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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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칼럼100%
  • 금리 오르는데 ‘변동 대출’ 증가… 적금-보험 해지 다시 는다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바닥을 찍고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선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 대출 금리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변동금리를 이용하는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팍팍한 살림살이와 가계빚 부담에 적금을 깨는 서민이 크게 늘어 가계 경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은행권 가계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가운데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48.6%로 전달(55.8%)보다 7.2%포인트 줄었다. 은행권의 고정금리 신규 대출 비중은 두 달째 감소세를 이어가 6개월 만에 40%대로 떨어졌다. 가계대출 잔액 기준으로도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8월 34.7%에서 9월 34.6%로 0.1%포인트 감소했다. 고정금리 대출 잔액 비중이 줄어든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1년 2개월 만이다. 나머지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같은 수신금리와 시장금리 등에 연동된 변동금리 대출이 차지했다.  연말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금리가 꿈틀대자 시중은행이 변동금리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영업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 금융당국이 제시한 고정금리 대출 목표치를 채운 은행들이 다시 변동금리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출 금리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변동금리 대출이 늘면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9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가 연 3.03%로 6개월 만에 올랐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2.80%로 두 달째 상승했다. 10월 들어서는 연 2%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정부는 그동안 ‘변동금리-거치식’ 대출 대신 ‘고정금리-분할상환’ 중심의 대출 관행이 정착되면서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고정금리 대출이 다시 줄면서 이런 평가가 무색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침체 여파로 적금을 중도에 해지하는 서민도 다시 늘고 있다. 신한, KB국민, KEB하나, 우리, NH농협, IBK기업 등 주요 은행 6곳에 따르면 올 들어 9월 말까지 전체 적금 해지 건수 573만8000건 가운데 만기가 되기 전에 중도 해지한 적금은 259만2000건으로 45.2%를 차지했다. 이 비율은 2014년 44.5%에서 지난해 42.6%로 떨어졌다가 올 들어 다시 늘었다.  중도에 해지하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보험을 깨는 이들도 늘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25개 생명보험사와 16개 손해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해지 환급금은 14조7300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00억 원 늘었다. 이 추세가 계속되면 올해 전체 보험 해지 환급금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가계소득이 정체되면서 미래를 대비한 자금인 적금 등을 해지해 미리 당겨쓰는 이들이 늘어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가계경제의 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희창 기자}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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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産銀, 출자회사 재취업 금지… 낙하산 사라질까

     KDB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퇴직 임직원의 구조조정 대상 기업 재취업을 금지해 ‘낙하산 관행’을 뿌리 뽑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를 1명씩 더 늘려 의사결정의 투명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하지만 9월 말까지 혁신방안을 내놓겠다던 당초 계획보다 한 달여 늦어진 데다 대부분은 6월에 내놓은 대책에서 크게 나아간 것이 없다는 비판도 나온다. KDB혁신위원회와 수은경영혁신위원회는 31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각각 ‘산업은행 혁신방안’과 ‘수은 혁신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6월 8일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내놓으면서 산은과 수은의 쇄신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산은과 수은은 외부 전문가를 중심으로 각각 KDB혁신위원회와 수은경영혁신위원회를 꾸리는 등 넉 달여의 작업 끝에 이날 혁신안을 내놨다.○ 산은, 낙하산 막고 전문성 강화 산은과 수은이 이날 밝힌 혁신안의 핵심은 정책금융기관 본연의 역할 강화와 외부 견제를 통한 투명성 확대다. 그동안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불거진 산은의 ‘낙하산 취업’ 관행이나 수출기업에 대한 수은의 과도한 지원과 건전성 악화 등을 해결하려면 ‘뼈를 깎는’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산은은 낙하산 방지와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우선 올해 말부터 산은이 지분을 보유한 기업개선절차(워크아웃)나 자율협약 등이 진행 중인 구조조정 기업에 산은 퇴직 임직원이 상근 또는 비상근직으로 재취업하는 것을 3년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6월 발표한 혁신안에서는 ‘예외적으로 심사를 통해 허용’이라는 단서를 뒀지만 이번에는 이마저 없앤 것이다. 산은은 올해 안에 출자회사 95곳의 매각을 마무리하되 ‘시장 가격 매각’ 원칙을 정관과 내규 등에 못 박기로 했다. 주가 하락 등으로 지분 인수 때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이 예상되면 ‘헐값’ 논란에 밀려 매각 타이밍을 놓쳐버리는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의미다.  ‘산업·기술리서치센터’(가칭)를 신설하고 직군별 인사관리와 외부 전문가 채용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비용 절감을 위한 인력 및 조직 축소도 진행한다. 2021년까지 인력 10%를 줄이고 보수를 깎아 351억 원을 절감하고 내년 말까지 지점 8곳을 줄여 49억 원을 아낄 예정이다.○ 수은, 여신 심사 꼼꼼히 해 리스크 관리 수은의 혁신안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자구 노력 이행에 방점이 찍혔다. 상반기(1∼6월)에 40년 만에 적자를 낸 데다 정부의 출자까지 받은 수은의 현 상황을 반영한 조치다. 남주하 수은경영혁신위원장(서강대 교수)은 “수은의 가장 큰 문제점은 해마다 자금 공급은 늘렸지만 자본건전성 확보와 리스크 관리에 관한 진지한 고민이 부족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은은 리스크관리위원회의 과반을 사외이사로 구성하고 ‘신용평가 3심제’를 도입해 여신심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특정 기업 등에 여신이 과도하게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현재 60%와 80%인 동일인과 동일차주의 자기자본 대비 여신 한도를 40%와 50%로 각각 축소한다. 조직은 현행 9개 본부에서 7개로 줄이고 상임이사는 2명에서 1명으로 축소한다. 팀장급 이상 조직관리자는 2020년까지 10%, 직원 정원은 2021년까지 5% 줄이기로 했다. 임원 연봉 삭감과 직원의 임금 상승분 반납으로 총 300억 원을 감축할 계획이다.○ “재취업 전면 금지 의미” vs “6월 초안 재판” 산은과 수은의 혁신안에 대해 금융권 안팎에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린다. 오정근 건국대 특임교수는 “산은의 출자회사가 산은 인사 적체를 해소하는 창구가 되면서 방만 경영 문제가 불거졌다”며 “재취업 전면 금지는 매우 의미 있으나 출자회사 감독을 위한 실효성 있는 방안이 더 나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외이사 확대 역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산은은 현재 4명인 사외이사를 5명으로 늘리고, 수은도 2명에서 3명으로 확대한다. 그 대신 사내이사는 1명씩 줄이기로 했다. 반면 과감한 구조조정 방안 없이 지엽적인 대책만 늘어놨다는 비판도 있다. 문종진 명지대 교수는 “낙하산 방지 대책은 환영할 만하나 내부 고발 등을 통해 문제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은 미흡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직원 10% 감축 계획은 사실상 퇴직 등 자연감소분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전체적인 내용도 6월 발표의 재탕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산은의 ‘직군별 인사 관리’, 수은의 ‘부서 이동 주기 3년으로 연장’ 같은 조치가 국책은행의 전문성 강화에 큰 기여를 할지도 의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이와 관련해 김경수 KDB혁신위원회 위원장(성균관대 교수)은 “산은이 자체적으로 전문성을 높여야 정부의 입김에도 흔들리지 않고 원칙에 따라 구조조정을 실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창규 kyu@donga.com·박희창 기자}

    • 2016-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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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시장경제 비중 30% 육박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인 북한에서 시장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부문의 비중이 30%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지영 한은 경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은 이날 발표한 ‘북한 이중경제 사회계정행렬 추정을 통한 비공식부문 분석’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분석에 따르면 북한 경제에서 비공식부문이 소비 투자 등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5%로 집계됐다. 이는 1965∼1989년 비공식부문의 비중이 10∼25% 수준이었던 구소련 공화국들보다도 높은 것이다.  비공식부문이 생산요소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추정됐다.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득 기준보다 높은 이유는 가계가 정부로부터 받은 배급 등 소득의 일부를 시장에서 비공식적으로 거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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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입사거부서’ 7년간 1000여통 보낸 취준생

    《 저는 귀사의 채용 공고에서 몇 가지 오류를 발견하였습니다.―입사거부서(쥘리앵 프레비외·클·2016년) 》  “귀사에서 제안한 일자리를 거절합니다.” 그는 기업들에 보낸 입사지원서에 이런 식의 문장들을 담았다. 번번이 취업에 실패하자 화가 나 회사가 입사를 거절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퇴짜’를 놓겠다는 마음에서 이런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는 채용공고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을 조목조목 짚었다. 예를 들어 신문에 실린 한 공고에는 ‘성공적인 삶을 원한다면…’ ‘인턴 임금으론 최저 임금의 65%가 보장됩니다’ 등이 담겨 있었다. 그는 “성공적인 삶과 박한 임금 사이에 어떤 인과관계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적었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7년간 ‘입사거부서’를 1000여 통 보냈다. 답신이 돌아온 건 고작 50여 통에 불과했다. 그가 보낸 편지 내용을 감안하면 적잖은 답장을 받은 셈이라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답장도 그가 보낸 메시지에 대한 답은 아니었다. 그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을 알리는 통보 형식의 문구만이 담겨 있었다. 회사가 지원자들에게 일괄적으로 보내는 전형적인 공문서 형식의 편지였다. 그가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지 편지를 제대로 읽어보기나 한 걸까 하는 의심이 드는 게 대부분이었다. 그의 진심 어린 고백을 들어줄 수 있는 회사나 기관은 없었다. 하지만 그의 편지를 둘러싼 이야기가 입소문을 타고 퍼졌고, 그의 편지는 프랑스 사회의 커다란 이슈가 되었다. 미대를 졸업한 그가 자신이 쓴 입사거부서와 회사의 답장, 채용공고를 묶어 전시장에 걸었던 게 결정적이었다. 마침내 그의 ‘작품’은 프랑스 사회를 뜨겁게 달궜고, 프랑스는 2014년 가장 권위 있는 예술상으로 인정받는 ‘마르셀 뒤샹 예술가상’을 그에게 주었다. ‘채용 문화에 던지는 신랄한 일침’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이제 국내에서도 본격적인 취업시즌이 시작됐다.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취업전쟁이 심각하다. 책에서 소개한 입사거부서에는 국내의 취업준비생이면 누구나 한 번쯤 써보고 싶었던 말들도 곳곳에 눈에 띈다. 그래서 이 책이 한국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가 묵직해 보인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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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주의체제 북한에서 시장경제 비중 30% 육박”

    사회주의 계획경제 체제인 북한에서 시장을 통해 거래가 이뤄지는 부문의 비중이 30%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최지영 한은 경제연구원 북한경제연구실 부연구위원이 최근 발표한 '북한 이중경제 사회계정행렬 추정을 통한 비공식부문 분석'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분석에 따르면 북한 경제에서 비공식무문이 소비 투자 등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5%로 집계됐다. 이는 1965~1989년 비공식부문의 비중이 10~25% 수준이었던 구소련 공화국들보다도 높은 것이다. 사회주의 경제에서 비공식부문은 '시장 매커니즘을 활용한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비공식부문이 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5%로 추정됐다.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소득 기준보다 더 높은 이유는 가계가 정부로부터 받은 배급 등 소득의 일부를 시장에서 비공식적으로 거래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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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카드, 불완전 판매 ‘기관경고’ 중징계 받아

     현대카드가 1년 만에 금융당국으로부터 중징계인 ‘기관경고’를 다시 받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1년간 다른 금융업종에 출자할 수 없고 신사업 진출도 제한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에도 기관경고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현대카드에 대해 기관경고 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카드사 임직원 11명에게 감봉부터 주의에 이르는 징계도 내리기로 했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금감원이 실시한 영업실태 검사에서 리볼빙 서비스 관련 불완전 판매 사실이 적발돼 이 같은 징계를 받게 됐다. 금감원 조사 결과 이 회사는 회원들에게 리볼빙 결제 비율을 100%에서 10%로 변경하도록 전화마케팅(TM) 영업을 하는 과정에서 이월되는 결제금액에 높은 금리가 적용된다는 사실 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완전 판매 기간이 길고 위반 건수가 많아 중징계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는 리볼빙 서비스 불완전 판매로 피해를 본 카드 회원에게 자체 심사에 따라 피해 금액 환급 등을 해줄 예정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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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탁금지법 한달, 달라진 풍경

    《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27일로 시행 한 달을 맞는다. 우려와 환호가 엇갈린 채 시작된 ‘청탁금지법 시대’는 우리 사회를 빠른 속도로 바꾸고 있다. 법인카드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유흥주점과 골프장 등에서는 결제 금액이 눈에 띄게 줄었고 나눠 내는 ‘N분의 1’ 계산이 크게 늘어났다. “저녁이 있는 삶을 되찾았다”는 중년의 직장인도 나타나고 있다. 차분히 법에 적응하고 있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도 모호한 법 조항 탓에 법 적용 대상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청탁금지법이 바꿔 놓은 대한민국을 살펴봤다. 》  24일 점심 무렵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식점 ‘두레’. 이 식당의 점심 메뉴는 1인당 2만7500원에서 5만5000원 선이다. 이날 손님은 1팀밖에 없었다. 손님이 앉을 수 있는 나머지 방 7개는 텅 비어 있었다. 7만 원 이상의 메뉴를 내놓는 저녁시간은 더 힘들다. 이 식당은 지난달 28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주방과 홀 직원을 절반 가까이 줄였다.  금융 공공기관 간부 S 씨(52)의 저녁 일정은 이달 들어 확 줄었다. 정부 부처 공무원, 금융회사 직원 등과의 술자리로 빼곡했던 일정이 사라지고, 그 빈자리는 가족과 친구, 동료 직원과의 만남으로 차곡차곡 채워졌다. S 씨는 “이전에는 퇴근 후에도 업무와 관계된 술자리가 많아 주중에 가족과 저녁시간을 보내기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웠다”고 말했다.  400여만 명이 직접 대상자인 청탁금지법이 시행 한 달 만에 한국인의 일상을 상당 부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쪼개고 나누고 줄여’ 긁은 카드 26일 동아일보가 입수한 국내 A신용카드사의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신용카드 결제 건수 및 금액 분석’ 결과에 따르면 골프장과 유흥주점, 노래방 등의 업종에서 법인카드 이용이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이 보고서는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20일간(9월 28일∼10월 17일)의 신용카드 결제 데이터를 지난해 10월 9∼28일과 비교해 분석한 것이다. 추석 연휴 효과를 배제하기 위해 비교 시점을 지난해와 올해 추석 연휴 열흘 뒤 20일간으로 잡았다. 이 조사에 따르면 분석 대상 기간 유흥주점과 골프장 법인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보다 각각 29%, 28% 줄었다. 노래방 결제금액도 11% 감소했다. 기업들이 접대를 위한 법인카드 사용을 대폭 줄인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3만 원 미만 금액에 대한 결제 건수가 대폭 늘어난 점이다. 청탁금지법의 한도(3만 원)를 넘지 않기 위해 ‘쪼개고 나눠’ 결제하는 일이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흥주점의 법인카드 결제금액은 줄었지만 3만 원 미만으로 결제한 건수는 지난해보다 25% 늘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L 씨(58·여)는 “이달 들어 카드를 여러 장 갖고 와 3만 원 미만으로 나눠 긁어 달라거나 비용을 나눠 각각 결제하는 손님들이 확실히 늘었다”고 말했다.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청탁금지법이 그늘 속에 감춰져 있던 불합리한 접대문화를 없애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꿔 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공무원 등을 상대하는 직장인들도 달라진 세태를 실감한다. 한 기업체에서 대관 업무를 담당하는 C 씨(31)는 최근 대학 때 취미 삼아 했던 ‘플라모델 조립’을 다시 시작했다. 입사 이후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가 이어져 엄두도 내지 못했던 취미다. 그는 “앞으로 건강을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시간이 지나 청탁금지법이 유야무야돼 예전 생활로 다시 돌아가지는 않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분석 대상 기간에 개인카드의 관람(뮤지컬 박물관 등) 및 취미(레저용품 악기 완구 등) 관련 업종 결제금액은 각각 51%, 18% 증가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관람 취미 업종의 소비 증가는 여가활동의 변화를 뜻한다”고 말했다.○ 한식, 일식 울고 중식은 그나마 선방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법인카드로 30만 원 이상 결제하는 ‘큰손’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도 확인됐다. 음식점에서 30만 원 이상의 법인카드 결제 건수는 지난해보다 최대 4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만 원 이상 결제는 일식집에서 40% 줄었다. 이어 한식집(―30%) 양식집(―20%) 순으로 감소했다. 다만 중식집은 변화가 없었다. 이에 따라 음식점 등 일부 업종의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식집과 일식집의 법인카드 결제금액은 지난해에 비해 각각 11%, 21% 줄었다. 양식집도 4% 감소했다. 하지만 중식집은 오히려 6% 증가해 청탁금지법의 수혜 업종으로 나타났다. 한식점 두레의 이숙희 대표는 “장사가 안 돼 서울시내 점포 5곳 중 일부를 매물로 내놨는데,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상가정보업체 ‘점포라인’이 보유한 수도권 상가 매물의 권리금과 보증금을 업종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식집 평균 권리금은 8월 말 9283만 원에서 이달 17일 7140만 원으로 23% 하락했다. 이달 17일까지 시장에 나온 매물도 1872건으로 지난해 전체 매물(1530건)보다 많았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비싼 메뉴를 파는 업종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타격이 커 부동산 시장에서도 명암이 갈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훼농가 등 농축산업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0월 1∼25일 거래된 난(蘭)류의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격은 30% 떨어졌다. 이동범 한국화훼유통연합협동조합 이사장은 “공직자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수취거부(반송)를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며 “배송 물량 자체도 하루 800여 개에서 400여 개로 확 줄었다”고 말했다.박희창 ramblas@donga.com·강성휘·주애진 기자}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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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자동차 렌털·리스’ 서비스 이젠 은행서 신청한다

     신한은행은 자동차 렌털 및 리스를 영업점 창구에서 신청할 수 있는 ‘신한 마이카(MyCar) 렌털·리스’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카드의 신차 장기 렌터카와 오토리스 상품을 은행에서도 상담받고 신청할 수 있도록 만든 원스톱 서비스”라며 “영업점 창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는 자동차 금융 상품이 다양해져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폭도 넓어졌다”고 26일 설명했다. 고객이 해당 상품을 신청하면 신한카드 전담센터에서 계약 및 서류 접수, 차량 발주와 출고, 등록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한다. 렌털의 경우 최대 5년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승용차와 15인승 이하 승합차만 대상이다. 렌터카 업체 소유의 자동차로 등록되기 때문에 등록비 보험료 자동차세 등을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계약이 끝나면 연장하거나 해당 차량을 살 수 있다. 리스도 렌털과 마찬가지로 최대 5년까지 이용할 수 있고 영업용 차량은 제외된다. 리스의 특성상 보험료와 정비 등 차량 유지비용은 고객이 부담해야 한다. 이미 신한은행은 올해 4월 모바일 플랫폼 ‘써니뱅크’를 통해 자동차 구매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확인하고 대출 신청까지 가능한 종합적인 자동차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 자동차 담보 대출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살 돈을 모을 수 있도록 관리해주는 ‘마이카 구매 플랜’, 자동차 관련 최신 트렌드와 정보가 담겨 있는 ‘카 스토리’ 웹진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중고차 구매에 관심 있는 고객들을 위해 중고차 시세 조회 및 실매물 여부 확인도 제공한다. 한편 신한은행이 2010년 2월 은행권 최초로 선보인 자동차 금융 상품 ‘신한 마이카 대출’은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잔액 1조 원을 넘었다. 계좌 개설부터 대출금 수령까지 은행 방문 없이 진행할 수 있는 모바일 전용 상품 ‘써니 마이카 대출’도 출시 5개월 만에 취급액이 1700억 원을 넘어섰다. 써니 마이카 대출은 자동차 매장에서 바로 대출받을 수 있으며 신한은행과 거래가 없던 고객이라도 다른 은행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대출이 가능하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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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다양하게 절세하는 연금저축… ‘13월의 보너스’가 늘어

     직장인 A 씨는 연금저축에 가입해 2014년 500만 원을 넣었다. 2014년분 연말정산 때 A 씨가 연금저축으로 돌려받은 세금은 52만8000원. 연금저축 연간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 원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여윳돈이 부족해 200만 원밖에 넣지 못해 세액공제액도 26만4000원으로 줄었다. A 씨는 최근 2014년 세액공제 한도보다 더 많이 냈던 100만 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납입연도 전환특례제도’를 활용하면 2015년분 연말정산 때 100만 원을 더해 모두 300만 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었다. 13만2000원의 세금을 더 돌려받을 수 있었는데 이를 놓친 셈이다.  최근 세법이 개정되면서 연금저축을 통해 절세하는 방법이 다양해졌다. 이를 몰라 A 씨처럼 연금저축의 다양한 절세 혜택을 놓치고 있는 경우도 많다. ‘13월의 보너스’라 불리는 연말정산 환급액을 늘릴 수 있는 연금저축 절세 노하우를 짚어봤다.세액공제 한도 초과 납입액은 이월 가능  ‘납입연도 전환특례제도’는 연금저축에 연간 세액공제 한도보다 더 많은 금액을 넣어 공제받지 못한 금액은 다음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를 해주는 것이다. 즉, 2015년과 올해 각각 500만 원, 200만 원을 연금저축에 부었다면 올해분 연말정산 때 300만 원에 대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말이다. 300만 원은 2015년 연간 세액공제 한도 초과납입액 100만 원에 올해 납입액 200만 원을 더한 금액이다. 예전에는 이를 허용하지 않았는데 2014년 2월 개정된 소득세법이 시행되면서 바뀐 사항이다. 따라서 2014년에 넣었던 연금저축 초과납입액도 올해분 연말정산에 포함할 수 있다. 2014년 5월부터 그해 12월까지 연간 세액공제 한도인 400만 원을 초과했다면, 더 많이 넣은 금액은 세액공제 대상이 된다. 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연금저축에 가입한 금융사에 신분증, 소득·세액공제확인서를 제출하고 수정된 연금납입확인서를 받아 연말정산 때 증빙자료로 제출하면 된다. 소득·세액공제확인서는 국세청 홈택스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부부 중 소득 적은 사람에게 몰아주세요” 또 연금저축에 적용되는 세액공제율도 소득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해부터 연금저축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직장인의 경우 세전 연봉이 5500만 원을 넘으면 13.2%, 5500만 원 이하면 16.5%다. 즉, 소득이 낮으면 세액공제율이 3.3%포인트 더 높은 것이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라면 소득이 적은 사람의 연금저축 한도를 먼저 채우는 게 더 유리하다. 부부가 합쳐서 500만 원을 똑같이 연금저축에 넣더라도 소득이 적은 사람 명의로 400만 원을 납입하면 세액공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남편과 아내의 연봉이 각각 6000만 원, 4000만 원일 때 남편이 400만 원을 납입하면 세액공제액은 52만8000만 원이다. 하지만 아내가 400만 원을 넣으면 세액공제액은 66만 원으로 올라간다. 여유가 된다면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추가로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연금저축에 400만 원을 넣은 뒤 IRP에 300만 원을 납입하면 총 700만 원에 대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연금저축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IRP에만 700만 원을 넣어도 7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가능하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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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성비 앞세워… 미국직구 밀어낸 중국직구

     회사원 박평식 씨(31)는 최근 중국 알리바바그룹 계열의 온라인 종합쇼핑몰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휴대전화 USB 케이블을 샀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 저렴한 제품들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처음으로 ‘중국 쇼핑몰 직접구매(직구)’에 나섰다. 박 씨는 “한국에서 8000∼1만 원대인 케이블이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2000원인 데다가 배송비도 무료였다”며 “가격이 싸면서도 품질이 괜찮아 앞으로도 자주 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직구족(族)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직구 소비의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이 아마존 같은 미국의 ‘대세’ 쇼핑몰을 제치고 빠른 속도로 한국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30대 남성 직구족들이 이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마존 앞지른 알리바바 26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올해 1∼9월 해외 직구 사이트를 이용한 자사 고객 50만 명을 분석한 결과 영양제, 건강식품 등을 주로 파는 미국 쇼핑몰 ‘아이허브’의 이용 금액 비중이 1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알리익스프레스의 이용 금액 비중이 5.4%로 2위로 껑충 뛰며 아마존(5.1%)을 눌렀다. 3년 전인 2013년만 해도 알리익스프레스는 이용 금액 상위 10개 사이트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당시 아마존은 아이허브, 랄프로렌에 이어 3번째로 많이 이용한 사이트였다. 알리바바 계열의 온라인 쇼핑몰인 ‘타오바오’도 2013년 순위권에 없다가 올해 4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남성 직구족만을 대상으로 분석하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올해 가장 많이 이용한 해외 직구 사이트로 꼽혔다. 이어 아이허브, 아마존, 타오바오 순이었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찾는 직구족들은 정보기술(IT) 관련 제품을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성분이나 품질을 까다롭게 따져야 하는 식품, 유아용품과 달리 IT 제품은 가성비를 따져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중국 온라인 쇼핑몰들이 무게가 덜 나가는 IT 제품에 대해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중국 직구를 자주 하는 회사원 권모 씨(32)는 “아마존은 믿을 만한 물건을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다면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없는 물건이나 싼 물건을 대량으로 살 수 있어 좋다”며 “아마존과 달리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어 앱도 있어 더 편하다”고 말했다.○ ‘직구 큰손’은 30대 남성 중국 직구족이 늘어난 데는 해외 직구를 이끄는 소비층이 30대 여성에서 30대 남성으로 변한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신한카드 분석 결과 2013년 해외 직구 사이트 이용자는 여성(53.2%)이 남성(46.8%)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나눠 보면 30대 여성의 비중(30.8%)이 가장 컸다. 하지만 올해는 남성 이용자(55.2%)가 여성(44.8%)을 앞지른 것은 물론이고 30대 남성이 가장 많은 비중(23.5%)을 차지했다. 박원학 신한트렌드연구소 연구원은 “예전에는 30대 여성들이 비타민, 영양제 등 건강식품이나 아동용품 위주로 해외 직구에 나섰다면 요즘은 남성들이 IT 기기, 헬스보충제 등을 중심으로 직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성들이 직구에 앞장서면서 IT 관련 제품을 중심으로 가성비를 내세운 중국 온라인 쇼핑몰 규모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트렌드가 온라인 시장을 넘어 광범위하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소비 시장에서 30, 40대 남성이 주류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것도 같은 흐름이다. 이준영 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최근 남성들이 소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남성들의 소비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에서 남성의 영향력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박희창 기자}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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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스케치]옆집과 똑같은 가구? 우리집은 달라!

     결혼 3년 차인 손모 씨(35)는 올해 8월 여름휴가 때 경기 고양시에 있는 가구단지를 샅샅이 뒤졌다. 이사 갈 새집에 어울릴 만한 가구와 소품을 찾기 위해서였다. 마침내 손 씨는 고급스러워 보이는 초록색 계열 창문 블라인드와 TV장을 골랐다. 손 씨는 “주변에 장식품을 놓을 수 있는 TV장이 유행이라는 얘길 들고 블라인드 색깔에 맞췄다”며 “거실을 꾸미는 데 모두 300만 원 정도를 썼지만 발품을 판 덕분에 시세보다 평균 30만∼40만 원 정도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고 자랑했다.  손 씨는 요즘도 인테리어 전문점을 종종 찾는다. 최근엔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역 지하상가에 들러 작은 그림 몇 점을 샀다. 거실에 어울릴 러그(작은 카펫)도 인터넷으로 구매했다. 이 덕분에 새집은 손씨의 취향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특별한 공간’이 됐다. 급성장하는 셀프 인테리어 시장 최근 손 씨 같은 신혼부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을 중심으로 ‘셀프 인테리어’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21일 BC카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인테리어 전문점의 신용카드 결제금액을 조사한 결과 절반가량(47.5%)이 신혼부부와 영유아 자녀를 둔 소비자가 쓴 금액이었다. 올해 3월 아들이 태어난 한모 씨(31)는 “아토피가 생길까 봐 걱정이 돼 아기 방에 사용할 친환경 페인트를 검색하다가 직접 페인트칠까지 했다”며 “주변에도 아기방을 꾸미다가 셀프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게 된 친구가 많다”고 말했다. 요즘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스드메(스튜디오 촬영+드레스 대여+메이크업)’ 다음엔 셀프 인테리어가 꼭 해야 할 ‘아이템’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신혼부부에 뒤를 이어 초중고교 자녀를 둔 가구(전체 결제금액의 18.8%)가 셀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고 성인 자녀를 둔 가구(14.4%), 1인 가구(13.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인 가구 중에선 소득이 있는 여성이 셀프 인테리어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이들이 해당 전문점에서 결제한 금액은 전체 1인 가구 결제금액의 36.9%를 차지했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살고 있는 홍모 씨(29·여)는 “회사에서 하루 종일 시달리다가 유일하게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인 집을 아늑하게 꾸미고 싶다는 생각에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다”며 “이젠 필요한 게 있으면 전동드릴로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고 말했다. 셀프 인테리어 문화가 확산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인테리어 전문점의 건당 결제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3% 증가했다. BC카드 빅데이터센터가 2013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블로그 카페 등에 올라온 글을 분석한 결과 셀프 인테리어 연관 키워드나 서술어가 포함된 빈도가 2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올해 7월 셀프 인테리어가 언급된 건수는 1568건으로 2014년 7월(695건)보다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실용적 소비가 셀프 인테리어 인기 주도  셀프 인테리어가 인기를 끄는 건 여러 요인이 있다. 우선 실용적인 소비를 선호하는 시대 분위기에다 직접 필요한 물건을 만들 수 있는 재료도 다양해진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장석호 BC카드 빅데이터센터장은 “저성장이 장기화되며 실용적인 소비생활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외국의 ‘DIY(Do It Yourself)’ 문화가 빠르게 유입되면서 셀프 인테리어가 하나의 소비 패턴으로 자리 잡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새로 가정을 꾸리면서 상대적으로 집 안 꾸미기에 관심을 쏟는 신세대 신혼부부들이 셀프 인테리어 인기에 불을 지폈다. 이승신 건국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셀프 인테리어는 시간 등 여러 조건이 맞아야 실제로 해볼 수 있다”며 “신혼부부 등이 이런 조건을 상대적으로 더 많이 갖추고 있는 데다 아기를 위해선 디자인뿐 아니라 친환경 재료 등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옷 등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부분에 대한 투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과시적 소비’ 문화의 쇠퇴가 셀프 인테리어 인기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남에게 보이는 것보다 자신의 만족과 행복에 투자하겠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훈 계원예술대 리빙디자인과 교수는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옆집과 똑같은 가구로 가득 찬 집이 아니라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공간을 만들고 싶은 욕구가 더 커졌다”며 “예전과 달리 인터넷에서 어떻게 꾸미거나 만들어야 하는지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값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의 변화와 단독주택 선호 현상이 나타난 것도 셀프 인테리어가 늘어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책임연구원은 “집값이 오르고 전월세 부담이 늘어나면서 적은 비용으로 집을 꾸미고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홈 퍼니싱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다”며 “노후 건축물이 늘어나면서 인테리어 시장의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KB국민은행 주택가격 동향 조사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의 평균 매매가격은 5억198만 원으로 2008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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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 시대 역주행하는 카드사들

     카드사들이 ‘디지털’을 경영의 핵심 키워드로 내걸고 있지만 온라인을 통한 신규 회원 모집은 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온라인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이 바뀐 뒤에도 카드사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온라인 신규 회원, 4년 동안 1%포인트 증가 18일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카드사 경로별 회원 모집 현황’을 분석한 결과 8개 전업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1∼6월) 온라인을 통해 새로 확보한 회원은 전체 신규 회원의 6.83%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2년(5.65%)과 비교했을 때 1.18%포인트 늘어난 수준이다. 카드사의 주요한 회원 모집 통로는 여전히 ‘신용카드 모집인’이었다. 올해 상반기 모집인을 통해 새로 확보한 회원은 전체의 45.91%였다. 2012년(51.54%)보다 5.63%포인트 낮아졌지만 여전히 비중이 가장 높았다. 특히 신한 삼성 현대 등 ‘빅3’ 카드사 중 삼성카드가 56.65%로 모집인 의존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와 핀테크 업체의 성장으로 위기에 직면한 카드사들이 너도 나도 ‘디지털’을 외치며 혁신에 나서고 있지만 기본적인 회원 모집 수단조차 오프라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박 의원은 “온라인으로 카드를 발급하면 오프라인에 비해 모집 비용이 평균 18만 원 줄어들고 그 비용만큼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다”며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을수록 결국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 카드 발급 혜택 이벤트 ‘찔끔’ 실제로 지난달 30일부터 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시행에 들어갔지만 카드업계는 소극적인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개정안은 고객이 자발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면 카드사는 연회비 범위 내에서 경제적 이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연회비의 10%를 초과하는 이익을 제공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직접 카드를 발행하지 않는 BC카드를 제외한 7개 전업 카드사 중 4곳만이 연회비의 100%에 이르는 금액을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마저도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는 이벤트 기간(7일부터 31일까지)이 한 달도 되지 않는다. 현대카드는 발급받은 카드로 10만 원 이상 이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걸었다. 나머지 3곳은 관련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법이 개정돼 뭐라도 하긴 해야 하는 상황에서 다들 눈치만 보고 있다”며 “온라인 카드 시장의 고객들이 기존 오프라인 고객들만큼 수익을 내줄 수 있는지에 대해 아직까지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20, 30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온라인 시장의 경우 혜택만 쏙쏙 빼먹는 ‘체리피커(자기 실속만 차리는 소비자)’가 많아 카드사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상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카드사 입장에선 온라인 가입 비율을 늘리고 싶어 하지만 법에서 정한 바에 따르면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주긴 어렵다”며 “올 초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인하되면서 카드사의 또 다른 고객이라 할 수 있는 가맹점 쪽으로 혜택을 돌려주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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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 “國富 감소에 베팅하는 공매도 금지해야”

     “현재 국회에 올라와 있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연목구어(緣木求魚·나무에 올라가 물고기를 구함) 법안들입니다. 현재의 위기에 대한 원인 분석도 제대로 안 돼 있습니다.”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교수(사진)는 18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에서 ‘위기의 한국 경제, 돌파구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민주화론은 미국의 전문 경영인 체제를 이상으로 삼았지만, 이 체제는 전문경영인이 기관투자가에 종속돼 주주이익과 단기수익만 추구하는 결과 등을 가져왔고 결국 ‘1% 대 99%’라는 양극화 구도를 심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한국 경제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서 실행된 경제민주화 정책을 꼽았다. 그는 “한국 정부는 위기의 원인으로 대기업을 지목하고 IMF의 요구에 더해 경제정의를 실현한다며 경제민주화란 구호 아래 각종 규제정책을 쏟아냈다”며 “기업을 궁지로 몰았던 규제는 기업 체력을 약화시켜 SK 소버린 사태, 엘리엇의 삼성물산 공격 사태 등을 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대선 정국을 맞아 경제민주화라는 칼을 꺼내 드는 이가 줄지어 나타나는데, 한국 경제는 이 칼을 맞으면 영영 회생 불가능의 심연으로 빠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신 교수는 최근 삼성전자 이사회에 공개서한을 보낸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요구에 대해선 “고급 협박”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엘리엇은 삼성그룹의 약점인 경영권 승계를 도와줄 테니 30조 원을 특별 배당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 사태로 불거진 공매도 논란에 대해서는 “주가가 상승해 국부가 늘어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지 왜 주가가 떨어지는데 베팅할 수 있도록 하는가”라며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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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Start 잡페어]주말 연수에 자녀 데려가 창의력 교육

     KB국민은행은 올해 5월부터 직원과 그 자녀들이 주말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위키드(With Kids)’라는 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직무 연수를 받는 동안 같이 온 자녀들은 아동 전문 교육기관의 강사들이 진행하는 분야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경험할 수 있다. 직원들은 금융 직무, 자격증, 세금, 투자 사례 등 금융 상품부터 자산 관리까지 본인이 희망하는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주제별로 5시간 동안 진행되며 자율 참가가 원칙이다. 자녀들의 교육 프로그램은 놀이, 음악, 미술, 자석 교구 등 4가지 분야로 구성됐다. 악기 연주뿐만 아니라 춤, 장애물 코스, 그림 그리기 등을 통해 상상력과 표현력,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활동들이 마련돼 있다. 4세 이상 7세 이하의 아이라면 인원수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은 “직원들의 반응이 폭발적”이라며 “주말에 시행하는 연수 프로그램이지만 모집 인원 대비 참가 신청 직원 수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자녀와 함께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한 직원은 “파생상품 자격증 취득 교육이 있어 아이를 데리고 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아이가 또 가자고 한다”며 “가족 나들이 가는 것 같아 부담 없이 연수에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은행은 자녀들의 교육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아 실질적인 학습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애사심도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300명을 뽑았으며 올해도 현재까지 152명을 채용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로 뽑더라도 종합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면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해준다”며 “은행에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경력단절여성의 경우 면접을 진행할 때 서비스 마인드, 다른 직장에서의 근무 경험 등을 주로 본다”고 덧붙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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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저금리에도 3분기 실적 개선

     기업 구조조정과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16일 은행권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융권 ‘빅4’인 신한 KB 하나 등 금융지주 3곳과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7∼9월)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1조7518억 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10여 개 증권사의 예측을 토대로 한 시장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632억 원)보다 5.3% 늘어난 규모다. 특히 21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하나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30% 넘게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나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3328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 2548억 원보다 30.6%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4071억 원)보다 14.4% 늘어난 465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으며 민영화를 진행 중인 우리은행의 당기순이익(3447억 원)은 지난해보다 6.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 3분기의 6790억 원보다 10.5% 줄어든 6077억 원이다. 한편 조선 및 해운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상반기(1∼6월) 2013억 원의 적자를 낸 NH농협금융지주는 하반기(7∼12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정감사에 참석한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9월 말에 900억 원 정도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며 “연말에는 2000억∼3000억 원의 흑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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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복을 빕니다]‘CEO 20년’ 포함 56년간 금융 외길

     한국 금융의 산증인으로 불리던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 회장(사진)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윤 회장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하청고,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농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65년 국제금융공사(IFC)와 합작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금융회사인 한국개발금융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1985년 한국투자금융 사장에 오른 이후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서 퇴임할 때까지 20년 가까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특히 1991년 한국투자금융을 하나은행(현 KEB하나은행)으로 전환한 뒤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1997년 하나은행 회장을 맡으며 이 은행을 국내 4대 시중은행으로 성장시키는 초석을 다졌다. 2001년부턴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금융사들을 묶어 출범한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을 맡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을 정상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우리금융지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도 이뤄 냈다. 발레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춤추는 은행장’으로도 불렸던 그는 금융계뿐 아니라 문화계, 관계, 교육계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회장, 국무총리 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국립발레단후원회 회장,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가족으로 부인 이정희 씨와 자녀 재영 혜원 혜경 혜준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은 18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02-2258-5940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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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병 신한은행장 “완전히 다른 새로움 추구해야”

     조용병 신한은행장(59·사진)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펼쳐가기 위해 모든 면에서 기존과 완전히 다른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14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열린 임원 및 본부장 워크숍에서 “현재 한국 경제와 기업들이 처한 여건이 무척 어려운데 시간이 갈수록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임 이후 제시한 ‘G.P.S. Speed-up’도 다시 한 번 역설했다. 이는 글로벌 위상 확립(Globalization), 사업그룹 간 협업 강화(Platform), 고객 수요에 맞는 세분화(Segmentation) 등을 추구하면서 신속한 실행을 통해 조직의 속도와 효율성을 높이자(Speed-up)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 행장은 이어 “신한의 성공 DNA인 전략의 일관성과 유연하고 세밀한 실행력을 다시 한 번 유감없이 발휘해 달라”고 주문했다. 워크숍에는 임원들과 본부장 등 70여 명이 참여해 올해 4분기(10∼12월) 추진 과제와 내년 전략 방향을 공유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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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는 은행장’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 회장 별세

    한국 금융의 산증인인 윤병철 하나은행 초대 회장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윤 회장은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하청고,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60년 농업은행에 입행해 금융계에 첫발을 내디딘 뒤 1965년 국제금융공사(IFC)와 합작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 주도 금융회사인 한국개발금융의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1985년 한국투자금융 사장에 오른 이후 2004년 우리금융지주 회장에서 퇴임할 때까지 20년 가까이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 특히 1991년 한국투자금융을 하나은행(현 KEB하나은행)으로 전환한 뒤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1997년 하나은행 회장을 역임하며 이 은행을 국내 4대 시중은행으로 성장시키는 초석을 다졌다. 2001년부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부실 금융사들을 묶어 출범한 우리금융지주 초대 회장을 맡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을 정상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우리금융지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도 이뤄냈다. 발레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춤추는 은행장'으로도 불렸던 그는 금융계뿐 아니라 문화계, 관계, 교육계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며 한국기업메세나협의회 회장, 국무총리 정책자문위원회 부위원장, 국립발레단후원회 회장, 이화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가족으로 부인 이정희 씨와 자녀 재영 혜원 혜경 혜준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은 18일 오전 9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지다. 02-2258-5940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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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가오는 성장절벽… “한은 2.8% 전망치도 장밋빛 기대”

     겹겹이 쌓인 악재에도 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에서 2.8%로 소폭 내린 데 그친 것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오랜 기간 부진했던 국내 수출과 기업 투자가 점차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전망에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단종 충격과 현대자동차의 파업,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에 따른 내수 위축 우려 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성장률이 더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고용 쇼크’가 본격화된 가운데 그동안 성장을 이끌어온 건설투자가 꺾일 경우 ‘성장 절벽’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내년 수출, 기업 투자 회복 기대” 이주열 한은 총재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경제의 하방(下方) 리스크도 많지만 내년 경기 회복세를 촉진할 수 있는 상방 요인들도 있다”며 “원자재 가격 회복에 따라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성장세가 높아지고, 세계 교역도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내년에 세계 경제가 3.2% 성장하고, 세계 교역 신장률이 올해 2.3%에서 3.0%로 높아지는 것을 전제로 올해 1% 성장에 그쳤던 국내 수출이 내년에 2.5%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출 환경이 개선되면서 국내 기업의 설비투자가 올해 ―3.9%에서 내년 4.2%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에 대내적으로 부실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이어지고 대외적으로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과정에서 세계 경제가 흔들릴 수 있지만 이런 긍정적 요인들에 힘입어 한국 경제가 2.8% 성장한다는 게 한은의 분석이다. 다만 경제 성장을 견인해 온 건설투자는 올해 10.5% 증가세에서 내년 4.1%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유지하는 데에는 건설투자가 큰 몫을 했다.○ 삼성전자 쇼크 등 반영 안 돼 “지나친 낙관” 한은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의 전망치(3.0%)보다 낮지만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2.7%)보다 높다. LG경제연구원(2.2%) 한국경제연구원(2.2%) 현대경제연구원(2.6%) 등 민간 연구기관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민간 연구기관들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3% 초반을 유지하던 글로벌 경제 성장률이 하향세를 보이는 데다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까지 확산돼 국내 수출이 회복될 여지를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주택 과잉 공급 우려 등으로 건설투자 둔화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 노트7 단종과 현대자동차 파업 등의 충격이 현실화되고 청탁금지법 등의 여파로 내수마저 얼어붙으면 2% 중반대 성장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갤럭시 노트7 사태는 전망 시점에는 생산 중단 악재가 없어 리콜에 따른 효과만 반영했다”고 말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갤럭시 노트7 단종으로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더 안 좋아질 수 있다”며 “가계부채 부담이 큰 데다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국내 금리마저 오르면 민간소비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정부와 한은이 경제를 너무 낙관적으로 본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을 올 1월 3.2%로 전망한 뒤 3개월마다 4월 3.0%→7월 2.9%→10월 2.8%로 내려 잡았다. 정부도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슬그머니 성장률을 낮춘 전례가 많다. ‘최경환 경제팀’은 2015년 3.8% 성장을 공언했지만 이후 전망치를 ‘3.8%→3.5%→3.3%→3.1%→2.7%’로 4차례 수정했다. ‘유일호 경제팀’도 올해 성장률(3.1%)을 6월 말 2.8%로 내렸다. 정부가 12월 말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2% 중반대로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재 부실기업에서 출발해 국내 대표기업으로 문제가 번지는 양상”이라며 “통화 및 재정 정책을 더 완화해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박희창 / 세종=손영일 기자}

    •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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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협銀 1%대 ‘황제대출’ 93%가 공무원-공기업 직원

     NH농협은행이 ‘황제 대출’로 불리는 1%대 금리로 신용대출을 해준 100명 중 93명이 공무원이거나 공기업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이 NH농협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신용대출자 중 가장 낮은 금리를 적용받는 100명 중 89명은 공무원으로 집계됐다. 또 공기업 직원도 4명이나 됐으며 이 가운데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도 포함돼 있다. 김 장관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시절인 2014년 6월 대출을 받았다. 반면 일반인은 2명에 불과했다. 이들에게 적용된 금리는 연 1.08∼1.94%였으며 평균금리는 1.84%였다. 8월 말 현재 NH농협은행의 신용대출자는 모두 105만7888명이며 이들에게 적용된 평균금리는 3.81%다. 김 장관의 대출금리는 취임 이후 1.82%에서 3.14%로 상향 조정됐다. 지점에서 해준 신용대출의 평균금리가 가장 낮은 5개 지점이 모두 정부 및 공공기관과 관련돼 있었다. 한국수력원자력 지점의 경우 평균금리가 2.27%로 가장 낮았고 세종국책연구단지 지점(2.64%), 전북혁신도시 지점(2.73%) 등이 뒤를 이었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무원 89명 중 65명은 5급 신규 임용 사무관에 대한 단체대출이었다”며 “이들에 대한 단체대출은 우량 고객 선점을 위한 은행의 영업전략”이라고 설명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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