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훈

지명훈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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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명훈 기자입니다.

mhjee@donga.com

취재분야

2025-11-17~2025-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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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자, 동해바다로… 서해바다엔 낙조가 넘실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머드축제’(대천해수욕장), ‘열차관광과 해수욕 함께 즐겨요’(태안지역 해수욕장), ‘드론 활용한 인명구조’(경포해수욕장), ‘모기 없는 해수욕장’(고성지역 해수욕장)…. 충남 서해안과 강원 동해안의 해수욕장들이 올해 더욱 다양한 이벤트와 이색적인 볼거리를 앞세워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머드와 낙조의 서해안 서해안 최대인 보령시의 대천해수욕장은 17일 머드광장 특별무대에서 개장식을 열고 8월 20일까지 65일간의 해수욕 일정에 들어간다. 시차를 두고 보령 2곳, 당진 2곳, 서천 1곳, 태안 28곳의 해수욕장이 손님을 맞는다. 대천해수욕장은 해변 길이만 3.5km이며 사리 때는 폭이 100m 이상 널찍이 드러나는 동양 유일의 패각분 백사장을 갖췄다. 올해 여름 관광객 유치 목표는 1000만 명인데 7월 21∼30일 열리는 보령머드축제 기간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머드축제는 이번에 20주년을 기념해 케이팝 공연과 DJ와 함께하는 머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보령시는 신광장에서 머드광장까지 구간에서 왕복 2.2km의 머드트레인을 올해 처음으로 운영한다. 머드 축제를 가족 단위로 즐기기 위한 패밀리존도 처음 설치한다. 보령시는 경찰과 더불어 호객 행위와 폭죽 사용 규제, 성범죄 예방, 몰카 예방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태안군은 관광열차를 타고 태안을 찾아 바다와 해안탐방로, 천리포수목원, 쥬라기박물관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둘러볼 수 있는 ‘코레일과 함께하는 기차여행’ 상품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코레일 관광열차로 출발해 장항선 홍성역에서 내려 시티투어 버스로 태안 북부와 남부 2개 코스를 둘러보도록 기획돼 있다. 완만한 경사와 맑고 잔잔한 수면, 울창한 해송 등을 가족단위로 즐기고 싶다면 7월 1일 개장하는 서천 춘장대해수욕장이 제격이다. 한가로운 바다를 즐기고 싶다면 7월 8일 개장하는 당진 난지섬해수욕장과 왜목마을 해수욕장이 좋다. ○ 푸른 파도와 해안도로의 동해안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여름 6개 시군, 93개 해수욕장 가운데 경포 등 강릉 지역 20개 해수욕장이 1일 일제히 개장하고, 동해 속초 양양 등 3개 시군 30개 해수욕장은 7일 개장한다. 이어 삼척 고성 43개 해수욕장은 14일 문을 연다. 해수욕장 운영기간은 8월 20일까지로 동일하다.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경포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인명 구조와 미아 찾기가 실시된다. 강릉시는 1.8km의 해변 상공에 드론 2대를 교대로 띄워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구조에 나설 방침이다. 또 드론에 스피커를 장착해 미아 발생시 안내방송을 하기로 했다. 고성군은 2015년부터 추진해 온 ‘모기 없는 해수욕장’을 27개 전 해수욕장으로 확대 운영한다. 해변과 야영장 주변, 화장실 등에 구문초 데이지 마리골드 등 모기가 싫어하는 식물 10여 종을 심은 화분을 배치함으로써 모기의 접근을 막는 방식이다. 서울∼양양고속도로(동서고속도로)가 30일 개통해 수도권 주민들의 동해안 가는 길도 매우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도로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양양까지 운행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가 걸린다. 특히 기존 국도나 영동고속도로 이용 차량의 분산 효과도 기대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이인모 기자}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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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레르기성 염증 완화에 소나무 좋다

    소나무가 편백보다 알레르기성 염증 완화에 효과가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림청은 국립산림과학원과 충북대 수의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소나무의 기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한 동물실험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국내 산림면적 가운데 가장 많은 25%를 차지하는 소나무는 예로부터 궁궐과 각종 건축물의 재료로 사용됐다. 하지만 실내 내장용 목재로의 선호도는 편백보다 낮은 것이 현실이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나무를 가공처리 없이 내장재로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염증 유발 인자들의 발현을 억제해 알레르기성 염증을 개선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재채기, 콧물 등의 증상을 보이는 알레르기비염과 천식, 아토피 피부염 등은 알레르기성 염증반응으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연구진은 알레르기성 염증이 있는 생쥐에게 4주 동안 소나무와 편백 판재를 각각 사육장에 넣어 처리했을 때의 변화를 조사했다. 소나무의 경우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인터류킨-1베터’(IL-1β)의 발현이 염증이 없는 쥐와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해 편백보다 더 우수한 항염증 효과를 나타냈다. 이성숙 국립산림과학원 화학미생물과장은 “소나무를 내장재로 사용하면 알레르기성 염증 질환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수종의 다양한 효능을 조사해 목재 사용이 인체에 유익한 것을 알리고 이런 효능을 바탕으로 기능성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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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들 ‘생태여행 코스’로 사랑받는 배재대 캠퍼스

    “이제 캠퍼스와 공원을 산책하면서 나무에 대한 지식도 얻을 수 있게 됐네요.” 최근 배재대에 갔다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배재대 그린캠퍼스 나무 산책’ 책자를 받은 주민 강희선 씨(56)의 말이다. 강 씨는 “매일 배재대 캠퍼스를 통과해 월평공원으로 산책을 다니는데 도중에 만나는 나무 이름이 뭔지, 어떤 특성이 있는지 궁금하기도 했다”며 “나처럼 캠퍼스를 찾는 시민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생태여행 코스 된 캠퍼스 배재대가 시민 ‘생태여행’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수년 동안 월평생태공원에 이어 그린캠퍼스 사업으로 발길을 유도하고 있다. 강 씨가 받아든 책자는 배재대 원예조경학부 서병기 교수가 지었다. 지난 1년간 캠퍼스에서 자란 다양한 화목류(花木類)의 성장과정을 사진에 담았다. 이들 식물에 얽힌 유래와 검색키, 주의사항 같은 것을 재미있게 서술했다. ‘캠퍼스 나무도감’인 셈이다. ‘생활 속 온실가스 감축요령’, ‘에너지 절약 실천 노하우’ 등도 첨부해 환경을 즐기면서 지키는 방법도 제시했다. 서 교수는 환경의 날인 5일 학교 인근 도솔체육관에서 이 책자를 방문객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대학 본관 입구와 인근 아파트단지 관리사무소에도 비치했다. 이 대학 21세기관 로비에서는 한국환경공단과 배재대가 공동으로 ‘그린캠퍼스 우수 사진전’을 30일까지 연다. 학교는 시민들이 야간에도 안전하게 캠퍼스를 산책할 수 있도록 가로등을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로 교체했다. 야간운동이 가능하도록 대운동장 조명타워도 새로 설치했다.○ 도솔산이 시민 발길 유도 배재대는 이에 앞서 서구청의 도움을 받아 캠퍼스를 가로질러 월평공원으로 가는 산책로 3개를 테마별로 꾸몄다. 독서마당과 김소월 시비(詩碑), 편백나무 치유의 숲,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같은 체험시설을 지었다. 원예과 학생들은 나무마다 이름과 유래를 쓴 명패를 달았다. 이런 일련의 사업은 도솔산이 학교를 감싸고 있어 가능했다. 해발 207m, 넓이 399만 m²(120여만 평)의 도솔산은 대전 도심의 허파일 뿐 아니라 생태의 보고다. 주변으로 갑천이 흐르면서 생긴 습지에 생물 800여 종이 서식한다. 캠퍼스의 40%가량은 도솔산에 안긴 월평공원에 속한다. 봄가을에는 하루 평균 주민 500여 명이 캠퍼스를 찾는다. 주시경기념중앙도서관과 국제언어생활관(기숙사) 주변에서도 월평공원으로 갈 수 있다. 서 교수는 “대학은 교육과 연구뿐 아니라 인간과 지식이 상호 교류하는 장소”라며 “이 책자를 보물지도처럼 들고 캠퍼스를 탐색하는 시민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성일 홍보과장은 “21세기관 같은 빼어난 건축물을 보려는 전국 건축학도들의 방문도 끊이질 않아 외부인이 가장 많이 찾는 대학 캠퍼스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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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향대-상명대-순천대 ‘학습플랫폼 활용 세미나’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학습효과를 높일 수 있을까. 이 같은 수업 현장의 질문에 모범적인 해법을 제시해온 순천향대와 상명대, 순천대가 7일 충남 아산 순천향대에서 ‘학습플랫폼을 활용한 교수학습 전략과 전망’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들 대학은 대학교육협의회가 ‘학부교육 선도대학 육성사업(ACE)’ 참여 대학을 대상으로 시행한 학습플랫폼 구축 공모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순천향대는 수업시간 마지막 10분을 정해 배운 지식을 포털 네이버의 지식나눔카페를 통해 관리하고 동료 및 교수들과 공유하는 ‘WIU 지식나눔 플랫폼’을 소개했다. ‘학생이 있는 곳에 학교를 세우자’는 모토를 기반으로 스마트폰 세대가 친숙한 포털에 학습플랫폼을 구축한 것이다.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습자가 많이 다시 찾아 활용도가 높았다. 이상욱 교수는 “수업시간마다 확실한 내 지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적극적인 수업태도와 집중력이 상승하는 장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상명대는 동료들과 동반 상승을 꾀한다는 의미의 ‘피어(peer) 오름 플랫폼’ 활용 사례를 발표했다. 다양한 비교과 협동 학습을 통해 지식 공유를 넘어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프로젝트 기반의 실천 공동체다. 브레인스토밍과 토론, 설문, 퀴즈 같은 다양한 학습방식을 쓸 뿐 아니라 산업현장의 멘토 그룹을 활용할 수 있다. 순천대는 학습자의 학습과정에 대한 자기성찰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SRL 기법’을 들고 나왔다. 교수와 학생은 마인드맵 프로그램(x-mind)에 성찰 및 리뷰 노트를 작성하고 학내 전자 캠퍼스(e-campus)를 통해 공유했다. 황창순 순천향대 ACE사업단장은 “초지능화로 표현되는 4차 산업혁명의 미래에 대응하기 위해 대학은 적절한 학습 플랫폼을 찾으려는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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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시 ‘청소년 진로박람회’ 풍성해졌다

    언론인과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 기상예보관, 소믈리에, 반려동물 관리사, 3차원(3D) 프린팅 디자이너, 특수분장사, 연극배우, 웹툰 작가…. 1, 2일 충남 논산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청소년진로박람회’. 직업 체험을 위한 235개의 부스가 운동장을 가득 채웠다. 논산의 중고교생 9000명이 이마의 땀을 닦으며 관심 있는 직업 코너를 찾아 자신의 꿈을 탐색하기에 바빴다. 청소년들은 해당 직업의 애환과 노동강도, 연봉, 적성 및 관련 전공 등을 꼼꼼히 묻고 적었다. 학생들은 “각 분야 전문가들이 성실히 상담에 응해줘 평소의 궁금증을 많이 풀 수 있었다. 다양한 직업 부스를 보는 것만으로도 직업과 진로에 대한 인식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학부모들도 참여해 아이들의 진로 선택을 돕기 위해 학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살피는 모습이었다. 논산시는 이번에 야외부스 235개를 마련해 직업체험 외에도 자기이해관, 진로설계관, 진로진학상담관, 홍보관 등을 운영했다. 박람회는 4회를 맞으며 규모를 늘려 충청권 최대 직업박람회로 부상했다. 대학 재학생과 관내 12개 고교 진로진학 상담교사들이 상담을 맡았다. 미국과 일본 필리핀 등의 해외 명문대 입시정보관도 마련됐다. 논산시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훨씬 다양한 전문 직업인을 초빙했고 12여 개의 기업과 유관 기관에서도 참여해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미래소망엽서보내기’, ‘미술치료! 심리치료!’, ‘나만의 꿈나무 가꾸기’ 등의 다양한 이벤트는 직업 찾기를 축제로 만들어 줬다. 황명선 논산시장은 “지역에서 다양한 직업을 모두 체험할 수 없어 외부에서도 다양한 직종의 전문가들을 초빙했다”며 “박람회를 통해 아이들이 열정과 꿈을 펼칠 직업 세계에 대한 안목을 넓혀 훌륭한 미래 동력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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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력공급 일단 차질 없어… 주민들 “미세먼지 걱정 덜어”

    “미세먼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네요.” 1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2리 조종호 이장의 목소리에 반가운 기색이 묻어났다. 이날 마을에서 약 3km 떨어진 보령화력발전소 1, 2호기(발전용량 1000MW)가 일시 정지됐다. 정부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를 6월 한 달 동안 멈춰 세우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보령화력 1, 2호기는 각각 1983, 1984년 준공된 노후 발전소다.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한 점은 높게 평가받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석탄재와 미세먼지 등으로 불편을 겪어 왔다. 흐린 날이면 냄새가 지독하게 난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조 이장은 “환경에 해로운 발전소가 있다는 이유로 지역협력사업비가 지원됐지만 마을 한 곳에 연간 6000만∼8000만 원에 그쳤다. 그나마 활용 폭을 엄격히 제한해 주민들에게 별다른 혜택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충남연구원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6, 7월에 대기질 측정연구 및 건강실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전후 비교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이 있는지 과학적 검토를 해보겠다는 것이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충남의 석탄화력 전력 생산량이 전국 전체의 48%를 차지해 그간 환경 및 건강 피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본격 시행되는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3∼6월)에 따른 환경과 건강실태 조사의 사전 연구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노후 화력발전소 8기가 가동 중단에 들어갔지만 이날 전력 공급은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력이 정상 수급되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언제라도 재가동할 수 있도록 대기인력을 뒀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피크시간대인 오후 2∼3시 전력예비율은 18.9%로 수급에 문제가 없었다.세종=박희창 ramblas@donga.com / 보령=지명훈 기자}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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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끄는 동서양 철학서 2제

    주목할 만한 동서양 철학서들이 나왔다. 니체가 ‘비극의 탄생’을 통해 그리스 비극을 최고의 예술 형태로 제시한 뒤 이를 다룬 저서와 논문이 수없이 쏟아졌다. 이런 가운데 한국니체학회장인 양해림 충남대 철학과 교수가 보다 다양한 분석을 시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펴낸 그의 ‘니체와 그리스 비극’(한국문화사·306쪽)은 포스트모더니즘의 시각과 부르크하르트의 권력이론 및 슬로터다이크의 트랜스휴먼 관점, 들뢰즈의 새로운 해석까지 담았다. 17권의 현대철학 단행본을 출간하는 등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펴오고 ‘니체와 트랜스 휴먼’ 등 니체 관련 논문만 12편을 발표해온 그간 연구 성과의 결과물이다. 그는 지난달 26일에는 울산대에서 열린 한국니체학회 춘계세미나에서 ‘니체와 신화’를 기조 발제했다. 양 교수는 “니체는 예술이 우리 삶의 불가해하고 끝없는 고통을 긍정하고 두려움 없이 맞설 수 있게 해줄 것으로 파악했다”며 “니체의 예술론에 대한 탐구 여행을 통해 운명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정화하는 계기를 맞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내 최고의 고전 번역가 중 한 명인 김원중 단국대 한문학과 교수가 자신의 번역본 ‘논어’(휴머니스트·476쪽) 개정판을 펴냈다. 그는 “개정판은 춘추전국시대에 대한 다양한 이해를 바탕으로 원전의 맥락에 더욱 접근했다”고 말했다. 또 해석과 함께 원문과 독음을 실어 누구나 논어의 원문을 소리 내어 낭송하면서 공부하기 좋은 형태로 바꿨다. 지난달 22일 부산대 한문학과와 한의학과 융합 연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논어 등 고전을 적극적으로 이해하는 강독 집단에서 생활 스트레스에 대한 정서적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독자들이 원문을 낭독하는 과정에서 공자의 지혜를 보다 잘 이해하고 체화해 인생을 긍정적이고 의미 있게 살 수 있다면 번역자로서 더 바랄 나위가 없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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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후 화력발전소 셧다운 첫날…“미세먼지 걱정 벗어나 좋네요”

    “미세먼지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네요.” 1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2리 조종호 이장의 목소리에 반가운 기색이 묻어났다. 이날 마을에서 약 3㎞ 떨어진 보령 화력발전소 1·2호기(발전용량 1000MW)가 일시 정지됐다. 정부가 30년 이상 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기를 6월 한 달 동안 멈춰 세우기로 한 데 따른 조치다. 보령화력 1·2호기는 각각 1983년, 1984년 준공된 노후 발전소다. 지역경제에 효자 노릇을 한 점은 높게 평가 받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석탄재와 미세먼지 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 흐린 날이면 냄새가 지독하게 난다는 민원도 끊이지 않았다. 조 이장은 “환경에 해로운 발전소가 있다는 이유로 지역협력사업비가 지원됐지만 마을 한 곳에 연간 6000만~8000만 원에 그쳤다. 그나마 활용 폭을 엄격히 제한해 주민들에게 별다른 혜택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충남연구원과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은 6, 7월에 대기질 측정연구 및 건강실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셧다운(일시 가동 중단)’ 전후 비교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이 있는지 과학적 검토를 해 보겠다는 것이다. 충남연구원 관계자는 “충남의 석탄화력 전력 생산량이 전국 전체의 48%를 차지해 그간 환경 및 건강 피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본격 시행되는 석탄화력발전소 셧다운(3~6월)에 따른 환경과 건강실태 조사의 사전연구라는 의미가 있다”라고 전했다. 노후화력 8기가 가동 중단에 들어갔지만 이날 전력 공급은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전력이 정상 수급되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언제라도 재가동할 수 있도록 대기인력을 뒀다”고 말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피크시간대인 오후 4시 전력 예비율은 17.3%로 수급에 문제가 없었다. 보령=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세종=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7-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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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산에 ‘인간시장’ 김홍신 문학관 건립

    소설 ‘인간시장’으로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김홍신 작가(70·사진)의 문학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한 문학관이 충남 논산에 선다. 홍상문화재단은 최근 논산시 내동에서 ‘김홍신 문학관·집필관’ 기공식을 가졌다. 황명선 논산시장과 김형도 시의회 의장,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 김병준 전 대통령정책실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상문화재단은 김 작가의 문학 혼을 조명하고 지역 문화예술의 진흥 및 창작 지원을 할 예정인 이 문학관의 설립을 위해 만들어졌다. 문학관은 내년 11월까지 30억 원이 투입돼 지상 2층, 건물면적 1617m² 규모로 건립된다. 교육관과 세미나 카페, 집필관 등이 들어선다. 김 작가는 1947년 3월 공주에서 출생해 인근 논산에서 성장했다. 1976년 현대문학에 ‘물산’과 ‘본전댁’으로 등단했고 1981년 발표한 장편소설 ‘인간시장’이 국내 최초로 판매량 100만 부를 돌파해 ‘밀레니엄셀러’ 작가가 됐다. 김 작가는 “논산의 원류를 살리는 가장 빠른 길은 문학을 앞세워 선비정신을 되찾는 것”이라며 “문학관이 누구나 와서 편안하게 문학을 말하고 문학으로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앞서 논산시는 2000년 가야곡면 탑정호 주변에 지역 출신인 박범신 작가(70)의 집필관을 건립했다. 또 건양대는 논산시의 도움을 받아 지난해 9월 ‘박범신 문학콘텐츠연구소’를 교내에 설립했다. 박범신 문학포럼도 개최하고 특강도 개최하며 박 작가의 초기 중·단편 문학을 집중 조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박 작가의 성희롱 논란이 제기돼 개점휴업 상태다. 올해 상반기 열려던 문학제를 연기했고 논산8경을 작가와 함께 돌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소풍’ 행사도 불투명하다. 건양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예정대로 문학포럼을 열고 상반기 못 열었던 문학제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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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으면 타죽어 다시 모내기 준비”… 농심이 타들어간다

    “모를 심으면 뭘 해, 돌아서면 죽는걸…. 20일째 이 모양이여.” 말하는 내내 이종선 씨(69)의 한숨이 끊이지 않았다. 그는 충남 서산시 부석면과 태안군 남면 사이의 천수만 B지구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다. 규모는 약 15만 m². 극심한 가뭄 속에서 이 씨는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80% 정도 모내기를 했다. 수량이 풍부한 담수호가 옆에 있는 걸 믿었다. 그러나 심은 모의 절반가량이 말라 죽었다. 가뭄으로 담수호의 염분이 높아진 탓이다. 이날 죽은 모 사이로 일부 살아남은 모가 보였지만 대부분 끝부분이 누렇게 변한 채 말라가고 있었다. 이 씨는 “모내기 기한인 다음 달 20일 전에 비가 내리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모내기를 시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해(旱害)에 염해(鹽害)까지 근처 천수만 A지구의 염해도 심각하다.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간월호 저수율은 44%. 평년(82%)의 54% 수준이다. 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현재 염도는 0.4% 이상으로 모내기 한계(0.25∼0.28%)를 훨씬 웃돌고 있다. 29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지역에 내린 비의 양은 143.4mm로 평년(236.6mm)의 60.2%에 불과하다. 특히 모내기 철인 5월에는 거의 강수가 없었다. 생활 및 공업용수를 담당하는 대청댐 보령댐 용담댐의 저수율은 각각 55.0%, 10.2%, 39.6%다. 보령댐은 예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역대 최저다. 이근성 예산군 건설교통과 주무관은 “과거 가뭄 때에는 천수답 같은 곳에만 모내기가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농수로가 정비된 수리안전답까지 모두 영향을 받고 있다”며 “하천 바닥을 파도 거의 물이 나오지 않는 절망스러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려스러운 건 가뭄이 계속 확산되고 있는 점이다. 전남 신안군 압해읍 가룡리 농민들은 아예 모내기를 하지 못했다. 농민 김석훈 씨(52)는 “32년간 농사를 지었지만 모를 심지도 못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산강 물을 끌어와야 섬 지역 가뭄이 근본적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 지역의 올해 누적강수량은 1973년 관측 이래 최저다. 특히 강릉 지역은 조만간 큰비가 오지 않으면 사상 처음으로 수돗물 제한 급수를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농업용수는 22일부터 제한 공급이 시작됐다. 최명희 강릉시장은 “가뭄이 계속되면 6월부터 강화된 제한 급수 조치를 내려야 할 것 같다”며 “시민들은 물 아껴 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수도권 젖줄인 소양강댐 저수율도 29일 현재 41.4%로 낮아지면서 상류는 바닥을 드러냈다. 최재영 인제군 소양호어업계장(61)은 “인제군 남면 일대 등 소양호 상류가 바짝 말라 5월 내내 조업을 하지 못해 생계에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보 개방해도 되나’ 늘어나는 걱정 정부는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을 우려해 다음 달 1일 4대강 6개 보 수문을 양수 제약수위까지만 열기로 했다.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닌 개방’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정도 방류로는 애초 의도했던 녹조 개선 효과도 미미할뿐더러 아까운 물만 내보내는 셈이라는 뜻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상황을 봐서 (영농기 중에도) 방류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지금처럼 취수 부족에 대한 항의가 들어오면 다시 소극적으로 방류할 가능성이 높아 취수와 수질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잃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장의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충남 공주시 송선동 공주보 주변 땅 1만8000m²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승주 씨(49)는 “보가 개방되면 금강 물을 공급받는 지역은 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농사짓기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영 공주시 안전관리과장은 “1일 공주보를 부분 개방해 현재의 수위 8.75m를 8.55m로 유지하기로 했기 때문에 농업용수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보를 개방하면서 주변에 어떤 피해를 미칠지 관계기관이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주보 상류를 조정경기장으로 활용하는 공주시는 보 개방이 수상스포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공주시는 매년 이곳에서 조정경기를 개최한다. 공주시 관계자는 “조정경기는 수심이 3m 이상이면 가능한데 보를 전면 개방하고 가뭄이 극심해지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서산=지명훈 mhjee@donga.com / 신안=이형주 / 강릉=이인모 기자}

    • 2017-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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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선병원 의료시스템 베트남에 수출

    선병원재단 산하 대전선병원이 동남아에 의료 시스템을 수출한다. 선병원 측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닥터그룹과 치과병원 및 건강검진센터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시의 가스프롬 메디컬센터에 의료시스템을 수출한 데 이어 두 번째 성과다. 베트닥터그룹은 하노이와 호찌민에 모자외래병원과 건강검진센터, 치과병원(4곳)을 운영하고 있는 대규모 의료 자본이다. 계약체결 행사에는 롱르민 베트닥터그룹 회장과 하노이 보건부 국장, 베트남 중소기업협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0여 명이 자리했다. 선병원은 하노이에서 신시가지로 급부상한 중한지역에 지을 1322㎡ 규모의 치과와 검진센터를 컨설팅한다. 신축 병원의 설계, 디자인 및 기술 지원, 의료진 및 간호, 행정 인력 교육 노하우를 전수한다. 하루 만에 보철치료가 가능한 3D 디지털캐드캠, 신개념 심미보철 ‘트윈스마일’ 같은 선진 의료기법도 알려준다. 이규은 경영총괄원장은 “2013년 보건산업진흥원의 해외 진출사업으로 선병원이 제안한 ‘이동형 검진버스 베트남 진출 사업’이 선정된 이후 꾸준히 의료시스템 수출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의료의 이미지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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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시대 그림속 얼룩 삽살개 복제

    천연기념물 368호인 삽살개가 복제됐다. 그냥 삽살개가 아니다. 조선시대 궁중화가의 작품에 등장하는 단모(短毛) 얼룩 삽살개다. 전체 삽살개의 3%에 불과할 정도로 귀하신 몸이다. 대전지역 동물원인 오월드는 24일 충남대 김민규 교수팀이 기증한 단모 얼룩 삽살개 2마리를 일반에 공개했다. 올 2월 김 교수팀이 복제에 성공한 수컷 2마리다. 김 교수는 “삽살개가 태어난 지 4개월째 되면서 적응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기증했다”며 “앞으로 암컷도 복제해 자연스럽게 번식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삽살개는 보통 털이 길고 많다. 옛날부터 액운을 막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여겨졌다. 1992년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단모 얼룩 삽살개는 1743년 조선 영조 때 궁중화가였던 김두량이 그린 그림에 등장한다. 영조는 그림에 친필로 ‘밤중에 사립문을 지킴이 임무인데 어찌하여 길 위에서 대낮부터 이렇게 짖고 있느냐(柴門夜直 是爾之任 如何途上 晝亦若此)’고 화제(畵題)를 썼다. 조선시대 사람들이 삽살개, 특히 단모 또는 얼룩 단모 삽살개를 매우 귀하게 여겼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김 교수팀은 한국삽살개재단에 있는 수컷의 체세포를 제공받아 이를 암컷 난자에 주입해 세포를 융합시킨 뒤 대리모견에 이식하는 방식으로 복제에 성공했다. 김 교수팀은 2005년 세계 최초의 복제견인 ‘스피너’ 복제에 성공한 뒤 마약탐지견과 맹인안내견, 한 대기업 회장의 애견 복제 등으로 명성을 얻었다. 오월드 관계자는 “진귀한 단모 얼룩 삽살개를 보유하게 돼 기쁘다”며 “특성에 맞는 사육환경을 조성하고 전담 사육사를 배치해 안전한 상태에서 관람객의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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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가뭄에 보 수문열면…” 속타는 농심

    올여름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봄 가뭄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4대강의 일부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한다는 정책까지 발표한 터라 가뭄 지역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기상청은 23일 여름 기상 전망을 발표하면서 “맑고 건조한 날이 이어져 7월까지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겠다”고 내다봤다. 장마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예보관은 “장마전선이 고기압에 밀려 남부지방에 머물면서 보통 6월 말 시작하는 중부지방 장마가 뒤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경기 충남 강원의 봄 가뭄 지역 민심은 타들어가고 있다. 충남지역에는 5월 들어 22일까지 단 한 차례의 비도 내리지 않았다. 충남의 올해 강수량은 143.4mm로 평년(236.6mm)의 60.2%. 생활 및 공업용수를 담당하는 대청댐 보령댐 용담댐의 저수율은 각각 56.6%, 10.9%, 40.4%에 그쳤다. 공업단지들도 용수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간척지인 충남 서산시 천수만 A지구의 경우 농업용수원인 간월호는 저수율이 44%로, 평년 저수율(82%)의 54% 수준이다. 염도가 높아져 활용조차 어렵다. 천수만 AB지구경작자연합회 이우열 회장은 “염해의 원인 파악과 염도 측정, 이에 따른 올해 벼 재배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추적해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경기도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안성시 마둔저수지의 22일 저수율은 7.9%, 금광저수지 저수율은 10.8%다. 지역 농민들은 2월부터 인근 하천 물을 끌어올려 간신히 모내기를 마쳤다. 강원도도 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강수량이 134.4mm로 평년 249.5mm의 54%를 기록했다. 현재 도내 저수지(관리대상 79곳)의 평균 저수율은 59.9%로 강원도는 22일부터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4대강 보 수문을 상시 개방해도 괜찮겠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 하천관리 전문가는 “강수량과 강수지역이 편중된 나라에서 보의 유용성은 절대적”이라고 밝혔다. 3월 25일 경계단계에 들어간 충남 보령댐은 부여의 금강 백제보 사이에 건설한 도수로를 통해 매일 11만5000t의 물을 끌어오고 있다. 이에 따라 백제보는 이번 정부의 상시 개방 보에서 제외됐지만 앞으로 개방 대상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환경부 관계자는 “물 관리 협의체가 있어 부처 간 협의를 통해 개방 수위를 결정하는 것”이라며 일방적인 상시 개방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개방이 결정된 보 가운데 수위가 낮아질 경우 양수 펌프를 사용할 수 없는 곳도 있어 펌프를 더 낮은 위치에 재설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3∼24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충청 전북 경남지역에 5∼30mm, 그 밖의 전국에 5∼20mm 비가 내린다. 기상청은 “강수량이 적어 가뭄 해소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미지 image@donga.com / 태안=지명훈 기자}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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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금강물 끌어와 가뭄 대비” MB에 제안

    22일 정부가 4대강 보 개방 등의 방침을 밝히자 충남도는 “환영한다”는 논평을 냈다. 충남도는 “그렇지 않아도 보에 문제가 많아 올 1월 4대강 보의 상시 개방을 정부에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충남도의 속사정은 복잡해 보인다. 오래전부터 금강 물을 가뭄과 홍수 예방에 적극 활용했기 때문이다. 2012년 충남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닥치자 안희정 지사는 정부에 도수로 건설을 건의했다. 금강(공주지역)과 예당저수지(예산)를 잇는 도수로다. 현재 공정이 약 73%다. 충남도 관계자는 “정부가 마스터플랜 형태로 가지고 있던 사업이었는데 안 지사가 추진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환경단체가 반대했지만 안 지사는 2015년 10월 “예당저수지∼공주 도수로 건설은 수년 전부터 제기해온 문제로 공감받을 때 신속히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에 보를 개방하면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 금강과 보령댐 상류까지 21km 구간에는 하루 11만5000t의 물을 공급할 수 있는 도수로가 있다. 2015년 10월 가뭄 때 한 차례 가동했고 최근에도 물 공급이 이뤄졌다. 역시 안 지사가 2012년 시도지사 영상회의 때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금강 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와 가뭄에 대비하자”고 제안해 이뤄졌다. 이 전 대통령은 즉석에서 “좋은 아이디어”라며 내각에 실행을 지시했다. 충남도는 이 사업이 4대강 사업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4대강 사업으로 수량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보령댐 도수로의 취수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게 지역사회의 평가다. 2010년 당시 민주당 소속이었던 박준영 전 전남도지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영산강이 썩어가는 것을 보면 4대강 사업에 반대하지 못할 것이다. 4대강 사업을 처음 실시할 때부터 영산강은 분리해서 판단해 달라고 중앙당에 양해를 구했다”며 찬성 의견을 밝혔다.홍성=지명훈 mhjee@donga.com / 나주=이형주 기자}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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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청각장애인 60명 부산여행 주선

    코레일 대전충남본부가 18일 대전지역 청각장애인 60명에게 부산 여행의 기회를 제공했다. 여행에서 소외된 사회적 약자에게 기차 여행의 기회를 제공하는 코레일의 사회공헌 사업 ‘KTX 해피트레인 행사’의 하나였다. 이날 청각장애인들은 코레일이 제공한 KTX를 타고 부산에 도착한 뒤 국제시장과 태종대 등의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수화통역자들이 동행해 관광지와 음식, 각종 이벤트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전했다.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대전의 대표적인 빵집 성심당은 간식을 지원했다. 유형걸 대전농아인협회장과 지교하 대전시손소리복지관장은 “언어의 장벽으로 평소 밀도 있는 여행이 쉽지 않은 농아인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준 데 감사한다”며 “이런 기회가 앞으로 더욱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를 기획한 이민성 대전역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소외계층의 열차여행 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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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민사회 하나로 만든 ‘하와이 한인성당 공연’

    미국 하와이 주도인 호놀룰루 남동쪽 마노아 카운티. 병풍처럼 높은 산에 둘러싸여 한적한 이 마을이 16일 오후(현지 시간) 부산해지기 시작했다. 마노아 한인성당에 호놀룰루의 한국 교민이 대거 찾아들었기 때문이다. 차량은 성당 주차장을 채우고 인근 도로를 점령했다.○ 교민 축제된 한인성당 공연 수일 전부터 한인 신문방송과 교민 조직을 통해 알려진 이 성당 초청의 대전가톨릭평화방송 여성합창단 ‘아도르 떼(Ador Te)’ 및 대전교구 가톨릭 남성 합창단 ‘아모르(AMOR)’의 합동 공연을 보기 위해서다. 공연은 이날 오후 7시 600여 명이 성당을 가득 메운 가운데 교민사회 축제처럼 열렸다. 1996년 이민 온 김용태(요셉) 성당 홍보부장은 “전에 없이 많은 사람이 성당을 찾았는데 40%가량은 비신자”라고 말했다. 공연 팀은 오래 준비해온 합창곡과 특별게스트 독주 독창 등 13곡을 선보였다. 두 합창단은 아마추어지만 프로의 전당인 대전예술의전당에서 매년 정기 공연을 할 정도다. 2월에는 대전예술의전당이 마련한 대표 아마추어들의 축제 ‘윈터페스티벌’에 초청을 받았다. 설희영 지휘자는 칼 젱킨스의 ‘레퀴엠(진혼곡)’을 대전에서 초연해 주목을 모았다. 아도르 떼가 ‘강 건너 봄이 오듯’ ‘눈’ ‘꽃구름 속에’ 등 우리 가곡으로 고국의 산하를 펼쳐 보였다. 아모르는 홍난파의 ‘사공의 그리움’에 이어 ‘나 어떡해’ 등으로 이뤄진 ‘7080 대학가요제 메들리’로 추억을 자극했다. 대전 출신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비올리스트 안용주 씨가 자크 오펜바흐의 ‘자크린느의 눈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충남 당진 출신으로 미국에서 성악을 공부한 뒤 최근 귀국한 소프라노 박세희 씨는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와 ‘그리운 금강산’으로 갈채를 받았다. 설 지휘자의 지휘는 어느 때보다 정교함을 더했다. 8시 반경 공연이 막을 내렸지만 관객들은 앙코르를 외치면서 떠나지 않았다. ○ ‘고향의 봄’ 앙코르 요청도 마노아 한인성당은 8년 동안 평양에 머물다 하와이에 돌아온 에드워드 헬로린 신부가 1938년 이곳의 한인 신자들과 한국어 미사를 하면서 시작됐다. 최근 들어서는 대전교구 신부들이 고정적으로 파견되고 있다. 이날 공연이 교민 축제로 열린 것은 이곳이 교민 공동체의 중요한 축을 담당하는 하와이의 유일한 한인성당이기 때문이다. 성당 관계자는 “유명 연예인이 아닌 고국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언니, 동생, 친구로 이뤄진 아마추어 공연단이 찾은 것은 아주 드문 일”이라며 “그래서 더욱 향수가 살아난 것 같다”고 말했다. 공연이 끝나자 한 교민이 “밤새도록 해 주세요”라고 주문했고 다른 한 교민은 앙코르 곡으로 성가 아닌 ‘고향의 봄’을 요청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1976년 이민 왔다는 김정옥(소피아·64) 씨는 “평소에 절에 다니지만 고국 사람들이 공연한다기에 한달음에 달려왔다”며 “감동과 추억을 가져간다”고 말했다. 설 지휘자는 “교민들이 너무 행복해하니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앞으로 합창단의 기량을 더욱 높이고 준비도 많이 해 호주 공연도 추진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호놀룰루=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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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에 부는 ‘특허 코리아’… ‘지식재산 행정 한류’ 물꼬 텄다

    한국의 특허행정 시스템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UAE)에 450만 달러(약 51억 원)에 수출됐다. 특허청 직원들이 현지에 파견돼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시스템 구축을 마치고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UAE의 특허 관련 민원인들은 복잡하고 전문적인 특허 업무의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신속히 처리되는 색다른 체험을 하고 있다. UAE 정부 역시 시스템의 위력을 실감하고 있다. 과거에는 바로 파악이 어려웠던 기술 분야별 특허출원 현황이나 당일 자국민 특허건수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UAE 정부, 온라인 특허 시스템에 감탄 술탄 알 만수르 UAE 경제부장관은 2월 시범 운영 현장을 방문한 뒤 “아랍권 국가들이 UAE를 통해 특허출원을 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두바이 현지에서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고 있는 특허청의 김용웅 과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9월경 본격적으로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UAE는 한국의 도움을 얻어 2021년까지 중동의 지식재산권 중심지로 부상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허행정 한류는 특허청이 1999년 특허행정 전 과정을 세계 최초로 전산화한 뒤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 노하우를 쌓아온 결과다. 특허청은 현재 UAE에서 특허심사도 대행해주고 있다. 2014년 특허심사관 5명이 이 나라에 파견돼 특허심사 업무를 담당해왔다. 3년 계약의 이 업무는 최근 UAE의 요청으로 2020년까지 늘어났다. UAE에서는 연간 1500여 건의 특허가 출원되지만 자체 특허심사 조직이 없어 한국 심사관들이 처리한다. 특허청은 UAE의 특허심사 조직 설립과 관련법 및 제도 개선, 심사인력 양성 등 종합적인 지재권 전략 수립을 위한 종합 컨설팅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영대 특허청 차장은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해 국가혁신을 준비하는 UAE의 전략적 동반자로 일하고 있다”며 “자원 등 전통 산업에 머물렀던 아랍 국가와의 관계를 지식재산 서비스 분야로까지 확대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동의 핵심 국가인 UAE를 통해 특허 시스템의 경제적 효과를 입증하면 다른 중동 국가들도 우리 시스템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인 만큼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쟁력’ 박사학위 26% 최다 한국은 명실상부한 세계 지식재산 5대 강국이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세계 강국들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1977년 개청 당시 2만5000여 건에 불과하던 산업재산권 출원 규모는 지난해 말 현재 46만여 건으로 약 18배로 증가했다. 2015년 기준 특허출원 건수는 중국과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다. 국제특허출원(PCT) 순위는 5위이며 2015년 기준으로 인구 100만 명당 특허출원 건수는 당당히 세계 1위다. 특허심사 처리기간은 세계에서 가장 짧다. 1990년대 39개월이던 특허심사 처리기간을 평균 10개월 수준으로 단축한 결과다. 개청 당시 277명이던 특허청 인력은 현재 1600여 명으로 6배 가까이로 늘어났다. 질적 성장도 거듭했다. 직원의 72%가 5급 이상이며 박사학위 소지자는 전체의 26%(435명)로 중앙행정기관 중 가장 비율이 높다.○ 특허원 시절, 저작권까지 총괄 국내에서 특허와 관련된 전문 조직이 처음 거론된 것은 1882년 실학자 지석영이 고종에게 올린 상소문에서였다. 그는 상소문에서 “나라가 발전하고 부강하기 위해서는 정부에서 하나의 기구를 설치해 새로운 서적을 구입하고 각국에서 사용하는 새로운 기기를 도입,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구상은 결국 실현되지 못했지만 지금 봐도 놀랄 만큼 구체적이고 실행방안을 갖추고 있었다. ‘젊은이들을 선발해 과학기술 교육을 받게 하고 새로운 기계를 만들거나 발명한 자에게 전매특허권을 주어야 한다. 서적 저작자에게 출판권을 주어 과학기술을 향상시켜야 한다….’ 이후 일본이 1908년 한국특허령 칙령을 공포 시행해 처음으로 특허 관련 조직을 발족했다. 1945년 광복 후 미 군정 시절 특허원이 창설됐고, 1948년 정부조직법이 제정돼 특허행정은 상공부 특허국에서, 저작권 업무는 공보처에서 다뤘다. 1977년 3월 특허국이 특허청으로 확대 승격됐는데, 이는 1970년대 경제발전으로 산업재산권의 중요성이 급격하게 부각됐기 때문이다. 이어 1979년 세계지식재산기구 설립협약, 1980년 파리협약, 1984년 특허협력조약(PCT), 2003년 상표법 조약, 2003년 마드리드 의정서 등 국제조약에 가입했다. 특허청은 1998년 정부대전청사로 옮긴 뒤 이듬해인 1999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 기반의 전자출원 시스템인 ‘특허넷’을 개통했다. 전국 어디서나 온라인 특허출원과 등록 열람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 차장은 “개청 당시 5억 원 수준이던 예산이 올해는 5500억 원으로 늘어났고, 정부 부처 중 유일하게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돼 조직 운영에 자율성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지식재산 심사와 심판 창출 활용 보호 등의 분야에서 서비스의 질을 높여 지식재산 강국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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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고의 발명품은 ‘훈민정음’

    특허는 발명을 자극하고 발명은 산업 발전의 기반이 됐다. 15세기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경제 부흥은 특허제도의 시작으로 탄력을 받았다. 산업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18세기 영국의 증기기관도 특허법의 산물이었다. 미국이 20세기 경제를 주도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특허제도 덕분이었다. 혁신적 제품으로 입지를 다진 구글과 화이자 애플 등이 대표적이다. 우리의 경우 일제 통감부의 특허국에 등록된 한국인 특허 1호는 1909년 정인호의 ‘말총모자’였다고 한다. 그렇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발명품들은 뭘까? 18일 특허청이 개청 40주년과 제52회 발명의 날(5월 19일)을 맞아 우리나라를 빛낸 발명품 10선을 선정한 결과에 따르면 최고의 발명품은 ‘훈민정음’이었다. 전문가 그룹이 선정한 발명품 25선에 대해 누리꾼들이 2일부터 17일까지 특허청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다. 훈민정음은 25개 가운데 30% 이상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10대 발명품 가운데 근대 이전에는 ‘거북선’(2위)과 ‘금속활자’(3위), ‘온돌’(4위), ‘첨성대’(9위), ‘거중기’(10위)가 뒤를 이었다. 근대 이후에는 ‘커피믹스’(5위), ‘이태리타월’(6위), ‘김치냉장고’(7위), ‘천지인 한글자판’(8위)이 차지했다. 훈민정음은 언문이나 암글 등으로 천대를 받다가 민족의식의 각성과 더불어 국문, 국서로 표현됐다. 주시경 선생에 의해 한글이란 이름을 얻었다. 우리의 금속활자는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보다 훨씬 앞섰다. 1377년 충북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한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 ‘백운화상 초록 불조 직지심체요절’이 이를 방증한다. 우리 고유의 난방법인 온돌은 열효율이 좋을 뿐 아니라 경제적이며 고장이 별로 없는 것이 특징이다. 동서식품이 ‘맥심’이라는 브랜드로 1976년 개발한 커피믹스는 이제 세계 시장에서도 그 이름이 통용될 정도다. 이태리타올은 거친 질감이 때를 쏙 빼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인의 목욕습관에 안성맞춤이다. 제품 생산에 사용된 원단이 이탈리아제여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제는 동양은 물론 서양 국가에서도 사용될 정도다. 최초의 김치냉장고는 1984년 금성사(현 LG)가 내놓았다. ‘기술 금성이 주부님께 드리는 또 하나의 만족…’이라는 신문 광고 문구가 아직도 생생하다. ‘김치는 항아리에 보관하는 것’이라는 전통 관념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천지인 한글자판은 삼성전자가 1994년 개발했다. 수직선(ㅣ)과 점(·), 수평선(ㅡ) 등 3개의 조합으로 모든 모음을 만들어 내면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대 한글 사용을 이끌고 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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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푸른 바다’ 도화지에 담아보세요”

    5월의 푸른 바다를 화폭에 담는 ‘2017 제3회 생명의 바다 그림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생명의 바다, 희망의 바다, 안전한 바다’를 주제로 동아일보와 채널A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13일 충남 서천군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야외에서 열린다. 대회는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3시 반까지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전국 초등학교 1학년∼고교 3학년. 참가비는 없다. 개인은 대회 홈페이지(www.solcontest.co.kr)를 통해 신청하고, 단체는 대회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받아 e메일(seaoflifecontest@gmail.com)로 제출하면 된다. 전화 신청(02-361-1432, 1419 또는 032-437-1920, 1)도 가능하다. 30명 이상 단체 참가를 신청하는 초중고교 및 학원 등을 대상으로 어린이과학동아 또는 과학동아를 1년간 무료로 구독할 수 있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공식 신청 접수는 12일 오후 6시에 마감한다. 하지만 연휴와 대선 등으로 미처 신청하지 못한 학생과 학교를 위해 대회 당일 현장 접수도 실시한다. 대회 장소에 그림 도구를 가지고 오면 현장에서 신청해 바로 참가할 수 있다. 대회 입상자에게는 교육부장관상을 비롯해 행정자치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해양수산부장관상 국민안전처장관상 충남도교육감상 등이 주어진다. 대회가 열리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 생물자원 수집과 보존·관리, 연구, 전시, 교육을 하는 곳이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공간인 시큐리움에는 7000점이 넘는 해양 생물 표본이 있다. 주변의 국립생태원은 열대와 사막 지중해 온대 극지 같은 기후대와 생태계를 재현하고 있다. 또 서천에는 한산모시관과 마량리 동백나무숲, 장항스카이워크, 신성리 갈대밭 등이 있어 가족의 생태투어 현장으로 안성맞춤이다. 서천군은 이 지역들과 인접한 전북 군산시를 연결하는 시티버스(문의 041-950-4525)를 운행한다. 또 13일 ‘제13회 서천 자연산 광어·도미 축제’가 서면 마량포구 일대에서 개막해 28일까지 계속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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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세종연구원, 12일 대선분석 긴급 포럼

    대전세종연구원(원장 유재일)이 이번 대선의 의미를 분석하고 지역의 대응방향을 모색하는 긴급 포럼을 준비했다. 연구원은 대전세종상생포럼, 대전시민사회연구소, 지역정책포럼, 희망정책네트워크 등과 공동으로 12일 오후 4시 30분 대전 중구 대전세종연구원에서 포럼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김욱 배재대 교수(전 한국선거학회장)가 ‘19대 대선 평가와 의미’, 금홍섭 한남대 교수(대전세종상생포럼 공동대표)가 ‘19대 대선 이후 지역사회의 과제’를 발표하고 전문가들과 토론을 진행한다. 유 원장은 “새 정부 출범으로 예상되는 사회 전반의 변화와 지역의 대응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라며 “충청권 공약이 충실히 이행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지속적인 요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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