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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남자 400m 계주 팀이었던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사진)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5일 임희남의 혈액 A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으니 11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IAAF는 이번에 검출된 약물에 대해 상시 및 경기 중 금지약물로 판단하지 않고 특정 약품(치료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약물)으로 보고 곧바로 임시 자격 정지 대상자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소명 자료와 B샘플(도핑테스트 할 때 2개의 샘플을 채취)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제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경기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주 복용하면 체내에서 흥분제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AF의 제재가 없기 때문에 임희남은 아직은 선수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약물 클린’으로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자칫 국내 선수로 인해 약물 대회로 낙인찍힐 개연성은 열려 있다. A샘플 테스트 결과가 B샘플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임희남이 금지약물 복용이 인정돼 자격 정지를 받는다면 개최국으로서 국제적인 망신이다. 또 세계선수권 당시 한국이 세웠던 한국기록(38초94)은 무효가 되며 임희남이 이번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100m에서 2위(10초63)를 한 기록 및 등위도 취소가 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검출된 약물은 특정 약물로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인 데다 특정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복용해 나온 결과라면 큰 문제없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임희남 약물 파문’이 한국 육상에 주는 교훈은 크다. 사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 관리에 체계적이지 못했다. 얼마 전 국가대표 마라톤 팀과 관련해 ‘조혈제 파문’이 일어나는 등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체계적이고 치밀한 관리는 되지 않고 있는 실정. IAAF가 제재하기 전까지는 ‘무죄’임에도 임희남 관련 금지 약물 양성 반응 내용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도 육상연맹의 관리 부실 탓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하이 서울, 달리기 정말 좋아요."국내외 남녀노소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청명한 가늘 하늘 아래 9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변을 지나 서울숲으로 골인하는 제9회 하이서울마라톤(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을 수놓았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참가자들의 질주가 눈에 띄었다.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17분34초로 3위를 한 크리스틴 칼턴 씨(37·미국)는 4회 연속 참가자.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4년 전 한국에 와서 출전하기 시작해 2009년 12월 베트남으로 간 뒤에도 계속 참가했다. 칼턴 씨는 "청계천과 한강을 잇는 코스가 환상이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정말 즐거운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엔 마스터스 꿈의 기록인 서브 스리(3시간 이내 기록)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10km 남자부에서 35분26초로 4위를 한 브래드 코일 씨(25·미국)도 하이서울마라톤 단골. 서울국제고등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치고 있는 코일 씨는 지난해 이 부문에서 5위를 한 뒤 올해 1계단 뛰어올랐다. 하프 남자부에서는 일본의 타다 오사무 씨(31)가 1시간13분20초로 3위를 했다.10km 남녀부에서는 16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 남녀 마스터스 풀코스 우승을 노리는 '마라톤 오누이'가 나란히 우승했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마스터스 최강자 김창원 씨(33)는 33분44초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하프 챔피언 이민주 씨(40)는 40분36초로 여자부에서 우승했다. 마스터스계의 최강자인 이들은 사석에서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 PIC 괌 국제마라톤대회(11월 13일) 출전권을 얻은 이들은 하프코스에 나란히 출전해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다.서울 탑동초(금천구 시흥동) 6학년 4반 학생 20여명은 부모들과 함께 '체덕지 레이스'를 펼쳤다. '초등학교 시절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문성환 담임선생(37)의 지론에 따라 3월부터 꾸준하게 준비해 이날 10km를 완주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마라톤 클럽인 '서울 플라이어스' 회원 25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출발지에는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최창식 중구청장, 김무균 스포츠토토 본부장, 이계주 화승 대표이사, 이의민 서울시 생활체육회 회장, 박용재 매나테크 대표이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육상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막이 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남자 400m 계주 팀이었던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육상연맹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5일 임희남의 혈액 A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으니 11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IAAF는 이번에 검출된 약물에 대해 상시 및 경기 중 금지약물로 판단하지 않고 특정 약품(치료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약물)으로 보고 곧바로 임시 자격 정지 대상자로 지정하지 않았다. 소명 자료와 B샘플(도핑 테스트 할 때 2개의 샘플을 체취)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제재할 전망이다.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경기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주 복용하면 체내에서 흥분제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AF의 제재가 없기 때문에 임희남은 아직은 선수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약물 클린'으로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자칫 국내 선수로 인해 약물 대회로 낚인 찍힐 가능성은 열려 있다. A샘플 결과가 B샘플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임희남의 금지약물 복용이 인정돼 자격 정지를 받는다면 개최국으로서 국제적인 망신이다. 또 세계선수권 당시 한국이 세웠던 한국기록(38초94)은 무효가 되며 임희남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남자 일반부 100m에서 2위(10초63)를 한 기록 및 등위도 취소가 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검출된 약물은 특정 약물로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인데다 특정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복용해 나온 결과라면 큰 문제없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임희남 약물 파문'이 한국 육상에 주는 교훈은 크다. 사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 관리에 체계적이지 못했다. 얼마 전 국가대표 마라톤팀과 관련돼 '조혈제 파문'이 일어나는 등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체계적이고 치밀한 관리는 되지 않고 있는 실정. IAAF가 제재하기 전까지는 '무죄'임에도 임희남 관련 금지 약물 양성 반응 내용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도 육상연맹의 관리 부실 탓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역시 형님 곁에 있으면 아우가 덕을 보는 법이다. 7일 열린 ‘한지붕 두 평가전’의 효과는 올림픽대표팀에만 긍정적으로 미쳤다. 올림픽대표팀은 대표팀 차출 규정상 다시 소집해 평가전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가 열리는 이날 월드컵대표팀 평가전에 끼어 우즈베키스탄과 일전을 벌였는데 많은 것을 얻었다. 윤일록(경남)과 김태환(서울), 박종우(부산) 등 새로운 자원을 발굴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신문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월드컵대표팀에 선수를 뺏겼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국내 K리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특히 K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검증됐다. 오늘 윤일록과 김태환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도 “대표팀 운영이 A대표 중심으로 가는 상황에서 올림픽대표팀은 국내파 선수들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오늘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K리그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을 계기로 새로운 선수를 계속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함께 잘나가기 위해서는 전술 운용을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대부분이 월드컵대표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결국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서로 전술 운용의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려 서울숲에 다다르면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9일 오전 8시 서울광장에서 출발하는 제9회 하이서울마라톤(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은 사랑 실천의 장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42.195km는 사랑입니다’ 행사가 벌어진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에 출전해 완주한 참가자들로부터 운동화를 기부받는다. 헌 마라톤화나 운동화를 기부하면 깨끗하게 세탁해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에서 가정환경은 어렵지만 육상에 잠재력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달해 꿈을 키울 수 있게 한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서울의 명물 청계천과 한강, 서울숲을 가르는 완주의 기쁨과 함께 나눔의 즐거움까지 만끽하면 기쁨은 두 배가 된다. 대회 홈페이지(www.hiseoulmarathon.com)에서는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와 해외아동 결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서울마라톤은 4F(Family, Friendship, Festival, Fun-run) 대회로 자리를 잡아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무대다.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리는 도심 속의 청정코스로 최근에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선호하는 대회로 꼽히고 있다. 코스는 평탄하지만 한강변을 달릴 때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니 레이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한다. 당일 날씨는 섭씨 최저 13도에서 최고 23도로 다소 더운 날씨가 예상되니 무리한 레이스는 삼가야 한다. 남녀 10km 우승자는 내달 13일 열리는 PIC 괌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PIC코리아가 벌이는 특별 이벤트로 아름다운 괌 해변을 따라 하프코스와 10km, 5km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리는 대회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형님은 간신히 체면치레했고 아우는 활짝 웃었다.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연속 평가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월드컵대표팀은 박주영(아스널)이 2골을 잡았지만 동유럽의 복병 폴란드와 2-2로 비겼다. 내년 런던 올림픽 티켓 경쟁을 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앞선 경기에서 윤일록(경남)과 김태환(서울)이 각각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덕택에 우즈베키스탄을 5-1로 대파했다.○월드컵팀 전술 완성도를 높여라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소 밀리는 경기였다. 선발 라인업으로 이동국(전북)을 원톱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박주영과 지동원(선덜랜드)을 투입한 새로운 실험은 실패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골을 넣기 위해 박주영과 지동원이 사이드에서 안쪽으로 자주 들어갔는데 그게 오히려 공격라인에 혼선을 줬다”고 평가했다. 박주영과 지동원이 안으로 들어가면 좌우 윙백인 홍철(성남)과 이재성(울산)이 올라와서 뒤를 받쳐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이렇다 보니 공격의 맥이 끊겨 효과적인 공략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이동국의 역할도 어정쩡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전반 30분 폴란드 로베르트 레원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원정에 부담을 느낀 폴란드가 수비에 치중했고 이동국 대신 손흥민(함부르크)이 투입되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박주영이 후반 21분 동점골을 넣고 10분 뒤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 실책으로 막판에 동점골을 헌납해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중앙수비수 조병국(센다이)이 38분 사이드로 패스한 것을 폴란드 야쿠프 브와슈치코프스키가 가로채 골네트를 갈랐다. 조광래 감독은 “모두 잘했다. 이동국은 못해서 뺀 게 아니다. 아직 리듬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월드컵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을 갖는다.○올림픽팀 가능성을 봤다 윤빛가람(경남)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 등 주전들이 월드컵대표팀으로 옮긴 사이 올림픽대표팀에선 샛별들이 등장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윤일록은 전반 2분 왼쪽 미드필드를 돌파하다 볼을 반대로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태환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김태환이 논스톱으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잡았다. 윤일록은 전반 16분 김태환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준 패스를 받아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며 수비수를 2명 제친 뒤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윤일록의 올림픽대표팀 첫 골이었다. 김태환은 후반 2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박용지(중앙대)의 다섯 번째 골을 도왔다. 박종우(부산)의 활약도 빛났다. 미드필더로 나선 박종우는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2-0이던 전반 33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왼쪽 골네트를 갈라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올림픽대표팀은 내달 23일 카타르와 최종 예선 원정 2차전을 치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축구대표팀의 형님과 아우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나란히 평가전을 치른다. 올림픽대표팀이 오후 5시30분 우즈베키스탄과, 월드컵대표팀은 오후 8시 폴란드와 맞대결한다.》이날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가 열리는데 내달 2012년 런던 올림픽 최종 예선을 앞둔 올림픽팀의 평가전 일정을 잡기 어려워 ‘한 지붕 두 평가전’을 마련했다. 이는 허정무 인천 감독이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팀을 동시에 맡았던 2000년 1월 뉴질랜드 전지훈련 때 뉴질랜드의 두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 뒤 11년 만이다. 한국은 1970년대 초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대표팀을 청룡(1진)과 백호(2진)로 나눠 운영했고 1970년대 후반에는 화랑(1진)과 충무(2진)로 나눠 함께 박스컵에 출전해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최근엔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경기력이 차이가 나 맞대결은 힘들지만 같은 날 서로 승리하겠다는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월드컵대표팀으로선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치르는 모의고사다. 폴란드와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두 번째 맞대결. 당시 한국은 황선홍과 유상철의 연속 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기고 월드컵 본선 진출 48년 만에 첫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의 관심사는 베테랑 이동국(전북)의 활약 여부. K리그에서 16골, 15도움으로 맹활약해 1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이 킬러의 면모를 보인다면 계속 승선할 수 있다. 활발한 움직임과 포지션 변화를 강조하는 자신의 전술 특성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동국을 선발하지 않았던 조광래 감독은 골 결정력을 높이기 위해 이동국을 불렀다. 그동안 실전에서 포지션 변경으로 톱이 존재하지 않는 ‘제로 톱’을 썼던 조 감독은 이동국을 최전방에 두고 지동원(선덜랜드)과 박주영(아스널)을 좌우 날개로 기용한 스리톱 체제를 가동한다. 올림픽팀으로선 새로운 시험무대다. 지난달 21일 오만과의 최종 예선 1차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주도한 윤빛가람(경남)을 비롯해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 등 주전 대부분이 월드컵대표팀에 차출돼 정상 전력을 가동할 수는 없다. 하지만 새 얼굴을 시험할 기회다. 8월 20세 이하 월드컵대표 출신으로 오만전에도 출전했던 백성동과 장현수(이상 연세대) 등 대학 선수들이 제대로 활약하면 주전을 꿰찰 수도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남자 역도의 간판인 사재혁(26·강원도청)이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첫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사재혁은 6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일반부 역도 77kg급 인상 3차 시기에서 165kg을 가볍게 들어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5월 전국남자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 164kg을 1kg 경신했다. 사재혁은 이날 개막한 올해 전국체전에서 전 종목을 통틀어 처음 한국기록을 경신했다. 사재혁은 용상에서 191kg, 합계 356kg으로 3관왕에 올랐다. 국가대표인 사재혁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살인 미소’ 이배영(31·아산시청)은 남자 일반부 69kg급에서 인상 144kg, 용상 183kg, 합계 327kg을 들어 용상과 합계에서 은메달, 인상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선수생활을 마감했다. 이배영은 “감독님께는 아직 말씀드리지 못했지만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몸이 왼쪽 윗부분부터 아랫부분까지 계속 아파서 더는 선수생활을 할 수 없다. 피로 누적과 신체 불균형 때문에 오는 통증이라서 이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이배영과 아산시청의 계약은 올해 말까지다. 이배영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의 암흑기에 마침표를 찍는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은)을 선사한 스타. 당시 금메달이 걸린 바벨을 놓치고 균형이 무너져 엉덩방아를 찧으면서도 환하게 웃어 ‘살인 미소’라는 별명을 얻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팬들을 끝까지 열광시켜야 살 수 있다.’ 프로축구가 승부조작 파문을 넘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했다. 2013년 K리그를 1, 2부로 운영하며 승강제를 실시하기로 모든 구단이 의견을 모은 가운데 내년에는 ‘스플릿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시행하는 방식을 원용한 것으로 16개 팀이 홈 앤드어웨이 방식으로 30라운드를 치른 뒤 그 결과에 따라 상위 8개 팀과 하위 8개 팀으로 나눠 다시 리그를 치른다. 역시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14라운드를 더 치러 상위리그에서는 우승팀을, 하위리그에서는 강등팀을 결정한다. 상위리그는 우승을 위해, 하위리그는 강등되지 않기 위해 끝까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할 수밖에 없다. 리그 경기가 30경기에서 44경기로 늘어나지만 2진급이 출전해 승부조작의 온상이 된 컵대회를 폐지해 경기 수 증가에 따른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프로축구를 뒤흔든 승부조작 관련 제도 개선안도 마련했다. 구단의 임직원이나 코칭스태프가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면 승점 10점 이상을 깎고 제재금으로 최하 1억 원을 부과하며 하부리그로 강등시킬 수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라이언 킹’은 ‘황새’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태극마크는 꿈도 꾸지 않고 있다가 축구대표팀에 갑자기 합류하게 된 그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4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이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32·전북 현대)은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내 경험을 나눠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 16골(2위), 15도움(1위)으로 전북의 정규리그 선두를 주도하고 있는 그는 후배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동국은 “태극마크는 영광스러운 것이다. 국가를 위해 뛴다는 사실만으로 보람 있는 일이다. 생존 경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 묻자 처음에 그는 “기대해볼 수는 있지만 지금이 중요하다”며 말을 흐렸다. 하지만 ‘황새’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43)이 34세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주도했다는 말이 나오자 달라졌다. 이동국은 “요즘은 과거와 달리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하니까 선수생명이 훨씬 길어졌다. 나이가 많다고 경기력이 저하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관리를 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제2의 황선홍’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황 감독은 2002년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최고참으로 4강을 이끌었다. 이동국이 브라질 월드컵에 설 때면 35세로 당시 황 감독의 나이보다 한 살이 많다. 이동국은 젊어진 대표팀에 리더십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 “내 역할은 젊은 선수들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표팀의 리더는 주장 박주영(26·아스널)이라는 뜻이었다. 이동국은 전날 K리그 경기에 출전해 이날은 회복훈련만 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폴란드전이 이동국의 시험무대는 아니다. 그는 K리그에서 다 보여줬다. 골감각이 워낙 좋아 후배들에게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마음가짐 역시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동국을 계속 중용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NFC에는 올림픽팀도 소집돼 함께 훈련했다. 대표팀과 올림픽팀이 NFC에서 함께 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 대표팀과 올림픽팀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폴란드(오후 8시), 우즈베키스탄(오후 5시 30분)과 평가전을 벌인다. 올림픽팀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퇴소하고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치르고 해산한다.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체육중학교는 엘리트 운동선수를 전문적으로 키우는 특수 목적 교육기관이다. 공부보다는 운동에 집중한다. 하지만 서울체중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해 큰 성과를 거둬 한국 운동선수 육성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서울체중은 최근 발표된 중학교 3학년 국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에서 가장 높은 스페셜 등급을 받았다. 50명이 5개 과목(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시험을 치러 기초미달률 7.2%를 기록했다. 중등부 성취도 평가는 기초미달, 기초, 보통, 우수로 나뉜다. 서울 송파구에서 속칭 공부로 잘나가는 학교의 기초미달률(3∼4%)보다는 높지만 일반 중학교 기초미달률(13%)보다는 훨씬 낮았다. 일반 전형으로 입학해 육상선수로 활약하는 오재석은 전 과목 우수를 받았다. 서울체중은 이렇게 공부하면서도 올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 17개를 획득했다. 육상과 수영, 체조 등 비인기 15개 종목을 육성하고 있는 서울체중은 운동선수 30%와 일반학생 70%를 뽑아 공부하는 운동선수로 키우고 있다.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오전 4교시를 마치고 오후에 전문 훈련을 한 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방과 후 수준별 학습을 시키고 있다. 모든 교사가 오후 9시까지 남아서 지도하며 운동선수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다. 2004년 재개교한 서울체중(1971∼1976년, 1982∼1994년, 2004년∼)은 매년 초등부 비등록 선수 육상대회를 개최하는 등 유망주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서울체중 및 서울체고 최성식 교장은 “고등학생들은 공부를 시켜도 학업성취도에 큰 변화가 없는데 중학생들은 시키는 만큼 효과를 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시키면 운동기계가 아닌 학생선수를 충분히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라이언 킹'은 '황새' 얘기가 나오자 눈빛이 달라졌다. 태극마크는 꿈도 꾸지 않고 있다가 축구대표팀에 갑자기 합류하게 된 그다.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겠다고 했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는 않았다. 4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이후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32·전북 현대)은 "최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내 경험을 나눠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올 시즌 16골(2위), 15도움(1위)으로 전북의 정규리그 선두를 주도하고 있는 그는 후배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동국은 "태극마크는 영광스러운 것이다. 국가를 위해 뛴다는 사실만으로 보람 있는 일이다. 생존 경쟁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브라질 월드컵에 대해 묻자 처음에 그는 "기대해볼 수는 있지만 지금이 중요하다"며 말을 흐렸다. 하지만 '황새' 황선홍 부산 아이파크 감독(43)이 34세에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주도했다는 말이 나오자 달라졌다. 이동국은 "요즘은 과거와 달리 체계적으로 몸을 관리하니까 선수 생명이 훨씬 길어졌다. 나이가 많다고 경기력이 저하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관리를 잘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며 '제2의 황선홍'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황 감독은 2002년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과 함께 최고참으로 4강을 이끌었다. 이동국이 브라질 월드컵에 설 때면 35세로 당시 황 감독의 나이보다 1살이 많다. 이동국은 젊어진 대표팀에 리더십이 없다는 평가에 대해 "내 역할은 젊은 선수들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일 뿐"이라며 선을 그었다. 대표팀의 리더는 주장 박주영(26·아스널)이라는 뜻이었다. 이동국은 전날 K리그 경기에 출전해 이날은 회복 훈련만 했다. 조광래 대표팀 감독은 "폴란드전이 이동국의 시험무대는 아니다. 그는 K리그에서 다 보여줬다. 골 감각이 워낙 좋아 후배들에게 좋은 움직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마음가짐 역시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동국을 계속 중용할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한편 이날 NFC에는 올림픽팀도 소집돼 함께 훈련했다. 대표팀과 올림픽팀이 NFC에서 함께 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 대표팀과 올림픽팀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각각 폴란드(오후 8시), 우즈베키스탄(오후 5시 30분)과 평가전을 벌인다. 올림픽팀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퇴소하고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와의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치르고 해산한다.파주=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하늘은 높고 인간은 달린다. ‘천고인주(天高人走)’의 계절이 왔다. 청명한 10월 가을 날씨 속에 충남 공주시가 마라톤 축제에 휩싸였다. 2일 공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공주시를 돌아오는 동아일보 2011 공주마라톤(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 9000여 명이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 5km에 출전해 700년 고도(古都) 백제의 얼을 느끼며 즐거운 레이스를 펼쳤다. 금강변을 낀 최고의 청정 코스에 이날 날씨는 최저 섭씨 7도, 최고 18도로 서늘한 데다 습도도 30%에 불과해 마라톤을 즐기기에는 최적이었다. 독일에서 온 다니엘 발케 씨는 “베를린과 프랑크푸르트 마라톤을 달려봤지만 이렇게 자연과 어우러진 코스는 본 적이 없다. 특히 다리와 성곽이 멋졌다”고 말했다. 발케 씨는 아내 앨리스 멀틴 씨와 함께 하프코스를 달렸다. 이들 부부는 책을 통해 한국문화와 자연을 접하며 가장 가보고 싶은 아시아 국가로 생각하다 일주일 전 입국해 설악산, 안동 하회마을, 경주 등을 돌며 ‘한국 관광’을 하고 있다. 김성철 씨(양천조기건강교실)는 췌장암 투병 중인 아내의 쾌유를 비는 문구를 유니폼에 달고 하프코스를 완주해 관심을 끌었다. 김 씨는 아내 박지연 씨와 함께 지난해 백제마라톤에 참가한 마라톤 잉꼬부부다. 아내 박 씨는 클럽에서 ‘달빛천사’라는 별명을 가질 정도로 인기가 높다.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Expo SNS 서포터즈’ 회원 20여 명도 참가했다. 32사단 장병 500여 명은 10km에 출전해 군인정신을 되새겼다. 공주 금강마라톤클럽 회원 12명은 페이스메이커로 참가자들의 레이스를 도왔다. 풀코스 남자부에선 박종욱 씨가 2시간37분26초로 우승해 2007, 2008년에 이어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에서는 강성자 씨가 3시간4분2초로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하프코스에서는 윤삼훈 씨가 1시간18분27초, 여자부에서는 김양란 씨가 1시간36분17초로 우승했다. 한편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 이준원 공주시장, 유병기 충남도의회의장, 심대평 국민중심당 대표, 서만철 공주대 총장, 전우수 공주교대 총장, 최맹호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 고광철 대전지검 공주지원장, 조길행 충남도의원, 윤석우 충남도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임영호 국회의원(대전 동구)과 조웅래 ㈜선양회장(대전육상연맹회장)은 하프코스를 달렸다.공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이동국(32·전북 현대·사진)이 1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폴란드와의 평가전과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을 앞두고 30일 이동국을 추가 발탁했다. 지난달 27일 전북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코뼈 부상을 당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대신 뽑았다. 이동국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이동국의 발탁 여부를 놓고 고심을 많이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보경이 다치면서 기존 공격수와는 다른 성격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동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고 지난해 8월 처음 태극호를 꾸릴 때 이동국에 대해 “내가 추구하는 축구와 거리가 있다”며 그동안 발탁하지 않았다.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조 감독으로선 스피드가 없는 이동국이 눈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조 감독은 최근 이동국의 활약에 마음을 바꿨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4골(3위)-14도움(1위)의 눈부신 활약으로 전북의 K리그 단독 선두를 이끌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골을 터뜨려 9골로 챔스리그 득점 선두에 나서는 등 최고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조 감독은 “이동국의 최근 골 감각이 매우 좋다. 과거와 달리 사정권에서 움직임이 날카롭고 스스로 기회를 잘 잡아내고 있다. 문전에서도 주워 먹기 골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조련을 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선수 본인의 의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 서정원 코치를 보내 이동국과 면담을 하게 했다. 이동국이 최선을 다해 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동국을 원톱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계획. 박주영(아스널)을 좌우 측면 날개로 돌리고 이동국을 원래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가을을 달리자 무공해 청정코스를 달리자.’ 본격적인 마라톤의 계절을 맞아 2일 충남 공주시에서 동아일보 2011 공주마라톤(충청남도 공주시 동아일보 공동 주최)이 열린다. 지난해까지 백제마라톤으로 열리다 올해부터 공주마라톤으로 새롭게 변신했다. 풀코스와 하프코스에 10km 단축마라톤, 5km 건강마라톤도 열려 온 가족이 함께 출전할 수 있다. 백제의 정취가 배어 있는 공주 코스는 금강을 따라 달리는 무공해 청정 코스다. 백제큰길, 무령왕릉, 공산성에서 700년 백제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42.195km 풀코스는 백제대교를 지나 27.5km 지점부터 30km까지 완만한 오르막이 있을 뿐 대부분 평탄해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달리기에 적합하다. 30km 이후 골인 지점인 공주시민운동장까지 내리막이라 쉽게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평탄하다고 무리하면 안 된다. 가볍게 달리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마라톤은 완주가 목표이지만 몸에 이상증후가 나타날 땐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힘들 땐 가볍게 걷다가 다시 달리는 ‘워크 브레이크(Walk-Break)’ 주법을 사용하는 것도 완주에 도움이 된다. 마라톤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달려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힘들면 쉬었다 달리자. 2일 기온은 섭씨 9도에서 18도로 예상된다. 일교차가 심해 출발하기 전과 후의 복장에 신경을 써야 한다. 쌀쌀하다고 너무 따뜻하게 입으면 달리다가 옷을 벗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첨단 소재로 몸을 보온하면서도 더울 때 땀을 잘 발산하는 마라톤복을 입는 게 레이스에 도움이 된다. 공주마라톤은 공주와 부여에서 열리는 제52회 백제문화제(1∼9일) 기간에 개최돼 가족 나들이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아빠는 달리고 엄마는 아이들과 백제의 삶을 느낄 수 있는 문화 탐방을 하면 좋은 역사 공부가 된다. 한편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공주시내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동국(32·전북 현대)이 1년 3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 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폴란드와의 평가전과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을 앞두고 30일 이동국을 추가 발탁했다. 지난달 27일 전북과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코뼈 부상을 당한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대신 뽑았다. 이동국은 지난해 남아공 월드컵 이후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이동국의 발탁 여부를 놓고 고심을 많이 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보경이 다치면서 기존 공격수와는 다른 성격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이동국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고 지난해 8월 처음 태극전사를 꾸릴 때 이동국에 대해 "내가 추구하는 축구와 거리가 있다"며 그동안 발탁하지 않았다. 빠른 축구를 구사하는 조 감독으로선 스피드가 없는 이동국이 눈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조 감독은 최근 이동국의 활약에 마음을 바꿨다. 이동국은 이번 시즌 K리그에서 14골(3위)-14도움(1위)의 눈부신 활약으로 전북의 K리그 단독 선두를 이끌고 있다. 세레소 오사카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4골을 터트려 9골로 챔스리그 득점 선두에 나서는 등 최고의 골 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조 감독은 "이동국의 최근 골 감각이 너무 좋다. 과거와 달리 사정권에서 움직임이 날카롭고 스스로 기회를 잘 잡아내고 있다. 문전에서도 주워 먹기 골이 아니라 기회를 만들어 골을 넣고 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이 조련을 잘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엇보다 선수 본인이 대표팀에서 뛰겠다는 의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 서정원 코치를 보내 이동국과 면담을 하게 했다. 이동국이 최선들 다해 뛰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조 감독은 이동국을 원톱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계획. 박주영(아스널)을 좌우 측면 날개로 돌리고 이동국을 원래 포지션인 최전방 공격 자원으로 활용할 전망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꼽은 최고의 축구선수는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알 와슬 감독)와 소속팀 선배 라이언 긱스였다. 박지성은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지구촌 팬과의 인터넷 화상 인터뷰에서 전 현직 축구선수 중 함께 플레이 하고 싶은 선수로 마라도나를 꼽았고 함께 플레이한 선수 중 최고는 긱스였다고 밝혔다.박지성은 "마라도나와 꼭 한 번 뛰어보고 싶다. 그가 경기하는 모습을 한 번도 직접 보지 못했기에 눈앞에서 확인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긱스에 대해선 "많은 선수와 상대했지만 긱스는 정말 대단한 선수이고 능력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처음 맨유에 왔을 때 긱스는 서른두 살이었다. 스물네다섯 살 때는 얼마나 좋았을지 상상할 수 없다. 정말 믿기지 않는 능력을 지닌 선수이고 여전히 엄청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박지성은 평소 하지 않던 많은 얘기도 쏟아냈다. 먼저 소속팀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에브라와 가장 재미있었던 순간에 대해 몇 년 전 국내 방송이 제작한 프로그램 도중 한국어 인사말로 "안녕하세요" 대신 "나는 바보다"를 알려줘 좌중을 웃기게 했던 에피소드를 꼽았다.맨유 입단 후 기록한 25골 중 최고의 골로 2010년 3월 리버풀 경기(2-1 승)에서 터뜨린 역전 헤딩 결승골과 4월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 첼시 전(2-1 승)서 기록한 결승골을 꼽았다. 가장 좋아하는 상대팀으론 "내가 4골을 잡아낸 아스널"이라고 답했다.박지성은 맨유 입단 후 최고의 기억으론 지난 시즌 맨유가 프리미어리그 최다인 19회 우승컵을 들어올렸을 때를 들었다. 축구 선수가 안됐을 경우 "컴퓨터와 IT 분야의 사업가가 됐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가장 감명 깊게 본 영화로는 "영화 볼 기회가 별로 없는데 몇 년 전 본 해운대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의 이점을 묻자 "시즌 도중 한국으로 장거리 여행을 할 필요가 없게 됐다. 가족을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지만 대표팀 경기 때 휴식을 취하고 개인 훈련을 해 프로에서 더 잘 뛸 수 있다"라고 답했다. 좋아하는 K리그 팀은 수원 삼성이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합류했다. 수원은 29일 이란 이스파한에서 열린 조바한(이란)과의 8강 2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승리해 1, 2차전 합계 3-2로 이겨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알사드(카타르)와 4강전에서 맞붙는다. 이로써 이번 대회 4강은 수원-알사드, 전북-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 대결로 압축됐다. 준결승전은 10월 19일과 26일 홈앤드어웨이로 열리고 결승전은 올라가는 팀의 요청에 따라 11월 4일 또는 5일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올 챔피언스리그 4강에 K리그 2팀이 진출해 2009년 포항 스틸러스와 2010년 성남 일화에 이어 3년 연속 아시아 정상 수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수원은 이날 전후반 90분간 1-1로 승부를 내지 못해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전반 9분 상대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마토가 성공시켜 승부를 마감했다. 알사드는 1차전에서 세파한(이란)에 0-1로 지고 2차전 역시 1-2로 패했으나 1차전에서 세파한이 부정 선수를 출전시킨 것이 적발되는 바람에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충북 보은군이 여자축구와 사랑에 빠졌다. 29일 보은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고양 대교와 인천 현대제철의 IBK기업은행 WK리그(여자실업축구) 챔피언결정전 최종 2차전에 4500명의 군민이 찾았다. 올 시즌 23경기 누적 관중이 5만6200명. 3월 21일 열린 개막전 때는 7400명이 모여 6000석 스탠드가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찼다. 이후 평균 2500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군민 3만5000명 중 경기장을 찾지 않은 사람이 드물 정도다. 보은군이 여자축구 열기에 휩싸인 배경엔 정상혁 군수의 열정이 있었다. 한때 11만 군민이던 보은군 인구가 절반 이하로 떨어지고 군에 활기가 떨어지자 스포츠마케팅으로 군민들에게 힘을 불어넣고자 올해 여자축구를 유치했다. 야간경기를 위해 경기장 조명시설에도 15억 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11개 면, 350개 각 단체를 8개로 나눠 여자 축구 8개 구단 서포터스로 만들어 매 경기 응원하도록 했다. 군민들은 경기가 열리는 날 돼지까지 잡아 스탠드에서 파티를 벌이며 응원했다. 서포터스들은 자매결연한 팀에 과일 등 지역 특산물을 선물했다. 현대제철도 구연견 산외면장에게 사인 볼 10개와 타월 200장을 주는 등 구민들에게 다양한 팬 서비스를 했다. 승부에선 대교가 차연희의 1골 1도움에 힘입어 3-1로 이겨 1차전 2-2 무승부에 이어 1승 1무로 WK리그 원년인 2009년 이후 2년 만에 정상에 복귀했다. 박남열 대교 감독은 ‘우승 청부사’임을 다시 보여줬다. 1993년 일화 천마(현 성남 일화)에서 프로 데뷔를 한 박 감독은 신태용 성남 감독과 함께 1993년부터 1995년,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두 번의 K리그 3연패를 주도했고 WK리그에서도 2번째 우승컵을 안았다. 선수시절 왼발의 달인으로 돌파력이 좋았던 박 감독은 2009년 대교를 맡아 자신의 공격 스타일을 그대로 전수해 WK리그 최강으로 만들었다. 대교는 정규 시즌에서 64골을 기록해 득점 2위 수원시설공단(39골)을 압도하는 화려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대교는 전반 30분 차연희가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띄워준 볼을 유한별이 골 지역 정면에서 달려들며 머리로 받아 넣었고 후반 9분 차연희가 역시 페널티 지역 왼쪽 외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중거리 슛이 골네트를 갈랐다. 대교는 후반 16분 쁘레치냐가 1골을 보탰다. 3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현대제철은 후반 24분 박지영이 골을 넣었지만 대교의 막강 공격력에 초반에 무너져 3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교 차연희는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보은=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세계 최고의 프로축구 무대인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사상 첫 ‘남북 대결’이 연출됐다.2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32강 조별리그 C조 2차전. 후반 16분 라이언 긱스 대신에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투입됐고 20분 뒤 FC 바젤의 박광룡(19)이 들어와 인저리 타임까지 10여 분간 그라운드에서 맞대결했다.박지성은 한국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선수. 박광룡은 북한 평양 출신으로 스위스에서 뛰는 유럽파. 시간이 짧아 서로 마주칠 기회는 적었지만 남북 선수가 함께 유럽 그라운드에서 경쟁해 관심을 끌었다. 박지성은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고, 박광룡은 공격수였지만 수비에 치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1992년 평양에서 태어난 박광룡은 평양 월미도체육단에서 축구를 하다 올해 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의 소개로 스위스 2부 FC 빌로 이적했고 6월 스위스 명문 바젤에 둥지를 틀었다. 그동안 ‘인민 루니’ 정대세(보쿰) 등 일본 총련계 선수들의 유럽 진출은 간간이 이어졌지만 순수한 북한 출신은 박광룡이 처음이다. 188cm의 장신으로 북한 대표팀에서는 정대세의 백업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한국 출신 바젤의 수비수 박주호(24)는 선발 출전해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해 이날 ‘코리아 3박’이 함께 뛰는 보기 드문 풍경을 연출했다.결과는 3-3 무승부. 맨유는 벤피카(포르투갈)와의 1차전(1-1)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2점으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맨유는 바젤, 벤피카(이상 1승 1무·승점 4점)에 이어 조 3위를 달리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