일 오전 6시 20분부터 8시까지 화진포해변에서, 양양군에서는 낙산해변과 동해신묘 일원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의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한편 시군은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의 원인으로 지목된 풍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해맞이 축제 장소에 폭죽 및 풍등 사용 금지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계도·단속할 계획이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17년 전 길에서 주운 68만 원을 주인에게 돌려주지 못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온 60대 여성이 돈을 파출소에 보내왔다. 28일 강원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6일 관내 파출소에 현금 70만 원이 든 편지 1통이 도착했다. 발신인은 경남 진주에 사는 정모 씨(67·여)로 “17년 전 양구에서 살 당시 길에서 주운 돈 68만 원을 즉시 신고하고 돌려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너무 죄송하다. 늦긴 했지만 지금이라도 돌려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파출소로 돈을 보낸다”고 적었다. 당시 식당 종업원 등으로 일하던 정 씨는 어려운 형편 탓에 주운 현금을 들고 집으로 돌아갔다. 나중에 신고하겠다는 마음이었지만 살다보니 차일피일 늦어졌고 결국 오랜 세월이 흘렀다. 경찰은 편지 내용을 토대로 과거 분실 신고 접수 내용을 확인해 분실물 소유주로 추정되는 5명을 추렸다. 이 가운데 분실 시간과 장소, 금액 등이 일치하는 김모 씨(43)를 찾아 편지의 사연을 알려줬다. 김 씨는 아무런 조건없이 정 씨를 용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씨는 경찰에서 “잃어버린 돈으로 생각하고 잊고 살았는데 이제라도 돌려주니 고마울 따름”이라며 “돈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한 탓에 정 씨가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았을 것을 생각하니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전했다. 김 씨는 2001년 4월 11일 양구읍의 한 길가에서 현금 70만 원을 분실했다. 2만 원은 바람에 날려간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31일 오전 양구경찰서 서장실에서 김 씨에게 70만 원을 전달하고, 정 씨와 전화를 연결해 사과와 용서의 자리를 주선할 예정이다. 양구=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최전방 접경지역의 작은 산골 마을 강원 화천군에서는 매년 1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겨울의 기적’이 연출된다. 추위와 얼음을 상품화해 대박을 터뜨린 ‘산천어축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화천군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인구가 2만6022명이다. 국내 최대의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가 다음 달 5일 개막해 27일까지 열린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26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축제의 일정과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화천군은 16회를 맞는 이번 축제의 최대 목표를 체류형 관광객 20만 명 유치로 정했다. 당일 관광객보다 숙박을 하는 관광객이 지역 경기에 큰 보탬이 되기 때문이다. 외형보다는 내실을 기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화천군은 이를 위해 1년 동안 음식 숙박업소들을 대상으로 환경개선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실시간 숙박정보를 확인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약까지 가능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화천은 이미 축제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화천천의 얼음 두께는 20cm에 달하고 개막일에는 25cm가 넘어 안전에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천어 190t을 확보해 방류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선등(仙燈)거리와 실내얼음조각광장은 22일 개장했다. 화천읍 도심의 선등거리에는 형형색색의 산천어등 2만7000여 개가 달려 화천의 밤을 화려하게 밝힌다. 세계 최대 규모의 실내얼음조각광장(1700m²)에는 성베드로 성당과 광화문 등 대형 얼음 조각 30여 점이 전시돼 있다.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도내 전체 여중고교의 절반가량이 가부장적 사고방식과 시대착오적 여성관이 담긴 교훈(校訓)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6일 정의당의 청소년 예비당원협의체인 ‘허들’ 강원지부에 따르면 도내 중학 164개교, 고교 117개교 등 총 281개교의 교훈을 전수 조사한 결과 도내 여학교 41개교 가운데 절반 가까운 20개교의 교훈이 시대에 뒤떨어지거나 성차별적 의미를 담고 있는 등 문제점이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순결’을 교훈으로 명시한 학교가 7개교(17.1%)였고, ‘어진 어머니’와 같은 전통적이고 수동적 가부장적 여성상을 내건 학교가 2개교(4.8%)였다. 허들은 도내 여학교 5곳 가운데 1곳이 명백한 성차별적 교훈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여성으로서의 ‘아름다움’이나 ‘참됨’을 교훈으로 사용하는 학교는 11개교(26.8%)로 집계됐다. 남학교나 공학의 경우 주로 근면, 성실, 협동 등을 강조해 별다른 문제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들 강원지부는 “교훈은 학교의 교육철학을 나타내는 핵심 표현”이라며 “교훈에 성차별적 요소가 다수 포함돼 있다는 것은 학교가 여성 청소년을 순결한 여성이자 순종적인 딸, 어진 어머니가 되도록 가르치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며 성차별적 교훈에 대한 빠른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작게는 여학생들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무시하는 처사이자 크게는 학교 현장이 여전히 청소년을 보호하고 통제해야 할 대상으로 바라보는 구태적인 사고를 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교훈에 성차별적 사고관을 그대로 두는 것은 공교육이 노골적으로 청소년에게 가부장적 사고방식을 주입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허들 강원지부장인 노서진 양(17)은 “서울의 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교훈에 대한 문제 제기 후 공론화가 이뤄졌고 의견 수렴을 통해 교훈을 바꾼 사례가 있다”며 “변화의 노력도 없이 교훈을 그대로 사용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개별적으로 시정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허들’은 정의당의 청소년 예비당원들이 구성한 자발적 조직이다. 정의당은 정당법상 당원이 될 수 없는 청소년들이 당원의 권리와 의무를 부여하지 않는 ‘명예당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원도교육청 관계자는 “교훈 문제는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동문이나 학부모 등의 종합적인 의견이 필요하다”며 “학교 측이 교훈에 대해 재검토하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권고할 수는 있겠지만 강제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일명 ‘펀치볼’로 불리는 강원 양구군 해안면 일대의 무주지(無主地)와 국유지가 주민들에게 매각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이는 주민들의 60여 년 숙원이다. 주민들은 이곳의 땅을 개간해 농경지로 활용하고 있다. 26일 오후 2시 세종시의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해안면 민간인출입통제선 내 무주지 정리 요구’ 고충 민원 해결을 위한 현장 조정회의가 국민권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다. 양구군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해안면 토지정리 주민대책실무협의회와 관계 부처가 관련 법 제정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하는 내용의 조정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해안면 무주지를 국유화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에 동의하고, 행정안전부는 접경지역지원특별법에 따라 해안면이 조속한 시일 내에 타 지역과 균형 발전할 수 있도록 지역지원 사업을 통한 간접적 주민지원을 적극 추진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특별조치법 제정 등 농지의 소유권 생성 및 변동과 관련해 현행 농지법 상 저촉되는 사안 등이 없는지를 검토하고 관계기관과 적극 협조한다. 또 국토교통부는 해안면 무주지 지적공부 등록 및 관리를 위해 적극 협조할 방침이다. 이북 지역이었다가 6·25전쟁 이후 수복된 해안면은 정부의 이주 정책에 따라 주민들이 이곳에 정착해 수십 년 동안 불모지를 개간해 농경지로 탈바꿈시켰다. 주민들에게 경작권은 있지만 소유권이 없어 재산권 행사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해 7월 국민권익위에 “우리의 노력을 인정해 정부가 보상 차원에서 이 땅을 이주민들에게 매각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국민권익위는 3차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통해 당사자 간 의견을 조율했고 관계기관의 협조를 끌어내 이번에 첫 번째 조정안을 마련하게 됐다. 양구군 관계자는 “민원 신청인과 피신청인인 정부 부처가 서명하는 조정서는 법률적인 효력을 완성하기 위한 첫 결실이자 앞으로 2, 3차례 현장조정을 통한 단계적 해결 방안에 대해 협조를 약속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강릉시 펜션 일산화탄소 중독사고로 강릉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서울 대성고 학생 2명이 24일 오후 퇴원한다. 강희동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일반 병실로 이동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A, B 군 등 2명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서 결과 확인하고 정신과 면담을 거쳐 오후 4~6시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1일 첫 퇴원한 학생을 포함해 이번 사고 부상자 7명 가운데 3명이 귀가한다. 나머지 4명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의식을 찾는 등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강 센터장은 C 군도 퇴원하는데 불편이 없을 정도로 호전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 토요일 병실로 이동한 학생이 현재 식사를 할 정도로 활동이 가능하지만 일산화탄소에 의한 근육 손상이 심해 자가 보행은 조금 힘든 상태”라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1, 2차례 고압산소치료를 한 뒤 근육 손상이 호전되면 이번주 중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환자실에 있던 D 군은 의식을 회복해 이날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강 센터장은 “23일 저녁부터 발성을 일부 할 수 있고, 의식이 호전된 상태기 때문에 가족과 24시간 같이 있을 수 있도록 일반병실로 이송했다”고 말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치료 중인 2명도 의식을 찾았다. 차용성 응급의학과 교수는 이날 브리핑에서 “E 군은 의식이 완전히 회복돼 인공호흡기를 뗐고 의식이 명료한 상태”라며 “오늘 일반병실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 군은 소리에 대한 반응이 명확하게 나타나고 있고 말로 지시하는 것들을 일부 수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정확한 의식 체크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의식이 더 뚜렷해지면 인공호흡기를 제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두 학생의 경우 지연성뇌합병증 예방 또는 발생시 즉각적인 치료를 위해 적어도 1개월 동안 입원치료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연성뇌합병증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됐다가 깨어났지만 일정기간(약 3일에서 6개월) 후 다시 신경학적인 증상으로 보이는 합병증이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은 개인체험학습을 신청해 강릉에 왔다가 18일 펜션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 강릉=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서울 대성고 3학년생 3명이 목숨을 잃은 강원 강릉시 펜션의 가스보일러 급기관이 벌집에 막혀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경찰과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사고가 난 강릉 아라레이크펜션 201호 보일러의 급기관 입구가 벌집으로 막힌 사실이 확인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급기관은 연소에 필요한 공기를 바깥에서 유입시키는 역할을 하며 보일러실 벽을 통해 외부와 연결돼 있다. 배기통과는 별도의 장치다. 강릉의 한 가스보일러 시공업체 관계자는 “급기관이 막히면 연소에 필요한 산소가 부족해 불완전연소가 발생하면서 폭음과 함께 배기통이 이탈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보일러가 정상 가동하려면 급기관의 공기 흐름이 원활해야 하는데, 벌집으로 인해 공기 유입이 제대로 안 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벌집에 의해 급기관이 어느 정도 막혔는지, 이것이 배기통이 어긋나는 데 영향을 끼쳤는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에 의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며 “국과수의 정밀감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경찰은 건축주, 펜션 운영자, 보일러 시공업체 및 가스안전공사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2014년 건축 당시 가스보일러에 시공자 명칭이나 상호, 시공자 등록번호, 시공 일시 등의 정보를 표기해야 하는 시공 표지판이 없는데도 가스안전공사가 완성검사를 하면서 ‘적합’ 판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가스안전공사 측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용기와 배관까지만 점검했고 보일러 설치 여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릉시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이르면 24일부터 관내 550여 개 농어촌민박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기로 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일산화탄소 유출로 고교생 10명이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시 아라레이크펜션의 보일러를 무자격자가 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2014년 이 펜션 건물이 완공되며 보일러가 설치된 뒤 추가 시공은 없었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해당 펜션 가스보일러를 설치한 시공업체 대표는 보일러 시공 무자격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시 관계자도 “해당 시공업체는 시에 ‘가스시설시공업’ 등록을 한 업체가 아니다”고 말했다. 가스보일러는 대리점이나 온라인으로 누구나 구매할 수 있지만 설치·시공은 반드시 건설산업기본법에 따라 가스시설시공업(1, 2, 3종)을 등록한 자(면허보유자)가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조만간 당시 보일러 시공업체 대표를 불러 배기통 연결부를 절단했는지 여부와 이음매에 내열실리콘을 바르지 않은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2014년 이 건물을 지은 건축주도 불러 무등록 업체에 보일러 시공을 맡긴 이유에 대해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 7월부터 펜션 건물을 임차해 펜션업을 시작한 김모 씨(43)는 19일 경찰조사에서 “임차를 시작할 때부터 보일러가 설치돼 있었고, 이후에 보일러를 건드린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연결부 일부가 잘려나간 배기통을 보일러에 끼워 넣어 제대로 맞물리지도 못한 데다 이음매에 내열실리콘도 바르지 않아 그 틈으로 치명적인 일산화탄소가 샌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보일러 등에 대한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사 대상자들의 신변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펜션 보일러 점검 결과를 감독해야 할 강릉시는 가스공급업체의 점검 결과를 구두로만 통보받고 점검대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아라레이크펜션에 가스를 공급하는 A사는 올 6월 펜션의 보일러를 점검한 뒤 강릉시에 ‘점검했고 문제없다’라고만 구두로 보고했다. 액화석유가스(LPG)법에 따르면 가스공급업체는 6개월에 한 번씩 보일러와 배관을 점검하고 안전관리 실시대장을 작성해야 한다. 대장은 ‘배관의 설치 상태 및 누출 여부’ 등의 점검 여부를 표시하고 사용자의 날인을 받도록 돼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시청이 보일러 점검 결과를 최종 감독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안전관리 실시대장을 모두 받을 의무는 없다”며 “감독업무는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위탁했다”고 해명했다. 강릉시는 A사가 작성한 대장을 확인하고 보일러와 배관 검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피해 학생 중 일부는 조만간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호전됐다.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은 20일 브리핑에서 “중환자실에 있던 4명 중 2명을 20일 오후 1시 50분경 일반병실로 옮겼다”며 “(전날 일반병실로 옮긴) 도모 군은 21일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정도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강릉=홍석호 will@donga.com·김정훈·이인모 기자}

20일 오후 6시 4분경 강원 화천군 화천읍 풍산리 460번 지방도에서 쏘렌토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로 옆으로 넘어졌다. 이 사고로 운전자 김모 씨(53)의 아내와 두 딸, 아들의 지인 등 4명이 숨지고, 김 씨가 크게 다쳤다. 이들은 이날 오전 육군 모 부대 신병훈련소에서 아들의 수료식을 참관했다. 이어 아들과 함께 외출해 시간을 보낸 뒤 아들을 신병훈련소에 내려주고 경기 성남으로 귀가하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지점은 신병훈련소에서 1㎞가량 떨어진 굽은 내리막길이었다. 운전자 김 씨는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화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뒤 서울에서 강원 강릉으로 여행을 떠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0명이 18일 펜션에서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졌다. 학생들은 대입의 짐을 겨우 내려놓고 들뜬 마음으로 경포대 인근으로 향했다가 변을 당했다. 강원 강릉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2분 강릉시 아라레이크펜션 주인 김모 씨가 “학생들이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있다”고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소방관과 경찰은 이 펜션 201호에서 유모 군(18) 등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학생들이 발견된 곳은 2층 거실 4명, 방 2명, 복층 구조 3층의 거실 4명이었다. 유 군과 김모(18), 안모 군(18) 등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도모 군(18) 등 7명은 강릉아산병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에서 집중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아직 의식이 없거나 희미한 상태다. 소방당국이 복합가스측정기로 사고 객실의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해 보니 환경부 정상 기준치(10ppm)의 15배가 넘는 155∼159ppm이 감지됐다. 보일러실에 설치된 가스보일러는 본체와 배기통이 분리된 채 가동 중이었다. 거실과 연결된 보일러실 출입문은 열려 있었고 보일러실과 야외 테라스를 잇는 미닫이문은 닫혀 있었다. 경찰은 밀폐된 공간에서 배기통 틈새로 흘러나온 일산화탄소가 직접적 사인(死因)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강릉=조동주 djc@donga.com / 이인모 기자}

6·13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강원의 지방자치단체장 가운데 시장·군수 9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는다. 검찰은 지방선거 공소시효 만료일(13일)을 앞두고 입건된 선거 사범에 대한 처분을 끝냈다고 17일 밝혔다. 기소된 현직 단체장이나 지방의원들은 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직무수행에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세종·충남 대전지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02명을 입건해 105명을 기소하고 97명을 불기소했다. 331명을 입건해 211명을 기소했던 2014년 6·4지방선거에 비해 선거사범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의 기소로 법정에 서게 된 당선자는 김정섭 공주시장과 김석환 홍성군수 등 기초단체장 2명과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9명이다. 김 시장은 올해 1월 공주시민 8000명에게 자신의 이름과 사진을 비롯해 ‘공주시를 위해 더욱 열심히 하겠다’ 등의 문구가 기재된 연하장을 발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군수는 4월 공무원 신분으로 5차례에 걸쳐 마을야유회 등 지역행사에 참가해 선거구민들에게 지지호소 발언을 한 혐의다. 검찰은 김소연 대전시의원의 불법 선거자금 요구 폭로 사건에 대한 수사를 벌여 방차석 대전 서구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방 의원은 선거운동원 A씨(구속)에게 현금 2000만 원을 제공하고, 차명계좌로 1950만 원을 송금한 혐의다. 검찰은 A씨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문학 전 대전시의원도 구속기소했다.○ 충북 청주지검은 선거사범 59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43명이 기소됐다. 구속자는 1명이다. 기소자 중 현역 단체장은 한 명도 없다. 고소 고발을 당했던 한범덕 청주시장, 조길형 충주시장, 류한우 단양군수 등은 모두 ‘혐의 없음’ 처분을 받았다. 현역 지방의원 가운데는 임기중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법정에 선다. 임 의원은 4월경 박금순 전 청주시의원으로부터 2000만 원 상당을 받은 혐의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이 돈을 돌려받은 뒤 “시의원 공천을 대가로 (임 의원에게) 돈을 줬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경찰조사에서는 “후원금 형식의 특별당비를 준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또 하유정 충북도의원(더불어민주당)도 재판을 받는다. 하 의원은 김상문 전 보은군수 후보와 함께 보은군민으로 구성된 산악회 야유회에서 사전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직 단체장 가운데는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 퇴진한 나용찬 전 괴산군수가 특정 후보를 비방하는 글과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다.○ 강원 6·13지방선거와 관련해 208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돼 이 가운데 118명이 기소, 89명이 불기소됐다. 1명은 타 지역으로 넘겨졌다. 기소된 이들 가운데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7명, 기초의원 2명이다. 기초단체장은 이재수 춘천시장, 심규언 동해시장, 김철수 속초시장, 최문순 화천군수, 조인묵 양구군수, 이경일 고성군수, 김진하 양양군수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항소심이 진행 중인 한규호 횡성군수까지 포함하면 8명이 재판을 받는다. 이 춘천시장은 3월 예비후보 당시 시청 내 여러 부서를 찾아가 명함을 나눠줬다가 공직선거법상 호별 방문 금지 조항을 어긴 혐의로 기소됐다. 이 시장은 14일 춘천지법 형사2부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 중 일부 사실관계는 다퉈야 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했다. 김 속초시장은 방송토론회에서 허위 사실을 말해 상대 후보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양양군수는 노인회원 186명에게 10만 원씩 총 1860만 원을 군청 예산으로 지원하는 등 공직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한 횡성군수는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고 항소해 내년 1월 30일 2심 선고공판을 앞두고 있다.지명훈 mhje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강원 춘천시 동산면 조양리와 홍천군 북방면 전치곡리 일원에 조성된 라비에벨 관광단지에 대규모 중국복합문화타운 조성이 추진된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코오롱글로벌, 중국 런민왕(人民網), 대한우슈협회, 내외주건은 18일 중국 베이징 런민왕 본사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고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강원도에 따르면 중국복합문화타운은 중국 고유의 무술과 전통공연,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테마 공간으로 만들어진다. 우슈 경기장과 공연장, 중국음식 거리 등을 조성해 ‘하나의 작은 중국’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현재 이곳에는 36홀 골프장이 조성돼 운영 중이고 34실 규모의 콘도 1차분도 준공됐다. 추가로 62실 규모의 콘도와 체류형 숙박시설, 아웃렛 등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남춘천 나들목 및 조양 나들목과 인접한 곳으로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좋아 많은 수도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에 따라 강원도는 사업 관련 인허가 및 부동산투자이민제 지정 등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코오롱글로벌은 사업계획 수립과 인허가 및 공사를 맡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人民)일보의 포털 사이트 런민왕은 사업 기획과 중국문화 콘텐츠 개발, 중국 투자자 발굴, 사업 관련 홍보 및 광고를 담당한다. 대한우슈협회는 무술 관련 콘텐츠 개발을, 내외주건은 투자 유치 및 콘텐츠 개발 업무를 지원한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번 협약 체결은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하기 위해 첫걸음을 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번 사업이 무리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춘천시 중도에 추진 중인 종합테마파크 ‘레고랜드 코리아’를 영국 멀린사가 직접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했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강원도의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 사업의 강원도 권리의무 변경 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레고랜드 코리아는 멀린사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전환돼 개발이 추진된다. 멀린사는 총 5270억 원을 직접 투자해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강원도가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을 위해 설립한 엘엘개발은 그동안 추진했던 테마파크 관련 설계 등을 모두 멀린사에 인계한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 강원도당은 16일 성명에서 “레고랜드 추진이 제2의 알펜시아가 돼서는 안 된다”며 “빚더미에서 시작하는 레고랜드는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년 동안 무리하게 졸속 추진된 레고랜드는 도지사의 치적으로 남기기 위해 수많은 거짓말의 온상이 됐다”며 “최문순 지사는 레고랜드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도민에게 명명백백히 공개하고 제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정의당 강원도당도 14일 성명을 통해 “수많은 문제가 제기된 동의안이 도의회를 통과한 것은 도의회가 스스로 도민을 위한 민의의 전당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수천억 도민 혈세를 자신들의 영혼과 함께 팔아치운 더불어민주당과 최 지사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춘천이 지역구인 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강원도 돈 한 푼 안 들이고 외자를 유치해 추진한다고 했지만 이미 도민 혈세가 1200억 원이 지출돼 적자 상태”라며 “레고랜드의 성공을 원하지만 현재 방식으로는 성공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그동안 엘엘개발은 문화재 발굴로 사업이 지연되고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멀린사의 직접 투자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며 “춘천의 경제지도를 완전히 바꾸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레고랜드 테마파크는 내년 3월경 본격 공사가 시작돼 2021년 7월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레고랜드는 중도 129만1434m² 터에 레고를 소재로 한 놀이공원과 호텔, 상가,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강원도가 2011년 레고랜드 유치를 선포하면서 추진됐지만 사업비 확보가 어려워 진척되지 못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강원 정선군민들이 2018 평창겨울올림픽 경기장인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의 전면 복원을 반대하는 대정부 강경 투쟁을 선언했다. 최승준 정선군수와 지역 사회단체장들은 11일 강원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군민 모두 경기장 전면 복원을 반대한다”며 “정부의 어떤 조정안도 수용할 수 없어 대정부 강경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최 군수는 “단지 올림픽 유산을 보존시켜 달라는 것뿐인데 정부 관계자들은 현장 한 번 찾지도 않고 책상 앞에서 주민들의 염원을 묵살하고 있다”며 “정부가 전면 복원을 강행하면 더욱 큰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선군민들은 알파인경기장 존치를 염원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했고, 정선국유림관리소 앞에서 천막 철야농성을 진행 중이다. 6일부터는 경기장 입구 진입로에 철조망과 초소를 설치해 출입을 막고 있다. 최 군수는 “5일 서울에서 김재현 산림청장을 만나 지역 여론을 전달했지만 김 청장은 경기장 복원을 전제로 새로운 대안사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장 전면 복원 원칙을 밝힘에 따라 정부 방침이 변하지 않았음을 재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알파인경기장 복원 논란은 평창올림픽 폐막 직후부터 계속되고 있다. 산림청은 당초 방침대로 전면 복원을 추진했지만 강원도와 정선군, 지역 주민들은 올림픽 유산 보존과 관광자원 활용 등의 이유를 들어 전면 복원에 반대해 왔다. 주민들은 원형 보존이 어렵다면 적어도 곤돌라와 관리도로의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정선군의회와 군번영회,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 등을 중심으로 ‘정선 알파인경기장 원상 복원 반대 투쟁위원회’가 결성됐다. 이들은 경기장을 중심으로 곳곳에 100여 개의 복원 반대 현수막을 내걸었다. 앞서 정선군의회는 10일 복원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고, 정선군민 600여 명은 8월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복원반대 집회를 갖기도 했다. 박승기 투쟁위 공동위원장은 “알파인경기장 조성과 복구 계획에 주민의 의견이 철저하게 무시됐고 일방적 복원은 정선군민의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것”이라며 “전면 복원이 철회될 때까지 투쟁위원 800여 명을 비롯한 4만여 군민 모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군수는 “여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대정부 투쟁을 한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군민들의 열망을 알기에 행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결코 지역 이기주의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지역의 반발이 심화되자 김재현 산림청장은 12일 정선군청을 찾아 사회단체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는다. 앞서 산림청은 복원에 국비를 지원하겠다고 강원도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슬로프 복원 및 곤돌라 철거 등 총 802억 원의 사업비 가운데 48.1%를 국비로 지원하겠다는 것으로 도의 수용 여부가 관심사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