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석

임현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전략영상팀

구독 61

추천

안녕하세요. 임현석 팀장입니다.

lh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7~2026-03-29
정치일반34%
정당23%
칼럼10%
국제정세7%
인물3%
선거3%
기타20%
  • 中거주 위안부 할머니, 한국서 치료 시작…“치료지원 아끼지 않을것”

    낙상 사고를 당한 중국 거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고향 땅에서 치료받고 싶다”는 뜻에 따라 10일 한국으로 이송됐다. 정부와 시민단체의 지원 속에 11일부터 본격적인 국내 치료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날 여성가족부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던 위안부 피해자인 하상숙 할머니(88)가 이날 오후 4시 반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 할머니는 곧바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병원으로 옮겨져 오후 6시쯤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 할머니는 현재 의식은 찾았으나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어 중국 병원에서부터 누운 채로 이송됐다. 하 할머니는 2월 계단에서 넘어져 갈비뼈와 골반 등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부러진 갈비뼈가 폐를 찌르면서 그 부위에 염증을 일으켜 한 때 의식불명 상태였고 지금도 호흡곤란과 의사소통 문제 등을 겪고 있다. 하 할머니 치료를 담당하는 이 병원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는 “환자는 평소에도 고혈압과 천식, 뇌경색, 심장질환, 급성신부전 등을 앓아온 터라 환자 상황이 좋은 편은 아니다”며 “그러나 상황이 더 나빠지기 전에 국내에서 전문적인 치료를 지원하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앙대병원 의료진은 이달 3일부터 현지에 파견돼 하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했고 이후 하 할머니의 체온과 맥박 등이 안정적이어서 이송에는 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중앙대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정밀점검을 시작했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치료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병원 관계자는 “우선 환자가 인공호흡기를 떼고 상황이 호전되기를 지켜보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밀점검은 2, 3일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는 하 할머니가 받게 될 긴급 치료는 물론 향후 요양병원 입원 치료와 한국에서의 정착 등까지 장기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앞서 ‘일본군 피해자 생활안정지원법’에 따라 하 할머니에게 매달 126만 원의 생활안정지원금을 지원해왔고, 중국에서 들어간 약 4800만 원의 병원비도 지원했다. 또 국내 NGO 단체들이 약 1200만 원을 보탰다. 중국 귀화를 거부하고 한국 국적을 유지해온 하 할머니는 중국 내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못해 하루 평균 150~180만 원의 병원비를 부담해야 했다.하 할머니가 중국으로 건너간 때는 17살이던 1944년. 당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일본인 군 위안부 모집책에게 속아 중국 우한에서 고초를 겪은 할머니는 광복 이후에도 위안부에 대한 편견이 두려워 한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이후 중국인과 결혼해 남편이 데려온 세 딸을 기르며 살았다. 그는 “생애 마지막은 한국에서 살다가 죽고 싶다”는 말을 계속해왔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한국으로의 이송은 이러한 할머니의 뜻에 따라 전격 결정됐다. 정부는 이달 초 중앙대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의 신종욱 교수와 흉부외과 박병준 교수를 현지로 파견해 치료를 지원했고, 할머니의 상태가 호전되자 후속치료를 위해 한국행을 지원하기로 했다. 병원 측 의료진 4명과 여성가족부 담당자 2명 등 6명으로 구성된 이송팀이 할머니와 동행했다. 신속한 이송을 위해 대한항공도 도왔다. 우한과 인천을 오가는 소형 항공기 기종(B-737)을 하 할머니 이송을 위해 중형 항공기 기종(A-330)으로 변경하는 한편 좌석 6개를 빼고 환자운송용 병상도 설치했다. 강은희 여성가족부 장관은 “외교부와 중앙대병원, 대한항공을 비롯해 전 국민이 성원해준 덕분에 안전하게 하 할머니를 안전하게 모셔올 수 있었다”며 “어렵게 모셔온 만큼 고국의 따뜻한 품안에서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 할머니와 함께 한국에 도착한 막내딸 류완전 씨(63)는 “어머니가 고국에 돌아오기까지 각계각층에서 많은 도움을 준 의료진과 정부에 큰 감명을 받았다”며 “어머니를 성원해준 대한민국 국민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16-04-10
    • 좋아요
    • 코멘트
  • 7일 전국에 꽃샘 봄비… 오후부터 갠다

    7일 전국이 비구름의 영향에서 차츰 벗어나면서 오후부터 다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기상청은 이날 수도권과 강원 지역에서도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동안 전국에 비가 내릴 것(강수확률 60∼90%)으로 내다봤다. 수도권과 강원도는 남부지역에 비해 비교적 적은 5∼30mm 정도의 비가 내리겠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역에서 벚꽃이 절정을 맞이할 것으로 예보했는데 많은 꽃송이가 비에 젖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 영향을 미친 비구름은 이날 오후가 되면서 차츰 물러나겠다. 단,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 서해 남부 먼바다, 동해 먼바다에서 강하게 불던 바람이 이날도 이어지면서 바다의 물결은 1.5∼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비가 그친 뒤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일시적으로 남하하면서 8일까지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7도에서 14도, 낮 최고기온은 14도에서 20도의 분포를 보이겠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살도 전염된다”…심신 건강한 사람일수록 더 큰 영향

    자살도 전염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족 중 자살시도를 한 사람이 있으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자살 위험이 2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세대의대 예방의학과 박은철, 장성인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만8887명을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가족 중 자살을 시도한 구성원이 있는 442명을 한 그룹으로 놓고 이를 나머지 3만8445명과 비교해 분석했다. 그 결과 가족 중 자살시도자가 있는 그룹은 26.3%가 최근 1년간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가족 중 자살시도자가 없는 그룹은 14.1%가 최근 자살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가족 중 자살시도자가 있는지 여부에 따라 자살위험도가 2배 가까운 차이가 난 것이다. 연구팀은 조사 대상자의 나이와 소득, 직업과 교육 정도 등의 변수가 반영되지 않도록 조정해 다시 분석해도 결과가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평소 자살을 생각하지 않고 심신이 건강한 사람일수록 가족의 자살시도에 더 큰 자극과 영향을 받았다. 가족의 자살시도가 있을 때 우울증이 없는 사람은 2.09배, 건강상태가 좋다고 대답한 사람은 2.46배 더 많이 자살을 고려했다. 반면 우울증이 있거나 건강상태가 나쁘다고 대답한 사람은 가족의 자살시도에 별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자살시도자와 그 가족은 같은 사회적 환경에 처해 있고 상황에 따른 대응방식도 비슷할 가능성이 높다”며 “자살예방 대책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처방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6
    • 좋아요
    • 코멘트
  • [베스트 클리닉]‘수험생 보약’으로 춘곤증 싹∼, 집중력 쑥↑

    봄기운이 퍼지는 4, 5월은 수험생들이 체력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이다. 봄철에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활발해지면서 흔히 춘곤증이라 불리는 피로 증세도 함께 밀려오기 때문이다. 이때 졸음과 집중력 저하, 권태감,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기 쉽다. 가뜩이나 운동과 수면 부족으로 지친 수험생들이 체력 문제를 겪기 쉬운 시기가 왔다. 멍한 상태가 길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장기 레이스인 만큼 이 무렵부터 체력 관리에 힘써 피로감이 지속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최근 다수의 한의원들에 따르면 수험생 체력 관리를 보약으로 하는 가정이 많다고 한다. 환절기에 따른 면역력 감소와 호흡기 질환을 겪거나 체력 소모 등으로 인해 저하된 집중력과 약화된 기력을 올리기 위해 보약을 먹는 것이다. 수험생 보약은 지쳐 있던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켜 줄 뿐 아니라 신체 리듬도 정상화시켜 학습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총명탕에 대해 ‘건망증을 치료하고 오래 복용하면 하루에 천 마디 말을 외울 수 있다’고 설명돼 있다. 장원환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을 만들며 몸을 편안하게 안정시킨다. 힘들게 책을 읽거나 건망, 불면이 있고 잘 기억하지 못하고 잘 잊어버리는 사람이 먹으면 하루에 천 마디 말을 외울 수 있고 가슴에 만 권의 책을 간직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수능환은 기존 수험생 보약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총명탕, 장원환을 토대로 하면서도 단점을 보완했다고 한다.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을 위해 복용이 편리하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보약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여러 약재를 혼합했다는 설명이다. 수능환은 아침 공복에 하루 한 알씩 씹어서 복용하는 환 형태여서 복용하기가 간편하다. 또 집중력과 체력 향상에 좋은 약재들이 응축되어 있어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스트레스에 의한 열을 내리고 기와 혈을 보충함으로써 빠르게 깊은 수면에 들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수능환을 복용한 사람은 짧은 수면 시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숙면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중간·기말고사 시험 기간이나 모의고사 당일, 수능 당일처럼 단시간 안에 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때에는 프리미엄 수능환이 효과적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도 아래 수능환 정밀 조사를 시행한 결과 스테로이드 등 인체 유해 성분이 없다는 것을 검증받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여기에 수능환 약재는 유기농 국산 한약재다. 이원복 한의학 박사는 “수능환은 피로 해소는 물론 기억력 강화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내는 수험생 보약”이라며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제품인 만큼 많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여성 독립운동가 조화벽 지사 유품 기증

    유관순 열사의 올케이자 일제에 항거한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조화벽 지사(1895∼1975·사진)의 유품 82점을 유족이 정부에 기증했다. 여성가족부는 5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국립여성사전시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조 지사 유품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조 지사의 유품은 며느리 김정애 여사가 기증했다. 김 여사는 독립운동사에서 소외된 여성 독립운동가도 활발히 조명해 달라는 뜻에서 조 지사의 물품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하는 유품은 조 지사가 3·1운동 당시 버선 속에 독립선언서를 숨겨 운반했던 트렁크 가죽가방과 남편 유우석 지사(1899∼1968)가 독립운동 당시 들고 다녔던 가죽가방 등이다. 조 지사는 1919년 개성 호수돈 여학교 재학 당시 3·1운동이 일어나자 고향인 강원 양양으로 내려가 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이다. 유관순 열사의 오빠이자 조 지사의 남편인 유 지사도 충남 천안의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하고 ‘원산청년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베스트 클리닉]“대나무통속 천일염, 아홉번 구워 만든 죽염엔 갖가지 미네랄”

    전주대 대체의학과 김윤세 교수는 강알칼리성 식품인 죽염은 산화를 방지할 뿐만 아니라 기왕에 산화한 것까지 되돌리는 힘이 있다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국내 최대 죽염업체인 인산가를 설립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소금 섭취를 둘러싸고 많이 섭취할수록 좋지 않다는 주장에 대해 “소금의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라고 반박한 인물이다. 김 교수는 “질 좋은 소금은 인체에 유익할 뿐만 아니라 많이 먹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가 꼽는 질 좋은 소금은 죽염이 대표적이다. 그는 죽염 속에는 갖가지 미네랄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설명한다. 1600도가 넘는 고열로 소금을 녹이면 그 속에 있는 중금속 성분 등이 사라지고 미네랄 성분은 그대로 남는다. 이 미네랄 성분과 천일염, 대나무, 소나무 등의 고유한 성분이 결합되면 영양적으로 더 우수해진다는 것이다. 어떤 소금이 몸에 좋은지를 놓고 불거진 논란은 지금도 현재 진형형이다. 소금이란 필요한 만큼의 나트륨과 염소를 섭취하고, 짠맛을 느끼기 위해 먹는 것이기 때문에 유독 몸에 좋은 소금은 없다는 반박이 나온다. 실제 구운 소금이나 죽염도 굽기 이전이나 이후나 화학적 차이는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소금을 많이 먹으면 고혈압 등 만성질환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소금이든 적게 먹을 것을 권고한다. 또 전문가들은 소금은 불에 탈 수 있는 유기물이 포함돼 있지 않으므로 가열을 통해 정제할 수 있는 것이 사실상 없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암과 난치병을 가진 사람들이 죽염의 효능을 봤다고 말하는 사례가 무수히 많다”라며 재반박한다. 그는 죽염제조회사인 ‘인산가’를 통해 죽염을 최초로 상품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교수는 1980년대 말 지리산 자락에 기거하며 의술을 펼친 것으로 알려진 인산 김일훈(1909∼1992)의 아들이자 죽염 제조법 계승자이기도 하다. 김 교수는 “오리지널 죽염 제조 기술을 보유한 죽염 종가의 자부심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김 교수는 아버지인 김일훈 선생의 유지를 받들었다는 점을 강조한다. 김 교수에 따르면 죽염 제조법을 세상에 처음 공개한 김일훈 선생은 청년 시절에는 독립운동에 헌신했고 이후에는 민초들 속에 묻혀 그들의 목숨을 구하고 돌본 인물이다. 의술을 익히고 이를 주변에 대가 없이 베풀었다고 한다. 김 선생이 오늘날 죽염 제조법의 근간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선생은 광복 후 양한방종합병원과 한의과대학을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다가 좌절하고 계룡산으로 낙향했다. 계룡산, 전북 남원의 운봉마을, 경남 함양의 살구쟁이 마을 등지를 전전하면서 글방 훈장, 산판 목물, 함지박 깎는 일 등으로 생계를 꾸렸고 신약 개발에 일생을 다 바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선생은 죽염(竹鹽)이란 말을 처음 사용하고, 천일염을 단순히 한 번 굽는 차원이 아니라 아홉 번 굽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남겼다. 이른바 인산의학이다. 이러한 부친의 의학 이론을 구술 받아 김 교수가 1986년 펴낸 ‘신약(神藥)’이란 책 속에는 ‘질 좋은 소금은 아무리 많이 섭취해도 인체에 해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소화기 계통을 비롯한 갖가지 암과 난치병을 치유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김 교수가 전수받은 죽염제조법이란 무엇일까. 죽염은 왕대나무통 속에 천일염을 다져 넣고 아홉 번을 구워 만든다. 주로 남해안 지방에서 3년 넘게 자란 왕대나무의 마디를 잘라 만든 대나무통 속에 서해안 천일염을 단단하게 다져 넣는다. 소금을 채워 넣은 대통들을 쇠로 만든 가마 속에 차곡차곡 쌓은 뒤 소나무 장작으로 불을 지펴 굽는다. 이렇게 여덟 번을 굽는데 한 번 구울 때마다 소금 빛이 흰색에서 회색으로 짙어진다. 마지막 아홉 번째 구울 때는 1600도 이상의 온도로 가열한다. 소요되는 시간이 25일 정도이다. 이 과정에서 영양적으로 우수한 소금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실제로 매년 인산의학을 믿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1000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4월 30일에 태어난 김 선생을 기리며 그가 말년에 수많은 암과 난치병 환자들을 돌보았던 경남 함양군 삼봉산 일대에서 탄신 축제를 열고 있다. 올해에도 이달 30일 인산의학을 실천하는 1000여 명의 인산가 회원이 참가한 축제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죽염건강론이 단순한 대체의학적 지식이 아니라 순리와 자연의 이치에 부합하는 지혜로운 섭생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죽염건강론을 순리와 자연의 이치에 맞는 생활실천을 통해 건강을 키우는 사상이라고 밝히고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날씨] 봄나들이 갈까? 6일 오후 남부 천둥·번개 동반 강한 비

    6일 오후부터 남부지방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목요일인 7일에는 비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6일 낮 제주도에서 시작된 비(강수확률 60~90%)가 이날 밤에는 충청 남쪽을 비롯해 남부지역으로 확산된다. 목요일인 7일까지 △제주도 40~100㎜ 이상 △전남, 경남 30~70㎜ △전북, 경북, 충청 2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제주 산간지역은 비가 150㎜까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남해안과 지리산 인근도 많은 곳은 1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밤부터 7일 아침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고 시간당 20㎜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라고 예보했다. 7일에는 수도권과 강원지역서도 5~30㎜의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중부지역서 벚꽃이 만발할 것으로 예보했는데 비를 맞아 꽃잎이 많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2도에서 12도의 분포를 보이겠다. 낮 최고기온은 15도에서 25도로 전날 보다 다소 오르겠다. 6일 남해와 제주 전해상에서 파도가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5
    • 좋아요
    • 코멘트
  • “한반도 기후변화로 침엽수 고사…내륙지역서 발견된 것은 처음”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산 구상나무 뿐만 아니라 내륙 산림지역서도 보존 가치가 높은 침엽수가 고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분야 시민단체인 ‘녹색연합’이 지난해 4월부터 지난달까지 백두대간과 국립공원 등 국내 산림생태계의 핵심지역을 조사한 결과 침엽수림에서 나무의 껍질이 벗겨지고 하얗게 말라가는 고사가 발견됐다고 4일 밝혔다. 녹색연합은 침엽수 고사 사례를 △지리산국립공원(구상나무) △설악산국립공원(분비나무) △울진삼척산림보호구역(소나무)에서 발견했다. 앞서 제주도 한라산 구상나무의 집단 고사가 보고된 적은 있지만 침엽수 고사가 내륙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색연합은 지리산국립공원서 노고단부터 천왕봉까지 산 주능선에 이어진 구상나무 군락에서 고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리산에서 침엽수 고사는 주로 해발 1400~1900m 사이에서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끼봉 인근은 등산로를 따라 200m 길이로 이어진 구상나무 군락에서 집단 고사가 확인됐다. 이 지역서 키가 5~20m 내외의 구상나무들이 잎이 다 떨어지고 줄기와 가지가 말라서 하얗게 속을 드러난 채로 뒤틀려 있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구상나무가 말라있는 정도로 보아 고사현상이 2013년부터 시작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녹색연합은 설악산에서 지난해 주봉인 대청봉과 중청봉, 소청봉에서 분비나무 집단고사를 확인했다. 울진삼척 산림보호구역서는 50개 지역서 보호종인 금강송이 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색연합은 이들 침엽수 고사가 최근 기후변화로 강수량이 점차 줄어든 영향이라고 보고 있다. 침엽수는 상록수로 사계절 충분한 수분공급을 필요로 하는데 강설량과 강수량이 줄어들 경우 급격히 말라간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에도 연평균 강수량은 평년의 70% 수준이었고, 장마 기간에는 전국 평균 강수량이 평년의 73%에 불과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부 지방 강수량은 평년의 60% 미만에 그치면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가뭄이 나타났다. 이상기후 현상이 계속되면 침엽수림 고사 현상도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겨울철 적설량과 강우량이 줄어들면서 건조가 심해졌고 침엽수 수분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고사했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국립공원관리공단도 봄·가을철에 2일 이상의 가뭄(상대습도가 30% 미만)이 이어질 경우 침엽수 고사가 진행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산림과학원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지속될 경우 2020년에는 국내 침엽수의 자생지가 8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4
    • 좋아요
    • 코멘트
  • 지리산 반달가슴곰 첫 삼둥이 “경사났네”

    지리산에 ‘삼둥이 반달가슴곰’이 태어났다. 아기 반달가슴곰 세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3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에 서식 중인 아홉 살 동갑내기 반달가슴곰 암컷 두마리가 올해 세 쌍둥이와 쌍둥이를 각각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반달가슴곰은 일반적으로 한 번 출산에 1, 2마리 새끼를 낳으며 3마리 이상을 출산하는 경우는 드문 사례로 꼽힌다. 총 5마리 아기 곰이 태어나면서 지리산에 사는 반달가슴곰은 총 44마리로 늘었다. 세 쌍둥이를 낳은 RF-23은 러시아에서 2007년에 들여온 곰으로 이번이 두 번째 출산이다. 쌍둥이를 출산한 어미 곰(KF-27)은 같은 해 서울대공원에서 방사된 곰으로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야생 곰은 탐방로를 피해 다니는 습성이 있어 샛길 출입을 하지 않으면 마주치지 않는다”며 “곰이 깨어나는 4월 중순부터 서식환경 보호와 탐방객 안전을 위해 샛길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탐방객들에게 당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세 쌍둥이’ 태어나…“극히 드문 일”

    지리산에 풀어놓은 반달가슴곰이 세 쌍둥이를 낳았다. 지리산에서 아기곰 세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3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리산에 서식중인 어미 반달가슴곰 2마리가 최근 세 쌍둥이를 포함해 총 5마리를 출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야생의 반달가슴곰은 1, 2마리 새끼를 낳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세쌍둥이를 낳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세 쌍둥이를 출산한 어미곰은 바위굴에서 겨울잠을 자던 ‘RF-23’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세 쌍둥이 아기곰이 바위굴에서 태어나 현장접근은 못하고 울음소리와 무인센서 카메라에 찍힌 사진으로 출산 사실을 확인했다. 세 쌍둥이를 낳은 RF-23은 러시아에서 들여온 곰으로 이번이 두 번째 출산이다. 나머지 2마리를 출산한 어미곰(KF-27)은 서울대공원에서 들여온 곰으로 이번이 세 번째 출산이다. 곰은 겨울잠을 자는 1, 2월에 새끼를 낳는데, 새끼곰이 보금자리서 나올 무렵이면 4㎏까지 성장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KF-27의 보금자리가 비교적 접근이 쉬운 곳에 있어 새끼 2마리의 성별(모두 수컷)과 건강상태를 확인했는데 무게가 4㎏로 어미곰이 1월쯤 출산한 것으로 추정했다. 곰 이름은 국가와 성별에 따라 정해지는데 러시아에서 들여온 곰은 R, 한국태생은 K, 중국태생은 C가 이름 앞에 붙고 성별에 따라 수컷은 M(Male), 암컷은 F(Female)이 붙는다. RF-23은 러시아에서 들여왔고 KF-27은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곰으로 각각 2007년과 2008년에 지리산에 방사했다. 새로 태어난 아기곰을 포함해 지리산국립공원에는 반달가슴곰 44마리가 살게 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2009년 반달가슴곰 첫 출산 이후 현재 30마리가 자연에서 태어났는데 이는 지리산이 먹이가 풍부하고, 서식지 안전성이 높아 곰이 서식하기에 매우 적합한 환경이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은 4월 중순 이후 동면에서 깬 곰들이 점차 행동영역을 넓힐 것으로 보고 탐방객들에게 지리산국립공원 내의 지정 탐방로를 이용할 것과 샛길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측은 “곰을 비롯한 야생동물은 탐방로를 피해 다니는 습성이 있으므로 정규 탐방로만 다니면 곰을 마주칠 위험이 없다”라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3
    • 좋아요
    • 코멘트
  • 온난화 탓… 나무 심기엔 너무 더운 식목일

    전국의 봄철 평균기온이 70년 동안 큰 폭으로 오르면서 이제는 식목일(4월 5일)보다 3월 중순이 나무 심기에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민간 기상업체 케이웨더가 전국 6개 주요 도시(서울, 강릉, 광주, 대구, 부산, 제주)의 식목일 평균기온을 분석한 결과 식목일이 제정된 1940년대에 비해 최근 10년 기온이 1.8∼3.5도가량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1940년대는 전국서 제주만 유일하게 10도 이상(10.1도)을 기록했지만 1970년대 들면서 서울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서 10도를 웃돌기 시작했다. 6개 도시 중에서 가장 큰 폭의 기온 상승을 보인 곳은 대구로 최근 10년간 기온(12.4도)은 1940년대에 비해 3.5도나 올랐다. 산림과학원은 나무 심기에 최적인 기온을 6.5도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서울은 3월 16일, 대구는 3월 16일, 부산과 광주는 3월 3일에 일평균 기온이 이를 넘겼다. 국민대 전영우 산림자원학과 교수는 “식목일은 이제 나무 심기에 적절한 날이 아니라 숲 조성 운동과 나무 사랑을 생각하는 날로 여기는 것이 맞다”며 “최근 산림 분야 전문가들은 남부 지역의 경우 3월에 나무를 심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4-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국제성모병원, UAE 샤르자 로얄병원과 공동운영 MOA 교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아랍에미레이트(UAE) 왕립병원의 공동운영자로 등록하고 중동지역 의료진출에 나섰다. 국제성모병원은 23일 UAE 샤르자에 있는 로얄병원(Royal Hospital)과 공동운영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국제성모병원은 로얄병원과 업무협약(MOU)을 7일 체결한 바 있다. 로얄병원은 UAE 샤르자 왕족이 소유한 병원으로 일반인 이용이 가능한 160여 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다. 이번에 체결한 합의각서에 따라 국제성모병원과 로얄병원은 상호운영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이 위원회를 통해 병영경영 전반에 대한 주요 의사결정이 이뤄지게 된다. 한편 한국에서 파견한 의료인력과 병원운영시스템에 대해서는 국제성모병원이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이 합의각서에 포함됐다. 또 병원의 소유자인 쉐이크 왕족은 파견된 국제성모병원장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데 합의했다. 국제성모병원은 빠르면 5월 중순부터 건강검진센터, 재활의학과, 피부과 진료 협력을 시작한다. 진료영역은 차후 산부인과, 부인병리과, 마취과 등으로 영역을 차츰 확대할 예정이다. 또 국제성모병원은 한국 병원 내 메디컬테마파크에서 운영하는 뷰티센터와 무공해 식물재배시설을 로얄병원에 설치하기로 했다. 박문서 인천가톨릭의료원 의료부원장은 “의료기관의 중동진출이 여건미비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국제성모병원은 공동운영이라는 경영 형태를 제안해 해외진출의 돌파구를 찾았다”라며 “공동운영병원인 로얄병원을 거점으로 의약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 뷰티 관련 산업의 중동 진출을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3-31
    • 좋아요
    • 코멘트
  • 미세먼지 예보 10번중 3, 4번은 틀려

    최근 미세먼지가 평균 ‘보통’ 수준을 유지하다가 특정 시간과 지역에 따라 ‘매우 나쁨’ 수준까지 극단적 널뛰기를 하고 있다. 30일 차량이 몰리는 오전 7∼9시 서울 종로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95μg으로 ‘매우 나쁨’(101μg 이상)에 가깝게 치솟았다. 같은 시간 한산한 도봉구는 46μg으로 ‘보통’ 수준이었다. 초미세먼지 환경기준은 50μg인데 출근시간 종로구는 이를 훌쩍 넘긴 것. 같은 서울 지역에서도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들쭉날쭉해 예보하는 데도 애를 먹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15일까지 환경부 산하 대기질통합예보센터의 미세먼지(PM10) 예보 정확도는 62%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PM2.5) 예보 정확도도 69%였다. 10번 예보 중 3, 4번은 틀리는 셈이다. 이런 악동 같은 미세먼지에 대응하려면 외출 때마다 지역별 대기측정기가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정보를 확인하는 게 좋다.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우리동네 대기질’이나 에어코리아 홈페이지(www.airkorea.or.kr)에서 전국 259개 지역별 대기측정소가 전송하는 실시간 미세먼지 정보를 바로 볼 수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3-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연봉 2억 줘도 채용 힘들어” 호스피탈리스트 지원자 없는 이유는…

    의료기관은 호스피탈리스트(Hospitalist·입원환자 전담 전문의)의 적정연봉이 ‘1억 원~1억2000만 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제로는 연봉 2억 원을 제시해도 호스피탈리스트를 채용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지난해 9월 15일∼10월 15일 종합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39곳을 대상으로 호스피탈리스트 도입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30일 공개했다 호스피탈리스트 제도는 입원환자를 전담하는 전문의를 두는 제도로 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고 전공의 등 의료진 업무부담 줄일 수 있어 채용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 병원의 39.6%는 호스피탈리스트의 적정연봉으로 ‘1억 원~1억2000만 원 미만’을 꼽았다. 다음으로 ‘8000만 원~1억 원 미만’ 23.1%, ‘1억 2000만 원~1억4000만 원 미만’ 17.9%, ‘8000만 원 미만’ 15.3% 순이었다. ‘1억4000만 원 이상’을 꼽은 의료기관은 5.1%에 불과했다. 즉 병원들은 대부분 1억 원 선을 호스피탈리스트 적정연봉으로 보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를 채용하려는 지역 대형병원들이 2억 원 이상 연봉을 제시해도 모시기 쉽지 않다. 지난해 지방의 한 대형병원은 호스피탈리스트 공고를 통해 연봉 2억4000만 원을 제시했으나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서울의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1, 2년 계약직에 불과하고 지위와 역할도 모호해 의사들이 호스피탈리스트를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3-30
    • 좋아요
    • 코멘트
  • 초미세먼지에 갇힌 ‘봄’

    29일 전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한반도 상공의 기류가 정체하고 있어 31일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나타내겠다. 전국의 초미세먼지를 측정하는 환경부 산하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29일 한반도로 유입된 초미세먼지가 정체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서울 51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 부산 55μg, 대전 45μg, 강원 57μg, 전북 62μg, 경남 46μg으로 나타났다. 이날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보통에서 나쁨을 오가는 수준이었다. 초미세먼지는 △좋음(0∼15μg) △보통(16∼50μg) △나쁨(51∼100μg) △매우 나쁨(101μg 이상)으로 구분한다. 이날 오전에는 초미세먼지가 최고 서울 98μg까지 측정돼 이달들어 가장 나빴다. 강원 부산은 각각 87μg, 102μg으로 치솟기도 했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 관계자는 “초미세먼지가 90μg 이상으로 2시간 동안 지속되면 주의보를 발령하는데 29일은 이와 같은 상태가 1시간 정도에 그쳐 발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수준을 유지하다가 일시적으로 치솟는 경향은 목요일인 31일까지 이어지겠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30일 수도권과 충남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나타내고 그 외 지역은 보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31일 오후 들어서야 차차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년드림]매연저감-폐수정화 설비 수출기업

    “글로벌 자동차회사들이 디자인으로 경쟁을 하잖아요. 환경기업들은 차 머플러 아래서 전쟁을 벌이고 있어요. 어느 회사가 배기가스를 더 줄일 수 있느냐를 놓고 우리도 독일의 거대 화학기업들과 글로벌 시장서 경쟁 중이죠.” 28일 서울 구로구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촉매를 만드는 중소기업 ‘이엔드디(E&D)’의 연구실. 입사 4년 차 연구원으로 근무하는 양승태 씨(37)는 실험관을 만지면서 자신의 업무를 이렇게 설명했다. 개발 중인 장치를 차량 머플러 앞에 설치하면 배기가스를 더 많이 줄일 수 있다는 그의 말에 자부심이 묻어났다. 양 씨는 인하대 화학공학과 박사과정을 밟으면서 이산화탄소 촉매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 연구실에서 실험삼아 배기가스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연구에 참고할 만한 기존 자료가 크게 부족하다는 점을 알게 됐다. 국내 업체들의 대응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낀 그는 이산화탄소 저감에 관한 내용으로 박사논문을 쓴 뒤 이 회사에 입사했다. 이 회사에는 양 씨 같은 연구원 15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가 하는 일은 환경도 살리면서 국내 산업경쟁력도 높이는 일”이라고 말했다. 배기가스 저감장치는 현재 기술력을 앞세운 외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국내 대기업 차종도 대부분 외국 제품을 쓰는 실정이다. 이 회사는 이를 국내 기술로 대체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최근 일본 자동차회사 닛산의 픽업트럭이 이엔드디의 배기가스 저감장치를 도입했고, 관심을 보이는 국내 회사도 조금씩 늘고 있다고 한다. 정부와 산업계는 이엔드디 같은 환경 분야 업체가 앞으로 더 늘어나 청년들이 환경 분야 일자리를 얻을 기회가 그만큼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발 황사와 미세먼지의 유입으로 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이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적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환경부는 중국과 미세먼지 저감 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양국 간 기술협력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중국과의 협력 과정에서 정부가 정한 올해 수주 목표는 500억 원. 지난해 69명에 그쳤던 관련 분야의 신규 채용인력은 23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런 시도는 공기질 분야뿐 아니라 폐수정화시설과 수질관리 등 다른 환경 분야의 해외 진출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상 국가 또한 중국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과 유럽까지 확대되는 추세다. 중국에 미세먼지 집진설비를 수출하는 ‘KC그린홀딩스’에서 기획업무를 담당하는 성창제 씨(31)는 “우리가 환경 문제 해결의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는 생각으로 일한다”며 “그래서인지 직원들이 적극적이고 열정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기업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작지만 강한 국내의 ‘강소기업’들이 304조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중국을 포함해 해외의 환경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젊은 청년들이 더 많이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환경부 안세창 환경산업과장은 “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중국의 경우 양국 간 협력 채널을 정례화하고 민관 합동협력단을 파견했다”며 “민간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활동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 2016-03-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남편의 은퇴, 아내에 미치는 영향은? ‘우울증 위험 70% 높아’

    은퇴한 남편을 둔 여성은 일하는 배우자를 둔 여성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최대 70%나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스로 은퇴한 남편을 둔 아내가 갑자기 해고를 당한 남편을 둔 아내보다 더 우울증 위험이 높았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연구팀은 2006∼2012년 4차례에 걸쳐 시행한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45세 이상 남녀 5937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은퇴가 우울감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해 이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남편의 직업상태를 △자발적 은퇴 △의도치 않은 은퇴(비자발적) △재직 중 3가지 항목으로 나눈 뒤 각 상황에 따른 아내의 스트레스를 조사했다. 그 결과 남편이 스스로 회사를 나온 경우(자발적 은퇴) 아내의 우울증 위험도가 가장 높았다. 이들은 재직 중인 남편을 둔 아내와 비교했을 때 우울증 위험도가 70%나 더 높았다. 원하지 않는 은퇴를 한 남편을 둔 아내는 일하는 배우자를 둔 아내 보다 우울증 위험이 29% 더 높았다. 즉 해고를 당한 남편보다 제 발로 직장을 걸어 나온 남편이 아내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줬다. 왜일까? 연구책임자인 서울대 의대 강모열 예방의학교실 연구원은 “자발적으로 은퇴를 한 남편은 갑작스레 해고를 당한 남편에 비해 ‘나는 할 도리를 다 했다’며 당당한 마음가짐을 가질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아내의 착잡한 심정을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고 추측했다. 남편의 떳떳한 자세와 마음가짐이 역으로 아내에게는 더 큰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경제상황 등의 변수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가정했을 때 스스로 직장을 그만둔 남편을 둔 아내의 우울증 위험도는 70%에서 35%로 절반으로 낮아졌다. 아내는 남편의 은퇴로 인해 가계수입 급격히 떨어지는 점을 걱정했다. 한편 남편은 아내가 은퇴를 하든 직장을 계속 다니든 우울감에 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남녀역할에 따른 고정관념 때문에 배우자의 은퇴의 의미를 남녀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통합정신의학’ 최근호에 게재됐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 2016-03-28
    • 좋아요
    • 코멘트
  • 가천대 길병원 ‘국경없는 사랑’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달 27일 생일을 맞은 몽골 어린이 바트체첵 양(2)에게 특별한 생일선물을 했다. 심장병 중 하나인 ‘동맥관개존증’을 앓던 바트체첵 양을 길병원으로 초청해 무료로 수술을 시행한 것. 길병원은 지난달 의료 여건이 열악하고 경제 사정도 어려워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했던 바트체첵 양을 비롯해 몽골 심장병 어린이 6명을 초청했다. 길병원은 1996년부터 현지에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심장병 환아를 병원으로 초청해 치료하고 있다. 올해까지 몽골을 비롯한 16개국 380여 명의 심장병 환아를 초청해 건강을 선물했고 앞으로도 이와 같은 치료 봉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길병원은 이처럼 국경을 넘어 어려운 여건에 처해 있는 해외 환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악성림프종 중 하나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고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몽골 어린이 툽신사이항 군(4)과 그의 가족도 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툽신사이항 군은 지난해 몽골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상태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현지 의사는 수술시설이 우수한 길병원을 소개했고 툽신사이항 군은 지난해 7월 한국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툽신사이항 군은 지난해 7∼12월 총 11번의 항암치료를 받았다. 종양의 크기는 수술을 거치면서 조금씩 줄었다. 그러나 올해 1월 종양이 기도를 눌러 숨을 쉴 수 없게 되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툽신사이항 군의 가족은 경제적 문제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었다. 길병원은 툽신사이항 군을 후원하기로 했다. 입원비를 비롯한 진료비를 감액하는 한편 사회사업실을 통해 다양한 후원 기관을 찾았다. 병원의 노력에 힘입어 길병원 안티에이징센터의 김선민 고문과 연예인 유동근 씨가 치료비를 전달했고 위러브유운동본부, 한국소아암재단, 초록우산재단을 비롯해 익명 단체의 후원까지 이어졌다. 지난달에는 몽골의 유명 가수들이 툽신사이항 군을 돕기 위한 자선 콘서트를 개최했다. 길병원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병원이 위치한 인천지역을 중심으로 봉사활동을 늘리기 위해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을 발족시켰다. 일종의 의료봉사 허브를 만든 것. 길병원은 인천지역 쪽방촌과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는 한편 설립 이후 매년 진행한 무료 자궁경부암 검진을 올해도 진행할 계획이다. 가천지역사회상생봉사단 김우경 단장은 “올해 개원 58주년을 맞아 봉사단이 좀 더 지역사회와 밀착된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며 “다음 달 5일에는 자월도로 의료지원을 나가고 19일에는 중증장애인시설 의료지원을 나가는 등 지역사회에 더 많은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길병원은 직원들이 월급의 일부를 모아 기부금을 전달하면 매칭펀드 형식으로 재원을 더해 사회공헌기금을 마련할 방침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이진한 기자·의사}

    • 2016-03-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후덥지근한 배양실에 숨이 턱턱… 사나운 ‘지카 모기’ 그물 뚫고 공격

    두께 10cm짜리 단열문을 두 차례 통과하니 온도 27도, 습도 70%의 여름 날씨로 맞춘 후덥지근한 공기에 숨이 턱 막혔다. 선반에 놓인 모기장 3개 안에는 지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흰줄숲모기’ 수천 마리가 잠시도 가만있지 않고 날아다녔다. 22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매개체사육동의 모습이다.○ 공격적인 ‘지카 모기’ 감염병매개체사육동은 감염병을 옮기는 곤충을 연구하기 위해 2014년에 지어졌다. 고위험 바이러스를 다룰 때를 대비해 본관에서 100m가량 떨어진 외딴 곳에 단층으로 설계됐다. 사육동에 근무하는 연구원의 신분 확인을 받은 뒤 소독·세탁된 옷과 신발을 착용해야 들어갈 수 있었다. 전체 면적이 250m² 정도인 사육동에는 사육실이 7개 있고, 그 안에선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와 바퀴벌레, 파리 등 다양한 곤충이 사육되고 있었다. 지금 연구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지카의 매개체인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다. 흰줄숲모기의 경우 전체 국내 모기 중 1.1%에 불과하고 지카가 검출된 사례도 없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만약에 대비해 전국 각지에서 채집해 온 흰줄숲모기를 이곳에서 관찰하며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습성을 연구하고 있다. 이집트숲모기는 국내에 서식하지 않는다. 질병관리본부 신이현 연구관이 흰줄숲모기를 가둬 둔 모기장 근처로 다가가자 까만 몸통에 하얀 줄무늬가 있는 녀석들이 ‘흡혈 대상’의 냄새를 맡은 듯 앵앵거리며 정신없이 날아다니기 시작했다. 빠른 속도로 꿈틀거리며 물속에서 헤엄치는 흰줄숲모기의 유충은 외계 생명체를 연상시켰다. 바로 옆 ‘빨간집모기’들이 얌전히 그물에 앉아 있는 것과 대조적이었다. 흰줄숲모기는 습성이 사납고 공격적이라 촘촘한 그물을 뚫고 나올 때도 있다고 한다. 아니나 다를까, 기자가 사육실에서 나올 때쯤 오른팔이 가려워 소매를 걷어 보니 모기에 물린 자국이 있었다. 신 연구관은 “바이러스를 주입한 모기가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것 없고, 강력한 에어커튼이 설치돼 있어 모기가 배양실 밖으로 못 나온다”며 안심시켰다. 사육실 밖에 거실처럼 마련된 공동 연구 공간에 들어서니 쥐의 분비물 냄새가 코를 찔렀다. 이곳 모기들의 주식은 설탕물이지만 번식하기 위해선 동물의 피가 필요하므로 ‘흡혈용’ 쥐도 20여 마리 키운다. 지구 온난화에 따라 모기의 월동 습성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연구하기 위해 이끼, 나뭇잎 등 다양한 생활 환경도 재현해 뒀다. ○ “이집트숲모기 들여와 연구해야” 연구진은 흰줄숲모기가 깨어나 활동하는 5월 각 지방자치단체가 본격적으로 방역에 돌입하기 때문에 모기가 어떤 살충제에 내성을 갖고 있는지 집중 연구를 벌이고 있다. 같은 살충제를 계속해서 쓰면 모기의 내성이 18년 새 300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교수는 “지카 바이러스뿐 아니라 뎅기열 등 모기가 옮기는 여러 바이러스를 차단하기 위해선 살충제 효율성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카 바이러스 자체에 대한 당국의 연구는 걸음마 단계다. 지카 바이러스를 본격적으로 연구하려면 이집트숲모기를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통관 절차가 까다롭고 수송 중 모기가 탈출할 우려가 있어 아직 장기 계획으로 남아 있다. 모기를 들여오더라도 감염병매개체사육동은 아직 고위험 병원체를 실험할 수 있는 생물안전 등급(BL3)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당장 전파력 실험을 시작할 수 없다. 인력도 문제다. 모기 등 곤충을 연구하는 ‘질병매개곤충과’에는 정규직 5명, 비정규직 12명이 전부다. 정기석 질병관리본부장은 지난달 취임 직후 “외부 인력을 영입해 ‘모기팀’을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예산 문제로 이 역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는 사육동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인력을 늘리면 건물을 새로 지어야 할 수도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첫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감염자 A 씨(43)의 아내 B 씨의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청주=조건희 becom@donga.com / 임현석 기자}

    • 2016-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아동학대 예방 예산 80억 긴급증액, ‘신고센터’ 시설-인력 늘린다지만…

    정부가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아동학대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아동학대신고센터 관련 예산을 올해 계획 대비 20%가량 긴급 증액하기로 했다. 법무부 범죄피해자보호기금을 활용해 당초 370억 원에서 80억 원(21.6%) 늘어난 450억 원으로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24일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아동학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액 예산은 아동학대신고센터 역할을 하는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인력을 늘리고 시설을 확충하는 데 쓰인다. 하지만 이런 조치로는 갈수록 늘어나는 아동학대를 예방하는 데 한계가 있으며, 정부의 아동학대 신고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수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아동학대 예산 80억 원 긴급 수혈 정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문제로 국민들의 경각심이 높아져 그동안 묻힌 사건들에 대한 신고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선 아동학대 신고를 받는 창구를 늘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정부는 올해 예산 편성을 하면서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370억 원을 책정했다. 이 중 160억 원은 범죄피해자보호기금에서 나온 국비이고, 210억 원은 지방자치단체와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법인(통상 비영리 재단)이 분담했다. 중앙정부, 지자체, 운영 법인이 대략 4.5 대 4.5 대 1의 비율로 기관 설립 및 운영에 들어가는 돈을 댄 것이다. 이번에 추가될 80억 원도 정부가 기금에서 30억∼40억 원을 확보하고 나머지는 지자체 등이 충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늘린 예산으로 우선 1곳당 상담원을 평균 2, 3명가량 충원하고 아동학대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위주로 기관을 신설할 방침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을 편성할 때 아동학대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 “급한 불 끄는 수준… 인력·기관 태부족” 정부가 급한 대로 올해 관련 예산을 20%가량 늘렸지만, 전문가들은 이것만으로는 아동학대를 막는 데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연간 2만 건가량 신고가 쏟아지는 상황에서 인력을 소폭 충원하는 대책으로는 늘어나는 아동학대 사건을 접수하는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 전국에 56개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 1곳당 근무하는 상담원은 평균 15명으로, 상담원 1명이 지역 내 평균 1만8000명의 아동을 담당하고 있다. 상담원이 학대 의심 가정을 수시로 현장 방문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지만 현재 여건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학대 의심 가정 방문 전담팀을 꾸리고 24시간 촘촘히 아동안전망을 짜는 것이 목표이지만 이 정도 인력으로는 교대근무가 어렵기 때문이다. 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장화정 관장은 “상담원이 학대 의심 아동 가정을 24시간 감시하고 방문하기 위해서는 기관 1곳당 최소 10명의 인력이 더 필요한 실정”이라며 “100억 원을 인력 충원에만 써도 전국 56개의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상담원을 6명씩 늘리는 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담원이 현장에서 욕설을 듣고 구타를 당하는 등 근무 여건이 열악한데도 월 급여가 계약직 기준 170만 원 안팎에 불과한 것도 시급히 개선해야 할 과제다. 유미숙 숙명여대 교수(아동복지학)는 “문제가 터질 때마다 사업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부처별로 대책을 만들다 보니 예산은 늘 부족하고 아동학대는 근절되지 않는다”며 “땜질식 처방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컨트롤타워를 만들고,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방안을 수립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세종=이상훈 january@donga.com / 임현석 기자}

    • 2016-03-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