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호

홍석호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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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문 기자가 돼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20년 6월부터 재계를 출입하며 기업의 고민, 전략 등에 대한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will@donga.com

취재분야

2026-02-22~2026-03-24
금융46%
경제일반38%
미국/북미6%
국제일반2%
정치일반2%
대통령2%
기업2%
복지2%
  • AI칩 판 뒤흔든 구글…깜짝 놀란 엔비디아 “우리가 한세대 앞서”

    미국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했던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균열이 생겼다. 구글의 ‘제미나이 3’가 AI 시장의 판도를 흔들면서, 구글의 자체 개발 칩이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체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됐다.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2.59% 하락 마감했다.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M7)’이라고 불리는 빅테크 기업 중 엔비디아를 제외한 6곳은 상승했다. 특히 제미나이 3 공개 이후 시장의 주목을 받고있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며 시가총액 3조9000억 달러(약 5720조 원)를 넘겼다.구글의 제미나이 3 공개 이후 엔비디아와 구글의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구글이 자체 개발한 AI 추론 칩 텐서처리장치(TPU)를 활용해 제미나이 3를 훈련시켰다고 밝힌 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그간 초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학습과 훈련에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로 여겨졌는데, 구글은 GPU 없이 뛰어난 AI 모델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메타 같은 엔비디아의 핵심 고객사가 구글의 TPU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것도 엔비디아의 독점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에 힘을 실었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용 GPU 시장 점유율의 90%를 차지한다. 특히 AI 연구자들이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 쿠다(CUDA)를 주로 사용하는 것도 네트워크 효과로 작용해 엔비디아의 ‘경제적 해자’를 더욱 넓게 만들었다. 그 덕에 엔비디아는 최근 3년 동안 매년 매출이 100% 늘면서도 6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의 성장성과 수익률 덕에 다른 빅테크보다 한 차원 높은 수준의 가치평가가 적용돼왔다.엔비디아는 즉각 진화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구글의 성공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엔비디아는 구글에 칩을 계속 공급 중이다. 엔비디아의 기술은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구글의 TPU가 완전히 엔비디아의 GPU를 대체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TPU가 에너지 효율성 등의 측면에서 AI 모델을 개발하는 하나의 대안으로 활용될 수는 있지만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에 종속돼 있고 엔비디아 GPU가 가진 범용성이 훨씬 크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 황수욱 연구원은 “제미나이3의 혁신이 알파벳의 주가 상승 요인으로 상승되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3차원 공간 구현 능력을 요구하는 피지컬 AI 시대까지 고려했을 때 엔비디아의 GPU를 TPU가 완전히 대체할 것이란 해석은 다소 과하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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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체감경기 ‘계엄 이전’ 회복…전망은 여전히 비관적

    반도체 호황과 소비심리 회복으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비상계엄 사태 이전으로 회복됐다. 다만 여전히 3년3개월째 장기평균을 밑돌아 비관적인 편이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보다 1.5포인트 오른 92.1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92.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지표다. CBSI가 기준(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장기평균(2003~2024년)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기준을 하회하면 비관 전망이 크다는 뜻이다. CBSI는 2022년 8월(105.1) 이후 계속 100을 하회하고 있다.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영업일수가 (지난달보다)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 호황 지속으로 제조업이 상승하고, 비제조업도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도소매업 중심으로 개선됐다”면서도 “지수가 장기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인 만큼 아직 좋은 상황으로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한편 한국의 3분기(7~9월)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166%로 전날까지 속보치를 공개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6개 국가 중 세 번째로 높았다. 2분기(4~6월) 역성장했던 이스라엘(2.967%)과 인도네시아(1.216%)만이 한국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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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미나이3 딱 2시간 써봤는데…챗GPT로 돌아가지 않을것”

    “세상이 다시 변했다. 3년 동안 매일 챗GPT를 써왔고 ‘제미나이 3’는 단 2시간 사용한 게 전부지만, (챗GPT로) 다시 돌아가진 않을 것이다.” 빅테크인 세일스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이 이달 18일 출시한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3’에 대해 극찬한 발언이다. 실제로 AI 시장에선 구글 제미나이 3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 제미나이 3가 오픈AI의 아성을 위협하며 AI 산업에 지각변동이 예고되는 모양새다. ● 샘 올트먼 “어려운 분위기 될 수 있다” 위협 인정역대 가장 똑똑한 AI 모델로 평가받는 ‘제미나이 3’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나노 바나나 프로’는 공개되자마자 AI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조차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의 게시물에 “훌륭한 모델로 보인다”고 댓글을 남겼다. 올트먼은 사내 메모를 통해 “구글의 최근 진전은 오픈AI에 일시적인 경제적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분위기(rough vibes)가 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역시 X 계정을 통해 이례적으로 구글에 “축하한다”는 말을 남겼다. 제미나이 3 프로는 AI 모델 평가 사이트 LM아레나(Arena) 리더보드에서 1501점을 기록해 기존 1위였던 제미나이 2.5 프로를 제쳤다. AI의 능력을 비교하는 주요 벤치마크인 ‘인류의 마지막 시험(Humanity’s Last Exam)’에서도 제미나이 3 프로는 정답률 37.5%를 기록하며 오픈AI의 GPT 5 프로(31.6%)를 앞섰다. ● AI 경쟁구도 재편되나 업계에선 구글이 오픈AI가 3년간 주도해 온 AI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구글은 AI반도체(텐서프로세싱유닛·TPU), 픽셀폰 같은 하드웨어에서부터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브라우저 크롬, 검색엔진 구글 등 소프트웨어까지 AI 전체 생태계를 확보한 기업이다. 특히 자체 개발한 추론 반도체 TPU를 AI 학습에 이용하며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췄다. 오픈AI와 비교하면 투자 여력에서도 앞서 있다. 마틴 피어스 디인포메이션 칼럼니스트는 “구글은 현금 창출력과 탄탄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몇년간 필요한 AI 투자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선발주자인 오픈AI는 챗GPT로 선점한 사용자 이탈을 막기 위해 ‘록인(Lock-in)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지난달 기준 챗GPT 주간활성이용자는 약 8억 명으로, 월간활성이용자가 6억5000만 명인 제미나이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오픈AI는 챗GPT에 각종 쇼핑과 예약 에이전트, 그룹 채팅, 헬스케어, 성인용 콘텐츠 등을 도입하고 AI브라우저도 출시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앤스로픽 등 다른 경쟁사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앤스로픽은 자사 AI 모델 중 최상위 모델인 ‘클로드 오퍼스4.5’를 24일(현지 시간) 출시했다. 한편 제미나이 3의 영향으로 구글의 주가는 크게 상승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6% 넘게 상승했다. 그 결과 구글의 시가총액은 3조8500억 달러(약 5700조 원)에 육박하며 시총 2위 애플(4조800억 달러)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대체재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장중 2.05% 상승했던 엔비디아 주가는 장외거래에서 2%가량 하락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장은지 기자 jej@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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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치료제 왕좌’ 일라이릴리, 제약 첫 시총 1조달러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476조 원)를 돌파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다. 비(非)기술기업 중 시총 1조 달러의 벽을 넘은 것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일라이릴리뿐이다.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고,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는 올해 3분기(7∼9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마운자로가 끌어올린 시총 1조 달러 24일 미국 뉴욕 거래소에 따르면 일라이릴리 주가는 21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1059.7달러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동시에 시총 1조 달러를 넘겼다. 이에 일라이릴리는 미국 상장사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일라이릴리보다 시총이 높은 기업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빅테크들과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 브로드컴, 버크셔해서웨이뿐이다. 1876년 설립된 일라이릴리는 1920년대 세계 최초 상업용 인슐린을 출시하는 등 당뇨병 치료 중심의 제약사였다. 항암제, 항우울제 등의 영역에서도 신약을 개발하긴 했지만 항암제 블록버스터(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신약)를 다수 보유한 머크, 화이자 등의 기업에 가려져 있었다. 일라이릴리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대 들어 비만치료제 시장이 개화하면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하는 비만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를 선보이면서 비만약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GLP-1)이 체내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기존 비만약은 하루에 한 번 주사해야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오프라 윈프리,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이 위고비로 체중을 감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들의 관심과 수요도 커졌다. 일라이릴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한 단계 더 강화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앞세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두 가지 호르몬(GLP-1·GIP)이 작용하는 마운자로는 평균 20%의 체중 감량률을 보여 약 15% 수준의 위고비보다 효과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 용량에 따른 차등 가격제를 적용했고, 특히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서 공급망 문제로 복제약에 점유율을 내줄 때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항암제 제친 비만치료제그 결과 마운자로는 3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3분기 마운자로는 총 100억9000만 달러(마운자로 65억1000만 달러, 젭바운드 35억80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허가받은 적응증이 달라 미국에서는 브랜드를 분리해 판매하지만 같은 성분의 의약품이다. 마운자로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1∼6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인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3분기 글로벌 매출(81억 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25%나 상승했다. 마운자로 매출은 1년 새 두 배 넘게 늘었는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는 5월 보고서에서 “2035년까지 약 1500억 달러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향후 주사제에서 먹는 약물로 또 다른 ‘게임 체인저’가 나오면 시장 순위도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치료제 돌풍은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일라이릴리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투자를 받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코스닥 시총 4위 규모로 커졌다. 일라이릴리와 비만치료제를 공동 연구 중인 펩트론도 올해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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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치료제’ 일라이 릴리, 제약사 첫 시총 1조달러 돌파

    미국 제약기업 일라이릴리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476조 원)를 돌파했다.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다. 비(非)기술기업 중 시총 1조 달러의 벽을 넘은 것은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와 일라이릴리뿐이다. 글로벌 비만약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타고, 일라이릴리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는 올해 3분기(7~9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마운자로가 끌어올린 시총 1조 달러 24일 미국 뉴욕 거래소에 따르면 일라이릴리 주가는 21일(현지 시간) 전 거래일 대비 1.57% 오른 1059.7달러로 마감했다.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동시에 시총 1조 달러를 넘겼다.이에 일라이릴리는 미국 상장사 시총 순위 10위에 올랐다. 일라이릴리보다 시총이 높은 기업은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빅테크들과 반도체 팹리스(설계) 기업 브로드컴, 버크셔해서웨이뿐이다.1876년 설립된 일라이릴리는 1920년대 세계 최초 상업용 인슐린을 출시하는 등 당뇨병 치료 중심의 제약사였다. 항암제, 항우울제 등의 영역에서도 신약을 개발하긴 했지만 항암제 블록버스터(연 매출 10억 달러 이상 신약)를 다수 보유한 머크, 화이자 등의 기업에 가려져 있었다.일라이릴리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은 2020년대 들어 비만치료제 시장이 개화하면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일주일에 한 번 주사하는 비만치료제 오젬픽과 위고비를 선보이면서 비만약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GLP-1)이 체내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기존 비만약은 하루에 한 번 주사해야 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 오프라 윈프리, 킴 카다시안 등 유명 인사들이 위고비로 체중을 감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중들의 관심과 수요도 커졌다.일라이릴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보다 한 단계 더 강화된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앞세워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왕좌를 차지했다. 두 가지 호르몬(GLP-1·GIP)이 작용하는 마운자로는 평균 20%의 체중 감량률을 보여 약 15% 수준의 위고비보다 성능이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용량에 따른 차등 가격제를 적용했고, 특히 경쟁사인 노보노디스크가 미국에서 공급망 문제로 복제약에 점유율을 내줄 때 일라이릴리는 마운자로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항암제 제친 비만치료제그 결과 마운자로는 3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 자리에 올랐다. 일라이릴리에 따르면 3분기 마운자로는 총 100억9000만 달러(마운자로 65억1000만 달러, 젭바운드 35억80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올렸다. 허가받은 적응증이 달라 미국에서는 브랜드를 분리해 판매하지만 같은 성분의 의약품이다. 마운자로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1~6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의약품인 미국 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3분기 글로벌 매출(81억 달러)을 크게 앞질렀다.일라이릴리의 주가는 지난달 30일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뒤 25%나 상승했다. 마운자로 매출은 1년 새 두 배 넘게 늘었는데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모건스탠리는 5월 보고서에서 “2035년까지 약 1500억 달러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향후 주사제에서 먹는 약물로 또 다른 ‘게임 체인저’가 나오면 시장 순위도 뒤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비만치료제 돌풍은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일라이릴리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투자를 받은 에이비엘바이오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코스닥 시총 4위 규모로 커졌다. 일라이릴리와 비만치료제를 공동 연구 중인 펩트론도 올해 주가가 두 배 이상 올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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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화 실질가치’ 금융위기 이후 최저

    원-달러 환율이 고공 행진을 하며 지난달 실질 원화 가치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1일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1475.6원으로 4월 9일(1484.1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고공 행진한 원-달러 환율에 원화의 구매력과 경쟁력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의 원화 실질 실효환율(REER)은 89.09로 집계됐다. 실질 실효환율은 자국 통화가 주요 교역 상대국 대비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고 있는지 나타낸 환율이다. BIS는 세계 주요 교역국의 물가 수준과 무역 비중을 반영해 실질 실효환율을 산출한다. 2020년을 기준(100)으로 수치가 100보다 낮으면 원화의 실질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지난달 실질 실효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졌던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 들어서만 3.6%(51.2원) 상승한 만큼 이달 실질 실효환율이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도 비상이 걸렸다.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한은·국민연금은 이르면 24일 회의에서 환율 안정 대책을 논의한다. 27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기재부-한은-국민연금 ‘환율 대책회의’ 이르면 오늘 개최원화 실질가치 하락환율 안정에 국민연금 동원 논의원화의 실질 실효환율이 오랜 기간 90을 밑돈 것은 금융위기가 발생했을 때뿐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7년 12월(73.41)부터 1998년 11월(86.63)까지가 대표적이다. 1998년 1월에는 68.0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던 2008년 10월(83.12)부터 2009년 8월(88.88)까지도 지난달보다 실질 실효환율이 낮았다. 당시 저점은 2009년 2월(78.65)이었다. 금융위기 국면의 환율이 재연되고 있는 셈이다. BIS가 통계를 발표하는 주요 교역국 64개국 가운데 한국보다 지난달 실질 실효환율이 낮은 곳은 일본(70.41)과 중국(87.94)뿐이었다. 중국은 올해 4월부터 86∼87 선을 오갔으나, 일본은 4월 75.8이었던 실질 실효환율이 이달 급격하게 하락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확장 재정 기조로 엔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원화 약세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리는 주요 요인이 개인, 기업, 연기금 등이 미국에 투자를 늘리면서 발생한 달러 수급 불균형이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가들은 코스피에서만 12조2990억 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45억6445만 달러(약 6조7188억 원) 규모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주식시장에서 달러와 원화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셈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원화 약세 요인 5가지로 무역 불확실성, 미국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안전자산 선호, 엔화 약세에 대한 연동, 외화 유출, 외국인 투매를 꼽으면서도 이 중 외화 유출과 외국인 투매가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위재현 NH선물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달러는 완만한 약세가 예상되지만 정상 시나리오에 따르면 해외 투자가 주도하는 환율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르면 24일 열리는 관계 부처 회의에서 국민의 노후 자금을 굴리는 국민연금을 환헤지(위험 회피) 등을 통해 환율 안정에 동원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이 고환율 방어에 동원되면 국민 노후 자금의 수익이 낮아질 수 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을 동원할지 여부와 그 방식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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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못가겠네…원화 구매력,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지난달 원화 실질 가치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행 중이던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23일 한국은행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 실효환율(Real effective exchange rate) 지수는 지난달 말 기준 89.09(2020년=100)로, 9월 말보다 1.44 포인트 하락했다.이는 비상계엄 여파로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커진 올 3월 말(89.29)보다도 더 낮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을 받았던 2009년 8월(88.88) 이후 16년 2개월 만에 최저치다.한국의 실질 실효환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겪었던 1998년 1월 68.07,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9년 2월 78.65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는 기준선(100)을 웃돌았고 이후 90 중반대를 유지했다. 이후 올 3월, 4월, 10월 말에 90을 밑돌았다.실질 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가졌는지를 나타내는 환율이다.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의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연도 대비 고평가, 100보다 낮으면 저평가됐다고 본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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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슨황 “AI 생태계 급속 확장”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커져

    전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풍향계 역할을 하는 엔비디아가 또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하면서 그간 거품론에 위축됐던 AI와 반도체 업계의 위기감은 일단 진정되는 모양새다. 엔비디아 훈풍에 20일 국내 증시에서도 반도체 기업의 주가는 급등하고 코스피는 다시 4,000 선을 회복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면서 최근 수요가 늘어난 반도체는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다. AI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앞으로 길게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다만 앞으로 AI 투자가 지금과 같은 속도로 지속될지 여부 등 변수와 불안 요인이 남아 있어 안심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내년까지 2배로”19일(현지 시간) 발표된 엔비디아의 올해 3분기(8∼10월) 실적은 AI 거품론은 물론이고 일각의 반도체 수요 하락 우려까지 잠재운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는 이날 1년 만에 62% 상승한 570억1000만 달러의 매출을 공개하면서 향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확대될 것임을 예고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은 전 세계적으로 AI 관련 투자가 확대되면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인 ‘블랙웰’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생태계가 급속하게 확장되고 있다”며 “더 많은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사와 AI 스타트업이 더 많은 산업군과 국가에 걸쳐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는 모든 곳에서 모든 일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간 시장에서 일었던 ‘AI 거품론’을 부정하고 ‘AI 붐’이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AI 인프라 투자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그 부품 역할을 하는 반도체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 ‘다나와’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 DDR5-5600 16GB 제품 가격은 20만5920원으로, 두 달여 전인 9월 2일(6만9246원)에 비해 3배 가까이로 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반도체 확보 경쟁 과열로 부르는 게 값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내년 생산 예정인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낸드플래시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 생산 물량 대부분의 공급계약이 끝난 상태다. 업계에서는 AI 호황으로 인한 반도체 가격의 고공 행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내년 2분기(4∼6월)까지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현재보다 50% 오르고, 고급형 메모리 가격은 내년 말까지 2배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10만 전자’ 회복에 코스피 4,000 선 재탈환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와 메모리 반도체 수요 폭증 여파로 글로벌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2% 오른 4,004.85로 마감하며 4,000 선을 회복했다. 국내 대표 AI 수혜주인 삼성전자가 4.25% 상승하며 10만 원 선을 회복했고, SK하이닉스도 1.6%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2.65% 오른 49,823.94엔으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59%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다. 다만 AI 산업의 호황이 이어지는 한 거품론 역시 지속적으로 고개를 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이후 AI 거품론이 반복적으로 주가를 흔들어 왔고, 이번 사이클이 끝날 때까지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존 인물로 유명한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소셜미디어에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얽힌 거래 도식도를 올린 뒤 “이 회사들의 매출 인식이 의심스럽다”고 썼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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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1조 매물폭탄… 코스피 한때 3900선 아래로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된 탓에 코스피도 장중 3,900 선 밑으로 밀렸다 다시 회복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1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3,929.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기관의 순매수에도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자 지수는 3,854.95까지 밀렸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한국형 공포·탐욕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장중 한때 41.71까지 치솟기도 했다. 다만 개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하락폭을 만회해 잠시나마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개인이 4500억 원, 기관은 6300억 원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500억 원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VKOSPI도 39.51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3거래일 중 6거래일이 100포인트 이상 오르거나 떨어지는 등의 큰 변동성을 보였다. 19일은 변동폭이 24포인트에 그쳤지만, 장중 고점과 저점의 간격이 112포인트에 달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가 BBC 인터뷰에서 “AI 투자 붐에 비이성적 과열이 섞여 있다”고 발언한 점도 AI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피차이 CEO는 “AI에 대한 수요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지만, 기술 산업은 종종 지나치게 과열되는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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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發 한파에 3900선 뚫린 코스피…AI 거품론에 공포지수 ‘껑충’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 심리 위축이 지속된 탓에 코스피도 장중 3900선 밑으로 밀렸다 다시 회복하는 등 변동폭이 컸다. 19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61% 하락한 3,929.51로 장을 마쳤다. 이날 장 초반 기관의 순매수에도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자 지수는 3,854.95까지 밀렸다. 지수가 급락하면서 한국형 공포·탐욕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장중 한때 41.71까지 치솟기도 했다.다만 개인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며 하락폭을 만회해 잠시나마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개인이 4500억 원, 기관은 6300억 원가량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이 1조500억 원 가량 순매도하며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VKOSPI도 39.51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코스피는 13거래일 중 6거래일이 100포인트 이상 오르거나 떨어지는 등의 큰 변동성을 보였다. 19일은 24포인트 변동에 그쳤지만, 장중 고점과 저점의 간격이 112포인트에 달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가 “AI 투자 붐에 비이성적 과열이 섞여 있다”고 발언한 점도 AI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피차이 CEO는 “AI에 대한 수요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지만, 기술 산업은 종종 지나치게 과열되는 순간이 있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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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이어 ‘페이팔’ 피터 틸도 엔비디아 지분 다 팔아

    미국 실리콘밸리의 거물 창업자 집단인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가 최근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이어 틸이 엔비디아 지분을 모두 처분하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17일(현지 시간)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틸은 3분기(7∼9월) 엔비디아 주식 전부(53만7742주)와 테슬라 주식의 76%(20만7613주)를 매각했다. 또 AI 데이터센터 관련주로 묶이는 전력발전기업 비스트라의 지분도 전량(20만8747주) 팔았다. 벤처 투자자인 틸은 핀테크 기업 페이팔과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를 창업했고 페이스북(현 메타), 방산기업 안두릴, 소셜미디어 링크트인 등의 초기 투자자다. 틸이 엔비디아 지분을 모두 내놨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17일(현지 시간) 1.88% 하락했고 장외시장에서도 약세를 이어 갔다. 다만 틸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새롭게 투자하는 등 빅테크 투자를 완전히 정리하지는 않았다. 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 3200만 주를 58억3000만 달러(약 8조5500억 원)에 팔았다. 소프트뱅크는 매각대금으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엔비디아에 40억 달러가량 투자했다가 2019년 전량 매도했다. 이후 2020년부터 다시 투자를 시작해 지분을 늘려 오다가 지난달 모두 정리했다. 앞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풋 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한 사실도 AI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해 큰 수익을 냈고, 영화 ‘빅 쇼트’의 모델이기도 하다. 버리는 지난달 소셜미디어에 “가끔은 거품이 생기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유일한 승리의 방법이기도 하다”라고 쓰며 AI 버블을 본격 경고하기 시작했다. 이달 11일에는 메타, 구글, 오러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기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영업이익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주요 빅테크는 2020년 3∼5년이던 서버용 GPU의 감가상각 기간을 올해 5∼6년으로 늘렸다. 버리는 이를 통해 2026∼2028년 1760억 달러 규모의 감가상각을 인위적으로 줄였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이달 25일 추가 자료 공개를 예고하고 헤지펀드를 청산하며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벗어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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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정의 이어 피터 틸도 엔비디아株 모두 팔았다… AI 거품론 불붙나

    미 실리콘밸리의 거물 창업자 집단인 ‘페이팔 마피아’의 대부로 불리는 피터 틸 팔란티어 공동 창업자가 최근 엔비디아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에 이어 틸이 엔비디아 지분을 모두 처분하자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17일(현지 시간) 피터 틸의 헤지펀드 틸 매크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틸은 3분기(7~9월) 엔비디아 주식 전부(53만7742주)와 테슬라 주식의 76%(20만7613주)를 매각했다. 또 AI 데이터센터 관련주로 묶이는 전력발전기업 비스트라의 지분도 전량(20만8747주) 팔았다.벤처 투자자인 피터 틸은 핀테크 기업 페이팔과 인공지능(AI) 기업 팔란티어를 창업했고, 페이스북(현 메타), 방산기업 안두릴, 소셜미디어 링크드인 등의 초기 투자자다. 틸이 엔비디아 지분을 모두 내놨다는 소식에 엔비디아 주가는 17일(현지 시간) 1.88% 하락했고 장외시장에서도 약세를 이어갔다. 다만 틸은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새롭게 투자하는 등 빅테크 투자를 완전히 정리하지는 않았다.손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 그룹은 지난달 엔비디아 주식 3200만 주를 58억3000만 달러(약 8조5500억 원)에 팔았다. 소프트뱅크는 매각대금으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에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소프트뱅크는 2017년 엔비디아에 40억 달러가량 투자했다가 2019년 전량 매도했다. 이후 2020년부터 다시 투자를 시작해 지분을 늘려오다가 지난달 모두 정리했다.앞서 헤지펀드 매니저 마이클 버리가 엔비디아와 팔란티어의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풋 옵션(정해진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을 매수한 사실도 AI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버리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해 큰 수익을 냈고, 영화 ‘빅 쇼트’의 모델이기도 하다.버리는 지난달 소셜미디어에 “가끔은 거품이 생기기도 하고,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유일한 승리의 방법이기도 하다”고 쓰며 AI 버블을 본격 경고하기 시작했다. 이달 11일에는 메타, 구글, 오라클 등 빅테크 기업들이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감가상각 기간을 인위적으로 늘려 영업이익을 부풀렸다고 주장했다. 실제 주요 빅테크는 2020년 3~5년이던 서버용 GPU의 감가상각 기간을 올해 5~6년으로 늘렸다. 버리는 이를 통해 2026~2028년 1760억 달러 규모의 감가상각을 인위적으로 줄였다고 주장했다. 버리는 이달 25일 추가 자료 공개를 예고하고 헤지펀드를 청산하며 “주가가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벗어났다”고 경고하기도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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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 수출에 좋다는 건 옛말, “내년 경영계획 못 짜” 기업 비명

    충남 예산의 중소 자동차부품기업 A사는 최근 환율 탓에 장비 도입을 망설이고 있다. 원-유로 환율이 올라 자동차부품을 정교하게 자르는 독일산 기기의 가격도 비싸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원-유로 환율이 1600원대일 때 17억 원에 장비를 샀지만 이제는 1000만 원 이상 더 줘야 한다. A사의 재무 담당자 김모 씨는 “한국에서 구할 수 없는 장비라 독일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환율이 올라 난감하다”고 털어놨다. 고환율이 뉴노멀이 되면서 한국 경제에 부담을 키우고 있다. 원 달러 환율뿐 아니라 원-유로도 1700원을 뚫어 연초 대비 200원 가까이 올랐다. 원재료와 중간재를 수입해야 하는 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호소한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연말을 앞두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짜는 기업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원재료-중간재 가격 상승에 한국 경제 부담팬데믹과 미중 갈등 등 글로벌 무역질서가 새로 짜이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고공행진해 왔다. 연평균 환율은 2021년 1144.61원에서 매년 올라 올해는 이달 17일까지 평균 환율이 1415.48원으로 치솟았다.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1395원)을 비롯해 역대 최고치다. 통상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에 호재로 통한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니 수출 가격이 낮게 표시돼 가격 경쟁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고환율이 호재란 말은 옛말’이 돼 버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원자재와 중간재 값이 워낙 올라 기업들의 지출 압박이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수출 대기업 관계자는 “고환율이 수출에 호재라는 것은 1200∼1300원 사이를 오갈 때나 나온 얘기”라며 “지정학적 갈등으로 원자재값이 이미 오른 상황에서 1400원대 환율은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년 10월과 2025년 10월 비교) 수입물가 중 기업들이 많이 수입하는 원재료와 중간재 수입물가가 유독 많이 뛰었다. 구리를 가공한 동정련품은 전자, 건설, 자동차, 조선 등 한국의 주요 제조업에서 활용되는 중간재다. 원화 기준 동정련품의 수입물가는 101.5% 오르며 5년 새 두 배가 됐다. 글로벌 구리값이 오르며 달러 기준 동정련품 수입물가도 62% 오르긴 했지만 고환율 때문에 원화 기준 물가 상승폭이 훨씬 컸다. 대기업들도 환율의 급격한 상승은 부담이다. LG화학이 최근 공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다른 모든 변수가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당기 순이익이 9374억 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BP, 미쓰비시 등으로부터 나프타, 이염화에틸렌(EDC) 등의 원재료를 수입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을 생산한다. 기아도 다른 변수가 달라지지 않을 때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하면 3분기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순이익이 1147억 원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아는 철광석, 알루미늄, 구리 등 핵심 원재료 결제에 달러를 쓴다.● 환율 변동성 심화에 경영 계획 시계제로중소기업의 부담이 더욱 크다. 금융상품으로 환위험을 헤지(위험 분산)하거나 환율 전망치가 오를 때 인력·비용을 투입해 대응하기도 힘들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2월 발표한 ‘고환율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중소기업의 51.4%가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고환율로 이익이 발생한 중소기업은 13.3%에 불과했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중소기업 환율 리스크 분석 연구’에 따르면 국내 제조 중소기업의 매출영업이익률이 약 4∼5%인 점을 감안할 때 환차손익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25% 수준이었다. 환율 변동 폭도 커져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우는 기업들은 혼란스럽다는 분위기다. 미국 등에서 원재료의 70% 이상을 수입하는 한 중소 과자 제조사 관계자는 “경영 계획을 세울 때까진 1430원 수준의 원-달러 환율을 전망했는데, 실제 결제 시점이 되니 1500원에 육박했다”며 “내년 경영계획을 세울 때 환율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전망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기관 투자가들은 연말 환율을 기준으로 이듬해 지역별 투자 배분에 나선다”며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한국 투자 매력도가 떨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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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년 연속 오른 환율, 원재료값도 80% 뛰었다

    원-달러 환율이 5년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수입물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이 많이 뛰어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과일, 닭·돼지고기 등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고환율 리스크’가 실물경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8.17로, 2020년 10월(96.2)보다 43.6%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2020년을 기준(100)으로 삼아 물가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석탄, 원유 및 천연가스, 광산품 등 원재료가 80.4%나 올랐다. 원재료 상승 폭은 최종재(18.4%)의 4배가 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비철금속 같은 중간재도 39.5% 올랐다. 한국의 수입 중 80% 이상이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린다. 원재료 값이 5년 새 80% 이상 오르자 산업계는 ‘고환율 리스크’가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제조업은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한 뒤 수출해 이익을 남기는 방식인데,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값 부담이 수출 가격 하락에 따른 경쟁력 강화 효과를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제조 및 임가공 기업인 제일금속 함경배 대표(63)는 “스테인리스 가격이 지속해서 올라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 정도 하락했다”고 우려했다. 오르는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1%포인트 상승하면 소비자물가는 0.04%포인트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 급등이 앞으로 수입물가에 반영돼 1∼3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면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더 강하게 체감할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환율 변동성도 커진 상태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오른 1458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460.7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투자가들이 코스피에서 순매수에 나서며 그나마 상승 폭을 줄였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환율로 인한 물가 부담을 피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정부 가 물가 관리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성장률을 끌어올려 물가 상승의 영향을 상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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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환율 리스크’ 덮친 제조업…원재료 5년 전보다 80% 올랐다

    1450원이 넘는 원 달러 ‘고환율’이 뉴노멀이 되면서 수입물가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도 뛰어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영이 어려워지고, 과일, 닭·돼지고기 등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고환율 리스크’가 실물경제 악화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8.17로, 2020년 10월(96.2)보다 43.6% 상승했다. 수입물가지수는 2020년을 기준(100)으로 삼아 물가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특히 석탄, 원유 및 천연가스, 광산품 등 원재료가 80.4%나 올랐다. 원재료 상승폭은 최종재(18.4%)의 4배가 넘었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 비철금속 같은 중간재도 39.5% 올랐다. 한국의 수입 중 80% 이상이 달러로 결제되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의 상승은 수입물가를 끌어올린다.원재료 값이 5년새 80% 이상 오르자 산업계는 ‘고환율 리스크’가 직격탄이 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 제조업은 원재료를 수입해 가공한뒤 수출해 이익을 남기는 방식인데,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값 부담이 수출가격 하락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뛰어넘었다는 것이다. 스테인리스 제조 및 임가공 기업인 함경배(63) 제일금속 대표는 “스테인리스 가격이 지속해서 올라 지난해 대비 매출이 30% 정도 하락했다”고 말했다고 우려했다. 오르는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으로도 이어진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분석에 따르면 환율이 1% 포인트 상승할 경우 소비자물가는 0.04% 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환율 급등이 앞으로 수입물가에 반영돼 2~4개월 뒤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주면 소비자물가 상승 체감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증대로 환율 변동성도 커진 상태다.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됐지만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원 오른 1458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중 1460.7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에서 순매수에 나서며 그나마 상승 폭을 줄였다.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환율로 인한 물가 부담을 피하기 쉽지 않은 만큼 정부 차원에서 물가 관리에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장기적으로는 성장률을 끌어 올려 물가상승의 영향을 상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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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 마지막 투자는 구글… 큰손들 헬스케어-소비재 눈돌려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결국 구글을 선택했다. ‘구글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고 아쉬워했던 버핏은 은퇴를 예고한 뒤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식 1784만 주를 사들였다. 구글이 버핏의 사실상 마지막 투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 등으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 대가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테크기업의 비중을 늘리거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 시간)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7∼9월) 중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식 1784만6142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알파벳 주식을 매수한 것은 처음인데, 알파벳은 이번 매수로 단숨에 포트폴리오 비중 10위에 올랐다. 버핏의 구글 투자에 대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버핏은 늘 ‘능력 범위 안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주 투자를 꺼려 왔다. 실제로 IBM에 투자했을 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인 애플에 대해선 ‘소비재 회사에 가깝다’고 평하기도 했다. 특히 버크셔해서웨이는 현재 현금 비중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린 상황이다. 버핏은 2017년 주주총회에서 “초창기 구글의 고객이었기 때문에 구글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의 파트너였던 고 찰리 멍거 부회장은 “우리가 기술주 분야에서 저지른 최악의 실수가 바로 구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알파벳을 새롭게 매수한 버핏과 달리 일부 투자 대가들은 기술주 비중을 줄였다. ‘영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테리 스미스는 포트폴리오 비중 1, 2위였던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을 각각 56%, 48% 줄였다. 그 대신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 반려동물 의약품 기업 조에티스 등의 비중을 늘렸다.‘보스턴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스 클라먼의 바우포스트그룹도 알파벳 비중을 30% 줄이고 버거킹,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소유한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의 비중을 늘렸다. 다만 스미스와 클라먼 모두 여전히 빅테크를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명단에 유지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해 큰 수익을 낸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캐인 패밀리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등 기술기업을 전부 매도하고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꿨다. 추가 매수한 쿠팡은 6번째로 비중이 컸다. 서학개미들에게 ‘돈나무 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공격적인 기술주 투자자 캐시 우드(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의 비중을 9.5%까지 늘렸다.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보관하는 사업을 하는 ‘비트마인’, 스테이블 코인 발행 기업 ‘서클’ 등의 비중은 늘렸지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의 비중은 각각 9%, 36%씩 줄였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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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0원대 고환율 시대, 이달 주요 9개국중 가장 큰폭 올라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작업이 막바지였던 11월 초 보름 동안 원-달러 환율이 다른 주요국 통화들에 비해 유독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연평균 환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평균 환율(1394.97원)을 넘어서 사상 처음 1415원대에 올라섰다.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서학개미’들과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 원화 대신 달러화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를 더 사들이고 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4일 원-달러 환율의 야간 거래 종가(15일 오전 2시 기준)는 1453.10원으로, 지난달 31일 1433.00원에 비해 1.4% 뛰었다. 같은 기간 미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8개 통화의 환율보다 더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14일(오후 3시 반)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15.28원으로, 1998년 연평균 환율을 넘어 역대 처음으로 1415원을 뛰어넘었다. 서학개미들과 한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대거 바꾸며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9조 원 넘게 순매도했고,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은 미국 주식을 36억3376만 달러(약 5조2889억 원) 순매수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교적 위험자산인 한국의 주식과 채권을 팔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시장에서도 환율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4분기(10∼12월) 원-달러 환율을 1420원으로 전망하면서도 외국인들이 국채를 계속 팔 경우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외국인 9조 팔고, 서학개미 5조 美투자… 달러 수요 늘어 환율 상승[뉴노멀이 된 고환율]환율 6거래일 연속 1450원 웃돌아… ‘달러 공급처’ 기업은 환전 미뤄 “1500원 갈수도” 물가 상승 우려… 국민연금 환헤지 등 안정방안 거론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기준 종가가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1450원을 웃돌고 있다. 탄핵 정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발표가 이어진 3∼4월 이후 다시 고환율의 일상화가 재연됐다. 당시에는 달러화가 강세였지만 현재는 ‘약달러’ 상황이라 원화의 약세가 더 특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학 개미 이달 2주간 사들인 美주식, 전달의 절반 넘어달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수급에 균열이 생겼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3∼14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36억3376만 달러(약 5조288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학 개미들의 이달 미국 주식 매수 추세는 지난달보다도 빠르다. 지난달 서학 개미는 미국 주식을 68억5499만 달러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 2주간 이미 전달 순매수 규모의 절반을 넘어섰다.서학 개미들은 미국 주식이 급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다. 빅테크 기업 메타가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자 서학 개미들은 하락세인 메타 주식을 5억5988만 달러나 사들였고, 메타 주가의 움직임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2억7079만 달러나 사들였다.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은 느는데, 국내 달러 공급은 더뎌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 수요가 늘고 있어 미국에 투자를 늘려야 하는 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유인이 줄었다”며 “외국 시장에서 벌어온 달러가 시중에 공급되지 않고, ‘경상수지 흑자가 곧 원화 강세’였던 과거 공식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금리, 증시 모두 불확실글로벌 경기 상황이 불확실해지며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는 점도 환율 상승의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인사들이 잇따라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 우려를 내놓으며 다음 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로 39개월이나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화가 유인될 요인이 더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국채 3조5937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또 AI 관련 주식 고평가 논란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급격하게 오른 국내 반도체 주식을 팔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9조1279억 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중 85%가 SK하이닉스(5조7515억 원), 삼성전자(2조375억 원)였다.고령화로 향후 한국의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처럼 기업은 성장하면서 가계가 빈곤해지면 증시는 성장하는데 원화의 약세가 장기화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1500원까지 오를 수도”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면 수입 물가가 상승해 국내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환율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산업에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외국 자본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한국 투자를 꺼리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 성장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과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 격차가 벌어졌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환율에 나타난 것”이라며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계속 는다면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뛰는 환율을 잡을 해결사로 국민연금의 환 헤지가 거론됐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국민연금의 환 헤지를 통한 시장 개입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국민연금을 동원해 외환시장 안정에 나서면 장기적인 수익률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기자 number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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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500원 가나…외국인 9조 팔고 서학개미 5조 사고 불확실성까지 덮쳐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기준 종가가 7일부터 6거래일 연속 1450원을 웃돌고 있다. 탄핵정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발표가 이어진 3~4월 이후 다시 고환율의 일상화가 재현됐다. 당시에는 달러화가 강세였지만 현재는 ‘약달러’ 상황이라 원화의 약세가 더 특징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서학 개미 이달 2주간 사들인 美주식, 전달의 절반 넘어달러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수급에 균열이 생겼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3~14일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 36억3376만 달러(약 5조2889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서학 개미들의 이달 미국 주식 매수 추세는 지난달보다도 빠르다. 지난달 서학 개미는 미국 주식을 68억5499억 원 순매수했는데, 이달 들어 2주간 이미 전달 순매수 규모의 절반을 넘어섰다.서학 개미들은 미국 주식이 급락할 때마다 저가매수에 나섰다. 빅테크 기업 메타가 지난달 30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급락하자 서학 개미들은 하락세인 메타 주식을 5억5988만 달러나 사들였고, 메타 주가 움직임을 두 배로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2억7079만 달러나 사들였다.미국 주식 투자를 위한 달러 환전은 느는데 국내에 달러 공급은 더뎌 원-달러 환율이 더 오른다. 익명을 요청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 수요가 늘고 있어 미국에 투자를 늘려야 하는 기업들이 달러를 원화로 환전할 유인이 줄었다”며 “외국시장에서 벌어온 달러가 시중에 공급되지 않고, ‘경상수지 흑자가 곧 원화강세’였던 과거 공식도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물가, 금리, 증시 모두 불확실글로벌 경기 상황이 불확실해지며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는 점도 환율 상승의 요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인사들이 잇따라 관세정책으로 인한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내놓으며 다음달 금리 인하 가능성이 상당히 낮아졌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역전된 상태로 39개월이나 이어지는 상황에서 외화가 유인될 요인이 더 줄어든 셈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국채 3조5937억 원 규모를 팔아치웠다.또 AI 관련 주식 고평가 논란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릴 때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급격하게 오른 국내 반도체 주식을 팔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 9조1279억 원 순매도했는데 이 중 85%가 SK하이닉스(5조7515억 원), 삼성전자(2조375억 원)다.고령화로 향후 한국의 장기 저성장이 우려되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처럼 기업은 성장하면서 가계는 빈곤해지면 증시는 성장하는데 원화의 약세는 장기화되는 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 1500원까지 오를 수도”원-달러 환율이 계속 오르면 수입 물가가 상승해 국내 소비자들과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류진이 KB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환율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기업과 산업에 부담을 키울 수가 있다”고 분석했다.외국 자본이 국내 증시를 외면하고 한국 투자를 꺼리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 성장도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과 미국 경제의 기초체력 격차가 벌어졌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이 환율에 나타난 것”이라며 “기업들의 대미 투자가 계속 는다면 달러 원-달러 환율이 1500원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관측했다.뛰는 환율을 잡을 해결사로 국민연금의 환헤지가 거론됐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4일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는데, 시장에서는 이를 국민연금 환헤지를 통한 시장 개입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국민연금을 동원해 외환시장 안정에 나서면 장기적인 수익률은 손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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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50원 고환율 시대…관세협상 막바지던 이달 9개국 중 가장 큰폭 올라

    한미 관세 협상의 세부 작업이 막바지였던 11월 초 보름 동안 원-달러 환율이 다른 주요국 통화들에 비해 유독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연평균 환율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평균 환율(1394.97원)을 넘어서 사상 처음 1415원대에 올라섰다. 미국 주식을 사들이는 ‘서학개미’들과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이 늘어 원화 대신 달러화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미 관세 협상의 팩트시트 발표가 늦어지고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옅어지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를 더 사들이고 있다.16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14일 원-달러 환율의 야간 거래 종가(15일 오전 2시 기준)는 1453.10원으로, 지난달 31일 1433.00원에 비해 1.4% 뛰었다. 같은 기간 미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 주요 8개 통화의 환율보다 더 상승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들어 14일(오후 3시 반)까지 평균 원-달러 환율은 1415.28원으로, 1998년 연평균 환율을 넘어 역대 처음으로 1415원을 뛰어넘었다.서학개미들과 한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대거 바꾸며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9조 원 넘게 순매도했고, 같은 기간 서학 개미들은 미국 주식을 36억3376만 달러(약 5조2889억 원) 순매수했다. 한미 관세 협상 팩트시트 발표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며 불확실성이 커지자 비교적 위험 자산인 한국의 주식과 채권을 팔고 안전자산인 달러화를 사두려는 투자자들이 늘었다. 시장에서도 환율 전망치를 올리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4분기(10~12월) 원-달러 환율을 1420원으로 전망하면서도 외국인들이 국채를 계속 팔 경우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이호}

    • 2025-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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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런 버핏의 마지막 투자는 구글이었다…3분기 1784만 주 사들여

    세계적인 투자자 워런 버핏이 결국 구글을 선택했다. ‘구글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고 아쉬워했던 버핏은 은퇴를 예고한 뒤 알파벳(구글 모회사) 주식 1784만 주를 사들였다. 구글이 버핏의 사실상 마지막 투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공지능(AI) 고평가 논란 등으로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투자 대가들은 각기 다른 이유로 테크기업의 비중을 늘리거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16일(현지 시간) 버크셔해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13F’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해서웨이는 3분기(7~9월) 중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식 1784만6142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버크셔해서웨이가 알파벳 주식을 매수한 것은 처음인데, 알파벳은 이번 매수로 단숨에 포트폴리오 비중 10위에 올랐다.버핏의 구글 투자에 대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버핏은 늘 ‘능력 범위 안에서 투자해야 한다’며 자신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기술주 투자를 꺼려왔다. 실제로 IBM에 투자했을 땐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인 애플에 대해선 ‘소비재 회사에 가깝다’고 평하기도 했다. 특히 버크셔는 현재 현금 비중을 사상 최대 수준으로 늘린 상황이다.버핏은 2017년 주주총회에서 “초창기 구글의 고객이었기 때문에 구글을 파악할 기회가 있었는데 놓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버핏의 파트너 고(故) 찰리 멍거 부회장은 “우리가 기술주 분야에서 저지른 최악의 실수가 바로 구글을 알아보지 못한 것”이라고 후회하기도 했다.버핏은 올 5월 주주총회에서 연말 최고경영자(CEO) 은퇴를 선언하고 최근 주주 서한을 통해 “더 이상 보고서를 쓰지 않고, 조용히 살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구글에 투자한 이유를 버핏의 입을 통해선 알 수 없게 됐다. 다만 그레그 아벨 부회장 등 후계자들이 주주총회 등에서 구글에 투자한 이유와 버핏의 의견 등을 대신 전할 것으로 보인다. 알파벳을 새롭게 매수한 버핏과 달리 일부 투자 대가들은 기술주 비중을 줄였다. ‘영국의 워런 버핏’으로 불리는 테리 스미스는 포트폴리오 비중 1, 2위였던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 비중을 각각 56%, 48% 줄였다. 대신 회계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 반려동물 의약품 기업 조에티스 등의 비중을 늘렸다.‘보스턴의 현인’으로 불리는 세스 클라만의 바우포스트 그룹도 알파벳 비중을 30% 줄이고 버거킹, 파파이스 등 패스트푸드 브랜드를 소유한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의 비중을 늘렸다. 다만 스미스와 클라만 모두 여전히 빅테크를 포트폴리오 비중 상위 명단에 유지했다.조지 소로스와 함께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해 큰 수익을 낸 스탠리 드러켄밀러의 ‘듀캐인 패밀리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 브로드컴 등 기술기업을 전부 매도하고 헬스케어, 금융, 소비재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성을 바꿨다. 추가 매수한 쿠팡은 6번째로 비중이 컸다.서학개미들에게 ‘돈나무 언니’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공격적인 기술주 투자자 캐시 우드(아크 인베스트먼트)는 테슬라의 비중을 9.5%까지 늘렸다. 가상자산 이더리움을 보관하는 사업을 하는 ‘비트마인’, 스테이클 코인 발행 기업 ‘서클’ 등의 비중은 늘렸지만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로빈후드의 비중은 9%, 36%씩 줄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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