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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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지방뉴스65%
사회일반13%
사건·범죄7%
건강3%
행정3%
과학일반3%
사고3%
인사일반3%
  • 제15회 유관순상에 심옥주 여성독립운동硏 소장

    “훌륭한 독립운동사 연구자가 많은데 틈새 분야를 연구하다 보니 이런 행운이 주어졌나 봅니다. 앞으로 유관순상 수상자로서 더욱 귀감이 되도록 살아가겠습니다.” 유관순상위원회(위원장 안희정 충남지사)는 29일 도청에서 회의를 열고 제15회 유관순상 수상자로 심옥주 한국여성독립운동연구소장(43·사진)을 선정했다. 충남도와 이화여고, 동아일보가 2001년 공동 제정한 유관순상은 유 열사의 애국애족 정신을 기리고 국가와 사회 발전에 이바지한 여성이나 여성 단체의 공로를 기리는 상이다. 유관순상위원회는 “심 소장이 불모지와도 같은 여성독립운동 분야를 10년 넘게 연구하면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의병장인 윤희순 열사를 알리는 큰 업적을 세웠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관순상위원회는 또 열사 나이의 모범적인 여고 1년생에게 주는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로 조수아(충남 천안 북일고), 한우주(울산 약사고), 염상은(서울과학고), 양소연(서울 이화여고), 이승은(충남 공주사대부고), 김채현(경남 거제고), 이유진(충남 당진 신평고), 고현진(충북 한국교원대부설고), 김채린(서울국제고), 하윤지(경기 청심국제고), 남하연 양(서울 성심여고) 등 11명을 선정했다. 유관순상은 2000만 원, 횃불상은 각각 150만 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28일 오후 2시 유 열사의 모교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다.홍성=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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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원준 건양대병원장 취임

    최원준 제9대 건양대병원장(사진)이 29일 취임해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최 원장은 고려대 의대를 졸업하고 외과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건양대병원에서 제2 부원장을 지냈다. 최 원장은 “중증질환 치료 역량을 높이고 질환별로 세분되고 전문화된 진료를 확립하겠다”며 “현재 논의 중인 제2 병원 설립도 계획을 구체화해 중부권 최고의 대학병원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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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 신도시에 ‘제로에너지 마을’ 조성

    세종 신도시에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독일식 친환경 에너지 자급 마을이 조성된다. 일명 제로에너지 마을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세종시 신도시 1-1생활권 고운뜰공원 북측에 제로에너지 마을(60가구) 부지 1만8216m²를 공급한다고 29일 밝혔다. 제로에너지 마을에는 초단열주택 공법을 활용한 에너지 효율 1등급의 단독주택 단지가 들어선다. 마을 내 녹지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생태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차량 통행이 거의 없는 보행 중심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토지를 받은 사업자가 기존의 종합 계획에 따라 마을 조성을 마치고 일반 수요자에게 분양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사업자는 신재생에너지 설치보조금을 설치비의 30∼50% 감면받고 취득세 및 재산세도 5년간 15%를 감면받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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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치밀함 잃어가는 충남도

    19일 부산시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세계수산대학 국내 후보지로 확정됐다. 유치에 실패한 충남도는 이날 ‘서해안의 가능성을 봤다’는 제목의, 분발 다짐보다 자위(自慰)가 더 많은 보도자료를 냈다. 유치전을 통해 충남 서해안이 수산자원의 보고이고 그에 따라 수산 균형발전을 위해 앞으로 서해안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을 정부에 각인시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토록 중요한 자원을 가졌으면서 즉흥적이라 할 만한 유치전을 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 제1의 항구도시이고 각종 수산시설이 밀집한 부산시는 최고의 여건에도 불구하고 수산대학 유치를 위해 3년이나 공을 들였다. 2013년 1월 해양수산부에 세계수산대학을 한국으로 유치할 것을 먼저 제안해 주도권을 잡았다. 충남도는 정부가 수산대학을 유치하기로 하고 국내 후보지를 공모한다는 공문을 전국 시도에 보낸 올해 1월 12일에서야 유치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실패로 충남 도정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가 타 지자체와 경쟁해 전략시설과 사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지역의 시너지를 높이려는 노력에 너무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시각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기자가 충남도 고위 관계자에게 최근 수년간 전국적인 경쟁에서 유치한 중요 시설이나 사업이 뭐가 있느냐고 물었더니 “지금 외부에 있어 자료를 봐야 알 수 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마저 단번에 떠올릴 수 없을 정도란 말이다. 그러고 보면 실패의 기억이 더 두드러져 보인다. 지난해 8월 전국 8개 시도가 맞붙은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전은 대전시가 가져갔다. 충남도는 육군훈련소와 3군 본부를 기반으로 논산·계룡 지역을 국방산업클러스터로 조성하려는 장기 전략을 오래전에 세워놓고 이 시설을 논산시에 유치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그렇지 않아도 국방대 이전 규모 축소로 실망한 논산시민들에게는 힘이 빠지는 소식이었다. 당진평택항 매립지 관할지역 분쟁에서 경기 평택시에 사실상 패배해 일부 땅을 넘겨주게 된 당진시민들은 분쟁 과정에서 충남도가 소극적이었다고 불만이다. 이런 실망스러운 소식이 이어지자 “안희정 지사가 개인 정치 일정에 바빠 도정 챙기기에 소홀한 것 아니냐”며 도지사에게 비판의 화살을 돌리는 일도 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안 지사의 재정정보공개시스템은 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고 역간척(방조제 원상복구 또는 해수 유통) 사업 제안은 정부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안 지사를 홍보하기에 급급해하고 있다. 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로 한때 충남으로 몰려왔던 수도권 기업들이 되돌아갈 판이다. 도정에 큰 전략과 치열함이 필요한 시점이다.지명훈 대전충청취재본부 mhjee@donga.com}

    • 20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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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지역 초중고 280여곳 신학기 급식 비상

    대전의 급식 납품업체들이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의 입찰 수수료 부과 방침에 반발해 일선 학교에 공급하는 급식 재료의 응찰을 거부하면서 대전지역 초중고교의 신학기 급식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교육청과 업체들에 따르면 문제는 aT 측이 지난해 12월 기존에 학교에서만 받던 수수료를 급식 납품업체에까지 확대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하면서 발생했다. aT 측은 안전 급식을 위한 비용은 점차 증가하는데 정부의 보조금이 끊겨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aT의 ‘학교급식전자조달시스템(eaT)’은 학교 급식 공급 시스템으로 특화돼 있어 대전은 전부, 전국적으로도 대부분 이 시스템이 학교 급식에 활용된다. 대전지역 초중고교 280여 곳에 급식 재료를 공급하는 약 200개 업체는 수수료 부과 방침 철회를 요구하면서 내달 초 신학기 급식을 위한 식재료 입찰을 수일째 집단적으로 거부하고 있다. 급식 재료 입찰과 계약, 공급 등에는 통상 3, 4일이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 신학기 급식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체 관계자는 “aT가 수수료를 부과하면 업체당 평균 연간 300만∼400만 원을 내야 한다. 대전의 경우 다른 지역과는 달리 품목별로 납품하는 방식이어서 상대적으로 수수료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급식업체들은 수수료 부과 방침이 전해진 지난해 12월부터 eaT 활용을 권장해온 시교육청에 수수료 부과를 철회하도록 중재하거나 수수료가 없는 조달청의 전자조달시스템 나라장터(g2b)를 활용하게 해달라고 요구해 왔지만 해결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업체 관계자는 “22일 설동호 시교육감을 만나 대책을 촉구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진 게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측은 “그동안 업체들의 의견을 수용해 aT 측에 수수료 경감 등을 꾸준히 요구해왔고 그에 따라 aT 측이 3월분 수수료는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일단 응찰을 하면서 대책을 강구해야 하는데 업체들이 막무가내로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시교육청은 우선 급식 차질을 막기 위해 23일 오후 g2b 시스템을 3월에 한해 eaT 시스템과 더불어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공문을 일선 학교에 보냈다. 하지만 업체들은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며 수용하지 않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와 학부모들이 안전 급식에 장점이 많은 eaT 시스템을 선호하기 때문에 시교육청은 이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며 “무엇보다 학생들의 급식에 차질이 없어야 하는 만큼 업체들도 급식 재료를 우선 공급하면서 해결책을 같이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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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자체들, 경쟁력 있는 브랜드 확보 총력

    ‘It‘s Daejeon’(대전시), ‘Dynamic BUSAN’(부산시), ‘Colorful DAEGU’(대구시)…. 지방자치단체들이 지역민과 내외국인들에게 지역을 더 잘 각인시키기 위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확보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특허청은 지자체 공동 브랜드의 상표권 등록이 1만7000여 건을 넘어서 ‘지자체 브랜드 전성시대’가 도래했다고 23일 밝혔다. 지자체 공동 브랜드는 독특한 심볼을 비롯해 슬로건, 농·특산물 브랜드 등으로 다양하다. 지자체들은 현대적 감각을 살리기 위해 한글과 영문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서울시는 상상의 동물인 ‘해치(Haechi)’ 형상과 이를 영문으로 쓴다. 부산은 진취적인 기상을 표현한 ‘Dynamic BUSAN’을 내걸었고, 대구는 다채롭고 다양함을 추구한다는 의미에서 ‘Colorful DAEGU’를, 강원도는 생동감을 강조해 ‘Lively Gangwon’을 택했다. 그렇다 보니 충북도의 ‘생명과 태양의 땅’과 충남도의 ‘행복 충만’은 상대적으로 강인한 이미지를 주지 못한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및 228개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자체 공동 브랜드의 보유 현황을 전수 조사한 바에 의하면, 상표 1만2340건, 서비스표 3440건, 업무표장 1374건, 등 총 1만7154건의 상표권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군구를 포함한 광역자치단체별 상표권 보유 현황은 전남도가 2598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 경북도(2388건), 강원도(2091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초자치단체의 상표권은 경북 안동시가 391건으로 1위였다. 전남 담양군이 381건, 순천시가 288건으로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최근에는 지자체 상표를 해당 지역의 특산물을 생산하는 기업과 협동조합 등이 활용해 시너지를 높이려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규완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지자체별 상표권은 지역에서 생산 가공 판매되는 농·특산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꾸준히 지역의 명품 브랜드로 가꿔 나가는 노력은 지역 경제를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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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부권 5개 시도지사, 대통령에 뭘 건의했나?

    민선 6기 3년 차로 접어든 대전 세종 충남 충북 강원도 등 중부권 5개 광역자치단체의 단체장들은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간절히 고대하고 있다. 전국 시도 지사들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지역 현안에 정부가 관심을 가져 줄 것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 대통령과 악수하며 덕담도 나눴지만 지역 현안을 건의할 때에는 비장함까지 묻어났다는 후문이다. 이날 중부권 5개 시도 지사가 정부에 건의한 현안을 정리했다. 편집자 주○ 대전 권선택 대전시장은 호남선 직선화 사업을 신규 사업에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수서 KTX 개통 시(2016년 8월) 서대전역 증편과 호남까지의 연장 운행, 대전의료원 건립 사업의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이 밖에도 전국 연구소기업(96개)의 56%가 대전에 있는 점을 고려해 체계적인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대덕특구에 창조경제 연구소기업 집적 단지가 조성될 수 있도록 ‘규제 프리존’ 지정을 건의했다. 권 시장은 “지난해 4월 호남선 KTX 개통으로 충청과 호남의 연결고리가 사라진 것은 지역 간 인적 물적 교류를 국가가 단절시킨 것”이라며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서대전∼논산 구간의 호남선 철도 직선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세종 이춘희 세종시장은 “정부세종청사 중앙부처의 국정 효율성 제고를 위해 세종∼서울 고속도로 중 ‘세종∼안성 구간’의 조기 착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현재 정부세종청사가 포화 상태로 별도의 청사를 조기 건립해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이전 부처의 안정적 운영을 도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장은 “세종시 신도시는 평균 연령이 31.6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젊은 도시”라며 “아트센터, 종합운동장 등 문화 체육 인프라를 조속히 구축해 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세종시에서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과 시민들의 정주 여건 개선에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충남 안희정 충남지사는 당진·평택항 관할권 분쟁에 대한 말부터 꺼냈다. 안 지사는 “중앙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한 정부의 경계 결정은 지방정부 간 갈등만 부채질한다. 헌법재판소가 결정한 해상 경계를 지자체 관할권으로 존중해야 하고, 갈등이 계속될 때 지방정부 간 협의나 법률 및 행정적 절차에 따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는 또 “산업화 시대에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하굿둑이나 방조제는 앞으로 지역 주민의 경제와 산업 효과를 감안해 활용 방법을 개선해야 한다”며 “충남도가 전수조사를 벌여 활용 방법을 제안할 테니 적극 검토해 달라”고 건의했다.○충북 이시종 충북지사는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의 조기 확장을 위한 수요 예측 재조사 조기 시행과 착공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중부고속도로 주변은 산업단지와 유통 물류 시설이 집중해 있다. 2014년 교통량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만큼 확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백신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키워 나가기 위한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조기 건립을 위해 2017년 당초 예산에 기본 및 실시 설계비 19억 원의 반영을 건의했다. 이 지사는 이어 “충북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가 없는 해양 수산 소외 지역이지만 국가교통망의 ‘X’축에 있어 신규 이용객 창출과 접근성 발전성이 높은 지역”이라며 ‘청주 해양과학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강원 최문순 강원지사는 먼저 대통령 공약 사업이자 강원도민이 30년 이상 요구해 온 지역 최대 현안 서울∼속초 동서고속철도 건설을 건의했다. 최 지사는 “국토 균형 발전과 동북아 시대 복합 교통 물류 체계 구축을 위해 이 철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예비 타당성 조사 통과는 물론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이 조기에 착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철도가 완공되면 서울 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 15분 소요된다. 최 지사는 또 속초항에 10만 t급 크루즈가 입출항할 수 있도록 항만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부두 1식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280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지명훈 mhjee@donga.com·이인모·장기우 기자 }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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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死線 뛰어넘어… 80세 나이 잊고… 대전지역 이색 졸업자 눈길

    사선을 여러 번 넘나 든 50대 새터민(탈북 주민)은 학사모를 쓰면서도 새로운 미래를 그리기에 바빴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결석 한 번 없이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친 80대 고령의 할머니는 ‘배움에 대한 존경심’을 만학의 비결로 꼽았다. 갖가지 사연을 품은 대학 졸업식장의 풍경을 소개한다.○ “남북 교량 되고 싶다”는 50대 새터민 학사 “남과 북의 양쪽 체제에서 산 경험을 살려 단절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일에 나머지 인생을 던지고 싶어요.” 18일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부를 졸업한 새터민 염금순 씨(56)는 남과 북이 하나가 되도록 하는 일에 매진하고 싶다는 또 다른 구상에 부풀어 있었다. 염 씨는 비록 50대 중반이기는 하지만 이미 삶과 죽음을 여러 번 넘나들었다. 2000년 한 차례 중국을 통해 탈북하다 잡혔다가 2004년 다시 사선을 넘어 대전에 정착했다. 2008년 암 진단을 받았으나 천신만고 끝에 극복해 냈다. 몇 번 죽음의 고비를 넘으면서 이제 남은 인생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찾아보자는 생각에 나사렛대 사회복지학과에 편입했다. 북한에서 전문대를 졸업해 편입 자격이 주어졌다. 하지만 전공에 그다지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사진과 영상 분야에 푹 빠졌다. 개인적으로 인터넷에서 정보를 습득하고 사진을 편집해 올려 소통의 매개체로 활용하다가 전공으로 길을 바꾼 것이다. 그는 2014년 배재대 사진영상디자인학과에 편입해 졸업사진전까지 열었다. 염 씨는 “배재대 한류문화산업대학원에 진학해 다큐멘터리 분야를 좀 더 공부한 뒤 남과 북을 하나로 연결하는 작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큰 성취는 아니지만 젊은 새터민들에게 도전하는 용기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배움에 대한 존경심”이 중요하다는 80대 석사 22일 대전대 혜화문화관에서 석사모를 쓰는 80대 정금우 씨(80)는 서예학과를 다녔다. 충남 계룡시에 살면서 30km가 넘는 먼 거리를 통학하면서 같은 학과 학사 과정에 이어 석사 과정을 끝냈다. 생계 때문에 학업을 포기해야 했던 과거의 경험 때문에 시내버스로 통학하면서도 단 한 번의 결석도 스스로 허락하지 않았다. 공부를 손에서 놓은 시절에도 항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놓지 않았던 것이 그를 만학으로 이어지게 했다. 그는 늦었지만 대전성모병원에서 운영하는 충청주부성인학교에서 초등 및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은 뒤 2009년 고교 졸업 자격 검정고시에 합격해 대학 진학의 길을 열었다. 정 씨는 “사람은 일을 하든, 공부를 하든, 장사를 하든 먼저 깊이 생각하고 모질게 실천해야 한다는 사실을 공부를 하면서 더욱 깨닫게 됐다”며 “공부는 늦게 하든, 제 나이에 하든 굳은 마음과 배움에 대한 존경심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씨는 박사과정 입학을 고민 중이다. 하지만 전서 예서 해서 행서 등 서예의 모든 필체를 숙달하기 위한 노력은 하루도 빠짐없이 계속하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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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창희 前국회의장 KAIST 名博… 에비셰르 스위스 로잔공대 총장도

    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파트리크 에비셰르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총장이 19일 열리는 KAIST 학위수여식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다. 6선 의원인 강 전 의장은 과학기술부 장관 당시 과학기술혁신특별법 제정과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국가표준 채택, 원자력 기술 발전 등에 앞장선 공로다. 1998년 외환위기로 정부가 폐지하려던 ‘과학기술부’의 존속에 결정적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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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약계층 ‘민들레카 서비스’ 이용하세요”

    대전에 거주하는 청각장애인 오모 씨(50)는 설 명절 연휴에 모처럼 가족과 함께 충남 태안의 홀어머니를 찾았다. 빠듯한 살림에 차도 없어 자주 찾아뵙지 못했는데 올해 명절에는 ‘민들레카 서비스’가 고향 가는 길을 도왔다. 한국도시가스협회의 사회공헌사업을 그린라이트가 위탁받아 실시하는 민들레카 서비스는 취약 계층과 장애 가정, 사회복지시설에 차량을 제공하고 경우에 따라 유류비와 여행 경비도 제공한다. 승합차와 유류비를 지원받고 여행 경비로 32만 원도 받았다는 오 씨는 “평생을 홀로 지내면서 사랑을 듬뿍 주신 어머니와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다”고 민들레카 홈페이지(http://www.mincar.kr)에 여행 후기를 올렸다. 천안에 거주하는 지체장애 3급인 김모 씨(32)는 “식구가 많고 차가 없어 먼 거리를 이동하려면 항상 불편하고 힘들었는데, 민들레카 서비스로 고향인 경남 김해까지 가족이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고 후기에 감사의 마음을 적었다. 지난해 9월 전국적으로 시작된 민들레카 서비스는 충청권역에서는 대전 동구의 시립 손소리복지관 내에 사무소를 두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3대의 승합차(카니발)를 한 달 내내 대여해 주고 그 가운데 다섯 차례는 유류비, 한 차례는 여행경비를 지원한다. 차량이 부족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지원이 우선이지만 주제(2월 취약 계층 귀성)에 따라 개인도 활용할 수 있다. 손소리복지관 김현호 민들레카 담당은 “설 연휴인 5∼10일 충청권역에서 3곳의 가정이 차량과 유류비, 여행 경비 등을 지원받아 고향을 다녀왔다”며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신청받는 4월의 주제는 ‘장애인 가족 봄맞이 여행’이다. 문의 042-335-0663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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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덕특구육성사업 설명회 오늘 열려

    대덕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16일 대전 유성구 진흥재단 콘퍼런스홀에서 올해 대덕특구 육성사업 설명회를 연다. 올해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10억 원 가량이 늘어난 417억 원이다. 재단은 연구소기업의 창업에서 성장까지의 기술사업화 지원과 연구소기업의 질적 성장 강화, 글로벌 교류 협력을 통한 특구 기업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에 예산을 중점 투입하기로 했다. 서준석 본부장은 “지역전통산업에 기반한 기업들이 첨단기술에 기초한 연구소기업으로 전환해 지역 경제성장과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사업도 대전시와 협업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42-865-8970(재단 기술사업화팀)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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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남도 세계수산대학 유치 팔걷었다

    충남도와 부산시, 제주도 등 3개 광역자치단체가 세계수산대학의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충남도는 자연적인 수산자원이라는 측면의 ‘수산세(勢)’가 가장 발달돼 있다는 점을 최대의 강점으로 제시하는 전략을 세웠다. 수산대학 설립 목적이 개발도상국가의 수산 및 양식 분야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빈곤과 기아를 퇴치하는 것이라면 그런 목적을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현장 교육 여건을 갖췄다는 주장이다. 해양수산부가 국내에 설립하기 위해 지자체를 대상으로 후보지 선정에 나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산하의 세계수산대학은 교원 33명이 상주하며 매년 100명의 전문 인력(석사 90명, 박사 10명)을 가르치는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 충남도는 한서대 태안캠퍼스, 부산은 부경대 대연캠퍼스, 제주는 옛 탐라대를 FAO 세계수산대학 교육장 후보지로 제시한 상태다. 해수부는 17일 현장 실사를 거쳐 19일 국내 후보지를 최종 결정한다. 충남도는 도내에 총 1242km에 이르는 해안선과 세계 5대 갯벌(357km²), 가로림만 및 천수만 등 천혜의 산란장이 위치해 있는 수산 환경을 강조했다. 도내에는 수산 및 양식 실습장이 될 친환경 바이오플락 양식장이 7곳, 종묘 생산 시설이 104곳에 달한다. 도는 대학 후보지로 제시한 태안에 이런 환경이 더욱 집중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내 갯벌의 39%(138.4km²)와 해안선의 45%(559.3km)를 보유하고 있고 어장 630곳(6793ha)과 어업허가 3107건, 어선 1751척 등 도내 수산 역량의 45%가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도는 각종 수산 통계에서도 충남도가 다른 지역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의 어업가구는 9229가구로 부산 1972가구와 제주 4589가구보다 훨씬 많다. 어업 인구 역시 2만1059명으로 부산 5324명, 제주 1만1071명을 크게 웃돌고 있다. 보유 어선(6091척), 어촌계(165곳), 어업권역(1만7471ha), 수산업 경영인(1473명), 자율관리어업공동체(115곳), 어항(101곳) 등도 모두 부산 제주보다 많다. 맹부영 도 해양수산국장은 “태안을 중심으로 한 충남은 기존의 수산 시설이 아니라 순수한 수산자원이라는 측면에서 국내 최대의 보고인 데다 세계 최대의 수산 강국인 중국과 인접해 있어 국내 수산의 균형적 발전과 미래 가능성을 감안하면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은 2013년 1월 해수부에 세계수산대학 설치를 건의해 왔고 해양수산 관련 기관·업체와 공동어시장 등이 몰려 있는 국내 최대 수산 도시라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제주는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해 교육, 관광, 해양수산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란 비전을 제시하고 연간 대학 운영비 35억 원 이외에 대학발전기금을 10년간 매년 10억 원 이상 지원한다는 방안을 제시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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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 이어 세종-대전시도 한옥마을 만든다

    충남 공주시 고마나루에는 금강과 조화를 이룬 한옥마을이 조성돼 있다. 2010년 9월 문을 열었고 한국관광공사로부터 ‘한옥 스테이’로 인정받았다. 참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펴 구들장을 데우는 전통 난방이 아련한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그 덕분에 설을 비롯한 연휴에는 가족 단위의 숙박형 관광객이 넘친다. 근처 세종시와 대전시도 유사한 전통 마을을 조성해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세종시 고운동 고운뜰공원 인근(1-1 생활권)에 다양한 디자인과 주제를 가진 한옥마을(46채)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위해 해당 지역을 특별 건축 구역으로 지정하고 올해 상반기 민간에 한옥마을 용지를 공급한다. 이 한옥마을은 세종시 복합문화마을 구역 내에 조성될 유럽형 마을과 더불어 도시를 다채롭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시는 조선시대 유교문화 유산을 간직한 동구 이사동에 10년간 277억 원을 들여 유교 민속 마을을 조성한다. 대전시는 이 일대를 자연경관과 문화유산을 전승한 복합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는 큰 그림을 내놨다. 이사동에는 동춘당 송준길 선생(1606∼1672)이 부친 시묘를 위해 지은 우락재 등 관련 유적과 유물이 적지 않다. 이에 따라 단순 한옥마을을 넘어 전통문화의 콘텐츠를 더욱 강조할 계획이다. 가칭 전통의례관을 건립해 유교 스테이 시설도 갖추기로 했다. 송직각 상여놀이, 한천우물제, 전승 설화 스토리텔링 등 무형의 콘텐츠도 개발할 예정이다. 지역 유학계에 따르면 충청권은 영남 유교문화의 본산인 경북과 쌍벽을 이루는 기호 유교문화의 본거지다. 이에 따라 대전시와 충남도 충북도 세종시 등 충청권 광역자치단체들은 공동으로 ‘충청 유교문화권 종합 개발’을 추진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다른 시도들과 협력해 유교 마을 조성 사업이 정부 예산에 지속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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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퍼포먼스… 전통 연희극… “세배 마치고 이곳으로 오세요”

    설 명절을 맞아 가족 친지와 함께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중부권 곳곳에서 다채롭게 열린다.○대전충남 ‘으능정이’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와 대전스카이로드 일원에서는 8, 9일 방문 관람객을 위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거리 퍼포먼스 프로그램이 열린다. 인절미를 직접 만들어 먹어 볼 수 있는 떡메치기 체험, 전통 놀이인 투호, 제기차기, 팽이치기, 대형 윷놀이 등을 즐길 수 있다. 8∼10일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광장 일원에서는 설날 큰잔치 행사가 열린다. 5∼10일 충남 홍성군 홍주문화체육센터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2016 홍성 설날 장사씨름대회’가 개최된다. 남자부 18개 팀과 165명의 선수와 여자부 17개 팀, 70명 등 총 235명의 선수가 참여해 천하장사를 가린다. 세종시 전동면의 곰이 있는 수목원 베어트리파크는 6∼10일에 방문하는 고객 50팀(선착순)에 베어트리파크 가족입장권, 피자이용권, 캔들, 쿠키 등이 들어 있는 복주머니를 선사한다. 이 기간 열대식물원과 분재원, 만경비원 등의 실내 관람시설을 개방하며 유료인 만경비원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강원 ‘남이섬’ 강원 춘천시 남이섬에서는 6∼10일 ‘설날, 남이섬이 좋습니다’ 특별행사가 열린다. 6, 7일 사물놀이와 소리꾼이 어우러지는 ‘김창기와 향음예술단’이 남이섬 곳곳에서 흥겨운 길놀이 한마당을 벌이고 8, 9일에는 판소리 한마당 ‘소을소리판’과 ‘사물놀이 풍류악’ 공연이 이어진다. 정선군 강원랜드는 6∼9일 설날 한마당 이벤트를 연다. 연휴 동안 오후 9시 스케이트장 일대에서 음악과 함께하는 불꽃쇼가 펼쳐진다. 설날에는 고객들을 위한 차례상이 준비되고 윷놀이, 제기차기, 전통 문양 펜던트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국립춘천박물관에서는 6∼10일 ‘설맞이 우리문화 한마당’이 열려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굴렁쇠 굴리기 등의 전통 놀이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6, 7일 오후 1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기 체험이 있고, 박물관영화관에서는 매일 1편씩 특선영화를 상영한다.○ 충북 국립청주박물관 국립청주박물관은 ‘기운생동 설날 한마당’을 준비했다. 설날인 8일에는 전래동화 ‘혹부리영감’을 코믹하게 구성한 전통 연희극 ‘혹부리장구’가 공연되고, 9일에는 판소리, 전통춤 등이 어우러진 청주앙상블 연주회가 오후 3시부터 열린다. 6∼10일에는 매일 오후 1시 반과 오후 4시 영화가 상영되고 제기차기, 윷놀이 등 전통 놀이와 전통 악기 체험도 할 수 있다. 10일 오전 11시 반 충북 제천시 수산면 오티마을에서는 ‘오티별신제’가 열린다. 이 마을에서 400년째 전승되는 정신문화유산인 이 축제에서는 각종 세시풍속 행사와 공연이 펼쳐진다.장기우 straw825@donga.com/ 지명훈·이인모 기자}

    • 2016-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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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종별 특허풀’ 만들어 中企특허분쟁 돕는다

    일반적으로 특허는 대응력이 강한 대기업에 유리하고 중소기업에는 상당한 제약 요인이었다. 특허청이 올 들어 중소기업이 특허를 성장하는 발판으로 활용하도록 각종 정책을 새로 도입하거나 기존의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허청은 최근 국내외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특허분쟁에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4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의 지식재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업종별 특허풀(Patent Pool)을 구축하는 것을 비롯해 △중소기업 특허비용 세액공제 △산업별 특허동향 정보제공 △중소기업 특허공제 도입 △중소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지식재산권 보호 강화 △대기업 개방특허의 중소기업 활용 촉진 △중소기업 지식재산(IP) 금융 확대 △중소기업 직무발명 보상제도 활성화 등이 핵심 내용이다. 업종별 특허풀은 중소기업들이 업종별 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특허분쟁에 공동 대응할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인텔렉츄얼 디스커버리(ID)사, 민간금융기관이 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ID사는 특허를 사고팔아 로열티를 챙기는 특허괴물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민간이 공동 출자하여 2009년에 설립한 특허관리회사이다. 중소기업의 연구개발(R&D) 의욕을 높이기 위해 직무발명 보상 제도도 확산하기로 했다. 직무발명 보상제도는 고용계약이나 근무규정에 종업원의 업무상 발명을 기업이 승계하도록 규정하고 종업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해주는 제도다. 하지만 국내 기업의 이 제도 도입 비율은 55.6%(지난해 말 기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특허청은 이에 따라 일반 중소기업이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해 전문가 지원을 받고 제도를 운영할 경우 보상금에 대한 세금과 특허 수수료 감면, 특허 획득을 위한 우선 심사, 정부사업 가점 부여 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최동규 특허청장은 “금번 9대 핵심과제의 추진은 중소기업이 지식재산을 기반으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허청은 중소기업이 지식재산의 사업화를 통해 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하는 기존의 정책도 더욱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우수한 지식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전문 인력과 자금 부족으로 사업화에 어려움을 겪는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허청은 이를 위해 올해 50여 개 과제(29억 원)를 선정해 심층적인 지식재산 활용전략 컨설팅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컨설팅을 받은 적지 않은 중소기업들이 성공적인 사례로 나타나 탄력을 받고 있다. 온수보일러용 온수펌프를 개발하는 제이앤씨 트레이딩은 펌프를 작동할 때 나오는 소음 문제로 어려움을 겪다가 인공심장 펌프와 관련한 특허기술을 벤치마킹해 해결했다. 통신설비의 설치 운영 관리 업체인 ㈜누리일렉콤은 특허와 시장, 기술 분석 지원을 받아 국내외 연구기관에 풍력발전 시스템을 납품하는 성과를 냈다. 이 사업에 대한 정보는 특허청 홈페이지(www.kipo.go.kr)와 한국발명진흥회 홈페이지(www.kipa.org)의 공고를 참조하면 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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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종인 충남도 행정부지사 업무개시

    윤종인 신임 충남도 행정부지사(사진)가 3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그는 “충남은 21세기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가 돼야 한다”며 “환황해 경제시대, 지속가능한 충남의 새로운 발전동력을 만들고 210만 도민 누구나 함께 웃을 수 있도록 각 분야 비전과 중장기 계획을 슬기롭게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성 출신의 윤 행정부지사는 1988년 공직에 입문해 아산시 부시장, 주미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 안전행정부 창조정부기획관, 대통령행정자치비서관을 역임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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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침침한 눈 비벼가며… 석사모 쓰는 ‘3인의 할머니’

    만학의 열정은 항상 추운 겨울의 졸업식장에 감동을 준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어서 70, 80대 할머니 세 명이 극성스러울 만큼 뜨거운 향학열을 불태워 석사학위를 손에 쥐었다. 4일 충남 천안의 남서울대 학위수여식에서 사회복지학 석사학위를 나란히 받는 이분희(82·서울 강남구 대치동), 강통자(76·경기 양주시 은현면), 이유순 씨(72·서울 중랑구 면목동)가 그 주인공이다. ○ 중학과정 시작 10년 만에 석사 취득 나이도, 사는 곳도 다른 이들을 ‘공부 자매’로 맺어준 곳은 이 대학의 자매학교로 평생교육기관인 서울의 진영중고교였다. 4년 만에 중고교 과정을 모두 배우고 정식 졸업장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세 사람은 각자의 사연을 간직한 채 2006년 이 학교 중학교 과정의 문을 두드렸다. 이분희 씨는 어릴 적 아버지가 일자리를 잃는 바람에 배울 기회를 놓쳐 항상 아쉬움이 컸던 차에 어느 날 신문 광고를 보고 한번 공부해 보겠다고 용기를 냈다. 뒤늦게 책을 잡는다는 것에 걱정이 앞섰다는 강통자 씨는 “결혼 후 줄곧 모셔오던 시부모가 돌아가시자 공허함이 찾아왔을 때 쓸쓸하고 허무해하는 저를 보고 남편이 공부를 권유했다”고 말했다. 2010년 2월 꿈에 그리던 고교 졸업장을 손에 넣었지만 향학열은 더욱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세 사람은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내친김에 소정의 학점을 따면 대학 학위를 주는 독학사에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수강한 대학 가운데 가장 많은 학점을 딴 학교의 졸업장을 받는 원칙에 따라 이들은 2013년 남서울대에서 학사학위 졸업장을 받았다. 이제 세 사람은 석사학위도 해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만학,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 50, 60대 대학원 동급생들도 만학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마당이었지만 긴 통학을 하면서도 남들보다 훨씬 앞서 강의실에 도착해 귀를 세웠다. 침침한 눈을 비벼가면서, 저린 어깨를 스스로 주물러 가면서 하루도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강 씨는 “집에서 학교까지 전철로 3시간이나 걸렸고 손에 익지 않은 컴퓨터로 뭔가 만들어 제출해야 할 때 난감하기도 했지만 결코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 향학열 덕분에 세 사람은 매 학기 성적우수장학금도 놓치지 않았다. 중학교 과정에 발을 디딘 지 꼭 10년 만에 이들은 4일 석사모를 쓴다. 공정자 남서울대 총장은 이 할머니들에게 특별상인 ‘시니어 리더상’을 수여해 만학의 열정을 격려할 계획이다. 석사 학위 취득을 앞둔 할머니들은 “공부를 다시 하면서 손자들에게 더 자랑스러운 할머니가 될 수 있었던 게 가장 기뻤다”며 “만학은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였다”고 뿌듯해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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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충남]“전문가 지식 공유해 국가경제 청사진 만들어요”

    1달러를 투자했을 때 금융업과 제조업 가운데 어느 것이 투자 효과가 높을까? 향후 10년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할 산업 분야는? 기업이나 정부, 개인이 미래를 계획할 때 빼놓을 없는 질문들이다. 한국기계연구원이 이 같은 질문과 그에 대한 석학들의 견해를 담은 책 ‘2015 미래기계기술포럼 코리아’를 발간했다. 지난해 9월 17일 열린 포럼에 참가한 기계기술 분야 세계적 석학 및 산학연 전문가 첨단 제조 기술에 관한 견해를 담았다. 기계연구원 관계자는 “석학들과 전문가들의 비전과 지식을 더욱 많은 사람과 공유하기 위해 책으로 만들고 포럼 홈페이지(forum.kimm.re.kr)에 탑재해 누구나 볼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앞선 질문들에 대한 대답은 발표 내용에 들어 있다. 최문영 미국 코네티컷주립대 부총장은 ‘적층 가공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의 가능성’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금융업 등과 같은 서비스업은 1달러 투자 대비 0.7달러 수준인 데 비해 제조업은 1.4달러의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미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제조업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앨버트 피사노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 공대 학장은 바이오 기술과 네트워크 센서, 인공지능 등을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할 산업 분야로 꼽았다. 그는 “전문가들이 20년 내에 45조 개의 바이오 네트워크 센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한다. 네트워크 센서 수가 너무 많아서 기존의 실리콘만으로는 제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에는 3D 프린팅 기술에 의한 제조 혁신이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즈비 카니 미국 얼라이언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러지 부사장은 “사물인터넷 기술의 발전에 따라 3D 프린팅 기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고 제조업 패러다임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이를 테면 기존의 제조 장비는 규모가 크기 때문에 장비가 있는 곳에서 생산할 수밖에 없었지만 소형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수요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생산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용택 힌국기계연구원장은 “미국은 ‘Making in America’, 중국은 ‘중국 제조 2025 전략’ 등의 정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의 원천으로 제조업을 강조하고 우리 정부도 ‘제조업 혁신 3.0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저임금이나 대량생산에 의존한 제조업은 경쟁력을 잃는 반면 과학기술에 기반을 둔 제조업 혁신이 예상되는 만큼 변화를 통찰하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국가경제의 핵심 과제를 마련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포럼에는 한국과 미국, 독일, 일본, 대만, 리히텐슈타인 등 기계 분야의 강국에서 10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공학: 공익을 위한 힘’, ‘적층 가공 및 첨단 소재 분야에서의 가능성’, ‘세계화된 국가연구소의 존재 이유’ 등을 주제로 열띤 발표와 토론을 벌였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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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기업, 해외산림 개발 적극 지원할 터”… 신원섭 산림청장 신년 구상

    “세계를 푸르고 건강하게 만드는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산림복구 사업을 통해 남북관계의 신뢰를 쌓는 데 기여할 생각입니다.” 신원섭 산림청장(57·사진)은 2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산림에 대한 축적된 노하우와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더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와 함께 산림을 가꿔 나가겠다는 신 청장의 신년 구상을 들어봤다. ―올해 산림청의 해외 전략이 눈길을 끄는데…. “가장 중점을 둘 해외 조림사업은 안정적으로 목재를 확보해야 하는 기업들에 특히 중요하다. 산림청은 1968년 인도네시아 한국남방개발 사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해외 14개국에서 조림사업을 지원했다. 지금까지 국내 30여 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아시아는 물론이고 중남미와 아프리카, 유럽에 이르는 30개 국가와 양자협력 관계를 강화해 2050년까지 사업 규모를 2배 이상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해외 산림투자 활성화 지원정책은…. “해외 산림투자 사업자의 권익 보호 및 해외 산림자원 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해외산림자원개발협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메콩 강 유역 국가인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과 함께 ‘메콩 강 유역 산림협력센터’를 설치, 운영해 산림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투자 기업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사막화가 심각한데 우리의 역할은…. “가까이는 중국과 몽골, 멀리는 미국과 멕시코, 아프리카, 호주까지 사막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사막화의 영향을 받는 건조지는 전 세계 면적의 40%(세계 인구의 3분의 1 거주)에 이르는데 현재 이 지역에 세계 식량의 44%, 가축의 절반가량이 속해 있다. 매우 심각한 일이다. 급기야 유엔은 1995년 ‘사막화 방지의 날’을 정했다. 산림청은 몽골의 사막화 방지를 위해 ‘한국-몽골 그린벨트조림사업단’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남북관계가 경색됐다. 비정치 분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산림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북한은 산림복구를 국가 차원에서 강력히 추진하고 있으나, 종자와 묘목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북 지원용 종자를 채취하고 양묘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남북관계 등을 고려해 북한의 산림녹화를 도울 생각이다. 금강산 산림병해충 공동 방제 등 실현 가능한 사업부터 추진해 신뢰관계를 쌓을 방침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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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직원 투신 자살…숨지기 직전 112에 전화

    28일 오전 10시 30분경 충남 아산시 탕정면 삼성디스플레이 10층 사무동 건물 앞 바닥에서 근로자 김모 씨(43)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김 씨는 119 구급대원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건물 옥상에서는 김 씨의 옷과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이 회사 차장급 근로자인 김 씨는 숨지기 직전 112로 전화를 걸어 “건물에서 투신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경찰 등이 현장으로 출동하던 사이에 뛰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의 업무용 컴퓨터에서는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았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A4용지 2장 분량의 글이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는 차장으로 승진한지 얼마 안 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컴퓨터에서 발견된 글과 주변 사람들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아산=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 2016-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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