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이미지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구독 96

추천

아이 넷! 다자녀 엄마 기자입니다. 환경, 보건, 복지 이슈를 취재합니다

image@donga.com

취재분야

2026-01-09~2026-02-08
사회일반50%
칼럼20%
교육10%
복지7%
생활/가정7%
지방뉴스3%
검찰-법원판결3%
  • [외규장각 도서 145년 만의 귀환]‘한맺힌 유랑’ 끝내자… 환희의 박수가 터져나왔다

    10시간 35분. 프랑스 파리의 샤를드골 공항을 이륙한 아시아나항공 B777-200 비행기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비행거리 8100km. 145년이 걸린 귀향이었다.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 해군이 약탈해간 외규장각 도서 일부는 14일 오후 고국 땅을 밟았다. 도서는 프랑스 현지 시간으로 13일 오후 1시 반 흰색 대형 트럭에 실려 프랑스국립도서관(BNF)을 출발해 한 시간 만에 샤를드골 공항 화물터미널에 닿았다. 1∼5번까지 번호가 매겨진 살구색 나무상자가 하나씩 차례로 차에서 내려져 터미널 안으로 운반됐다. 나무판 네 겹에 온습도 조절을 위한 스티로폼, 방수패드까지 두른 나무상자는 사람 하나가 들어갈 만한 크기였다. 크기는 각각 달랐다. 상자들은 터미널에서 6시간을 머무른 뒤 비행기 화물칸으로 옮겨져 오후 8시 14분 이륙했다. 승무원이 승객 155명에게 “여러분은 145년 만에 조국으로 귀환하는 외규장각 도서와 함께 타고 계시다”는 안내방송을 했다. 비행기는 한국시간 14일 오후 1시 49분 인천공항 활주로에 닿았다. 활주로 아지랑이 사이로 도서를 실은 비행기의 모습이 나타나면서 43번 게이트 앞에 모여 있던 취재진이 분주해졌다. 비행기는 천천히 바퀴를 굴려 게이트에 안착했고, 곧이어 흰 장갑을 낀 인부들이 몰려나와 비행기 앞 화물칸을 열었다. 화물칸 문이 열리고 ‘외규장각 도서 귀향을 환영한다’는 문구를 두른 3.1×2.2×1.6m 흰색 컨테이너 두 개가 로더에 실려 활주로로 내려왔다. 약탈당한 외규장각 도서 반환 1차분이 145년 만에 고국 땅을 밟는 순간, 취재진은 물론 도서를 맞으러 나온 공항 직원들과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사진기와 휴대전화를 꺼내 감격적인 순간을 담았다. B777-200기를 무사히 운항한 배정곤 기장(60)은 “수송을 맡게 돼 정말 영광이고 아무런 탈 없이 정시에 도착해 다행”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10여 분간의 기념촬영을 마친 특수컨테이너는 차에 실려 2.5km 떨어진 화물터미널로 향했다. 이곳에서 인부들은 도서를 안전하게 운반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녹색 무진동차에 상자 5개를 실었다. 도서를 실은 차량은 오후 4시 5분 국립중앙박물관 수장고 하역장에 도착했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 로랑 에리셰 프랑스국립도서관 큐레이터가 도서들을 맞았다. 차 짐칸에서 모습을 드러낸 살구색 상자들은 쉴 틈 없는 일정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말끔했다. 인부들이 수레에 상자를 옮겨 바닥에 내렸고, 세월의 무게를 짐작하게 하는 묵직한 소리와 함께 상자가 땅에 닿자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이어 곧 상자들은 수장고로 이동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 2011-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양종훈 사진집 “전국 오지 돌며 ‘한국의 속살’ 담았죠”

    “사라져가는 한국의 모습을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양종훈 교수(사진)가 사진집 ‘강산별곡’을 냈다. 아프리카 스와질란드의 에이즈 환자들, 내전이 끝난 동티모르 사람들, 호주 원주민 등 세계 곳곳에 사는 소수민족의 일상을 조명해온 양 교수가 고국의 표정을 담은 사진집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 정선군 인제군, 경북 봉화군, 전북 장수군, 전남 순천시, 제주도 등에서 산과 들, 바다를 터전으로 소박하게 사는 사람들의 흑백사진 220장이 책에 담겨 있다. 양 교수가 3년 동안 틈날 때마다 전국 오지를 돌며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 속 땀내 나는 일터, 벽촌에서 평생을 함께한 부부, 삶의 동반자 가축, 손때 묻은 전통가옥 등에서 사람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을 읽을 수 있다. 양 교수는 “사진작가로서 사진을 찍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그것을 어떻게 엮어 하나의 사진집으로 완성하는가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사진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전국 방방곡곡의 소박하고 정겨운 일상을 찍어 ‘한국의 속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15일 오후 6시 반 서울 종로구 동숭동 상명대 문화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성균관대 “경영의 첫발은 修身” 유학 배우는 CEO들

    박노빈 전 에버랜드 사장, 배정충 전 삼성생명 부회장, 김영석 전 SK금융그룹 부회장,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 전윤철 전 기획예산처 장관…. 내로라하는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요즘 ‘경세제민(經世濟民)’을 배우는 데 빠져 있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는 지금까지 국내 유수의 대기업 CEO급 인사 15명이 입학했다. 4학기 동안 24학점 이상 이수하고 졸업 논문까지 써야 하는 만만치 않은 과정이지만 지난해 박 전 사장을 포함해 이중구 전 삼성테크윈 사장, 이우희 에스텍시스템 부회장, 이완근 신성홀딩스 회장 등 8명이 등록한 데 이어 올해도 배 전 부회장을 비롯해 고홍식 전 삼성토탈 사장, 송재용 산업은행 부행장 등 7명이 입학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 퇴계인문관의 강의실을 찾았다. 안병주 성균관대 유학과 명예교수의 ‘유학과 정치사상’ 강의가 한창이었다. “헤겔은 고대 동양의 정치를 제왕 하나만 자유로웠던 정치라 비판했지만, 유교 정치는 제왕 하나조차 자유롭지 못하게 했던 정치다.” 안 교수의 강의를 들으며 김영섭 LG CNS 부사장이 한자가 가득한 교재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 바쁘게 메모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김 부사장 외에도 수강생 23명 가운데 10여 명이 50대 이상의 남성이었다. 김재수 유학대학원 행정과장은 “수강생들이 매주 2시간짜리 과목 세 개를 듣는다. 신입생의 경우 필수과목을 포함해 네 과목을 들어야 한다. 그런데도 출석률이 좋다”고 말했다. CEO나 장차관들이 실무 지식을 익히고 경력을 쌓기 위해 경영학석사(MBA) 과정이나 경영대학원에 진학하는 일은 흔하지만 유교경전과 예학, 서예학을 전문적으로 수학하는 유학대학원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들이 면접시험 때 밝힌 지원 동기는 다양하다. 유학대학원에 따르면 김영석 전 부회장은 ‘한학자였던 아버지가 상대 입학을 반대했을 때 유교경전에 나오는 경세제민을 배우는 곳이라고 설득해 허락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은혜를 갚는 셈으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송재용 부행장은 ‘나이가 들수록 직장과 일상에서 느끼는 공허함이 커져 존재의 문제를 탐구하려 지원한다’고 말했다. 2009년 입학한 서정돈 전 성균관대 총장과 박재갑 국립중앙의료원장은 최근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박사과정에 등록했다.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대거 등록하자 대학도 지난해부터 개설과목을 늘리고 외부 교수를 대거 초빙했다. LG CNS의 한 직원에 따르면 최근 김 부사장은 전체회의에서 한시(漢詩)를 읽어주며 직원들에게 인간 됨됨이가 반듯해야 함을 강조했다. 오석원 유학대학원장은 “경제의 어원이 ‘장자’에 나오는 경세제민이다. 경영은 물론이고 인사와 정치 등 모든 일의 근본은 유교가 강조하는 인간관계라는 점을 뒤늦게 깨닫고 (CEO들이) 오시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대한민국 속살 보여주는 방방곡곡 사진들

    "사라져가는 한국의 모습을 담아두고 싶었습니다." 상명대 디지털이미지학과 양종훈 교수가 사진집 '강산별곡'을 냈다.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의 에이즈 환자들, 내전이 끝난 동티모르 사람들, 호주 원주민 등 세계 곳곳에 사는 소수민들의 일상을 조명해온 양 교수가 고국의 표정을 담은 사진집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 정선군과 인제군, 경북 봉화군, 전북 장수군, 전남 순천시, 제주도 등에서 산과 들, 바다를 터전 삼아 소박하게 사는 사람들의 흑백 사진 220장이 책에 담겨 있다. 양 교수가 3년 동안 틈날 때마다 전국 오지를 돌며 찍은 사진들이다. 사진 속 땀내 나는 일터, 벽촌에서 평생을 함께 한 부부, 삶의 동반자 가축, 손때 묻은 전통가옥 등에서 사람에 대한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을 읽을 수 있다. 양 교수는 "사진작가로서 사진을 찍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그것을 어떻게 엮어 하나의 사진집으로 완성하는가이다. 다큐멘터리 형식의 사진이 줄어들고 있는 요즘, 전국 방방곡곡의 소박하고 정겨운 일상을 찍어 '한국의 속살'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출판기념회는 15일 오후 6시 반 서울 종로구 동숭동 상명대 문화예술디자인센터 갤러리.이미지기자 image@donga.com}

    • 2011-04-14
    • 좋아요
    • 코멘트
  • 체코인이 본 ‘110년 전의 조선’

    지금으로부터 꼭 110년 전, 체코의 여행가이자 작가, 사진가인 엔리케 스탄코 브라즈가 인도와 중국을 거쳐 인천 제물포항에 닿았다. 육로를 거쳐 서울에 도착한 브라즈는 자신의 스테레오 카메라로 80여 장의 사진을 찍었고, 이 사진들은 그의 책 ‘중국, 여행 스케치’에 실려 먼 유럽의 독자들에게 생생한 조선의 일상을 전했다. 체코국립박물관 산하 나프르스트코보 박물관이 소장한 브라즈의 사진들이 110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14일부터 6월 12일까지 ‘1901년 체코인 브라즈의 서울 방문’ 특별전을 연다. 브라즈의 사진뿐 아니라 주한 체코대사관의 협조로 처음 한자리에 모인 한·체코 교류에 관한 여러 사료를 선보인다. 전시장에 걸린 브라즈의 사진은 총 53점으로, 서울에 머문 1901년 4월 말부터 5월 말까지 찍은 거리, 궁궐, 민가, 명소 등을 담고 있다. 돈의문, 탑골공원, 경복궁과 같은 건물은 물론이고 남대문로 상점가, 성경을 읽고 있는 가정, 활을 쏘고 있는 양반들의 모습 등 서울의 다양한 일상이 소개된다. 이들 가운데 경복궁 신무문에서 후궁으로 가는 길에 보이는 서양식 시계탑, 창덕궁 낙선재의 후원인 화계를 찍은 사진 등은 현재 실물이 남아 있지 않아 그 자체로 귀중한 사료다. 다른 체코인들이 남긴 기행문과 소설, 일러스트 등도 함께 전시한다. 조선을 소재로 한 최초의 체코 소설 ‘동양의 불’(1902), 친일파와 애국자 남매의 갈등을 그린 바르보라 마르케타 엘리아쇼바의 소설 ‘순애와 기태’(1944), 일본 식민지배의 문제를 지적한 이르지 빅토르 다네시의 기행문(1923) 등은 당시 체코인들이 한국에 가졌던 깊은 관심을 엿볼 수 있는 사료로 한국 박물관에서는 처음 공개되는 것들이다. 1901년의 종로와 2011년의 종로를 비교한 사진, 브라즈의 스테레오 사진 필름 감상 코너 등 이색적인 전시도 볼거리다. 14일 열린 개막식에는 아로슬라프 올샤 주한 체코대사를 비롯해 영국, 스페인, 아르헨티나 등 14개국 대사들이 참석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유정문학상 강영숙씨

    소설가 강영숙 씨(45·사진)가 12일 김유정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제5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상작은 구제역 가축 도살 처분 상황을 그린 단편 ‘문래에서’. 상금은 3000만 원이며 시상식은 김유정문학제 기간인 24일 오전 11시 강원 춘천시 신동면 김유정문학촌에서 열린다.}

    • 2011-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사]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 ▽국장급 △국가건축정책기획단 부단장 한창섭 ▽국장급 △도시정책관 유병권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조영대 △목포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김삼열 △국제협력단장 정도안 ▽과장급 △택지개발과장 이상복 △신도시개발과장 김일환 △철도운영과장 손명수 △건축기획과장 정태화 △해양정책과장 오운열 △해양생태과장 한기준 △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장 김홍목 △부산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황종현 △동해지방해양안전심판원 심판관 정대율 △공공주택건설추진단 파견 이안호}

    • 2011-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고]‘드잡이공’ 기능자 홍정수씨

    문화재수리 기능자 제190호 드잡이공 홍정수 씨(사진)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드잡이공은 전통건축에서 건물 기초를 놓거나 해체할 때 돌을 들고나는 일을 맡는 장인을 말한다. 고인은 최근까지도 국립문화재연구소 건축문화재연구실 미륵사지 석탑 보수정비사업단에서 미륵사터 석탑 해체작업을 주도했다. 고인은 1939년 전남 여수시에서 태어나 상경한 뒤 1959년 매형인 드잡이공 김천석 씨의 권유로 문화재 복원사업에 입문했다. 지금까지 50여 년 동안 숭례문과 경복궁, 수원 성곽, 덕수궁 돌담, 익산 왕궁리 5층 석탑, 통영 세병관,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등의 보수에 참여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 문화재청이 수여하는 ‘제4회 대한민국 문화유산상’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3남 1녀가 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5시. 031-810-5472}

    • 2011-04-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피겨 퀸 김연아’ 美서 어린이 전기 나온다

    “평범한 소녀였던 김연아가 세계 최고 스포츠 스타의 꿈을 이뤄내는 이야기를 미국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었습니다.”‘피겨퀸’ 김연아 선수를 다룬 어린이용 전기 ‘김연아: 얼음의 여왕(Yuna Kim: Ice Queen)’이 미국에서 출간된다. 미국 아동도서 작가 크리스틴 지드룸스 씨(사진)는 7일 본보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역경을 딛고 모든 것을 성취하는 김연아의 이야기는 미국 아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줄 것”이라며 몇 주 안에 룰루(lulu) 출판사에서 책이 출간된다고 소개했다.지드룸스 씨는 2일 블로그를 통해 김 선수의 전기 출판 소식을 처음 알렸다. 피겨스케이트를 좋아하는 그는 김 선수를 어린시절부터 지켜봐 왔으며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고 ‘뒷이야기’에 관심을 가졌다고 했다. “많은 선수가 온갖 부상과 어려움 때문에 꿈을 포기했지만 김연아는 이를 극복하고 모든 것을 성취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노력과 인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표본으로, 어린 세대에 큰 가르침을 줄 겁니다.” 이번 전기는 김 선수의 출생에서 시작해 처음 스케이트를 신었던 날부터 올림픽 우승에 이르기까지의 치열한 일생을 담았다. 지드룸스 씨는 한국어를 전혀 못하지만 자료를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 선수의 어린시절을 다룬 영문기사가 많았고 팬들이 만든 웹 사이트에서 찾을 수 있는 자료도 무궁무진했다. 김 선수를 주제로 한 DVD 컬렉션이나 트위터, 유튜브 이용자들이 올리는 영상들도 도움이 됐다.그는 “늘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예술적으로뿐만 아니라 기술적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스포츠 선수들을 존경해 왔는데 김연아가 바로 그 완벽한 예”라며 “그가 피겨스케이팅의 새로운 역사를 계속 써내려 가는 한, 몇 년 안에 그 내용을 포함한 개정판을 내고 싶다”며 김 선수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지드룸스 씨는 소설 ‘Cutters Don't Cry’로 미 도서유통업체 젱킨스 그룹과 인디펜던트 출판사가 주최하는 ‘문빔 아동도서상’ 2010년 청소년소설 부문을 수상했다. 캐나다의 피겨스케이팅 스타 조애니 로셰트의 전기를 공동 집필해 룰루 출판사에서 펴내기도 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문사회]위기의 시대… 희망의 싹을 틔우다

    《“30여 년 전 나이로비대의 젊은 강사이자 케냐 여성연합의 정력적인 활동가 왕가리 마타이는 빠른 속도로 번지던 아프리카 동부의 사막화를 케냐 여성들의 힘으로 막을 수 있으리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시작은 간단했다. 여성들 각자가 몇 그루씩 나무를 심기만 하면 됐으니까.…이 움직임이 ‘그린벨트 운동’을 일으켰고 사막화에 제동을 걸었다. 그들은 모두 합쳐 30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결국 독재 정권마저 무너뜨렸다.”》 이야기의 주인공, 꿈 많던 생물학 시간강사 마타이는 조국 케냐의 환경부 차관이 됐다. 이 동화 같은 이야기는 실화다. 단지 마타이만의 동화도 아니다. 이집트의 사업가 이브라힘 아볼레시는 ‘세켐’이라는 유기농 생태 공동체를 세우고 친환경적 면화 경작을 벌여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으며, 이를 기반으로 문화·교육·보건 기관을 설립해 직원 및 주민들의 삶의 질을 크게 끌어올렸다. 환경운동가 미하엘 주코프는 옛 소련 연방 관할 내 공화국들에 처음으로 ‘국립자연공원’ 개념을 도입해 현재까지 프랑스 전체 면적을 능가하는 자연보호구역을 설정했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루에만 7만4000ha의 우림이 파괴되고 1억 t의 온실가스가 방출되는’ 절망적인 지구에서 희망을 버리지 않고 끊임없이 꿈을 향해 정진했다는 것. 신간 ‘희망을 찾는가’는 그렇게 ‘작고 느리고 섬세하게’ 희망을 찾은 ‘바른생활상(Right Livelihood Awards)’ 수상자 14인의 이야기를 엮었다. ‘대안 노벨상(Alternative Nobel Prize)’이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바른생활상은 1980년 우표수집전문가인 독일계 스웨덴인 야코프 폰 윅스퀼이 만든 상이다. 인권, 환경 보호, 지속가능한 발전, 평화 등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사안들에 대해 실질적이고 모범적인 답안을 준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현재까지 59개국 141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고, 2004년에는 꼭 20년 전인 1984년에 이 상을 받은 왕가리 마타이가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2003년에는 한국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수상하기도 했다. 2005년 3월 이 상의 수상자들이 독일 뮌헨 시 괴테연구소가 주관한 토론회에 모였다. ‘대안, 다른 세계화를 꿈꾸며’라는 주제로 열린 이 토론회에서 수상자들은 성장·개발·물질만능주의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희망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희망을 찾는가’의 두 엮은이인 독일 정치학자 게세코 폰 뤼프케와 기자 페터 에를렌바인은 14명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하고 자신들이 취재한 강연과 인터뷰를 자세히 실었다. 수상자들이 말하는 ‘희망 찾기’ 방법은 간단하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것들을 지키는 것이다. 1987년 바른생활상 수상자로 세계평화네트워크인 ‘트랜센드’를 세워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다양한 발상과 해법을 내놓고 있는 노르웨이 사회과학자 요한 갈퉁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갈등을 유발하는 개개인의 몇 가지 목표 중에는 다른 것들에 비해 최우선순위를 갖는 것들이 있습니다. 생존권, 안전, 자유, 정체성은 그런 기본적인 욕구들에 속합니다.…(이들을) 희생하고 이뤄지는 평화 협약은 결코 진짜 평화 협약이 아니라는 겁니다.” 수상자들은 이 간단한 진리에서 한발 더 나아간다. ‘맨발의 경제학’으로 잘 알려진 칠레의 경제학자 만프레드 막스 네프는 심한 양극화 속에서 극단의 궁핍에 처한 사람들 속으로 직접 들어간다. “가난이 사는 곳, 고통이 존재하는 바로 그곳에서 일해야” 한다는 것. 직접 가난을 찾아간 네프는 그곳에서 많은 주류 경제학이 제안한 거시정책과 이론들이 가난한 사람들의 ‘작은 경제’에서는 해법이 되기는커녕 재앙만 안기는 현장을 목격한다. 가난한 사람들은 그것을 화합과 연대로 극복하고 있었다. 네프는 말한다. “서로 연대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문화 덕분에 지금껏 인류가 존속하고 발전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까맣게 잊어버렸습니다.…공동체의 경제, 작은 사회의 경제를 준비해야 합니다. 누구나 자기 정체성을 지킬 수 있고, 인간이 단순히 통계상 수치에 불과한 것이 아니라 고유의 이름과 얼굴을 가진 진짜 사람으로 존재하는 경제학을 말입니다.” 성찰하고 실천하면 진실이 보인다. 북인도의 오지인 라다크 생활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국제생태문화협회를 만들어 세계화 비판운동을 벌이고 있는 스웨덴 언어학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지역 풀뿌리 단체들과 함께 일하며 인도 원주민 권익보호에 힘쓰고 있는 양자물리학자 반다나 시바, 비영리 기업을 세워 방글라데시 농촌에 12만 대가 넘는 가정용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구축한 디팔 바루아 모두 현장에서 작은 것을 바꿔 나가는 데서 시작해 세계화의 가장 큰 숙제들을 해결하는 기적을 이뤘다. 그래서 이들은 절망 속에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 세상에는 알기만 하면 행동할 수 있는 지성이 무수히 많다는 것을 알기에. 책의 마지막, 바른생활상의 제정자 윅스킬은 독자들을 향해 말한다. “자, 이제 우리가 역사 속에서 문제의 일부가 될지 아니면 해법의 일부가 될지 결정해야 합니다. 처음 노예제에 맞서 싸운 투쟁가들, 독재와 식민 정권에 대항해 싸운 해방 운동가, 그리고 대안 노벨상 수상자들은 모두 그들이 이토록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동지를 만나고 힘을 얻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을 겁니다. 그들은 하나의 기회를 보았을 뿐이고, 그것을 단단히 움켜쥐었을 뿐이니까요.” 우리는 한발 더 나아가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바른생활상 ::1980년 우표수집 전문가인 독일계 스웨덴인 야코프 폰 윅스퀼이 만든 상. 매년 인권, 환경보호, 지속가능한 발전, 평화 등 인류가 당면한 가장 시급한 사안에 대해 실천 가능하고 모법적인 답안을 제공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흔히 ‘대안 노벨상’으로 불린다.}

    • 2011-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00자 다이제스트]르네상스 명화 뒤에 숨겨진 살인사건의 진실

    ‘회화의 군주’로 불린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의 그림 ‘채찍질’을 통해 유럽 르네상스시대에 일어난 한 살인사건을 돌아본다. 1444년 7월 22일 무장한 사내들이 이탈리아 우르비노의 오단토니오 다 몬테펠트로 공작 궁에 침입해 공작을 암살한다. 책은 지위를 승계한 이복동생 페데리코가 형을 살해했으며 ‘채찍질’이 바로 이 살인사건을 고발하는 기소장이었다고 주장한다. 르네상스의 화려한 예술문화, 그 뒤에 감춰진 정치적 음모와 암살이 저자의 긴박감 넘치는 추리와 함께 독자의 눈을 사로잡는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알짜 지식 맛보세요” 유료서평 뜨는 시대

    매달 책 한 권, 연회비는 100만 원. 유명 잡지나 고급 저널이 아니다. 개인이 서평(書評)을 담아 발행하는 월간지다. ‘ㅱ의누리 경영연구원’을 운영하는 서진영 원장은 매달 책 네 권의 서평을 모은 책 ‘서평(徐評)’을 발간한다. ‘서(徐)진영 원장의 서평’이라는 뜻으로, 2006년부터 발행해 2011년 3월까지 56호가 나왔다. 이 책을 받아 보는 사람들은 서 원장이 운영하는 유료 서평서비스에 가입한 수백 명의 회원이다.○ 유료회원 대상으로 10년 넘게 서평 제공 서 원장이 이런 서비스를 운영한 것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부터 경영연구원 웹사이트에 서평을 게재했던 서 원장은 2000년 삼성그룹의 요청으로 이사 이상 임원 4000명과 VIP 고객에게 매주 서평을 담은 e메일을 보내기 시작했다. 소문이 퍼지면서 다른 기업도 임원들에게 매주 서평을 보내줄 것을 요청하자 서 원장은 ‘CWPC(CenterWorld Prestige Club)’라는 회원제 유료서비스를 만들어 60개 출판사와 저작권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서평사업에 돌입했다. 2006년부터는 매달 네 편의 서평을 월간지 형태로 내고 있다. CWPC의 회원은 대기업 임원급부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 지자체장에 이르기까지 사회 각계 지도층 수백 명이다. 비싼 구독료에도 불구하고 구독 신청이 끊이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서 원장은 “10년 넘게 쌓은 노하우로 충실한 서평을 제공하고, 매년 엄선한 심사위원들이 토론을 통해 월별로 읽어야 할 책을 선정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CWPC는 매년 인문학, 경영학, 기업실무자 5, 6명을 필독서 선정위원으로 위촉한다. 올해 선정위원은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이기동 성균관대 유학과 교수, 김상래 성도GL 대표이사 등 5명이다. 리더들을 타깃으로 책을 선정하는 만큼 회원도 심사절차를 두고 제한적으로 받는다. 구독자 중 한 명인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부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은 “실력 있는 독서 과외선생님을 둔 것 같다. 책을 읽을 시간이 많지 않은데, 매달 경영·경제학뿐 아니라 인문학, 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소개해 풍부한 마음의 양식을 키울 수 있다”고 서평서비스의 장점을 소개했다.○ 새로운 지식 컨설팅 모델 ‘지식 내비게이팅’ 서 원장처럼 개인이 자신의 서평만을 묶어 지속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책 내용을 요약해 판매하는 ‘북코스모스’ ‘네오넷코리아’ 같은 도서요약전문업체들이나 기존 언론에 서평을 유료 기고하는 사람들은 있었지만, 특정 소비자군을 타깃으로 서평만을 전문 취급·판매하는 업체를 세운 것도 그가 처음이다. 서 원장은 “우리를 본뜬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가 있지만, 여러 전문가가 돌아가며 연구소에 기고하는 형식인 데다 서평 외의 것들도 취급해 CWPC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필독서 선정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는 서평서비스에 대해 “일종의 ‘지식 내비게이팅(navigating)’ 사업”이라고 정의했다. 이 교수는 4일 통화에서 “지식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어떤 것이 필수적으로 습득해야 할 지식인지 선별하고 학습의 방향을 일러주는 ‘지식 컨설팅’의 필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경영 및 인문과학에 대한 전문식견을 요하지만, 책을 읽을 시간이나 고를 여유가 마땅치 않은 사회 지도층에게 적합한 지식콘텐츠를 보여주고 전문 식견을 전달하는 이런 서비스는 지식사회의 앞선 사업모델”이라고 말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영월 ‘한반도 지형’ 문화재 된다

    문화재청은 한반도를 닮아 ‘한반도 지형’(사진)이라 불리는 강원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180 일원을 국가지정 문화재의 하나인 명승으로 지정하기로 하고 4일 이를 예고했다. ‘한반도 지형’은 강물이 침식과 퇴적을 되풀이하면서 만들어진 지형으로, 영월 서강(江) 지역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 문화재청은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서강가 절벽에 위치한 ‘영월 선돌’도 함께 명승지로 지정한다. 이 선돌은 높이 약 70m로, 마치 큰 칼로 절벽을 쪼갠 듯한 형상이다. 조선시대 단종이 영월 청령포(명승 제50호)로 가는 길에 이 돌을 보고 “우뚝 서 있는 것이 마치 신선처럼 보인다”고 해서 ‘선돌’이라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할아버지의 구수한 우리 얘기 살려냈어요”

    “할아버지는 손녀에게 매일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옛날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이는 더 많은 이야기를 알고 싶었고, 그래서 할아버지의 책을 읽기 위해 글을 익혔죠.” 손녀는 할아버지의 동화책을 수도 없이 읽으며 자랐다. 이제 작가가 된 손녀는 ‘눈에서 입에서 자꾸만 맴돌고 생각나는’ 할아버지의 동화를 다시 쓴다. 1998년 작고한 국내 민속학 1세대 임석재 선생의 손녀인 작가 임혜령 씨와 딸 임돈희 동국대 사학과 교수, 제자인 최래옥 한양대 국문학과 교수가 고인의 1971년작 ‘옛날이야기 선집’을 ‘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한림출판사·전 7권)로 펴냈다. 기존의 선집에 실린 전래동화 가운데 122편을 추렸다. 1930년 경성제국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평안북도 선천 신성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며 민속 관련 자료 수집을 시작한 고인은 레코드조차 흔치 않던 일제강점기에 어린아이만 한 녹음기를 짊어지고 국내 곳곳을 돌며 구전설화를 모았다. 그렇게 모은 설화가 수천 편. 국내 민속에 대한 연구가 전무하던 시절, 고인이 직접 발로 뛰며 모은 다양한 민속사료와 그 과정에서 구축한 조사방법론은 고스란히 한국 민속학의 토대가 됐다. 그런 고인의 평생을 담은 동화집이기에 딸인 임 교수와 손녀 임 씨의 책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임 교수는 “요새 부모들은 ‘신데렐라’나 ‘해리포터’ 같은 외국동화들을 많이 읽히지만, 우리 아이들은 그 등장인물의 감정과 공간의 분위기를 충분히 공감할 수 없습니다. 반면 아버지의 동화는 쉽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어 아이들의 상상력 발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책의 의의를 설명했다. 열세 살 때까지 고인과 살면서 ‘함께 마루에 배를 깔고 책을 읽곤 했던’ 손녀 임 씨의 애정은 더욱 각별하다. 그는 “오랜 세월 이 땅에 살았던 조상들의 지혜를 오롯이 담은 ‘가장 오리지널한 한국 이야기’입니다”라고 말했다. 우리 동화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목적이었기에 고인의 원본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했더래’라는 입말체와 사투리를 그대로 두고 계모가 딸의 눈알을 빼는 것과 같은 일부 잔인한 장면도 고치지 않고 놔두었다. “세계적인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빨간 구두’에도 발목을 자르는 장면이 있는데,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은 어른들의 편견입니다. 아버지는 늘 ‘가장 진솔한 것이 가장 좋은 교육’임을 강조하셨어요.” 임 교수의 말이다. 고인의 책 재발간은 사료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2010년 창비 어린이신인문학상을 통해 등단한 손녀 임 씨는 “이 책을 통해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우리 옛것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고]김현식 부인상

    ◇김현식 ㈜밀란인터내쇼날 관리본부장 부인상=3일 경남 합천 새천년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6시 055-934-4444}

    • 2011-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故 이태석 신부 자작곡 CD 나왔다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기 위해, 사랑을 낳는 사람이 되기 위해(To be the people for Peace, to be the people for Love).”(‘I Give You Peace’ 중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울지마 톤즈’의 주인공 이태석 신부(살레시오수도회·사진)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담은 CD가 나왔다. 이 신부는 아프리카 수단 남부의 톤즈에서 신부이자 의사, 교사, 음악가로 봉사하다 지난해 1월 암으로 선종(善終)했다. 고인의 수단 활동을 지원해온 사단법인 수단어린이장학회(이사장 이재현)는 고인이 학창시절부터 톤즈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까지 지은 노래와 고인의 육성, 강의 등을 모아 세 장의 CD를 냈다고 2일 밝혔다. 고인이 작사 작곡한 노래는 2003년에 지은 ‘I Give You Peace’를 포함해 ‘아리랑 열두 고개’ ‘Shukuran Baba(하느님 감사합니다)’ ‘새 아담을 찾아서’ 등 모두 8곡이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00자 다이제스트]미사일공장 여성노동자가 본 중국의 얼굴은?

    ‘뉴욕타임스’ 선정 베스트셀러. 저널리스트로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가디언’ 등에 기고하고 BBC 라디오에 고정 출연하는 저자가 자신의 드라마틱한 삶을 통해 중국의 현대사를 돌아본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미사일 공장 여성 노동자가 되었지만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노동운동가로 변신한 뒤 영국 유학을 거쳐 저널리스트로 성장하면서 피부로 겪은 중국의 정치·경제·사회사를 담았다. 저자가 보는 중국은 한마디로 ‘거대한 새장’이다. 아주 넓기 때문에 인민이 통제사회라는 것을 미처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 ‘중국식 사회주의’가 무엇인지, 진정한 민주주의 실현은 가능한지 탐문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00자 다이제스트]민속학적 가치를 담은 풀과 나무 55종

    우리 민초들의 삶과 역사 속에 자주 등장한 풀과 나무 55종을 소개했다. 대나무가 흔치 않은 지역에서 퉁소를 만드는 데 쓰인 ‘구릿대’, 조선왕조 이(李) 씨의 한자로 일제강점기에 자두에 밀려 사라진 ‘오얏’, 사약의 재료인 ‘투구꽃’ 등 저자의 식물 이야기에는 기존 식물도감에서 찾기 어려운 민속학적 지식이 가득하다. 저자는 개인사업체의 임원을 그만두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온대활엽수림 강원 원주시 신림면 ‘성황림 마을’로 귀향했다. 부모님의 옛집에 살며 이 책을 쓴 그는 자신의 어릴 적 경험과 풍부한 사료까지 곁들여 다양한 식물에 얽힌 이야기를 맛깔스럽게 풀어냈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文·史·哲의 향기]“김치가 매워진 것은 소금이 귀한 탓”

    ‘인간은 조리하는 동물이다.’ 다른 동물과 달리 인간은 선택적 조리 과정을 통해 자신이 먹을 음식을 만들어낸다. 자연환경과 상호작용하며 특정한 재료를 선택하고, 사람 혹은 그 사람이 속한 문화에 따라 다른 조리법을 적용한다. 그렇기에 인간의 요리(dish)는 인간의 문화를 고스란히 담은 ‘그릇’이다. 동아시아 3국의 음식문화를 비교한 ‘차폰, 잔폰, 짬뽕’을 펴냈던 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가 이번엔 1999년 이후 자신의 논문을 묶은 책을 냈다. 한국음식에 얽힌 역사와 문화를 돌아보는 ‘음식학(food studies)’ 개론서라 할 만하다. ‘오늘의 한국음식을 보다’ ‘한국음식, 그리고 근대’ ‘한국음식, 오래된 것과의 만남’ 세 부분으로 각각 현대의 한국음식, 근대 한국음식의 정립, 한국음식의 전통을 살핀다. ‘음식학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 논문 찾는 수고를 덜어주려고 책을 냈다’는 머리말처럼 이 책이 대중을 겨냥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음식 연구라는 분야의 특성상 일반 독자를 끄는 맛깔스러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왜 일본 기무치는 백김치인데 한국에서는 고추김치가 보편적일까? ‘한국음식의 매운맛은 어떻게 진화했는가’라는 논문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17세기 이후 제수용품인 어물의 수요가 늘고 이앙법(移秧法) 대동법(大同法)의 성공으로 쌀밥이 정착하면서 방부제와 양념으로서의 소금 수요가 급증한다. 한데 바다와 접한 면적이 넓은 일본과 달리 한국의 서민들은 소금을 구하기 쉽지 않았다. 이에 짠맛을 상쇄하면서 동시에 밥맛이 좋아지는 방법 중 하나로 모든 음식에 고추나 고춧가루가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많다는 것. 이처럼 음식에 대한 진지한 역사적 성찰이 곳곳에 나타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이 알고 있는 ‘전통음식’의 대부분은 ‘만들어진 전통’의 음식이다. 민족과 국가를 중시한 근대에 들어서 정립한 ‘내셔널 푸드(national food)’라는 설명이다. 예를 들어 고등어 꽁치 갈치 등 바다생선이 들어간 요리 대부분은 20세기 이후에나 등장한 근대의 요리다. 기록에 따르면 19세기 이전의 생선요리는 거의 다 민물생선을 재료로 했다. 전주비빔밥도 마찬가지다. 기록을 되짚어보면 전주에 비빔밥 전문 식당이 생긴 것은 1930년대 이후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고등어조림과 전주비빔밥이 우리의 오랜 전통이고,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해 세계에 자랑할 우리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자기 민족과 역사만 우수하다고 생각하는 편협한 ‘내셔널 푸드’적 사고를 경계하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는 ‘에스닉 푸드(ethnic food)’적 사고를 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음식뿐 아니라 상차림, 외식문화, 요리도구 같은 음식 주변부의 역사도 책은 주목한다. 굿상 차림으로 유교식 제사와 마을제가 어떻게 융합해갔는지, 주막을 통해 근대 도시가 어떤 변화를 거쳐 산업과 상업 중심의 도시로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숟가락 하나로 성리학적 전통을 엿보기도 한다. 숟가락이 퇴보한 중국 일본의 밥상과 달리 한국의 밥상은 끝까지 ‘주례(周禮)’의 예법에 따라 숟가락을 내려놓지 않았다는 것이다. “식사로서의 음식은 일상이지만 문화와 역사로서의 음식은 인문학이다.” 저자의 말처럼 음식은 물질적인 재료뿐 아니라 무형의 문화와 역사가 버무려져 완성되는 ‘사회적 요리’다. 이 책은 그런 의미로서의 요리를 배우기에 훌륭한 입문서다.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 2011-04-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