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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공회의소가 2011년부터 강화군 강화읍 옥림리 약 46만 m²에 1278억 원을 들여 조성하는 강화산업단지(강화산단)가 내년 상반기 준공된다. 강화산단은 입주할 기업의 요청을 반영해 공장용지를 제공하는 ‘수요자 중심 민간 개발 방식’을 전국 처음으로 도입했다. 7일 현재 강화산단 95%가 64개 기업에 분양됐다. 16개 기업은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날 이강신 인천상공회의소 회장(64)을 만나 강화산단 의미와 미래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인천상공회의소가 왜 직접 산업단지를 조성했나. “인천에 등록된 종업원 5명 이상 제조업체는 지난달 현재 약 9800개다. 생산 규모가 늘어나 공장을 넓혀서 옮기려는 기업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각종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천 땅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마땅한 용지를 찾기 힘들어졌다. 기존 산업단지는 터가 비좁고 임대료도 비싼 편이다. 이러다 공장을 이전하려는 업체가 인천을 떠날지 모른다는 우려가 생겼다. 이들 기업의 탈(脫)인천을 막기 위해 산단을 직접 조성했다.” ―기존 산단에 비해 강화산단의 장점은 무엇인가. “친환경 산업단지라는 점이다. 석유화학이나 주물, 도금 같은 공해 유발 업종은 입주를 제한했다. 공장 폐수나 오수(汚水) 처리 과정에서 생기는 악취를 없애기 위해 종말처리장을 지하에 설치했다. 그 위에는 공원이 들어선다. 입주 기업은 취득세 50%와 5년간 재산세 35%를 감면받는다. 수도권 과밀억제 권역에서 강화산단으로 옮긴 기업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4년간 전액 면제받고 이후 2년간은 50% 감면받는다. 조성 원가에 터를 공급하기 때문에 3.3m²당 분양가 약 120만 원으로 저렴하다. 강화산단 인근 땅값은 3.3m²에 200만∼300만 원이다.” ―인천 외곽에 있지만 접근성은 좋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인천 남항∼김포 통진나들목)가 3월 부분 개통되면서 인천 도심에서 강화산단까지 차로 50분 정도면 올 수 있게 됐다. 내년 상반기 경기 김포시와 강화군을 연결하는 국도 48호선을 확장하고, 강화산단 진입도로를 잇는 공사가 끝난다. 국토교통부가 2020년까지 서울∼강화 고속도로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강화산단에 쉽게 올 수 있도록 중구 영종도∼신도∼강화도 고속화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강화산단은 하늘과 땅, 바다가 연결되는 최고의 물류 인프라를 보유하게 된다.” ―강화산단 본격 가동으로 얻는 경제 효과는 무엇인가. “업체들이 공장을 새로 지어 생산을 시작하면 인천지역 경제에 생산 및 소득 유발 효과가 약 6000억 원이 발생하고 약 7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갖게 된다. 또 인천(남동 부평 주안 검단)과 김포(양촌 학운 김포공항)의 산단, 파주(LCD단지 출판단지) 등과 수도권 서북부지역 산업벨트를 형성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인천상공회의소는 1885년 국내 상권 수호를 위해 결성한 인천객주회가 모체다. 현재 기업 약 4200개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숨이 안 쉬어져요”, “너무 추워”. 급유선에 들이받혀 전복된 배 안에 갇혔던 ‘에어포켓’ 생존자 3명은 희박한 산소와 추위 속에서 160분 넘게 버틴 끝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이들의 사투는 해경과의 통화 속에 생생히 담겨 있다. 인천해양경찰서는 3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에서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 생존자의 구조 요청 내용이 담긴 녹취를 7일 공개했다. 이들은 전복된 선실에 만들어진 에어포켓에서 해경과 11차례에 걸쳐 통화했다. 이 중 6차례의 통화 내용이 이날 공개됐다. 선창1호는 오전 6시 급유선 명진15호에 들이받힌 직후 뒤집어졌다. 심모 씨(31) 등 3명은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을 찾은 뒤 신고전화를 걸었다. 심 씨의 휴대전화가 방수(放水) 기능을 갖춘 덕분이었다. 심 씨는 자신을 ‘영흥도 신고자’라 말하며 “3명이 있다. 빨리 좀 와 달라”고 요청했다. 약 30분 후 심 씨는 휴대전화 위치를 해경 직원의 휴대전화로 전송했다.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능을 활용해 지도 애플리케이션에 자신의 위치를 찍은 화면이다. 이어진 심 씨와 해경, 소방의 3자 통화에서 심 씨는 “선수(船首) 쪽으로 와서 바로 구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심 씨와 해경 모두 “여보세요”라는 말만 6번이나 반복했다. 연결 상태가 좋지 않아서다. 오전 7시 12분 10번째 통화에서 심 씨의 목소리는 매우 약해졌다. 그는 “(물이) 많이 찼다. 숨이 안 쉬어진다”고 말했다. 다급해진 해경은 “계속 선체를 두드리고 있냐. 그쪽으로 가서 두드리겠다. 전화를 끊지 말고 대기해 달라”고 말했다. 오전 7시 42분 시작된 마지막 통화에서 심 씨는 극도로 괴로워했다. 해경은 “물이 빠지는 시점이다. 더는 물이 차지 않을 것이다.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며 심 씨를 안심시켰다. 심 씨는 힘이 빠진 듯 “선수” “선실 안에” “네” “안쪽” “물속에서” 등의 단답형으로 답했다. 구조시간이 길어지자 “1시간 반 됐는데” “너무 추워” “전화한 지 2시간 됐는데요”라며 호소했다. 오전 8시 41분 마침내 구조대가 이들의 위치를 파악했고 7분 뒤 3명 모두 구조됐다. 한편 해경이 폐쇄회로(CC)TV와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명진15호가 사고 발생 사실을 늦게 신고한 정황이 포착됐다. 해경에 따르면 선창1호는 3일 오전 5시 51분경 안전검사를 받고 5시 56분경 진두항을 출발해 남쪽으로 운항했다. 약 4분 후인 오전 6시경 선창1호는 명진15호에 들이받혀 전복됐다. 당초 알려진 충돌 시간은 6시 5분이었다. 명진15호 비상상황일지에도 ‘오전 6시 영흥대교 지나 남단 1마일경 낚시어선과 접촉, 어선이 뒤집어진 상태’라고 기록됐다. 또 ‘오전 6시 5분 해경과 관제실에 보고’라고 적혀 있다. 해경은 선장 전모 씨가 사고 후 곧바로 신고하지 않고 우왕좌왕하다가 선사에 먼저 보고한 뒤 해경에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생존자를 구할 수 있는 초기 구조시간 5분이 날아간 셈이다. 해경은 8일 명진15호에서 현장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서형석 기자}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에서 급유선 명진15호에 들이받힌 낚싯배 선창1호의 실종자 2명의 시신이 5일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은 15명으로 늘어났다. 생존자는 7명이다.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7분경 영흥도 해변에서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던 소방관이 용담해수욕장 갯벌에서 선창1호 선장 오모 씨(70)의 시신을 발견했다. 오 씨가 발견된 지점은 사고 해역에서 남서쪽으로 약 3km 떨어진 곳이다. 이어 이날 낮 12시 5분 선창1호 승객 이모 씨(57)의 시신을 해경 헬기가 발견했다. 이 씨는 사고 해역에서 남서쪽으로 2.2km 떨어진 해상에서 발견됐다. 전방 주시 등 기본적인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고 추돌 사고를 내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명진15호 선장 전모 씨(37)와 갑판원 김모 씨(46)는 6일 오후 2시 인천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전 씨는 해경 조사에서 “사고 직전 선창1호의 불빛을 봤는데 너무 근접한 상황이어서 피할 방도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해역이 레이더 오류가 자주 발생하는 곳인데 선창1호가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다. 레이더에 선창1호가 나타났으면 미리 조치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전 씨의 변호인은 “해사안전법에 따르면 좁은 수로에선 작은 배가 큰 배를 피해야 하는 의무가 더 큰 것으로 규정돼 있다”며 “이번 사고는 명진15호와 선창1호의 쌍방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인천해경은 이날 선박안전기술공단과 함께 선창1호를 실측한 결과 “선창1호가 선박 검사를 받을 당시 도면과 비교해 봤는데 불법 증개축은 없었다”고 밝혔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서구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6일부터 케이아트미디어갤러리에서 ‘조광호 신부 특별기획전’을 연다. 성탄을 주제로 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종교적 상징을 표현한 이콘(icon)화 등 조 신부 작품 30여 점을 전시한다. 인천가톨릭대 조형예술대학장을 지낸 조 신부는 10일 ‘작가와의 만남’ 자리에서 작품 세계를 이야기한다. 내년 1월 7일에는 ‘현대 추상화의 종교적 초월성’을 주제로 강의도 한다. 032-569-751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김용일 정광종합건설 대표(51)가 4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에 후원금 8400만 원을 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인천지역본부후원회 창립 회장을 맡은 김 대표는 후원회원들과 함께 모은 후원금 1억 원을 기탁했다. 후원회는 사업가와 의사, 기업체 임원 등 약 20명으로 구성됐다. 그는 아버지 김광식 전 인천상공회의소 회장(76)과 함께 2014년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에도 가입했다. 김 대표는 이날 “가난하더라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사회 구성원으로 온전히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회원들이 낸 후원금은 체육과 예술에 재능이 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훈련비와 학습비, 용품을 지원하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에 사용된다.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나 차상위계층 가정 어린이에게 매달 5만∼10만 원을 주는 빈곤아동 지원사업에도 쓰인다.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불편을 겪는 아동을 위해 주택 개·보수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박은숙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장(47)은 “인천에는 빈곤아동이 약 1만4000명이다. 예산이 부족해 이중 약 1000명만 어린이재단의 지원을 받고 있어 여론 주도층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948년 설립된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내외 아동 생존과 보호, 권리 옹호 등을 펼치는 국내 최대 아동복지전문기관이다. 032-875-7010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3일 인천 옹진군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 선창1호를 뒤에서 들이받은 급유선 명진15호는 선장과 갑판원이 전방을 주시해야 하는 기본적인 안전 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전방 주시 업무를 해야 했던 갑판원 김모 씨(46)는 해경에서 “배 아래층 식당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선장과 함께 조타실에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김 씨는 이날 오전 “배가 아파 약을 먹으려고 선장 허락을 받은 뒤 식당으로 갔다”고 주장했는데 오후엔 “커피를 마시러 식당에 갔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고 당시 선장 전모 씨(37)는 조타실에 있었지만 가까운 거리에서 운항 중이던 선창1호를 발견하고도 추돌 예방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게 해경의 판단이다. 전 씨는 “(선창1호가) 알아서 피해 갈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날 오후 업무상 과실치사상 및 선박매몰 혐의로 전 씨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전 씨도 잠시 조타실을 벗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사 중이다. 전 씨는 추돌 전까지 선창1호와 명진15호가 같은 방향으로 비슷한 속도로 운항 중이었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해경 조사 결과 사고 당시 명진15호는 시속 약 22km, 선창1호는 시속 약 19km로 운항 중이었다. 명진15호는 사고 당일 오전 4시 반경 인천항을 떠나 평택항에 정박해 있는 선박에 기름을 공급하기 위해 이동하다가 영흥도 진두항에서 남쪽으로 약 1.9km 떨어진 영흥수도에서 남쪽으로 운항 중이던 선창1호의 왼쪽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명진15호와 선창1호의 추돌 부분을 정밀 감식 중이다. 또 두 배에 장착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있다. 해경은 실종된 선창1호 선장 오모 씨(70)와 승객 이모 씨(57)를 찾기 위해 함정 60여 척과 항공기 10여 대, 잠수요원 80여 명을 사고 해역에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였다. 해경은 3일 오전 6시 9분 사고 신고 접수 직후 영흥파출소의 구조보트를 출동시켰는데 보트 계류장의 민간 선박 7척 때문에 출항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 구조보트에 야간 항해 장비가 없어서 ‘가다 서다’를 반복하다가 오전 6시 42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인천해경 구조대의 경우 야간 항해 장비가 있는 신형 구조선은 고장 수리 중이었고 구형 구조선은 속도가 느려서 육로로 영흥파출소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구조대가 민간 어선을 타고 사고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신고 접수 후 1시간 27분이 지난 7시 36분이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3일 오전 5시 반경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는 비가 내렸다. 바다는 칠흑같이 어두웠다. 일출까지 남은 시간은 약 2시간. 바람은 초당 8∼12m 속도로 불었다. 파고는 1.5m 안팎이었다. 이따금 천둥 번개도 쳤지만 전반적인 기상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영흥도 진두항에 정박한 9.77t급 낚싯배 ‘선창1호’에 승객들이 올랐다. 서모 씨(37) 형제 등 20명이 차례로 배에 탔다. 내부 선실은 금세 찼다. 이른 아침이라 대부분 자리를 깔고 누웠다. 서 씨 형제는 갑판에서 출항을 기다렸다. 오전 6시경 선창1호가 진두항을 출발했다. 목적지는 4km 정도 떨어진 영흥화력발전소 인근 해상이었다. 여기서 낚시를 하고 오후 4시까지 귀항할 예정이었다. 항구를 떠난 지 얼마 안 돼 서 씨 형제의 눈에 뒤편에서 접근하는 배 한 척이 보였다. 336t급 급유선 ‘명진15호’였다. 명진15호는 금세 가까워졌다. 서 씨 형제가 조타실을 향해 외쳤다. “급유선이 다가온다. 부딪힐 것 같다.” 파도와 엔진 소리에 묻혀 듣지 못한 듯 조타실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선창1호는 그대로 항해했다. ‘쾅’ 하는 굉음과 함께 명진15호가 선창1호의 왼쪽 뒷부분을 들이받았다. 낚싯배는 낙엽처럼 뒤집혔다. 서 씨 형제를 비롯해 갑판에 있던 김모 씨(27) 등 3명은 바다로 튕겨 나갔다. 이들은 가까스로 어선에서 떨어진 스티로폼에 매달렸다. 약 10분 후 명진15호가 바다를 향해 조명을 비췄다. 서 씨 등은 “여기 사람 있다. 살려 달라”며 필사적으로 소리를 질렀다. 배에서 내려준 사다리그물망을 잡고 겨우 올라갔다. 선실에 있던 송모 씨(42)는 깨진 창문으로 빠져나온 뒤 명진15호에 구조됐다. 사고 직후 명진15호 선장과 선내에 갇혀 있던 심모 씨(31)가 112 등에 신고했다. 오전 6시 42분 인천해경 영흥파출소 소속 구조대가 탄 고속단정을 시작으로 경비정과 헬기가 속속 현장에 도착하면서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구조대는 선실에 갇혀 있던 심 씨 등 3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다른 11명은 대부분 익사 상태로 발견됐다. 이들의 생사를 가른 건 이른바 ‘에어포켓’이었다. 구조된 3명은 배가 순식간에 뒤집힌 뒤 공기가 남아 있던 공간에서 약 1시간 30분을 버텼다. 사고 해역에서 2km 떨어진 지점에서 김모 씨(42) 등 2명이 발견됐지만 숨져 있었다. 이날 해경 구조 시간을 놓고 일각에서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해경 고속단정은 신고 3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또 수중구조팀은 사고 1시간이 지난 7시 17분경 도착했다. 이에 해경은 이동시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늦은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영흥도 앞바다에서 낚싯배가 대형 급유선에 들이받혔다. 낚싯배에 탄 22명 중 13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생존자는 7명에 불과했다. 사고 해역은 폭이 매우 좁은 협수로(狹水路)로 평소 ‘위험 구간’으로 꼽히던 곳. 하지만 급유선은 칠흑 같은 바다를 달리며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 원인은 바다 위 ‘안전불감증’이었다. 해경에 따르면 사고는 3일 오전 6시 5분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진두항에서 남쪽으로 약 1.9km 떨어진 영흥수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인천해상안전교통센터(VTS)에 “영흥도 남쪽에서 급유선과 어선이 부딪혀 2명이 추락했다”는 내용의 교신이 감지됐다. 진두항에서 떠난 낚싯배 선창1호(9.77t급)가 인천항에서 출항한 급유선 명진15호(336t급)에 들이받힌 것이다. 두 선박은 모두 남쪽을 향해 운항 중이었다. 사고 신고는 오전 6시 9분 해경에 접수됐다. 명진15호가 앞서가던 선창1호의 왼쪽 뒷부분을 강하게 추돌하면서 낚싯배는 순식간에 뒤집혔다. 서모 씨(37) 등 7명은 주변 해역과 선내에서 구조됐다. 송모 씨(43) 등 13명은 구조됐으나 모두 숨졌다. 선장 오모 씨(70) 등 2명은 실종돼 밤늦게까지 수색 작업이 실시됐다. 명진15호 선장 전모 씨(37)는 해경 조사에서 “선창1호가 가까운 거리에서 같은 방향으로 운항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전방주시 의무 위반 등 과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족에게 사과의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전 씨와 명진15호 갑판원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사고 해역은 암초와 조수간만의 차로 선박이 다닐 수 있는 해로 폭이 좁은 편이다. 넓은 곳이 370m 정도이고 깊이도 10∼18m에 불과하다. 선창1호 크기의 낚싯배 3, 4척이 나란히 지날 정도다. 어민 A 씨는 “좁은 곳에 급유선과 어선이 동시에 다니면 사고가 날 수 있다며 민원도 넣었지만 아무 조치가 없었다. 뱃길이 좁고 낚싯배가 많아 사소한 접촉사고가 종종 발생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낚싯배 안전 강화에 손을 놓은 사이 사고가 반복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창1호는 2015년 전복돼 18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제주 돌고래호와 같은 9.77t급이다. 당시 사고 후 정부는 10t 미만 소형 낚시어선의 안전규정을 여객선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업계의 반발에 부닥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영흥도=권기범 / 세종=김준일 기자}
안양대(총장 유석성)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고려시대 문신 안향(安珦·1243∼1306)의 업적을 조명하는 ‘제1회 안향학술포럼’을 연다. 손흥철 교수가 ‘안향의 주자학과 조선 성리학의 정향’을, 안용환 석좌교수가 ‘안향의 학맥과 관직’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이수성 전 국무총리와 최영진 성균관대 명예교수(율곡학회장), 안용석 순흥안씨 대종회장 등이 참석한다. 유 총장은 “안향 선생의 학문과 교육 업적을 되새기며 미래의 교육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로 포럼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1948년 개교한 장로회신학교를 모체로 하는 안양대는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관광공사는 관광프로그램 인천시티투어에 2층 버스(사진) 4대를 다음 달 2일부터 도입한다. 인천시티투어 버스는 단층 버스 6대를 포함해 10대로 늘어난다. 2층 버스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와 남동구, 부평구 도심을 순환하는 ‘시티라인’과 송도국제도시∼인천대교∼중구 영종도를 둘러보는 ‘바다라인’에서 탈 수 있다. 송도국제도시∼중구 월미도와 개항장을 도는 ‘섬라인’은 단층 버스만 다닌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2층 버스에 탑승한 사진이나 동영상을 블로그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온누리상품권을 드린다”고 말했다. 인천시티투어 버스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와 송도컨벤시아 앞 등에서 탈 수 있다. 승차료는 라인에 따라 5000∼1만 원이다. 홈페이지() 참조. 032-899-7320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지방경찰청이 올해 시민과 차량 운전자를 대상으로 펼치는 ‘교통사고 사망자 줄이기 운동’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1∼10월 인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9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명보다 26.0%나 줄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인천경찰청은 인천시 인천시교육청 등 15개 기관과 올 초부터 ‘생명띠(안전띠) 매기, 생명선(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차량 통행이 잦은 도심 주요 교차로에 매일 교통경찰관을 배치해 횡단보도 앞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 운전자에게 ‘정지선을 지키세요’라고 적힌 경고문을 보여준다. 도로교통법 27조를 적극 지키자는 뜻이다. 27조는 ‘모든 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않도록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 정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상당수 운전자가 이를 지키지 않고 횡단보도를 그냥 지나치거나 횡단보도 안에서 차량을 멈춰 보행자를 위협한다. 이 규정을 위반해 적발된 운전자 2만7894명에게는 범칙금(6만 원)을 부과했다. 지난해 정지선 위반 단속은 3883건이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에게도 경고문을 보여주거나 범칙금을 물렸다. 인천경찰청은 기존 교통사고 예방 관련 통계를 눈여겨본 끝에 ‘안전띠 정지선 캠페인’을 적극 펼치기로 결정했다. 경찰청이 2001년 전국에서 안전띠를 매지 않은 운전자를 단속한 결과 교통사고 사망자가 20.9% 줄었다. 2004년에는 정지선 위반을 집중 단속하자 역시 사망자가 9.0% 감소했다. 뚜렷한 상관관계가 나타난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인천경찰청은 안전띠 매기와 정지선 지키기 캠페인을 함께 추진했다. 인천경찰청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 사건을 분석한 결과 버스와 택시 같은 사업용 차량 운전자의 안전의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승용차 같은 비사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는 2012년 148명에서 지난해 83명으로 43.9% 감소했다. 하지만 사업용 차량의 경우 같은 기간 46명에서 50명으로 8.6% 늘어났다. 1월부터 버스와 택시의 교통법규 위반 행위 단속을 강화했다. 운수업체를 찾아가 사고의 심각성과 교통법규 준수의 필요성을 교육했다. 그 결과 지난달까지 사업용 차량 사고 사망자는 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4명)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드는 성과를 거뒀다. 등하교 시간 모든 초등학교에 교통경찰관 1명 이상을 배치하는 ‘우리 아이 안전하게 학교 가는 길’ 프로젝트도 추진해 어린이 사망자가 1명도 발생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3명이 숨졌다. 이주민 인천지방경찰청장(55·치안정감)은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인천 인구가 300만 명을 넘고 등록 자동차도 143만 대를 돌파하는 등 교통안전 수요가 급증했다. 시민들이 캠페인에 더욱 동참해 주면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국에서 가장 낮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인 서구 청라국제도시와 중구 영종도를 잇는 제3연륙교를 2020년 착공한다고 26일 밝혔다. 2025년까지 약 5000억 원을 들여 건설할 이 교량은 서구 원창동과 중구 중산동을 연결하는 왕복 6차로(길이 4.66km) 규모다. 내년 실시설계를 시작한다. 제3연륙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006년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 택지 조성 때 이미 사업비를 원가에 반영해 확보한 상태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착공하지 못한 건 영종도를 연결하는 기존 교량인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량 감소에 따른 손실보전금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서다. 국토교통부와 이들 교량의 사업자가 맺은 협약에 따라 제3연륙교가 개통해 기존 교량의 ‘현저한 통행량 감소’가 발생하면 그 손실을 보전해줘야 한다. 국토부는 제3연륙교 건설은 인천시 사업이기 때문에 그 손실을 인천시가 부담하라는 입장이었다. 반면 인천시는 국토부가 협약 당사자인 만큼 손실보전금을 함께 내자고 주장했다. 결국 인천시가 최근 손실보전금을 전액 부담하기로 결정하면서 교량을 착공하게 됐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시가 부채 위기를 벗어나 손실보전금을 감당할 수 있는 재정 여건을 갖추게 됐다. 제3연륙교가 개통하면 청라국제도시와 영종지구에 대한 투자 유치가 활성화되고 영종도 주민의 통행료 부담도 줄어든다”고 밝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정덕수 ㈜삼정유앤디 대표(51·사진)가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올해 12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인천지역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모두 112명이 됐다. 인천이 고향인 정 대표는 2002년부터 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지난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후원회 부회장을 맡아 청소년에게 온정의 손길을 건네고 있다. 2008∼2016년 인천복싱협회장을 지냈다. 정 대표는 “인천의 기업인으로서 이곳의 소외된 이웃을 돕는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동모금회는 20일 남구 인천시민공원에 ‘사랑의 온도탑’을 세우고 내년 1월 31일까지 모금을 벌인다. 온도탑 수은주는 목표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목표액은 지난해 71억4800만 원보다 1% 늘어난 72억2000만 원이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어서 뛰어내려라. 아저씨가 안전하게 받아 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정인근 서부소방서 원당119안전센터장(54·소방경·사진)이 다세대주택 3층을 쳐다보고 말했다. 3층 복도 창문 틈새로 아주 어린 남매가 울면서 손을 내밀며 “살려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남매 옆에서는 30대 엄마가 어쩔 줄 몰라 하며 같이 소리를 질렀다. 1층 재활용센터에서 일어난 불은 3층으로 번지며 시커먼 연기를 내뿜었다. 에어매트를 깔 시간이 없다고 판단한 정 센터장은 양팔을 벌리며 “아저씨를 믿어”라고 소리쳤다. 5세 누나와 3세 동생이었다. 몇 초 후 엄마는 딸의 양쪽 손목을 잡고 창 아래로 가장 멀리 늘어뜨렸다. 정 센터장이 그 밑으로 바짝 다가섰다. 아이와 정 센터장 사이는 3m 남짓. 엄마가 손을 놓았다. 아이가 정 센터장 품으로 떨어졌다. 무사히 길에 내려놓았다. 마찬가지로 동생도 정 센터장이 팔과 가슴으로 받아냈다. 한숨 돌린 정 센터장은 5층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주민 8명을 구하러 비상계단으로 뛰었다. 주민들에게 산소공급 마스크를 번갈아 씌우며 건물 바깥으로 피난시켰다. 화재는 20일 오전 10시 50분경 인천 서구 왕길동 48가구가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했다.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구조를 다 마친 정 센터장은 흐트러진 허리 복대를 다시 가다듬었다. 그는 지난달 25일 신장암 수술을 받았다. 복강경(腹腔鏡) 시술로 콩팥 일부를 떼어냈다. 이달 30일까지 병가를 냈지만 수술 부위가 다 아문 것 같아 13일 출근했다. 센터를 더 비울 수는 없다고도 생각했다. 1988년 소방관이 된 정 센터장은 2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소방관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다. 더 말하기도 쑥스럽다”고 말을 아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부평미군기지인 ‘캠프마켓’이 경기 평택미군기지로 이전하는 사업이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구는 평택미군기지에 새로 조성하는 빵 공장이 내년 6월까지 준공되면 캠프마켓에 남아 있는 유일한 미군 시설인 빵 공장을 옮긴다고 20일 밝혔다. 이렇게 되면 휴전 이후 주한미군의 군수지원사령부로 사용돼 온 캠프마켓의 이전 작업이 모두 완료된다. 2002년 확정된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에 따라 캠프마켓 내 군수품재활용센터(DRMO)가 2011년 경북 김천으로 이전했다. 캠프마켓에 남아 있는 빵 공장은 평택미군기지 조성 지연으로 아직까지 가동되고 있다. 한미 양국은 2014년 캠프마켓 용지의 절반인 22만8000여 m²를 우선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나머지 부지(21만1000여 m²)는 빵 공장이 평택으로 이전한 뒤 주한미군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반환 절차를 시작한다. 반환 절차가 끝나면 환경조사와 오염 정화작업을 시작하고 이후 공원, 문화체육시설을 조성한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6일 인천시청 접견실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김성태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인천지역노조위원장(70)과 임원들이 “인천시가 추진하는 ‘3000가정 사랑언약사업’에 써 달라”며 유정복 시장에게 성금 1152만 원을 기탁했다. 인천지역 자동차노조에는 시내버스와 시외버스, 화물차 운행 회사 직원 4940여 명이 가입해 있다. 70%는 운전사다. 이 성금에서 저소득층 32가정에 1년간 매월 3만 원이 지원된다. 김 위원장은 “노조원 대부분이 저임금과 열악한 근로조건에 시달리지만 도움의 손길이 더 절실한 이웃을 위해 성금을 냈다”고 말했다. 인천지역 노조가 사업에 동참하면서 올해 저소득층 3754가정이 시민과 단체, 기업들과 결연을 맺게 됐다. 총성금은 13억5000만 원에 이른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에서 나고 자란 기업인들이 2010년 만든 봉사단체 ‘인천사랑회’는 7일 새터민 청소년 40명에게 장학금 2000만 원을 지급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남동구에 있는 기숙형 다문화 학교인 한누리학교에도 장학금 3000만 원을 전했다. 인천사랑회는 인천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출범 첫해 북한이 옹진군 연평도를 포격 도발하자 피란길에 오른 주민을 지원하기 위한 시민협의회를 구성해 약 41억 원을 모금했다. 이듬해 옹진군 대청도 해상에서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순직한 이청호 인천해양경찰서 경사를 기리기 위해 약 2000만 원을 들여 추모비를 건립하고 자녀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방모 씨 등 2명이 청해진해운 비정규직 승무원이라는 이유로 장례비가 지원되지 않자 유족에게 2000만 원을 전달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도왔다. 인천대교㈜ 임직원은 10일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회원 등 300여 명을 모아 김장김치 2만 kg을 담가 약 2000가정에 배달했다. 인천대교 김수홍 사장(58)과 직원들은 1년 동안 틈틈이 털실로 짠 목도리 460장을 홀몸노인 가정과 보육원에 전달했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봉사단체와 함께 김장김치를 담가 소외계층에 나눠주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큰 대중골프장 스카이72는 다음 달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억 원을 내기로 했다. 임직원 성금과 각종 이벤트에 참가한 내장객 성금을 모은 것이다. 스카이72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성금 약 78억 원을 모아 인천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인천공동모금회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희망 2018 따뜻한 사랑나누기’ 성금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다. 캠페인 참여는 인천지역 관공서나 금융기관에 설치된 ‘사랑의 열매’ 모금함이나 한 통화에 3000원인 자동응답전화(ARS·060-700-1210)를 이용하면 된다. 032-456-3333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내년 문을 연다. 14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인천항에 지상 2층(연면적 7364m²)으로 짓고 있는 크루즈터미널을 내년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터미널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22만 t급 이상 크루즈선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가 조성된다. IPA는 글로벌 크루즈선사인 코스타크루즈, 롯데관광개발과 인천항을 모항(母港)으로 삼는 전세선 계약을 맺었다. 모항은 크루즈선박이 중간에 잠시 들렀다 가는 기항지가 아닌 승객들이 여행을 위해 타고 내리는 항구를 말한다. 승객 정원이 3780명인 11만 t급 크루즈선 코스타세레나호는 내년 인천항을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대만 타이베이를 거쳐 부산항에 내리는 6박 7일 관광상품을 운영할 예정이다. IPA는 터미널을 개장해 연간 관광객 약 40만 명을 유치하면 지역경제 유발 효과가 약 56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IPA는 크루즈 여객 유치를 위해 인천항에서 가까운 차이나타운과 월미도, 쇼핑시설 등을 둘러보는 관광 프로그램도 운영하기로 했다. 남봉현 IPA 사장은 “인천에 외국 크루즈선사 관계자를 초청하는 팸투어와 크루즈 여행박람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다 위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은 지난해 62척이 인천항을 찾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은 트럭이나 트레일러 같은 대형 화물차가 많이 오가는 도시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 수도권매립지, 화력발전소, 국가산업단지가 몰려 있다. 전국에서 비행기에 실리는 연간 국제화물 378만 t 가운데 94%인 335만3000t이 인천에서 처리된다. 전국 항만 국제화물 14억6640만 t 가운데 11%인 1억6130만 t이 인천항으로 오간다. 이들 물류 처리를 위해 인천시에 등록된 화물차가 올해 3만 대를 넘어섰다(3만1953대). 하지만 화물차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은 22곳(민영주차장 포함 2948면)에 불과하다. 도심 주요 간선도로와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는 불법 주차하는 화물차가 넘쳐난다. 대규모 도시개발로 인구가 유입되고 차량이 늘어나 교통체증도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인천지역 화물업계에 반가운 소식이 날아들었다. 인천시가 물류비용 절감 개선책이 포함된 ‘인천형 화물발전 종합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인천시는 “화물운송 인프라를 확충해 원활한 물류 흐름이 유지되도록 해서 운송사업자와 종사자 모두가 영업하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계획에는 인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가 인천시와 인천항만공사(IPA)에 요구해온 내용이 상당 부분 담겼다. 인천시와 IPA는 인천항 주변에 화물주차장을 추가로 만들고 운전사 휴게소를 짓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 인근 아암물류1단지(면적 5만8235m²), 아암물류2단지(9만5961m²), 인천신항 관리부두(2만4601m²), 인천신항 배후단지(5만 m²), 북항 배후단지 남쪽(4만2958m²)에 화물차 2000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과 휴게공간이 만들어진다. 수도권외곽순환도로 계양 나들목과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 나들목 인근에도 화물공영주차장이 생긴다. 인천시는 내년 하반기부터 인천항과 수도권매립지 주변 도로에 화물차 전용차로제를 도입하고 전용 우회도로를 놓는다. 이 도로들은 화물과 폐기물을 실은 대형 트럭이 자주 다녀 정체가 심각하다. 전용차로제와 우회도로를 닦는 대신에 화물차 도심통행제한지역은 확대한다. 현재 인천 도심 23곳이 통행제한지역으로 지정돼 차량별로 오전 7시∼오후 10시에 다니지 못한다. 아파트나 상가 밀집 지역, 다중이용시설 등을 중심으로 통행제한지역을 추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대형 화물차 교통사고에 따른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차로이탈 경고 시스템 같은 안전장치 설치에 드는 비용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화물차 운행정보 시스템을 운영하고 정부 지원 유가보조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계획이다. 심재선 인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이사장(61)은 “인천이라는 도시가 성장한 발판이 된 화물업계의 오랜 숙원이 풀리게 됐다. 700여 회원사를 상대로 난폭운전과 불법주차 등을 근절하도록 교육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서구는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아동친화도시는 유엔아동권리협약 기본정신을 실천하며 18세 미만 청소년과 어린이가 4대 기본권(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을 충분히 누리며 살 수 있는 도시를 말한다. 서구는 인천 10개 기초단체 가운데 전체 인구(약 51만 명) 대비 18세 미만 인구가 18%(약 9만 명)로 가장 많다. 2015년부터 어린이와 청소년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정기적으로 열어 불편사항을 듣고 홈페이지에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왔다. 아동권익통합상담센터와 아동법률지원센터 등을 운영하며 인권보호체계를 구축했다. 서구가 여는 각종 문화행사에서 아동권리 존중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였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은 아동과 청소년이 살기 편하고, 안전한 도시가 될 준비가 가장 잘된 곳이라는 뜻이다. 앞으로 이들의 목소리를 더 잘 반영하는 구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유니세프는 2013년 서울 성북구를 국내 첫 아동친화도시로 인증했다. 서구는 16번째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인천에 더 널리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2011년부터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를 이끌어 온 황규철 회장(64)은 나눔 전도사로 불린다. 인천의 크고 작은 재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하며 적십자사의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특히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 지원을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을 확산시키는 데 힘썼다. 인천이 고향인 황 회장은 2009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올 4월에는 대한적십자사 1억 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에도 가입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그가 14일 퇴임한다.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 그리고 소회를 들어봤다. ―6년간 인천지사를 이끌어 온 소감은…. “가난해서 제대로 끼니를 챙기지 못하고 질병에 걸렸는데도 치료받지 못하는 이웃들이 인천에 너무 많아요. 그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릴지 고민하고 나름 열심히 실천했지만 더 많이 돌봐드리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후임 회장과 회원들이 부지런히 소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인도주의 활동을 더 활발하게 펼치리라 믿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취임 첫해 동구 송림동 33m² 남짓한 집에서 시부모를 모시고 살던 베트남 여성이 떠오르네요. 집이 얼마나 낡았는지 비가 오면 빗물이 새고 벽에는 금이 가 겨울에 웃풍이 심해 냉기가 가득하다는 겁니다. 지인들 도움을 받아 3000만 원을 들여 집을 고쳐줬는데 이 여성분이 연방 고개를 숙이면서 펑펑 울어요. 이때부터 다문화가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외국인 며느리의 고향 친정 부모를 한국에 초청한 뒤 아픈 데가 있으면 적십자병원에서 치료해 주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시민이 참여하는 자선행사를 열었는데…. “서로 나누고 배려하는 문화를 가꾸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걷기대회’를 열었습니다. 당시 한 7000명이 참가했는데 올 4월 열린 두 번째 대회에는 1만 명 넘게 오셨어요. 모두 1억5000만 원이 모여 18명이 새 생명을 찾았습니다.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재임하면서 중점을 둔 사업은 무엇인가. “2012년에 시작한 ‘희망풍차’ 사업입니다. 실직, 이혼, 배우자 사망 등으로 위기에 처한 가정을 찾아내 지원하는 것입니다. 이들 위기 가정을 돕는 봉사회원만 6000명이 넘습니다. 회원들이 가정을 방문해 결연을 맺고는 매주 찾아 집안일을 도와줍니다. 가장 기초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지요. 이들의 상황에 따라 생계나 의료, 교육 등 가장 시급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시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은…. “대한적십자사는 국민이 내는 회비로 운영됩니다. 정부 지원은 전체 예산의 5% 정도일 뿐입니다. 인천시민이 낸 회비는 모두 인천에서 쓰입니다. 적십자회비는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우리 이웃을 돕고 있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