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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정 씨(26)와 박기량 씨(25)는 한국 프로 스포츠 역사상 가장 성공한 치어리더로 평가받는다. 경기장에서 “셀카를 함께 찍자”고 부탁하는 팬들이 줄을 서는 등 둘은 연예인급 인기를 누린다. 경기장 바깥에서도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다. 그런 점에서 2012년 프로야구 롯데는 치어리더와 팬의 관계에서는 축복받은 팀이었다. 둘 모두 당시 롯데 소속으로 한 무대에 섰기 때문이다. 김 씨와 박 씨가 모두 부산 출신이라는 것도 롯데 팬들을 더욱 즐겁게 했다. 그러나 팬들이 누린 이 사치는 딱 1년뿐이었다. 이듬해부터 김 씨가 NC로 팀을 옮기면서 둘이 한 무대에 서는 걸 볼 기회도 사라졌다. 이 기회가 15일 다시 팬들을 찾아온다. 이번에는 야구장이 아니라 배구장이다.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부터 두 팀 간 맞대결에 ‘V클래식 매치’라는 이름을 붙이고 공동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이날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 시즌 세 번째 맞대결 때 두 팀은 김 씨와 박 씨를 포함해 치어리더 합동 공연을 하기로 했다. 매해 여름을 야구장에서 보내는 두 사람은 겨울에는 배구와 농구 코트를 누빈다. 김 씨는 현대캐피탈, 박 씨는 삼성화재 담당 치어리더다. 프로배구 역사상 두 팀의 응원단이 함께 공연하는 건 처음이다. 김 씨는 “고등학교 때 (박)기량이와 현대캐피탈에서 처음 같이 응원을 시작해 감회가 남다르다. 승패를 떠나 모든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씨도 “선수들만큼이나 팬들에게 힘이 되는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응원단 합동 공연 아이디어를 내자 삼성화재는 ‘1000인분 간식비 쏘기’라는 아이디어로 화답했다. 3차전에서 패하는 팀이 28일 천안에서 열리는 4차전 때 팬들의 간식비를 책임지기로 한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1인당 2000원씩 잡아도 200만 원 정도다. 가장 합리적인 금액으로 가장 많은 팬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판단해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또 두 팀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 문성민(30·현대캐피탈)과 박철우(31·삼성화재)가 통산 서브 에이스 200개 고지에 누가 먼저 오르느냐를 놓고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문성민은 197개, 박철우는 19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14일 서울 장충체육관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안방 팀 우리카드를 3-1(25-21, 21-25, 25-16, 25-20)로 꺾고 선두로 올라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신은 김주찬(35·KIA)에게 다재다능함을 줬지만 ‘통뼈’는 주지 않았다. 김주찬은 모든 감독이 ‘만져 보고 싶어 하는’ 선수였다. 팀에 감독이 새로 올 때마다 어떤 감독은 그를 ‘제2의 이종범’으로 키우겠다고 했고, 또 어떤 감독은 ‘제2의 이승엽’으로 만들겠다고 큰소리쳤다. 그만큼 기본 바탕이 뛰어난 선수였다. 하지만 결실을 맺으려고 할 때마다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래서 팬들은 그를 ‘유리 몸’이라고 불렀다. 깨지기 쉬운 유리처럼 걸핏하면 다친다는 의미였다. 올해 김주찬은 ‘강화유리’로 거듭나면서 역대 개인 최다인 130경기에 출전했다. 내구력을 갖춘 김주찬은 확실히 달랐다. 그는 올해 타율 0.346, 23홈런, 101타점으로 모두 개인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올 시즌 최고 외야수 한 자리를 차지하기에 충분한 성적이었다. 실제 결과도 그랬다. 김주찬은 13일 열린 2016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전체 345표 중 100표(29.0%)를 받아 3위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이 부문 4위 롯데 손아섭(28)은 김주찬보다 10표 적게 받았을 뿐이다. 이날 수상자와의 표 차가 가장 적은 선수가 손아섭이었다. 김주찬이 ‘황금 장갑’을 차지한 건 데뷔한 지 17년 만에 처음이다. 프로야구 역사상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하는 데 이렇게 오래 걸린 선수는 없었다. 팀 동료가 된 최형우(33)가 “이미 몇 번 받은 줄 알았다”고 말할 정도로 김주찬은 골든글러브와 인연이 없었다. 김주찬은 시상식이 끝난 뒤 “정말 받을 줄 몰랐다. 진짜 (시상식에) 안 오려고 했다. 그래도 받으니까 기분은 정말 좋다”며 “(외야수 수상자 세 명 중) 마지막으로 이름이 불려서 더 당황했다. 그래서 수상 소감을 말하면서 미처 부모님께 감사한다는 말을 못 했다. 부모님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골든글러브를 탔으니 (한국시리즈) 우승이 선수 생활 마지막 목표로 남았다. 올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탈락해) ‘가을야구’가 너무 아쉽게 끝났는데 내년에는 꼭 우승에 도전해 보고 싶다”며 “안 다치는 게 일단 첫 목표”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니퍼트(35·두산)가 314표(득표율 91.0%)를 얻어 최다 득표자가 됐다. 반면 역시 투수 부문 후보로 이름을 올린 같은 팀 보우덴(30)은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니퍼트는 2위 후보와의 표 차(299표)가 가장 큰 선수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밀워키에 입단한 테임즈(30·전 NC)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루수 부문 수상자로 뽑혀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수상자이자 2년 연속 수상자가 됐다. 두산은 투수, 포수, 유격수,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자 4명을 배출하며 최다 수상 팀이 됐다. 양의지(29)는 3년 연속 포수 부문 황금 장갑을 차지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현대캐피탈에서 강서브를 맡고 있는 이시우입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의 신인 선수 이시우(22)는 곧잘 아이돌 가수처럼 자신을 이렇게 소개한다. 이시우는 올 시즌 세트 후반 서브가 약한 선수를 대신해 서브를 책임지는 ‘원 포인트 서버’로 데뷔 시즌을 치르고 있다. 결과도 좋다. 12일까지 이시우가 서브를 넣었을 때 상대팀의 리시브 성공률은 27.3%밖에 되지 않는다. 팀 선배이자 서브 득점 3위(세트당 0.383점)인 문성민(30)이 서브를 넣을 때 상대 팀 리시브 성공률 28.4%보다 낮다. 원 포인트 서버로 33번 출전한 이시우는 올 시즌 기록한 통산 5득점을 모두 서브로 올리고 있다. 원 포인트 서버라고 서브를 딱 한 차례만 넣는 건 아니다. 팀이 득점을 올리면 계속 서브를 넣을 수 있다. 이시우는 1일 경기에서 우리카드를 상대로 3세트에 6번 연속 서브를 넣었다. 17-12로 앞선 상황에서 코트에 나선 이시우는 점수가 22-13으로 크게 벌어지고 나서야 다시 선수 대기 구역으로 돌아갔다. 이시우는 코트에 한 번 나갈 때마다 서브를 평균 1.55차례 넣은 뒤 다시 주전 선수에게 자리를 돌려줬다. 이 부문 최고는 한국전력 이승현(30)이다. 이승현은 원 포인트 서버로 나왔을 때 서브를 평균 1.66차례 시도했다. 올 시즌 10번 이상 원 포인트 서버로 출전한 선수 중 최고 기록이다. 이승현은 올 시즌 원 포인트 서버 출전 횟수(38회)가 가장 많은 선수이기도 하다. 이승현이 원 포인트 서버로 서브를 평균 1.66차례 시도했다는 건 서브 기회 세 번 중 두 번은 서브를 두 개 연달아 넣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팀도 득점을 많이 올렸다. 올 시즌 남자부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팀이 득점에 성공할 확률은 30.0%다. 이승현은 이 기록을 41.3%로 끌어올리는 원 포인트 서버다. 삼성화재 세터 이민욱(21)도 서버로서 제몫을 다했다. OK저축은행 세터 이민규(24)의 동생인 이민욱은 유광우(31)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민욱의 서브로 랠리를 시작했을 때 삼성화재가 점수를 올린 비율은 40.5%로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높다. 이민욱이 이승현에 이어 두 번째로 원 포인트 서버 출장 기회(33회)를 많이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배구에서 서브 제한 시간은 8초다. 원 포인트 서버는 이 8초 안에 오직 서브로만 자기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8초의 승부사’들이 쏘아 올린 ‘서브 폭탄’으로 V리그 코트가 열기를 더하고 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거’ 테임즈(밀워키·사진)가 2년 연속 프로야구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수 있을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를 발표하면서 1루수 부문 후보에 구자욱(삼성), 오재일(두산), 필(전 KIA)과 함께 테임즈를 포함시켰다. 성적만 보면 테임즈가 월등하다. 테임즈는 NC에서 활약한 세 번째 시즌이던 올해 타율 0.321, 40홈런, 121타점을 기록했다. 사실상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뽑는 골든글러브 특성상 1루수는 수비력보다 공격력이 더 중요한 지표다. 테임즈를 제외한 나머지 3명은 30홈런을 넘어서지 못했다. 문제는 테임즈가 이미 밀워키와 계약을 마쳤다는 것. 골든글러브 투표인단은 올해 300명이 넘는다. ‘인기투표’ 측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이미 한국 리그를 떠난 선수에게 표를 던지기 싫다는 투표인이 있다고 해서 이상한 일이 아니다. 전례가 없던 건 아니다. 테임즈 이전에 1999년 외야수 호세(롯데), 2004년 외야수 브룸바(옛 현대), 2007년 투수 리오스(두산), 지난해 2루수 나바로(삼성)도 한국에서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다음 시즌에는 해외 리그에서 뛰었다. 그러나 이들 중 골든글러브 시상식 이전에 한국 리그를 떠나기로 결정된 선수는 브룸바뿐이었다. 나머지 세 선수는 골든글러브를 받은 뒤 이적을 결정했다. 2004년 브룸바는 타율 0.343, 33홈런, 105타점으로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앞장섰다. 가장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혔지만 실제로 MVP 트로피를 차지한 건 배영수(당시 삼성)였다. 당시만 해도 외국인 선수에게 MVP를 주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브룸바가 골든글러브를 받았다는 게 정설이다. 전 소속팀이 문제가 되는 건 국내 선수도 마찬가지다. 최형우가 올해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받게 되면 역사에는 KIA 소속으로 남는다. 시즌이 끝나고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옮기기 전까지 모든 경기를 삼성에서 뛰었지만 어쩔 수 없다. 같은 이유로 지난해 유한준도 모든 경기를 넥센에서 뛰고도 외야수 골든글러브는 kt 소속으로 받았다. 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이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다. 3년 연속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던 박석민(NC)은 올해 타율 0.307, 32홈런, 104타점을 기록하고도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타율 0.310이 넘는 선수로 후보를 꾸렸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타율 0.308, 26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히메네스(LG)도 3루수 후보가 되지 못했다. 기준이 들쑥날쑥하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해 3루수 부문은 타율 0.290만 기록해도 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올해 골든글러브 시상식은 13일 열린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러려고 지난해 삼성(중공업) 럭비단을 해체한 모양이다.” 프로야구 삼성이 5일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우규민(31·전 LG)을 영입했다는 소식에 한 누리꾼이 남긴 댓글이다. 그만큼 구단 운영이 럭비공처럼 이리 튀고 저리 튄다는 뜻이다. 삼성은 이날 우규민과 계약기간 4년, 총액 65억 원(계약금 37억 원, 연봉 7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지난달 21일 4년 총액 27억 원에 내야수 이원석(30·전 두산)을 영입한 데 이어 삼성의 이번 스토브리그 두 번째 외부 FA 영입이다. 삼성은 “지난달 11일 FA 공식 협상 기간이 시작된 후부터 우규민과 접촉을 시작했고, 꾸준한 논의 끝에 계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2003년 LG 트윈스에 지명돼 2013∼2015년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뒀던 우규민은 올해 6승 11패에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우규민은 “삼성에 감사드린다. 최선을 다해 실력으로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문제는 삼성이 우규민과 이원석에게 총 92억 원을 쓰면서도 원래 삼성 소속이던 최형우(33)는 8억 원 차로 100억 원을 제시한 KIA에 빼앗겼다는 점이다. FA 투수 차우찬(29) 역시 현재 분위기로는 삼성을 떠날 확률이 높다. 현재 팀 운영에 비판적인 삼성 팬들은 “최형우와 차우찬을 동시에 잡을 자신이 없었다면 차라리 한 명에게 다걸기(올인)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주장한다. ‘준척’ 두 명보다 ‘월척’ 한 명이 낫다는 견해다. 또 “아예 최형우와 차우찬을 모두 잡지 않기로 했다면 이미 삼성에 있는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게 옳았다”고도 말한다. 이원석을 영입한 탓에 두산에 팀 내 제2 포수였던 이흥련(27)을 보상선수로 내준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는 팬들도 많다. 이흥련이 떠난 뒤 삼성이 포수가 급하다는 사실을 눈치챈 KIA는 백용환(27) 이홍구(26) 한승택(22) 등 20대 포수 3명을 모두 20인 보호 선수 명단에 포함시켜 전력 유출을 최소화했다. 이 때문에 삼성은 최형우의 보상선수로 강한울(25)을 선택했다. 삼성은 “강한울은 내야 수비가 매끄럽고 주력이 준수하다. 본격적인 내야 경쟁 체제를 갖추고자 강한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유격수와 2루수를 맡는 강한울의 수비가 뛰어난 건 사실이다. 하지만 도루 능력은 조금 부족하다. 강한울은 데뷔 후 3년간 1년에 평균 10번의 도루를 시도해 7번 정도 성공(29시도 20성공)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아직 군 미필이다. 삼성 구단 사정에 밝은 야구인들은 ‘실탄 부족’을 럭비공 운영의 이유로 꼽았다. 한 야구인은 “삼성은 올해 1군 연봉 평균 2위(2억7222만 원) 팀이었다. 그런데 순위는 막내 구단 kt에 이어 9위였다. 사실상 꼴찌를 한 거나 마찬가지”라며 “삼성이 ‘가을야구’에는 나가지 못했다고 해도 6위나 7위를 했으면 지금과 분위기가 달랐을 거다. 지금은 (모기업인) 제일기획에서 ‘고통 분담’을 요구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다른 야구인도 “제일기획에서 ‘우승해 달라는 거 아니다. 그래도 중간은 해야 하지 않겠냐’고 구단에 이야기했다고 하더라. 현재 지원도 딱 그 수준으로 보인다”며 “만약 KIA에서 발표한 최형우의 계약조건이 세후(稅後·세금을 낸 이후) 100억 원이라면 삼성에서 그만큼 지갑을 열기는 쉽지 않았을 거다. 차우찬도 우규민보다 훨씬 더 줘야 할 텐데 (잔류시키기는) 힘들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스토브리그에서 각 팀들은 다른 팀 출신 FA를 2명까지만 영입할 수 있다. 이제 삼성은 외부 FA를 영입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다. 남은 과제는 차우찬을 잡느냐 놓치느냐 하는 것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지난 시즌 세계 스켈레톤 선수들 사이에 ‘호랑이 연고(軟膏)’가 인기를 끌었다. 이를 유행시킨 주인공은 윤성빈(22·한국체대). 그는 “스켈레톤 선수들은 경기 전에 웜업(warm up) 크림을 바른다. 나는 후끈후끈한 느낌이 좋아 뚜껑에 호랑이 그림이 있는 그 연고를 발랐다”면서 “처음에는 냄새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들이 싫어했다. 하지만 점점 성적이 좋아지니까 그 연고를 어디서 구했는지 물어보고, 그 연고를 바르는 선수가 늘어났다”며 웃었다. 올 시즌에는 이 연고가 더 인기를 끌 것 같다. 윤성빈이 시즌 첫 대회부터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윤성빈은 4일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스켈레톤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5초86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성빈이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딴 건 지난 시즌 7차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윤성빈은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인호 한국 스켈레톤 대표팀 감독은 “윤성빈이 계속 성장 중이기에 꾸준히 관리만 해준다면 2018 평창 올림픽 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창 올림픽 금메달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얼음 위의 우사인 볼트’ 마르틴스 두쿠르스(32·라트비아)가 부진한 것도 윤성빈에게는 긍정적인 요소다. 두쿠르스는 이날 1분46초26으로 4위에 그쳤다.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이어 랭킹 2위로 지난 시즌을 마쳤지만 두 선수 사이에 실력 차이가 적지 않았다. 지난 시즌 8차례 월드컵에서 윤성빈에게 1위를 내준 7차 대회를 제외하면 두쿠르스가 모두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도 두쿠르스가 금메달, 윤성빈이 은메달이었다. 윤성빈은 두쿠르스에 대해 “넘을 수 없는 벽 같은 존재라고 생각한 우상이었다. 제 인사도 잘 안 받아줘 더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제 혹시 모를 일이다. 조만간 두쿠르스가 윤성빈에게 호랑이 연고 파는 곳을 물어볼지도 말이다. 한편 한국 봅슬레이 간판 원윤종(31·강원도청)-서영우(25·경기BS연맹)는 전날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44초69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대표팀 이용 총감독은 “2차 시기 때 원윤종이 다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좀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며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두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외국인 선수 톤(32·캐나다)은 팬들 사이에서 ‘톤미미’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활약이 미미한 것을 빗댄 것이다.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공격 1옵션을 맡는 게 보통이지만 톤은 그러기엔 공격력이 2% 부족하다. 수비력도 기대보다 떨어지고, 블로킹도 아주 높은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톤이 눈에 띄게 성적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톤미미라고 불리는 두 번째 이유는 존재감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다른 팀 외국인 선수들이 워낙 화려한 플레이를 하다 보니 ‘실속형’ 톤이 실력보다 저평가받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4일은 달랐다. 톤은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3라운드 첫 경기에서 실력과 존재감을 마음껏 뽐냈다. 그는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최다이자 이날 양팀 최다인 26점(공격 18점, 블로킹 8점)을 올렸고, 디그(상대 득점을 막아내는 수비)도 리베로 여오현(38)보다 한 개 많은 6개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은 KB손해보험에 3-1(22-25, 25-23, 25-21, 25-22) 역전승을 기록하며 승점 3점을 더했다. 현대캐피탈(9승 4패)은 이로써 승점 25점을 확보하며 선두 대한항공(9승 3패)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뒤져 1위로 올라서지는 못했다. 톤은 “시간이 지날수록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 처음에는 현대캐피탈 특유의 빠른 배구에 적응하기가 힘들었지만 이제 팀에 녹아들었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화성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이선구 감독이 전날 사퇴한 GS칼텍스가 IBK기업은행에 1-3(19-25, 22-25, 25-22, 17-25)으로 패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사진)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해 2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오전 2시 48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국밥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숙소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로 가다 사고를 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부근에서 우회전을 하던 중 보행자 보호용 펜스를 들이받은 강정호는 그대로 차를 몰고 호텔로 도주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강정호의 지인 A 씨(29)는 “내가 차를 운전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A 씨를 경찰서로 데려가 조사했다.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운전자가 강정호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강정호를 소환해 이날 오전 5시 반부터 1시간 반 정도 조사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인 0.084%였던 강정호는 경찰에서 혐의를 시인했고,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강정호가 경찰 조사를 받은 건 7월에 성폭행 혐의로 미국 시카고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성폭행 사건은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온 건 아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시카고 경찰은 9월 “피해자가 처음부터 수사에 비협조적이었고, 피해자 진술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 이제는 아예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시 피츠버그 구단은 “확실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강정호에게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피츠버그 구단은 프랭크 쿠널리 사장 명의로 “대단히 심각한 사건이다. 우리는 강정호와 그가 음주 사고를 낸 뒤 대처한 방식에 극도로 실망했다.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선수 이야기를 들은 뒤 추후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언론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징계를 내리지 않더라도 구단 차원에서 강정호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강정호는 소속사를 통해 “오늘 새벽 술을 마시고 운전대를 잡는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했고, 사고를 낸 순간 당황해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습니다. 모든 분들과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한편 갈 길 급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강정호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도 도박 전력으로 대표팀에 오르지 못한 전례를 감안하면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놓은 강정호도 대표팀에서 빠질 확률이 높다. 강정호를 제외하면 최종 엔트리에서 유격수로 분류된 선수는 김재호(31·두산)뿐이다.황규인 kini@donga.com·최지연 기자 }

메이저리거 강정호(29·피츠버그)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도주해 2일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강정호는 이날 오전 2시 48분경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국밥집에서 지인들과 술을 마신 뒤 자신의 BMW 승용차를 몰고 숙소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로 향하다 사고를 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 부근에서 우회전을 하던 중 보행자 보호용 펜스를 들이받은 강정호는 그대로 차를 몰고 호텔로 도주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강정호의 지인 A 씨(29)는 "내가 차를 운전했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A 씨를 경찰서로 데려 가 조사했다. 하지만 차량 블랙박스를 통해 운전자가 강정호였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강정호를 소환해 이날 오전 5시 반부터 1시간 반정도 조사했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 수치인 0.084%였던 강정호는 경찰에서 혐의를 시인했고, 조사를 마친 뒤 귀가했다. 강정호가 경찰 조사를 받은 건 7월에 성폭행 혐의로 미국 시카고 경찰에서 조사를 받은데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성폭행 사건은 아직 최종 결론이 나온 건 아니지만 무혐의 처분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시카고 경찰은 9월 "피해자가 처음부터 수사에 비협조적이었고, 피해자 진술을 입증할 만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 이제는 아예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시 피츠버그 구단은 "확실한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강정호에게 어떤 징계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러나 이날 피츠버그 구단은 프랭크 쿠넬리 사장 명의로 "대단히 심각한 사건이다. 우리는 강정호와 그가 음주 사고를 낸 뒤 대처한 방식에 극도로 실망했다. 다친 사람이 없다는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구단은 "우리는 관련 사실을 확인하고 선수 이야기를 들은 뒤 추후 방침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징계를 내리지 않더라도 구단 차원에서 강정호에게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갈 길 급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김인식 WBC 대표팀 감독은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강정호에 대한 징계가 가능한지 논의 중이다. 그러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이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정상급 기량을 선보이고도 도박 전력으로 대표팀에 오르지 못한 전례를 감안하면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놓은 강정호도 대표팀에서 빠질 확률이 높다. 강정호를 제외하면 최종 엔트리에서 유격수로 분류된 선수는 김재호(31·두산)뿐이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아이스하키와 바이애슬론에 이어 루지에서도 외국인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법무부 국적심의위원회는 지난달 7일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아일렌 프리슈(24·사진)가 한국 국적을 얻는 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프리슈는 이미 6월 대한체육회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법무부 면접만 하면 한국 국적을 얻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루지연맹을 통해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지연맹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프리슈가 입국할 것”이라며 “한국 국적을 얻게 되면 내년 1월부터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겨울올림픽 썰매 종목은 크게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로 나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메달을 노리고 있는 봅슬레이, 스켈레톤과 달리 루지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따라 프리슈의 영입에 독일 출신 슈테펜 자르토어 한국 루지 대표팀 감독이 직접 나섰다. 프리슈는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출신이지만 독일 성인 대표팀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은퇴했었다. 연맹 관계자는 “독일에서 루지는 한국 양궁과 비슷하다. 대표팀에 뽑히는 게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전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이스하키와 바이애슬론에 이어 루지에서도 외국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한루지경기연맹에 따르면 법무부 국적심의원회는 지난달 7일 독일 국가대표 출신인 에일린 프리쉐(24)가 한국 국적을 얻는데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프리쉐는 이미 6월 대한체육회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법무부 면접만 받으면 한국 국적을 얻게 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루지연맹을 통해 면접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한국에 들어오는 대로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지연맹은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프리쉐가 입국할 것"이라며 "한국 국적을 얻게 되면 내년 1월부터 태극기를 달고 대회에 출전하게 된다"고 밝혔다. 겨울 올림픽 썰매 종목은 크게 봅슬레이, 스켈리턴, 루지로 나뉜다.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때 메달을 노리고 있는 봅슬레이, 스켈리턴와 달리 루지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따라 프리쉐의 영입에는 독일 출신 사터 스페텐 한국 루지 대표팀 감독이 직접 나섰다. 프리쉐는 2012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2관왕 출신이지만 독일 성인 대표팀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은퇴했었다. 연맹 관계자는 "독일에서 루지는 한국 양궁과 비슷하다. 대표팀에 뽑히는 게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보다 힘들다"고 전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응용 야구학교 감독(75·사진)이 앞으로 4년간 아마추어 야구와 소프트볼 행정을 책임지게 됐다. 30일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초대 회장 선거에서 김 감독은 127표 중 85표(67.5%)를 얻어 당선됐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부터 프로팀 감독, 사장에 이어 아마추어 행정 수장에 이르기까지 한국 야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게 됐다. 당선 후 김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이계안 전 국회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싶었다. 하지만 야구인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생각해 부족한 제가 나서게 됐다. 무엇보다 공약을 지키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KBSA의 전신 단체 중 하나인 대한야구협회는 각종 내홍에 시달린 끝에 올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협회 운영비 연간 20억 원(시도협회 지원금 5억 원 포함) 조성을 공약했던 김 감독은 “프로야구 입장료에 아마추어 야구 발전기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려고 한다. 또 재정을 지원해줄 기업도 알아보고 있다. 사재를 출연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김응용 야구학교 감독(75)이 앞으로 4년간 아마추어 야구와 소트프볼 행정을 책임지게 됐다. 30일 열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초대 회장 선거에서 김 감독은 127표 중 85표( 67.5%)를 얻어 당선됐다. 김 감독은 국가대표 선수부터 프로 팀 감독, 사장에 이어 아마추어 행정 수장에 이르기까지 한국 야구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기게 됐다. 당선 후 김 감독은 "마음 같아서는 이계안 전 국회의원을 (회장으로) 추대하고 싶었다. 하지만 야구인이 직접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고 생각해 부족한 제가 나서게 됐다. 무엇보다 공약을 지키는 회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KBSA의 전신 단체 중 하나인 대한야구협회는 각종 내홍에 시달린 끝에 올 3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됐다. 협회 운영비 연간 20억 원(시도 협회 지원금 5억 원 포함) 조성을 공약했었던 김 감독은 "프로야구 입장료에 아마추어 야구 발전 기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하려 한다. 또 재정을 지원해 줄 기업도 알아보고 있다. 사재를 출연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르헨티나(세계 랭킹 2위)가 2016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에서 크로아티아(5위)를 꺾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7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3, 4단식을 연달아 승리하며 3승 2패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차지한 건 1921년 첫 출전 이후 처음이다. 아르헨티나는 1981, 2006, 2008, 2011년 네 차례에 걸쳐 준우승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우승으로 데이비스컵을 차지한 첫 번째 남미 국가도 됐다. 단식 네 경기, 복식 한 경기로 승부를 겨루는 데이비스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날 크로아티아와 단식은 한 경기씩 주고받았지만, 복식에서 패해 1승 2패로 뒤진 채 대회 최종일을 맞았다. 올해 이전까지 이 대회 결승에서 1승 2패로 뒤지던 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한 건 이 대회 115년 역사에서 7번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먼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가 승부를 마지막 경기까지 끌고 갔다. 단식 랭킹 38위인 델 포트로는 첫 경기에서 6위 마린 칠리치(28)와 4시간 53분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3-2(6-7, 2-6, 7-5, 6-4,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델 포트로는 5세트 도중 왼쪽 손가락을 다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델 포트로는 이전까지 0-2로 뒤지던 경기에서 역전승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투지는 동료에게 번지기 마련. 아르헨티나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41위 페데리코 델보니스(26)가 크로아티아 대표 이보 카를로비치(37·20위)를 3-0(6-3, 6-4, 6-2)으로 완파하며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두 후보 모두 ‘구원투수’를 자처한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둘 모두 2%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한야구소트볼협회(KBSA) 회장 선거에 나선 이계안 전 의원(64)과 김응용 야구학교 감독(75) 이야기다. 대한야구협회,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가 통합한 KBSA는 30일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국회의원과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행정력에서는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1997∼1998년 대한야구협회 감사를 지낸 걸 제외하면 야구와 별다른 인연이 없다. “야구 명문 경동중에서 공부했다”고 하지만 이 학교는 2학년 때까지만 다녔다. 고교도 야구 명문 경동고가 아니라 경복고를 나왔다. 그는 “예전에 현대그룹에서 프로야구 팀을 만들 때도 깊숙이 관여했다”고 말했다. 1960, 70년대 국가대표 선수를 지냈고, 감독으로서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9회)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 감독은 야구인으로서는 엘리트 중 엘리트지만 행정력에는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삼성에서 7년 동안 사장으로 일했다.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이다. 내 일을 제대로 못 했다면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일단 야구인들은 김 감독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여 만든 일구회(一球會)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28일 김 감독 지지를 선언했다. 일구회는 “야구계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야구인의 화해와 통합이 필요하다”며 “야구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으로 김 후보만큼 적합한 후보는 없다”고 밝혔다. 한은회 역시 “(사태 해결) 중심에 설 최적임자는 선수, 감독, 경영자 등으로 야구계 전역에서 활동하며 큰 성과를 이룬 김 후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 전 의원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대한야구협회가 야구인들 사이에서 내홍을 겪으면서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된 전력이 있는 만큼 ‘외부 충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지도자 53명 △선수 34명 △대의원 18명 △동호인 심판 각 16명 △산하 협회·연맹 임원 7명 등 총 144명이 투표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두 후보 모두 '구원투수'를 자처한다. 하지만 외부에서는 "둘 모두 2% 부족하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대한야구소트볼협회(KBSA) 회장 선거에 나선 이계안 전 의원(64)과 김응용 야구학교 감독(75) 이야기다. 대한야구협회, 전국야구연합회, 대한소프트볼협회가 통합한 KBSA는 30일 회장 선거를 실시한다. 국회의원과 현대자동차 사장을 지낸 이 전 의원은 행정력에서는 앞선다는 평가를 받지만 1997~1998년 대한야구협회 감사를 지낸 걸 제외하면 야구와 별다른 인연이 없다. "야구 명문 경동중에서 공부했다"고 하지만 이 학교는 2학년 때까지만 다녔다. 고교도 야구 명문 경동고가 아니라 경복고를 나왔다. 그는 "예전에 현대그룹에서 프로야구 팀을 만들 때도 깊숙이 관여했다"고 말했다. 1960~1970년대 국가대표 선수를 지냈고, 감독으로서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최다 우승(9회) 기록을 가지고 있는 김 감독은 야구인으로서는 엘리트 중 엘리트지만 행정력에는 물음표가 따라다닌다. 김 감독은 "(프로야구) 삼성에서 7년 동안 사장으로 일했다. 구단 역사상 최장 기간이다. 내 일을 제대로 못 했다면 그렇게 오래 있을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일단 야구인들은 김 감독 손을 들어주고 있다. 전·현직 지도자들이 모여 만든 일구회(一球會)와 한국프로야구은퇴선수협회(한은회)는 28일 김 감독 지지를 선언했다. 일구회는 "야구계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야구인의 화해와 통합이 필요하다"며 "야구인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구심점으로 김 후보만큼 적합한 후보는 없다"고 밝혔다. 한은회 역시 "(사태 해결) 중심에 설 최적임자는 선수, 감독, 경영자 등으로 야구계 전역에서 활동하며 큰 성과를 이룬 김 후보"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이 전 의원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대한야구협회가 야구인들 사이에서 내홍을 겪으면서 대한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된 전력이 있는 만큼 '외부 충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지도자 53명 △선수 34명 △대의원 18명 △동호인 심판 각 16명 △산하 협회·연맹 임원 7명 등 총 144명이 투표한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아르헨티나(세계랭킹 2위)가 2016 데이비스컵 테니스대회에서 크로아티아(5위)를 꺾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르헨티나는 27일(현지 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3, 4 단식을 연달아 승리하며 3승 2패로 역전승을 거뒀다. 아르헨티나가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을 차지한 건 1921년 첫 출전 이후 처음이다. 아르헨티나는 1981, 2006, 2008, 2011년 네 차례에 걸쳐 준우승을 차지한 게 최고 성적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우승으로 데이비스컵을 차지한 첫 번째 남미 국가도 됐다. 단식 네 경기, 복식 한 경기로 승부를 겨루는 데이비스컵에서 아르헨티나는 전날 크로아티아와 단식은 한 경기씩 주고받았지만, 복식에서 패해 1승 2패로 뒤진 채 대회 최종일을 맞았다. 올해 이전까지 이 대회 결승에서 1승 2패로 뒤지던 팀이 역전 우승에 성공한 건 이 대회 115년 역사에서 7번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는 먼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28)가 승부를 마지막 경기까지 끌고 갔다. 단식 랭킹 38위인 델 포트로는 첫 경기에서 6위 미린 칠리치(28)와 4시간 53분 동안 접전을 벌인 끝에 3-2(6-7, 2-6, 7-5, 6-4, 6-3)로 역전승을 거뒀다. 델 포트로는 5세트 도중 왼쪽 손가락을 다쳤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었다. 델 포트로는 이전까지 0-2로 뒤지던 경기에서 역전승을 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투지는 동료에게 번지게 마련. 아르헨티나 대표팀 마지막 주자로 나선 41위 페데리코 델보니스(26)가 크로아티아 대표 이보 카를로비치(37·20위)를 3-0(6-3, 6-4, 6-2)으로 완파하며 팀을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델보니스는 경기 후 "정말 심장이 부서져라 뛰었다. 아직도 꿈을 꾸는 것만 같다. 진짜 행복하다"고 말했다. 반면 2005년 이후 11년 만에 데이비스컵을 탈환하려던 크로아티아는 안방 코트에서 승리를 눈앞에 두고도 우승에 실패했다. 한편 13일 막을 내린 페드컵(여자 국가 대항전)에서는 체코가 프랑스를 3-2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일본 프로야구 역사상 처음으로 투수와 야수(지명타자) 부문에서 모두 ‘베스트 9’에 이름을 올린 오타니 쇼헤이(22·니혼햄·사진)가 세계 최고 구속 경신을 목표로 세웠다. 27일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는 전날 열린 팬 미팅에 참석해 “시속 170km를 던질 수 있으면 좋겠다. 성공하면 나도 ‘와우’ 하고 놀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오타니의 공식 최고 구속은 올해 10월 16일 클라이맥스 파이널스테이지 5차전에서 기록한 시속 165km다. 이 기록은 일본 프로야구 역대 최고 구속이기도 하다. 오타니는 “일본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올해 세계 최고 속도에서는 시속 4km 정도 부족하다.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사람을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구속은 아롤디스 차프만(28)이 7월 19일 기록한 시속 105마일(약 169km)이다. 차프만은 2011년에는 시속 107마일(약 172km)짜리 공을 던지기도 했다. 오타니가 프로 무대에 투수로 첫선을 보인 건 2013년 5월 23일이다. 이 경기에서 오타니가 던진 가장 빠른 공은 시속 157km였으니 3년여 만에 시속 8km를 끌어올린 셈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너무 조용하다. 11일부터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문을 열었지만, 24일까지 아직 계약은 2건뿐이다. 김재호(31)가 두산 잔류를 선택했고 '준척급' 이원석(30)이 삼성에 새 둥지를 틀은 게 전부다. 팬들이 기다리는 대어급 FA 선수들의 행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처럼 계약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는 비공식 에이전트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계약 전문가가 협상에 관여하면서 선수들도 더 나은 조건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믿고 기다릴 수 있게 됐다는 이야기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야구 규약에는 '누구든지 선수 계약과 관련해 선수의 대리인 역할을 담당하는 등 선수의 계약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돼있다. 에이전트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에이전트 도움을 받는 선수가 적지 않다. 한 야구인은 "예를 들어 최형우(33)가 해외 구단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면 당연히 에이전트 K씨의 도움을 받을 거다. 그런데 삼성 등 국내 구단과 협상할 때는 K씨한테 빠지라고 하는 건 상식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원석이 삼성과 계약한 뒤 인터뷰를 진행한 곳도 서울 강남구에 있는 에이전시 사무실이었다. 올해부터 원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 기간이 없어진 것도 에이전트들의 활동 무대를 넓혀주는 요인이 됐다. 덕분에 에이전트가 구단과 구단 사이를 오가면서 다양하게 협상 카드를 꺼낼 수 있게 됐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전에는 우선 협상 기간에 계약을 맺지 못하면 선수를 놓칠 것이라는 걱정이 컸다. 그 때문에 우선 협상 기간 1주일이 끝나 갈 때면 어쩔 수 없이 '오버 베팅'을 하는 일도 많았다"며 "하지만 이제 다른 구단 상황도 봐가면서 협상을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어졌다"고 말했다.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이 캘리포니아 출신 왼손 거포가 이번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와일드카드가 될 것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은 21일 “한국에서 세 시즌 동안 센세이션을 일으킨 테임즈(30·NC)를 두고 샌디에이고, 오클랜드, 탬파베이 등의 메이저리그 팀들이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렇게 평가했다. ESPN은 “테임즈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하면 최소 2년간 1200만 달러(약 141억7800만 원)는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보다 몸값이 8배로 뛰는 것이다. NC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테임즈의 올 시즌 연봉은 150만 달러(약 17억7225만 원)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테임즈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달 “소프트뱅크가 이대호를 대신해 테임즈와 협상 중”이라며 “연봉 3억 엔(약 32억280만 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리안 드림 테임즈가 메이저리그 팀 사이에서 주가가 오른 건 메이저리그 무대에 연착륙한 한국 타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전까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사이에서는 “한국 프로야구는 너무 타자 친화적인 리그라 한국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는 힘들다”는 의견이 대세였다. 외국인 선수 중에서도 투수는 한국 무대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돌아간 사례가 적지 않지만 타자 중에서는 프랑코 현 롯데 코치(58) 정도밖에 없다. 하지만 한국 타자들이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NC에서 3년 동안 통산 타율 0.349, 124홈런, 382타점을 기록한 테임즈에게도 관심이 쏠리게 된 것이다. 물론 여전히 의구심은 남아 있다. ESPN은 “관건은 한국에서 쌓은 실력을 메이저리그에서도 발휘할 수 있느냐다. 메이저리그는 구장이 더 크고 투수들이 던지는 공도 더 빠르다. 선수 간 경쟁도 더 치열하다”고 보도했다. 2011∼2012년 토론토와 시애틀에서 뛰면서 타율 0.250, 21홈런, 62타점을 남긴 테임즈가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 타석에 들어선 건 2012년 9월 26일이었다. 당시 LA 에인절스 선발 잭 그링키(33)에게 삼진을 당한 테임즈는 다시 메이저리그 투수를 상대해 보지 못했다. 테임즈는 “(한국에서 뛰면서도) 다시 메이저리그 타석에 들어서면 어떤 기분일까 상상할 때가 있었다. 한국에서 정신적으로도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로 돌아가면 어떤 성적을 낼지 나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현재라는 선물(present) 그런데 왜 올해일까. 사실 테임즈는 올해보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힌 지난해 성적이 더 좋았다. 테임즈는 지난해 47홈런, 40도루를 기록하며 한국 프로야구에 처음으로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했고, 타율도 0.381이나 됐다. 지난해 MVP 투표에서 2위에 이름을 올린 박병호는 태평양을 건넜지만 테임즈는 올해도 계속 NC 유니폼을 입었다. 테임즈가 한국을 떠나지 못한 건 계약 조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NC가 공식적으로는 1년 계약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계약 내용은 성적이 좋으면 NC와 자동으로 연장 계약을 맺게 되는 조건이었다”며 “NC의 발표는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외국인 선수 다년 계약 금지 규정을 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테임즈는 “나는 늘 현재에 살려고 애쓰는 사람이다. 내년에 내가 어떤 팀에서 뛰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내년이 몇 광년이나 떨어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지금은 그저 나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있다는 이 행복감을 좀 더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황규인 kini@donga.com·임보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