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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 등을 둘러싼 첨예한 갈등의 이면에는 당내 주류인 친명(친이재명)계와 구(舊)주류였던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진영의 권력투쟁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출신인 정 대표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와 손잡고 당 주류를 차지하기 위한 권토중래(捲土重來·실패하고 떠난 뒤 실력을 키워 다시 도전함)에 나섰다는 것이다. 친명계가 정 대표와 조 대표 간 밀약설을 제기하고 공동대표론에 격렬하게 반응하는 이유도 비주류로 교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鄭 앞세운 구주류 결집에 위기감 느낀 친명4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명계가 당내 주류 자리를 차지한 건 불과 2년도 채 되지 않는다.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이던 시절인 2024년 총선에서 ‘비명횡사’ 공천을 거쳐 175석으로 압승하며 당내 세력이 재편된 것. 앞서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서 처음 대선에 도전했던 2017년 대선 경선 당시 원내 친명계는 정성호 김영진 의원 등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후 친문 적자로 꼽힌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미투’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차기 주자 후보군에서 제외되고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주목받던 이낙연 전 대표가 대선 경선에서 패배하면서 친노·친문 진영은 구심점을 잃게 됐다. 반면 이 대통령은 당 대표 연임을 거쳐 2024년 총선을 치르면서 ‘이재명 일극체제’를 완성했다. 2023년 이 대통령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를 거치면서 친노·친문계 일부는 ‘수박’으로 몰렸고 공천을 받지 못했고 일부는 조국 대표가 창당한 조국혁신당으로 이탈했다. 이후 총선에서 이 대통령의 측근 그룹인 성남·경기 라인과 대장동 변호사 등이 초선으로 대거 입성했고, 재·3선 의원들도 이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도우면서 친명계는 당내 최대 계파로 부상했다. 상황이 달라진 건 정 대표가 친명 핵심으로 꼽힌 박찬대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지난해 8월 당 대표에 오르면서다. 선명하고 강한 메시지를 통해 강성 당원들의 지지를 얻었고 친여 유튜버 김어준 씨의 지원 등을 받으며 구주류의 새로운 구심점이 되기 시작한 것. 정 대표 측인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대변인과 국민소통수석을 지냈고 조승래 사무총장은 대표적인 안희정계였다.대표적인 친노 인사인 유시민 작가가 “합당 절차로 시비걸지 말라”며 힘을 실는 등 친노·친문 진영도 결집하는 모양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정 대표가 친노 진영의 좌장격이었던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상주 노릇을 하고 고인이 별세하기 전 식사 약속을 잡았다고 여러 차례 얘기한 것도 정통성 확보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 친명 “‘정·조 연대’는 金 방어막”이 같은 당내 역학관계에 따라 정 대표의 합당 추진과 연임을 막으려는 친명계의 공세도 날카로워지고 있다. 친명계에선 김민석 국무총리를 당권 주자로 내세워 정 대표가 보여준 ‘당정 엇박자‘를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진 상황. 정치적 공백이 길었던 김 총리도 친노·친문계와는 거리가 멀다. 한 친명계 재선 의원은 “‘정·조(정청래·조국) 연대’는 자기들의 입지를 구축하고 세력을 확장하고 정치적 생명력을 이어가려는 것”이라며 “정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 차기 당권 주자인 김 총리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막을 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날도 정, 조 대표를 향한 공개적인 견제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특정인의 대권 놀이에 우리 민주당을 숙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 ‘자기 알박기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합당을 통해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정청래와 조국의 민주당으로 프레임이 전환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큰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호 의원은 유 작가가 최근 “조 대표가 대통령이 되어서 나라를 책임질 자세를 갖고 있다면 (민주당과) 합쳐야 한다”고 말한 것을 겨냥해 “마치 민주당이 조국 대표를 대통령 만들어야 되는 자양분처럼 여기게끔 말했다”고 지적했다. 조권형 기자 buzz@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3일로 6·3 지방선거가 1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광역단체장 후보자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높은 국정 지지율을 등에 업고 서울과 경기 등에서 후보들의 출마 러시가 이어지면서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내란 청산 여파와 내홍으로 지지율이 지지부진한 국민의힘은 2022년 지방선거에서 차지했던 서울과 부산 등 12곳을 지키는 데 총력전을 펼 전망이다.● 與 현역 서울 5명, 경기 4명 등 출마 러시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3선)이 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박홍근 서영교(4선), 박주민(3선), 김영배(재선) 등 현역 의원 5명이 출마 선언을 마쳤다. 유력 후보로 급부상한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날 출판기념회를 연 데 이어 다음 주 중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에서 출마가 확정된 인물은 ‘5선 시장’에 도전하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윤희숙 전 의원이다. 나경원(5선) 안철수(4선)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당 지도부의 한동훈 전 대표 제명 결정과 강성 보수 지지층 결집 행보에 반발하며 장동혁 대표 사퇴까지 요구한 만큼 강성 당원들의 지지세가 나 의원으로 쏠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권파 일각에선 안 의원을 후보로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에선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추미애(6선) 권칠승(3선) 김병주 한준호(재선) 의원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양기대 전 의원도 일찌감치 선거 레이스에 뛰어들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 의원 중 출마 의사를 밝힌 인물이 없고 심재철 원유철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선 중도 개혁 성향의 유승민 전 의원을 경기도지사 후보로 차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천에서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원내대표를 지낸 박찬대 의원(3선)과 김교흥 의원(3선)의 출마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함께 3선 의원 출신의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하마평에 오른다.● 부산 與 전재수 출마 채비, 박형준 시장과 격돌할 듯 부산·울산·경남(부울경)도 이번 지선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통일교 로비 의혹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에서 사퇴한 민주당 전재수 의원(3선)이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과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전 의원은 이날 당규상 선거 120일 전 사퇴 시한에 맞춰 지역위원장에서 사퇴하며 사실상 배수진을 쳤다. 경남과 울산에선 민주당 소속 전직 시도지사들이 재탈환에 나선다. 국민의힘 소속 박완수 경남도지사에 맞서 전직 도지사였던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국민의힘 김두겸 울산시장에 맞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이 도전장을 내미는 것. 이 밖에 경남에선 국민의힘 조해진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고 울산에선 민주당 김상욱 의원(초선)도 출마를 고민 중이다. 전통적인 민심의 풍향계인 데다 통합 추진으로 판이 커진 대전·충남에서는 대전 주자들이 먼저 뛰고 있다. 민주당 장철민(재선) 장종태(초선) 의원, 허태정 전 대전시장 등의 출마가 확정됐고 충남에서는 문진석 박수현(재선) 의원,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 등이 후보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연임 도전이 유력하지만 김 지사는 최근 통합이 성사되면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충북에서는 민주당 소속 노영민 전 의원과 송기섭 진천군수, 신용한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주자로 거론된다. 국민의힘은 김영환 충북도지사와 조길형 충주시장,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세종에선 국민의힘 최민호 세종시장이 연임 도전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 소속 이춘희 전 시장과 조상호 전 세종시 부시장, 홍순식 충남대 겸임부교수 등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강원에서는 민주당 소속 우상호 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이 불출마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의 지원을 등에 업고 국민의힘 김진태 강원도지사에게 도전할 전망이다.● 광주·전남, 대구·경북 통합 시 당내 경선 주목 사실상 통합이 기정사실화한 민주당 텃밭 광주·전남에서는 초대 전남광주특별시장을 놓고 대여섯 명의 주자들이 당내 경선에서 치열하게 겨룰 것으로 전망된다. 광주에서는 강기정 광주시장과 민형배(재선) 정준호(초선) 의원, 전남에서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개호(4선) 신정훈(3선) 주철현(재선) 의원이 도전한다. 전북에서는 민주당 소속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안호영(3선) 이원택(재선) 의원, 정헌율 익산시장 등이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도 통합에 속도를 내면서 10명에 육박하는 주자가 경쟁할 가능성이 있다. 대구에서 주호영(6선) 윤재옥(4선) 추경호(3선) 최은석(초선) 등이 출마를 공식화했고 유영하(초선) 의원도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의 경우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연임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김재원 최고위원, 이강덕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조권형 기자 buzz@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례 조항이 담긴 특별법이 30일 각각 여야에서 발의됐다.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들이 통과되면 6·3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들은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조성 특별법안’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두 개의 특별법에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재정 분권을 통합특별시에 부여하고, 국무총리 산하 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별법에 따라 충남과 대전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약칭 대전특별시)로 통합된다. 양도소득세를 특별시에 교부하는 특례를 포함해 국가산업단지 개발, 광역교통시설 건설 등의 사업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최대한 단축해 처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전남과 광주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된다. 보통교부세 산정 특례와 지방채 등의 발행 특례 등이 담겼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발의됐다. 다만 대전·충남 통합은 야당 반발이 변수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늬만 지방분권 시대를 지속하며 행정통합을 선거에 이용만 하겠다는 술수”라고 반발했다. 기존에 국민의힘이 만든 특별법과 달리 재정 이양이 불충분하다는 취지다. 한편 부산시는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7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다음 달 2일 광역자치단체 통합 관련 시도지사 연석회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회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례 조항이 담긴 특별법이 30일 각각 여야에서 발의됐다.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들이 통과되면 6·3 지방선거에서 이 지역들은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게 된다.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 ‘충남대전통합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국방중심도시 조성 특별법안’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 특별법안’을 제출했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두 개의 특별법에는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재정 분권을 통합특별시에 부여하고, 국무총리 산하 통합특별시 지원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특별법에 따라 충남과 대전은 ‘충남대전통합특별시’(약칭 대전특별시)로 통합된다. 양도소득세를 특별시에 교부하는 특례를 포함해 국가산업단지 개발, 광역교통시설 건설 등의 사업에서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최대한 단축해 처리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전남과 광주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가 된다. 보통교부세 산정 특례와 지방채 등의 발행 특례 등이 담겼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안도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을 중심으로 발의됐다.다만 대전·충남 통합은 야당 반발이 변수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늬만 지방분권 시대를 지속하며 행정통합을 선거에 이용만 하겠다는 술수”라고 반발했다. 기존에 국민의힘이 만든 특별법과 달리 재정 이양이 불충분하다는 취지다.한편 부산시는 행정 통합을 추진하는 7개 시도 광역단체장이 다음달 2일 광역자치단체 통합 관련 시도지사 연석회의를 연다고 30일 밝혔다. 회의에는 국민의힘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지방자치단체 간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정부가 광주·전남, 대전·충남 등 통합을 추진하는 광역자치단체에 ‘연간 5조 원, 4년간 총 20조 원’이란 재정 인센티브를 제시하자 그동안 이해관계 충돌 등으로 지지부진하던 지역도 통합 논의로 들썩이고 있는 것. 이번 행정통합 논의는 이재명 대통령의 ‘5극(수도권, 동남권, 대구경북권, 중부권, 호남권) 3특(제주, 전북, 강원)’ 구상 속에 추진되는 균형 발전 전략이다. 하지만 야권 우세인 지역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행정통합 성사 여부가 지방선거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대구경북-부울경도 통합 논의 재점화정치권에 따르면 박형준 부산시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8일 공동 입장 발표를 통해 “주민투표에서 과반이 나온다면 국회와 협력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2028년 총선에서 통합 단체장 선출에 나서겠다”며 통합 논의에 시동을 걸었다. 다만 “정부가 완벽한 재정·자치 분권 내용을 특별법에 담아 2월 국회에서 처리하고 행정안전부가 주민투표를 신속히 실시한다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뽑을 수 있다고 본다”고 조기 통합에 여지를 남겼다. 대구·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이 20일 만나 행정통합에 합의하며 ‘속도전’을 시작했다. 국민의힘 강세 지역인 두 광역단체는 27일 경북도청에서 대구경북통합추진단을 공식 출범시켰고, 주민투표 없이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해 7월 대구경북통합특별시를 출범시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이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행정통합은 2019년부터 계속 나온 이야기”라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다음 지방선거까지 또 4년이 지연되고 우리 지역만 뒤처질 수 있다”고 말했다. 행정통합 논의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은 광주·전남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광주·전남 통합특별법 검토 4차 간담회’에서 통합자치단체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로 정하고,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하기로 합의했다. 지자체장과 지역 의원들 모두 민주당 소속이어서 빠르게 통합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는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특례조항 등을 담은 특별법을 다음 달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지방선거에서 통합자치단체장을 선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야당이 광역단체장과 지방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대전·충남은 가장 먼저 통합 논의를 시작했지만 논의의 주도권을 여권에 뺏기면서 마냥 달갑지 않은 분위기다. 통합 논의에서 소외된 세종과 충북, 그리고 ‘3특’에 속한 강원 전북 제주 등은 역차별을 주장하며 지역별 특별법 제정·개정을 통한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 ● 기초단체로도 옮겨붙는 행정통합 행정통합 열기는 기초자치단체로도 옮겨붙고 있다. 전북에선 완주군의 반대로 지지부진하던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변곡점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파격 인센티브와 공공기관 이전 우선권 등을 제시하자 완주군에서도 일단 실익부터 따져 보자는 찬성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것. 충남 서산·태안도 이완섭 서산시장이 8일 “논의가 시작된다면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고, 생활권을 공유하는 충남 천안과 아산도 통합론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총리실 관계자는 “5조 원 지원은 광역지자체만 해당한다”며 “기초지자체 통합 인센티브가 논의된 건 아직 없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가 ‘속도전’에만 치중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민 공감대 확보 △실질적 재정 자립 △통합 지역 간 권한 배분 문제 등을 꼼꼼하게 해결하지 않을 경우 지방 성장이라는 본래 취지는 사라지고 ‘이름만 특별시’에 그칠 수 있다는 것. 홍성걸 국민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행정통합 논의가 속도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자체적 발전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 등에 대한 논의가 부족해 보인다”며 “통합지역 주민들의 화학적 결합과 지역 발전 방향에 대한 고민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 씨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서울시장 여론조사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한 우려가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은 27일 KBS라디오에서 김 씨를 향해 “여론조사에 어떤 정치적인 의도를 심는다는 건 위험한 일”이라며 “민주 정치 내에서 꽤 위험하게 작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제외해달라는 김민석 국무총리 측 최근 요청에도 불구하고 김 씨가 26일 “이쪽이 결정할 일”이라고 선을 그은데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김 총리가 사실상 서울시장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임에도 여론조사에 포함하는 것은 다른 정치적 의도가 의심된다는 지적도 내놨다. 올해 민주당 전당대회에 정청래 대표와 김 총리의 대결이 점쳐지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김 씨가 김 총리를 서울시장으로 내세워 정 대표의 연임을 미는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장 의원은 “(후보에서) 빼달라고 요청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넣는다는 건 선거 과정에서 그게 딱 후보에 대한 실제로 지지율을 확인해 보기 위한 게 아니라는 걸 밝힌 것”이라며 “어떤 다른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정치적) 의지 표명을 여론조사를 통해서 하는 게 굉장히 걱정 된다”고 했다. 여론조사가 현실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칙을 바로 세워 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냈다. 장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와 당의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기에 저희가 늘 신경 쓴다”며 “여론조사 자체가 공정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다른 의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는 원칙적인 부분을 가지고 가는 것이 필요하지 않나”라고 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의 일방통행이란 지적이 나왔음에도 지도부가 3월까지 합당을 마무리하겠다며 속도전에 나서자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소속 김남희 의원은 26일 한 라디오에서 “(이번 합당 추진은) 당내 민주적인 (절차) 측면이나 소통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지방선거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당내에서 충분한 소통과 설득을 하는 과정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사무총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두 달 이내에는 (합당 문제를) 정리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한 것을 겨냥해 당내 분석과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강조한 것이다. 장철민 의원도 이날 “조국혁신당뿐 아니라 전체적인 진보정당 사이에서 선거 연대를 어떻게 가져갈지 토론해야 하는데, 합당 과정에서 쌀을 씻고 뜸을 들여 밥을 하기 전에 갑자기 ‘뻥튀기’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 합당 추진이 지선 승리보다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밑작업이란 비판도 이어졌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이 합당은 8월 전당대회에 더 효과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격전지) 지역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혁신당과의 합당 시 유리한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합당할 경우 친문(친문재인), 개혁 성향의 조국혁신당 출신 당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이들의 합류로 중도층의 이탈을 불러오면서 지방선거에선 불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내에서 ‘흡수 합당’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반발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조 사무총장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언급은 (민주당)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 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오해가 형성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두 달 이내’라는 합당 시간표를 제시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병언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합당) 로드맵이 이렇다 말한 것 자체가 파트너가 있는 절차에서 다소 적절하지 않은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갖고 조국 대표에게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지난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을 전격적으로 발표한 뒤 내홍이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의 일방통행이란 지적이 나왔음에도 지도부가 3월까지 합당을 마무리하겠다며 속도전에 나서자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것.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 소속 김남희 의원은 26일 한 라디오에서 “(이번 합당 추진은) 당내 민주적인 (절차) 측면이나 소통 측면에서 문제가 심각한 것”이라며 “지방선거에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먼저 당내에서 충분한 소통과 설득을 하는 과정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사무총장이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늦어도 두 달 이내에는 (합당 문제를) 정리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한 것을 겨냥해 당내 분석과 의견 수렴이 먼저라고 강조한 것이다. 장철민 의원도 이날 “조국혁신당뿐 아니라 전체적인 진보정당 사이에서 선거 연대를 어떻게 가져갈지 토론해야 하는데, 합당 과정에서 쌀을 씻고 뜸을 들여 밥을 하기 전에 갑자기 ‘뻥튀기’가 돼 버렸다”고 비판했다.합당 추진이 지선 승리보다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밑작업이란 비판도 이어졌다. 친명계 이건태 의원은 “이 합당은 8월 전당대회에 더 효과가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격전지) 지역에서 승리하려면 중도층 싸움에서 이겨야 하는데, 혁신당과의 합당 시 유리한지에 대해 개인적으로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합당할 경우 친문(친문재인), 개혁 성향의 조국혁신당 출신 당원들이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지지할 가능성이 높은 반면 이들의 합류로 중도층의 이탈을 불러오면서 지방선거에선 불리할 수 있다는 취지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 내에서 ‘흡수 합당’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반발했다. 서왕진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조 사무총장이 “민주당이라는 큰 생명체 내에서 혁신당 DNA도 잘 섞이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이 언급은 (민주당) 당명 고수 의견과 함께 흡수 합당론으로 해석되고 있다. 본격적인 통합 논의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런 오해가 형성되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조국혁신당은 민주당이 ‘두 달 이내’라는 합당 시간표를 제시한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병언 대변인은 “민주당에서 (합당) 로드맵이 이렇다 말한 것 자체가 파트너가 있는 절차에서 다소 적절하지 않은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당무위원회를 갖고 조국 대표에게 민주당과의 합당 논의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고 밝혔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경기 라인’ 핵심 중 1명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사진)이 다음 달 중순 북콘서트를 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자금 수수 의혹으로 1·2심 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보석으로 석방 중인 데다 북콘서트에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들을 일제히 초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전 부원장은 발간을 앞둔 저서 ‘대통령의 쓸모’의 전국 순회 북콘서트를 시작하며 다음 달 1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북콘서트를 열 예정이다. 김 전 부원장 측은 행사 소개 글에 “(김 전 부원장은) 정치검찰의 조작, 최대의 피해자. 550일 구금, 3차례의 구속에도 굴하지 않고 이재명을 지켜낸 우리의 동지”라며 “김용의 시련을 넘어선 이야기를 담은 저서 ‘대통령의 쓸모’를 출간합니다”라고 소개했다. 김 전 부원장은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함께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불린다. 김 전 부원장은 2021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대선 자금 명목으로 불법 정치자금 6억 원 등을 받은 혐의로 지난해 2월 2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은 같은 해 8월 보증금 5000만 원과 주거 제한 등의 조건으로 김 전 부원장의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특히 북콘서트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데 1부 행사는 김 전 부원장의 근황과 책에 대한 토크로, 2부 행사는 ‘대통령의 꿈, 서울의 꿈’이라는 주제로 박주민 박홍근 서영교 전현희 정원오 등 서울시장 후보들을 초청해 함께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정치권 인사는 “대통령 측근이라는 사람이 사실상 서울시장 후보들을 불러 ‘줄세우기’하겠다는 것 아니겠냐”며 “2심 유죄 판결을 받고 보석 석방 중인 상태에서 자숙하지 않고 정치 활동을 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 현직 부장판사는 “(보석 조건에) 증거인멸을 하지 않도록 돼 있는데 북콘서트 내용에 따라 자신의 의혹들에 대해 관계인들과 입을 맞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청와대는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에도 보수 진영 인사 기용을 통한 ‘통합 인사’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이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로운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도 보수 진영 인사가 재차 지명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이달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제 분야는 소위 보수적 가치가, 보수적 질서가 중요한 측면도 있다”며 기획예산처 장관에 보수 진영 인사를 발탁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앞서 장관급 대통령 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에도 한나라당, 국민의당 소속으로 18,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식 전 의원을 임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이례적으로 유임시키고, 국가보훈부 장관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출신인 권오을 장관을 발탁하기도 했다. 다만 청와대가 이 후보자 낙마로 기획예산처 정상 가동이 늦춰진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 적임자를 찾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 지명에 예상보다 강하게 반발하면서 숱한 의혹이 불거진 끝에 이 후보자가 낙마한 만큼 보수 진영 인사들이 이재명 정부 러브콜에 응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홍 수석은 “(통합 인사는) 기획예산처에 한정된 것이 아니다”며 “앞으로 대통령의 인사가 다양하게 여러 자리 있을 텐데 그럴 때 우리 사회 통합 측면도 늘 고려하면서 인사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혜훈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오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브리핑에서 지명 철회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땅 투기, 서울 서초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 청약, 장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부적격 주장이 제기되고 여론이 악화된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3번째 낙마를 두고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깜짝 통합 인사’ 28일 만에 지명 철회 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를 새로 출범하는 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했다. 당시 청와대는 ‘통합’과 ‘전문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인사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커지자 이 대통령도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 우리 국민이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흡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23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 등 부정 청약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수석은 “다양한 문제 제기가 있었고, 후보자의 소명이 국민적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당초 청와대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주말 동안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2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보고 지명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도 사퇴 요구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격 지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의 입장이 전달되기 전에 대통령이 결심한 것”이라며 “후보자를 임명할 때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도 인사권자로서 그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 후보자에게도 지명 철회 사실을 통보했다.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만큼 지명 철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가 지명된 지 28일 만이다.● 與 “통합 노력 평가” 野 “대통령이 사과해야”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낙마한 장관급 후보자가 됐다.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자 ‘시스템의 한계’를 거론했다. 후보자 본인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검증 과정에서 일일이 걸러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엄정하게 (검증을)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예를 들어 갑질 문항 등은 ‘없다’고 답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쪽에 있던 사람은 세평 듣기가 쉬운데 상대 쪽에 있던 사람이니까 세평 듣기도 제한적이었다”며 “괜찮은 줄 알고 했는데 도리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 막 터져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도덕성의 눈높이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검증 과정을 더 신중하고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인사 기용이라는) 화합의 제스처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명백한 인사 참사”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해철 대변인은 “여러 의혹의 심각성과 국회 청문회에서의 소명 과정,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달된 우려, 무엇보다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진영논리를 과감히 넘어선 파격적 인사와 화합의 제스처는 후보자의 자질 문제와 별개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진즉에 지명을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이 대통령은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이혜훈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나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25일 오후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브리핑에서 지명 철회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땅 투기, 서울 서초구 원펜타스 아파트 부정청약, 장남의 연세대 특혜 입학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야권은 물론 여권 내에서도 부적격 주장이 제기되고 여론이 악화된 상황을 고려했다는 것. 일각에서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3번째 낙마를 두고 청와대의 인사 검증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깜짝 통합 인사’ 28일만에 지명 철회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국민의힘에서 3선 의원을 지낸 이 후보자를 새로 출범하는 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깜짝 발탁했다. 당시 청와대는 ‘통합’과 ‘전문성’을 이유로 내세웠다. 이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 인사를 통해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그러나 이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커지자 이 대통령도 2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제가 있어 보이기는 한다. 우리 국민이 문제의식을 가지는 부분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흡 등으로 우여곡절 끝에 23일 국회 인사청문회가 열렸지만 이른바 ‘위장 미혼’ 의혹 등 부정청약 논란은 오히려 커졌다는 지적이 나왔다. 홍 수석은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었고, 후보자의 소명이 국민적 눈높이에 및치지 못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당초 청와대 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주말 동안 여론 추이를 지켜본 뒤 26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보고 지명 철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여권 내에서도 사퇴 요구 목소리가 이어지자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전격 지명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당의 입장이 전달되기 전에 대통령이 결심한 것”이라며 “후보자를 임명할 때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왔기 때문에 지명 철회도 인사권자로서 그 책임을 다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이 후보자에게도 지명 철회 사실을 통보했다. 이 후보자가 자진 사퇴 의사가 없는 만큼 지명 철회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자가 지명된지 28일만이다.● 與 “통합 노력 평가” 野 “대통령이 사과해야”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로 낙마한 장관급 후보자가 됐다. 청와대는 인사 검증 실패라는 지적이 나오자 ‘시스템의 한계’를 거론했다. 후보자 본인이 공개하지 않은 정보는 검증 과정에서 일일이 걸러내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엄정하게 (검증을) 하지만 제도적인 한계가 분명히 있다”면서 “예를 들어 갑질 문항 등은 ‘없다’고 답하면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우리 쪽에 있던 사람은 세평 듣기가 쉬운데 상대 쪽에 있던 사람이니까 세평 듣기도 제한적이었다”며 “괜찮은 줄 알고 했는데 도리어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내용이 막 터져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도덕성의 눈높이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높아지고 있어서 앞으로 검증 과정을 더 신중하고 세밀하게 따져봐야 할 부분은 있다”고 덧붙였다.이 후보자 지명 철회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은 “(통합 인사 기용이라는) 화합의 제스처를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힘은 “명백한 인사 참사”라며 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당 박해철 대변인은 “여러 의혹의 심각성과 국회 청문회에서의 소명 과정, 그리고 사회 각계각층에서 전달된 우려, 무엇보다 엄정한 국민 눈높이와 정서적 수용성을 고려한 고심의 결과”라고 했다. 이어 “진영논리를 과감히 넘어선 파격적 인사와 화합의 제스처는 후보자의 자질 문제와 별개로 높게 평가받아 마땅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진즉에 지명을 철회했어야 마땅한 사람을 20일 넘게 끌어온 데 따른 시간 낭비와 국력 소진은 어떻게 책임질 것이냐”며 “이 대통령은 국민께 정중하게 사과하고 인사 검증 시스템을 전면 쇄신하길 바란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을 전격 제안한 것을 두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반청(반정청래)계를 포함한 20명 이상의 의원들이 정 대표를 향해 “독단적 결정”이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선 것. 반청계 최고위원은 정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도 거론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에 대해 “누가 이익을 얻는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정 대표의)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닌가”라며 “전 당원에게 직접 다 물어보고, 당 대표의 진퇴도 묻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합당에 대한 전 당원 투표 등을 통해 정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취지다.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발표 20분 전 합당 제안을 통보받았다며 “최고위가 거수기인가. 자괴감과 모멸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됐다.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황명선 최고위원도 “당원이 주인인 정당을 내세워 1인 1표제를 추진하면서, 정작 당의 중대한 의사 결정에서 당원을 배제하는 것은 명백한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20여 명의 의원은 정 대표의 합당 추진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며 반대 성명 릴레이를 이어갔다. 박홍근 의원은 이날 코스피 5,000 돌파를 거론하며 “경제 회복을 넘어 대도약의 문이 열리고 있다. 그런데 정 대표가 갑자기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라는 초대형 이슈를 여의도 한가운데에 투척했다”며 “이게 벌써 몇 번째냐”고 한탄했다. 한 초선 의원은 “국민의힘은 180석 가까운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론을 퍼뜨리며 결집하는 반면 우리는 분열만 일으키게 될 것”이라며 “정 대표의 독단적 리더십에 대한 반발이 극대화된 상태다. 합당이 보류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원조 친명’으로 분류되는 김영진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합당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고 한다. 박지원 의원도 SNS에 “뭉치면 더 커지고 이익이며, 분열하면 망한다”며 “정 대표의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고 썼다.당내 반발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의총에서 “조국혁신당 합당 추진은 당청이 조율해서 한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정 대표 측이 합당 제안에 대해 사전 공유해 왔다고 밝혔지만 시점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여권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은 당 대표 시절부터 조국혁신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면서도 “정 대표의 통합 제안은 갑자기 급물살을 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더불어민주당 한동수 윤리심판원장이 자녀 결혼식 축의금 논란이 있는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과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장경태 의원에 대해 직권조사 명령을 내렸다고 21일 밝혔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한 원장이) ‘비밀엄수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며 반발했다. 한 원장은 이날 오전 한 유튜브에 출연해 “장 의원 성 관련 비위 의혹, 최 의원 (딸의) 결혼식 축의금 관련 사안에 대해 윤리심판원장으로서 직권조사 명령을 19일 발령했다”고 밝혔다. 당규상 윤리심판원장은 당원의 해당 행위가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 중앙당 또는 각 시도당 윤리심판원에 조사를 명할 수 있다. 앞서 최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 기간에 열린 자녀의 결혼식에서 피감기관으로부터 화환과 축의금을 받아 논란이 불거졌다. 비슷한 시기 장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되며 장 의원도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정청래 대표는 최 위원장 사안과 관련해서는 별도 언급이나 조치를 하지 않았고, 장 의원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27일 당 윤리감찰단에 진상조사를 지시했지만 두 달 가까이 결론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최 위원장은 입장문을 내고 “직권조사에는 성실히 임하겠다”면서도 “윤리심판원장 본인이 직권으로 결정한 사안을 당사자에게는 전혀 통보하지 않고 특종을 제공하듯 유튜브에서 공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당규를 위반한 것은 아닌지 한동수 심판원장과 윤리심판원에 질의드린다”고 반발했다. 당규에는 ‘윤리심판위원과 윤리심판원의 업무를 지원하는 자는 직무상 취득하게 된 비밀을 누설하거나 도용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돼 있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정부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과 광주·전남 등 행정통합을 지원하기 위해 청와대와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청와대 김남준 대변인은 20일 서면 브리핑에서 “통합 지방정부에 대한 체계적인 재정지원을 논의하기 위해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이 TF 단장을 맡고 류덕현 대통령재정기획보좌관과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이 공동 간사를 담당한다. 청와대에선 홍익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 하준경 대통령경제성장수석비서관, 정부에선 재정경제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부 교육부 차관이 참여한다. 김 대변인은 “정부는 TF 출범과 함께 1월 중 신속히 1차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지방정부 재정지원 세부 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당정도 이날 국회에서 ‘행정통합 관련 보고회’를 열고 이같은 행정통합 관련 법안을 2월 중 국회에서 통과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기로 했다. 행정안전위원회 여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은 보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신속한 입법 추진을 위해 많은 분들이 공감대를 확보했고, 속도도 중요하지만 (세부 내용을) 세심하고 꼼꼼하게 따져보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행정통합 입법 과정에선 통합지자체의 위상과 실제 집행 권한을 어느정도 수준까지 부여할지 등이 관건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민주당 행안위원들은 정부가 지원을 약속한 4년간 40조 원 규모의 인센티브와 관련해 지원금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조세권 이양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 등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9일 ‘영남 인재 육성 및 지역발전특별위원회’를 공식 출범하고 영남권 민심 공략에 나섰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광주·전남 등을 중심으로 행정통합 논의가 본격화된 가운데 ‘민주당 험지’로 여겨지는 영남 지역의 경우 ‘부울경(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논의를 본격화해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구상이다. 앞서 정부는 16일 ‘통합특별시’에 4년간 최대 20조 원을 지원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한 유인책을 발표하며 광역단체 간 통합 지원에 나셨다. 정청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특위 출범식에서 “영남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이자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이었다. 이재명 정부의 균형성장 전략 속에서 영남이 변화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며 “부울경 메가시티가 영남 발전의 출발점이자 핵심 동력이다. 순항할 수 있도록 당에서 충분히 노력하고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어 “국가 발전의 핵심은 지방 주도의 균형 성장에 있다”며 “과감한 투자로 대한민국의 질적 도약을 만들어야 하며, 그 변화의 중심에서 영남이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대통령 역시 신년사에서 국가 대전환 방안으로 ‘지방 주도 성장’을 강조한 바 있다. 영남지역 발전을 위해 올해 예산안에 경남 중소형 조선사 선수금 환급보증(RG) 특례보증 지원 확대, 울산 인공지능(AI) 선박 특화 플랫폼 개발, 동대구 벤처밸리 등의 예산이 포함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민주당은 영남 출신 인사의 주요 당직 임명, 지명직 최고위원에 영남 인사 몫을 두는 당헌·당규 개정 추진 등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역 정치 풍토 타파를 위한 인재 육성 차원이다. 영남특위 위원장을 맡은 민홍철 의원은 “지역 발전과 지역 소멸 위기에 대처함으로써 동남권 전체를 수도권 1극 체제에 대항해서 극복할 수 있는 대안 지역으로 만들어 가는 데 역할을 다하겠다”며 “인재들이 영남 지역의 독점적 정치를 변화시키고 정치의 중앙 무대에서 당당하게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영남특위는 현재 영남권 광역단체장들이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이라는 점을 고려해 영남 발전을 위한 여야 협의에도 노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박규환 대변인은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부울경 통합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만드는 데는 현재 단체장들의 동의 여부가 중요하다”며 “최대한 속도감 있게 추진해 보겠다”고 했다. 영남특위는 향후 당 대표가 참여하는 지역별 현장 회의 일정을 조율하고, 영남권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민심을 청취하는 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 18일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사진)를 임명했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강원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의를 표명한 우상호 정무수석 후임으로 민주당 3선 의원 출신인 홍 전 원내대표가 청와대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홍 전 원내대표는 20일부터 정무수석 임기를 시작한다. 홍 전 원내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제1의 소임은 이 대통령의 관용과 통합의 철학을 실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되는 홍 전 원내대표는 2012년 총선 당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공천 반납으로 공석이 된 서울 성동을에 전략 공천돼 당선됐다. 그는 임 전 실장과 한양대 동문으로 정치외교학과 학생회장 시절 총학생회장이던 임 전 실장과 인연을 맺었다. 2024년 총선에선 민주당 험지인 서울 서초을에 출마해 낙선했다. 홍 전 원내대표는 2023년 9월 이 대통령의 체포동의안 가결 책임론 속에 당시 박광온 원내대표가 사퇴한 가운데 원내대표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비명횡사’(비이재명계 공천 불이익) 논란이 불거졌을 때는 공개적으로 당 공천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우 수석에 이어 두 번째 정무수석도 비명계를 발탁한 것을 두고 청와대 안팎에선 당청 및 당내 불협화음을 줄이기 위해 합리적인 성향의 인물을 우선적으로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홍 전 원내대표와 일하며 ‘케미’를 맞춘 경험이 있어 정무적 역할을 할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19일 당무위원회에서 6·3 지방선거에서 6개월 전 입당하지 않은 인사들에게도 예외적으로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지선에서 우 수석을 비롯해 김병욱 정무비서관, 김남준 대변인 등 청와대 인사들의 지방자치단체장·지역구 국회의원 출마가 거론되는 만큼 청와대 근무로 당적이 없던 이들의 출마를 위한 사전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차기 당대표 선출 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심을 1 대 1로 조정하는 1인 1표제 재추진을 공식화하면서 당내 친청(친정청래)과 반청(반정청래) 진영의 갈등이 다시 불붙고 있다. 반청 진영이 1인 1표제 재추진 시 정 대표의 연임 문제도 함께 묻자고 요구하자 친청 측은 “조금만 더 가면 해당 행위”라고 공개 경고하고 나선 것. 반청 측은 “공산당도 아니고 막 나가자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친청 “해당 행위” vs 반청 “연임 사익 챙기기” 정 대표의 ‘입’인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1인 1표제 재추진을 비판하는 당내 목소리를 거론하며 “당권 투쟁으로 보일 수 있는 언행과 행동은 자제돼야 한다”며 “조금 더 가면 이것이 해당 행위라고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청 성향 의원들을 겨냥해 “1인 1표제 약속을 지키려면 대표 연임 포기를 선언하라거나, 이번 대표 선거에서는 적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윽박지르기도 한다”며 “민주주의 기본 원리마저 무시하는 처사다. 민주당원의 자격이 있는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16일 민주당 비공개 최고위에서는 1인 1표제를 두고 친청과 비청 최고위원들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8월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가까운 강득구 최고위원은 “이해충돌 아니냐”며 “당원 여론조사 때 본인(정 대표)에게 바로 적용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물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수석대변인은 1인 1표제 재추진을 두고 이른바 ‘명청대전’(이재명 대통령과 정 대표 간 갈등)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선 “정 대표가 만약 연임 의지가 있다면 쾌재를 부를 것”이라며 “권리당원은 정 대표 편이라는 구조를 강화해 주는 것”이라고도 했다. 반청 측은 권리당원 지지세가 큰 정 대표가 1인 1표제를 통해 연임 기반을 닦고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해 당을 장악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이러한 주장이 오히려 정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주는 것이라고 반격한 것. 박 수석대변인의 공개 경고에 반청 측은 “정 대표가 당원주권주의를 참칭해 연임이란 사익을 챙기려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청 성향으로 분류되는 한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당이 특정인의 사유물이 아니라면 1인 1표제 당헌 개정이 현행 지도부에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는 문제 제기였다”며 “호미로 밭 갈 걸 쇠스랑을 들고 궐기하는 모양새가 딱 지금 당 지도부 상황”이라고 맞받았다. 다른 재선 의원은 “1인 1표제에 반대할 수도 있지, 공산당도 아니고 (박 수석대변인의) 해당 행위 발언은 너무 과하다”고 비판했다. 강 최고위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당원 의견 수렴 과정에서 현 지도부 재출마 시 적용 여부까지 함께 묻자는 것이 어떻게 1인 1표제 반대인가”라고 적었다.● 鄭, 당 지도부 과반 확보로 자신감 정 대표가 지난해 12월 5일 당 중앙위원회에서 정족수 28표 차로 부결된 1인 1표제를 40여 일 만에 바로 재추진하는 것은 당 지도부 과반을 확보한 것에 대한 자신감에 따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1일 치러진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친청 주자인 이성윤 문정복 의원이 선출되면서 기존 정 대표가 지명한 서삼석 박지원 최고위원과 정 대표를 포함한 친청계는 지도부 9명 중 5명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정 대표가 이끄는 민주당 지도부는 19일 당헌 개정안을 당무위원회에서 중앙위원회로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1인 1표제 도입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22∼24일 117만 권리당원에게 1인 1표제 재추진에 대한 찬반을 물은 후 다음 달 2일 중앙위를 열어 당헌 개정안을 표결에 부치는 수순이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중앙위 부결 당시 투표 시간이 4시간 30분에 그쳐 중앙위 정족수인 과반(596명 중 299명)을 못 채웠다고 보고, 이번엔 2일 오전 10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총 32시간으로 투표 시간을 기존보다 7배가량으로 늘리기로 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강남 아파트 부정 청약 및 세 아들 ‘부모 찬스’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사진)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들이 이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 미비를 사유로 19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보이콧해 전체회의가 열리더라도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여당 단독 청문회’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야당과 협의 없이 강행하기는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다.● 野 “자료 제출 미비, ‘면피 청문회’ 불가” 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19일 청문회 거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측이 국회에서 요구한 자료 대부분을 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청문회 불가 사유로 들고 있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들들이)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지 않아 자료를 낼 수 없다는데 의혹의 핵심을 피해 가려는 꼼수”라고 밝혔다. 또 “(제출 요구한) 자료가 2000건이 넘는데 15∼20% 정도 냈다. 나머지를 지금 낸다고 해도 검토할 시간이 있어야 하므로 내일(19일) 청문회 진행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당초 청문회 일정을 잡을 때 자료 제출이 부실할 경우 일정을 미루기로 여야 간에 합의했던 만큼 여당도 청문회 강행을 요구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료가 충실히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청문회가 오히려 후보자의 문제점에 대해 면피성으로 발언하는 자리로 흘러갈 개연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종합의혹백화점 이혜훈 후보자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른바 ‘이혜훈 방지법(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엔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사청문회 자료 제출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고, 후보자 자료제출 범위에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관련 자료’를 명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與 “청문회는 국회 책무” 비판… 단독 청문회는 ‘부담’ 민주당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대신한 국회의 책무”라며 야당의 청문회 보이콧을 비판했다. 민주당 재경위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과 역량을 국민 앞에서 검증하고, 국민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자료 부실을 이유로 장관 후보자를 검증할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단 19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재경위 전체회의는 예정대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재경위 과반 의석(26명 중 15명)을 확보한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에게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는 ‘개회요구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야당이 보이콧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청문회는 시작과 함께 파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여당은 야당을 제외한 단독 청문회 개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재경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당일(19일) 오전까지도 계속 청문회 정상 개최를 위해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단독 청문회에 조심스러운 건 국민의힘 출신인 데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악화된 이 후보자를 엄호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당직을 맡은 의원은 “청문회를 단독으로 개최하면 ‘누가 봐도 부적격’인 이 후보자를 엄호하는 책임을 여당이 오롯이 지게 되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여당이 얻을 실익이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강남 아파트 부정 청약 및 세 아들 ‘부모 찬스’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파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재정경제기획위원들이 이 후보자 측의 자료 제출 미비를 사유로 19일로 예정된 청문회를 보이콧해 전체회의가 열리더라도 정상적인 청문회 진행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일각에선 ‘여당 단독 청문회’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수많은 의혹이 제기된 이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야당과 협의 없이 강행하기는 부담스러워하는 기색이다.● 野 “자료제출 미비, ‘면피 청문회’ 불가”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은 18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19일 청문회 거부를 선언했다.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측이 국회에서 요구한 자료 대부분을 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청문회 불가 사유로 들고 있다. 재경위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들들이)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하지 않아 자료를 낼 수 없다는데 의혹의 핵심을 피해가려는 꼼수”라고 밝혔다. 또 “(제출 요구한) 자료가 2000건이 넘는데 15~20% 정도 냈다. 나머지를 지금 낸다고 해도 검토할 시간이 있어야 하므로 내일(19일) 청문회 진행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당초 청문회 일정을 잡을 때 자료제출이 부실할 경우 일정을 미루기로 여야 간에 합의했던 만큼 여당도 청문회 강행을 요구할 명분이 없다는 입장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료가 충실히 제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청문회가 오히려 후보자의 문제점에 대해 면피성으로 발언하는 자리로 흘러갈 개연성이 많다”고 지적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도 “종합의혹백화점 이혜훈 후보자의 임명을 즉각 철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의힘 유상범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이른바 ‘이혜훈 방지법(인사청문회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인사청문회법 개정안엔 개인정보가 포함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사청문회 자료제출을 거부하지 못하게 하고, 후보자 자료제출 범위에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관련 자료’를 명시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與 “청문회는 국회 책무” 비판…단독청문회는 ‘부담’민주당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대신한 국회의 책무”라며 야당의 청문회 보이콧을 비판했다. 민주당 재경위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청문회를 통해 후보자의 자격과 역량을 국민 앞에서 검증하고, 국민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국회의원이 져야 할 최소한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자료 부실을 이유로 장관 후보자를 검증할 기회마저 박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일단 19일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위한 재경위 전체회의는 예정대로 열릴 전망이다. 재경위 과반의석(26명 중 15명)을 확보한 민주당이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에게 이날 전체회의를 소집할 것을 요구하는 ‘개회요구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야당이 보이콧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는 만큼 청문회는 시작과 함께 파행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다만 여당은 야당을 제외한 단독 청문회 개최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재경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통화에서 “당일(19일) 오전까지도 계속 청문회 정상 개최를 위해 야당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당이 단독 청문회에 조심스러운 건 국민의힘 출신인 데다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여론이 악화된 이 후보자를 엄호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 당직을 맡은 의원은 “청문회를 단독으로 개최하면 ‘누가 봐도 부적격’인 이 후보자를 엄호하는 책임을 여당이 오롯이 지게 되는데, 그렇게까지 해서 여당이 얻을 실익이 없지 않겠느냐”고 했다.이지운 기자 easy@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