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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가을을 맞아 도심 공연장, 공원, 거리 등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9월 문화비타민’을 마련했다고 4일 밝혔다. 서울시민청에서는 1970, 1980년대에 20대를 보낸 시민들이 추억에 젖을 수 있도록 ‘바스락콘서트 7080 포크송’ 공연을 14일 오후 4시 선보인다. 시민청 홈페이지(www.seoulcitizenshall.kr)에서 신청하거나 공연 당일 선착순으로 티켓을 구할 수 있다. 21일 오후 4시에는 타악 퍼포먼스 ‘코리안드럼-영고’가, 15일 오후 2시에는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립오케스트라단의 ‘해설이 있는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린다. 공연을 보면서 역사교육도 되는 창작 뮤지컬 ‘이도한산(移都漢山)’은 11월 23일까지 매주 토, 일요일 한성백제박물관 입구 야외무대에서 펼쳐진다. 역사고증을 거쳐 화려하게 재탄생한 백제의 의상과 깃발, 상징물과 용감한 백제 병사들의 퍼레이드도 볼 수 있어 아이들의 역사교육에도 도움이 된다. 서울시극단은 세종 M씨어터에서 19∼29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연극 ‘나비잠’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26∼28일 1000원으로 볼 수 있는 창작 국악 콘서트 ‘echo’를 마련했다. 매주 토, 일요일 광화문광장, 서울풍물시장 야외공연장 등에서는 다양한 거리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시 홈페이지(sculture.seoul.go.kr)와 해당 기관 홈페이지, 120 다산콜센터에서 하면 된다. 사전예약이 필요한 프로그램도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동대문에서 식당을 하는 최모 씨(50)는 오전 2, 3시경 가게 문을 닫으면 노원구 상계동 집까지 귀갓길 때문에 항상 고민이 크다. 최 씨는 “지하철이나 버스가 없어 택시를 탈 수밖에 없다. 하지만 택시비가 부담돼 첫차가 다닐 때까지 가게에서 눈을 붙이기도 한다”고 말했다.13일부터 최 씨 같은 ‘올빼미족’이 한시름 덜게 된다. 서울시는 버스와 전철이 끊기는 시간부터 첫차가 다니는 새벽까지의 대중교통 공백을 메우기 위해, 13일 0시부터 심야 전용 시내버스 노선을 9개로 확대한다고 3일 밝혔다. 심야버스 요금은 광역버스 기준인 카드 기준 1850원, 현금은 1950원이다.4월부터 시범 운영해 온 N26번(강서∼중랑), N37번(은평∼송파) 2개 노선에 7개 노선을 추가한 것이다. 시는 그동안 30억 건의 통화량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활용해 강남·홍대앞·동대문·신림·종로 등 실제로 심야 시간대에 유동 인구가 집중되는 곳으로 추가 노선을 확정했다. 추가 노선은 △N10번(우이동∼서울역) △N13번(상계동∼송파차고지) △N16번(도봉산차고지∼온수동) △N30번 (강동차고지∼서울역) △N40번 (방배동∼서울역) △N61번(양천차고지∼노원역) △N62번(양천차고지∼면목동)이다.노선번호 중 N은 심야(Late Night)를, 숫자는 출발 및 도착권역을 의미한다. N16번은 1권역(도봉구)에서 6권역(구로구)을, N30번은 3권역(강동구)에서 0권역(중구)을 운행하는 노선이라는 뜻이다. N40번은 4권역(서초, 강남)에서 0권역으로 운행하는 노선이다.버스는 0시 전후에 양쪽 차고지에서 동시에 출발해 40∼4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비교적 노선이 짧은 N10, N30, N40은 차고지를 출발해 서울역에서 회차하는 방식이다. 차고지에서 오전 3시대에 막차가 출발하기 때문에 도심의 경우 오전 4시 무렵까지 심야버스를 탈 수 있는 셈이다. 심야버스 간 환승도 가능하다. 서울역 3개 노선(N10·N30·N40), 동대문 5개 노선(N10·N13·N16·N26·N30), 종로 3개 노선(N10·N26·N37), 강남역 3개 노선(N13·N37·N61)이 정차하므로 미리 노선별 운행 시간을 확인해 환승하면 된다.시는 6월 시민 공모를 통해 심야버스 브랜드명을 ‘올빼미버스’로 정했다. 도착시간 및 운행정보는 정류소마다 설치된 도착안내단말기(BIT)와 교통정보센터 모바일웹(m.bus.go.kr), 서울교통포털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홈페이지(topis.seoul.go.kr)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가진 대도시다.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켜켜이 쌓여온 역사 속의 이야기들과 함께 미처 몰랐던 모습들이 살아 숨쉬고 있다.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본부장 한문철)는 한강 한양도성 동대문 세종대로 한성백제 등 역사적 의미와 상징성이 큰 공간들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를 발굴하는 스토리텔링 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과 문화유적지 등 특정 지역에 집중된 관광자원을 시 전역으로 확대함으로써 역사 속의 서울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겠다는 것이다. 서울에 숨겨진 역사와 삶의 이야기를 품은 공간을 찾아 매주 소개한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건너는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차를 타고 다리만 건너면 된다. 내년 11월 완공 예정인 구리암사대교까지 합치면 한강 다리는 모두 30개. 이 다리들로 강의 이편과 저편에 사는 사람들이 매일 끝없이 오간다. 배를 타야만 건널 수 있었던 한강에 최초로 놓인 다리는 조선시대의 주교(舟橋·배다리)다. 선왕의 능을 참배하는 왕의 도강을 위해 배를 밧줄로 엮어 만든 임시 다리다. 주교를 가장 많이 이용한 왕은 정조다. 부친인 사도세자의 묘소인 현륭원을 경기 수원에 조성한 이후 매년 한 차례 이상 이곳을 방문하려 한강을 건넜다. 1789년 12월 정조는 배다리 전담 관청인 주교사(舟橋司)를 설치했다. 주교사에서 검토한 배다리를 놓을 후보지는 노들나루(현재 한강대교 일대), 동호(현재 동호대교 일대), 빙호(동빙고·서빙고 지역, 동작대교 인근) 등으로, 오늘날 주요 한강 다리가 놓인 지점과 일치한다. 이 가운데 강폭이 좁으면서도 물의 흐름이 빠르지 않고 수심도 깊은 노들나루가 최종 건설지로 선정됐다. 이 유역 한강의 폭은 330∼340m. 1916년 한강을 걸어서 건널 수 있는 첫 다리인 한강인도교(현 한강대교)가 이곳에 지어진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정조의 한강 도강의 하이라이트는 1795년 2월. 정조와 신하, 악대, 나인, 군졸 등 6000여 명과 말 780필로 이뤄진 행렬이 창덕궁 돈화문을 나섰다. 행렬은 파자전 돌다리(현 서울 종로구 단성사 앞), 숭례문, 청파교(현 서울 용산구 갈월동 쌍굴다리 부근)를 거쳐 한강에 도착했다. 한강에는 이미 11일 동안 공사해 배다리를 놓았다. 다리를 놓는 데 36척의 배가 징발돼 쓰였다. 다리는 모양과 실용성을 고려해 가운데는 높게, 양쪽 끝으로 갈수록 낮게 만들었다. 다리의 양편에는 파(把·180cm)마다 난간을 설치하고 바닥에는 잔디를 깔았다. 배다리는 5년 전 정조가 직접 쓴 책인 ‘주교지남(舟橋指南)’의 내용대로 만들었다. 배 12척의 호위까지 받으며 정조 일행은 무사히 한강을 건넜다. 배다리를 건넌 다음 노량진에서 잠시 쉬며 점심을 먹은 뒤 수원 화성으로 향했다. 왕이 돌아와 강을 건너면 배들을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현재 서울 동작구 본동주민센터 뒤에 있는 ‘용양봉저정(龍양鳳저亭)’은 정조15년(1791년)에 지어진 행궁으로, 정조가 잠시 쉬어 가던 곳이다. 처음 지을 때에는 정문이 있고 주교사로 쓰는 누정 등 두세 채의 건물이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없다. 1930년 일본인의 손에 넘어가면서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부근에 온천장, 운동장, 식장 등을 두어 오락장으로 삼고 그 이름도 용봉정으로 고쳤고, 요정으로 쓰이기도 했다. 광복과 함께 다시 국유로 환원된 후 오락 시설을 철거하고 원래의 이름을 찾았다. 정자에 올라서면 말없이 흐르는 한강을 바라보며 효의 의미를 되새기게 된다. 동작구에서 조성한 ‘동작충효길’을 따라 걷는 것도 방법. 동작역부터 노량진역까지 4.7km에 ‘효(孝)’를 테마로 꾸며진 이 길은 용양봉저정, 조선 세종 때 우의정을 지낸 노한이 3년간 시묘살이를 한 곳에 지어진 효사정(孝思亭) 등을 거친다. 코스 곳곳에 ‘효도전화 의자’도 설치됐다. 부모님께 안부 전화를 해 보라는 취지다. 용양봉저정은 지하철 9호선 노들역 2, 3번 출구에서 3분 정도 걸어가면 된다. 정조가 설치한 배다리 전담 관청인 주교사는 1882년 폐지됐다. 1894년을 끝으로 배다리도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지금도 경기 양평군에 가면 배다리를 만나 볼 수 있다. 양평군은 지난해 8월에는 두물머리와 세미원 사이 245m 구간에 52척의 목선으로 조선 정조시대 배다리를 재현해 설치했다. 배다리를 설계한 다산 정약용의 생가에서 가까운 곳이다. 전철 중앙선 양수역에서 내려 700m가량 가면 닿을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5일 오전 11시 인천문예회관서 ‘모닝콘서트’음악평론가 장일범 씨의 해설과 함께 음악을 들으며 세계 오페라의 흐름을 짚어 보는 ‘모닝콘서트’가 5일 오전 11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관객들은 푸치니의 ‘라 보엠’,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 벨리니의 ‘몽유병의 여인’ 등의 오페라 명장면을 감상하면서 KBS FM 라디오방송 ‘장일범의 가정음악’ 진행자인 장 씨의 해설을 듣게 된다. 관람료는 전석 1만 원. 1544-1555■ 도시고속도로서 덮개 안씌운 화물차 집중 단속서울시설공단은 11월 말까지 경찰과 함께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내부순환도로 등 도시고속도로(자동차전용도로)에서 덮개를 씌우지 않고 운행하는 화물차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혔다. 중점 단속 구간은 △올림픽대로(공항 방향) 염창 나들목∼강서지역, 김포 매립지 △강변북로(난지 방향) 가양대교, 성수대교 하부∼은평, 수색지역 △북부간선도로(구리 방향) 신내 나들목∼신내동, 구리시 경계 등 화물차 낙하물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다. 단속 기간에 적발되면 범칙금 5만 원이 부과된다. 폐기물을 투기하는 차량은 과태료 300만 원을 내야 한다. ■ 4~8일 서울-청계광장서 ‘나눔가득 농수산물장터’전국 133개 시군이 인증한 농수특산물과 제수용품을 시중보다 10∼30% 싸게 파는 ‘나눔가득 농수산물 서울장터’가 4∼8일 서울광장과 청계광장에서 열린다. 서울시에 따르면 판매부스에서는 여주 쌀, 공주 밤, 나주 배, 금산 인삼 등 특산품 2000여 종을 선보인다. 경남 밀양아리랑, 전남 남도민요 등 각 도의 대표적 문화 공연과 고장을 홍보하는 ‘내 고장 홍보의 날’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장터를 찾는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행사장 곳곳에 택배 발송 부스를 설치했다. 모든 판매대에서 온누리상품권과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다음 달 26일부터 서울 시내버스 노선 20개가 바뀐다. 서울시는 정기 시내버스 노선조정 심의에서 최종 조정안을 확정해 다음 달 26일부터 적용한다고 29일 밝혔다. 변경사유는 △대중교통 이용불편 해소 9건 △장거리·노선중복 등 불합리한 노선 개선 8건 △운송비용 절감 3건이다. 1119, 6640, 6715, 7016, 7739번 등은 노선이 연장 또는 변경된다. 특히 7739번(은평차고지∼이대부고)은 혼잡 구간인 연희동∼홍대입구의 승객량을 분담하기 위해 기존 ‘연가교삼거리∼연세대’ 구간을 ‘연가교삼거리→홍남교→연희삼거리→홍대입구’로 바꾼다. 차고지가 노선 중간에 있어 버스를 갈아타야 했던 3215번(면목동∼면목동)은 차고지를 면목동에서 중랑차고지로 변경한다. 672, 640, 6638번 등 장거리 및 과다 중복 구간은 단축하고, 351, 362, 461, 241A, 241B, 3220, 3321번의 노선 중 승객이 적은 구간은 변경 또는 통합한다. 특히 1회 운행거리가 91km에 이르는 672번(방화동∼이대 후문)은 김포시 시계 외 구간 운행을 단축하고 개화역 광역환승센터에서 이대 후문 구간만 운행한다. 버스 운전사의 피로에 따른 사고위험이 높고, 배차간격이 들쑥날쑥하다는 민원에 따른 것이다. 640번(신월동∼삼성동)은 ‘논현역∼삼성역’ 구간, 6638번(철산동∼영등포)은 ‘오목교∼영등포’ 구간을 각각 단축한다. 시는 다음 달 2일까지 버스 내부와 정류소에 노선 조정 안내문을 부착해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120다산콜센터와 도시교통본부 트위터(@seoulgyotong)를 통해 문의사항을 받는다. 서울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bus.seoul.go.kr)와 스마트폰 모바일 웹사이트(m.bus.go.kr)에서 조정된 노선번호와 바뀐 노선도, 주요경유지 등 상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꺼번에 최대 700원이나 올리면 겁나서 택시 타겠습니까.”(시민) “요금 올라봐야 나중에 납입기준금(사납금)도 올라 업주 배만 채울 겁니다.”(법인택시기사) 27일 서울시가 택시 기본요금을 500∼700원 올리겠다고 발표하자 시민과 택시업계 양쪽에서 동시에 불만이 터져 나왔다. 서울시는 시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택시기사의 처우 개선과 서비스 향상을 함께 이뤄내겠다고 했지만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 않다. 직장인 박진영 씨(36·서울 동대문구 제기동)는 “가까운 거리는 택시를 많이 타는데 기본요금이 3000원으로 크게 오르면 부담스러워서 잘 안 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이 큰 부담을 느낄 것이라는 점은 택시기사들도 동의한다. 봉시종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 사무국장은 “요금이 한꺼번에 오르면 시민에게 부담이 되지만 시행 초기 승객이 급감해 택시기사도 나쁜 점이 있다”며 “버스나 지하철처럼 물가상승률을 적용해 매년 조금씩 올리는 완충작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민, 경기도민 의견 달라 서울을 벗어날 때 요금이 20% 더 붙는 시계외(市界外) 할증요금제를 재도입하는 것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린다.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불만이 더 크다. 기본요금이 3000원인 기본안을 적용할 때 자정을 넘어 서울시청에서 택시를 탈 경우 일산호수공원까지 요금이 현재 2만4720원에서 2만7260원으로 10.3% 오른다. 강남역에서 분당 정자역까지는 1만8360원에서 2만280원으로 10.5%, 사당역에서 과천정부청사역은 8400원에서 9680원으로 15.2%까지 높아진다. 경기 고양시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40)는 “시계외 할증 없이 기본요금을 3100원으로 올리는 게 차라리 낫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시내에서만 택시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할증이 있더라도 기본요금을 낮추는 게 낫다”고 말했다.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기는 방안도 반발이 크다. 일부 기사 사이에서는 시민들이 택시 이용을 꺼려 오히려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도 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택시 심야할증 시간대를 1시간 앞당기면 택시 수요가 몰리는 오후 11시∼오전 1시에 택시 공급이 늘어나 승차난이 다소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택시기사 “사납금 오르면 어쩌나” 요금인상안에 대해 개인택시기사보다 법인택시기사의 불만이 큰 것도 주목할 만하다. 법인택시기사 박모 씨(48)는 “요금이 올라봐야 하루에 손님을 20∼25명 태운다고 할 때 운송수익이 1만2000∼1만5000원 늘어나는 데 그친다”며 “그러나 요금 인상에 뒤따라 내년에 택시업주들이 납입기준금(사납금)을 올리면 기사들에게 돌아오는 혜택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른 택시기사 이모 씨(43)도 “단거리 승차거부를 안 하려면 기본요금이 4000원 정도는 돼야 한다”며 “거리와 시간을 병산하는 주행요금이 오르지 않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서울시 관계자는 “요금 인상 전에 택시기사들의 월수입이 23만∼27만 원 인상될 수 있도록 조정했다”며 “요금 인상이 실질적인 택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인사동 문화지구 내 원형탈모처럼 휑한 지역을 전통문화시설로 채우려는 사업인데 거기에 관광버스 주차장을 넣으라니요….” 서울 종로구 인사동 서인사마당 공영주차장 터(1588m²)에 전시 공연 체험 창작공간을 갖춘 전통복합문화시설을 짓는 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이곳에 대형버스 주차 공간을 만들자는 서울시와 이에 반대하는 종로구가 맞서고 있기 때문. 사정은 이렇다. 종로구는 공영주차장 터에 290억 원을 들여 지상 5층, 지하 4층 규모의 전통문화복합시설을 짓는 계획을 세우고 지난해 국비와 시비 77억 원을 확보했다. 지하엔 85면 규모의 주차장을, 지상에는 전통문화상품 판매관, 전시관, 공연장, 표구사 등 공동작업장, 체험공간 등이 들어선다. 인사동의 상업화로 골동품점, 표구점, 필방, 화랑 등 권장 업종이 밀려나면서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게 종로구의 판단이다. 구 관계자는 “인사동에 문화 기반이 줄어들면 관광까지 함께 사라질 수 있다”며 “길가의 기념품 가게만 휙 둘러보고 지나가는 외국인의 발길을 잡을 수 있는 체험공간과 공연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공영주차장 터의 절반을 소유하고 있는 서울시가 “원래 주차장으로 확정된 터이므로 대형 관광버스가 지상에 20대 주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계획을 반려시켰다. 이에 종로구 측은 “진입로가 좁아 대형버스는 부적합하며 지하에 12인승 승합차만 가능하다”고 맞섰다. 그러자 시는 “필로티(1층에 공간을 비우고 기둥만으로 건물을 떠받치는 구조)로 짓고 관광버스 10대라도 지상에 주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구는 “필로티 구조로 하면 한옥 느낌의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등 건물 디자인에 심각한 제약을 받는다”고 반박했다. 결국 양측은 21일 시 투자심사회의에서도 의견을 좁히지 못했고 당초 연말까지 착공하려 했던 사업은 해를 넘기게 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설사 국비를 반납하더라도 인사동에 버스 주차장을 넣을 순 없다”고 말했다. 2015년 2월까지 사업비를 집행하지 않으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직장이 서울 종로구인 회사원 박모 씨(37)는 자정 전후 귀가할 때마다 택시를 잡으려고 고역을 치른다. 야근이 잦아 택시를 탈 일이 많지만 “어디로 가시냐”고 묻고는 휙 지나가거나 “손님을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가까운) 그곳은 못 가겠다”며 승차를 거부하는 택시가 많기 때문이다. 박 씨는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승차거부를 단속하겠다고 했지만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택시요금을 올려도 뭐가 나아지겠느냐”고 말했다. 27일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500∼700원 올리는 방안을 발표했지만 시민들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시는 요금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택시 운전사 처우 개선과 택시 서비스 질 향상을 도모했다고 설명했지만, 시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많다.○ 4년 요금 동결, 운송 적자 확인 서울시는 이번 택시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2009년 기본요금이 1900원에서 2400원으로 500원 오르고 나서 4년이나 요금이 동결된 반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 등으로 택시업계 적자가 가중됐다는 것. 시는 앞서 총 255개 법인택시조합의 3년간 운행 및 경영 실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택시 1대당 1일 기준 운송 원가는 32만1407원이지만 운송 수입은 평균 28만7364원으로 하루 3만4043원의 운송수지 적자가 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올해 들어 대구 부산 제주 등 타 시도에서 일제히 기본요금이 인상돼 요금 현실화를 미루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매번 요금 인상 때마다 고질병으로 지적돼온 택시 서비스 질의 향상 문제를 운전 종사자 처우 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방안을 모색했다고 말했다. 현재 법인택시 운전사의 경우 납입기준금(사납금)을 채우지 못할 경우 미납액만큼 정액급여에서 차감당하기 때문에 과속, 신호위반, 승차거부 등 반칙운전을 저지를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것이다. 법인택시 교통사고가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무려 5.7배나 돼 전체 택시 교통사고의 80.9%를 차지하는 것도 실은 열악한 처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 분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택시요금을 올리면 곧바로 회사 측이 사납금을 올려버려 업주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었다”며 “이번에는 택시 운전사 임금 협상을 먼저 한 뒤 그 결과를 요금 인상에 반영했기 때문에 기사에 대한 처우가 확실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요금 인상을 통해 택시 서비스 개선이 확실하게 이뤄지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시에 따르면 앞으로 택시 운송사업자 및 운수종사자는 △승차거부 등 위반 택시 운전사 준법교육 의무이수제 시행 △지정 복장 착용 △택시 청결 의무 및 택시 내 흡연 금지 의무화 △택시 내 영상정보처리기기 설치 의무화 △운수종사자 실명제 △카드결제기 위치 지정 등의 규칙을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사업정지, 과징금, 과태료 등의 행정조치가 부과된다.○ 감차 등 근본 대책 없어…눈치 보기 시각도 하지만 서울시의 택시 서비스 개선 약속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의견이 적지 않다. 지난해부터 서울시가 승차거부를 단속하고 있지만 강력한 제재 수단이 없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연료인 LPG 가격 상승이 계속되고, 택시의 수를 줄이는 감차 등 근본적인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택시업계의 어려운 현실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9월 발표할 택시 종합대책에 강력한 단속 내용을 담을 것”이라며 “특히 승차거부의 경우 지금은 벌점만 주게 돼 있지만 앞으로는 운전사가 16시간의 의무교육을 받아야 하고, 받지 않을 경우 영업을 못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택시업계에 대한 눈치 보기 때문에 요금을 대폭 올린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서울시가 18일 택시의 외부 광고 크기를 2배 늘리도록 허용하고 심야버스 노선 확대 발표를 두 차례나 미룬 것도 실은 서울시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론 동향에 영향을 미치는 택시업계의 불만을 무마하려고 내린 결정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이번 인상 폭은 택시업계의 요구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심야버스 확대 운행은 추석 이전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의 요금 인상 결정은 서울의 눈치를 보아온 경기(중형택시 2300원)와 인천(2400원)의 택시요금 인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지금까지 택시요금 인상에서 보조를 맞춰왔다. 경기 택시조합은 최근 기본요금 900원 인상을 요구했고, 인천 택시조합은 기본요금을 2800∼3000원으로 올리고 시간당 요금 체계를 조정하자고 제안했다.김재영·조영달 기자 redfoot@donga.com}

“자기소개서 항목은 상반기 채용 때와 같나요?”(취업준비생) “문항은 좀 바뀌겠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출제자의 의도에 집중하세요.” 23일 오후 3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성동구청 3층 대강당. 현대모비스 인재채용팀 방성환 대리가 강단에 오르자 취업준비생 100여 명의 눈빛이 빛났다. 21∼29일 동아일보와 성동구, 현대모비스가 함께하는 ‘청년 취업 성공 프로젝트’의 사흘째 프로그램으로 ‘대기업 인사담당자에게 듣는 실전 취업특강’이 진행됐다. 방 대리는 ‘서류심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아직도 자기소개서 절반은 회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거나 무조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히는 수준”이라며 “일상 생활의 구체적 사례를 적고 이 경험을 통해 어떤 역량을 갖추게 됐는지, 입사하면 회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서류심사, 인성·적성 평가, 면접 등 채용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사항, 분야별 채용계획 등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대학 졸업 후 취업 준비 중인 이재찬 씨(27)는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대기업 인사담당자의 생생한 얘기와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전체 강의 뒤에는 취업컨설턴트와의 일대일 맞춤 상담도 이어졌다. 금융서비스 업종에 관심이 있다는 취업준비생의 자기소개서를 검토한 양문석 컨설턴트는 “본인의 서비스 마인드를 살릴 수 있는 금융 상품에 대해 먼저 연구하라”며 “현업 담당자들을 직접 찾아가 심층 인터뷰를 하고 그 결과를 자기소개서에 반영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29일까지 6회, 36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자기 분석, 이력서 작성 등의 이론 교육과 모의면접, 스피치 훈련 등 직접 체험 방식의 실습교육도 병행한다. 목소리 트레이닝, 파워 스피치 등 전문 강사진의 특강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성동구청 일자리지원센터에 구인·구직 등록을 하게 된다. 등록을 하게 되면 취업 알선을 지원받고, 컨설팅업체인 유니에스와 연계해 일자리 지원 및 사후관리도 받게 된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홍상우 씨(27·여)는 “반나절 참가하는 채용설명회와 달리 며칠 동안 집중적으로 교육을 받아 큰 도움이 됐다”며 “구직하면서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었는데 나의 진짜 적성과 가치관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혜정 현대모비스 과장은 “취업준비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교육을 압축적으로 해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채용팀의 멘토링 등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10월 중 4년여 만에 2400원(중형택시)에서 2900∼3100원으로 500∼700원 오른다.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서울 바깥으로 나갈 때 해당되는 시계외(市界外) 할증요금제 부활과 심야할증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안도 함께 검토된다. 모범택시(현행 4500원)는 기본요금이 500원 오르며, 소형택시 기본요금(2100원)은 동결된다. 서울시는 시내 택시 기본요금을 500∼700원 인상하는 요금 조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서울시는 단거리 승차거부를 최소화하기 위해 거리요금과 시간요금은 그대로 두고 기본요금만 올리기로 했다. 이는 택시 운전사들이 장거리 고객을 선호해 승차거부를 한다는 민원이 빈번했던 것을 고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우선 기본요금을 3000원으로 하되, 택시 승차거부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을 벗어날 때 요금이 20% 더 붙는 시계외 할증요금제를 재도입하는 방안을 기본안으로 제시했다. 서울시는 2009년 6월 택시요금을 1900원에서 2400원으로 올리면서 경기 의정부 고양 김포 부천 안양 과천 성남 하남 구리 남양주 광명 등 서울과 연접한 11개 도시로 갈 때 시계외 할증요금제를 폐지했다. 이런 기본안을 적용한 택시요금 인상률은 10.5%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2900원 안, 3100원 안 등 2가지 안도 제출했다. 기본요금을 2900원(인상률 9.3%)으로 할 경우 시계외 할증요금제를 도입하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0시∼오전 4시 적용되는 심야할증 시간을 오후 11시에서 다음 날 오전 3시로 1시간씩 앞당기게 된다. 또 시계외 요금할증제 도입이나 심야할증시간 조정을 하지 않을 경우 기본요금을 3100원(인상률 11.8%)으로 올리게 된다. 서울시는 요금인상과 관련한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공청회, 시의회 의견청취, 물가대책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10월 중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택시 기본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가계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요금만 오르고 서비스는 개선되지 않는 현상이 뒤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청소년 4명 중 1명이 학교성적, 외로움 등의 이유로 자살 충동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가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 132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5.6%가 자살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유는 학교성적(29.5%), 외로움(17.6%), 가정불화(16.1%) 등의 순이었다. 42.5%는 학교를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고, 성적 부담감(43.7%), 학교가 싫기 때문(36.9%), 규율과 통제에 대한 거부감(24.9%) 등을 이유로 들었다. 응답자의 8.2%는 가출 경험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45%가 ‘부모와의 갈등’이 원인이라고 답했다. 최초 가출 나이는 평균 14.3세, 가출 기간은 1주일 미만이 76.4%로 조사됐다. 또 17.7%가 흡연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이들의 최초 흡연시작 연령은 평균 14.9세로 집계됐다. 고민을 묻는 항목(복수응답)에는 52.7%가 외모를 꼽았고 공부(49.7%), 직업 선택(32.4%)이 뒤를 이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아버지의 재산을 노리고 친구들과 공모해 아버지를 살해한 뒤 저수지에 버린 아들 이 모씨(22)와 공범 홍모(21)씨, 정모(16·여·고1 중퇴) 양, 배모(15·여·중3 중퇴) 양 등 4명에 대해 존속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26일 밝혔다.고교 동창인 이씨와 홍씨는 지난달 21일 오후 7시경 수원시 인계동 아파트에 혼자 사는 이 씨의 아버지(55)를 찾아가 길이 50㎝의 쇠파이프 등을 휘둘러 살해한 혐의다. 이들은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옮겨 담은 뒤 콜택시를 불러 전남 나주의 저수지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 등은 각각 1000만 원대 빚을 지고 있어 아버지의 재산을 가로채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35년간 묶여 있던 서울 종로구 인사동 공평구역 일대의 개발 제한이 풀렸다. 전면 철거가 아닌 박원순 시장 취임 이래 주목받아 온 소단위 맞춤 개발(수복형 정비사업)로 추진된다. 이 같은 방식은 서울에서 도심재개발사업이 시작된 1973년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는 21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인사동 161 일대를 69개 소단위로 쪼개 맞춤형으로 정비하는 ‘공평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 지정(안)’을 가결했다고 22일 밝혔다. 대상은 공평구역 전체 16개 지구 9만4957m² 가운데 아직 개발이 진행되지 않은 6개 지구 3만3072m²다. 이 지역은 철거재개발구역으로 묶여 대규모 개발 이외에 개별 건축행위가 제한돼 왔다. 하지만 이번 결정으로 6개 지구가 총 69개 중·소규모 구역으로 변경됐다. 전면 철거를 하지 않고 인사동 골목길 등을 보존하면서 작은 단위의 개별 필지에 대한 개발 행위가 가능해진 셈이다. 사업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1개월 이내로 단축돼 빠르면 연내 첫 삽을 뜨는 곳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는 개별 건축 시 건폐율을 기존 60%에서 최대 80%까지, 건물 높이는 1∼2층에서 최대 4층까지 높일 수 있도록 완화했다. 건물을 헐지 않고 연면적의 30%까지 증축하는 리모델링도 허용된다. 최대한 기존 골목길을 유지해 보행자 중심 도로로 재정비한다. 인사동의 특수성을 감안해 문화지구 내 부적합한 업종을 제한하는 조례에 따라 골동품점, 표구점, 필방, 화랑 등은 권장하고 화장품 가게, 커피전문점, 노래방, 발마사지 등의 업종은 허가하지 않는다. 남인사마당에서 출발하는 인사동 남쪽 입구 도로변에는 2층 이하의 전통 한옥상가를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수정·보완된 내용에 대해 열람공고를 거쳐 10월 구역 변경 지정을 고시할 예정이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공평구역의 소단위 맞춤 개발로 한양도성으로 둘러싸인 서울 도심의 역사·문화적 환경을 보호하면서 낙후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지역 법인택시 운전사의 임금이 임금총액 기준으로 월 23만 원 인상된다. 임금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다음 달 서울 택시요금이 400∼600원 오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법인택시조합과 전국택시노조연맹 서울본부는 22일 새벽 임금단체협상에서 택시 운전사 임금총액과 부가세 환급액을 합한 실수입금을 125만8839원에서 152만9489원으로 약 27만 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또 노사 양측은 회사가 운전사에게 지급하는 액화석유가스(LPG) 비용을 하루 25L분에서 35L분으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요금 인상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택시 운전사 처우 개선에 택시 노사가 합의함에 따라 요금 인상이 계획대로 추진된다. 시는 임금인상안을 바탕으로 2∼3일간 운송원가를 계산한 후 서울시의회 의견 청취 절차를 거쳐 요금 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상 시기는 이르면 추석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기본요금이 현재 2400원에서 2800∼3000원으로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민주노총 소속 서울시 공무직(무기계약직) 근로자들이 단체교섭권을 얻어 서울시와 임금단체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민주노총 산하 운송사회버스노조 서울지역 공무직지부가 지난달 처음으로 단체교섭권을 얻었다고 22일 밝혔다. 공무직 노조의 조합원 수는 387명. 이들은 시 본청 및 서울대공원, 공원녹지사업소, 상수도사업본부 등 사업소와 시 투자·출연기관 등에서 청소·경비·시설관리 및 보수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5월부터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1370명의 계약을 자동 갱신해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하고 ‘공무직’으로 분류했다. 공무직 노조는 임금인상과 함께 호봉승급 조정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에 남은 마지막 대규모 미개발지인 강서구 마곡·가양동 일대 마곡지구에 여의도공원보다 배 이상 넓은 ‘보타닉 파크(Botanic Park·식물원+도시공원)’가 조성된다. 서울 서남권(양천 강서 구로 금천 영등포 동작 관악구)에 대형 공원이 갖춰져 인근 320만 명이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5000여 종의 식물을 전시, 교육, 체험하는 도시형 식물원과, 여가·휴양 성격의 호수공원을 결합한 가칭 ‘서울 화목원(花木園)’을 2016년 12월까지 준공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전체 면적은 50만3431m²로, 여의도공원(약 23만 m²)의 배가 넘는 규모다. 당초 이 지역에는 2008년 오세훈 전 시장 당시 한강과 연결되는 수로와 요트 선착장 등을 만들기 위한 ‘워터프런트’ 사업이 추진됐었다. 하지만 수질 및 유지 관리의 어려움, 경제적 타당성 부족 등의 논란으로 좌초된 뒤 2011년 5월 호수와 육상공원 등을 조성하는 마곡 중앙공원 조성사업으로 변경됐다가 이번에 구체적인 밑그림이 나왔다. 기본 원칙은 ‘식물’과 ‘호수’를 주제로 인공시설을 최소화하고 자연요소 도입을 극대화하는 것. 조선시대 진경산수화(眞景山水畵)의 대가인 겸재 정선이 경기 양천현(현 서울 강서구) 현령 시절 그린 ‘종해청조(宗海廳潮)’ 등에 나타난 옛 마곡 지역의 풍광을 살려낼 계획이다. 공간은 크게 △식물원 △열린숲마당 △호수공원 △생태천이원(생태계가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나뉜다. 공원 동쪽 6만 m²에는 미래자원식물, 약초식물, 자생종 등 5000여 종을 갖춘 식물원이 펼쳐진다. 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연면적 약 1만 m² 규모의 ‘식물문화센터’에는 전시온실 식물도서관 가드닝센터가 들어선다. 전망대, 전시, 교육, 공연, 원예 체험, 식물판매 등 다목적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공원 입구를 중심으로 지하철 9호선 마곡나루역(예정), LG문화센터 등과 직접 연결되며, 양묘장을 설치해 직접 식물을 기르면서 성장을 관찰할 수 있도록 꾸민다. 공원 서쪽에 자리 잡는 호수공원은 산책과 휴식공간으로 조성한다. 양천길 남쪽은 습지생태 중심의 호수로, 북쪽은 생태천 중심으로 만들고 상업시설과 연계한 물놀이 공간도 조성한다.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색다른 볼거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식물원은 세계 각 도시의 문화 수준을 평가하는 척도 중 하나”라며 “싱가포르 보타닉가든에 연간 530만 명이 방문하는 등 미국(브루클린 식물원)과 영국(에덴 프로젝트), 프랑스(보르도 식물정원) 등의 주요 도시 식물원은 관광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공원 조성계획이 확정되면서 워터프런트 사업이 백지화된 뒤 다소 활력을 잃었던 마곡산업지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택지구 분양에도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SH공사는 다음 달 초 마곡지구에서 전용면적 84∼104m² 2854채를 공공분양 물량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앞으로 그린웨이를 조성해 궁산(13만 m²)과 연결하고, 서남물재생센터(84만 m²)를 공원화하면 개화산 근린공원(38만 m²)과 합쳐 185만 m²의 대형 녹지축이 완성된다”며 “100년을 바라보고 계획해 아시아 최고의 보타닉 파크로 발전시켜 가겠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삼거리 횡단보도에 설치된 그늘막 아래에서 시민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동작구는 폭염으로부터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역 내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등 52곳에 임시 그늘막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그늘막은 무더위가 한풀 꺾이는 9월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 제공}

서울시가 법인택시에 대해 단계적으로 월급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택시 서비스 개선을 전제로 다음 달 초 서울 택시요금을 4년 만에 올릴 계획이다. 열악한 택시 운전사들의 처우조건이 택시 서비스 수준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23일까지 택시 노사가 임금단체협상을 마치면 그 결과를 토대로 다음 주 내로 택시 요금 인상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2400원인 기본 요금이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시도 수준인 2800원 내지 3000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택시 업계에서는 3200원까지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인 인상 폭은 사측이 택시 운전사들의 기본급을 얼마나 올리느냐에 달려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평균 120만 원 수준인 월 정액급여(1일 10만8000원의 사납금을 전액 납입한 경우)를 최소 20만 원 이상 올려 택시 운전사들의 처우를 개선하면 그만큼 요금 인상에 반영할 것”이라며 “당장 사납금 제도의 틀을 깨기는 어렵겠지만 점차 단계적으로 기본급 비중을 높여 사실상 월급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부터 전체 법인택시에 장착한 디지털운행기록장치와 연계해 운송수입금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서울시 택시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완전 월급제의 전제인 전액관리제(운송수입 전체를 회사가 투명하게 관리하도록 하는 것)를 시행할 수 있는 기반을 이미 마련한 것이다. 시가 택시정보시스템에 따라 택시 요금에 대한 원가 분석을 실시한 결과 택시 업계의 주장처럼 인상 요인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이 회사 측에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것. 시는 회사가 운전사들에게 전가해 온 LPG 비용을 대신 부담하고, 기사에 대한 처우 개선 방안 등을 반영하면 요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는 매번 요금 인상 때마다 지적돼 온 서비스 질 향상 문제를 운전 종사자 처우 개선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택시 업계를 압박하기로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에는 택시 요금을 올리면 곧바로 회사 측이 사납금을 올려버려 업주들의 배만 불리는 꼴이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틀을 확실히 깰 것”이라고 말했다. 택시 운전사는 시내버스 운전사보다 장시간 근무하지만 평균 소득수준은 62%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법인택시 운전사의 경우 납입기준금(사납금)을 채우지 못할 경우, 미납액만큼 정액급여에서 차감하는 구조여서 과속, 신호위반, 승차거부 등 반칙운전을 저지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법인택시 교통사고가 개인택시 교통사고의 5.7배 수준으로, 전체 택시 교통사고의 80.9%를 차지하는 것도 열악한 처우 때문이라는 게 서울시 분석이다. 시는 택시 운전사의 자격과 수준 향상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택시 운전사의 범죄경력 전수 조사를 정례화하고, 운전사의 법규 위반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 ‘택시 운수 종사자 자격관리 시스템’을 운영할 방침”이라며 “택시 업계에도 복장 규제 등 구체적인 서비스 개선 이행 방안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해가 동쪽 하늘에 걸리기도 전 소주를 넘기는 일용노동자 윤모 씨(52)의 입맛은 썼다. 윤 씨는 22일 버스업계의 파업 때문에 첫차가 운행되지 않아 건설 현장에 가지 못했다. 일감 날려 속상한 마음을 동료들과 해장국집에서 술 한잔으로 달래던 참이었다. “당장 오늘 일당 9만 원 받아서 다음 달 방값 26만 원 내야 하는데….” 윤 씨의 한숨 섞인 한마디다.○ 첫차 못 타면 하루 날리는 설움 이날 오전 6시 20분경 버스업계가 전국 단위의 운행 중단을 철회하면서 우려했던 출근길 교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정보기술(IT) 업체에서 일하는 홍승국 씨(31)는 “파업 소식 탓에 평소보다 30분 일찍 나왔지만 금세 버스가 다시 다녀 별 불편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첫차 시간인 오전 4시부터 2시간가량은 버스가 다니지 않았다. 피해는 이 시간대에 버스로 출근해 어렵게 생계를 이어가는 일용노동자 식당종업원 등이 떠안았다. 윤 씨도 경기 남양주시 평내동 건설 현장으로 가기 위해 이날 오전 5시부터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버스환승센터에서 광역버스를 기다렸지만 버스는 오전 7시가 다 돼서야 오기 시작했다. 이미 현장 사무소로부터 ‘늦었으니 아예 나오지 말라’는 전화가 걸려온 뒤였다. 침체된 건설 경기 탓에 어렵사리 잡은 일감이라 허탈감이 더했다. 평소 엄두도 내지 못했던 택시를 타야 한 사연도 있다. 최모 씨(53·여)는 서울 종로구 부암동의 건설현장식당에 오전 6시까지 출근한다.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40분 거리. 버스를 기다릴 수도 일당을 포기할 수도 없던 최 씨는 택시를 탔다. 택시비 4500원은 최 씨가 1시간 일해야 벌 수 있는 돈이다. 하루라도 빠지면 ‘다음부터 나오지 말라’는 통보를 받을까 봐 걱정돼 내린 결정이었다.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에서 청소일을 하는 박모 씨(57·여)는 21일 밤 아예 당직실에서 잠을 잤다. 경기 의정부시 집에서 첫차를 타지 못하면 출근시간인 오전 6시까지 도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파업도 못 하는 이들의 하소연 인력사무소에도 비상이 걸렸다. 하루 70∼80명의 일용노동자를 현장에 소개해 주는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창창인력사무소엔 이날 오전 “왜 인부들이 오지 않느냐”는 전화가 빗발쳤다. 사무소 소유 승합차로 인부들을 최대한 실어 날랐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날 소개를 기다렸던 노동자 72명 중 20여 명은 건설 현장에 가지 못했다. 이 사무소의 김천기 실장(54)은 “7년째 사무소에서 일했지만 이렇게 한꺼번에 결근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일용노동자 김모 씨(48)는 “버스업계도 고충이 있겠지만 ‘반짝 파업’으로 실력을 과시하는 동안 피해를 보는 건 우리 같은 도시 하층민”이라며 “버스나 택시 운전사처럼 힘 모아 하소연할 수도 없는 처지라 한숨만 나온다”고 말했다.조건희·박희창·김재영 기자 becom@donga.com}
야구계에서 요구해 온 잠실야구장 신·증축이 서울시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 서울시는 22일 체육정책 마스터플랜을 발표하면서 “현 단계에서 야구장 신축은 곤란하다”며 “잠실운동장 전체와 그 주변을 연계한 도시계획 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전등급 등 구조적인 문제가 없고 고척동 돔구장이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어서 신축이 불필요하다는 것. 정광현 시 체육진흥과장은 “4만 석 이상의 구장을 신축하려면 용지 문제로 잠실 1, 2수영장과 학생체육관 철거가 불가피하다”며 “건립비가 4000억∼5000억 원이나 들고 건립기간도 3년 이상 걸려 경기 개최에 지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장 증축에 대해서도 “구조적으로 현재 2만5000석에서 최대 5000석까지밖에 증축할 수 없는데 비용은 500억 원이나 든다”며 “프로구단 측에서도 비용을 부담할 의향이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시는 관전에 불편함이 없도록 편의시설을 교체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화장실 개선과 함께 수유실과 흡연실을 마련할 계획이다. 외야에 익사이팅존(400석)을 설치하고 내야좌석 폭도 2cm 늘려 관전 환경을 개선한다. 한편 시는 마스터플랜을 통해 현재 53%에 불과한 서울시민의 주 1회 스포츠 참여율을 2020년까지 70%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정 수준 이상 체력을 향상시키고 의료비를 적게 쓰면 건강보험료를 인하해 주고, 가구당 연 30만 원까지 스포츠 관람비용을 소득공제해 주는 방안을 도입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시내 사회복지시설 416곳에 생활체육지도사와 스포츠 자원봉사자를 파견하고, 저소득층 스포츠 바우처를 7만 원에서 2014년 10만 원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해 체육활동 기회를 늘릴 계획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