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30대 그룹 계열사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수 일가에 배당한 금액이 4696억 원에 이른다고 재벌닷컴이 밝혔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현대차그룹이었다. 정몽구 회장을 비롯한 정씨 일가가 이 기간 동안 계열사에서 받은 배당금은 총 2456억 원이다. 계열사별로는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 781억 원을 지급한 현대글로비스가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했다. 정 회장은 현대글로비스 지분 11.5%를, 정 부회장은 31.9%를 보유하고 있다. 두 사람이 각각 10%, 25.1%의 지분을 보유한 현대엠코도 정 회장 부자에게 666억 원을 배당했다. 그 외 정 씨 일가는 현대모비스에서 485억 원, 이노션에서 372억 원, 현대오토에버에서 99억 원, 삼우에서 53억 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전체 사업의 64.8%를 내부 거래로 충당하는 SKC&C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5년 간 815억 원을 배당했다. 단일 계열사로는 가장 큰 규모다. GS그룹도 허정수 GS네오텍 회장,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 등 허씨 일가에 총 794억 원을 배당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당초 예상보다 빠른 9월부터 시작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엔화 약세 현상까지 다시 고개를 들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적완화 축소로 글로벌 자금이 신흥국에서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 빨라지면서 금융시장이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엔화 약세로 인해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 “양적완화 축소 시기 빨라질 것” 미국의 6월 고용동향이 기대치를 웃돌았다. 미국 노동부가 5일(현지 시간) 발표한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19만5000명으로 시장의 기대치(16만5000명)를 웃돌았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취업자 수도 20만2000명으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고용시장 개선 기준으로 보는 20만 명을 넘어섰다. 미국 경제가 차츰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자 경제전문가들은 양적완화 축소 시기가 당겨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나오는 고용지표 등을 볼 때 양적완화 축소는 12월보다 9월에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이코노미스트도 “미국의 6월 고용지표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라며 “9월에 열리는 연준 회의에서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이 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가 금융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9월로 예측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뉴욕타임스는 “6월 고용동향이 호조를 보였지만 매우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며 미국 경제가 양적완화 축소를 견딜 정도로 회복했는지에 대해서는 의구심을 보였다.○ 다시 나타나는 엔화 약세 이달 들어 달러당 엔화가 100엔 선을 돌파하며 엔화 약세가 재연되고 있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올해 5월 100엔을 돌파했고, 5월 22일 103.49엔까지 올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이 거론되며 지난달 15일 94.07엔까지 떨어졌지만 한 달도 안 돼 100엔대로 귀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반등이 아니라 기존 엔화 약세 흐름이 복귀한 것으로 해석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국제적인 불안이나 일본 국채시장에 대한 염려로 엔화 약세가 단기간 주춤할 수는 있지만 엔화는 추세적으로 약세 기조로 돌아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한국 수출업체들의 타격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경제연구원은 최근 ‘엔저 수출 영향 하반기 확대’란 보고서에서 “하반기 철강, 석유화학, 기계, 자동차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수출에 엔저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기업들이 2분기(4∼6월)부터 본격적으로 달러 표시 수출 단가를 낮추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단가 인하와 수출 실적의 시차가 5∼7개월인 점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실질적인 악영향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최근 보고서에서 엔화 약세로 인해 경제성장 흐름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이 반드시 하반기 한국 경제에 악재만은 아니라는 전망도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효과가 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다. 서대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조치에다 엔화 약세, 중동 문제로 인한 유가 상승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우리나라 금융 시장은 한동안 변동성이 큰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홍수영·이원주 기자 gaea@donga.com}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한때 130만 원 아래로 떨어졌다. 거래 마감을 앞두고 반등해 130만 원대를 지켰지만 전 거래일 대비 2.55% 떨어진 130만1000원에 마감됐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는 보합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급락해 129만50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나쁠 수 있다는 소식이 돌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져 주가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올해 2분기(4∼6월)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중국 경제 침체와 엔화 약세의 충격으로 자동차 조선 기계 화학 에너지 등 주요 업종의 실적 전망치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이다. FN가이드는 6월 말 기준으로 상장사 112곳의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가 전달보다 2.56% 감소한 27조5093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실적 전망치는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신호다. 업종별로 에너지업종의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전보다 5.3% 하락해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산업재(―3.5%) 소재(―3.3%) 필수소비재(―2.9%) 분야 기업의 기업 실적 전망이 줄줄이 하향 조정됐다. 정보기술(IT)과 의료 분야의 실적 전망치도 2% 넘게 하락했다. 중국 경제의 부진과 엔화 약세가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소비재 분야 실적은 0.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대조적이었다. 증권가에서 내놓은 기업 실적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실제 성적표가 나오면 격차가 더 벌어지는 ‘어닝 미스’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정재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기업 실적을 너무 긍정적으로 전망한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경기를 봐도 기업 실적이 좋게 나올 여지가 없다”고 예상했다. 3분기(7∼9월) 전망도 밝지 않다. 세계 경기가 살아나지 않으면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3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장화탁 동부증권 주식전략팀장은 “주식 시장이 6월에 크게 내려앉은 것을 볼 때 2분기보다 3분기 실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장 팀장은 “특히 아시아 전반의 경기 지표가 좋지 않다”며 “아시아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의 3분기 성적이 나아지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 판매대신자산운용은 ‘창조경제’ 정책의 수혜 대상인 중소기업에 투자할 ‘대신 창조성장 중소형주 펀드’를 3일부터 판매한다. 모인 자금은 정보통신기술(ICT), 과학 기술 관련 산업, 항공우주, 헬스케어, 유통 등 12개 사업 분야 기업에 주로 투자된다. 총 신탁 보수는 연 1.45∼2.2%이며 가입 대상이나 금액 제한이 없다.◆ 원금비보장형 ELS 등 410억원 공모 현대증권은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5종과 원금보장형 ELS 1종, 원금비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 1종, 원금보장형 DLS 1종 등의 상품을 5일 오후 2시까지 공모한다. 총 410억 원 규모다. 원금비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상품에 따라 연 7∼10.6%이며 원금보장형 상품의 수익률은 연 2.72∼4.5%다. ◆ ‘주식 매매기법 세미나’ 13일 부산서 열어 한국투자증권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매 기법을 설명하는 ‘한국투자증권 온스탁 주식 매매기법 세미나’를 13일 부산 연제구 연산동 국민연금 부산회관 16층에서 연다. 최근 하향세인 주식시장에서 꾸준하게 수익을 내는 방법을 집중 강의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3만 원이며 12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1544-5000}

올해 상반기(1∼6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0조21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순매도 규모다. 2008년에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외국인이 17조6079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아시아 신흥국 등에서 경기부양 정책을 강하게 추진 중인 미국과 일본 시장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 외국인, 6월에 5조 원어치 팔아치워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1월 1조8883억 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2월에 1조5564억 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3월과 4월에 다시 2조4780억 원, 2조9698억 원의 투자자금을 회수해 갔다. 특히 6월에는 한 달에만 5조197억 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2008년 1월(8조5275억 원 순매도) 이후 5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순매도 규모였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27일과 28일 각각 1131억 원과 4917억 원을 사들이며 반짝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오늘 다시 9298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9597억 원 어치를 팔아 299억 원 순매도로 돌아섰다. 가장 큰 원인은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인 뱅가드펀드에서 올해 초부터 한국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한 데 있다. 뱅가드펀드 한 곳이 국내 증시에서 빼간 금액만 9조5000억 원에 이른다. 원화 강세와 작년 4분기 기업실적 부진이 겹치며 국내 경기 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과 일본 시장의 매력도는 상승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해 10월 대규모 양적완화로 경기를 부양하는 ‘아베노믹스’에 나선 이후 닛케이평균주가가 8,000엔대에서 16,000엔에 근접할 정도로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었다. 이남룡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일본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100억 달러(11조4000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며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던 외국인 자금이 선진국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도세 3분기에도 지속될 듯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뱅가드펀드의 주식 매도는 사실상 끝났지만 한 번 매도세로 돌아선 흐름이 단시간에 돌아오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앞으로는 미국 시장의 인기가 높아질 걸로 보인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조치를 조기에 끝낼 거라고 언급한 이후 달러 가치가 크게 오르고 있어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과 채권을 사기 위해 신흥시장에서 돈을 거둬갈 공산이 크다. 다만 외국인 매도세가 한동안 이어진다고 해서 전체 주가지수가 하락하지는 않을 걸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대상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연기금이 유가증권시장에 자금을 계속 넣고 있고 펀드자금 등도 계속 들어와 공백을 메워줄 걸로 본다”며 “이에 따라 3분기 코스피 시장의 경우 1,800대 중반에서 1,900대 초반 사이에서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개인 재산이 1조 원을 넘는 국내 ‘슈퍼 리치’가 28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400대 부자들의 개인 재산을 분석한 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12조8340억 원으로 한국 최고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6조8220억 원으로 뒤를 이었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3조8650억 원,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3조4840억 원으로 각각 3, 4위에 올랐다. 이외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2조3970억 원)과 최태원 SK그룹 회장(2조3720억 원),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2조2480억 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1840억 원), 이재현 CJ그룹 회장(2조820억 원), 신창재 교보그룹 회장(2조700억 원)이 10위권에 포함됐다. 이번 재산 평가는 상장사와 비상장사 주식, 배당금, 부동산과 기타 등을 통해 이뤄졌으며 미술품과 귀금속 등 미확인 재산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한화생명 ▽지역단장 △명동 권봉섭 △부평 정창영 △의정부 김정욱 △광진 김영구 △경북 황병훈 △마산 김미성 △울산 이영찬 △남울산 박순갑 △수성 황덕환 △해운대 김경익 ◇알리안츠생명 ▽전무 △인적자원실장 김상욱 ◇하나대투증권 △법인영업본부장 김선영 ▽부서장 △준법지원실장 홍성진 △WM부장 박선태 △랩운용〃 위상식 △업무개발〃 최일만 ▽지점장 △신촌 조일환 △덕수궁 신현 △신림역 장윤석 △미금역 전찬훈 △원주 이정철 △서광주 김형수 △남천동 최현웅 △중앙 김태성 △서초 박정관 △서면 홍성곤 △강서 김영훈 ◇미래에셋생명보험 ▽부사장 △자산운용부문 대표 김재식 ▽이사 △홍보실장 이동준 ◇미래에셋증권 ▽상무 △전략기획본부장 류혁선 ▽상무보 △스마트인프라본부장 김정우 △브랜드전략실장 윤자경 ▽이사 △코리아리서치센터장 류승선 ◇브랜드무브 △상무보 김은령 ◇하나대투증권 △법인영업본부장 김선영 ▽부서장 △준법지원실장 홍성진 △WM부장 박선태 △랩운용〃 위상식 △업무개발〃 최일만 ▽지점장 △신촌 조일환 △덕수궁 신현 △신림역 장윤석 △미금역 전찬훈 △원주 이정철 △서광주 김형수 △남천동 최현웅 △중앙 김태성 △서초 박정관 △서면 홍성곤 △강서 김영훈 ◇미래에셋생명보험 ▽부사장 △자산운용부문 대표 김재식 ▽이사 △홍보실장 이동준 ◇미래에셋증권 ▽상무 △전략기획본부장 류혁선 ▽상무보 △스마트인프라본부장 김정우 △브랜드전략실장 윤자경 ▽이사 △코리아리서치센터장 류승선 ◇브랜드무브 △상무보 김은령 ◇신한금융투자 ▽부서장 △구조화팀 노성환 △ECM부 이진욱 ▽팀장 △신디케이션팀 박진서 ▽부서장 △RM1센터 탁성호 △RM2〃 김종언 ◇동부화재 ▽부장 △직판영업1 박정원 ▽사업단장 △진주 김세희 ▽파트장 △신사업지원 박월웅 ◇동부CNS ▽센터장 △CNS서울상담 변등섭 △〃전주〃 이중호 ◇동부증권 △법인영업2팀장 최원석 △압구정로얄지점장 배성수 ◇KDB캐피탈 ▽부장 △기업금융1실 최영수 △부부장 김성수 배준식 △리테일금융2실장 서태석 ◇한화솔라원 ▽상무보 △모듈제조팀장 진봉길 △기획팀장 박승덕 △구매팀장 프랭크 구오 ◇컬럼비아스포츠웨어코리아 △상품기획총괄 상무 조해운 ◇대한전선그룹 ▽대표이사 △TEC건설 류진렬 △TEC&R 임영선 △파인스톤 최승현 ◇한맥투자증권 ▽상무 △채권금융본부 윤덕용 ▽부본부장 △법인영업본부 상무 김용진 ▽팀장 △법인영업(이사) 최윤석 △금융상품영업(〃) 이항래 △전략운용 김지환 △마케팅팀장 겸 고객자산운용센터장 직무대행(부장) 권영임}

◇관찰카메라 24시간(16일 오후 11시) 서해안 주꾸미 축제가 열리는 충남 보령시 무창포와 충남 서천군 홍원항 축제를 비교 관찰한다. 두 축제 현장의 거리는 불과 20여 km. 홍원항엔 개별 주꾸미 판매 부스 14개가 있는 반면 무창포에는 어촌계에서 직접 운영하는 부스가 딱 하나다. 홍원항엔 초대 가수 공연과 마술쇼가, 무창포엔 손님 노래자랑이 열린다. 주꾸미 축제의 원조인지는 몰라도 ‘1인자’임에는 분명하다고 목소리 높이는 양대 축제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았다.}
◇김광현의 탕탕평평(16일 오후 4시 50분)6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상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출연한다. 6·25전쟁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60년대와 민주정권의 태동기였던 1990년대 3번씩 국회의원을 지냈던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안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책과 민주당이 해결해야 할 숙제에 대해 들어본다.}

“태풍이 이동할 경로를 예상한 겁니다. 제5호 태풍 ‘메아리’ 역시 한반도 접근 4일 전 남한에 상륙하지 않고 북한 쪽으로 계속 올라갈 것이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6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에 위치한 국가태풍센터 상황실. 한쪽 벽을 가득 채운 대형 스크린 한가운데는 지난달 말 서해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 태풍 메아리의 진로도가 띄워져 있었다. 스크린 양 옆에는 한반도 인근 바다의 수온 분포도와 기압 배치도가 그려져 있었다.○ 태풍 5일 예보제 정착으로 예측력 향상 태풍센터 연구원들은 수시로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상황실 한가운데에 놓인 분석용 컴퓨터를 살펴보고 있었다. 태풍의 진로를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2008년 4월 건립된 태풍센터는 국가 태풍 감시·예보 기관으로 24시간 태풍의 이동 경로와 규모를 감시하고 예측한다. 김태룡 태풍센터장은 “태풍 진로 예보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태풍의 크기나 규모보다 결국 한반도로 상륙하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태풍센터에 따르면 과거에는 3일 전부터 태풍 진로 70% 반경을 예측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5일 전부터 같은 수준으로 예보가 가능하다. 태풍 속도, 해수면 온도, 주변 기압 분석 등에 대한 예측력이 향상됐기 때문이다. 현재 태풍 진로 5일 예보를 시행하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뿐이다. 최근에는 베트남과 태국의 기상청에서 한국에서 개발한 태풍 진로 예보 시스템 교육을 받기도 했다.○ 1980년부터 남해안 상륙 많아져 태풍센터 측은 “195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반도를 관통한 태풍 50개를 10년 단위로 분석한 결과 일정한 패턴이 발견됐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남해안에 초대형 태풍이 상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950∼1970년에는 상륙지점이 수도권, 충청 등 중부지방이었지만 1980년부터는 목포나 남해안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최근 태풍은 과거에 비해 남쪽에서 한반도로 접근해 오는데 올해 태풍은 바다에서 직접 상륙해 강력한 위력을 유지한 채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태풍 상륙 지점이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해수면 온도가 높아져 태풍이 수증기를 더 빨아들이게 돼 강도가 세진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은 “과거 태풍은 중국 대륙에 먼저 상륙해 힘을 상당히 소모한 뒤 한국에 상륙했다”며 “수온이 높고 대양 에너지가 가장 많은 8, 9월에 남해안에 상륙하면 태풍 ‘루사’(2002년)처럼 큰 피해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반도 영향 최대 4개 될 것” 태풍센터는 한반도로 향하는 태풍의 수는 줄고 강도는 세질 것으로 분석했다. 1950년대 초에는 한 해 평균 5.21개의 태풍 영향을 받았지만 2000년대 말에는 평균 3.41개로 한 해 평균 0.03개씩 감소했다. 반면 1950년대 초 태풍의 중심기압은 평균 981.7hPa(헥토파스칼)이었지만 2000년대 말에는 963.1hPa로 줄었다. 강력한 저기압인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다. 태풍센터 측은 “지금까지 한국을 덮친 태풍 중 순간 최대풍속이 가장 강했던 태풍 상위 10개 중 6개가 2000년대에 집중됐다”고 말했다. 하루 강수량 기준으로 강한 태풍을 10위까지 뽑아도 3개가 2000년대에 발생한 태풍이다. 태풍으로 인한 피해액도 2000년대 들어 급격히 상승했다. 1980년대 8467억 원, 1990년대에는 2조2093억 원이었던 태풍 피해액은 2000년대 9조9289억 원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태풍센터는 올해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최대 4개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올해는 태풍이 만들어지는 필리핀 동쪽 해상의 수온이 높게 유지되고 있고 여름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가 한반도에 걸쳐 있어 이 가장자리를 따라 강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 기상청 측은 “특히 태풍의 이동경로에 육지가 없어 태풍이 세력을 키워가면서 올라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서귀포=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라디오존데 발사 준비.” 25일 전남 목포시 항동 목포항에서 서쪽으로 약 20km 떨어진 해상. 국내 최초의 기상관측선인 500t급 선박 ‘기상 1호’ 선내에 이 같은 방송이 나오자 선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이어 3층 갑판에 설치된 가로세로 약 2m 크기의 상자 뚜껑이 자동으로 열리더니 지름 1.5m 크기의 흰색 풍선이 초고층기상관측장비인 라디오존데를 매달고 하늘로 빠르게 솟아올랐다. 이 장비는 20km 상공까지 올라가 높이별 기온, 풍속, 풍향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지상으로 전송한다. 라디오존데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아지자 다시 “해수수온염분측정기를 준비하라”는 선내 방송이 흘러나왔다. 배 한쪽 문이 열리고 크레인에 매달린 원통형 측정기가 수면 8m 아래로 내려갔다. 서장원 해양기상과장은 “수온 관측은 한반도에 내릴 비나 눈의 양을 예측하는 데 매우 중요한 정보”라며 “기상 1호 바닥에도 표층수온 측정기가 설치돼 기상청으로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고 말했다. 133억 원을 투자해 설계부터 건조까지 3년이 걸린 기상 1호는 기상청의 ‘숙원 사업’이었다. 예보가 틀릴 때마다 바다 기상 정보를 제대로 수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이렇다 할 관측 장비가 없었기 때문이다. 2010년 1월 서울에 25.8cm의 눈이 쌓였을 때도 서해상에서 눈구름이 수증기를 급격히 빨아들이면서 발달했다는 내용을 제때 파악하지 못해 예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상청 측은 “그동안 해양 기상은 연구에 활용할 목적으로만 150t급 소형 선박에 꼭 필요한 기상장비를 싣고 나가 관측해 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미세먼지 측정 장비와 초음파 해류 관측 장비까지 설치된 기상 1호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돼도 해양 기상을 관측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 배를 일반 선박의 연간 항해일수(약 120일)보다 많은 연간 160일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기상 1호는 기상관측 임무뿐만 아니라 배에 설치된 음성통신장비를 통해 주변 선박에 해양 기상정보나 안전항해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엄원근 기상청 관측기반국장은 “기상 1호 취항으로 해양기상 관측 능력을 높여 기상예보 정확도도 높이고 대국민 서비스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30일 인천항 제1부두에서 문정호 환경부 차관, 김성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등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상 1호 취항식을 열고 공식 해양기상 관측 업무를 시작했다.목포=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경찰청이 13일 개최한 ‘3색 화살표 신호등 관련 여론수렴을 위한 시민 공청회’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공청회 직후 3색 신호등 도입에 찬성한 비율이 공청회 직전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경찰청과 한국리서치가 이날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 9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공청회 직후 3색 신호등 도입에 찬성한 인원은 48명(50.5%)으로 공청회 전 찬성자인 26명(28.0%)보다 22명 증가했다.}

경찰이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높은 실종자를 찾는 데 개인신용정보 조회를 활용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12일 “신용정보조회기관인 NICE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범죄 연루 실종자를 수색하는 데 이 회사의 신용조회 정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두 기관은 이달 안에 전산망 구축을 완료하고 이 같은 시스템 활용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실종자 찾기와 개인신용정보가 어떤 관련이 있을까. 경찰은 이 같은 의문에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하는 게 아니라 신용 ‘조회’ 정보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이 NICE그룹에 미리 제공한 실종자 명단 속 인물에 대한 신용정보 조회 요청이 들어올 경우 NICE그룹은 핫라인을 통해 즉시 경찰에 통보한다. 통보를 받은 경찰은 곧바로 법원에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해 NICE그룹과 신용정보 조회를 요청한 금융기관, 이동통신사, 인터넷 업체 등에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실종자의 신용정보를 조회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납치 등을 저지른 범죄자를 신용정보 조회 기록으로 역(逆)추적해 검거율을 높이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경찰의 설명대로 이런 방법을 사용하면 지금까지 해결되지 못했던 실종사건의 실마리를 적지 않게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전국에서 경찰에 접수된 실종신고 건수는 8만6000여 건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102건이 단순 실종이 아닌 범죄사건이었다. 비율은 극히 낮아 보이지만 추적할 단서가 거의 없는 실종사건은 해결이 쉽지 않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1000건 정도가 미제 실종사건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그 어려움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경찰의 이 같은 발표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무엇보다 신용정보조회기관인 NICE그룹이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업체라는 점이 걸리는 대목이다. 만에 하나라도 업체에 제공된 실종자 명단과 관련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악용될 때는 심각한 사생활 침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실종 신고자가 원할 때만 이 수사 기법을 활용하고 반드시 법원의 영장을 발부받도록 해 정보 유출 우려가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농협이나 현대캐피탈 등 금융기관 해킹 사건이 잇달아 터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감은 크게 높아졌다. 경찰이 실종자 수사 성공률을 높이면서도 국민이 가질 수 있는 일말의 불안감을 불식할 수 있도록 이중 삼중의 대비책이 마련돼야 한다.이원주 사회부 takeoff@donga.com}
서울대 교수 149명이 법인화 추진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강성춘 경영대 교수 등 ‘서울대 법인화의 전면적 재검토를 요구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 149명은 11일 서울대법인화 반대 공동대책위원회, 전국대학노동조합 서울대지부 등과 공동으로 내놓은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100명 이상의 서울대 교수가 한꺼번에 법인화 반대 목소리를 낸 것은 처음이다. 이는 전체 서울대 교수(1924명)의 약 7%에 해당한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서울대 개혁의 필요성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지만 현재 서울대 법인화는 사회적으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길과 동떨어진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국립 서울대의 미래 설계를 위해 처음부터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법인화 법률과 시행령을 살펴보면 △교육과학기술부의 상근감사 파견 △평의회 학칙 심의권 미비 △총·학장 직선제 폐지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며 “이런 내용은 서울대의 자율성과 민주성 공공성을 오히려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최근 연이어 벌어진 비극으로 파문을 일으킨 KAIST의 실상은 서울대 법인화가 불러올 문제를 앞서 보여주는 사례”라며 “(법인화에 대한) 민주적 절차를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출산하면 산모가 산고(産苦)를 겪는 것처럼 입양할 때도 마음의 산고를 겪어야죠.” 입양의 날(5월 11일)을 하루 앞둔 10일 딸 셋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차성수 서울 금천구청장(54)은 입양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설명했다. 2006년 가을 첫 입양 당시 이미 아들이 20대 중반이어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 2006년부터 3년간 3명 입양 차 구청장이 입양을 결심한 동기는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일’에서 보람을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수개월간 아동보호시설을 돌아다닌 끝에 당시 두 살이 갓 넘은 막내 혜주 양(7)을 처음으로 입양했다. 2007년 여름엔 가족의 반대에도 지적 장애가 있던 큰딸 혜인 양(10)을 데려왔다. 마지막으로 2008년 둘째 혜은 양(9)을 입양해 모두 딸 셋을 얻었다. 차 구청장 부부는 친아들을 키울 때와 달리 입양한 혜인이 때문에 마음고생을 많이 해야 했다. 혜인이가 항상 슬금슬금 눈치를 보는 버릇이 좀처럼 없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뒤늦게 혜인이가 과거 파양(입양이 깨지는 일)의 아픔을 겪은 사실을 알고 한없이 마음이 쓰라렸다. 혜인이는 처음엔 밥도 씹지 않고 그냥 삼켰다. 누구도 혜인이를 꼼꼼히 관찰해 어금니로 씹어 먹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지 않았던 것이다. 차 구청장은 “입양 초기 혜인이에게는 온통 가르칠 것이었다”며 “그만큼 부모의 존재와 사랑이 새삼 위대하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조건 없는 사랑이 있어야 혜인이를 입양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그는 처음으로 큰 보람을 느꼈다. 집에 온 뒤 한 번도 눈물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정을 좀처럼 밖으로 표출하지 않던 혜인이가 아빠에게 혼나면서 처음으로 울었기 때문이다. 운다는 것은 상대에게 서운함을 표시하기 위한 하나의 행위다. ‘이제야 혜인이가 아빠에게 마음을 열었구나’ 생각하니 마음속 깊은 곳에서 기쁨의 눈물이 주르르 흘러나왔다. 차 구청장은 “세 딸을 얻기 전까진 나름대로 좋은 아버지라고 착각하고 살았다”며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딸 셋을 입양해 키우면서 진정한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다시금 깨닫게 됐다”고 털어놨다. 차 구청장은 입양의 필수 조건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꼽았다. 하지만 그는 “입양한 아이라고 해서 특별대우를 해주는 게 아니라 진짜 내 자식처럼 가르치고 혼내며 사랑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에겐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 만 18세가 되면 보육 시설을 나와야만 하는 아이들을 위해 작은 쉼터를 만드는 것. 그는 “입양되지 못한 아이들은 이 나이가 되면 차가운 사회에 던져지듯 나온다”며 “이들이 함께 모여 서로 의지하고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꼭 마련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입양가정 43%가 평균소득 이하… 양육 보조금 월 10만원뿐 ▼정부지원 현실화 필요2007년 태어난 지 3개월 된 아이를 입양한 A 씨 부부는 두 돌을 넘긴 뒤 아이를 병원에 데려갔다가 깜짝 놀랐다. 아이에게 자폐와 간질 증상이 발견된 것. 곧바로 재활 치료를 시작했으나 진료비가 예상외로 많았다. A 씨 부부는 “재활치료 한 번에 수십만 원의 병원비가 나온다”며 한숨을 쉬었다. 입양을 주선한 홀트아동복지회 측은 “정부에서 한 달에 50여만 원의 치료비를 받긴 하지만 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만 지원이 되는 데다 그나마 연간 260만 원 이상은 받을 수 없어 별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입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많이 바뀌었는데도 여전히 늘지 않고 있는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기 위해 경제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입양 가정과 주선 단체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특히 국내 입양을 하는 가정의 절반가량이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397만5686원·2009년 4인 가족 기준) 이하의 형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입양 아동의 진료비 등 급한 지원금이라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09년 전체 입양된 아이는 2439명. 이 중 국내 가정에 입양된 아이는 1314명으로 전체의 53.9%다. 이 가운데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 이하인 가정으로 입양된 아이는 563명(42.8%)이다. 여기에는 소득이 최저생계비(2009년 4인 가족 기준 월 132만6609원) 이하인 가정에 입양된 아이 10명, 차상위 계층 소득의 120%(4인 가족 기준 월 191만316원) 이하인 가정에 입양된 아이 72명도 포함돼 있다.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에는 제정 당시인 1976년(당시 입양특례법)부터 양친의 자격요건에 ‘충분한 재산이 있을 것’이라고 명기돼 있다. 하지만 입양 자격 가운데 소득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은 마련된 적이 없다. 아이를 양육하기에 소득이나 재산이 턱없이 모자라더라도 입양엔 아무런 문제가 안 되는 셈이다. 사정은 이렇지만 입양 가정에 지원되는 양육 보조금은 아이가 만 13세가 될 때까지 월 10만 원씩 나오는 게 전부다. 예외로 입양 아동에게 질병이나 장애가 있어 치료비가 필요할 때엔 55만1000∼62만7000원의 건강보험 본인부담금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만 19세가 되면 이마저도 끊긴다. A 씨 부부처럼 입양아에게 난치성 장애나 질병이 있을 경우 입양아가 성인이 된 이후에는 치료비를 마련할 방법이 양부모의 재력 외에는 없는 셈이다. 정부는 이런 점을 보완하기 위해 입양 자격에 부모의 재력도 구체적으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입양 주선 단체는 “국내입양 활성화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육아비용이 많이 드는 한국 현실을 감안할 때 입양 지원금이 현재보다 3배 이상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류원식 기자 rews@donga.com@@@}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린 10일 한강시민공원 반포지구 서래섬을 찾은 시민들이 유채꽃밭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 비는 11일 오후까지 이어진 후 서울 경기 지방부터 차차 그칠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충남 지방에 시간당 최고 30mm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내릴 것”이라며 “12일까지 누적강수량이 200mm를 넘는 곳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대한한의사협회가 노태우 전 대통령의 기관지에서 침(鍼)이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검찰에 진상 규명을 요청할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협회 관계자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협회에 접수된 여러 제보를 검토한 결과 ‘한의사 면허가 없는 사람’이 최근까지 노 전 대통령에게 침술을 시술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협회 측은 “노 전 대통령의 몸에 침을 넣은 사람이 누구인지 명확히 밝힐 수 있도록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이번 주 안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내부적으로 침 치료로 유명한 구당(灸堂) 김남수 옹(96)의 여제자가 노 전 대통령에게 침술을 시술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협회는 수사 진정과 별도로 보건복지부에 이번 사안이 무면허 침술사의 불법 의료행위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는 조사에 착수해줄 것도 촉구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조현오 경찰청장(사진)이 조직폭력배를 상대하거나 흉기를 든 취객을 제압하는 상황에서 총기(권총이나 가스총, 테이저건 등)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조 청장은 9일 열린 전국 경찰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최근 서울 관악경찰서 난우파출소에서 취객이 흉기를 휘두르자 팀장이 자리를 피해버린 사례를 언급하며 이같이 밝혔다. 또 조 청장은 일선 경찰들이 진압장비를 사용하게 되면 징계를 받거나 민·형사상 책임을 질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는 데 대해 “경찰 조직 운영에 연간 8조 원이 들어가는데 나약한 모습을 보이면 국민이 경찰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비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경찰은 조직에 남아있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한 어조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은 규정에 따라 총기를 사용한 경찰은 징계를 받지 않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또 적법하게 장비를 사용하고도 민·형사 소송에 연루될 경우 본청 소송지원팀을 파견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달아난 상사님.’1일 오후 6시 50분경 서울 관악경찰서 난우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전모 경위(58)와 허모 경장(40)은 만취한 채 칼을 든 장모 씨(41)와 파출소 안에서 난투극을 벌였다. 장 씨는 술을 마시고 인근 식당에서 부엌칼을 들고 거리를 배회하던 상태. 허 경장은 장 씨가 시민들에게 어떤 짓을 할지 몰라 파출소 안으로 유인한 상황이었다. 장 씨는 들어오자마자 전 경위와 허 경장에게 칼을 휘둘렀다.비록 장 씨가 칼을 갖고 있었지만 경찰관 두 명이면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허 경장이 의자를 휘두르며 장 씨를 제압하기 위해 애쓰는 사이 함께 실랑이를 벌이던 전 경위는 갑자기 파출소 문을 박차고 뛰어나갔다. 당황한 허 경장은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파출소 밖으로 나가 문을 닫은 뒤 장 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버텼다. 장 씨는 얼마 후 출동한 다른 경찰관과 허 경장, 시민들에게 제압됐다. 전 경위는 장 씨가 제압된 후에야 파출소로 되돌아왔다.관악경찰서는 파출소 내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전 경위의 현장 대응 문제를 조사했다. 전 경위는 조사에서 “맨몸으로 장 씨를 제압하기 어려워 몽둥이를 찾으러 갔으나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전 경위를 일단 다른 지구대로 전보조치하고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 CCTV 화면상 전 경위가 도주한 것으로 보이는 데다 가스총, 3단봉 등을 차지 않는 등 근무 규정을 어겼기 때문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