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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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칼럼100%
  • 금융노사 ‘성과연봉제’ 정면충돌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성과연봉제 저지 및 관치금융 철폐를 구호로 하반기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2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총파업 1차 결의대회’에서 김문호 금융노조위원장은 “압도적인 찬성률로 9월 23일 총파업이 가결됐다”며 “성과연봉제와 관치금융이 계속 이뤄진다면 11, 12월에도 총파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치러진 총파업 찬반투표에선 금융노조 전체 조합원 9만5168명 중 95.7%인 7만906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한편 전국은행연합회는 같은 직급이라도 개인의 성과에 따라 40%까지 연봉이 차이가 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21일 발표할 계획이어서 노사 대립은 더욱 격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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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모바일 뱅킹 시대 핀테크 불꽃 경쟁

    2조4962억 원. 지난해 모바일 뱅킹을 통해 이뤄진 하루 평균 거래 금액이다. 2013년(9615억 원)의 약 2.6배로 늘었다. 지난해 모바일 뱅킹 등록자 수(은행별 중복 집계)도 2년 전(4993만 명)보다 1.5배로 증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 준비 법인이 올해 5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정기 예·적금 가입 통로로 PC(13.9%)보다 모바일(19.3%)을 더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거래의 주요 수단이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빠르게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다. 이에 따라 ‘내 손안의 금융’이라 불리는 모바일 뱅킹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한 금융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모바일 특화 자동차 담보 대출 등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공인인증서 대신 지문으로 계좌 이체를 할 수 있게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인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모바일 뱅킹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또 핀테크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모바일 플랫폼 춘추전국시대 주요 시중은행은 각각 모바일 플랫폼을 갖추고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5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를 시작으로 불과 1년 동안 IBK기업은행(i-ONE뱅크) 신한은행(써니뱅크) KEB하나은행(1Q뱅크) KB국민은행(Liiv) 등이 연달아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선보였다. NH농협은행도 올해 8월 ‘올원뱅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가장 먼저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선 위비뱅크는 중금리 대출 상품인 ‘위비모바일 대출’ 등 모바일 특화 상품을 내놨다. 은행은 기존 거래가 있는 고객에게만 대출을 해주는 게 일반적인 관행이지만 위비모바일 대출은 우리은행 거래가 없어도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위비뱅크를 통한 모바일 신용대출 실적은 1년 만에 1200억 원으로 불었다. 신한은행은 써니뱅크를 통해 모바일에서 자동차 담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써니 마이카대출’을 내놔 상품 영역을 넓혔다. 써니 마이카대출은 중고차 거래 현장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중고차량 시세 및 매물 검색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증권이나 보험 등 계열사의 금융서비스를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달 말 ‘현금 거래 없는 스마트한 생활’을 표방하며 리브(Liiv)뱅크를 선보였다. 리브뱅크는 일반적인 은행 업무뿐 아니라 일정 관리와 경조사비 보내기 등의 기능을 넣어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강조했다. 또 ‘리브 머니 보내기’를 통해 받는 사람의 이름과 계좌 비밀번호만 있으면 수수료 없이 돈을 보낼 수도 있다. KEB하나은행의 원큐(1Q)뱅크는 국내 최초로 ‘지문인증 서비스’를 도입해 스마트폰에 공인인증서를 내려받고 매번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지문 인식 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공인인증서 없이 지문 인증만으로 로그인부터 계좌 이체, 상품 가입, 대출 신청 등 대부분의 거래가 가능하다. 공들이는 핀테크 생태계 이와 함께 핀테크 기업을 지원하고 육성해 핀테크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신한 퓨처스랩’을 출범시켜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 블록체인 기술 보유 업체 등 핀테크 업체 7곳을 선정해 지원했다. 올해 3월에도 2기 업체 16곳을 선발했다.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가진 회사들이 발굴됐다. KB금융지주도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 육성 프로젝트인 ‘KB 스타터 밸리’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3월 KB핀테크허브센터를 출범하면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입주 공간 등을 지원해준다. 크라우드펀딩 정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1월 ‘기업투자정보마당(www.ciip.or.kr)’을 개설해 투자를 받기 원하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해준다. KB금융도 올해 들어 증권형 크라우드펀딩과 매칭 투자를 결합한 투자 프로그램을 진행해 4개 스타트업이 총 8억4000여만 원을 모집하는 데 성공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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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정노동자 보호법? 그게 뭔가요”

    ‘통화 중 208, 대기 중 63, 후처리 120.’ 13일 오후 서울의 한 보험사 콜센터. 사무실 한쪽 벽에 걸린 대형 모니터 속 숫자가 상담 진행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했다. 13년째 고객 상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A 씨(40·여)가 전화를 받고 인사를 하자마자 헤드셋 너머로 고성이 들렸다. A 씨 컴퓨터 화면 속 고객의 이름에는 노란색 표시가 떴다. 앞서 상담했던 직원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한 적이 있다는 ‘경고 신호’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고성으로 시작한 고객은 반말로 일관했다. 그때마다 A 씨의 손가락은 프로게이머가 무색할 만큼 계산기와 컴퓨터 키보드 위를 분주히 오가며 정보를 찾아내고 보험금을 계산했다. A 씨는 상담이 진행된 10분간 10번 넘게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아이 ×”라는 말과 함께 전화는 끊어졌다. A 씨는 먼지가 잔뜩 낀 소형 선풍기를 켜고 찬물을 한 잔 벌컥 들이켰다. “상담사들이 하루에 150통 정도 전화를 받아요. 그래도 이번 고객은 양반이에요. 성희롱을 하거나 ‘닭대가리 같은 ×’이라는 식의 욕설에 혼자 울어야 했던 적도 많아요. 우리 같은 사람을 보호하는 법이 새로 만들어졌다는 내용이 출입문에 붙어 있긴 하지만, 어떤 변화가 있을지 잘 모르겠어요.” 지난달 30일부터 금융권의 ‘고객 응대 직원(감정 노동자)’ 보호를 의무화한 4개 금융업법(보험업법, 은행법, 자본시장법, 저축은행법)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다. 개정안에 따르면 회사는 A 씨와 같은 상담사 등 감정 노동자에 대한 치료 및 상담을 지원하고 상시 고충처리기구 등을 설치해야 한다. 각 금융사는 “필요한 사항을 모두 마련했다”라고 밝혔지만 현장에서 직접 고객을 상대하고 있는 금융사 직원들은 “아직 갈 길이 멀다”라고 입을 모았다. 서울의 한 금융사에서 6개월 정도 고객 전화 상담을 주로 맡았던 B 씨(24·여)는 이달 초 회사를 관뒀다. 개정안이 시행됐지만 업무 환경이 근본적으로 나아질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B 씨는 “직원 평가 지표에서 고객만족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아지고 있어 부당한 요구에도 ‘죄송하다’는 말부터 하게 된다”라며 “임신 중 업무를 계속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유산할 것 같아 퇴사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달 초 수도권에 있는 C은행 영업점 창구에선 임신 중인 여직원이 ‘진상 고객’과 상담하다 하혈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윤진하 연세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높은 수준의 감정 노동을 요구받는 근로자의 자살 충동은 그렇지 않은 근로자에 비해 남자가 2.07배, 여자가 1.97배 높다. 그만큼 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개정안에 명시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방의 한 은행 창구에서 근무하는 D 씨(34)는 “개정안에 따라 안내받은 사항도 없을뿐더러 11년간 근무하면서 한 번도 관련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융회사의 적극적인 대처를 유도하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박찬임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회사가 직원을 배려한다는 심리적 위안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욕설이나 성희롱을 하는 고객에 대해서는 회사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형사고발을 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개정안을 지키지 않았을 때 금융사에 과태료(최대 1000만 원)를 부과하는 것만으로 변화를 유도하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구특교 인턴기자 서강대 중국문화학 4학년}

    • 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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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SA, 18일부터 他금융사로 이전 가능… 수익률 따라 ‘자금 이동’ 본격화 전망

    18일부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다른 금융사의 ISA 상품으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증권사 일임형 ISA 상품들의 첫 3개월 수익률이 공개된 데 이어 계좌 이동까지 가능해지면서 더 나은 수익을 찾아 투자자들이 금융사를 옮겨가는 ‘머니무브’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가입자는 18일부터 세제 혜택을 유지하면서 다른 금융사의 ISA 상품으로 변경할 수 있다. ISA는 소득에 따라 3년 또는 5년간 계좌를 유지하면 순수익의 200만∼250만 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초과 수익도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하지만 금융사 간 계좌 이동이 불가능했고, 만기 전에 해지하면 세제 혜택이 없어지는 불편이 있었다. 금융위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강화하고 ISA 상품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세제 혜택을 유지하면서 가입 금융사나 상품을 변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사나 상품을 변경해도 가입 기간은 기존 ISA 가입일을 기준으로 계산된다”고 말했다. 계좌를 이전하려면 새로 가입하려는 금융사의 영업점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별도의 수수료는 없지만 기존 계좌에 편입된 자산들을 환매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알아둬야 한다. 기존 계좌에 가입할 때 근로소득 원천징수영수증 등을 제출했기 때문에 다시 서류를 챙겨 갈 필요는 없다. 이전을 신청한 뒤 기존에 거래하던 금융사가 전화로 이전 의사를 다시 한 번 묻는 과정을 거친다. 이때 금융사가 고객의 계좌 이전을 만류할 수는 없다. 표준화된 문구에 따라 의사 확인만 할 수 있을 뿐이다. 현재 거래하고 있는 금융사의 다른 상품으로 변경할 때에도 영업점을 찾아 계좌 이전 및 신규 가입 신청을 하면 된다. ISA를 다른 금융사로 갈아탈 수 있게 문턱이 낮아지면서 2조 원이 넘는 ISA 투자금의 이동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말 현재 ISA 가입자 수는 236만7794명으로 전체 투자 금액은 2조4573억 원에 이른다. 금융업계는 은행의 ISA 상품 수익률이 이달 말 처음으로 공개되면 ‘머니무브’가 더욱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 ‘ISA 다모아’()를 통해 공개된 증권사 일임형 ISA 상품의 첫 3개월 평균 수익률은 1.32%(보수 제외)로 나타났다. 일임형 ISA 상품을 내놓은 13개 증권사 중 NH투자증권(2.32%) HMC투자증권(2.16%), 메리츠종금증권(2.12%) 등의 수익률이 비교적 높았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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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금리 방패 뚫은 ‘대안투자의 창’

    지난달 30일 오전 한호연 씨(36)는 불과 3분이 늦어 아까운 투자 기회를 놓쳤다. 그가 투자하려고 했던 대상은 한 개인 간 거래(P2P) 대출업체가 내놓은 경기도의 한 신도시 신축 빌라. 부동산신탁회사에 건설자금을 투자한 뒤 분양 또는 임대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지분만큼 돌려받는 투자 방식이다. 한 씨는 이전에도 이 업체의 상품들에 투자해 매달 30만∼40만 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번에는 투자에 성공했는데 이번엔 이미 모집금액이 채워져 투자를 하지 못했다”며 “올해 65세이신 어머니도 대신 투자를 해달라며 돈을 맡기셨는데 아직 못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와 대출 희망자를 연결해 주는 P2P 대출 시장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537억 원의 투자자금을 끌어모으며 지난해의 4배 수준으로 성장했다. 올해 1월 도입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도 발행 금액이 70억 원을 넘어섰다. 역사상 가장 낮은 기준금리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에 따른 금융 불안으로 ‘투자 빙하기’가 찾아온 가운데 ‘핀테크 투자’가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30 넥타이 강남 개미’ 10일 동아일보가 ‘8퍼센트’ ‘렌딧’ ‘테라펀딩’ 등 P2P 대출업체 3곳과 함께 각사의 투자자를 분석한 결과 핀테크에 익숙한 20, 30대가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8퍼센트는 20, 30대가 전체 투자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3%에 이르렀다. 테라펀딩의 경우에는 20대 평균 투자금액이 올해 초 300만 원대에서 6월 700만 원대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회사원 김현지 씨(26·여)는 “직장 생활 3년 동안 적금만 했는데 금리가 너무 떨어져서 최근 1000만 원 정도를 P2P 대출과 크라우드펀딩에 투자했다”며 “새로운 투자 방식이지만 처음 투자할 때도 개념이 어렵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핀테크 투자 업체인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P2P 대출업체 37곳의 평균 수익률은 11%대다. 서울 강남 거주자들도 핀테크 투자에 적극적이었다. 렌딧의 경우 올해 1∼5월 서울 강남 서초 송파 등 ‘강남 3구’ 거주자들의 신규 투자액이 서울 지역 전체(약 42억 원)의 약 40%에 달했다. 반면 강북에 있는 노원구 은평구 등은 각각 1.5%, 1.4%에 그쳤다. 8퍼센트도 강남 3구에 살고 있는 투자자들이 많은 편이었다. 상대적으로 재테크에 관심이 높은 자산가들이 강남에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업별로는 일반 사무직 및 정보기술(IT)업의 비중이 높았다. 테라펀딩이 올해 4월 투자자 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일반 사무직과 IT업 종사자가 전체의 45.6%에 이르렀다. IT 회사에 근무하는 정모 씨(37)는 “주변 지인들의 투자 경험을 듣고 P2P 대출 업체에 500만 원을 투자했다”며 “핀테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너도나도 투자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투자에 성공한 대학생 A 씨(26)는 “대학생 입장에선 적은 돈으로도 전통적인 투자처보다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라고 말했다.○ 원금 손실 가능성 상존…투자 유의해야 핀테크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높은 수익을 가져다주고 있지만 투자 초보자들이 무턱대고 올라타기에는 유의해야 할 점도 많다. 우선 P2P 대출 등 핀테크 투자는 원금 보장이 전혀 되지 않는다. 가계대출이 부실화되거나 부동산 경기가 악화돼 해당 상품이 부도나면 자칫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그런데도 일부 업체들은 마치 투자 원금이 100% 보장되는 것처럼 광고를 하고 있다. 시장의 성장세에 비해 투자자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분기별로 각종 재무정보를 공개하는 기존 금융사와 달리 핀테크 투자 업체들은 일부만 대출 규모나 연체율(부도율) 등 기본적인 데이터를 공개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영세 업체들은 이마저도 공개하지 않는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P2P 금융을 사칭하는 불법업체에 대한 신고가 최근 많이 접수됐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차미나 크라우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플랫폼 업체의 수익률과 연체율 등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정 금액을 다양한 상품에 분산 투자해 위험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P2P 대출은 대부업으로 분류돼 이자 소득에 27.5%의 세금이 부과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주애진 기자·구특교 인턴기자 서강대 중국문화학 4학년}

    • 2016-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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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좌 개설 10분만에 끝” vs “이자, 음원-포인트로도 지급”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안에 국내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정부는 인터넷전문은행의 조기 안착을 위한 규제 완화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과의 차별화를 위해 간편송금, 비(非)현금 이자,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카카오 사옥에서 열린 ‘2차 인터넷전문은행 점검 현장간담회’에서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와 안효조 K뱅크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요 사업모델을 발표했다. K뱅크는 올해 8∼9월, 카카오뱅크는 11∼12월 본인가를 신청할 계획으로 각각 올해 말과 내년 초면 영업을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뱅크는 계좌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돈을 보낼 수 있는 간편송금을 기본적인 송금 방식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표는 “이미 계좌번호를 이용해 돈을 보내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우리가 문을 여는 내년 초쯤에는 많은 고객이 간편송금도 안전한다는 사실을 경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금은 기본적으로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이뤄진다. 또 예금 이자는 현금뿐만 아니라 음원·게임 사이트 등 다양한 곳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 형태로 받을 수 있다. 윤 대표는 “핀테크의 가장 큰 특징이 경계의 종말”이라며 “이자는 항상 현금으로 받았던 고정관념을 깨고 ‘내 맘대로 선택하는 이자’라는 콘셉트의 통장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가령 이자가 2만 원이라면 이 중 1만 원은 현금으로 받고 나머지 금액은 멜론 스트리밍 서비스 이용권으로 받을 수 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신용평가 시스템 ‘카카오 스코어링’을 통해 중간 신용등급(4∼7등급) 대출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중금리 대출상품도 내놓는다. K뱅크는 비대면(非對面) 방식으로 계좌를 만드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10분 안팎으로 줄인다. 안 대표는 “은행 창구에 가면 계좌 하나를 새로 만드는 데 30∼40분 정도 걸린다”며 “모바일을 기반으로 고객의 시간 낭비를 없애고 은행 서비스를 100% ‘비대면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편송금은 휴대전화 번호, e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기반으로 이뤄지게 된다. K뱅크는 또 통신사의 데이터베이스(DB) 등을 활용해 새로운 신용평가 시스템을 구축해 5∼6%대의 중금리 대출상품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통신서비스 카드 보험 증권 편의점 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 ‘디지털 이자’를 주는 예금상품도 출시한다. 일반 보통예금과 정기 예·적금 등 다양한 상품의 특성을 융합해 고객에게 더 많은 금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도 모색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인터넷전문은행이 하루빨리 영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위원장은 “본인가 이전이라도 인터넷전문은행의 전산시스템을 한국은행 지급결제망 등과 사전에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터넷전문은행이 하려는 카드업 금융투자업 등 겸영 업무도 전산설비나 직원채용 등의 준비가 됐다면 굳이 예비인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인가를 신청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또 산업자본의 인터넷전문은행 지분 소유 한도를 50%로 확대하는 내용의 은행법 개정안을 20대 국회에서 최선을 다해 통과시키겠다고 덧붙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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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자카드 해외 이용 수수료 인상 강행

    글로벌 카드사인 비자(VISA)가 해외 이용 수수료 인상을 강행하기로 했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비자는 1일 여신금융협회에 카드사들의 항의 서한에 대한 답신을 보내 해외 이용 수수료, 데이터 프로세싱 수수료 등 6개 항목의 수수료를 당초 계획대로 인상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소비자가 부담하는 해외 이용 수수료에 대해선 인상 시기를 연기해 내년 1월부터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했다. 비자 측은 인상 이유에 대해 “그동안 시스템 개선 등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비용이 늘어난 만큼 수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4일 국내 8개 카드사는 중국과 일본은 빠지고 한국에서만 일방적으로 수수료를 인상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공동 명의로 항의 서한을 보낸 바 있다. 해외 이용 수수료가 10% 인상되면 소비자는 앞으로 해외에서 1000달러를 결제할 때 기존의 10달러가 아닌 11달러를 해외 이용 수수료로 부담해야 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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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산층위한 비과세 혜택, 고소득층이 누려”

    전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 가운데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가입자의 비중이 4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겠다는 ISA 도입 취지와 달리 ISA의 면세 혜택이 고소득층에 집중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월 말 현재 KB국민 신한 KEB하나 우리 NH농협 등 5개 시중은행의 ISA 가입자 중 연소득이 5000만 원 이하인 가입자는 41만606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입자의 26%에 불과한 규모다. 소득이 많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농어민과 청년을 합쳐도 52만2573명(33%)에 그쳤다. 정부는 중산층의 가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체 근로자의 80%에 이르는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가입자에 대해선 비과세 한도를 250만 원으로 늘리고 의무가입 기간도 5년에서 3년으로 줄인 바 있다. 박 의원은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고 가계부채가 늘어나면서 중산층의 저축 여력이 줄어든 상황에서 ISA가 시행됐다”며 “비과세 혜택이 최상위층에 쏠릴 우려가 커지는 만큼 중산층에 대한 혜택을 늘려 ISA 도입 취지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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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동금리로 갈아탄 대출자, 작년 1만7058명

    금융당국이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꾸준히 권장해 왔지만 지난 한 해 동안 고정금리 대출에서 변동금리로 전환된 대출 잔액이 1조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16개 은행에서 고정금리 대출을 변동금리로 전환한 대출자는 1만7058명, 대출 잔액은 1조2485억 원으로 집계됐다. 변동금리로 전환된 대출 잔액 규모는 2012년 2742억 원에 불과했지만 2013, 2014년에는 각각 1조6005억 원, 1조2156억 원으로 늘었다. 이는 한국은행이 최근 수년간 잇따라 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고정금리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아지자 이들이 적극적으로 ‘대출 갈아타기’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정부는 가계부채의 부실 위험을 낮추기 위해 전체 가계대출에서 고정금리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펴 왔다. 정부는 최근 주택담보대출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를 내년까지 42.5%로 올려 잡았다. 박 의원은 “정부가 고정금리 대출 비중 확대를 성과로 홍보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 흐름에 역행하는 정책이 됐다”며 “정부 정책을 충실히 따른 고정금리 대출자만 피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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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銀 주택대출 6월 4조 증가… 올들어 최대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강화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5월 전국으로 확대됐지만 주요 시중은행의 대출액은 지난달에도 4조 원 넘게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등 6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 현재 364조1459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82억 원 늘었다. 올 들어 월별 기준으로 최대 증가폭이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6월 들어 주택 거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1만1739건으로 올 들어 가장 많았다. 2006년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이후 6월 거래 건수로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다. 금융당국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아파트 집단대출에 대해서 현장 점검을 진행 중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집단대출이 크게 늘어난 KB국민은행과 KEB하나은행에 대해 지난주부터 현장 점검을 통해 대출 심사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다른 은행들에 대해서도 곧 서면 조사를 벌여 필요하면 현장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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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소득 5배 늘어도 돈 걱정에 시달리는 ‘경제학적 이유’

    《 우리의 1인당 실질소득이 지금보다 5.5배 높아지고 여기서 또 5.5배가 늘어난다고 해도 그때에도 우리는 여전히 똑같은 돈 걱정에 시달릴 것이다.―피싱의 경제학(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쉴러·RHK·2007년) 》 역사상 가장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1883∼1946)는 1931년 ‘손자 세대’의 생활을 그려봤다. 그는 발표 당시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 논문에서 2030년에는 생활수준이 8배 높아질 것이며 주당 근무 시간은 15시간으로 줄어들어 사람들이 남아도는 여가 시간을 어떻게 활용할지 걱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손자 세대는 생활비를 걱정하며 잠자리에 들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저자들은 케인스의 예상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지적한다. 8배 높아진 생활수준은 케인스의 가정이 거의 맞아떨어진다. 실제로 2010년 미국의 1인당 실질소득은 그때보다 5.6배로 높아졌다. 하지만 남아도는 여가 시간은 주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주당 40시간가량 일을 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다음 달 날아올 카드 이용대금 명세서를 걱정하며 밤잠을 설친다. 저자들은 케인스의 예상이 빗나간 이유는 늘어난 소득 못지않게 씀씀이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비합리적인 소비도 늘어났기 때문에 일에서 쉽게 손을 놓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이처럼 현대인이 비합리적인 소비를 늘리게 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기업이나 유통업자들의 ‘피싱(낚시질)’을 꼽는다. 예를 들어 슈퍼마켓은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달걀과 우유를 전략적으로 매장 뒤쪽에 배치한다. 소비자가 유제품을 사러 슈퍼마켓을 빙 둘러 가다 보면 깜빡 잊고 있던 다른 물건이 생각나 장바구니에 더 많은 물건을 담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런 ‘피싱’은 우리가 구매하는 거의 모든 물건에 존재한다. 제품들은 진열대에 놓이기 전에 온갖 마케팅 실험을 거친다. 마케팅에 ‘낚인’ 우리는 실제로 원하지도 않고, 별 쓸모도 없는 제품을 구입하게 된다. 또 기업의 낚시질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독창적이고 다양해진다. 이달에도 월급이 당신의 통장을 잠시 스쳐 지나갔다면 본인이 문 ‘미끼’들을 되짚어보며 스스로 반성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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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 가입, 피보험자 전자서명 허용해야”

    보험에 가입할 때 보험사고의 대상이 되는 피보험자의 전자서명을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현재는 피보험자가 종이에 자필로 서명해야만 보험 계약이 완료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 동안 충남 천안시 교보생명연수원에서 열린 ‘2016년 한국상사법학회 하계학술대회―경제 패러다임의 변화와 상사법의 과제’에 발표자로 나선 박세민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현행 상법 제731조는 다른 이의 사망을 담보로 하는 보험계약을 체결할 경우 필요한 서면 동의의 의미를 종이 위에 하는 자필서명으로 제한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며 “이는 최근 들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핀테크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인쇄, 배송 및 보관비용 등으로 보험료가 올라가며 소비자에게 경제적 부담도 준다”고 지적했다. 박 교수는 전자서명이 위조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문 등 생체정보를 기반으로 한 본인 확인 및 전자서명 플랫폼을 도입하면 자필서명보다 더욱 확실하게 본인 인증을 할 수 있고 관련 내용을 암호화해 분산 보관함으로써 해킹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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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프트카드 살 때 스티커 확인하세요”

    앞으로 기프트카드(무기명 선불카드)를 구입할 때는 카드 뒷면에 새겨진 3자리의 CVC(유효성 확인코드) 번호가 스티커에 가려져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30일 여신금융협회는 기프트카드의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7월부터 기프트카드 뒷면에 스티커를 붙여 카드 정보를 가리기로 했다. 스티커를 떼기 전에는 CVC 번호를 확인할 수 없으며 스티커를 떼면 ‘훼손’이라는 문구가 보인다. 스티커를 다시 붙여도 이 문구는 사라지지 않는다. 지금까진 노출돼 있던 CVC 번호를 유통업자가 메모해 놓았다가 소비자에게 판매한 뒤 이를 온라인에서 먼저 이용해 버리는 부정 사용 사례가 잦았다. 여신금융협회 측은 “카드를 구매할 때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고 당부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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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쌓인 포인트 어디다 쓰지?… “ATM에서 현금으로 인출해봐”

    지난달 말 회사원 임모 씨(35)는 주로 사용하는 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보유한 포인트를 확인했다. 모두 7만5607포인트였지만 포인트를 쓸 만한 곳은 좀처럼 떠오르지 않았다. 포인트 사용처를 찾아보던 임 씨는 1만 포인트 이상일 경우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포인트를 현금으로 출금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고 몇 단계 절차를 거치자 실제로 ATM에서 7만 원을 인출할 수 있었다. 그는 “생각조차 못했던 포인트 활용법이라 깜짝 놀랐다”며 “이제는 포인트가 곧 현금인 세상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은행과 카드사들의 포인트 활용 범위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단순히 물건값의 일정 부분을 포인트로 지불하고 남은 금액을 결제했던 것에서 벗어나 대출 이자 납부, 예적금 가입 등도 가능해졌다.현금처럼 쓰는 포인트 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은행과 카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위비멤버스’를 내놓을 예정이다. 우리카드의 ‘모아포인트’를 은행 포인트와 통합해 제공하는 것으로 거래 실적마다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인 ‘위비 머니’를 준다. 위비 머니가 1만 머니 이상이면 ATM에서 출금할 수 있다. 또 위비 머니를 이용해 예적금에 신규로 가입할 수도 있으며 신용카드 연회비, 대출 이자, 수수료 등도 납부 가능하다. 모바일을 통해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우리은행은 앞으로 편의점이나 대한항공, 쇼핑몰 등과도 제휴해 서비스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이미 지난해 10월 금융권 최초로 이 같은 서비스 ‘하나멤버스’를 선보였다. KEB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생명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6개 계열사에서 쌓은 포인트를 ‘하나머니’로 통합해 현금화할 수 있게 했다. 1하나머니당 1원으로 바꿔 주는 방식으로 1만 하나머니가 모이면 ATM에서 인출할 수 있다. 포인트를 ATM에서 현금으로 찾기 위해선 하나멤버스 앱을 설치하고 KEB하나은행 ATM 화면에서 하나멤버스를 고른 후 인증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인증번호는 앱 메뉴에서 ‘하나머니-ATM 출금’을 선택하면 발급받을 수 있는 화면이 표시된다. 하나머니는 본인 계좌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 계좌로도 100, 1000, 1만 머니씩 선택해 보내 줄 수 있다.카드사 포인트로도 적금 가입 가능 삼성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카드 이용실적으로 쌓은 포인트를 이용해 SC제일은행이 판매하고 있는 적금 상품에도 가입할 수 있다. 최근 삼성카드와 SC제일은행이 업무협약을 맺어 삼성카드 포인트를 SC제일은행의 ‘360도 리워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360도 리워드 포인트는 SC제일은행에서 적립식 금융 상품의 첫 회 납입금, 금융 거래 수수료, 대출 이자, 신용카드 선결제 대금 등으로 현금처럼 이용할 수 있다. 항공 마일리지뿐만 아니라 백화점 상품권이나 문화상품권으로도 전환할 수 있다. ‘SC제일은행삼성체크카드’를 발급받아 올해 12월 말까지 매달 30만 원 이상 사용하면 청구 금액의 일정 부분을 360도 리워드 포인트로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의 ‘마이 신한 포인트’도 신한은행 영업점에서 예적금에 가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1포인트 이상 갖고 있다면 새로 예적금에 가입할 때 첫 회 납입금을 포인트로 납부하는 방식이다. 영업점에서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를 구입할 때 내야 하는 수수료도 포인트로 지불할 수 있다. 이 밖에 신한생명의 스마트 인터넷 보험 가입, 신한금융투자의 주식 매매 수수료 납부 등도 포인트로할 수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마이 신한 포인트를 포함한 통합 멤버스 서비스를 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신한카드의 간편 결제 기반 모바일 플랫폼인 ‘판(FAN)’을 업그레이드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며 신한은행의 적금 가입이나 신한생명의 보험료 결제 등이 통합 포인트만으로 가능해진다. 마이 신한 포인트에 대해선 명칭 변경 여부를 검토 중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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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 높인다

    정부가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에 대해서도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역대 최고치로 치솟은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해 거시경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28일 발표된 ‘2016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정부는 가계부채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 9월까지 이 같은 계획의 세부안을 마련한다. 우선 상호금융의 경우 올해 말까지 비거치식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10%로 늘리고, 내년 말까지는 15%로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또 다음 달부터는 보험사에서 대출을 받을 때도 이미 은행권에서 시행 중인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거치기간 없이 원리금을 갚아 나가는 분할상환이 원칙이 되고 소득 정보에 대한 평가가 강화돼 대출 심사는 더욱 깐깐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보험사 총대출 가운데 분할상환 대출 비중을 2017년까지 45%로,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0%로 각각 높일 계획이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도 강화된다. 정부는 분할상환 및 고정금리 대출 비중 목표를 내년까지 각각 50%, 42.5%로 올려 잡고 전세자금에 대해서도 금융권에 분할상환 대출을 권장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는 연소득 대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산출해 대출 심사에 단계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위해 한국신용정보원은 올해 12월 대출 소비자별 정보를 모은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한다. 한편 서민들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신용등급이 4∼7등급인 중(中)신용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연 6∼10%대 중금리 신용대출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다음 달에는 서울보증보험과 연계한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올해 말까지 1조 원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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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렉시트로 저금리 장기화 전망… 대출 전략

    회사원 이모 씨(36)는 요즘 ‘대출 갈아타기’ 여부를 고민 중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로 2억 원을 빌려 서울의 소형 아파트 한 채를 구입했다. 연 3.01%의 고정금리로 매달 50만 원가량을 이자로 낸다. 대출을 받을 때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사상 처음 연 1%대로 인하한 지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시점으로, 이 씨는 당시만 해도 금리가 바닥까지 내려왔다고 생각하고 고정금리를 택했다. 하지만 불과 1년 사이에 한은은 0.25%포인트씩 2번이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그는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고 해서 일단 보고만 있었는데 이젠 지금이라도 변동금리로 대출을 바꾸는 게 이익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저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이 씨 같은 고정금리 대출자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금리가 낮다고 해서 무작정 대출을 갈아타기보단 중도상환 수수료 등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안심전환대출, 1조 원 넘게 중도상환 금융당국은 한국 경제의 뇌관으로 떠오른 가계부채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고정금리 대출을 꾸준히 권장해 왔다. 이에 따라 2010년 4월 6.2%(잔액 기준)에 불과했던 가계대출 대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올해 4월 31.5%로 증가했다. 변동금리·거치식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도 이런 정책 기조가 반영된 상품이었다.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4일 만에 연간 한도인 20조 원을 모두 채울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27일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안심전환대출 중 중도상환금액은 1조3773억 원으로 집계됐다. 중도상환 건수도 전체 대출 건수 중 약 5.3%에 이르는 1만7135건에 달했다. 김 의원 측은 “2015년 6월부터 기준금리가 두 차례에 걸쳐 1.25%로 낮아져 안심전환대출 금리(연 2.6%대)의 매력이 떨어졌다”며 “앞으로도 중도상환액 증가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올해 4월 2.93%까지 떨어졌다.○ 중도상환 수수료 따져봐야 전문가들은 변동금리로 대출을 바꾸기 전에 여러 가지 요인을 고려해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일권 IBK기업은행 반포자이WM센터 팀장은 “대출받은 시점에서 3년이 경과할 때까지는 일시상환을 할 때 대출액의 일정 부분을 중도상환 수수료로 지불해야 한다”며 “중도상환 수수료까지 포함해 새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고정금리로 부담해야 하는 이자보다 적으면 기본적으로 대출을 갈아타는 게 낫다”고 말했다. 최근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심사기준이 강화됐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기존 대출을 중도상환 후 다시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을 때 기존 액수를 온전히 다시 대출받을 수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새로 대출받을 때 대출받는 시기를 미룰 필요는 없다. 기준금리가 이미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가 이뤄져도 인하 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경림 KEB하나은행 VIP PB팀장은 “지금 변동금리가 더 유리하니까 3개월이나 6개월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고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중도상환 수수료가 없어지는 3년 이후 고정금리로 갈아타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대출을 갈아탈 땐 최소 은행 2곳 이상에서 상담을 받고 주거래은행을 활용하거나 특정 적금에 가입하는 등 다양한 금리우대 혜택을 확인해보는 게 좋다”며 “요즘 주택담보대출의 금리가 가장 낮은 만큼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마이너스통장이나 카드론 등을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주애진 기자}

    • 2016-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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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영]KB금융그룹, 국내 신생기업의 핀테크 기술 접목해 세계 시장 진출

    KB금융지주가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동남아에서 모바일 뱅크 구축에 나섰다. KB금융지주는 13일부터 이틀 동안 캄보디아에서 금융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동남아 핀테크 로드쇼 2016’에서 ‘KB 글로벌 디지털 뱅크’ 서비스를 선보였다. 글로벌 디지털 뱅크는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충전식 전자지갑 기반의 모바일 뱅크로 계좌이체, 해외송금, 개인 간 거래(P2P) 결제를 포함한 금융서비스 및 비금융 서비스가 결합된 모델이다.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을 지켜본 캄보디아 정부 및 기업 관계자들은 국내 핀테크 기술에 큰 관심을 표시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동남아시아의 각국 금융환경에 맞는 현지화된 디지털 뱅크를 만들어 다양한 국가로 진출할 계획”이라며 “국내 스타트업 업체들의 핀테크 기술을 접목해 이들과 함께 세계 금융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와 제휴를 맺고 글로벌 디지털 뱅크 개발에 참여한 업체들은 스케일체인 센드버드 락인컴퍼니 등이다. 이들은 KB금융지주가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 ‘KB 스타터스 밸리(Starters Valley)’에 선정된 업체들로 고객 상호 간 대화형 인터페이스 구축, 현지 모바일 및 통신환경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 적용 등에 참여했다. KB금융지주는 캄보디아 현지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디지털 뱅크 개발 단계부터 이들과 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KB금융지주는 13일 캄보디아의 카나디아은행, 전자금융업체 AMK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KB금융지주는 이들의 영업점과 결제망 등을 활용해 글로벌 디지털 뱅크의 현지화를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캄보디아 현지 고객들뿐만 아니라 한국에 살고 있는 캄보디아 사람들이 본국에 돈을 보낼 때 거쳐야 하는 절차도 대폭 개선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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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銀 자기자본비율 13.5% 계속 하락땐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

    민영화를 추진 중인 우리은행이 자본 건전성을 개선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올해 1분기(1∼3월) 현재 13.5%로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은행의 BIS 비율은 2013년 말 15.5%, 2014년 말 14.3%, 2015년 말 13.7%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관계자는 “‘AAA’ 등급을 받기 위해선 BIS 비율이 14%가 넘어야 한다”며 “기본자본비율이 10.4%로 ‘AAA’ 등급 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 ‘AAA’ 등급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마저 10% 아래로 떨어지면 등급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리은행이 ‘AAA’ 등급에 맞는 자본 기준을 충족하려면 7000억 원의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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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증시 열자마자 사상최대 낙폭… 엔-달러 초강세 ‘대혼란’

    24일 오전 10시 반경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개표에서 영국의 EU 탈퇴가 우세하게 나타나기 시작하자 딜러들의 모니터에 표시된 환율 그래프가 일제히 ‘수직’에 가까운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브렉시트가 불발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했던 터라 충격은 더 컸다. 시장에서도 매수·매도 주문이 하루 종일 쏟아졌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패닉 상태에 빠졌다. 국내 증시에서만 시가총액 47조 원이 증발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폭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30원 가까이 급등했다. ○ ‘잔류’ 예측했던 금융시장 패닉 사실 이날 개표가 시작되기 전까지만 해도 영국이 EU에 잔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영국 국민들의 선택은 브렉시트였다. 아시아 증시는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았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61.47포인트(3.09%) 하락한 1,925.24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2.36포인트(4.76%) 하락한 647.16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이 장중 한때 7% 이상 하락하자 프로그램 매매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장중 8% 이상 폭락한 끝에 전날보다 7.92% 하락한 14,952.02엔으로 마감하며 약 4개월 만에 15,000엔 선을 내줬다. 유럽 주요 증시도 개장과 함께 수직 낙하를 시작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24일 장 초반(현지 시간) 10% 이상 떨어졌으며 영국의 FTSE 250지수 역시 한때 11.4% 급락하며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대 하락 폭 기록을 경신했다. 유럽의 주요 지수는 오후 10시 반 현재 3∼11%의 하락 폭을 보였다. 미국 다우존스산업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2% 이상 하락했다. 글로벌 외환시장 역시 대혼란에 빠졌다. 24일 외환시장에서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한때 11%나 폭락해 1.32달러로 곤두박질쳤다.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1.35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85년 이후 31년 만에 처음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7원 급등(원화 가치는 하락)한 1179.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의 하루 변동 폭은 33.2원으로 2011년 9월(46.0원) 이후 약 5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면 일본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이날 한때 100엔 선이 무너지며 급락(엔화 가치 급등)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로 글로벌 자금이 쏠린 결과다. 안전자산인 국고채를 찾는 수요도 급증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88%포인트 내린 연 1.249%로 기준금리(1.25%) 밑으로 떨어졌다.○ 충격파 장기화되나 문제는 현재 상황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혼란이 얼마나 지속될지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브렉시트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글로벌 경제에 실제로 어떻게 작용할지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라며 “실물경제가 예상보다 크게 흔들릴 경우 금융시장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당장 영국계 투자자금 36조 원이 대거 이탈할 것으로 우려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의 자금 유출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브렉시트 현실화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며, 유럽에 수출하는 기업도 단기적인 타격은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당분간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통신은 “브렉시트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카드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브렉시트에 맞서 각국 중앙은행과 체결한 통화스와프를 통해 달러 유동성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24일(현지 시간) 밝혔다. 정부는 공매도 금지 등 글로벌 금융위기 때 시행한 비상 대책들을 검토 중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25, 26일 스위스 바젤에서 열리는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 참석해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브렉시트 후폭풍에 맞설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장윤정 yunjung@donga.com·이건혁·박희창 기자}

    • 2016-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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