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형

조응형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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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입사해 스포츠부, 사회부를 출입했습니다. 2023년부터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내러티브식 기사쓰기에 관심이 많아 공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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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정당40%
대통령30%
국회17%
정치일반10%
사건·범죄3%
  • 팬서비스는 공짜가 아니다[현장에서/조응형]

    농구 스타 출신 김승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3일 팬들 앞에 깊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달 29일 김 위원은 팟캐스트에서 프로농구 KCC의 팬 서비스 논란에 대해 입을 열며 도마에 올랐다. KCC 선수들은 지난달 23일 KGC전에서 대패한 뒤 라커룸으로 퇴장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하기 위해 관중석에서 손을 내민 여자아이를 외면해 팬들의 분노를 샀다. 김 위원은 이를 두고 “팬과 선수 모두의 잘못이다. 부모님이 그날만큼은 아이가 하이파이브를 하지 않게 뒤에서 잡아줬으면 어땠을까”라고 반문했다. 팬들을 질타하는 것으로 비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김승현은 “지난 주말 내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농구 팬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한 것에 대해 반성한다”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1990년대 연세대 농구부를 국내 최강으로 이끈 최희암 전 감독은 당시 수천 명의 오빠부대를 몰고 다닌 소속 선수들을 자주 다그쳤다. 그럴 때마다 입버릇처럼 했던 얘기가 있었다. “너희들이 볼펜 한 자루라도 만들 수 있느냐. 생산성 없는 공놀이를 할 뿐인 운동선수들이 돈도 벌고 대접받을 수 있는 것은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 전 감독의 말대로라면 팬들은 이미 팬 서비스에 대가를 지불한 셈이다. 입장권, 유니폼, 응원용품 구매 등 직접적인 소비는 차치하더라도, 단순한 ‘공놀이’를 수많은 사람들의 밥줄이 걸린 산업으로 바꿔 놓았으니 운동선수로서는 생계의 은인(?)이다. 그런 팬들을 향한 마음은 승패를 떠나 한결같아야 한다.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는 최근 경기에서 이긴 뒤 어린 팬에게 암 슬리브(기능성 팔 토시)와 농구화 등 용품을 전부 벗어줘 화제가 됐다. 제임스는 “용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성인들이 물건을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린 팬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전해준다”고 말했다. 과거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루카 모드리치는 입고 있던 바지를 어린이 팬에게 벗어주고 속옷 바람으로 라커룸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돼 훈훈함을 남기기도 했다. 최 전 감독의 표현을 빌리자면 스포츠 선수들이 볼펜을 만들 수는 없다. 하지만 볼펜과 종이만 있으면 평생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로 꼽히는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는 “사인을 하는 데 5초면 되지만 아이들에게는 평생 기억이 된다. 어렸을 때 사인을 받지 못하고 집에 가면 어떤 기분인지를 나 역시 잘 안다. 그래서 어린아이들에게는 반드시 사인을 해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존재 이유’, ‘사명’ 같은 거창한 단어를 굳이 꺼내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선수들이 누군가의 플레이에 환호하던 시절을 조금씩만 돌이켜 본다면 적어도 어린 팬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일은 없을 것 같다. 진정한 팬 서비스의 출발점도 거기가 아닐까.조응형 스포츠부 기자 yesbro@donga.com}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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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SK 원투펀치 빠진다?… 혼돈의 ‘2020 KBO’

    2019시즌 프로야구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선두 싸움을 펼친 두산과 SK의 마운드에서 핵심 선발 전력이 대규모로 이탈한다. 다른 팀들에는 내년에 순위를 뒤집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두산과 SK의 우승 경쟁은 단단한 마운드 위에서 펼쳐졌다. 2018년 두 팀은 한국시리즈(KS)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고 이번 시즌에는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1위 자리를 두고 다퉜다. 올해 SK는 김광현-앙헬 산체스-헨리 소사로 이어지는 선발 트리오를 앞세워 선발 평균자책점 1위(3.39)를 기록했고, 두산은 조쉬 린드블럼과 세스 후랭코프를 주축으로 2위(3.44)에 올랐다. 이 5명이 거둔 선발승을 더하면 72승으로 웬만한 중위권 팀의 한 시즌 승수에 맞먹는다. 이 5명이 팀을 이미 떠났거나 떠날 가능성이 높아 선발진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두산은 메디컬테스트를 거부한 후랭코프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며 재계약을 미루고 있다. SK는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산체스 역시 미국 일본 등의 진출을 노려 SK의 다년 계약을 고사했다. 시즌 후반 구위 저하가 뚜렷했던 소사는 SK측에서 재계약을 포기했다. SK는 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 등 2명을 영입해 외국인 투수 빈자리를 채웠다. 김광현의 빈자리는 국내 선발자원을 육성해 채울 예정이다. 두산은 아직 린드블럼과 후랭코프의 대체 자원을 뽑지 않았다. 두 팀의 핵심 전력 누수는 다음 시즌 판도 변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로선 투수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키움과 LG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키움은 팀 평균자책점 3.61로 3위, LG는 3.86으로 4위였다. 키움은 지난달 외국인 좌완 에릭 요키시와 일찌감치 연봉 총액 70만 달러(약 8억3000만 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 우완 제이크 브리검과의 계약도 순조롭다. LG는 이번 시즌 28승을 합작한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와 계약 마무리 단계다. 차명석 LG 단장이 7일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해 두 선수의 메디컬테스트를 치르고 계약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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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유택 아들 김진영 ‘부전자전 데뷔전’

    ‘허동택(허재, 강동희, 김유택) 트리오’ 2세 대결에서 허훈(24·180cm·사진)이 웃었다. 프로농구 KT는 3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96-83으로 이겼다. 3연승을 거둔 KT는 9승 9패로 승률 5할을 채우며 KCC와 공동 5위가 됐다. 전날까지 KT와 공동 6위였던 삼성은 3연패에 빠지며 현대모비스와 공동 7위(8승 10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농구 대통령’ 허재 전 남자 대표팀 감독의 아들 허훈과 김유택 스포티비 해설위원의 아들 김진영(21·193cm)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허 전 감독과 김 위원은 1990년대 농구대잔치 시절 한국 농구 역대 최강의 삼각 편대로 불리는 ‘허동택 트리오’의 두 축을 이뤘던 스타들이다. 지난달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진영은 이날 자신의 프로 데뷔전에서 16득점 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센터였던 아버지와 달리 가드인 김진영은 정확도 높은 3점슛과 스피드를 앞세워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3점슛은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가드로는 큰 키를 활용해 삼성이 자랑하는 ‘장신 라인업’의 일원으로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KT는 2쿼터까지 삼성에 42-50으로 끌려갔으나 경기 후반 포인트 가드 허훈의 안정적인 운영 능력이 빛을 발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허훈은 15득점에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인 1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후반에만 8어시스트를 기록한 허훈은 쏜튼(24점), 양홍석(20점), 김영환(15점), 김현민(15점) 등 동료들을 살리는 플레이로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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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복덩이’ 그레이, 골밑을 지배하다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그레이(26·188cm)가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그레이는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KB와의 안방 경기에서 18득점 1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박지수(198cm)와 쏜튼(185cm)을 앞세워 골밑에서는 좀처럼 밀리지 않는 KB가, 이날은 우리은행에 골밑 주도권을 내주고 리바운드에서 33-39로 밀렸다. 안덕수 KB 감독은 경기 후 “리바운드 열세와 실책이 패인”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양강’으로 꼽히는 두 팀의 대결에서 우리은행이 2경기 연속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그레이의 골밑 활약도 큰 몫을 했다. 그레이는 이번 시즌 13.8리바운드(1위), 19.6득점(3위)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 우리은행은 박지수가 버틴 KB에 골밑 주도권을 내주며 상대 전적에서 2승 5패로 크게 뒤졌다. 2017~2018시즌까지 통합 6연패를 이뤘던 우리은행은 1경기 차로 정규시즌 1위를 KB에 내준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 3위 삼성생명에 밀리며 챔피언결정전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당시 외국인 선수 토마스는 시즌 평균 10.3득점을 기록했지만 KB와의 대결에서는 6.8득점으로 부진했다. 평균 12.5개를 잡던 리바운드도 KB 상대로는 11개였다. 2017~2018시즌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를 처음 밟은 그레이는 2018~2019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뉴욕을 거쳐 한국으로 돌아왔다. 외국인 드래프트 4순위로 그레이를 지명한 우리은행은 ‘그레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그레이가 골밑에서 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 득점이 저조했던 탓에 그 부담이 분명히 국내 선수들에게 돌아갔을 것이다. 올해는 박혜진, 김정은 등 주축 선수들이 좀 더 편하게 경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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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렁이는 순위, 솟구치는 인기

    지난달 30일부터 주말 이틀간 열린 프로농구 4경기는 모두 하위 팀이 이기며 순위 판도를 흔들었다. 1일 KT는 선두 SK와 접전 끝에 85-77로 역전승을 거둬 종전 8위에서 공동 6위로 순위표를 거슬러 올랐다. KT는 4쿼터에만 32점을 터뜨리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날 14득점 4리바운드로 KT 승리를 이끈 양홍석은 “1위 팀을 꺾어서 좋다. 4쿼터까지 끌려가면서 불안했는데 마지막 뒷심으로 뒤집을 수 있었다. 최근 2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는데 팀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안양에서는 경기 전 4위였던 KGC가 한 단계 위에 있던 전자랜드를 82-70으로 꺾고 순위를 뒤집었다. 30일에는 최하위 LG와 9위 오리온이 각각 전자랜드와 KCC(5위)를 눌렀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는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크지 않아 흥행의 필수 요소인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개막 후 87경기가 열린 2일 현재 1위 SK와 10위 LG의 승차는 불과 6.5경기다. 중위권으로 범위를 좁히면 3위 KGC와 8위 현대모비스의 승차는 2경기로 이 구간에 중위권 6개 팀이 촘촘하게 포진해 있다. 지난 시즌 초반부터 선두와 하위권의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져 ‘양극화’가 발생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지난 시즌 같은 시점에서 1위(현대모비스)와 10위(삼성)의 승차는 10.5경기였다. 평준화 요인으로는 이번 시즌부터 외국인 선수 출전을 매 쿼터 1명으로 줄인 것과 주말 경기 확대가 꼽힌다. 외국인 선수가 도맡던 해결사 역할이 국내 선수들에게 분산됐고, 주말에 연속 경기를 치르게 되면서 식스맨 출전이 늘어나게 돼 특정 선수 의존도가 줄었다. 이상윤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최근에는 선두권 팀과 하위 팀이 만나도 쉽게 경기 결과를 점치기 어렵다. 10점 차 정도는 4쿼터에 금방 뒤집히기도 한다. 선수들도 그런 분위기를 느끼고 끝까지 투지를 발휘하면서 팽팽한 승부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팽팽한 순위 싸움 속에서 팬들은 현장 관람과 TV, 인터넷 중계 시청 등으로 코트를 향한 달라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로농구 주관 방송사인 스포티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까지 75경기에는 총 14만7853명의 관중이 입장해 경기당 평균 3305명으로 지난 시즌 대비 평균 800명 가까이 늘었다. 같은 시기 평균 시청률은 0.174%로 지난 시즌 0.114%에 비해 53%가 올랐다. 인터넷 중계 시청자도 평균 2만1832명에서 3만4588명으로 증가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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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세근 어깨 부상… 정규시즌 못 뛸라

    프로농구 KGC의 ‘기둥’ 오세근(32·200cm·사진)이 부상으로 최대 4개월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오세근은 1일 안양에서 열린 전자랜드전에서 3쿼터 2분 20초에 골밑슛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박찬희에게 파울을 당해 왼쪽 어깨를 다쳤다. 이후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고 수비 리바운드까지 잡아냈지만 계속해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다 결국 교체됐다. 오세근은 이날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등 정밀검사 결과 견봉쇄골관절 탈구 진단을 받았다. 구단 관계자는 “쇄골과 날개뼈(견봉)가 연결되는 부위의 인대들이 많이 끊어져 수술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재활까지 최대 4개월이 소요되는 큰 부상이다. 최근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KGC는 3위(10승 8패)까지 올라섰지만 오세근 부재라는 악재를 안고 정규시즌을 치르게 됐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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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3cm 박지현 억척수비, 5점에 묶인 198cm 박지수

    여자프로농구 ‘양강’의 맞대결에서 우리은행이 다시 한번 웃었다. 우리은행은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KB를 62-56으로 꺾고 단독 1위(7승 1패)로 뛰어올랐다. 이번 시즌 KB와의 첫 대결에서도 89-65로 크게 이겼던 우리은행은 두 번째 대결까지 가져가며 시즌 초반 기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전날까지 우리은행과 공동 1위였던 KB는 2패(6승)째를 당하며 2위가 됐다. 1쿼터부터 21-8로 크게 앞선 우리은행은 4쿼터까지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따냈다. KB는 2쿼터 이후 염윤아(16득점)의 외곽슛과 쏜튼(14득점)의 돌파가 살아났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힘이 부족했다. 우리은행은 그레이가 18득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했고 김정은이 11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지난 시즌이 (2017∼2018 통합 우승팀으로서)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면 이번 시즌은 도전하는 입장이다. 선수들이 ‘져도 본전’이라고 생각하고 부담 없이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은행은 상대 주득점원인 박지수(198cm)와 쏜튼(185cm)을 봉쇄하는 수비 전략을 활용해 초반부터 상대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183cm 장신 가드 박지현과 활동량이 많은 포워드 김소니아는 상대 에이스 박지수를 밀착 마크하며 박지수로부터 시작되는 공격을 차단했다. 이날 박지수는 13리바운드 7도움을 기록했지만 득점은 5점에 그쳤다. 박지현은 9득점 10리바운드 6도움으로 코트를 휘저었고 김소니아도 9득점 9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했다. 박지현은 “지난 시즌부터 KB와 만날 때마다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아쉬웠다. 오늘은 리바운드와 공격에서 좀 더 자신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위 감독은 “(박)지현이는 고교 때까지 키가 커서 센터를 했던 선수다. 골밑 수비가 될 거라고 생각해서 맡겨 봤는데 제 몫을 해줬다. 9득점보다도 10리바운드, 6도움 등 팀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한 것이 칭찬할 만하다”라고 말했다.아산=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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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 부상서 돌아온 정현 “도쿄올림픽 뛰고 싶다”

    한국 남자 테니스 간판 정현(23·한국체대·129위)이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정현은 29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네시스와 함께하는 정현과의 만남 2019’ 기자 간담회에서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올림픽에 나가고 싶어 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된다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해 승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현이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내년 1월 호주오픈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투어 대회에서 세계랭킹을 끌어올려야 한다.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는 총 56명이다. 2020년 6월 8일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나라별로 최대 3명을 내보낼 수 있는데, 세계랭킹 100위 안에는 들어야 안정권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101위까지 출전권을 얻었다. 정현은 리우 올림픽 당시 슬럼프를 겪으며 출전하지 못했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4강에 오르는 신화를 썼던 정현은 이번 시즌 허리 부상으로 프로 데뷔 이래 가장 어려운 시즌을 보냈다. 2월 ABN 암로 토너먼트 이후 5개월간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고 지난해 19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휴식 후에는 8월 청두 챌린저에서 우승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9월 US오픈에서는 본선 3회전까지 진출해 이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내기도 했다. 정현은 “10점 만점에 5점을 주고 싶은 시즌이었다. 부상으로 절반밖에 뛰지 못한 점이 아쉽다. 하지만 부상을 긍정적으로 잘 이겨낸 부분에는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올림픽 참가를 위해 정현은 내년 3월 남자 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예선 이탈리아와의 방문경기에 나서야 한다.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2016년부터 2020년 올림픽 이전까지 데이비스컵에 3번 이상 출전해야 한다. 정현은 2016년과 2017년 데이비스컵에 출전했다. 정현은 후원사 문제로 올해 9월 중국과의 데이비스컵 예선에 나서지 못했다. 대한테니스협회를 후원하는 A사 의류와 신발을 착용해야 하는데 과거 발 부상이 있었던 정현은 B사의 맞춤 신발만 신는다. 그는 “발 때문에 다른 신발을 신고 경기에 임할 수는 없었다. 내년 데이비스컵 때는 협회에서 이해를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테니스협회 관계자는 “브랜드 로고를 테이프 등으로 가리면 개인 후원사 신발을 신고 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현은 다음 주 태국 방콕으로 떠나 3주간 동계훈련을 하며 새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그는 “내년에는 서브와 리턴, 체력 등을 보강해 코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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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로 따냈던 NBA 신인왕, KBL서 화끈한 리바운드 쇼”

    “고교 시절부터 달았던 등번호 50번을 달았다. 처음 농구하던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빨리 코트에서 뛰고 싶다.”(웃음) 막 도착한 유니폼을 입은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새로운 무대를 향한 기대감이 넘쳐 보였다. 28일 경기 용인시 프로농구 현대모비스 체육관에서 만난 미국프로농구(NBA) 신인왕 출신 센터 에메카 오카포(37·208cm)였다. 22일 자코리 윌리엄스(25·203cm)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지명된 오카포는 27일 입국한 뒤 이날 처음으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그는 그동안 한국프로농구(KBL)를 찾은 외국인 선수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4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샬럿 유니폼을 입었다.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드래프트 순위가 가장 높다. 드래프트 동기는 당시 1순위였던 드와이트 하워드(LA 레이커스), 9순위 안드레이 이궈달라(멤피스) 등 걸출한 스타 선수들이다. 한국인 최초의 NBA 리거 하승진도 당시 드래프트에서 46순위로 포틀랜드에 지명돼 NBA 무대를 밟았다. 오카포는 루키 시즌 15.1점 10.9리바운드 1.7블록슛을 기록하며 쟁쟁한 동기들을 제치고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그는 미국이 동메달을 땄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미국 대표로 나서 팀 덩컨, 앨런 아이버슨, 르브론 제임스 등 ‘레전드급’ 선수들과 함께 뛰기도 했다. 오카포는 수비와 리바운드 능력에서도 NBA 정상급 실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이후 2009년 뉴올리언스로 이적할 때까지 꾸준히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시즌 평균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수비형 빅맨으로 이름을 알렸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골밑 수비가 정말 좋다. NBA에서도 수비로 먹고살았던 선수 아닌가”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오카포 역시 “강한 수비와 골밑 움직임, 리바운드로 팀에 기여하고자 한다”며 각오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9월 강원 속초 전지훈련에 오카포를 연습경기 상대로 초청해 일주일간 함께 훈련했다. 오카포는 “항상 해외에서 한번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모비스 전지훈련 때 구단과 감독님, 선수들이 베푼 친절이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영입 제안이 왔을 때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오카포는 2010년 ‘KBL-NBA 유소년 농구캠프’ 때도 한국을 찾아 유망주 선수들을 지도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경복고 1학년이던 현대모비스 센터 이종현(25·203cm)을 한 수 가르치며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영리하게 경기할 줄 아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현재 부상으로 재활 중인 이종현이 회복하면 오카포와 더블 포스트를 이룰 가능성도 있다. 부상에 따른 기량 저하와 1년 반가량의 공백기는 극복해야 할 과제다. 2013년 목 디스크 부상을 겪은 그는 회복 후에도 후유증으로 기량이 떨어졌다. 2017∼2018시즌 뉴올리언스에서 26경기에 나선 이후 코트를 떠나 있었다. 오카포는 “나에 대해 우려의 시선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부상 전보다 지금이 더 강해졌다고 생각한다. 농구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졌고 힘보다 머리를 쓰는 농구를 할 수 있게 됐다. 몸 상태도 90∼95% 정도로 올라왔다. 빨리 코트에서 실력을 증명하고 싶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카포는 다음 달 6일 KGC전에서 첫선을 보일 예정이다.용인=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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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커스-밀워키 ‘무적 질주’

    서부 LA레이커스와 동부 밀워키가 시즌 초반 미국프로농구(NBA) 판도를 양분한 듯하다. 두 팀은 약속이나 한 듯 최근 8연승을 질주하며 각각 콘퍼런스에서 선두에 나섰다. 레이커스는 26일 ‘킹’ 르브론 제임스(35)의 33득점 14어시스트 활약에 힘입어 샌안토니오를 114-104로 꺾고 리그 전체 승률 1위(0.882, 15승 2패)에 올랐다. 레이커스는 비시즌 리그 최고 빅맨으로 평가받는 앤서니 데이비스(26)를 영입하며 제임스와 ‘원투 펀치’를 꾸렸다. 이번 시즌 NBA는 트레이드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 등을 통해 ‘슈퍼스타 듀오’를 꾸리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커와이 레너드-폴 조지(LA 클리퍼스), 제임스 하든-러셀 웨스트브룩(휴스턴) 등의 결합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제임스와 데이비스는 찰떡궁합으로 팀 전력을 한껏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어시스트 11개로 리그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003년 데뷔해 NBA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4차례나 차지한 제임스이지만 아직 어시스트 타이틀을 획득한 적은 없다. 2017∼2018시즌의 9.1개가 시즌 최고 기록이다. 확실한 골밑 득점 능력을 가진 데이비스가 합류하면서 제임스의 어시스트 개수도 크게 늘었다. 이번 시즌 데이비스가 받는 패스의 39.9%는 제임스에게서 나온다. 제임스의 어시스트 중 3.1개는 데이비스가 해결했다. 제임스는 ESPN과의 인터뷰에서 “어시스트 타이틀이 내 목표였던 적은 없다. 동료들에게 득점할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을 좋아해서 어시스트가 많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밀워키는 ‘그리스 괴인’ 야니스 아데토쿤보(25)가 NBA 득점 2위(31.1점), 리바운드 4위(13.9개), 어시스트 21위(6.4개)로 활약하며 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시즌 MVP 아데토쿤보는 26일 유타와의 경기에서 50득점 14리바운드 ‘원맨쇼’로 팀의 8연승을 책임졌다. 아데토쿤보가 50점 이상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포인트 가드부터 센터까지 모든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 아데토쿤보는 이번 시즌 17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이는 빌 월튼이 1976∼1977시즌 기록한 개막 후 34경기 연속 더블더블 이후 가장 긴 기록이다. 밀워키는 유타에 122-118로 승리하며 14승(3패)째를 올려 레이커스에 이어 리그 승률 2위, 동부 콘퍼런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비시즌 FA를 통해 주축 멤버인 센터 브룩 로페즈(31), 슈팅가드 크리스 미들턴(28)과 재계약한 밀워키는 1971년 이후 48년 만의 NBA 파이널 우승에 도전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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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출범 프로당구… 흥행 ‘하이 런’ 행진

    24일 이미래(23)와 김갑선(42)의 여자프로당구(LPBA) 5차 대회 메디힐 LPBA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린 경기 의정부시 아일랜드캐슬호텔 그랜드볼룸에는 300명 가까운 관중이 찾아 홀을 가득 메웠다. 이미래가 5세트 접전 끝에 1차 대회 우승자 김갑선을 3-2로 누르고 프로 전향 후 투어 첫 우승을 차지하자 장내에서는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 현장에는 40, 50대 중장년층부터 어린 자녀를 데려온 부부, 20대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경기를 즐겼다. 대회가 열린 닷새 동안 누적 관중은 4000명이 넘었다. 올해 6월 1차 대회를 시작해 5차 대회까지 진행된 PBA-LPBA투어는 세계 최초의 글로벌 투어다. 그동안 MBC, SBS스포츠, 빌리어즈TV 등을 통해 중계됐다. 4차 대회까지 시청률은 0.4∼0.5%를 오갔다. 대회 최고 시청률은 신정주와 조건휘가 맞붙은 2차 대회 결승전으로 0.83%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프로야구 정규시즌 평균 시청률이 0.88%인 것을 생각하면 ‘신생 프로스포츠’ 당구로서는 괄목할 만한 성과다. 대회마다 타이틀 스폰서들은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5차 대회까지 파나소닉, 신한금융투자, 웰컴저축은행, TS샴푸, 메디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았다. 내년 3월에 열릴 8차 대회까지 스폰서 계약은 대부분 확정 단계다. 스폰서 5개사는 일찌감치 다음 시즌 재계약 의사를 보였다. 스폰서들은 경기 시청률과 상호 노출 시간 등을 종합해 추산했을 때 150억∼200억 원의 홍보 효과를 누린 것으로 파악된다. 2차 대회 타이틀스폰서였던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브랜드 노출도 측면에서는 PBA투어가 다른 어떤 브랜드 마케팅보다 효과가 뛰어났다. 당구 스폰서 계약을 계기로 선수 후원까지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PBA-LPBA투어를 주관하는 프로당구협회 장상진 부총재는 “PBA-LPBA투어는 대회 기간에 하루 평균 10시간씩 TV 채널을 통해 중계되며, 하루에 15시간 중계하는 네이버, 다음, 유튜브 등으로도 손쉽게 지켜볼 수 있다. 재방송을 포함하면 연간 400시간 이상 방송이 편성된다. 경기 특성상 정적인 화면이 많다 보니 브랜드 노출도가 높다”고 말했다. 대회마다 지상파 TV가 생방송 또는 녹화방송으로 1∼2시간 중계하는 계약을 맺은 것도 미디어 가치를 키우고 있다. 올해 PBA와 LPBA 출범 후 남자 128명, 여자 64명 등 192명의 프로당구 선수가 탄생했다. 아마추어 선수 시절 부업을 겸하는 등 당구에 전념하기 어려웠던 선수들은 프로 전향 후 당구에만 집중하게 됐다. LPBA 2차 투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서한솔(22)은 “프로 전향 전에는 치킨집, 맥주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당구 선수 생활을 병행했다. 요즘은 훈련 구장에서 훈련 보조금과 개인 장비도 지원받는다. 당구 선수로서 생계 걱정을 덜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내년 하반기에는 올해 타이틀 스폰서를 진행했던 업체들을 중심으로 프로팀을 만들어 팀 리그도 진행할 예정이다. 장 부총재는 “4개 팀 정도 얘기가 됐다. 이후 추가로 2개 정도를 더 창단해 6개 팀 리그를 만들 계획이다. 각 팀은 남자 3명, 외국인 1명, 여자 1명으로 구성된다. 그렇게 되면 최소한 30명의 선수가 더욱 안정적으로 당구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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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악인 엄홍길대장,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

    산악인 엄홍길 대장(59·사진)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에 선정됐다.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26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2019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식’을 열고 엄 대장에게 헌액패를 전달했다. 엄 대장은 1988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정을 시작으로 2000년 히말라야 8000m 14좌 완등에 이어 2004년 얄룽캉봉, 2007년 로체샤르까지 올라 세계 최초로 16좌 완등에 성공했다. 대한체육회는 “그의 도전 정신이 우리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준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엄 대장은 “16좌를 완등한 생애 최고의 순간 이후 두 번째로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22년간 38번의 도전 끝에 이룬 완등이다. 그 과정에서 10명의 동료를 잃었다. 이들의 고귀한 희생과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16좌를 완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20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체육회는 2011년부터 국위를 선양해 국민에게 기쁨을 준 체육인들을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해 왔다. 지금까지 엄 대장을 포함해 2011년 고(故) 손기정(육상), 2016년 김연아(피겨스케이팅), 2017년 차범근(축구) 등 13명이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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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루로 돌아온 정근우 “눈물 나더라”

    ‘세컨드(2루수) 되제?’ 류중일 LG 감독(56)은 유광점퍼를 입은 정근우(37·사진)에 대한 기대를 짧은 질문 하나로 드러냈다. 정근우는 “‘예, 됩니다’라고 답했다. 아무튼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0일 2차 드래프트에서 LG 지명을 받고 한화를 떠나 새 둥지를 마련한 정근우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LG 지명 기사를 보면서 실감도 안 났고 얼떨떨했다. 왠지 모르게 눈물도 나더라. 다시 2루수에 도전할 수 있게 돼 눈물이 난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2루수’ 정근우는 2005년 SK 입단 이후 커리어 대부분을 2루수로 보냈다. 누적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49.72로 역대 2루수 가운데 압도적인 1위다. 대체 선수와 비교했을 때 약 50승을 팀에 보탰다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2시즌 동안은 한화 팀 사정상 1루수, 외야수로 나섰다. 정근우는 시즌 중 내·외야 글러브와 1루수 미트까지 총 5, 6개의 글러브를 챙겨 다니는 등 포지션 변화를 위해 노력했다. 류 감독은 정근우를 다시 2루로 복귀시켜 기존 2루수인 정주현(29)과 경쟁을 붙일 생각이다. 2018년 5월이 마지막 2루수 선발 출전인 정근우는 “언젠가 2루로 돌아가 명예회복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다시 2루수를 하기 위해 유연성, 민첩성 위주로 훈련하려고 한다. 얼마 전까지 마무리 캠프를 했기 때문에 몸 상태도 좋다”고 말했다. 넘어져도 일어나는 ‘오뚝이 근성’을 가지려고 프로 데뷔 후 줄곧 등번호 8번을 단 정근우. LG에서 함께 뛰게 된 대학(고려대) 후배 김용의(34)의 양보로 계속 8번을 달게 됐다. 다시 일어날 일만 남았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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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1위 지킨 나달 ‘테니스 월드컵’까지

    세계랭킹 1위 라파엘 나달(33)을 앞세운 스페인이 8년 만에 데이비스컵 정상을 탈환했다. 스페인은 25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남자테니스 국가대항전 데이비스컵 결승에서 캐나다를 꺾었다. 스페인은 단식 2경기, 복식 1경기로 치러지는 3전 2선승제 방식의 결승에서 단식 2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첫 번째 단식에서는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구트(9위)가 캐나다의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21위)을 2-0(7-6<7-3>, 6-3)으로 이겼다. 바우티스타 아구트는 21일 부친상을 당했음에도 승리를 따내는 투혼을 보였다. 두 번째 단식에서는 나달이 데니스 샤포발로프(15위)를 2-0(6-3, 7-6<9-7>)으로 제압했다. 나달은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 단식과 영국과의 준결승 복식에서 1승씩을 따내며 스페인 우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컵을 거머쥔 나달은 연말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테니스 월드컵’인 데이비스컵까지 손에 넣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나달은 “이보다 행복할 수는 없다. 안방 관중들의 환호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정말 감사하다. 우리는 열심히 싸웠고 팀 정신으로 승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2020년 3월 열리는 데이비스컵 예선에서 이탈리아 방문 경기를 치르게 됐다. 데이비스컵 예선에서 이긴 12개국, 올해 데이비스컵 4강에 오른 스페인, 캐나다, 러시아, 영국, 그리고 와일드카드를 받은 프랑스와 세르비아까지 포함한 18개국은 2020시즌 데이비스컵 파이널에 진출한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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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앞으론 양현종 선배처럼 다른 타이틀 후보로”

    “앞으로는 양현종(31·KIA) 선배처럼 다른 타이틀상 후보로 오고 싶다.” 프로야구 LG 우완 투수 정우영(20·사진)이 2019시즌 최고의 신인이 됐다. 정우영은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KBO 시상식에서 신인왕에 올랐다. 올해 신인왕 레이스에서는 2017시즌 이정후(키움), 2018시즌 강백호(KT)와 같은 압도적인 선수가 없어 접전이 예상됐다. 정우영은 유효 투표수 110표 가운데 1위표(5점) 59장, 2위표(3점) 25장, 3위표(1점) 10장 등 총 380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후보로 거론됐던 KIA 중견수 이창진(171점)과 투수 전상현(154점)은 각각 2, 3위에 올랐다. 정우영은 정규시즌 56경기에 출전해 4승 6패 1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LG 불펜의 핵으로 활약한 그는 가을야구 진출에도 기여했다. 홀드 부문에서는 KBO리그 8위에 올랐다. 정우영은 “솔직히 잠을 잘 못 잤다. 기대와 걱정을 같이 했는데 기대가 현실이 돼서 영광스럽다. 시즌 중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는 다 내려놓았다. 편하게 하자는 생각으로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우영이 수상 소감을 마친 뒤 자리에 돌아오자 양현종은 정우영의 엉덩이를 가볍게 두드리며 흐뭇해했다. 이날 양현종은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서울고를 졸업해 2차 지명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LG에 입단한 정우영은 1997년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LG 소속 신인왕이 됐다. LG가 신인왕을 배출한 것은 MBC 시절을 포함해 이번이 6번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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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서 이루지 못했던 꿈, 하늘에서 반드시 펼치길”

    축하에 앞서 추모가 있었다. 25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하모니볼룸에서 열린 KBO 시상식은 23일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한화 투수 김성훈(21)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시작했다. 김성훈은 광주의 한 건물 9층 옥상에서 7층으로 떨어져 숨졌다. 오후 2시 시작을 앞두고 행사장에 있던 선수와 구단 관계자들, 야구팬과 취재진 등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약 10초간 미처 꽃피우지 못하고 스러진 유망주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성훈은 2017년 고졸 신인으로 한화에 입단해 지난해 7월 1군에 데뷔했다. 이번 시즌 15경기에서 2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김성훈은 김민호 KIA 수비 코치의 아들이다. 김 코치와 한솥밥을 먹는 양현종은 이날 평균자책점상 수상 소감에 앞서 “(김민호) 코치님께서 이 선수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고 했다. 여기서 이루지 못한 꿈을 하늘나라에서 반드시 이루면 좋겠다”며 울먹였다. 이날 양현종은 푸른색 스트라이프 정장 안에 검은색 넥타이를 매 추모의 뜻을 표했다. 도루상을 수상한 KIA 박찬호는 “김민호 코치님께서 항상 ‘너희는 내 자식’이라고 말씀하셨다. 말씀하신대로 코치님을 아버지라고 생각하는 선수들이 많다. 그걸 꼭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김 코치를 응원했다. 홈런상을 받은 키움 박병호도 수상 소감에 앞서 “야구 동료였던 김성훈 선수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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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셔틀콕 천재’ 안세영, 우상을 넘었다

    셔틀콕 10대 천재 소녀 안세영(17·광주체고 2년·사진)이 우상 성지현(28·인천국제공항)을 넘어 정상에 우뚝 섰다. 안세영은 24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300 광주 코리아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성지현을 2-0(21-13, 21-17)으로 눌렀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5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성지현과의 상대 전적에서 3연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상승세로 세계 랭킹을 10위까지 끌어올린 안세영은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 전망을 높였다. 성지현은 세계 랭킹 14위. 안세영은 “방도 같이 쓰는, 제일 존경하고 친한 지현 언니를 만나 부담이 컸다. 경기 초반 안 풀렸는데 최대한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우승이 많은 건 나이가 어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어 그런 거 같다”며 웃었다. 광주 홈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안세영은 안정된 경기 운영과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발바닥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성지현을 압도했다. 광주 풍암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안세영은 주니어 대표로 활약하며 국내외 주요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아시아주니어 혼합단체전에서 한국을 11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고, 요넥스 코리아오픈주니어 선수권에서 5년 연속 정상에 서기도 했다. 중학생이던 2017년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해 역대 최연소(15세)로 태극마크를 단 뒤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 1개와 은 1개, 동 3개를 수확했다. 자칫 안방에서 노골드에 그칠 뻔했으나 막내 안세영과 간판스타 성지현이 여자단식 동반 결승 진출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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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 천재 소녀 안세영, ‘우상’ 성지현 제압…시즌 5번째 타이틀

    셔틀콕 10대 천재 소녀 안세영(17·광주체고 2년)이 우상 성지현(28·인천국제공항)을 넘어 정상에 우뚝 섰다. 안세영은 24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300 광주 코리아마스터스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성지현을 2-0(21-13 21-17)으로 눌렀다. 이로써 안세영은 올해 뉴질랜드 오픈, 캐나다 오픈, 아키타 마스터스, 프랑스오픈 우승에 이어 시즌 5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안세영이 성지현과의 상대 전적에서 3연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기록했다. 두 선수가 결승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상승세로 세계 랭킹을 10위까지 끌어올린 안세영은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전망을 높였다. 성지현은 세계 랭킹 14위. 안세영은 “방도 같이 쓰는 제일 존경하고 친한 지현 언니를 만나 부담이 컸다. 최대한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광주 홈팬의 열성적인 응원을 받은 안세영은 안정된 경기 운영과 타점 높은 공격을 앞세워 발바닥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성지현을 압도했다. 광주 풍암초등학교 1학년 때 처음 라켓을 잡은 안세영은 주니어 대표로 활약하며 국내외 주요 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아시아주니어 혼합단체전에서 한국을 11년 만에 정상으로 이끌었고, 요넥스 코리아오픈주니어 선수권에서 5년 연속 정상에 서기도 했다. 중학생이던 2017년 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해 역대 최연소로 태극마크를 단 뒤 기량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금 1개와 은 1개, 동 3개를 수확했다. 자칫 안방에서 노골드에 그칠 뻔 했으나 막내 안세영과 간판스타 성지현이 여자단식 동반 결승 진출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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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치홍-오지환, 거칠고 지루한 ‘FA 줄다리기’

    ‘고교야구 황금세대’의 핵심이었던 1990년생 동갑내기 안치홍(KIA)과 오지환(LG)은 내년에 어떤 유니폼을 입을까. 최근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둘은 고교시절 이학주 김상수(이상 삼성), 허경민(두산)과 함께 ‘90년생 5대 내야수’로 이름을 날렸다. 메이저리그에 도전한 이학주를 제외한 4명은 고교 3학년인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의 5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11년이 지난 현재 안치홍과 오지환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센터라인 내야수’(2루수,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29세로 젊은 데다 둘 모두 큰 부상 전력도 없다. 앞으로도 한동안은 현재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어 각 구단의 관심이 크다. KIA의 주전 2루수 안치홍은 통산 타율은 역대 2루수 가운데 4위(0.300), 장타력은 3위(0.441)로 타격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도 타율 3할대(0.315)를 유지하며 ‘공격형 2루수’로서 능력을 입증했다. LG 부동의 주전 유격수 오지환은 올해 타율이 0.252로 지난해(0.278)와 비교해 주춤했지만 수비 능력은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오지환은 유격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이닝(1101이닝)을 소화하며 세 번째로 높은 수비율(0.981)을 기록했다. 올해는 9개를 기록했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장타력도 강점이다. 2016년에는 규모가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쓴 유격수 중 최초로 2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오지환은 통산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가 34.47로 역대 유격수 중 5위에 올라 있다. 대체 선수와 비교했을 때 34승을 더 했다는 의미다. 두 선수 모두 프랜차이즈 스타로서의 상징성이 있어 원소속팀 KIA와 LG는 잡을 계획이다. 하지만 내야가 약한 구단으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자원이라 팀을 옮길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안치홍은 KIA와 수차례 협상을 가졌지만 견해차가 꽤 큰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이라면 100억 원대의 대형 계약설이 나올 만도 했지만 바뀐 공인구의 영향으로 2017년 21개, 2018년 23개였던 홈런이 올해 5개에 그치는 등 장타력과 득점권 타율이 낮은 게 발목을 잡은 모양새다. 오지환도 LG와 3차례 만났지만 아직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구단은 통상적인 4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오지환 측은 6년 장기 계약을 원하고 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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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국찬이 바꾼 셈법 “모비스가 이득”

    지난주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와 KCC의 대형 트레이드에는 많은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팀 주축인 라건아(30·199cm)와 이대성(29·190cm)을 내준 현대모비스가 지나치게 손해를 봤다는 평가가 대세였다. 하지만 일주일여가 지난 현재 분위기는 달라졌다. 현대모비스로 둥지를 옮긴 포워드 김국찬(23·190cm·사진)의 맹활약 덕분이다. 이번 시즌 KCC에서 12경기를 뛰며 평균 출전시간 21분 55초, 8.1득점에 그쳤던 김국찬은 현대모비스에서 3경기 평균 31분 35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17득점으로 날아올랐다. KCC로 이적한 라건아가 이적 전 평균 23.4점에서 이적 후 17.7점으로, 이대성이 13.5점에서 5.3점으로 득점이 줄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김국찬의 활약은 괄목할 성과다. 트레이드 당시 “믿기 힘들다”며 못내 서운한 속내를 드러냈던 김국찬은 어느새 “기회가 늘어나면서 좋은 활약을 할 수 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김국찬은 트레이드 대상 6명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16일 울산 KCC전에서 20점을 터뜨리며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76-79로 졌지만 김국찬은 안방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다음 날 오리온과의 방문경기에서는 3점슛 4개 포함 22득점으로 하루 만에 득점 기록을 갈아 치웠다. 김국찬은 3경기 43.8%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을 바탕으로 팀 내 주요 득점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김국찬은 2017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중앙대 시절 팀 주축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날린 그는 4학년 시절 전방십자인대 부분 파열로 데뷔 시즌 대부분을 재활로 보냈다. 두 번째 시즌인 2018∼2019시즌에도 개막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전지훈련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입어 3개월가량 코트에 서지 못했다. 당시 부상 여파로 16경기에서 평균 2.8득점, 1.3리바운드의 저조한 성적을 냈던 김국찬은 팀을 옮기며 비로소 잠재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SK는 19일 LG와의 안방경기에서 자밀 워니(22점 9리바운드)와 최준용(13점 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66-57로 이겼다. 11승(4패)째를 올린 SK는 선두를 지켰고 2연패한 LG(5승 12패)는 최하위에 머물렀다.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 2019-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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