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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군단이 동아일보 2011경주국제마라톤을 석권했다.케냐의 신예 윌슨 로야나에 에루페(23)는 16일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시내와 보문단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9분23초로 정상에 올랐다. 2위 키마니 마이클 뉴로지(2시간10분29초), 3위 펠릭스 케니(2시간11분19초)도 케냐 출신.에루페는 올 초 풀코스 데뷔전인 케냐 국내 대회 뭄바이 마라톤에서 2시간12분47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뒤 국제 대회에서도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에루페는 34km부터 독주해 2위를 1분 이상 따돌렸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이재광(음성군청)이 2시간25분20초, 여자부에서는 임경희(SH공사)가 2시간38분21초로 우승했다.올해부터 바뀐 코스에 대한 평가는 엘리트와 마스터스가 엇갈렸다. 에루페는 "27.5km부터 시작되는 언덕이 너무 힘들었다. 언덕만 없으면 정말 좋은 코스다"고 말했다. 국내 여자 1위 임경희도 "레이스 막판에 오르막이 있어 정말 힘들었다. 코스 초반은 평탄했고 날씨도 좋았는데 두 개의 큰 언덕 때문에 기록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2시간28분48초로 마스터스 풀코스 남자 1위를 차지한 김창원 씨는 "지난해보다 코스가 재밌어졌다. 오르막이 있긴 하지만 즐겁게 달리기는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2시간57분37초로 풀코스 여자부에서 우승한 배정임 씨도 "지난해는 경주 시내를 여러 차례 돌아 아주 복잡했는데 올해는 단순하면서도 보문단지를 돌아 달리기에 지루함이 없었다. 오르막은 마라톤에 도전 정신을 주는 양념"이라고 말했다.이날 레이스에는 풀코스 2000여명 등 9000여명이 출전해 천년고도 경주에서 즐거움 마라톤 축제를 벌였다. 출발지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장, 주형결 대한육상경기연맹 부회장, 박병훈 경북도의원, 김일헌 경주시의회 의장, 강성주 포항MBC사장, 최병헌 경주경찰서장, 배도순 위덕대 총장, 이용태 월성원자력본부장, 박장수 아식스스포츠사장, 최병준 경주체육회 상임부회장, 이흥구 경주육상연맹 회장,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언덕 코스를 제대로 공략해야 우승이 보인다.” 16일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경주시내와 보문단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 풀코스 레이스에 출전한 세계의 건각들은 새롭게 바뀐 코스의 ‘언덕 코스’를 부담스러워했다. 대회조직위는 지난해까지 시내를 서너 차례 도는 코스에서 보문단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변경하면서 27.5km부터 32.5km까지 약 5km에 걸쳐 2개의 언덕을 넘도록 설계했다. 특히 27.5km부터 30km까지는 표고차 100m가 넘는 난코스로 보스턴의 ‘상심의 언덕’을 연상케 한다. 14일 코스답사를 한 뒤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가자 기록 랭킹 1위(2시간6분44초)인 폴 키루이(31·케냐)는 “솔직히 언덕이 너무 가파르다. 오르막 코스에서 힘 조절을 하고 내리막에서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 챔피언으로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49초의 국내대회 최고기록을 세운 실베스터 테이멧(27·케냐)은 “쉽지 않은 코스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레이스 전략을 잘 짜면 오히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명기(28·상무)는 “직접 뛰어 봤는데 그동안 달린 그 어떤 코스보다 힘들다. 마지막까지 힘을 비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맞대결했던 테이멧과 키루이는 우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해 3위에 그친 키루이는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엔 준비를 잘해 자신 있다. 내가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하겠다”고 자신했다. 테이멧은 “좋은 친구와 다시 레이스를 펼치게 돼 자랑스럽다.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실패한 뒤 5개월 넘게 이 대회를 준비했으니 승리의 여신은 내게 미소를 보낼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우승하겠다”고 되받았다. 이날 레이스에는 풀코스 2000여 명을 포함해 하프코스와 10km, 5km 건강달리기 등 4개 부문에 9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출전해 문화유적을 간직한 천년고도의 무공해 청정코스에서 가을 마라톤 축제를 벌인다. 당일 날씨는 섭씨 12도에서 19도로 마라톤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스 당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경주시내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김관용 경북도지사 “일자리 창출에 도움” ▼“경주국제마라톤은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한국 마라톤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회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지난해 이 대회가 실버 라벨로 인증받아 세계 30대 마라톤대회로 발돋움했다.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대회가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김 지사는 “세계육상대회가 올해 대구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마라톤과 육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대회는 한국 마라톤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경북은 이 대회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300만 도민과 함께 지원할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 행사와 문화 이벤트, 관광상품을 연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 “역사탐방 명품 대회” ▼“해가 거듭할수록 대회 규모와 품격이 격상되고 있습니다.” 최양식 경주시장(사진)은 “올해 19회를 맞은 경주국제마라톤은 신라 천년 유적지와 보문관광단지의 아름다운 호수, 가을 단풍을 아우르는 최고의 마라톤 코스다. 역사 탐방도 할 수 있는 세계 명품 대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회로 경주는 도시 이미지 향상과 관광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지역경제에도 50억 원 정도의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 100여 명과 함께 5km를 달릴 계획”이라며 “명품 대회를 직접 뛰면서 경주 발전도 구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앞으로 이 대회가 세계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병헌 경주경찰서장 “시민의 불편 최소화” ▼“경주국제마라톤이 성장하는 것만큼 경찰의 교통관리 기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병헌 경주경찰서장(사진)은 “안전하고 사고 없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가 실버 라벨 인증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명품 대회가 되면서 경찰의 자부심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통제구간 우회도로 안내에도 나선다. 참여 선수 보호는 물론이고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원되는 인력만 연인원 447명. 교통순찰차와 견인차 등 장비 14대도 투입한다. 최 서장은 “주말 교통통제로 다소 불편하겠지만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모두가 즐기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보스턴과 뉴욕, 런던, 베를린 등 세계 4대 마라톤을 포함해 모든 국제 마라톤대회를 케냐 선수들이 석권하고 있다. 그만큼 잘 달린다. 이유는 뭘까.16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11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에 참가한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 챔피언 실베스터 테이멧(27·케냐)을 통해 알아봤다. 테이멧은 지난해 2시간6분49초로 국내 개최 대회 최고기록을 세웠다. 이번이 5번째 한국 방문이다.테이멧은 케냐 북쪽 마라크웨트에서 태어나 살고 있다. 해발 2000m가 넘는 곳으로 자연스럽게 고지대훈련(해발 2000m가 넘는 곳에서 훈련하면 헤모글로빈 수치가 높아져 지구력이 강해짐)을 하고 있는 셈이다. 테이멧은 어릴 때 10km가 넘게 떨어진 학교까지 뛰어다녔다.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달리기에 입문한 것이다. 테이멧의 트레이닝캠프도 그의 고향에서 80km 떨어진 엘도레트. 해발 2000m가 넘고 흙길과 초원이 이어져 마라톤 훈련을 하기에 적합하다. 대부분의 케냐 선수들이 엘도레트에서 훈련한다.테이멧은 “우린 주로 흙길과 초원을 달린다. 바닥이 부드러워 힘은 더 드는 반면 몸에는 더 좋다.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다. 일부 선수들은 도로에서 훈련하는데 너무 딱딱해 충격이 흡수되지 않아 발목이나 무릎을 자주 다친다”고 설명했다.케냐 선수들이 잘 달리는 데는 무리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테이멧은 보통 하루에 1시간 20분쯤 달린다. 대회를 앞두고 2시간 정도 달리기도 하지만 35km 이상은 한 달에 많아야 2번만 달린다. 긴 거리를 너무 많이 달리면 체력도 떨어지고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주당 1번은 40km 이상을 달리는 한국과는 전혀 다른 훈련 방식이다.형제자매가 11명인 테이멧의 가족은 콩 농사를 짓는데 돈벌이는 되지 못한다. 결혼해 아들 1명과 딸이 2명인 테이멧은 마라톤으로 돈을 벌어 가족을 먹여 살리고 있다. 달리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인 것이다.이번 대회에서 케냐 선수들로 페이스메이커를 운영하는 오창석 백석대 교수는 “영어권이라 에이전트들이 선수들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도 케냐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원인”이라고 말했다. 테이멧 등 케냐 선수들은 에티오피아나 탄자니아 선수들보다 영어를 잘 쓴다. 국제대회에서는 케냐 선수들이 에티오피아와 탄자니아 선수들의 통역을 해주기도 한다.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손흥민(함부르크)의 아버지 손웅정 씨가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이 끝난 다음 날인 12일 “아직 몸 상태나 실력이 대표팀에서 즉시 전력감이 아니다. 소속팀에 완전히 적응할 때까지 당분간 대표팀에서 흥민이를 뽑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한 발언이 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손 씨는 손흥민이 후반 28분 구자철(볼프스부르크)과 교체돼 17분여를 뛴 것에 대해 “몸 상태도 완전하지 않고 팀도 어수선한 상황에서 15분여를 뛰려고 먼 길을 오가는 것은 선수 입장에서는 무리다. 소속팀에서 확고하게 주전으로 자리 잡고 대표팀에서도 풀타임을 뛰면서 기여할 수 있을 정도가 됐을 때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차두리(셀틱)가 13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C로그에서 “당연히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차두리는 “인터넷에 흥민이가 화제인데 대표팀에서 주전이 되기 전까지는 뽑지 말아 달라는 아버님의 인터뷰 때문인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약간 쇼킹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대표팀에 잠깐 왔다가 다시 가는 선수들이 종종 있지만 정말 본인들에게 얼마나 큰 기회가 찾아왔는지 깨닫지 못하는 것 같다”며 “기존 선수들보다 더 많이 뛰고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잠깐의 기회가 찾아올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하지만 난 그런 모습을 보여준 선수를 자주 보지 못했다. 흥민이는 개인적으로 대표팀에 들어오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차두리는 “감독님이 모든 선수의 사정을 배려하면서 선수를 선발하면 축구대표팀은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축구 전문가들의 의견도 차두리와 비슷하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손흥민 아버지가 좀 성급한 감이 있다. 국가대표는 모든 축구선수의 희망이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위하는 마음을 알겠지만 다소 지나친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속팀에 적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배우는 게 더 많다. 태극기는 아무나 다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일부 전문가는 “처음에 뽑았을 땐 아무런 얘기를 하지 않다가 경기서 좀 못 뛰었다고 뽑지 말아 달라는 것은 좀 이중적이다”라고 지적한다. 손흥민이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다면 아무도 몰라주는 그저 그런 선수로 남았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팀에 선발돼 인지도가 높아졌고 이를 계기로 손흥민이 더 성장한 측면이 있는데 그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의견도 많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선두를 지켰다.11일 아랍에미리트를 2-1로 꺾은 한국은 승점 7(2승 1무)을 기록해 12일 레바논과 2-2로 비긴 쿠웨이트(승점 5·1승 2무)를 제치고 1위를 유지했다. 레바논은 승점 4(1승 1무 1패)로 3위. 아랍에미리트는 3패로 최하위. 한국은 다음 달 11일 아랍에미리트와, 15일 레바논과 방문 경기를 한다. 마지막 6차전인 쿠웨이트와의 경기는 내년 2월 29일 홈에서 열린다.3차 예선 5개조에서 1, 2위를 차지한 10팀은 2012년 6월 3일부터 최종 예선을 치른다. 최종 예선은 5팀씩 2개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리그전을 벌이며 각 조 2위까지 월드컵 직행 티켓을 얻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6)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8000만 파운드(약 1450억 원)의 이적료를 받았다. 그의 연봉은 200억 원이 넘는다. 후원을 포함하면 수백만 유로가 더 들어온다. 하지만 호날두가 태어나 기술을 익히며 성장한 고향은 스캔들에 가까운 경제침체를 겪고 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마데이라 섬에서 태어났다. 마데이라의 경제와 축구는 깊은 침체에 빠져 있다. 이 작은 섬은 73억 유로(약 11조600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다. 마데이라 섬의 지불 불능 상태는 축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마데이라 연고 최고 팀인 마리티모는 2009년 바레이로스 스타디움 건설을 시작했지만 절반도 짓기 전에 중단했다. 호날두는 마데이라 섬의 그 어떤 팀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맘만 먹으면 유럽연합(EU)이 포르투갈의 빚을 갚아줬듯 마리티모의 빚을 탕감할 수 있다. 캐스트롤이 스폰서를 한 영화는 잘생긴 호날두를 분석한다. 스피드와 파워, 움직임, 정신력 등 호날두를 세계 최고의 선수로 만든 자질을 하나하나 보여준다. 호날두를 좋아하는 팬들은 역대 최고의 선수로 본다. 하지만 필자의 의견은 다르다. 아르헨티나 출신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호날두에 비해 키는 작고 파워는 떨어지지만 금세기 최고의 선수다. 메시는 개인기를 발산하는 호날두와 달리 완벽한 팀 플레이어다. 둘 다 위대한 선수다.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와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반열에 올랐다.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전설 에우제비오를 능가하는 길을 걷고 있다는 평가다. ‘흑진주’ 에우제비오는 포르투갈의 식민지였던 모잠비크 출신임에도 포르투갈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렸다. 호날두는 여덟 살 때 마리티모가 후원하는 안도린하 클럽에서 뛰었다. 열 살 때는 마리티모의 라이벌인 나치오날에 속했다. 나치오날은 마리티모보다 돈도 많고 선수도 잘 키운다는 자부심이 있다. 마데이라 섬의 정치 판도는 다소 혼란스럽다. 수많은 부채에 대한 의심을 받고 있는 알베르투 후앙 자르딤 주지사는 마리티모를 지원한다. 반면 그의 정치 라이벌은 나치오날의 팬이다. 나치오날이 호날두를 보유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마데이라 섬에선 빅 뉴스였다. 나치오날은 지방 정부의 지원을 받아 마데이라 스타디움을 건설하고 있다. 마리티모 스타디움은 예산 부족으로 리노베이션이 중단됐다. 나치오날은 호날두란 세계적인 스타를 만든 유소년 아카데미를 자랑스러워한다. 마리티모는 마데이라 섬에서 유럽피언 클럽 축구대회에 가장 먼저 출전한 역사를 자랑하지만 평균 관중이 3500명 밑으로 떨어졌다. 호날두는 열두 살 때 마데이라를 떠났다. 스포르팅 리스본으로 가 모든 연령대에서 주전으로 뛰었고 열여섯 살 때 1군 주전이 됐다. 그리고 열여덟 살 때 1200만 파운드(약 220억 원)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해 세계적 선수가 됐다. 호날두는 다시 8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틀었다. 호날두가 마데이라에서 리스본, 맨체스터, 마드리드로 옮기는 과정에서 호날두는 물론이고 구단이 모두 이득을 챙겼다. 호날두의 부와 명예는 계속 불어나고 있다. 반면 그의 고향 마데이라 섬은 침몰하고 있다. 큰 부와 명예를 챙긴 호날두가 고향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호날두는 이제 고향이라는 이름으로는 마음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성장해 버렸다. 랍 휴스 잉글랜드 칼럼니스트 ROBHU800@aol.com}

“한국 역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이루겠습니다.”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역도 스타 사재혁(26·강원도청)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 23표 가운데 21표를 얻었다. 지난해 6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사재혁은 9개월간의 재활과 5개월간의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 6일 열린 역도 남자 일반부 77kg급 인상에서 한국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사재혁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65kg을 들어 한국기록을 경신했고 용상 3차 시기에서는 세계기록인 212kg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사재혁은 2001년 왼쪽 무릎을 시작으로 왼쪽 어깨 두 번, 오른쪽 손목 등 4차례의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었지만 보란 듯이 극복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가 5번째 수술. 사재혁은 이런 역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며 이번에 세계 정상권에 근접한 기량으로 내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혀 MVP에 선정됐다. 사재혁은 “시련이 온 뒤 더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최근의 역경을 액땜으로 생각하고 내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역도 선수가 전국체육대회 MVP가 된 것은 2000년 제81회 부산 대회 때 여고부 역도에서 금 12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순창고가 단체로 영예를 안은 지 11년 만이다. 경기도는 금 160개, 은 155개, 동메달 165개로 8만5081점을 획득해 16개 시도 중 서울(금 99, 은 96, 동 119개·5만2944점)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해 2002년부터 대회 10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이번에 기록한 종합점수는 2008년 제89회 대회 때 기록한 8만3421점을 경신한 역대 최고다. 2012년 제93회 전국체육대회는 대구에서 열린다.고양=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역도 사상 첫 올림픽 2연패를 이루겠습니다." 12일 경기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에서 막을 내린 제92회 전국체전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역도 스타 사재혁(26·강원도청)은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한국체육기자연맹 기자단 투표 23표 가운데 21표를 얻었다. 지난해 6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사재혁은 9개월의 재활과 5개월의 훈련으로 몸을 만들어 6일 열린 역도 남자 일반부 77kg급 인상에서 한국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랐다. 사재혁은 인상 3차 시기에서 165kg을 들어 한국기록을 경신했고 용상 3차 시기에서는 세계기록인 212kg 달성에 아쉽게 실패했다. 사재혁은 2001년 왼쪽 무릎을 시작으로 왼쪽 어깨 두 번, 오른쪽 손목 등 4차례의 수술을 받는 시련을 겪었지만 보란 듯이 극복하며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가 5번째 수술. 사재혁은 이런 역경 속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극복하며 이번에 세계 정상권에 근접한 기량으로 내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혀 MVP에 선정됐다. 사재혁은 "시련이 온 뒤 더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 최근의 역경을 액땜으로 생각하고 내년 런던 올림픽을 준비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말했다. 사재혁은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용상 세계기록에 도전한다. 역도 선수가 전국체전 MVP가 된 것은 2000년 제81회 부산 대회 때 여고부 역도에서 금 12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순창고가 단체로 영예를 안은 지 11년 만이다. 경기도는 금 160개, 은 155개, 동메달 165개로 8만5081점을 획득해 16개 시도 중 서울(금 99, 은 96, 동 119개·5만2944점)을 제치고 종합우승을 차지해 2002년부터 대회 10연패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이번에 기록한 종합점수는 2008년 제89회 대회 때 기록한 8만3421점을 경신한 역대 최고다. 2012년 제93회 전국체전은 대구에서 열린다.고양=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겼지만 답답한 경기였다.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 축구대표팀은 박주영(아스널)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 덕택에 2-1로 이겼지만 아랍에미리트가 구축한 밀집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졸전을 벌였다.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 좌우 날개에 박주영과 서정진(전북)을 투입한 한국은 바시르 사에드(알와흐다) 등이 형성한 4백 수비라인을 바탕으로 미드필더들까지 거의 수비에 치중한 아랍에미리트의 수비벽을 제대로 뚫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5위로 한국(29위)에 한참 뒤지는 아랍에미리트는 이스마일 마타르만 최전방에서 공격하고 대부분이 수비에 치중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면 공격라인이 최전방에 올라가기보다는 2선에 내려와 수비를 유인하면서 빈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전반에는 3명의 공격수가 모두 앞쪽에 있어 상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수비지향적인 약팀을 상대할 경우 미드필더들과 공격수들의 약속된 플레이가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 또 선수들이 빈 공간을 빨리 찾아 들어가고 정확하고 빠른 패스로 수비라인을 흔들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후반 들어 박주영이 지동원과 자리를 자주 바꾸고 밑으로 처져 있다 올라가는 플레이를 하자 틈이 보였고 선제골도 잡아낼 수 있었다. 후반 6분 아크서클 외곽에 있던 박주영이 전방으로 파고들자 서정진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스루 패스를 했고 박주영이 상대 골키퍼와 1 대 1 상황에서 가볍게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후반 18분 기성용(셀틱)이 찬 코너킥을 아랍에미리트 함단 알카말리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문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2-0으로 앞섰다.박주영은 지난달 2일 레바논과의 1차전(3골), 6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1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의 첫 A매치 3경기 연속 골. 비공식 경기가 된 7일 폴란드와의 친선경기(2골)를 포함하면 4경기 연속 골이다. 박주영은 후반 31분 수비수 최효진(상주)과 부딪혀 왼쪽 이마가 찢어졌다. 서정진은 폴란드전에서 박주영의 2골을 도운 데 이어 이날도 박주영의 골을 어시스트해 ‘박주영 도우미’로 떠올랐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의 역습에 수비라인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이스마일 마타르에게 골을 내줬다. 조광래 감독은 “상대가 밀집수비에 치중한 뒤 역습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전반에는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원정 땐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10승 5무 2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지켰다. 한국은 내달 11일 아랍에미리트, 15일 레바논과 원정경기를 치른다.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내년 런던 올림픽에 꼭 진출해 지동원이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세요.”(니얼 퀸) “네, 한국 선수 좀 많이 뽑아 주세요.”(홍명보)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한국 주장이었던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42)과 아일랜드 대표팀 캡틴이었던 니얼 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 국제담당 국장(45)이 만났다. 지동원을 영입한 퀸 국장이 한국과 아랍에미리트 경기를 지켜보기 위해 수원을 방문해 이뤄진 만남이었다. 홍 감독은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퀸 국장은 아일랜드를 16강까지 올려놓았다. 아일랜드가 스페인에 지지 않았다면 우리와 8강에서 만날 수 있었다. 둘은 서로를 잘 알면서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 퀸 국장은 “요즘 한국 올림픽팀 잘하고 있다. 꼭 승승장구해 내년 런던에서 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홍 감독은 “열심히 하고 있다. 지동원을 잘 키워 달라”고 말했다. 5년 전 선덜랜드를 인수한 퀸 국장은 닷새 전 회장 자리를 버리고 국제담당을 맡았다. “선덜랜드만의 특별한 축구 문화를 전 세계에 전수하기 위해서”라는 게 그의 설명. 퀸 국장은 스티브 브루스 감독과 함께 입국해 10일 영국대사관에서 선덜랜드의 축구 마케팅에 대한 설명회를 했다. 이날 오전 박선규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만났고 FC 서울을 방문해 한국의 축구 문화 정보를 수집했다. 퀸 국장은 “선덜랜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같은 명문은 아니지만 우리만의 독특함이 있다. 지역민과 어우러져 하나가 돼 연간 4만여 명의 유소년을 키우고 있다. 한국에 그런 문화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지동원 같은 유망주가 있다면 언제든 영입하겠다”고 약속했다.수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6일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대회(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는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열린 서울국제마라톤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6분49초로 국내 개최 대회 사상 처음으로 2시간6분대 기록을 낸 케냐의 실베스터 테이멧(27)과 당시 2시간7분35초로 3위를 차지한 폴 키루이(31·케냐)가 다시 만난다. 테이멧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인증하는 최고 등급인 골드라벨 대회로 승격돼 치러진 첫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한국 마라톤에 새 지평을 열었다. 2004년 거트 타이스(남아공)가 세운 국내 대회 최고 기록(2시간7분6초)을 17초 경신한 것이다. 테이멧에게 한국은 기회의 땅이자 결실의 땅이다. 한국에서 국제대회 첫 우승을 했고 최고 기록도 세웠다. 그가 한국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2008년 경주국제마라톤이다. 테이멧은 2시간9분53초로 골인하며 생애 첫 국제대회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 출전하기 전까지 자신의 최고 기록이었다. 2009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3위를 했다. 테이멧은 고등학교 때까지는 800m나 1500m를 뛰던 중거리 육상선수였다. 장거리로 종목을 바꾼 것은 2000년대 초반. 2005년부터는 일본에서 구간 마라톤의 릴레이 주자로 활동하며 10∼15km를 전문으로 뛰었다. 그가 본격적으로 풀코스 마라토너로 변신한 것은 2006년. 테이멧에게 도전장을 던진 키루이 역시 한국과 인연이 깊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에게 역전패하며 2위에 그친 키루이는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3위에 그친 한을 이번에 풀겠다는 각오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이겼지만 답답한 경기였다.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한국 축구대표팀은 박주영(아스널)의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 덕택에 2-1로 이겼지만 아랍에미리트가 구축한 밀집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졸전을 벌였다. 지동원(선덜랜드)을 원톱, 좌우 날개에 박주영과 서정진(전북)을 투입한 한국은 바쉬어 사드(알 와다) 등이 형성한 4백 수비라인과 미드필드가 거의 수비에 치중하는 아랍에미리트의 수비벽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5위로 한국(29위)에 한참 뒤지는 아랍에미리트는 이스마엘 마타르만 최전방에서 공격하고 8명이 수비에 치중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상대가 수비에 치중하면 공격라인이 최전방에 올라가기보다는 2선에 내려와 수비를 유인하면서 빈 공간을 만들어야 하는데 전반에는 3명의 공격수가 모두 앞쪽에 있어 상대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수비지향적인 약팀의 경우 미드필드와 공격라인의 약속된 플레이가 있어야 하는데 보이지 않았다. 또 선수들이 빈 공간을 빨리 찾아 들어가고 정확하고 빠른 패스로 수비라인을 흔들어야 하는데 그러지도 못했다. 이렇다보니 없는 개인기로 돌파하려다 볼을 자주 뺏겼다. 후반 들어 박주영이 지동원과 자리를 자주 바꾸고 밑으로 처져 있다 올라가는 플레이를 하자 틈이 보였고 선제골도 잡아낼 수 있었다. 후반 6분 아크 서클 외곽에 있던 박주영이 전방으로 파고들자 서정진이 미드필드 중앙에서 스루 패스를 했고 박주영이 상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가볍게 골네트를 갈랐다. 한국은 후반 18분 기성용(셀틱)이 찬 코너킥을 아랍에미리트 함단 알 카말리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문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2-0으로 앞서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박주영은 지난달 2일 레바논과의 1차전(3골), 6일 쿠웨이트와의 2차전(1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박주영의 첫 A매치 3경기 연속 골. 비공식경기가 된 7일 폴란드와의 친선경기(2골)를 포함하면 4경기 연속 골이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의 역습에 수비라인이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결국 후반 로스타임 때 이스마엘 마라트에게 골을 내줬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1무(승점 7)를 기록하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아랍에미리트와의 역대 전적에서 10승 5무 2패로 일방적인 우세를 지켰다.수원=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지)동원아 네가 먼저 나가고, (이)동국아 넌 후반에 나가라.”조광래 축구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3차전 때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프로축구에서의 맹활약으로 1년 3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동국(전북)을 빼고 지동원(선덜랜드)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동국은 7일 폴란드와의 평가전 때 원톱으로 나섰다. 조 감독은 “동국이가 문전 움직임이 좋아 기용할 생각이지만 선발보다는 상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교체로 내보내는 편이 더 효과적일 것 같다”며 후반 조커로 투입할 뜻을 밝혔다.왼쪽 공격수엔 폴란드전에서 2골을 터뜨린 캡틴 박주영(아스널)이 나선다. 폴란드전은 조 감독이 선수를 7명이나 교체하는 바람(당초 6명까지 교체하기로 서로 협의)에 공식 A매치가 아닌 비공식 경기가 돼 박주영의 2골은 기록에서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박주영은 최근 A매치 연속 골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박주영은 지난달 2일 열린 레바논과의 1차전에서 3골, 4일 뒤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서 1골로 연속 골을 터뜨렸다. 폴란드전 무효로 2골이 날아갔지만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박주영은 A매치 55경기에서 21골을 터뜨렸지만 3경기 연속 골은 없었다. 오른쪽 날개엔 폴란드전 후반에 투입돼 빠른 스피드로 종횡무진 활약하며 박주영의 2골을 도운 서정진(전북)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대표팀 등 ‘아우 팀’에서만 뛴 서정진은 전방에서 4명의 공격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팀플레이에 완벽하게 적응하며 박주영의 골 도우미 역할을 했다. 조 감독은 이동국을 뺀 훈련 때 서정진을 오른쪽 날개로 투입했다. 중앙수비수는 시험 가동했던 조병국(센다이)을 빼고 이정수(알 사드)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1승 1무(승점 4)로 B조 선두에 올라 있는 한국은 2위 쿠웨이트에 다득점에서만 앞서 있어 아랍에미리트를 꼭 잡아야 가벼운 마음으로 내달 11일 아랍에미리트 원정길에 오를 수 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보면 한국이 앞선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동영상=박주영-이동국 신구 중동킬러 “UAE전 내가 끝낸다”}

한국 육상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막을 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남자 400m 계주 팀이었던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사진)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5일 임희남의 혈액 A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으니 11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IAAF는 이번에 검출된 약물에 대해 상시 및 경기 중 금지약물로 판단하지 않고 특정 약품(치료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약물)으로 보고 곧바로 임시 자격 정지 대상자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소명 자료와 B샘플(도핑테스트 할 때 2개의 샘플을 채취)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제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경기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주 복용하면 체내에서 흥분제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AF의 제재가 없기 때문에 임희남은 아직은 선수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약물 클린’으로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자칫 국내 선수로 인해 약물 대회로 낙인찍힐 개연성은 열려 있다. A샘플 테스트 결과가 B샘플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임희남이 금지약물 복용이 인정돼 자격 정지를 받는다면 개최국으로서 국제적인 망신이다. 또 세계선수권 당시 한국이 세웠던 한국기록(38초94)은 무효가 되며 임희남이 이번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100m에서 2위(10초63)를 한 기록 및 등위도 취소가 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검출된 약물은 특정 약물로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인 데다 특정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복용해 나온 결과라면 큰 문제없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임희남 약물 파문’이 한국 육상에 주는 교훈은 크다. 사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 관리에 체계적이지 못했다. 얼마 전 국가대표 마라톤 팀과 관련해 ‘조혈제 파문’이 일어나는 등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체계적이고 치밀한 관리는 되지 않고 있는 실정. IAAF가 제재하기 전까지는 ‘무죄’임에도 임희남 관련 금지 약물 양성 반응 내용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도 육상연맹의 관리 부실 탓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하이 서울, 달리기 정말 좋아요.” 국내외 남녀노소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9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변을 지나 서울숲으로 골인하는 제9회 하이서울마라톤(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을 수놓았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참가자들의 질주가 눈에 띄었다.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17분34초로 3위를 한 크리스틴 칼턴 씨(37·미국)는 4회 연속 참가자.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4년 전 한국에 와서 출전하기 시작해 2009년 12월 베트남으로 간 뒤에도 계속 참가했다. 칼턴 씨는 “청계천과 한강을 잇는 코스가 환상적이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정말 즐거운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엔 마스터스 꿈의 기록인 서브 스리(3시간 이내 기록)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0km 남자부에서 35분26초로 4위를 한 브래드 코일 씨(25·미국)도 하이서울마라톤 단골. 서울국제고등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치고 있는 코일 씨는 지난해 이 부문에서 5위를 한 뒤 올해 1계단 뛰어올랐다. 하프 남자부에서는 일본의 다다 오사무 씨(31)가 1시간13분20초로 3위를 했다. 10km 남녀부에서는 16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 남녀 마스터스 풀코스 우승을 노리는 ‘마라톤 오누이’가 나란히 우승했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마스터스 최강자 김창원 씨(33)는 33분44초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하프 챔피언 이민주 씨(40)는 40분36초로 여자부에서 우승했다. 마스터스계의 최강자인 이들은 사석에서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 PIC 괌 국제마라톤대회(11월 13일) 출전권을 얻은 이들은 하프코스에 나란히 출전해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다. 서울 탑동초(금천구 시흥동) 6학년 4반 학생 20여 명은 부모들과 함께 ‘체덕지 레이스’를 펼쳤다. ‘초등학교 시절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문성환 담임선생(37)의 지론에 따라 3월부터 꾸준하게 준비해 이날 10km를 완주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마라톤 클럽인 ‘서울 플라이어스’ 회원 25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출발지에는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최창식 중구청장, 김무균 스포츠토토 본부장, 이계주 화승 대표이사, 이의민 서울시 생활체육회 회장, 박용재 매나테크 대표이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하이 서울, 달리기 정말 좋아요."국내외 남녀노소 마스터스 마라토너들이 청명한 가늘 하늘 아래 9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변을 지나 서울숲으로 골인하는 제9회 하이서울마라톤(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을 수놓았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외국인 참가자들의 질주가 눈에 띄었다. 여자 풀코스에서 3시간17분34초로 3위를 한 크리스틴 칼턴 씨(37·미국)는 4회 연속 참가자. 씨티은행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따라 4년 전 한국에 와서 출전하기 시작해 2009년 12월 베트남으로 간 뒤에도 계속 참가했다. 칼턴 씨는 "청계천과 한강을 잇는 코스가 환상이다. 오늘은 날씨도 좋아 정말 즐거운 레이스였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엔 마스터스 꿈의 기록인 서브 스리(3시간 이내 기록)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10km 남자부에서 35분26초로 4위를 한 브래드 코일 씨(25·미국)도 하이서울마라톤 단골. 서울국제고등학교에서 경제를 가르치고 있는 코일 씨는 지난해 이 부문에서 5위를 한 뒤 올해 1계단 뛰어올랐다. 하프 남자부에서는 일본의 타다 오사무 씨(31)가 1시간13분20초로 3위를 했다.10km 남녀부에서는 16일 열리는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 남녀 마스터스 풀코스 우승을 노리는 '마라톤 오누이'가 나란히 우승했다. 아프리카 부룬디 출신으로 한국에 귀화한 마스터스 최강자 김창원 씨(33)는 33분44초로 남자부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하프 챔피언 이민주 씨(40)는 40분36초로 여자부에서 우승했다. 마스터스계의 최강자인 이들은 사석에서 누나 동생으로 지내는 사이. PIC 괌 국제마라톤대회(11월 13일) 출전권을 얻은 이들은 하프코스에 나란히 출전해 정상에 도전할 계획이다.서울 탑동초(금천구 시흥동) 6학년 4반 학생 20여명은 부모들과 함께 '체덕지 레이스'를 펼쳤다. '초등학교 시절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문성환 담임선생(37)의 지론에 따라 3월부터 꾸준하게 준비해 이날 10km를 완주했다. 국내 거주 외국인 마라톤 클럽인 '서울 플라이어스' 회원 25명도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이날 출발지에는 권영규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이순우 우리은행장, 최창식 중구청장, 김무균 스포츠토토 본부장, 이계주 화승 대표이사, 이의민 서울시 생활체육회 회장, 박용재 매나테크 대표이사,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등 귀빈들이 참석해 참가자들을 응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 육상이 국제적인 망신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막이 내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남자 400m 계주 팀이었던 임희남(27·광주광역시청)이 금지약물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한육상연맹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5일 임희남의 혈액 A샘플에서 금지약물이 검출됐으니 11일까지 소명자료를 제출하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IAAF는 이번에 검출된 약물에 대해 상시 및 경기 중 금지약물로 판단하지 않고 특정 약품(치료 목적으로 자주 사용되는 약물)으로 보고 곧바로 임시 자격 정지 대상자로 지정하지 않았다. 소명 자료와 B샘플(도핑 테스트 할 때 2개의 샘플을 체취) 테스트 결과에 따라 제재할 전망이다.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경기력 향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자주 복용하면 체내에서 흥분제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AAF의 제재가 없기 때문에 임희남은 아직은 선수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약물 클린'으로 끝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자칫 국내 선수로 인해 약물 대회로 낚인 찍힐 가능성은 열려 있다. A샘플 결과가 B샘플에서 달라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임희남의 금지약물 복용이 인정돼 자격 정지를 받는다면 개최국으로서 국제적인 망신이다. 또 세계선수권 당시 한국이 세웠던 한국기록(38초94)은 무효가 되며 임희남이 이번 전국체전에서 남자 일반부 100m에서 2위(10초63)를 한 기록 및 등위도 취소가 된다.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관계자는 "검출된 약물은 특정 약물로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인데다 특정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 복용해 나온 결과라면 큰 문제없이 끝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쨌든 '임희남 약물 파문'이 한국 육상에 주는 교훈은 크다. 사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약물 관리에 체계적이지 못했다. 얼마 전 국가대표 마라톤팀과 관련돼 '조혈제 파문'이 일어나는 등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체계적이고 치밀한 관리는 되지 않고 있는 실정. IAAF가 제재하기 전까지는 '무죄'임에도 임희남 관련 금지 약물 양성 반응 내용이 적나라하게 공개된 것도 육상연맹의 관리 부실 탓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역시 형님 곁에 있으면 아우가 덕을 보는 법이다. 7일 열린 ‘한지붕 두 평가전’의 효과는 올림픽대표팀에만 긍정적으로 미쳤다. 올림픽대표팀은 대표팀 차출 규정상 다시 소집해 평가전을 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A매치(국가대표 간 경기)가 열리는 이날 월드컵대표팀 평가전에 끼어 우즈베키스탄과 일전을 벌였는데 많은 것을 얻었다. 윤일록(경남)과 김태환(서울), 박종우(부산) 등 새로운 자원을 발굴했다는 게 가장 큰 성과다. 신문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월드컵대표팀에 선수를 뺏겼다고 실망할 필요가 없다. 국내 K리그에도 좋은 선수가 많다는 것을 이번에 느꼈다”고 말했다. 신 위원은 “특히 K리그에서 경기를 많이 뛰고 있는 선수들의 경기력은 검증됐다. 오늘 윤일록과 김태환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도 “대표팀 운영이 A대표 중심으로 가는 상황에서 올림픽대표팀은 국내파 선수들로 전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오늘 새로운 선수들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은 “K리그 수준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이번 평가전을 계기로 새로운 선수를 계속 발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함께 잘나가기 위해서는 전술 운용을 함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올림픽대표팀 주전 대부분이 월드컵대표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김 위원은 “결국 내년 런던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서로 전술 운용의 기본적인 공감대를 형성해야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두 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려 서울숲에 다다르면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9일 오전 8시 서울광장에서 출발하는 제9회 하이서울마라톤(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은 사랑 실천의 장이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42.195km는 사랑입니다’ 행사가 벌어진다. 풀코스와 하프코스, 10km에 출전해 완주한 참가자들로부터 운동화를 기부받는다. 헌 마라톤화나 운동화를 기부하면 깨끗하게 세탁해 에티오피아 아르시 지역에서 가정환경은 어렵지만 육상에 잠재력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전달해 꿈을 키울 수 있게 한다. 화창한 가을 날씨에 서울의 명물 청계천과 한강, 서울숲을 가르는 완주의 기쁨과 함께 나눔의 즐거움까지 만끽하면 기쁨은 두 배가 된다. 대회 홈페이지(www.hiseoulmarathon.com)에서는 에티오피아 희망 프로젝트와 해외아동 결연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하이서울마라톤은 4F(Family, Friendship, Festival, Fun-run) 대회로 자리를 잡아 남녀노소 온 가족이 함께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무대다. 청계천과 한강변을 달리는 도심 속의 청정코스로 최근에는 외국인 참가자들이 선호하는 대회로 꼽히고 있다. 코스는 평탄하지만 한강변을 달릴 때는 바람이 다소 강하게 부니 레이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페이스 조절을 잘해야 한다. 당일 날씨는 섭씨 최저 13도에서 최고 23도로 다소 더운 날씨가 예상되니 무리한 레이스는 삼가야 한다. 남녀 10km 우승자는 내달 13일 열리는 PIC 괌 국제마라톤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PIC코리아가 벌이는 특별 이벤트로 아름다운 괌 해변을 따라 하프코스와 10km, 5km 3개 부문으로 나눠 열리는 대회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형님은 간신히 체면치레했고 아우는 활짝 웃었다.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의 연속 평가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을 준비하는 월드컵대표팀은 박주영(아스널)이 2골을 잡았지만 동유럽의 복병 폴란드와 2-2로 비겼다. 내년 런던 올림픽 티켓 경쟁을 하고 있는 올림픽대표팀은 앞선 경기에서 윤일록(경남)과 김태환(서울)이 각각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덕택에 우즈베키스탄을 5-1로 대파했다.○월드컵팀 전술 완성도를 높여라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다소 밀리는 경기였다. 선발 라인업으로 이동국(전북)을 원톱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박주영과 지동원(선덜랜드)을 투입한 새로운 실험은 실패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골을 넣기 위해 박주영과 지동원이 사이드에서 안쪽으로 자주 들어갔는데 그게 오히려 공격라인에 혼선을 줬다”고 평가했다. 박주영과 지동원이 안으로 들어가면 좌우 윙백인 홍철(성남)과 이재성(울산)이 올라와서 뒤를 받쳐줘야 하는데 그러질 못했다. 이렇다 보니 공격의 맥이 끊겨 효과적인 공략을 할 수 없었다. 결국 이동국의 역할도 어정쩡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전반 30분 폴란드 로베르트 레원도스키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 원정에 부담을 느낀 폴란드가 수비에 치중했고 이동국 대신 손흥민(함부르크)이 투입되면서 공격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박주영이 후반 21분 동점골을 넣고 10분 뒤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한국은 수비 실책으로 막판에 동점골을 헌납해 다잡은 승리를 날렸다. 후반 교체 투입된 중앙수비수 조병국(센다이)이 38분 사이드로 패스한 것을 폴란드 야쿠프 브와슈치코프스키가 가로채 골네트를 갈랐다. 조광래 감독은 “모두 잘했다. 이동국은 못해서 뺀 게 아니다. 아직 리듬을 찾지 못했을 뿐이다.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월드컵대표팀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월드컵 3차 예선 3차전을 갖는다.○올림픽팀 가능성을 봤다 윤빛가람(경남)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지동원 등 주전들이 월드컵대표팀으로 옮긴 사이 올림픽대표팀에선 샛별들이 등장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윤일록은 전반 2분 왼쪽 미드필드를 돌파하다 볼을 반대로 제친 뒤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 있던 김태환에게 크로스를 올렸다. 김태환이 논스톱으로 받아 넣어 선제골을 잡았다. 윤일록은 전반 16분 김태환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준 패스를 받아 오른쪽으로 원을 그리며 수비수를 2명 제친 뒤 왼발로 추가골을 넣었다. 윤일록의 올림픽대표팀 첫 골이었다. 김태환은 후반 22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박용지(중앙대)의 다섯 번째 골을 도왔다. 박종우(부산)의 활약도 빛났다. 미드필더로 나선 박종우는 공수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2-0이던 전반 33분 아크서클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왼쪽 골네트를 갈라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올림픽대표팀은 내달 23일 카타르와 최종 예선 원정 2차전을 치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