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

김동욱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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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를 누비며 올림픽, 월드컵 등 각종 스포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세계 최고의 연주자, 무용수들의 공연을 보고 들으며 글로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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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1-07~2026-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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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장 기본공사 완료… “테스트 이벤트 문제없어”

    “전혀 문제없습니다.” 24일 강원 정선 알파인스키장 공사 현장. 이곳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알파인스키 활강 종목이 열리는 곳이다. 올림픽 개최 900일을 남겨둔 이날 공사 현장은 7개월 전인 1월 이곳을 찾았을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당시 현장은 코스라고 생각되는 곳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찾은 현장은 코스의 구조가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기본적인 공사는 벌써 마무리 단계였다. 한 공사 관계자는 “휴일 없이 지난해 5월부터 공사를 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코스 완공에 필요한 토목과 전기공사는 끝난다”고 말했다. 평창 겨울올림픽 경기장 공사가 테스트 이벤트(올림픽을 1, 2년 앞두고 열리는 점검 대회)는 물론이고 올림픽 운영에도 차질이 없을 정도로 순항 중이다. 평창 올림픽에 사용될 경기장 12곳 중 신설 경기장은 정선 알파인스키장을 비롯한 6곳이다. 나머지 6곳은 시설 보완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알파인스키는 테스트 이벤트가 가장 빨리 열리는 종목이다.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스키 남자 월드컵이 내년 2월 6일부터 열린다. 이날 현재 정선 알파인스키장의 공정은 27.3%다.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 관계자는 “12월까지 제설작업 등 대회 운영에 관한 모든 작업이 마무리된다. 공정이 낮은 것은 숙소 등 부대시설 때문이다. 테스트 이벤트 개최는 문제없다”고 밝혔다. 가장 빠른 공정(44.77%)을 보이고 있는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도 기본적인 토목공사는 거의 마무리됐다. 가장 중요한 트랙도 약 35% 완성됐다. 소치 겨울올림픽 슬라이딩 트랙 완공에 2년 반이 걸렸던 것에 비해 이곳은 11개월 만인 내년 2월 트랙을 완성할 계획이다. 아이스하키 등 빙상종목이 열릴 경기장 공사도 내년 말부터 열릴 테스트 이벤트 개최 전까지는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을 찾은 조양호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장은 “모든 시설과 경기장을 공정 계획대로 테스트 이벤트가 열리는 기간에 맞춰 완공하겠다”고 밝혔다.평창=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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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스케치]“파도는 나쁜 남자 같아”… 양양엔 지금 女서퍼 물결

    좋아하는 뭔가를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을까. 그것이 서핑이라면 가능하다는 여성들이 있다. 박보현 씨(35)는 지난해까지 서울에서 은행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2011년 휴가 때 강원도 양양을 찾은 게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꿨다. 재미있다는 친한 동생의 권유로 서핑을 처음 해봤는데 별다른 재미도 없고 파도를 기다리기만 해야 했지만 이상하게 빠져들었다. 이후 휴가는 바다로 갔다. 겨울에는 인도네시아 발리 등 해외로 가서 서핑을 즐겼다. 주말에도 차를 몰고 바다로 떠났다. 지난해 6월 박 씨는 결단을 내렸다. 회사에 사직서를 낸 것이다. 언제든지 서핑을 하기 위해 양양에 새로운 터전을 꾸리기로 했다. 당연히 주위에서는 말렸다. “서핑을 취미로 하는 것은 좋지만 직장까지 그만두고 매일 서핑을 하면 생활이 돼버린다. 취미와 생활은 다르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다. 올 5월에 양양 죽도해변 근처에 집을 마련한 박 씨는 현재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일이 끝나는 오후 3시면 어김없이 바다로 나간다. 수입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줄었지만 서핑이 있어 행복했다. 박 씨는 “회사를 그만둔 것에 후회는 없다. 금전적으로 힘들 수도 있지만 회사에 다니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며 웃었다. 서핑은 그에게 평생의 반려자도 선물했다. 물을 잘 타는 남성과 5월 백년가약을 맺었다. 양양의 죽도해변은 3, 4년 전부터 서핑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죽도해변은 특히 여성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이곳 특유의 분위기가 여성 서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가족 단위의 피서객이 많은 다른 해변과는 달랐다. 해변 하면 연상되는 횟집과 모텔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그 대신 ‘여기 한국 맞아?’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국적인 분위기의 가게들이 즐비했다. 발리나 미국 하와이의 상점들을 옮겨놓은 듯한 서핑숍과 레스토랑, 카페 등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자유로운 분위기도 인상적이었다. 상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반바지를 입고 맨발로 거리를 걷는 사람,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여유롭게 도로를 질주하는 사람, 비키니를 입고 카페에 앉아 책을 읽는 여성 등 국내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힘든 풍경이었다.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를 하는 ‘타일러서프숍’의 김종후 사장(44)은 “최근 서핑을 하려는 여성이 많이 늘었다. 손님 10명 중 7, 8명은 여성이다”라고 말했다. 2, 3년 전만 해도 남성들이 많이 찾았지만 이제는 여성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16일 죽도 바다에는 서핑을 즐기는 50여 명의 서퍼가 있었는데 파도에 몸을 맡기며 둥실둥실 떠 있는 서퍼들 절반 이상이 여성이었다. 김 사장은 “예전에는 남자친구를 따라온 여성이 대부분이었다면 최근에는 혼자 오거나 동성 친구 2, 3명과 함께 오는 여성이 많아졌다. 오히려 남성들끼리 오는 경우는 줄었다”고 전했다. 보석 디자이너인 신소희 씨(28)도 매주 양양을 찾는다. 그는 2년 전까지만 해도 바다에서 수영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휴양지에서 접한 서핑에 막연한 동경을 품고 있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서핑 동영상을 보고 곧바로 제주도를 찾았다. 일주일간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서핑에 매달렸다. 신 씨는 이후 주말마다 양양으로 차를 몰았다. 구입한 지 3년 된 자동차는 벌써 운행 거리가 9만 km가 넘었다. 신 씨는 “그동안 왜 서핑을 몰랐는지, 진작 용기를 내볼걸 하고 후회했다. 운동신경이 없어 제대로 된 운동을 못했는데 서핑은 달랐다”고 말했다. 서핑은 여성에게 특별히 불리한 점이 없는 스포츠다. 근력보다는 균형감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특히 초반에는 여성들이 남성보다 빨리 배운다. 박보현 씨는 “남성들은 어떻게 하면 서핑을 빨리 잘할 수 있을까 생각하며 탄다. 그러다 보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 쉽게 지치고 몇 번 타다 잘 안되면 포기하게 된다. 하지만 여성들은 빨리 잘 타려고 하기보다 그 분위기를 즐긴다. ‘잘 타지 못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접근법 자체가 다르다”고 말했다. 서핑의 ‘나쁜 남자’ 같은 매력도 여성들을 사로잡는다. 여성들은 착한 남성보다는 ‘밀당(밀고 당기기)’을 하는 남성에게 빠져드는 경향이 있다. 2009년 서핑을 시작한 김수영 씨(30)는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스노보드 선수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턴으로 활동했고 대기업에서 스포츠마케팅 관련 일을 했던 김 씨는 2009년 하와이로 휴가를 갔다가 서핑을 경험하고 인생의 진로를 ‘180도’ 바꿨다. 서핑을 하면서 계속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찾았다. 최근 적극적으로 서핑용품 시장 공략에 나선 스포츠 용품 브랜드인 파타고니아에 취직한 김 씨는 양양에 일주일에 사흘 이상을 머물며 서핑 캠페인과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여름이면 양양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서핑과 일을 즐기고 있다. 스노보드와 서핑 둘 다 경험해 본 김 씨는 “서핑은 사람을 안달 나게 만드는 면이 있다. 눈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도 있고 슬로프는 한번 지어놓으면 아침이나 저녁이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탈 수 있다. 하지만 서핑은 파도가 언제 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다려야 한다. 어떤 파도가 올지도 모른다. 그래서 좀 더 매달리게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신소희 씨도 “서핑을 즐기는 친구들끼리 서핑은 ‘나쁜 남자’ 같다는 말을 한다. 파도가 오지 않을 때는 정말 하염없이 미워지다가 좋은 파도가 와서 라이딩을 하면 미움이 고마움으로 바뀐다. 어느새 다시 바다로 나가는 나를 발견한다”고 전했다. 독특한 서핑 문화도 여성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양양 죽도해변에 위치한 10여 개의 서핑숍은 다양한 개성이 넘쳐난다. 해가 진 이후에는 더욱 진면목이 드러난다. 서핑숍마다 다양한 문화활동과 휴식공간을 제공한다. 댄스음악을 틀어 놓으며 클럽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 있고 아마추어 음악가들이 매일 저녁 공연하는 곳, 클래식 음악에 직접 우려낸 커피를 제공하는 곳 등 다양하다. 자기가 좋아하는 곳에서 저녁에 휴식을 취하면 된다. 3년 전부터 서핑을 즐기고 있는 대학생 김지민 씨(23)는 방학 때면 친구들과 함께 양양을 찾는다. 다양한 서핑 문화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씨는 “낮엔 서핑하고 그날의 기분에 따라 숍을 골라 즐긴다. 다음 날은 또 다른 데서 놀면 매일 밤을 다채롭게 보낼 수 있다. 한번 온 친구들은 다음에 다시 오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서핑의 자유로운 문화도 여성들을 유혹한다. 김수영 씨는 “서핑은 서프보드만 있으면 즐길 수 있다. 별다르게 꾸미지 않아도 된다. 타고 싶을 때 타고 그렇지 않을 때는 해변에 누워 있거나 책을 보거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서핑만큼 일탈이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스포츠는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보현 씨가 은행원이란 안락한 삶을 포기하고 미래가 불확실한 서핑을 택한 궁극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예쁜 가방을 가지고 싶어서 아등바등하던 때가 있었어요. 하지만 서핑을 접한 뒤 삶의 기준이 바뀌었어요. 서핑은 인생과 비슷해요. 파도를 기다리다 보면 인생을 되돌아볼 여유가 생겨요. 이제 어떤 인생의 파도가 오더라도 이겨낼 자신이 생겼어요.”▼ 나도 서핑 배워볼까 ▼광안리-중문-죽도 등에 강습소… 초보자는 스펀지보드가 안전 서핑은 어렵다? 절대 아니다. 운동신경이 없고 체력이 약해도 서핑을 즐기는 데 문제없다. 하루 정도 배우면 서핑을 하기 위한 기초적인 동작을 익힐 수 있다. 강원 양양의 ‘타일러서프숍’의 김종후 사장은 “남성보다 여성들이 더 쉽게 배운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서핑 강습과 장비 대여가 가능한 서핑숍이 전국 해수욕장에 분포돼 있다. 부산은 해운대 송정 광안리 다대포, 제주도는 중문 사계 이호 등이다. 양양에는 기사문, 죽도가 대표적이다. 가까운 지역의 서핑숍 또는 서핑학교를 찾아 강습을 받으면 된다. 단순히 서핑을 느끼고 싶다면 단체 강습이, 서핑을 체계적으로 배워 지속적으로 할 생각이라면 개인 강습이 좋다. 양양 지역을 기준으로 2시간 일대일 강습에 15만 원 정도가 든다. 2명 이상이 배우면 가격은 더 내려간다. 처음부터 서프보드를 구입할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 파도와 친해지고 보드 컨트롤이 가능해질 때까지는 초보자에게 안전한 소프트톱(스펀지보드)을 빌려 타면 된다. 대여 비용은 하루 3만5000원이면 충분하다. 서핑은 여름 스포츠로 알려졌지만 사계절 내내 할 수 있다. 더운 7, 8월에는 수영복을 입고 타고 그 외의 계절에는 웨트슈트가 필요하다. 웨트슈트는 빌릴 수도 있지만 서프보드와 달리 구입하는 게 좋다. 가격은 재질과 두께에 따라 2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다양하다. 서핑에 특별한 규칙은 없지만 지켜야 할 에티켓은 있다. 파도의 가장 높은 부분에 위치한 서퍼에게 파도에 대한 우선권이 있다. 한 파도에 한 명의 서퍼가 타는 게 일반적이다. 파도를 끊고 중간에 끼어드는 행위는 금기사항이다. 파도를 향해 손을 저어 나아가는 패들링을 할 때도 파도가 부서지는 곳에서 가능한 한 멀리 돌아서 나가야 한다. 파도를 타고 오는 서퍼와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감당하기 힘든 파도를 피하려고 보드를 던져버리는 행동도 안 된다. 서퍼의 손을 떠난 보드는 언제든 다른 사람과 충돌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서핑 기본 용어 ::○ 스탠스(Stance) 서프보드에 올라섰을 때 기본자세로 왼발을 앞에 놓고 타는 경우 레귤러(Regular), 오른발을 앞에 놓고 타는 경우 구피(Goofy)라고 한다.○ 리시(Leash) 보드가 몸에서 멀리 떨어지지 못하도록 서퍼와 보드를 연결하는 끈.○ 라인업(Lineup) 파도가 1차적으로 부서지는 위치로 서퍼들이 모여서 파도를 기다리는 곳.○ 립(Lip) 파도가 깨지기 시작하는 꼭짓점 부근.○ 와이프아웃(Wipe-out) 서퍼가 파도를 잡으려 할 때 파도에 말리는 현상으로 국내에서는 일명 ‘세탁기’라 부른다.○ 패들링(Paddling) 보드에 엎드려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양팔을 이용해 물을 젓는 행동.○ 테이크 오프(Take off) 패들링으로 파도를 잡은 후 보드 위에 일어나는 동작.○ 클로즈 아웃(Close out) 파도가 가로로 깨지지 않고, 한 번에 무너져 버리는 모양.○ 배럴(Barrel) 튜브 같은 모양의 파도 속을 뚫고 지나가는 기술. 양양=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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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영-이소영, 리우행 부탁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젊은 피’를 앞세워 2연속 올림픽 티켓 획득에 나선다. 한국은 2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5 여자배구 월드컵 출전을 위해 20일 출국한다. 이번 대회 1, 2위 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다. 각 대륙별 상위 2개 팀과 주최국 일본 등 총 12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팀인 미국 등 강팀들이 버티고 있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평균 나이 23.8세의 한층 젊어진 선수들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남자배구 대표팀이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해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여자배구가 한국 배구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테랑’ 김연경(27·페네르바흐체)과 함께 레프트로 나서는 이재영(19·흥국생명)과 이소영(21·GS칼텍스)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신인왕인 이재영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85득점(10위)을 할 정도로 공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소영도 5월 23세 이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5경기 평균 21.2점을 뽑아내 대회 베스트 레프트상을 수상했다.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세터 이다영(19·현대건설)과 세터 조송화(22·흥국생명)는 그동안 대표팀의 터줏대감이었던 이효희(35·도로공사)와 김사니(34·기업은행)의 공백을 메우며 공수를 조율할 것으로 전망된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도 있다.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세계적인 레프트 공격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경은 “어깨에 짐이 가득하다. 어린 선수가 많아서 내게 기대는 부분도 많아질 것 같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후배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황연주(29·현대건설)도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젊은 선수들의 뒤를 받쳐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적절하게 신구 조화가 돼 기대하는 바가 크다. 비록 쉽지 않은 상대들이 출전하지만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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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장마차 사장님도 외국인 교사도 “바스켓 굿”

    16일 강원 강릉시 남강초등학교 실내체육관에 어른들이 운동복을 입고 삼삼오오 나타났다. 반갑게 인사를 나눈 이들은 곧 농구공을 꺼내 몸을 풀었다. 어느새 50여 명이 실내체육관을 가득 채웠다.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 다양했다. 대학생부터 공익근무요원, 공무원, 직장인, 자영업자 등으로 직업군도 다양했다. 이들이 모인 이유는 단 하나. 국민생활체육회 스포츠클럽 영동농구리그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강원 영동지역리그는 2013년 강릉의 4개 팀이 참가하면서 시작됐다. 올해는 강릉뿐만 아니라 동해, 삼척, 양양, 속초 등에서 활동하는 11개 팀이 출전했다. 3월부터 11월까지 팀당 11경기씩 치러 순위를 가른다. 설원수 강릉시농구연합회 사무장은 “여름 휴가철인 7, 8월에는 휴가객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참가자가 많아 일시적으로 리그 운영이 힘들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팀당 10명 이상 참가할 정도로 열의가 높다”고 말했다. 11월 영동리그가 끝나면 1∼5위 팀은 상위 리그인 강원도리그에 출전한다. 강원도리그 우승팀은 클럽 최강전에 진출한다. 농구리그는 전국 40개 리그에 400팀이 출전해 자웅을 겨루고 있다. 클럽리그이지만 ‘동네 농구’와는 엄격하게 구분된다. 정식 심판 2명이 매 경기를 진행한다. 프로농구의 규칙을 따르고 있다. 참가자들의 열정만큼은 프로농구 선수들 못지않다. 동해시 ‘스톰’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임호진 씨(33)는 동해 시내에서 포장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전날 새벽까지 가게를 운영하다 2시간 정도밖에 자지 못하고 이날 경기에 나섰다. 졸린 눈을 비비면서도 임 씨는 “농구를 즐기는 동호인으로서 이런 리그에서 뛴다는 사실만으로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강릉시 ‘하슬라’팀의 김동준 씨(42)는 “세 아이의 아버지이다 보니 평일 저녁과 주말 경기와 훈련에 빠짐없이 참가하기가 쉽지는 않다. 하지만 농구를 하면서 건강해지는 모습을 보여주니 아내가 반대하지는 않는다”며 웃었다. 대부분 팀이 동네 또는 학교 선후배가 중심이 돼 만들어졌다. 하지만 색다른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동해시 ‘리젠트’팀의 대니얼 라이첵 씨(30)는 고등학교 원어민 영어교사다.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2년째 코트를 누비고 있다. 라이첵 씨는 “고향인 미국 시카고에서는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클럽 리그들이 활성화되어 있다. 6년 전 한국에 온 뒤 농구를 하고 싶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리젠트에 들어와 경기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성 참가자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리젠트’의 홍일점 안예진 씨(24)는 이날 후반전부터 경기에 투입돼 중거리 슈팅을 선보이며 팀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했다. 안 씨는 “클럽리그는 나이와 성별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비록 몸싸움이 힘들기는 하지만 여성들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며 웃었다.강릉=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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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우행을 부탁해…女배구, 김연경 부담 덜어줄 신세대 주목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젊은 피’ 를 앞세워 2연속 올림픽 티켓 획득에 나선다. 한국은 22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5 여자배구 월드컵 출전을 위해 20일 출국한다. 이번 대회 1, 2위 팀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한다. 각 대륙별 상위 2개 팀과 주최국 일본 등 총 12개 팀이 출전한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미국 등 강팀들이 버티고 있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은 평균 나이 23.8세의 한층 젊어진 선수들로 ‘반란’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최근 남자 배구대표팀이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7위를 하며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여자배구가 한국배구에 힘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있다. 이정철 대표팀 감독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테랑’ 김연경(27·페네르바체)과 함께 레프트로 나서는 이재영(19·흥국생명)과 이소영(21·GS칼텍스)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시즌 V리그 신인왕인 이재영은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13.85득점(10위)을 올릴 정도로 공격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소영도 5월 23세 이하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에서 5경기 평균 21.2점을 뽑아내며 대회 베스트 레프트상을 수상했다.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세터 이다영(19·현대건설)과 세터 조송화(22·흥국생명)는 그동안 대표팀의 터줏대감이었던 이효희(35·도로공사)와 김사니(34·기업은행)의 공백을 메우며 공수를 조율할 전망이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발탁됐지만 중심을 잡아주는 베테랑도 있다. 김연경은 공격과 수비를 모두 갖춘 세계적인 레프트 공격수다.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도 경험해 봤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연경은 “어깨에 짐이 가득하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서 내게 기대는 부분도 많아 질 것 같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 후배들을 돕겠다”고 말했다. 황연주(29·현대건설)도 2년 만에 대표팀에 합류해 젊은 선수들의 뒤를 받쳐줄 예정이다. 이 감독은 “적절하게 신구조화가 돼 기대하는 바가 크다. 비록 쉽지 않은 상대들이 출전하지만 최대한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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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스타/8월18일]땜질 등판 이현호, 데뷔 첫 선발승

    두산 이현호가 17일 SK와의 방문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생애 첫 선발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현호의 활약에 5-1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이현호의 선발 등판은 파격적이었다. 16일 SK전이 비로 취소되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투수를 당초 점찍었던 불펜투수 이재우에서 이현호로 교체했다. 부상을 당한 유희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현호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자신의 목표였던 선발승을 따낸 이현호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는 것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는데 긴장해서 잠을 깊게 못 잤다. 열심히 던져 포스트시즌 명단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1년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현호는 2년 동안 1군에서 단 3경기 출장에 그쳤다. 상무에서 제대한 뒤 올 시즌에는 40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15일 kt전에서 승패 없이 2와 3분의 2이닝 동안 2실점을 기록한 뒤 계속 불펜투수로 활약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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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현호, 생애 첫 선발승…두산, SK에 5-1로 이겨 2연승

    두산 이현호가 17일 SK와의 방문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생애 첫 선발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현호의 활약에 5-1로 이기며 2연승을 달렸다. 이날 이현호의 선발 등판은 파격적이었다. 16일 SK전이 비로 취소되자 두산 김태형 감독은 선발투수를 당초 점찍었던 불펜투수 이재우에서 이현호로 교체했다. 부상을 당한 유희관의 공백을 메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이현호는 자신에게 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자신의 목표였던 선발승을 따낸 이현호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서는 것을 의식하지 않으려 했는데 긴장해서 잠을 깊게 못 잤다. 열심히 던져 포스트시즌 명단에 들어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2011년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이현호는 2년 동안 1군에서 단 3경기 출장에 그쳤다. 상무에서 제대한 뒤 올 시즌에는 40경기에 등판해 1승 2홀드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4월 15일 kt전에서 승패 없이 2이닝 2실점을 기록한 뒤 계속 불펜투수로 활약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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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주 연속 우천 연기…비 때문에 일정 꼬인 넥센 ‘한숨’

    비가 야속할 뿐이다. 넥센은 8일 삼성과의 방문 경기를 앞두고 경기 시작 30분전부터 내린 폭우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결국 올 시즌 처음으로 10일 월요일에 롯데와 못다 한 승부를 펼쳤다. 16일 롯데와의 안방 경기에서도 2-2로 맞선 1회말 노게임이 선언되면서 2주 연속 주말 우천 연기를 경험했다. 17일 롯데와의 경기를 앞둔 목동 구장은 조용했다. 경기 시작 3시간 전에도 넥센 선수들의 훈련 장면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다. 넥센은 4일부터 단 하루도 쉬지 못하고 경기를 치르고 있다. 원래 쉬어야 하는 월요일에 두 번이나 경기를 했으니 선수들의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훈련을 없앴다. 염 감독은 “선수들에게 경기장에 오후 5시까지 나오라고 했다. 푹 쉬고 오라고 했다”고 말했다. 재활이 필요한 일부 선수만 일찍 경기장에 나타났을 뿐 대부분의 선수들은 5시 정도에 더그아웃에 모습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다음에 또 월요일 경기를 한다면 큰일이다. 불펜 사용법을 만드는 게 가장 골치 아프다. 계산대로 되도 될까 말까인데 계속 누수가 생기면 더 꼬일 수 있다”며 한숨을 쉬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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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정’ 손연재, 리우행 날갯짓

    손연재(21·연세대·사진)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대비해 마지막 실전 점검에 나선다. 손연재는 14일부터 3일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에 출전한다. 21일부터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도 나간다. 다음 달 7일부터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리는 2015 리듬체조 세계선수권대회 준비를 위한 최종 점검 무대다. 세계선수권대회에는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려 있다. 손연재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5위 이내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다. 손연재는 올 시즌 월드컵에서 5위권 이내를 기록한 만큼 무난히 티켓을 따낼 것으로 기대된다. 손연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따내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부상이 관건이다. 손연재는 지난달 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를 마친 뒤 “4월 다쳤던 발목에 통증을 다시 느껴 진통제를 먹고 경기에 나섰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여름 전지훈련지인 크로아티아로 떠난 손연재는 약 3주간 휴식과 훈련을 병행해 왔다. 손연재 측의 한 관계자는 “3주간 쉰다고 해서 나을 부상이 아니다. 완치가 되려면 몇 달은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연재로선 실전 감각을 살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 악화를 피해야 한다. 손연재의 매니지먼트사인 IB월드와이드는 손연재 컨디션 관리를 위해 피지컬 트레이너와 물리치료사도 파견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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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팀/8월14일]방망이 불난 LG, 선발 전원 장타

    LG가 벼르고 나왔다. LG 양상문 감독은 12일 2군으로 내려간 히메네스의 1군 등록을 예고했다. 하지만 13일 SK와의 방문경기에 히메네스의 이름은 없었다. 양 감독은 “SK 선발 투수 박종훈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박종훈은 언더핸드 투수로 히메네스에게는 낯선 상대다. 양 감독은 히메네스 대신 언더핸드 투수에게 강한 좌타자를 앞에 배치했다. 승부수는 통했다. LG는 3회 만에 선발 타자 전원 안타와 득점을 기록했다. 1회초 삼자 범퇴로 물러난 뒤 2회초부터 타선이 폭발했다. 2회에만 총 11타자가 타석에 나서 이진영, 박용택이 각각 2점 홈런을 때리는 등 8안타로 8점을 뽑아냈다. 2회에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던 오지환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솔로포를 터뜨렸다. LG는 5회 양석환의 홈런으로 선발 타자 전원이 장타(2루타 이상)를 기록했다. 2002년 4월 27일 한화가 LG를 상대로 기록한 이후 통산 2번째다. LG는 이날 올 시즌 팀 최다 홈런(6개·종전 4개), 팀 최다 안타(23개·종전 21개)도 경신했다. 이날 서상우가 타점을 기록하지 못해 선발 전원 안타-득점-타점에는 실패했다. 지난달 31일 LG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8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한 박종훈은 이날 1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6실점하고 2회에 강판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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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킬로이 건재냐, 스피스 추월이냐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약 118억 원)이 13일부터 4일간 미국 위스콘신 주 콜러의 휘슬링 스트레이츠 코스(파72·7501야드)에서 열린다. 출전한 특급 스타들의 각오를 키워드로 알아봤다. ▽자존심 회복=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26·북아일랜드)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첫 출전이다. 그에겐 명예회복의 기회다. 지난 시즌 주요 대회에서 3승을 챙기며 그해 올해의 선수상 등을 휩쓸었지만 올 시즌에는 메이저대회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인 그는 “발목 상태는 100%다”고 말했다. ▽최고로 도약=조던 스피스(22·미국)는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올 시즌 20차례 치른 대회에서 단 2번 컷 탈락했을 뿐 우승 4번(메이저 2승), 준우승 3번, 3위 1번 등 톱10에 13번 진입했다. 출전한 대회에서 절반은 우승 경쟁을 할 정도로 물오른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세계랭킹 2위에서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1, 2라운드에서 매킬로이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는 것도 관심사. 미국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스피스가 우승한다면 당분간 ‘스피스 천하’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지막 기회=타이거 우즈(39·미국)는 이 대회에서 4차례 우승했다. 올 시즌 마스터스에서 공동 17위에 올랐을 뿐 US오픈과 디오픈에서 잇따라 컷 탈락 수모를 당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우즈는 아직 실력 면에서는 우승 후보라 할 수 있다. 다만 얼마나 정신적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다음 시즌까지 훈련에만 집중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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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승 위해 달린다… 평창 女아이스하키의 희망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고민이 생겼다. 뛸 선수가 부족했다. 국내 여자 선수는 100명이 안 된다. 팀은 단 한 곳도 없다. 대표 선수로 뛸 수 있는 16세 이상 선수는 10여 명에 불과하다. 22명의 정원도 채우지 못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3명의 선수가 협회의 부름에 응답했다. 랜디 그리핀(28·미국), 마리사 브랜트(27·미국), 대넬 임(임진경·23·캐나다)이다. 2∼6일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친선경기 4연전에 초청 선수로 나선 이들은 한국의 2승(2패)을 이끌었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리핀은 미국 대학 1부 리그 소속인 하버드대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0년부터 듀크대에서 생물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브랜트는 생후 3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임진경의 부모는 교포 2세다. 브랜트는 구스타브 아돌프대, 임진경은 윌프리드 로리에대에서 선수로 뛰었다. 그리핀은 “한국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어머니도 좋아하셨다. 아이스하키도 다시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임진경은 “하키를 했던 경험을 대표팀에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귀화나 국적 회복을 통해 한국 대표선수가 되려 한다. 브랜트는 국적 회복 신청만 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그리핀과 임진경은 귀화를 알아보고 있다. 그리핀은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올림픽 때 꼭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생계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현재의 학업과 직장생활을 한동안 중단해야 한다. 대표팀에서는 훈련 수당만 줄 뿐이어서 숙식 등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5월 졸업해 캐나다에서 직장을 알아보던 임진경과 미국에서 회계 관련 일을 하고 있던 브랜트는 한국에서 영어 강사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에서 뛰어주는 것만도 고마운데 경제적인 지원을 못해줘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들은 환하게 웃었다. 브랜트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평창에서 한국팀이 1승도 올리기 힘들 수도 있겠지만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는 함께 희망을 나누고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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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화로…국적회복으로…‘태극마크’ 꿈꾸는 女아이스하키 3인방

    한국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은 지난해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했지만 고민이 생겼다. 뛸 선수가 부족했다. 국내 여자 선수는 100명이 안된다. 팀은 단 한 곳도 없다. 대표 선수로 뛸 수 있는 16세 이상 선수는 10여 명에 불과하다. 22명의 정원도 채우지 못했다.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3명의 선수가 협회의 부름에 응답했다. 랜디 그리핀(미국·28), 마리사 브랜트(미국·27), 대넬 임(캐나다·23)이다. 3일과 6일 카자흐스탄과의 친선경기에 초청 선수로 나선 이들은 6일 경기에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카자흐스탄을 꺾은 것은 처음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그리핀은 미국 대학 1부 리그 소속인 하버드대에서 주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0년부터 듀크대에서 생물학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브랜트는 생후 3개월 때 미국으로 입양됐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 땅을 밟았다. 대넬 임(한국명 임진경)의 부모는 교포 2세다. 브랜트는 구스타프 아돌프대, 임진경은 윌프리드 로리에대에서 선수로 뛰었다. 그리핀은 “한국을 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어머니도 좋아하셨다. 아이스하키도 다시 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임진경은 “하키를 했던 경험을 대표팀에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귀화나 국적회복을 통해 한국 대표선수가 되려한다. 브랜트는 국적 회복 신청만 하면 한국 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그리핀과 임진경은 귀화를 알아보고 있다. 그리핀은 “쉬운 과정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올림픽 때 꼭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대표가 되기 위해서는 생계문제도 해결해야한다. 현재의 학업과 직장생활을 한동안 중단해야한다. 대표팀에서는 훈련 수당만 줄 뿐이어서 숙식 등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 5월 졸업해 캐나다에서 직장을 알아보던 임진경과 미국에서 회계 관련 일을 하고 있던 브랜트는 한국에서 영어강사 자리를 알아보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대표팀에서 뛰어주는 것도 고마운데 경제적인 지원을 못해줘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래도 이들은 환하게 웃었다. 브랜트는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평창에서 한국팀이 1승, 1점도 올리기 힘들겠지만 희망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는 함께 희망을 나누고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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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랜드슬래머 박인비]세계랭킹 1위, ‘홀인원의 추억’ 제주서 국내 첫 우승 꿈꾼다

    세계 여자골프 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제주를 떠올릴 때마다 미소를 띤다. 지난해 7월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박인비는 공식대회의 생애 첫 홀인원을 기록했다. 마지막 3라운드 175야드의 3번홀(파3)에서 6번 아이언으로 한 박인비의 티샷이 홀로 빨려 들어간 것. 골프 입문 6개월 만인 초등학교 4학년 때 태국 전지훈련에서 처음 홀인원을 한 것을 포함해 이전까지 네 번 홀인원을 했지만 공식 기록은 아니었다. 흔히 ‘홀인원을 하면 3년 동안 재수가 좋다’는 말이 있다. 당시의 홀인원 덕분인지 박인비는 올해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기쁨의 땅 제주에서 박인비 출격 좋은 추억을 안겨준 제주에서 박인비가 다시 한 번 나선다. 제2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가 7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CC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KLPGA투어의 하반기 첫 대회다. 홀인원의 추억 외에도 박인비는 제주와 인연이 깊다. 2000년 3월 제2회 제주도지사배 주니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었고, 2012년 12월부터 2년간은 제주 홍보대사로 활동했다. 박인비는 국내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한 악연을 이번에 풀겠다는 각오다. 2008년부터 KLPGA 우승컵을 노렸지만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한 박인비는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하게 돼 설렌다. 욕심 내지 않고 경기를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4라운드 중반까지 1위를 달리다 아쉽게 준우승한 고진영(20·넵스)도 시즌 네 번째 우승 사냥에 나선다. 박인비와 고진영은 1, 2라운드에서 윤채영(28·한화)과 함께 플레이한다. 함께 라운딩을 펼치는 디펜딩 챔피언 윤채영의 각오도 남다르다. 윤채영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아홉 시즌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윤채영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여하는 적이 처음이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실수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LPGA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한 박성현(22·넵스)은 “상반기 대회가 끝난 뒤 연습도 하고 휴가도 다녀와 체력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빨리 대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상금 순위 6위를 달리는 김민선5(20·CJ오쇼핑)과 통산 4승 중 2승을 제주도에서 거둘 만큼 제주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는 김보경(29·요진건설)도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제주삼다수, 프리미엄 브랜드 도약 기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대회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을 벤치마킹해 지난해부터 열리고 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1994년에 창설돼 2013년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다. 인구 8000여 명에 불과한 프랑스 소도시 에비앙에는 대회 기간 6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 에비앙은 LPGA 대회 개최를 통해 세계 생수시장 점유율 1위(연간 150만 t)의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삼다수가 세계적인 프리미엄 먹는 샘물 브랜드로 도약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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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선수/8월7일]한화 보물 로저스… 데뷔전 깜짝 완투승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 무대였다. 2일 한화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로저스(30)가 6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불펜피칭만 소화한 뒤 첫 실전 투입이었다. 한화는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며 5연패 해 로저스의 조기 투입이 절실했다. 시차 적응도 덜 된 로저스로선 우려되는 등판이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완벽한 투구로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가 데뷔 무대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로저스는 초반 최고 시속 156km의 직구를 주무기로 내세우다 중반부터는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LG 타선을 요리했다. 유격수 강경학을 비롯해 한화의 내야수들은 연이은 호수비로 로저스의 데뷔 승을 도왔다. 로저스는 경기 뒤 “한국 데뷔전이 즐거웠다. 포수 조인성의 리드에 맞춰 편하게 던졌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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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로저스, 데뷔 무대서 첫 ‘완투승’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는 데뷔 무대였다. 2일 한화에 새로 합류한 외국인 투수 로저스(30)가 6일 대전에서 열린 LG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불펜피칭만 소화한 뒤 첫 실전 투입이었다. 대체 외국인 선수들이 2군이나 구원 등판을 통해 실전감각을 쌓은 뒤 투입되던 것과는 달랐다. 그만큼 한화는 로저스 투입이 급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무너지며 5연패를 당했기 때문. 모든 게 낯선 로저스로선 우려되는 등판이었다. 하지만 로저스는 완벽한 투구로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맹활약하며 한화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투수가 데뷔 무대에서 완투승을 거둔 것은 사상 처음이다. 로저스는 초반 최고 구속 155km의 직구를 주무기로 내세우다 중반부터는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LG타선을 요리했다. 유격수 강경학을 비롯해 한화의 내야수들은 연이은 호수비로 로저스의 데뷔 승을 도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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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17년 ‘안방마님’ 진갑용, 포수 미트 벗고 전력분석원으로

    17년간 삼성의 안방마님을 맡아온 진갑용(41)이 포수 마스크를 벗는다. 삼성은 6일 “진갑용이 현역 생활을 접고 전력분석원으로 활동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까지 선수 신분은 유지하고 공식 은퇴는 시즌이 끝난 뒤 할 예정이다. 진갑용은 올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후배 포수들과 함께 번갈아 출전했다. 하지만 6월 6일 NC전에서 대타로 나선 이후 출전하지 않았다. 진갑용은 “몸이 예전 같지 않고 후배들도 잘하고 있다. 구단 측과 상의를 한 뒤 은퇴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1997년 OB(현 두산)에서 데뷔한 진갑용은 1999년 시즌 도중 트레이드돼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02년 사상 첫 한국시리즈 우승 등 삼성이 총 7차례 한국시리즈를 정복할 때 주역으로 활약했다. 진갑용은 “삼성에서 17년간 뛰면서 행복했다. 운도 좋았다. 함께 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한다. 은퇴한 뒤 미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받을 계획이다”고 밝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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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 ‘커리어 그랜드슬램’ 1승 더해야?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채널은 3일 “그랜드슬램은 1800년대 초 카드 게임에서 유래한 말이다. 게임의 13가지 판을 모두 이겼을 때 그랜드슬램이라 불렀다”며 “골프에는 5개 메이저대회가 있으니 여기서 모두 우승해야 ‘커리어 그랜드슬램’ 칭호를 붙일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메이저 대회를 한 해에 모두 석권하면 ‘캘린더 그랜드슬램’으로 부르고 시기에 관계없이 모두 한 번씩 우승하는 것을 가리켜 ‘커리어 그랜드슬램’이라고 한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 앞서 ANA 인스피레이션(나비스코 챔피언십), 위민스 PGA챔피언십(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 등 3개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했다. 문제는 2013년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에비앙 챔피언십이다. 박인비는 승격 전인 2012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따라서 이 대회가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뒤 다시 우승해야 한다는 것이 골프채널 등의 주장이다. 하지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는 박인비의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인정했다. LPGA는 “골프에서 그랜드슬램은 4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으로 널리 인식된다”며 “5개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슈퍼 커리어 그랜드 슬램’이라고 칭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박인비가 다음 달 열리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소모적인 논란을 종결시켜 줬으면 좋겠다”고 보도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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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뚝심 ‘윈 비’

    박인비(27)는 평소 구체적인 목표를 잘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에 있던 박인비와 전화로 신년 인터뷰를 했을 때는 달랐다. “브리티시 여자 오픈에서 꼭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고 싶다. 그게 바로 새해 소망이다.” 당시 그는 신혼집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겨울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여기서 훈련하는 이유는 브리티시 여자 오픈이 열리는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여름인데도 섭씨 5도까지 떨어져 쌀쌀한 데다 바람까지 심해 미리 적응 훈련을 하기에는 최적이다.” 박인비는 옷을 두껍게 입으면 스윙을 제대로 못 한다고 했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두꺼운 옷을 입고도 제대로 스윙할 수 있도록 스웨터에 점퍼를 껴입고 스윙하고 있다는 얘기에서는 ‘꿈의 기록’을 향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박인비는 정작 이번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앞두고 허리 디스크 증세 재발로 통증이 심해져 제대로 훈련할 수 없었다. 대회 개막 이틀 전 한국에서 응원을 간 박인비의 부모는 가족회의를 소집해 프로암대회 불참을 결정하고 전담 물리치료사와 컨디션 회복에 공을 들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3타 뒤졌던 박인비는 3일 4라운드 초반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올해도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했다는 박인비는 7∼10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어 14번 홀(파5)에서 핀까지 190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6번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10m 장거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다. 16번 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이 홀에서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한 고진영을 3타 차로 앞섰다. 번번이 뒷심 부족에 허덕였던 앞선 두 번의 브리티시 여자 오픈 때와는 달랐다. 박인비는 “그동안 지나친 부담감에 시달렸다. 올해는 오히려 마음을 비웠던 덕분에 잘 풀렸다”고 말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긴장한 골퍼 대부분은 스윙이 작고 빨라지며 퍼팅은 짧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박인비는 긴박한 순간에도 전혀 변함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박인비는 자신이 우승한 메이저 대회의 홀 깃발을 액자에 넣어 신혼집 거실 벽에 걸어 뒀다. 이제 브리티시 여자 오픈 깃발도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5억2000만 원)를 받은 박인비는 한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결과를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도 결정됐다. 상금(218만 달러), 올해의 선수(235점), 평균 타수(69.391타)에서 1위에 오른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부문에서 3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박인비는 “아직 생각해 본적 없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벌써부터 슈퍼 그랜드슬램(5대 메이저 대회 우승) 달성 여부가 걸린 다음 달 에비앙챔피언십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대기록을 달성한 박인비에게 찬사도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그의 이름을 빗대 ‘여왕벌’, ‘윈 비(Win Bee)’ ‘인비리버블(Inbee-lievable·믿을 수 없는)’ 등의 애칭을 붙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인 ESPN도 “여자 골프에서 박인비는 전설적인 위치에 올라섰음을 부인할 수 없다. 27세인 박인비는 7번의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그보다 어린 나이에 이만큼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미키 라이트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여자 골프의 새 장을 열었다”(미국 뉴욕타임스),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여자 골퍼임을 다시 증명했다”(영국 텔레그래프), “박인비가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영국 BBC) 등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김종석 kjs0123@donga.com·김동욱 기자 }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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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압도적…긴박한 순간에도 변함 없어” 외신들 극찬

    박인비(27)는 평소 구체적인 목표를 잘 말하지 않는다. 하지만 올해 초 미국에 있던 박인비와 전화로 신년 인터뷰를 했을 때는 달랐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꼭 우승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고 싶다. 그게 바로 새해 소망이다.” 당시 그는 신혼집이 있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겨울 훈련에 집중하고 있었다. “여기서 훈련하는 이유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이 열리는 영국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섭씨 5도까지 떨어져 쌀쌀한 데다 바람까지 심해 미리 적응훈련을 하기에는 최적이다.” 박인비는 옷을 두껍게 입으면 스윙을 제대로 못한다고 했다. 추운 날씨에 대비해 두꺼운 옷을 입고도 제대로 스윙할 수 있도록 스웨터에 점퍼를 껴입고 스윙하고 있다는 얘기에서는 ‘꿈의 기록’을 향한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오랜 시간 준비해 온 박인비는 정작 이번 브리티시여자오픈을 앞두고 허리 디스크 증세 재발로 통증이 심해져 제대로 훈련을 할 수 없었다. 대회 개막 이틀 전 한국에서 응원을 간 박인비의 부모는 가족회의를 소집해 프로암대회 불참을 결정하고 전담 물리치료사와 컨디션 회복에 공을 들였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3타 뒤졌던 박인비는 3일 4라운드 초반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올해도 어려워지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는 박인비는 7~10번홀에서 4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어 14번홀(파5)에서 핀까지 190야드를 남긴 상황에서 6번 아이언으로 투온에 성공한 뒤 10m 장거리 이글 퍼팅을 성공시켰다. 16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해 이 홀에서 세컨드 샷을 물에 빠뜨리며 더블보기를 한 고진영을 3타 차로 앞섰다. 번번이 뒷심 부족에 허덕였던 앞선 두 번의 브리티시여자오픈 때와는 달랐다. 박인비는 “그동안 지나친 부담감에 시달렸다. 올해는 오히려 마음을 비웠던 덕분에 잘 풀렸다”고 말했다. 영국의 일간지 가디언은 “긴장한 골퍼 대부분은 스윙이 작고 빨라지며 퍼팅은 짧아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박인비는 긴박한 순간에도 전혀 변함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박인비는 자신이 우승한 메이저 대회의 홀 깃발을 액자에 넣어 신혼집 거실 벽에 걸어뒀다. 이제 브리티시여자오픈 깃발도 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우승 상금 45만 달러(약 5억2000만 원)를 받은 박인비는 한 시즌 5개 메이저 대회 결과를 합산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어지는 롤렉스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자로도 결정됐다. 상금(218만 달러), 올해의 선수(235점), 평균 타수(69.391타)에서 1위에 오른 그는 한국 선수 최초로 이 부문에서 3관왕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박인비는 “아직 생각해 본적 없다. 이 순간을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시선은 벌써부터 슈퍼 그랜드슬램(5대 메이저 대회 우승) 달성 여부가 걸린 다음달 에비앙챔피언십과 내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향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대기록을 달성한 박인비에게 찬사도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그의 이름을 빗대 ‘여왕벌’, ‘윈 비(Win Bee)’ ‘인비리버블(Inbee-lievable·믿을 수 없는)’ 등의 애칭을 붙였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인 ESPN도 “여자 골프에서 박인비는 전설적인 위치에 올라섰음을 부인할 수 없다. 27세인 박인비는 7번의 메이저대회를 휩쓸었다. 그보다 어린 나이에 이만큼의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와 미키 라이트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여자 골프의 새 장을 열었다”(미국 뉴욕타임스), “세계에서 가장 압도적인 여자 골퍼임을 다시 증명했다”(영국 텔레그래프), “박인비가 엘리트 그룹에 합류했다”(영국 BBC) 등 외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김동욱 기자creating@donga.com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 2015-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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