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

이인모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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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인모 기자입니다.

imle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5~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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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의 신개념 놀이공간 ‘벅스랜드’ 9월 개장

    레일바이크 명소로 소문난 강원 정선군 여량면 구절리역에 신기한 곤충의 세계를 접할 수 있는 신개념 놀이공간 ‘벅스랜드’가 다음 달 1일 문을 연다. 정선군이 25억 원을 들여 조성한 벅스랜드에는 가상현실(VR)과 모노레일을 결합한 놀이시설이 설치됐다. 관광객들은 VR를 착용한 채 지상 7m 높이의 친환경 자가발전 모노레일을 탈 수 있다. 무당벌레 형태의 탑승기구는 총 10대로 운행 거리는 540m. 모노레일을 따라 페달을 밟으며 이동하다 보면 약 5분 동안 VR를 통해 신비하고 재미있는 곤충의 세계를 체험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곤충들의 생육 과정을 볼 수 있는 곤충 유리온실이 설치됐고, 곤충 캐릭터들과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곤충 캐릭터 공원 등이 조성됐다. 이 밖에 메뚜기가 할아버지 연구소(곤충 유리온실)를 찾아가는 여정을 이야기로 엮은 ‘곤충 캐릭터 인형’을 구절리 마을 도로변에 설치했다. 정선군 관계자는 “벅스랜드가 개장하면 매년 3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구절리 레일바이크와 연계해 더욱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것”이라며 “곤충의 세계를 탐험하며 재미와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벅스랜드가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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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도심 곳곳에 울려퍼진 ‘버스킹의 하모니’

    21일 오후 8시경 강원 춘천시 동면 장학리 해온채아파트에서 멋진 화음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주민들은 발걸음을 멈추고 합창단의 노래에 귀를 기울였고, 집에 있던 주민들은 노랫소리를 듣고 밖으로 나와 감상하기도 했다. 해온채아파트 공연의 출연진은 YWCA 다온합창단과 춘천레이디스싱어즈 2개 팀이었다. 이 공연은 춘천시문화재단이 주최하는 ‘2018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의 버스킹 연주 프로그램의 하나. 18일 시작돼 25일까지 진행되는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 버스킹에는 가족합창단 14팀과 지역합창단 10팀이 참가했다. 공연 장소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남춘천역과 애니메이션박물관, KT&G 상상마당 춘천 로비, 국립춘천박물관 등이다. 공연 소식을 미리 알고 찾아오는 관람객도 있지만 해당 장소에 왔다가 우연히 공연을 접하는 관람객이 대부분. 이들은 뜻밖의 공연에 신기해하면서도 멋진 화음을 감상하고 힘차게 박수를 보낸다. 이 페스티벌은 노래를 통한 가족, 이웃, 동료들의 화합을 도모하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됐다. 실력에 관계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올해는 합창이 어렵고 지루하다는 대중의 편견을 깨기 위해 다중이용시설에서 동시다발적인 공연을 시도했다. 온 세대 합창 페스티벌은 버스킹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돼 있다. 2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음악교사 및 합창단 지휘자를 대상으로 하는 합창 지휘법 워크숍이 열렸다. 또 같은 날 오후 춘천인형극장에서는 가족합창단 14팀이 차례로 무대에 오르는 ‘온 가족 어울림’ 공연이 펼쳐졌다. 24일 오후 8시 국립춘천박물관 로비에서는 춘천시립합창단과 춘천시립청소년합창단 등 8팀이 참가하는 ‘한여름 밤의 울림’ 공연이 열린다. 이어 25일 오후 8시 KT&G 상상마당 춘천 야외무대에서는 이번 페스티벌의 피날레 공연인 ‘모두가 하나 되는 울림과 어울림’이 진행된다. 피날레 공연에는 페스티벌에 참가한 모든 팀 1200여 명의 연주자가 자리를 함께하고 특별 게스트로 보컬그룹 ‘스윗소로우’가 무대에 오른다. 가족합창단 ‘시원한 바람’의 이호영 단장(51)은 “무대에 서기 위해 수개월 동안 노래와 율동 연습을 했다”며 “전문 연주자들에 비해 노래 실력은 떨어지지만 많은 정성을 쏟았고 관객들과 보다 가까이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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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군민 “올림픽 알파인경기장 복원 반대”

    강원 정선군 주민 600여 명이 22일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2018평창겨울올림픽 경기장인 정선 중봉 알파인경기장의 복원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알파인경기장 원상복원 반대투쟁위원회가 주관한 이날 집회에서 군민들은 “올림픽 유산인 알파인경기장의 일방적 복원은 지역 의견이 철저히 무시된 것”이라며 “청와대가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올림픽 유산인 알파인경기장의 일방적 복원은 또 다른 희생을 강요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복구 계획의 현실적 문제점과 추가 재해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고 주장했다. 군민들은 알파인경기장 복구 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확실한 대책 제시, 향후 복구와 대체산업 추진 시 군민 의견 적극 반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대책 제시 등을 요구했다. 중봉 알파인경기장은 당초 계획대로 복원이 추진되고 있지만 강원도와 정선 주민들은 존치를 요구하고 있다. 강원도는 겨울아시아경기를 비롯한 국내외 스포츠대회 유치와 사계절 생태체험 관광지 등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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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반의 도시’ 춘천, 레저스포츠와 춤에 홀리다

    강원 춘천시가 레저스포츠와 춤바람의 열기 속으로 빠져든다. 24∼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춘천국제레저대회’는 30개국 6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14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춘천시가 주최하고 춘천월드레저대회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대회에는 하늘과 땅, 물에서 즐길 수 있는 각종 레저스포츠가 총망라돼 관람객들에게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액션스포츠를 비롯해 인라인슬랄럼, RC카 레이싱, 수상스키·웨이크보드, 드론레이싱, 아이스하키, 킹카누레이스, 다트, 태권페스티벌, 인라인스피드, 스포츠클라이밍, 바둑, 카롬, 딥워터솔로잉 등의 종목이 국제 또는 전국대회로 치러진다. 춘천시는 이번 대회 기간에 1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문객들을 위한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이라이트는 25일 오후 7시 개막식 행사로 열리는 ‘2018 레저춘천 K-POP 메가콘서트’. 샤이니, 뉴이스트 W, B.A.P, 브로맨스, 에일리, 구구단, 박현빈, 김연자 등이 출연해 대회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또 24∼26일 낮 12시부터 라디오 공개방송 ‘MBC 정오의 희망곡’이 진행되고 24일 오후 6시 춘천 밴드 페스티벌, 26일 오후 5시 반 호반가요제가 준비돼 있다. 25, 26일 신나는 음악 속에서 물총싸움을 벌이는 ‘DJ 워터파티’, 24, 26일 최신 개봉 영화를 상영하는 ‘호반영화제’도 열린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수상바이크와 카약, 카트, 드론 날리기 등을 비롯해 다도체험, 캐리커처, 아트 솜사탕, 생크림 데커레이션, 캔들 만들기 등이 있다. 대회 기간에 15개 업체가 참여하는 레저산업전이 열리고 27일 강원대 60주년기념관에서는 레저산업 포럼이 예정돼 있다. 춘천국제레저대회에 앞서 23∼2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는 32개국 1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는 ‘국제댄스연맹(IDO) 월드댄스컵 2018’이 열린다. 선수들은 재즈댄스, 포크댄스, 탭댄스, 커플댄스 등 9개 분야 19개 종목에서 실력을 겨룬다. 또 23∼25일에는 국가별 댄스퍼레이드가 열려 대회 열기를 뜨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회에 앞서 17일 춘천 베니키아 춘천베어스호텔에서는 IDO 총회가 개막됐다. 22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는 37개 회원국 대표와 국제심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총회와 콘퍼런스, 국제심사위원회의 등을 갖는다. 춘천시 관계자는 “춘천국제레저대회와 월드댄스컵의 연계로 국내외에서 많은 사람이 춘천을 방문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이고 지역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회를 유치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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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 미생물로 키운 배추, 귀농 10년 청년의 꿈 ‘활짝’

    “귀농해서 10년 동안 많이 배웠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수입을 올려야죠.” 7일 오전 강원 강릉시 왕산면 해발 700m 고랭지 배추밭에서 만난 고승연 씨(36)는 밝은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전날 강릉 도심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지만 왕산면에는 적당량의 비가 내려 가뭄을 해갈시켜 준 덕분이다. 고 씨는 7.2ha의 밭에서 배추와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2억5000만 원 매출에 1억2000만 원가량의 순이익. 바쁠 때는 하루 12시간 넘게 작업에 매진해서 얻은 값진 열매다. 10년 전 직장에 다닐 때 받았던 연봉이나 친구들의 수입에 비해서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농업 강좌 ‘열공’하며 귀농 첫걸음 고 씨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2008년. 대학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한 뒤 경기 부천에 있는 회사에 취직했지만 도시 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혼자 힘겹게 농사를 짓고 있는 어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도 컸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예상했던 대로 농사는 쉽지 않았다. 농사를 제대로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고, 주변에 또래가 없다 보니 몸도 마음도 더욱 고달팠다. 고 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짜서 실행에 나섰다. 먼저 친구를 사귀면서 농사 정보를 나누기 위해 강릉시 4H 연합회에 가입했다. 또 각종 농업 강좌를 찾아다니며 부족한 농업 지식을 채웠다. 강릉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촌관광과 친환경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이와 함께 강릉원주대에서 농업마이스터대 2년 과정을 마쳤고, 강원도 미래농업교육원에서 농기계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강좌를 통해 새로운 농업 지식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을 알게 됐다는 점에서 그에겐 ‘일석이조’였다. 농사에 유용미생물을 활용하게 된 것도 교육의 효과였다. 농약과 비료에 유용미생물을 섞어 사용하면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됐다. 더욱이 토양 산성화를 방지할 수 있고, 상수원도 보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유용미생물을 사용한 뒤 고랭지 채소 무름병 발생률이 기존 20%에서 7∼8%로 감소했다. 이어 고 씨는 재배 면적 확대를 통한 사업 확장을 구상했다. 부모님이 경작하던 2ha 규모의 밭으로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2010년 인근에 매물이 나오자 모아놓은 돈과 대출을 받아 5.2ha의 밭을 구입했다. 고 씨에게 밭 구입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재배면적이 넓어지면서 수익이 늘었고, 땅값도 올랐기 때문이다.○ 감자 활용한 ‘컵 옹심이’ 개발 도전 고 씨의 당면 과제는 배추의 포전거래(밭떼기 거래)를 ‘계통출하’로 전환하는 것이다. 계통출하는 본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것. 고 씨는 자신의 농사 기술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고 여겨 수확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 수익이 보장되는 포전거래를 택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안정성이 있는 대신 이익을 확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그는 재배기술을 더 익혀 3, 4년 내에 계통출하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재배 중인 작목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새 작목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고 씨는 자신이 재배하는 감자를 활용한 ‘컵 옹심이’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6차 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감자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수년 전 손을 댄 아이디어다. 그러나 번번이 옹심이 국물 맛을 낼 수 있는 수프 개발에 실패한 탓에 아직은 결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고 씨는 요리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하고 연구를 거듭해서 반드시 상품화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고 씨의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은 주위에도 널리 알려져 지난해 11월 강원도로부터 ‘강원농어업대상’(미래농업육성부문)을 수상했다. 고 씨는 “귀농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직장 생활에 비해 벌이가 나을 뿐 아니라 고향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하다. 귀농해서 결혼을 했고 두 자녀도 생겼다. 무엇보다 고랭지 농사 특성상 일이 마무리되는 12월부터 농사 준비에 들어가는 3월까지 3개월 이상의 시간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 씨는 이를 “직장인은 누릴 수 없는 겨울방학이 있는 삶”이라고 표현했다. 고 씨는 이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고 씨가 생각하는 농업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자신이 귀농에 잘 적응한 것처럼 예비 귀농인들에게도 도전을 권한다. 하지만 귀농과 창농을 결정하기에 앞서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귀농과 창농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정량의 농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을 멘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거기에다 열정과 의지를 보탠다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입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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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엔 외국 관광객 북적… 평양은 개혁-개방 시작됐다”

    “평양에서는 이미 개혁·개방이 시작됐습니다.” 제4회 아리스포츠컵 국제유소년 축구대회를 위해 10∼19일 평양을 방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0일 춘천시 중앙로 강원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달라진 평양의 모습과 대회 성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최 지사의 평양 방문은 MBC 사장이던 2008년 뉴욕필 평양 공연 이후 10년 만이다. 최 지사는 가장 눈에 띄게 달라진 점으로 평양의 아파트를 꼽았다. 아파트 단지가 많이 생긴 것은 물론이고 고층이었고 외벽 색깔도 다양했다는 것. 안과병원과 수산물판매장 등 예전엔 볼 수 없던 다양한 시설도 생겼다. 평양 거리에는 장마당이 사라진 대신 현대식 상점들이 늘었고 택시도 크게 증가했다고 한다. 최 지사는 외국 관광객이 많은 것도 의외였다고 소개했다. 최 지사 일행이 묵은 양각도호텔은 약 1000실 규모의 대형 호텔인데도 빈방이 없을 정도였다. 호텔에서는 유럽인을 포함해 각국 관광객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또 호텔 음식과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글로벌 스탠더드’란 말을 떠올릴 정도로 상당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최 지사는 만경대 학생소년궁전 공연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공연 말미에 체제 선전 내용이 비치기는 했지만 예전에 비해서는 정치색이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 지사는 한층 나아진 평양의 전기 사정과 활발한 공장 가동 등의 사례를 덧붙이며 “종합적으로 볼 때 평양에서는 이미 개혁·개방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최 지사와 같이 평양을 다녀온 한금석 강원도의회 의장도 “평양 거리는 기대 이상으로 깨끗했고 대동강 물은 너무 맑았다”며 “겉으로 보기에 주민들은 상당히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 지사는 이번 대회를 위해 서해 육로가 개방됐고 개막식이나 폐막식 규모가 매우 컸다는 점을 들어 북한이 각별한 의미를 둔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남북 교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했다. 최 지사는 북한 측과 협의해 제5회 대회는 올 10월 강원 춘천시에서, 내년 제6회 대회는 북한 원산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춘천 대회에는 북한의 축구팀 2개 팀 외에도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예술단을 초청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가 추진 중인 2021년 겨울아시아경기 남북 공동 개최와 관련해 “북에 제안했지만 이는 두 정상 간 합의해야 할 사안”이라며 “양쪽에서 채택될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 밖에 강원도는 북한에 궁예 도성 남북 공동발굴과 속초∼원산 평화 크루즈 운항 등을 제안했다. 또 대북제재가 해제된 이후의 교류사업으로 양양∼북한 항공노선 개설, 대북 양묘 지원 등을 구체화할 방침이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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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 강좌 ‘열공’하며 귀농 10년차…연수익 1억2000만원”

    “귀농해서 10년 동안 많이 배웠으니 이젠 본격적으로 수입을 올려야죠.” 7일 오전 강원 강릉시 왕산면 해발 700m 고랭지 배추밭에서 만난 귀농 10년차 농사꾼 고승연 씨(36)는 밝은 표정으로 말을 꺼냈다. 전날 강릉 도심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발생했지만 왕산면에는 적당량의 비가 내려 가뭄을 해갈시켜준 덕분이다. 고 씨는 7.2㏊의 밭에서 배추와 감자를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은 2억5000만 원 매출에 1억2000만 원 가량의 순이익. 바쁠 때는 하루 12시간 넘게 작업에 매진해서 얻은 값진 열매다. 10년 전 직장에 다닐 때 받았던 연봉이나 친구들의 수입에 비해서도 적지 않은 금액이다. ● 농업 강좌 ‘열공’하며 귀농 첫걸음 고 씨가 고향으로 돌아온 것은 2008년. 대학에서 기계설계를 전공한 뒤 경기 부천에 있는 회사에 취직했지만 도시 생활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혼자 힘겹게 농사를 짓고 있는 어머니를 돕고 싶은 마음도 컸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향으로 돌아왔지만 예상했던 대로 농사는 쉽지 않았다. 농사를 제대로 해보는 것은 처음이었고, 주변에 또래가 없다보니 몸도 마음도 더욱 고달팠다. 고 씨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장기적인 로드맵을 짜서 실행에 나섰다. 먼저 친구를 사귀면서 농사 정보를 나누기 위해 강릉시 4H 연합회에 가입했다. 또 각종 농업 강좌를 찾아다니며 부족한 농업 지식을 채웠다. 강릉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촌관광과 친환경과정을 각각 수료했다. 이와 함께 강릉원주대에서 농업마이스터대학 2년 과정을 마쳤고, 강원도 미래농업교육원에서 농기계정비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강좌를 통해 새로운 농업 지식을 배우는 것은 물론 많은 사람을 알게 됐다는 점에서 그에겐 ‘일석이조’였다. 농사에 유용미생물을 활용하게 된 것도 교육의 효과였다. 농약과 비료에 유용미생물을 섞어 사용하면 농약과 비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됐다. 더욱이 토양 산성화를 방지할 수 있고, 상수원도 보호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유용미생물을 사용한 뒤 고랭지 채소 무름병 발생률이 기존 20%에서 7~8% 정도로 감소했다. 이어 고 씨는 재배 면적 확대를 통한 사업 확장을 구상했다. 부모님이 경작하던 2㏊ 규모의 밭으로는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2010년 인근에 매물이 나오자 모아놓은 돈과 대출을 받아 5.2㏊의 밭을 구입했다. 고 씨에게 밭 구입은 ‘신의 한수’가 됐다. 재배면적이 넓어지면서 수익이 늘었고, 땅값도 올랐기 때문이다.● 감자 활용한 ‘컵 옹심이’ 개발 도전 고 씨의 당면 과제는 배추의 포전거래(밭떼기거래)를 ‘계통출하’로 전환하는 것이다. 계통출하는 본인이 생산한 농산물을 직접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것. 고 씨는 자신의 농사기술이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고 여겨 수확량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일정 수익이 보장되는 포전거래를 택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안정성이 있는 대신 이익을 확대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그는 재배기술을 더 익혀 3, 4년 내 계통출하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재배중인 작목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새 작목도 찾고 있다. 이와 함께 고 씨는 자신이 재배하는 감자를 활용한 ‘컵 옹심이’ 개발도 추진 중이다. 6차산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감자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수 년 전 손을 댄 아이디어다. 그러나 번번이 옹심이 국물 맛을 낼 수 있는 스프 개발에 실패한 탓에 아직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고 씨는 요리 전문가들에게서 자문을 받고 연구를 거듭해 반드시 상품화하겠다는 각오다. 고 씨의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은 주위에도 널리 알려져 지난해 11월 강원도로부터 ‘강원농어업대상(미래농업육성부문)’을 수상했다. 고 씨는 “귀농에 대해 후회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직장 생활에 비해 벌이가 나을 뿐 아니라 고향에서 어머니를 모시고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편하다. 귀농해서 결혼을 했고 두 자녀가 생겼다. 무엇보다 고랭지 농사 특성상 일이 마무리되는 12월부터 농사 준비에 들어가는 3월까지 3개월 이상의 시간을 여유 있게 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 씨는 이를 “직장인은 누릴 수 없는 겨울방학이 있는 삶”이라고 표현했다. 고 씨는 이 시간을 가족과 함께 보내거나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한다. 고 씨가 생각하는 농업의 미래는 장밋빛이다. 자신이 귀농에 잘 적응한 것처럼 예비 귀농인들에게도 도전을 권한다. 하지만 귀농과 창농을 결정하기에 앞서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을 잊지 않았다. “귀농과 창농에 앞서 철저한 사전 준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일정량의 농지를 갖고 있어야 하고, 조언을 아끼지 않을 멘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거기에다 열정과 의지를 보탠다면 성공적으로 정착할 것입니다.” 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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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원주 시내버스 파업 초읽기

    강원 춘천시와 원주시의 시내버스 노동조합들이 파업을 예고해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 춘천시 시내버스 업체인 대동·대한운수 노사와 조정위원회는 15일 강원지방노동위원회에서 2차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앞서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해 대한운수 지회 96%, 대동운수 지회 92%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곧 시기를 정해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사는 6월부터 노조가 요구하는 상여금, 근속수당, 운전수당 신설과 배차 대기시간의 근무시간 포함, 인사권을 가진 노사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교섭을 벌여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측은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일 정도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임박함에 따라 춘천시는 비상 운송대책을 마련해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운수종사자에게 36개 시내버스 노선을 맡기고, 54개 외곽 노선은 전세버스를 임차해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전세버스에는 시 직원 1명씩을 투입해 노선 안내 등을 할 방침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업체가 파산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노조 파업마저 예고돼 안타깝다”며 “파업일이 정해지지 않은 만큼 남은 기간 노사가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시내버스 업체 노조들이 20일 오전 5시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태창운수 대도여객 동신운수 등 3개사 노조 공동연대는 14일 원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내버스 운행 중단을 선언했다. 이들 3개사 노사는 5월부터 지난달까지 3차에 걸쳐 조정회의를 가졌지만 결렬됐다. 이 노조들은 3개사 동일임금 지급, 연속 휴식시간 보장, 불필요한 노선 감축, 한시적 탄력 근로시간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주시는 전세버스 80대를 투입하기로 하는 등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한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파업이 시작되면 정류장에 시내버스 운행 중단을 알려 혼란을 최소화하고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전세버스 80대를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원주지역 시내버스는 3개사 총 169대로 110개 노선에서 하루 1100여 차례 운행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파업 돌입 전까지 노사를 계속 설득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책 마련과 실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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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MTB 파크’ 연내 준공, 내년 3월 개방

    강원 원주시 신림면 황둔리 창촌마을에 조성 중인 ‘MTB 파크’가 이르면 연내 준공돼 내년 3월경 개방된다. 13일 원주시에 따르면 총 11억2400만 원을 들여 조성 중인 이 공원은 크로스컨트리, 엘리트, 다운힐, 장애물 등 4개 코스로 구성된다. 주로 동호인들을 위한 크로스컨트리 코스는 34km(신설 5km, 기존 임도 29km), 난도가 높은 엘리트 코스는 4.5km로 이뤄진다. 산악자전거(MTB)를 타고 가파른 산을 내려오는 다운힐은 상중하 3개 코스로 총 5km 만들어진다. 장애물 코스는 0.7km다. 부대시설인 산악자전거 캠프는 매봉산 입구의 창평분교를 리모델링해 만들었다. 사무실과 숙소, 화장실, 샤워장 등으로 이뤄졌다. 캠프는 평소 관리 인력이 상주해 코스 관리 등을 맡고 대회 개최 시에는 행사본부로 활용된다. 주민 소득 증대 차원에서 캠프에 식당을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시는 관람객들을 위해 엘리트 코스와 다운힐 코스 중 굴곡이 심한 지점에 카메라를 설치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은 본부석에서 고난도의 영상을 통해 라이딩 장면을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MTB 파크는 산악레저산업 육성을 통한 테마관광 인프라 구축과 MTB 동호인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MTB 파크는 중앙고속도로 신림나들목과 인접해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많은 동호인들이 찾아올 것”이라며 “또 신림면 황둔리에서 영월군 무릉도원면 두산리로 연결되는 임도에서 산악마라톤 및 걷기대회 개최도 가능해 원주가 새로운 산악레저 메카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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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도 못 막은 강원도내 스포츠 열기

    긴 폭염 속에서도 강원도내 곳곳에서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의 열기가 뜨겁다. 12일 인제군에 따르면 이달에만 7개 스포츠대회가 열려 선수와 관계자 등 1만360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먼저 11일 시작해 15일까지 관내 4개 구장에서 열리는 2018 하늘내린 인제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1200여 명이 참가한다. 25, 26일 인제읍 남북리 둔치 일원에서 열리는 2018 스파르탄레이스 인제대회에는 8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스파르탄레이스는 5km 이상 장애물 코스를 달리는 경기다. 이어 17∼19일 강원도 탁구엘리트 스토브리그, 18, 19일 강원도회장기 생활체육 유도대회가 개최된다. 앞서 3∼5일에는 전국생활체육 유소년농구대회, 9, 10일에는 제20회 대한배구협회장기 전국교육대학교 배구대회가 열렸다. 인제군 관계자는 “최신 경기장 시설을 갖추고 대회 유치를 위한 스포츠마케팅이 결실을 보고 있다”며 “대회 방문객들이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구군에서도 이달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위해 1만 명 이상의 선수단 및 관계자가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시도학생역도경기대회와 국토정중앙배 전국우수초등학교 초청 야구대회, 제46회 소강배 전국남녀중고등학교대항 테니스대회, 제3회 국토정중앙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열린 데 이어 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국토정중앙 양구 DMZ마라톤대회가 예정돼 있다. 또 제주관광대 야구팀, 배문중고교 육상팀, 충남체고 역도팀, 리듬체조 국가대표 상비군 등이 양구에서 전지훈련을 마쳤거나 진행 중이다. 임현용 양구군 문화체육과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다른 시군보다 한발 먼저 스포츠 마케팅에 뛰어든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무더운 날씨지만 주민들이 경기장을 찾아 선수들을 응원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화천에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8∼12일 열린 제10회 화천평화페스티벌 전국풋살대회에 선수 및 임원 1500여 명이 참가했다. 또 11, 12일 제11회 화천산천어 오픈배드민턴대회가 열려 생활체육 동호인 1500여 명이 출전했다. 지난달 30일부터는 청소년 조정 국가대표 선수단 36명이 북한강에서 전지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체대 조정 및 카누 선수단 39명도 지난달 7일부터 화천에서 전지훈련 중이다. 이 밖에 11, 12일 홍천에서는 82개 팀, 1500여 명이 참가한 홍천무궁화배 전국 남녀동호인 배구대회가 열렸다. 고원도시 태백에서는 11∼27일 제49회 전국추계대학축구연맹전이 열려 77개 팀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사이클 고장 양양에서는 14∼17일 ‘8·15 경축 2018 양양국제사이클대회’가 열려 45개 팀, 216명의 선수가 실력을 겨룬다. 24∼27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는 30개국, 6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2018 춘천국제레저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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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 피해 강릉 왔더니 물바다”

    “기차 타러 왔는데 물이 넘쳐서 바닥에 발을 디딜 수가 없어요.” 6일 오후 고속철도(KTX) 강릉역 대합실에서 서울행 열차를 기다리던 승객 이모 씨(27)는 의자 위로 두 발을 모은 채 쪼그려 앉아있었다. 이날 강릉지역에 내린 폭우로 대합실이 빗물에 잠겼기 때문이다. 이 씨는 “바다를 보며 휴가를 보내려고 강릉에 왔는데 기차역에서까지 물바다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강릉시에는 이날 오전 2시 반부터 1시간 동안 93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며 도심 여러 곳이 물에 잠겼고 일부 도로는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 1시간 동안 강릉에 내린 비로는 2002년 8월 태풍 루사 때의 시간당 100.5mm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많은 양이다. 강릉시 포남1동 사거리는 아침부터 황톳빛 물바다가 됐다. 승용차 바퀴가 절반가량 물에 잠길 정도여서 출근길 차량들은 엉금엉금 거북운행을 했다. 일부 차량들이 우회로를 찾기 위해 방향을 트는 바람에 차량 여러 대가 뒤엉켰다. 같은 시간 경포해수욕장 인근 진안상가에서는 상인들이 침수를 막기 위해 출입문에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사투를 벌였다. 일부 점포에는 이미 물이 차 상인들이 물을 퍼내느라 안간힘을 썼다. 한 상인은 “아무리 퍼내도 계속 물이 들어온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비가 쏟아져 태풍 루사 때의 악몽이 떠오른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오후 10시 30분까지 강릉 강문 282mm, 속초 224.4mm의 비가 내렸다. 강원도 연간 평균 강수량의 5분의 1에 달하는 양이다. 5일 속초는 한낮 기온이 38.7도, 북강릉(강릉시 사천면에 위치한 공식관측소)은 37.1도를 기록해 근대 기상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경신했는데 하루 만에 폭염 대신 폭우가 찾아온 것이다. 양양군(182mm)과 고성군 현내면(177mm) 등지에도 많은 비가 쏟아졌다.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도가 잠정 집계한 피해는 224건으로 대부분 도로 및 주택, 상가 침수다.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 정동119지역대 인근 도로가 산사태로 통제됐고, 설악산국립공원은 이날 오전 5시 반부터 모든 탐방로 출입이 금지됐다. 속초에서는 아남프라자 앞, 금강아파트 일원, 영랑호 일원 등 3곳의 도로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다. 또 비닐하우스 20동 등 농경지 3.5ha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전날인 5일 오후까지 강원도 전역에 5∼5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제론 최고 280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졌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과 남동쪽의 저기압에서 동시에 불어온 습한 동풍이 태백산맥과 충돌하면서 많은 비를 뿌렸다”고 설명했다. 예상 강수량보다 훨씬 많은 비가 내린 건 구름이 당초 전망보다 더 오래 머물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릉=이인모 imlee@donga.com / 이미지 기자}

    •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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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교류가 강원 경제성장 동력… 스포츠 분야부터 우선 추진”

    “남북 강원도의 통일도지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3선 강원도지사로서 민선 7기 도정을 시작한 최문순 지사(62)의 머릿속은 남북 교류 활성화 구상으로 가득하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와 남북 평화 분위기를 타고 남북 교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것이 최 지사의 각오다. 임기 후에도 강원도민에게 통일도지사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 지사의 민선 7기 도정 슬로건은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다. 그동안 소외와 변방의 이미지가 강했던 강원도를 한반도와 세계의 중심으로, 평화와 번영, 성장과 복지가 공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의미가 있다. 최 지사는 26일 춘천시 강원도청 야외 뜰에서 이뤄진 동아일보와 채널A 공동 인터뷰에서 신강원시대에 대한 구상과 포부를 상세히 밝혔다. ―남북 교류는 신강원시대 실현을 위한 큰 과제다. 강원도가 추진 중인 남북 교류는…. “현재는 유엔 제재 탓에 가능한 교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일정한 범위 안에서 할 수밖에 없다. 그 첫 번째가 스포츠다.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유소년축구대회에 강원도 팀이 참가한다. 긴 안목으로는 2021년 겨울아시아경기의 남북 공동 개최를 추진 중이다. 꼭 이뤄졌으면 하는 사업이다. 평창이나 강릉에서 개막식, 원산 마식령에서 폐막식을 하고, 남과 북을 오가며 경기를 하다 보면 철도, 도로가 열리고, 관광도 열릴 것이다.” ―관광객 피격 사망으로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지 10년이 지났다. “매년 23만 명 정도가 금강산을 찾았는데 관광이 중단되면서 고성을 찾던 관광객이 연간 200만 명 정도 감소했다. 지역 경기 침체가 심각하다. 이 때문에 도민들은 하루빨리 금강산 관광 재개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명확히 유엔 제재 대상에 들어가는 문제이기 때문에 참고 기다릴 수밖에 없다. 시간을 갖고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지사가 역점 추진한 춘천 레고랜드 조성 사업이 7년째 지지부진하다. “도민에게 송구스럽다. 설명을 하자면 레고랜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들어지는 글로벌 테마파크다. 짓겠다고 약속한 날짜에서 꽤 늦어졌는데 건물 착공을 위한 기반 공사 과정에서 옛날 건물 터 등 유적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마을 하나가 나오다시피 했다. 그것을 어떻게 보존하고, 여기 오는 손님들에게 어떻게 보여드릴까 하는 문제를 문화재 관리당국과 협의하다보니 늦어졌다. 이제는 다 정리됐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안인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는 환경문제에 발목이 잡혀 있는데…. “10년 넘게 환경 훼손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우리는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조건부 허가를 받은 상태다. 그러나 아직도 ‘환경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있어 진행이 더디다. ‘국립공원에 왜 케이블카를 설치하는가’라는 지적이 많은데 해외 사례를 보면 국립공원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장애인이든 노약자든 모든 분이 국가의 혜택을 느낄 수 있도록 그런 시설을 하는 것이다. 국립공원에 가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것이다. 그것이 국립공원의 이념이기도 하다.” ―정선의 올림픽 알파인스키장 활용 해법은…. “이 경기장은 올림픽 유산과 생태 복원이라는 가치를 동시에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현재는 복원을 원칙으로 하는데 100% 복원은 쉽지 않고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사실상 완벽한 복원은 불가능하다. 강원도는 산림 복원과 관련해 계획 수립과 설계 등에 3년여 시간이 소요되는 점을 고려해 그 기간에 겨울아시아경기 알파인스키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고 있다. 슬로프는 우선 복원하되 곤돌라와 운영 도로는 생태 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개발해 주민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보다 합리적인 결론이 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강원도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산업은…. “민선 6기까지 올림픽산업이 강원도 경제성장을 견인했다면, 앞으로는 평화와 분권을 통한 새로운 경제모델 창출이 필요하다. 접경지역인 강원도는 ‘평화가 경제고, 평화가 돈이다’는 평화경제론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민선 7기 강원도 6대 중점 추진 전략을 세웠다. △평화지역(접경지역) 활성화와 평화경제 체계 구축 △북방경제 선점 및 대륙화로 글로벌 경제영토 확장 △고용·복지 질 향상 및 일자리·사람 중심 행복 실현 △도민 소득중심 및 지역경제 활력과 혁신성장 △4차산업혁명 선도 및 성장동력 미래 신산업 육성 △포스트 올림픽 성공과 전 시군 상생발전 등이다.” ―도민에게 어떤 도지사로 남고 싶나. “우선 정책적으로 통일도지사로 기억되고 싶다. 북한의 강원도에도 우리 도지사에 해당하는 당서기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웃집 아저씨 같은, 감자(최 지사의 별명)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춘천=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는 3일 오전 8시 시작하는 채널A ‘김현욱의 굿모닝’ 프로그램의 ‘시도지사 릴레이 인터뷰 디 오프닝(The Opening)’ 코너에서도 방송됩니다.}

    •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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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한대씩 불났다… BMW ‘불안한 질주’

    최근 닷새간 하루에 한 건씩 BMW 승용차 화재가 발생했다. 정부는 BMW코리아가 사전에 차량 결함을 알고도 이를 은폐 및 축소하려 했는지를 조사하기로 했다. 2일 오전 11시 47분경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04km 지점에서 최모 씨(29·여)가 운전하던 BMW520d 승용차에 불이 났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이 20여 분 만에 진화했다. 최 씨는 “가속페달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세웠는데 차 앞부분에서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했다. 최 씨와 동승자는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올해 들어 화재가 발생한 BMW 차량은 30대에 이른다. 화재는 차종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사고 차량은 520d와 같은 디젤 차량(24대)이 대부분이지만 가솔린 차량도 6대가 포함돼 있다. 1일 충남 아산시에서 전소된 BMW의 745i, 지난달 4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사거리에서 불이 난 미니쿠퍼도 가솔린 차량이다. 미니는 BMW가 영국에서 인수한 브랜드로 시중에선 “언제 어느 차에서 불이 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일 화재 원인 조사와 함께 BMW가 차량 결함을 사전에 알고서도 이를 은폐 및 축소하려거나 늑장 리콜을 한 게 아닌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은폐 및 축소 정황이 발견될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정확한 화재 발생 원인과 은폐 여부 등에 대한 정부의 공식 조사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10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실제 조사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자동차 전문가는 “국토부에 수사권이 없어 BMW코리아의 협조 없이는 사고 원인 조사에 필요한 화재 차량 부품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리콜 등 관련 규정을 지금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강성휘 yolo@donga.com / 원주=이인모 / 구특교 기자}

    •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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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 밖 나서면 숨막혀… 바람 불면 화염방사기 맞는것 같아”

    “바람이 부니까 마치 화염방사기 불길을 맞는 것 같았어요.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1일 오후 3시 반 강원 홍천군 홍천읍 중심가인 신장대리 거리. 차량만 오갈뿐 시민들의 발길이 뚝 끊겨 마치 ‘유령도시’ 같았다.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기온인 41.0도를 기록한 홍천은 도시 전체가 한증막이었다. 머리 위로 불을 뿜는 듯한 햇볕이 내리쬐어 조금만 서 있어도 현기증이 났다. 아스팔트 위로 올라오는 열기에 숨을 쉬는 것조차 힘들었다. 111년 만에 대한민국 ‘여름의 역사’가 바뀐 1일, 시민들은 지금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슈퍼 폭염’에 혀를 내둘렀다.○ 난생 처음 경험한 ‘슈퍼 폭염’ 1일과 6일은 홍천에 장(場)이 서는 날이다. 평소 같으면 시장과 도심 거리가 북적였겠지만 1일 시장엔 손님을 찾기 힘들었다. 시장에서 주차 관리를 하는 신종선 씨(73)는 “평생 홍천에서 살았지만 이런 더위는 난생 처음”이라며 “너무 더워 손님도 뜸하고 일하기가 정말 힘들다”고 말했다. 1일 오후 홍천의 기온이 41.0도까지 치솟자 강원지방기상청 춘천기상대 직원들은 ‘온도 기준기’를 챙겨 홍천을 찾기도 했다. 강원도에서 그동안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은 적이 없어 관측값에 오류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미증유의 폭염’에 홍천지역 축제는 된서리를 맞았다. 이날 개막해 5일까지 홍천읍 도시산림공원 토리숲에서 열리는 ‘홍천강 별빛음악 맥주축제’는 캠핑장 운영을 취소했다. 11, 12일 홍천강 수중보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던 홍천강 수상레포츠 체험 행사도 관광객이 뜸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일찌감치 취소됐다. 전국 곳곳의 해수욕장도 울상을 짓고 있다. 6월 23일 개장한 경북 포항시 칠포해수욕장에는 올해 8990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2만1390명)보다 이용객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졌다. 전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백영팔 전남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상가협의회장(71)은 “30년 동안 해수욕장 천막상가를 운영했는데 태풍 때를 제외하고 이렇게 손님이 없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낮 기온이 39.6도로 자체 기록을 갈아 치운 서울에서도 시민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평소 오가는 직장인들로 붐빈 광화문 세종대로조차 인적이 드물 정도였다. 땡볕이 내리쬐는 광화문 거리를 지나던 강정미 씨(25·여)는 “땀 때문에 화장은 다 지워지고 열기는 눈을 뜨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인근 직장인 한범석 씨(45)는 “실내에서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면 열기가 확 느껴져 숨이 탁 막힌다”고 말했다. 대폭염의 해로 기록됐던 1994년이 떠오른다는 중·장년층도 있었다. 자영업자 김석진 씨(54)는 “아직도 지독히 더웠던 1994년의 여름을 잊지 못하는데 그때 서울의 기록(38.4도)을 넘어섰다니 놀랍다”며 “거리가 온통 찜질방 같다”고 말했다. ○ 한낮 야외작업 전면 중단 지시 지방자치단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이날 한낮 기온이 39도를 넘긴 경기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용인과 성남은 비공식 기록) 등은 살수차를 동원해 연신 물을 뿌려댔다. 50도 이상으로 달궈진 도로에 물을 뿌려 지열 온도를 2∼3도 낮추면 ‘도심 열섬화’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서울시는 폭염에 속수무책인 쪽방촌 주민 3200여 가구에 얼린 생수 6400여 병을 전달했다. 또 폭염 취약계층 1200여 가구와 복지시설 등에 선풍기와 쿨매트 등 냉방물품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중구도 야외작업을 하는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 100여 명에게 아이스팩이 부착된 얼음조끼를 지급할 예정이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이 발주한 건축 토목 공사의 낮 시간대 작업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또 농어민의 낮 시간대 작업 피하기 등도 적극 권고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산하기관과 지자체에 공문을 보내 ‘긴급 안전과 관련된 작업이 아니면 폭염이 심한 낮 시간대에 작업을 중지하거나 작업을 며칠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 민간 건설사업장에도 공사 중지를 권고했다.○ 동풍으로 달궈진 서울 홍천 사상 유례없는 ‘슈퍼 폭염’은 극서(極暑)지로 통하는 대구나 경북보다 대부분 영서지방에서 나타났다. 대구 경북보다 서울 홍천이 더 뜨거웠던 것은 연이은 동풍의 영향 때문이다. 지난달 29일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12호 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면서 우리나라에는 저기압이 만들어낸 동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 바람이 태백산맥을 타고 넘으며 뜨거워진 공기가 1차로 서쪽 지방을 덮쳤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북동쪽으로 더 커지면서 또다시 동풍을 발생시켰다. 영서지방은 뜨거운 동풍의 연타를 맞은 셈이다. 특히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 지형의 홍천 등은 달궈진 공기가 빠져나가지 못한 채 정체되면서 기온이 크게 올랐다. 3일부터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서히 남하하면서 동풍 대신 남서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뜨거운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어 대구경북지역을 달구면서 이 지역 온도가 다시 영서지방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최소 11일까지 전국적인 폭염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이미지 image@donga.com / 홍천=이인모 / 유근형 기자}

    • 201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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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콜 앞둔 BMW 520d, 또 달리다 화재

    주행 중이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화재가 발생했다. 올해 들어 7번째다. BMW 차량에 대한 리콜이 결정됐지만 차주들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강원 원주소방서 등에 따르면 29일 0시 28분경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면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이모 씨(44)가 운전하던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나 전소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이 20여 분 만에 불을 진화했다. 화재 직후 운전자는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 씨는 “주행 중 계기판에 경고등이 들어와 갓길에 차를 세우자마자 차 앞부분에서 불이 났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520d 차량 화재는 끊이지 않고 있다. 23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 나들목에서 일산 방면으로 1km 떨어진 지점을 달리던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19일에는 경기 성남시의 상가 앞에 주차를 마친 직후 화재가 발생했고 경북 영주시(15일)와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5일)에서도 주행 중이던 차에 불이 붙었다. 정부와 업계에선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 문제인 것으로 보고 있다. EGR는 디젤자동차의 매연을 줄이기 위해 엔진 배기가스 중 일부를 배출하지 않고 냉각시켜 엔진 내부로 순환시키는 장치다. 계속된 화재에 국토교통부는 26일 화재 사고 발생 위험이 발견된 BMW 차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 대상 차량은 2011년 3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생산된 42개 차종으로, 520d 차량 3만5115대를 포함해 10만6317대에 달한다. 수입차 리콜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다. BMW가 국토부에 제출한 리콜 계획서에 따르면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다음 달 중순부터 EGR 모듈 교체를 진행한다. 국토부는 리콜과 별도로 교통안전공단에 520d 등의 제작 결함 조사를 지시해 진행 중이다. 차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원 수 27만 명인 BMW 동호회 온라인 카페에는 “휴가 때 리콜 대상인 차를 몰고 가야 하는데 불이 날까 봐 걱정” “차량용 소화기를 구매했다”는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한 차주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타고 다니는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리콜 규모가 크다 보니 전국의 BMW 서비스센터에는 비상이 걸렸다. “20통 전화해서 겨우 연결됐는데도 예약을 못 했다” “늦으면 (리콜에) 몇 달 걸리기 때문에 무작정 차를 끌고 가 맡겼다”는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홍석호 will@donga.com·최지선 / 원주=이인모 기자}

    • 2018-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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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폭염 취약계층에 긴급 구호물품 지원”

    강원도내 취약계층에게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지원이 이뤄진다. 강원도는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취약계층 집단 거주시설에는 냉방비를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강원도는 다음 달 3일까지 냉풍기 550대, 쿨매트 1000개, 무더위 예방키트 5000세트를 취약계층에게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재해구호기금으로 이 물품을 구입해 시군을 통해 사전 조사한 대상자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 도내 사회복지관, 지역자활센터, 지역아동센터, 노인생활시설, 장애인거주시설 등 취약계층 거주시설 363개소를 대상으로 냉방비 1억900만 원, 냉방시설비 53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들 시설에서 전기료 부담 때문에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양민석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폭염으로 고통받는 취약계층을 지원해 ‘도민이 함께 누리고 만드는 행복한 강원도’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지속적인 복지사각지대 발굴과 홀몸노인 안전 확인 서비스, 공공·보건의료 서비스 강화 등 취약계층 생활안정 지원사업과 도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강원도내에선 11일부터 총 10차례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다음 달 중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기준 도내 폭염 환자는 76명이고 돼지 304마리, 닭 2만 마리 등 가축 피해가 발생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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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20일부터 여름축제 속으로∼

    20일 강원 태백 ‘해바라기축제’를 시작으로 강원 여름축제의 막이 오른다. 강원 여름축제는 무더위를 식힐 수 있는 물축제를 비롯해 먹을거리, 꽃 등 다양한 주제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한여름의 멋진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바라기문화재단 등이 주최하는 해바라기축제는 20일 태백시 황지동 구와우마을에서 개막해 다음 달 12일까지 열린다. 광활한 평원 위에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룬다. 연못 정원과 돌담길 산책 코스가 마련되고 산약초 야생 전시, 야외조각 작품전, 동물 관찰 및 먹이 주기 등의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21일에는 태백시 황지연못과 도심 일원에서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열린다. 다음 달 5일까지 이어지는 이 축제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는 ‘쿨 시네마’, 검룡소에서 발원지 잇기 트레킹, 도심 속 워터파크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7∼29일 양구군 양구읍 서천변 레포츠공원 일원에서는 무더위를 식힐 ‘배꽃축제’가 열린다. 2사단과 21사단의 군악대 합동공연을 비롯해 찾아가는 추억의 음악다방, 전국 배꼽가요제 등이 이어진다. 미니 워터파크 물놀이, 맨손 장어잡기, 명품 양구수박 경매, 수박 빨리 먹기 등의 체험 행사도 할 수 있다. 산천어축제의 고장 화천에서는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쪽배축제’가 열린다. 청정 북한강에서 수상자전거와 레저 카약, 카누, 범퍼 보트 등을 즐길 수 있다. 또 용선 경주대회와 뮤직페스티벌, 재즈 디바 웅산 콘서트 등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펼쳐진다. 또 다음 달 2∼5일 영월에서는 ‘동강뗏목축제’가 예정돼 있다. 뗏목 만들기 대회를 비롯해 뗏목 시연, 수중 쉼터, 맨손 송어잡기, 래프팅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먹을거리를 소재로 한 축제도 다양하다. 21, 22일 원주시 문막체육공원 일원에서는 문막농협이 주최하는 ‘옥수수축제 및 농축산물 직거래장터’가, 27∼29일 홍천군 도시산림공원 토리숲 일대에서 ‘홍천 찰옥수수축제’가 열린다. 또 다음 달 2∼5일 철원 김화생활체육공원 및 화강쉬리공원 일원에서는 ‘철원 화강 다슬기축제’가, 같은 기간 화천군 사내면 문화마을에서는 ‘화천토마토축제’가 이어진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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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병준, 골프비용 빼고 기념품값 41만~82만원 받아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해 8월 강원랜드가 주최한 골프 행사에서 118만 원 상당의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기념품 가격을 내가 알 수도 없고 (전부 계산하더라도) 그 가격이 나올 수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1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식사를 안 하고 행사장을 나왔는데도 스테이크 등 식사비 25만 원을 접대비에 포함시켰더라. (그 가격도) 알아보니 꽃 장식, 얼음조각 세팅 비용까지 다 합친 금액이었다. 그걸 왜 내가 책임져야 하느냐”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당시 대회 참가 기념품(웰컴 패키지) 목록에 따르면 참가자들에게는 △웨지우드 찻잔 세트 △아다바트 티셔츠 상품권(20만 원) △문샷 선블록 △범양글러브 골프장갑 △제이스펠 마스크팩 △바이오쿨 마사지크림 △덕시아나 핸드타월 △볼빅 골프볼 하프더즌 △링스 보스턴백 등 9종의 선물이 제공됐다. 이 제품들의 인터넷 판매 가격은 최고가 기준으로는 총 82만3400원(10원 단위 반올림), 최저가로 합산하면 41만600원 수준이다. 경찰은 이 기념품 가격과 골프 비용 등을 합친 참가자 1인당 접대금액이 청탁금지법상 형사처벌 대상인 100만 원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야 best@donga.com·이인모 기자}

    • 2018-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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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마트가 천국” 폭염난민 대이동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결혼 8년 차 전업주부 김모 씨(35)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아침을 먹자마자 네 살배기 아이와 집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출근’한다. 거실의 에어컨이 지난주에 고장 나면서 최근 닥친 폭염을 견뎌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을 책, 갖고 놀 장난감, 자신이 읽을 책 등을 짊어지고 시원한 커피전문점에서 낮시간을 보낸 김 씨는 저녁엔 다시 이 짐을 이고 친정을 찾아간다. 그는 “에어컨 수리 업체에 물어보니 대기자가 많아 수리까지 최소 일주일은 걸린다고 해서 카페와 친정을 오가며 무더위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해 카페, 마트 등으로 피서를 가는 ‘폭염 난민’이 늘고 있다. 에어컨이 고장 났거나 멀쩡하더라도 냉방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필요한 짐을 잔뜩 챙겨 냉방이 잘된 공공 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마트 피서객이 늘면서 이마트의 이달 11∼17일 매출은 2주 전(지난달 27일∼이달 3일)보다 23%, 고객은 27% 늘었다. 숙박 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로 방을 빌려 무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회사원 정상욱 씨(30)는 14일 용산구의 아파트 한 채를 친구 4명과 함께 14만 원을 주고 빌렸다. 정 씨는 “휴가지에 온 기분도 나고, 에어컨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좋았다. 다음 달에도 에어비앤비 피서를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관광지도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해발고도 832m의 강원 평창군 옛 대관령휴게소도 서늘한 날씨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밤이면 텐트 20∼30개가 설치되고 캠핑카 20대도 자리 잡는다. 부산 해운대구에 밀집한 주상복합아파트촌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주민들이 은행지점 등으로 몰리고 있다. 13일부터 엿새째 열대야가 지속돼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평일에도 야영객이 몰리고 있다. 대구와 가까운 칠곡 가산산성야영장에는 지난 주말 80여 팀의 캠핑족이 몰렸다. 야영장 관계자는 “평일 저녁에 야영장에 들어와 텐트를 치고 잔 뒤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고, 다시 밤에 캠핑장을 찾는 분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상품들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GS25는 지난 주말 컵아이스크림 매출이 전 주말보다 34.6% 올랐다고 밝혔다. 우산 양산의 매출액은 395.1% 늘었다. 황성호 hsh0330@donga.com / 평창=이인모 / 대구=박광일 기자}

    • 2018-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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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로…마트로…찜통 더위가 만든 ‘폭염 난민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사는 결혼 8년차 전업주부 김모 씨(35·여)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아침을 먹자마자 네 살배기 아이와 집 근처 커피전문점으로 ‘출근’한다. 거실의 에어컨이 지난주 중순 고장이 나면서 최근 닥친 폭염을 견뎌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아이가 읽을 책, 갖고 놀 장난감, 자신이 읽을 책 등을 짊어지고 시원한 커피전문점에서 낮 시간을 보낸 김 씨는 저녁엔 다시 이 짐을 이고 친정을 찾아간다. 그는 “에어컨 수리 업체에 물어보니 대기자가 많아 수리까지 최소 1주일은 걸린다고 해서 카페와 친정을 오가며 무더위를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1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찜통더위를 피하기 위해 카페, 마트 등으로 피서를 가는 ‘폭염 난민’들이 늘고 있다. 에어컨이 고장 났거나 멀쩡하더라도 냉방비를 아끼려는 사람들이 필요한 짐을 잔뜩 챙겨 냉방이 잘 된 공공장소를 찾아가는 것이다. 마트 피서객이 늘면서 이마트의 이달 11~17일 매출은 2주 전(지난달 27일~이달 3일)보다 23%, 고객은 27% 늘었다. 직장인 권모 씨(34)는 “퇴근 뒤 아내와 마트를 한 시간 동안 돌며 와인과 맥주를 사서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니 오붓하기도 하고 더위도 피할 수 있어 일석이조였다”고 말했다.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로 방을 빌려 무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 강남구에 사는 회사원 정상욱 씨(30)는 14일 용산구의 아파트 한 채를 빌려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냈다. 정 씨는 “휴가지에 온 기분도 나고, 에어컨을 마음껏 쓸 수 있어 좋았다. 다음달에도 에어비앤비 피서를 또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전국 관광지도 피서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해발고도 832m의 강원 평창군 옛 대관령휴게소도 서늘한 날씨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다. 밤이면 텐트 20~30개가 설치되고, 캠핑카 20대도 자리 잡는다. 부산 해운대구에 밀집한 주상복합아파트 촌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주민들이 은행지점 등으로 몰리고 있다. 13일부터 엿새째 열대야가 지속돼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로 불리는 대구에서는 평일에도 야영객이 몰리고 있다. 대구와 가까운 칠곡 가산산성야영장에는 지난 주말 80여 팀의 캠핑족이 몰렸다. 야영장 관계자는 “평일 저녁에 야영장에 들어와 텐트를 치고 잔 뒤 다음 날 아침에 출근하고, 다시 밤에 캠핑장을 찾는 분들이 있다”고 귀띔했다. 무더위를 피하기 위한 상품들은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GS25는 지난 주말 컵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 주말보다 34.6% 올랐다고 밝혔다. 우산, 양산의 매출액은 395.1% 늘었다. 얼음을 생산하는 풀무원의 강원 춘천시 공장에선 14일부터 24시간 생산체제에 돌입해 하루 160t의 얼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겨울의 배가 넘는 생산량이다. 황성호 기자 hsh0330@donga.com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평창=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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