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호

송진호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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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송진호 기자입니다.

jin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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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로 ‘한강버스 선착장’ 바로 간다

    서울시가 새로운 수상 대중교통 ‘한강버스’의 9월 정식 운행을 앞두고 시민들이 선착장으로 쉽게 찾아갈 수 있게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노선을 연결한다.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도 늘리기로 했다. 29일 서울시는 마곡·망원·압구정·잠실 등 4개 한강버스 선착장과 시내·마을버스 총 8개 노선을 연결해 다음 달 1일부터 운행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강버스 선착장은 대중교통으로 접근하는 데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마곡·망원 선착장을 경유하도록 버스 노선 3개를 신설하고, 망원·압구정·잠실 선착장을 지나도록 기존 노선 5개를 일부 조정했다.강서구 마곡선착장에 가려면 6611번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신설된 6611번 버스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개화역 광역환승센터부터 개화산역(5호선)-마곡나루역(9호선)-양천향교역(9호선)을 거쳐 마곡선착장까지 지난다.마포구 망원선착장은 신설된 7716번 시내버스와 기존 마포16번 마을버스로 갈 수 있다. 7716번은 서부운수차고지-가좌역(경의중앙선)-홍대입구역(경의중앙‧2호선)-합정역(2‧6호선)-망원선착장을 지난다. 마포 16번은 기존 노선에서 망원선착장만 추가됐다. 출퇴근 시간대 맞춤버스로 신설된 8775번 시내버스로도 망원선착장에 갈 수 있다. 해당 버스는 상암월드컵파크-MBC-디지털미디어시티역(경의중앙‧6호선)-마포구청역(6호선)-망원선착장에 선다. 평일 오전 7시5분~오전 9시50분, 오후 4시55분~오후 7시35분에 운행한다.강남구 압구정선착장은 기존 240번‧441번 시내버스로, 송파구 잠실선착장은 기존 3317번‧3323번 시내버스로 갈 수 있도록 노선이 수정됐다. 서울시는 선착장 경유 버스 전면과 내부, 정류소에 ‘한강버스 선착장 경유’ 안내문을 붙이는 등 시민들이 알기 쉽게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마곡·망원·잠실·압구정·뚝섬 등 5개 선착장에는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따릉이 대여소를 만든다. 향후 여의도·옥수 선착장에도 부지 조성 및 안전시설 공사 후 대여소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강버스 운항 시작에 맞춰 대중교통 무제한 카드인 ‘기후동행카드’의 한강버스 권종도 출시한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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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에 지친 어르신, 치매센터 오세요”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염곡동 치매안심센터에 마련된 ‘서초 쿨링센터’.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부는 실내에서 치매 어르신들이 가족과 나란히 앉아 화장지 보관함을 색칠하고 스티커를 붙이며 작품을 완성하고 있었다. 주황색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가 “예쁘게 그리셨어요”라고 말하자, 그림을 마친 노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한쪽 공간에서는 색지로 부채를 만들고 털실로 손가방을 뜨는 활동도 한창이었다. 영화 감상과 윷놀이까지 어우러진 이 공간은, 단순한 무더위 피난처를 넘어 어르신들에게 정서적 위로와 인지 자극을 함께 제공하는 복합 쉼터로 운영되고 있다.● 치매 어르신·저소득층 맞춤형 지원 연일 35도를 웃도는 불볕더위 속에 서울 각 자치구는 폭염에 취약한 계층을 위한 맞춤형 냉방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냉방비 부담이 큰 저소득층,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 등을 위한 지원이 늘고 있다. 서초구 치매안심센터의 쿨링센터는 원래 치매 노인을 위한 맞춤형 주거 모델하우스로 운영돼 왔으나, 여름철을 맞아 14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쉼터 형태로 전환됐다. 실내 온도는 21∼24도로 유지되며, 치매 진단 여부와 관계없이 구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총 9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부채 만들기와 뜨개질부터 영화 감상, 전통놀이까지, 다양한 활동이 어르신과 가족이 함께 무더위를 잊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자원봉사자가 상주해 참여를 돕고, 체험 후에는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서초구는 “단순히 더위를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의 정서적 안정까지 고려한 여름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금천구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등 ‘돌봄 SOS’ 서비스 이용자 중 100명을 선정해 냉감 소재 이불을 지원한다.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수발자의 부재 등으로 단기 돌봄이 필요한 가구를 돕는 제도로, 특히 폭염 취약 계층을 중심으로 물품이 전달된다. 종로구는 서울시 예산 3억1000만 원을 활용해 수급자 등 6200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냉방비를 현금으로 지급한다. 영등포구는 쪽방촌 여성 주민을 대상으로 에어컨 10대를 개별 공간에 설치해 냉방 사각지대를 해소할 계획이다. 아울러 구청 본관과 별관을 오가는 순환 차량도 운영해 구청을 찾는 어르신이나 임산부 등 교통 약자의 이동 편의까지 도모하고 있다.● 경비원·배달노동자 위한 여름나기 지원도 무더위 속에서도 실외와 밀폐된 공간을 오가는 필수노동자와 이동노동자들을 위한 여름철 보호 대책도 시행되고 있다. 성동구는 공동주택 관리원과 미화원이 근무하거나 휴식을 취하는 공간에 설치된 에어컨의 전기료를 지원한다. 20가구 이상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에어컨 1대당 월 최대 2만 원까지 전기료를 보조한다. “더운 날씨에도 아파트 단지 곳곳을 책임지는 분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 구의 설명이다. 강북구는 수유역 등 이동노동자가 자주 다니는 지역에서 생수를 나눠주는 여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단순히 물을 나눠주는 데 그치지 않고, 온열질환 예방법과 노동자종합지원센터의 위치 안내도 함께 제공해 실질적인 건강 보호 효과를 높이고 있다. 구 관계자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폭염에 대응할 수 있는 지역 기반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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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낮 38도 폭염에… 맨홀안 작업 근로자 질식사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수도 복구를 위해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불·폭우 피해 지역의 이재민과 복구 인력도 냉방시설 부족 속에 겹재난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다음 달 초까지 비 예보도 없어 폭염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폭염을 독립된 재난으로 인식하고 냉방 대책과 안전수칙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 “더우면 맨홀 유해가스 더 발생” 28일 서울 금천소방서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경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70대 남성 2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한 명이 먼저 맨홀 안에서 쓰러지자, 그를 구하려고 뒤따라 들어간 또 다른 작업자도 함께 쓰러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하지만 먼저 쓰러진 1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사고 당시 서울 낮 기온은 38도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고온 상태에서 상수관 내 산소 농도는 급격히 낮아지고, 하수관에서는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하면서 맨홀 내부 질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앞서 6일 인천에서도 하수관로 현황 조사를 위해 맨홀에 들어간 업체 대표와 일용직 근로자가 질식해 숨졌다. 23일에는 경기 평택시에서 맨홀 청소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져 구조됐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명예교수는 “여름철 맨홀 내부는 온도와 습도 상승으로 미생물 기반 산소 소비가 매우 빠르게 진행돼 더욱 위험한 환경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서울아리수본부의 관리·감독 아래 용역업체가 수행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체가 밀폐공간 작업 전 산소 농도 측정 등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안전조치들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 산불·폭우에 이어 폭염 ‘2차 피해’ 최저기온조차 3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오후 10시경 서울 동대문구 동북선 경전철 공사장에서는 폭염으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며 깊이 약 80cm, 가로세로 50c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임시 포장 작업을 위해 해당 도로 3개 차선 중 1개 차선이 통제됐다. 28일에는 경기 북부를 잇는 열차 교외선이 폭염으로 선로 온도가 상승해 오후 4시 40분경 운행을 중단했다가 2시간 만에 재개했다. 앞서 자연재해를 겪은 지역에서는 ‘겹재난’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산불과 산사태를 겪은 경남 산청에서는 다수의 이재민이 냉방시설이 부족한 컨테이너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복구작업에 참여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도 무더위에 노출돼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산청과 경기 가평에서는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색 인력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28일 경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실종자 2명을 수색하기 위해 소방·경찰·군 등 총 798명이 투입됐다. 이 지역 낮 기온도 38도 안팎까지 올라 수색 인력들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9일째 열대야… 밤기온 30도 육박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경기 안성은 39.1도, 남양주 38.3도, 가평 38.2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올랐다. 서울은 어제 28.8도로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고, 제주 서귀포는 13일째, 인천·청주·강릉 등도 8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강릉은 최저기온이 30도에 머무는 ‘초열대야’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7월 2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295명,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폐사한 가축은 1만3842마리에 달했다. 29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7도 안팎의 더위가 예보됐다. 서울은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음 달 7일까지 비 소식도 없어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일상화된 만큼, 여름철 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야외 노동자들에게 냉방 가능한 쉼터를 제공하고, 폭염 시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기본적인 안전 수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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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류장서 쓰러진 60대 심폐소생술로 살린 버스 기사

    서울 시내버스 기사가 정류장에 쓰러진 6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8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11일 오후 10시 30분경 171번 버스를 운전하던 정영준 기사(62)는 연세대 앞 정류장에 진입하던 중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을 발견했다. 정 씨는 즉시 버스에서 내려 이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고,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약 3∼4분 후 해당 남성은 호흡을 되찾고 의식을 회복했다. 이후 정 씨는 주변 시민들에게 “119에 잘 인계해 달라”고 부탁한 뒤 다시 버스로 돌아갔다. 승객들에게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승객들은 “괜찮다” “정말 잘했다” “수고했다”며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60대 남성은 이후 119구급대에 인계돼 의식을 되찾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정 씨는 “회사에서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승객 한 분이 손을 내밀며 ‘수고했다’고 말해주시고, 한 학생은 과자를 주며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해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 사연은 18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한 승객이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이런 행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돼 날짜가 좀 지났지만 칭찬 글을 적었다”고 전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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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에 ‘맨홀 질식’ 줄이어…상수도 공사하던 70대 숨져

    서울의 한낮 최고기온이 40도 가까이 오르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상수도 복구를 위해 맨홀 안에서 작업하던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산불·폭우 피해 지역의 이재민과 복구 인력도 냉방시설 부족 속에 겹재난에 따른 2차 피해가 우려된다. 다음 달 초까지 비 예보도 없어 폭염이 계속될 전망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폭염을 독립된 재난으로 인식하고 냉방 대책과 안전수칙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더우면 맨홀 유해가스 더 발생”28일 서울 금천소방서와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39분경 금천구 가산동의 상수도 누수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70대 남성 2명이 질식해 쓰러졌다. 한 명이 먼저 맨홀 안에서 쓰러지자, 그를 구하려고 뒤따라 들어간 또 다른 작업자도 함께 쓰러졌다. 이들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하지만 먼저 쓰러진 1명은 숨졌고 나머지 1명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사고 당시 서울 낮 기온은 38도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고온 상태에서 상수관 내 산소 농도는 급격히 낮아지고, 하수관에서는 유해가스가 다량 발생하면서 맨홀 내부 질식 위험이 커진다고 설명한다. 앞서 6일 인천에서도 하수관로 현황 조사를 위해 맨홀에 들어간 업체 대표와 일용직 근로자가 질식해 숨졌다. 23일에는 경기 평택시에서 맨홀 청소 작업 중이던 노동자 2명이 의식 저하로 쓰러졌으나 구조됐다. 최영상 대구보건대 소방안전관리학과 명예 교수는 “여름철 맨홀 내부는 온도와 습도 상승으로 미생물 기반 산소 소비가 매우 빠르게 진행돼 더욱 위험한 환경이 된다”고 말했다.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서울아리수본부의 관리·감독 아래 용역업체가 수행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업체가 밀폐공간 작업 전 산소 농도 측정 등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안전조치들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산불·폭우에 이어 폭염 ‘2차 피해’최저기온조차 3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폭염으로 인한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7일 오후 10시경 서울 동대문구 동북선 경전철 공사장에서는 폭염으로 아스팔트가 녹아내리며 깊이 약 80cm, 가로·세로 50cm 크기의 땅꺼짐이 발생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임시 포장 작업을 위해 해당 도로 3차선 중 1개 차선이 통제됐다.앞서 자연재해를 겪은 지역들에서는 ‘겹재난’의 고통이 이어지고 있다. 역대 최악의 산불과 산사태를 겪은 경남 산청에서는 다수의 이재민이 냉방시설이 부족한 컨테이너 등 임시주거시설에 머물고 있다. 복구작업에 참여한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도 무더위에 노출돼 온열질환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산청과 경기 가평에서는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색 인력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28일 경기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실종자 2명을 수색하기 위해 소방·경찰·군 등 총 798명이 투입됐다. 이 지역 낮 기온도 38도 안팎까지 올라 수색 인력들이 극심한 더위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9일째 열대야…밤기온 30도 육박기상청에 따르면 28일 경기 안성은 39.1도, 남양주 38.3도, 가평 38.2도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38도 안팎까지 올랐다. 서울은 9일 연속 열대야가 이어졌고, 제주 서귀포는 13일째, 인천·청주·강릉 등도 8일째 열대야가 지속됐다. 강릉은 최저기온이 30도에 머무는 ‘초열대야’를 기록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5월 20일부터 7월 26일까지 온열질환자는 2295명, 사망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폐사한 가축은 1만3842마리에 달했다.29일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7도 안팎의 더위가 예보됐다. 서울은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다음 달 7일까지 비 소식도 없어 폭염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폭염이 일상화된 만큼, 여름철 건강 관리에 대한 사회적 기준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야외 노동자들에게 냉방 가능한 쉼터를 제공하고, 폭염 시 충분한 휴식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는 단순한 배려가 아니라 기본적인 안전 수칙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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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스 세우고 뛰어내린 기사, 쓰러져있는 60대 살렸다(영상)

    서울 시내버스 기사가 정류장에 쓰러진 60대 남성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8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일 밤 10시 30분경 171번 버스를 운전하던 정영준 기사(62)는 연세대 앞 정류장에 진입하던 중 쓰러져 있는 60대 남성를 발견했다. 정 씨는 즉시 버스에서 내려 이 남성의 상태를 확인했고, 호흡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심폐소생술을 시작했다. 약 3~4분 후 해당 남성은 호흡을 되찾고 의식을 회복했다.이후 정 씨는 주변 시민들에게 “119에 잘 인계해 달라”고 부탁한 뒤 다시 버스로 돌아갔다. 승객들에게는 “기다리게 해서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승객들은 “괜찮다”, “정말 잘했다”, “수고했다”며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60대 남성은 이후 119구급대에 인계돼 의식을 되찾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정 씨는 “회사에서 매년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서 자연스럽게 대처할 수 있었다”며 “승객 한 분이 손을 내밀며 ‘수고했다’고 말해주시고, 한 학생은 과자를 주며 ‘너무 감동적이었다’고 해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이 사연은 지난 18일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홈페이지 ‘칭찬합니다’ 게시판에 한 승객이 올린 글을 통해 알려졌다. 작성자는 “이런 행동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돼 날짜가 좀 지났지만 칭찬 글을 적었다”고 전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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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1200명 추가 모집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7∼12월) 공공일자리 사업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참여자 1200명을 추가 모집한다. 시는 27일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사업을 통해 상반기(1∼6월) 역대 최대 규모인 57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 모집을 통해 총 6900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는 올해 처음 시작된 서울시 대표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이다. 중장년층의 경험과 역량을 공공·교육·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해 시민에게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참여자에게는 지속 가능한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번 하반기 추가 모집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서울시 공공시설 전반에서 중장년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현장 배치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올해 6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 선발된 참여자는 초등 ‘늘봄학교’, 공·사립 유치원, 지역사회 복지시설 등 돌봄과 안전이 필요한 현장에 투입된다. 늘봄학교는 기존 돌봄교실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합한 서울형 돌봄 모델이다. 특히 초등학교 등하교 안전 지도, 유치원 급식 및 돌봄 보조, 지역사회복지시설 운영 보조 등 생활 밀착형 돌봄·안전 분야에 집중된다. 서울시는 이번에 초등 늘봄교실에 약 300명, 공·사립 유치원에 550명, 초등학교 등하교 안전 지도에 100명, 지역사회복지시설에 250명 등 총 12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참여자 모집은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에 거주하거나 사업장 주소지가 서울인 40∼67세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최종 선발자는 서류 전형을 거쳐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활동 기간 동안에는 세전 기준으로 매달 57만1710원(월 57시간 활동 기준)의 활동비를 받는다. 앞서 서울시는 규제 완화 방안의 하나로 이 사업의 연령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해당 조치는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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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광주 41.3도-제주는 12일째 열대야… 밤낮없이 절절 끓는다

    전국이 또다시 폭염에 시달리는 것은 북쪽의 티베트 고기압과 남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두 개의 이불처럼 덮고 있기 때문이다. 고기압 두 개가 버티고 있는 ‘이중 열돔’으로 지표면에서 생긴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이면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다음 달 초 일시적으로 비구름대가 들어오면서 기온이 내려갈 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대신 폭우가 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 시기를 지나면 8월 무더위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중 고기압’에 서울 38도, 삼척 39도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기상관측소에서 측정된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8.0도까지 올랐다. 7월 기준 역대 최고기온은 1994년 7월 24일 38.4도다. 서울 공식 기상 관측 지점은 아니지만 광진구 기온은 39.0도까지 올랐다. 강원 삼척시 신기면은 39.0도, 경기 용인시 기흥구는 38.9도를 기록했다. 전북 고창군(36.1도)과 정읍시(37.8도)는 기상 관측 이래 7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26일에는 경기 광주시 최고기온이 41.3도까지 올랐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은 39.1도, 서울 금천구는 38.6도까지 올랐다. 경기 안성시와 가평군은 39.3도를 기록했다.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계속되고 있다. 제주 서귀포는 15일 이후 12일째, 서울은 19일 이후 8일째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인천과 충북 청주시, 강원 강릉시도 일주일째 열대야가 나타나고 있다. 폭염 경보와 폭염 주의보 등 폭염특보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내려진 상태다. 이번 폭염은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이중으로 한반도를 덮으면서 나타난 것이다. 중국 티베트 고원이 달궈지면서 발생하는 티베트 고기압은 한반도 북쪽에 위치해 찬 공기를 막는다. 또 한반도 상공 5km 부근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보다 높은 10km 주위에 있으면서 지표면에서 올라오는 열기를 가두는 역할을 한다. 김해동 계명대 교수는 “폭염이 심했던 2018년, 2024년에 이어 올해도 두 개의 고기압이 폭염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지구 온난화로 티베트 고기압 세력이 예전보다 커진 데다 인도양 수온이 높아지면서 상승한 공기가 티베트 고기압을 한반도 쪽으로 밀어내 우리나라를 덮는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남쪽 해상에서 태풍과 열대저기압이 계속 만들어지면서 남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어와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더위를 부추기고 있다. 고온다습한 바람이 소백산맥을 넘어 서쪽 지역 기온을 계속 끌어올리는 것이다. 기상청은 28일에도 낮 최고기온이 32∼37도로 올라가면서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는 오전에, 경기 남서부와 충남 지역은 오후에 곳에 따라 소나기도 예상된다. 이후 다음 달 1일쯤 고기압이 일시적으로 약화되면서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기온이 내려갈 전망이다. 다만 기상청 관계자는 “고기압 기세가 잠시 꺾이겠지만 8월이 가장 더운 시기인 만큼 무더위와 열대야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사망자 11명 달해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전국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25일 온열질환자는 99명, 26일에는 98명이 발생해 하루 100명 안팎의 환자가 응급실로 이송됐다. 26일까지 접수된 온열질환자는 2311명, 사망자는 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889명, 사망자 4명보다 각각 1422명, 7명 늘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31.5%는 65세 이상이었으며 80.2%가 실외에서 발생했다. 폭염은 가축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5월부터 이달 27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101만1243마리였다. 이 중 닭 등 가금류가 96만2353마리, 돼지가 4만8890마리로 집계됐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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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37.9도’ 최고기온 경신…대관령도 33도 넘었다

    주말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서울에서 27일 낮 최고 기온이 올여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비교적 서늘한 지역으로 꼽히는 강원 평창군 대관령의 기온도 26일 33.1도까지 올라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은 공식 관측 지점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에서 26일 37.1도를 기록한 데 이어 27일 38.0도까지 올랐다. 8일 세운 올해 최고기온(37.8도) 기록을 19일 만에 경신한 것이다. 서울의 118년 기상 관측사상 7월 기온으로는 역대 네 번째로 높았다. 이날 경기 안성시 양성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AWS)에서는 오후 4시 46분 40.6도가 기록됐다. 다만 이는 전국 97개 기상관측소에서 공식 측정된 기록이 아니라 최고기온으로 인정되지는 않는다.28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맑고 더운 가운데 경기 남서부와 충남 지역에 소나기가 예보됐다. 비구름이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다음 달 1일쯤 기온이 내려가겠지만 폭염이 꺾일 정도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불볕더위가 잠깐 누그러지는 대신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잇단 폭염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1명 늘어 올해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25일 경기 성남시에서 50대 남성이 길가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감시체계에 따르면 올해 누적 온열질환자는 26일까지 231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89명)보다 1422명 많았다.폭염으로 폐사한 가축도 100만 마리를 넘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해 이달 24일까지 폐사한 가축은 101만1243만 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9만6148마리)보다 약 10.5배 많았다.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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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확대…1200명 추가 모집

    서울시가 올해 하반기(7~12월) 공공일자리 사업인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참여자 1200명을 추가 모집한다.시는 27일, 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 사업을 통해 상반기(1~6월) 역대 최대 규모인 5700명을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 추가 모집을 통해 총 6900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중장년 가치동행일자리’는 올해 처음 시작된 서울시 대표 사회공헌형 일자리 사업이다. 중장년층의 경험과 역량을 공공·교육·복지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해 시민에게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참여자에게는 지속 가능한 사회참여와 경제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다.이번 하반기 추가 모집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서울시 공공시설 전반에서 중장년 인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현장 배치 요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6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사업 확대를 결정했다.선발된 참여자는 초등 늘봄학교, 공·사립 유치원, 지역사회 복지시설 등 돌봄과 안전이 필요한 현장에 투입된다. ‘늘봄학교’는 기존 돌봄교실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통합한 서울형 돌봄 모델이다. 특히 초등학교 등하교 안전 지도, 유치원 급식 및 돌봄 보조, 지역사회복지시설 운영 보조 등 생활 밀착형 돌봄·안전 분야에 집중된다.서울시는 이번에 초등 늘봄교실에 약 300명, 공·사립 유치원에 550명, 초등학교 등하교 안전 지도에 100명, 지역사회복지시설에 250명 등 총 12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참여자 모집은 28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되며, 서울에 거주하거나 사업장 주소지가 서울인 40세~67세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최종 선발자는 서류 전형을 거쳐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활동하게 된다. 활동 기간 동안에는 세전 기준으로 매달 57만1710원(월 57시간 활동 기준)의 활동비를 받는다. 앞서 서울시는 규제 완화 방안의 하나로 이 사업의 연령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해당 조치는 내년부터 적용될 예정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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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의료관광 상담회 참가 기업 300곳 모집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다음 달 25일까지 의료관광 기업 행사인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SITMMT)’에 참가할 서울 소재 의료관광 기업 300곳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은 이 행사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셀러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 상담회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내외 302개 기업이 참가해 약 500만 달러(약 68억 원)의 계약 실적을 거뒀고,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도 전년 대비 111%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재단은 올해 행사에 해외 바이어 70개사와 국내 셀러 300개사를 초청해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중동, 러시아, 몽골,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의 바이어 초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전답사 여행(팸투어), 홍보 부스 운영, 서울 의료관광 설명회, 네트워킹의 밤, 의료관광 규제개혁 토론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행사에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상담이 이뤄지도록 ‘상담 사전 예약제’를 운영한다. 사전 예약 실적이 우수한 국내 셀러는 서울 의료관광 설명회, 네트워킹 세션, 특별 강연 등 해외 바이어 전용 프로그램에 초청받는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다음 달 2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된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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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AI로 침하 예측… ‘싱크홀 예방’ 신기술 6건 선정

    서울시가 땅꺼짐(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모한 신기술 가운데 6건을 선정해 실제 공사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올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로 시민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기존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좀 더 근본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 일환으로 지반 침하 방지 분야의 민간 기술을 발굴하고자 신기술 공모를 진행했다. 접수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총 22건의 기술이 제출됐다. 시는 기술성, 경제성, 현장 적용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6건을 선정했다. 선정된 기술은 △위성 영상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반 침하 예측 기술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융합한 탐지 시스템 △땅속 센서를 통해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 계측 시스템 △침하 발생 시 자동으로 경고등이 점등되는 현장 경고 시스템 △광섬유를 활용한 음향 기반 침하 탐지 기술 △센서가 내장된 보강재를 이용한 예·경보 시스템 등이다. 이들 기술은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1∼3공구 건설 현장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 현장 등에서 실증된다. 약 5주간의 실증 기간 동안 기술이 실제로 지반 이상 징후를 얼마나 정확하게 감지하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다양한 공사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설치·운영 효율성까지 함께 평가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공모 단계부터 참여한 외부 전문가들이 실증 결과를 평가해 기술의 신뢰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우수 기술을 선정하고, 하반기(7∼12월)부터 서울 시내 주요 굴착 공사장에 시범 도입한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현장 실증은 보이지 않는 땅속 위험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서울시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넘어 안심까지 지킬 수 있도록 민간의 창의적인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현장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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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서울관광재단, 국내 최대 의료관광 상담회 참가 기업 300곳 모집

    서울시는 서울관광재단과 함께 다음 달 25일까지 의료관광 기업 행사인 ‘서울의료관광 국제트래블마트(SITMMT)’에 참가할 서울 소재 의료관광 기업 300곳을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올해로 7회를 맞은 이 행사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셀러가 한자리에 모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관광 상담회다. 서울시는 “지난해 국내외 302개 기업이 참가해 약 500만 달러(한화 약 68억 원)의 계약 실적을 거뒀고,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의료관광객도 전년 대비 111%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서울시와 재단은 올해 행사에 해외 바이어 70개 사와 국내 셀러 300개 사를 초청해 기업 간 거래(B2B) 상담회를 중심으로 글로벌 협업을 촉진할 계획이다. 특히 의료관광 수요가 높은 중동, 러시아, 몽골, 동남아시아 국가 등에서의 바이어 초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사전답사 여행(팸투어), 홍보 부스 운영, 서울의료관광 설명회, 네트워킹의 밤, 의료관광 규제개혁 토론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행사에서는 충분한 사전 준비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상담이 이뤄지도록 ‘상담 사전 예약제’를 운영한다. 사전 예약 실적이 우수한 국내 셀러는 서울의료관광 설명회, 네트워킹 세션, 특별강연 등 해외 바이어 전용 프로그램에 초청받는다. 참가를 원하는 기업은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공식 홈페이지(sitmmt.org)를 통해 온라인으로 등록하면 된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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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싱크홀 대응 위한 신기술 6건 현장 실증 나선다

    서울시가 땅꺼짐(싱크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모한 신기술 가운데 6건을 선정해 실제 공사 현장에서 성능을 검증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로 시민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기존 대응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보다 근본적인 예방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그 일환으로 지반 침하 방지 분야의 민간 기술을 발굴하고자 신기술 공개 공모를 진행했다.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9일까지 접수 기간 동안 총 22건의 기술이 접수됐다. 시는 기술성, 경제성, 현장 적용성 등을 기준으로 전문가 심사를 거쳐 최종 6건을 선정했다.선정된 기술은 △위성 영상과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반 침하 예측 기술 △지능형 폐쇄회로(CC)TV와 지표투과레이더(GPR)를 융합한 탐지 시스템 △땅속 센서를 통한 실시간 측정이 가능한 스마트 계측 시스템 △침하 발생 시 자동으로 경고등이 점등되는 현장 경고 시스템 △광섬유를 활용한 음향 기반 침하 탐지 기술 △센서가 내장된 보강재를 이용한 예·경보 시스템 등이다.이들 기술은 서울 지하철 9호선 4단계 1~3공구 건설 현장과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 조성 현장 등에서 실증된다. 약 5주간의 실증 기간 동안 기술이 실제로 지반 이상 징후를 얼마나 정확하게 감지하는지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다양한 공사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과 설치·운영 효율성까지 함께 평가할 방침이다.서울시는 공모 단계부터 참여한 외부 전문가들이 실증 결과를 평가해 기술의 신뢰성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 심사를 통해 우수 기술을 선정하고, 오는 하반기(7~12월)부터 서울 시내 주요 굴착 공사장에 시범 도입한다.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이번 현장 실증은 보이지 않는 땅속 위험으로부터 시민 안전을 지키겠다는 서울시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넘어 안심까지 지킬 수 있도록 민간의 창의적인 기술을 적극 발굴하고 현장에 도입하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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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등 5개 민간앱서도… 모바일신분증 발급받는다

    네이버, 카카오뱅크, 토스,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 23일 행정안전부는 민간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민간 앱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신분증이다.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며 주류판매점이나 관공서 등 모든 장소에서 신원 확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모바일 신분증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과 삼성전자 결제 앱인 ‘삼성월렛’에서만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었다. 앞으론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는 네이버 등 5개 민간 앱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는 카카오뱅크와 토스 앱에서만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 보안 영역에 암호 형태로 저장된다. 중앙 서버에는 별도로 저장되지 않아 데이터센터가 해킹되더라도 신분증 정보는 유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보호받는다. 행안부는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지문과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 또는 6자리 앱 비밀번호 없이는 사용이 불가해 실물 신분증보다 도용의 우려가 적다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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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우 뒤 폭염… ‘도로 샤워’ 자주해 ‘도시 체온’ 식힌다

    “쏴아아아.” 낮 최고기온이 33도까지 오른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 세종대로에는 아침부터 열기를 식히기 위한 살수(撒水)차가 등장해 시원하게 물을 뿌리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황색 경광등을 단 흰색 트럭 3대는 도로 한 차로씩을 나란히 차지하고 천천히 움직였다. 이들은 도로에 물을 뿌려 주변 기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차량 하부에 설치된 12개의 노즐에서 뿜어져 나온 물은 아스팔트를 적셨고, 차량 후면에는 ‘도로청소 작업 중’이라는 붉은 글씨와 함께 황색 화살표가 전광판을 통해 안내됐다. 살수차가 지나간 뒤 도로는 마치 소나기가 막 지난 듯 흥건했다. 살수차는 이날 오후 3시까지 새문안로와 사직로 등 종로 일대를 네다섯 차례 왕복하며 뜨거워진 도로를 식혔다.● 도로 온도 1시간 동안 6도 이상 ↓ 전국이 기록적인 폭우에 이어 본격적인 폭염기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시는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도로 물청소’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 25개 자치구를 통해 민간 살수차 116대를 추가 확보했고, 하루 최대 물청소 횟수도 기존 6회에서 8회로 확대했다. 서울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여름철 낮 시간대 도로 물청소 후 도로면 온도는 평균 6.4도, 인도 온도는 1.5도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도 저감 효과는 약 30∼60분간 지속돼 도심 열섬현상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아울러 도로에 쌓인 먼지와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위생 효과도 있다. 이번 확대 운영의 핵심은 민간 살수차 투입이다. 서울시는 재난관리기금을 각 자치구에 지원해 기존 살수차 187대 외에 민간 차량 116대를 임차하거나 위탁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살수차 한 대는 최대 12t의 물을 담을 수 있으며, 지하수·상수도·소화전 등으로 급수하고 1km당 약 1t의 물을 살포한다. 물청소는 시민 밀집 지역과 무더위 취약계층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 주변을 중심으로 우선 시행된다. 특히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비산먼지 우려가 있는 연면적 1만 m² 이상 대형 공사장을 중심으로 시공사 협조를 받아 주변 도로 물청소를 집중 실시한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 가동 서울시는 물청소 확대 외에도 무더위쉼터, 쿨링포그(안개 분사 장치) 운영 등 폭염 대응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상황총괄반·생활지원반·에너지복구반·의료방역반·구조구급반 등 5개 분야로 구성해 체계적인 대응에 나섰다. 취약 고령층을 대상으로는 격일로 안부 전화를 걸고, 응답이 없을 경우 직접 방문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건설 현장 등 야외 작업장이 많은 곳에서는 온열 질환 예방을 위해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휴게 공간을 마련하도록 권고하는 한편, 살수량도 확대한다. 이행 여부는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한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시민 행동 요령은 서울시 전광판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안내하고 있다. 서울시 재난안전정보 포털 ‘서울안전누리’에서도 무더위쉼터, 그늘막 등 폭염 저감시설 정보와 행동 요령, 재난 속보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도로 물청소는 체감온도를 낮추는 효과가 분명해 시민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민관이 협력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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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이버·토스에서도 모바일 신분증 발급…민간 앱 서비스 시작

    네이버, 카카오뱅크, 토스, 국민은행, 농협은행 등 민간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23일 행정안전부는 민간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아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신분증 민간 앱 서비스’를 이날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모바일 신분증은 개인 스마트폰에 저장해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신분증이다. 실물 신분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지며 주류판매점이나 관공서 등 모든 장소에서 신원확인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지금까지 모바일 신분증은 정부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모바일 신분증 앱과 삼성전자 결제 앱인 ‘삼성월렛’에서만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었다. 앞으론 삼성 스마트폰 사용자는 네이버 등 5개 민간 앱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아이폰 사용자는 카카오뱅크와 토스 앱에서만 모바일 신분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모바일 신분증은 스마트폰 보안 영역에 암호 형태로 저장된다. 중앙 서버에는 별도로 저장되지 않아 데이터센터가 해킹되더라도 신분증 정보는 유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보호받는다. 행안부는 스마트폰 단말기를 분실하더라도 지문과 안면인식 등 생체인증 또는 6자리 앱 비밀번호 없이는 사용이 불가해 실물 신분증보다 도용의 우려가 적다고 설명했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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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저수조 신고 안 하면 과태료 100만 원”

    서울시는 수돗물을 저장하는 ‘저수조’가 설치된 건물·아파트의 경우 반드시 설치 현황을 신고해야 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7월부터 의무화된 ‘저수조 설치현황 신고제’에 따라 일정 규모 이상 건축물은 사용 승인 후 30일 이내에 신고해야 하며, 기존 운영 중인 저수조도 모두 대상에 포함된다. 신고 대상은 연면적 5000m² 이상 건축물, 3000m² 이상 업무시설 등으로, 저수조를 통해 급수하는 경우 모두 해당된다. 건물 소유자 또는 관리인은 정부24나 우편, 팩스 등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미신고 시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서울시는 제도 시행 1년이 지난 현재 신고율이 약 78% 수준이라고 밝혔다. 시는 미신고 시설에 안내문을 발송하고 온라인 홍보를 강화하는 등 신고율 100% 달성을 목표로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위생 관리도 병행되고 있다. 서울시는 2022년부터 ‘저수조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저수조 청소 이력과 수질검사 결과를 전산으로 등록·관리하고 있다. 해당 시스템에는 현재 약 1만6000개 저수조가 등록돼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위생에 취약한 건물을 선별해 현장 점검도 진행 중이다. 올해 초에는 약 2000개소를 집중 점검 대상으로 지정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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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천, 시간당 100㎜ 폭우도 견디게 기준 바꿔야”

    “내가 산청에서만 90년 넘게 살았는데 살다 살다 세상 천지에 이런 비는 처음이라카이. 죽을 뻔했다 아인교.” 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만난 주민 최모 씨(92)는 19일 쏟아진 폭우 상황을 설명하며 고개를 저었다. 산청에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98mm의 폭우가 내리며 산사태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닷새 사이 쏟아진 폭우는 지난해 산청군 전체 강수량(1513.5mm)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는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수해 대응 체계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배수·저류시설 기준, 100mm이상 비 못견뎌17일 충남 서산시에는 시간당 114.9mm의 비가 내리며, 기존 최대치인 시간당 104.5mm(1999년)를 넘어섰다. 같은 날 광주의 일일 강수량은 426mm로,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4년 3회에 불과했던 여름철 시간당 50mm 이상 폭우는 지난해 31회로 증가했다. 뉴노멀(일상화)이 된 극한 폭우에 맞춰 하천 용량, 대피 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홍수 대응 기준의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배수·저류시설은 과거 강수 기준에 맞춰 설계돼 최근의 집중호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은 대체로 시간당 80mm를 최대 강우로 보고 시설을 설계하고 있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제 시간당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데 기존 하천 설계와 도시 계획 기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과다 설계처럼 보일 정도로 여유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지역과 구성원의 특성을 반영한 호우 대응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현재 기상청의 호우 경보·주의보는 시군 단위로 발령된다. 특정 마을의 실제 위험을 반영하기 어렵다. 19일 산청군의 산사태 경보는 인명 피해 발생 1∼2시간 뒤에야 주민에게 전달됐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호우와 산사태 위험 시 산촌 주민들은 사전 대피가 최우선”이라며 “마을마다 지형과 강수 패턴, 구성원의 나이대 등 종합적인 특성을 반영해 사전 대피를 돕는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과잉 대응에 대한 사후 민원을 우려하는 만큼, 이들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추가 배수시설 필요 전문가들은 대심도 빗물터널 등 도심 배수 여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심도’는 도로 아래 약 40m 지하에 대형 관로를 설치해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를 일시 저장·배출하는 방식으로, 서울 신길동 일대 침수 방지에 효과를 본 바 있다. 김영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빗물이 흐를 수 있는 공간은 모두 활용해야 한다”며 “놀이터, 학교 유휴지 등 가능한 모든 공간을 통합적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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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노멀 된 괴물폭우, 기존 배수시설로는 감당못해…빗물터널 등 늘려야

    “내가 산청에서만 90년 넘게 살았는데 살다 살다 세상 천지에 이런 비는 처음이라카이. 죽을 뻔 했다 아인교.”22일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만난 주민 최모 씨(92)는 19일 쏟아진 폭우 상황을 설명하며 고개를 저었다. 산청에는 16일부터 20일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98㎜의 폭우가 내리며 산사태가 발생해 1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닷새 사이 쏟아진 폭우는 지난해 산청군 전체 강수량(1513.5mm)의 절반에 달하는 양이었다. 기후변화로 인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되는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수해 대응 체계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 하천설계 기준 100mm 이상 비 못 견뎌17일 충남 서산시에는 시간당 114.9㎜의 비가 내리며, 기존 최대치인 시간당 104.5㎜((1999년)를 넘어섰다. 같은 날 광주시의 일일 강수량은 426㎜로, 1939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4년 3회에 불과했던 여름철 시간당 50mm 이상 폭우는 지난해 31회로 증가했다. 뉴노멀(일상화)이 된 극한 폭우에 맞춰 하천 용량, 대피 체계 등을 전반적으로 보완해야 한다는 전문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우선 홍수 대응 기준의 재조정이 시급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배수·저류시설은 과거 강수 기준에 맞춰 설계돼 최근의 집중호우에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방자지단체들은 대체로 시간당 80㎜를 최대 강우로 보고 시설을 설계하고 있다.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이제 1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데 기존 하천설계와 도시계획 기준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며 “과다 설계처럼 보일 정도로 여유 용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지역과 구성원의 특성을 반영한 호우 대응 경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현재 기상청의 호우 경보·주의보는 시·군 단위로 발령된다. 특정 마을의 실제 위험을 반영하기 어렵다. 19일 산청군의 산사태 경보는 인명 피해 발생 1~2시간 뒤에야 주민에게 전달됐다. 문현철 한국재난관리학회 부회장(호남대 교수)은 “호우와 산사태 위험 시 산촌 주민들은 사전 대피가 최우선”이라며 “마을마다 지형과 강수 패턴, 구성원의 나이대 등 종합적인 특성을 반영해 사전 대피를 돕는 안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라고 했다. 이어 “공무원들은 과잉 대응에 대한 사후 민원을 우려하는 만큼, 이들을 독려하는 분위기도 만들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추가 배수시설 필요… 이 대통령, 특별재난지역 선포 전문가들은 대심도 빗물터널 등 도심 배수 여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대심도’는 도로 아래 약 40m 지하에 대형 관로를 설치해 시간당 100㎜ 이상 폭우를 일시 저장·배출하는 방식으로, 서울 신길동 일대 침수 방지에 효과를 본 바 있다. 김영오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빗물을 저류할수 있는 공간은 모두 활용해야 한다”며 “치수시설은 물론 놀이터, 학교 운동장, 유휴지 등 가능한 모든 공간을 총체적으로 엮어 방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경기 가평, 충남 서산·예산, 전남 담양, 경남 산청·합천 등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특별재난지역에는 재난 복구 국비, 공공요금 감면, 국세 지방세 납부 유예 등이 지원된다.  22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는 사망 21명, 실종 7명 등 총 28명이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 20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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