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

이진한 기자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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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몸신’처럼 건강하게 되는 날까지 열심히 소통하겠습니다.

likeday@donga.com

취재분야

2025-11-10~2025-12-10
건강81%
칼럼13%
인사일반3%
보건3%
  • [헬스&뷰티]가천의대 길병원 암센터 개원 “아픈 것만 걱정하세요… 나머진 병원이 알아서 척척”

    가천의대 길병원이 11일 암센터를 개원해 본격적인 환자 진료에 들어갔다. 길병원 서해권역응급의료센터와 맞닿은 용지에 신축된 암센터는 용지면적 3855m²(약 1200평), 지하 5층, 지상 18층 규모를 자랑한다. 건축비 800억 원, 장비비 200억 원 등 총 1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암환자 맞춤형으로 돼 있고, 암치료 장비의 효율을 극대화하도록 이뤄졌다. 병상 수만 500병상이 넘는다. 또 암센터엔 수술실 22개와 무균실, 암환자집중치료실, 통원치료센터, 암정보관, 교육실 등이 갖춰져 있다. 수술실 규모도 국내에선 가장 크다. 암센터엔 현재 국내에 3대밖에 없는 방사선 암 치료기인 ‘노발리스 티엑스’와 3차원 입체영상과 고에너지 방사선으로 암세포를 추적 제거하는 ‘클리낙 아이엑스’ 등 첨단 의료기기가 가동 중이다. 암 특화 검진을 하는 건강증진센터는 암센터 13층으로 옮겼다. 암센터 안에서 예방과 검진, 치료와 수술 후 관리가 한 장소에서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암센터엔 환자 중심의 암 치료를 위해 전문 코디네이터를 둔 것이 눈길을 끈다. 암 전문 코디네이터들은 환자 상담과 접수, 등록은 물론이고 검사 및 수술, 치료 전 단계에서 환자와 의료진의 스케줄을 조정한다. 이태훈 병원장은 “암 환자는 아픈 것만 걱정하고 나머진 병원이 알아서 하는, 일종의 환자 개인비서 역할을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 코디네이터는 20명이지만 점차 100명까지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길병원 U헬스케어센터가 개발한 암환자 전용 PHR(Personal Health Record) 서비스도 다른 암센터와 차별화된 것. 환자는 개인 휴대전화 등 스마트기기를 활용해 집에서도 의무기록을 확인하고, 문의사항이 있을 경우 코디네이터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치료가 끝난 후에도 담당 코디네이터는 환자의 식이요법 같은 일상생활 교육 등을 도우며 암관리를 위한 평생 동반자로 함께하게 된다.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가천대 총장)은 “2월 국가지정 암센터로 공식 인정을 받아 더욱 신뢰도가 높아졌다”면서 “암센터의 최첨단 장비와 시설, 우수한 의료진을 바탕으로 암 예방과 치료의 글로벌 허브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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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플라자]한달 한번 주사 정신분열 치료제 外

    ■ 한달 한번 주사 정신분열 치료제한국얀센은 한달에 한번 주사하는 정신분열병 치료제 인베가서스티나(성분명: 팔리페리돈 팔미테이트)의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베가서스티나는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정신분열병의 급성치료 및 유지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정신분열병 환자는 스스로 꾸준히 약을 복용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약 복용을 거르는 경우가 잦고, 그 결과 재발하는 경우도 많다. 한국얀센 김상진 대표는 “인베가서스티나는 한번 주사를 맞으면 치료효과가 한 달간 지속된다”면서 “재발과, 재발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모두 줄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부담할 약값은 월 1만2000∼3만4000원. 치료를 받았지만 재발했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환자에게는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저소득층 위한 저가 보청기 ‘딜라이트’보청기 제조회사인 ‘딜라이트’가 저소득층 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34만 원짜리 초저가 보청기(2채널 기본적인 보청기)를 개발해 보급한다고 11일 밝혔다. 보통 보청기는 개당 150만∼200만 원이다. 기초생활수급자인 청각장애인에게 지원하는 정부보조금(34만 원)에 맞춰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에 소비자는 사실상 무료로 받는 셈이다. 대상자는 나이가 65세 이상인 기초수급자이며 비기초수급자의 경우 본인이 34만 원만 부담하면 된다. 딜라이트 측은 인터넷으로 먼저 주문받고 일주일 단위로 대량생산 하는 방식으로 생산원가 및 유통비용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www.delight.co.kr 02-2679-8888}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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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홈플러스 고춧가루서 식중독균 검출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홈플러스가 자체상표(PB) 제품으로 판매 중인 고춧가루(사진)에서 식중독균인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가 검출돼 판매금지 및 회수조치를 취했다고 11일 밝혔다. 클로스트리디움 퍼프린젠스는 토양, 하천, 하수에 존재한다. 이번에 적발된 제품은 진미농산이 6월 2일 생산(유통기한 2012년 6월 1일)하고 홈플러스가 자체 매장을 통해 유통시킨 250g짜리 포장 고춧가루 1720개다. 이 고춧가루를 섭취한 뒤 식중독에 걸린 사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 2011-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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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인제대 상계백병원 外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12일 오후 7시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희망을 나눠요’란 주제로 자선음악회를 연다. 가수 추가열과 원미연, 포크 그룹 나무자전거(강인봉 김형섭)가 가을밤 온정의 화음으로 환자와 지역주민에게 희망 메시지를 전달한다. 수익금 전액은 불우한 환경으로 고통받는 환자와 지역의 어려운 홀몸노인 및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02-2270-0533 ■국립암센터 국가암정보센터는 10∼23일 서울 부산 광주에서 ‘건강 로드 투어’ 행사를 연다. 버스로 해당 지역을 찾아가 암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이진수 국립암센터 원장은 “조금 더 친근하게 암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창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가암정보센터는 캠페인, 상담 전화 서비스(1577-8899),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를 통해 암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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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 의사 기자의 메디 Talk Talk]치협-유디치과 네트워크 논쟁

    대한치과의사협회(치협)가 영리병원 도입을 반대한다고 일간지 광고를 통해 주장하면서 보철물 발암물질 논란에 이어 또 한 번 임플란트 전문 유디(UD)치과와 대립하고 있다. 영리병원과 유디치과는 무슨 관계가 있을까. 왜 이들은 밥그릇 싸움으로 보이는 상황까지 치달았을까. 김종훈 유디치과 대표원장과 김용식 치협 불법네트워크치과척결특별위원이 만나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이진한 기자=두 분 어려운 발걸음을 하셨습니다. 우선 유디치과가 무엇하는 곳인지 소개해주세요. ▽김종훈 대표=1999년 서울 강남구 선릉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전국에 119개 지점을 가진 임플란트 전문 네트워크 치과 의원입니다. 각자가 대표원장을 두고 있는데 근무하는 치과의사가 400여 명에 이릅니다. 처음부터 네트워크를 계획하지는 않았고 운영하다 보니까 뜻이 맞는 의사들이 합류해 이렇게 커졌습니다. ▽이=치협은 유디치과의 무엇이 문제라고 보나요. 참, 지난번 보철물 발암물질 논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일부 수입품에 문제가 있으나 환자에게는 발암성이 없다고 했고, 미국에서는 여전히 사용되므로 이번 대담에서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김용식 위원=네트워크엔 합법과 불법이 있습니다. 합법적인 네트워크란 예치과처럼 이름만 빌리고 지점이 독립해 개원하는 겁니다. 하지만 유디치과는 의료법의 ‘의료인 1인 1곳 개설’ 원칙을 위반한다는 거죠. 개설자가 소유자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119개의 지점이 있으면 119개의 지점 개설자가 각각 소유주 오너가 아니고 본사에 있는 대표가 네트워크 전체를 소유하는 겁니다. ▽김 대표=유디치과는 1인 1곳이 원칙이고 법적 문제도 없습니다. 제가 대표로 있지만 119개 의원에서 진료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 병원에 투자된 부동산이 저희 소유로 돼 있습니다. 가령 건물을 저희가 매입했으면 임대차 보증금이라든지 인테리어 설비나 경영 등 진료 이외의 부분은 원장과 저희의 계약 아래 소유하는 것이죠. 치협에서는 임대차 보증금이라든지 인테리어 설비까지 개설자가 소유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김 위원=김 대표는 다른 100여 개의 지점에 실질적인 소유주가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지점 원장의 명의를 대여해 개설했습니다. 이들 지점의 원장은 명목상의 원장이고, 병원의 실질적인 경영과 인사권은 결국 김 대표가 전권을 가진 거죠. ▽이=결국 이러한 구조를 치협은 영리병원(영리법인)의 전 단계로 보는 것 같습니다. ▽김 대표=영리법인에 대한 개념정리가 서로 다른 것 같아요. 저희가 보는 영리법인은 의사 자격증이 없는 분이 진료는 안 하지만 병원에 투자를 해서 이에 대한 이득분을 챙겨가는 형태, 이것이 영리법인인 거죠. ▽김 위원=하지만 언제든지 영리법인으로 전환 가능한 시스템이고, 영리법인이라도 실질적인 자본의 주인은 의료인이 될 수도 있고 의료인이 아닌 자도 가능하죠. ▽이=유디치과와 관련한 또 다른 논란은 임플란트를 저렴하게 하고 스케일링을 공짜로 한다는 점인데 치협은 어떻게 보는지요. 실제로 유디치과 홈페이지를 들어가 봤는데 임플란트 가격대가 80만∼150만 원입니다. 다른 치과는 대개 250만∼300만 원이거든요. 솔직히 환자 처지에선 싸게 진료를 받으면 좋은 겁니다. ▽김 위원=200만 원 이상은 2∼3년 전 이야깁니다. 다른 치과도 대개 150만 원 내외죠. 유디치과가 저렴한 진료비로 일반 서민한테 가깝게 다가가고 치과의 문턱을 낮췄다고 말하지만 저희가 봤을 때는 결코 싼 진료비가 아닙니다. 임플란트를 싸게 하면서 결국은 환자를 유인해 오히려 과잉진료를 부추깁니다. ▽김 대표=저희가 무료 스케일링을 고집하는 이유는 1980년대, 학생 시절에 의료봉사를 하면서 느낀 점과 관련이 있습니다. 스케일링만 정기적으로 받아도 95%의 구강질환이 예방됩니다. 더구나 스케일링을 공짜로 한다고 치과가 망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불량한 제품, 이름 없는 제품을 사용한다는 얘기는 잘못된 소문입니다. 우리는 서울대치과병원 구강외과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제품을 사용합니다. ▽이=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십시오. ▽김 위원=저렴한 비용을 무기로 환자를 유인해 과잉 진료하는 것은 윤리적인 문제가 있고 이 때문에 전체 치과 의사의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봅니다. 불법적인 요소를 개선해 법적인 테두리에서 진료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또 유디치과가 영리병원의 전 단계가 아니라는 증거를 보여줘야 합니다. 김 대표가 소유하는 119개의 지점을 실제 개설 명의자에게 분양해 드리는 겁니다. 이는 유디치과뿐 아니라 다른 네트워크 치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김 대표=많은 치과 의사가 저희를 영리병원으로 생각해 접점을 못 찾는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저희가 근거 없는 소문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정말로 의료법에 저촉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 저희를 검찰에 고발해 법의 심판을 받게 해주면 서로가 편할 것 같습니다. 유디치과는 한마디로 우수 인력과 최신 기자재를 갖추고 전문화 세분화 시스템을 통해 성공한 모델입니다. 앞으로 미국에도 추가로 4개를 개원해 모두 7개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유디모델로 세계를 석권하고 싶습니다. ▽이=유디치과가 치과계에서 앞서가는 미래형 모델인지, 아니면 현 치과 체계를 붕괴시키는 주범인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겨야 할 것 같습니다. 장시간 대담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대한치과협회와 유디치과의 갈등 일지 (2011년)△ 8월 16일 MBC PD수첩 방영으로 보철물 발암물질 논란 촉발△ 8월 18일 치협이 일간지에 유디치과의 발암물질 사용을 비판하는 광고 게재△ 8월 20일 유디치과가 일간지에 반박하는 내용을 광고로 게재△ 8월 30일 치협이 일간지에 영리병원 반대하는 내용의 광고 게재△ 9월 22일 치협 김세영 회장과 유디치과 김종훈 대표원장, 국정감사 출석}

    • 2011-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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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증외상센터 후보 이달내 선정… ‘외상 사망률’ 35→20%로 낮춘다

    2016년부터 연간 2만 명의 환자가 중증외상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중증외상센터를 2016년까지 단계적으로 16개 시도에 설치하고, 중증외상센터로 이송할 환자 기준을 정했다고 3일 밝혔다 시도마다 외상센터가 생기면 교통사고, 총상, 자해 등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중증외상 환자는 전문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중증도 판단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사고 상황을 중심으로 중증외상센터 이송 대상을 정했다. 자동차 사고 현장에서는 환자가 차량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거나 시속 60km 이상 속도에서 추돌 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았을 경우 이송 대상이 된다. 보행자도 차에 치이거나 차체에 깔린 경우 중증외상센터로 실려 간다. 추락사고일 경우 환자가 추락한 높이가 6m 이상일 경우 외상센터로 옮겨진다. 센터에 도착한 환자는 외상처치실 응급소생 팀의 응급조치를 받는다. 응급조치가 끝난 환자가 외상수술실로 옮겨지면 정형외과 흉부외과 등 부상 분야 전문의가 응급수술을 시작하고, 이후 전용 외상 중환자실, 외상 일반병동에서 회복 관리를 받는다. 이런 중증외상센터 시스템은 환자들이 오랜 시간 순번을 기다리거나 병상 부족으로 인근 병원을 전전해야 하는 지금의 응급 시스템과 다르다. 특히 중증외상센터는 전용 검사장비, 전용 수술실, 전용 중환자실을 갖추고 응급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중증외상센터에서 일할 전문 인력이 크게 부족한 현실은 앞으로 환자들의 체감지수를 올리는 데 변수가 된다. 현재는 아주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을 제외하면 중증외상환자를 전담할 의료진이 거의 없다. 미국은 중증외상센터 203개를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은 90개, 일본은 22개를 설치했다. 복지부는 센터 설치가 완료되는 2016년까지 전국에서 중증외상 전용 중환자 병상 650개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센터에선 연간 2만여 명의 외상 환자가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도 현재 35%에서 20%대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10월 초 공모를 통해 이달 안에 부산을 제외한 15개 시도에서 후보 기관을 동시에 선정할 계획이다. 부산의 경우 부산대병원이 2013년 센터를 연다. 복지부는 센터를 운영할 병원의 연도별 이행계획에 따라 설치비와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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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역반응 ‘수지상세포’ 첫 발견… 부작용 적은 암치료제 길 열어

    작고한 랠프 스타인먼 교수를 포함해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들은 감염과 암, 염증에 작용하는 면역반응 시스템 연구에서 새로운 발견에 기여한 과학자이다. 1990년대 미국의 브루스 보이틀러, 룩셈부르크의 율레스 호프만은 외부에서 침입한 균을 인식하는 수용체를 발견하고, 이 수용체에 의해 시작되는 초기 면역반응, 즉 선천 면역계를 규명했다. 호프만 교수는 이를 초파리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보이틀러 교수는 쥐 실험을 통해 밝혀냈다. 고 스타인먼 교수는 이보다 앞서 1973년 외부 감염에 제일 먼저 반응하는 수지상세포를 발견하고 생체 내 중요 기능에 대한 많은 단서를 제공했다. 이들 과학자는 B림프구와 T림프구 등의 후천적 면역세포가 사람 몸에 침투한 균을 어떻게 감지하는지 밝혀내는 데 주력했다. 후천 면역세포는 균이 침투했을 때 금방 투입되는 세포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세포가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줘야 하는데 바로 그런 역할을 수지상세포가 한다는 것을 이들이 발견했다. 수지상세포는 나뭇가지가 뻗어 있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우리 몸 전신에 퍼져 있는 면역세포다. 현재 면역 수용체의 활성 메커니즘은 각종 감염 질환의 백신과 암 치료제 개발에 이용되고 있다. 또 이 수용체의 역할이 밝혀지면서 이상 면역 반응을 보이는 류머티스나 루푸스와 같은 자가 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신약도 개발되고 있다. 스타인먼이 발견한 수지상세포의 다양한 기능을 이용한 신약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립샘암 치료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을 정도로 그 유용성이 입증되고 있다. 서울대 의대 미생물학 교실의 성승용 교수는 “면역 반응은 ‘자기’와 ‘비(非)자기’로 구분해 자기는 보호하고 비자기는 죽이는 것인데 이를 처음 결정하는 세포가 바로 수지상세포”라며 “이 메커니즘을 활용해 개발되는 암 치료제의 경우 본인의 수지상 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세포를 파괴하는 것이어서 기존의 항암제에 비해 부작용이 적다”고 말했다. 호프만은 1941년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났다. 프랑스에서 분자세포생물학 연구소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보이틀러는 1957년 미 시카고 일리노이에서 태어난 미국의 면역학자, 유전학자이다. 그는 미 캘리포니아 라졸라에 위치한 유전학 스크립스 연구소의 교수 겸 회장을 맡고 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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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의학상 선정 스타인먼 수상자 발표 사흘전 숨져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가 발표됐다. 하지만 수상자 1명은 이미 수상 발표 사흘 전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난 사람에겐 상을 주지 않는 게 노벨상의 규정이다. 수상자가 이미 숨진 걸 모른 채 발표한 노벨상 위원회는 안타까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캐나다 출신의 저명한 면역학자인 뉴욕 록펠러대의 랠프 스타인먼 교수(68)는 4년 전 췌장암 판정을 받았다. 평생을 감염과 암, 염증에 작용하는 면역반응 시스템 연구에 바쳐온 그에겐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었다.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았다. 자신이 직접 발견하고 설계한 면역제 치료법을 자신의 몸에 적용시켜 생명을 연장해 가며 연구를 계속했다. 그는 자신이 발견한 체내 면역 시스템을 총괄하는 수지상(樹枝狀)세포 연구를 계속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는 2011년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자로 3일 발표됐다. 역시 면역체계 활성화 연구에 기여한 브루스 보이틀러(53·미국), 율레스 호프만(70·룩셈부르크)과 3명이 공동 수상한 것이다.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 시간) “스타인먼 교수 등은 면역체계의 비밀을 밝힘으로써 암과 염증, 감염에 대한 치료와 예방법을 발전시키는 데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발표했다.  ▼ 자신이 개발한 면역치료 받으며 암투병 ▼세 사람이 받을 상금은 총 1000만 크로나(약 17억 원). 이 중 절반은 1973년 수지상세포의 존재를 처음 규명한 스타인먼 교수에게 돌아간다. 또 이를 바탕으로 선천 면역 활성화 메커니즘을 밝혀낸 공로로 보이틀러와 호프만이 각각 250만 크로나를 받는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하지만 그 낭보가 전해졌을 때 스타인먼 교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췌장암이 악화돼 이미 지난달 30일 숨을 거둔 것이다. 부인이 대신 노벨상 수상 통보를 받았다. 스타인먼 교수가 재직했던 록펠러대는 3일 성명에서 “스타인먼 교수가 4년간 앓아오던 췌장암으로 지난주 금요일 사망했다”며 “그는 자신이 직접 설계한 ‘수지상세포 면역제 치료법’으로 생명을 연장해 왔다”고 밝혔다.1943년 캐나다에서 태어난 스타인먼 교수는 캐나다 맥길대에서 과학학사를 받고 1968년 하버드대 의대에서 의학박사를 받았으며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밟았다.그는 1970년부터 뉴욕의 록펠러대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하면서 1973년 후천성 면역 작용을 활성화하는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해 ‘수지상세포(Dendritic cells)’로 명명했다.1988년 이래 록펠러대 면역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면역학 및 면역계 질환 센터의 소장도 맡아 왔다. 스타인먼 교수의 딸 알렉시스는 “아버지는 돌아가실 때까지도 수상 사실을 몰랐다”라면서 “아버지의 노력이 노벨상으로 인정받게 된 것에 대해 모두 감동하고 있다”고 말했다.스타인먼 교수의 사망으로 노벨상 수상 규정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다. 노벨위원회가 사망자에게는 노벨상을 주지 않는다는 규정을 1974년 명문화했기 때문이다. 그 이전엔 사후 노벨상을 수상한 경우가 딱 2번 있었다. 1961년 콩고 분쟁을 중재하기 위해 현지로 가던 중 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진 다그 함마슐트 유엔 사무총장이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함마슐트 총장은 평화상 수상자 발표를 얼마 앞둔 9월 18일 사망했다. 노벨위원회는 그가 생전에 평화상 수상자로 추천돼 있었다고 설명했다.다른 사례는 1931년 4월 사망해 그해 문학상을 수상한 에리크 악셀 카를펠트 시인이다. 카를펠트 시인은 1912년부터 사망한 1931년까지 노벨 문학상을 수여하는 권한을 가진 스웨덴 아카데미 종신 상임서기를 지냈다. 함마슐트 사무총장과 카를펠트 시인은 둘 다 스웨덴 사람이라는 공통점이 있다.10월에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12월 정식 상을 수상하기 전에 사망한 경우에는 상이 예정대로 수여된다. 1996년 노벨 경제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지 불과 며칠 뒤 사망한 윌리엄 비크리 미국 컬럼비아대 경제학 교수는 12월에 예정대로 상을 받았다.하지만 스타인먼 교수처럼 노벨위원회가 당사자가 숨진 사실을 모르고 수상자로 선정한 사례는 아직 없었다. 이와 관련해 노벨위원회는 이번 경우 어떻게 처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1974년에 사후 수상을 금지한 조항을 명문화했기 때문에 스타인먼 교수가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벨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가 수상자를 발표하기 전 수상자가 사망한 것을 모르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3일 말했다.스타인먼 교수가 노벨상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그가 이미 사망했음을 발표한 미국 록펠러 대의 마르크 테시어 라비뉴 총장은 “스타인먼 교수의 수상 소식은 ‘기쁘고도 씁쓸하다(bittersweet)’며 대학도 3일에야 가족들로부터 그가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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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중앙대병원 당뇨병센터 外

    ■ 중앙대병원 당뇨병센터는 8일 병원 중앙관 4층 동교홀에서 당뇨병교실 1000회를 기념해 ‘당뇨병! 시선집중’을 제목으로 건강강좌를 연다. 무료 혈당·혈압측정 이벤트도 실시한다. 오전 9시부터 △무료 혈당·혈압측정 및 풋프린팅(발도장) △당뇨병이란? △세상에서 가장 쉬운 당뇨병! △발만 봐도 건강을 알아요! 등의 제목으로 강의를 진행한다. 중앙대병원 당뇨센터(02-6299-1111)로 사전 예약을 해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간암센터는 12일 오후 2시 본관 지하 1층 대강당에서 ‘2011년 간의 날 기념, 간질환 공개강좌’를 연다. 이번 공개강좌는 △바이러스 간염 치료 바로 알기 △만성 간질환 환자의 자기 몸 다스리기 △기름진 내 간 보살피기 △간이식, 우리 가까이에 있다 등의 내용으로 진행한다. 이에 앞서 낮 12시 반∼오후 2시에는 선착순 100명에게 간염바이러스 표지자 무료검사를 시행하며 검사 후 전문의의 판정과 상담을 진행한다. 02-3410-3870■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는 8일 오전 10시∼낮 12시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 제1세미나실에서 심장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건강강좌 ‘심장질환 바로알기’를 개최한다. 이날 건강강좌는 △가슴이 아파요 △숨이 차요 △가슴이 두근거려요 등 증상별로 알아보는 심장혈관질환 강의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200명에는 간식과 기념품을 준다. 또 심장초음파검사 무료쿠폰 10장을 추첨해 나눠준다. 02-958-8588}

    • 2011-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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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장 된장 고추장, 싱거워진다

    음식에서 짠맛을 내는 간장 고추장 된장의 나트륨이 단계적으로 줄어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라면 등 면류에 이어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장류 제품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업계가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나트륨을 줄이기로 합의한 뒤 나온 당국의 첫 조치다. 식약청은 기존 장류 제품의 경우 올해 말까지 염도(鹽度)를 0.1∼1.0 낮추고 내년에도 제품별로 0.1∼0.7 더 낮추도록 유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염도를 1.0 줄이면 장류 제품 100g당 나트륨 섭취량을 약 400mg 줄일 수 있다. 식약청이 제시한 목표대로 나트륨이 줄어들면 똑같이 간장 한 숟가락(10g)을 사용하더라도 전보다 나트륨 40mg을 덜 먹는 셈이다. 식품별로 올해 줄어드는 염도는 △간장 0.2∼1.0(신송, 샘표, 사조해표) △된장 0.2(신송, 사조산업) △고추장 및 쌈장 0.1∼0.5(사조산업, 신송, 진미, 샘표)이다. 업체별로 내년 계획을 보면 신송식품이 8개 품목의 염도를 평균 3%, 사조산업은 26개 품목의 염도를 평균 2%, 사조해표는 1개 품목의 염도를 4% 줄이기로 했다. 또 2013년에는 샘표식품이 6개 된장 제품의 염도를 평균 11% 낮추기로 했다. 업계는 또 내년부터 염도를 기존 제품의 최대 절반 수준까지 줄인 신제품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식약청은 소비자가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선 저나트륨 장류 제품을 사용하더라도 장류를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구체적인 예로 △쌈 먹을 때 쌈장을 적게 넣기 △전이나 회에 간장을 조금 찍기 △비빔밥에 고추장을 적게 넣기 △나물을 무칠 때 된장 줄이기 △국·찌개 조리 시 장류를 줄여서 조리하기 등을 꼽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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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만여성 피검사로 조산위험 예측 가능

    간단한 피검사만으로 비만 여성의 조산 위험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조산은 보통 임신 37주 이전의 분만을 말하며 비만은 조산의 한 원인으로 지적돼왔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사진)팀은 임신부 혈액으로 유전자검사를 한 결과 비만 여성의 ‘파라옥소나아제 유전자형’이 QQ형과 QR형일 때 조산 위험도가 최대 6.19배까지 높아졌다고 28일 밝혔다. 파라옥소나아제는 심장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소다. 김 교수는 이화의료원 예방의학팀 및 소아과학팀과 함께 서울시 모자보건사업에 참여한 임신부 468명을 대상으로 임신 24∼28주에 조사를 진행했다. 키(m)를 체중(kg)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30 이상일 때 조산 위험이 높았다. 이런 여성이 파라옥소나아제 QQ형과 QR형을 가질 경우 조산 확률은 체질량지수 25∼30의 QQ형과 비교했을 때 각각 6.19배와 4.41배 높았다. 이 논문으로 김 교수는 30일 열리는 제97차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대회에서 최우수논문상을 수상한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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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대한민국 바이오 산업의 역동성 세계에 알린다”

    줄기세포 치료제의 최신 연구 동향과 전망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국제행사인 ‘바이오 코리아 2011’이 28∼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로 6회째인 바이오 코리아는 충북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무역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며 바이오산업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과 글로벌 기업의 CEO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83개사를 포함해 256개 국내외 업체가 참가한다. △바이오장기, 세포치료, 바이오 신약을 포함한 레드 바이오 △유전자변형식품(GMO), 건강기능식품과 관련한 그린 바이오 △산업공정, 바이오 에너지를 포함하는 화이트 바이오 등 3대 분야로 크게 나뉜다. 그 밖에도 바이오-정보기술(IT) 융합기술, 바이오 클러스터, 바이오 관련 특허 및 법률, 금융,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바이오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전시가 진행될 예정. 내년부터 주요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의 특허가 대거 만료된다. 이에 따라 새로운 복제 의약품을 만드는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삼성과 한화 등 대기업의 바이오시밀러 사업참여 및 줄기세포 치료제 상용화가 이번 행사의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처음 참가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메디슨을 비롯해 국내 제약회사인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등이 신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인다. 또한 바이오시밀러 대표기업인 셀트리온과, 지난해에 이어 참가한 머크와 베링거잉겔하임 및 사노피 아벤티스 등 바이오 연구개발(R&D) 분야에 주력하고 있는 제약사도 주목받고 있다. 또 최근 정부의 집중육성 정책이 발표되면서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는 줄기세포 분야에서도 연구자와 산업계의 소통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초로 연골치료제 카티스템을 공동 개발한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는 이 행사 콘퍼런스에서 실제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줄기세포 연골치료 임상시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싱가포르국립대 암과학연구소의 터넨 연구소장은 성체 줄기세포가 아닌 지방 줄기세포와 혈액막 줄기세포를 임상시험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전재일 한국무역협회 전시마케팅 실장은 “이번 바이오 코리아 2011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국제 바이오산업의 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동시에 기술 이전과 수출 등 투자 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자리”라면서 “국내외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역동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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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플라자]안경사의 날 기념식 및 축하공연 열려 外

    ■ 안경사의 날 기념식 및 축하공연 열려제3회 안경사 국제학술대회가 28, 29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 힐튼 호텔에서 열린다. 28일 오후 5시 반에는 안경사의 날 기념식과 축하공연을 연다. 대한안경사협회 이정배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전 세계 저명한 학자들을 강사로 초빙해 국제 사회에서 쏟아져 나오는 옵토메트리(안광학)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정보를 국내에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색필터를 이용한 시각적 스트레스 완화요법을 주제로 영국의 브루스 에반스 박사가 강의한다. 비젼 테라피 분야에서 꾸준한 연구 활동을 보여주는 미국 뉴욕주립대 다이아나 누드람 교수는 비젼테라피를 통한 임상경험을 중심으로 강의할 예정이다. 02-756-1001■ 서울대병원, 정신질환 조기예방 클리닉 열어 서울대병원은 정신분열병을 비롯해 정신병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들을 사전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정신질환 조기예방 클리닉’을 10월에 연다. 정신병이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환자를 대상으로 일주일 내에 선별평가와 전문가의 면담평가, 인지기능평가와 자가공명영상(MRI) 촬영, 뇌파 촬영을 하고, 이를 종합하여 임상적 판단을 내린다. 권준수 책임 교수는 “고위험군의 발견과 조기 치료는 정신분열병처럼 심각한 정신병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면서“그 동안의 연구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최선의 관리와 치료를 제공 하겠다”고 말했다. 02-2072-0077}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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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주목, 헬스 북]죽염은 과학이다

    현대 의학의 발전에도 암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매일 2만 명에 달한다. 환경오염과 각종 화학 물질로 안전한 먹거리가 없어지고 있는 요즘, 박시우 선생의 ‘죽염은 과학이다’는 우리가 나트륨의 해악만을 인식해 기피했던 소금에서 그 해답을 찾는다. 그동안 출간됐던 죽염 관련 서적이 한의학적 관점에서만 다루어진 것에 반해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실험하고 성분을 분석하여 얻은 과학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소금의 종류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다른데, 미네랄이 풍부한 천일염은 오히려 혈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설사 혈압을 상승시킨다 하더라도 그 자체는 나쁜 현상이 아니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혈압이 올라가지 않으면 영양물의 이동이나 노폐물의 배설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책은 소금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고 오히려 소금이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측면을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우선적으로 미네랄, 소금, 죽염, 염화나트륨 등의 개념을 독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하고, 더불어 죽염의 실제 체험 사례를 소개한다. 기침, 소화 불량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들 겪는 질병부터 위궤양, 급성폐렴까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죽염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다.}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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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음악 미술 연극… “예술의 힘으로 질병 치료”

    음악 미술 연극과 같은 예술을 질병치료에 본격적으로 접목하는 예술치유센터가 문을 열었다. 관동대 의대 명지병원은 환자들에게 예술적 감성을 통한 전인적 치유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처음으로 종합 예술치유센터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의 예술치유센터는 암, 만성신부전, 소아질환 및 산부인과 등의 의학 분야에서 음악, 미술,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질병 치료, 마음과 영혼의 치유 및 회복에 접목하고 있다. 최근 외국에서는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을 통한 치료가 면역세포 NK 세포(암세포를 직접 파괴하는 면역세포)를 늘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 적이 있다. NK세포는 암세포를 직접 파괴한다. 그동안 음악과 미술 치료는 정신건강 보조치료나 입원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일회성 프로그램에 이용됐다. 명지병원은 모른 진료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 미술은 물론이고 무용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치료 과정에 넣는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합적인 예술치유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예술치유단은 치유음악회를 전담하는 전문예술가 그룹과 음악 미술 동작 문학 연극 등 다양한 예술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예술치료사 그룹 등 총 3개 그룹으로 구성돼 있다. 음악학박사인 이소영 교수(센터장)와 1급 음악치료사 자격을 갖춘 전문 코디네이터는 센터에 상주한다. 센터는 환자 대상 치료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직원대상 심신 프로그램, 예술치유의 임상적 연구 등의 활동을 펼친다. 8월 30일부터 본격적인 치료 프로그램을 개발한 예술치유센터는 요즘 암, 혈액투석, 소아과 환자들에게 통증 완화, 불면 극복, 통찰, 회복 등 4가지를 주제로 시 음악 동작을 활용한 치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수술 환자들에게는 마취 전부터 회복실까지 불안감 해소와 자연치유력을 높여주기 위한 맞춤 음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암 환자의 NK 세포를 증가시키는 ‘ONCO-Art’와 같은 신개념 예술치료를 시행하고 임상데이터 축적을 위해 임상 의료진과 협력 연구에도 나선다. 소아병동 환아들이 매일 음악 미술 동작 문학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접할 수 있는 ‘어린이 예술 교실’을 개설하는 한편, 병간호에 지친 부모들을 위한 ‘부모 예술교실’도 동시에 운영한다. 이 교수는 “독자적인 예술치료 활동과 의료행위가 결합되는 ‘예술과 의술’의 만남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데 앞장서는 동시에 예술치유사들이 많은 경험을 쌓고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연구와 실험의 장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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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대한모발학회 外

    ■대한모발학회는 27일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무료 탈모 검진과 상담을 위한 ‘열린탈모 클리닉’을 개최한다. 탈모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피부과 전문의들이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무료로 검진하고 상담해준다. 이날 간단한 설문조사와 전문의 검진을 통해 자신의 모발 건강 점수를 확인할 수 있다. 우승자에게는 선물을 준다. 02-318-2260 ■이대목동병원 위·대장센터는 28일 오후 2시부터 병원 2층 대회의실에서 제4회 대장앎의 날 행사 및 대장암 환우회 ‘승승장구’의 발족식을 연다. ‘대장앎의 날’은 대장암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대장항문학회가 진행하는 캠페인으로 올해로 4회째다. 이날 행사는 암을 이기는 건강한 생활, 대장암 환자의 상처관리와 관련한 건강강좌와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다. 환우회 발족식에서는 완치 판정을 받은 환자와 보호자의 영상편지를 상영할 예정이다. 02-2650-5068■서울 구로구 치매지원센터가 개소 2주년을 맞아 10월 5일 오후 2시 고대 구로병원 대강당에서 기념식과 함께 건강강좌를 연다. 1부 강좌에는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과 한창수 교수와 일산백병원 정신과 이강준 교수가 강사로 나와 치매 예방 및 최신 치료법과 기억력 훈련법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치매극복 수기 당선작 낭독과 가요 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02-2612-7041∼4}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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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진한 의사 기자의 메디 Talk Talk]의약품 슈퍼 판매

    《의료계 현장에서는 검증되지 않거나 잘못 알려진 건강과 의학 정보가 넘친다.본보 의학전문기자가 의료계 최고 전문가를 만나 이런 문제를 짚어보고 대응 방안을 찾아 나선다. 대화체로 알기 쉽게 풀어나가는 ‘이진한 의사 기자의 메디톡톡’은 격주마다 소개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일반 약품 부작용 신고가 크게 늘었다는 자료가 나오면서 가정 응급약 슈퍼 판매가 또 논란이 되고 있다. 일반 약을 슈퍼에서 팔면 부작용에 따른 사고가 늘 것이라는 주장과 지금의 부작용 보고가 과장됐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있다. 일반 약 슈퍼판매를 위한 법안은 현재 국무회의를 통과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의 부작용 보고에 더해 인터넷에서는 ‘슈퍼에서 약을 사먹으면 위험하다’는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퍼져 일부 소비자가 어리둥절해한다. 이에 권용진 서울대 의대 의료정책실 교수(이하 권), 이광민 대한약사회 정책이사(이하 이 이사)와 함께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일반 약 부작용과 슈퍼판매에 대해 자세히 알아봤다. 대한약사회는 내부 사정으로 이 이사가 서면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진한 기자(이하 이)=추석 때 저녁 늦게 아이가 배가 아파서 응급약을 구하려 약국을 찾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동네 주위엔 약국이 없어서 결국 1339의 도움을 받아 시내 중심까지 가서야 겨우 약을 구했습니다. 평소엔 불편함이 없다가 이런 응급 상황을 겪으면 상비약 슈퍼 판매가 절실해집니다. ▽권=아이가 아파본 경험이 있는 부모라면 모두가 공감하는 내용이죠. ▽이 이사=일부 심야시간에 불편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의약분업 이후에 약국만 열려 있어서는 국민 불편 해소에 한계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약사회에선 보건소 등을 이용한 공공진료센터 구축을 계속 주장하고 있습니다. ▽권=머리가 조금 아프거나 열이 조금 난다고 모두 병원에 갈 필요는 없습니다. 공공진료센터와 슈퍼판매는 별도의 논의 대상입니다. 가벼운 찰과상, 콧물, 기침 같은 간단한 증상에는 국민 스스로 약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이=현재에도 슈퍼나 마트에서 약을 팔고 있지 않습니까. ▽권=9월 초부터 박카스나 자양강장제는 판매하고 있지만 아직도 해열제 시럽이나 소화제 종합감기약 등 소위 간단한 응급약은 슈퍼에서 구입할 수 없습니다. ▽이=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식약청) 국정감사에서 2006년부터 올해 7월까지 부작용 보고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일반약 중 슈퍼판매 대상으로 거론되는 진통제, 감기약 등 품목들의 보고 건수가 3958건에 이른다고 해서 소비자들이 걱정이 많습니다. ▽이 이사=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와 유사한 자료가 공개됐으며 의약품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 알리고 있습니다. 의약품 사용에서 안전성 문제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자료라고 생각합니다. ▽권=최근 부작용 신고가 늘어난 것은 몇 년 전부터 식약청이 병의원과 약국에 대해 부작용 보고를 의무화했기 때문입니다. 부작용 자체가 늘어난 것이 아니고 신고 건수가 늘었다는 거죠. 그중에서 약국에서 신고한 부작용 건수는 0.01%에 불과합니다. 약국의 부작용 모니터링 기능은 거의 없다는 얘기죠. ▽이 이사=약국의 부작용 보고 건수가 매우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부작용 보고에 대한 동기 부여와 보고 양식 및 절차를 간소화한다면 약국의 참여도 점차 늘 것으로 생각합니다. 대한약사회도 부작용 보고에 약국 참여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권=그래도 두 가지는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첫째는 약사나 의사가 의약품 안전을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 둘째는 약국에서만 약을 팔아야 안전이 보장된다고 보는 것은 착각이라는 점입니다. ▽이=하지만 요즘 일반의약품도 남용하면 부작용 우려가 있기 때문에 슈퍼 판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권=부작용 문제는 깊이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슈퍼판매 논의는 해열제나 종합감기약 두세 가지는 구입 연령과 판매 수량 제한이나 유통 안전이 보장된 슈퍼에서만 팔자는 것입니다.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법안도 모든 일반의약품을 모든 슈퍼에서 팔자는 얘기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발생하는 심각한 부작용은 의사에게 처방을 받고 설명을 들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예측 범위를 벗어난 부작용이기 때문입니다. ▽이 이사=맞습니다. 모든 의약품엔 예측이 불가능한 부작용이 존재합니다.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의사와 약사가 국가로부터 면허를 받은 것이죠.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의약분업을 실시한 측면이 있고, 약품처방조제지원시스템(DUR) 제도도 도입했습니다. 예측이 불가능한 부작용의 경우엔 피해자는 분명 존재하는데 이를 책임질 주체가 불분명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적절한 대비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알려지지 않은 부작용의 경우 피해를 막기 위해 회수 및 관리 시스템을 가동해야 합니다. ▽권=대부분의 국민은 의약품 부작용이 의심되면 병의원으로 갑니다. 흔한 부작용으로 몸에 발진이 생긴다고 해도 그것이 약 때문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입니다. 의사들 중에서도 경험이 많은 의사나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일입니다. 현재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약물 부작용 신고부터 회수, 배상까지 관리시스템을 강화하는 것은 좋은 생각입니다. ▽이=이번에 슈퍼판매 관련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 어떻게 되나요? ▽권=약국과 슈퍼에서 판매할 수 있는 의약품을 다시 분류해야 하기 때문에 응급약이 슈퍼에서 팔릴 때까지 1년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이사=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여부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분업시대에 맞는 약사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적극적인 DUR 참여와 복약지도 강화 등을 통해 의약품 사용에 따른 국민 건강의 위해요인들을 줄이고 약국의 기능을 재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이=일반인들은 일반 약에 대한 부작용이나 약품의 안전은 약사나 의사가 지켜주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약품을 남용할 수도 있습니다. 부작용 같은 사고를 예방하려면 국민 스스로 건강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일반 약 포장지에 적혀 있는 중요한 부작용과 복용방법을 더 꼼꼼하게 읽어보는 습관만으로도 사고를 줄일 수 있습니다.이진한 의사 기자 likeday@donga.com}

    • 20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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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단신]한양대병원 外

    ■ 한양대병원 외과는 ‘대장암의 달’을 맞아 22일 오후 2∼4시 본관 3층 강당에서 ‘대장암 치료 후 건강관리’를 주제로 무료 건강강좌를 연다. 외과 이강홍 교수가 ‘대장암 수술 후 관리’, 영양과 엄기숙 영양사가 ‘대장암 환자의 영양관리’를 강의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한양대병원 대장암 환우회’도 만든다. 질환에 대한 환자의 궁금증을 풀어주고 치료과정 중 힘들었던 점, 치료 후 생활 등에 대한 정보를 교류할 예정이다. 02-2290-8830■ 관절전문 힘찬병원은 22일 오후 3시 강남 강북 강서 목동 은평 부평 인천 등 7개 힘찬병원에서 ‘주부의 아픈 손목, 팔, 팔꿈치의 통증 잡기’를 주제로 9월 무료 건강강좌를 한다. 주부에게 많이 생기는 손과 팔 관절질환의 원인과 증상을 알아보고, 적절한 치료법과 예방 정보를 제공한다. 참석을 원하는 사람은 별도의 신청 없이 가까운 힘찬병원의 강연 장소로 가면 된다. 1577-9229■ 서울대병원은 환자들의 편리한 결제를 돕기 위해 19일부터 ‘오픈 카드 서비스’를 진행한다. ‘오픈 카드 서비스’는 고객이 본인의 신용카드 정보를 병원에 등록하고 진찰, 검사 등 진료를 받은 후 당일 발생한 진료비에 대해 한 번에 후불로 결제하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신청한 환자는 진찰, 검사를 할 때마다 수납 창구를 방문할 필요 없이 당일의 모든 진료가 끝난 후 진료비를 한 번에 결제할 수 있어 수납대기 시간을 많이 줄일 수 있다. 신용카드가 없어도 원무시스템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가 가능하다.}

    • 2011-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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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선수들도 쓰러지는데…조기 암 검진 어떻게

    장효조와 최동원 씨 등 스포츠 스타들이 잇달아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누구보다도 건강하다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쓰러지자 암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조기 암 진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한임상건강증진학회의 김열 전문이사(국립암센터 가정의학전문의)는 "암 예방을 위해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술 담배를 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하지만, 특별히 아픈 데가 없다고 해서 건강을 과신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암이 진행되기도 하므로 조기 발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의들은 40세 이상이 되면 암 검진을 주기적으로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암은 무서운 질병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완치될 수 있다. 초기 암의 완치율은 90% 이상이다. 하지만 2기에는 생존율이 60~70%, 3기에는 30~50%로 떨어지고, 4기가 되면 20%를 넘지 못한다. ▽조기발견이 가능한 암=5대 암(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은 효과적인 조기검진이 가능하다. 국내에 가장 많은 위암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 또는 위장조영촬영검사를 받으면 일찍 찾아낼 수 있다. 위암 검진은 40세 이상 남녀 모두 2년에 한번은 받는 것이 좋다. 검사에서 이상증세가 나오면 더 자주 받아야 한다. 또 50세 이후 해마다 한번씩 대변 검사를 받으면 대변 속에 숨어 있는 혈색소를 통해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김 전문이사는 "영국에서는 국가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변 검사를 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정에 배달하는 식으로 대장암 조기검진에 신경 쓴다"면서 "일본은 변기 위에 종이가 뜨도록 만든 간단한 대변검사용기까지 나왔다"고 말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준비하는 일이 고통스럽지만 내부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가장 효과적이다. 검사 중에 보이는 용종을 제거할 수도 있다. 이상 소견이 없으면 최소 5년은 다시 검사 받지 않아도 된다. 잦은 음주로 만성 알코올성 간염이 계속되거나, 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를 보유했거나, 간경화 증세가 있는 환자는 6개월에 한번씩 간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조기검진의 1차 방법은 유방촬영검사다. 이상한 부위가 발견되면 확대촬영이나 초음파 등 추가 검사를 받으면 된다. 손으로 만져서 하는 자가 검진은 큰 도움이 안 된다. 최근 연구결과를 보면 정기적으로 자가 검사를 했던 그룹과 하지 않은 그룹사이에 유방암 발견율의 차이가 거의 없다. 자궁경부암은 간단한 자궁경부 세포도말검사를 통해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세포를 직접 현미경으로 확인하므로 정확도가 매우 높다. ▽조기발견이 힘든 암=췌장암, 뇌종양, 폐암은 조기 발견이 힘든 대표적 암이다. 초기에는 증상을 느끼지 못하고, 쉬운 검사 방법이 없고, 일단 암세포가 생기면 빠르게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췌장은 배속 깊숙이 자리 잡아 초음파 검사로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 혈액검사로 할 수 있는 CA 19-9 등의 암표지자 검사는 정확도가 떨어진다. 정밀 CT검사를 받으면 췌장의 작은 종양까지 발견할 수 있지만 진행이 빠른 점을 고려하면 6개월보다 짧은 간격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럴 경우 CT 검사를 통해 노출되는 방사선량이 너무 많아 오히려 다른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져서 문제다. 현재로서는 췌장암의 원인으로 알려진 흡연과 과다한 음주를 삼가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뇌종양 역시 단단한 두개골 속의 뇌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 검사가 필요하다. 비용이 상당히 비싼 점이 문제. 두통은 인간이 겪는 흔한 증상이므로 증세가 있다고 모두가 MRI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두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망치로 얻어맞은 듯한 느낌이거나 △두통과 함께 한쪽 몸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50세 이후에 두통이 잦아졌다면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암은 대장암에 이어 네번째로 자주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조기검진이 어렵다. 90% 이상은 흡연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금연이 필수다. 간접흡연도 피하는 것이 좋다. 최근 미국의 연구에 따르면 30년 이상 담배를 피운 그룹이 방사선을 적게 사용하는 저선량 폐CT검사를 주기적으로 받으면 폐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하고, 사망률을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을 이용한 진단법 중에서 정확도가 높은 경우는 전립샘(선)암 검사(PSA) 정도다. 다른 암은 염증이나 단순한 혹만으로도 암을 알려주는 지표가 증가할 수 있어 혈액의 상태만으로 조기진단을 하기는 곤란하다.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 201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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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스&뷰티/헬스캡슐]복강경 위암 수술 3년 생존율 97.3% 外

    ■ 복강경 위암 수술 3년 생존율 97.3%복강경 위암 수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위암센터(위장관외과) 송교영, 박조현, 유한모 교수팀은 2004년 7월∼2007년 12월 서울성모병원에서 조기위암으로 복강경 위암수술을 받은 환자 182명의 장기생존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3년 생존율이 97.3%로 기존 개복 위암 수술과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강경 위암 수술의 장기 생존율은 암 수술의 안전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복강경 위암수술이 수술 후 단기 결과뿐 아니라 장기 추적관찰에서도 안전하다는 뜻이다. 복강경 위암 수술은 배를 열지 않고 4, 5개의 구멍을 낸 뒤 수술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며 위암을 제거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개복수술에 비해 상처가 작어 수술부위의 감염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도 덜 발생할 뿐 아니라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 송 교수는 “조기 위암 환자뿐만 아니라 최근엔 진행성 위암이라고 해도 암 세포가 위 바깥층까지 침범하지 않았다면 복강경 시술이 사용된다”면서 “개복수술과 비교했을 때 수술비용도 큰 차이가 없어 앞으로 더욱 보편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권위지인 ‘외과종양학회지’ 5월호 온라인판에 소개됐다. ■ 경희대병원 맞춤형 심장혈관센터 제공경희대병원이 7일 심장혈관센터를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심장혈관센터는 심장내과, 심장외과, 심장소아과, 혈관외과, 영상의학과 등 관련 외래 진료실과 심장혈관질환 검사실을 한자리에 모은 센터다. 흉통클리닉, 혈관질환센터, 부정맥클리닉, 심방세동클리닉, 심부전클리닉, 심장영상센터 등이 운영되며 환자 맞춤형 진료 서비스가 제공된다. 당일 검사, 당일 진료를 목표로 하는 ‘원 스톱 심장클리닉’도 운영한다. 긴밀한 협진 체제로 심장클리닉을 이용하는 환자를 돌본다. 또 긴급한 심혈관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외부 병원과 연락하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유명철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병원 개원 4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센터를 열었다”며 “심장혈관센터가 의료원의 심장으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임영진 경희대병원장은 “숙원 사업이던 심장혈관센터가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을 연 만큼 앞으로 이 센터가 병원에서 중추기능을 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201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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