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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수박’이라는 용어를 쓴 것을 두고 ‘호남 비하’ 논란이 빚어졌다. 이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에 “내게 공영개발을 포기하라고 넌지시 압력을 가하던 우리 안의 수박 기득권자들”이라며 “이젠 보수 언론과 국민의힘, 그리고 민주당 내 인사들까지 (대장동 개발 관련) 수익 환수를 덜했다고 비난하니 기가 찰 뿐”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캠프 대변인인 이병훈 의원은 논평을 내고 “수박이란 표현은 ‘일베’(극우 성향 커뮤니티)에서 시작된 용어이고 호남을 비하, 배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해선 안 될 혐오표현”이라고 지적했다. 일베에서 5·18민주화항쟁 피해자들이 머리에서 피흘리는 모습을 조롱하는 의미로 수박이란 표현을 쓴다는 점을 문제삼은 것. 반면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의원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라며 “수박이 호남과 관련된 용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나도 처음 듣는다. 이걸 왜 호남 비하로 연결하는지 (이 전 대표 측) 셀프 디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자 이낙연 캠프 측 김종민 의원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몰랐다면 ‘안 쓰겠다’ 하는 게 맞지 그걸 끝까지 쓰겠다는 게 맞냐”고 반박했다. 전날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 “언론인들이 모두 광주를 폭동으로 보도했지만 5월 광주의 진실은 민주항쟁이었다”고 적은 것을 두고도 양 캠프 간 설전이 이어졌다. 이낙연 캠프는 논평을 통해 “광주 5.18을 ‘대장동 의혹’ 물타기에 동원했다”며 “필요한 대로 갖다 쓰더라도 절제와 용처는 가리라”고 비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추진한 경기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 지사 측은 대장동 공영 개발 사업에 참여한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에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 아들이 재직했던 사실을 앞세워 역공에 나섰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구도가 복잡하게 꼬이는 양상이다. 이 지사는 17일 광주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자꾸 화천대유 주인이 누구냐고 저한테 묻는데 곽 의원한테 물어보시라”며 “국민의힘이 대장동 태스크포스(TF)를 만든다는데 첫 번째로 곽 의원의 아들을 찾아 회사 사정을 물어보고, 두 번째는 (새누리당) 신영수 전 의원을 찾아 왜 LH가 멀쩡하게 하고 있던 공공개발 사업을 포기하라고 압력을 넣었는지 물어보라”고 했다. 전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하나부터 열까지 샅샅이 수사해 달라”고 자청한 데 이어 야권을 향한 ‘공수 전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지사는 “당시 담당 직원, 공무원에게 ‘이건 100% (검찰) 특수부 수사대상이니까 밥이라도 얻어먹거나, 떡고물 얻어먹을 생각 꿈도 꾸지 말라’고 수도 없이 얘기했다”고도 했다. 이재명 캠프 소속 의원들도 일제히 지원사격에 나섰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야권의 연이은 의혹 제기에 대해 “‘카더라’는 안 된다”며 “각종 의혹보도에 대해서 실명을 거론하라”고 날을 세웠다. 박성준 대변인도 CBS 라디오에서 “화천대유를 조사하라”며 “곽 의원이 이 시점에 나와서 화천대유에 대한 얘기를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 이날 이재명 캠프는 국민의힘과 언론에 대한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직접적인 개입은 자제하면서도 이 지사를 겨냥해 ‘불안한 후보’라는 프레임을 강조하려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서 관련 의혹에 대해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고, 진실이 규명되길 바란다”면서도 “김부겸 총리가 ‘상식적이진 않다’고 말씀했고, 상식적이지 않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고 있지만, 여러 위험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대장동 게이트’로 규정하고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촉구했다. 이 지사와 대장동 개발 관계자들의 국정감사 출석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를 받겠다고 말로만 할 게 아니라 정말 떳떳하다면 이번 국감장에 증인으로 나와서 증언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일 것”이라고 했다. 곽 의원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화천대유에) 입사해서 겨우 250만 원 월급을 받은 제 아들은 회사 직원일 뿐”이라며 “저는 공직에 있으면서 화천대유와 관련된 어떠한 일도 하지 않았고 관여된 게 없어 저를 끌고 들어가 봐야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를 향해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딱하다”고 꼬집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당정 협의를 거쳐 소득 하위 88%까지 지급하기로 해 형평성 논란이 일었던 5차 재난지원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국회의원이 소득 하위 88%로 분류돼 재난지원금을 받는 반면, 의원실 보좌진은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아이러니한 일이 발생한 것. 민주당 이동주 의원은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저는 88%의 국민이다. 이번 국민지원금의 지급 대상이기 때문”이라며 “저는 지급대상인데 저희 의원실 비서 한 분은 최근에 독립한 1인 가구인데도 지급 대상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이 올해 3월 재산공개 때 신고한 재산은 4억4917만 원이다. 이날 대정부 질문에선 이 의원 외에도 민주당 의원들의 재난지원금 비판이 이어졌다. 박홍근 의원은 “국민 88%에게 재난지원금을 준다고 했는데 정책 결과 83.7%가 지원금을 받는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재난지원금과 관련한 이의 신청은 일주일 동안 25만 건 이상 접수됐다. 이에 당정은 이의 신청자를 최대한 구제해 대략 소득 하위 90% 선까지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경기도의회는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 경정 예산안을 의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정부의 상생 국민 지원금과 경기도 3차 재난 기본소득을 비롯한 이번 추경에 담긴 사업들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초반 승부처로 꼽혔던 ‘1차 슈퍼위크’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51.09%를 얻어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 경선에 이어 1차 슈퍼위크까지 5연승을 달린 이 지사는 누적 득표율 51.41%로 1위를 지켰다. 이 지사를 쫓고 있는 이낙연 전 대표는 국민, 일반당원 49만6672명이 투표에 나선 1차 슈퍼위크의 분전을 바탕으로 누적 득표율 31.08%를 기록해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에 따라 25, 26일 펼쳐지는 호남 지역 경선 결과에 따라 결선투표 실시 여부 등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12일 강원 원주에서 열린 강원 지역 경선에서 55.36%를, 1차 슈퍼위크에서는 51.09%를 얻었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진행된 5번의 경선에서 모두 과반을 얻는 데 성공했다. 이 지사는 이날 개표 결과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기대보다 많이 과반수 지지를 보내주셨다는 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도 “계속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호남 지역 경선 역시 대세를 형성한 흐름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난주 55%까지 올랐던 이 지사의 누적 득표율은 다소 낮아졌다.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이 1차 슈퍼위크에서 약진했기 때문이다. 전날 대구경북 경선까지 득표율 20%대에 머물렀던 이 전 대표는 1차 슈퍼위크에서 31.45%를 얻어 누적 득표율에서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충청 경선 패배 뒤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졌던 이 전 대표는 이날 개표 뒤 “희망을 얻게 됐다”며 “민심이 변화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차 슈퍼위크에서 11.67%를 얻은 추 전 장관도 누적 득표율 11.35%를 기록하며 정세균 전 국무총리(4.27%)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이어 박용진 의원(1.25%), 김두관 의원(0.63%) 순이었다. 이 지사가 과반 득표 1위에 성공했지만 이 전 대표 역시 반전의 토대를 마련하면서 호남 지역 경선의 중요성도 더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 광주전남에는 12만7000여 명, 26일 전북에는 7만6000여 명의 선거인단이 포진해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 경선 결과가 다음 달 3일 49만6000여 명이 참여하는 2차 슈퍼위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각 캠프 모두 추석 연휴 동안 더 치열한 호남 표심 구애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원주=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경선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방역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이라 난감하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12일 강원 원주시 한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지역 경선장 외부를 둘러보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날 49만여 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각 대선 주자들의 지지자 1000여 명이 운집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5, 6일 충청지역 경선을 거치며 방역 우려가 커지자 민주당은 현장 투표를 최소화하기로 했지만, 몰려드는 지지자들을 막지 못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들은 행사장 좌측 입구에 자리 잡고 “우리가 동지다”, “이재명은 합니다” 등을 외치며 이 지사를 맞았다. 이에 맞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파란 바람개비를 들고 이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지켜줄게 이낙연’ 등을 연호하며 이 전 대표를 반겼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도 세 과시에 나섰다. ‘무(無)관중 경선’ 방침에 따라 경선장에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아예 리조트 주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현장 응원 경쟁에서 어느 한 주자만 빠질 수 없는 노릇”이라며 “아예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장 응원을 원천 금지하고 위반 시 페널티를 주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경선 열기가 뜨거워질수록 방역에 대한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이라 난감하다.”민주당 관계자는 12일 강원 원주시 한 리조트에서 열린 강원지역 경선장 외부를 둘러보며 이같이 토로했다. 이날 49만여 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 ‘1차 슈퍼위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각 대선 주자들의 지지자들 1000여 명이 운집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5, 6일 충청지역 경선을 거치며 방역 우려가 커지자 민주당은 현장 투표를 최소화 하기로 했지만, 몰려드는 지지자들을 막지 못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지지자들은 행사장 좌측 입구에 자리 잡고 “우리가 동지다”, “이재명은 합니다” 등을 외치며 이 지사를 맞았다. 이에 맞서 이낙연 전 대표 측은 파란 바람개비를 들고 이 전 대표의 슬로건인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등을 연호하며 이 전 대표를 반겼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자자들도 세 과시에 나섰다.‘무(無)관중 경선’ 방침에 따라 경선장에 입장하지 못한 지지자들은 아예 리조트 주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식을 먹고 술을 마시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현장 응원 경쟁에서 어느 한 주자만 빠질 수 없는 노릇”이라며 “아예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현장 응원을 원천 금지하고 위반 시 페널티를 주는 등 강력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원주=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3일 이낙연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 처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경선 역전을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진 이 전 대표는 지도부를 향해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 전 대표와 송영길 대표는 11일 대구경북 순회 경선이 열리기 전 배석자 없이 만남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표가 지체 없이 사퇴서를 처리해달라고 요청하자, 송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해보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지도부는 경선이 끝난 뒤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처리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 자칫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로까지 번질 수 있는데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도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여러가지 정치적 고려가 필요해 당 지도부가 곧바로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의 한 의원은 “당 지도부가 후보자의 의견을 존중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지도부의 결정이 미뤄지면서 반드시 정권 재창출을 해내겠다는 이 전 대표의 결기가 퇴색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뛰는 군소후보들이 추석 연휴 직후 치러지는 호남 지역순회 경선(25, 26일)에 대비해 일제히 호남으로 향했다. 호남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수가 약 20만 명에 이른다. 총 11차례 치르는 지역순회 경선 중 가장 큰 규모다. 2주 넘게 남은 ‘호남 대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민주당 텃밭’에서 표심 전쟁이 불붙는 모습이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로는 본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며 당내 1, 2위 주자들을 향해 동시에 견제구를 던졌다. 이어 그는 “지금 보수언론과 야당은 민주당 후보로 도덕성과 자질이 불안한 후보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불안한 후보로 대선을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대세론을 외면하고 판이 바뀌면서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판이 바뀐 만큼 대항마도 바꿔 필승의 대항마 정세균이 민주당의 대선 승리, 정권 재창출을 꼭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계신 전북도민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 중심지로 지정하고 남원 공공의대를 조속하게 설립하겠다”고 고향 민심에 호소했다. 김두관 의원도 전날 전남에 이어 이날 광주를 찾는 등 연일 호남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현지 간담회에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홀로 서울을 지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창의융합 교육혁명’을 전면 시행해야 한다”며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정책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추 전 장관은 “검찰 개혁뿐 아니라 무얼 맡겨도 할 수 있는 최종 후보가 저 추미애라는 것을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보실 것”이라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정부여당이 재난지원금 이의 신청자를 최대한 구제해 지급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을 두고 ‘오락가락 고무줄 정책’이란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연 증가분 외에 인위적으로 늘리는 건 없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이 통과되고 (재난지원금) 신청이 되는 사이 가족 구성 변화가 많고, 지역 건강보험 관련 이의를 받아들이면 숫자가 꽤 된다”며 “그렇게 한다면 90% 정도까지 될 것이란 게 당정이 논의하고 있는 얘기”라고 했다. 올해 6월 주민등록상 가구를 기준으로 대상을 선정했기 때문에 7월 이후 결혼과 출산 등으로 인한 가족 구성 변경과 “2019년 대비 지난해 소득이 줄었다”는 지역 가입자들의 이의 신청을 반영하면 약 2%포인트 증가한다는 것.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총 6만8685건의 이의 신청이 접수됐다. 다만 전 국민에게 지급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고 수석대변인은 “(전 국민 지급을 위해선) 추경안을 새로 해야 한다”며 “이의 신청을 받아서 하는 것들은 현재 추경안 범주 내에서 아마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민주당)가 전 국민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이라고도 했다. 전 국민 지급을 주장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공약 발표 후 취재진에게 “당정이 88%로 합의했는데 전국의 대상자로 선정된 사람이 몇 %인지 취재해보라”며 “기가 막힌 일”이라고 성토했다. 실제 지원금을 받는 비중이 88%가 되지 않는다는 의미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을 뛰는 군소후보들이 추석 연휴 직후 치러지는 호남 지역순회 경선(25, 26일)에 대비해 일제히 호남으로 향했다. 호남은 대의원과 권리당원 수가 약 20만 명에 이른다. 총 11차례 치르는 지역순회 경선 중 가장 큰 규모다. 2주 넘게 남은 ‘호남 대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민주당 텃밭’에서 표심 전쟁이 불 붙는 모습이다. 전북 진안 출신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10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경선에서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이기지 못하고, 이재명 후보로는 본선에서 홍준표 후보를 이기기 힘들다”며 당내 1, 2위 주자들을 향해 동시에 견제구를 던졌다. 이어 그는 “지금 보수언론과 야당은 민주당 후보로 도덕성과 자질이 불안한 후보가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불안한 후보로 대선을 승리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권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후보의 불안한 대세론을 외면하고 판이 바뀌면서 홍준표 후보가 급부상하고 있다”며 “판이 바뀐 만큼 대항마도 바꿔 필승의 대항마 정세균이 민주당의 대선승리, 정권 재창출을 꼭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전북 장수 출신인 박용진 의원도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상대적 소외감과 박탈감을 느끼고 계신 전북도민 여러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 중심지로 지정하고 남원 공공의대를 조속하게 설립하겠다”고 고향 민심에 호소했다. 김두관 의원도 전날 전남에 이어 이날 광주를 찾는 등 연일 호남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현지 간담회에 이어 이용섭 광주시장과 면담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홀로 서울을 지켰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한 ‘창의융합 교육혁명’을 전면 시행해야 한다”며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정책 발표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추 전 장관은 “검찰개혁뿐 아니라 무얼 맡겨도 할 수 있는 최종 후보가 저 추미애라는 것을 앞으로 시간이 갈수록 보실 것”이라고 했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던진 ‘의원직 사퇴’ 승부수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지사 사퇴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사퇴 공방’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것. 여야에서 이어지는 “이 지사도 지사직을 내려놓으라”는 압박 속에 이 지사 측은 “사퇴는 없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다. 당장 내년 대선과 함께 서울 종로 지역구 보궐선거 부담까지 안게 된 민주당 지도부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원팀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사표를 만류하고 나섰다. ○ 여야 “지사직도 사퇴하라”배수의 진을 친 이 전 대표는 9일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직격하며 공세 강화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선 이 지사를 겨냥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분들이 좀 불안하다”며 “정책이라든가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러워서 (당원들의 잘못된 선택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전날도 “민주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했다. 이 지사를 직접 거론하진 않으면서도 이 지사를 향해 “본선에서 불안한 후보”라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 문제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압박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너도 이래라(사퇴해라)’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각자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예전에 그 문제(지사직 유지)가 나왔을 때 ‘그러면 네가 의원직 사퇴하라’고 말했던 분들이 지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그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지사직 사퇴를 주장했을 때 “그러면 의원직도 문제”라고 반박했던 김두관, 박용진 의원 등 다른 대선주자들을 꼬집은 것이다. 야권에서도 지사직 사퇴 압박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에 대해 “누가 봐도 국민의 혈세로 표를 얻겠다는 매표행위”라며 “지사직을 사퇴하든, 대권후보를 사퇴하든 결정을 내려라”라고 적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이 전 대표의 결단으로 여당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정정당당한 승부의 단초가 마련됐다”며 “이 지사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여야의 공세 속에서도 이재명 캠프는 “달라질 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현재 민주당 본선 후보로 확정되고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다음 지사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핵심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사퇴가 변수로 작용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무겁게 받들고 지사로서의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동시에 경선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겠다”고 했다.○ 與 지도부 “사퇴 의사 철회해야”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와 통화하고 사퇴 의사 철회를 요청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사퇴)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원팀으로 대선을 치러 나가기 위해선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만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사퇴안 처리에 관해 “사퇴서 처리는 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느냐에 달렸다”며 “의장이 상정하려면 의원 본인 의사도 중요하지만 소속된 정당의 대표와 협의를 하는 것이 관례”라고 했다. 국회 회기 중에 의원직 사퇴안이 처리되려면 여야 합의하에 본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돼야 하고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고 수석대변인은 13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직안과 같이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선 “가능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완고한 입장이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의의 표시”라며 “내 모든 걸 던져서라도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도 제 의사를 존중해주길 바라며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도 이날 오후 비웠다. 세계 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를 방문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9일(현지 시간) 이 전 대표가 사퇴안을 제출한 데에 대해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며 “돌아가서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던진 ‘의원직 사퇴’ 승부수로 인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도지사 사퇴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오르면서 ‘사퇴 공방’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는 것. 여야에서 이어지는 “이 지사도 지사직을 내려놓으라”는 압박 속에 이 지사 측은 “사퇴는 없다”며 애써 외면하고 있다. 당장 내년 대선과 함께 종로 지역구 보궐선거 부담까지 안게 된 민주당 지도부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선 원팀으로 대선을 치러야 한다”며 이 전 대표의 사표를 만류하고 나섰다. 여야 “지사직도 사퇴하라”배수의 진을 친 이 전 대표는 9일 이 지사의 도덕성 문제를 직격하며 공세 강화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선 이 지사를 겨냥해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분들이 좀 불안하다”며 “정책이라든가 살아온 궤적이 걱정스러워서 (당원들의 잘못된 선택을 막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전날도 “민주당 후보가 도덕적이지 않아도 좋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가”라고 했다. 이 지사를 직접 거론하진 않으면서도 이 지사를 향해 “본선에서 불안한 후보”라는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 문제에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압박을 이어갔다. 이 전 대표는 “‘너도 이래라(사퇴해라)’ 그런 식으로 하고 싶지는 않다. 각자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예전에 그 문제(지사직 유지)가 나왔을 때 ‘그러면 네가 의원직 사퇴하라’고 말했던 분들이 지금 다른 얘기를 하고 있다. 그건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가 지사직 사퇴를 주장했을 때 “그러면 의원직도 문제”라고 반박했던 김두관, 박용진 의원 등 다른 대선주자들을 꼬집은 것이다. 야권에서도 지사직 사퇴 압박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경기도민 100% 재난지원금 지급 논란에 대해 “누가 봐도 국민의 혈세로 표를 얻겠다는 매표행위”라며 “지사직을 사퇴하든 대권후보를 사퇴하든 결정을 내려라”고 적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이 전 대표의 결단으로 여당에서도 국민이 바라는 정정당당한 승부의 단초가 마련됐다”며 “이 지사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적었다. 여야의 공세 속에서도 이재명 캠프는 “달라질 건 없다”는 입장이다. 이 지사는 현재 민주당 본선 후보로 확정되고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다음 지사직을 내려놓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핵심 의원은 “이 전 대표의 사퇴가 변수로 작용할 단계는 이미 지났다”며 “도민이 위임한 권한을 무겁게 받들고 지사로서의 주어진 소임을 다하는 동시에 경선 후보로서의 자질과 능력을 검증받겠다”고 했다.與 지도부 “사퇴의사 철회해야” 송영길 대표는 이날 오전 이 전 대표와 통화하고 사퇴의사 철회를 요청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표의 (사퇴)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원팀으로 대선을 치러나가기 위해선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만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의 사퇴안 처리에 관해 “사퇴서 처리는 의장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느냐 여부에 달렸다”며 “의장이 상정하려면 의원 본인 의사도 중요하지만 소속된 정당의 대표와 협의를 하는 것이 관례”라고 했다. 국회 회기 중에 의원직 사퇴안이 처리되려면 여야 합의 하에 본회의에 안건으로 상정돼야 하고 과반 출석,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고 수석대변인은 13일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의 사직안과 같이 처리하는 방안에 대해선 “가능하지도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이 전 대표는 완고한 입장이다. 그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결의의 표시”라며 “내 모든 걸 던져서라도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에도 제 의사를 존중해주길 바라며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 측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도 이날 오후 비웠다. 세계국회의장 회의 참석을 위해 오스트리아를 순방 중인 박병석 국회의장은 9일(현지 시각) 이 전 대표가 사퇴안을 제출한 데에 대해 “간절함을 느낄 수 있다”며 “돌아가서 얘기를 들어보겠다”고 했다. 김지현기자 jhk85@donga.com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사진)가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개혁은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라며 검찰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다시 한번 겨냥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행태의 전모가 드러나고 있다”며 “검찰이 정치에 개입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서초동에서 불법 정치를 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불거진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국민 앞에 사죄하고 수사에 성실히 임해야 한다”며 “국민의힘도 관련자 전원을 즉각 출당시켜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적극적인 재정정책도 주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일각에서는 나랏빚이 1000조 원이 넘는다며 위기를 말하는데 우려는 깊이 새기겠다”면서도 “‘위드 코로나’ 예산은 ‘적당히보다 과감히’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여야가 참여하는 ‘국회 위드 코로나 특위’ 신설을 제안하기도 했다. 윤 원내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국민과 정부 모두의 아픈 손가락이 됐다”며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는 “1가구 1주택자의 부담은 더 줄이고 공급을 대규모로 확대해 나가되 투기 수요는 확실히 차단하겠다”며 “생애주기에 맞춘 주거국가책임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윤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어느 때보다 국민 고통에 대한 공감과 처절한 반성이 먼저여야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익숙한 자기 자랑을 쏙 닮았다”고 비판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호남에서 결판이 난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7일 경선 1,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의 ‘호남 다걸기(올인)’ 전략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두 캠프는 추석 연휴 뒤인 25, 26일 열리는 호남 순회경선을 대비한 총력전에 착수한 상황. 민주당의 본진 격인 호남에서의 승부가 결국 최종 판세를 결정짓는다는 공통된 판단에서다. ○ 이재명 캠프 핵심, 일제히 호남행호남은 11차례에 걸친 순회경선 중 가장 많은 대의원, 권리당원이 참여하는 곳이다. 25일 광주전남에서는 12만7000여 명이, 26일 전북에서는 7만6000여 명이 투표에 나선다. 각각 1만6000명 수준인 대구경북(11일), 강원(12일)과 비교해 압도적으로 많은 규모다. 민주당 관계자는 “8일부터 투표를 시작하는 64만 명 규모의 1차 선거인단에서도 호남 출신 유권자가 상당히 많이 포함됐을 것”이라며 “호남이 외면한 민주당 대선 후보는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대구경북 경선은 경북 안동 출신의 이 지사와 대구가 고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선전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이재명 캠프와 이낙연 캠프의 시선이 다음 행선지인 호남으로 향하는 배경이다. 경선 초반 앞서 나가고 있는 이 지사 측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 호남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캠프 총괄본부장인 조정식 의원,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 ‘이재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 등 핵심 중진 의원들은 이번 주부터 일제히 호남으로 향한다. 여기에 이 지사는 강원 경선이 끝난 직후인 13일 호남 지역 공약을 발표하며 호남 표심 잡기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재명 캠프 핵심 관계자는 “호남은 특히 사표 방지 심리가 많은 지역이라 충청에서 시작된 ‘이재명 바람’이 이번 주말 연승을 거두게 된다면 호남에선 더욱 세차게 몰아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이 지사 측은 호남의 압승을 통해 ‘호남이 선택한 민주당의 적통 후보’라는 점을 명확하게 한다는 포석이다. ○ 이낙연 캠프 “연전연승의 호남에서 반전 만든다”이에 맞서 이 전 대표는 7일 오후 대구에서 열린 TV토론이 끝난 뒤 곧바로 220km가량 떨어진 광주로 향했다. 1박 2일 동안 호남에 머물며 8일 오후 광주시의회에서 호남권 공약을 발표하는 등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전남 영광 출신으로 전남에서 4번의 총선과 한 번의 도지사 선거를 치러 모두 승리를 거머쥔 이 전 대표는 1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를 좁힌 뒤 호남 경선에서 반전을 만들어 결선 투표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는 “실제 고향도, 정치적인 고향도 호남인 이 전 대표가 경선 초반의 위기를 호남에서 돌파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은 “호남의 아들인 이낙연을 호남이 살려달라”며 지역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전북 선거인단 중 5만여 명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호남에서 반드시 완승해 민주당의 당당하고 정직한 대선 후보가 되도록 도와달라”며 이 전 대표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대표가 이날 예정에 없던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것도 호남 공략의 연장선상이다. 그는 참배 후 페이스북에 “남의 집에 얹혀살던, 가난하고 볼품없던 스무 살 이낙연이 신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의 연설을 처음 들었던 그때를 생각했다”며 민주당이 배출한 세 명의 대통령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김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초반 충격적인 패배에 경선 전략도 수정했다. 전날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고 장고(長考)에 들어갔던 이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네거티브 선거로 오해받을 만한 일은 저도 캠프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지금부터 정책과 메시지를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집중하겠다”며 선거 메시지의 무게중심을 ‘미래 비전’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청권 권리당원의 절반 이상이 당의 대선 후보를 뽑는 가장 영광스러운 권리를 포기했다는 것은 마음에 걸린다”며 “저의 책임이 크다. 당 지도부도 깊게 고뇌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첫 무대였던 충청권 경선 투표율이 50.2%에 그쳐 민주당 경선의 주목도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보도를 둘러싼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윤 전 총장은 “여권의 정치공작 프레임”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여야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선거에 공무원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근간이다. 그게 흔들리면 사실상 헌정 쿠데타”라며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법사위에 출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진상 조사의) 진행 경과에 따라서는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 감찰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겠다”며 “규명이 부족한 경우에는 수사 체제로의 전환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이 수사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허무맹랑하고 치졸한 보도”라며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를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고발장을 전달받은 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뉴스버스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뉴스버스가 김 의원과 9월 1일 최초 통화를 했지만, 이 통화 기록은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김 의원은 고발장을 자신이 만들었고, 윤 전 총장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분명한 어조로 얘기했다”고 주장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권성동 의원도 민주당 의원들에게 “벌 떼같이 나서 정치공작 하지 말라.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치공작이 성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했다. 윤 전 총장도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을 고립시켜서 일부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하며 수사 사건들을 처리해 나간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며 “(여권은) 그것을 상시로 해온 사람들이라서 또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는 ‘고발 사주 의혹 오해와 진실’ 자료를 내고, 의혹을 허위라고 판단한 10가지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김웅 의원도 입장문을 통해 “‘고발 사주’라는 것은 실체가 전혀 없다”고 했다.유성열 기자 ryu@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검찰을 이용한 윤석열의 총선 개입 ‘검풍(檢風)’ 시도다.”(더불어민주당 소병철 의원) “허접한 기사로 허무맹랑한 공세를 하는 정치쇼다.”(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 긴급 현안질의를 위해 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여야가 정면충돌했다. 여당은 “윤 전 총장이 고발 사주를 통해 지난해 4·15총선에 개입하려 했다”며 집중 포화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캠프에서 활동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야당 법사위원들은 관련 의혹은 “한 인터넷 매체가 보도한 ‘지라시’(사설 정보지) 같은 허무맹랑한 뉴스”라며 “윤석열 찍어내기 시즌2”라고 맞받았다. 이날 법사위에 출석해 “법무부, 검찰 간 합동 감찰” 방침을 밝힌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제대로 된 규명이 부족할 경우 수사체제로의 전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與 “야당 중진도 尹 비판” 野 “허무맹랑 정치쇼” 검사 출신의 소 의원은 “(1992년 불법 선거를 모의한) 초원복집 사건이 떠오른다”며 “4·15총선을 앞두고 이 시나리오가 성공했다면 그야말로 윤석열발(發) 총선 개입 검풍사건으로 훗날 평가가 될 것”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그는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윤 전 총장에 대해) ‘검찰총장의 공권력을 사유화한 헌법 유린 범죄’라고 정말 무시무시한 말을 했다. 민주당 대표의 말이 아니다”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고백하고 대국민 사과하라’는 것도 검찰 선배인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가 한 말”이라고 꼬집었다. 판사 출신의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직권남용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 기밀누설죄, 공직선거법 위반 등 중대한 범죄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첩해야 할 사건”이라고 했다. 야당 법사위원들은 근거 없는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윤석열 캠프 소속이거나 캠프를 돕고 있는 국민의힘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유상범 의원이 윤 전 총장에 대한 총력 방어에 나섰다. 권성동 의원은 이번 의혹을 2002년 대선 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 사건’에 빗대 “김대업은 민주당을 위해 정치공작을 했다. 민주당의 정치공작 DNA는 그때부터 나온 것”이라며 “그러나 여태까지 윤석열에 대한 정치공작이 성공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했다. 법사위 야당 간사인 윤한홍 의원은 “지라시 같은 허무맹랑한 뉴스를 가지고 당사자도 아닌 법무부 장관이 와 있다”며 “정치인 장관을 불러놓고 정치 공세를 하겠다는 것밖에 더 되느냐”고 지적했다. 고발 사주 의혹이 제기된 문제의 고발장에 피고발인으로 적시된 열린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법사위에 참석한 데 대해서도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졌다. 최 의원은 “윤 전 총장을 돕는 국민의힘 법사위 의원들도 당사자가 될 수 있다”고 맞서다 논란이 계속되자 “제가 꼭 빠지는 게 필요하면 받아들이겠다”며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조목조목 공개 반박 나선 尹 윤석열 캠프는 ‘고발 사주 의혹’이 불거진 지 나흘 만인 이날 ‘고발 사주 의혹 오해와 진실’ 보도자료를 내고 의혹을 10가지 항목으로 나눠 “(해당 보도는) 실체적 진실에는 접근하지 못하고 고발장의 작성자와 출처를 밝히지 않은 음해성 보도”라고 반박했다. 또 “1999년과 2002년에 벌어진 ‘병풍(兵風) 조작’ 사건의 망령을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했다. 캠프는 “고발장 내용을 보면 검사가 작성한 것으로 보기엔 너무나 투박하고 무리한 표현들이 많다. 시민단체나 제3자가 작성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발장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보도 매체인) 뉴스버스와의 1일 최초 통화에서 고발자에 대해 ‘(고발장의) 초안 작성자는 자신’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볼 때 고발장 작성은 김웅 또는 제3자로 보는 것이 진실에 부합한다”고도 했다. 또 캠프는 “고발장에는 성격이 다른 사건들이 한꺼번에 들어 있다. 이는 비상식적”이라며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명예훼손 사건을 한꺼번에 고발하면 전체적으로 수사가 끝날 때까지 결론을 내지 못해 수사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없다”고 했다. 여당에서 주장하는 지난해 총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고발장이 접수되면 사건 배당에만 수일에서 십수 일이 소요돼 야당이 고발하더라도 4·15총선 전에 결과가 나올 수 없다”며 “‘총선 코앞’을 강조한 프레임은 거짓 선동”이라고 주장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측근인 손준성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지난해 4월 총선 직전 여권 정치인에 대한 고발을 야당에 사주했다는 보도를 둘러싼 파장이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심각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파상공세를 펼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여권이 만든 정치공작 프레임”이라며 정면 대응에 나섰다. 여야는 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선거에 공무원이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민주공화국의 근간이다. 그게 흔들리면 사실상 헌정쿠데타”라며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법사위에 출석한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진상조사의) 진행 경과에 따라서는 법무부와 대검의 합동감찰 등 추가 조치를 고려하겠다”며 “규명이 부족한 경우에는 수사 체제로의 전환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박 장관이 수사 전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에 윤석열 캠프 종합상황실장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은 “허무맹랑하고 치졸한 보도”라며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인터넷매체 뉴스버스를 맹비난했다. 장 의원은 고발장을 전달받은 자로 지목된 국민의힘 김웅 의원과 뉴스버스의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며 “뉴스버스가 김 의원과 9월 1일 최초 통화를 했지만, 이 통화기록은 의도적으로 보도하지 않았다”며 “분명한 어조로 김 의원은 고발장을 자신이 만들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출신인 유상범 의원도 “사주라고 하는데, 사주의 ‘사’ 자도 안 보인다”며 “단순히 음모와 주장만 난무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윤 전 총장도 정면 대응에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검찰총장을 고립시켜서 일부 정치 검사들과 여권이 소통하며 수사 사건들을 처리해나간 것 자체가 정치공작”이라며 “(여권은) 그것을 상시로 해온 사람들이라서 또 프레임을 만들어서 하는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캠프는 ‘고발 사주 의혹 오해와 진실’ 자료를 내고, 의혹을 허위라고 판단한 10가지 근거를 조목조목 제시했다. 김웅 의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고발 사주’라는 것은 실체가 전혀 없다”고 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번 주말이 지나면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4, 5일 치러지는 충청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충청 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한 선거인단은 7만6623명. 20만 명이 넘는 호남에 비하면 40%도 채 안 되는 숫자지만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이었던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 당 안팎에선 충청 지역 결과에 따라 10월 10일로 경선을 그대로 마무리할지, 아니면 경선 결선 투표로 이어질지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과반 득표로 ‘이재명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목표다. 이에 맞서 이낙연 전 대표는 그동안 다져 온 조직세로 승부수를 던져 역전의 첫 발판을 마련한다는 시나리오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추격하는 군소후보들도 저마다 반전의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다.○ 이재명 과반 시 바람 더 거세질 듯 이 지사는 3일 첫 순회경선에 대한 각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투표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신중한 답변을 내놓은 것. 이어 “진인사대천명인데 제가 결과에 연연한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성심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이 지사가 ‘충청 지역 과반’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할 경우 본경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 다음 주 대구경북으로 이어지는 2주 차 경선에서도 경북 안동 출신의 이 지사가 연승 가도를 이어가면 자연스레 독주 체제를 굳힐 수 있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가 과반 전후의 득표를 유지하면 추석 연휴 직후 치러지는 호남 경선에선 ‘이기는 후보를 밀어주자’는 민심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이’ 접전 시 결선 가능성 커져 반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충청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경우 사상 첫 결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전 가능성을 보여준 이 전 대표에게 가장 큰 표밭인 호남의 ‘당심(黨心)’이 쏠릴 수 있기 때문.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올린 주자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번 개표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3차 선거인단 모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가 “결선행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벼르는 배경이다. 이낙연 캠프는 충청에서 첫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거듭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라며 “박빙의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선 식견과 경험이 많고 흠이 적은 사람이어야 한다. 대내외적으로 부족하지 않고 신뢰와 품격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는 캠프 내 충청 지역 의원들이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조직선거에서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충청에서 이 지사에게 패배하더라도 격차를 크게 좁히면 호남에서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충청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충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게 이번 충청 경선”이라며 “현장에서 막상 개표함을 열어 보면 각 캠프의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선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군소후보들 중에서 경선을 중도 포기하는 주자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이번 주말이 지나면 민주당 대선 경선 결과의 윤곽이 드러난다.”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4, 5일 치러지는 충청권 순회경선을 앞두고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렇게 말했다. 충청 지역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합한 선거인단은 7만6623명. 20만 명이 넘는 호남에 비하면 40%도 채 안 되는 숫자지만 전통적인 ‘캐스팅보트’ 지역이었던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는 것. 당 안팎에선 충청 지역 결과에 따라 10월 10일로 경선을 그대로 마무리할지, 아니면 경선 결선 투표로 이어질지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과반 득표로 ‘이재명 바람’을 불러일으킨다는 목표다. 이에 맞서 이낙연 전 대표는 그동안 다져 온 조직세로 승부수를 던져 역전의 첫 발판을 마련한다는 시나리오다.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추격하는 군소후보들도 저마다 반전의 스토리를 기대하고 있다.이재명 과반 시 바람 더 거세질 듯이 지사는 3일 첫 순회경선에 대한 각오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의 집단지성을 믿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권 내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이번 투표는 일반 여론조사와 달리 권리당원과 대의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신중한 답변을 내놓은 것. 이어 “진인사대천명인데 제가 결과에 연연한다고 결과가 바뀌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할 수 있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성심을 다해서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이 지사가 ‘충청 지역 과반’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할 경우 본경선 승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 다음 주 대구·경북으로 이어지는 2주 차 경선에서도 경북 안동 출신의 이 지사가 연승 가도를 이어가면 자연스레 독주체제를 굳힐 수 있다는 것. 여권 관계자는 “이 지사가 과반 전후의 득표를 유지하면 추석 연휴 직후 치러지는 호남 경선에선 ‘이기는 후보를 밀어주자’는 민심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이-이’ 접전 시 결선 가능성 커져반면 이 지사와 이 전 대표가 충청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일 경우 사상 첫 결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역전 가능성을 보여준 이 전 대표에게 가장 큰 표밭인 호남의 ‘당심(黨心)’이 쏠릴 수 있기 때문.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본경선에서 과반 득표를 올린 주자가 없으면 1, 2위가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번 개표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3차 선거인단 모집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캠프가 “결선행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벼르는 배경이다. 이낙연 캠프는 충청에서 첫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거듭 ‘본선 경쟁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선은 박빙의 선거가 될 것”이라며 “박빙의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선 식견과 경험이 많고 흠이 적은 사람이어야 한다. 대·내외적으로 부족하지 않고 신뢰와 품격이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는 캠프 내 충청 지역 의원들이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점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조직선거에서 그만큼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충청에서 이 지사에게 패배하더라도 격차를 크게 좁히면 호남에서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충청 지역에서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정세균 전 국무총리의 지지율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정 전 총리 측은 충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득표를 기대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게 이번 충청 경선”이라며 “현장에서 막상 개표함을 열어 보면 각 캠프 예상과는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여권 내에선 이번 주말이 지나면 군소후보들 중에서 경선을 중도 포기하는 주자가 나올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진다. 허동준기자 hung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에 합류한 예비역 장성들을 향해 “별값이 똥값이 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 의원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힌다. 윤 의원은 2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자유”라면서도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 우리 진보개혁 정부와 맞지 않았다면 진즉에 그 소신을 밝히고 행동하는 게 참다운 군인정신”이라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육군참모총장과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김용우, 이왕근 전 총장을 비롯해 최병혁 전 한미연합부사령관, 전진구 전 해병대 사령관 등 ‘문의 사령관’들이 최근 윤석열 캠프로 향한 것을 싸잡아 비판한 것. 윤 의원은 이들을 향해 “속되게 표현해서 민주당 정부에서 과실이란 과실은 다 따먹었던 분들이 어떤 자리를 바라고 정치적 선택을 했다고 한다면 장군답지 못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정치적 신의나 이런 것들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고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용우, 이왕근 전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금은 봉건시대도 아니고 주군을 섬기는 가신도 아니며 더욱이 대한민국의 군대는 당의 군대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