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덕

김창덕 본부장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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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창덕 본부장입니다.

drake007@donga.com

취재분야

2026-03-03~2026-04-02
칼럼100%
  • [Close Up]GS칼텍스 경질 제품 트레이딩팀

    휘발유 경유 등유 등 석유제품은 대한민국 수출 1위 품목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1년 4분기(10∼12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6분기 연속 자동차와 반도체 등을 제쳤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면 석유제품 소비량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데도 우리나라 석유제품이 ‘잘나가는’ 배경에는 한 가지 키워드가 숨어 있다. 바로 ‘고객 맞춤형’이다. GS칼텍스 경질 제품 트레이딩팀은 심대용 팀장(41)을 포함해 모두 10명으로 이뤄져 있다. 경질 제품은 휘발유 경유 등유 항공유 나프타 등을 말한다. 지난해 이들의 손을 거쳐 해외로 나간 석유제품은 모두 1억577만 배럴, 금액으로는 약 143억 달러(약 16조 원)를 웃돈다. 최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칼텍스 본사에서 이 ‘석유 전사’들을 만났다. 이들은 “정유산업은 대표적 굴뚝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는 과정은 그 어느 분야보다도 까다롭고 섬세하다”고 입을 모았다.○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 대규모 정유공장에서 원유를 정제해 석유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원유의 끓는점을 조절하거나 다양한 첨가제를 넣어 각 제품의 생산량과 특성을 조절한다. 같은 휘발유라도 황의 함량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항공유도 일반항공기용, 전투기용, 항공모함 전투기용이 모두 다르다. GS칼텍스는 2011년 초겨울 핀란드의 A사로부터 독특한 제안을 받았다. ‘혹한에도 얼지 않는 경유’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었다. 북유럽 국가는 혹한기가 오면 경유 차가 멈춰 서는 일이 잦아 ‘얼지 않는 연료’에 대한 요구가 컸다. 트레이딩팀원들은 곧바로 공장과 협의에 들어갔다.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 중 A사가 요구한 규격과 비슷한 것들을 우선 추려냈다. 뜻밖에 항공유 반제품(직접 판매하지 않고 다른 제품과 섞어서 파는 제품) 중 유력한 후보가 발견됐다. 항공유 역시 높은 상공에서도 얼지 않아야 하는 특성이 있어 몇 가지만 보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여수공장에서 제품 및 공정테스트가 완전히 끝나 최종 ‘생산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6개월이 걸렸다. 지난해 5월 항공유로 만든 ‘자동차용 경유’가 처음으로 A사에 공급됐다. GS칼텍스는 작년 9월까지 이 제품을 A사에 대량으로 판매했다. 백창훈 과장(38)은 “지난해는 경기가 좋지 않아 항공유 수요가 많이 감소하고 있던 상황”이라며 “특수목적유로 만들어 판매함으로써 ‘프리미엄’(기준 가격에서 더 받는 금액)을 아주 높게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공급 올 1월 일본에서는 ‘등유 비상’이 걸렸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대규모 정유시설에 문제가 생겨 현재까지도 원활하게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일본 자체 생산량으로는 이례적 한파로 크게 늘어난 난방용 등유 수요를 제때 맞출 수 없게 된 것이었다. 이웃인 데다 대규모 정유시설들을 갖춘 한국에 ‘구조신호’를 보내온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나 한국 역시도 한파로 인해 등유가 남아돌 리 없었다. GS칼텍스에도 일본의 B, C사가 잇달아 물량 공급을 긴급하게 부탁해 왔다. 먼저 연락이 온 B사에만 우선 30만 배럴을 판매하기로 했지만 장기간 협력관계를 맺어온 C사의 요청을 거절하기도 힘들었다. C사에 등유를 공급하려면 경유 생산량을 상당부분 줄여야 했다. 워낙 대규모 시설이라 공장 운영 계획을 갑자기 수정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여수공장을 몇 번이나 설득해 결국 30만 배럴의 등유를 추가로 생산해 일본으로 보냈다. 물론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서였다. 심 팀장은 “일본의 등유 수급난이 심각했던 2000년대 중반 이래 올해 가장 비싼 값을 받고 등유를 판매했다”며 “우리로서는 큰돈을 벌고 고객사로서는 재고 바닥의 위험을 피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라고 말했다.▼ ‘고객 맞춤’으로 작년 16조원어치 수출 ▼○ 고객이 원하는 방식으로 판매 경기 불황이 심화하면서 해외 정유사들도 한 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많이 확보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물량을 많이 사두었는데 수요가 따르지 않아 재고를 축적해 두는 것 자체가 경영실적 악화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 여러 가지 제품을 조금씩 주문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6월 초 GS칼텍스는 호주의 D사에 30만 배럴 규모의 유조선에 휘발유 2종류와 경유 등 3가지 제품을 한꺼번에 실어 보냈다. 4월에는 필리핀 E사의 요구에 따라 한 선박에 4가지 제품(휘발유 2종류, 항공유, 등유)을 선적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석유제품을 한꺼번에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따르는 일이다. 유조선에 제품별로 따로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산 공장에서도 단기간에 여러 제품을 만드는 순발력도 필요하다. 출항 전 규격 심사에서 한 제품이라도 통과하지 못하면 배 전체가 떠나지 못하는 부담도 있다. 이 때문에 4가지 제품을 한 유조선에 싣고 가는 것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일이라는 게 정유업계 얘기다. 이창배 GS칼텍스 원유·제품부문장(상무)은 “정유사의 경쟁력은 고객사가 원하는 ‘특정 제품’을 고객사가 원하는 ‘특정 시기’에 고객사가 원하는 ‘특정 방식’으로 공급할 수 있느냐로 결정된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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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자영 부회장-조윤선 장관 ‘근무지 교차방문’ 왜?

    “기업이 지속 성장하려면 구성원과 그 가족의 행복이 우선시돼야 합니다.”(구자영 SK이노베이션 부회장) “SK이노베이션의 가족 친화적 직장문화가 다른 기업으로도 확산되도록 힘써 주십시오.”(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구자영 부회장과 조윤선 장관이 19일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 확산을 독려하기 위해 상대 근무지를 교차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여성부가 주최한 가족 친화 우수기업 인증 수여식에서 SK이노베이션이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받은 것을 계기로 이뤄졌다. 구 부회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중구 무교동의 여성부를 찾아 ‘가족 친화 경영’을 주제로 1시간 동안 강연했다. 그는 “구성원의 행복이 우선시돼야 기업의 지속 성장도 가능하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앞으로 가족 친화 경영을 더 강화하는 한편 이를 확산하려는 여성부의 노력에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이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서린동의 SK이노베이션 사옥을 답방했다. 조 장관은 2007년 9월 개원한 직장 보육시설 ‘SK 행복 어린이집’과 모성 보호 휴게실, 심리상담센터 등을 둘러본 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직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업의 지속적인 발전과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 제고를 위해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직장문화 조성이 꼭 필요하다”며 SK이노베이션을 모범 사례로 꼽았다. 구 부회장은 2011년 1월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즐겁고 신나는 일터 만들기를 통한 행복 경영’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다. 이후 탄력근무제, 결혼 출산 육아 등과 관련한 다양한 모성보호 제도를 잇달아 도입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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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세계서 가장 경쟁력있는 철강회사 6회 연속 1위

    포스코가 세계적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월드스틸다이내믹스(WSD)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철강사로 뽑혔다. 2010년 이래 6회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이다. 19일 포스코에 따르면 WSD는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셰러턴뉴욕타임스스퀘어 호텔에서 세계 최대 규모 철강 콘퍼런스인 ‘제28회 철강 성공전략회의’를 열어 세계 철강회사 경쟁력 순위를 발표했다. WSD는 2002년부터 매년 1, 2회 생산규모, 수익성, 기술혁신, 가격 경쟁력, 재무 건전성 등 23개 항목을 평가해 철강회사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평가에서 근로자 숙련도, 혁신기술력, 고부가가치 제품 등에서 고득점을 얻어 10점 만점에 7.73점을 받았다. 러시아 세베르스탈(7.46점)과 미국 뉴코(7.28점)가 2, 3위를 차지했다. 이어 NLMK(러시아), JSW스틸(인도), 게르다우(브라질), 신일본제철스미토모금속공업(일본)이 4∼7위로 뒤를 이었다. 조강 생산량 세계 1위인 아르셀로미탈(인도)은 26위에 그쳤고 생산량 3, 4위인 허베이와 바오산강철(이상 중국)은 순위권(34개사) 밖으로 밀렸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사진)은 경쟁력 순위 발표 후 특별연사로 나와 30여 분간 포스코의 글로벌 1위 비결을 영어로 강연했다. 정 회장은 “포스코는 현재 기존의 가격경쟁에서 가치혁신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다”며 “이것이 전 세계 주요 30개 철강사의 영업이익률이 최근 1, 2%대로 추락했는데도 포스코가 지난해 7.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비결”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계 최초 파이넥스 공법 개발 등 세계 최고와 세계 최초의 제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마그네슘 리튬 페로실리콘 등 종합소재와 에너지 부문에도 적극 투자해 2020년까지 글로벌 100대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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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필 ‘바운스’ 청각장애인 즐기게… 현대차, 뮤직시트전용 음원 만들어

    현대자동차는 국민가수 조용필의 19집 앨범에 수록된 ‘바운스’를 청각장애인이 즐길 수 있는 ‘쏘나타 터처블 뮤직시트’ 전용 음원으로 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진동센서와 진동스피커를 장착한 이 뮤직시트(사진)는 음의 높낮이와 리듬을 파동으로 바꿔줌으로써 청각장애인들도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현대차는 조용필, 서강대 영상대학원과 함께 한 달간 협업해 뮤직시트용 바운스 음원을 만들었다. 조 씨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좋은 취지의 이벤트에 참여해 기쁘다”며 “뮤직시트에 맞게 재탄생된 ‘바운스’가 청각장애인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고객들이 청각장애인을 응원하는 글 1000개를 올릴 때마다 농아학교에 바운스 음원을 삽입한 뮤직시트 한 개씩을 기증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바운스 음원 제작은 조용필 씨의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됐다”며 “고객들의 많은 참여로 더 많은 청각장애인에게 음악을 선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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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기로 세균까지 싹∼”

    한경희생활과학 모델들이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 앞에서 ‘광속스팀 파워액션’ ‘진공밀대 하나로’ ‘침구 킬러’ 등 세균과 진드기를 없애 주는 청소용품들을 소개하고 있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1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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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I.S.그룹 회장 “자신을 배반하라 창조경제 시작된다”

    “창조경제가 요즘 한국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죠? 저는 창조경제의 핵심 키워드가 ‘감동’과 ‘상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살아있는 ‘창업 신화’ 사와다 히데오 H.I.S.그룹 회장(62)은 창조경제를 이렇게 설명했다. 사실 1980년 벤처기업 ‘히데(秀)인터내셔널 투어’를 설립해 일본 최대 여행레저그룹으로 키워낸 그의 삶 자체가 창조경제의 축소판이라는 평가가 많다. 사와다 회장은 그가 이끌고 있는 ‘아시아경영자연합회’의 한국지국에서 개최한 ‘2030 아시아 차세대 경영자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17일 방한했다. 동아일보는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그를 만나 ‘창조’와 ‘창의’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나’에 얽매이지 말라 사와다 회장은 “창조경제는 문화, 기술, 예술, 경영 등의 각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창출하고 이를 통해 경제를 부흥시키는 것”이라고 정의하면서 “그 새로운 것은 현재가 아닌 미래를 타깃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창조경제의 주축이 돼 온 정보화 혁명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이제는 ‘감동’과 ‘상상’이란 키워드를 전달할 매개체가 점차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기 위한 덕목으로 사와다 회장은 ‘자신을 부정할 수 있는 과감성’을 꼽았다. 같은 거리를 걷더라도 자동차에 관심이 있으면 자동차만 보이고, 패션에 신경을 쓰는 사람에겐 옷가게의 쇼윈도만 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사와다 회장은 “자신이 세계를 보던 관점과 사고방식을 뛰어넘어야 비로소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며 “젊은 경영자들은 자신을 배반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와다 회장이 젊은 경영인들과 예비 창업가들에게 던지는 메시지는 분명했다. 모든 일은 ‘도전’으로부터 시작한다는 지극히 평범한 진리였다. “도전했다가 실패하면 다시 도전하면 되지만, 도전하지 않으면 평생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실패는 오히려 사회가 나서서 칭찬해야죠.” ‘실패 예찬론자’인 그다운 말이다. 그 역시도 금융업에 진출했다가 쓰디쓴 실패를 맛봤지만 도전 자체를 후회한 적은 없다고 했다. 그는 “지금은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세상이 변하고 있는 격동기”라며 “지금이야말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의 ‘실패 예찬’ 속에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실패 자체를 즐기는 것보다는 실패에서 경험과 교훈을 찾는 과정에 더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사와다 회장은 “실패로부터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가치는 실패 자체가 아닌 실패를 분석하는 과정”이라며 “실패의 경험을 자신의 자산으로 만들어야 다음 도전에서 성공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주 한국에서 번역본으로 발간된 ‘운을 잡는 기술’은 그가 창업을 앞둔 예비 경영자들을 위해 쓴 책이다. 그는 “책에서도 썼듯 창업이나 경영을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눈이 가장 중요하다”며 “과감하게 도전하되 때로는 ‘작전상 후퇴’도 필요하다는 점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 일본이 아닌 ‘아시아’를 생각하라 사와다 회장은 2008년 9월 아시아경영자연합회를 만든 뒤 아시아 다른 나라 기업인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해 6월 한국지국을 설립하는 등 현재 아시아지역에 총 13개 지국을 두고 있고, 다음 달에는 인도네시아에 14번째 지국을 만들 예정이다. 그가 이처럼 아시아 전체로 보폭을 넓히고 있는 것은 ‘글로벌 시장의 차세대 리더는 아시아’라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다. 사와다 회장은 “짧으면 5년, 길어도 10년 후에는 ‘아시아 경제권 시대’가 올 것”이라며 “이를 앞당기려면 한국, 일본, 중국 등 각 나라의 개념을 넘어 하나의 ‘아시아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 의미에서 사와다 회장은 최근 심화하고 있는 일본 정치권의 우경화에 대해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일본 정치권이 한국이나 중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쏟아낼수록 일본의 민간 기업들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일본인은 한 방향으로 치우치기 쉽고 일단 불이 붙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모두 동조하는 성격을 갖고 있다”며 “국민의 애국주의를 과잉으로 자극하는 리더가 나타나면 예측 불가능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 사와다 회장은 2010년 나가사키(長崎)에 있는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를 인수했다. ‘네덜란드 마을’이란 애칭의 이 놀이공원은 18년간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는 예순 가까운 나이에 또다시 도전했고, 경영한 지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기적’을 낳았다. 그리고 그는 여전히 다음 도전을 꿈꾼다. “저는 지금도 나 자신을 ‘벤처인’이라고 부릅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도전을 할 것이고, 세상을 위해 기여할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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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ood&Dining 3.0]한국인이 좋아하는 숯불닭갈비

    종합 외식문화기업 놀부NBG가 ‘숯불애장닭’이라는 브랜드를 앞세워 본격적인 가맹사업에 나섰다. 26년 역사의 놀부NBG가 최근 선보인 숯불애장닭은 본사의 신뢰성과 유행을 타지 않는 메뉴가 만난 대표적인 케이스다. 최근에는 천호직영점이 12개 테이블 만으로 하루 매출 355만 원이라는 기록을 수립하는 등 고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다. 놀부는 20년 이상 한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적인 커피전문점보다도 쉬운 운영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초벌구이를 특별 주문 제작함으로써 불판을 가는 데 쓰이던 시간, 인건비, 관리비 등을 크게 줄였다. 창업비용도 합리적이다. 숯불애장닭은 소자본 창업을 염두에 두고 설계했기 때문에 인테리어 공사비를 대폭 낮춘 게 특징이다. 평당 120만 원의 인테리어 비용은 업계에서 찾아보기 힘든 가격으로 25평 매장을 꾸미는 데 3000만 원이면 충분하다. 게다가 10호점까지는 가맹비 전액을 본사에서 지원한다. 숯불애장닭은 기름기가 쏙 빠진 담백한 맛의 숯불 닭갈비를 10년 전 가격인 6000원에 판매한다. 주 메뉴 외에도 ‘태백산 국물닭갈비’ ‘닭 꼬치구이’ 등 다양한 메뉴가 구성돼 있어 식사와 안주를 겸할 수 있다. 이런 기본적인 메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주류도 눈에 띈다. 한국 사람들이 즐겨 마시는 소주와 맥주를 최상의 비율로 섞은 ‘2 vs 8 소맥’은 방문 고객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특수 제작한 펌프 병에 담아 술을 주고받는 재미도 더했다. 막걸리에 달콤한 맛을 더한 ‘꿀 막걸리’는 특히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좋다. 이 메뉴는 각자의 취향에 따라 농도 조절도 가능하다. 놀부는 숯불애장닭 오픈과 함께 전국 500개의 점포지 선정을 마친 상태다. 본사의 베테랑 점포개발 전문가들이 고객 투자비 맞춤 설계를 진행하고,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상담자에게 입점 우선권을 줄 예정이다. 참가신청은 전화(1899-4892)나 홈페이지(www.nbg.co.kr)에서 할 수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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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lose Up]현대차-기아차 두 여성 임원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

    《 자동차회사는 남성적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더 그렇다. 최명화 현대차 상무(48·마케팅전략실장)와 채양선 기아차 전무(46·마케팅사업부장)의 존재감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최 상무와 채 전무는 각각 현대차(400명)와 기아차(165명) 임원 중 유일한 여성이다. 현대·기아차의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이끄는 두 사람을 최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집무실에서 만났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자동차 회사에 들어온 것 자체가 내겐 새로운 도전”이라며 “남성적인 면만 강조됐던 브랜드 이미지에 여성의 감성을 불어넣는 균형자적 역할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 “가족 같은 현대차” ▼“현대자동차는 ‘모던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합니다. 현대는 비싸고 사치스러운 자동차가 아니에요. 동급의 차량 중에서, 또 고객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제공하는 게 모던 프리미엄의 핵심입니다.” 최명화 현대차 마케팅전략실장(상무)은 12일 “현대차는 이미 품질 측면에서는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받았다”며 “이제는 브랜드로서도 인정받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현대차 제네시스가 2009년 미국 ‘JD파워’의 신차 품질조사(IQS)에서 중형 프리미엄 세단 부문 1위를 차지한 뒤 회사는 중요한 전환기를 맞았다고 소개했다. 1976년 포니 수출로 시작한 현대차는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왔다.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서 품질을 인정받은 뒤부터 ‘값싼 차’가 아닌 ‘좋은 차’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제품의 품질은 일종의 ‘티켓 투 플레이’(경쟁할 수 있는 기본 요건)다”라며 “현대차는 2009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쟁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시장은 매년 10만 대 이상을 판매하는 자동차 브랜드가 28개나 될 정도로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최 상무는 이런 전쟁터에서 살아남으려면 현대차만의 고유한 브랜드 이미지가 하루 빨리 고객에게 각인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가장 차를 많이 파는 브랜드가 아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상무는 “고객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려면 애플의 혁신적 이미지, 구글의 절대적 가치, P&G의 소비자 중심 생각 등을 모두 재해석해 현대차만의 DNA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제품의 중심은 여전히 품질”이라며 “브랜드나 마케팅 강화가 핵심역량의 ‘시프트(전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못 박았다. 최 상무는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매킨지 출신으로 LG전자와 두산그룹에서 마케팅 및 브랜드 전략을 짜 왔다. 지난해 8월 현대차로 자리를 옮기면서 이 회사의 유일한 여성 임원이 됐다. 그는 “최근 자동차시장에서 여성 고객의 영향력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차라는 남성적인 제품에 여성적 감성을 불어넣는 게 나의 또 다른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케팅의 기본이 ‘소비자 인식을 뛰어넘는 것’이 아닌 ‘소비자 인식을 다루는 것’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래서 늘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찾는다.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자동차와 함께하죠. 출퇴근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요. 카 오디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이 울적한 기분을 달래준 경험도 다들 있지 않나요? 자동차회사가 만드는 것은 제품이 아니라 ‘삶의 일부’입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연인 같은 기아차” ▼“사람들은 상품과 브랜드를 함께 삽니다.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에 호기심을 갖고, 그 브랜드만의 독특한 매력에 빠지기도 하죠. 기아자동차도 이제 그런 브랜드 이미지를 갖기 시작했습니다.” 2010년 4월 채양선 기아차 마케팅사업부장(전무)이 영입된 후 3년간 회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기아차는 지난해 글로벌 브랜드컨설팅회사인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세계 100대 브랜드에 처음 진입했다. 순위는 87위로 스타벅스(88위)와 랠프 로런(91위)보다 높았다. 자동차 라인업이 바뀌었고 전 세계에 설치된 쇼룸은 고급스럽게 새로 단장했다. 채 전무는 13일 “2008년부터 이어진 기아차의 혁명적인 변화와 함께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도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며 “기아차는 확실히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정의한 기아차의 타깃은 ‘마음이 젊은 사람들’이다. 20대든 60대든 생각이 젊고 능동적인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대상이 된다. 그는 “기아차는 해외시장에서는 최근에야 두각을 나타냈기에 독일이나 일본 브랜드에 비해 ‘젊고 신선한 브랜드’로 인식된다”며 “클래식한 이미지보다는 젊고 활기찬 이미지를 부각하는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채 전무는 기아차에 둥지를 틀기 전 글로벌 화장품 브랜드인 로레알 본사(파리)의 랑콤 담당 부사장으로 일했다. 화장품과 자동차는 전혀 다른 특성을 지닌 상품이다. 화장품 회사에서의 오랜 경험이 자동차 마케팅에 어떤 도움이 됐을까. 채 전무는 초년병 시절의 경험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로레알 본사에 입사한 첫해부터 경차에 샴푸를 가득 싣고 직접 운전을 하고 슈퍼마켓을 돌았다고 했다. 자신이 가져간 상품을 좀 더 좋은 공간에 진열하기 위해 슈퍼마켓 점주들과 피 말리는 협상을 벌여야 했다. 채 전무는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단순 명쾌해진다”며 “16년 동안 로레알에서 소비자 중심의 시각을 익힌 것이 기아차로 온 뒤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레알은 훌륭한 마케팅 사관학교인 셈”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지금도 사무실에서 받아보는 소비자조사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수시로 아이디어를 찾으러 회사 밖으로 나간다. 수입차 쇼룸은 기본이고, 디지털 브랜드의 체험관이나 패션 거리도 그에겐 훌륭한 참고서다. 채 전무로서도 자동차회사로의 업종 전환은 큰 도전이었다. 그는 “과감하게 도전해야 개인적으로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동차회사에서 여성의 역할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판단도 이직 결정을 내리는 데 적잖게 작용했다. “자동차는 때로는 사랑에 빠진 연인 같은 존재잖아요. 감성이 강한 여성들의 오감이나 사람들의 취향을 꿰뚫는 민감한 눈이 자동차 마케팅에 분명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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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란도 다목적 리무진 ‘샤토’ 출시

    쌍용자동차는 연예인용 밴이나 아웃도어용 차량으로 쓸 수 있는 다목적 레저용 리무진(MLV) ‘코란도 투리스모 샤토’(사진)를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새 모델은 ‘코란도 투리스모’에 하이루프(확장형 천장설비)를 적용해 실내공간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각종 편의장치를 적용해 비즈니스 접대와 의전, 장거리 여행 등에도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판매가는 4690만 원이다. 쌍용차가 국내에서 연간 5000대 정도 판매되는 MLV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카니발 리무진, 스타렉스 리무진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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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삼구 회장, 탕자쉬안에 ‘韓中해저터널’ 제안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의 탕자쉬안 전 국무위원과 만나 양국 간 교류 활성화 및 경제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 회장이 한중우호협회 회장 자격으로 마련한 이날 환영 만찬에는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와 새누리당 김무성 심윤조 의원, 이규형 전 주중대사 등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탕 전 국무위원을 만나 “양국 간 다양한 교류사업을 통한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적극 노력하자”며 한중 해저터널 건설을 제안했다. 그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이 연간 200만 명이 넘는데 13억 명의 중국인이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하려면 650년이 걸린다”며 “해저터널을 뚫으면 한중 교류를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탕 전 국무위원은 1998∼2003년 중국 외교부장, 2003년부터 올해 초까지 국무위원으로 일했다. 그는 이달 하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한해 박근혜 대통령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등을 예방했다. 박 회장은 2005년 제4대 한중우호협회 회장에 취임했으며 올해 3월 두 번째로 연임했다. 4월에는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간 민간 경제협력 및 우호 증진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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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화학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 활동

    LG화학 사회봉사단은 13일 서울 강서구 방화동 방화2종합사회복지관을 찾아 ‘희망 가득한 교실 만들기’ 활동을 펼쳤다(사진). LG화학은 2008년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매년 두 곳의 복지관에서 시설 개선 및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다.}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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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日태양광시장 공략 가속화

    한화그룹이 극심한 불황 속에 부진을 겪고 있는 태양광사업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기존에 있던 한화재팬의 후쿠오카 영업사무소와 올해 4월 오사카에 설립한 제2영업소를 통해 태양광 셀 및 모듈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이 법인들은 한화큐셀이 독일에서 생산한 태양광 셀과 한화솔라원이 중국에서 생산한 태양광 모듈을 일본에 판매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한화는 또 올해 안에 사후 서비스 강화를 위한 ‘테크니컬센터’를 일본에 세우기로 했다. 한화그룹은 이미 지난해 8월 일본 종합상사 마루베니와 2016년까지 50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하기로 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1차 연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2011년 후쿠오카 원전 사고 이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태양광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2.1GW(기가와트)로 독일, 중국, 미국, 이탈리아에 이어 5위지만, 2015년에는 6.7GW로 성장해 중국에 이어 세계 2위권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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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복되는 전력난, 에너지 컨트롤타워 없기 때문”

    “전기가 왜 이렇게 부족하게 됐습니까. 원자력발전소 몇 군데가 갑자기 정지된 게 결정적 이유라고요? 아니죠. 전력소비 예측이 애초부터 어긋났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주무 부처가 책임져야 하는 것 아닙니까?” 11일 만난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59·사진)의 목소리는 낮고 차분했다. 그러나 그의 발언은 거침없이 민감한 문제를 파고들었다. 이 교수는 “한국에는 석유 정책, 가스 정책, 전력수급 정책, 신재생에너지 정책만 있지, 정작 이를 모두 아우르는 에너지 정책은 전무하다”며 “이는 에너지 전반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없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2002년 이후 정부가 2년마다 내놓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담긴 최대전력수요와 전력 예비율 예측치 등은 틀리기 일쑤였다. 이 교수는 지난해 제46대 대한화학회 회장을 지낸 대표적인 화학자다. 자연과학을 전공한 그가 에너지 관련 업계에서 ‘미스터 쓴소리’로 불릴 정도로 에너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중반부터다. 이 교수는 “에너지 산업을 제대로 들여다보기 시작한 것은 2003년 세녹스 사건이 계기였다”고 회고했다. 당시 세녹스가 첨가제인지 연료인지를 두고 사회적, 법적 논쟁이 벌어지는 사이 정부 관계자들이 기초적인 화학지식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고 실망한 것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는 “내가 공식석상이나 신문 칼럼 등을 통해 이런 얘기를 하면 ‘왜 자연과학자가 에너지 정책 얘기를 하느냐’며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한다”며 “그렇다면 정부나 국책연구기관에 나만큼이라도 에너지 전반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 교수는 제대로 된 에너지 정책을 입안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 간, 그리고 부서 간 ‘장벽’을 낮추는 게 가장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다른 부처나 다른 부서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적절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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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현장에서]점유율 10% 넘어도… ‘수입차는 비싸다’

    동아일보는 최근 한국인 1000명을 대상으로 수입자동차와 관련 인식조사를 벌인 바 있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수입차 브랜드들이 급성장하고 있는 만큼 조사결과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관련 기사에는 “한국인 15.3%가 다음에 수입차를 사겠다고 답했다”, “한국인들은 여전히 수입차에 대해 냉소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등의 내용이 언급됐다. 수입차 업계로서는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신호를 함께 담고 있는 결과였다. 우선 많은 사람이 수입차를 사겠다는 건 수입차 브랜드들로서는 두 손 들고 반길 만한 뉴스다. 물론 구매 의사가 곧바로 구매 행동으로 이어진다고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수입차는 일부 부유층의 전유물”이라는 생각이 “나라고 수입차를 못 사겠나”로 점차 바뀌고 있다는 건 향후 시장 판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잠재고객’의 의미가 큰 20, 30대의 수입차 구매의사가 40, 50대보다 훨씬 높았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정작 수입차 업계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부정적 신호’다. 한국 수입차 시장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고가 차종 편중’ 현상이 심했다. 그러니 ‘수입차’ 하면 대부분 1억 원이 넘는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를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한국인들이 고가 차종만 유독 많이 찾아서인지, 수입차 업계가 한국 시장에서 ‘고가 프리미엄 전략’을 고집했기 때문인지는 판단하기 힘들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식의 논쟁만 벌어질 테니까 말이다. 분명한 것은 그런 고가 편중 현상이 수입차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을 부정적으로 바꾸는 데 일조했다는 점이다. 수입차 시장점유율이 10%를 넘어섰는데도, 사람들은 여전히 수입차를 타면서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본다. 가격 문제도 그렇다. 최근 들어서는 동급의 수입차와 국내 자동차브랜드 간 가격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지만 ‘할부 금융 프로그램’ 등 우회적인 방법을 활용한 영향이 크다. 과거에, 그리고 현재도 가격 거품이 전혀 없었다고 자신할 업체가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9명은 현재 수입차 가격이 ‘아주 비싸다’ 또는 ‘비싼 편이다’라고 답했다. ‘합리적이다’는 응답은 9.2%였고, ‘싼 편이다’ 또는 ‘아주 싸다’는 대답은 0.8%에 불과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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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시승기]세련된 외모 ‘호감’ 편리한 기능 ‘강점’

    “내 몸을 딱 감싸 안아 주는 듯한 느낌.” ‘뉴 투싼ix’(4륜 구동 디젤, 프리미엄 등급)의 운전석에 앉아 본 이미란 씨(38·여)의 첫 인상평가는 이랬다. 평소 세단 예찬론자였던 그녀이기에 반응은 다소 예상 밖이었다. 빨간 색상(현대자동차는 ‘레밍턴 레드’라고 표현)에 대해서도 “촌스럽지 않다”며 후한 평가를 내렸다. 전체적으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질 수밖에 없는 스타일의 한계를 잘 극복했다고 그녀는 결론지었다. 기자도 뉴 투싼ix의 외관 디자인에는 일단 합격점을 주고 싶다. 우선 전면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현대차 고유의 헥사고날(6각형) 형상에 윙 타입의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했고, 고선명(HID) 헤드램프와 발광다이오드(LED) 포지셔닝 램프가 장착돼 역동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측면에서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 휠이 눈에 띈다. 후면부로 넘어가면 LED 리어 콤비램프로 인해 전체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더했다. 차량 내부는 아늑하다. 2열에도 시트백 조절 기능과 센터콘솔 뒤쪽으로 바람이 나오는 리어 에어벤트가 적용됐다. 센터콘솔의 착탈식 내장 트레이는 수납하기에 편리했다. 운전의 편리성에 신경 쓴 흔적도 곳곳에서 발견된다. 도로 상황 및 운전자 취향에 따라 스티어링 휠의 조향 특성을 3가지 모드(컴포트, 노멀, 스포츠)로 전환할 수 있는 ‘플렉스 스티어 시스템’은 동급 최초로 적용된 기능이다.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SUV가 흔히 가지는 사각지대 사고를 예방했다. 스마트 내비게이션에는 4.2인치 컬러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가 채용됐다. 이 밖에도 전동 접이식 아웃사이드 미러, 음성인식 블루투스 핸즈프리, 스티어링 휠 오디오 리모컨 등 고객들이 선호할 만한 편의장치가 모두 들어 있다. 디젤임에도 소음은 최소화된 느낌이었다. 시동을 걸자마자 ‘갸르릉’거리며 나는 소리는 애교로 봐줄 만한 정도다. 최고출력 184마력에 최대토크 41.0kg·m의 디젤 엔진은 만족할 만한 주행능력을 보여준다. 연료소비효율은 4륜 구동이 L당 12.5km, 2륜 구동은 L당 13.8km다. 뉴 투싼ix의 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디젤 모델 2륜 구동 차량이 △스마트 2260만 원 △스마트 스페셜 2380만 원 △모던 2590만 원 △프리미엄 2750만 원이고, 4륜 구동은 전 등급이 180만 원씩 비싸다. 가솔린 모델은 △스타일 1970만 원 △모던 2350만 원이다. 색깔은 퓨어 화이트, 슬릭 실버, 미스틱 베이지, 하이퍼 메탈릭, 티타늄 그레이, 어토믹 오렌지, 레밍턴 레드, 코발트 코스트, 팬텀 블랙 등 9가지 중 고르면 된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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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지붕을 열자 자유가 들어왔다

    사람들은 늘 자유를 꿈꾼다. 예상치 못했던 순간에 느끼는 자유, 쉽게 맛볼 수 없는 종류의 자유라면 그 매력은 배가 된다. 자동차와 자유를 연결할 때면 반드시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뚜껑을 열어젖힌 채 해변도로를 달리는 멋진 남녀. 컨버터블은 그래서 사람들의 로망이다. 비록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도심에서 컨버터블이 무슨 소용이냐는 말도 지극히 논리적이지만, 사람들은 늘 일탈을 꿈꾸기 마련이니까. 사실 달리는 자동차는 몸을 세울 수도 없는 지극히 제한된 공간이다. 공간에 속박돼 있던 사람들은 선루프만 열려도 고개를 내밀고 싶어 안달이 난다. 그러니 차 안과 외부와의 경계를 아예 헐어버린 컨버터블이 얼마나 큰 해방감을 줄지는 두말하면 잔소리다. 게다가 지금은 여름이 아니던가. 지금부터 안내할 화려한 컨버터블의 세계에 빠져보자. 컨버터블의 전설들 메르세데스벤츠의 ‘SLK-Class’는 1996년 세계 최초로 배리오-루프를 장착한 하드 톱 로드스터(좌석이 2개인 지붕 개폐형 자동차)의 선구자였다. 최근 나온 ‘SLK 200’은 이 SLK-Class의 3세대 모델 격이다. SLK 200은 드라이빙의 기쁨과 오픈 주행의 즐거움을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또한 강렬한 스포티함과 편안함을 겸비했다. SLK 200은 기다란 보닛, 콤팩트한 실내, 짧은 뒷부분 등 전통적인 로드스터의 조화를 강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더했다. 특히 수직으로 세워진 폭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은 중앙의 메르세데스벤츠 엠블럼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SLK 200은 전면이 더욱 날렵하고 길어졌음에도 공기저항계수가 기존보다 향상됐다. 무엇보다 이 차의 매력은 ‘매직 스카이 컨트롤 파노라믹 배리오-루프’라는 선택 사양에 있다. 이름은 길지만 버튼 하나만 누르면 지붕의 투명도를 조절할 수 있다. 지붕을 밝고 투명하게 설정하면 굳이 열지 않아도 빛이 투과돼 자유로운 주행을 즐길 수 있다.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27.5kg·m이고, 7.0초 만에 시속 100km를 달릴 수 있다. 1964년 탄생한 ‘머스탱’은 지난 반세기 동안 100만 대 가까이 팔린 포드의 아이콘이다. ‘2013년형 뉴 머스탱’은 지난해 8월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는 가장 큰 디자인의 변화는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플리터가 훨씬 강인한 모습을 갖췄다는 것이다. 각종 편의기능들도 눈에 띈다. 머스탱 라인에서는 최초로 계기판에 4.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스크린이 채용됐다. 운전자는 이를 통해 연비, 차량 주행정보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자유로움의 동반자 폴크스바겐의 신형 ‘골프 카브리올레’는 2011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9년 만에 부활한 4세대 모델이다. 완전 자동으로 작동하는 전동 소프트 톱은 9.5초 만에 끝까지 열리는 기동성을 자랑한다. 특히 시속 30km 이하로 주행할 때는 언제든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여기에 흡음 레이어를 추가한 ‘패브릭 루프’는 소음을 최대한 줄여 준다. 접힌 지붕은 트렁크 표면을 덮는 방식이어서 250L의 넉넉한 트렁크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 이 차는 커먼레일 직분사 방식을 적용한 2.0 TDI 엔진과 6단 DSG변속기를 조합해 해치백모델의 다이내믹한 주행성능을 계승하고 있다. 복합연비는 L당 16.7km에 이른다. 최대출력은 140마력이고, 최대토크 32.6kg·m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9.9초다. 아우디도 컨버터블에서 빠질 수가 없다. 2-도어 스포츠 쿠페 모델인 ‘뉴 아우디 A5 카브리올레’가 대표 주자다. 2009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A5에 비해 디자인이 훨씬 다이내믹해졌고, 성능과 편의장치 등도 새로이 무장했다. 이 차는 아우디의 최첨단 2.0 TFS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kg·m, 제로백 6.9초라는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발터 드 실바는 “지금까지 내가 디자인한 차 중 가장 아름다운 차”라고 자부하기도 했다. 지붕이 열리는 데는 약 15초, 닫히기까지는 17초가 걸린다. 최고 시속 50km까지는 주행 중 지붕을 열고 닫을 수 있다. 뒷좌석 적재 공간도 지붕을 닫았을 때 380L, 열었을 때 320L로 넉넉한 편이다. 볼보 ‘C70’은 ‘2 in 1’ 콘셉트의 모델이다. 우선 지붕을 닫으면 스타일리시한 쿠페로 평일 도심에서 고급스럽고 편안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주말에는 하드 톱을 오픈, 감각적인 컨버터블로 변신해 자유로움과 여유를 느낄 수 있다. C70은 세계 최초의 3 피스-하드 톱 컨버터블 모델이기도 하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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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수출길 더 좁아진다

    7월부터 이란에 대한 수출길이 더욱 좁아진다.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이란과의 무역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미국은 다음 달 1일부터 ‘2013 국방수권법’을 시행해 △이란의 에너지, 조선, 해운, 항만 분야의 거래 △에너지, 조선, 해운, 항만 분야와 관련해 현금화 할 수 있는 금속 거래 △자동차 생산, 조립과 관련된 거래를 제재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 적용되는 국방수권법은 이전까지 금융 및 에너지 분야에 집중했던 제재를 조선과 자동차 부품 등으로 확대했다. 또 지금까지는 품목별 ‘수출제한 금액’을 정해 그 범위 안에서 교역을 허용했지만 앞으로는 금액에 관계없이 관련 품목을 제재하기로 했다. 이란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은 한국의 수출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의 대(對)이란 수출은 지난해 62억6000만 달러(약 7조 원)였다. 품목별로는 철강(14억6000만 달러)이 가장 많았고 석유화학(8억7000만 달러), 가정용 전자제품(7억7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이번 제재 강화로 철강 등 대상 품목은 물론이고 품목에 포함되지 않은 제품의 수출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란으로 화물을 실어 나르는 해운사들이 잇달아 이란행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면서 수출길이 막히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국적해운사인 중국원양운수공사(COSCO)를 비롯해 세계 20대 해운선사들은 최근 이란으로의 운항을 중단했다. 한국의 한진해운 현대상선도 각각 이달 8일과 14일에 이란으로의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국내 업체의 피해는 철강, 자동차 관련 중소기업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란에 수출하는 국내 중소기업은 2300여 곳이며 수출액 중 대(對)이란 수출의 비중이 절반이 넘는 중소기업도 530여 곳이나 된다. 다만 대기업들은 이란 수출물량을 줄였기 때문에 피해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1년 시작된 미국의 이란 제재 움직임을 반영해 이란 수출물량을 줄여왔다”고 말했다. 정부는 기획재정부 1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관계부처 차관급 정부 합동 대책반’을 꾸려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남기만 산업부 무역정책관은 “이란으로의 수출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에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거나 무역보험료를 깎아주는 등의 지원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김창덕 기자 abc@donga.com}

    • 201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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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 造船 달인들 ‘미래의 명장’ 키운다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 해양생산팀의 이상만 씨(56)는 대한민국에서 손꼽히는 용접 전문가다. 주특기인 ‘6GR 용접’은 주로 파이프 등을 이어붙일 때 쓰이는 최고난도 기술이다. 1999년 그는 한국품질명장협회가 선정하는 ‘한국품질 명장(名匠)’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 그가 요즘 고등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푹 빠졌다. 거제공고 3학년 학생 20명이 그의 제자다. 이 씨는 학생들을 만날 때마다 한 허름한 철공소에서 처음 불꽃을 튀겼던 스물한 살의 자신을 떠올리곤 한다. “대학에 간 친구들보다 학교를 짧게 다녔다고 꿈까지 작게 꾸진 마십시오. 우선 꿈을 크게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하세요.”○ ‘미래의 명장’ 키우는 명장들 삼성중공업은 거제공고, 경북기계공고, 금오공고, 부산기계공고, 삼천포공고, 전북기계공고, 평택기계공고, 부산자동차고 등 8개교 학생 66명을 대상으로 ‘프리 마이스터’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모두 3학년으로 1년여의 과정을 무사히 마치면 삼성중공업 입사가 확정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론 및 인성 교육을 받았던 학생들은 올해 초 쟁쟁한 스승들과 직접 마주했다. 삼성중공업이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명장 4명, 한국품질 명장 4명, 삼성중공업 사내 명장 7명 등 명장 15명을 교육 현장에 투입한 것이다. 이 씨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객지 생활을 전전하다 20대 초반에 용접 일을 시작했다. 그땐 무조건 용접봉부터 잡았고, 불꽃이 얼굴에 튀는 줄도 모르고 일에 열중했다. 2m 높이에서 떨어져 머리를 부딪치는 바람에 일주일간 기억상실증에 걸리기도 했다. 일을 가르쳐 주는 이가 없으니 하나부터 열까지 곁눈질로 배워야 했다. 이 씨는 “나는 기본조차 갖추지 못한 채 현장으로 나가 너무 힘들었고 선배들에게 맞기도 많이 맞았다”면서 “아이들에겐 기술자의 생명이랄 수 있는 ‘기본기’를 가르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거제공고 3학년인 도찬우 군(18)은 “명장은 모든 프리 마이스터들의 꿈”이라며 “명장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를 새겨들어 꼭 좋은 기술인재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거제조선소 품질경영팀의 홍순기 씨(45)는 지난해 품질경영 분야에선 처음으로 대한민국 명장에 선정됐다. 그 역시도 ‘품질경영의 달인’이 될 때까지 선배들로부터 숱한 꿀밤 세례를 받아야 했다. 책자나 교본이 있을 리도 만무했으니 몸으로 부딪치며 모든 노하우를 익혔다. 홍 씨는 “우리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겪은 아픔을 후배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씨의 큰아들 진규 군(17)은 거제공고 2학년이다. 진규 군의 꿈은 아버지 회사에 입사해 대를 이어 명장이 되는 것이다. 홍 씨는 “지금은 아들을 가르친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내년엔 내 아들을 직접 가르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청년들아 꿈을 꾸어라” 거제조선소 가공2팀의 김진현 씨(55)는 용접 부문과 안전관리 부문의 전문가로서 삼성중공업 사내 명장 타이틀을 갖고 있다. 그는 매주 한 차례 거제공고에 들러 학생들을 만난다. 김 씨는 “아이들에게 항상 ‘학력보다는 지혜가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고 했다. 학생들은 지금 하나같이 삼성중공업에 무사히 입사하는 것만 목표로 삼고 있지만, 지금부터 입사 후 자신이 도전해야 할 일을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홍 씨의 지론은 본격적인 업무는 회사에 와서 배워도 된다는 것이다. 그는 대신 틈날 때마다 “가장 최고를 꿈꾸라”고 얘기한다. 홍 씨는 11일 경기 평택기계공고에 홀로 출장을 가 ‘도전과 열정’이란 제목으로 강의를 한다. 그 학교엔 프리 마이스터 교육 과정에 있는 학생이 2명뿐이다. 홍 씨는 “1명이든 2명이든 상관없다”며 “내가 미래의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더 먼 곳도 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안타까운 생각도 든다고 했다. “우리 때는 못 먹고 못 배웠지만 뚝심이 있었어요. 용접 아니면 할 게 없다는 절박함도 있었고요.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그런 게 없잖아요?” 이 씨는 올해 2월 방송통신고를 졸업했다. 정년을 2년 6개월 앞둔 이 씨는 현재 야간대학 입학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학업은 내게 또 다른 도전”이라며 “학생들도 끊임없이 목표를 갖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김현근 거제공고 교장은 “명장의 명성에 걸맞은 전문 지식과 산업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줘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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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품격 높인 뉴 알페온… 한국GM, 3847만원에 출시

    한국GM은 준대형 알페온에 인테리어 디자인과 안전 및 편의장치를 개선해 적용한 ‘EL300 슈프림 블랙’ 모델을 14일부터 판매한다고 10일 밝혔다. 전국 대리점에서의 계약 접수는 10일 시작했다. 새롭게 선보이는 슈프림 블랙은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총 8개의 에어백이 들어 있다. 차선이탈경고시스템(LDWS), 어댑티브 고휘도 방전(HID) 제논 헤드램프 등 안전장치는 기본으로 채택했다. 또 최상위 모델에만 장착됐던 운전석 및 동승석 마사지 시트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판매가격은 3847만 원으로 기존 EL300 슈프림 모델보다 40만 원 싸다. 이경애 한국GM 마케팅본부 전무는 “준대형 고급 모델은 자동차회사 제품 라인업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다”며 “고객 성향에 맞춰 모델의 상품성을 개선해 나가는 한편 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프로모션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GM은 지난해부터 시행한 ‘알페온 케어’ 프로그램을 지속하는 한편 올해 들어서는 분기별로 스타일 컨설팅, 아빠와 아이가 함께하는 힐링 캠프 등의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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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비상경영위원장이 이라크에 간 까닭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재 속에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69·사진)이 지난달 이라크를 다녀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달 1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이라크를 방문해 한화건설이 시공 중인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4월 비상경영위원장직을 맡은 뒤 첫 해외 출장이다. 김 부회장은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데 대해 만족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는 이라크 정부 관계자나 사업 참여자 등을 만나지는 않았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공사 진행상황을 보고받기 위해 이라크를 방문했다”면서 “환경이 열악하고 위험한 나라에서 고생하는 임직원을 격려하고 그룹 내부 분위기를 쇄신하려는 뜻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건설이 지난해 5월 수주한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면적과 비슷한 1830ha(헥타르·1ha는 1만 m²) 용지에 국민주택 10만 가구와 도로, 상·하수관로 등을 건설하는 80억 달러(약 8조8800억 원) 규모의 신도시 건설 사업이다. 이는 국내 업체가 해외에서 하는 단일 건설사업 중 최대 규모다. 한화그룹은 비스마야 신도시 프로젝트 이후 현지에서 이렇다 할 사업을 추가로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그룹 측은 김 회장의 구속 수감 이후 현지 정부 및 사업 관계자들이 한화그룹의 사업 시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 부회장이 직접 이라크로 가 그룹의 건재함을 알리고 사업 추진을 걱정하는 현지 관계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 2013-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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