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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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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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광양에 2번째 창조경제센터 열어

    포스코가 전남 광양에 그룹 내 두 번째 창조경제센터인 ‘포스코 광양 창조경제센터’를 25일 개소했다. 1월 경북 포항에 국내 최초 민간 자율형 창조경제센터를 연 지 7개월 만이다. 광양 창조경제센터는 소재·부품, 에너지·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아이디어 창업 지원 허브 구축 △강소기업 육성과 지역 일자리 창출 △동반성장 프로그램과 연계한 우수 벤처 창업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첨단소재 및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반성장형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친환경 산업단지를 만들어 ‘부산물 제로’에 도전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광양바이오센터에 자리 잡은 광양 창조경제센터는 총면적 792m² 규모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사무공간과 모형제품 전시실, 컨설팅룸, 세미나실 등을 갖췄다. 10월까지 소재, 에너지, 환경 분야 예비 창업자와 창업 후 3년 이내 벤처기업 4개사가 입주할 예정이다. 또 광양 창조경제센터는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지원단을 구성해 기업의 기술 문제를 해결해 주면서 연구개발(R&D) 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25일 열린 개소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 신태욱 광양시 부시장, 김영환 광주전남중소기업청장, 김진일 포스코 사장, 우종수 포스코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연내 인천 송도에도 창조경제센터를 개설할 계획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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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넥티드 카 해킹 막아라” 글로벌업체 비상

    크라이슬러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체로키’가 미국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운전자는 가만히 있는데 차에서 경적음이 울리더니 에어컨과 라디오가 켜졌다. 멀티미디어 화면에는 ‘차량 조종자’ 얼굴이 등장했다. 워셔액이 분사되더니 와이퍼가 움직여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했다. 스티어링 휠이 제멋대로 움직이더니 가속페달도 말을 듣지 않아 속도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올라온 차량 해킹 동영상은 자동차가 풀숲에 곤두박질치는 장면으로 끝났다. 지난달 16일 FCA가 자사 홈페이지에 보안 소프트웨어 패치를 공개한 지 5일 만에 올라온 동영상이었다. 전문 해커인 찰리 밀러와 크리스 밸러섹은 차량에서 약 16km 떨어진 곳에서 노트북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유커넥트 라디오’를 통해 차량을 해킹했다. 동영상이 퍼지자 FCA는 미국에서 140만 대 규모의 리콜을 실시했다. 피아트와 알파로메오를 제외한 FCA의 전 브랜드 모델의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주기로 했다. 모두 하먼 카돈 사의 터치스크린 유커넥트 라디오를 탑재한 차량이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보안 결함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미 상원의원 에드워드 마키와 리처드 블루먼솔은 NHTSA 감수하에 기본 주행 기능과 관련된 차량용 소프트웨어에 최소한의 보안 시스템을 확보하도록 강제하는 내용의 법안을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 간 ‘커넥티드 카(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한 자동차)’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자동차 해킹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자동차 해킹은 운전자 생명을 위협하는 데다 자동차업체에는 대량 리콜과 집단 소송 등을 야기할 수 있다. 특히 완성차업체들이 최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안드로이드와 같은 개방형 운영체제(OS)를 탑재하기 시작하면서 해커가 접근할 수 있는 경로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커넥티드 카 기술이 개발되기 이전에는 차량의 자가진단시스템(OBD)을 복제하는 방식으로 해킹이 이뤄졌다. 차량 창문을 부수고 차에 진입한 뒤 OBD로 스마트키를 복제해 훔쳐 달아나는 방식이다. 2012년 유럽에선 BMW 300여 대가 이 방법으로 도난을 당했다. 최근에는 차량 통신 기술이 발전하면서 보안성은 취약해졌다. 지난달 해커 새미 캄카는 유튜브에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 차량을 해킹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자신이 개발한 ‘온스타(ownstar)’ 프로그램을 통해 GM의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온스타(onstar)’에 침입해 차량의 문을 열거나 잠그고 엔진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7월 중국에서 열린 전자기기 보안 콘퍼런스 ‘시스캔’에서는 주최 측이 테슬라 전기차 ‘모델 S’를 해킹하는 팀에 상금 1만 달러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 인터넷 보안 전문업체 ‘치후 360’은 모델 S에 침입해 문 잠금과 잠금 해제, 전조등 조작, 경적 조작, 와이퍼와 선루프 작동 등에 성공했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2022년 인터넷에 연결된 차량 대수는 전 세계적으로 825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의 3배 수준이다. 특히 2020년 자율주행차가 본격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자율주행차가 해킹에 취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해커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GM은 사이버 보안을 담당하는 별도 팀을 꾸리고 미군, 보잉사와 협력해 해킹 방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도요타도 차량 내에서 해킹을 차단할 수 있는 보안 칩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트해커’인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원격 조종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무선 통신, 웹페이지를 통한 차량 조종 등 자동차업체들이 개발한 기술은 모두 해킹 대상이 될 수 있다”며 “단순히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해커의 관점에서 공격 가능한 모든 방법을 샅샅이 찾아낸 뒤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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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철소 실패땐 모두 우향우해 영일만 투신”

    “남의 집 다 헐어 놓고 제철소가 되기는 되는 건가.” 포항종합제철주식회사(포스코)가 설립된 지 7개월여 지난 1968년 11월 12일.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경북 영일만 포항제철소 건설 현장을 예고 없이 방문했다. 초가집을 밀어내고 잔해를 태우면서 생긴 연기와 모래먼지 속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렇게 혼잣말을 중얼거렸다. 옆에 있던 박태준 당시 사장은 제철소를 기필코 성공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이듬해 1월 5개국 8개 회사로 구성된 대한국제제철차관단(KISA)은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약속한 1억 달러(약 1190억 원)를 빌려주지 않겠다고 등을 돌렸다. 결국 대일청구권 자금의 일부가 포항제철소에 투입됐다. 박 명예회장은 당시 “실패하면 역사와 국민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다. 그때는 우리 모두 우향우해 저 영일만에 몸을 던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 ‘우향우 정신’은 지금까지도 포스코의 도전정신으로 내려오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다른 산업에 기초 소재를 제공하는 철강 산업은 경제가 자립하기 위한 필수 산업이라고 인식했다. 이렇게 제철소 건설은 양질의 철강재로 국가에 기여한다는 ‘제철보국(製鐵報國)’ 의지로 시작됐다. 당시 포항제철은 각종 민원에 시달렸다. 박 명예회장은 민원에 대한 압력 배제, 설비 공급업자 선정에 대한 재량권 등을 골자로 하는 내용을 메모에 적어 박 전 대통령에게 건의했다. 박 전 대통령은 후일 ‘종이 마패’로 불린 이 메모에 친필 사인을 해 민원을 차단해줬다. 마침내 1970년 4월 1일. 영일만에서 연산 103만 t 규모의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착공식이 열렸다. 1973년 6월 9일엔 국내 최초의 용광로를 준공하며 쇳물을 뽑아냈고, 7월 3일엔 1기 설비를 준공했다. 통상 4, 5년 걸리는 제철소를 포항제철은 3년 3개월 만에 건설했다. 제철소 설립을 통해 한국 경제의 산업 구조는 경공업 중심에서 중화학공업 중심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1978년 포항제철은 제2제철소 사업자로 선정됐다. 포항제철 임직원들은 전남 광양만에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험한 파도, 매서운 바람과 싸우며 바다를 메우고 설비를 올렸다. 광양제철소는 1992년 10월 2일 1140만 t 규모 일관제철소로 준공됐다. 단일 규모로 세계 최대 제철소다. 광양제철소 준공을 계기로 포항제철소는 고급강 위주의 다품종 소량 생산에 집중하고, 광양제철소는 열연·냉연제품 위주의 소품종 대량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영일만, 광양만의 기적으로 포스코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매출 65조 원, 연간 조강 생산량 세계 5위(4142만 t) 철강사로 성장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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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시장 사수” 현대車 쇄신인사

    중국에서 사업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대대적인 인적쇄신에 나섰다. 현대·기아차의 중국합작법인 법인장과 중국전략담당 임원까지 모두 물갈이하면서 중국 시장을 지켜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18일 쓰촨현대기차의 담도굉 판매담당 부사장(56)을 현대차 중국전략담당으로, 현대위아의 공작·기계·차량부품사업 담당 이병호 부사장(59)을 베이징현대기차 총경리로 임명했다. 또 기아차 기획실장인 김견 부사장(53)을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로 임명했다. 신임 중국전략담당인 담 부사장은 화교(華僑)로 북경사무소장과 중국사업본부장 중국전략사업부장 등을 거친 중국통 임원이다. 베이징현대기차의 이 총경리는 현대·기아차의 해외마케팅사업을 맡았고 현대차 미국법인 업무 총괄책임자 등을 지냈다. 둥펑위에다기아 김 총경리는 기아차 경영전략실장, 기획실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이전 베이징현대기차 총경리를 지냈던 노재만 전 총경리는 중국전략담당 상근고문을 맡아 다시 중국 사업에 관여하게 됐다. 현대차그룹 측은 “노 상근고문은 과거 10년 이상 중국 사업을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중국전략담당인 담 부사장을 도와 중국 사업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베이징현대기차 김태윤 총경리는 이 회사 4, 5공장 건설 담당 상근자문을 맡았다. 기존에 현대차의 중국전략담당을 맡았던 최성기 사장은 고문으로, 둥펑위에다기아 총경리를 맡았던 소남영 부사장은 자문에 위촉됐다. 현대차그룹이 이례적으로 중국사업의 주요 핵심 인사들을 동시에 교체한 것은 최근 중국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800만5000대를 판매한 현대·기아차는 중국에서 수출 및 현지 생산을 포함해 약 182만 대를 판매했을 정도로 중국 사업의 비중이 크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6.2%가량 줄어든 80만여 대에 그쳤다. 이 때문에 둥펑위에다기아는 7일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스파오(구형 스포티지)의 모든 모델을 일률적으로 5만 위안(약 938만 원)씩 내리는 등 차량 가격을 30% 낮추며 시장점유율 방어에 나섰다. 한 증권사 임원은 “다른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중국 토종업체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내린 데 비해 현대·기아차는 가격 인하를 미루다 최근에야 가격을 내리는 등 중국 사업의 경영 판단이 시의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기아차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SUV 위주로 급격히 바뀌고 있는 만큼 가격 할인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중국 소비자 기호에 맞는 차량을 개발해 지속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또 현재 1700여 개 중국 내 딜러(판매업체)를 내년까지 2000여 개로 늘리는 한편 중국 중서부 지역과 소도시 딜러를 집중 확보해 중국 판매망을 강화할 계획이다.정세진 mint4a@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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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드림]인턴 → 협력사 근무 → 정식채용… ‘고용 디딤돌’ 놓은 삼성

    주요 그룹들이 최근 잇달아 청년 고용 대책을 발표하는 것은 그만큼 ‘청년 고용 절벽’이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 준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대기업 총수 17명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유망한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많이 제공해 달라”고 거듭 부탁했을 정도다. 그동안 대기업들은 직접 고용 인원을 늘리는 것을 꺼렸다. 기업이 정규직 1명을 고용하려면 일시적인 시설 투자와 달리 수십 년간의 인건비 상승을 각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달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9.4%로 10명 중 1명은 실업자인 심각한 상황에서 대기업들이 나서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잇따라 고용 창출 방안 내놔 삼성그룹이 17일 내놓은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삼성이 2017년까지 직접 고용하는 인원은 1만 명이다. 이는 기존에 그룹에서 뽑는 신입사원 외에 추가로 나온 고용 수치다.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과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주요 계열사별로 신규 투자를 통해 1만 개의 일자리를 새로 창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실제 고용으로 이어지는 인턴십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삼성 고용 디딤돌’은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 3000명에게 직업 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3개월은 삼성 계열사에서 직무교육을, 3개월은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거친 뒤 삼성 협력사 채용으로 연계한다. 직무교육과 인턴 기간 급여(월 150만 원)는 모두 삼성이 부담한다. 특히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해 고용 디딤돌이 고용 사다리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 3개월간 뛰어 볼 수 있는 청년 인턴 일자리 4000개도 신설한다. 전자제품 및 금융 상품 영업 인턴을 2000명씩 선발해 전국 지점에서 직업 체험을 시키고 우수 인력은 실제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비(非)전공자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전환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30개 대학과 20개 전문대에서 6400명 규모로 확대해 운영한다. 아울러 대구·경북지역 30개 대학과 협력해 향후 2년간 5000명에게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한 창업 교육을 제공하기로 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 외 나머지 10대 그룹도 대부분 청년 실업 대책을 이미 밝혔거나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2일 2017년까지 청년 1만7569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도 2018년까지 2만4200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GS그룹은 임금피크제 도입 확대를 통해 신입 사원을 더 뽑기로 했다. ○ 기업은 양질의 일자리 만들고 정부는 성장 도와야 그동안 그룹들이 밝힌 청년 실업 대책은 신입 사원 확대 같은 직접 고용과 인턴십, 협력업체 취업 지원 등과 같은 교육 프로그램이 혼재돼 있다. 이 때문에 주요 그룹들이 밝힌 대책이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로 제대로 이어질지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현재 대졸 출신의 고학력자 실업 문제가 가장 심각한데 대기업들이 내놓는 일자리 대책 중 일부는 직접 고용이 아닌 협력사 및 인턴 일자리”라며 “대기업들이 직접 고용을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업 성장→고용 확대’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규제 철폐 등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좀 더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철행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용복지팀장은 “가장 바람직한 청년 고용은 기업이 성장해 신규 투자를 할 때 만들어진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규제 개혁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 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노동 개혁도 더 많은 청년에게 일자리를 줄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김지현 jhk85@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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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V는 늘고 승용은 줄고… 2015년 車 판매량 양극화

    올해 들어 7월까지 국내 자동차업체 5개사의 승용차 29개 모델 중 27개의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자동차 전체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인기가 레저용차량(RV)에 몰렸기 때문이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1∼7월 현대·기아자동차, 한국GM,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5개사가 판매한 승용차와 RV는 총 71만4015대로 지난해 1∼7월보다 3.1% 증가했다. 그러나 승용차는 판매가 줄었다. 1∼7월 판매량이 가장 크게 줄어든 모델은 현대자동차 ‘i30’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8% 감소한 2106대였다. 현대차 ‘쏘나타’는 5만8694대 팔려 판매량이 9.5%, 기아자동차 ‘모닝’은 4만9987대 팔려 7.0% 감소했다. 한국GM ‘크루즈’(1만202대)는 4.7% 줄었다. 판매량이 증가한 승용차는 르노삼성차 ‘SM5’와 ‘SM7’밖에 없었다. 반면 RV는 5개사 19개 모델 중 8개가 판매량이 늘었다. 기아차 ‘쏘렌토’는 1∼7월 4만5198대가 팔려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80.8%, ‘카니발’은 3만9821대로 92.7% 각각 늘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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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車 4세대 스포티지 이미지 공개

    기아자동차는 다음 달 선보일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프로젝트명 QL)의 4세대 풀체인지(완전 변경) 모델 렌더링 이미지(사진)를 17일 공개했다. 디자인 키워드는 ‘스포티 앤드 파워풀 에너지’다. 혁신적인 조형과 풍부한 볼륨감을 강조해 강인하고 진보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전면부는 보닛을 유선형으로 디자인하고, 헤드램프를 라디에이터 그릴보다 상단에 배치해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측면부는 볼륨감을 살려 힘 있는 느낌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넓고 안정적이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살렸다. 인테리어는 센터페시아의 각도가 운전자 방향으로 약간 기울어지게 해 편의성을 증대했다. 스포티지는 1993년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 6월까지 총 350만 대 이상 판매된 기아차 대표 모델이다. 4세대 모델은 2010년 ‘스포티지R’ 이후 5년 만의 풀체인지 모델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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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차업계 호황속 입 나온 딜러들, 왜?

    11일 서울의 X 수입차 브랜드 인증 중고차 전시장. 기자가 ‘무주행 중고차’가 있는지 물으니 영업사원은 “4월 30일 등록돼 12km 달린 차가 있다”고 답했다. 그는 “통상 수입차 회사에서 판매실적을 부풀리려고 차를 미리 등록시키면 이 중 일부가 무주행 중고차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올해 ‘20만 대 판매’를 바라보는 수입차 시장에 불공정 판매 관행이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차 시장은 해외 본사가 국내법인에 차를 팔면 국내법인이 딜러사에 팔고, 다시 딜러사가 소비자에게 파는 구조다.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구축도 딜러사가 한다. 대표적인 불공정 관행이 ‘밀어내기’다.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X사는 3월 차량 1000여 대를 딜러사들에 할당했다. 팔리지 않은 차는 ‘선(先) 등록, 후(後) 판매’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 공식적으로는 판매로 잡혔지만, 딜러사들은 이 차들을 리스로 떠안은 뒤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 이를 승계하는 형식으로 판다. 실제로 차가 팔릴 때까지 리스 비용은 딜러사 부담이다. 한 딜러사 관계자는 “밀어낸 차 중 일부가 무주행 중고차로 팔리고 딜러사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영업사원이 떠안는다”며 “잘 팔리는 모델과 잘 팔리지 않는 모델을 섞어 딜러사들에 판매하는 ‘끼워 팔기’도 공공연히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X사 측은 “우리는 밀어내기를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수입차 회사들이 판매 실적, 미스터리 쇼핑(고객을 가장한 불시 점검), 자사 파이낸셜 서비스 상품 이용률, 서비스 만족도 조사 등을 점수로 매겨 차 값의 2∼4%를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관행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다. Y 브랜드는 차 가격에서 11%를 마진으로, 3%를 인센티브로 제공한다. Y 브랜드 딜러사들은 “판매 목표가 지나치게 높다 보니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선 무리하게 차 가격을 깎아서라도 팔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Y 브랜드 딜러사들은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0% 이상 늘었지만 영업이익 합계는 절반 이상 줄었다. 세전 이익 합계는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Y사 관계자는 “딜러사들과 협의해 판매량을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브랜드의 수입차 딜러 관계자는 “통상 이 점수는 인센티브뿐 아니라 향후 모델을 배정받을 때도 적용된다”며 “미스터리 쇼핑이나 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평가자의 주관이 개입되기 때문에 평가 담당자들이 향응을 제공받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전했다. 수입차 국내법인들은 딜러사 인사에 개입하기도 한다. Z 수입차 딜러사 관계자는 “딜러사에서 대표이사와 영업본부장, 서비스본부장 등 임원을 선임하려면 수입차업체에 비공식적인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수입차회사가 특정 인사의 퇴직 또는 선임을 종용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Z사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딜러사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며 “딜러사 인사에 개입할 이유도 없고 개입할 수 있는 시스템도 없다”고 말했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들은 수입차 국내법인이 신규 딜러 선임 권한과 자동차 물량 배분 권한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상권을 지키고 잘 팔리는 차량을 확보해야 하는 딜러사와 ‘갑을 관계’를 형성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수입차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입차 시장이 작을 땐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20만 대 시대’가 되면서 브랜드 간 경쟁도 치열해지자 ‘갑을 관계’가 심화되고 있다”며 “공정거래위원회가 나서 불공정 관행 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른 관계자는 “미국 펜스케, 일본 야나세와 같이 수입차업체와 대등하게 협상할 수 있는 메가딜러를 육성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강유현 yhkang@donga.com·박은서 기자}

    • 2015-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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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 맨바닥에서 뚝심으로 일으킨 조선 최강국 자부심

    1972년 3월 23일 오후 2시 울산 미포만 백사장.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를 비롯한 현대중공업 임직원과 주한 각국 대사, 울산시민 등 5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기공식이 열렸다. 앞서 현대중공업이 조선 사업을 하겠다고 하자 국내외에서는 우려와 반대의 목소리가 높았다. 당시 국내에선 대한조선공사가 건조한 1만7000t급 선박이 최대였다. 세계 시장점유율이 고작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영세했다. 당시 정부 고위 관계자는 “현대가 조선사업을 성공하면 내가 손가락에 불을 켜고 하늘로 올라가겠다”고 할 정도였다. 차관 도입을 위해 외국을 돌아다닐 때는 주위에서 “목선이나 만들라”는 말까지 들었다. 이 때문에 1972년 3월 울산조선소 기공식은 국내 조선업의 기공식이자 국내 조선업이 본격적으로 세계무대에 뛰어들었음을 선언하는 상징적인 의식이기도 했다. 정 창업주는 이날 세계 조선사상 전례가 없는 최단 공기, 최소 비용으로 최첨단 초대형 조선소와 2척의 유조선을 동시에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밝힌 뒤 “우리나라 공업 발전 과정에 획기적인 이 대사업은 초창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우리는 근면과 노력으로 정부와 국민의 협력을 얻어 본 사업을 필히 성취시킬 결심입니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로부터 2년여 뒤인 1974년 6월 28일 오전 11시. TV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역사적인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준공식 겸 1, 2호선 명명식이 국가적인 행사로 개최됐다. 1, 2호선 선주 리바노스는 정 창업주에게 “지금까지 내가 본 배 가운데 가장 잘 만들어진 배”라며 인사했다. 현대중공업이 세계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하는 순간이었다. 또 오늘날 한국이 조선 최강국으로 성장하는 시발점이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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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제철보국’ 의지로 세운 용광로… 경제자립의 시작

    국내에서 종합제철소 건설 계획이 구체화된 것은 1961년 박정희 대통령이 취임했을 때부터다. 국내 첫 일관제철소인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건설되기 전 국내 철강산업은 거의 전무(全無)했다. 당시 정부는 철강산업을 다른 산업에 기초 소재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빈곤에서 탈피하고 자립경제를 달성하기 위해 제일 먼저 기초를 다져야 할 필수 산업으로 인식했다.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건설은 자본, 기술, 경험, 자원 등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양질의 철강재를 생산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한다는 ‘제철보국(製鐵報國)’의 의지로 시작됐다. 1970년 4월 1일 조강 연산 103만 t 규모의 1기 설비가 착공됐다. 임직원들의 노력으로 통상 건설에 4, 5년 걸리는 제철소를 포스코는 3년 만에 해냈다. 따라서 1기 건설에 소요된 투자비도 통상 t당 500달러에서 260달러로 줄었다. 1973년 6월 9일엔 국내 최초의 용광로를 준공해 첫 쇳물을 생산하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포스코가 세계 최고 수준의 철강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포항제철소 1기 설비 준공식에 참석한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성공적인 제철소 건설에 고무돼 조강 연산 1000만 t 규모의 제2제철소 건설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인들은 국내 건설 사상 초유인 ‘바다 위 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해 겨울 바다의 험한 파도, 매서운 바람과 싸웠다. 그 결과 포스코는 1992년 10월 2일 광양제철소를 준공했다. 세계 최대 단일 제철소였다. 광양제철소 준공으로 포항제철소는 고급강 위주 다품종 소량 생산에 치중하고, 광양제철소는 열연 및 냉연 제품 위주의 소품종 대량 생산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제철소별 특성에 맞는 제품 구성을 통해 포스코는 인력과 비용 등 생산원가를 절감하면서 설비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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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고로제철소 보류한 포스코… 서부에 파이넥스 제철소 추진

    포스코가 인도 서부에 연산 15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포스코가 2005년부터 인도 동부 오리사 주에서 추진해 오던 일반 고로제철소 계획을 보류한 뒤 마하라슈트라 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다. 12일 포스코와 외신 등에 따르면 포스코는 11일(현지 시간) 인도 철강업체 우탐갈바와 인도 마하라슈트라 주에 연간 150만 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립하기 위해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의 합작협약(MOA)을 체결했다. 우탐갈바는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의 계열사다. 수출이 성사되면 포스코는 중국 충칭(重慶)에 이어 두 번째로 파이넥스 기술을 수출하게 된다. 포스코 측은 “MOA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데다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올해 1월 마하라슈트라 주에 7억900만 달러(약 8427억 원)를 투입해 연산 180만 t 규모의 자동차용 냉연강판 공장을 준공했다. 포스코가 이번 MOA를 통해 일관제철소를 건립하면 자동차용 냉연강판의 원료가 되는 열연 조달이 손쉬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5월 방한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만난 뒤 “서쪽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업계는 오리사 주 일관제철소 계획을 중단하고 서쪽 지역에서 진행 중인 냉연공장 등 하공정에 치중한다는 의미로 해석했으나, 당시 발언이 상공정 후보지 대체를 의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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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언셀러’ 쏘울

    기아자동차의 준중형 다목적차량(MPV) ‘쏘울’(사진)이 누적 수출대수 100만 대 고지를 넘었다. 11일 기아차에 따르면 외형이 네모반듯해 ‘박스카’로도 불리는 쏘울은 2008년 처음 선보인 이후 6월까지 총 101만7813대(전기차 포함)가 수출됐다. 같은 기간 국내 판매대수(8만3346대)보다 12배 많다. 쏘울 수출량은 2008년 1만463대에서 시작해 매년 증가했다. 특히 2세대 모델이 본격적으로 판매되기 시작한 지난해 21만7368대가 수출됐다. 2013년보다 43.6% 늘었다. 쏘울 수출 물량의 80%는 미국으로 간다. 미국에서 제너럴모터스(GM) 뷰익 ‘앙코르’와 GM 쉐보레 ‘트랙스’ 등과 경쟁하는 엔트리 크로스오버 차급에서 올해 1∼7월 시장점유율은 31.8%로 1위였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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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임금피크제 2016년부터 全계열사 도입”

    현대자동차그룹이 내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겠다고 나섰다. 현대차그룹이 현대·기아차의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에서 노조에 임금피크제 도입을 요구한 적은 있지만 41개사 15만 명에 이르는 계열사 직원 모두에게 이를 적용하겠다고 나선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그룹은 “청년고용을 확대하고 고용안정성을 높이자는 사회적 요구에 따라 2016년부터 모든 계열사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이를 통해 인건비 부담이 줄면 연간 1000개 이상의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11일 밝혔다.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려면 현대차그룹은 회사별로 근로자대표(노동조합 등)와 적용 범위 및 방식을 협의해야 한다. 현행 근로기준법에 따르면 임금 등 근로조건을 불리하게 변경하려면 노동조합 등 근로자의 동의를 받아 단체협약이나 취업규칙을 변경해야 한다. 이날 현대차그룹의 발표는 임금피크제의 의무 시행을 기다리기보다는 선제적으로 실시해 정년연장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개정된 고령자고용촉진법에 따라 내년부터 의무적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은 만 60세까지 정년이 연장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대부분이 해당된다. 반면 임금피크제 도입은 의무사항이 아니다. 정부가 노사정위원회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임금피크제 도입 의무화가 조기에 이뤄지지 않으면 임금 부담은 불어날 수밖에 없다. 이날 사측의 발표에 대해 현대차그룹 전 직원의 절반이 넘는 현대·기아차 노조(약 8만 명) 측은 쉽게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미 사실상 정년이 60세인 데다 임금피크제와 비슷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 추가적인 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 직원의 정년은 58세지만 단체협약에 따라 근로자가 원하고 건강상의 문제가 없으면 60세까지 일할 수 있다. 그 대신 임금은 59세에는 전년 대비 동결, 60세에는 59세 때보다 10%가 줄어 사실상의 임금피크제라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 측은 “현대·기아차 비노조원(약 2만 명)이나 다른 계열사부터 우선적으로 임금피크제를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노사정 협의를 통해 노조의 동의 없이도 사용자 측이 임금피크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면 현대·기아차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에 적용이 가능해진다. 11일 현재 30대 그룹의 주요 계열사(378곳) 중 삼성전자 등 주요 기업 177곳(47%)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00인 이상 사업장 9034곳 중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곳은 849곳(9.4%)에 불과하다.정세진 mint4a@donga.com·강유현 기자}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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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우조선해양 “임원 30% 축소”

    대우조선해양이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부장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임원 수는 14일까지 55명(5월 말)에서 약 30% 줄이기로 했다. 이달 중 그룹 내 조직 수도 30%가량 줄일 계획이다. 전직 임원에게 부실경영 책임을 묻기로 하면서 현재 고문으로 있는 고재호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조만간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2분기(4∼6월) 사상 최대 규모인 3조318억 원의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은 1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후속 자구안을 발표했다. 정성립 사장이 10일 팀장급 이상 임직원과 노조 간부 등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경영설명회에서 발표한 자구안의 후속 조치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 달 말까지 부장 이상 고직급자 약 13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권고사직 등 인적쇄신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규모 인위적 구조조정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2001년 이후 14년 만이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구조조정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효율적이고 역동적인 조직으로 태어나겠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6월 1일 임원 수를 55명에서 48명으로 줄인 것에 더해 추가로 더 줄인다. 이를 위해 회사 측은 내부 재무진단을 통해 부실경영 책임이 있는 전·현직 임원들을 조사하고 있다. 특히 고 전 사장을 비롯해 고문 등으로 남아 있는 전직 임원에 대해 책임을 물어 인적 쇄신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기로 했다. 또 조직 슬림화, 자원 재배치 등을 통해 9월 1일까지 부문, 팀, 그룹 등 조직 수를 30%가량 줄이기로 했다. 임원들은 임금을 일부 반납한다. 이에 따라 올해 임원들의 연봉은 지난해보다 35∼50% 삭감된다. 수석위원과 전문위원 직위는 통합하고 현재 55세부터 적용 중인 임금피크제를 내년부터 강화하기로 했다. 조선, 해양과 무관한 자회사는 전부 정리한다. 다만 원가 절감에 도움이 되는 중국 블록공장(산둥유한공사)은 일부 지분만 정리한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는 사업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관리체계를 정립하는 동시에 일부 업무는 협력회사와 자회사에 이관하기로 했다. 설계 능력을 키워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정착시키기로 했다. 비리 행위자에 대해서는 회사가 손해배상 등을 청구하는 등 윤리의식도 강화하기로 했다. 정 사장은 “현재 목표는 생산성은 최대로 끌어 올리고 고정비를 최소한도로 줄여 현재 상황을 최대한 빨리 타개해 우리의 자존심을 되찾는 것”이라며 “이번 자구 노력으로 피해를 보는 임직원이 있겠지만 후배를 위해 내 자신을 희생한다는 대승적인 자세를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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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車-이통3사-네이버, 레드닷 디자인상 수상

    국내 기업들이 세계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2015 레드닷 디자인상’을 대거 수상했다. 올해 레드닷 디자인상에서는 53개국 7451개 작품이 경합을 벌였다. 세계 3대 디자인상은 ‘레드닷 디자인상’ ‘IF 디자인상’ ‘IDEA 디자인상’이다. 기아자동차는 10일 ‘올 뉴 쏘렌토’와 ‘쏘울 EV(전기차)’의 아이패드용 영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커뮤니케이션 디자인 분야 모바일 앱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차량 색상을 바꿔보고 실내 공간과 편의 사양을 경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 실제 설계 데이터를 활용한 3차원(3D) 입체화면 구현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국내 이동통신 3사도 상을 받았다. SK텔레콤은 KAIST 산업디자인학과와 공동으로 개발한 스마트러닝 솔루션 ‘박스쿨’로 디자인 콘셉트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KT는 우산 ‘폰브렐라’로 스마트 부문과 패션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폰브렐라는 손잡이를 팔에 낄 수 있게 디자인해 우산을 들고도 두 손으로 휴대전화를 쓸 수 있도록 고안했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쇼핑 플랫폼 ‘보이는 쇼핑’, 모바일 비서 서비스 ‘유(U)스푼’,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유플러스 카메라’, 스마트폰을 무전기처럼 쓸 수 있게 해주는 ‘롱텀에볼루션(LTE) 무전기’ 등 4개 서비스로 커뮤니케이션 앱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네이버는 색각 이상자를 위한 지하철 노선도가 사회책임 부문에서 최고상을 수상했다. 색상 조정, 외곽선 삽입, 환승역 정보 표기 등을 통해 지도를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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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석에 앉아 감 놔라 배 놔라…운전자들이 싫어하는 동승자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동차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동승자들이 신경써줬으면 하는 8가지 매너’를 조사한 결과를 공식 블로그에 4일 게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우선 “어 어, 어!! 여기 부딪힐 것 같아 조심해!”라고 호들갑을 떠는 동승자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멀쩡하게 운전하고 있는데 옆에서 소리를 지르면 괜히 불안해지기 때문이다. 동승자가 운전하는 사람을 운전기사로 여기는 듯한 인상을 주는 행동도 금물이다. 이를 위해서는 ‘차에 타자마자 잠들지 않기’ ‘상석(뒷좌석)에 앉지 않기’가 제시됐다. 보조석이 비어 있는데도 사전 동의 없이 뒷자리에 앉으면 운전자 입장에서는 운전기사가 된 것 같아 기분이 좋지 않을 수 있다. 블로그에서는 “운전자를 포함해 2명이 차에 탈 때는 뒷좌석보다 운전석 옆에 있는 보조석에 앉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운전자가 새 차를 뽑았는데 이에 대한 잔소리를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디젤을 사지 왜 가솔린을 샀냐” “빨간 차는 중고로 팔 때 별로다” 등의 평가를 하면 자동차 소유자는 감정이 상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문을 너무 세게 닫지 않기 △대시보드에 발 얹지 않기 △시트를 과하게 젖히지 않기 △과자 부스러기 흘리지 않기 등이 지켜야 할 매너로 꼽혔다.강유현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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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등 조선 ‘빅3’사 모두 올 사상 첫 적자낼 듯

    올해 사상 처음으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 ‘빅3’사가 모두 적자를 낼 것으로 증권가가 전망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선3사는 올해 연간 총 5조6000억 원 정도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3사는 상반기에 총 4조7000억 원의 손실을 봤다. 올해 연간으로는 대우조선이 3조5000억 원, 삼성중공업이 1조5000억여 원, 현대중공업이 6000억여 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7~12월)에 해양플랜트 공기(工期)가 추가로 지연되는 등 변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큰 점을 감안하면 최대 6조 원에 이르는 적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 최근 NICE신용평가는 삼성중공업이 2분기(4~6월)에 대규모 손실 발생으로 수익 창출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프로젝트 관리 능력과 원가통제의 불확실성도 커졌다며 장기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내린 바 있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10일 팀장급 이상 300여 명을 대상으로 경영설명회를 열고 위기 극복을 위한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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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UV덕에… 현대-기아차 7월 내수판매 증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등 레저용 차량(RV)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지난달 한국GM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 4곳의 내수 판매량이 모두 지난해 7월보다 늘었다. 그러나 RV와 소형 상용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차종은 판매량이 감소해 RV 의존도 심화 양상을 보였다. 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자동차 국내 판매량은 35만7795대로 지난해 7월보다 0.5% 증가했다. 6월 상품성 개선(연식 변경과 부분 변경의 중간) 모델로 내놓은 ‘싼타페’는 국내에서 9942대 팔리며 내수 모델별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등 소형 상용차 판매량은 23.5% 늘었다.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7.3% 줄었다. 기아차는 국내에서 지난해 7월보다 13.9% 증가한 4만8202대를 판매하며 월별 내수 판매 최고 기록을 냈다. 신형 ‘K5’ 등 승용차가 19.1%, ‘쏘렌토’ ‘카니발’ 등 RV가 10.2% 더 팔렸다. 해외 판매는 15.4% 감소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7월 내수 시장에서 6700대를 팔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9% 증가했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QM3’(2394대)로 지난해 7월보다 판매량이 245% 증가했다. 수출량은 닛산 SUV ‘로그’(7500대) 효과로 지난해 7월보다 70.9% 늘었다. 쌍용자동차는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8210대로 지난해 7월보다 36.2% 증가했다. 지난달 ‘티볼리 디젤’이 선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37.9% 감소했다. 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만2402대를 국내에서 팔아 유일하게 내수가 줄었다. 수출은 8월 첫째 주 휴가 기간 전에 차량을 미리 선적하면서 30.7% 증가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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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BMW와 ‘전기차 개발’ 손잡나

    팀 쿡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애플 경영진이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 소재 BMW 공장을 방문했던 구체적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애플과 BMW가 제휴해 전기자동차를 개발할 가능성이 주목 받고 있다. 3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 경영진은 BMW 공장을 방문해 BMW 이사들에게 전기차 ‘i3’ 제조 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물었고, BMW 측은 부품 라이선스 형태로 공급할 수 있다는 용의를 내비쳤다. 그러나 특별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외신에서 한 소식통은 “애플은 자체적으로 승용차 개발을 원하는 것 같으며 BMW도 단순한 공급자가 되는 것을 피하려고 제조 노하우 공유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BMW는 애플의 커넥티드 카 소프트웨어인 ‘카 플레이’를 자사 차량에 적용할 계획으로, 스마트카 시대를 앞두고 양사 간 협력은 활발해지고 있다. 현재 애플은 ‘타이탄 프로젝트’로 불리는 전기차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애플은 지난달 더그 베츠 전 크라이슬러 수석부사장, 올 초 스위스의 자율주행 자동차 전문가인 폴 퍼게일 등을 영입했다. 자동차업계는 애플이 2020년쯤 전기차를 상용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구글이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확대하고, 테슬라가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차로를 알아서 바꾸고 충돌 위험을 감지하면 속력을 줄이는 자율주행차의 초기 기술인 ‘오토 파일럿’을 적용하는 등 비(非)자동차업체들의 자동차 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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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초과’ 통근버스 4m 굴다리 아래 ‘쾅’

    근로자 61명이 탑승한 회사 통근버스가 다리 아래로 추락해 1명이 사망하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오후 6시경 경남 거제시 사등면 사곡리 모래실마을 근처 국도를 달리던 대우조선해양 통근버스가 4m 남짓한 높이의 굴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김모 씨(46)가 사망하고 50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 10여 명이 포함돼 있어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구조작업을 벌여 부상자들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사고 원인과 45인승 버스에 60명 넘게 탄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버스 운전사 박모 씨(52)는 경찰 조사에서 “갑자기 브레이크가 작동되지 않아 급히 운전대를 도로 바깥쪽으로 돌렸는데 멈추지 못하고 굴다리 아래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버스 복도에는 좌석에 앉지 못한 직원들이 서 있었으며 좌석에 앉은 직원들도 대부분 안전띠를 매지 않은 것으로 회사 측은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통근버스는 시내버스와 비슷한 방식으로 운행되기 때문에 정원 초과나 안전띠 미착용을 특별히 문제 삼을 순 없다고 본다”며 “다만 차량 정비 불량 여부는 철저히 조사받겠다”고 말했다. 거제=강성명 smkang@donga.com / 강유현 기자}

    • 201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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