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송진호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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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진호 기자입니다.

jino@donga.com

취재분야

2024-05-18~2024-06-17
경제일반41%
산업23%
기업17%
사회일반7%
국제일반3%
유통3%
인사일반3%
기타3%
  • 점점 비싸지는 치킨값…bhc, BBQ-교촌 이어 평균 12.4% 인상

    BBQ와 교촌에 이어 bhc도 치킨 등 제품 가격을 평균 12.4% 올리기로 했다.bhc치킨은 29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치킨 메뉴를 비롯한 85개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500∼3000원씩 인상한다고 27일 밝혔다. bhc는 2021년 12월 제품 가격을 1000~2000원씩 평균 7.8% 인상한 바 있다.이에 따라 bhc의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 가격은 현재 1만8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오른다. 후라이드치킨과 ‘골드킹’은 1만7000원에서 2만 원으로, ‘바삭클’은 1만6000원에서 1만8000원으로 각각 상승한다. 닭다리·닭날개 등만으로 구성한 부분육 메뉴는 품목별로 1000~3000원 오른다. 치킨 3사 중 BBQ와 교촌치킨은 지난해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BBQ는 지난해 5월 사이드메뉴와 음료·주류를 제외한 모든 제품 가격을 2000원씩 올렸고, 교촌치킨도 올해 4월 품목별로 최대 3000원까지 인상했다. 이로써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2만 원, 교촌 ‘허니오리지널’은 1만9000원이 됐다.치킨값이 10% 이상 껑충 뛰자 소비자 반응은 싸늘하다. 실제로 교촌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상반기(1~6월)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줄었다. bhc는 “주문·배달 수수료와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상승으로 악화한 가맹점 수익을 개선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가격 조정에 나선다”고 했다. 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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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설 선물, 예약 구매하면 더 싸요”… 백화점은 벌써 설 준비 돌입

    어느덧 올 한 해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요.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자정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해맞이 할 계획은 세우셨나요? 성큼 다가온 새해를 앞두고 내년 설 준비로 유통업계는 연말까지 분주한 모습입니다. 백화점들은 내년 1월 2일부터 설 선물 세트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합니다. 내년 설이 2월 10일로 한 달 넘게 남았지만 원활한 수요 파악을 위해 한발 먼저 움직이겠단 계획입니다. 업체들은 고물가가 장기간 이어지며 소비 심리가 위축된 만큼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인 만족도)를 내세운 상품들로 준비했다고 합니다. 롯데백화점은 내년 1월 2일부터 전국 32개 매장에서 선물 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합니다. 롯데 역시 경기침체 영향으로 할인 폭이 큰 사전 예약 수요가 늘 것으로 보고 지난해 설보다 품목 수를 10% 늘렸다고 합니다. 실제로 올해 추석 선물 세트 사전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추석 때보다 60% 증가했다고 합니다. 내년 설에는 220여 개 상품군을 정상가보다 최대 50% 할인한다고 합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로얄한우 스테이크 GIFT’(44만8000원), ‘저탄소 한우 혼합 GIFT’(32만 원), ‘한우 소확행 특선 GIFT’(21만6000원), ‘정성한우 혼합 GIFT’(23만2000원), ‘프레스티지 사과·배·샤인·레드향·한라봉 GIFT’(19만5000원), ‘실속 한라봉·애플망고 GIFT’(9만5000원) 등이 있습니다. 또 전통적인 명절 선물로 꼽히는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월(月)’(21만 원), ‘완도 활전복 행복 GIFT’(12만 원), 롯데 상주곶감 프리미엄 GIFT 眞(진)‘(13만1000원) 등도 특별한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하네요.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도 지난해 설보다 11% 늘려 260여 개 품목을 예약판매로 선보입니다. 신세계는 특히 지난해 설보다 20만 원 이상 프리미엄 상품을 25% 늘렸습니다. 과일 브랜드인 ‘청담 아실’과 협업해 과일 소믈리에가 준비했다는 다양한 청과 상품을 내놓았습니다. 또 신세계 암소 한우 스테이크 상품, 영광 굴비 상품 등도 대표적입니다. 굴비는 수산물 이력제를 도입해 원산지와 생산 경로 등을 QR코드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내년 1월 2일부터 압구정 본점을 비롯한 전국 16개 점포에서 설 선물 예약판매를 시작합니다. 사전 예약판매 물량을 지난해보다 20%가량 확대해 준비했다고 합니다. 예약판매 기간 한우와 굴비, 청과 등 인기 제품 200여 종을 최대 30% 할인하고 온라인몰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고 하네요. 이 기간 한우, 굴비, 청과, 건강식품, 주류 등 인기 세트 약 200종을 최대 30% 할인해 줍니다. 현대특선 한우 송 세트(29만 원)를 27만 원에, 과일의 재발견 샤인머스캣 멜론 제주과일 세트(18만 원)를 17만 원에, 명인명촌 유기농 홍삼정 난 세트(27만 원)를 24만3000원에, 명인명촌 미본 선 세트(22만 원)를 19만8000원에 할인해서 팝니다.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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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리바트, 사우디 정유공장 가설공사 663억원 계약

    현대리바트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총 663억 원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정유공장 가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리바트는 이번 가설공사 계약을 통해 내년 10월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공사 현장에 사무실과 부대시설, 창고 등 정유공장의 기반 시설과 전기·통신 등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의 주바일 지역에 추진 중인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가구기업인 현대리바트는 2017년 건설 기자재 기업 현대H&S를 흡수합병해 가설 공사 능력을 확보한 뒤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확장공사 가설공사(2021년), 사우디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가설공사(2022년) 등을 수주한 바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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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처럼’ ‘새로’ 출고가… 오늘부터 미리 내려 공급

    정부가 내년부터 국산 증류주에 대한 세금을 완화하기로 한 데 따라 하이트진로에 이어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를 미리 내리기로 했다. 주류 가격 인상으로 송년회와 신년회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늘어난 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27일부터 ‘처음처럼’은 4.5%, ‘새로’는 2.7% 인하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는 ‘기준판매비율’이 적용되는 다음 달 1일부터 출고가를 인하하려 했으나 계획보다 닷새 앞당겼다. 기준판매비율은 주세 책정 시 적용하는 과세표준을 줄여주는 일종의 세금 할인율로, 국세청은 내년 1월 1일부터 국산 증류주에 대해 과세표준을 줄여 제조사가 부담하는 세금을 줄인다고 밝힌 바 있다. 소주의 경우 22.0%의 기준판매비율을 적용한다.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는 22일부터 소주 ‘참이슬’과 ‘진로’의 출고가를 선제적으로 인하했다. 제주 소주업체인 한라산은 26일부터 ‘한라산 오리지널’과 ‘한라산 순한’의 출고가를 기존 대비 10.6% 낮췄고, 부산 대선주조도 이날부터 ‘대선소주’와 ‘시원’ 출고가를 기존보다 10.6% 내렸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연말 주류 가격 조기 안정화를 위해 예정보다 빨리 인하된 가격에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3-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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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슈퍼에 대기업 간판 달아도 규제… “소상공인까지 옭아매”

    서울시내 대단지 아파트 앞에서 개인 슈퍼마켓을 하는 정모 씨(56). 올 초부터 자신 가게를 기업형슈퍼마켓(SSM)인 GS더프레시로 전환하려 했지만 1년이 다 되어 가도록 시작도 못하고 있다. 주변에 편의점이 많아지고 온라인 구매가 늘면서 물품 구매나 마케팅 등의 측면에서 대기업 간판을 달고 장사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SSM 전환을 추진했지만 바로 유통산업발전법의 제지를 받았다. 200m 인근에 위치한 전통시장 측과 협의 없이 SSM으로 바꿀 수 없다는 이유였다. 그는 전통시장 발전금을 제시했는데도 협의는 진전되지 않았다. 정 씨는 “운영 부담이 커 매장 규모도 줄이려는 마당에 규제 대상이 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나도 소상공인데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법의 취지가 제대로 지켜지는 게 맞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실 상황을 따라가지 못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의 조항으로 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법의 취지가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자신의 자본을 투자해 가게를 운영하는 SSM 운영주는 실질적으로는 소상공인인데도 대기업 간판을 달고 영업한다는 이유로 출점 제한, 의무휴업 등의 대상이 된다. SSM은 기존 슈퍼를 바꾼 생계형 소상공인이 대부분이라 의무휴업으로 인한 피해의 타격이 대기업에 비해 크다. 경기에서 SSM을 운영하는 강재철 씨(58)는 “의무휴업 규제로 한 달에 최소 3000만∼4000만 원가량 손해 본다”고 했다. 슈퍼마켓 업계 관계자는 “의무휴업 규제로 가맹점주 1명당 연평균 약 2800만 원의 직접적 수익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는 “SSM 증가와 온라인 쇼핑 성장 등 시대 상황이 (유발법이 등장한) 2012년에 비해 달라진 만큼 시대 상황에 맞는 법안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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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시장 살린다며 대형마트 문 닫은날, 소비자는 온라인 쇼핑

    경기 평택시에서 4년째 자취 중인 직장인 이모 씨(35)는 일요일에 집에서 5분 거리에 있는 대형마트에 갈 때마다 긴장의 끈을 부여잡는다. 의무휴업일인지 찾아보지 않고 급하게 갔다가 도착한 후에야 영업을 안 한다는 걸 확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어서다. 그는 “전통시장도 가깝지만 주차가 힘들어서 대형마트가 문 닫으면 온라인으로 구매한다”고 했다 . 월 2회 의무휴업과 영업시간 외 온라인 배송 금지를 골자로 한 대형마트 규제가 11년째 소비자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전통시장을 살린다는 취지로 도입된 규제가 결국 전통시장을 활성화하지 못하고 대형마트 산업까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서초구와 대구시 등 일부 지자체가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꾼 가운데 규제 도입 당시와 달리 온라인 판매가 확산된 만큼 규제의 유통기한이 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3개사의 점포 수는 2017년 410개에서 최근 375개로 줄며 2012년 수준(376개)으로 되돌아왔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매출은 2013년 39조1000억 원에서 지난해 34조7739억 원으로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유통산업발전법을 개정한 2012년 3월만 해도 대형마트가 ‘유통 공룡’으로 통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등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크게 꺾였다. 전통시장도 사정은 비슷하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전통시장 수는 2013년 1502개에서 2021년 1408개로 줄었다. 매출, 종업원 수도 감소세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경쟁력이 약화된 사이 규제 영향권 밖에 있던 온라인 플랫폼과 식자재 마트 등이 그 사이를 메웠다. 대형마트가 쇼핑객이 주로 몰리는 휴일 두 차례 휴무를 하다 보니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을 받는 데다 온라인으로 대형마트에 물건을 주문하려고 해도 영업시간이 아닌 새벽이나 휴일에는 배송이 안 돼 불편함이 크다는 지적이 크다. 특히 서울 도심에선 쿠팡과 컬리 등의 새벽배송이 일반화됐지만, 이들 플랫폼의 물류창고가 없는 지방의 경우 대형마트가 새벽배송을 할 수는 있지만 영업시간 외 온라인 배송 금지로 인프라가 있는데도 쓰지 못한다는 것. 대한상의가 지난해 내놓은 대형마트 영업 규제 완화 관련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7.8%가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납품업체도 타격이 크다. 국내 한 대형마트에 25년째 굴, 가리비 등 신선 해산물을 납품하는 한 중소기업은 대형마트가 쉬는 날에는 산지에서 해산물 폐기를 감수하고 있다. 해산물은 매일 원래 나오는 수량이 있고 이를 고무줄처럼 늘리거나 줄일 수 없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한 달에 두 번씩만 생산량을 줄이자니 어업 종사자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인력을 고무줄처럼 늘렸다 줄였다 할 수도 없고, 그냥 과잉 생산하고 버리는 악순환”이라며 “폐기하는 날은 수확물의 70%가 폐기된다”고 했다. 시민 불편이 커지자 대형마트 2회 의무휴업은 유지하되 휴업일을 일요일에서 평일로 바꾸는 경우가 나오고 있다. 서초구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수요일로 전환할 예정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처음이다. 실제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꾼 대구의 경우 반응이 긍정적이다. 지난달 12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1000원짜리 씨앗호떡과 5000원짜리 칼국수 등 시장 음식을 즐기러 나온 인파로 오후 내내 붐볐다. 이날은 일요일로 여느 때 같으면 대형마트가 문을 닫는 날이었다. 하지만 대구시는 올해 2월부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에서 월요일로 바꾸면서 매주 일요일 대형마트가 영업을 하게 됐다. 실제로 이날 약 2km 떨어진 대구 북구 이마트 칠성점이 정상 영업 중인데도 이와 무관하게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서문시장의 한 상인은 “대형마트에 가면서 시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을 먹으러 시장을 들르기도 하는 등 장사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고 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대형마트 규제를 워낙 오래 하다 보니 소비자, 판매자, 사업자 모두 관성이 생겼다”며 “10년 이상 된 규제로 인한 경제적 파급효과, 얼마나 (시장이) 왜곡됐나, 앞으로 얼마나 왜곡을 고착화시킬 것인가 심각하게 바라볼 때가 됐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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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기 가격 30% 급등에…딸기 음료·케이크 가격 줄줄이 인상

    최근 국산 딸기 값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딸기를 활용한 음료, 빵, 케이크 등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올해 연말 시즌(11월~내년 3월) 판매하는 딸기 라떼 가격은 그란데 사이즈 기준 7000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초 판매 가격에 비해 100원 올랐다. 할리스는 지난해 판매한 ‘생딸기 주스’와 비슷한 ‘생딸기 가득 주스’를 이달 선보이며 가격을 6200원에서 6900원으로 올렸다. 컴포즈커피가 지난달 출시한 ‘국내산 딸기주스’도 4200원으로 지난해 내놨던 ‘설향 생딸기 주스’보다 200원 올랐다.주요 고급호텔이 선보인 올해 크리스마스 딸기 케이크 가격도 큰 폭으로 뛰었다. 롯데호텔서울 델리카한스의 ‘프리미엄 딸기 케이크’는 9만8000원으로 지난해(8만5000원)보다 1만3000원 뛰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크리스마스 케이크 ‘시그니처 딸기 트리’ 가격을 11만 원으로 책정하며 지난해(9만3000원)보다 1만7000원 올렸다.딸기를 사용한 음료, 디저트 가격 상승은 올해 딸기 작황이 기상 악화 등의 여파로 부진하기 때문이다. 재배 농가의 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부족으로 출하 면적이 지난해보다 1% 감소한 것도 한몫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딸기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지난달 가락시장 딸기 2kg 평균 도매가격은 6만4700원으로 1년 전보다 29% 상승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의 가격 가운데 최대치와 최소치를 제외한 평균값인 평년 가격보단 49% 올랐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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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이 치킨 튀깁니다… 시간당 최대 36마리 요리”

    치킨 프랜차이즈 bhc그룹의 일부 점포에서 LG전자의 튀김 로봇이 만든 치킨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bhc그룹에 따르면 bhc는 LG전자가 출시한 튀김 음식 조리용 로봇인 ‘튀봇’을 3개 매장에 도입했다. 10월부터 신정뉴타운점, 신월점, 증미역점 등 3개 매장을 테스트베드(시험 환경)로 삼아 실제 조리에 투입하고 있다. 향후 가맹점주들과의 논의를 거쳐 전국으로 로봇매장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튀봇은 LG전자 BS사업본부 산하 사내 독립기업(CIC)이 개발했다. LG전자는 올해 3월 해당 로봇 상표를 특허청에 출원했다. 다른 기업이 만든 독립형 로봇과 달리 레일을 활용하며, 기존 튀김 설비를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시간당 최대 36마리의 치킨을 튀길 수 있다. 기름 온도와 조리 시간 등을 설정하면 일정한 맛과 모양을 낼 수 있다. bhc 등 치킨 프랜차이즈에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화상이나 화재 등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로봇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월 교촌치킨은 두산로보틱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1시간에 치킨 24마리를 튀길 수 있는 협동로봇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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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도그-치즈 등 37개 제품, 용량 최대 20% 줄여 꼼수 가격인상

    직장인 김모 씨는 입가심용으로 즐겨 먹던 호올스 스틱 사탕이 평소보다 미묘하게 빨리 녹는다는 느낌을 받았다. 편의점 판매가는 1000원. 용량은 27.9g이다. 집에 와서 올 초에 사둔 같은 제품을 살펴보니 용량이 34g으로 적혀 있었다. 당시엔 사탕 크기도 컸었다. 가격도 같고 포장도 같은데 올해 3월 용량만 슬그머니 줄인 것. 김 씨는 “사실상 가격을 20% 가까이 올려 놓고는 안내 한 줄 못 봤다”며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정부가 ‘슈링크플레이션’ 실태를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37개 제품이 가격은 그대로 뒀으나 중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조사는 소비자들에게 중량 변경 사실을 고지하지 않아 사실상 ‘꼼수 인상’을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정부는 용량 변경 사실 표기를 의무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소비자원은 13일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등록된 가공식품과 ‘슈링크플레이션 신고센터’에 접수된 식품 등 272개 식품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1월까지의 제품 용량 변화를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용량 감소 폭이 가장 큰 건 풀무원의 핫도그였다. 당초 봉지당 핫도그가 5개 들어 있었지만, 올해 3월 리뉴얼을 통해 1개를 뺐다. 핫도그 4개만 담기며 중량도 20.0% 줄었다. 주부 이모 씨(45)는 “가족 4명이 먹으면 원래 1개가 남았는데, 어느 순간 남지 않았다”며 “사실상 가격을 올린 셈”이라고 말했다. 바프의 허니버터아몬드 등 아몬드 제품 16종은 올해 초 210g짜리 제품이 190g으로, 130g짜리가 120g으로 줄면서 무게가 7.7∼9.5% 감소했다. 연세유업의 연세우유 1000mL 제품도 900mL로 중량이 10.0% 줄었다. 그나마 바프와 연세유업은 홈페이지에 용량 변경 사실을 소비자들에게 알린 경우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호올스를 판매하는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은 용량 감소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우유 체다치즈도 400g짜리 제품이 360g으로 줄었지만, 별도 안내가 없었다. 소비자원 측은 “일부 제조사는 용량 변경은 인정했지만 포장재, 레시피 등이 변경된 리뉴얼 상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슈링크플레이션은 가격을 올리지 않고도 가격을 올리는 효과를 낸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가격 변경에 비해 용량 변동에 덜 민감하고,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사실을 알 수 없다. 주요 성분을 줄이는 스킴프플레이션(skimpflation), 묶음 상품을 비싸게 파는 ‘번들플레이션(bundleflation)’과 함께 소비자 혼란을 일으키는 눈속임 정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꼼수 인상’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커지자 공정거래위원회는 제조사가 용량을 줄일 경우 제품 포장지에 ‘변경 전 용량→ 변경 후 용량’을 표기하도록 했다. 주요 생필품의 용량이나 규격, 성분을 바꿀 때 포장이나 홈페이지 등에 변경 수치를 의무적으로 고지하도록 한 것. 이를 지키지 않으면 ‘사업자 부당행위’가 되도록 관련 고시를 개정해 소비자기본법에 따라 최대 30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내년부터는 용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변동 사실을 공개할 계획이다.슈링크플레이션‘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 가격을 올리지 않고 크기나 중량을 줄여 가격 인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세종=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23-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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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MM 매각 막판 진통… ‘영구채 주식전환 문제’ 변수로 떠올라

    국내 1위 해운사 HMM의 새 주인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영구채의 주식 전환 이슈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그룹이 유력하다는 전망 속에, 다른 인수 후보인 동원그룹이 채권단에 입찰 절차의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영구채 유예 여부를 검토한 적이 없다며 최대한 빨리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11일 산업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원은 8일 HMM 입찰 절차의 불공정성을 지적하는 공식 입장문을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 전달했다. 동원은 공문을 통해 “채권단은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가정한 뒤 인수가를 제시하라고 고지했다”며 “하림컨소시엄의 영구채 주식 전환 유예 요구를 받아들인다면 공정성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산은과 해진공은 지난달 23일 진행된 본입찰에서 동원, 하림에 인수 희망가격, 주주 간 계약서에 대한 수정 제안을 제출받았다. 매각 측은 계약서 초안에 매각 후 3년간 배당을 연간 5000억 원 한도로 제한한다는 내용을 담았으며, 두 기업에 잔여 영구채 처리 방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해 줄 것도 요청했다. 이때 하림컨소시엄은 영구채를 향후 3년 동안 주식으로 전환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채권단 측이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하림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다면, 하림컨소시엄의 HMM 지분은 57.9%가 유지되며 3년간 매년 최대 2895억 원까지 배당을 받을 수 있다.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지분은 38.9%, 연간 배당금은 1945억 원 수준인데 그보다 더 높은 배당을 챙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동원 측은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가정하고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인수 가격을 제시했고, 결과적으로 하림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 관계자는 “채권단은 영구채의 주식 전환분까지 반영해 입찰 금액을 제시하라고 했다”며 “영구채의 주식 전환을 미루는 게 가능했다면 우리도 입찰가를 더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 측은 하림이 요청한 영구채의 주식 전환 유예 여부를 아직 검토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산은 관계자는 “일각에서 유찰 가능성을 거론하지만 빠른 시일 내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겠다는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하림컨소시엄은 매각 측에 공정성 문제를 제기한 동원의 행보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이날 김홍국 하림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에 동행한 것을 두고 HMM 매각과의 관련성에 대한 논란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하림은 “무역협회와 네덜란드경제인연합회가 진행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한 출장”이라며 “(방문과) HMM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매각이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재입찰이 진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21년 산은의 자회사 KDB인베스트먼트는 대우건설 매각을 위해 본입찰에 참여한 중흥건설, DS네트웍스 두 곳을 상대로 재입찰을 진행한 이력이 있다.강우석 기자 wskang@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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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인행사, 우리 매장서만 해라” CJ올리브영에 과징금 19억

    납품업체들에 자사 매장에서만 할인행사를 하라고 강요한 CJ올리브영에 약 19억 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리브영이 시장지배적 사업자에 해당하는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면서 올리브영은 수천억 원대의 과징금을 피하게 됐다. 7일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을 어긴 올리브영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8억96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법인은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올리브영은 2019년부터 최근까지 ‘파워팩’, ‘올영픽’ 등의 할인행사를 열면서 행사 상품을 올리브영에서만 싸게 팔라고 납품업체들에 강요했다. 납품업체들은 올리브영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이런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랄라블라, 롭스 등 다른 헬스앤드뷰티(H&B) 사업자 행사에 참여할 기회를 잃었다. 올리브영이 납품업체로부터 부당하게 이익을 가로챈 사실도 적발됐다. 올리브영은 할인행사가 끝난 뒤 행사용으로 싸게 납품받았던 화장품을 정상 가격에 팔았다. 그러면서도 그 차액을 납품업체들에 돌려주지 않았다. 올리브영이 이런 방식으로 가져간 이익은 총 8억48만 원이었다. 납품업체에 판매 데이터를 사실상 강매하는 방식으로도 1700억 원을 걷었다. 납품업체 의사와 상관없이 제품이 많이 팔린 지역, 연령대 등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순매입액 1∼3%를 ‘정보처리비’로 내게 한 것이다. 공정위는 이 같은 갑질이 대규모유통업법 위반이라고 봤다. 다만 조사 과정에서 제기된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조사를 맡은 공정위 기업거래결합심사국은 H&B 오프라인 시장의 절대강자인 올리브영이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해 공정거래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올리브영은 단독 입점을 조건으로 납품업체에 광고비 인하 등의 혜택을 줬는데, 이런 EB(Exclusive Brand) 정책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 행위라는 것이다.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올리브영이 온라인에서 쿠팡, 네이버 등과도 경쟁하고 있는 만큼 시장지배적 사업자인지가 불확실하다고 봤다. 올리브영이 시장지배적 사업자라는 기업거래결합심사국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판단을 미룬 것이다. 그 결과 580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관측됐던 과징금 규모도 약 19억 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에 해당되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을 때보다도 제재 수위가 더욱 세지게 된다. 공정위는 올리브영의 시장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EB 정책도 확대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보고 무혐의가 아닌 심의절차 종료 결정을 내렸다. 업계에선 시장에 대한 공정위 판단에 따라 제재 수준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면서 공정위가 고무줄 잣대로 기업들을 재단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디지털 경제의 출현으로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데, 공정위의 판단은 이런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올리브영이 수천억 원대 과징금을 피하면서 기업공개(IPO)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8월 IPO 계획을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잠정 연기했다. 이번 판단을 통해 공정위 리스크를 일정 수준 덜어낸 만큼, CJ 측이 올리브영 상장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올리브영의 상장이 성공하면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경영리더에 대한 승계 작업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 측은 이번 공정위 제재에 대해 “문제가 된 부분은 내부 시스템 개선을 이미 완료했거나 완료할 예정이며 향후 모든 진행 과정을 협력사들과 투명하게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세종=송혜미 기자 1am@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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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家 3세 신유열 전무 승진…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이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37)가 전무로 승진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을 맡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또 롯데 14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되며 1970년대생이 대거 배치되는 등 세대교체가 가속화됐다. 롯데그룹은 6일 주요 계열사 38개사의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날 이사회에 오른 계열사 38곳 중 14곳의 대표가 바뀐 만큼 롯데의 변화 의지가 그만큼 절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이번 인사로 사장급 평균 연령이 62세에서 57세로 낮아졌고, 40대 임원 비율은 역대 최고 수준인 16.6%가 됐다고 설명했다. 우선 롯데지주에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신사업을 이끌 미래성장실을 신설하고 신유열 전무를 승진 발령했다. 그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한다. 2020년 5월 일본 롯데에 부장으로 입사한 그는 지난해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1년 만에 전무로 올랐다. 신 전무는 그동안 롯데케미칼 상무, 일본 롯데 투자계열사 대표를 맡으며 경영 수업을 받아 왔다. 이번 인사로 롯데의 3세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신성장 산업에서 실적을 쌓고 나면 그룹 핵심인 유통 부문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신 회장은 9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서 신 전무에 대해 “앞으로 (유통에서 활동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원진 세대교체도 이뤄졌다. 롯데 화학군(HQ)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 등 60대 대표이사 8명이 용퇴했다.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과 신 회장의 비서를 거친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63)도 자리에서 물러났다. 화학군 신임 총괄 대표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56)이 맡는다. 그는 신 전무의 경영 수업에 관여한 핵심 인사로 실적 악화에 빠진 롯데케미칼 등 화학 계열사의 구원투수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군 핵심 인사인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60),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58), 강성현 롯데마트 대표(53)는 유임됐다. 특히 롯데백화점 정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쇼핑이 내수 부진 등으로 실적 악화를 겪고 있지만 외부 인사들이 추구하는 혁신을 이어가는 등 안정을 꾀한 인사로 풀이된다.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61)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롯데물산 대표에 장재훈 존스랑라살코리아 대표를,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를, 롯데AMC 대표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앉히는 등 외부 인사도 잇달아 영입했다. 또 40대 CEO인 롯데헬스케어 우웅조 상무(49) 등을 선임하는 등 40대 대표를 3명 선임했다. ◇롯데그룹 〈승진〉 △식품군HQ 총괄대표 부회장 이영구 〈신임〉 △화학군HQ 총괄대표 사장 이훈기 ◇롯데쇼핑 〈승진〉 ▽사장 △백화점사업부 정준호 ▽상무 △백화점사업부 김혜라 서용석 이청연 조석민 △마트사업부 강혜원 김진성 조정욱 △e커머스사업부 이재훈 추대식 〈신임〉 △e커머스사업부 대표 박익진 ◇롯데지주 〈승진〉 ▽사장 △경영개선실장 고수찬 △재무혁신〃 고정욱 ▽부사장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전무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 신유열 △김승욱 주우현 ▽상무 김재권 김종근 백철수 〈신임〉 △ESG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롯데지알에스 〈승진〉 ▽부사장 △대표이사 차우철 ▽상무 이원택 ◇롯데캐피탈 〈승진〉 ▽부사장 △대표이사 추광식 ▽상무 김두한 ◇롯데정보통신 〈승진〉 ▽전무 △대표이사 고두영 ▽상무 박종남 ◇롯데바이오로직스 〈승진〉 ▽전무 △대표이사 이원직 ▽상무 하종수 ◇롯데헬스케어 〈승진〉 ▽상무 △대표이사 우웅조 ◇롯데물산 〈신임〉 △대표이사 장재훈 〈승진〉 △상무 윤재성 ◇코리아세븐 〈신임〉 △대표이사 김홍철 ◇LC USA 〈신임〉 △대표이사 김진엽 ◇씨텍 〈신임〉 △대표이사 손태운 ◇롯데알미늄 〈신임〉 △대표이사 최연수 〈승진〉 △상무 손병삼 ◇롯데에이엠씨 〈신임〉 △대표이사 김소연 ◇부산롯데호텔 〈신임〉 △대표이사 홍성준 ◇롯데건설 〈신임〉 △CM사업본부 대표 김진 〈승진〉 △전무 박영천 △상무 신만수 유재용 장지영 ◇롯데문화재단 〈신임〉 △대표 김형태 ◇롯데웰푸드 〈승진〉 △상무 김대원 김덕범 김준연 조경운 황성욱 ◇롯데칠성음료 〈승진〉 △전무 나한채 △상무 오세록 이종곤 진달래 하용연 ◇롯데네슬레코리아 〈승진〉 △상무 이창환 ◇롯데중앙연구소 〈승진〉 △상무 윤원주 ◇롯데홈쇼핑 〈승진〉 △상무 송재희 정윤상 ◇롯데하이마트 〈승진〉 △상무 박상윤 윤용오 ◇롯데케미칼 〈승진〉 ▽전무 △첨단소재사업 박진현 ▽상무 △기초소재사업 곽기섭 김철중 이범희 정종식 조진우 △첨단소재사업 신승식 신우철 ◇롯데정밀화학 〈승진〉 △상무 김상원 ◇호텔롯데 〈승진〉 △상무 신인협 이정주 ◇롯데면세점 〈승진〉 △상무 이정민 이준영 ◇롯데월드 〈승진〉 △전무 권오상 △상무 고정락 ◇롯데렌탈 〈승진〉 △상무 손명정 신상훈 ◇롯데글로벌로지스 〈승진〉 △상무 정석기 ◇대홍기획 〈승진〉 △상무 양수경 ◇롯데컬처웍스 〈승진〉 △상무 장민호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승진〉 △상무 조기영 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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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군구 250곳중 절반 “새벽배송 안됩니다”

    “새벽배송이 안 되니 생활이 엄청 불편해졌습니다.” 올해 7월 취업과 함께 광주에서 전남 함평군으로 이사한 김정훈 씨(28)는 새벽배송을 못 쓰는 불편함이 예상을 뛰어넘는다고 했다. 이른 아침 출근해 오후 8, 9시 이후 퇴근하는 만큼 따로 장 볼 시간이 없다. 고기, 채소 등 식재료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하는데, 낮에 배송받으면 신선도가 떨어져 광주에 살 땐 새벽배송을 애용했다. 하지만 새벽배송이 아예 없는 곳에 오니 요리를 안 하게 됐고 결국 외식이나 인스턴트 제품 등에 의존하게 됐다. 그는 “건강도 상하고 결국 외식비도 늘었다”고 했다. 전국 시군구 2곳 중 1곳에서는 쿠팡, SSG닷컴(이마트),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4개 업체 새벽배송을 이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혁신의 상징적인 서비스를 모두 누릴 수 있는 곳이 서울 등 수도권에 쏠리면서 ‘배송 디바이드(delivery divide)’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생활 격차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가 5일 국내에서 새벽배송을 제공하는 쿠팡, SSG닷컴(이마트), 컬리, 오아시스 등 4개 업체의 서비스 가능 지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 행정 지역 기준 전국 250개 시군구 중 123곳(49.2%)은 새벽배송이 가능한 업체가 단 한 곳도 없었다. 반면 4개사의 새벽배송이 모두 가능한 지역은 수도권 위주 총 53곳으로 전체의 21.2%에 그쳤다. 새벽배송 지역은 업체별로 개별 공개하고 있지 않으며 이는 해당 시청, 구청, 군청 등 행정관청 주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다. 새벽배송은 전날 밤에 신선식품 위주로 주문해 다음 날 새벽 집 앞에 바로 배송받는 서비스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부터 본격화됐다. 온라인 쇼핑이 대중화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새벽배송 여부가 중요한 생활지표로 자리 잡았다.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새벽배송 불가 지역에 사는 소비자 84%가 새벽배송을 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새벽배송 확대는 더디다. 새벽배송이 가능하려면 주요 거점에 대형 물류센터를 지어야 하지만 쿠팡, 컬리, 오아시스 등의 물류망 투자는 경기 침체로 둔화되고 있다. 전국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는 ‘영업시간 외에는 배송을 할 수 없다’는 유통산업발전법 규제에 막혀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 등 온라인 기업과 달리 오프라인 기업만 사업에 제약을 받아 공정한 경쟁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미 대형마트 배송망이 있는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엔 지역 주민의 후생을 높일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했다. 인구 49만 포항-27만 여수 새벽배송 안돼… 강원 전체 ‘불모지’새벽배송 4개社 서비스지역 보니4개 모두 배송되는 시군구 21%뿐… 서울 25개區 등 대부분 수도권 쏠려새벽배송-골든타임 사각지역 비슷… “지역 격차 줄일 인프라 늘려야” #1. 경북 포항시에 사는 워킹맘 김모 씨(38)는 둘째가 먹을 이유식 재료가 떨어진 걸 밤에 알고 급히 주문하려 할 때 아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포항은 포스코 본사, 포스텍 등이 있어 인구가 49만 명에 이르지만 쿠팡과 마켓컬리 등의 새벽배송이 모두 안 된다. 오후 7시에 퇴근해 초등학생인 첫째 공부를 봐주다 보면 어느새 오후 9시가 넘는다. 둘째 이유식 재료가 없다는 걸 뒤늦게 깨닫고 인근 대형마트에 주문해도 다음 날 오후가 돼서야 도착한다. 그는 “새벽배송 가능 여부는 맞벌이 부부의 삶에 중요한 문제”라며 “전국 유명 맛집 음식들의 밀키트를 전날 밤에 주문해 아침 식사로 먹는 대도시 부부들이 부럽다”고 했다. #2. 강원 춘천시 한림대 인근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27)는 최근까지 살던 서울에서 늘상 이용하던 새벽배송이 춘천시에선 아예 안 된다는 사실에 놀랐다. 춘천은 대학과 공기업이 있어 춘천 도심이라면 새벽배송 정도는 당연히 되는 줄 알았다. 김 씨는 “서울에선 당연했던 새벽배송을 춘천에서 못 쓰는 걸 보니 서울과 지방 간 격차가 비로소 체감된다”고 했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지역이 전국 시군구의 절반 정도에 그치면서 지역별 ‘새벽배송 디바이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새벽배송이 되더라도 1개 업체만 되는지, 4개 업체 모두 되는지에 따라 소비자들의 삶의 질이 달라지고 있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부부가 늘면서 새벽배송 이용도가 높아진 가운데 새벽배송 디바이드가 생활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강원은 새벽배송 불모지… 광주는 쿠팡만 동아일보가 5일 쿠팡, SSG닷컴(이마트), 컬리, 오아시스 등 4개사의 새벽배송 가능 지역을 전수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행정지역 기준 250개 시군구 중 4개사가 모두 서비스하는 지역은 53곳이었다. 3개사가 되는 지역은 13곳(5.2%), 2개사가 되는 지역은 33곳(13.2%)이었다. 1개사의 새벽배송만 가능한 곳은 28곳(11.2%)이었다. 새벽배송 업체 4곳을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은 서울 전역 25개 구를 비롯해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 쏠려 있었다. 부산은 전 지역에 쿠팡 새벽배송이 되고, 마켓컬리는 11개 구에서만 가능했다. 대구, 울산 등 광역시에서는 쿠팡 등의 새벽배송이 최소 1개 이상 서비스되고 있었다. 반면 강원도는 춘천시와 강릉시 등 비교적 인구가 많은 도시에서도 새벽배송이 되는 업체가 단 1곳도 없었다. 경남 진주시(인구 34만 명), 전남 여수·순천시(각각 27만 명)도 마찬가지다. 한화오션 등 조선소가 밀집해 젊은 소비자가 많은 경남 거제시, 관광객이 많은 경북 경주시도 새벽배송을 쓸 수 없다. 호남에선 광주와 전북 전주, 전남 나주 혁신도시 일부 지역에 한해서만 가능했고, 그나마 쿠팡 1곳만 됐다. 경기 화성시의 경우 동탄신도시는 3개 업체가 새벽배송을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이용 불가였다. 이는 인구 10만 명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 과천시에 4개 업체가 모두 새벽배송을 하고, 동두천시도 3개 업체가 새벽배송을 하는 것과 대비된다. ● 길 하나 사이에 두고 새벽배송 여부 갈리기도 수도권 내에서도 약 20m 너비 길 하나 차이를 두고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새벽배송 여부가 갈리는 사례가 있다. 이마트의 새벽배송이 서울 강동구는 되지만 강동구와 맞붙어 있는 경기 하남시에선 안 된다. 하남에 이마트가 있지만 현행법상 이마트가 새벽배송을 할 수 없다. 새벽배송이 가능한 SSG닷컴이 경기 김포시 물류센터를 통해 새벽배송을 하지만 김포에서 하남까지는 새벽배송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새벽배송 이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새벽배송 불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는 “오프라인 시설은 물론이고 온라인 인프라까지 낙후됐다” 등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새벽배송 시장은 올해 11조9000억 원 규모로 2019년 8000억 원에서 2020년 2조5000억 원, 2021년 5조 원 등 매년 급성장하고 있다.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 설문 결과에 따르면 새벽배송 불가 지역 소비자 84%가 ‘새벽배송을 제공하면 이용할 것’이라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장보기 편리하다(44.3%) △긴급 시 유용하다(34.0%)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15.0%) △대도시처럼 높은 생활 수준을 누릴 수 있다(6.7%) 등을 꼽았다. 특히 공공서비스 사각지대에 놓인 지방 도시 대부분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도 소외되고 있다. 실제로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화재, 교통사고, 강력범죄, 중증 응급환자 등 위험 발생 시 골든타임 내(소방 5분, 경찰 5분, 응급의료 15분) 출동 가능한 ‘골든타임 트라이앵글’ 사각 지역을 새벽배송 가능 지역과 비교 분석한 결과 골든타임 내 대응 수준이 ‘아주 미흡’으로 분류된 80개 지역 중 71개 지역에서 새벽배송이 안 됐다. 박정은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벽배송이 지방으로도 확산되면 소비자들이 퇴근 후 여유 시간을 확보하고 배송 시간 단축으로 만족도 높은 소비를 할 수 있다”며 “새벽배송이 지역 간 격차를 줄여 지역 매력도를 높일 인프라가 될 수 있다”고 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

    • 20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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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는 기본, 오픈런도 불사”… 팝업스토어에 열광하는 소비자들

    《‘팝업스토어’ 전성시대 바야흐로 ‘팝업스토어’ 전성시대가 도래했다. 임시 매장인 팝업스토어는 서울 곳곳에서 상시적으로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에선 이틀에 한 개씩 새로운 팝업스토어가 나오고, 서울 성동구 성수동 팝업스토어용 대관료는 4년 새 2배로 뛰었다.》짱구를 만나기까지 1시간 40분. 짱구의 인기는 못 말릴 정도였다. 지난달 1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현대백화점 지하 2층에는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 말려’(일본 원제 ‘크레용 신짱’)의 팝업스토어가 마련됐다. 팝업스토어는 말 그대로 웹페이지에서 떴다 사라지는 ‘팝업창’처럼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한두 달간 운영되는 가게다. 굳이 한국어로 번역하면 ‘임시 매장’이지만, 요새 마케터들에게 팝업스토어는 임시 매장 이상의 위력을 발휘한다. 이날 기자가 짱구는 못 말려 팝업스토어를 찾은 시간은 오후 5시 40분. 대기 인원이 주말에는 200명을 훌쩍 넘는다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후기를 참고해 평일인 수요일 퇴근 시간대보다 이른 시간을 노렸건만, 앞선 대기 인원은 이미 83팀에 달했다. 팝업스토어에는 인형, 스티커, 노트 등 다양한 짱구 ‘굿즈’에 푹 빠진 20, 30대로 가득했다. “귀엽다” “사고 싶다”는 감탄사가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가장 인기를 끈 건 애니메이션 주인공 짱구와 반려견 흰둥이가 무인 사진관 ‘인생네컷’을 찍은 콘셉트로 제작된 스티커였다. 스티커 판매대 앞에 인파가 몰리며 5분 이상 갇혀 있어야 했다. 팝업스토어 외부에서도 짱구 캐릭터 조형물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짱구 팝업스토어는 이날을 포함해 경기 성남시 판교, 대구, 부산 등 올해 네 번 열려 총 방문객 18만 명 이상을 모았다. 팝업스토어 열풍이 거세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과 마포구 홍대입구 등 ‘핫플레이스’를 중심으로 유행하던 팝업스토어가 이젠 백화점 등 기성 유통 채널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국내 팝업스토어 메카인 성수동은 팝업스토어 인기로 부동산 임대료가 몇 년 새 두 배로 오르는 등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온라인의 대항마… 유통가에 부는 팝업스토어 바람팝업스토어가 지금과 같이 유통채널과 결합돼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명확하지 않다. 팝업스토어 초창기엔 신제품 소개나 할인 판매 매장의 성격이 짙었다. 팝업스토어를 마케팅 차원에서 내걸고 운영한 사례는 2009년 제일모직(현 삼성물산)의 패션브랜드 구호(KUHO)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마련한 매장이나 나이키가 마포구 상수동에 마련한 매장이 최초의 팝업스토어로 받아들여지긴 한다. 그러다가 2015년 전후로 온라인 쇼핑이 확대되자 오프라인만의 묘미를 지닌 팝업스토어가 서울 도심의 골목길에 등장하기 시작했다. 모니터로만 볼 수 있었던 상품이 오프라인에 소개되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팝업스토어에 대한 관심이 잠시 주춤했으나,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가 도래하자 ‘경험’과 ‘한정판’에 꽂힌 소비자들이 몰려드는 공간이 됐다. 오프라인 공간의 매력을 살려야 하는 유통업계, 특히 백화점은 팝업스토어를 적극 유치하기 시작했다. 유행에 민감한 업종의 특성상 인기 팝업스토어를 통해 20, 30대 젊은 소비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백화점 팝업스토어는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등 백화점 점포 중 가장 인지도가 있거나 규모가 큰 매장에서 진행된다. 팝업스토어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곳은 더현대서울이다. 마케팅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은 2021년 2월 개점 후 올해 11월 중순까지 약 460회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틀에 한 개꼴로 새로운 팝업스토어를 연 셈이다. 롯데백화점도 올해에만 잠실점에 200여 개, 신세계백화점도 강남점에 100여 개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 팝업스토어 매출은 기존 매장을 훌쩍 뛰어넘는다. 백화점에 정식 입점한 패션 매장 최상위 브랜드의 월 매출은 3억∼4억 원대 수준이다. 하지만 더현대서울 인기 팝업스토어의 경우 1, 2주 운영하는 동안 매출이 10억 원, 심지어 20억 원에 육박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알려졌다. 팝업스토어의 주 고객층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팝업스토어 전용 공간 ‘아트리움’을 설치한 이후 방문객 중 20, 30세대 비중이 약 10%포인트 늘었다. 더현대서울의 경우 팝업스토어 제품 구매 고객 중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75%다. 더현대서울을 제외한 현대백화점 15개 매장의 평균 20, 30대 비중이 약 25%인 점을 감안하면 3배 이상 높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를 적극 유치한 결과 더현대서울에 2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추가로 유치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임시 매장’의 이미지였던 팝업스토어가 ‘한정판 전문 매장’으로 진화했다고 본다. 운영 기간 제한이라는 팝업스토어의 특징이 ‘이때 아니면 못 산다’는 인식을 주게 된 것.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환경의 변화로 과거 같은 대중적, 빅 브랜드의 탄생 자체가 어려워졌다”며 “SNS에서 쇼트폼(짧은 동영상)이 유행하듯 유통업계에서는 팝업스토어가 유행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핫플레이스’ 내 팝업스토어… 부동산 가치도 끌어올려 서울 성수동, 신사동, 한남동 등 이른바 ‘MZ세대 핫플레이스’가 팝업스토어의 격전지로 떠오르자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성수동의 경우 팝업스토어가 자주 설치되는 골목을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과거 ‘임대 문의’ ‘입점 문의’와 같은 문구 대신 ‘팝업(스토어) 문의’, ‘대관 문의’ 등의 현수막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카페거리가 있는 성수동 연무장길은 최근 수년간 월평균 100개 이상 팝업스토어가 열리자 인근 상업 시설의 매매가격이 치솟았다. 지난달 30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에 따르면 연무장길 일대(성수동 1∼2가) 상업 시설 평균 매매가는 대지면적 기준 평당(3.3㎡) 1억2972만 원으로 3년 전인 2020년(7644만 원)보다 약 70% 상승했다.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4년 전인 2019년 6월 220억 원에 연무장길 땅을 매입해 지어 올린 사옥 ‘무신사캠퍼스E1’은 올해 10월 1115억 원에 팔리기도 했다. 팝업스토어를 위한 단기 임대는 ‘부르는 게 값’으로 통한다. 성수동 소재 공인중개사무소 등에 따르면 성수동 팝업스토어용 단기 임대 일일 대관료는 평당 15만∼20만 원대다. 평당 10만 원대였던 2019년과 비교하면 4년 사이 2배 가까이로 뛰었다. 장소와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통상 20평 크기 팝업스토어를 일주일간 운영한다면 대관료만 2000만 원 이상 드는 셈이다. 마케팅과 인테리어 비용도 추가로 수천만 원이 발생한다. 건물주들 사이에선 임대보다 팝업스토어 유치를 선호하는 추세도 두드러진다. 월세보다도 팝업스토어 수익이 높다 보니 팝업스토어 임대업으로 전환하는 곳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추운 겨울이지만 여름철만큼이나 많은 팝업스토어가 이어지고 있어 수요가 넘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팝업스토어 시장이 커지면서 관련 플랫폼도 생기고 있다. 이들은 공간 대여를 중개하거나 운영 기획을 대행한다. 팝업스토어 대행사인 ‘스위트스팟’이 중개한 팝업스토어 숫자는 2019년 대비 30배 이상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스위트스팟 매출액도 126% 뛰었다.● 팝업스토어 과열… 희소성 떨어지고 젠트리피케이션전문가들은 당분간 ‘팝업스토어 전성시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한정된 경험과 재미를 추구하는 최근 소비 성향, 팝업스토어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려는 업체들의 수요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만 팝업스토어 시장이 과열 조짐을 보이자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기성 유통사, 대기업 브랜드까지 모두 팝업스토어를 만들고 나서자 팝업스토어가 가진 독특함, 희소성이 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팝업스토어의 묘미는 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를 발굴한다는 측면도 있다”며 “대기업 참여가 늘어날수록 팝업스토어만의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팝업스토어의 성지’인 성수동의 경우 전형적인 상업형 젠트리피케이션 전철을 밟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성수동이 팝업스토어라는 독특한 콘텐츠를 무기로 삼아 성장했지만, 자본이 몰려들고 상업화되면서 지역 특색이 점차 희석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로 임대료가 이전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성수동의 기존 상인들은 이를 감당하지 못해 지역을 떠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성수동도 팝업스토어 유행이 시들해지다 보면 어느 순간 슬럼화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주기적인 팝업스토어에 따른 폐기물 역시 문제로 꼽힌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가 계속 바뀌며 들어가는 인테리어 자재와 폐기물 등이 환경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팝업스토어의 환경 문제에도 인지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MZ세대 잡아라” 각양각색 금융권 팝업스토어 [위클리 리포트] 팝업스토어 열풍 어디까지팝업스토어로 이미지 변신 꾀하는 금융권은행권, 고객에 친근한 이미지 주기 위해… 공항-지역 상생 주제로 체험 공간 마련보험-카드 등 제2금융권도 젊은층 공략… 브랜드 인지도 높여 업계 선점 노려 유통업계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팝업스토어 열풍이 금융회사로 번지고 있다. 금융업계가 갖고 있던 보수적인 이미지를 벗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전략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NH올원뱅크 신선놀음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MZ세대 소비자들이 NH농협은행의 애플리케이션(앱) ‘NH올원뱅크’의 금융·생활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권은 단순히 상품 홍보를 넘어 다양한 방식과 주제로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올 7월 해외여행 서비스 플랫폼 ‘트래블로그’를 홍보하기 위해 팝업스토어 ‘하나뿐인 공항, 성수국제공항’을 오픈했다. 실제 공항처럼 꾸며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해외여행 전용 체크카드의 혜택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오픈런’을 해야 할 정도로 화제를 모으자 하나금융은 7월 7일부터 16일까지였던 운영 기간을 23일까지로 늘렸다. 이 기간 동안 약 1만7000명이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역 상생을 주제로 내걸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 ‘원 더 바이브 합정’을 열고 지역 상점이 판매하는 소품을 활용한 포토존, 지역 예술가들의 아트북 등을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었다. 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하는 수단으로 팝업스토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딱딱하고 보수적인 이미지 대신 젊음과 친숙함을 내세워 고객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MZ세대의 ‘핫 플레이스’인 성수동이 팝업스토어를 여는 단골 장소인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은행권 관계자는 “팝업스토어는 비대면에 익숙한 젊은층이 은행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고객들이 상품에 따라 언제든 은행을 바꿀 수 있는 환경인 만큼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2금융권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층 공략에 나섰다. 삼성화재는 이달 2일까지 반려인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인 ‘오모오모 하우스’를 운영한다. 펫 전용 사진 스튜디오, 슬개골 마사지 클래스, ‘펫스널 컬러(펫+퍼스널 컬러)’ 진단 등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를 각인시켜 보험사의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펫보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신한카드는 싱가포르항공과 함께 ‘크리스플라이어 팝업스토어’를 열고 ‘싱가포르항공 크리스플라이어 더 베스트 신한카드’ 상품에 대한 각종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앞으로 팝업스토어를 활용하는 분야가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팝업스토어를 통해 젊은 소비자들이 금융 서비스를 실체적으로 느낀 것이 결국 고객 확보로 연결된다”며 “젊은 세대가 낯설게 느끼는 업종들이 팝업스토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

    • 202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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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깅 행사 열어 MZ세대에 환경 중요성 알렸다

    롯데백화점은 22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메카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올해 마지막 ‘리얼스마켓’을 열었다. 리얼스마켓은 사람들이 많이 방문해 환경 정화가 필요한 곳을 찾아 플로깅(걷거나 뛰면서 쓰레기 줍기)을 통해 환경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행사다. 환경 정화에 필요한 집게, 봉투 등을 대여해주고 플로깅 완료 시 제로웨이스트(쓰레기 최소화) 굿즈를 선물로 증정한다. 지난해 8월 여름 휴가철에 강원 양양군, 제주 월정리 해변을 방문해 첫 행사를 시작한 이래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롯데백화점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캠페인인 ‘리얼스’의 대표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는 리얼스마켓 대상 지역을 넓히고 횟수도 늘렸다. 4월 문화 유적지 서울 종로구 경희궁 일대에서 진행한 올해 첫 리얼스 마켓을 시작으로 명동 거리, 부산과 제주도의 해변, 올림픽공원 등에서 9월까지 총 여섯 차례 행사를 진행했다. 대미를 장식한 올해 일곱 번째 리얼스마켓은 MZ세대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성수동 일대에서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플로깅을 진행해 많은 20, 30대가 동참했다. 10월 11일부터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시작된 사전 접수에서는 300여 명이 넘는 인원이 지원할 정도로 참여 열기가 뜨거웠다. 2년 차인 올해까지 총 열두 차례 연 리얼스마켓에 동참한 누적 인원은 1만1000여 명, 쓰레기 수거량은 4만5000리터를 돌파했다. 올해 참여 인원은 약 7000명으로 전년 대비 70%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은 내년에도 리얼스마켓에 더욱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콘텐츠를 다양화할 방침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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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어촌 학생들에 겨울나기 물품 전달해 온기 나눠

    롯데마트는 지난 9일 강원 원주시 호저면 소재 호저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겨울나기 물품이 담긴 ‘온(溫)기프트박스’를 전달하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업사이클(폐자원 활용한 신제품) 프로그램을 교육하는 시간을 가졌다. 매년 폭설과 한파 피해를 겪는 호저초등학교는 전교생 수 45명 이하 소규모 초등학교로 해당 지역 초등학교 중 학급 규모가 가장 작다. 올해도 기상이변으로 한파가 예상되는 만큼 롯데마트는 농어촌 지역 소규모 학교 학생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패딩과 보습 크림, 간식 등 한파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물품들이 담긴 ‘온(溫)기프트박스’를 전달했다. 전달식 이후 롯데마트는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과 협업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플라스틱 보물찾기 탐험대’를 진행했다.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업사이클 수업을 진행해 학생들에게 이색적인 친환경 교육 경험도 제공하는 내용이다. ‘온(溫)기프트박스’는 롯데마트가 농어촌에 대한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을 하기 위해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한 농어촌상생기금 활용 사업 중 하나다. 이날 호저초등학교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롯데마트 ESG팀과 원주시사회복지협의회, 원주시청, 원주시 교육지원청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전국 111개점을 중심으로 인근 아동보호기관과 결연해 ‘여름철 맞이 보양식 먹기’ ‘추석 선물세트 배달’ 등 시즌 테마를 정해 월별로 활동하는 ‘샤롯데봉사단’을 운영 중이다. 11월에는 김장철을 맞이해 김장 일손과 물품을 지원했고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결연기관 아동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트리 만들기를 진행할 예정이다. 롯데마트는 ‘샤롯데봉사단’을 통해 연말까지 각 지역의 소외계층을 돕는 활발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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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나 아름답도록” 화장품 점자-표기 스티커 제작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생활용품 등의 제품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점자 스티커’를 제작해 무상으로 배포한다. 장애,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모두가 편리하게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누리게 하는 것이 점자 스티커 제작 배경이다. 화장품은 제품에 따라 품명의 위치나 크기가 다르지만 용기 모양이 비슷하면 시력이 좋지 않은 고객들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용에 불편함을 줄일 수 있도록 이번 점자 스티커를 기획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작한 점자 스티커는 화장품, 생활용품 중 스킨, 로션, 샴푸, 린스 등 주요 10가지 카테고리를 점자로 표기했다. 이외에도 알파벳이나 숫자가 양각 처리된 기호를 포함해 점자를 읽지 못하는 사용자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이번 점자 스티커 제작은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근무하는 시각장애인 직원들과 자문단을 구성해 초기 기획부터 샘플 검수까지 함께 진행했다. 자문단은 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인 ‘위드림’ 소속으로 본사나 물류 사업장 등에서 근무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유니버설 디자인 자문단’을 구성해 내년 출시를 앞둔 신제품에도 사용 편의성과 개선 사항을 반영하고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아름다움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다. 점자 스티커뿐만 아니라 저시력을 가진 사용자의 가독성을 높이는 고대비 색상의 표기 스티커도 제작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이 제작한 점자 스티커는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 시각장애 특수학교 등에 무상으로 전달됐으며 점자 스티커가 필요한 개인·기관에도 지급을 이어갈 예정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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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로 만든 동화 마을… 동심 가득한 크리스마스 선사

    매년 이색적인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던 스타필드가 올해는 크리스마스 디저트 파티장으로 변신해 달콤한 즐거움을 전한다.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레고 체험존과 레고로 만든 초대형 케이크,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속 인기 캐릭터로 마을을 구현해 아이들의 동심을 채운다. 스타필드 고양과 안성은 글로벌 완구 브랜드 레고와 함께 색색의 디저트가 가득한 ‘스위트 브릭 파티’를 연다. 크리스마스 디저트 파티를 주제로 레고 브릭으로 가득한 동화 속 세상을 연출했다. 총 200만 개 이상의 브릭으로 가득 찬 체험존과 수만 개의 알록달록한 브릭으로 만든 6m 규모 초대형 케이크 트리가 회전하면서 설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자아낸다. 케이크에서 레고 브릭이 쏟아지는 조립 테이블과 아이스크림이 녹아 만들어진 ‘브릭풀’에서 나만의 창작품을 만들고 현장에 전시할 수 있다. 임시 매장(팝업스토어)에서는 체험존 운영 기간 레고 시티, 프렌즈, 듀플로, 닌자고, 스피드챔피언, 슈퍼히어로 등 대표 시리즈의 인기 제품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스타필드 고양은 내년 1월 14일까지, 안성은 1월 11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스타필드 하남과 스타필드 시티 위례·부천·명지는 내년 1월 초까지 아이들의 아이돌 ‘캐치! 티니핑’ 친구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는 ‘캐치! 티니핑 윈터 빌리지’로 변신한다. ‘베리하츄핑’ ‘말랑핑’ ‘포실핑’ 등 인기 캐릭터부터 13m 초대형 마법 케이크 궁전, 디저트 가게, 주스 가게, 아이스크림 자동차 등 만화 속 건물까지 디저트 마을을 그대로 옮겨와 아이들에게 만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설렘을 선사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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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전문가 꿈꾸는 청소년 지원

    CJ는 “기업은 젊은이의 꿈지기가 되어야 한다”라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사회공헌 철학을 바탕으로 ‘CJ나눔재단’과 ‘CJ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사업 인프라를 통한 CJ만의 문화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CJ나눔재단은 아이들이 동등한 기회 속에서 건강하게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CJ의 나눔 플랫폼인 CJ도너스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 체험 및 창작 활동의 기회를 체계적으로 지원해 창의력과 협동심, 인성 등을 함양하고 건강한 변화를 이끌기 위해 활발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2019년부터 진행된 ‘CJ도너스캠프 청소년 문화동아리’는 CJ나눔재단의 대표 지원사업이다. 청소년 스스로가 창작자가 돼 기획부터 창작 작품 완성까지 문화 창작 활동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까지 전국 중·고등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에서 동아리 900여 개, 학생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방송, 영화, 음악, 공연, 요리, 패션 등 총 6개 부문의 문화 창작 및 체험 활동을 지원했다. 지난해부터 청소년 문화 동아리 ‘장학’과 ‘CJ인턴십’ 프로그램을 신설해 문화 영역 전문가로의 성장을 희망하는 청소년 및 청년에게 장학금과 진로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올해는 4월부터 동아리 250개, 청소년 2800여 명이 참여했으며 이 중 26개 동아리가 어드밴스 과정에 선발돼 체계적인 문화 창작 교육을 받았다. 11월 18, 19일 양일간 선발된 동아리의 소중한 결과물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CJ도너스캠프 청소년 문화동아리 쇼케이스’ 행사가 CGV용산, CJ아지트 대학로 및 광흥창에서 개최됐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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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이커머스의 공습… ‘중국산 직구’ 3년새 29%P 급증

    #1. 차량용 방향제를 사려던 직장인 곽모 씨(36)는 인터넷 쇼핑몰 간 가격을 비교하다가 깜짝 놀랐다. 네이버, 쿠팡 등 이커머스에서 1만∼2만 원대에 팔리는 방향제가 중국 쇼핑몰인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8000원대에 판매되고 있었다. 크리스마스 장식의 경우 한국 쇼핑몰에서는 3만5000원이었으나, 알리 익스프레스에서는 2만6000원이었다. 곽 씨는 “가품 논란이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싼 가격이라 바로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제품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2.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장식품을 파는 이모 씨(30)는 중국산 쇼핑앱에서 물건을 대량 주문해서 되판다. 알리 익스프레스 등에서 싼 가격에 제품을 대량 구매한 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등에서 마진을 붙여 재판매하는 방식이다. 알리 익스프레스가 일종의 도매상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씨는 “중국 앱에는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이 많아 오픈마켓에서 팔기 좋다”고 말했다.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직구(직접 구매)를 할 수 있는 전자상거래(이커머스)를 앞세워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의 공습이 거세지고 있다. 가품 논란이 끊이지 않지만 한국 쇼핑몰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3분기(7∼9월) 기준 온라인 직구에서 중국의 비중은 2020년 21.2%에서 올해 50.3%로 늘었다. 과거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이뤄졌던 직구 소비가 중국으로 옮겨간 것이다. 중국 직구를 하는 중국 쇼핑몰 이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마케팅클라우드에 따르면 올해 알리 익스프레스 애플리케이션(앱)을 새로 설치한 소비자는 약 471만 명이다. 올해 3월 배우 마동석 씨를 광고 모델로 내세우며 소비자를 끌어모은 결과 10월 월간 사용자 수(MAU) 추정치는 약 431만 명으로 집계됐다. 7월 한국에 공식 진출한 테무는 10월까지 약 278만 명이 내려받으며 10월 MAU가 약 182만 명에 달했다. 유통업계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중시하는 40대가 주로 중국산 제품 직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직구를 통한 제품은 가품 논란이 있지만, 가성비가 좋은 중국산 태블릿이나 이어폰 등 가전제품은 상대적으로 가품일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는 것이다. 알리 익스프레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남성 정모 씨(48)는 “가족들이 쓸 잡화는 굳이 비싼 돈을 주고 살 필요가 없어 중국 직구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국 내 인기에 힘입은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사업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레이 장 알리 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올 3월 한국 물류센터 설치 계획에 대해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측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노 코멘트’라며 한국 사업 확대에 대해 부인하지 않는 모습이다. 중국산 초저가 패션 쇼핑몰 ‘쉬인’도 한국 진출에 대한 소문이 퍼지는 등 ‘메이드 인 차이나’ 커머스의 한국 진출은 현재진행형이다. 다만 불량품, 가품 문제는 중국 이커머스의 고질적인 단점이다. 어려운 반품과 환불 절차, 문제가 있는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 부족 등도 문제로 꼽힌다. 장 대표는 지난달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가품 문제 관련 내용을 해명했지만 여야 의원 모두로부터 뭇매를 맞은 바 있다. 알리 익스프레스 측은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해 지식재산권을 보호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정서영 기자 cero@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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