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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을 사랑하는 대학생들이 국내 고유종인 ‘노란배측범잠자리’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멸종위험군 생물목록(Red List)에 등록시켰다. 세계적인 환경단체인 IUCN의 생물분류기준은 국제기구 등에서 멸종위기종의 지정과 보존을 계획하는 객관적인 근거로 사용된다. 한국곤충학회는 14일 대학생 곤충연구팀인 ‘우리곤충연구회’가 노란배측범잠자리에 대한 생태서식연구 결과를 IUCN에 제출했고, 이 잠자리가 지난해 12월 멸종위험군으로 등록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반도 고유 무척추동물을 IUCN의 멸종위험군 등록도 노란배측범잠자리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IUCN의 등재기준이 워낙 까다로워 전문가도 등재한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고유종의 멸종위험군 생물 등재를 추진한 우리곤충연구회는 동국대 재학생 정현용 씨(24·국어교육과)와 고려대 환경생태공학부 학생 4명이 꾸린 모임이다. 2013년 생태관련연구단체인 DMZ생태연구소에서 인턴으로 만난 이들은 물방개와 같은 수서곤충과 딱정벌레를 주제로 대화를 나눌 만큼 곤충에 관심이 많았다. 연구보조를 돕던 인턴기간이 끝난 뒤에도 2주에 한 번씩 모여 곤충을 연구하는 연합동아리를 만들었다. 정 씨는 “모임을 만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참 다양하고도 예쁜 곤충이 사라지는데 어떻게 사람들에게 알리고 보존할까 고민하다가, 사라져가는 우리 고유종 곤충을 IUCN에 등록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정 씨는 모임을 만들고 얼마 지나지 않아 IUCN의 우리 고유종 곤충 등재라는 목표가 생겼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이들은 경기 연천군으로 곤충 현장채집을 나갔다가 우연히 사진으로 찍은 형광색의 노란배측범잠자리 사진에 매료되면서 이를 첫 등록목표로 삼았다. 이들은 환경부의 ‘전국자연환경조사’에서 해당 잠자리가 전국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자료와 DMZ인근지역서 모래에 해당 잠자리의 알이 있다는 자체 현장조사 자료를 IUCN에 제출했다. 이들은 이번 성과를 인정받아 국립생물자원관이 진행하는 국내 희귀종 무척추생물 서식지 생태연구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거동조차 불편해 장기요양등급 중에서도 중증등급(1~3등급) 받고도 현재 의료기관을 운영하거나 진료중인 의사가 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현장점검을 통해 이들이 실제로 진료를 하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건강상 진료행위가 어려운 의사를 가려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관리공단은 현재 진료중인 의사 명단과 장기요양보험 수급자를 대조해 이런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이들 중증등급을 받은 의사들이 진료중인 병의원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시작했다.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이들 의사들이 진료를 하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되면, 복지부는 이들 의사에게 진료중단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이번 현장점검은 지난해 ‘다나의원 C형간염 집단감염 사태’의 후속조치 성격이다. 당시 주사기 재사용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 의원 A 원장이 뇌병변 장애를 앓았고 장애등급(2등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건강상 진료행위가 어려운 의사를 가려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장기요양등급 중 중증등급을 받은 의사수를 확인했다. 보건복지부는 이 정도의 중증환자가 실제 진료행위를 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고, 이들의 면허를 걸고 누군가가 사무장 병원을 운영하고 있을 가능성에 보다 주목하고 있다. 서류와 달리, 실제 현장에서 이들 의사가 진료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장기요양등급은 1~5등급으로 구분하는데, 중증인 1~3등급은 보조인의 도움 없이는 거동조차 불편한 상태를 의미한다. 1등급 대상자의 경우 신체의 약 90%를 못 쓰는 상황으로 누워서 생활하는 사람이 해당된다. 2등급 대상자은 상대적으로 팔 다리를 보다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대부분 누워서 생활하는 사람이다. 3등급 대상자는 혼자서 거동이 불편해 보조인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해당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장기요양등급 중증등급에 해당할 정도면 정상적인 진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나 이를 확인하려면 현장점검이 필요하다”라며 “만약 의사의 명의만 빌려서 운영하는 사무장 병원으로 드러날 경우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10일 꽃샘추위가 한층 더 기승을 부리겠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위는 일요일인 13일부터 차츰 풀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중국 북부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리고 새벽까지 눈 또는 비(강수확률 60∼70%)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특히 강원 영동은 눈이 10cm 가까이 쌓이는 곳도 있겠다. 10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8도에서 영상 2도로 전날보다 2도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4도, 청주 영하 3도, 태백 영하 6도, 임실 영하 5도, 진주 영하 1도로 예보됐다. 이날 바람도 초속 3∼4m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5도가량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3∼10도로 예보됐다. 토요일인 12일 오전까지 전국이 영하권에 드는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요일인 13일부터 다시 평년 기온을 회복하겠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영유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가습기를 소독하는데 사용된 살균제가 폐에 들어가 손상을 일으켜 영유아와 아동, 임신부, 노인 등이 사망하거나 신체적 후유증을 남긴 것으로 2011년 4월부터 알려졌다. 9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팀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하다가 피해를 입었다고 질병관리본부에 2013년에 신고한 3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와 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가 ‘확실’하다는 판정을 받은 사람은 117명이었다. 이를 연령별로 분류한 결과 영유아(4세 이하)가 60명(51.3%)으로 가장 많았다. 피해자 중에서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이 ‘확실’하다고 인정받은 경우는 50명이었다. 이중 4세 이하의 영유아는 16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3.5%에 달했다. 정부는 폐질환이 발생한 과정을 살피면서 전체적인 질환 경과를 설명할 수 있는 다른 원인이 없고 가습기 살균제와 관련성이 있는 폐질환이 나타났을 경우 살균제 피해가 확실하다가 판단했다. 정부는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의 연관성에 따라 4단계(△확실 △가능성 높음 △가능성 낮음 △가능성 거의없음)로 분류하는데, 확실은 가습기 살균제와 폐질환의 연관성이 가장 높은 단계다. 이번 자료는 질병관리본부가 2013년 7월~2014년 4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을 당시 역학조사 결과다. 정부는 총 3차에 걸쳐 가습기 피해자 조사를 했는데, 이중 첫 번째 조사 자료에 해당한다. 이후 환경부의 2014년 7월~2015년 4월 피해자 2차 조사까지 합치면 정부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로 공식 인정한 대상자는 총 221명이다. 이중 사망자는 95명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까지 3차 접수를 받아 추가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빈병 무인회수기가 읍면동사무소나 아파트 상가에 확대 설치된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빈병 재활용 방안을 9일 발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대형 마트에 빈병 무인회수기를 설치한 결과 설치 전보다 44.3%나 회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현재 수도권 대형마트에 13대 설치된 빈명 무인회수기를 내년 1월까지 100대로 늘리기로 했다. 설치 장소도 대형 마트 뿐 아니라 주민이 많이 이용하는 읍면동사무소와 아파트 상가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무인회수기는 보증금 지급 대상 빈병인지 인식해 현금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영수증을 출력해주는 기계다. 환경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관련 업계가 자율적으로 무인회수기를 설치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9일 황사가 지나자마자 꽃샘추위가 찾아오겠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뚝 떨어지고 지역에 따라 눈 또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6도에서 영상 5도 사이를 오가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2도, 제천 영하 5도, 철원 영하 6도, 목포 1도, 상주 1도로 예보됐다. 이날 전국의 낮 최고기온도 2~10도로 전날인 8일보다 3, 4도 가량 낮겠다. 9일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다. 남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전남과 경남지역은 새벽까지, 제주도는 낮까지 비 또는 눈(강수확률 60~80%)이 오는 곳이 있겠다. 동풍의 영향으로 강원 영동은 아침부터, 경북 동해안과 경북 북동산간은 오후부터 밤 사이에 눈 또는 비(강수확률 60~80%)가 오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꽃샘추위가 토요일인 12일까지 길게 이어지는 만큼 한동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9일 바다의 물결은 서해남부 먼바다와 남해 먼바다, 제주도 전해상, 동해남부 전해상에서 2~5m로 매우 높게 일겠고, 그밖의 해상에서 1~3m로 일겠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대표적 만성질환인 고혈압이나 당뇨병에 걸린 환자 수가 8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찾아갈 수 있는 의료기관이 만성질환 관리에 더 유용하기 때문에 정부는 이들 질환을 잘 치료하는 동네의원을 꼽아 8일 공개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14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조사한 결과 국내 고혈압 환자는 약 721만 명, 당뇨병 환자는 254만 명이라고 밝혔다. 두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복합질환자수(166만 명)를 빼면 약 809만 명이 이와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 심평원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외래기준 고혈압·당뇨병 진료비는 1조700억 원에 달했다. 고혈압·당뇨병 약품비는 약 2조 원으로 전체 약품비 중 14.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날 심평원은 고혈압·당뇨병을 적정하게 치료·관리했는지 평가한 결과를 발표하고, 고혈압과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의원(고혈압 4698기관, 당뇨병 2664기관) 명단을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했다. 전체 평가대상 2만9000여 곳 중 △환자가 분기당 1회 이상 꾸준히 진료 △다양한 검사를 통한 진단 △치료약을 지속적으로 처방한 곳이 우수한 의원으로 선정됐다.임현석기자 lhs@donga.com}

따뜻한 날씨의 영향으로 올해 벚꽃은 평년보다 3∼5일 정도 빨리 필 것으로 보인다. 7일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는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보여 벚꽃 개화 시기도 중부지방은 3, 4일, 남부지방은 4, 5일 빨리 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0일 서귀포에서 벚꽃이 첫 꽃망울을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남부지방은 3월 24∼31일에 벚꽃이 피겠다. 중부지방은 4월 1∼10일,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및 산간지방은 4월 10일 이후 벚꽃이 필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진해 여좌천은 27일, 청주 무심천변은 4월 2일, 서울 여의도 윤중로는 4월 7일 벚꽃이 피겠다.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은 일주일 후에 만개한다. 이에 따라 서울은 다음 달 7일 벚꽃이 피고, 4월 13일쯤 봄빛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어떻게 하면 평일에도 꿀맛 같은 숙면을 취할 수 있을까. 스트레스와 각종 수면질환 때문에 불면의 밤을 보내는 현대인에게 ‘꿀잠’은 간절한 소망이다. 수면장애는 전신피로는 물론이고 우울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방치하지 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불면증을 비롯한 다양한 수면장애 치료법을 알아보고, 포근한 숙면을 위한 꿀잠 노하우를 5회에 걸쳐 소개한다.》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뒤척임’ ‘평일 평균 수면시간 5, 6시간’ ‘주말에 12시간씩 몰아서 자기’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수시로 꾸벅꾸벅 졸기’. 여느 직장인과 다름없는 기자(30)의 평소 잘못된 수면습관이다. 최근 전신피로감을 느낀 기자는 수면습관을 고치기 위해 4일 오후 9시 서울 강남구 ‘코슬립수면의원’을 찾았다. 기자를 진찰한 이 병원 수면전문의 신홍범 원장은 무엇보다 평일 6시간보다 적은 수면시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 원장은 “적절한 건강 수면시간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7시간 반 정도로 알려져 있다”면서 “잠이 부족하면 피로감뿐만 아니라 암이나 치매 등 치명적 질환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러한 질병이 바로 나타나진 않지만 잘못된 수면습관이 누적될 경우 신체의 면역을 크게 악화시켜 10∼20년 후 이 같은 질병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설명이었다. 잠을 가볍게 여기지 말라는 경고였다. 신 원장은 불면증을 비롯해 수면무호흡증과 코골이, 기면증, 주기적 사지운동장애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수면다원 검사’를 추천했다. 수면다원 검사는 병원에 갖춰진 수면시설에서 검사 장비를 장착하고 하룻밤을 자면서 수면 패턴을 확인하는 검사다. ○ 하룻밤을 자면서 검사하는 수면다원 검사 이날 오후 10시 수면시설이 갖춰진 이 병원 안에서 수면다원 검사를 진행했다. 뇌파와 안구 움직임, 심전도, 다리 떨림 등을 측정하는 센서를 몸 곳곳에 붙이고 수면센터 침대에 누웠다. 이날도 30분 가까이 뒤척이다가 까무룩 잠이 들었다. 병원에서 꼬박 하룻밤을 잔 것. 수면다원 검사가 끝난 뒤 받은 상담에서 기자는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약한 정도의 불면증, 주기적 사지운동장애 등을 진단받았다. 약 6시간 동안 잠을 자면서 38분가량 코를 골았고, 자면서도 팔다리를 들썩이는 증상이 115회나 나타났다. 과도한 긴장상태가 밤까지 영향을 미쳐 겪는 불면증은 이해가 됐지만, 자면서 코를 곤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20대 초반 군 시절, 소음에 민감한 고참 옆에서 자면서도 한 번도 코를 곤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 원장은 젊은 나이에 갑작스러운 비만은 코골이나 무호흡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자도 20대 후반 살이 급격히 쪄 174cm 키에 88kg으로 비만이었다. 비만에다가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겹쳐 자연스럽게 수면의 질까지 떨어진 셈이다.○ 불면증은 생활습관 개선으로 큰 효과 이 같은 수면장애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심할 경우 수면장애 종류에 따라 수술적 치료와 약물치료도 고려해야 한다. 기자의 경우는 다소 수면장애 증상이 약한 것으로 나타나 생활습관 교정을 먼저 받기로 했다. 수면장애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불면증은 생활습관을 고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신 원장은 기자에게 오후 11시에 자고 오전 6시에 규칙적으로 일어나야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고 조언했다. 또 ‘반드시 잠에 들어야 하고 몇 시에 일어나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면 더 잠들기 힘들어진다고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침상 옆의 알람시계마저 치우고 소음 없이 잠자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야식도 금지 조치를 내렸다. 낮에 운동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 원장은 “낮에 햇빛을 많이 볼수록 수면유도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활성화된다”며 “멜라토닌은 바나나와 우유, 아몬드, 콩 등에도 들어있는 만큼 이러한 식품을 많이 먹는 것도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기자는 검사 다음 날 이 음식들로 식단을 꾸리고, 다소 몸이 피곤할 정도로 조깅을 했다. 잠들기 전에 몸과 두뇌의 긴장도를 최대한 떨어뜨리기 위해 30분가량 욕조에 몸을 담그고 뜨거운 물로 목욕을 했다. 실제로 평소보다 깊은 수면에 들었고 개운한 기분을 느꼈다. 신 원장은 “바쁜 직업일수록 일정한 시간에 잠에 들고, 일어나는 등 건강수면 습관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만약 정신적인 문제로 잠을 설치는 경우 전문가에게 상담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절기상 경칩인 5일 전국적으로 종일 비가 내리다 밤부터 그치겠지만 6일 황사가 뒤덮을 것으로 전망된다. 5일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특히 정오부터 밤 사이에 중부내륙과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우박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전국의 강수량은 20∼60mm로 예보됐다. 밤부터 서해안을 시작으로 비는 점차 그치겠지만 서해 5도부터 황사가 영향을 미치다 일요일인 6일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최근 중국 북부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황사가 나타났고, 저기압을 따라 한반도 방향으로 진입하고 있다. 6일 미세먼지(PM10) 농도는 ‘매우 나쁨’ 수준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첫 황사부터 매우 짙은 농도를 나타내면서 6일 황사주의보를 넘어 황사경보까지 발령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대기 중 미세먼지가 m³당 150μg 수준만 넘어도 바깥활동이 위험한 것으로 판단하는데, 황사경보는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m³당 800μg 이상이 2시간 넘게 이어질 때 발령한다. 바깥활동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내에서도 창문이 잘 닫혔는지 점검해야 하는 수준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3일 오전 갑작스레 가슴이 쥐어짜는 듯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러워진 진모 씨(70)는 가족의 부축을 받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향했다. 하지만 응급실 대기실에 놓인 의자 50여 개는 이미 환자와 보호자로 가득 차 있었고, 전광판에는 ‘병상 31개, 진료 환자 77명’이라는 메시지가 떠 있었다. 진 씨는 3시간 뒤에야 혈액 검사를 받으러 잠깐 응급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어렵사리 순서를 기다려 초진을 받은 환자도 빈 침대가 없어 다시 대기실로 쫓겨 나오기 일쑤였다. 이날 오후 3시 대기실 휠체어에 앉은 채 수액을 맞고 있는 환자는 4명이나 됐다. 한 보호자는 “응급실에 자리가 나더라도 수술실이나 병실로 옮기는 데 최소한 꼬박 하루가 걸린다고 들었다”며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싼 1인실 병실이 배정되면 대기실에서 밤을 새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2014년 7월∼지난해 5월 전국 응급의료기관 414곳의 응급실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과밀도가 100%를 초과한 병원이 11곳이나 됐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10곳이 상급종합(3차)병원이다. 서울대병원의 응급실 과밀도는 182%로 전년에 이어 가장 높았다. 전북대병원(140%) 경북대병원(132%) 등 과밀도 상위 20곳의 평균치는 108%로 전년 같은 기간(107%)보다 심해졌다. 과밀도는 대형 병원일수록 심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정한 지역응급의료센터 125곳 중 3차병원의 평균 과밀도는 76%였고, 300병상 이상인 2차병원은 39%, 300병상 이하 2차병원은 15%였다. 대형 병원 응급실일수록 간이침대나 대기실 의자, 바닥 등에서 진료와 처치를 기다려야 하는 환자가 많다는 뜻이다. 권역·전문·지역응급의료센터 145곳에서 중증 응급환자가 수술실이나 병실 등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응급실에 머문 시간은 평균 6시간 54분 이다. 중증 응급환자는 사망률이 95%를 넘는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다. 대기 시간은 중앙보훈병원이 23시간으로 가장 길었다. 부산백병원(21.2시간), 서울대병원(20.0시간) 등 10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병원은 총 27곳이었다. 복지부는 응급실에 24시간 이상 체류하는 환자의 비율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해당 의료기관의 센터 및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응급실 과밀도 ::해당 응급실에 한 해 동안 환자들이 머문 시간의 총합을 ‘병상 수×365일×24시간’으로 나눈 것. 과밀도가 100%라면 응급실 병상 100개에 평균적으로 항상 환자 100명이 가득 들어차 있었다는 뜻이다.임현석 lhs@donga.com·조건희 기자}
막바지 추위가 물러난 뒤 다소 더울 정도로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3일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18도까지 오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이 일본 규슈 부근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남서풍을 타고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10도에서 18도를 오갈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낮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4, 5도가량 높겠다. 전국에서 가장 더운 곳은 전북 정읍으로 18도까지 오르겠다. 평년보다 8도가량 높은 수치다. 다른 지역 낮 최고기온은 포항 17도, 부산 16도, 목포 15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 13도, 원주 12도로 다른 지역도 낮에는 확연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지만 강원 영서 지역에는 새벽 한때 비 또는 눈(강수확률 60%)이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 강수량은 5mm 정도로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평년 기온을 웃도는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크게 날 수 있는 만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2일 오후 2시 인천 중구 인하대병원 12층. ‘보호자 없는 병동’으로 운영되는 이곳 복도 간호데스크에서 ‘삐비삑’ 하는 벨소리가 울렸다. 간호사는 하던 일을 멈추고 어느 병실의 점멸등이 켜졌는지 고개를 들어 확인했다. 누군가가 병실에서 ‘콜벨’을 누른 것이다. “일어나서 움직이고 싶은데, 허리보조기가 느슨해진 거 같아요.” 열흘 전 허리수술을 받은 환자 조모 씨(65)였다. 담당간호사는 보조기를 조 씨의 허리에 맞춰 조였다. 간호사는 “콜벨 잘 누르셨어요. 일어설 때는 꼭 보조기 착용하세요”라고 말했다. 환자 7명당 1명씩 배치된 간호사들은 30분마다 병실을 돌며 환자가 침대에서 떨어질 위험은 없는지, 불편해하지 않는지 수시로 확인했다. 상급종합병원 중에서 인하대병원만 도입했던 간호간병통합서비스가 4월부터는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으로도 확대된다. 이 서비스는 간병인이나 보호자 대신 간호사나 간호조무사가 환자의 식사 수발이나 목욕 등 간병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제도.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2일 상급종합병원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추진 시기를 4월로 앞당긴다고 밝혔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는 현재 전국 116개(176개 병동) 병원에서 시행 중인데, 복지부는 올해 말까지 서울지역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400개 기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 하반기 국가 시범사업으로 시작된 이 서비스는 지난해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고 있다. 따라서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받아도 입원료 본인부담액은 6인실 기준으로 하루 1만8130∼2만2150원 정도. 중증질환자 등의 진료비 본인부담금을 감경해주는 산정특례를 받으면 비용이 4000원까지 줄어든다. 간병인을 쓸 경우 하루 7만∼8만 원이 드는 것과 비교하면 부담이 크게 주는 것. 인하대병원에서 척추수술을 받아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받고 있는 김양민 씨(66)는 “수술을 받고 힘이 없을 때, 간호사가 식사도 도와주고 소변도 받아줬다”며 “보호자가 없어도 불편함을 별로 못 느끼고 비용도 줄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선 현장에서는 간호사의 업무 부담이 지나치게 커지고 있다. 황규정 인하대병원 수간호사는 “허드렛일을 하는 게 간병이라는 잘못된 인식 때문에 간호사에게 막무가내 주문을 하는 환자가 많다”고 지적했다. 일부 환자는 동전 교환, 커피 타기, 물건 구매 등 과도한 요구를 해 마찰을 빚기도 한다. 정부는 서울의 대형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환자 5∼6명당 간호사 1명을 배치할 계획이지만, 이보다 환자에게 제도의 취지를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김정민 인턴 기자·인하대 의학전문대학원}
환경부가 변속기를 인증 절차 없이 장착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자동차 연료소비효율과 오염물질 배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인증 변경을 신청해야 하는데 이를 누락했기 때문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벤츠 측은 지난해 12월 벤츠 S350 시리즈 4개 디젤엔진 모델에 기존 7단 변속기 대신 9단 변속기를 새로 장착하면서 이 같은 행정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는 인증 절차를 거치지 않은 이들 모델의 판매를 재인증이 나올 때까지 잠정적으로 중단시켰다. 환경부는 검찰 고발과 별도로 과징금을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형사 고발과 과징금 등 가능한 제재 수단을 살펴보는 중”이라며 “국토부와 협의해 최종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고발 등의 조치에 앞서 변속기의 교체 장착이 안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할 국토부와 협의를 거쳐 최종 조치 방안을 정할 방침이다. 이미 판매된 해당 차량은 100대 정도에 불과하지만 환경부는 대기환경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검찰 고발이라는 강경한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환경부는 지난해 폴크스바겐의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형사 고발은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았던 전례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이후 폴크스바겐을 고발했다. 환경부는 또한 고발 등과 별개로 변속기 변경이 연비나 오염물질 배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벤츠코리아 측은 지난해 12월 이후 생산된 모델 중 일부에서 기존 인증 내용과 달리 9단 기어가 장착된 차량이 수입돼 판매된 사실을 자체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1일, 전국을 꽁꽁 얼린 한파가 한층 더 기승을 부리겠다. 수요일인 2일부터 반짝 추위가 물러나고 평년 기온을 되찾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북쪽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맑고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 이날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1도에서 영하 3도로 예보됐다. 서울 영하 6도, 춘천 영하 10도, 청주 영하 9도, 영주 영하 9도, 임실 영하 9도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아침 최저기온은 전날인 29일보다 4도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바람은 초속 1∼2m로 불어 체감 기온은 서울 영하 8도, 춘천 영하 12도까지 내려갈 것 같다. 낮 최고기온도 영상 2도에서 8도 사이를 오가 다소 춥겠다. 서울은 낮 최고기온이 영상 2도, 통영은 5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추위는 이날 하루 반짝하고 물러날 것”이라며 “2일부터 북쪽 고기압의 영향은 약해지고 남서풍이 유입되면서 평년 기온을 되찾을 것”이라고 예보했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2년 앞으로 다가온 평창 겨울올림픽의 성패는 충분한 ‘눈’이 오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회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 필요한 적설량은 알파인 스키경기장 기준으로 1.2m, 크로스컨트리 경기장 기준으로 1m가량. 문제는 올해처럼 평창 지역에 겨울가뭄이 이어지면 이런 적설량 기준(210만 m³)의 57%(120만 m³) 수준밖에 못 미친다는 점이다. 0.01%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하는 대회 관계자들은 단열재로 큰 저장소를 만들어 겨울올림픽에 앞서 1년 전부터 눈을 보관하는 방법 등 다양한 대안을 연구하고 있다. 기상청도 이 대열에서 예외는 아니다. 기상청의 실험은 바로 ‘인공증설’이다. 구름이 눈을 토해내도록 하는 것이다. 25일 오후 2시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에 위치한 ‘구름물리선도센터’의 앞마당에서 인공증설 실험이 이뤄졌다. 3m 높이의 거치대에 달려 있던 연소탄이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터졌다. 어느새 거치대 주변에는 연기가 자욱했다. 거치대는 바닥에서 레일을 타고 약 2m가량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하얀색을 주위로 덧칠했다. 연소탄이 타면서 기체로 빠져나온 물질은 ‘요오드화은(AgI)’이다. 이 물질이 구름 속 물방울과 결합하면서 눈 결정을 만든다. 이렇게 만들어진 눈은 초속 5m 정도의 동풍을 타고 이동하면서 평창 지역에 눈을 흩뿌린다. 구름물리선도센터가 있는 횡계리는 인공눈을 만드는 데 최적의 위치다. 강릉에서 시작한 구름이 대관령을 타고 넘어오다가 이 지역을 거치기 때문이다. 눈이나 비를 내릴 만큼 발달하지 못한 구름에 인위적으로 요오드화은 등의 응결핵을 뿌려줄 경우 구름의 발달을 촉진시킬 수 있다. 현재 기상센터는 인공눈을 만드는 기상조절 실험에 항공기 실험과 지상 실험을 병행하고 있다. 항공기의 경우 고도 2000m 상공까지 올라가 연소탄을 터뜨리는 방법을 이용한다. 100km²에 걸쳐 눈이 1cm만 쌓이면 기상 조절에 성공한 것으로 본다. 지상 실험의 경우 횡계리를 중심으로 0.6cm의 눈이 쌓여야 한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소탄 실험을 126회 거치면서 실제 눈이 내린 성공률을 기록한 결과 30% 수준이었다. 항공기는 23회 실험을 했는데 성공률이 43%였다. 국립기상과학원의 김백조 응용기상과장은 “현재 기상 조절에 사용하는 기상항공기는 외국에서 임차해 사용하면서 한 해 3회밖에 실험을 못 했는데 올해 말 다목적 기상항공기를 구매하면 실험 횟수를 10회 이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이라며 “2018년 겨울올림픽까지 기상조절 성공률을 60% 수준으로 높여 경기장에 눈을 보탤 수 있게 기술 개발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평창=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가 사용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20조 원을 돌파했다. 1인당 진료비는 다른 연령대의 3배가 넘었다. 하지만 고령자들의 소득과 재산 분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심사한 건강보험 진료비 58조170억 원 중 65세 이상이 사용한 진료비는 21조3615억 원(36.8%)이었다고 24일 밝혔다. 건강보험 적용자 중 65세 이상의 인구수는 12.3%에 불과했지만 1인당 진료비는 343만 원으로 전 연령대(108만 원)보다 훨씬 많았다. 고령자 진료비의 증가세는 다른 연령대보다 가파르다.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는 2011년 46조760억 원에서 지난해 25.9% 올랐지만 고령자 진료비는 같은 기간 44% 올랐다. 심평원은 고령자 수 자체가 증가할 뿐 아니라 건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기 때문에 고령자 진료비의 비중이 앞으로 계속 늘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자들이 병원에 입원한 가장 큰 이유는 백내장(19만 명), 폐렴(8만 명), 뇌경색(8만 명)이었고 외래진료 사유는 고혈압(242만 명), 치은염·치주질환(197만 명), 급성기관지염(174만 명) 순으로 많았다. 전 연령대에서는 폐렴 입원 환자와 급성기관지염 외래 환자가 각각 가장 많았다. 고령자의 병원비 부담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주머니 사정은 선진국에 비해 좋지 않다. 여유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이 OECD 34개 회원국 중 미국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등 20개국의 연령별 재산 분배율을 분석한 결과 65∼74세 한국 고령자의 재산은 전 연령대 평균을 100으로 놓고 볼 때 절반 이하인 45였다. 75세 이상 독신은 33.8로 극히 낮았다. 미국은 65∼74세가 100, 75세 이상이 105였다. 한국 고령자는 소득을 기준으로 한 노인빈곤율 통계에서 수년째 OECD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고령자들이 부동산은 많이 갖고 있다’는 통념과 달리 소득도 재산도 적다는 얘기다. 조건희 becom@donga.com·임현석 기자}

의사 1명이 1개의 병의원만 운영하도록 규정한 ‘1인 1개소법’은 치과병원을 중심으로 논란이 제기되면서 ‘반(反)유디치과법’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대한치과협회가 네트워크 치과를 운영하던 유디치과의 확장을 문제 삼았고, 2012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발의에 의해 개정된 법률이다. 반면 유디치과는 네트워크 치과 운영은 경영효율화에 따른 것이라며 1인 1개소법에 즉각 반발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의료법 개정에 따라 제33조 8항 기존 조항(의료인은 하나의 의료기관만 개설할 수 있다)이 ‘의료인은 어떠한 명목으로도 둘 이상의 의료기관을 개설·운영할 수 없다’로 바뀌었다. 의료기관이 지나친 영리를 추구해 대형화, 기업화하면 환자 건강을 돌보는 본래 목적에 소홀할 수 있기에 병원 한 개만 운영하게 하자는 취지이다. 하지만 개정된 법안은 유디치과의 성장과 반값 임플란트 정책에 위기를 느낀 일부 치과의사가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개정됐다는 주장도 부르면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모호한 법 때문에 의료계 혼란 개정 당시 1인 1개소법과 관련해 법조계는 법의 정확성이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어떠한 명목으로도’ 같은 모호한 의미의 조항은 위헌의 요소가 있다며 문제를 삼기도 했다. 여기에 ‘…개설·운영할 수 없다’라는 문구가 추가되면서 경영이나 지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치과, 비뇨기과, 척추병원 등 상당수 의료기관과 의료법인이 불법이 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 서울동부지법은 한 신경외과 의사가 1인 1개소법을 위반해 비뇨기과 의원을 다수 개설·운영한 혐의로 기소된 사건을 심리하던 중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 이에 헌재는 “현재 개정된 1인 1개소법은 의료정보 공유와 기술 발전을 막고 공동 구매 등을 통한 원가 절감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국민에게 돌아갈 혜택을 막을 뿐 아니라 의료인의 직업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고 있다”며 위헌 여부를 놓고 3월 10일 공개변론을 결정했다. 유디치과 측은 “일부 기득권층이 의료계의 변화 발전을 막았을 뿐 아니라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혜택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네트워크 병원을 범법자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네트워크 병원은 가격담합으로 환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이 아니라 공동구매와 공동마케팅을 통해 저렴한 재료구매로 환자 진료비를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결국엔 치과 진료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대한민국 치과 브랜드의 해외진출의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것. 이러한 네트워크 병원의 장점을 무시한 채 사무장 병원과 동일시해 1인 1개소법에 함께 적용시키는 것은 잘못됐다는 주장이다. 반면 대한치과협회 측은 “네트워크 병원은 진료에 대한 책임성이 떨어질 위험성이 있어 염려된다”고 지적했다. 네트워크 병원이 의료영리화 논란 불붙이나 이번 공개변론을 앞두고, 의료시장 개방 논란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의료시장을 개방해 비영리 의료법인 외에 영리 의료법인의 개설을 허가해 대기업과 거대 자본의 투입을 가능하하게 해야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주장과 결국 의료비 상승을 부를 것이라는 의견이 맞붙고 있다. 네트워크형 병원에 반대하는 측에서는 의료영리화의 시초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네트워크형 병원을 찬성하는 측은 “국내 의료기관 중 80%가 영리를 목적으로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네트워크 병원만이 영리를 추구한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지적한다. 오히려 네트워크 병원은 공동운영을 통해 치료에 필요한 재료의 공동구매, 효율적인 경영컨설팅 지원으로 비용을 절감해 환자의 부담을 낮춘다는 것. 오히려 다양한 네트워크 전문병원의 설립을 지원해 의료시장에서 과도하게 책정된 진료비를 낮추는 방법을 강구하고 의료진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함께 1인 1개소법이 의료계 현실을 무시한 채 적용되면서 네트워크 병원이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1인 1개소법의 목적이 국민의 보건 향상이나 공공적 목적에 있지 않고 헌법이 규정한 개인의 권리나 자유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에 따라 의료계의 혼란이 가중되는 만큼 빨리 결론이 내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새누리당 장정은 의원이 국회 보건의료전문지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1인 1개소법에 대해 “국민 입장에서는 저렴한 비용과 높은 질 유지가 보장된다면 이익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된다”고 언급했다. 이번 헌재의 공개 변론에서는 경영의 효율과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질 높은 진료서비스 제공과 진료비 절감에 기여할 것이라는 네트워크 병원의 주장과, 네트워크 병원은 병원의 지나친 영리화와 의료시장 개방의 부정적 효과를 낳을 것이라는 반대 측의 주장 가운데 어느 쪽이 더 설득력을 가질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임현석 기자 lhs@donga.com}

원하는 대학에 당당히 합격한 새내기 대학생 김모 군(19)은 입시 성공이 꿈처럼 느껴진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모의고사 성적이 원하는 만큼 나오지 않아 걱정이 많았기 때문이다. 김 군은 성적이 향상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로 수험생보약을 꼽는다. 이미 몇몇 친구들도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던 수험생보약 ‘수능환’을 꾸준히 복용하면서 집중력과 체력을 키워 공부에 매진할 수 있었다. 김 군은 “부모님의 권유로 한의원에서 수능환을 처방받아 꾸준히 섭취했는데, 신체 리듬이 원활해지고 집중력과 체력 또한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덕분에 흐트러져 있던 공부에 대한 집념을 바로잡게 되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능학력 시험, 공무원 시험, 임용고시, 사법시험 등 장기간 준비가 필요한 시험에서 수험생들의 집중력과 체력 향상 및 유지는 중요한 요소다.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집중력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의미하게 시간만 흘려보낼 수도 있다. 집중력과 체력 관리가 중요한 수험생에게 수험생보약은 이제 꼭 필요한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수험생보약은 지쳐 있던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켜 줄 뿐 아니라 신체 리듬도 정상화시켜 학습 능력 향상에 큰 도움을 준다. 그중 수능환은 수험생보약 중에서도 특히 효과적인 아이템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수험생보약의 터줏대감으로 불리던 총명탕, 장원환을 토대로 하면서도 단점을 보완했다.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들을 위해 복용이 편리하면서, 비교적 단기간에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능환은 아침 공복에 하루 한 알씩 씹어서 복용하는 환 형태여서 복용하기가 간편하다. 또 집중력과 체력 향상에 좋은 약재들이 응축되어 있어 단기간에 효과를 발휘한다. 특히 스트레스에 의한 열을 내리고 기와 혈을 보충함으로써 빠르게 렘수면에 들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수능환을 복용한 사람은 짧은 수면 시간을 가짐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숙면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중간·기말고사 시험 기간이나 모의고사 당일, 수능 당일처럼 단시간 안에 큰 집중력을 발휘해야 하는 때에는 프리미엄 수능환이 효과적이다. 기존 수능환에 비해 약재가 농축되어 있어 순간적인 부스터 역할을 해 줌으로써 짧은 시간에 기력을 보충할 수 있다. 시험을 앞둔 시점에 복용하면 효과적이다.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주도 아래 수능환 정밀 조사를 시행한 결과 스테로이드 등 인체 유해 성분이 없다는 것을 검증받아 안전성도 입증됐다. 여기에 수능환 약재는 식약처에서 인증한 유기농 국산 한약재다. 이원복 한의학 박사는 “수능환은 DHA가 함유되어 있어 피로 해소는 물론 기억력 강화에도 뛰어난 효과를 나타낸다”며 “이미 정부 검증으로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은 만큼 많은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임현석 기자 Ihs@donga.com}

봄을 앞두고 새롭게 머리 염색을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머리색을 바꾸면 머리를 새로 하는 것만큼이나 기분전환이 된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때 중요한 것은 유행을 따르면서도, 자신의 피부에 맞는 머리색을 골라야 자신만의 특별한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자연갈색과 자연흑갈색 같은 자연스러운 색상이 선호되고 있다. 피부색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색상이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색상은 집에서도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집에서 염색을 할 경우 주의해야 하는 것은 부작용이다. 머리에 가려움증이 생기거나, 얼룩지는 것처럼 잘못 염색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약을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자연 추출물을 이용해 만든 천연 염색약을 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염색약을 고를 때에는 가격뿐만 아니라 안전성도 생각해야 한다. 겨울철 건조했던 환경은 모발을 푸석푸석하게 만들 수 있는 만큼, 독한 화학성분보다는 천연 성분 염색약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실제로 염색약에 함유된 암모니아 성분으로 인해 눈이 따갑거나 악취로 불쾌한 경험을 해 본 사람이 적지 않다. 염색약 제조업계에 따르면 염색약이 눈 표면에 닿으면 눈꺼풀 염증을 일으키고 속눈썹이 빠질 수 있다. 또 각막에 화학적 화상과 독성 반응을 유발해 각막 짓무름(상피세포층이 탈락된 상태)이 생기고, 이로 인해 급격한 눈 통증이나 눈물, 이물감, 충혈, 시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즉시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수일 내에 통증이 사라지고 시력이 회복되지만 염색약에 심하게 노출됐거나 기존에 각막을 다친 적이 있는 경우, 또 당뇨병 환자는 심각한 눈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JW중외제약의 염색약 ‘창포엔’은 기존 염색약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됐던 암모니아를 아미노산 단백질로 대체해 염색약 특유의 불쾌한 냄새가 없고 눈과 두피의 자극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창포엔은 겔 타입으로 선명하고 윤기 있는 모발을 만들어주면서도 흘러내리지 않아 피부나 두피에 잘 묻지 않는 게 특징이다. 창포추출물, 피톤치드, 콜라겐 등 천연 성분이 두피와 모발을 보호하며, 동백오일이 첨가돼 염색할 때 은은한 향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창문을 열지 않고도 실내에서 염색이 가능하다. 창포는 두피의 혈액순환을 원활히 함으로써 신진대사를 촉진시키고 두피와 모근세포에 에너지를 공급해 발모를 촉진하거나 탈모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아몬드와 올리브 오일은 두피의 가려움증 및 자극을 완화시키고 모발의 보습력을 강화시켜 손상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창포엔은 자연갈색, 자연진갈색, 자연흑갈색 등 3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