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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가 최근 고용노동부 주최 ‘제2회 지방자치단체 사회적경제 정책평가’에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받았다. 고용부는 전국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와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18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사회적경제 정책 기반과 지원 수준, 정책 성과 등을 평가했다. 경북도는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법적 근거인 사회적경제의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18년부터 꾸준히 관련 사업을 추진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올해는 그동안 성과를 바탕으로 △사회적경제 행복네트워크 △사회적경제 일자리 창출 △위누리 토털마케팅 △경북형 소셜문화관광 △사회적경제 세계화 △소셜벤처 활성화 △대구경북 상생협력사업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 7대 전략을 체계화하며 차별화했다. 경북도는 민간 최초의 협동조합 발상지임을 기념하기 위해 상주시 함창읍에 협동조합 역사문화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 최초의 협동조합 설립자로 알려진 전준한(1898∼1967)을 기리기 위해 매년 사회적경제 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김호진 경북도 일자리경제실장은 “민관이 적극적으로 협력한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게 됐다. 앞으로도 사회적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 영천시 언하동 공업지역이 산업 혁신 허브로 탈바꿈한다. 경북도는 14일 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최기문 영천시장, 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천 언하 노후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1979년 조성된 언하 공업지역에는 자동차부품과 섬유 등 21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건물과 기반시설이 30년 이상 지나 노후화됐다. 입주 기업들은 복지 문화 관련 근로자 지원 시설이 필요하다는 건의를 꾸준히 해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공업지역 활성화 시범사업지구로 언하 공업지역을 선정했다. LH는 사업비 500억 원을 투자해 언하 공업지역 5369m² 터에 산업 및 편의시설 건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구체적인 산업육성계획을 담은 구상과 기본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2025년까지 연구개발(R&D) 공유 시설과 기업 홍보시설, 근로자복지센터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행정 및 재정 지원에 나선다. 영천시는 공업지역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도시재생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도지사는 “언하 공업지역 재생사업을 시작으로 경북의 낡은 공업지역을 개선하는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교육은 흔들림 없는 튼튼한 나무가 자라나는 희망 씨앗을 심는 일입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교육 철학과 소신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 교육감은 “교육 정책을 추진할 때 오로지 아이들의 행복한 삶만 보겠다는 기본 원칙을 잊지 않는다. 보다 나은 교육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학생들을 위해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데 열중했다.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은 강 교육감의 교육 철학을 잘 보여주는 핵심 정책이다. 스위스에 본부가 있는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가 1968년 만든 프로그램이다. 핵심 개념 이해 및 탐구학습 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자기 주도 성장을 지향한다. 대구시교육청은 2022년 IB 과정 본격 시행을 목표로 교육 인프라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O로부터 예비후보 학교로 공식 승인을 받은 경북대 사범대 초·중학교가 최근 좋은 평가를 받았다. IBO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3일까지 경북대 사대부초와 사대부중에 대한 IB프로그램 실행정도 평가 및 컨설팅을 실시했다. 후보 학교가 IB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IBO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아야 한다. IBO는 인증 평가를 실시하기 전 전문 컨설턴트를 파견해 개선사항 등을 제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본부 컨설턴트 방문이 어려웠지만 IBO는 캐나다 토론토 본부와 화상 연결을 진행하고 국내에 있는 컨설턴트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1년간 관련 연수를 받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을 진행한 가운데 컨설턴트들은 일정 내내 우수한 평가를 내렸다. IBO 측은 교육에 참여한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들의 열정을 높게 평가했고 이미 IB 인증학교 요건을 대부분 충족했다고 판단했다. 강 교육감은 “IBO가 여태껏 컨설팅을 실시한 세계 각국의 학교 가운데 대구처럼 빨리 적응하고 긍정적으로 보이는 곳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향후 7개 후보 학교도 좋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이며 IBO 프로그램이 대구 학교에 잘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교육감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하고 미래 교육 역량을 높이기 위해 최근 대구미래교육정책기획단을 출범시켰다. 교장과 교사를 비롯해 교육청 장학사, 교육연구사, 교육행정 공무원 등 모두 44명으로 구성했다.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해 균형 잡힌 온·오프라인 통합교육 모델 구축을 목표로 활동한다. 아이들의 심리 방역을 위한 온·오프라인 인성교육과 대구형 온라인 교육 플랫폼 구축 등 세부 목표도 정했다. 강 교육감의 코로나19 대응은 적절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월 등교 개학을 앞두고 전일제, 격일제, 격주제 등으로 계획을 짠 ‘대구형 등교수업’은 국내 모델로 떠올랐다. 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을 대처하는 ‘24시간 원스톱 대응 시스템’은 최근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달 초 중구 연기학원에서 확진자가 나왔지만 해당 3개 고교의 추가 감염은 없었다. 강 교육감의 2년간 공약 이행 완료율은 98.8%이다. 최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로부터 2년 연속으로 교육감 공약 이행 분야 최고 등급을 받았다. 주민평가단은 첨단 지능정보사회 발전에 대비한 미래 교육 분야의 사업들을 높게 평가했다. 강 교육감은 “올바른 인성과 창의적인 두뇌를 갖춘 글로벌 인재들을 기르는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 대한민국 교육 수도 대구의 백년대계를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팀 내 ‘팀닥터’로 불려왔던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45)가 고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13일 경찰에 구속 수감됐다. 안 씨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담당한 대구지방법원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 씨는 경찰에 긴급 체포된 지 사흘 만인 이날 오후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경주경찰서에서 출발해 오후 1시 40분경 대구지법에 도착한 안 씨는 뿔테 안경과 검은색 모자, 마스크와 안경으로 얼굴이 가려져 있었다.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 달라”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 씨는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오후 2시 23분에 시작한 안 씨의 영장심사는 45분 만인 오후 3시 10분경 끝났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행 및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12일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안 씨를 10일 대구 은신처에서 체포한 경찰은 경주경찰서로 연행해 이틀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안 씨는 경찰 조사에서 최 선수 폭행 혐의 외에 경주시청 선수단 여자 선수들에 대한 성추행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팀 감독의 폭언, 폭행 등이 발단이 된 고(故) 최숙현 선수 사건에 앞서 지난해에는 철인3종 고교팀 지도자의 선수 성추행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보 취재 결과 지난해 A체고 트라이애슬론팀 K 감독이 소속 선수를 수차례에 걸쳐 성희롱 및 성추행한 혐의로 학교 운영위원회와 지역교육청으로부터 해임됐다. 대한철인3종협회도 지난해 9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어 K 감독을 영구 제명했다. K 감독이 이에 불복해 청구한 재심에서도 11월 영구 제명 징계가 확정됐다. 이로써 철인3종협회는 지난해 사건을 통해 폭행 등 선수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고 있었음에도 최 선수를 사실상 방치한 것이어서 늑장 대처에 대한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 선수는 감독과 운동처방사, 선배 선수의 오랜 가혹행위 실체를 알리려고 2월경 협회에도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 협회는 최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서야 뒤늦게 가해자인 감독과 주장 선수를 영구 제명하고, 운동처방사 안모 씨(45)는 폭행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또 등록 선수와 관계자 전원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본보가 입수한 2020 철인3종협회 정기대의원 총회(2월 14일 개최) 회의록에 따르면 ‘지도자 폭력 사건’ 보고로 A체고 사건 처리 경과가 전체 대의원에게 고지됐다. 총회가 열리는 시점 직전에 최 선수는 이미 경주시체육회에 가해자들을 신고한 상태였다. 협회에서도 최 선수 사건 정황을 파악하고 있었다. 박석원 철인3종협회장은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현안 질의 자리에서 “2월 10일께 협회에서 최 선수 사건을 인지했고 14일 내가 보고를 받았다. 김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확인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 일 없다는) 감독 말을 믿어 결론적으로 이번 일을 막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총회에 앞서 1월에는 철인3종협회 감사가 2019년을 결산하는 행정감사보고서를 통해 “(성)폭력을 근절할 수 있도록 지도자 등 철인3종 구성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것을 권고한다”며 철저한 폭력 행위 예방과 실태 파악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확실한 시그널이 있었음에도 협회가 골든타임을 놓치면서 최 선수의 극단적인 선택을 막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구지검은 12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의 ‘팀 닥터’로 불렸던 운동처방사 안 씨에 대해 폭행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경북지방경찰청은 10일 안 씨를 체포해 이틀간 조사했다. 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최 선수 폭행 혐의 이외에도 경주시청 소속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유재영 elegant@donga.com / 대구=명민준 기자}

“한국의 선진 방역이 세계의 표준이 되었듯, 앞으로 보호복의 세계 표준을 제시하는 기업이 되겠습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대구 지역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사 위기에 처했지만 이를 기회 삼아 승승장구하고 있는 기업이 있다.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의 영풍화성㈜이다. 1995년 설립된 영풍화성은 직원 30명, 연매출 150억 원 규모로 지역 대표 섬유 염색 및 가공업체다. 대구의 섬유산업 전문생산기술연구원인 다이텍연구원과 대형 국책과제를 협업하면서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첨단 아웃도어 섬유인 고어텍스 생산도 그 결과물이다. 하지만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해외 거래처 일감이 점점 끊겼다. 양성용 대표이사는 “매출이 갈수록 줄면서 사업전환을 모색해야 했다. 2010년 이후 먼지와 황사 등 환경문제가 부각됨에 따라 ‘입는 마스크를 개발하자’는 새로운 목표를 세워 2015년부터 연구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는 왔다. 올 2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을 무렵 섬유업계가 위기를 맞았지만 영풍화성은 달랐다. 코로나19가 확산돼 세계 각국에서 의료장비 대란이 일어나던 때 영풍화성은 보호복을 1회용이 아닌 여러 번 입을 수 있도록 개발하기 시작했다. 발상의 전환이었다. 보호복을 직물인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었다. 보호복을 직물형태로 만든 것은 영풍화성이 처음이다. 수년간 연구해온 입는 마스크 기술이 밑바탕이 됐다. 기존의 보호복 대부분은 부직포여서 얼기설기 엉키기 일쑤고 오래 사용하면 훼손되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세탁도 불가능하다. 영풍화성이 개발한 직물 형태 보호복은 견고하고 내구성이 좋아 세탁해 다시 쓸 수 있다. 특유의 섬유코팅 기술로 가공 처리해 비말침투와 항균기능, 투습기능을 강화하면서 약 10회 재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입기 힘든 형태인 기존의 보호복 문제도 개선했다. 일반인도 착용하기 쉬운 바람막이 형태로 만들었다. 입고 벗는 데 30초도 걸리지 않는다. 코로나19 극복 의지를 담아 섬유 브랜드 명칭도 노비드(NOVID·NO + COVID19)로 지었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4월에는 미국 뉴욕의 한 보호복 생산업체와 70만 야드(약 640km·11억 원 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보호복 개발 이후 처음으로 올린 수익이다. 이후 최근까지 영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업체 등과 9억 원어치 계약이 성사됐다. 주로 기업체를 대상으로 ‘B to B’(기업 간 거래)에 치중하던 영풍화성은 일반인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8일 온라인 쇼핑몰에 보호복을 출시했다. 양 대표는 “현재 국내 굴지의 대기업과 납품 계약을 논의 중이다. 세계 유수 업체들과 계약을 추진 중이어서 성사되면 수백억 원 상당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영풍화성은 코로나19 장기화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평상복처럼 입을 수 있는 보호복 개발에 나선 것이다. 양 대표는 “앞으로 여행과 운동 등 일상생활을 하면서 외투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형태의 보호복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의 섬유기업이지만 전 세계 보호복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고등학교 육상부 코치 A 씨는 2017년 6월 경기 결과에 실망해 혼자 방에서 울고 있던 여자 선수와 함께 술을 마신 뒤 이 선수가 잠들자 강제로 추행했다. A 씨는 피해자가 잠에서 깨어났지만 이를 개의치 않고 추행을 지속했다. 피해 선수는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간 후에도 장기간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아야 했다. 2017년 8월 전남의 한 고교 격투기 종목 선수는 훈련 도중 코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코치는 운동화를 벗어 선수의 허벅지를 10회 가량 때렸다. 다른 선수들이 모두 보고 있는 자리였다. 이 선수가 얼마 전 목에 부상을 입었는데 병원에 가지 않고 집에서 찜질을 했다는 게 폭행 이유였다. 동아일보는 2017년 7월부터 올 7월까지 스포츠계 지도자들의 가혹행위 사건 판결문 21건을 분석했다. 최 선수 이전에도 ‘수많은 최숙현들’이 있었다. 유죄 판결을 받은 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면 훈육을 빙자해 수시로 폭력을 휘두르거나 실업팀 추천 권한 등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성폭력을 저지르기도 했다. “욕을 먹거나 맞지 않으면 ‘이상한 날’일 정도로 가혹행위가 다반사였다”는 고(故) 최숙현 선수(22)의 동료들의 폭로는 스포츠계 전반의 문제였다. 판결문을 보면 스케이트를 타는 자세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선수의 얼굴에 스케이트 날을 조립하는 데 쓰는 금속 나사를 수차례 집어던지고 머리를 때리는 등 황당한 폭행 사례가 즐비했다. 2018년 한 격투기 종목의 국가대표팀 감독이 실업팀 입단을 시도하던 피해자를 자신의 차로 불러낸 뒤 “내가 너를 실업팀에 보내줄 수 있다”며 강제추행한 사례도 있었다. 2016년 부산의 한 태권도 도장 관장은 미성년자인 도장 관원을 사무실로 불러 “따로 연습을 시켜줘 우수한 학생으로 키워주겠다”고 꼬드겨 강제추행했다. 범행 이후에는 변명으로 일관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한 중학교 유도부 수석코치는 전지훈련 도중 한 선수에게 “훈련 전 나를 깨워달라”고 유인한 뒤 강제 추행했다. 그는 재판에서 “(피해자와) 사귀는 사이였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피고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다”며 징역 6년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폐쇄적이고 수직적으로 운영되던 유도부에서 피해자는 코치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고 판단했다. 선수들은 외부에 피해를 알리기가 여전히 어려운 실정이다. 초등학생 시절 테니스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던 한 전직 테니스 선수는 관련 재판에서 “당시 폭언과 구타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분위기였고 거짓말쟁이로 몰리고 혼날까봐 참고 견뎠다. 코치가 기분이 안 좋으면 운동을 더 힘들게 시키고 더 많이 때렸다”고 진술했다. 정용철 서강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반복되는 스포츠계 가혹행위를 해결하기 위해 이미 관련 기구들이 여러 개 만들어졌다. 제대로 기능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12일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 선수단의 ‘팀 닥터’로 불렸던 운동처방사 안모 씨(45)에 대해 폭행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경찰은 10일 안 씨를 체포해 이틀 간 조사했다. 경찰은 안 씨를 상대로 최 선수 폭행 혐의 이외에도 경주시청 선수단 여자 선수들을 성추행 한 혐의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운동처방사 2급 자격증만 소지한 안 씨가 선수들에게 치료비 명목으로 매월 수십만원 씩 받으며 치료 행위를 벌인 정황도 포착해 조사 중이다. 김소영기자 ksy@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전국에서 가장 많은 누각(樓閣)과 정자(亭子)가 있는 경북 봉화에 정자문화생활관이 9일 문을 열었다. 봉화 지역의 정자와 누각은 103개에 달한다. 봉화군은 이를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기 위해 2012년부터 정자와 누각을 콘텐츠로 한 관광자원 개발을 추진해왔다. 봉화군은 총사업비 310억 원을 들여 외삼리 부랭이마을 29만2880m² 터에 정자문화생활관을 지었다. 핵심 시설인 누정(누각과 정자를 아우르는 말) 전시관은 지상 1층, 지하 1층 규모로 주제영상실, 전시실, 중정(건물 속 정원), 세미나실, 회의실, 옥상정원 등으로 꾸며졌다. 야외 정원에는 서울 창덕궁 부용정을 비롯해 전남 담양군 광풍각과 충북 제천시 한벽루 등 전국 각지의 명승이나 보물로 지정된 정자 5채를 재현했다. 숙박시설인 솔향촌은 객실 11개 모두 한옥체험시설로 꾸몄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시와 경북도가 신규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신산업을 개척한다. 대구시는 이동식 협동로봇을 개발해 다양한 제조공정 및 다중이용시설에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경북도는 대마를 활용한 의약품을 제조하는 산업을 육성한다. 시도에 따르면 6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규제자유특구위원회에서 대구는 이동식 협동로봇, 경북은 산업용 헴프(대마) 관련 규제자유특구로 최종 선정됐다. 대구시는 앞으로 로봇 관련 신기술을 산업 현장을 비롯해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활용하는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로봇이 사람처럼 움직이면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길이 열린 셈이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은 안전을 이유로 로봇이 항상 작업대에 고정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공공기관과 놀이공원 등에서 사용하는 로봇은 이동과 안내만 가능하고 다른 특정 작업은 할 수 없다. 대구시는 다음 달부터 4년간 이동식 협동로봇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도 추진한다. 시청 및 엑스코 등 도심 주요 시설에서 이동을 하면서 살균 및 방역 작업을 도맡는 ‘보건 로봇’도 개발한다. 달서구 성서산업단지에 있는 에스엘㈜과 평화정공, 유진엠에스, 유성정밀공업 등 18개 사업자를 비롯해 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LG전자 등 협력 사업자가 참여한다. 시는 규제자유특구를 통해 경제적 파급 효과로 생산 유발 2359억 원, 부가가치 유발 642억 원, 신규 고용 684명을 기대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세계 각국에서 이동식 협동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응용 연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구를 통해 축적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 속의 로봇도시 대구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대마를 이용한 스마트 농업 산업과 바이오 산업의 육성 기반을 마련한다. 대마의 일종인 ‘헴프’는 저마약성으로 분류된다. 이미 해외에서 의료 및 치료 목적의 원자재로 쓰이고 있다. 경북 특구에서는 산업용 헴프를 재배해 통증과 염증을 줄이고 간질이나 발작을 조절하는 성분을 추출한다.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의료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특구는 안동시 임하면과 풍산읍 일대 3만4000여 m² 터에 조성한다. 내년부터 4년간 국비 260억 원 등 450억 원을 투자한다. 개발 사업 소식을 접한 국내 여러 기업이 벌써부터 신규 투자 의향을 밝히고 있다. 상상텃밭과 엔씽, 농부, 심보 등이 재배 업체로, 유한건강생활과 한국콜마, 교촌F&B 등은 의료제품 생산업체로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22개 기업이 참여 요청을 했다. 경북도는 내년 특구에 입주하는 업체가 50개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약 63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국내 최초로 대마를 산업화하는 초석을 놓는 매우 뜻깊은 사업이 될 것”이라며 “스마트 농업, 첨단 바이오와 접목해 미래 신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허리가 잘렸는데 국토 중심 내륙을 잇는 철도라고 할 수 있습니까?” 6일 경북 상주시 남성동 중앙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 씨(58·여)는 최근 문경∼상주∼김천 구간 중부내륙철도의 조기 구축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김 씨는 “시청에서 설명하는 기존 사업 내용을 듣고 정말 화가 났다. 원래 사업의 철길 모양만 보면 상주는 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다. 상주시 공검면 화동리 농사용 수문 전문기업인 워터이지텍 심왕섭 대표(59)는 얼마 전 시청을 찾아가 서명을 하고 왔다. 심 대표는 “수도권에 거래처가 많아 자주 출장을 간다. 열차가 없어서 3시간 넘게 자가용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바이어들이 우리 공장을 찾는 일도 쉽지 않아서 현장을 오려고 하지 않는다. 별수 없이 직원들이 서울 등으로 발품을 팔고 다닌다. 수도권까지 1시간 반이면 도착할 수 있는 철도가 꼭 생겨야 지역 경기가 살아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상주 문경 김천 중부내륙철도 연결 한마음중부내륙철도의 단절 구간에 있는 상주시 문경시 김천시는 철길 연결 및 고속화 사업에 힘을 모으고 있다. 현재 경기 이천∼충북 충주∼경북 문경 94.8km 구간인 중부내륙철도는 공사가 한창이다. 착공을 앞둔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경남 거제 181.6km를 잇는다. 두 철도 사이에 끊어진 구간은 문경∼상주∼김천으로 전체 길이는 73km. 중부내륙철도의 단절 구간을 연결하면 서울 수서에서 경남 거제까지 국토의 중심을 남동쪽 방향으로 관통하는 완전한 형태의 철길이 생긴다. 국토뿐만 아니라 철도가 지나는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해당 사업이 꼭 필요한 이유라는 게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의 설명이다. 상주시 문경시 김천시는 지난달 초 실무협의회를 구성했다. 철도 연결 구간 착공 때까지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매달 수시로 회의를 열어 정보를 공유하고, 철도 연결 사업의 당위성을 정부와 국회에 알릴 계획이다. 앞서 실무협의회는 지난달 8일부터 3주간 시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펼쳤다. 상주 문경 김천 시민 24만여 명이 철도 단절 구간을 연결해야 한다는 데 서명하고 성공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3개 지자체 전체 시민 31만 명의 약 77%가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철도는 지역 활성화의 핵심 요소3개 지자체 시민들이 철도 연결을 염원하는 것은 새로운 미래를 구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의 불편한 교통 문제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도시의 비전과 성장을 꿈꿀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도 담겨 있다. 특히 상주시민들은 수도권을 가기 위해서 자가용이나 버스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열차를 타려면 문경이나 김천, 대구로 이동하는 번거로움과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상주의 6개 농공단지에 입주한 기업들도 비슷한 애로 사항이 있다. 철도가 없어 기업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하소연한다. 철도 연결 사업은 지방 소멸 위기를 해소할 수 있는 핵심 요소로 꼽히고 있다. 상주시 관계자는 “수도권 접근성을 개선하면 귀농 귀촌 인구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 철도가 연결되는 시점에 다양한 귀농 귀촌 유치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철도 연결 성공 위해 지자체 역량 집중 상주시 문경시 김천시 등 3개 지자체는 10년간 철도 연결 사업에 집중했다. 당초 정부는 2011년 4월 중부내륙철도와 남부내륙철도 건설하는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여기에 문경∼상주∼김천 구간은 빠졌다. 상주시가 가장 먼저 철도 연결 사업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2015년부터 정부와 경북도에 문경∼상주∼김천 구간의 철도 건설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정부는 2016년 6월 제3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을 발표하면서 문경∼상주∼김천 구간을 신규 사업으로 포함시켰다.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4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으로 이 철도 구간을 확정했고 같은 해 5월부터 최근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 기본 계획을 수립한 뒤 2022년부터 철도연결 공사를 시작한다. 총 사업비 1조3714억 원을 투입한다.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는 당초 지난달 나올 예정이었지만 조금 미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및 대형 신규 사업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기획재정부 타당성 심사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조사가 중간에 지체된 경향이 없지 않다. 현재 조사 작업은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 결과 발표 시점과 통과 가능성 등은 아직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상주시 문경시 김천시 등 3개 지자체 및 시민들은 도심 곳곳에 철도 연결의 조기 구축을 바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성공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문경∼상주∼김천 구간 철도 연결은 미래 세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국가 기반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지역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재도약을 위해 시민들과 함께 꼭 성사시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상주=장영훈 jang@donga.com·명민준 기자}

가는 곳마다 서로 다른 기관의 조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동안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결론 없이 증빙서류 제출 등 매번 똑같은 절차만 되풀이됐다. 철인3종 국가대표였던 고 최숙현 선수가 여러 기관들을 찾아다닌 과정은 국내 인권 관련 시스템의 취약한 구조를 보여준다. 소속팀 감독과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최 선수 가족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전 소속팀 경주시청이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2월 6일 경주시청을 찾아 딸의 상황을 설명하며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경주시청 팀이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이어서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현 소속 선수 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경주시청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중순 예정이었던 귀국이 3월 말로 늦어졌다. 14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쳤을 때는 이미 경찰 조사가 시작돼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최모 씨는 관계자로부터 “2000만∼3000만 원 들여서 훈련 갔는데 다 불러들일 수 있나요? 고소하시려면 하세요”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경주시청 관련자들은 이에 대해 “누가 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선수 측은 3월 5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폭행 등의 혐의로 팀 관계자 등을 고소했다. 경주지청은 이를 경주경찰서로 내려보냈다. 이 과정에서 한 조사관이 “이런 거는 벌금 몇십만 원짜리밖에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 최 씨와 딸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경주경찰서 측은 3일 이 발언의 진위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최 선수는 4월 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도 신고했으나 이미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결과 자료를 받아 피해 내용을 파악하겠다는 답을 들었다. 대한체육회 측은 “당사자들이 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대구경북에 있어 직접 부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최 선수 측은 지난달 22일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조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이미 조사를 하고 있던 클린스포츠센터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의 최숙현 진상 규명 간담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미 올해 2월에 최 선수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협회는 경주시청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감독의 말을 믿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통합당 이양수 의원은 “협회가 그때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느 곳에서도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던 최 선수는 생을 마감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었다. 하지만 절차에 따라 새로운 조사관들의 조사 및 관련 내용 심의 등을 기다려야 했다. 최 선수가 찾아간 곳은 많았지만 진심과 열의를 갖고 귀 기울여 준 곳은 거의 없었다. 내용을 통합해 일관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도 부족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팀 감독을 직무 정지시키고 폭행 당사자인 팀닥터도 고발하겠다. 팀 해체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한국체대 핸드볼팀에서도 선수 간 폭행 사건이 불거졌다. 지난달 15∼17일 강원 춘천의 한 연수원으로 떠난 MT에서 3학년생 A 씨에게 동급생들이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집단 괴롭힘을 가했다. A 씨는 연수원을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춘천경찰서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자체 진상 파악 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 대구=명민준 / 김배중 기자}
대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만에 14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두 자릿수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한창 유행하던 4월 7일 13명 확진 이후 87일 만이다. 3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해외 입국자 3명과 초등학생 1명 등 14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중 9명이 중구의 한 연기학원 수강생이다. 고등학생도 4명이나 포함됐고 재수생 4명, 20대 남성 1명이다.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경명여고 3학년 A 양이 이 학원을 다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강사와 수강생 34명에 대한 진단 검사를 했고, 이 과정에서 양성으로 밝혀졌다. A 양과 A 양의 이웃 60대 여성까지 포함하면 연기학원 한 곳에서 모두 11명의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방역당국은 학생들이 재학 중인 남산고와 성서고, 예담학교 등 3개 학교에 휴교 명령을 내렸다.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진행했고, 등교 대신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A 양이 재학 중인 경명여고는 전날 교직원과 학생 260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했는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A 양의 가족도 음성이다. 대구시는 코로나19가 수도권과 대전 광주에 이어 다시 대구로 확산되지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 수업 특성상 방역 수칙을 지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연기·보컬·무용학원 등 89개 예체능 실기학원에 대해서는 집합 제한 조치를 내렸다. 김종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은 “학원과 학교를 중심으로 다시 지역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가는 곳마다 서로 다른 기관의 조사를 기다려야한다고 말하는 동안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갔다. 결론 없이 증빙서류 제출 등 매번 똑같은 절차만 되풀이됐다. 철인3종 국가대표였던 고 최숙현 선수가 여러 기관들을 찾아다닌 과정은 국내 인권 관련 시스템의 취약한 구조를 보여준다. 소속팀 감독과 동료들로부터 지속적인 폭언과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최 선수 가족이 가장 먼저 찾아간 곳은 전 소속팀 경주시청이었다. 최 선수의 아버지는 2월 6일 경주시청을 찾아 딸의 상황을 설명하며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 하지만 경주시청 팀이 1월 17일부터 3월 16일까지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이어서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감독과 현 소속선수등을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경주시청 측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월 중순 예정이었던 귀국이 3월 말로 늦어졌다. 14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거쳤을 때는 이미 경찰 조사가 시작돼 결과를 지켜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최 씨는 “관계자로부터 2000만~3000만 원 들여서 훈련 갔는데 다 불러들일 수 있나요? 고소하시려면 하세요”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경주시청 관련자들은 이에 대해 “누가 어떤 맥락에서 한 말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선수 측은 3월 5일 대구지검 경주지청에 폭행 등의 혐의로 팀 관계자 등을 고소했다. 경주지청은 3월 9일 이를 다시 경주경찰서로 내려 보냈다. 이 과정에서 한 조사관이 “이런 거는 벌금 몇 십 만 원짜리 밖에 안 된다”는 식으로 말해 최 씨와 딸은 심리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경주경찰서 측은 3일 이 발언의 진위에 대해 “답변할 수 없다”고 했다. 최 선수는 4월 8일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에도 신고했으나 이미 경찰조사가 진행 중이므로 결과 자료를 받아 피해 내용을 파악한다는 답을 들었다. 대한체육회 측은 “당사자들이 코로나19 피해가 심했던 대구, 경북에 있어 직접 부르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최 선수 측은 지난달 22일 대한철인3종경기협회에 진정서를 접수했다. 협회 관계자는 “처음부터 모든 것을 다시 조사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그래서 이미 조사를 하고 있던 클린스포츠센터에 최대한 협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3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미래통합당 최숙현 의원 진상규명 간담회에 따르면 협회는 이미 올해 2월에 최 선수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협회는 경주시청 감독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지만 “문제가 없다”는 감독의 말을 믿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미래통합당 이양수 의원은 “협회가 그 때 발 빠르게 대처했다면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어느 곳에서도 시원한 답을 들을 수 없었던 최 선수는 생을 마감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5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넣었다. 하지만 절차에 따라 새로운 조사관들의 조사 및 관련 내용 심의 등을 기다려야했다. 최 선수가 찾아간 곳은 많았지만 진심과 열의를 갖고 귀 기울여 준 곳은 거의 없었다. 내용을 통합해 일관되고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도 부족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3일 “팀 감독을 직무정지시키고 폭행 당사자인 팀 닥터도 고발하겠다. 팀 해체를 비롯한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날 한국체대 핸드볼팀에서도 선수간 폭행 사건이 불거졌다. 지난달 15~17일 강원 춘천의 한 연수원으로 떠난 MT에서 3학년생 A를 동급생들이 뺨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집단 괴롭힘을 가했다. A는 연수원을 도망쳐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받은 춘천경찰서가 관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자체 진상 파악 중이다.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스포츠공정위원회를 개최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원홍전문기자 bluesky@donga.com대구=명민준기자 mmj86@donga.com}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취임 3년 차 첫날인 1일부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과 상인을 격려하기 위해 오전 5시 포항 죽도시장을 찾았다. 이어 올해 처음 개장한 영일대 해수욕장으로 이동해 코로나19 감염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지사는 곧바로 고속철도(KTX)를 타고 서울로 이동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와 만나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과 대구 경북 행정통합, 영일만 횡단구간고속도로 건설 등에 대한 국가적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 지사가 이끄는 민선 7기 ‘새바람 행복 경북호’가 반환점을 돌았다. 이 지사는 지난달 29일 경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후반기 2년의 구상을 밝혔다. 그는 “경북은 일자리 부족 문제와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지방 소멸이라는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재도약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 지사는 앞으로 2년간 펼쳐 나갈 도정 비전으로 ‘경북을 넘어 세계와 경쟁하는 글로벌 메가시티’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7대 역점과제와 3대 시스템 개혁 과제를 정했다. 7대 역점과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대구경북 행정통합 △기업 하기 좋은 경북, 늘어나는 일자리 △경북형 스마트 뉴딜 선도 △뉴노멀 문화관광시대, 힐링경북 조성 △식량안보 위기, 만들어 공급하는 농어업 △통일시대 SOC 초광역 교통물류 거점 조성 등이다. 이 지사는 이 가운데 통합신공항과 행정통합을 최대 역점 과제로 꼽았다.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은 경북 역사에 전례 없던 성장의 기회다. 행정통합을 하면 대구경북은 전국 1위 규모의 면적과 3위 규모의 인구 등 세계적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도는 글로벌 메가시티로 도약하기 위해 초광역 SOC망 구축에 역량을 집중한다. 이 지사는 “포항 영일만대교를 포함한 동해안 고속도로와 동해선 철도길, 동해안권 국도 등을 확충해 동해안권을 영일만항과 연계한 세계적 해양물류 거점기지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지방 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직면한 경북도는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속도를 높인다.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진출 기업들이 국내로 복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는 기업 유치를 위해 특화 전략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 지사는 “부지와 조세 혜택을 포함한 투자 유치 특별인센티브를 주고 기업이 우수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정책 금융 지원 확대와 수출 마케팅 지원으로 안정적인 경영을 뒷받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경북도는 스마트 뉴딜 전략도 수립했다. 인공지능 이노벨리와 스마트 리빙케어 등 경북만의 특화된 디지털 뉴딜 전략을 추진해 관련 사업을 육성한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백두대간을 활용한 국립산림레포츠진흥센터를 문경에 짓고, 포항에는 동해 바다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호미반도 국가해양정원을 조성한다.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곤충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스마트팜 보급률도 2023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린다. 3대 시스템 개혁 과제는 감염병 대응 등 재난 대응 체계를 대폭 개선한다는 목적으로 마련했다. 상급 종합병원을 구축하고 의과대를 신설하는 것이 핵심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음식 문화를 혁신한다. 이 지사는 “지난 2년간 혁신 환경을 조성하는 성과를 냈다. 후반기 2년은 경북 대도약의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직장인 이두환 씨(36)는 다음 달 2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대구 앞산 달서별빛캠핑장을 예약하기 위해서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달서구는 매월 첫째 날과 둘째 날에 그 다음 달 예약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달서구 주민은 첫날, 이 씨 같은 다른 지역 주민은 둘째 날부터 할 수 있다. 요즘 이곳 캠핑장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다. 이 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걱정돼 아내와 데이트할 곳이 마땅치 않은데 도심 속에 자연과 호흡할 수 있는 캠핑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예약 개시 1분 만에 마감된다고 하는데 광클릭(컴퓨터 마우스를 빠르게 클릭)해서 반드시 예약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초점을 둔 여가 활동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대구 도심 속 캠핑장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휴장하기 전보다 예약률이 50% 이상 증가했다. 대구 달서구 송현동 옛 예비군훈련장에 자리 잡은 달서별빛캠핑장은 2만2900m² 터에 캐러밴 8대를 비롯해 오토캠핑장 15면, 덱 캠핑장 15면, 숲속 덱 11면 등 모두 49면의 캠핑 공간을 갖췄다. 올해 2월 코로나19 여파로 휴장한 뒤 지난달 6일 다시 문을 열었는데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달서구 관계자는 “주말 예약은 휴장 전에도 거의 100%였지만 평일 예약률은 30% 수준이었다. 재개장 이후에는 평일 예약률이 90%대로 급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북구 검단동 금호강변에 자리 잡은 금호강오토캠핑장도 지난달 6일 재개장 이후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휴장 전 평균예약률은 주말 100%, 평일 15∼20% 수준이었는데 재개장 이후에는 평일 예약률이 70% 수준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마지막 주 평일에는 예약률 90%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개장한 금호강오토캠핑장은 9917m² 터에 오토캠핑장 16면을 갖췄다. 약 10m씩 떨어져 있어 생활 속 거리 두기에 적합한 캠핑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달서별빛캠핑장과 금호강오토캠핑장이 평일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직장인들이 출퇴근길에 많이 이용하는 앞산순환도로, 신천대로와 가까워 접근성이 좋기 때문이다. 달서별빛캠핑장은 앞산순환도로를 바로 앞에 두고 있고 금호강오토캠핑장은 신천대로와 차로 10분 거리다. 달서별빛캠핑장은 퇴근 후 아무 준비 없이 바로 찾아가도 된다. 캠핑장 내 캐러밴에서는 각종 식기와 테이블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다음 달 캐러밴 6대를 추가로 설치해 운영하고 캠핑 장비가 없는 시민들을 위한 대여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구 남구도 앞산 골안골에 도시형 캠핑장을 조성한다. 최근 실시 설계를 완료했으며 다음 달 부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8월 착공해 내년 12월에 준공할 계획이다. 남구는 캠핑 공간 18면을 조성하고 야외 무대와 체육시설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골안골 캠핑장의 흥행 포인트는 앞산 빨래터 해넘이 전망대다. 남구는 현재 대명동에 조성하고 있는 앞산 빨래터 해넘이 전망대와 골안골 캠핑장 사이에 앞산순환도로를 횡단하는 육교를 설치해 연결할 예정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아직 구상 단계이지만 캠핑장과 해넘이 전망대를 연결하면 멋진 노을 감상 포인트를 갖춘 명소가 될 것”이라며 “안전 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해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지방경찰청은 30일 수성구 지산동 청사 내에서 경찰시민공원 개원식 및 호국순직경찰추모비 제막식을 연다. 이날 행사에는 전사 및 순직 경찰의 유족 80명을 비롯해 경찰청과 대구지방보훈청, 수성구 관계자 등 모두 130여 명이 참석한다. 경찰시민공원은 대구지방경찰청 정문 옆 녹지공간에 조성했다. 전사 및 순직 경찰 187명의 명패를 새겨 넣은 추모비와 기념탑이 있다. 추모비에는 1949년 9월 15일 달성군 동촌면 봉무동 산에서 무장공비 20명과 교전해 5명을 사살하고 전사한 신연수 경위와 2013년 9월 23일 남구 대명동에서 발생한 가스폭발사고 당시 현장에서 순직한 남호선 경감, 전현호 경위의 명패 등이 봉안됐다. 송민헌 대구지방경찰청장은 지난해 7월에 부임한 뒤 전사 및 순직 경찰을 추모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순직 경찰을 지원하는 원스톱지원팀을 구성했고 유가족들에게 종합건강검진을 제공하도록 했다. 지난해 말에는 순직경찰유족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했다. 송 청장은 “전사 및 순직 경찰들의 희생이 잊혀지지 않도록 다양한 정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유가족들이 긍지를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대구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구에서는 4월 초부터 코로나19 지역 확산이 누그러지고 있지만 바이러스에 감염된 해외 입국자가 늘어나면서 비상이 걸렸다. 특히 외국인들은 자가 격리 조치 때 언어 소통 등의 어려움이 발생해 밀착 관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29일 현재 지역 내 자가 격리 외국인은 161명이다. 이에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소속 결혼이주여성들은 통역 서비스 팀을 만들어 자가 격리 외국인 모니터링을 지원하고 있다. 9개국 출신 86명이 4월 8일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860명을 보살폈다. 이들은 방역 현장은 물론이고 여러 방면으로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해 애쓰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주축이 된 대구다문화강사협회는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138만5000원을 전달했다. 일본 출신 결혼이주여성들로 구성된 이코이 합창단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노래를 영상물로 제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개했다. 박재홍 대구시 여성가족정책과장은 “한동안 자가 격리 외국인을 돌보는 데 큰 어려움이 예상됐으나 결혼이주여성들이 힘을 보태면서 슬기롭게 대처하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에 좋은 사례로 판단해 널리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영진전문대가 비대면 수업에 대한 재학생들의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9명 이상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영진전문대에 따르면 1학기 종강을 앞두고 최근 컴퓨터정보계열 1∼3학년생 996명 가운데 6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1.2%가 비대면 수업에 대해 ‘대체로 만족한다’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또 ‘수업을 통해 해당 교과목에 대한 지식(또는 기술)과 이해도를 높였는가’라는 질문에는 91.2%가 ‘그렇다’고 답했다. 영진전문대는 비대면 수업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4월 학과별로 재택 실습이 가능한 과목을 사전 조사해 재학생 2400여 명에게 필요한 1인 1실습도구와 소프트웨어를 택배로 보냈다. 이번 설문에 참여한 컴퓨터정보계열 학생들에게도 정보기술(IT) 창의공학교과목 실습을 위한 ‘아두이노 키트’를 집으로 보냈다. 김기종 영진전문대 컴퓨터정보계열부장은 “실제 수업시간표에 맞춰 쌍방향 실시간 수업을 진행했고 수업 종료 시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적극 반영해 다음 수업을 준비했다. 비대면 수업에서도 영진전문대가 자랑하는 주문식 교육의 역할이 컸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맨홀 안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인부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인부들은 안전장비조차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작업에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28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42분경 달서구 갈산동 성서공단의 한 자원재활용업체에서 인부 4명이 맨홀 안에서 질식해 쓰러졌다. 혼자 맨홀 안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유모 씨(56)가 먼저 의식을 잃었고, 밖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강모 씨(49) 등 3명이 유 씨를 구하기 위해 맨홀 안으로 들어갔다가 함께 사고를 당했다. 이들은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유 씨와 강 씨는 끝내 숨졌다. 사고가 난 맨홀은 깊이 2m, 가로 2.1m, 세로 1.35m로 폐지 압축시설의 부속 시설이다. 압축시설을 가동하면 젖은 폐지 찌꺼기 등이 이곳으로 모이는데, 업체 측은 그동안 6개월에 한 번씩 청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맨홀 안에는 높이 40cm가량의 폐지 찌꺼기가 쌓여 있었다. 더운 날씨에 부패가 진행되면서 찌꺼기에서 유독가스가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소방당국이 사고 후 맨홀의 잔류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와 이산화질소, 포스핀 등이 허용 농도를 최대 3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유독물질에 중독되면 의식을 잃거나 호흡 마비를 일으키는 등 인체에는 치명적이다. 이 때문에 작업자는 산소마스크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사고를 당한 인부 4명 모두 발견 당시 장화 이외에 별다른 안전장비를 하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서울과 부산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이다. 17일 서울 강남구의 한 공사 현장에서 안전장비 없이 작업을 하던 인부 1명이 유독가스를 마시고 10m 깊이의 맨홀 아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다. 동료를 구하러 뒤따라 맨홀 안으로 들어간 포클레인 기사도 숨졌다. 이보다 앞선 4월에도 부산 사하구의 환기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하수관로에서 작업을 하던 인부 3명이 맨홀 안에서 사망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경북도와 울산시가 원전해체산업 육성과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사업을 공동 추진해 상생발전을 도모한다. 경북도는 25일 오후 울산시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송철호 울산시장, 이강덕 포항시장, 주낙영 경주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생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도와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앞으로 △선도적 문화관광도시 조성 △원전해체산업 생태계 구축 △스포츠 교류 활성화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사업 △농특산물 소비 촉진 및 학교 급식 등 상생발전을 위한 5개 사업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울산시는 우선 경주와 울산에 각각 들어서는 원전해체연구소 사이에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원전해체산업을 함께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낙동강 수질 개선 사업이 주가 된 통합 물 관리 사업도 공동 추진해 두 지역 모두 맑은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할 예정이다. 동해안권 일출 명소와 역사·문화적 관광자원을 연계한 공동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프로축구 울산현대축구단과 포항 스틸러스가 맞붙는 날에는 두 지역 사이 우호의 의미를 담은 이른바 ‘동해안 더비’를 개최하고 포항 형산강과 울산 태화강을 활용한 각종 수상스포츠 이벤트를 열어 체육 분야 민간 교류를 확대할 예정이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